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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여럿 생포했지만 부상이 심각해 사망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린글에서 “오늘 우리는 여러 북한 군인이 우리 군대에 포로로 잡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러나 그들은 중상을 입었고 그들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 전투에서 북한군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밝히면서 “러시아군과 북한 지도자들은 북한 병사들의 생존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것은 북한군이이 우리에게 잡히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며 북한군의 투항을 막기 위해 같은 편을 처형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러시아는 최소한의 보호로 북한군을 전투에 보낸다”며 “이것은 독재 정권이 할 수 있는 광기”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북한 국민은 유럽의 전장에서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 중국이 전쟁이 확대돼선 안 된다는 입장에 진실하다면 평양에 적절한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전날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는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1명을 생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병사는 부상 악화로 생포 하루 만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술을 마신 남편을 대신해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화물차 몰다 사망사고를 낸 아내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 씨(52‧여)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40시간을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A 씨는 지난 7월 31일 강원도 원주에서 B 씨(62·여) 부부와 저녁 모임을 마친 뒤 술을 마신 남편을 대신해 포터 화물차 운전대를 잡았다.A 씨는 트럭을 유턴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를 제대로 밟지 못해 이동방향 옹벽전방에 서 있던 B 씨를 치었다.머리를 크게 다친 B 씨는 목숨을 잃었다.재판부는 “피해자의 남편도 지켜보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현장에서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다만 피고인이 재판단계에서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초범인 점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3년 전 경기 안산의 연립주택에서 벌어진 강도살인 피의자가 마침내 법정에 서게 됐다.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강도살인 혐의로 A 씨(44)를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A 씨(당시 20대)는 2001년 9월 8일 새벽 3시경 안산시 단원구의 한 연립주택에 공범 1명과 함께 침입해 B 씨(당시 37)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 배우자(33)를 상해 한 뒤 현금 1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범인은 연립주택 외벽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창문으로 가정에 침입했다. 안방에까지 들어간 그는 자고 있던 B 씨와 그의 아내를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부부가 격렬히 저항하자 범인은 B 씨의 목과 심장, 복부 등을 20여 차례 찔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 씨 아내를 결박할 때 사용했던 검정 테이프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유전자 분석에 실패했다.CCTV에서도 단서는 나오지 않았고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졌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사건은 장기미제로 남았다. 그러다가 2020년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수십 년 된 DNA도 식별할 수 있는 최신 분석이 두각을 나타내며 경찰은 증거로 보관해 오던 검정 테이프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얼마 뒤 동일 DNA를 가진 인물이 A 씨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A 씨는 동종의 다른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아 2017년부터 전주교도소에 복역중이었다. 경찰에게서 사건을 송치받은 전주지검은 DNA 재감정과 A 씨 주변인들에 대한 압수수색, 계좌추적, 법의학 자문 의뢰 등 보완 수사를 진행해 A 씨를 기소했다. 다만 현재까지 공범은 특정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공소 유지 과정 등에서 공범 관련 단서가 확인되면 즉시 수사에 착수해 죄책을 철저히 밝혀내겠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과학수사를 통해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미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모자를 쓰고 활보하는 비둘기가 포착됐다.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여러 SNS에는 비둘기 한 마리가 산타 모자를 쓴 채 돌아다니는 영상이 공유됐다. 이 영상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컨벤션센터 주차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누군가 비둘기 머리에 작은 산타 모자를 씌운 것으로 보인다. 비둘기가 고개를 움직여도 모자는 흔들리거나 떨어지지 않고 견고하게 붙어있다. 어떤 방법으로 모자를 고정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접착제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귀엽다는 반응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동물 학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네바다주 동물 구조단체는 비둘기에게 해를 입힌 사람을 찾고 있다며 사건을 목격했거나 관련 정보가 있다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2019년 12월에도 라스베이거스에서 비둘기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돌아다니는 광경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에도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모자를 붙인 사람은 찾지 못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온라인 장터에서 구매한 패딩에서 애벌레가 잔뜩 나왔지만 환불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사연이 눈길을 끈다. 이 사연은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왔다. 피해자 A 씨는 “이거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 하며 유명 브랜드 패딩 곳곳에 구더기가 집을 지어 살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A 씨는 얼마 전 번개장터에서 이 패딩(새 제품)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택배는 지난 17일 A 씨가 출근한 사이 집 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도착 2시간 만에 택배가 사라졌다. 하필 전에 살던 세입자가 주소를 바꾸지 않고 (다른 택배) 반송을 요청했는데, 시기가 겹쳐 A 씨의 패딩 택배를 배달원이 가져간 것이었다. CCTV를 통해 상황을 파악한 A 씨는 전 세입자에게 연락해 택배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택배가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1주일이 걸렸는데 그사이 거래 플랫폼에선 자동으로 ‘구매 확정’ 처리됐다. A 씨가 택배를 개봉해 보니 제품 곳곳에 살아있거나 죽은 벌레가 가득했다.A 씨는 “난 잘못한 게 없다. 근데 판매자 탓도 못 하겠다. 판매자는 제 시간에 보냈고 그때도 벌레가 있었으면 판매자 탓할텐데, 일주일 뒤에야 패딩을 받았기에 어느쪽에 책임을 물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판매자가 검수할 때 찍은 사진도 보고 현재 보유 중인 다른 재고들도 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사 1명을 전장에서 생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국정원은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렸다.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후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밀리타르니는 우크라이나특수부대(SOF)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병사 1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SOF는 생포한 북한 병사 사진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사진에서 북한 병사는 부상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1만 명에서 1만 2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었다고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주장했다.북한 병사들은 쿠르스크의 탁 트인 지형 때문에 우크라이나 드론에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북한군 장병이 현대전, 특히 드론에 경험이 거의 없어 2차 세계대전 때나 볼 법한 원시적 전술을 쓴다고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시속 300km로 달리는 프랑스 고속철도(TGV)에서 기관사가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성탄절 전야에 벌어졌다. 열차의 비상 제동 시스템이 작동해 대규모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일간 르파리지앵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저녁 7시경(현지시각) 파리 리옹 역을 출발해 남동부 생테티엔으로 향하던 고속열차가 운행 1시간 만에 선로 위에 멈췄다.이 고속열차에는 성탄절을 맞아 고향으로 가는 승객 4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열차는 시속 300㎞로 달리고 있었다.갑자기 열차가 멈추자 승객들은 술렁였다. 승무원들은 상황 파악을 위해 기관실에 연락했지만 기관사의 응답이 돌아오지 않았다.승무원들이 기관실로 찾아갔으나 기관사는 보이지 않았다. 관제실은 즉시 양쪽 선로의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수사 당국에 신고했다.기관사는 열차가 멈춘 곳으로부터 약 2㎞ 떨어진 철로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열차가 달리는 동안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열차는 자동 제동 시스템이 작동해 스스로 정차했다. 승객의 안전은 위협받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자동 제어시스템은 기관사가 30초마다 레버를 조작하는 동작이 없으면 비상 브레이크를 걸어 열차를 정지시킨다. SNCF는 “크리스마스의 끔찍한 비극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철도 가족 전체가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진 기관사는 개인사로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사고로 고속열차 10대의 출발·도착이 최대 5시간 지연돼 3000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SNCF는 피해가 가장 큰 승객에겐 티켓 가격의 최대 100%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전의 치킨집 등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 원인이 튀김찌꺼기에서 생긴 ‘자연발화’인 것으로 나타났다.찌꺼기를 폐기하지 않고 모아둘 경우 자연적으로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26일 대전경찰청과 대전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관내 튀김 요리 업소에 발생한 화재는 총 13건으로 모두 자연발화로 추정된다.이들 화재는 이상한 점이 있었다. 불이 난 시각이 대부분 영업이 끝난 한밤중이거나 새벽 시간대였다. 누군가 침입해 고의로 불을 낸 흔적도 없었다.가장 큰 공통점은 화재 현장 근처에 하나같이 튀김찌꺼기를 두는 통이 있었다는 것이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화재감식팀과 대전소방본부 화재조사팀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재현 실험을 했다.실험팀은 37리터 플라스틱 통에 2시간 동안 사용한 기름과 튀김 찌꺼기를 3분의 2가량 채운 뒤 뚜껑을 열어둔 채 나무판을 올려뒀다.실험 결과 약 1시간 후부터 찌꺼기 더미에서 하얀 연기가 나면서 플라스틱 용기가 녹기 시작했다.이어 1시간 30분 후에는 녹은 부분에서 빨간 불꽃이 튀면서 불이 확산하는 모습이 관찰됐다.튀김찌꺼기에 있는 기름 성분과 산소가 만나 열이 쌓이면서 불꽃 없이 연기가 발생하는데 플라스틱 용기가 열에 의해 변형되면서 불이 붙었다.장성윤 대전경찰청 형사과장은 “건조한 가을과 겨울철에는 조그만 불씨도 큰 화재로 번지기 쉽다”며 “조리 후 나오는 튀김 찌꺼기는 가급적 바로 폐기해 다량 쌓이지 않게 해야 저절로 불이 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크리스마스에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사고기 동체에 의심스러운 구멍이 발견돼 격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체첸공화국 그로즈니로 가던 엠브라에르 190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가 카자흐스탄에 비상 착륙하는 과정에서 추락했다. 이 비행기에는 승무원 5명을 포함해 67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38명이 사망하고 29명은 극적으로 생존했다. 공개된 사고기 사진을 보면 비행기 후미 부분에 수십개의 작은 구멍이 나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행기 꼬리 부분에서 발견된 구멍이 미사일 공격이나 방공 시스템이 작동한 증거로 보인다”며 “러시아 공군이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무인기로 오인해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이어 “이 여객기가 비행하던 곳은 러시아 북 코카서스 부근으로,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표적지”라며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드론 59대를 격추했다고 밝혔고, 그중 하나가 해당 여객기 추락 불과 30분 전에 격추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발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론다.영국 데일리메일은 “동체에 의심스러운 구멍이 있었고, 이로 인해 러시아에 의해 항공기가 격추됐다는 소문이 퍼졌다”며 “항공기를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추락하기 전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에 노출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또 “충돌 전 승무원들은 선체에 강한 충격이 가해졌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 거주하면서 중고 거래 사기로 2억 원 넘게 챙긴 20대 한국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청은 사기 혐의를 받는 20대 A 씨를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3월 일본으로 건너가 중고 거래 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에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 애플 워치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게시해 사기행각을 벌였다.그는 거래 대금을 선입금하면 택배로 물품을 보내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에게서 돈을 뜯어냈다. 지금까지 피해자 수는 780명에 달하고, 편취금액은 약 2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관서인 경북 울진경찰서 등은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A 씨를 사기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청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때마침 일본 후쿠오카 경찰은 지난 7월 다른 사건으로 출동한 현장에서 A 씨를 발견, 인터폴 적색수배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검거했다.한국 경찰은 A 씨에 대한 일본의 형사재판이 종료된 직후 그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은 A 씨가 일본 입국 전 국내에서 저지른 추가 범행이 있는 지 등 여죄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부 연인들이 상대방의 피부에 남기는 이른바 ‘키스 마크’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사례는 2011년과 2016년에 발생한 바 있는데, 최근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됐다.2011년 뉴질랜드의 44세 여성이 뇌경색으로 왼쪽 팔이 마비돼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뉴질랜드 의학전문저널에 소개된 적이 있다. 이 여성은 목 오른쪽 경동맥 부위에 붉은 자국이 있었다.목부위의 자국은 주로 연인들이 애정 표현을 하는 과정에 피부를 강하게 빨아들이며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당시 여성을 치료한 의사는 목 부위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져 생긴 덩어리)으로 인해 뇌졸중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이어지는 목 부위에 위치한 큰 혈관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지나는 매우 중요한 부위다.2016년에도 17세 소년이 키스마크로 혈전이 생긴 후 결국 뇌경색으로 사망한 사건을 멕시코 언론이 보도했다.뉴욕 레녹스 힐 병원 응급실 의사인 로버트 글래터는 “결합 조직 질환이 있을 경우 키스마크에 더 취약할 수 있다”며 “경동맥 손상은 장기간 직접적인 자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혈관 벽이 찢어지거나 손상돼 형성된 혈전이 뇌의 동맥으로 이동하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매우 드물고,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므로 부모들은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고 덧붙였다.2010년 영국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3분의 1이 애정 행위와 관련된 부상을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0년 전 기차에 무임승차한 여성이 부산역에 200만 원을 놓고 사라졌다.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7시경 부산역 매표 창구에 한 여성이 찾아왔다.단정한 코트 차림의 이 여성은 창구 안으로 흰색 봉투를 불쑥 넣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역무원이 사정이나 인적 사항을 물어볼 겨를도 없었다.봉투 안에는 5만원권 40장(200만원)이 들어있었다. 봉투 뒷면에는 직접 쓴 글이 적혀있었다.여성은 “죄송합니다. 40년 전 제가 돈이 없어서 열차표를 사지 않고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열차표 요금 갚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부산역 관계자는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잊지 않고 용기를 내준 고객의 행동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부산역은 이 돈을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에 기부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결혼도 하지 않은 젊은 여성들이 만삭 사진을 찍는 일이 유행하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Z세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가짜 배를 붙이고 임신부 사진을 미리 촬영하는 행위가 확산하고 있다. 이는 더 나이 들기 전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임신한 모습을 남기기 위해서다. 훗날 임신한 후 사진을 찍을 경우 신체적 변화에 따라 원하는 몸매가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유행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57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메이지거거’가 “미리 촬영한 임신 사진”이라며 사진을 올리며 파르게 퍼졌다.그는 “여전히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면서도 가짜 배를 붙여 임신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온라인몰에서는 개월 수에 따라 각기 다른 크기와 질감으로 만든 ‘가짜 배’를 판매하고 있다.네티즌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어쩜 이렇게 똑똑할 수 있지?”, “가장 날씬할 때 임신 사진을 찍 수 있겠다”, “30세가 되면 주름이 생길 수 있으니 23세에 임신 사진을 찍었다”고 호응했다.반면 비평가들은 “미의 기준을 산모에게 강요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는 여성들이 임신 중에도 젊음을 유지하면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데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어떤이들은 “살아있을 때 장례식 사진도 남기지 그러냐”고 비꼬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성탄절은 아침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춥겠다. 수도권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이겠다.24일부터 발효된 한파특보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에 따르면 성탄절인 25일 중부내륙과 강원산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낮아 매우 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3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가 되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이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 기온은 △서울 -3도 △인천 -3도 △춘천 -10도 △강릉 2도 △대전 -2도 △대구 -2도 △전주 -1도 △광주 -1도 △부산 3도 △제주 5도다.최고 기온은 △서울 6도 △인천 6도 △춘천 3도 △강릉 8도 △대전 7도 △대구 7도 △전주 8도 △광주 8도 △부산 10도 △제주 13도로 예상된다.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일부 중부 지역은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기온이 낮아 이면도로나 골목길 등에서 빙판길이 나타날 수 있고, 낮 동안 녹았던 눈이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며 다시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주의해야 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잠들어있던 여성 승객이 불에 타 숨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남성 승객이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CBS, 폭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22일(현지시각) 오전 7시 30분 코니 아일랜드-스틸웰 애비뉴 역에 정차해 있던 F열차 안에서 발생했다.열차에 타고있던 한 남성이 맞은편에서 졸고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불을 붙였다. 경찰은 “용의자가 라이터로 추정되는 물건으로 피해자의 옷에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옷은 몇 초 만에 불길에 휩싸였고, 피해자가 불길에 휩싸인 채 일어나는 모습 등이 현장 녹화 영상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출동해 소화기로 진화했으나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뉴욕 경찰국장 제시카 티쉬는 기자 회견에서 “경찰과 소방관이 본 것은 불길에 휩싸인 채 열차 안에 서 있는 사람이었다”고 설명다.용의자는 불을 붙인 후 플랫폼 벤치에서 피해자가 불에 타는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자는 회색 후드티셔츠에 페인트가 묻은 바지를 입고 있었다.용의자는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관과도 마주쳤으나, 후드모자를 뒤집어쓴 채 현장을 벗어났다.경찰은 용의자 영상을 공개하며 1만 달러(1500만 원)의 보상금을 걸어 수배했다. 용의자는 같은 날 시민의 제보로 검거됐다. 맨허튼 34번가에서 열차를 타고 가던 시민이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용의자는 과테말라에서 넘어온 이주민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2018년 6월 애리조나에서 국경 순찰대원에 구금된 이력이 있었다. 뉴욕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기록이 없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피해자와 용의자 간에는 어떠한 상호작용도 없었다. 두 사람이 알고있던 사이였던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여성이 1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일 뇌사 상태였던 故 박혜은 씨(43)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장(다장기 이식), 간장, 신장(좌)을 3명에게 기증하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재건과 기능 회복을 돕고 숨졌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2시 호흡곤란을 호소해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에 빠졌다. 부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씨는 활발하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 친근한 성격이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만든 음식을 나눠주곤 했다. 최근에는 빵 만드는 기술을 배워 만든 빵을 나눠 주기도 했다.박 씨는 베트남 참전용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줬다. 기증 뉴스가 나올 때마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가족들은 생명나눔을 하고 떠난 자랑스러운 엄마로 기억될 수 있도록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박 씨는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남편 이시택 씨는 “아들이 프로 축구 선수가 되길 원했는데,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꼭 이루도록 하겠다. 나한테 와줘서 너무나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막내딸 이지민 양(10)은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하고 천사가 돼 잘 돌봐달라”면서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이웃을 사랑한 따뜻한 이웃이자 가족을 사랑한 자상한 어머니였던 기증자 박혜은 씨와 숭고한 생명나눔의 뜻을 함께해 주신 유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어린이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은 올해 교육 종합만족도에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최고점을 갱신했다. 어린이박물관은 상반기에 유아·초등 대상으로 13개 프로그램을 100여 회 운영했다. 유아·초등학생·학부모 등 3천6백여 명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교육만족도 97.3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점이었던 작년 상반기 96.6점보다 0.7점 더 높은 수치다. 교육과정·강사·교육효과 등 전반적인 만족도를 측정하는 모든 지표에서 90점 이상을 고르게 획득했으며, 특히 ‘재참여의지’와 ‘참여권장의지’ 항목은 매년 가장 높은 점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 어린이의 참여를 독려하는 교육방식 ▲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로운 소재 ▲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내용 등을 만족 요소로 꼽았다. 2025년에는 ‘나는야 나라사랑대원’, ‘꼬마대장 헬리콥터의 모험’, ‘무돌이 수호대 강감찬편·김유신편’, ‘구석구석 전시실탐험Ⅰ- 6·25전쟁편’ 등 총 12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꼬마대장 헬리콥터의 모험’은 6·25전쟁 당시 운용된 헬기들이 전시된 ‘헬기동산’에서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실제 유물을 직접 관람하며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어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더 많은 미래세대들이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해 올바른 전쟁역사를 이해하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인식하기 바란다”며, “어린이박물관이 가족복합문화기관으로서 어린이 가족에게 건전한 여가 시간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지난 20일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를 초청해 ‘용산특강’ 제16강을 개최했다. 원 전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트럼프 2기, 바람직한 한미관계는?’이라는 주제로 미래 한미관계의 주요 쟁점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원 전 대표는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당시 방미특사단으로 미국을 방문해 국회 및 정부 주요인사와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당시 한미 양국 간 현안과 국내 정치적 상황이 마치 ‘데자뷰’처럼 똑같다고 설명했다. 원 전 대표에 따르면 현재 한미 간 주요현안은 트럼프 1기 정부 때와 같이 △ 북핵문제 △ 주한미군 방위금 분담 △ 한미FTA 등 경제 협력이다. 원 전 대표는 창조적인 한미동맹을 위해 한국이 미국에게 새로운 방향의 협력을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주한미군의 방위금을 한국이 더 부담하는 대신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원 전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이것이 불가할 경우 전술핵 배치 또는 핵 공유를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더 나아가서 자위권을 행사해 자체 핵 무장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America First’ 기조로 부과될 높은 관세에 대한 대응책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에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전쟁기념사업회는 안보, 문화,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해 매월 ‘용산특강’을 운영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우크라이나와 2년 10개월 넘는 전쟁으로 장비가 부족해진 러시아군이 영화 소품으로 쓰던 구소련 시절 탱크까지 전쟁에 동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21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영화 제작사인 모스 필름 대표는 지난달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제작사가 갖고 있던 1950년대 탱크와 장갑차 등 군용차량 50여대를 러시아군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이 장비들은 영화사가 촬영 소품으로 사용해온 것이다. 1960년대 소련 정부가 제작사에 기증해 60년 동안 사용했다. 모스코우타임즈에 따르면, 모스필름 보관 시설에는 T-55 전차 28대, PT-76 경전차 8대, 보병 전투 차량 6대, 기타 군사 장비들이 보관돼 있었다.영화사 대표는 “(영화 소품이)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국방부에 연락했고 그들(군)은 장비를 가져갔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말했다.다만 이 장비들이 실제로 전장에 배치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대부분이 다시 쓰려면 최소 몇 주간 정비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WSJ은 “50년 넘게 전쟁터를 떠나있던 장갑차들이 수십 년 만에 러시아군으로 돌아가는 것은 현재 러시아가 심각한 장갑차 부족 상황을 겪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탱크 3600여대를 포함한 군용 차량 총 1만1000여대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는 전쟁 전 기준으로 러시아의 15년간 생산량과 맞먹는 수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에서 촛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4시5분경 경산시 하양읍의 17층 짜리 아파트 1층에서 불이났다.소방은 장비 14대와 대원 44명을 투입해 40여분 만에 진화했다.이 불로 6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민 16명이 소방대원에게 구조됐고, 27명은 스스로 대피했다.소방은 크리스마스 파티 후 촛불을 방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