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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나 카드사 등을 사칭하면서 돈을 이체하게 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광주경찰이 26일 특별경보를 발령했다.광주경찰에 따르면, 최신 보이스피싱 범행 수법에는 택배기사와 카드사, 금감원, 검찰이라고 하면서 전화하는 사례가 있다. 이들은 여럿이 각각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한다.택배기사 사칭 수법은 “신용카드가 발급돼 배송 중이다”라는 전화로 시작된다. 피해자가 “카드를 발급한 적 없다”고 답변하면 택배기사 역할을 하는 조직원은 “보이스피싱에 당한 것 같다”며 “카드 사고예방을 위해 전화해보라”고 가짜 카드사 번호를 알려준다.피해자가 가짜 카드사 사고예방팀에 전화를 하면 상담원 역할의 조직원이 명의도용 신고를 위한 링크를 전달한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휴대폰에 악성 앱이 설치된다.이후에는 피해자가 조치를 위해 금융감독원 등으로 직접 전화 하게 한다. 이때는 이미 악성 앱이 깔려 있으므로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연결된다.전화를 받은 가짜 금융감독원은 “이미 사기사건으로 수사중인 건”이라고 안내하며 가짜 검찰청 관계자를 연결시킨다. 가짜 검사는 출석 요구와 변호사 선임을 안내하고 돈을 보내도록 유도한다.경찰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위와 같은 전화나 문자가 오는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112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광주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범행하는 보이스피싱 일당을 검거하기 위해 형사기동대·경찰서 보이스피싱 전담팀(6개팀, 35명)을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범인을 추적 중이다. 피해 접수 즉시 수사에 착수한다.}

경북을 덮친 산불로 주민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영양군 석보면 일대 마을의 주민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26일 오후 석보면 화매2리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슬픈 표정을 한 채 “다른 동네에서 살다가 불 때문에 잠깐 피신해 왔던 90세 할머니가 이곳에서 숨졌다”고 뉴스1에 말했다.이 마을은 관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다. 전날 바람과 함께 날아든 불길로 인해 마을 대부분이 소실됐다. 불에 타버린 한 집 안에서는 90세 노인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A 씨는 일원면 가곡리에 거주하고 있다가 전날 불길을 피해 잠시 이곳으로 피신해 왔다고 한다. 그러나 경황이 없던 탓에 주민들은 A 씨가 이 마을에 있다는 사실을 잘 몰랐다고 한다.한 주민은 A 씨를 비롯해 삼의리 이장 부부 등 숨진 주민들에 대해 “우리가 모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라며 안타까워했다.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불은 25일 오후 5시경 태풍급 바람을 타고 직선거리 50여㎞ 거리의 영양까지 도달해 6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공항 수하물 운반 직원이 고객의 짐을 거칠게 내던지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최근 소셜미디어에는 공항의 여객기에서 근로자가 탑승객의 여행가방을 운반차량에 마구 던지는 영상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내 가방이 망가지는 이유가 있었다”며 공분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이 영상은 런던의 개트윅 공항에서 촬영됐다. 헝가리의 저비용 항공사인 위즈에어 화물칸에서 짐을 내리는 모습이다. 문제의 장면은 다른 항공기 승객이 촬영해 공개했다. 논란이 일자 항공사 측은 문제의 직원을 찾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수하물 취급을 담당하는 업체 ‘멘지스’의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내동댕이쳐진 가방들 중 일부는 내용물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직원은 공항 업무에서 배제됐으며 해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멘지스와 위즈에어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관계자는 “멘지스 측에 큰 망신을 줬다. 직원이 완전히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 경영진은 항공편을 특정해 팀 전체를 심문했다. 멘지스 모두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 사건이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화마가 휩쓸고 간 경북 영양군 석보면의 한 마을에서 이장 부부가 고립된 주민을 구하려다 숨진 것 같다는 증언이 나왔다.26일 뉴스1과 경북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무렵 산불이 강풍을 타고 석보면 화매리까지 내려오면서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그 시각 석보면 일대에는 정전이 발생했고, 화매리, 삼의리 등은 무선 통신까지 끊기기 시작했다.심의리 이장은 부인과 함께 인근 화매리에 사는 처남댁으로 향했다고 한다. 삼의리에서 917번 도로를 타고 석보면으로 나가는 길에 화매리가 있다. 그러나 이후 삼의리 이장 부부는 대피장소인 석보면 석보초등학교와는 정반대 방향인 삼의리로 향하는 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길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오후 8시경, 삼의리 이장 부부는 계곡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917번 도로 옆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에 완전히 타버린 자동차도 발견됐다.석보면사무소 관계자는 “통신 두절로 직접 마을을 돌면서 주민들을 대피시키려고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전날 밤사이 영양에서는 산불로 인해 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유럽 밤하늘에 나선형의 푸른빛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4일(현지시간)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밤 9시 10분경 하늘에서 이상한 모양의 불빛을 봤다는 목격담이 SNS에 퍼졌다.이 불빛의 정체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이 지구 궤도를 이탈하면서 남은 연료를 내뿜는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예보 전문 플랫폼인 ‘메테오 프랑스 콩투아즈’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며 “유럽 위를 지나는 팰컨9 V1.2 로켓의 타임랩스다. 와우! 로켓에서 나온 가스 기둥이 프랑스 상공 고도 200-300km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팰컨9는 미국 국가정찰국의 군사 위성 발사 임무(NROL-69)를 수행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같은 날 오후 6시48분경 발사됐다.2022년 뉴질랜드, 2023년 하와이와 알래스카에서도 스페이스X 발사 뒤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당시 알래스카 대학 페어뱅크스 지구물리학 연구소의 우주 물리학자인 돈 햄튼 박사는 “로켓에 버려야 할 연료가 있는 경우가 있다. 높은 고도에서 연료를 방출하면 연료가 얼음으로 변하는데, 그것은 커다란 구름 소용돌이처럼 보인다. 분사된 연료가 나선형 모양으로 결정화하며 결정이 태양 빛을 받게 된다”고 데일리메일에 설명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북 북부 일대로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불 바람’에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다.25일부터 루리웹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불 소방관 보디캠’이라는 제목으로 약 15초의 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 영상에는 검은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는 산등성에서 소방관들이 뜨거운 강풍에 맞서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방화복에는 ‘경상북도’라고 적혀있다. 바람은 소방관의 몸이 휘청일 정도로 강했다. 장비를 챙기던 소방관들은 “어! 조심! 뒤에 바람!” “온다! 온다!”라고 다급하게 외쳤다. 곧이어 검은 연기와 파편이 뒤섞인 강풍이 덮쳤고, 대원들은 몸을 웅크리며 버텼다.다만, 영상이 촬영된 시점과 장소, 정확한 출처는 표기되지 않았다.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청송·영양·영덕·포항 등 경북 북부 일대로 번졌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북 14명, 경남 4명 등 총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상자는 경북 1명, 경남 5명 등 6명이며, 경북 6명, 경남 5명, 울산 2명 등 13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에 질식하거나 불길을 피하기 위해 대피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산불 진화율은 경남 산청‧하동 80%, 경북 의성 68%, 울산 울주 온양 92%, 울산 울주 언양 98%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일본 법원이 ‘고액 헌금 논란’에 휩싸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옛 통일교)에 대해 해산을 명령했다. 가정연합 측은 “증거 조작 의혹에 우려를 표한다”고 반발했다.25일 교도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문부과학성이 제기한 가정연합 해산 청구를 받아들였다. 일본 종교법인법은 종교 단체가 법령을 위반해 공공복지를 심각하게 해치거나 본래 목적에서 크게 벗어난 경우 해산을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산이 확정되면 종교법인으로서의 세제 혜택이 박탈되지만, 종교 활동 자체는 계속할 수 있다.가정연합의 ‘고액 헌금 논란’은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건으로 인해 촉발됐다.당시 범인은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무너졌다고 진술했다. 일본 정부는 조사 끝에 법원에 해산 명령을 청구했다.신도들 “증언 왜곡됐다” 반박이날 가정연합은 “해산명령청구 소송과 관련한 ‘증거 조작’ 의혹이 나오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종교 중립 의무에 관한 국제 인권법을 다루는 프랑스의 파트리샤 듀발 변호사는 22일 미국 워싱턴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 문부성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에 조작된 증언들이 포함됐다고 한다”며 “증인들은 자신의 진술이 재해석되고 수정된 것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해산명령을 청구하기 위해 증언을 재구성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일본 의원이 정부에 증거를 조작했는지 질의했으나 해명이 없었다고도 비판했다.가정연합에 따르면, 일본 참의원 하마다 사토시(NHK당) 의원은 지난 13일 일본 문화청을 상대로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문화청 측은 “법원에 계류 중인 사안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신중하게 정보를 수집했다”고 답했다. 일부 신도들은 자신들의 증언이 왜곡됐다며 반발했다. 한 90대 여성 신도는 문화청 인터뷰 후 “나는 결코 내 헌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는데, 정부가 증언을 조작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듀발 변호사는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전 총리 암살 사건을 수사하는 대신, 통일교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공공복지 조항을 악용해 종교적 억압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로메오 S. 브라우너 주니어(Romeo S. Brawner Jr., 육군 대장) 필리핀군 합동참모의장이 25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를 방문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병력을 파병해 준 소중한 우방국”이라며, “특히 필리핀 공병대가 한국군의 현대식 건축기술 도입에 기여한 것으로 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브라우너 합참의장은 “필리핀은 수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전투기와 군함의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한국산 FA-50 전투기 12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전투 능력과 성능에 매우 만족해 추가로 12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산 무기가 필리핀군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 회장은 “앞으로 양국 간 방산·국방·안보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브라우너 합참의장은 환담에 앞서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필리핀 참전기념비에서 6·25전쟁에서 희생된 필리핀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헌화식을 가졌다. 6·25전쟁 당시 필리핀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군을 파병했으며, 총 7,420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이 과정에서 112명이 전사하고, 229명이 부상을 입는 등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전쟁기념관 내 전사자명비에는 필리핀군 전사자 11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어둠 속으로 사라졌던 3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서울 강동구 명일동. 거대한 싱크홀(땅꺼짐)이 삼켜버린 오토바이와 그 운전자. 밤새 구조 작업이 이어졌지만, 차가운 지하 깊숙한 곳에서 실낱같은 희망은 무너졌다.“살아있기를 바랐는데…” 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주민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25일 오전 기자가 찾아간 명일동의 대형 싱크홀 주변에는 주민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모여있었다. 밤새 구조 작업이 진행됐지만, 16시간이 넘도록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오전 11시 22분경 소방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소방대원들은 들것을 들고 싱크홀에서 약 50m 떨어진 공사장 가림막 안으로 들어갔다.잠시 후, 오토바이 운전자 박 모 씨(33)가 지하 50m 지점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사고 당시 헬멧과 바이크 장화를 착용한 채였다.박 씨는 전날 저녁 6시 29분경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싱크홀로 추락했다. 최초 목격자가 달려왔을 때, 박 씨는 이미 토사에 매몰돼 보이지 않았다. 오토바이만 조금 보일 뿐이었다.소방은 자정을 넘겨 오전 1시 37분경 싱크홀 기준 40m 아래서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이어 약 2시간 뒤인 오전 3시 32분경 싱크홀 20m 밑에서 일본 혼다 오토바이(110cc)를 확인하고 인양했다.결국 사고 17시간 만에 박 씨는 싱크홀 중심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싱크홀 하부 지하철 9호선 공사장 터널 구간 바닥 부근이다. 소방은 박 씨를 발견한 지 약 1시간 만인 오후 12시36분경 시신 수습을 완료했다.이번 사고로 주변은 공포가 스며든 거리가 됐다. 주민 박모 씨(67·남)는 “이런 건 뉴스로만 봤는데 실제로 내 옆에서 일어나다니 믿기지 않는다. 늘 다니던 길이다.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나한테도 닥칠 수 있는 거니까”라고 말했다.“쿵 하는 소리에 나가보니…구멍 점점 커져”싱크홀 바로 옆에는 주유소가 있다. 주유소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싱크홀은 전날 저녁 6시 30분경 처음 발생한 후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커졌다.주유소 운영자 아들은 “아버지 어머니가 ‘쿵’하는 소리에 바로 뛰어나가 보니 도로가 꺼지고 차가 널브러져 있었다. 그때 오토바이는 이미 토사 안으로 빨려 들어가 형태가 거의 안 보였다”고 증언했다.이어 “약 10분 후에 제가 전화를 받고 달려와 보니 처음엔 차선이 4개 정도 면적이 함몰돼 있었다. 얼마 후 주변 인도와 나무, 전신주까지 빨려 들어가면서 주유소 전기까지 끊겼다. 밤에 잠을 못 잤다. 나올 때마다 구멍이 커져 있었다”고 말했다. 혹시 모를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수 톤에 달하는 주유소 기름을 모두 퍼내는 작업이 진행됐다.싱크홀이 점차 커지면서 인근 꽃집 입구 계단까지 무너졌다. 꽃집 사장은 너무 놀라서 가게 문을 닫고 잠시 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이 되지 않아 몸이 떨려서 그냥 누워있다”고 말했다.바닥 ‘쩍쩍!’ 이미 조짐…“열흘에 10mm씩 벌어져”주민들은 사고 전부터 조짐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부터 인근에 산발적으로 작은 싱크홀이 생겨나 덧방 공사를 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주유소 관계자는 “1월 말쯤부터 주유소 바닥이 약간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때는 워낙 바닥이 오래됐으니 긴가민가했다. 주유소 기둥도 그렇고, 주유기 있는 바닥과 세차장 바닥이 원래 도장만 깨진 상태였는데, 2월 중순부터 열흘에 10mm씩 벌어졌다”고 밝혔다.이어 “3월 5일쯤 구청에 민원을 넣었고, 14일 검사가 이뤄졌지만,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고가 났다”며 안타까워했다.일부 주민들은 이번 싱크홀이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서울세종고속도로 지하 구간 공사 등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주민 A 씨는 “4~5개월 전에도 길이 내려앉아 시멘트로 메웠다”며 집 안을 보여줬다. 그의 집 담벼락은 기울어 있었고, 바닥엔 깊은 틈이 생겨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A 씨는 “작년 2월과 3월부터 비가 오면 경사진 곳곳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예전에는 없었다. 공사 관계자에게 말했지만 귀담아듣지 않았다. 신문고에 민원을 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현장을 지나가던 한 주민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럴 줄 알았다. 이쪽에도 구멍 나서 땜질하고 또 저쪽에도 때우고, 다 예견된 일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생긴 싱크홀 주변에 이미 전조 현상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24일 MBN에 따르면, 이달 초에 싱크홀 인근에 있는 주유소 바닥에 갈라짐 현상이 발생했다.주유소 운영자는 “지하 탱크에도 영향이 갈 것 같아서 올해 3월 초에 서울시와 강동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번 싱크홀은 전날 오후 6시29분경 생겨났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교사거리에서 도로가 갑자기 함몰돼 이곳을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빠졌다.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차량 운전자(여성) 1명도 경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싱크홀의 크기는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인 것으로 추정된다. 왕복 6개 차선 중 4개 차선이 무너졌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밤샘 작업으로 오토바이와 휴대전화는 발견됐지만, 운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싱크홀 안에 물과 토사가 섞인 채로 쌓여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사고 지점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던 구간이다. 당국은 지하철공사가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서울 강동구 싱크홀(땅 꺼짐) 발생 현장에서 구조당국이 피해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매몰된 지 12시간이 넘었지만 싱크홀 안에 물과 토사가 섞인 채로 쌓여있어 아직 구조하지 못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밤샘 작업 사이 오토바이와 소지품은 발견됐지만, 운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김창섭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25일 오전 진행된 현장브리핑에서 “오전 1시37분경 휴대전화를 발견했다”며 “구조 대상자 본인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오전 3시30분경에는 오토바이가 번호판이 떨어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김 과장은 “쌓여 있는 토사량이 6480t(톤) 정도”라며 “토사 안에 50㎝ 깊이로 묻혀 있는 오토바이를 꺼내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싱크홀 내부에는 누수된 물이 흘러 약 2000t의 토사와 물이 섞인 상태로 고여 있었다. 소방은 예비펌프를 동원해 약 1800t을 배수했다.소방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구조활동을 재개했다. 구조대원들은 잠수복을 입고 인명 구조견도 투입해 지반 침하 공간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이번 싱크홀은 전날 오후 6시29분경 생겨났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교사거리에서 도로가 갑자기 함몰돼 이곳을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빠졌다.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여성 차량 운전자 1명도 병원에 이송됐다. 싱크홀의 크기는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인 것으로 추정된다. 왕복 6개 차선 중 4개 차선이 무너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17세 소녀 대리모가 50세 남성의 쌍둥이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일으켰다.24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중국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인 ‘상관정의’(上官正义)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상관정의는 광둥성 광저우 소재 대리 출산 업체를 추적한 결과를 소셜미디어에 폭로했다.그가 확보한 ‘출생증명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중산시의 한 병원에서 남자 쌍둥이가 태어났다. 아이들의 아빠는 50세 독신 남성이었고, 엄마는 17세의 이족(彝族) 여성이었다.중국 소수민족인 이족 여성들은 대리모 사건에 연루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상관정의는 “시험관 시술로 배아가 이식됐을 때 대리모의 나이는 겨우 16세였다. 출산할 때도 겨우 17세에 불과했다”며 분노했다.중국에서 대리모는 불법이지만 난임 등으로 수요가 많아 거래가 은밀히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불법 업체들이 주선하는 대리모 출산 총 비용에는 업체 수수료, 산모 지급료, 난자 채취나 배아 이식 등의 의료비용이 포함된다. 대리모가 받는 돈은 학력이 높을수록 올라가는데, 학사는 10만 위안(약 2000만 원), 석사는 15만 위안(약 3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50대 의뢰 남성은 17세 대리모가 쌍둥이를 낳으면서 최종적으로 90만 위안(약 1억 8000만 원)을 지불했다고 상관정의는 밝혔다.중개업체가 챙기는 수수료는 보통 아기 1명당 18만~20만 위안(약 4000만 원), 쌍둥이의 경우 20만~24만 위안(약 48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관정의는 “미성년 소녀를 대리모 활동에 이용한 것은 법률, 윤리, 도덕에 위배되는 것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2년 전 추석 연휴에 경기 부천 원미산 팔각정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경찰관이 추락사한 사건이 있었다. 검찰은 이 사고와 관련해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부천시 공무원들과 현장소장에 대해 벌금형을 구형했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3단독 양우창 판사는 부천시 6급 공무원 A 씨(40대)와 8급 공무원 B 씨(30대), 정비 공사 담당 현장소장 C 씨(50대)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3명은 2023년 10월 3일 부천시 원미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 출입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개구부를 방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박찬준 경위(당시 35세)를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를 받는다.검찰은 A 씨와 B 씨에 대해 각각 벌금 700만 원, C 씨에 대해선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충분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사전에 조치하지 않았다”며 피고인들이 유족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구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박 경위는 사고 당일 오전 5시 20분경 팔각정 2층에서 발생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다가 2.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팔각정은 리모델링 공사 중이어서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A 씨 등은 보수 공사를 진행 하다가 붕괴 위험성이 있자 구멍이 뚫린 채로 작업을 중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박 경위는 사고 당시 아내가 임신 5개월차였다. 박 경위는 같은 해 12월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A 씨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8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2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은 삼엄한 경비 속에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은 각각 다른 장소에서 탄핵 선고를 지켜보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정의는 살아있다”…기각 소식에 환호한 지지자들이날 오전, 경찰은 헌법재판소 주변에 많은 경비 인력을 배치하고 시위자들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했다. 기자들도 신분증을 제시해야만 헌재 앞으로 이동할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집회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헌재 앞 진입이 막히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안국역 사거리 곳곳에 소규모로 흩어져 “탄핵 무효”를 외쳤다. 이들은 오전 10시 한 총리 탄핵소추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양손을 치켜들고 “기각이다. 정의는 살아있다”라고 외치며 환호했다.헌재 재판관들은 기각 5명, 각하 2명, 인용 1명의 의견으로 탄핵소추안을 기각했다. 이는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한 총리의 직무가 정지된 지 87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었다.한 지지자는 윤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뱃지가 부착된 빨간 모자를 쓰고 “기분 좋아 날아갈 것 같다”고 외쳤다. 경주에서 올라왔다는 그는 “아무 죄가 없는 윤 대통령도 헌재 심판까지 받아야 하는 게 억울하고 원통하다”며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탄핵 각하’, ‘즉시 복귀’라는 팻말을 들고 있던 70대 여성 김모 씨 역시 “정의가 살아있는 걸 느낀다. 죄가 없는데 풀려 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민주당, 침통한 분위기 속 천막당사 설치같은 시각, 광화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천막당사를 마련했다. 오전 10시 30분경, 한 총리 탄핵 기각 결정이 내려진 직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두운 표정으로 천막당사에 모습을 드러냈다.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천막당사 현판식을 진행한 뒤 이곳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이 납득할지 모르겠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이 명확하게 정한 헌법상 의무를 명시적으로, 의도적으로, 악의를 가지고 어겨도 용서되나. 이 점에 대해 우리 국민이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천막당사 인근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여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민 박모 씨(70·여)는 한 총리 탄핵 기각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끝까지 해보자는 것”라며 “나는 정치에 관심 없이 학원을 운영 했지만 나라를 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 나왔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60·여)도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일정을 조정한 것도 엉망이다. 경제가 다 죽고 있지 않냐 시간 끌기는 국가적 낭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두바이로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됐던 여성 인플루언서가 열흘 만에 팔다리와 척추가 부러진 채 길거리에서 발견됐다.20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적의 인플루언서 마리아 코발추크(20)가 지난 19일 두바이 거리에서 피투성이 상태로 발견됐다.이 여성은 지난 9일 두바이의 한 호텔 파티에 초대받았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그는 모델 에이전트 대표라고 소개한 남성 2명과 함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마리아는 그날 밤 어머니에게 에이전트 대표단과 함께 지낼 것이라고 알린 것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그는 이틀 후인 11일 두바이에서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고, 가족과 친구들이 경찰에 신고했다.이후 열흘 만에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그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네 번의 수술을 받았다. 현재 여전히 중태이며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외신들은 ‘포르타 포티’(Porta Potty)를 의심했다. 포르타 포티는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성 착취와 학대 행위를 벌이는 파티의 일종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두바이 경찰은 21일 낸 성명서에서 “조사 결과 마리아가 출입이 제한된 건설 현장에 혼자 들어갔다가 떨어져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대중과 언론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공유하지 말고 이 어려운 시기에 개인과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하지만 마리아의 엄마는 “(딸이 갔다는)파티의 주최자는 딸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며 “딸과 관련한 서류도 없고, 전화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딸은 말도 할 수 없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두바이 경찰은 계속해서 가족 및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에 거점을 두고 수년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49억원을 갈취한 조직의 총책이 4년여간의 추적 끝에 잡혔다.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A 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중국 칭다오에 근거지를 두고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직원들은 중국에 있는 콜센터에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환대출 가능하다. 우선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니 현금으로 인출해서 달라”고 속였다.A 씨는 ‘현금수거책’과 돈을 세탁해 중국으로 송금하는 ‘세탁팀’을 꾸려 범행했다. 이들은 중국 발신번호 070을 국내 발신번호 010으로 바꿔 피해자들을 속였다.피해자는 100여명, 피해금은 총 49억원에 달했다.경찰은 21년 조직원 22명을 검거했지만 운영자 A 씨는 중국 등 해외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도피를 이어왔다.경찰은 A 씨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과 공조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중국 당국이 A 씨를 추방 조치했지만, 그는 비행기 티켓만 사 중국을 떠나는 척하면서 계속 머무르는 수법을 썼다.결국 A 씨가 강제 출국 조치된다는 소식을 확인한 경찰은 인천공항에서 그를 체포했다.경찰은 조직에게서 압수한 현금 1억4000만원을 피해자들에게 반환 조치하고 대포 계좌에 보관돼 있던 1억5000만원도 몰수·추진 보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가수 출신 강원래가 ‘안전결제 사기’를 당했다. 강원래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사기 당함. 다들 조심”이라며 판매자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판매자는 자신이 여수에 있다며 “택배로 거래하자. 결제는 네이버 안전결제로” 하자고 유도했다. 강원래가 대금 값 10만 원을 입금한 뒤 문자를 보내자, 판매자는 “혹시 수수료는 같이 입금 안했냐? 안전결제 수수료 800원 있다”고 요구했다.강원래가 “이미 보낸 10만 원을 먼저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판매자는 “10만800원을 다시 보내면 먼저 보낸 10만 원은 환불신청해 주겠다”고 답했다.그제야 사기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강원래는 “꼴랑 10만 원 먹으려고 이 고생 하냐. 열심히 산다. 앞으로 이런 짓 하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답장을 보냈다. 강원래 처럼 온라인 중고 거래 시에 “안전결제”라는 말을 믿고 돈을 보냈다가 당한 사례가 수두룩 하다. 온라인에는 같은 내용의 피해 호소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사기꾼들은 하나같이 “네이버 안전거래다. 사기 아니다”라고 구매자를 안심시킨다. 예금주명에 ‘사람 이름’ 붙어 있으면 사기네이버페이 안전결제란 중고 거래 등에서 돈만 받고 물건을 안주거나 그 반대의 ‘거래사고’를 막기 위해 마련한 시스템이다. 구매자가 물품 대금을 지정 계자로 입금하면, 그 돈이 판매자에게 바로 가는게 아니라 페이업체에 보관된다. 이후 판매자는 물품을 배송하고 구매자가 정상적으로 수령한 사실이 확인 되면 대금이 판매자에게 입금된다. 하지만 사기꾼들은 오히려 이 점을 악용한다. 강원래의 사례처럼 “안전결제 수수료가 빠졌다”며 돈을 다시 보내라고 요구한다. 구매자가 수수료를 포함한 돈을 다시 보내면 처음 보냈던 돈을 환불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이 말을 믿은 구매자가 돈을 또 보내면 결국 두 번 보낸 돈을 모두 챙겨 잠적한다. 이러한 사기를 피하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네이버페이 측이 동아닷컴에 설명한 예방 팁은 다음과 같다.첫째. 안전 결제 예금주 이름이 ‘사람 이름’이어서는 안된다. 정상적인 예금주명은 ‘네이버페이’ 또는 ‘네이버파이낸셜’이어야 한다. 예금주에 ‘홍길동㈜N페이’와 같이 사람 이름이 포함돼 있다면 사기다. 둘째. 상품금액에 수수료를 더해서 보내달라면 사기다. 안전결제 이용 시 수수료는 구매자가 입금할 때 자동으로 계산된다. 계좌 간편결제 수수료는 1.65%, 무통장입금 수수료는 1%(최대 275원)다. 예를 들어 10만 원짜리 물건을 구매하면 10만원에 275원이 자동으로 포함된다. 판매자가 수수료 입금 여부를 따질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다.셋째. 상품 구매 페이지를 개인 채팅으로 전달하는 경우 주의하라.카페 채팅, 모바일 메신저 등 개인 채팅을 통해 상품 구매 페이지를 따로 전달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넷째. 사기꾼들은 주로 ‘토스뱅크’ 계좌를 유도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기꾼들이 계좌 이체를 유도할 때 ‘토스뱅크’ 계좌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만약, 사기 거래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182(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으로 신고하면 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노르웨이의 한 남성이 “나는 누구냐?”고 인공지능 ‘챗GPT’에 물어봤다가 “아들 둘을 죽인 살인범”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제작사 ‘오픈AI’를 고소했다. 21일 BBC등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아르베 얄마르 홀멘(Arve Hjalmar Holmen)은 지난해 8월 챗GPT에 “아르베 얄마르 홀멘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했다.그러자 챗GPT는 “아르베 얄마르 홀멘은 2020년 12월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있는 집 근처 연못에서 비극적으로 죽은 채 발견된 7세와 10세의 두 어린 소년의 아버지다. 셋째 아들 살해도 시도한 혐의로 노르웨이 최고형인 징역 21년형을 선고받았다”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홀멘 씨는 그런 범죄와 무관한 사람이다. 홀멘 씨는 챗GPT가 자녀들의 연령을 맞힌 점을 들어, AI가 자신에 대한 일부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홀멘 씨는 이번 사례가 자신의 명예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누군가가 이 정보를 사실로 믿을까봐 두렵다”고 말했다.홀멘 씨는 오픈AI에 벌금을 부과해달라는 고소장을 노르웨이 개인정보보호청에 제출했다. 홀멘 씨를 대리한 유럽의 개인정보 보호 단체 ‘노이브’(Noyb)는 “홀멘 씨는 범죄 혐의를 받은 적도 없으며 성실한 시민이다”라며 “챗GPT의 응답은 명예훼손이며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 보호법(GDPR)에서 정한 데이터 정확성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현재 챗GPT 화면에는 “챗GPT는 실수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는 재차 확인하세요”라는 문구가 나온다. 노이브는 그러나 이는 불충분하고, 책임회피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이브의 변호사 요아킴 쇠데르베리는 “거짓 정보를 퍼뜨린 다음,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면책 조항을 덧붙이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오픈AI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사실이 아닌 정보를 생성해 사실처럼 제시하는 이른바 ‘환각(hallucination)’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의 AI전문가 모네 스텀프 교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진조차도 AI가 특정 정보를 제공하는 정확한 원인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AI가 어떤 방식으로 논리적 연쇄를 형성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연구하는 것은 현재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방에서 매일같이 식기도구를 닦는 수세미는 과연 깨끗할까? 수세미는 가장 깨끗해야할 도구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고의 서식지다.최근 영국 BBC는 독일 포르트방겐 대학의 미생물학자 마르쿠스 에거트 박사의 2017년 연구를 인용해 “당신의 주방 스펀지(수세미)는 박테리아의 천국”이라고 지적했다.에거트 박사는 연구에 사용한 주방 스펀지에서 362종의 미생물을 발견했다. 일부에선 1제곱센티미터당 최대 540억 마리의 세균이 발견됐다.에거트 박사는 “이것은 인간의 대변 샘플에서 나오는 박테리아 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왜 수세미가 세균 천국일까?주방 스펀지는 대개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더군다나 스펀지의 미세한 구멍과 틈새는 서로 다른 미생물들이 정착하기 좋은 공간을 제공한다. 구멍 안에는 음식물 찌꺼기까지 풍부해 미생물이 번식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듀크 대학교의 합성 생물학자인 ‘링총유’ 연구팀은 2022년 연구에서 다양한 크기의 구멍이 있는 스펀지가 세균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수세미에 다양한 균주의 대장균을 키워 이런 결과를 재현했다.미생물 중에는 혼자 살기 좋아하는 세균도 있고, 다른 세균들과 함께 있어야만 하는 박테리아도 있다. 수세미 안에는 다양한 구조나 공간들이 있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에거트 박사는 설명한다. 수세미 사용 정말 위험할까?수세미는 확실히 세균에게 좋은 서식지가 될 수 있지만, 이것이 무조건 건강에 해가된다고 볼 수는 없다.세균은 사람의 피부, 토양, 공기 속 어디에나 존재한다. 모든 세균이 유해한 것은 아니며, 많은 세균은 인간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중요한 질문은 수세미에서 발견된 세균이 걱정할 만한 정도인지 여부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발견된 세균 중 일부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었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는 크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종 10개 중 5개가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었다. 다만 모두 식중독이나 심각한 질병과는 연관이 없었다. 사실 식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 90%는 단 5종의 병원균이 원인인데, 이 중 3종은 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다. 다행히도 이런 세균들은 찾지 못했다.에거트 박사는 “우리는 잠재적 병원성이 있는 박테리아만 발견했다. 즉 면역 체계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안 좋은 세균들이었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에게는 주방 스펀지 안의 박테리아는 해롭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프레리뷰 A&M 대학교의 식품안전학과 제니퍼 퀸란 교수팀이 2017년 필라델피아에 있는 100가구 주방 스펀지를 수집해 조사해 본 결과 1~2%만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를 포함하고 있었다. 수세미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건강한 사람에게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더라도 청결하지 않은 수세미는 일단 냄새부터가 불쾌하다. 따라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1. 종류별로 구분해 사용하기: 식기를 씻는 주방 수세미로는 날고기를 닦지 않는게 좋다. 날고기에는 병원성 박테리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2. 자주 교체하기: 위생적인 관점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수세미 (소독 등으로)수명을 연장하는 방법도 있다고 퀀란 교수는 말한다. 3. 고온 소독: 하루 한 번, 스펀지를 물에 적신 후 전자레인지에서 1분간 가열하면 김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의 병원성 세균이 죽게 된다. 식기세척기의 고온 세척 기능을 이용해 세균을 죽이는 방법도 있다.4. 건조 유지: 수세미를 사용한 뒤에는 싱크대 옆에 두지 말고, 잘 마를 수 있도록 물기를 최대한 짜낸 후 습하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스펀지 대신 솔을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노르웨이 식품연구소 노피마의 과학자 솔베이 랑스루드가 2022년 주방 스펀지와 브러시를 비교해본 결과 브러시에는 세균 수가 훨씬 적었으며, 살모넬라 같은 유해균도 쉽게 사멸됐다. 이는 브러시가 사용 후 더 빨리 건조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4개의 확성기를 장착한 차량을 타고 헌법재판소 주변을 돌며 시위를 벌이던 보수 성향의 유튜버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경찰과 거센 실랑이를 벌였다.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사거리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집결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제지를 받자 일부 시위대는 격렬하게 항의했다. 한 유튜버는 자신의 차량이 경찰에 의해 가로막히자 경찰차 밑으로 들어가 드러눕기까지 했다.최근 안국역 일대는 연일 이어지는 시위로 극심한 혼란에 휩싸여 있다. 전날에도 경찰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통행 방해를 이유로 강제 해산했다. 이에 반발한 시위자들은 경찰과 마찰을 빚었고,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