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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4년이 됐다. 5·18은 한 세대(世代)를 넘어 반세기(半世紀)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제 5·18은 한국을 넘어 세계 인권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5·18기념행사의 표어는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이다. 5·18이 세대와 국가를 넘어 모두의 자랑스러운 오월이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 광주에는 5·18 진상 규명과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일생을 헌신했던 시민운동가들이 많다. ‘민주·인권·희생’의 가치를 실천했던 시민운동가들 자녀의 눈에 비친 5·18은 어떤 모습인지를 3회에 걸쳐 싣는다.》 김아람 씨(38·여)는 5월만 되면 어린 시절 아버지 김양래 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의 목말을 타고 광주 동구 충장로를 걸을 때의 추억을 떠올린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버지와 반갑게 악수하는 이들이 무척 많았다는 것이다. 아람 씨는 “당시 아버지가 충장로에서 인사를 나눴던 지인들 중 상당수는 5·18민주화운동 유족회, 부상자회 회원들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 전 이사는 전남대 농과대 임학과 4학년에 다니던 중 5·18과 마주했다. 당시 풍물패를 이끌고 시위에 참여했다가 붙잡혀 1980년 7월부터 107일 동안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에는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에서 11년 동안 간사로 활동하며 5·18 진상 규명에 앞장섰다. 당시 김 전 이사의 사무실은 충장로 인근 광주 동구 금남로 광주가톨릭센터에 있었다. 5·18 진상 규명 목소리를 내던 광주가톨릭센터가 ‘항쟁의 거리’ 금남로에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김 전 이사가 시내에서 지인들과 자주 조우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어린 시절 아람 씨의 또 하나 추억은 광주 북구 운암동 집이 항상 손님들로 북적이는 하숙집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당시 김 전 이사의 집은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공안당국의 추적을 피해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잠시 몸을 뉘일 수 있는 안식처였다. 아람 씨는 시인, 화가, 신부, 목사 등 민주인사들의 무릎에 앉아 책을 읽고 재롱을 부렸다. 아람 씨에게 아버지는 따뜻하고 정이 많으셨지만 항상 바쁜 분이었다. 아버지가 바쁘게 사신 것은 5·18 진상 규명과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온 열정을 바쳤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김 전 이사는 광주대교구 정평위 간사를 맡았던 1987년 지인들과 함께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사진첩과 ‘광주 비디오’ 영상을 제작, 배포하는 일을 주도했다. 사진첩과 비디오는 신군부가 광주를 유혈 진압하면서 보여준 잔혹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큰 몫을 했다. 김 전 이사는 광주 임동성당 지하에서 1년 동안 숨어서 사진첩과 비디오를 만들었다. 아람 씨는 “아버지가 지하실에서 일하다 수차례 조사를 받았고 고된 작업으로 기관지에 이상이 생겨 오랫동안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는 이후 광주시민연대 운영위원장, 법무부 광주출입국사무소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 광주평화방송 총무국장, 광주인권평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2017년 유엔 본부에서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개최하는 데 공헌하는 등 5·18 전국화·세계화에 매진했다. 5·18 진상 규명을 위해 미국 정부 기관 극비 자료를 확보하는 데도 힘썼다. 김 전 이사는 외국인에게 5·18을 알리기 위해 늦은 나이에 영어와 일본어 공부를 했다고 한다. 아람 씨는 “아버지가 영어교사이시던 어머니에게 야단을 맞으며 영어를 배웠던 것도 외국인에게 5·18을 알리고 민주화 과정을 겪는 다른 나라의 단체들과 연대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아람 씨는 광주 설월여고와 서강대를 졸업했다. 2009년 탱고 음악에 감명을 받아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로 가 탱고를 배웠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필하모니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다 2019년 귀국했다. 아람 씨는 네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지만 대학에서 영문학, 경영학을 전공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탱고가 너무 좋아 대학을 졸업한 뒤 아르헨티나로 가 본격적으로 늦깎이 연주자 공부를 시작했다. 아람 씨는 “탱고에 매료된 이유는 열정과 여유, 명랑함과 비장함 등 다양한 색깔을 가진 음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람 씨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아버지의 5·18에 대한 집념과 묘하게 닮았다. 아람 씨는 “아버지에게 5·18은 정말 중요한 의미였다.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아버지는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고 강조했다. 정수만 전 5·18유족회장도 “김양래 전 상임이사처럼 5·18에 대해 애정을 갖고 진실하게 일했던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정 전 회장은 “김 전 이사는 2022년 투병 생활을 하면서 700쪽짜리 ‘영암 사람들의 5·18 항쟁기’라는 책을 만들 정도로 열정이 넘쳤던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전 이사는 1980, 90년대 5·18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는 광주 망월동을 찾은 사람들을 안내해주며 ‘하얀 셔츠 사나이’로 불렸다. 2000년대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를 맡을 때는 5·18 진상 규명을 위해 뛰고 5·18 왜곡에 대응하며 ‘불도저’라는 애칭도 얻었다. 아람 씨는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민주인사들의 삶을 어릴 때부터 봐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아버지처럼 그들은 5·18이 지역을 넘어 인권을 상징하는 보편적 의미가 되도록 확장시킨 주인공들”이라고 말했다. “일부 청소년들이 5·18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를 알리는 일이 아버지가 남긴 5·18의 유산을 지키고 이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광산구는 송정1동 주민을 위한 복합청사 송정다누리를 개청했다고 8일 밝혔다. 송정다누리는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5228㎡ 규모로 조성됐다. 송정1동은 송정공원역 일대로 주민 수는 1만200명이다. 송정다누리 1층에는 송정1동 행정복지센터가 자리를 잡았다. 2층은 작은 도서관, 공유주방으로 꾸며졌다. 3층은 드림스타트와 언어발달실이, 4층에는 가족센터가 있다. 5층은 청소년문화의집이, 6층은 다목적체육관이 마련됐다. 7일 열린 개청식에는 박병규 광산구청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개청식에서 주민들은 성장을 상징하는 파란색 공,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색 공,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초록색 공을 굴려서 거치대에 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또 ㈜이마트 사회공헌사업으로 조성된 ‘이마트 키즈 라이브러리’ 작은 도서관 개관식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송정다누리는 송정1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가족센터, 청소년문화의 집, 국민체육센터 등이 입주해 주민들에게 맞춤형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송정1동 복합청사는 주민 누구나 다 함께 누리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는 가족친화인증 심사원(한국경영인증원)과 공동으로 22일 일가정양립지원본부 다목적실에서 가족친화인증 설명회를 개최한다. 여성가족부(한국경영인증원)는 2008년부터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자녀출산 및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기관을 심사해 가족친화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가족친화인증은 유일한 정부 공인 인증이며 기업의 가족친화경영 척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까지 총 130개 기업·기관이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을 받았으며 다양한 가족친화경영 활동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가족친화인증 기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시행하는 각종 사업에 참여 신청할 경우 가산점 부여, 주요 은행 대출금리 우대, 신용보증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 성유석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장은 “가족친화인증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설명회에 참석해 많은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시는 ㈜LG화학 여수공장이 가정의 달을 맞아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데이 후원품인 상품권 2500만 원어치를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상품권은 여수 지역아동센터 40곳의 아동 250명에게 전달됐다. 상품권은 지니데이를 요청한 편지를 쓰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건네졌다. 한 초등학생은 편지로 지니데이를 요청하면서 “식당에서 일하느라 고생하시는 엄마가 예쁘게 화장을 하고 다니시면 좋을 것 같아 예쁜 립스틱과 선크림을 사드리고 싶다. 화장품 가게에서 파는 간식도 사 먹고 싶은데 지니가 소원을 들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니데이는 LG화학 임직원이 램프의 요정 지니가 돼 아동들의 사연과 소원 품목에 대해 듣고 아동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니데이는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현규 ㈜LG화학 여수공장 주재임원은 “현실 속에도 지니가 있는 것처럼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고 싶다. 지역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저소득 아동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해 준 LG화학에 감사를 드린다”며 “아동들이 맘껏 꿈을 펼치며 행복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반도(면적 512.3㎢)는 나비 모양 해안선 1005.8km를 따라 보석 같은 섬 365개가 자리하고 있다. 여수는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의 출발점으로 바닷물이 맑고 푸르다. 여수의 섬들 가운데 유인도는 45개, 면적은 178.8㎢다. 섬 주민은 1만2000여 가구로 2만3000여 명에 달한다. 여수시가 섬을 ‘관광·생태·문화자원의 보고’이자, 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이하 섬박람회)의 성공 개최 준비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 동안 열린다. 개최 장소는 주행사장인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부행사장인 개도·금오도·여수엑스포장이다. 행사장 면적은 18만 ㎡(약 5만5000평)이며 30개국에서 300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박람회는 세계 섬을 가진 나라와 섬의 가치를 연구하는 이들이 모여 연대와 협력을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섬의 과거, 현재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국제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태 여수시 섬박람회지원단장은 “섬박람회는 여수의 아름다운 365개 섬, 한국의 섬, 그리고 세계의 섬을 소개하고 무한한 가치와 중요성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는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65개 섬을 섬박람회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섬 주민의 해상교통권을 확보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복지 향상과 섬 관광 등 각종 섬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시는 1988년부터 10년 단위로 섬 기반시설을 늘리면서 쾌적한 생활환경을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섬종합발전사업을 시행했다. 4차 섬종합발전사업은 섬박람회가 끝나는 2027년까지 추진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지난달 26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연계사업 발굴 및 추진을 당부했다. 정 시장은 “섬박람회 연계사업 하나하나가 성공 개최를 위해 중요한 사업들로 세부 계획을 꼼꼼히 수립해 행정 절차, 예산 확보 등에 철저한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여수시는 섬박람회 성공 개최에 시민들이 힘을 보태도록 ‘르네상스 다함께 5대 실천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기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지원 △아름다운 섬섬여수 가꾸기 △지속가능한 여수 조성 등 3대 과제에 친절·질서·청결·봉사·환경 등 5대 실천운동을 접목해 자발적 참여와 열기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수시는 섬박람회 열기 확산을 위해 ‘섬섬여수 볼런투어(Voluntour)’라는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섬섬여수 볼런투어는 개도, 금오도를 비롯한 여수 10개 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여행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정 시장은 “섬 문화의 가치와 생태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세계적 축제인 섬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여수가 국제 해양도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일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어린이날 야외 행사가 취소되거나 실내에서 열렸고,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됐다. 제주에는 최대 80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항공기 수십 편이 결항해 연휴 기간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비는 대체공휴일인 6일에도 전국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호우특보와 강풍특보가 함께 내려진 제주와 전남, 경남 남해안 등 남부 지방에 시간당 10∼30mm의 비가 쏟아졌다. 수도권에도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종일 내렸다. 이날 오후 5시 33분경 경남 고성군 대가저수지 인근 농수로에선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늦은 시간까지 수색했지만 해당 남성을 찾지 못했다. 또 이날 낮 12시 46분경 제주 용강동에서 70대 여성이 불어난 하천 탓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와 축제도 차질을 빚었다. 서울시는 이날 잠수교 차량 통행을 막고 진행하려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서울·인천·수원·광주·대구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다섯 경기도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강원 춘천시에 있는 레고랜드는 개장 2주년을 기념해 개최할 예정이었던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특히 제주 산지는 폭우에 해당하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삼각봉은 오후 9시 기준으로 강수량 874.0mm를 기록했다. 급변풍까지 몰아치며 제주국제공항에선 오후 7시 기준으로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64편(국내선 58편, 국제선 6편)이 결항됐고, 186편은 지연 운항됐다. 바다에도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전남 지역에서는 여객선 50여 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5일 전남 경남 부산 제주에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단계를 발령했고, 전남 장흥군 등에서는 주민 36명이 대피했다. 비는 6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지역에 따라 최대 60mm, 전라 경상 등 남부 지방에는 지리산이나 남해안 등에 최대 120mm가량 더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일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어린이날 야외 행사가 취소되거나 실내에서 열렸고,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됐다. 제주에는 최대 800mm 이상 폭우가 쏟아지며 항공기 수십 편이 결항해 연휴 기간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비는 대체공휴일인 6일에도 전국적으로 내릴 전망이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호우특보와 강풍특보가 함께 내려진 제주와 전남, 경남 남해안 등 남부 지방에 시간당 10∼30mm의 비가 쏟아졌다. 수도권에도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종일 내렸다. 이날 오후 5시 33분 경남 고성군 대가저수지 인근 농수로에선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늦은 시간까지 수색했지만 해당 남성을 찾지 못했다. 또 이날 낮 12시 46분경 제주 용강동에서 70대 여성이 불어난 하천 탓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와 축제도 차질을 빚었다. 서울시는 이날 잠수교 차량 통행을 막고 진행하려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서울·인천·수원·광주·대구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다섯 경기도 모두 우천으로취소됐다. 강원 춘천시에 있는 레고랜드는 개장 2주년을 기념해 개최할 예정이었던 불꽃놀이를 취소했다.특히 제주 산지는 폭우에 해당하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며 삼각봉은 오후 9시 기준으로 강수량 874.0mm를 기록했다. 급변풍까지 몰아치며 제주국제공항에선 오후 7시 기준으로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64편(국내선 58편, 국제선 6편)이 결항됐고, 186편은 지연 운항됐다. 바다에도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전남 지역에서는 여객선 50여 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5일 전남 경남 부산 제주에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단계를 발령했고, 전남 장흥군 등에서는 주민 36명이 대피했다.비는 6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지역에 따라 최대 60mm, 전라 경상 등 남부지방에는 지리산이나 남해안 등에 최대 120mm 가량 더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24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2024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스리랑카 여성 인권활동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 씨(사진)를 선정했다. 2024 광주인권상 수상자 선정 발표는 2일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 내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진행됐다. 수상자 수간티니 씨는 타밀어로 ‘존엄성을 향한 멈추지 않는 투쟁’을 의미하는 아마라 단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수간티니 씨는 스리랑카 정부군 보안부대의 많은 탄압과 고통을 이겨내고 전쟁 피해 여성들의 인권 신장, 권익 향상을 위해 싸우고 있다. 그는 군인들에 의해 삶의 모든 것을 잃은 많은 다른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다. 2024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 송선태 위원장은 “수간티니의 활동이 5·18민주화운동 정신과 맞닿아 있음을 확신한다. 스리랑카 타밀일람 여성들의 인권 향상을 위한 그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경의를 표한다”며 선정 취지를 밝혔다. 심사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광주인권상 시상이 스리랑카의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신장에 미약하게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밀일람 지역에서 보안부대에 의해 자행된 대량 학살 등에 대한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 연대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18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1부 수상자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와 축하공연, 2부 시상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시민 518명을 초대해 수상자의 활동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제1노조가 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하기로 했다. 국내 첫 상생형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로 2019년 탄생한 GGM의 노조가 민노총 산하로 들어가면 노사 관계가 급랭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GGM의 제1노조는 1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조에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조직형태변경결의 총회를 열고 자정까지 조합원 대상 투표를 진행한 결과 92.3%가 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2일 회사의 제2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한 데 이어 9일 만이다. GGM 1노조는 “민노총과 같은 상급단체가 없는 기업노조 시절 회사는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시간만 끌어 더 강한 노조가 필요했다. GGM에 맞는 노동조건 개선 등에 공감대가 형성돼 금속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제2노조의 경우 조합원이 10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1노조는 150여 명에 달해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제1노조의 민노총 합류로 ‘무노조 약속 파기’ 논란도 재점화됐다. GGM이 2019년 설립됐을 때 노사는 누적 35만 대 생산을 이룰 때까지 노사상생협의회를 중심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사실상 무(無)노조, 무파업으로 받아들여졌다. GGM이 회사의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로부터 위탁받은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의 누적 생산량은 지난해 말까지 약 11만 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노조 약속이 깨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1노조 관계자는 “‘상생협의회의 결정사항 유효기간은 누적 대수 35만 대까지’라는 문구가 ‘무노조 합의’라고 해석하는 것은 반헌법적”이라며 “노조 결성 이후에는 몇 대를 생산하든지 단체교섭을 통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GGM 측은 “아직 노조 가입이 임직원의 절반은 안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단은 기존 상생발전협정서를 철저히 준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0일 오후 3시 광주 광산구 운남동 장애인 김모 씨(49)의 집. 이곳을 찾아간 우리동네의원 임형석 원장(52)은 김 씨의 혈압, 당뇨를 확인한 뒤 처방약을 건네줬다. 이후 체중이 늘어난 만큼 하루에 10분이라도 체조를 해야 한다며 김 씨 맞춤형 운동책자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거동이 힘든 김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나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에 간 적은 있지만 평소 병원에 간 적은 거의 없다. 부모와 함께 휠체어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씨의 아버지(81)는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집을 찾아와 진료를 해줘 너무 고맙다”고 했다. 임 원장은 이날 거동이 힘든 장애인, 노인 등 방문 진료가 필요한 가정 4곳을 찾아 진료했다. 그는 시민 1200명이 만든 광주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광산구 우리동네의원에서 오전 진료를 하고, 오후에는 매일 평균 가정 5, 6곳을 찾아 진료한다. 임 원장 외에도 이미라 원장(49), 최성우 원장(50) 등 우리동네의원 소속 의사 3명은 지난해 장애인, 홀몸노인의 집을 1013차례 찾아 진료했다. 우리동네의원은 전국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44곳 가운데 방문 진료를 가장 많이 한 의료기관 중 한 곳이다. 임 원장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방문 진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의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가정 주치의 제도나 재택의료센터 진료 등 취약계층을 위한 방문 진료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남구는 백운광장 공중보행로인 ‘푸른길 브릿지’를 개통했다고 30일 밝혔다. 푸른길 브릿지는 총길이 350m로 진월동과 남광주역 방향의 푸른길 공원 산책로를 잇는다. 이를 통해 남구청사 2층으로 들어갈 수 있다. 사업비 107억9000만 원이 투입돼 2020년부터 4년간 공사해 완공됐다. 장애인 등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승강기가 설치됐다. 남구는 푸른길 브릿지 위에서 버스킹, 아나바다 장터 등 각종 행사가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푸른길 브릿지 주변에는 디지털 갤러리로 시민의 이목을 사로잡은 미디어월, 오감만족 즐거움이 있는 스트리트 푸드존이 자리하고 있다. 남구는 푸른길 브릿지가 백운광장 앞에서 끊긴 진월동과 남광주역 방향의 푸른길 공원 산책로를 이어 백운광장 일대를 찾는 유동 인구 증가로 지역 상권 활성화뿐만 아니라 만남의 장소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까지 스트리트 푸드존 인근에는 차량 158대를 수용하는 대형 공영주차장, 로컬푸드 직매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백운광장은 에너지밸리, 송암산업단지와 함께 지역 발전을 이끄는 3대 중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글로벌모터스(GGM) 1노조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전국금속노동조합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들어갔다.30일 GGM에 따르면 GGM 1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체 조합원 대상 민노총 금속노조 가입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이날 자정 끝날 예정이다. 다만 투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하루 더 연장된다. GGM 1노조 민노총 가입은 조합원의 과반 투표, 투표 참여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된다. GGM 전체 근로자 수는 약 650명으로 1노조는 140여 명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10명 내외인 2노조는 앞서 23일 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2노조에 이어 1노조까지 가입하면 두 노조는 단일 노조로 합친 뒤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GGM 1노조는 투표 연장 없이 민노총 가입이 결정되면 5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결성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GGM은 국내 첫 상생형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로 2019년 탄생했다. 당시 노사는 ‘누적 35만대 달성’을 생산 안정화 기준으로 삼고, 기준 도달 시까지 상생협의회를 중심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사실상 무(無)노조, 무파업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미 노조를 결성한 데 이어 민노총에까지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GGM에서는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B) ‘캐스퍼’를 2021년 9월부터 위탁 생산했다. 현재까지 누적 11만7000여 대를 생산했다. 올해 목표 생산량은 4만8500대이고, 7월 15일부터 캐스퍼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생들이 휴학을 신청하고 수업을 거부 중인 가운데 28일 기준으로 의대 3곳 중 1곳은 아직 개강을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달 초 “전국 의대 40곳이 4월 중 모두 개강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기대와 달리 수업 파행이 5월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체 의대 40곳 중 28일까지 수업을 재개한 곳은 26곳(65%)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곳(35%)은 개강을 못 한 상태였다. 아직 수업을 재개하지 못한 의대 중 가톨릭관동대, 건국대 충주, 고신대, 성균관대, 연세대 원주, 울산대, 원광대, 전남대 등 8곳은 29일 수업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복귀하는 학생이 없을 경우 다시 개강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 5월로 의대 개강을 미룬 곳도 있다. 중앙대는 다음 달 1일, 인하대는 다음 달 13일 각각 수업을 재개한다고 예고했는데 이 역시 추가 연기 가능성이 있다. 29일 개강을 예고했던 건양대는 다시 수업을 늦추면서 구체적인 개강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순천향대와 조선대도 여전히 개강 일정을 못 정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이달 9일 “4월 말까지 의대 40곳 중 39곳이 개강을 하고 나머지 한 곳도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자료를 내고 4월 중 모든 의대가 개강할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 그나마 개강한 대학들도 대부분 전공 및 실습 수업은 재개하지 못하고 교양 과목만 진행하거나, 온라인 강의 형태로 수업을 대체하는 상황이다. 충남대 의대의 경우 지난달 25일 개강했지만 출석률이 저조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에 학습 자료를 올리고 내려받기만 해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곳도 적지 않은데 의대생들은 그마저도 내려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 국립대 관계자는 “이미 한 번 유급된 바 있어 이번에 수업 일수를 못 채우면 제적되는 학생 3명만 강의실에 나오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녹화해 온라인에 올리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학칙에 따라 휴학이 불가능한 예과 1학년도 수업에 불참하거나 시험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학은 매 학년도 수업 일수를 30주 이상 확보해야 한다. 개강 시점이 5월 중순을 넘길 경우 연간 법정 수업 일수를 확보하려면 여름방학을 없애고 겨울방학도 단축해야 한다.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오월일기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기획전시 명칭은 ‘5월 18일. 일요일. 맑음.’이다. 전시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 5·18기념공간 9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기획전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오월일기를 집중 조명한다. 오월일기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열흘간의 항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시민들이 작성한 개인의 일기다. 일기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그 당시 사건들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국가 폭력이라는 커다란 사건을 겪은 평범한 시민들의 분노와 불안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한금 일기’ ‘조한유 일기’ ‘주소연 일기’ ‘주이택 일기’ 등 4개 일기와 1980년 5월 당시 초등학생이 작성한 ‘김현경 일기’를 포함해 다양한 필자의 시선을 통해 5·18을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직장인, 공무원, 주부 등 다양한 필자의 글에는 5·18 당시 겪은 일과 감정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있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당시 시민들이 느꼈던 분노와 고통, 슬픔 등을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관점으로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과 한국자유총연맹 회원 250명은 26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묘비 닦기 활동을 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의 5·18묘역 참배 및 묘비 닦기 활동은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해마다 참여 인원을 늘리는 등 행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생들이 휴학을 신청하고 수업을 거부 중인 가운데 28일 기준으로 의대 3곳 중 1곳은 아직 개강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달 초 “전국 의대 40곳이 4월 중 모두 개강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기대와 달리 수업파행이 5월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체 의대 40곳 중 28일까지 수업을 재개한 곳은 26곳(65%)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곳(35%)은 개강을 못 한 상태였다. 아직 수업을 재개하지 못한 의대 중 가톨릭관동대, 건국대 충주, 고신대, 성균관대, 연세대 원주, 울산대, 원광대, 전남대 등 8곳은 29일 수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복귀하는 학생이 없을 경우 다시 개강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5월로 의대 개강을 미룬 곳도 있다. 중앙대는 다음달 1일, 인하대는 다음달 13일 각각 수업을 재개한다고 예고했는데 이 역시 추가 연기 가능성이 있다. 29일 개강을 예고했던 건양대는 다시 수업을 늦추면서 구체적인 개강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순천향대와 조선대도 여전히 개강 일정을 못 정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이달 9일 “4월 말까지 의대 40곳 중 39곳이 개강을 하고 나머지 한 곳도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자료를 내고 4월 중 모든 의대가 개강할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그나마 개강한 대학들도 대부분 전공 및 실습 수업은 재개하지 못하고 교양 과목만 진행하거나, 온라인 강의 형태로 수업을 대체하는 상황이다. 충남대 의대의 경우 지난달 25일 개강했지만 출석율이 저조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에 학습 자료를 올리고 내려받기만 해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곳도 적지 않은데 의대생들은 그마저도 내려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한 국립대 관계자는 “이미 한 번 유급된 바 있어 이번에 수업 일수를 못 채우면 제적되는 학생 3명만 강의실에 나오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녹화해 온라인에 올리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학칙에 따라 휴학이 불가능한 예과 1학년도 수업에 불참하거나 시험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학은 매 학년도 수업 일수를 30주 이상 확보해야 한다. 개강 시점이 5월 중순을 넘길 경우 연간 법정 수업 일수를 확보하려면 여름 방학을 없애고 겨울방학도 단축해야 한다.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GS칼텍스와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4일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2024년 전남 동부지역 위기 청소년 마음톡톡 프로그램 개강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GS칼텍스는 2013년부터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인 마음톡톡을 운영하고 있다. 마음톡톡은 청소년들의 심리·정서 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2016년부터는 협약을 통해 순천지청, 이화여대 등과 함께 전남 동부지역의 보호관찰 및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음악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청소년 40여 명이 상하반기로 나눠 참여한다. 청소년들은 매주 1회 70분씩 총 12회 예술 치유를 받는다. 청소년들은 GS칼텍스 예울마루와 순천시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 치료사들의 지도를 받아 작사, 작곡, 악기 연주 등을 통한 정서 치유를 경험한다. 특히 연말에는 프로그램 관계자, 보호자들을 초청해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최호영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은 “마음톡톡 프로그램은 위기 청소년들을 예술로 치유하고 있다”며 “사법기관의 선도 정책, 기업의 자원 투입, 대학의 전문 인력이 하나가 돼 청소년 재범을 감소시키는 등 산학관 협력 모범 사례로 꼽힌다”고 말했다. 김기응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장은 “위기 청소년들이 마음톡톡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고 정서를 순화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922년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열렸던 평화기념 동경박람회 엽서(사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향토사학자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백강 조경한 선생의 외손인 심정섭 씨(81)는 24일 엽서를 공개하며 “조선관 사진과 함께 기생을 그려 넣은 것은 조선인을 비하하려는 일제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했다. 평화박람회는 1922년 3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에서 개최됐다. 당시 일제는 3·1운동 이후 문화정치를 표방하며 조선인을 회유하기 위해 평화박람회 참관을 독려했다. 당시 동아일보는 1922년 5월 4일자 ‘저주하라! 평화박람회’라는 기사로 각종 문제점을 지적했다. 평화박람회 건물 42개 중 조선관은 1256㎡(약 380평) 규모로 컸지만 조잡했다. 전시물도 남루한 조선 농민 인형 등에 불과했다. 한규무 광주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는 “당시 일제는 평화박람회 진행에 조선 여성과 공연을 하는 조선 기생을 투입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이웃과 함께 자녀를 돌보는 이웃집 긴급 육아 품앗이 ‘삼삼오오 이웃돌봄’에 참여할 모임 19개 팀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주시는 모임별로 연간 최대 120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서류와 대면심사를 통해 선정된 모임은 상대적으로 돌봄 기반시설이 다소 미흡한 도시농촌 산업단지, 한부모·장애인 가정, 다문화·취약계층, 맞벌이 부부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5월부터 11월까지 구성원과 함께 △저녁돌봄 △주말돌봄 △긴급돌봄 △일상돌봄 등을 주체적으로 실천한다. 광주시는 선정된 자조모임의 지속성을 높이고 참여자의 돌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광주여성가족재단과 협업해 양육자 상담, 돌봄공동체 후원, 아빠 육아골든벨, 힐링캠프 등 아빠 참여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시가 올해 시범사업으로 처음 추진하는 ‘삼삼오오 이웃돌봄’은 근접한 생활권에서 거주하며 믿을 수 있는 이웃끼리 필요할 때 서로 맞돌봄을 통해 기존 시설 돌봄으로 해결되지 않는 틈새돌봄을 강화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동구는 복지급여 수급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을 위한 1차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고위험군 487명을 발굴했다고 24일 밝혔다. 동구는 2월부터 관내 40세 이상 1인 가구 1만68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과 자립 지원을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복지급여 수급자 4487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를 마쳤다. 1차 조사는 대상자 4487명 중 동거인 있음, 상시 근로자, 조사 거부, 전출, 사망 등으로 인한 조사 불가능자 518명을 제외한 39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일상적 고립, 사회·경제적 고립, 신체적 취약성 등을 고려한 고위험군 487명을 발굴했다. 동구는 발굴된 고위험군에 대해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모바일 안심 돌봄서비스를 우선 연계해 지원하기로 했다. 홀몸노인·장애인에 대해서는 응급 안심 서비스와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 사유나 거부 의사를 밝혀 서비스를 받지 않는 가구에 대해서는 향후 관리 방안을 마련해 고립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922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에서 열렸던 평화기념 동경박람회 엽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향토사학자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백강 조경한 선생의 외손인 심정섭 씨(81)는 24일 엽서를 공개하며 “조선관 사진과 함께 기생을 그려 넣은 것은 조선인을 비하하려는 일제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했다. 평화박람회는 1922년 3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일본 도쿄 우에다 공원에서 개최됐다. 당시 일제는 3·1운동 이후 문화정치를 표방하며 조선인을 회유하기 위해 평화박람회 참관을 독려했다. 일제는 이완용, 송병준, 박영효 등 친일파를 고문으로 한 평화박람회 조선협찬회를 운영해 222개 기관, 5187명을 관람시켰다.당시 동아일보는 1922년 5월 4일자 ‘저주하라! 평화박람회’라는 기사로 각종 문제점을 지적했다. 평화박람회 건물 42개 중 조선관은 1256㎡(약 380평) 규모로 컸지만 조잡했다. 전시물도 남루한 조선농민 인형 등에 불과했다. 한규무 광주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는 “당시 일제는 평화박람회 진행에 조선 여성과 공연을 하는 조선 기생을 투입했다”고 말했다.심 씨는 “생전에 백강 선생이 해방 이후 친일자료를 수집해 연구하는 신한정의사를 만들어 당시 기생들로부터 ‘강제로 평화박람회에 참가한 뒤 공연 중 성추행을 당하거나 일제 고관대작의 접대를 강요당했다는 증언을 확인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