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정서영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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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이 꿈인 부동산 기자입니다. 모두의 집을 위해 열심히 쓰겠습니다.

cer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사건·범죄48%
사회일반23%
검찰-법원판결10%
복지7%
문화 일반3%
지방뉴스3%
인사일반3%
정치일반3%
  • K편의점 글로벌 확산… GS25-CU 해외점포 나란히 500개 돌파

    국내 편의점 업계 ‘톱2’인 GS25와 CU의 해외 점포 수가 동반 500개 고지를 돌파했다. 내수 시장 정체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K편의점’이 해외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며 활로를 찾고 있는 것이다.● 동남아-몽골 중심 점포 확대 속도 7일 GS리테일은 자사 편의점 GS25의 해외 점포 수가 이날 기준 518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498개에서 1주일 새 20개가 증가한 것이다. 나라별로는 베트남 273개, 몽골 245개의 점포를 두게 됐다. 2018년 베트남에 점포 26개를 내면서 시작한 해외 사업이 6년 만에 20배로 커진 셈이다. 해외 500호점 돌파는 지난해 11월의 CU 이후 국내 편의점 업체로는 두 번째다. CU의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점포 수는 510개다. GS25의 2022년 해외 매출액은 총 1030억2900만 원으로 진출 첫해인 2018년 대비 35배로 불어났다. 같은 해 전체 매출액 7조7800억 원의 1.3%에 불과하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CU는 2018∼2022년 해외 매출액이 연평균 12.0%씩 성장했다. 2021년 해외 출점을 시작한 이마트24는 현재 51개까지 점포를 늘리며 추격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업체의 주요 공략 시장은 동남아시아와 몽골이다. 베트남에는 GS25가, 싱가포르에는 이마트24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CU와 이마트24, 몽골에서는 GS25와 CU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몽골의 경우 CU가 먼저 자리를 잡고 사업을 확대하는 사이 GS25가 무섭게 따라붙으면서 한국 편의점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몽골 모두 한류 덕분에 한국식 편의점이 익숙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드라마, 영화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편의점 문화가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는 해석이다. 실제 GS25는 제작 지원을 맡은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방영(2020년 6∼8월) 이후 베트남 매출이 이전 대비 30% 늘었다.● 한국 음식 인기 덕 ‘프리미엄’ 이미지 한국 음식 마케팅도 활발하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편의점은 떡볶이 등 한식을 사먹을 수 있는 곳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CU 말레이시아 점포의 인기 상품 10개 중 5개는 닭강정, 떡볶이 등 한식이었다. 이마트24 역시 해외 매장의 한국 음식 매출은 전체 매출의 50%를 상회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현지 매장에서 스낵의 20%에 불과한 한국 과자가 스낵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등 한국 음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프리미엄’을 앞세운 K편의점은 일본 업체도 앞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S25의 베트남 점포 수는 미국 서클케이에 이어 2위로, 일본의 패밀리마트와 미니스톱보다 많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현지 업체에서 옥외 광고와 매대에 한글만 적게 해달라고 먼저 요청이 오는 등 동남아에서 한국 이미지는 완전한 프리미엄”이라며 “일본 등 타국 업체들에 비해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샀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체들은 올해도 글로벌 점포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GS25는 “2025년 1000호점까지 점포 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출 국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1∼6월) CU는 카자흐스탄에, 이마트24는 캄보디아에 진출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 확장세가 좋아 향후 다양한 나라에서 국내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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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유업 60년 오너 경영 막 내렸다… 대법 “지분 53% 사모펀드에 넘겨야”

    경영권을 두고 3년가량 이어진 남양유업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간 법적 분쟁이 한앤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에 60년간 이어온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은 막을 내리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한앤코가 남양유업 오너인 홍원식 회장 일가를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4일 확정했다. 이에 따라 홍 회장 일가는 자신들이 보유한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합계 지분 52.63%)를 한앤코에 넘겨야 한다. 고(故) 홍두영 창업주가 “아이들에게 우리 분유를 먹이겠다”는 일념으로 1964년 창립한 남양유업은 ‘아인슈타인’ ‘맛있는 우유 GT’ ‘불가리스’ 등의 히트 상품을 내놓으며 국내 우유 업체 2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2013년 지역 대리점에 물건을 강매한 사건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진 뒤 10년 가까이 하락세를 거듭했다. 오너 일가의 마약 사태, 불가리스 허위 광고 사건까지 겹치며 여론은 악화됐다. 남양유업의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020년 767억 원, 2021년 778억 원, 2022년 868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 28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창업주의 장남인 홍 회장은 2021년 회장직 사퇴를 선언하고 매각을 추진했다. 홍 회장 일가는 그해 5월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일체를 3107억 원에 한앤코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외식사업부 매각을 제외한다는 합의를 지키지 않고, 오너 일가에 대한 예우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같은 해 9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계약 이행을 미룬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양측의 주식매매계약 효력이 인정되는데도 홍 회장 측이 주식을 양도하지 않았으므로 주식을 넘기라고 판결했다. 대법원도 “한앤코가 홍 회장 일가의 처우 보장에 관해 확약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한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앤코 측은 “대법원 판결을 환영한다”며 “향후 남양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 개선을 진행할 것이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회사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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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소득공제율 40→80%… 소상공인 전기료 20만원 감면”

    정부와 국민의힘이 올 상반기(1∼6월)에 한해 전통시장에서 지출한 돈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현재 40%에서 80%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 기업이 설비 투자에 나서면 세액공제율을 높여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도 올해 말까지 연장하면서 민생 회복과 투자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고금리 속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경기 침체를 체감하고 있는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정은 3일 오전 국회에서 ‘2024년 경제정책방향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당정이 내놓은 대책은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방안에 집중됐다. 당정은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올 1분기(1∼3월)에 126만 개 업체에 각각 20만 원씩, 총 2520억 원 규모의 전기료도 감면한다. 또 금융권의 상생금융과 정부 재정 지원을 통해 2조3000억 원 이상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에도 나서기로 했다. 전통시장 소득공제율 상향은 전통시장에서의 소비를 늘려서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은 자영업자, 영세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민생 부담을 줄이고 사회 약자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내수 경제를 안정화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 이에 따라 각종 설비투자에 대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수출 증가가 기업 투자로 조기에 연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강화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대책에 대해 여권에선 올해 총선을 앞두고 “민생과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표심을 공략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가 계속 악화하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대책의 실효성을 두고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의 한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윤모 씨(58)는 “시장에 자주 오는 60대 이상 어르신들은 카드 대신 현금을 주로 이용한다”며 “세액공제 효과를 전통시장이 누리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소상공인의 1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79.5로 전달 대비 5.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세다. 전통시장 역시 1월 71.2로 전달 대비 6.1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연속 떨어졌다.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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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크라상 영 캠프’ 첫 신입생 모집

    SPC그룹은 채용 연계 프로그램 ‘파리크라상 영 캠프(영 캠프)’ 1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영 캠프는 특성화고와 전문대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제과·제빵, 샌드위치, 요리, 커피 분야 교육을 진행하고 수료생 중 희망자 전원을 파리크라상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프로그램이다. 21일까지 서류를 받아 면접과 실기전형을 거쳐 다음 달 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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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새해 화두는 ‘공격 경영’… 신성장동력으로 ‘AI’ 꼽아

    재계 주요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새해 경영 방침을 전하는 신년사에서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은 ‘방어가 아닌 공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경기 침체,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단순 우위가 아닌 독보적인 플레이어가 돼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게 기업들의 일관된 메시지였다. 신성장동력 화두로 인공지능(AI)을 제시한 신년사가 많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 “격차 확대 넘어 독보적 경쟁력 갖춰야”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2일 시무식에서 경계현 반도체(DS) 부문장(사장)과의 공동 명의 신년사를 통해 “핵심 가치인 초격차 기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자”며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를 넘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2024년을 글로벌 경쟁자와 어깨를 겨루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톱 기업으로 전진하기 위한 ‘도움닫기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하고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기술 역량을 확보해 톱 티어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차세대 제품 및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했다. 차별화를 위한 ‘도전’과 ‘혁신’도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생존을 넘어 글로벌 챔피언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전과는 다른 혁신적인 한화만의 지향점이 필요하다”며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되자”고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해낸다는 강한 신념으로 끈질기게 백 번, 천 번, 만 번을 도전하자”고 밝혔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삼양그룹의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을 새로운 삼양으로 다시 태어나는 변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만큼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각오로 임해 달라”며 포트폴리오 전환, 현금 흐름(캐시플로) 경영,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3대 경영 방침으로 강조했다.● AI 시대에 맞춰 혁신해야 신년사에 AI가 자주 등장한 점은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일상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등 AI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고금리 고물가에 경기 부진까지 3중고가 겹친 경영 환경 속에서 기본에 집중해 체질과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많이 나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그룹의 가치 증대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 및 글로벌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우리 그룹의 가장 기본인 제조 안정화와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유통업의 본질인 상품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내부 자산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비즈니스의 근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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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소상공인 거래 9조 돌파… 6800억 투자한 효과”

    쿠팡은 1일 ‘2023 쿠팡 임팩트 리포트’를 통해 2022년 소상공인 판로 개척에 6800억 원 규모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같은 기간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이 20만 명을 넘기며 전년 대비 33% 늘었다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이들 소상공인의 총거래금액은 9조1800억 원으로 2019년 4조1080억 원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중 거래금액 72%가 비서울 지역에서 발생했다. 쿠팡은 “서울 지역과 비교할 때 비서울 지역 소상공인 거래금액이 2020년 대비 2022년에 2배가량 높았다”고 설명했다. 쿠팡 측은 향후로도 소상공인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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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법이 국내기업 잡는 사이 외국업체가 시장 점령 우려”

    “한국은 외국의 어떤 기업이든 자유롭게 들어와 경쟁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만 봐도 알 수 있죠. 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법(플랫폼 경촉법)은 자칫 국내 기업들이 무거운 추를 단 채 외국 빅테크들과 경쟁하도록 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에서 만난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정부의 플랫폼 경촉법 추진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경쟁법 전문가로 꼽히는 홍 교수는 현재 한국경쟁법학회장도 맡고 있다. 플랫폼 경촉법은 플랫폼 기업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제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선 정부가 매출액, 이용자 수, 시장점유율 등을 바탕으로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지정한다. 지정된 사업자는 자사 제품 우대, 멀티호밍 제한(자사 플랫폼 이용자에게 경쟁 플랫폼 이용을 제한하는 것) 등이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시정명령, 과징금 등의 페널티가 부과된다. 대형 플랫폼의 시장 질서 교란을 줄이고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는 의도다. 정부는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이 같은 플랫폼 기업 규제를 추진한다는 점을 입법 추진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홍 교수는 이에 대해 “‘토종 플랫폼’이 없는 유럽은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유럽 밖의 빅테크를 규제하기 위해 디지털시장법(DMA)을 만든 것”이라며 “한국은 유럽과 상황이 달라 한국 기업만 규제를 받고, 외국 기업은 규제를 받지 않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 동영상 플랫폼 태동기에 판도라TV 등 국산 동영상 플랫폼이 저작권법 등의 규제를 받는 사이 해외 기업인 유튜브는 법망을 피해 결국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을 점령한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월평균 이용자 수가 매월 최대 200% 이상 증가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역시 중국 플랫폼인 테무도 지난해 7월 한국 진출 이후 3개월 만에 200만 명가량의 이용자를 모았다. 홍 교수는 입법 취지인 부당행위 제재와 관련해 “한국의 공정거래법에 이미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는 조항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소상공인 보호는 상생협력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오히려 플랫폼 기업이 주는 혜택을 받지 못할 경우 소비자나 소상공인이 엉뚱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가 플랫폼 경촉법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나타낸 또 다른 배경은 ‘혁신 저해 가능성’에 있다. 그는 “플랫폼 기업이 성공하려면 이 사업 저 사업을 자유롭게 해보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만약 사전규제 방식을 도입한다면 모든 비즈니스 시도 자체가 막힐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지난해 12월 27일 “플랫폼 경촉법이 국내 스타트업 성장에 유리천장을 만든다”는 성명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 교수는 법안 마련에 신중을 기하며 보다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배적 사업자 지정 기준 등 법안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도 않으면서 21대 국회 내에 처리하겠다고 일정만 밝히고 있습니다. 규제 당사자인 기업은 물론 관련 부처와 전문가 의견도 충분히 듣고 입법해야 합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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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영주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경제 활력소”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은 1일 신년 첫 현장 행보로 청년창업 기업과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취임 당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로 일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오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플랫폼 기업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제언을 청취했다. 이후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로컬 브랜드 대표들로부터 투자 사례 등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오 장관은 “로컬 크리에이터 등 기업가 정신을 가진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한국의) 새로운 경제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신년에도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소상공인 경영 안정 등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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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영주 중기장관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영 안정화 정책 추진”

    29일 임명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년 목표 5가지 중 3가지를 글로벌 관련으로 꼽으며 일각에서 제기되던 전문성에 대한 지적을 본인의 장점인 글로벌 역량으로 만회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오 장관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오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중소기업이 잘 헤쳐왔다”며 “내년에도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나간다’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난관을 극복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오 장관은 신년사에서 내년도 집중 과제 5가지로 △기업인들과의 소통 △소상공인 생산안전망 강화 및 성공모델 창출 △중소기업 수출 ‘원팀’ 구성 △스타트업 코리아 프로젝트 실현 △글로벌 기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꼽았다. 오 장관은 임명 직후 중기부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원칙을 가지고 중소, 벤처기업, 소상공인들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생산성을 혁신하고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력을 갖추도록 지원해 중소·벤처기업의 미래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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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 와인 당신의 선택은

    연말연시 송년회·신년회 시즌을 맞아 와인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유행으로 국내 와인 시장은 대중화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들었단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2020년 8000억 원대에서 2021년 1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는 추정치 2조 원 규모로까지 성장했다.와인 시장 규모가 커지며 와인 유행은 기본적인 정보, 고급 와인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특별한 와인,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수요로 발전했다. 이번 달 Q는 연말연시 함께하기 좋은 프리미엄 와인들을 모아봤다.경복궁 청룡의 기운을 담아… 작가 협업 와인 한정판으로…특별한 연말을 위해, 치얼스!청룡의 해 맞아 ‘청룡 라벨 와인’ 출시60년 넘은 포도나무만 사용한 와인도“와인 시장 성숙기 프리미엄 경쟁 치열” 주류 업계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이해 청룡 디자인 와인들을 발매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미엄 와이너리 ‘킬리카눈’과 공동 기획한 ‘킬리카눈 더 드래곤 쉬라즈’를 출시했다. 푸른색 배경에 용 그림을 적용한 디자인은 경복궁 근정전의 청룡 부적을 모티프로 삼았다. 알코올 도수는 14.5도이며 한정 수량으로 4950병만 판매한다. 가격은 3만 원대다. 아영FBC도 7일 대표 상품 ‘디아블로’ 와인을 리뉴얼한 ‘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을 내놨다.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청룡 에디션은 보틀에 단청 문양을 배경으로 한 청룡 디자인을 담았다. 아영FBC 관계자는 “체리, 자두, 커피 향이 특징으로 불고기, 떡갈비, 잡채 등 한식 요리와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1만 원대 초반이다. 특별한 연말연시를 위한 한정 제작 프리미엄 와인들도 선보인다. 하이트진로는 22일 독일 모젤 지역에서 생산된 화이트와인 ‘그란 파시안’ 6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모젤 지역 라이벤 마을에서 400년 넘게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그란 파시안의 작품으로 매년 10만 병만 생산된다. 6종 중 ‘그란 파시안 미네랄시퍼 리슬링’ 등 3종은 입문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며 가격도 3만 원대로 부담 없이 제공된다. ‘그란 파시안 트리헨하이머 아포테케 GG 리슬링’ ‘그란 파시안 드로너 호프버그 GG 리슬링’ ‘그란파시안 트리헨하이머 아포테케 아우슬레게’ 등 3종은 와인 마니아를 위한 프리미엄 와인으로 19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고등급 포도밭에서 평균수명 60년 이상의 나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도 한정판 와인 판매에 적극적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샴페인 ‘파이퍼하이직 레어13’과 ‘페리에주에 벨에포크14’ 등 프리미엄 와인 2종을 제한된 수량으로 선보였다. 3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도 10일 만에 제한 수량이 동나 추가 발주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도 국내 주요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와인들을 선보였다. 지난달 1일 선보인 ‘바롤로 DOCG 와인’과 ‘가비 DOCG 와인’은 박선기 작가의 드로잉 작품들이 레이블에 적용됐다. 하태임 작가와 협업한 보르도 와인 ‘디비누스 와인’도 20일 와인 컬래버 전시회 ‘상떼! 친 친! 치어스!’의 시작과 함께 출시됐다. 각 와인은 모두 3000병씩만 한정 판매되며 박선기 작가와의 협업 제품은 1000병씩 추가로 생산될 예정이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현 국내 와인 시장은 가성비를 중시한 저가형 와인과 특별 제작 또는 고가격대 프리미엄이 양분한 상황”이라며 “특별한 와인을 확보하기 위한 주류·유통업계의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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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림, HMM 인수-양재동 개발에 13조 필요… 자금확보 우려 나와

    서울시가 하림이 보유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한국화물터미널 땅의 개발 계획을 조건부로 통과시킴에 따라 하림의 사업 여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MM 인수도 함께 추진 중인 하림이 벌이는 2개의 ‘메가 프로젝트’에 필요한 사업비만 13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하림의 현금성 자산의 8배가 넘는 규모여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양재동 개발 사업에는 6조8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6조4000억 원 규모의 HMM 인수 대금을 더하면 13조2000억 원으로, 하림그룹 자산 규모인 17조910억 원의 77%에 이른다. 하림의 현금성 자산은 1조5000억 원 규모에 그친다. 하림의 ‘믿을 구석’은 양재동 땅 그 자체로 꼽힌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양재동 부지는 현재 가치가 2조 원을 호가한다. 2016년 하림이 4525억 원에 매입한 뒤 지가가 4배 가까이 오른 것.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물류센터 건설비에 충당하고, 주거 시설은 분양 수익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HMM 인수의 경우 여전히 자금 조달에 대해 물음표가 붙고 있다. 특히 인수 과정에서 KDB산업은행 측에 영구채 전환을 3년간 유예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알려져 HMM 노조 등의 반발을 샀다. 영구채 전환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하림은 3년간 배당금 약 2800억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를 인수 자금에 사용할 수도 있다. 하림이 인수 이후 HMM이 보유한 10조 원의 유보금을 활용해 막대한 인수 자금을 충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림 측은 “유보금은 HMM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써야 한다”며 이 같은 전망을 부인했지만 HMM 노조는 여전히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하림이 감당해야 할 인수 금융 2조 원에 대한 이자만 1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림이 HMM 유보금에 손 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기호 HMM 육상노조위원장은 “HMM 유보금을 쓰지 않겠다고 하는 건 현재로선 ‘말잔치’에 불과하다”며 “진정성 있는 주장이라면 매각 조건에 ‘유보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분명히 명문화해서 구속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HMM 노조는 27일 HMM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공문을 보내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인수 관련 평가보고서, 구체적인 매각 조건 등을 노조에 공개하라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건설과 해운 둘 다 경기에 민감한 업종인데 내년 업황이 모두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대로라면 하림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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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재동 하림 물류단지 조건부 통과… “대중교통 접근성 높여야”

    이르면 2029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한국화물터미널 부지에 하림그룹의 도시첨단물류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26일 하림그룹의 양재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조건부 통과’로 결론 내렸다. 지난해 11월 하림 측이 서울시에 계획안 승인을 신청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대상지는 옛 한국화물터미널 부지인 양재동 225번지 일대인데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IC)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해 물류센터 최적지로 꼽힌다. 심의위는 약 8만6000㎡(약 2만6000평) 규모의 단지에 용적률(땅 면적 대비 건물 각 층의 바닥 면적을 합한 면적의 비율) 최대 800%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경우 최대 지상 58층, 지하 8층 규모의 복합단지가 조성될 수 있다. 스마트물류센터 외에도 공동주택 998채, 오피스텔 972채 등도 들어선다. 심의위는 하림 측에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신분당선 역사 설치 비용을 하림 측이 분담하고, 신양재 나들목 설치 사업비의 하림 측 분담 비율도 올리도록 했다. 하림그룹은 2016년 해당 부지를 4525억 원에 매입해 물류단지 건설을 추진해 왔다. 2018년 서울시에 1차 투자 의향서를 제출하며 최고 70층 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지만 서울시가 “시의 개발 방향과 배치된다”며 인허가를 거부했다. 2020년에도 서울시는 하림이 제시한 용적률 800%에 대해 400% 이하를 고집해 사업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감사원이 이후 하림 측이 청구한 공익감사에 대해 서울시에 ‘주의’ 처분을 내리며 다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서울시는 하림 측에서 조건을 이행하겠다고 밝힐 경우 내년 1월 말 물류단지 지정 승인 고시를 낼 계획이다. 이후 서초구 인허가를 거쳐 이르면 2025년 착공, 2029년 준공이 예상된다. 하림 측은 심의위 결과가 나온 후 “향후 승인 고시 절차가 남은 만큼 서울시와 잘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약 6조8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 마련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하림 측은 “위치와 사업성 모두 우수해 투자 유치에 문제가 없고 자금조달 계획도 이미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HMM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양재동 부지를 활용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둘은 별개의 사업”이라며 선을 그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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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 원대면 충분” 신년회 ‘인기 스타’ 된 가성비 와인

    연말연시에 송년회와 신년회가 몰리며 저가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음주 문화가 바뀌고 있는 데다 와인을 일상적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기존에 비싸다고 여겨졌던 와인 이미지를 벗어난 저가 와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와인은 연말에 매출이 급격히 오르는 제품이다. 26일 와인업계에 따르면 와인 제품은 12월에만 다른 달 대비 매출이 150∼160% 오른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가 양극화되면서 10만 원 이상의 고가 와인과 더불어 1만∼5만 원대의 저가 와인도 함께 매출이 오르는 ‘와인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5만 원 이하 또는 10만 원 이상의 ‘가성비 아니면 프리미엄’ 선호가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14일 1만 원대의 데일리 와인 ‘TASTY(테이스티)’ 시리즈를 내놓고 저가 와인 라인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롯데마트 자체 분석 결과 1만∼2만 원대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이상 오른 데에 따른 것이다. 우선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과 ‘샤르도네’ 등 2종을 단독 출시한다. 롯데마트 와인 전문점인 ‘보틀벙커’에 이어 두 번째 와인 프로젝트로 선정된 테이스티 시리즈는 ‘일상이 맛있어지는 선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와인을 쉽게 즐길 수 있는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이번에 선보이는 캘리포니아 와인은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에서 카베르네 소비뇽과 샤르도네 품종으로 담근 와인이다. 기존 소비자가보다 약 40% 낮은 1만4900원에 제품을 판매한다. 뒤쪽 라벨을 통해 와인의 맛과 특징은 물론이고 함께 먹으면 좋을 페어링 푸드 정보까지 기재한 것도 특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연말 시즌을 위해 최근 1년간 테이스티 와인을 준비했다”며 “주류 상품기획자(MD)들이 미국과 프랑스 등지를 찾아서 현지 와이너리와 협력해 상품 개발 전 과정에 참여했다”고 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이마트도 ‘1865 카베르네 소비뇽 30주년 에디션’을 2만8000원에 판매한다. 이는 이마트 30주년 기념 단독 라벨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아울러 이마트는 뉴질랜드의 와인 산지 세인트클레어의 ‘생클레어 소비뇽블랑’을 3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1만9800원에, 칠레 와인 ‘코노수르 그란 레세르바’도 같은 가격에 특가로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12월 한 달간 진행하는 ‘홈플대란’ 행사를 통해 저가 와인을 포함한 와인 190여 종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저가 와인에 주력했던 편의점들도 대형마트의 저가 와인들에 맞서 저가 와인 상품군을 강화하거나 할인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저가 와인인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소비뇽블랑’을 1만 원대 가격으로 내놓았다. 판매 3주 만에 누적 4만 병을 팔면서 최초 준비한 물량들이 모두 판매됐다. 이마트24도 ‘라 크라사드’ 와인 2종과 ‘로셰마제 카베르네 소비뇽’을 1만 원 안팎의 가격에 판매한다. GS25도 12월 한 달간 와인을 포함한 주류 판매 가격을 인하하고 1+1 할인 판매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U는 31일까지 인기 와인 10종을 최대 33%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 말 인기를 끌었던 와인 중에서 3만 원 미만의 가성비 와인을 엄선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송년회 음주 문화 변화로 와인 인기가 늘며 저렴한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고물가 시대가 이어지는 만큼 가성비 와인을 향한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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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무휴업 규제에… 성탄 이브, 서울 대형마트 70곳 문닫아 불편

    #1.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27)는 24일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를 위해 집 근처 대형마트로 향했지만 의무휴업일 안내 공지문을 보고 이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외식비가 올라 집에서 조촐하게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려고 장을 보려 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와 대형마트 휴일이 공교롭게 겹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급하게 온라인 플랫폼에서 새벽 배송으로 밀키트를 주문했다. 그는 “크리스마스가 대목이라 당연히 (마트를) 운영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2. 경기 광명시에 거주하는 김모 씨(42)는 24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난감을 사주려고 동네 대형마트에 갔다가 허탕을 쳤다. 아이들이 매장에서 장난감을 구경하는 걸 재밌게 여겨 갔지만, 이날 문을 닫은 것. 결국 차 타고 이케아 광명점에 가서 장난감을 샀다. 김 씨는 “광명 시내 대형마트가 모조리 문을 닫아서인지 이케아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며 “휴업 규제가 제각각이라 의아하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대형마트들이 대부분 문을 닫으면서 의무휴업을 강제한 유통산업발전법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24일이나 25일에 의무휴업이 겹친 것은 법이 제정된 2012년 이후 네 번째다. 소비 채널의 주축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변화상을 반영하지 못한 낡은 규제가 소비자 불편을 키운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 벌써 네 번째… ‘마트 없는 크리스마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약 70개에 달하는 대형마트가 이날 문을 닫았고, 온라인 배송도 중단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형마트가 휴업하는 것은 2016년, 2017년, 2022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서울에선 이마트 노브랜드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GS더프레시 등 총 158곳의 대기업슈퍼마켓(SSM)도 의무휴업 규제로 문을 닫았다. 이들 SSM까지 합하면 서울시내에선 총 228곳의 대형마트와 SSM이 영업을 못했다. 이는 매월 2차례 의무휴업을 강제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을 휴업일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영업시간 외 온라인 배송도 금지된다. 이 법은 각 지자체 조례에 따라 휴업일을 정하도록 했는데, 서울시 각 자치구가 일요일을 휴업일로 정하며 다른 지자체들도 이를 따르게 됐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놓친 대형마트들은 아쉬움만 삼키고 있다. 한 대형마트가 지난해 12월 23∼24일 매출을 12월 하루 평균 매출과 비교한 결과 한우는 2배, 생선회는 1.5배, 와인과 완구는 각각 3배가량 많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이브는 평일보다 사람이 3배 몰리는 대목이라 장사를 안 하면 고스란히 손해로 이어진다”고 했다. ● 마트 ‘역차별’에 소비자 불편 전문가들은 온라인 소비가 급증한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제가 유통산업을 옥죄고 있다고 강조한다. 유통산업발전법이 제정된 2012년만 해도 대형마트는 유통 공룡으로 통했지만 이커머스 성장 등이 겹치며 위상이 떨어졌다는 것. 통계청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2013년 39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34조7739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이 38조4978억 원에서 209조8790억 원으로 폭증했다. 규제 취지였던 전통시장 활성화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수는 2013년 1502개에서 2021년 1408개로 줄었다. 오히려 규제 사정권에서 벗어난 온라인 플랫폼이나 이케아, 다이소, 식자재마트 등으로 소비자들이 발걸음을 돌리며 대형마트가 역(逆)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4월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유통학회 등의 전문가 1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전체의 70.4%가 대형마트 규제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 손해라고 답했다. 규제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에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의무휴업일이 바뀌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내년 1월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바꾼다. 대구시, 충북 청주시 등도 의무휴업일을 옮겼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형마트를 일률적으로 억제하기보단 부진한 부분은 살려야 유통산업 발전이라는 취지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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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애, 논문 ‘셀프 표절’ 의혹에 “정말 죄송”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논문을 ‘셀프 표절’ 후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1일 사과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강 후보자가 박사 학위를 받은 1988년부터 숙명여대 교수로 임용된 1998년까지 쓴 논문이 모두 8개인데 이 중 4건이 중복 게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1993년 쓴 ‘자율적 근태관리 시스템이 직무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2년 뒤 ‘부서별 근태관리 시스템에 따른 직무태도 영향 분석’으로 올리면서 일부 표현만 바꿔 게재했다는 것. 김 의원은 “대법 판례에 따르면 (논문 중복 게재는) 업무방해다. 전문성도 없고 도덕성과 학자로서 자질도 없는 후보자는 정말 부적합하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당시는 연구윤리지침 제정 전이라 자기 표절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다”면서도 “이 시점에선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교육부 연구윤리지침은 2007년 제정됐다. 강 후보자에 대해 보훈 관련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다만 강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내 아버지는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는 등 보훈 가족의 한 사람으로 (저는) 보훈 정책을 직접 경험했다”면서 “숙명여대 총장으로 4년간 재임하면서 조직 경영 전문성을 쌓을 기회도 가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14일 정무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해 논란이 된 민주유공자법에 대해선 강 후보자는 “민주유공자법안 조문으로는 다양한 민주화 운동 중 어떤 사건이 민주유공 사건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국회에서 충분한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렸다. 오 후보자는 남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보유한 비상장 중소기업 주식을 두고 불거진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 “백지신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장 전 비서관은 하은이노시스템의 비상장 주식을 4만8000주 보유하고 있다. 외교관 출신이라 중소기업 관련 경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오 후보자는 “중소기업이 글로벌로 나아가야 할 때 35년 넘는 외교관 경력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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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 25조’ HMM 삼킨 하림, 6조 인수자금-영구채 전환 숙제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인수를 이끈 김홍국 회장(66)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토대로 회사 몸집을 불려온 하림그룹이 이번에 HMM 인수 확정 시 재계 13위까지 오를 수 있게 됐다. 다만 6조4000억 원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고 HMM 영구채의 주식 전환 등 난관을 극복해야 할 뿐 아니라 HMM 노조의 거센 반발도 뛰어넘어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 나폴레옹인가, 돈키호테인가 이번 HMM 인수에는 하림을 글로벌 곡물·해운회사인 ‘카길’처럼 키우겠다는 김 회장의 야심이 반영돼 있다. 현재 재계 순위 27위인 하림이 인수를 마무리짓게 되면 그룹 자산은 약 43조 원, 재계 순위는 13위까지 올라간다. 1978년 전북 익산시에 황등농장을 세우며 양계업에 뛰어든 그는 각종 M&A를 통해 회사 몸집을 불렸다. 1986년 하림식품을 세운 뒤 2001년 천하제일사료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하림그룹을 출범시켰고, 2007년 사료기업 선진, 2008년 돈육업체 대상팜스코를 차례로 사들였다. 육계 사료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점을 감안해 2015년엔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회사인 팬오션(옛 범양상선)을 인수했다. 당시 무리한 투자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현재 그룹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 같은 움직임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 마니아로 알려진 김 회장의 생각이 담겨 있다. 2014년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26억 원에 경매로 낙찰받으며 “‘불가능은 없다’ 도전정신을 젊은이들이 본받았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의 사옥 1층에 위치한 카페엔 ‘1%의 가능성, 그것이 나의 길이다’ 등 나폴레옹의 어록이 적혀 있다. 카페의 와이파이 접속용 아이디도 ‘보나파르트’(나폴레옹의 성)일 정도다. ● “새우가 고래 삼킨다”…노조 강한 반발 최대 걸림돌은 단연 자금력이다. 하림이 제시한 HMM 인수 가격은 약 6조4000억 원. 하림의 현금성 자산은 1조6000억 원으로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 자금력에 사실상 의존해야 한다. 특히 HMM은 자산이 25조8000억 원으로 하림그룹 자산(약 17조 원)의 약 1.5배에 이른다.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리한 투자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하림 측이 입찰 과정에서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1조68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산은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하림이 인수하는 HMM 지분이 57.9%에서 38.9%로 떨어진다. 주식 전환이 연기될 경우 인수 측(하림)의 지분이 높게 유지돼 3년간 최대 2850억 원의 배당금을 더 받을 수 있다. 당초 하림이 이 같은 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회장은 19일 “(영구채 관련 제안은) 협의 사항이다. 매도자가 받아들이면 받아들이는 거고 아니면 아니기 때문에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거래 세부 조건은 추후 협상 과정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HMM 노조는 파업 등을 시사하는 등 강한 반발에 나섰다. 전정근 HMM해원연합노조 위원장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결렬을 곧 통보할 예정”이라며 “파업이나 출항 거부, 준법 투쟁 등에 돌입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HMM의 유보금을 하림의 인수 이자 비용으로 쓰면 안 된다”며 “유보금은 해운 업계 다운사이클을 견디는 데나, 인프라 확충에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특혜 시비도 관건이다. 재경전북도민회장인 김 회장은 최근 HMM 인수전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등에 동행하기도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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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림, 6조4000억에 HMM 품는다… 재계 13위로 도약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이로써 머스크, MSC 등 글로벌 1, 2위 해운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을 갖춘 초대형 국적선사가 탄생하게 됐다. 다만 일각에선 하림이 덩치 큰 기업을 인수해 그룹의 재무상태가 취약해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조4000억 원에 지분 인수 18일 HMM의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부 조건에 대한 논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1∼6월)까지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거래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협상에서 모든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림은 채권단이 보유한 HMM 지분 57.9%를 약 6조4000억 원에 인수한다. 8년 전 하림이 팬오션을 인수할 때 공동인수자로 참여했던 JKL파트너스가 이번에도 힘을 보탠다. 호반그룹은 팬오션이 발행 예정인 영구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측면 지원에 나선다. 지난달 23일 실시된 본입찰 이후 거래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하림이 사실상 우선협상자로 내정된 것으로 봤다. 채권단의 예정가격(예가) 이상을 써낸 곳이 하림 하나뿐이었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애초부터 동원그룹은 예가를 밑도는 가격을 적어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채권단 입장에선 하림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지 않으면 거래를 유찰시켰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HMM은 현재 컨테이너선 105척을 운항하고 있다. 총 79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세계 8위(시장점유율 2.9%) 선사다. 선복량(적재능력) 기준으로는 세계 8위 선사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팬오션도 컨테이너선 9척을 갖고 있지만, 한중일이나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소형 선박들이어서 모두 합쳐도 1만 TEU가 안 된다고 한다. 따라서 하림그룹이 HMM을 최종 인수해 팬오션과 합병하더라도 세계 순위가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벌크선의 경우 팬오션(199척)이 HMM(34척)보다 훨씬 많아 해운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재계 13위 도약…‘승자의 저주’ 우려도 ‘병아리 10마리’를 밑천으로 사업을 시작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66)은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을 품게 되면서 한국을 세계 5대 해운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세계 1위 곡물회사이자 대형 해운업체인 ‘카길’처럼 키우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HMM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8위에서 5위로 키우겠다”며 “팬오션 인수 경험을 토대로 기간산업인 해운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M&A를 그룹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2001년 천하제일사료를 계열사로 편입한 이래 2007년 선진, 2008년 팜스코를 인수했다. 특히 2015년에는 HMM 인수의 주체가 되는 해운사 팬오션을 인수했다. 이후 팬오션은 그룹 매출 절반을 넘는 효자 계열사로 성장하며 하림의 덩치를 키웠다. 하림그룹은 팬오션에 이어 HMM까지 품에 안으며 국내 해운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하림 측은 벌크선 분야 1위 업체인 팬오션과 컨테이너선이 주력인 HMM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계약이 마무리되면 현재 재계 순위 27위인 하림그룹의 자산은 17조910억 원에 HMM(25조8000억 원)을 더해 약 43조 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 경우 재계 순위는 13위로 뛰며 CJ그룹(40조7000억 원)을 넘어선다. 다만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인한 ‘승자의 저주’ 리스크가 남아있는 점은 불안 요소다. 하림그룹의 자산이 HMM보다 적은 데다 6조 원이 넘는 이번 인수금액도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림그룹이 곧바로 시너지를 기대하기에는 해운 경기 침체도 넘어야 할 산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5일 기준 1093.52로 지난해 1월 7일 5109.6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초 1100 선 아래로 내려온 후 900∼1100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선 분석기관 알파라이너는 내년 컨테이너선 공급은 올해보다 8.2% 늘어나지만, 수요 증가율은 1.4%로 전망했다. 신규 컨테이너선들의 대량 공급과 운임 하락 등으로 2030년까지 장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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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슈퍼에 대기업 간판 달아도 규제… “소상공인까지 옭아매”

    서울시내 대단지 아파트 앞에서 개인 슈퍼마켓을 하는 정모 씨(56). 올 초부터 자신 가게를 기업형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로 전환하려 했지만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시작도 못하고 있다. 주변에 편의점이 많아지고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물품 구매나 마케팅 등의 측면에서 대기업 간판을 달고 장사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SSM 전환을 추진했지만 바로 유통산업발전법의 제지를 받았다. 200m 인근에 위치한 전통시장 측과 협의 없이 SSM으로 바꿀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는 전통시장 발전금을 제시했는데도 협의는 진전되지 않았다. 정 씨는 “운영 부담이 커 매장 규모도 줄이려는 마당에 규제 대상이 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나도 소상공인데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법의 취지가 제대로 지켜지는 게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실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의 조항으로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법의 취지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자신의 자본을 투자해 가게를 운영하는 SSM 운영주는 실질적으로는 소상공인인데도 대기업 간판을 달고 영업한다는 이유로 출점 제한, 의무휴업 등의 대상이 된다. SSM은 기존 슈퍼를 바꾼 생계형 소상공인이 대부분이라 의무휴업으로 인한 피해의 타격이 대기업에 비해 크다. 경기에서 SSM을 운영하는 강재철 씨(58)는 “의무휴업 규제로 한 달에 최소 3000만∼4000만 원가량 손해 본다”고 했다. 슈퍼마켓 업계 관계자는 “의무휴업 규제로 가맹점주 1명당 연평균 약 2800만 원의 직접적 수익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SSM 증가와 온라인 쇼핑 성장 등 시대 상황이 (유발법이 등장한) 2012년에 비해 달라진 만큼 시대 상황에 맞는 법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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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살린다며 대형마트 문 닫은날,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

    경기 평택시에서 4년째 자취 중인 직장인 이모 씨(35)는 일요일에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대형마트에 갈 때마다 긴장의 끈을 부여잡는다. 의무휴업일인지 찾아보지 않고 급하게 갔다가 도착한 후에야 영업을 안 한다는 걸 확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다. 그는 “전통시장도 가깝지만 주차가 힘들어서 대형마트가 문 닫으면 온라인으로 구매한다”고 했다 . 월 2회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외 온라인 배송 금지를 골자로 한 대형마트 규제가 11년째 소비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통시장을 살린다는 취지로 도입된 규제가 결국 전통시장을 활성화하지 못하고 대형마트 산업까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와 대구시 등 일부 지자체가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꾼 가운데 규제 도입 당시와 달리 온라인 판매가 확산된 만큼 규제의 유통기한이 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개사의 점포 수는 2017년 410개에서 최근 375개로 줄며 2012년 수준(376개)으로 되돌아왔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2013년 39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34조7739억 원으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한 2012년 3월만 해도 대형마트가 ‘유통 공룡’으로 통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전통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수는 2013년 1502개에서 2021년 1408개로 줄었다. 매출, 종업원 수도 감소세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약화된 사이 규제 영향권 밖에 있던 온라인 플랫폼과 식자재 마트 등이 그 사이를 메웠다. 대형마트가 쇼핑객이 주로 몰리는 휴일 두 차례 휴무를 하다 보니 소비자 선택권이 제약을 받는 데다 온라인으로 대형마트에 물건을 주문하려고 해도 영업시간이 아닌 새벽이나 휴일에는 배송이 안 돼 불편함이 크다는 지적이 크다. 특히 서울 도심에선 쿠팡과 컬리 등의 새벽배송이 일반화됐지만, 이들 플랫폼의 물류창고가 없는 지방의 경우 대형마트가 새벽배송을 할 수는 있지만 영업시간 외 온라인 배송 금지로 인프라가 있는데도 쓰지 못한다는 것. 대한상의가 지난해 내놓은 대형마트 영업 규제 완화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8%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납품업체도 타격이 크다. 국내 한 대형마트에 25년째 굴, 가리비 등 신선 해산물을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은 대형마트가 쉬는 날에는 산지에서 해산물 폐기를 감수하고 있다. 해산물은 매일 원래 나오는 수량이 있고 이를 고무줄처럼 늘리거나 줄일 수 없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 달에 두 번씩만 생산량을 줄이자니 어업 종사자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력을 고무줄처럼 늘렸다 줄였다 할 수도 없고, 그냥 과잉 생산하고 버리는 악순환”이라며 “폐기하는 날은 수확물의 70%가 폐기된다”고 했다. 시민 불편이 커지자 대형마트 2회 의무휴업은 유지하되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서초구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전환할 예정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이다. 실제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대구의 경우 반응이 긍정적이다. 지난달 12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1000원짜리 씨앗호떡과 5000원짜리 칼국수 등 시장 음식을 즐기러 나온 인파로 오후 내내 붐볐다. 이날은 일요일로 여느 때 같으면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날이었다. 하지만 대구시는 올해 2월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꾸면서 매주 일요일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게 됐다. 실제로 이날 약 2km 떨어진 대구 북구 이마트 칠성점이 정상 영업 중인데도 이와 무관하게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서문시장의 한 상인은 “대형마트에 가면서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먹으러 시장을 들르기도 하는 등 장사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고 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형마트 규제를 워낙 오래 하다 보니 소비자, 판매자, 사업자 모두 관성이 생겼다”며 “10년 이상 된 규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 얼마나 (시장이) 왜곡됐나, 앞으로 얼마나 왜곡을 고착화시킬 것인가 심각하게 바라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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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처럼’ ‘진로’ 내년 출고가 인하… 주세 감면 반영

    롯데칠성음료가 내년부터 ‘처음처럼’과 ‘새로’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내년부터 도입되는 주세 감면을 반영해 최종 출고가를 현재보다 낮추기로 했다. 롯데칠성은 내년 1월 1일부터 소주 제품 ‘처음처럼’과 ‘새로’의 반출가격(세금 제외 금액)을 각각 6.8%, 8.9%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롯데칠성은 “원재료와 부자재 등 원가 상승 부담에도 최대한 인상을 자제해 왔다”고 했다. 다만 국세청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른 세금 하락분을 반영해 최종 출고가는 낮아진다고 했다. 이 비율은 주세 책정 시 적용하는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이다. 이에 따라 처음처럼의 출고가는 현재 대비 4.5%, 새로는 2.7% 인하된다. 원재료 상승분은 반영하되 세금이 줄어 전반적인 가격은 줄인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도 이날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참이슬, 진로의 출고가를 세금 감면분인 10.6% 내린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기준판매비율이 공장 출고가에만 적용돼 대형마트 판매가는 소폭 내리겠지만 식당 소주 가격 등은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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