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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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yes@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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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온라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 3.0’ 서비스

    삼성SDS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시장의 효율성을 높여줄 온라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 3.0’을 새롭게 서비스한다고 20일 밝혔다. 첼로 스퀘어 3.0은 삼성SDS의 글로벌 물류 운영 노하우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물류 플랫폼이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첼로 스퀘어 3.0이 선정해주는 트럭, 선박, 비행기 등 최적의 배송 수단을 이용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첼로 스퀘어 3.0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로 국제 화물 원산지를 증명할 수 있어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준다. 소비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수입 명품에 부착된 근거리무선통신(NFC) 태그에 대는 방식으로 수출국, 수출·수입 업체명, 유통 이력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화주의 최종 고객이 모바일에서 주문, 배송 상황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삼성SDS는 판매, 수요 정보와 물류비 발생 패턴을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화주들의 판매량을 예측하고 물류비 절감을 제안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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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통화 거래소 잇단 해킹… 국내 1위 빗썸도 뚫려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이 해킹을 당해 350억 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도난당했다. 최근 중소 거래소 ‘코인레일’이 400억 원가량의 가상통화를 털린 지 열흘도 안 돼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가상통화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19일 오후 11시부터 20일 오전 4시까지 해킹 공격을 받아 리플을 비롯해 약 350억 원 규모의 가상통화를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20일 오전 9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사실을 신고하고 고객들의 가상통화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상 징후는 지난 주말부터 있었다. 빗썸은 16일 오후 해커의 공격을 받아 가상통화 입금을 제한하고 서버 점검에 들어갔다. 고객들의 자산은 모두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외부 저장장치인 ‘콜드월렛’에 옮겼다. 하지만 인터넷과 연결된 지갑(계좌)인 ‘핫월렛’에 거래소가 보유한 1500억 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남겨둔 게 화근이 됐다. 빗썸 측은 “이번 해킹으로 회사 보유분만 털렸으며 고객이 보유한 가상통화는 유출되지 않았다. 도난당한 가상통화는 회사 소유분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거래소의 핫월렛은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이달 10일 발생한 코인레일의 해킹도 핫월렛에서 이뤄졌다. 이런 방식으로 최근 1년여 동안 국내 거래소가 해킹 피해를 입은 금액은 1000억 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가상통화 투자 붐을 타고 우후죽순 생겨난 거래소 대부분이 제대로 된 보안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비슷한 사고가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하루 거래량이 5000억 원에 육박해 세계 7위 규모의 거래소로 꼽히는 빗썸이 뚫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높다. 빗썸은 올해 2월 은행권이 쓰는 통합보안 솔루션 ‘안랩 세이프 트랜잭션‘을 도입하고 전체 임직원의 21%를 정보기술(IT) 인력으로 채웠다. 하지만 올해 4월 과기부에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요청했다가 요건을 채우지 못해 결국 거절당했다. 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대부분의 거래소들이 보안에 취약한 상태이며 콜드월렛 역시 해킹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게 아니다”라며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인력과 예산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거래소가 금융회사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만큼 금융당국이 직접 투자자 보호나 보안성 등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가상통화를 금융상품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자금세탁 방지 관련 규제만 하고 있다. 빗썸의 해킹 사실이 알려지면서 20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통화 가격은 10% 안팎으로 일제히 폭락했다. 글로벌 가상통화 시가총액도 1시간 만에 10조 원가량 증발했다.김성모 mo@donga.com·신무경 기자}

    •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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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식권 결제-관리 모바일로 척척, 평창올림픽서 활약… 靑초청도 받아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저녁 미팅까지 하면 오후 10시쯤 집에 돌아갑니다. 일요일엔 집 주변 카페서 일하고요. 업무량은 많고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보다 급여가 적지만 그들처럼 월요병은 없어요. 좋아하는 일을 자발적으로 하니까요.” 조정호 벤디스(서비스명 식권대장) 대표(32·사진)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의 ‘워크앤드라이프밸런스(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2014년 1월 종이식권과 법인카드 등으로 운영되는 기업 식대관리 시스템을 스마트폰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목적으로 창업했다. 식권대장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한국타이어 등 기업에 보급돼 4만5000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월 식대 거래액은 33억 원에 이른다. 스타트업에서 워라밸은 ‘자발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창업가들에게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고 말겠다’는 엔도르핀이 도는 것 같았다. 올해 1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식권 사업’ 대행업체로 선정됐을 때 자율성에 근거한 이 회사 임직원들의 엔도르핀은 정점에 달했다. 당시 영업팀원 중 한 명은 강원 평창과 속초 일대에 모바일 식권 기기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테스트하기 위해 서울에서 두바이까지의 거리(6779km)보다 많이 자동차를 몰고 다녔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고 다닌 것. 조 대표는 “우리의 목적은 한시적 기간 내에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열정 덕분인지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겸한 간담회에 초청받기도 했다. 그는 “일류 대학을 나오지도, 창업 경험도 없는 내게 투자한 에인절투자자는 ‘진지한 마음으로 사업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투자자들의 선의와 믿음에 대한 보답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지치지 않게 만든 만큼 나 역시도 30여 명의 구성원들에게 자율과 위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고시생이었다. 세상은 급변하는데 고시원에서 과거의 판례들을 외우는 것이 싫었다. 고시촌 근처 밥집들을 다니면서 온라인, 스마트폰으로 그들의 마케팅 창구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에 나섰다. 기프티콘, 포인트 적립 서비스로 시작해 직장인들과 주변 상권을 연결시켜주는 모바일 식권이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했다. 서비스가 궤도에 오르자 배달의민족(회사명 우아한형제들), 네이버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대기업과의 상생이 회사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배달의민족에 인사, 조직관리, 리더십 형성과 관련해서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네이버가 마련한 파트너스데이 같은 행사에 초청받아 사업적인 교류를 하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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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 출시땐 밥먹듯 밤샘 작업… 게임회사 80% 범법자 될 판”

    #중견 게임회사 개발자 A 씨. 연초 두 달 동안 신작 개발에 몰두했다. 주중은 물론 주말까지 출근하며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회사에서 해결했다. 회사에서는 차 한잔 할 시간조차 아까워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커피까지 대령했다. A 씨는 야근수당만 한 달에 100만 원도 넘는 돈을 받았다. 물론 야근을 시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보상이 뒤따를 것이란 확신에 자발적으로 근무했다. 게임은 대박을 터뜨렸고 A 씨는 두둑한 인센티브를 챙겼다. A 씨는 “직장인 중에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직종은 게임밖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열심히 일한 만큼 최고의 보상이 뒤따르는 문화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없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국내 대형 게임회사에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B 씨. 회사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앞서 유연근무제를 적용했지만 석 달째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다. 근무시간을 줄이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는 분명하지만 24시간 돌아가는 서비스에 한시라도 눈을 떼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다. B 씨는 “월 단위로 근무시간을 관리하다 보니 시스템 업데이트 시점처럼 일이 몰리는 달에는 자칫 법을 위반하게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요즘 게임업계 최대 고민은 주 52시간 근무제다.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위해 24시간 근무를 해야 하고 신작 출시를 앞두고 일을 몰아서 해야 하지만 업계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은 법 제도가 갑작스럽게 시행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에서는 경직된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세계로 뻗어 나가던 국내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경제 미래 먹거리 훼손 우려 상당수 게임회사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등을 통해 법을 준수하면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때 ‘구로의 등대’로 불리며 야근이 많기로 유명했던 넷마블은 과거 관행에 제동을 걸고 좋은 기획과 전략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게임업계 특유의 성과 지향적이면서도 자유롭고 창의적인 문화를 송두리째 뒤흔들 것이란 지적이 적지 않다. 한 게임회사 인사 담당 임원은 “성과를 내서 인센티브를 많이 지급받고 싶어 하는 직원들도 있을 텐데 획일적인 법은 이 같은 자발성을 무시할 수 있다”며 “프로야구 선수가 공을 잘 던지기 위해 근로시간 외에 연습하는 것을 막는다면 글로벌 경쟁 시대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선택적 근로시간제 같은 제도 안에 직원들을 강제로 가둬야 해 자유로운 문화에서 오는 창의성과 독창성이 사라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 게임 수출액은 39억 달러(약 4조3000억 원)로 전년보다 19.2% 증가했다. 하지만 업계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경직된 근로시간 단축은 모처럼 확보한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한국게임학회장)는 “중국 게임회사들 사이에서는 최근 한국 게임회사들의 실시간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며 “주 52시간이라는 기계적인 근로시간 균형에 얽매이다 보면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임업계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현실적인 적용을 위해 해당 제도의 단위 기간을 각각 3개월, 1개월이 아닌 각각 1년∼1년 6개월, 3∼6개월로 연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작 출시 기간에 밤샘 작업을 하며 업무에 몰입해야 하는 ‘크런치 모드’ 등 업계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법 위반 시 징역과 벌금형에 대한 처벌 규정도 재검토해 달라는 입장이다. 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은 “제도의 안착을 위해 처벌보다는 잘 준수할 수 있도록 계도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작은 업체일수록 범법자 양산 우려 정부는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이달 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용노동부 주최로 열린 ‘콘텐츠 분야 노동시간 단축 대응방안 토론회’. 게임업계 관계자가 “게임회사들도 재량근로제를 실시할 수 있나”라고 묻자 고용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따르면 ‘IT업계의 정보처리 시스템의 설계 또는 분석 업무’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재량 근로시간제를 적용할 수 있다. 재량근로제는 업무 특성상 근로자가 얼마나 일했고 어떻게 일했는지 사용자가 뚜렷이 구분할 수 없을 때 노사가 합의한 경우 일정 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보아 근로시간을 산정하는 방법이다. 큰 틀에서 게임업계도 정보처리 시스템의 설계 또는 분석 업무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지만 고용부는 판단을 보류했다. 업계에서 이러다 ‘범법자’를 양산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 고용의 70∼80%를 차지하지만 추가로 인력을 고용할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중견 게임회사들이 더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전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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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표정 갈색곰’이 年1200억 벌었다

    네이버 메신저 라인의 이모티콘으로 시작한 ‘라인프렌즈’는 지난해 12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전 세계 100호점 매장을 낸 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 홍대역 인근에 초대형 매장을 설립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총 1320m²(약 400평) 규모로 라인프렌즈 매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캐릭터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셈이다. 라인프렌즈 캐릭터들을 만나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로벌 스토어 100호점 오픈을 축하합니다. 100호점 의미는 무엇인가요. ▽코니: 예! 감사해요. 올해 3월, 캐릭터의 본고장 일본 도쿄(東京) 하라주쿠(原宿)에 100번째 지점을 열었어요. 2013년 10월 명동에서 처음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감동) 이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봤죠. 이 노하우로 2014년 명동에 라인프렌즈 스토어 정식 매장을 열었고, 지난해 8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라인프렌즈 뉴욕 타임스스퀘어점’을 열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이모티콘이 됐답니다. ―캐릭터만으로 매출이 1000억 원이 넘었는데 어떻게 가능했던 건가요. ▽초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267억 원을 냈어요. 독립법인 설립(2015년) 이후 3배 넘게 성장한 숫자예요. (웃음) 캐릭터로 만든 인형은 기본이고 의류, 액세서리, 캠핑용품 등 오프라인 품목만 6500종이 넘죠. 최근에는 우리 모습을 꼭 닮은 인공지능 스피커까지 내놨다니까요. ―라인프렌즈는 어떻게 태어났나요. ▽코니: 2011년 6월, 네이버 저팬(현 라인 주식회사)이 메신저 라인을 출시한 것은 아시지요? 같은 해 10월 저와 제 남자친구 브라운, 문, 제임스까지 4개 캐릭터가 먼저 세상에 나왔어요. 저희를 낳아주신 분의 성함이…. 아 맞다! 이해진 아저씨라 들었어요. 이해진 아저씨는 최고전략책임자(CSO)라는 직함을 달고 일본에 10여 년간 머물렀어요. 때로는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일본인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보고 있고, 심지어 광고지는 뭐가 붙여져 있는지도 관찰했대요. 그러고는 메신저에 이모티콘을 넣어보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해요. ▽초코: 재밌는 점은 저희 첫 오프라인 제품은 판매가 아닌 메신저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에요. 처음 제작된 브라운과 저 코니의 인형도 라인 앱을 설치하는 분들께 드리는 기념품이었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는 누군가요. ▽브라운:…. ▽초코: 오빠도 참…. 죄송해요. 브라운이 수줍음이 많죠? 저희 오빠인 브라운이 단연 제일 인기가 많아요. 그 다음으로 브라운의 여자친구인 코니 언니, 추후에 등장한 샐리와 그리고 저 초코가 인기가 많다고들 해요. ▽코니: 라인프렌즈 매장에 가보시면 ‘메가 브라운’을 보실 수 있어요. 서울 명동역점의 메가 브라운은 높이가 4m나 된답니다! 캐릭터 중에서는 유일무이하죠. ―캐릭터에도 성격, 성별이 있나요. ▽초코: 그럼요! 브라운은 워낙 말이 없는 소심남이에요.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많은 분들께서 무표정을 매력 포인트로 생각하세요. 코니 언니가 가끔 귀여운 실수를 해도 묵묵히 해결책을 찾아주기도 하는 자상한 곰이랍니다. 코니 언니는 따뜻하고 밝은 성격의 토끼녀예요. 친구들과 수다떨기, 맛집 투어같이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죠. ▽코니: 초코는 팡요라는 캐릭터와 함께 2016년에 기획됐어요. 라인 콘퍼런스 2016에서 런웨이 영상과 함께 화려하게 데뷔했지요. 캐릭터 최초로 패션지(나일론 코리아) 표지 모델을 한 경력이 있는 패셔니스타랍니다. 평소 화려하고 다양한 의상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리본 액세서리를 좋아한답니다. 취미는 셀피를 찍거나 거리에서 행인들의 패션을 관찰하는 일이에요. ―앞으로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코니: 저희 제품들은 색과 모양과 같은 디자인은 물론 향까지도 꼼꼼히 검수해 모든 부분에서 최상의 제품 경험을 제공하는지 확인돼야만 라인프렌즈 스토어 무대에 오를 수 있어요. ▽브라운: …. 국내 분들이 잘 모르지만…. 경쟁사보다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들이 이모티콘으로도 먼저 나왔습니다. 지금과 같은 스토어 형태도 라인프렌즈가 원조라는 점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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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주파수 경매, 치열한 ‘기 싸움’…하루 만에 결론 못내고 18일 속개

    5세대(5G) 이동통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업계의 주파수 경매가 하루 만에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주로 미뤄지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경기 성남 분당구 분당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최저 입찰가 3조2760억 원에 이르는 주파수 경매를 열었다. 경매에 나온 주파수는 3.5기가헤르츠(GHz), 28GHz 등 두 개 대역이다. 대역폭 총량은 각각 280메가헤르츠(MHz), 2400MHz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임원들은 경매장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5G 주파수 공급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과열 양상을 보인 주파수 대역은 단연 3.5GHz였다. 주파수 대역이 낮을수록 회절성(전파가 휘어지는 정도)이 좋아 가치가 높다. 기지국을 많이 세우지 않아도 다수의 이용자들에게 전파를 보낼 수 있어 효과적이다. 경매 세부시행방안에 따라 개별 회사는 3.5GHz 주파수 총량(280MHz) 중 최대 100MHz까지 가져갈 수 있다. 이날 경매에서 이통 3사 모두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매 시간마다 이루어지는 입찰 라운드를 총 6차례 진행해 10MHz당 957억 원(최저 입찰가 948억 원)으로 올라섰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자금력을 앞세운 SK텔레콤이 100MHz를 모두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나머지 통신사가 100MHz 확보를 포기하는 대신 낮은 가격에 100MHz 이하 대역폭을 가져가는 것을 선택하는 시점에 경매가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사 모두 “우리 측에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만큼 경쟁사가 물러서지 않는 한 경매가 쉽사리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28GHz 대역은 비즈니스 모델이 갖춰져 있지 않고 대역폭도 상대적으로 넓어 이동통신 3사가 경쟁을 벌이지 않고 최저 입찰가(총 6216억 원) 수준에서 800MHz씩 가져가게 됐다. 앞선 주파수 경매에서도 단 하루 만에 ‘기 싸움’이 끝난 적은 없었다. 2011년에는 9일이, 2013년에는 열흘, 2016년에는 이틀이 각각 소요됐다. 경매는 18일 오전 9시부터 속개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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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마이카”… 자동차 사지 않고 함께 쓰는 30대들

    전날 야근하고 아침에 여유 있게 출근하기로 한 직장인 이동민 씨(30).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 앱을 켜고 공유 자동차(셰어링카)를 집 앞으로 호출했다. 두 시간 뒤, 아파트 주차장에 내려가니 공유 자동차가 대령(?)해 있어 편하게 출근했다. 퇴근할 때도 공유 자동차를 몰아 집 주차장에 세워놓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반납 처리를 했다. 성수동 집에서 여의도 회사까지 왕복 거리는 약 30km. 택시를 탔을 때 차가 밀릴 경우 많게는 3만4000원까지 나오는데, 거리에 따라 과금하는 쏘카를 이용하면 3만1000원이어서 애용한다. 필요한 시간에만 빌려서 타는 ‘공유 자동차’가 국내에서만 1만6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신차를 13만6000대 구매한 것과 맞먹는 효과로 분석된다. 국내 공유 차의 성장세는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 이래 글로벌 공유 차 업체보다 가파르다. 국내 공유 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신차 구매도 줄어들고 있다. 업체들은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30대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는 등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차 12만 대 효과…차 안 사는 30대가 애용 14일 국내 대표 셰어링카 업체 쏘카와 그린카에 따르면 양사가 보유한 공유 차는 2018년 6월 현재 1만6000대로 2011년 110대에서 수직 상승했다. 공유 차 확산세는 글로벌 업체와 비교했을 때에도 빠른 편이다. 공유 차의 시초격인 ‘집카’는 2000년 미국에서 선보인 이래 글로벌 500여 개 도시에서 차량 1만2000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공유 차 1대는 신차 8.5대의 구매 효과를 지닌다. 공유 차의 증가 덕분에 국내에서 신차 12만 대의 생산을 줄이게 된 셈이다. 공유 차 산업을 이끄는 주요 고객은 30대다. 쏘카에 따르면 30대 이상 회원 비중은 2014년 32%에서 2017년 46%로 크게 늘었다. 2014년 20대 회원 비중이 68%나 됐지만 최근 30대 이상의 회원 비중이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30대 이상 회원의 비중 증가는 신차구매 감소 추세와 무관치 않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30대 신차 구매는 2014년 28만7811대에서 2년 연속 증가하다가 2016년부터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국내차 수요 감소 요인도 있지만 고정적으로 나가는 취·등록세, 보험료, 유류비, 유지·관리비의 부담도 공유 차의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 ○ 필요할 때 부르고, 없으면 요청하고 이에 따라 공유 차 업체들은 30대 맞춤형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주요 거점에 공유 차를 배치하는 것은 물론 회원이 원하는 위치에 차를 가져다주는 서비스(쏘카부름)까지 내놓았다. 이용자 상당수(61%)가 쏘카부름을 통해 공유 차를 집 앞으로 불러 출근하거나 출장을 갔고, 번화가나 회사 앞에서 공유 차를 부르기도 한다.쏘카부름은 베타서비스 기간(2017년 3∼5월)의 한 달 평균 이용건수가 2000건에 불과했는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지난해 6월 이후에는 6500건으로 늘었다. 경기 수원, 성남, 고양 등으로 확대 운영한 지난해 9월에는 1만2000건, 인천, 경기 지역으로 확대한 2018년 1월 현재 1만7000건으로 증가했다. 집 주차장을 빌려주는 대가로 공유 차를 배차해주고 50∼70% 상시 할인과 월 5만 원 상당의 혜택을 주는 서비스(쏘카플러스)도 내놨다. 직장인 박민석 씨(33)는 “거주 중인 아파트 내 주차 여유가 있어 쏘카플러스를 신청해 주말마다 차를 쓴다”며 “차량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어 당분간 차 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유 차 업체가 렌터카 중심의 법인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자연스럽게 30대 직장인의 이용 비중이 늘고 있기도 하다. 그린카는 2월 법인 및 단체의 업무용 차량을 공유 차로 대체하는 ‘법인 전용 맞춤형 카셰어링’을 내놨다. 원하는 곳에 차를 반납하는 ‘프리존 편도’라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공유 차 업체들은 가격보다는 성능과 외관을 중시하는 30대 이용자들을 위해 경유차 외에 쏘나타, 그랜저, G80 등 중대형 차종과 코나, 스토닉 등 소형 SUV로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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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KT 5G 기술 우수” 글로벌 ICT기관 평가

    SK텔레콤과 KT가 전세계 43개국 150여 개 지사를 갖고 있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기관 인포마 텔레콤앤미디어로부터 5세대(5G)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고 1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인포마 텔레콤앤미디어가 주관하는 ICT 어워드 ‘TechXLR8 2018’의 5G 월드 영역에서 네트워크 관리 기술 ‘탱고’와 ‘T-MANO’로 최우수 네트워크 사업자에 선정됐다. 또 기존 하이브리드 사물인터넷(IoT)망을 업그레이드해 최우수 IoT 솔루션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KT는 5G 월드 영역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성공적인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공을 인정받아 최우수 5G 코어망 기술상을 받았다. 또 상용화를 완료한 ‘GIGA IoT 전광판’으로 최우수 IoT 사업자상을, 문서 저장에 특화된 블록체인 기술로 올해의 블록체인 혁신상을 수상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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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신무경]아파트 동 대표들에 가로막힌 공유차량 서비스

    “아파트 주차장에 셰어링카(공유차량)를 세워 놓고 싶은데요.” “뭐라고요?” 지난달 초 카셰어링 업체 쏘카에 ‘쏘카플러스’ 서비스를 신청했다. 쏘카플러스는 계약 대상자가 주차장을 제공하면 그 자리에 셰어링카를 세워 두는 대신에 할인도 해주는 서비스다. 월 5만 원의 포인트를 주고, 차를 빌릴 때마다 50∼70% 할인해준다. 차가 없어 평소 셰어링카를 즐겨 쓰는 편이라 집 근처에 한 대쯤 있었으면 했다. 아파트 주차장에 빌릴 수 있는 차가 있으면 대여·반납이 편해질 것이란 기대감에 들떴다. 기쁨도 잠시. 주차장 사용 확인서를 받고자 지난달 16일 아파트관리사무소를 찾았을 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기자로부터 쏘카플러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일주일 뒤 열릴 입주자대표회의에 안건을 올리겠다고 했다. 감감무소식에 전화를 했더니 “안건이 많아 다음 회의로 미뤄졌다”고 했다. 일주일 뒤 다시 연락을 하니 “다음 달에 회의가 열릴 것 같다”고 했다. 이달 11일, 결국 안건 부결 통보를 받았다. 명목은 ‘주차 공간 부족’이었으나 실상은 ‘몰이해’였다. 한 동대표는 “부결표를 던진 절대다수가 셰어링카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입주민에겐 누구나 최소한 차 한 대 세울 주차 공간에 대한 권리가 주어진다. 셰어링카를 이해할 생각도 안 하고 입주민 권리를 박탈한 데 대해 따지고 들고 싶었지만 이해를 시키기 어려울 것 같아 결국 안건 재상정을 포기했다. 아파트 단지에 셰어링카 한 대 두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창업가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옮기려 할 때마다 이해 거부에 막힌다면 얼마나 답답할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일은 실제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풀 서비스 스타트업 풀러스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근무 형태 변화와 사업 외연 확장을 위해 ‘출퇴근시간선택제’를 선언했다. 드라이버가 일주일 중 자신이 원하는 5일과, 원하는 출퇴근 시간을 각각 4시간씩 택해 카풀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오전 5∼11시, 오후 5시∼다음 날 오전 2시에만 운영했다. 택시업계는 “24시간 365일 운영될 수 있어 유상운송 알선 행위”라며 반발했다. 풀러스의 신사업은 올스톱됐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세 차례나 이해당사자 사이를 중재하려 했지만 택시노조는 불참으로 일관했다. 올해 3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수익화를 위해 마련한 카카오택시(서비스명 카카오T) 유료 콜 서비스(5000원 상당) ‘즉시배차’도 마찬가지다. 택시노조는 “시장지배적 대기업의 전형”이라며 비난했다. 즉시배차는 여전히 빛을 못 보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8일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혁신성장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카풀에 대해 “추가적인 중재 계획은 없다”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유료 콜을 두고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말만 하고 있다. 내가 만난 아파트 동대표들처럼 신사업을 이해하지 않으려 드는 택시노조와 정부 같은 사람들이 도처에 포진해 있으니 누가 새로운 사업을 하고 싶을까.  신무경 산업1부 기자 yes@donga.com}

    •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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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링허우 고객 1억7400만… 한국기업 中진출 기회”

    “티몰 글로벌(알리바바그룹의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플랫폼) 주요 소비자 90% 이상이 주링허우(90後·1990년대 출생자)다. “한국 기업들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주링허우를 공략한다면 사업을 크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앨빈 류 알리바바그룹 티몰 수출입사업 총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티몰 글로벌은 주링허우 6000만 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1억7400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링허우는 아름다움과 건강한 삶, 아이와 가정을 위해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에는 뷰티, 헬스케어, 유·아동 산업 부문에서 선도적인 기업이 많은 만큼 중국 시장에서 더 큰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중국 정부 차원의 무역 활성화 정책으로 한국 기업에 기회가 많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 상무부는 향후 5년간 13억 명의 중국인 소비자들을 위해 8조 달러(약 8598조4000억 원) 규모의 상품을 수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티몰 글로벌을 통해 사업을 크게 확장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은 화장품 회사 AHC다. 양 사의 담당자들은 매일 같이 알리바바그룹이 내놓은 메신저 ‘딩딩(釘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수시로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또 월 1회 이상 얼굴을 맞대고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판매 실적, 상품 고객군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마케팅 방안 등을 도출하는 것이다. 나아가 신상품 개발 영역에서 머리를 맞댔다. 그 덕분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1년 거래액 1억 위안(약 167억8800만 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류 대표는 티몰 글로벌에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사업 등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티몰 글로벌의 젊은 소비자들은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 IP를 활용한 캐릭터들에 열광하고 있다”면서 “한류 스타와 관련된 제품에 있어서도 큰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티몰 글로벌을 이용하면 비단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진출도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신유통’(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는 작업) 전략 때문이다. 티몰 글로벌에 입점하면 허마셴성(盒馬鮮生·현금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슈퍼마켓)과 중국 최대 대형마트 RT마트, 알리바바그룹이 매장을 디지털화하고 있는 중소형 구멍가게(LST) 등의 채널에도 입점이 가능하다.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총괄 대표는 “오프라인 객단가는 온라인의 1.5배로 집계되는데 이 말은 오프라인에서 더 비싼 제품을 소비하는 성향이 있다는 뜻”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티몰 글로벌 입점을 계기로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에 제품을 노출시키면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지고 이용자들의 구매 의욕을 끌어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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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근무형 인턴 모집… “月 200만원 실습비 제공”

    SK텔레콤이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월 200만 원 상당의 실습비를 제공하는 ‘근무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근무형 인턴십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실무를 경험하게 해 적성에 맞는 진로 선택을 돕고 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다만 실제 채용으로 연계되는 공채 인턴십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지원 가능 대상은 대학 2, 3학년 혹은 석사 1년 차 대학원생이다. 250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다. 모든 인턴사원에게 월 실습비 명목으로 197만 원을 지급한다. 18일까지 최종 선발한다. 인턴십에 지원하려면 응시지원서와 교수 추천서를 학교별 경력개발센터 및 취업지원과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총 25개 대학들로부터 인턴사원 후보군을 추천받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턴 기간을 본인의 학업 스케줄에 따라 2개월(7∼8월), 3개월(9∼11월), 5개월(7∼11월) 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채용 전형은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는 18일까지 대학별로 순차 발표될 예정이다. 선발된 인턴사원은 7월 2일부터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부서에 배치돼 SK텔레콤 직원들과 실제 사업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한다. 라만강 SK텔레콤 HR 그룹장은 “대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무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인재 육성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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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수출액, 15년만에 최저수준

    수출 효자 품목으로 손꼽혔던 휴대전화 해외 판매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4월 휴대전화 수출액은 48억973만 달러(약 5조170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16억8603만 달러·1조8124억 원) 감소했다. 이는 2003년 1∼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휴대전화 수출은 2012년 1∼4월 57억 달러(약 6조1275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가 2014년 이후 80억∼90억 달러(약 8조6000억∼9조6750억 원)대를 유지하며 수출 효자 상품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6년 2분기(4∼6월) 이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으로 수출이 급격하게 줄었다. 스마트폰 해외 생산 비중은 2010년 약 16%에서 2016년 90%로 급증했다. 지난해와 올해도 91%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월별 기준으로는 2016년 4월 휴대전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뒤 올해 4월까지 2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혜식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수석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할 고급 제품, 중국 업체와 경쟁할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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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스팸문자’ 몸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된 홍보 문자메시지의 홍수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제7회 지방선거 홍보 문자와 관련한 개인정보 침해 상담 건수는 1만1626건(5월 1일∼6월 8일)에 달한다. 상담 건수는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급증하는 추세다. 5월 31일부터 6월 8일까지 지방선거 홍보 문자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상담 건수는 7932건이었다. 특히 사전투표 전일과 당일에는 시간당 350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됐다. 가장 많은 개인정보 침해 민원 상담 유형은 자신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문자를 보냈냐는 개인정보 출처 미고지(3820건, 32.9%)였고, 다음으로는 수신거부 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자가 온다(3155건, 27.1%)는 내용이었다. KISA는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개인정보, 불법스팸, 해킹·바이러스 등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118사이버민원센터(국번없이 118)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특히 6·13 지방선거 홍보 문자에 대한 민원 고충 및 불편 해소를 위해 개인정보 민원상담 업무를 비상대응체계로 운영 중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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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우 라인프렌즈 웹툰… 새 사업마다 고전, 네이버 주가 올들어서만 30% 떨어져

    네이버가 증강현실(AR), 하드웨어 등 신(新)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주가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날 대비 다소 반등한 66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최고점이었던 1월 8일 95만 원(종가 기준) 대비 29.6%(28만1000원) 하락했다. 네이버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신사업에서 일제히 영업손실을 나타내고 있는 영향이 크다. 사업별로 지난해 AR 카메라 앱 스노우가 국내에서 723억 원의 영업손실(별도 기준)을 봤다.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연구개발(R&D)하는 네이버랩스가 335억 원, 웹툰 서비스를 영위하는 네이버웹툰이 381억 원, 비디오게임을 개발하는 넥스트플로어가 137억 원, 캐릭터를 상품화하는 라인프렌즈가 73억 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나타냈다. 네이버(1조1782억 원)를 제외하면 주소가 국내에 있는 계열사들은 822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신사업에서 유독 죽을 쑤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광고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쇼핑 및 간편결제(네이버페이)에 대한 규제 이슈, 자회사 라인의 인공지능 기술개발 인력 충원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포털 뉴스의 댓글 조작과 관련한 정치적인 이슈들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이 네이버 뉴스의 댓글 공감 수를 조작했던 1월 17일에는 시가총액 29조2709억 원을 나타냈는데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5월 9일에는 23조9639억 원으로 주저앉더니 이날 22조520억 원으로 떨어졌다. 5개월 새 시가총액 7조2189억 원이 증발했다. 네이버 측은 “주가와 관련해서는 공식 코멘트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광고주인 대기업이 연간 마케팅 예산을 수립하는 1분기(1∼3월)와 여름휴가 시즌인 3분기(7∼9월)가 통상적 비수기라는 입장이다.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신성장동력이 꺼졌다는 이유 등으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KTB증권은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를 90만 원에서 87만 원으로, BNK투자증권과 SK증권은 110만 원에서 각각 95만 원, 99만 원으로 낮췄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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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상자서 교육매체로”… IPTV, 엄마마음 저격

    ‘엄마들이 안심하고 볼 수 있는 TV는 없을까.’ 2016년 5월,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아 콘텐츠 확보를 고민했다. 자체 설문 결과,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은 할 수 없이 자녀에게 TV를 보여주는 걸 죄스러워하고 있었다. 콘텐츠의 유해성, 중독, 시력 저하 등 TV의 나쁜 기능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이 지점에서 기회를 봤다. 아동심리학 박사, 산후조리원 대표 등 16명의 유아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에는 광고를 제외한 자녀의 TV 시청 이력을 관리(시간, 횟수 제한)하는 기능을 넣고, 대한안과협회의 인증을 통과한 시력보호모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는 곧 서비스로 발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렇게 1년을 고민해 유아 콘텐츠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출시했고, 한 해 동안 112만 명이 시청하며 흥행을 끌고 있다. 최근 IPTV 업계가 엄마들에게 ‘채널 고정’하고 있다. 다양하면서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유·아동 콘텐츠를 제공해 엄마들이 걱정 없이 자녀들을 TV 앞에 앉혀 놓을 수 있도록 경쟁 중이다. TV를 바보상자가 아닌 교육 매체로 탈바꿈시켜 이용자들에게 거실에는 TV가 있어야 함을 재인식시키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를 출시(2017년 6월)하자 지난해 3분기(7∼9월)에 전 분기 대비 30대 여성 가입자가 10%나 증가했다. 그 덕분에 지난 한 해 IPTV 매출 성장률은 21.83%로 빠르게 성장했다. 엄마 마음을 공략한 세부 기능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유익한 콘텐츠를 대거 탑재한 점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이를테면 증강현실(AR) 자연관찰학습 콘텐츠 생생자연학습을 통해 각종 동물의 울음소리를 듣고 가상 먹이체험을 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이용자층을 현재 3∼7세 자녀를 둔 엄마에서 예비부모로 확대하고 기존 서비스 중 만족도가 높은 책 읽어주는 TV, AR 분야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7∼12월)에는 아이들이 선호하는 360도 영상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홈미디어마케팅담당(상무보)은 “기술 발전과 콘텐츠의 질적인 향상으로 TV가 더 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매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엄마 마음을 저격하기 위해 키즈,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는 추세다. KT는 최근 대교와 손잡고 부모가 자녀의 동화책을 읽어줬을 때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효과음을 내주는 소리동화, 인공지능 스피커가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서비스를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영어 콘텐츠 강화를 위해 유튜브 인기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영어쑥쑥 튜브, 영미권 영·유아들이 보는 영어콘텐츠를 영어자막과 함께 제공하는 잉글리시 젬 채널과 같은 콘텐츠를 수급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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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배열 시스템 감시… 알고리즘 검토위 발족”

    네이버가 뉴스 기사 배열 시스템을 감시할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발족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에만 4번째 위원회 신설이다. 외부 위원회를 뉴스 편집과 댓글 여론 조작에 대한 비판을 막아줄 바람막이로 활용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는 정보과학회,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등 주요 학회를 중심으로 꾸려진 검색 알고리즘 검토위 추천 위원회를 통해 컴퓨터공학, 정보학, 커뮤니케이션 등 3개 분야의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KAIST 맹성현 전산학과 교수다.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는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에 기반한 뉴스 검색엔진부터 AiRS(에어스), AI 헤드라인 등 기사 배열 알고리즘까지 네이버 뉴스를 구성하는 알고리즘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 뉴스의 데이터 처리 및 분류(모델링) 과정에서의 적절성을 검토한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어 3분기(7∼9월) 안에 발간한다. 맹 위원장은 “뉴스 검색과 기사 배열에 이용되는 알고리즘뿐 아니라 AI 기계학습 데이터 및 실험 절차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용자에게 적절하고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외부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네이버의 책임 떠넘기기 행보에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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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통해 지구 온난화에 대응

    SK이노베이션은 지구 온난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24일 SK이노베이션은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위해 베트남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기관, 유엔환경계획(UNEP) 등과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베트남 정부, UNEP는 1차 복원사업으로 베트남 짜빈성(Tra Vinh) 일대에 5ha(헥타르·약 15만 평)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맹그로브는 주로 열대·아열대 지역의 갯벌이나 바닷가에 서식한다.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일반 밀림의 5배 이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식물로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지역에 맹그로브 묘목 1만5000여 그루를 심는다. 9월 말까지 조성하고 추후 협의를 통해 사업 면적을 확대할 예정이다. MOU와 함께 1차 복원사업 자원봉사도 진행됐다. 한국과 베트남 현지에서 참가한 SK이노베이션 구성원 20명과 베트남 현지 주민, 공무원 등 약 100명이 참여해 맹그로브 나무 심기에 나섰다. 또 사업부지 인근 지역 아동들에게 학용품 및 축구공 전달식도 가졌다. 이번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지구 온난화에 대응한다는 본질적인 취지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사업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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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RPG ‘해리포터’ 美-유럽서 흥행 돌풍

    넷마블은 ‘역할수행게임(RPG)의 세계화’를 목표로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을 남미 38개의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에 이달 9일 출시했다. 레볼루션 해외 진출은 이번이 5번째로 아시아 11개국, 일본, 글로벌 54개국, 인도네시아에 순차적으로 진출해왔다. 현재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주요 앱스토어 최고 매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레볼루션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넷마블은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연내 레볼루션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 해리포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RPG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출시 하루 만에 미국 게임 매출 순위 5위, 영국 1위에 오르는 등 출시 한 달 새 서구권 국가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개발 과정부터 원작자 조앤 롤링, 영화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와 협업했다. 특히 실제 영화의 배우들이 성우로 등장해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2분기(4∼6월)에 출시한 게임 아이언쓰론과 피싱스트라이크 등도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7∼12월)에도 나이츠크로니클, BTS 월드, 원탁의 기사, 리치 그라운드, 팬텀게이트, 테리아사가와 같은 게임을 글로벌에 선보일 계획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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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주 NXC 대표 “1000억 기부”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공짜로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회사) 대표(50·사진)가 1000억 원 이상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넥슨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기로 약속했다. 29일 김 대표는 ‘NXC 김정주 대표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e메일을 통해 “1심 법정에서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저와 제 가족이 가진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린이재활병원을 서울 외 전국 주요 권역에서 설립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고, 동시에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앞서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소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및 운영에 20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그는 “재판을 받는 중(지난해 9월)에 1994년 컴퓨터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창업했던 조그만 회사(넥슨)가 자산총액 5조 원을 넘어서는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최근 20여 년 동안 함께 일해 온 수많은 동료의 도전과 열정의 결과인 동시에 우리 사회의 배려 속에서 성장해왔다는 점 또한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두 딸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회사를 세울 때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지만 공개적인 약속이 성실한 실행을 이끈다는 다짐으로 약속드린다”며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유지되어야 회사가 계속 혁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문가와 함께 준비 과정을 거친 뒤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을 연내 밝힐 예정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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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차 10cm 자율차용 지도… 데이터 수집보다 덜어내는게 핵심”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국내 지도 소프트웨어(SW) 업체 맵퍼스(서비스명 아틀란)가 만든 고정밀지도 제작차(MMS·모바일매핑시스템)를 탑승했다. MMS가 올림픽공원 내부 도로를 달리자 조수석에 위치한 검푸른색 바탕의 모니터 화면 위에 푸른색 점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주변에 자동차, 나무 같은 물체들이 지나가면 알알이 모인 점들로 구성된 선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 MMS에 부착된 센서들, 즉 컴퓨터가 바라보는 바깥세상의 모습이다. 이는 사람이 보는 풍경보다 아름답지 않았지만, 자율주행차와 무인비행기(드론), 자율휠체어 등 미래의 ‘탈거리’의 눈이 되어줄 데이터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어 보였다. 고정밀지도는 자율주행차가 각종 센서를 통해 도로 상황을 인지해도 기상 및 도로 환경에 따라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 발생될지도 모르는 사고를 방지해주는 보완재 역할을 한다. 기존 지도가 2차원(2D) 형태의 1차선 도로만을 표시한다면 고정밀지도는 차로의 형상, 노면 마크, 폭, 곡률, 경사정보와 신호등, 표지판 등 도로 주변의 상세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이렇게 정보를 수집하면 오차범위 10cm 안팎의 고정밀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 고정밀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첫걸음은 ‘수집’이다. 맵퍼스 MMS 지붕에 있는 각종 센서들이 그 역할을 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안테나 2대는 현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360도 카메라(총 6대)는 주변 사물들을 촬영한다. 또 라이다는 초당 100만 개의 레이저를 쏴 현실세계와 거의 동일한 형상의 공간 정보를 획득하고 라인레인저는 차선 정보를 수집한다. 센서들이 수집한 시간당 기가바이트(GB) 용량의 외부 정보들은 즉각 차 안에 있는 모니터에 전송된다. 맵퍼스는 MMS를 통해 매일같이 국내 고속도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중이다. 다만 수집된 날것(RAW)의 데이터 그 자체로는 지도 제작 용도로 사용하기 어렵다. 중요 콘텐츠를 추출하는 ‘가공’ 작업이 필요하다. 온갖 정보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불필요한 정보들을 자동으로 제거하는 기술이 고정밀지도를 제작하는 노하우로 꼽힌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1000분의 1 정도의 크기로 줄여 나간다. 고정밀지도 데이터 수집에 걸리는 시간보다 가공에 3배가량 시간이 더 걸린다. 김명준 맵퍼스 대표는 “고정밀지도의 핵심은 수집된 도로, 산, 아파트 등 다양한 정보 중 어떤 정보를 자동화해 추출하고, 최종적으로 수요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면서 “현재는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자들의 수요에 맞춰 자율주행을 위한 지도의 표준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맵퍼스는 국내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독일 BMW그룹과 다임러, 일본 닛산 등 자동차 제조사와 네덜란드 초정밀지도제작사 히어 등 글로벌 유수의 업체들이 파트너사로 있는 내비게이션데이터스탠더드(NDS)가 제시하는 표준을 기반으로 가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NDS는 2014년부터 자율주행용 맵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왔다. 맵퍼스는 올해 국내 고속도로, 고속화도로 등 5500km 구간에 대한 고정밀지도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이를 전국의 국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인 만큼 고정밀지도가 단기적으로 고급차 위주로 수요가 있는 ‘부분 자율주행’ 서비스에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3차원(3D) 고정밀지도가 접목된 지도를 내비게이션에 탑재해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못 올리게 하거나, 급커브가 나타나면 조향장치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식이다. 심원일 맵퍼스 책임연구원은 “고정밀지도가 비단 자율주행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내비게이션이 그동안 제공하지 못했던 차선 단위의 안내를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 목적지에 더 안전하고 빠르게 도달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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