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승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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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우 기자입니다.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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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3~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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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령 문건’ 작성 지시 혐의 조현천 구속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64·예비역 육군 중장·사진)이 31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조 전 사령관에게 직권남용 및 정치관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사령관은 2016년 보수 성향 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선거 때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관여하고 기무사 요원들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 옹호 집회를 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앞둔 2017년 2월 기무사 요원들에게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혐의도 있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엔 내란예비·음모 등의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계엄령 문건 관련 수사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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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령 문건’ 조현천 5년만에 귀국… 檢, 영장 청구 여부 고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64·예비역 육군 중장)이 29일 귀국과 동시에 체포됐다. 5년 3개월 동안 미국에 머물던 조 전 사령관이 자진 귀국하면서 향후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2018년 11월 계엄령 문건을 수사하던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은 의혹의 핵심인 조 전 사령관을 조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내란음모 혐의 등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박 전 대통령 등 참고인 8명에 대한 조사를 중단한 바 있다.● “도주가 아니라 귀국 연기한 것”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병주)는 이날 오전 6시 34분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청사로 압송했다. 검찰은 2018년 9월 법원에서 발부받았던 체포영장을 4년 6개월 만에 집행했다. 조 전 사령관은 체포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 문건 작성 책임자로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 귀국했다”고 했다. 5년 넘게 귀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도주한 게 아니라 귀국을 연기한 것”이라며 웃었다. 박 전 대통령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윗선’에 보고를 했는지에 대해선 “수사를 통해 밝히겠다”고만 했다. 조 전 사령관은 헌법재판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던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탄핵 기각 시 계엄령 발동을 검토한 ‘전시계획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을 작성 및 보고한 혐의를 받는다. 또 문건 작성을 숨기기 위해 허위로 TF를 만들고 키리졸브 훈련 문건을 만드는 것처럼 위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18년 7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과 군인권센터에 의해 문건이 공개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독립수사단을 구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검사 7명, 군 검사 8명 등 37명으로 꾸려진 합수단은 104일 동안 대통령기록관 등 90곳을 압수수색하고 204명을 조사했다. 하지만 “핵심 피의자인 조 전 사령관의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라며 공문서 위조 혐의로 실무 관계자 3명만 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과 김 전 실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에 대한 수사도 중단됐다.● 검찰 “구속영장 청구 여부 고심” 검찰은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피의자 입건했던 김 전 실장과 한 전 장관에 대한 재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참고인 신분으로 당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과 황 전 총리에 대해서도 조사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조 전 사령관의 체포영장 시한(48시간) 만료 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고심 중이다. 당초 “살아서 한국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던 조 전 사령관의 귀국을 놓고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국군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은 국민을 총칼로 위협해 정권의 안위를 도모하려는 사실상 민주공화국을 파괴하기 위한 계획”이라며 “5년 동안 숨어 지내던 조현천이 갑자기 귀국한 이유는 무엇이냐. 국민은 봐주기 수사 거래를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조 전 사령관이 귀국 의사를 밝혔을 때도 민주당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기획 입국이 의심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조 전 사령관 본인이 스스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들어온 것 아닌가. 검찰에서 진실을 밝혀주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인천=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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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령 문건’ 조현천 귀국 직후 체포…“진실 밝혀 의혹 해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천 전 국군 기무사령관(64·예비역 중장)이 도피 생활을 마치고 입국한 직후 검찰에 체포됐다. 29일 서울서부지검은 미국 애틀랜타 공항에서 비행기를 탄 조 전 사령관이 이날 오전 6시 34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도착하자 법원에서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조 전 사령관은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 관련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7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해 5년 3개월 만에 귀국했다. 법원은 2018년 9월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조 전 사령관은 이날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계엄 문건 작성 책임자로서 계엄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계엄 문건 작성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2분가량 질의가 이어지는 동안 마스크를 벗고 웃음을 내비치는 등 여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2월 기무사 요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를 대비해 군 병력 투입 등을 검토하는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이를 당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윗선에 보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문건이 작성된 시기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시점이었다. 문건에는 대규모 시위대의 청와대 진압 시도, 집회·시위 전국 확산 등 탄핵 선고 후 예상되는 상황들이 기술됐다.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 군 병력을 배치하고 언론 보도를 통제하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령 문건 논란은 2018년 7월 군인권센터 등이 기무사가 작성한 이 문건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검찰과 군은 합동수사단의 수사가 시작됐지만 조 전 사령관은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다른 관련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미국에 체류 중인 조 전 사령관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합수단은 별다른 성과 없이 수사를 중단했고 조 전 사령관을 기소중지 처분했다. 조 전 사령관의 입국과 동시에 검찰은 기소 중지했던 사건 수사를 재개했다. 검찰 관계자는 “계엄 문건 등 혐의로 조 전 사령관을 체포했고 서부지방검찰청으로 호송 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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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연세대 ‘챗GPT 대필의심’ 과제 0점 처리… “작문 과제, 필기로 전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이달 초 개강한 대학가를 뒤흔들고 있다. 주요 대학에서 과제 대필을 시킨 것으로 의심돼 0점 처리된 사례가 확인됐고, ‘챗GPT에 대필을 시키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거나 과제를 자필 시험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일부지만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며 논문 검색과 요약, 작문까지 척척 해내는 챗GPT 활용법을 가르치는 대학도 생기고 있다.● 챗GPT 과제 대필 ‘0점 처리’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중순 연세대 교양과목 작문 수업에서 담당 교수가 챗GPT 대필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수강생의 작문 과제를 ‘0점’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을 읽고 A4용지 절반 분량으로 서평을 써내는 과제였는데 한 수강생의 문장이 지나치게 평이해 의심을 샀다. 담당 교수가 진행한 ‘AI 표절 검사’에선 ‘표절률 60% 이상’이란 결과가 나왔다. 학교 관계자는 “소설을 읽지 않고 챗GPT를 시켜 줄거리를 요약하고 감상평을 작성한 것으로 보였다”며 “반발이 예상되긴 하지만 전체 2단락 중 1단락이 챗GPT 답변 내용과 일치하는 등 표절 정황이 명백해 0점 처리했다”고 했다. 중앙대 사회과학대의 한 수업에선 개강 첫날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표절 관련 교육을 진행한 후 “챗GPT를 활용해 표절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기도 했다. 수업을 진행한 교수는 “챗GPT 대필이나 표절이 적발될 경우 0점 처리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의 경우 일부 수업이 표절 또는 대필을 막기 위해 작문 과제를 현장에서 실시하는 필기 시험으로 전환했다. 시험장에선 노트북,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수기로만 답안을 작성하도록 했다. 성균관대 자연과학대의 한 수업에서도 “공부하는 중에는 챗GPT를 활용할 수 있지만 이를 활용해 도출한 답을 자신이 쓴 것처럼 제출하면 부정행위로 간주해 0점 처리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학생들 가운데는 챗GPT 관련 서약서 등의 효력에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중앙대 4학년생 박모 씨(26)는 “챗GPT를 이용했다는 객관적 증거를 찾기 힘들 텐데 의심만으로 불이익을 주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대 재학생 박모 씨(24)도 “챗GPT를 논문 요약 등에 활용하면 과제에 들이는 시간을 단축하며 취업 준비 등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답변을 100% 그대로 제출하는 게 아니라면 문제가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전면 금지보다 올바른 사용법 교육해야”한편 일부 교수들은 챗GPT를 수업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는 모습이다. 서울대 인문대 종교학과에선 “챗GPT에 무엇을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를 다루는 강의를 이번 학기에 새로 편성했다. 해당 수업 강사인 김영원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종교학의 핵심인 ‘묻고 답하기’ 과정을 챗GPT를 통해 잘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챗GPT를 활용해 삶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간 사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는 통·번역 수업에서 챗GPT와 학생의 번역 결과를 비교하며 문법을 교정하는 방식의 강의를 도입했다. 대학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곳도 적지 않다. 연세대는 17일 교수들에게 배포한 ‘챗GPT 등 학습활용 방안’에서 “학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챗GPT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학생들이 직접 검토하고 제출하도록 안내해달라”고 공지했다. 고려대도 챗GPT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교수들에게 배포했고, 국민대는 윤리강령에 ‘챗GPT를 사용한 표절을 지양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훈련하는 토론이나 창작 과제에선 챗GPT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맞다”면서도 “일률적으로 사용을 금지하기보다는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올바른 사용 방법을 가르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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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집회에 첫 소음전광판 등장, 95dB 넘자 “확성기 사용중지” 명령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려 소음과 교통 혼잡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약 1만2000명(경찰 추산)이 모여 ‘민생파탄 검찰독재 윤석열 심판 투쟁선포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최대 69시간’ 논란을 빚은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을 규탄하면서 대형 스피커 등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고 외쳤다. 집회 소음에 대한 엄정 대처를 예고한 경찰은 서울대어린이병원 앞에 처음 소음 전광판을 설치했다. 차량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평균 소음과 최고 소음을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인데, 소음에 민감한 병원과 주택 앞이라는 걸 감안한 조치였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경 집회 참가자들이 단체로 호루라기를 불면서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지르자 최고 소음 기준인 95dB(데시벨)을 넘었다는 표시가 등장했다. 이에 경찰은 확성기 사용 중지 명령을 전달했고 주죄 측은 전광판과 스피커를 끈 상태로 집회를 이어갔다. 손자(5)와 서울대병원을 찾은 박정자 씨(71)는 “평소 차로 15분이면 오던 길이 통행 제한으로 50분 걸렸고 소음이 심해 손자가 힘들어했다”고 전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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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정책, 5년내 2030의 냉소 없앨 방안 찾아야”

    “저출산 정책에 대한 2030의 냉소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다면, 그들은 분명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만들 것입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사진)는 24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기성세대가 과감하게 양보해 2030세대를 위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려는 노력에 따라 한국이 각자도생의 모래알 사회로 갈지, 사회적 연대감으로 서로를 지켜주는 사회가 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 교수는 국내 인구학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지난해 출산율 0.78명이라는 성적표는 2030세대 사이에서 ‘왜 국가를 위해 애를 낳아야 하나’라는 냉소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조 교수는 “20대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교육을 많이 받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자란 세대다. 이들이 부모보다 잘살 수 없다고 보고 출산을 피하는 건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5년 이내에 2030을 설득할 저출산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산술적으로 현재 20대 여성 약 23만 명이 현재 출산율(0.78)대로 아이를 낳는다면 한 해 출생아 수가 15만∼16만 명이 된다. 이대로라면 10년 안에 한 해 출생아 수가 10만 명으로 줄어드는 재앙과 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 문제는 50년 만에 출산율이 4분의 1로 줄어들었는데도 우리 사회 모든 제도가 아직 합계출산율 2.0명 시대에 맞춰져 있다는점이다. 학교에는 교사가 남아돌고, 기업은 인력이 부족해지는 등 준비 없이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저출산 추세를 반전시키려고 노력하는 한편, 저출산고령사회에 적응하는 시스템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조 교수는 한국의 유례없는 저출산의 이유로 ‘서울로의 자원 집중’을 꼽았다. 조 교수는 “정부가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낮은 소득을 지원 기준으로 한다. 이 때문에 서울에 집을 구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이 정책 대상자가 되는 비현실적인 측면이 있다”며 “이런 단기적인 정책보다 인구와 일자리를 분산시켜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라는 희망을 주는 장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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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도심 집회에 교통혼잡…확성기 소음에 ‘소음전광판’ 첫 등장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려 소음과 교통 혼잡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약 1만 2000명(경찰 추산)이 모여 ‘민생파탄 검찰독재 윤석열 심판 투쟁선포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최대 69시간’ 논란을 빚은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을 규탄하면서 대형 스피커 등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고 외쳤다. 집회 소음에 대한 엄정 대처를 예고한 경찰은 서울대어린이병원 앞에 처음 소음 전광판을 설치했다. 차량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평균 소음과 최고 소음을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인데, 소음에 민감한 병원과 주택 앞이라는 걸 감안한 조치였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경 집회 참가자들이 단체 호루라기를 불면서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지르자 최고소음 기준인 95db(데시벨)를 넘었다는 표시가 등장했다. 이에 경찰은 확성기 사용 중지명령을 전달했고 주죄 측은 전광판과 스피커를 끈 상태로 집회를 이어갔다. 손자(5)와 서울대병원을 찾은 박정자 씨(71)는 “평소 차로 15분이면 오던 길이 통행 제한으로 50분 걸렸고 소음이 심해 손자가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집회를 마친 민노총은 이후 서울시청까지 3.3km 구간을 행진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시민단체가 개최한 ‘굴욕외교 심판 4차 범국민대회’에 합류했다.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약 2만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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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 향해 웃는 이재명’… 2015년 사진 추가 공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개발사업 1처장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24일 자신의 정치블로그 ‘고공행진’에 2015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김 전 처장과 함께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갔을 당시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현지 재래시장에서 김 전 처장과 나란히 서서 과일을 보고 있거나 단체로 함께 식사하는 사진 6장을 올린 것. 이 의원은 “식당에서 이 대표가 김 전 차장 쪽을 향해 웃으며 말하는 사진과 이재명, 유동규 (전 공사 사장 직무대리), 김문기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사진”이라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본인을 위해 일했던 김문기를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는 이재명, 하루빨리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고 이재명의 거짓과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인사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일일이 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김 전 처장은 2021년 12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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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해수부 산하硏 직원, 기술유출 유죄판결에도 승진

    해양수산부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에도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채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선임연구원 A 씨는 1일자 인사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승진했다. 임원을 제외하면 연구원 중 가장 높은 직급이다. A 씨는 2008년 연구소와 관련된 선박 제조업체에 파견돼 근무할 당시 해군이 도입해 운용할 예정이었던 위그선의 운용 개념과 작전운용 성능 등 군사기밀이 포함된 문서를 취급했다. A 씨는 2012년 계약 기간 종료 후 연구소로 복귀한 후에도 규정에 따라 기밀문서를 파기하지 않고 개인 컴퓨터에 보관했다. 과거 동료들에게 이메일로 기밀문서를 보내기도 했다. 2021년 9월 대법원은 A 씨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하지만 연구소는 “내부 단체 협약에 따라 실형을 복역한 경우 외에는 면직할 수 없고 5년인 징계 시효도 만료됐다”며 경고 처분만 내렸고 징계위원회도 열지 않았다. 올 초 연구소 인사위원회는 논문과 특허 등 연구 실적만을 토대로 인사평가를 진행했고 높은 점수를 받은 A 씨의 승진이 결정됐다. 내부에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 후 재심의를 거쳤지만 승진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인사위 관계자는 “전과 유무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고 규정상 징계를 할 수도 없어 인사평가 최고점을 받은 것”이라며 “최고 득점자를 승진에서 누락할 경우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재심의에서도 승진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승진과 관련해 관여한 바가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연구소 측은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연구원도 면직할 수 있도록 규정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란 입장을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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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만의 마라톤 축제, 봄을 깨우다

    《교통통제 협조해주신 시민께 감사드립니다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이 19일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교통 통제에 따른 불편을 감수하고 대회를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서울시, 서울경찰청, 대한육상연맹,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이 4년 만에 다시 ‘마스터스 러너들의 축제’로 열렸다. 40개국 3만15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42.195km 풀코스를 비롯해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한 10km 부문에 참가하면서 ‘봄날의 서울 도심 레이스’를 즐겼다. 풀코스를 2명 또는 4명이 나눠 달리는 릴레이도 함께 열렸다.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자 세계육상문화유산인 서울마라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지난 3년간 마스터스 부문이 정상 개최되지 못했다. 그 대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앱을 이용해 각자 원하는 코스를 달린 뒤 완주 기록을 온라인에 등록하는 비대면 버추얼 레이스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 공식 엠블럼이 새겨진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 해외 초청 엘리트 남자 선수들이 출전한 국제 부문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암듀오르크 와레렝 타디스(24)가 2시간5분27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국제 부문 1∼5위를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휩쓸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참전국이다. 국내 엘리트 선수 남자부에선 박민호(24·코오롱)가 2시간10분13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케냐 출신 귀화 선수인 오주한(청양군청)을 제외한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9분28초를 찍은 정진혁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여자부에서는 정다은(26·K-water)이 2시간28분32초로 1위를 했다.“마라톤이 삶의 원동력” 84세부터 10세까지 서울 달렸다 서울마라톤 시민들 참가 열기 엄마 손 잡은 어린이 “10km 완주”외국인 “뛰면서 서울 풍경 감상”안철수-권오갑 등 정재계도 참가 “꼭 완주하고 싶어요!”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운동복을 입은 김태영 군(10)이 어머니 이소희 씨(40)의 손을 꼭 잡은 채 각오를 다졌다. 이날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 10km 코스에 참가한 김 군은 “마라톤을 좋아하는 아빠를 따라 지난해 5km 코스를 두 번 달렸다. 완주하면 엄마 아빠에게 ‘포켓몬 카드’를 사달라고 할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 군은 이날 1시간 28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4년 만의 도심 축제 즐긴 시민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날 대회에는 마스터스(일반인) 부문에 남녀노소 3만1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출발 3시간 전인 오전 6시경부터 풀코스(42.195km) 출발점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는 참가자가 하나둘 모였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2도로 쌀쌀한 편이었지만 모인 이들은 쉴 새 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운을 북돋웠다. 오철환 씨(76)는 “4년 만에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위해 서울 광진구 집에서 경기 고양시까지 뛰며 몸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2011년 동아마라톤을 뛰면서 마라톤을 시작해 고지혈증과 당뇨가 완치됐다”며 “건강과 함께 어떤 어려운 일도 열심히 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깨달음도 얻었다”고 밝혔다. 최고령 참가자인 이종대 씨(84)는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하는 10km 코스에 참가했는데 ‘인생은 60부터, 건강하게 삽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달려 눈길을 끌었다. 이 씨는 “주변에서 나이가 많다며 말리지만 죽기 직전까지 달리고 싶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12km를 뛰며 연습했기 때문에 오늘도 자신 있다”고 했다. 이 씨는 1시간 5분 만에 코스를 완주했다.● “K팝 좋아해 K마라톤에 도전”국내 유일의 세계육상연맹 최고 등급(플래티넘 라벨) 대회로 세계 육상 문화유산에도 선정된 만큼 외국인 참가자도 많았다. 자신을 ‘K팝 마니아’로 소개한 태국인 푼자윗 삐띠시리팍 씨(27)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마라톤 10km 코스에 참가하게 됐다. 오늘 뛰면서 둘러볼 도심의 모습이 기대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인 티머시 반드카스타르 씨(33)는 “한국인 아내와 두 살 아이의 응원을 받으며 참가했다”며 “서울 풍경이 예쁘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오늘 마라톤 풀코스를 통해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색 복장을 한 러너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마블 캐릭터 ‘아이언맨’ 복장을 한 성기민 씨(35)는 약 40km 지점부터 ‘플로깅’(달리면서 쓰레기 줍는 활동)을 하며 달렸다. 그는 “특이한 복장을 활용해 ‘환경 보호에 힘쓰자’는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블 캐릭터 ‘헐크’ 복장과 가면을 쓴 안종천 씨(42)는 “같이 달리는 많은 분들께 힘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헐크 코스프레를 결심했다”며 “오늘로 마라톤 대회 출전 150번째인데 4년 동안 코로나19로 뛰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고 했다. 이날 대회에는 정재계 인사와 연예인 등도 참여했다. 2인 릴레이 코스에 참가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42.195km를 아내와 절반씩 나눠 4시간 55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고 말했다. 이날 10km 코스를 1시간 13분에 완주한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13년 만의 마라톤 도전이라 걱정했지만 달려 보니 15, 20km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엔 1시간 안에 들어오고 싶다”고 했다. 배우 박보검과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10km 코스를 45분대에 완주했다.1117회 풀코스 완주 노익장 “2000회가 목표” “죽기 전까지 마라톤 풀코스 완주 2000회를 채우는 게 목표입니다.”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한옥두 전 동아창호 회장(82·사진)은 달리기 전 몸을 풀며 각오를 다졌다. 1980년대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42.195km 풀코스만 1116회 완주한 한 전 회장은 “젊은 시절 앞만 보고 일했는데, 함께 사업을 하던 아들이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 때문에 세상을 떠났고 사업까지 부도가 났다. 정말 살고 싶지 않았다”며 “그때 술독에 빠져 살 뻔한 나에게 마라톤이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었다. 마라톤은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한 전 회장은 또 “마라톤은 남다른 각오가 없으면 못 뛰는 운동인 만큼 이번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릴 것”이라며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마음껏 뛰고 싶다”고 했다. 이날 한 전 회장은 5시간 30여 분 만에 결승점을 통과하며 1117회 완주를 기록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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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이르면 내주불러 조사

    경찰이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사진)을 이르면 다음 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유아인의 주거지와 관련 병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이번 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출석을 요구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아인을 불러 마약을 구매한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비공개 조사 방침을 밝혔다. 또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상황에 비춰 볼 때 (유아인을) 불구속 기소하는 기조”라며 “공급책 등 공범을 수사할 만한 단서가 없어 공범 수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해 말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 상습 투약이 의심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임의동행해 한 차례 조사했고,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확보한 휴대전화 포렌식도 진행했다. 경찰은 간이 소변검사에서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검출되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정밀 검사 결과 모발 및 소변 조사에서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성형외과 등 병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달 7일에는 유아인이 거주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용산구 이태원동 등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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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이르면 내주 경찰 소환

    경찰이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을 이르면 다음 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유아인의 주거지와 관련 병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이번 주 중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출석을 요구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아인을 불러 마약을 구매한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비공개 조사 방침을 밝혔다. 또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수사 상황에 비춰볼 때 (유아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공급책 등 공범에 대해 수사하는 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해 말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 상습 투약이 의심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임의동행해 한 차례 조사했고,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확보한 휴대전화 포렌식도 진행했다. 경찰은 간이 소변검사에서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검출되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정밀 검사 결과 모발 및 소변 조사에서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성형외과 등 병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7일에는 유아인이 거주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 등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 받을 예정”이란 입장을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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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前비서실장, 이재명에 “측근 인간성 길러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고 전형수 씨(64)가 유서에서 이 대표에게 “주변 측근들이 진정성 있도록 인간성을 길러 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성남시의 전 씨 집에서 발견된 미니 노트에는 6쪽 분량의 자필 유서가 남겨져 있었다. 유서에는 이 대표에게 남긴 글을 시작으로 가족 친구 동료 등을 향한 마지막 메시지가 정리돼 있었다. 이 중 이 대표에게 남긴 부분에 “주변 측근을 잘 관리하시라”며 “측근들의 인간성을 길러 달라”는 당부를 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성남FC 수사 등에서 이 대표의 측근 그룹이 전 씨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전 씨가 섭섭함을 느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 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공범’으로 지난해 12월 검찰 수사를 받았고 기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또 “저는 기본과 원칙에 맞게 일을 처리했습니다. 억울하게 연루된 걸 이 대표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라며 업무 처리의 정당성과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도 유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일’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는데 법조계에선 성남FC 후원금 의혹이나 대북 송금 의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되면서 네이버에 대한 뇌물 요구와 뇌물 수수, 범죄수익 은닉 혐의가 적용됐다. 올 1월에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 쌍방울그룹 실소유주인 김성태 전 회장 모친상에 전 씨가 이 대표를 대신해 ‘대리조문’을 갔다는 증언이 공개됐는데 전 씨는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재명 前비서실장 유서 “원칙 맞게 일처리, 李대표님도 알지않나” 6장중 첫장에 李향한 심경 남겨업무처리 정당함-억울함 토로 전 씨는 총 6장의 유서를 남겼는데 첫 장에 이 대표를 향한 심경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서 첫 문장이 “이 대표는 이제 정치 내려놓으십시오”로 시작해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 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끝으로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이 대표에게 정치를 그만둘 것을 유서 첫머리부터 권한 것이다. 또 이 대표를 향해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 관련 본인 책임을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는 내용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전 씨는 유서에서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이어서 권한도 없었는데 피의자로 입건됐다”, “공무원으로 주어진 일을 했는데 검찰 수사는 억울하다” 등 억울하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씨가 성남시에서 행정기획국장을 지내던 2014, 2015년 성남FC가 네이버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이던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네이버 관계자를 직접 만나 협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씨는 또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지고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지만 돈 없는 사람이 너무 어렵다” 등의 표현도 유서에 남겼다고 한다. 이 대표 주변 인사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검찰 수사 등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성남FC 관련) 검찰 조사를 받고 온 후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내려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9일 오후 6시 44분경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전 씨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에 의해 오후 7시 반경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유족 뜻에 따라 검찰이 경찰의 부검영장을 기각해 전 씨의 발인은 예정대로 11일 오전 진행됐다.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식은 정치인 등이 참석하지 않은 채 유족 30여 명만 참석해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후 화장된 전 씨의 유해는 경기 용인시의 한 봉안당에 안치됐다. 12일에는 전 씨가 다니던 자택 인근 성당에서 미사를 진행하던 주임신부가 전 씨를 언급한 후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신자들과 함께 애도했다. 유족들은 아직 언론 등에 어떤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성남=최원영 기자 o0@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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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무 정진상, 행정 전형수”…이재명 민감한 문제 챙긴 최측근

    “성남시 내에선 이재명 시장의 정무 보좌는 정진상, 행정 보좌는 전형수로 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64)에 대해 10일 성남시의 한 공무원은 “입이 무겁고 추진력이 강해 신뢰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씨는 이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주변에서는 그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비견해 “‘늘공’(직업 공무원)은 전형수, ‘어공’(어쩌다 공무원)은 정진상”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 대표도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전 씨를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라고 부르며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전 씨와 함께 성남시에서 근무했던 이재철 전 성남시 부시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 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경기지사 재임 시절 최측근 실세로 활동했다”며 “민감한 문제의 실무도 도맡고 인사 등 행정 업무 처리에도 총대를 멨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한 전 씨의 충성도는 대단했다”며 “성남FC 후원금 문제 등도 도맡고 실무 작업에도 깊게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전 씨는 1978년 9급 공무원 공채를 통하여 공직에 입문해 40년 넘게 근무한 직업 공무원이다. 이 대표가 2010년 성남시장에 처음 당선된 이후인 2013년 성남시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4∼2017년 푸른도시사업소장, 수정구청장, 행정기획국장, 행정기획조정실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2018년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 경기도 초대 비서실장으로 근무했고 2019년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에 임명됐다. 이후 이헌욱 전 GH 사장이 2021년 사퇴하고 안태준 전 부사장마저 지난해 2월 사퇴하면서 사장 직무 대행을 맡다 지난해 12월 퇴직 후 공직에서 물러났다. 성남=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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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前비서실장은 누구…“정무는 ‘정진상’, 행정은 ‘전형수’”

    9일 경기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64)의 유서에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 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자는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시청 “정무보좌는 정진상, 행정 보좌는 전형수”라 불릴 정도로 이 대표와 가까웠다고 한다.● 정무는 ‘정진상’, 행정은 ‘전형수’ 이재명 측근으로 활약 1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 씨는 1978년 9급 공무원 공채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40년 넘게 근무한 ‘늘공(직업 공무원)’으로 이 대표가 2010년 성남시장에 처음 당선된 이후인 2013년 성남시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4~2017년 푸른도시사업소장, 수정구청장, 행정기획국장, 행정기획조정실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2018년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 경기도 초대 비서실장으로 근무했고 2019년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에 임명됐다. 이후 이헌욱 전 사장이 2021년 사퇴하고 안태준 전 부사장이 지난해 2월 사퇴하면서 사장 직무 대행을 맡다 지난해 12월 퇴직 후 공직에서 물러났다. 전 씨는 10년 가까이 이 대표와 친분을 맺으며 행정적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와 함께 성남시에서 근무햇던 이재철 전 성남시 부시장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전 씨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경기지사 재임 시절 최측근 실세로 활동했다”며 “민감한 문제 실무도 도맡고 인사 등 행정 업무 처리에도 총대를 멨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한 전 씨의 충성도는 대단했다”며 “성남 FC 후원금 문제 등도 도맡고 실무 작업에도 깊게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청 한 공무원은 “시청 내에서 이 대표의 정무보좌는 정진상, 행정 보좌는 전형수로 통했다”며 “입이 무겁고 추진력이 강해 이 대표의 신뢰를 받았다”고 전했다. ● “이재명 대표, 정치 내려 놓으셔라” 전 씨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 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자는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긴 6장 분량의 유서를 자택에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전 씨는 유서에서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며 “가족들 모두 사랑한다”고 했다. 전 씨는 9일 오후 6시 44분경 외출에서 돌아온 전 씨의 아내로부터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대원과 경찰관들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며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유서 내용과 유족 조사 등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고 온 후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때문에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요청으로 자세한 유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 씨는 GH 퇴직을 전후한 지난해 12월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한 차례 영상녹화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후 예정된 조사나 출석 요구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청 및 GH 직원들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GH 사장은 “갑작스럽게 부고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며 “경찰 수사 등 진행 되는 것이 없어 심리적 부담을 느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한 직원은 “충격 그 자체”라며 “공무원 출신으로 합리적으로 일 처리를 했고 직원들에게 무리하게 일을 시키지 않아 신망이 두터웠다”고 했다. 성남=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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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75세부터 매년 주행시험… 日, 인지기능검사 통과해야 면허갱신

    고령 운전자의 조작 실수 인한 교통사고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9년 일본에서도 87세 남성 운전자가 도쿄 시내에서 가속페달을 밟아 시속 100㎞로 주행하며 30대 여성과 3세 딸 등 2명을 숨지게 하고 10여 명을 다치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일정 연령 이상일 경우 면허 취득 요건을 강화하거나, 갱신 주기를 단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동시에 고령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도 고민하고 있다. 호주는 75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매년 운전실기 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거부하면 운전 지역을 제한하거나 면허를 취소할 수 있게 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80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면허증을 갱신하도록 했다. 시력검사와 도로주행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면허가 취소되거나 제한된다. 미국 일리노이주는 75∼80세 운전자는 4년, 81∼86세 운전자는 2년, 87세 이상 운전자는 1년 주기로 도로주행 시험을 치른 후 통과한 사람에 한해 운전면허를 갱신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 시험에 탈락하면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 종류나 운전 시간 등을 제한하는 한정 면허를 발급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70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면허 재심사를 의무화했다. 건강 검진을 통해 신체적 조건, 정신 상태가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확인한 후 부적격자를 대상으로 보충적 주행능력 평가(SDPE)를 실시한다. 일본은 70세 이상 운전자가 면허를 갱신할 경우 운전 적성검사 및 안전 교육을 의무적으로 수강하게 한다. 또 75세 이상 운전자는 면허를 갱신하기 앞서 2시간의 ‘고령자 강습’을 진행한 후 인지기능검사와 운전기능검사에 통과해야만 면허를 갱신할 수 있다. 또 일본에선 면허를 반납한 고령자의 교통 편의를 위해 병원이나 대형 쇼핑몰 등으로 바로 연결되는 단거리 대중교통도 활성화하고 있다. 도쿄의 경우 70세 이상 주민은 연간 20만 원가량만 내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연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실버패스’를 구입할 수 있다. 소득이 낮은 경우 연간 1만 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저소득고령층 이동권도 보장하고 있다. 해외에 비해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자격 유지 검사를 진행한 후 조건부로 면허 반납 대상을 정하는 방안 등을 유관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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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걱정 없는 곳서 쉬시길”… 인천서 전세사기 피해자 추모식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에겐 집이 감옥이 되고, 무덤이 됐습니다. 집 걱정 없는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6일 오후 7시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자 추모식’에 모인 시민 100여 명은 이같이 쓰인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있었다. 이른바 ‘미추홀구 건축왕’에게 전세사기를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피해자 A 씨를 추모하는 자리였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제대로 된 대책이 없다”는 글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건축왕’ 일당은 지난해 1∼7월경 미추홀구 일대 소유 주택 중 163채가 경매에 넘어갈 것을 예상하고도 권리 관계를 숨긴 채 전세 계약을 맺어 피해자들로부터 보증금 약 12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8월 전담팀을 구성한 후 현재까지 일당 59명을 붙잡아 핵심 관계자 1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는 진행 중이지만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상흔은 그대로다. 3일 오후 A 씨가 거주하던 미추홀구 집 현관문에는 ‘임의경매 중지, 전세보증금 반환 및 구제 방안 촉구’라는 문구와 함께 경찰의 출입금지 표시가 붙어 있었다. 역시 건축왕의 피해자인 B 씨는 “A 씨가 저녁마다 신세를 한탄하며 ‘살기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무슨 심정이었는지 이해가 간다”며 “저 역시 피해를 복구할 방법이 없어 막막할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빌라 인근 부동산 4곳은 굳게 문이 닫혀 있었다. ‘건축왕’ 일당의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전세사기 피해자 김모 씨(36)는 “A 씨가 대출을 얻어 마련한 전세금 7000만 원을 하루아침에 잃은 후 매일 우울감과 고통을 호소했다”며 “피해자가 더 나오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실질적 도움이 되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인천=최재원 채널A 기자인천=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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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이 감옥 되고, 무덤 됐다” 전세사기 피해자 추모식 열려[사건 Zoom In]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에겐 집이 감옥이 되고, 무덤이 됐습니다. 집 걱정 없는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6일 오후 7시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자 추모식’에 모인 시민들 이같이 쓰여진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있었다. 이른바 ‘미추홀구 건축왕’에게 전세사기를 당했던 30대 피해 남성 A 씨를 추모하기 위한 자리였다. 추모식에 참석한 전세가기 피해자 김모 씨(36)는 “A 씨가 대출을 얻어 마련한 전세금 7000만 원을 하루아침에 잃은 후 매일 우울감과 고통을 호소했다”며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통해 비극이 반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건축왕’ 일당은 지난해 1~7월경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 소유한 주택 중 163채가 경매에 넘어갈 것을 예상하고도 권리 관계를 숨기고 전세 계약을 맺어 피해자들로부터 보증금 약 12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8월 전담팀을 구성한 후 현재까지 일당 59명을 붙잡아 핵심 관계자 1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은 49명도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는 진행되고 있지만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상흔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3일 오후 A 씨가 거주하던 인천 미추홀구 집 현관문에는 ‘임의경매 중지, 전세보증금 반환 및 구제방안 촉구’라는 문구와 함께 경찰의 출입금지 표식이 붙어있었다. 이 빌라에 살던 피해자 B 씨는 “A 씨가 저녁마다 신세를 한탄하며 ‘죽고 싶다, 살기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무슨 심정이었을지 십분 이해가 간다”며 “딱히 피해를 복구할 대책도 없으니 너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빌라 인근 부동산 4곳은 굳게 문이 닫혀있었다. ‘건축왕’ 일당의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A 씨가 살던 곳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한 부동산 관계자는 “7개월 동안 전세사기 피해자들로부터 항의 전화가 하루에 수십 통씩 온다”며 “매물을 묻는 손님은 거의 없고 피해구제 방법을 알려달라는 전화만 늘어나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전세사기를 당한 미추홀구 3107가구 중 2020가구(65%)에 대해 경매가 진행 중이다. 안상미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 위원장은 “정부는 6500만 원 이하 전세 보증금만 최우선 변제하거나 전세 자금을 낮은 이율로 대출해주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피해자 의견을 경청하고 부처 협의를 통해 부족한 지원책을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재원 채널A 기자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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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300만원에도 못구해” 외식업계 구인난 가중… 대학 학생식당까지 불똥

    “아침식사를 하려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다른 식당이나 편의점에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최수혁 씨(20)는 2일 오전 불이 꺼진 기숙사 학생식당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식당을 찾은 학생 20여 명은 최 씨처럼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대는 최근 신학기에 기숙사 학생식당 조식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200만 원대였던 월급을 300만 원대로 올렸지만 기숙사 학생식당 조리사는 8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고 했다. 외식업계 구인난의 여파가 대학 식당가에도 미치고 있다. 조리 인력을 구하지 못해 문을 닫거나 운영 시간을 줄이는 곳이 늘고 있는 것이다. 숭실대는 조리사를 구하지 못해 석식 운영 식당을 4곳에서 1곳으로 줄였다. 숭실대 관계자는 “고물가, 공과금 인상에 구인난까지 겹쳐 학생식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했다. 동국대는 지난해 구직 사이트에 ‘연봉 3000만 원대’ 조리사 채용 공고를 올렸지만 학기가 시작한 후에도 지원자가 없어 일부 메뉴를 줄였다. 학생들은 저렴한 학생식당을 이용할 기회가 줄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숭실대 재학생 고모 씨(23)는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한 달 생활비가 평균 70만 원에서 110만 원까지 올랐는데 학생식당까지 운영을 축소해 식비 부담이 더 커졌다”고 하소연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곽민경 채널A 기자}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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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300만원에도 사람 못구해” 요식업계 구인난…대학식당 조식 중단도

    “아침식사를 하려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다른 식당이나 편의점에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최수혁 씨(20)는 2일 오전 불이 꺼진 기숙사 학생식당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식당을 찾은 학생 20여 명은 최 씨처럼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대는 최근 신학기에 기숙사 학생식당 조식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200만 원대였던 월급을 300만 원대로 올렸지만 기숙사 학생식당 조리사는 8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며 “한정된 인력으로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외식업계 구인난의 여파가 대학 식당가에도 미치고 있다. 조리 인력을 구하지 못해 문을 닫거나 운영 시간을 줄이는 곳이 늘고 있는 것이다. 숭실대는 조리사를 구하지 못해 석식 운영 식당을 4곳에서 1곳으로 줄였다. 숭실대 관계자는 “고물가, 공과금 인상에 구인난까지 겹치면서 학생식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했다. 동국대는 지난해 구직 사이트에 ‘연봉 3000만 원대’ 조리사 채용 공고를 올렸지만 학기가 시작한 후에도 지원자가 없어 일부 메뉴를 줄였다. 경희대도 조리사를 뽑지 못해 학생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저렴한 학생식당을 이용할 기회가 줄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숭실대 재학생 고모 씨(23)는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한 달 생활비가 평균 70만 원에서 110만 원까지 올랐는데 학생 식당까지 운영을 축소하면서 식비 부담이 더 커졌다”고 하소연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구인난이 심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관계자는 “일하던 식당이 하루아침에 폐업해 수 차례 직장을 옮겼던 조리사 사이에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외식업 기피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인력사무소 관계자도 “외식업 종사자 다수가 이미 배달이나 요양보호사 쪽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근로자들이 원하는 임금 수준과 근로 조건을 맞춰줄 수 있어야 외식업 구인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곽민경 채널A 기자 minkyung@ichannela.com}

    •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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