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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다. 수입 과일 중 인기 1위라는 조사도 있다.달콤한 맛도 좋지만 한참 몸을 써 허기가 질 때 간식으로 먹기에도 딱이다.바나나에는 칼륨, 항산화제,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좋다.그런데 숙성정도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진다. 한 전문가는 최대한 많은 이점을 누리기 위해 바나나를 먹을 최적의 때가 있다고 말한다.영국의 영양 치료사 제니퍼 월폴은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녹색 바나나가 노란색 바나나보다 실제로 우리 몸에 더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녹색 바나나는 장과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제니퍼 씨는 “잘 익은 바나나는 단맛으로 유명하지만 덜 익은 바나나에는 장내 미생물을 지원하는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질이 들어 있다”며 “이러한 ‘우호적인’ 섬유질은 장내 세균의 먹이 역할을 하여 건강한 미생물 군집과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촉진한다. 소장에서 소화에 저항하는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의 일종인 저항성 전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저항성 전분은 결장에 도달하여 비피더스균과 락토바실러스균 같은 유익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장내 미생물이 번성하면 소화, 영양 흡수,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 덜 익은 바나나에서 발견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여 복부 팽만감, 변비, 소화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며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장내 미생물은 심장병이나 비만과 같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덜 익은 바나나를 식단에 포함하면 장기적 건강에 잠재적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그러나 녹색 바나나를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 가스, 변비 등의 소화 문제가 생긴다고 부작용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다. 노란 바나나에 비해 맛도 떨어진다.하지만 제니퍼 씨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그는 “덜 익은 바나나는 익은 바나나만큼 달지 않을 수 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바나나를 즐길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스무디에 넣거나 구이 요리에 첨가해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거나 바나나를 그대로 구워 먹어도 좋다”고 제안했다.익었든 덜 익었든 칼륨이 풍부하다는 점도 바나나의 건강상 이점이다. 제니퍼 씨는 “칼륨은 나트륨에 대한 자연적인 균형 역할을 하여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또한 적절한 칼륨 수치는 적절한 근육 기능을 보장하여 경련과 피로의 위험을 줄이고 잠재적으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불법 개조한 소음기(일명 머플러)를 달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나 이륜차(오토바이) 운전자를 보고 무심코 ‘사이코’라고 부른 적이 있으신지. 한 심리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사이코패스나 사디스트일 가능성이 높다.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에 있는 웨스턴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줄이 에이트켄 셔머는 따발총을 쏘는 듯한 시끄러운 소음기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는 일이 잦았다. 이에 ‘이런 종류의 소음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누굴까’라는 의문을 품고 연구에 들어갔다.그리고 지난해 ‘개조한 소음기를 장착한 시끄러운 차를 욕망하는 것은 남성이며, 사이코패스 및 사디즘 점수가 더 높을 것으로 예측 됨’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 ‘성격 심리학’(Personality Psychology)에 발표했다.캐나도 공영방송 C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셔머 교수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 529명(남성 289명·여성 234명·‘기타’로 식별한 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그들에게 ▼자동차를 자신의 연장으로 보는지,▼시끄러운 차가 얼마나 ‘멋있는지’ 그리고 ▼머플러를 개조해서 차를 더 시끄럽게 만들 것인지를 물었다. 아울러 자기애(나르시시즘), 정신병리(사이코패스), 그리고 마키아벨리즘(교활하고 조종적인 성격과 관련된 것)을 포함한 성격특성에 관한 설문도 진행했다.셔머 교수는 소음기 개조가 자기애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그와 달랐다.“우리는 소음기를 개조하려는 사람, 자신의 차량과 더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 시끄러운 차를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예측하는 데 필요한 요소는 사디즘과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다른 사람의 감정과 반응에 대한 냉소적인 무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게 바로 사이코패스가 드러나는 것이고,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셔머 교수는 설명했다.온타리오 주 런던에서 자동차 개조사업을 하는 자동차 애호가 베일리 트랩은 ‘고정관념’이라며 연구결과를 부정했다.그는 시끄러운 차를 타는 사람 중 상당수가 연로한 신사들이며 그들은 자동차 커뮤니티가 주최하는 자선행사 등에 자주 참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엔진의 거친 울음소리나 배기관의 총격 소리는 찢어진 청바지나 반짝이는 드레스처럼 표현의 수단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셔머 교수는 “제가 연구한 인구통계 및 특성과 다르다”며 일축했다.그는 승인된 자선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자동차를 합법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개조하며, 정중하게 요청하면 아마도 소음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일반 도로에서 무단으로 스피드 경쟁을 펼치는 부류와 다르다고 강조했다.셔머 교수는 모든 시끄러운 자동차 애호가가 매우 위험한 범죄자들과 특징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꽤 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시끄러운 소음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성격 프로필은 불법적으로 방화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성격 프로필과도 동일하다”라고 셔머 교수는 말했다.그는 소음기 불법 개조 차량 모임으로 인한 소음 오염 문제를 더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며 연구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건강수명’을 늘리려면 하루 9000보를 목표로 삼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걷기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적정 걸음 수를 두고는 여러 의견이 있다. 일반인 중엔 하루 1만보를 목표로 하는 이가 많다. 걸음 수 측정기 만보계의 영향이 크다.장수학 연구 분야에서 일본 최선두 권으로 평가받는 교토부립(京都府立) 의과대 연구진은 걸음 수와 건강 상태의 관계를 인공 지능(AI)을 활용해 개발한 지표 등으로 분석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나이나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연구 결과는 1일 국제 의학저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건강수명이란 건강상의 문제없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기간을 나타낸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추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2.7세다. 하지만 기대수명에서 유병 기간을 뺀 건강수명은 65.8세에 그쳤다.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선 평소 건강관리가 필수적이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연구진은 2019년의 국민 생활 기초 조사와 국민 건강·영양 조사 양쪽의 대상이 된 성인 약 5000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걸음 수와 건강수명의 관계를 조사했다.그 결과 하루 9000보까지는 걸음 수가 늘어남에 따르 효과가 확연히 높아졌다. 하지만 9000보를 넘어서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쿄토부립 의과대학 대학원의 니시마히로 조교수(순환기 내과)는 “한 걸음이라도 더 걷는 것이 건강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지만, 목표치(9000보)를 넘어서면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9000보를 달성하면 (근육 운동 등) 다른 곳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건강한 생활 목표를 실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불같이 화를 내다 뒷목이나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져 사망. 막장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장면이다. 이런 상황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일 미국에서 공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분노의 감정을 느끼면 일시적으로 혈관이완 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 혈관 이완에 장애가 생기면 혈액흐름이 방해를 받는다. 심하면 뇌졸중, 심장마미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뉴욕에 사는 성인 280명에게 8분 동안 네 가지 감정 작업 중 하나를 완료하라고 주문했다. ▼자신을 분노케 하는 기억 떠올리기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기억하기 ▼자신을 슬프게 만드는 일련의 우울한 문장 읽기 ▼감정적으로 중립적인 상태를 유도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100까지 세기.연구자들은 작업 전과 작업 후에 각 참가자의 혈관 내벽 세포를 4회 평가했다. 격분한 사건을 회상하면 최장 40분 동안 혈관 확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 혈관확장은 혈류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불안과 우울 감정 작업 후에는 혈관 안쪽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우리는 분노한 상태가 되면 혈관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어빙 메디컬 센터의 의대 교수이자 수석 연구 저자인 다이치 심보(Daichi Shimbo) 박사가 말했다.그는 이어 “분노와 혈관 기능 장애 사이의 근본적인 연관성에 대한 조사는 심혈관 이상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위해 효과적인 개입 대상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연구에 따르면 정신적 안정은 사람의 건강과 심장 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 요인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심장마비와 뇌졸중은 일반적으로 각각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될 때 발생한다.두 질환은 우리나라에서도 비중이 높다.국내 심장마비 발생 건수는 연간 2만5000명 수준이다. 심장마비는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10명 중 3명이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로 알려졌다.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의 심장병 전문의의자 의대 교수인 할리 미들카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진행한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심장병이 있고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요가, 운동, 인지 행동 치료 또는 기타 방법을 통해 분노를 관리할 것을 장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분노가 심장마비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며, 폭넓게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이 연구는 분노가 몸에 나쁘고 혈압을 높이며 혈관 건강을 손상한다는 이론에 생물학적 타당성을 제공한다”라고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키들카프 박사가 덧붙였다.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참가자들은 실제 상황 또는 감정이 격해진 후 오랜 기간 동안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26세로 젊었다.이에 연구를 주도한 심보 박사는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고, 다른 건강 문제가 있는 노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업무 시간에 거의 앉아 일하는 사무직은 특히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움직여야 할 것 같다.최적의 건강을 유지하려면, 매일 4시간 동안 꽤 강도있는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스윈번 공과대학 연구진은 최적의 건강을 위한 적절한 운동과 휴식의 조합을 결정하기 위해 2000명의 24시간 행동 패턴을 분석했다.그 결과 수면 8시간 20분, 서서 활동 5시간 10분, 앉아서 생활 6시간, 가벼운 수준에서 중간 정도 사이의 신체 활동 4시간 20분(가벼운 신체활동 2시간 10분+중간정도~격렬한 신체활동 2시간 10분) 등으로 하루 24시간을 배분하는 게 신체 건강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생활 방식은 혈당 조절 유지에 이상적이고 심장 건강을 증진하는 데 기여했다.중간정도와 그 이상의 격렬한 신체 활동에는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조깅, 점프, 에어로빅댄스 등이 포함되며, 가벼운 신체 활동에는 걷기부터 요리, 집안일, 큰 소리로 웃기까지 여러 가지가 포함될 수 있다.이번 연구는 학술지 당뇨병학에 발표됐다.스윈번 대학 연구진은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위해 8시간 20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수면시간 부족과 과다를 피할 것을 권장했다.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CDC는 하루에 최소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수면 부족의 위험성은 잘 알려져 있지만, 너무 오래 자는 것도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골웨이(Galway) 국립대학 연구진이 2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사람은 수면시간이 평균 7시간인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3배, 수면 시간이 9시간 이상인 사람은 2배 이상 높았다스윈번 대학 연구자들은 “앉아있는 시간이 짧고 서 있는 시간, 신체 활동 시간, 수면 시간이 길수록 심장 건강에 좋다”고 밝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일상생활에서 계단 오르기만 꾸준히 실천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또 한번 입증됐다. 지난주 유럽 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계단을 습관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약 3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계단 이용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심장마비, 심부전 또는 뇌졸중으로 인한 전반적인 사망 위험도 24% 감소했다.이번 연구는 35세에서 84세 사이의 다양한 건강 이력을 가진 48만479명(여성 53%)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9개의 연구를 메타분석 한 것이다.연구 저자인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의 소피 패독 박사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계단 오르기를 일상의 한 부분으로 포함할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그녀는 “우리 연구는 계단을 더 많이 오를수록 더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이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직장, 집 또는 다른 곳에서 계단을 이용하시라”라고 덧붙였다.이 같은 건강상 보상을 받으려면 하루에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할까.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포스트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6~10층을 오르면 조기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연구에서는 하루에 5층을 오르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2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욕 장로교 브루클린 감리교 병원의 심장학과장인 마니시 파리크 박사는 계단을 이용할 때 우리 몸이 즉각적이고 호의적으로 반응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심박수가 올라가고, 심박출량(사람의 심장에서 1분 동안 박출 하는 혈액의 양)이 증가하고, 순환 상태가 개선된다”며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이날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 2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계단 오르기는 4~8주 만에 체성분,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인슐린 민감성 등 심장 대사 위험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계단 오르기는 유산소 운동과 저항력 훈련을 결합하여 심박수를 높이고 다리 근육을 단련하므로 일반적인 유산소 운동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말고 단계적으로 시작하되, 애플와치 같은 도구를 활용해 운동량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심장 전문의인 칼린 롱 박사는 계단 오르기를 위한 적정 목표 범위를 제시했다.“사람들이 하루에 6~10층 정도의 계단을 오를 수 있다면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라고 NPR에서 그가 말했다.주의할 점도 있다. 계단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무릎관절에 부담이 훨씬 더 크다. 따라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천천히 걸어 내려오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애주가들에게 슬픈 소식이다. 술이 건강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한 때 적당한 음주는 심장에 이로운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더 나은 연구로 인해 이 가설은 된서리를 맞았다.캐나다 브리티시컬롬비아에 있는 빅토리아 대학교의 캐나다 약물 사용 연구소 책임자인 티모시 나이미 박사는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이 더 건강해지는 좋은 방법”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여러 연구로 술이 건강에 해롭다는 게 입증되면서 각 나라의 음주 권고안은 대개 술을 덜 마시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영국,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호주는 알코올 섭취 권장량을 낮췄다. 아일랜드는 2026년부터 주류에 암 경고 부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알코올이 암, 심혈관 질환, 부상 등 200가지가 넘는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압도적인 증거로 인해 과학적 합의가 바뀌었다”라고 세계보건기구 유럽 지역 사무소의 알코올 자문관인 카리나 페레이라 보그스 씨가 말했다.아직도 많은 사람이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이러한 생각은 음주량에 따라 여러 집단을 비교한 불완전한 연구에서 비롯됐다. 일반적으로 음주량은 한 시점에 측정됐다. 그리고 어떤 연구도 무작위로 사람들을 음주 또는 비음주 그룹에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었다.적당히 마신다고 답한 사람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소득이 높으며, 의료 서비스를 더 잘 이용할 수 있는 경향이 있다고 나이미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것들을 조정하면 이점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문제는 대부분의 연구에 젊은 층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알코올 관련 원인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거의 절반이 50세 이전에 사망한다.나이미 박사는 “중년기까지 생존하고 문제가 생겨 술을 끊지 않았으며 폭음하지 않은 사람들을 연구하는 경우, 이는 매우 선별된 그룹”이라며 “이는 실제로는 통계적 착시에 불과한 적당한 음주자에게 이점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다른 연구들은 알코올에 이점이 있다는 생각에 도전한다. 이 연구들은 술을 마시는 것을 불쾌하게 만드는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한다. 변이를 가진 사람들은 술을 아주 적게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연구 중 하나는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들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알코올이 심장 질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생각에 또 다른 타격을 가했다.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음주가 적당할까.음주는 대장암, 간암, 유방암, 구강 및 인후암을 비롯한 여러 유형의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로 분해되어 세포를 손상시키고 세포가 스스로 회복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이는 암이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한다.나이미 박사는 남성은 하루에 두 잔 이하, 여성은 한 잔 이하로 제한하도록 권고하는 정부의 지침을 따른다면 매년 수천 명의 미국인이 사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 잔은 12온스(약 355㎖)짜리 맥주 한 캔, 5온스(약 148㎖)짜리 와인 한 잔 또는 양주 한 잔에 해당한다.나이미 박사는 연구로 입증된 결과에 따라 권고하는 가장 간단한 메시지는 “술을 마신다면 적게 마실수록 건강에 더 좋다”라고 단언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인당 연간 해산물 소비량 1위인 한국 국민에게 찜찜한 소식이다. ‘해산물은 건강한 식재료’라는 상식이 흔들릴 만한 일이다. 특히 새우나 게 랍스터 같은 갑각류를 평소 즐겨먹는 사람이라면, ‘영속적 화학물질’(인체나 환경에서 분해되지 않는 화학 물질)로 알려진 과불화화합물(PFAS) 노출 위험을 신경써야 할 것 같다.국제 학술지 ‘노출과 건강’(Exposure and Health)에 지난 12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진은 대서양 연안 뉴햄프셔 주 포츠머스 시 주민 약 1800명의 해산물 소비 습관을 토대로 시장에서 파는 다양한 해산물의 PFAS 농도를 조사했다. 그 중 새우와 랍스터에서 가장 높은 농도가 측정됐다.PFAS는 매우 안정적인 화학구조를 갖춰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물과 기름에 쉽게 오염되지 않으며 열에 강하다. 의류, 종이컵, 전선 피복, 프라이팬 코팅 등에 두루 사용한다. 하지만 독성이 있는 데다 토양과 물을 오염시킨다. 체내에 장기간 축적되면 성장·발달 장애, 간 손상, 특정 암 발병 위험을 높인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다트머스대 생물학 교수로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셀리아 Y.첸 교수는 “해산물 소비가 이를 즐기는 이들에게 PFAS 노출의 중요한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헬스닷컴과 인터뷰에서 밝혔다.앞서 담수 물고기에서 꽤 높은 농도의 PFAS가 측정된 적이 있다. 이번 연구를 함께 한 타드머스 의대 메건 로마노 박사는 바다 생물을 대상으로 PFAS오염 실태를 조사한 연구가 매우 드물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그는 “사람들이 먹는 대부분의 생선과 조개류가 담수보다는 바다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런 실태는 이상하게 보였다”라며 해산물을 먹는 사람들이 PFAS에 노출될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이해하기 위해 ▼사람들이 해산물을 얼마나 많이 먹는지, ▼어떤 종류의 해산물을 먹는지, ▼사람들이 먹는 각종 해산물에는 얼마나 많은 PFAS가 함유돼 있는지를 파악했다고 전했다.연구진은 2세부터 11세까지의 아동과 성인 등 총 1829명의 해산물 소비 습관을 조사했다. 이어 포츠머스 시장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대구, 굴, 바닷가재, 연어, 가리비, 새우와 참치를 대상으로 26가지 유형의 PFAS 농도를 측정했다. 이 지역 주민을 조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곳 해산물 소비량이 미국 평균 보다 1.5배 높기 때문이다.그 결과 새우와 랍스터의 PFAS 농도는 살 1그램당 각각 1.74와 3.3나노그램(1그램의 10억분의 1)이었다. 그 외 다른 종류의 해산물은 살 1 그램당 1나노그램 미만으로 측정됐다.이 바다 동물들이 어떻게 PFAS를 섭취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진은 해저에서 농도가 더 높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새우와 랍스터가 상위권에 오른 이유를 설명한다고 말했다.일부 종은 해안에 더 가깝게 사는 경우 PFAS 수치가 더 높을 수도 있다.로마노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매우 빈번하게 해산물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새우와 바닷가재 같은 특정 해산물로 인해 과도한 PFAS 노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이들은 특정 해산물에서 고농도의 PFAS가 검출됐다는 다른 연구를 바탕으로 했으며, 미국과 유럽 및 그 외 지역 연안에서 채취한 해산물도 조사했다고 전했다. 첸 박사는 정부 차원에서 PFAS 허용 수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PFAS 노출을 피하기 위해 해산물을 아예 먹지 말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종류를 가려 먹으라고 조언했다.갑각류는 섭취 횟수를 줄이고 정어리 같은 덩치가 작은 물고기를 선택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거주 다 인종 중 아시아계의 PFAS의 노출 정도가 가장 높았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혈중 PFAS 농도 중간 값이 백인보다 8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확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 했지만 식문화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됐다.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의 수석 연구원인 애나 리드는 과불화화합물 오염 가능성이 큰 민물고기의 경우 아시아계의 섭취량이 가장 많다면서 문화와 식이 요인이 인종별 노출 수준의 차이를 불러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노화를 막을 순 없다. 하지만 늦출 방법은 있다.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게 첫 번째다.노화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세포손상이 누적되어 장기적 기능장애를 일으키고 궁극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세포손상 최소화가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 건강에 해로운 습관 여덟 가지와 그것들을 피하는 방법을 미국 폭스뉴스가 전문의들의 의견을 구해 정리했다.1. 흡연흡연이 기대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었다. 영국 최대 금연단체 ‘ASH’의 연구원들은 30세 흡연자는 약 35년을 더 살 수 있으나, 비흡연자는 53년을 더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흡연은 유해한 화학물질에 노출되고 산소공급을 줄이며 콜라겐을 분해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노화를 가속화 한다”라고 산부인과 전문의 던 에릭슨 박사가 말했다. 그는 또한 “담배의 해로운 영향은 폐 건강을 넘어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잇몸질환과 치아손실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흡연은 피부탄력과 콜라겐 생성을 저해하는 독소를 생성하여 주름을 유발한다고 신경학자이자 장수 전문가인 브렛 오스본 박사가 지적했다.그는 “연기 속의 활성산소는 폐 조직을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고 혈관 벽을 손상시킨다”며 “심장마비, 뇌졸중 및 뇌동맥류의 발생률은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가장 빠른 해결책은 즉시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두 전문의는 입을 모았다.2.과도한 햇빛노출과도한 햇빛노출은 피부의 DNA를 손상시켜 주름, 피부 처짐, 검은 반점을 유발함으로써 노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에릭슨 박사는 말했다.“SPF(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자외선차단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보호복을 착용하며, 일조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 햇빛 노출을 피하라”고 오스본 박사는 조언했다.3. 영양가 부족 식사영양분이 부족한 식사가 노화를 가속화 한다는 데 전문가들은 동의한다.“가공식품, 설탕 및 해로운 지방이 많은 식단은 몸의 염증을 유발하고 콜라겐을 손상하며 피부노화를 가속화 할 수 있다”고 에릭슨 박사는 경고했다.이런 식사는 당뇨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당뇨가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전문가들은 혈당지수가 낮은 과일과 채소, 기름기 없는 단백질, 항염증 작용이 있는 지방(오메가 3와 오메가 9) 등이 풍부한 균형잡힌 식사를 권장했다.4. 운동부족에릭슨 박사는 “운동 부족은 근육 손실, 골밀도 감소, 체중 증가 및 심혈관 문제를 유발하여 노화를 가속화 한다”며 나이가 들수록 근육 량, 순환 및 인지 건강을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오스본 박사는 “우리 몸은 운동을 하도록 되어 있다”며 “운동은 장수와 관련된 일백 가지 이상의 유전자를 변화시키므로, 거르지 마시라.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규칙적인 신체활동, 특히 근력 운동이 건강의 기초라고 강조했다.쉬는 날 걷기, 수영, 조깅과 같은 가벼운 지구력운동을 45분 동안 수행하면 심혈관 건강이 향상되는 동시에 힘든 근력 운동에 지친 몸을 회복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5. 지나친 음주알코올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간 손상과 인지 손상을 불러 올수 있다고 오스본 박사는 경고했다. 또한 혈당 조절에 문제를 야기하며 비만과 깊은 관련이 있다면서 “알코올은 세포 독소이므로 노화 과정을 가속화 한다”고 짚었다에릭슨 박사 또한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탈수, 영양소 고갈, 염증, 간 손상 및 콜라겐 붕괴를 일으킴으로써 노화를 가속화한다고 동의했다.해결책은 음주를 줄이는 것이다.오스본 박사는 “완전히 술을 끊으라는 말은 아니지만 앞으로 6~12개월 안에 습관성 음주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조언했다. 6.만성적 스트레스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정상적이지만 만성적인 높은 스트레스는 텔로미어를 단축시킨다. 세포 염색체 끝단인 텔로미어의 손상은 노화 및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만성적인 스트레스는 피부상태를 악화할 수 있고,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노화를 가속화한다고 에릭슨 박사는 지적했다. 오랫동안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몸의 자체복구 능력에 악영향을 끼치며 조기노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에릭슨 박사는 “노화는 염증이 심해지는 상태이며, 일단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생성을 통해 염증을 조절하는 능력이 고갈되면 염증이 제어되지 않고 지배하게 된다” 고 말했다.오스본 박사는 마음 다스리기, 명상, 치료 및 정기적인 신체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면서 “근력운동은 코르티솔 생성을 줄이고 (운동 후 몇 시간 동안), 결과적으로 스트레스 감소에 중요한 수면을 유도한다”라고 말했다.7. 부적절한 수면수면부족은 피부건강 저하, 염증 증가,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여 노화를 가속화 한다.에릭슨 박사는 “부적절한 수면은 세포회복을 방해하고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수면은 신체의 재생과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오스본 박사는 지적했다.“잠을 자는 동안 상당한 지방 연소가 일어나기 때문에 만약 잠을 자지 않으면 스페어타이어를 빼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걸릴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수면은 해킹할 수 없다. 수면은 건강과 웰빙의 필수적인 부분이다.”오스본 박사는 잠을 잘 잘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제시했다. 취침 전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면 수면 유도에 도움이 되고,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에 방해가 되는 블루라이트를 발산하는 휴대전화, 태블릿, 노트북 사용을 일찍 끝내라는 것 등이다.8. 구강 위생 불량구강위생이 불량하면 잇몸질환, 치아손실, 치아착색, 구취를 유발하여 노화를 가속화한다고 에릭슨 박사는 경고했다.“잇몸질환과 치아손실은 구강건강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웰빙에도 영향을 미쳐 더욱 늙어 보이게 한다”라고 그는 말했다.오스본 박사는 심장병 위험과 관상동맥 질환 및 치은염 발생률 사이에도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염증은 입안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 영향을 주는 문제다. 따라서 입안이 노화가 가속화된 상태에 있다면 장 전체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곳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라고 그는 말했다.최적의 구강위생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치과검진,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사용, 항균 구강세정제 사용이 필요하다고 오스본 박사는 설명했다.에릭슨 박사는 설탕과 산성식품을 제한하고 담배 제품을 피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식사 후 무설탕 껌을 씹는 것도 구강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거들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바나나 껍질이 천연 보톡스라고?바나나 껍질을 얼굴에 문지르면 탄력 있고 밝은 피부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실천하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다. 주름 치료 개선제로 인기 있는 보톡스를 바나나 껍질이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28만6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 뉴욕 메이크업 아티스트 케이티 제인 휴즈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이 유행 대열에 동참했다. 그는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바나나 껍질을 ‘천연 보톡스’라고 표현하며 껍질의 안쪽 면으로 얼굴 한쪽을 꼼꼼하게 문질렀다. 껍질 성분이 피부에 흡수될 수 있도록 10분 동안 기다린 후 씻어낸 그는 문지르지 않은 쪽 얼굴 보다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모공이 촘촘해졌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75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온라인에는 바나나 껍질을 눈 주위에 문지르면 다크서클이 옅어진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그러나 의사들은 확신하지 못한다.23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의 피부과 전문의인 지타 야다브 박사는 바나나 껍질 미용법 유행에 대해 “보톡스 주사와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는 국소 또는 식품 보충제는 없다”는 글을 틱톡에 올렸다. 그는 바나나 껍질에 항균 성분이 있긴 하지만 그 효과가 너무 미미해서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비타민C 세럼과 같은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미용 제품을 추천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피부과 레지던트인 테일러 불록 박사는 “바나나 껍질을 얼굴에 문지르는 것이 주름, 다크서클 또는 염증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피부과 전문의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바나나 껍질 미용법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려 하지 않는다.한 틱톡 이용자는 휴즈 씨의 영상 댓글에 “나는 항상 그것(바나나 껍질)을 사용한다”며 하트 이모티콘을 첨부했다다른 이용자는 “우리 할머니는 밤에는 달걀로, 아침에는 바나나나 망고 껍질로 피부 관리를 하셨는데,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바나나 껍질에는 타닌·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 돼 있다. 블루베리·녹차·코코아에도 풍부한 항산화 성분은 활성산소, 자외선, 환경오염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바나나 껍질 미용법은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론적으론 바나나 껍질을 피부에 문지르면 일부 황산화 성분을 얻을 수 있다”라고 블룩 박사가 말했다. 하지만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무언가로 일상적인 피부 관리를 원한다면 전문 제품을 사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그는 조언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남자의 건강은 남자의 손에 달렸다. 영국 셰필드 할람대학교 생화학과 교수 다니엘 켈리 박사는 최근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에서 자위를 자주 하는 남성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존재한다. 배뇨와 성기능에 긴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남성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대표적 기관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폐암, 위암에 이어 국내 남성 암 발생률 3위(전체 6위·2020년 기준)이며, 최근 상승률이 가장 가파르다. 뉴욕포스트의 25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켈리 박사는 자위행위가 남성의 건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더 컨버세이션에서 공유했다.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자위나 성관계로 한 달에 21번 사정한 남성은 같은 기간 4~7회 사정한 남성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31% 낮았다.지난 33년 동안 수행된 11건의 연구 중 7건에서 사정이 전립선암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켈리 박사는 짚었다. 이 같은 연구들을 분석한 논문이 올 초 학술지 ‘임상비뇨기암’(Clinical Genitourinary Cancer)에 발표된 바 있다.켈리 박사는 앞선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자위가 남성 건강에 좋은 이유를 정명히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몇 가지 이론을 제시했다며 소개했다.“기전(메커니즘)이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연구들은 사정이 전립선에 축적되어 있는 잠재적으로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독소와 결정질 구조의 농도를 낮춤으로써 전립선암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과 일치한다”고 켈리 박사는 말했다.이어 “마찬가지로 사정은 전립선 내의 면역 반응을 변화시켜 암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염증을 줄이거나 종양 세포에 대한 면역 방어를 증가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그는 자위행위가 긴장을 완화해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전립선 세포를 빠르게 증식케 해 암이 되는 것을 막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전립선 암 위험 증가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주요 성 호르몬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일반적으로 성욕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성적 욕구가 더 크기에 발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전립선 암 예방효과 이외에도 심장, 뇌, 면역 체계, 수면과 기분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포함해 성행위와 사정은 이점이 있다”고 켈리 박사는 전했다.그러면서 “사정과 전립선 암 사이의 연관성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잦은 사정은 해가 되지 않고 아마도 좋은 일이므로 남성의 건강한 생활방식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점점 더 뜨거워지는 햇볕에 꽃가루와 미세먼지까지. 피부 관리가 중요한 때다. 몇가지만 실천하면 피부 미용에 큰돈을 쓰지 않아도 된다.피부과 전문의, 내과 전문의, 피부 병리학 전문의이자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이기도 한 마미나 투레가노는 피부를 촉촉하고 탱탱하게 유지할 수는 다섯 가지 무료 팁을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 그는 샤워와 손과 몸을 씻는 방식이 피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첫째, 샤워는 짧게 하고 뜨거운 물을 피하라. 그는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워하는 재미는 없겠지만 피부에는 확실히 더 좋다고 강조했다.샤워 후에는 욕실 문을 닫아 습기를 가둬두는 것도 중요하다.둘째, 샤워 직후 촉촉할 때 보습제를 피부에 바르라. 피부에서 수분이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글리세린이나 히알루론산이 함유 된 보습제는 피부 표면의 수분을 잡아두는 역할과 함께 공기 중의 수분을 끌어당기는 작용도 한다.셋째, 손을 닦을 때 매번 손등까지 비누칠을 할 필요는 없다.손바닥에 비해 손등은 오염물질을 접촉할 확률이 낮다. 손바닥 청결에 집중하고, 손등의 피부는 쉬게 해줘라.넷째, 비누 사용을 줄이고 특정 신체 부위를 너무 자주 씻지 말 것.그는 “등이나 다리처럼 잘 더러워지지 않는 신체 분위에 매일 비누칠을 할 필요는 없다”며 “땀을 흘렸거나 해당 부위가 더러워질 경우 씻으면 된다”고 조언했다.앞선 연구에 따르면, 매일 샤워하든 일주일에 몇 번 하든 건강에는 별 차이가 없다. 또한 뜨거운 물과 항균 비뉴로 샤워를 하면 피부를 건조하게 할 뿐만 아니라 표피에 살고 있는 이로운 박테리아도 많이 죽일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몸을 씻는 수돗물에는 잔류 염소, 미량의 중금속 등이 함유돼 있다. 모두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다섯째, 이미 다양한 보습제를 갖고 있다면 연고나 크림 보습제를 선택할 것. 로션 형태의 일반적인 보습제와 달리 더 두껍게 피부를 덮어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그러다 돼지 될라”, “날씬한 게 좋아.”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에 무심코 던진 말이 엄청난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 부모로부터 체중에 관해 놀림이나 잔소리를 듣고 자란 자녀는 성인이 됐을 때 비만 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의 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브리스톨 대학 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체중으로 인해 가족의 놀림을 받고 살을 빼라는 압력을 느낀 13세 어린이가 31세 성인이 됐을 때 내재화된 체중 낙인의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재화된 체중 낙인은 사람들이 비만이 아니거나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체중 때문에 매력이 덜하고, 유능하지 않으며,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는 섭식 장애 및 날씬해지고 싶은 욕구 증가와 관련이 있다.가디언이 전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와 가족, (학교에서의 체중 관련)괴롭힘과 미디어의 압력은 성인의 정신 건강에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자들은 브리스톨과 인근 지역 어린이 4000여명을 대상으로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추적조사를 했다. 이들은 현재 33세가 됐다.이번 연구는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삶에 걸쳐 그러한 압력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사례라고 저자들은 말했다.13세 때 아이들은 그들의 어머니나 아버지가 체중에 대해 얼마나 자주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말을 하는지, 후회 할 정도로 너무 많이 먹은 게 얼마나 되는지, 가족이나 학교 사람들이 자신의 체중이나 체형에 대해 어느 정도 놀리는지 그리고 가족, 친구, 데이트한 상대로부터 체중 감량에 대해 어느 정도의 압박을 받았는지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 18년 후, 이제 성인이 된 동일한 4060명은 ‘나는 몸무게 때문에 내 자신이 싫다’, ‘난 몸무게 때문에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보다 덜 매력적이다’와 같은 항목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도록 요청받았다.연구진은 부모로부터의 부정적인 체중 관련 발언과 가족 및 미디어로부터의 체중 감량 압박이 체중 낙인으로 고통 받는 성인과 가장 강력한 연관성이 있으며, 그 연관성은 견고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브리스톨 의과대학 인구건강과학과 연구원으로 공동 저자인 아만다 휴즈(Amanda Hughes) 박사는 “거의 20년 후에 가족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더욱 부정적인 평가를 하게 된다”며 “이것은 사람들의 자존감과 심리적 건강의 차이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녀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체중에 관해 이야기할 때 “정말 조심”하라고 권고했다.“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하거나 운동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날씬해야 건강해진다’는 식의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휴즈 박사는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지난 16일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 지역 보건: 유럽’(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 실렸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여성 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과 재입원 비율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연구진에 따르면 특히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여의사의 치료를 받았을 때 건강상 이점이 많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드, 더 타임스가 23일(한국시각) 보도했다.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연구 결과 여성 환자가 여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 사망률은 8.15%였지만 남자 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는 8.38%로 더 높았다.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라고 봤다.또한 여성 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남성 환자의 사망률은 10.15%로, 남성 의사가 치료한 경우의 10.23%보다 낮았다. 연구자들은 퇴원 후 재입원 비율에서도 동일한 패턴을 발견했다.여의사의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의 30일 내 재 입원율은 15.23%인 반면 남성 의사의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의 30일 내 재 입원율은 16.71%였다.저자 중 한 명인 쓰가와 유스케 UCLA 데이비드 게핀 의대 부교수는 전문가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의료행위를 한다면 남녀 의사 구분 없이 환자의 치료 결과는 동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우리 연구 결과는 여성 의사와 남성 의사가 의료 행위를 다르게 하고 이러한 차이가 환자의 건강 결과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말했다.연구진은 남녀 의사간 차이를 유발하는 몇 가지 요인을 제시하면서 남성 의사가 여성 환자의 질병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전 한 연구에서는 남성 의사가 여성 환자의 통증 수준, 위장관 및 심혈관 증상, 뇌졸중 위험을 과소평가하여 치료시기를 늦추거나 불완전한 진료를 받게 할 수 있다고 짚었다.연구원들은 또한 사망률 격차가 여성 의사가 여성 환자와 더 잘 소통할 수 있게 되어 환자가 핵심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아져 진단과 치료가 향상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여성 환자들은 민감한 검사를 받고, 여의사와 상세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사망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제안됐다.연구자들은 남성 의사와 여성 의사가 제공하는 의료행위의 차이점을 더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유스케 부교수는 의사의 성별이 치료에 미치는 영향과 여성 환자에 대한 여의사 치료의 이점이 큰 이유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지면 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 결과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여성 의사가 질 높은 진료를 제공한다는 점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여성 의사가 많아지면 사회적 관점에서 환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메디케어(65세 이상 노인 의료보험 제도)를 이용한 여성 환자 45만 8000여명과 남성 환자와 31만 9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얻었다. 이중 여성 의사의 치료를 받은 환자는 31%였다.영국 뉴캐슬 대학의 개빈 스튜어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스튜어트 교수는 후향적 관찰 연구 설계를 사용했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한계점이라면서 혼란을 줄 가능성이 분명히 있는 만큼 추가 연구를 통해 확증되지 않는 한 이번 연구의 결론은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여성의 고통이 남성의 고통보다 훨씬 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는 여럿 있다. 과거 자료에 따르면 여성은 응급실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고, 효과적인 진통제를 처방받을 가능성도 남성에 비해 낮았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하루 섭취 칼로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위 우회술과 같은 비만대사수술이나 웨고비나 젭바운드 같은 체중감량 약물을 사용하는 체중감량법과 비교해 두 배 빨리 정체기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 제한 만으로 감량을 지속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줄어든 체중 1kg당 83칼로리를 추가로 요구하는 식욕 증가를 어느 순간부터 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신진대사와 체중 변화를 전문적으로 측정하는 케빈 홀 연구원은 사람들의 체중 감량 방법에 따른 일반적인 체중 감량 멈춤 시점을 조사했다. 그는 사람들의 체중 감량이 멈춰지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체중 감량 방법에 대한 고품질 임상시험 데이터를 활용하여 수학적 모델로 분석해 비만학 저널(Obesity)에 최근 발표했다.이를 소개한 CNN에 따르면 그는 수술과 약물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이유 중 하나는 정체기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두 배로 늘리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의학적 방법은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다이어트 법보다 더 오랫동안 체중 감량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 몸은 섭취하는 칼로리와 소모하는 칼로리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체중을 조절한다. 칼로리를 소비하거나 줄여 저장된 에너지를 연소하기 시작하면 식욕이 발동하여 더 많이 먹으라고 신호를 보낸다. 홀의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할수록 식욕은 더 강해져서 처음에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했던 모든 노력을 상쇄하고 때로는 완전히 되돌릴 때까지 식욕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되먹임 기전(피드백 메커니즘)은 수렵 채집 활동을 하던 초기 인류에게는 먹을거리를 찾아 나서게 함으로 써 유용하게 작동했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은 초가공 식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현대인에게는 썩 좋은 작용은 아니다.그는 칼로리 제한만으로 체중 감소 궤적을 연구하기 위해 성인 238명을 무작위로 배정하여 2년간 25% 칼로리 제한 식단을 따르거나 평소와 같이 식사하도록 한 ‘CALERIE 연구’(에너지 섭취량 감소의 장기적 효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에서 관찰된 체중 감소를 모델링 했다. 이 연구는 NIH의 후원으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됐다. 칼로리를 줄인 무리는 평균적으로 약 7.25kg의 체중을 감량했다. 정상 식단을 따른 쪽은 약 0.9kg이 증가했다.‘CALERIE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2년 동안 계속 노력했지만, 체중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식욕이 증가하면서 12개월쯤에 체중 감소가 멈췄다.홀은 자신의 연구가 평균을 다루고 있다며 체중 감량 정체기의 시기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홀의 모델에 따르면 이 연구에서 보고된 체중 감소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작할 때 하루 2500칼로리를 섭취하던 사람들이 하루에 800칼로리를 조금 넘게 줄여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참고로 한국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칼로리는 250㎉, 성인 여성은 2000㎉다. 그들의 신체는 줄어든 체중 1kg 당 약 83칼로리를 일일 칼로리 섭취량에 추가하도록 요청하는 식으로 반응했다.참가자들의 체중이 1kg 감소할 때마다 식욕은 하루에 83칼로리를 더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연구에서 보고된 평균 체중 감소량은 7.5kg이다. 이는 체중 감량을 시작하기 전과 비교해 가장 낮은 체중에 도달했을 때 하루에 622칼로리를 더 섭취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는 의미다.실제로 이들이 하루에 622칼로리를 더 섭취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처음에 800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같은 수준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식욕은 더욱 커졌다.연구가 끝날 무렵 참가자들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음식에 저항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목표했던 하루 800칼로리가 아닌 약 200칼로리만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홀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체중 감량이 멈추는 정체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스탠퍼드대 예방 연구 센터의 영양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가드너 박사는 예전 CNN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피드백 메커니즘이 체중 감량을 더욱 어렵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홀의 모델에 따르면 ‘CALERIE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체중이 더 많이 줄어들자 식욕이 다시 왕성해졌고 12개월이 지나자 체중 감량이 멈췄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매일 포옹을 하면 의사와 멀어 진다’라는 말이 있다.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포옹, 악수 같은 육체적 접촉 이른바 ‘스킨십’이 불안과 우울감은 물론 통증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발표됐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은 물론 사물과 접촉해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독일과 네덜란드의 연구자들은 접촉, 쓰다듬기, 포옹, 문지름에 관한 수년간의 연구 212개의 메타분석(수년간에 걸쳐 축적된 연구 논문들을 요약하고 분석하는 방법)과 리뷰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 참여자는 총 1만2966명이었다. 연구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물리적 접촉을 한 개인과 그렇지 않은 개인을 비교했다.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는 치매가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6주 동안 매일 20분씩 부드러운 마사지를 하면 공격성이 감소하고 혈액 내 스트레스 지표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는 마사지가 유방암 환자의 기분을 좋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연구에서는 새끼 물개 로봇을 쓰다듬은 건강한 젊은 성인이 천문학자에 관한 기사를 읽은 성인보다 더 행복하고 약한 열 자극으로 인한 통증을 덜 느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분석 결과 몇 가지 흥미롭고 때로는 신비한 패턴이 드러났다. 성인 중 아픈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스킨십을 통해 정신 건강에 더 큰 이점을 보였다. 누가 만졌는지(친숙한 사람인지, 의료 종사자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생아에게는 누구와 접촉하느냐가 중요했다.“매우 흥미로운 발견 중 하나는 신생아가 낯선 사람의 손길보다 부모의 손길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는 점”이라고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연구원이자 이번 연구를 검토한 빌 하르주넨(Ville Harjunen)은 말했다. 부모에 대한 아기의 선호는 냄새와 관련이 있거나 부모가 아기를 안는 방식의 차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그는 추측했다.여성은 남성보다 접촉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받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문화적 영향일 수 있다. 접촉 빈도도 중요했다. 성인의 경우 평균 2.3일 간격으로 20분간 4회 받으면 정신 건강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신생아의 경우 1.3일 간격으로 17.5분간 7차례(이상적인 횟수) 신체접촉을 하면 효과가 있었다. 횟수가 많을수록 성인은 우울증이나 불안 등의 개선 효과가 있었고 통증도 경감했다. 다만 회당 스킨십 시간을 길게 해도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커지지 않았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스킨십을 한 신체 부위와 관련해선 팔보다 머리가 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이나 두피 마사지 같은 머리 스킨십은 특히 유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명확한 이유는 찾아내지 못 했다. 하지만 얼굴과 두피에 있는 신경 말단의 수가 더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물건 접촉도 효과가 있었다. 물건을 만지는 것은 인간의 접촉에 대한 빈약한 대체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우리의 신경계에 생리학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자들은 스킨십이 어른이나 아이의 통증이나 우울, 불안을 경감시키고, 신생아의 체중 증가를 촉진하는데 효과를 보였다고 결론 내렸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어둠, 고요, 적당한 기온. 이상적인 수면 환경은 갖춰졌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면 음식이 원인일 수 있다.수면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날 먹은 음식은 밤에 잠을 자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음식 선택은 좋은 수면의 질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인 고려 사항입니다. 어떤 종류의 음식은 수면을 촉진하는 반면 다른 음식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미국 뉴욕의 수면 분석 회사 웨스퍼(Wesper)의 수석 수면전문가인 첼시 로시브(Chelsie Rohrscheib) 박사가 최근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식사 후 잠들기 어렵거나, 밤에 자주 깨거나, 속 쓰림, 위산 역류 또는 소화 불량을 경험한다면 음식 선택이 원인일 수 있다고 캘리포니아 기반의 수면 기업 슬리포폴리스(Sleepopolis)의 수석 의료 고문인 라즈 다스굽타(Raj Dasgupta) 박사가 말했다.안절부절 못하거나, 위의 불편함, 잦은 소변보기, 피곤하거나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 한 상태로 깨어나는 것도 전날 먹은 음식을 의심해봐야 할 징후다. 강렬한 꿈, 악몽, 수면습관의 변화도 음식이 수면을 방행하는 또 다른 징후라고 다스굽타 박사는 지적했다.▼양질의 수면을 위해 섭취하면 좋은 음식▼로시브 박사에 따르면 더 나은 수면을 돕는 음식에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 섬유질이 많은 식사,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사가 포함된다. “이런 음식 조합은 밤새도록 포만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고 배고픔에서 깨어나는 것을 막아주며, 소화불량과 속 쓰림의 위험을 줄여줍니다”라고 로시브 박사는 말했다.유제품이 함유된 식품은 수면에 필요한 두 가지 화학물질인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유익하다고 그녀는 설명했다.다스굽타 박사에 따르면 바나나도 수면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바나나는 마그네슘과 트립토판을 함유하고 있어 긴장을 풀고 수면 유도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아몬드도 좋다. 근육을 이완하는 마그네슘,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서다.다스굽타 박사는 체리와 복합탄수화물인 오트밀 또한 수면 친화적 음식으로 꼽았다.“체리는 천연 멜라토닌을 함유하고 있어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복합 탄수화물은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고, 멜라토닌 성분은 규칙적인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키위에는 항산화제, 비타민, 세로토닌이 풍부하며, 이 성분들은 모두 수면 패턴 조절을 지원한다. 그릭요거트와 따뜻한 우유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당 불내증이 있다면 따뜻한 아몬드 유유를 선택할 수 있다고 다스굽타 박사는 말했다.▼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음식▼로시브 박사에 따르면 일부 음식은 소화불량과 속 쓰림을 유발할 위험이 높아 잠드는 것은 물론 수면 유지를 방해할 수 있다. 지방과 산 함량이 높은 음식,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매운 음식이 포함된다.다스굽타 박사 또한 “기름기가 많거나 무거운 음식은 소화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잠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카페인은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잘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취침 약 6시간 전부터 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커피는 물론, 몇몇 차,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초콜릿이 포함된다. 술도 삼가는 것이 좋다. 다스굽타 박사는 술을 조금 마시는 게 취침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수면 주기를 방해하여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고 말했다.로시브 박사는 고도로 가공된 식품과 다량의 설탕을 함유한 식품은 포도당 수치를 빠르게 상승시키고 저혈당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우리가 저혈당 상태에 있을 때, 우리의 뇌는 혈당 수치를 정상화하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우리를 깨우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취침 전에는 이러한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과식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아울러 여러 첨가물과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 함유된 가공식품이나 정크푸드는 수면 패턴을 깨뜨릴 수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하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노년에 기억력과 뇌 기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노르웨이 과학자들은 305가지 직업에 종사하는 7000명을 대상으로 업무와 두뇌 사용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의 의학 저널인 신경학(Neurology)에 17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연구 저자 중 한 명인 오슬로 대학의 트라인 홀트 에드윈 박사는 “우리는 다양한 직업의 (업무상) 요구 사항을 조사한 결과 인생의 다양한 단계(30대, 40대, 50대, 60대) 동안 직장 내 인지 자극이 70세 이후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미국 신경학회가 제공한 보도 자료에서 말했다.연구자들은 장비 조작이나 공장 작업 같은 더 수동적인 일을 할 때 사람들의 인지 자극을 측정했다. 이를 정보를 분석하고 타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인지 자극과 비교했다.인지 자극이 가장 큰 직업은 교직이었고, 가장 낮은 직업은 (건물 등의) 관리인이나 우편집배원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후 70세 이상 참가자들의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시험했다.연구에 따르면 요구 인지 능력이 가장 낮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인지 능력 요구치가 가장 높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비해 경도인지장애에 걸릴 위험이 6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자들은 이를 일반화 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인지적 요구 사항은 개인마다 다르며 동일한 직업군이라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원인이 아닌 연관성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결과는 교육과 직장생활 동안 두뇌를 쓰는 일을 하는 것 모두 인생 후기에 인지장애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에드윈 박사는 설명했다.그는 “사고력과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인지적 도전을 요하는 구체적인 직업적 과제를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앞서 2016년 이뤄진 다른 연구에서는 경영자, 교사, 변호사, 사회복지사, 엔지니어, 물리학자, 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의 직업이 건강한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작년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종사자가 치매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직업 5가지를 밝혀냈다. 판매원(소매 및 기타), 간호보조원, 농부 및 목축업자가 포함된다.연구자들은 간호 및 판매 업무에 대해 “종종 자율성 부족, 장시간 서 있는 것, 힘든 일, 엄격한 근무 시간, 스트레스, 탈진 위험이 높으며 때로는 (휴일 같은) 불편한 근무시간을 특징으로 한다”라고 설명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술은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여겨진다. 육체적 건강 측면에서 ‘백해무익’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런데 남녀 사이가 위태로운 부부가 함께 술을 마시면 관계가 연장될 수 있고, 심지어 수명도 길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음주 습관이 비슷하며 함께 술을 마시는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더 오래 살고 보다 건전한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미국 미시건 대학의 키라 버디트 교수는 유사한 음주 습관(이른바 ‘음주 동반관계’(drinking partnership)을 가진 부부는 결혼 갈등이 적고 관계가 더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왜 배우자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이 ‘더 나은 생존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이번 연구의 한계도 인정했다.의학저널 노화학(The Gerontologist) 2월호에 게재한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버디트 교수는 최근 미시건 대학이 진행한 건강과 은퇴 연구에서 부부의 음주가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게 이번 연구의 목적이었다고 대학 보도 자료를 통해 말했다.버디트 교수는 50세 이상의 이성 부부 4566쌍을 2년마다 인터뷰했다. 질문의 핵심은 이들에게 어떤 종류의 술을 마시고,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묻지 않고 ‘지난 3개월 동안 동반자와 함께 마셨는지’ 여부를 묻는 것이었다. 버디트 교수는 “흥미롭게도 우리는 지난 3개월 동안 둘 다 술을 마셨다고 표시한 부부가 둘 다 술을 마시지 않거나 한 쪽은 마시고 다른 쪽은 술을 마시지 않는 불일치한 음주 패턴을 보인 다른 부부보다 더 오래 살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연구 결과가 ‘사람들에게 술을 더 많이 마시라’는 권고로 읽혀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때로는 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이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며, 부부가 서로의 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파악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버디트 교수는 왜 두 동반자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이 더 나은 생존과 관련이 있는지 현 단계에선 모른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향후 연구에서 부부의 음주 습관이 일상적인 결혼 생활의 질과 일상적인 신체 건강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버디트 교수의 이번 연구는 앞서 2016년 실시한 연구를 더욱 세밀하게 들여다 본 것이다. 당시 그녀는 33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한 3000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함께 술을 마시는 부부는 남편 혹은 아내 한 쪽만 마시는 부부보다 더 행복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한국 성인 여성의 평균 엉덩이 둘레가 38인치(96.52cm)로 조사됐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깃넉스는 17개국 여성들의 평균 엉덩이 사이즈를 집계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엉덩이 둘레는 일본(37.8인치), 중국(37.4인치)보다 컸다.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들로 평균 41.73인치로 나타났다.평균 41인치인 아르헨티나 여성들이 2위에 올랐다.남미에선 엉덩이 확대 수술이 인기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성형수술의 중심지로 통한다. 이번 순위는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스웨덴(40.9인치)이 3위로 뒤를 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2년 발표한 32개 선진국 중 성인 비만율 1위(40.0%)인 미국은 40.2인치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국 중 엉덩이 사이즈가 가장 작은 국가는 인도로 평균 36.1인치에 불과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한다.연구자들은 각국의 순위가 이렇게 매겨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분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간의 엉덩이는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달했다.미국 러커스 대학의 진화인류학자 다르시 샤피로 교수는 ‘매시브 사이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인간은 두 다리로 걷는 유일한 포유류이기 때문에 다른 포유류에 비해 더 큰 엉덩이를 갖도록 진화했다”고 썼다.여성의 젊음과 생식력을 나타내는 표시였기에 원하는 특성으로 진화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학술지 ‘진화와 인간 행동’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척추 구조가 허리 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에서 남성은 등부터 엉덩이까지 45도 굴곡이 있는 여성의 이미지에 가장 매력을 느꼈다.연구팀은 “이 척추 구조는 임신한 여성들이 엉덩이 위에서 체중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해주었을 것”이라며 “이 여성들은 임신 중 먹이를 찾는 데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며 척추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적었을 것”이라고 밝혔다.학자들은 골밀도, 유전학, 식단, 전반적인 체중, 활동 수준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들이 여성의 엉덩이 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