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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4∼6월) 말 자기자본이 10조5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자기자본 10조 원 시대를 처음 연 것이다. 연결 기준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3% 급증한 8534억 원, 순이익은 55.4% 늘어난 6349억 원이었다. 모두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6월 말 13.15%로 가장 높았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고객 자산이 크게 늘고 해외법인의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 자산은 6월 말 400조5000억 원으로 올 들어 64조4000억 원 늘었다. 상반기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의 세전순이익은 180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2010억 원)에 육박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40대이상 온라인 소비 MZ세대 처음 넘어섰다서울 여의도에 사는 주부 송채원 씨(51)는 장을 볼 때가 되면 마트에 가는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쿠팡이나 마켓컬리에 접속한다. 재택수업을 하는 딸과 함께 하루 한 끼는 꼭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켜 먹는다. 송 씨는 “반려동물 사료도 모바일로 사고 영화도 넷플릭스(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본다”고 했다. 지난해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온라인 소비가 처음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비대면 경제의 주축으로 올라선 것이다. 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 결제된 하나카드의 신용·체크카드 금액에서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였다. 10∼30대의 결제 비중(49%)보다 많았다. 2019년엔 10∼30대의 결제 비중이 53%로 40대 이상(47%)보다 컸지만 1년 만에 역전된 것이다. 박상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디지털의 편리함에 눈뜬 중장년층이 온라인 시장의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떠올랐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30대 이하 연령층의 온라인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데 비해 40대 이상은 49% 급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는 46조8885억 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온라인 큰손 된 5060, 세탁 ‘구독’하고 배달앱 척척 작년 세대별 온라인 소비행태 분석경기 성남시에 사는 김모 씨(63)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고 음식을 주문했다. 집에서 두 딸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법도 배웠다. 김 씨는 “예전엔 스마트폰으로 결제한다는 게 미심쩍었지만 막상 써보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덩치를 키운 온라인 시장에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청소, 세탁서비스는 물론이고 속옷, 취미용품 등을 온라인으로 ‘정기구독’ 하는 중장년 소비자도 늘고 있다.○ 50, 60대 배달 앱·간편결제 눈떠4일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9∼2020년 하나카드의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세대별 온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35%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해 2월엔 55%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10∼30대의 온라인 결제금액은 20% 안팎 늘어난 반면 40대는 42%, 50대는 50% 뛰었다. 60대 이상의 증가율은 55%나 됐다. 특히 디지털에 친숙한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던 배달 앱과 간편결제 시장에서 중장년층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배달 앱 결제금액 증가율은 40대(142%), 50대(163%), 60대 이상(142%)이 모두 100%를 웃돌았다. 간편결제 서비스도 40대(189%), 50대(255%), 60대 이상(350%)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코로나19로 억눌렀던 소비를 명품, 패션 등에 쓰며 ‘보복 소비’에 나섰다. 지난해 온라인 명품 결제금액의 65%를 2030세대가 차지했다. 20, 30대의 명품 결제금액이 1년 새 각각 80%, 75% 급증한 결과다. 동시에 MZ세대는 중고거래를 통한 알뜰 소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온라인 중고거래 결제의 61%가 20, 30대에서 이뤄졌다. 20대의 증가율이 68%로 가장 높았다. ○ 30, 40대 전기차·집안일도 온라인 구매로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 공연장 등이 문을 닫으면서 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여가를 보내는 게 일상이 됐다. 지난해 OTT 결제금액은 10대(124%)부터 60대 이상(166%)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100% 이상 늘었다. 전기차를 비롯해 홈서비스, 정기구독 등에서도 온라인 소비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30대와 40대의 온라인 결제금액 상위 10위 업종에 처음으로 전기차인 테슬라가 각각 6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30, 40대는 빨래, 청소 같은 집안일 대행 시장에서도 결제금액의 70%를 차지하며 큰손으로 자리 잡았다. 구독료를 내면 정기적으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정기구독 결제금액은 지난해 30% 늘었다. 속옷(665.7%) 취미용품(349.1%) 꽃(16.3%) 면도용품(32.5%) 등 정기구독 대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박상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분야별로 전문 플랫폼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최순화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온라인 소비의 편리함을 경험한 만큼 코로나19가 끝나도 중장년층의 온라인 결제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이달 10일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5조 원가량의 증거금을 모았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로 주목받았지만 기대와 달리 저조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크래프톤 일반 공모주 청약에 총 5조358억 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17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 원)는 물론이고 최근 중복 청약이 막혔던 카카오뱅크(58조3020억 원)보다 훨씬 적었다. 증권사 3곳에서 총 29만6539계좌가 청약에 참여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7.8 대 1이었다. 경쟁률도 카카오뱅크(182.7 대 1), SK아이이테크놀로지(288.2 대 1) 등에 못 미쳤다. 최근 대어급 공모주 가운데 공모가가 49만8000원으로 가장 높아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청약을 망설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에 필요한 최소 증거금은 249만 원, 3곳 증권사에 중복 청약한다면 747만 원이 필요했다. 크래프톤이 내놓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누적 10억 다운로드를 넘기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97%가 배틀그라운드에 쏠린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증시 상장을 앞둔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8월 2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49만8000원에 일반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 원대로 상장과 동시에 국내 게임 대장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다음 달 2, 3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크래프톤은 PC와 콘솔용으로 7500만 장이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회사다. 앞서 14∼27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의 최상단인 49만8000원에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512억 원이다. 증시 입성과 동시에 엔씨소프트(18조4633억 원)를 넘어 단숨에 국내 게임 대장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공모금액은 4조3098억 원(공모가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기관 수요 예측에서 전체 공모 물량의 55%인 475만9826주 모집에 국내외 기관 621곳이 참여해 경쟁률은 243 대 1을 나타냈다. 앞서 카카오뱅크(1733 대 1),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 대 1) 등 공모주 대어들의 경쟁률이 1000 대 1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공모가 자체가 40만 원대로 높아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16만3558주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다. 공모가격 자체가 커 일반 청약 열기가 예전 공모주 대어처럼 뜨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여러 증권사를 통해 ‘중복 청약’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수정 요청으로 청약 일정이 늦춰지면서 하반기(7∼12월) 공모주 대어 중 유일하게 중복 청약이 가능해졌다. 개인투자자들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세 곳 모두를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더 싼 ‘역(逆)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5개월 만에 나타났다.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이자 이상 과열로 급등했던 국내 코인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비트코인은 4598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3만9890달러(약 4605만 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격이 0.15% 더 싼 셈이다. 두 거래소 기준으로 국내 비트코인 시세가 해외보다 낮은 것은 2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2월 이후 코인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가상화폐가 한국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줄곧 이어졌다. 4월 7일엔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업비트 기준 7942만 원으로 바이낸스(6441만 원)보다 23%나 높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역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다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9월까지 은행이 발급한 실명 입출금 계좌를 갖추지 못한 거래소는 문을 닫아야 한다. 박재경 한국폴리텍대 정보보안과 교수는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와 코인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국내 투자 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가상화폐 투자자들, 돈 빼기 시작했다 “8000만 원 넘던 비트코인이 이제 3000만 원 밑으로 떨어질까 조마조마합니다. 수익률 조금 올리겠다고 하루 종일 코인창 들여다보는 것도 지쳐서 ‘탈출’하기로 했습니다.” 직장인 김모 씨(30)는 최근 가상화폐에 투자한 8000만 원을 모두 빼내 증권사 계좌로 옮겼다. 4월 한때 200%를 웃돌던 수익률은 현재 40%대로 쪼그라들었다. 아직 손해는 안 봤지만 현재의 하락장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코인판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거래소 계좌에서 출금한 돈이 입금액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출금액이 더 많아진 건 코인 투자 열기가 3년 만에 달아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28일 동아일보가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실명 계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출금액이 12조7000억 원으로 입금액(10조 7000억 원)보다 2조 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새 비트코인 가격이 두 번이나 ‘심리적 지지선’으로 꼽히는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시장이 출렁이자 가상화폐 계좌에서 돈을 빼내 코인판을 떠나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인 예치금이 순유출로 바뀐 건 중장기적으로 가상화폐를 부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라고 했다.[단독]열기 식는 가상화폐… 신규 투자자 ‘4월 165만→6월 12만명’ 급감 “3000만 원 투자했는데 반 토막이 됐네요. 이제라도 손절해야 할지, 계속 버텨야 할지 고민입니다.” 직장인 이모 씨(31)는 5월 중순 “다시 오지 않을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친구 말을 듣고 이더리움 등에 3000만 원을 투자했다. 500만 원을 웃돌던 이더리움 가격이 340만 원대로 떨어진 때였다.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던 코인 가격은 더 뚝뚝 떨어져 현재 수익률은 ―50%에 이른다. 이 씨는 “늦게 발을 들였다가 탈출 기회도 못 찾고 있다”고 했다.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면서 거래소 계좌에서 돈을 빼내 코인판을 탈출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투자 열기가 식자 코인 투자에 새로 뛰어드는 사람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시작된 ‘코인 광풍 시즌2’가 막을 내리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투자자도, 거래 규모도 급감 28일 동아일보가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실명 계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계좌 예치금은 순유출(―2조 원)로 집계됐다. ‘코인 광풍’이 3년 만에 다시 불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순유입을 보였던 예치금이 처음으로 순유출로 돌아선 것이다. 세계 각국이 가상화폐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투자 심리가 꺾이면서 코인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 크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해 초 800만 원대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 4월 8000만 원을 넘었다가 이달 20일 3400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28일 오후 6시 현재 45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자 신규 투자자도, 거래 규모도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달 4대 거래소에서 실명 계좌를 개설해 새로 가입한 투자자는 12만865명으로 올 들어 가장 적었다. 투자 광풍이 뜨거웠던 4월(164만9020명)과 비교하면 1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4대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4월 22조 원에서 지난달 6조7000억 원으로 69.5% 급감했다. ○ “극적 반등 어렵다” 최근 인터넷카페, 소셜미디어 등에는 “코인판을 탈출하고 싶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투자자들 사이에선 “언젠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으로 버티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가격 하락을 이끈 변수들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작아 극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상승세는 급락 장 이후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현상인 ‘데드캣바운스(dead cat bounce)’로 보인다”며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수급 상황, 규제 등 환경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입지 또한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하는 등 주요국이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에 나서면서 가상화폐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도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거래소들이 9월 24일까지 은행 실명 계좌 등을 갖춰 금융당국에 신고해야만 영업을 할 수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2018년에 이어 가격이 급락하는 두 번째 주기가 왔다”며 “세계 각국 규제와 글로벌 유동성 축소 움직임이 맞물려 당분간 가상화폐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다음 달 6일 증시에 입성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58조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사상 최대 증거금(약 81조 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주 청약에 58조3020억 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4개 증권사에서 모두 186만44개 계좌가 청약에 참여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182.7 대 1이었다. 경쟁률을 감안하면 증거금으로 1억 원을 넣었을 때 15∼20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복 청약이 금지된 탓에 마감 직전까지 청약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를 고르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첫날 경쟁률(19.3 대 1)이 가장 낮았던 현대차증권의 최종 경쟁률은 178.0 대 1로 4개 증권사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청약 증거금도 첫날 12조522억 원, 둘째 날엔 46조2498억 원이 몰렸다. 카카오뱅크 상장으로 임직원들은 900억 원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직원들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한 주를 5000원에 매수할 수 있다. 공모가 기준으로 하면 주당 3만4000원의 차익을 얻는다.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의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 서비스와 모바일 증권, 간편결제 서비스 등과 연계가 가능해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공모가(3만9000원)가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 주가를 공모가 아래로 제시하기도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오늘만 두 번째 주식 계좌를 개설하는 거예요. 미리 통장을 만들어놓고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카카오뱅크 공모주에 청약하려고요.” 26일 오전 11시경 서울 하나금융투자 여의도지점을 찾은 이모 씨(63)는 직원의 도움을 받아 비대면 주식 계좌를 개설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을 방문해 계좌를 만든 뒤였다. 이 씨는 “이제부터 증권사 한 곳에만 청약증거금을 몰아넣어야 해 눈치작전이 중요하다”고 했다. 올여름 ‘공모주 슈퍼대전’의 첫 주자인 카카오뱅크가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자 첫날 12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다만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서 앞서 사상 최대 증거금을 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열기에는 못 미쳤다. 이 씨처럼 경쟁률이 조금이라도 낮은 증권사를 찾기 위해 눈치싸움을 벌이다가 둘째 날 마감 직전에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4개 증권사에 첫날 12조522억 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IET(22조1594억 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14조1474억 원)의 첫날 증거금에는 미치지 못했다. 4개 증권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7.8 대 1이었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881만577주)이 배정된 KB증권 경쟁률이 38.5 대 1이었고 △한국투자증권 39.4 대 1 △하나금융투자 32.4 대 1 △현대차증권 19.3 대 1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이 중 절반은 균등 배정(최소 증거금 이상을 낸 사람들에게 똑같이 배분), 나머지는 비례 방식이 적용된다. 황선구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지점장은 “청약자가 너무 몰리지만 않으면 균등배분을 통해 1주를 받을 수 있다”며 “비례 배정을 노리는 자금력 있는 투자자라면 물량 자체가 많은 증권사를 찾는 게 좋다”고 했다. 청약 마지막 날인 27일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증거금과 경쟁률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사상 최대인 2585조 원의 주문이 몰려 흥행을 예고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9000원. 상장 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주가는 10만1400원까지 올라 일반 청약자는 하루에 주당 약 6만2400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따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크래프톤, 롯데렌탈, 카카오페이 등 대어들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수정으로 8월로 청약 일정이 늦춰진 크래프톤은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회다. 카카오페이는 일반 청약 물량 100%를 균등 배분하기로 해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들이 국내 증시 상장을 앞두면서 카카오그룹이 5번째로 시가총액 100조 원을 넘어서는 그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현재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6조44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7조4933억 원)와 넵튠(9038억 원)을 더하면 카카오그룹 시총은 현재 74조8439억 원이다. 다음 달 6일 증시에 상장하는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공모가 기준 18조6289억 원이다. 카카오페이가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공모 희망가는 6만3000∼9만6000원으로, 하한선인 6만3000원을 적용하면 시총은 최소 8조2131억 원에 이른다. 25일 현재 시총 100조 원을 넘는 그룹은 삼성(753조6000억 원), SK(212조3000억 원), LG(153조2000억 원), 현대차(149조3000억 원) 등 4곳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증시에 입성하는 카카오뱅크가 26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3만9000원에 일반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역대 최대인 2585조 원을 끌어모아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15%만 올라도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금융주로 올라서게 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6, 27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 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한 국내 2호 인터넷은행으로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르게 규모를 키워 현재 이용자가 1671만 명에 이른다. 앞서 20, 21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의 최상단인 3만9000원에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조5289억 원이다. 증시 입성과 동시에 하나금융지주(13조1806억 원), 우리금융지주(8조4144억 원)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 금융주에 오르는 것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2585조 원의 주문이 몰려 앞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올린 역대 최대치(2417조 원)를 넘어섰다. 기관 청약 경쟁률도 1732.83 대 1로 코스피 역대 2위였다. 은행과 플랫폼이 융합된 사업 모델에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약에서 전체 공모주 6545만 주 가운데 1636만2500주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다. 개인투자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곳을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청약에서는 여러 증권사를 통해 청약하는 ‘중복 청약’이 불가능해 청약을 신청할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해졌다. 증권사 배정 물량은 KB증권(1832만6000주), 한국투자증권(1243만5500주), 하나금융투자(196만3500주), 현대차증권(130만9000주) 순으로 물량이 많은 증권사에 청약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거라는 전망이 많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간편한 대출 서비스 등으로 출범 3년 차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모바일 증권, 간편결제 서비스 등과 연계가 가능해 확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40억 원, 4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6%, 152.6% 급증했다 다만 상장 당일 카카오뱅크가 ‘따상’(시초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을 달성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 증권사가 공모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공모주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사상 최대인 81조 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SKIET는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26%가량 급락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직장인 이모 씨(33)는 4년 전부터 연말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매달 40만 원을 넣고 있다. 올해 4월 직장을 옮기면서 받은 퇴직금 3000만 원도 IRP에 모두 넣었다. IRP 계좌를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 주식형 펀드 등으로 적극 굴린 결과 현재 수익률은 15%에 육박한다. 퇴직연금의 일종인 IRP가 절세 효과와 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노후 자금을 불리려는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IRP 수수료 ‘0원’을 앞세운 증권사들과 은행 간의 고객 유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 38조 원대로 덩치 키운 IRP 21일 금융감독원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IRP 적립금은 38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34조4000억 원)에 비해 9.3% 늘었다. 2017년 말(15조3000억 원)과 비교하면 4년여 만에 2.5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IRP는 퇴직이나 이직 시 퇴직금을 받는 계좌로, 연 1800만 원까지 추가 납입할 수 있고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최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 소득에 대해선 배당소득세를 면제받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도 감면받는다. 임재경 신영증권 연금컨설팅 이사는 “IRP 최대 장점은 세제 혜택”이라며 “운용 기간 세금을 떼지 않아 IRP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다 계좌의 70%는 주식형 펀드, ETF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IRP 연평균 수익률은 3.84%로 확정급여형 퇴직연금(1.91%), 확정기여형 퇴직연금(3.47%)을 웃돌았다. 위험자산에 투자한 실적배당형 IRP의 수익률은 11.95%나 됐다.○ ‘수수료 0원’ 찾아 가입자 이동 IRP를 찾는 연금 가입자들이 늘어나자 증권사들은 수수료가 없는 IRP 계좌를 잇달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4월 삼성증권이 금융권 최초로 수수료 면제를 밝힌 데 이어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수수료를 없앴다. 현대차증권도 이달부터 IRP 수익률이 연 0.20% 이하면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IRP 적립금 비중은 은행권이 69.3%(23조8500억 원)로 가장 높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없앤 뒤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1∼3월) 증권사의 IRP 적립금은 9조11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7% 급증했다.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에서 IRP에 새로 가입한 고객은 2만689명으로 작년 연간 가입자(2만6820명)의 77%를 넘어선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IRP를 활용해 예금뿐 아니라 주식형 펀드, ETF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젊은 세대일수록 IRP를 활용해 위험자산에 적극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ETF는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고 분산투자 효과까지 있어 IRP로 투자할 만하다”며 “전기차 등 성장성 높은 산업에 장기 투자해 노후를 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시 상황에 따라 ETF,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이 고꾸라질 수 있어 은퇴를 앞뒀다면 채권형 펀드 등 변동성이 작은 상품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풍수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비대면 판매 채널을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풍수해보험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의 70% 이상을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이다. 기상특보 또는 지진 속보 발표 후 풍수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으면 피해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가입 시점 이전에 기상특보나 지진 속보가 발표된 경우에는 피해액이 보장되지 않는다.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삼성화재 상품은 ‘실손비례보상 주택 풍수해보험’과 ‘실손보험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두 가지다. 실손비례보상 주택 풍수해보험은 15층 이하의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 상품이다. 기상특보나 지진 속보 발표 전에 가입하면 이후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주택 소유주만 가입할 수 있고 보험가입 금액은 최대 2억 원까지다. 자기부담금은 10만 원부터 50만 원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미 파손됐거나 건축 또는 공사 중인 건물은 가입이 불가능하다. 실손보험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은 풍수해 위험에 대비해 상가, 공장 등에 보험을 드는 상품이다. 소상공인만 가입할 수 있다. 보험가입 금액은 건물 종류에 따라 다르다. 상가는 최대 1억 원, 공장은 1억5000 만 원, 재고자산은 5000 만 원까지 가능하다. 보험가입 금액 한도까지 피해액이 보상된다. 자기부담금은 20만 원부터 50만 원까지로, 보상금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삼성화재는 영업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언제든 간편하게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풍수해보험을 비대면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시대 상황에 맞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1∼6월) ‘서학개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주식이었지만 이달 들어 투자 목록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대신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종목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서학개미의 ‘최애주’(가장 좋아하는 주식)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아마존으로 7149만 달러(약 82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구글(649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5774만 달러), 페이스북(5499만 달러) 등 대표적인 빅테크들이 순매수 상위 2∼4위에 올랐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는 지난달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에 오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5위(4639만 달러)를 차지했다. 반면 테슬라의 인기는 점점 시들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테슬라 주식을 3996만 달러어치 순매도했다. 예탁결제원이 공개하는 해외 주식 순매수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 동안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을 이어가다가 5월 아마존에 밀려 2위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35위(1277만 달러)까지 밀렸다. 고공 행진하던 테슬라 주가가 최근 휘청거리면서 서학개미의 변심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1월 주당 880달러를 넘어서던 테슬라 주가는 현재 640달러 수준으로 27% 가까이 빠졌다. 허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너무 많이 올라 고평가 논란이 있는 데다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잦은 설화에 휘말린 것도 최근 매도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아마존과 구글은 연초 대비 각각 9.72%, 44.89%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는 시들해졌지만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잔액은 여전히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많다. 16일 현재 테슬라 보유 금액은 87억8078만 달러로 2위인 애플(41억7351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 테슬라가 이달 말로 예정된 ‘인공지능(AI) 데이’에서 자율주행 기술이나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면 서학개미의 순매도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이슈가 불거진 뒤 테슬라 같은 성장주가 조정을 받고 가치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아마존이나 구글처럼 실적이 뒷받침되는 빅테크는 최근 가치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직장인 노모 씨(28)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장주에 투자하며 30%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기업 재무제표와 사업 계획 등을 직접 따져가며 투자할 종목을 고르는 게 쉽지 않았다. 다른 투자처를 알아보다 눈에 띈 게 상장지수펀드(ETF)였다. 그중에서도 전기차 업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택했다. 노 씨는 “두 달도 안 돼 수익률이 20%를 넘는다”며 “개별 종목을 직접 골라야 하는 부담 없이 ETF 하나에 투자해도 전기차와 관련된 여러 종목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다는 게 맘에 든다”고 했다. 동학개미들이 이끄는 주식 투자 열풍 속에 국내 ETF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엔 주식형 펀드와 ETF의 장점을 합친 ‘액티브 ETF’가 새롭게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처럼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가미된 액티브 ETF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TF 시장 급성장, 60조 원 육박 ETF는 코스피200 같은 특정 지수나 통화,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펀드다. 일반 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14일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485개, 순자산 총액은 59조8774억 원에 이른다. 2016년(256개·25조1018억 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상장 종목과 순자산 규모 모두 2배 안팎으로 덩치를 키웠다. ETF가 주목받는 것은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부담을 줄이고 일반 펀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자산에 손쉽게 분산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주식형펀드는 환매에 3일 이상 걸리고 총보수가 1.5% 안팎인 반면 ETF는 증시 개장 시간에 언제든 사고팔 수 있고 총보수가 0.012%인 상품까지 나왔다. 특히 ETF가 추종하는 지수가 다양해지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차,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같은 특정 산업이나 테마를 쫓는 ETF가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국내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2011년 86개에서 올 6월 말 345개로 급증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조만간 메타버스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신산업이나 신기술 발전에 따라 ETF 테마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ETF는 기본적으로 특정 지수나 기초자산을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노릴 수 없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팀장은 “지수를 따라가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평균 수익률을 충실히 낼 수 있는 반면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긴 힘들다”고 했다.○ 테마형 이어 액티브로 진화한 ETF 이런 단점을 보완해 최근 등장한 게 액티브 ETF다. 액티브 ETF는 70%는 지수를 따르지만 30%는 주식형 펀드처럼 펀드매니저가 재량껏 종목을 골라 담아 운용하는 구조다. ETF와 주식형 펀드의 특징을 합친 ‘하이브리드’형 상품으로 기존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5월 삼성, 한국투자, 미래에셋, 타임폴리오 등 4개 운용사가 액티브 ETF 8개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들어 KB, 흥국자산운용 등이 가세했다. 다음 달 액티브 ETF 상장을 앞둔 한화자산운용의 남용수 ETF팀장은 “기존 ESG ETF는 패시브형이기 때문에 ESG지수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며 “반면 액티브 ETF라면 지배구조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될 때 운용사가 관련 종목 투자를 더 늘려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등에선 이미 액티브 ETF가 보편화돼 있다. 올 들어 뉴욕 증시에 새로 상장된 ETF만 봐도 액티브가 패시브를 추월했다. 미국은 국내와 달리 액티브 ETF의 70%는 지수를 따라야 한다는 규제가 없다. 액티브 ETF가 담은 종목 1개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10%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도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152%를 웃도는 수익을 내며 인기를 끈 미국 아크인베스트의 ETF도 테슬라 주식을 10% 이상 담고 있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액티브 ETF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최근 금융당국도 해당 규제 완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액티브 ETF의 활성화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금융당국과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규제가 완화되면 액티브 ETF를 내놓는 운용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에 따라 성과가 차이 나는 만큼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하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액티브 ETF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추종 지수보다 더 잃을 위험도 있다”며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로 적절히 섞어 투자하는 게 좋다”고 했다. 노후 자금을 위해 자산을 불리는 목적이라면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활용해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성인 팀장은 “정기예금 등 원금 보장형 상품으로 퇴직연금을 굴리면 수익률이 너무 낮다”며 “최근 ETF를 활용해 퇴직금을 불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해외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직장인 이모 씨(38)는 최근 갖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모두 팔고 ‘로블록스’ 주식을 사들였다. 미국 어린이들이 요즘 유튜브보다 로블록스를 더 많이 이용한다는 뉴스를 접하고서다. 로블록스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뉴욕 증시에서 가장 핫한 종목으로 꼽힌다. 미국 9∼12세 어린이의 약 70%가 사용해 미국의 ‘초통령’(초등학생에게 대통령 같은 존재)으로 불린다. 이 씨는 “아이들이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즐기고 친구를 사귀는 세상이 됐다”며 “앞으로 메타버스에서 모든 사회 활동을 할 수 있을 거 같아 투자하게 됐다”고 했다. 세계 곳곳을 휩쓸고 있는 ‘메타버스 열풍’이 투자 판도도 흔들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앞다퉈 메타버스 대장주에 올라타고 있고, 메타버스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로블록스 주가 석 달 만에 92% 급등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의 공간에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이 이뤄지는 세상을 가리킨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해 957억 달러(약 110조 원)이던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30년 1조5429억 달러(약 177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대표 주자가 로블록스다. 월간 활성 이용자가 1억5000만 명이 넘는다.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2시간 36분으로 틱톡(58분), 유튜브(54분)보다 훨씬 길다. 올 3월 1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로블록스는 이달 12일 현재 86.54달러로 마감해 공모가(45달러) 대비 92.31% 급등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Z가 만든 ‘제페토’는 전 세계 2억 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 주가는 올 상반기(1∼6월)에만 47.35% 뛰었다. 메타버스 수혜주로 꼽히는 코스닥 상장사 선익시스템도 상반기 279.72% 치솟았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기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사다.○ 서학개미, 운용사도 메타버스 열풍 탑승 국내 투자자들도 메타버스 열풍에 올라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로블록스로 총 8153만 달러(약 93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어비앤비(2위·7785만 달러)와 구글(4위·4988만 달러)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4월까지 7개월 연속 순매수 1위였던 테슬라는 35위까지 밀렸다. 금융투자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14일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펀드 ‘KB 글로벌 메타버스 경제 펀드’를 선보였다. 엔비디아 등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과 로블록스,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9일 현재 수익률이 4.38%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85%)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달 28일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를 내놨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메타버스 내에 금융회사 지점도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메타버스 환경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메타시티포럼’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장석 IBK투자증권 디지털영업본부 본부장은 “비대면 계좌개설을 하는 것처럼 고객의 아바타가 가상세계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 우리은행 등이 최근 제페토에서 은행장과 신입 행원들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은행권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정부 역시 5월 민관협력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결성하는 등 산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메타버스라는 놀이터가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영역이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사흘간 19원 넘게 오르며(원화 가치 하락) 1150원 선에 육박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 살아나던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2% 가까이 떨어지며 3,200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424억 원, 5077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5월 13일(1조4343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개인은 이날도 1조8006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떠받쳤다. 개인은 사흘째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5.0원)보다 4.1원 오른 1149.1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8일(1153.3원)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환율은 이날까지 3거래일간 19.4원 올랐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춤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났던 내수, 특히 서비스업 경기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대유행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확산이 지난해 초 코로나19 1차 확산 때처럼 증시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단기 충격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여름 2차 대유행 국면에서 코스피 조정 폭은 6% 정도였다. 지난해 말 3차 유행 때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증시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수 있어 증시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 상승을 이끈 주요 동력은 저금리였다”며 “4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등은 실물경기에는 악재지만 금리 인상 우려는 잠잠해질 수 있다”고 했다. 전날 미국 증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75% 떨어진 34,421.93,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86% 하락한 4,320.82, 나스닥지수는 0.72% 내린 14,559.78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전 거래일에 비해 0.04% 떨어진 3,524.0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세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퍼지면서 하반기 경제가 예상만큼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사흘간 19원 넘게 오르며(원화가치 하락) 1150원 선에 육박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 살아나던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2% 가까이 떨어지며 3,2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337억 원, 5085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5월13일(1조4343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개인은 이날도 1조801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을 떠받쳤다. 개인은 사흘째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5.0원)보다 4.1원 오른 1149.1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까지 3거래일간 상승세가 이어지며 19.4원 올랐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춤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났던 내수, 특히 서비스업 경기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대유행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시장 우려도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확산이 지난해 초 코로나19 1차 확산 때처럼 증시 폭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단기충격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여름 2차 대유행 국면에서 코스피 지수 조정 폭은 6% 정도였다. 지난해 말 3차 유행 때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증시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증시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시장 상승을 이끈 주요 동력은 저금리였다”라며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은 실물경기에는 악재지만, 최근에 나오던 금리 인상 우려는 잠잠해질 수 있다”고 했다. 전날 미국 증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500, 나스닥지수 등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75% 떨어진 34,421.93, 스탠더드앤푸어스500지수는 0.86% 하락한 4320.82, 나스닥지수는 0.72% 하락한 14,559.78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오후 2시 기준 전일 종가대비 0.14% 떨어진 3520.68, 선전종합지수는 0.31% 떨어진 14836.99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이아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세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퍼지면서 하반기 경제가 예상만큼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중국 당국이 사이버 안보를 이유로 자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옥죄기에 나서면서 미국 홍콩 등 세계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기업의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중국 공산당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규제 리스크’가 또다시 불거지자 중국 기술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중국 최대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은 전 거래일보다 19.6% 하락한 1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5%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대륙의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 상장으로 관심을 끌며 지난달 30일 뉴욕 증시에 입성했지만 3거래일 만에 공모가(14달러)를 내줬다. 독립기념일 연휴로 나흘 만에 개장한 뉴욕 증시에서 중국 공산당의 규제 리스크가 한꺼번에 반영된 탓이다. 지난 주말 중국 감독당국은 “디디추싱의 개인정보 수집에 위법 행위가 있다”며 자국 내 모든 앱스토어에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 제거 명령을 내렸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의 뉴욕 증시 상장 과정에서 국가안보와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보다는 이 회사가 중국이 아닌 미국 상장을 택한 것이 ‘괘씸죄’에 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과 함께 사이버 안보심사 대상으로 지목한 온라인 구인구직 회사 보스즈핀, 화물차량 공유서비스업체 만방그룹도 각각 16.0%, 6.7% 급락했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5.0%),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5.0%), 알리바바(―2.8%) 등 뉴욕 증시에 상장된 다른 중국 빅테크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에서는 디디추싱 지분을 보유한 텐센트가 2일부터 7일까지 4.52% 하락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중국 기술주에 투자한 서학개미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일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뉴욕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투자한 금액은 9216억 원에 이른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 종목 30개를 담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들에 투자한 규모도 1155억 원이다. 이들 ETF는 2월 고점 대비 28% 넘게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직간접으로 중국 기술주에 투자한 금액은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어 중국 기술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해 3월 말 현재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230곳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반(反)독점, 금융 안정 등을 이유로 알리바바, 텐센트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데 이어 제재 대상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미중 갈등”이라며 “상황에 따라 중국 정부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자국 기업들을 추가로 제재할 수도 있어 중국 관련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카드사들이 잇달아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낮추며 신용도가 높은 고신용자 고객 잡기에 나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1일부터 카드론에 적용하는 이자율을 기존 5.5∼23.5%에서 4.5∼19.5%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최저금리는 1%포인트 낮췄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카드론 최저금리가 5%를 밑도는 전업계 카드사는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 4곳으로 늘었다. 앞서 3월 국민카드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를 최저 3.9%까지 낮췄다. 은행계 카드 중에선 SC제일은행, IBK기업은행, 수협은행이 최저 3%대 중반에서 4%대 금리의 카드론을 선보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카드론뿐 아니라 현금서비스 등 전반적인 대출 금리가 조정된다”며 “카드론 최저 금리는 이제 4%대에서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정치후원금 보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손쉽게 정치인이나 정당에 후원금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5일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토스 앱의 ‘정치후원금 보내기’ 메뉴를 통해 후원하려는 국회의원이나 정당을 선택해 간편송금으로 후원금을 보낼 수 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위한 정보도 앱에 입력하면 된다. 그동안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려면 각 정당이나 의원실의 입금 계좌를 일일이 알아야 했고 기부금 세액공제를 받을 때도 유선으로 개인정보를 알려줘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토스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건전한 기부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익적 취지에 맞춰 토스는 송금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토스를 통해 보낼 수 있는 정치후원금은 1회 최대 120만 원이다. 후원회 1곳에 보낼 수 있는 연간 한도는 500만 원으로 제한된다. 정치기부금은 연말정산 때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되고 10만 원 초과분은 15%까지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된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