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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국내 미식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페 등 식음 매장을 선보이고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며 MZ세대와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6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메종키츠네는 지난달 말 ‘카페키츠네’ 매장 2곳을 새로 선보였다. 2018년 서울 강남 가로수길 플래그십 매장에 1호점을, 경기 성남시 판교에 2호점을 연 데 이은 추가 출점이다. 신규 점포는 각각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입점했다. 매장에서는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 브랜드를 상징하는 여우 모양 디저트 등을 판매한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지미추는 서울 강남 압구정로에서 팝업 카페를 운영 중이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채도 높은 분홍색을 건물 내외부와 식기에 반영했다. 국내 유명 파티세리와 손잡고 개발한 분홍색 디저트를 브랜드 로고가 찍힌 접시에 담아 내준다. 명품 브랜드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메뉴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지난달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신메뉴 5종을 출시했다. 그중 ‘아세로 디 마운틴 설악’은 우리나라 전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설악산의 다채로운 풍경을 메밀, 배, 치즈 등으로 구현한 메뉴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이 미식 경험을 강화하는 것은 미식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과 접점을 넓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미식 경험은 수백만 원에 이르는 가방 등 제품과 비교해 가격 장벽이 낮은 것이 특징”이라며 “맛집을 즐겨 찾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연말마다 품절 대란을 빚는 특급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올해 10만 원을 훌쩍 넘는 등 가격이 더욱 치솟았다. 원재료비 상승과 고급화 경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웨스틴조선서울이 이번 연말 선보인 ‘위싱 트리’ 케이크(사진)는 14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비슷한 콘셉트로 제작됐던 트리 모양 케이크 2종이 각각 9만9000원, 12만5000원이었던 데 비해 각각 41%, 12%씩 오른 가격이다. 1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도 다음 달 24∼25일 네이버 예약 물량은 마감돼 전화 주문 물량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 외에 가장 저렴한 리스 모양 케이크가 8만5000원, 산타 케이크가 11만5000원에 판매된다.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는 이번 시즌 크리스마스 선물 모양 케이크를 12만50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선보인 보물상자 초콜릿 케이크(4만8000원)의 2.6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롯데호텔서울은 최근 과자집 형태 ‘베어 쇼콜라 하우스’를 12만 원에 선보였다. 지난해 판매했던 동일 상품(9만 원) 대비 25% 오른 가격이다. ‘노엘 케이크’ 가격도 15.3% 상승했다. 다음 달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서울신라호텔 케이크 역시 올해 10만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제품가는 7만∼8만 원대였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편의점 GS25가 빨대가 필요 없는 얼음컵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강화한다. GS25는 이달부터 수도권과 충청북도에 위치한 점포를 시작으로 빨대가 필요 없는 얼음컵을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얼음컵은 GS25에서 원두커피와 함께 가장 판매량이 높은 상품으로 지난해 기준 연간 약 1억 개가 팔려나갔다. 아이스 음료를 즐기는 이들에게 필수품이지만 빨대를 꽂아야 하는 구조이기에 불가피하게 플라스틱 사용량을 늘리는 원인이 됐다. 이에 환경 부담이 적은 얼음컵을 출시하고자 협력사와 1년여 개발 과정을 거쳤다. GS25는 새로운 얼음컵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0t 줄인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 빨대 1개의 무게는 0.6g으로 연간 사용되는 플라스틱 빨대 1억 개를 절감한다면 플라스틱 60t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제환경법센터(CIEL)는 플라스틱 1t당 약 5t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지난달부터는 극지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비닐봉지 대신 공동 제작한 종이 쇼핑백과 다회용 쇼핑백을 제공 중이다. 종이 쇼핑백에는 자사 홍보문구 대신 ‘오늘도 집이 하나 사라졌습니다. 기후 위기, 다음은 우리 차례입니다’라는 문구와 북극곰의 집인 북극 얼음이 녹는 이미지를 넣었다. 매일 700만 명이 방문해 연간 2억 장 이상 쓰이는 것으로 추산되는 플라스틱 봉투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국 1만6000여 GS25 가맹 경영주를 대상으로 친환경 소모품 도입, 녹색 상품 취급 등을 독려하는는 자체 ESG 캠페인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롯데마트가 엔저 직격탄을 맞은 국내 파프리카 농가 돕기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B+급 파프리카를 대량 매입해 다음 달 7일까지 2990원(450g)에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일반 소비자 가격보다 20% 이상 저렴하다. 이는 일반 농산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크기가 조금 작거나 흠이 있는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생 시리즈’의 일환이다. ‘상생 파프리카’는 기존 판매되던 200g 이상 특상품보다는 작고 흠집이 있지만 맛은 동일하다. 상생 파프리카는 역대급 엔저 여파로 판로가 막힌 국내 농가를 돕고자 기획됐다. 파프리카 농가들은 원유값, 인건비, 물류비 등 각종 생산 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전년 대비 떨어진 시세와 물량 적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다. 올해 8∼9월 폭우와 태풍이 연달아 덮치며 강원도 산지 파프리카 생산이 더뎌졌고 전라도 등지 햇파프리카 물량이 동시 출하되며 시세가 떨어졌다. 여기에 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주요 판로인 일본 수출이 막히자 내수 가격도 동반 하락하기에 이르렀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체 파프리카 물량 중 30∼35%가 일본으로 수출된다. 이는 전체 파프리카 수출량의 90%에 달한다. 그러나 엔저 여파로 일본 수출가가 기존 내수 시세 대비 20% 이상 하락함에 따라 수출 대신 내수로 물량이 몰렸다. 새로운 판로 개척 없이는 파프리카 농가의 손해가 불가피했던 상황이다. 최진아 롯데마트 채소 MD(상품기획자)는 “엔화 가치가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채소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기획했다”며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합리적 쇼핑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연말마다 품절대란을 빚는 특급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올해 10만 원을 훌쩍 넘는 등 가격이 더욱 치솟았다. 원재료비 상승과 치열해진 업계 경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 서울이 이번 연말 선보인 ‘위싱 트리’ 케이크는 14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비슷한 컨셉트로 제작됐던 트리 모양 케이크 2종이 각각 9만9000원, 12만5000원이었던 데 비해 각각 41%, 12%씩 오른 가격이다. 1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도 다음달 24~25일 네이버 예약 물량은 마감돼 전화 주문 물량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외 가장 저렴한 리스 모양 케이크가 8만5000원, 산타 케이크가 11만5000원에 판매된다.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는 이번 시즌 크리스마스 선물 모양 케이크를 12만500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선보인 보물상자 초콜릿 케이크(4만8000원)의 2.6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롯데호텔 서울은 최근 과자집 형태 ‘베어 쇼콜라 하우스’를 12만 원에 선보였다. 지난해 판매했던 동일 상품(9만 원)대비 25% 오른 가격이다. ‘노엘 케이크’ 가격도 15.3% 상승했다. 다음달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서울신라호텔 케이크 역시 올해 10만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제품가는 7만~8만 원대였다. 호텔 케이크 가격이 줄줄이 오른 덴 1년 새 치솟은 원재료비와 매년 치열해지는 업계 경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호텔 케이크는 발로나 초콜릿 등 최고급 재료만을 사용하는데 원재료비가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급등했다”며 “특히 올해 케이크 디자인이 화려해지면서 크림 등 재료가 더 많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연말마다 호텔 케이크 인증샷 열풍이 불자 ‘지난해보다 더 예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의 수출 국가를 30여 개까지 넓혔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말 브랜드를 출시하며 10개국에 수출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이다. 독일, 영국 등 유럽은 물론이고 인도와 동남아에도 수출한다. 국내외 매출이 월평균 20%씩 성장 중인 가운데 전체 매출의 30%가 해외에서 나온 데 따른 확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서구 시장은 채식 문화가 일찍 자리를 잡은 데 비해 대체육 패티 등 양식 품목에 한정돼 있다”며 “식물성 K푸드로 다양한 채식 수요를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식품업계가 채식 소비문화를 선도하는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식물성 브랜드 입지 넓히기에 나섰다. 수요가 한정적인 국내 시장 대신 소비층이 탄탄한 해외에서 수요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은 미국에서 2020년 4월 선보인 식물성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로 진출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풀무원에 따르면 플랜트스파이어드의 올해 4∼11월 매출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약 800% 증가했다. 매출 기준 현지 최대 급식업체인 ‘매사추세츠대학교 다이닝’과도 협업을 넓히고 있다. 현재 18개 대학에 납품 중이며 입점 대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해외 법인에서 두부, 아시안누들을 비롯한 식물성 제품 매출이 매년 증가세”라고 말했다. 식품 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건 국내 채식 수요가 한정적인 데 비해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 역시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럽의 대체육 시장은 25억97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4.4%, 미국(18억3400만 달러)은 24%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대체육 시장(1억8400만 달러)이 5.7%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국내 채식 수요는 아직까진 ‘힙한 트렌드’로 소비될 뿐 반복적인 구매패턴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며 “해외 시장은 비교적 기반이 탄탄하면서도 업계 경쟁이 과열돼 있진 않아 선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비건 제품 시상식에서 제품력을 인정받는 업체들도 나오고 있다. 콩을 발효해 만든 샘표의 식물성 조미료 ‘연두’는 이달 영국에서 열린 ‘2022 베지 어워드’에서 채식상온제품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앞서 9월에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채식식품 박람회 ‘플랜트 베이스드 월드 엑스포’에서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이 ‘잇츠베러 치폴레 마요’로 조미료 부문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LG생활건강이 분유를 비롯한 영유아 식품 사업에서 철수한다. LG생활건강은 영유아 전문 브랜드 ‘베비언스’의 식품 사업을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2012년 영유아 식품 시장에 진출한 지 약 10년 만이다. 올해 하반기 생산분을 끝으로 대표제품인 ‘베비언스 킨더밀쉬’ 등 분유와 유음료 생산을 멈춘다. 남은 재고는 내년 2월경 소진될 예정이다. 유아동용 스킨케어, 세정제 등 비식품 품목은 앞으로도 판매한다. 저출생이 심화함에 따라 영유아 식품 시장 철수를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매일유업도 일부 분유 제품을 대상으로 단종 수순을 밟는 중이다. 대표 제품인 ‘앱솔루트’ 5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앱솔루트 본’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이 중단되고 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달 ‘파스퇴르’의 이유식 사업 부문을 종료했다. 2018년 이유식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저출생이 지속되고 수입 분유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장 여건이 악화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계피 가루를 잔뜩 얹은 달콤한 펌킨파이 냄새는 매서운 겨울바람도 물리곤 했다. 눈이 소복이 내린 오솔길 위에선 코끝을 스치는 소나무 향과 가죽장갑 냄새가 추위를 견딜 만하게 해줬다. 잠들기 전 포근한 이불을 덮고 따뜻한 코코아나 홍차를 마시던 기억 역시 저마다에게 ‘겨울의 향’을 각인시켰을 것이다. 따뜻한 향을 품어서라도 온기를 끌어모으고 싶은 계절이 왔다. 알싸하면서도 부드러운 겨울 냄새를 그리워한 이가 많았던지, 우디함과 스파이시함을 강조한 니치 향수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향긋한 봄내음보단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릴 적 맵게만 느껴지던 계피향이 커서는 두고두고 생각나듯 찬 바람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 향기는 없게 될 것이다.연말 선물을 고민 중인 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벽난로 앞 안락의자가 떠오르는 향수부터 눈 덮인 숲이 생각나는 향수까지 다양한 ‘겨울의 향’을 소개한다. 조향사와 함께 최적의 향기를 찾을 수 있는 향수 편집숍과 향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보디케어 제품도 제안한다. 시간이 흘러 또 다른 찬 바람이 불 때 누군가는 ‘그 향기’로 겨울을 추억하게 될지 모른다.》이 겨울, 향기에 물들다따뜻하고도 톡 쏘는 니치 향수 추천따스한 연말의 추억을 향기로 담아내다 스웨덴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는 올겨울 ‘아이즈 클로즈드 오 드 퍼퓸’을 출시했다. 시각적 자극을 뛰어넘어 눈을 감아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가장 본능적이고 순수한 감정을 향으로 그려냈다. 안락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연상케 하는 앤틱한 향기가 특징이다. 시나몬과 카다멈 향으로 시작해 당근, 버터, 생강 향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베이스 노트를 이루는 파피루스, 파촐리가 강렬하면서도 은은한 향기로 마무리한다. 가격은 100mL에 35만 원. 메모 파리(MEMO PARIS)는 노르웨이의 작은 항구 도시 ‘플롬’에서의 따스한 기억을 구현한 향으로 겨울을 감싼다. 그헨 바가본즈 컬렉션 중 ‘플롬 오 드 퍼퓸’은 비터 오렌지, 클라리세이지, 시더우드 등을 조합해 부드럽고 활기찬 매력을 발산한다. 시간이 흐르면 올라오는 화이트 머스크와 통카빈, 바닐라팟 향기는 포근한 집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선사한다. 가격은 75mL에 35만 원. 구딸은 ‘홍차 향수’로 유명한 ‘뒤엘 오 드 퍼퓸’이 대표적인 겨울 향수다. 상큼하고 쌉쌀한 페티그레인 향을 시작으로 코를 톡톡 건드리는 넛맥의 스파이시 향을 아이리스가 부드럽게 감싸준다. 시간이 가며 담백한 차 향이 느껴지는데, 잔향에 가까워질수록 부드러운 가죽 향과 파우더리함이 더해진다. 또한 가이악우드를 중심으로 깊고 부드러운 잔향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게 특징이다. 가격은 100mL에 28만5000원.겨울을 감싸안는 자연의 향기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의 ‘알 카시르’는 눈 덮인 신비로운 숲 향을 몸에 지닐 수 있게 해준다. 달콤하면서 우디한 샌달우드 향을 기반으로 제라늄, 카다멈 등 오리엔털풍의 스파이시한 향이 더해져 독특하고 미묘한 느낌을 연출해준다. 불리는 제품을 구매할 경우 상자에 이름 또는 간단한 메시지를 적어주는 캘리그래피 서비스를 제공해 연말 선물로 제격이다. 가격은 75mL에 23만 원.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는 연말을 맞아 ‘오 드 퍼퓸 오 로즈’를 한정판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장미꽃 향기를 짙고 과감하게 표현한 제품으로 캐모마일, 리치, 아티초크가 조합돼 묵직한 잔향을 느낄 수 있다. 미세한 입체감을 띤 황금빛 장미꽃들이 딥티크 라벨 위에 수놓아져 매력을 더해준다. 12월 말까지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75mL에 25만3000원. 뉴욕 기반의 브랜드 디에스앤더가에선 묵직한 우디 계열의 ‘카우보이 그라스’로 겨울바람을 가를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말을 타고 달리는 서부 개척자의 자유로운 감성을 표현한 제품이다. 싱그러운 세이지 브러시와 부드러운 백리향을 조합해 야생 초원이 뿜어내는 자유로운 감성을 담았다. 베이스로 사용한 베티버와 앰버그리스가 차분한 분위기를 더한다. 가격은 100mL에 32만9000원.향수 편집숍에서 최적의 향 찾아내기 선물해줄 사람의 취향이 아리송하거나 내 취향을 나도 알 수 없다면 향수 편집숍에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향수 전문 직원의 도움을 받아 최적의 향기를 발굴하는 즐거운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리퀴드 퍼퓸바’는 2013년 파리의 명품거리 마레지구에 개점한 니치향수 편집숍으로 국내에선 올해 초부터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이 운영 중이다. 조향사 자격이 있는 전문 직원 ‘바맨’이 1시간에 걸친 상담을 통해 200여 개 제품 가운데서 개별 고객에게 맞는 최고의 향기를 추천해준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무역센터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운영된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10여 개 브랜드 중 올겨울에 주목할 만한 건 퍼퓸 프라팡이다. 1270년부터 최고급 코냑을 제조하고 있는 프라팡 하우스가 2008년 선보인 브랜드로 포도, 너도밤나무 등 코냑 원재료로 향수를 제조한다. 대표 제품인 ‘프라팡 1270 오드퍼퓸’은 성별에 관계없이 어울리는 향수로 프레셔스 우드의 풍부함과 화이트 허니, 스윗 바닐라 향이 어우러져 코냑을 마시는 듯한 감상에 젖어들게 한다. 가격은 100mL에 23만9000원. 조보이는 조향사 프랑수아 헤닌이 2010년 선보인 니치 향수 편집숍으로 LF가 국내에 들여왔다. 자체 브랜드 조보이, 제로보암을 포함해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세계 각국의 니치 향수를 소개한다. 매장에선 전문가가 브랜드를 넘나드는 최상의 향기 조합을 제안해준다. 고유 원료에 대한 설명, 향수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기본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라움 이스트에 입점돼 있다. 이곳에 방문하면 꼭 시향해봐야 할 제품은 조보이의 ‘리멤버 미’다. 이름처럼 한번 맡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강렬한 향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우윳빛 구어망드 노트에다 베르가모트, 생강, 바닐라 향이 보태져 달콤하면서도 알싸한 밀크티 향을 연상케 한다. 흔하지 않지만 부드럽게 감기는 향으로 성별 구분 없이 추운 날씨에 뿌리기 최적이다. 가격은 100mL에 25만 원.보디케어 제품으로 향기를 더 풍성하게 향수와 레이어링해 쓰기 좋은 보디케어 제품을 함께 선물하는 건 어떨까. 보습력을 높여 향수가 지속되는 시간을 늘려주는 효과도 있다. 바이레도의 ‘데 로스 산토스 보디워시 앤 로션’은 신선한 세이지와 미라벨이 조화를 이루고 중독성 있는 과일향이 더해져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 느껴지는 감각적인 패키지는 더욱 근사한 연말 선물을 만들어 준다. 가격은 보디워시 6만6000원, 보디로션 8만5000원이다.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에선 ‘윌 앙띠끄 보디 오일’이 대표적이다. 멕시크 튜브로즈, 리켄데코스, 다마스크로즈 등 총 11가지의 다양한 향기로 구성됐다. 향수와 향조를 맞추거나 엇비슷한 향조를 택해 더 풍부한 향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바르자마자 빠르게 흡수돼 끈적임 없이 마무리되는 제형이 특징이다. 190mL에 8만9000원.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선보인 ‘로사 가데니아 보디워시 앤 로션’은 꽃의 여왕인 장미와 가데니아의 부드러움이 만나 탄생했다. 보디로션은 올리브 오일, 시어버터 추출물 등을 함유해 건조한 몸에 풍부한 영양과 보습감을 채워준다. 가격은 보디워시 6만2000원, 보디로션 8만5000원.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LG생활건강이 분유를 비롯한 영유아 식품사업에서 철수한다. LG생활건강은 영유아 전문 브랜드 ‘베비언스’의 식품사업을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2012년 영유아 식품 시장에 진출한 지 약 10년 만이다. 올해 하반기 생산분을 끝으로 대표제품인 ‘베비언스 킨더밀쉬’ 등 분유와 유음료 생산을 멈춘다. 남은 재고는 내년 2월경 소진될 예정이다. 유아동용 스킨케어, 세정제 등 비식품 품목은 앞으로도 판매한다. 저출생이 심화함에 따라 영유아 식품 시장 철수를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매일유업도 일부 분유 제품을 대상으로 단종 수순을 밟는 중이다. 대표제품인 ‘앱솔루트’ 5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앱솔루트 본’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이 중단되고 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달 ‘파스퇴르’의 이유식 사업부문을 종료했다. 2018년 이유식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저출생이 지속되고 수입 분유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장여건이 악화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시장 전망이 밝지 않아 효율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

아보카도가 금값이 됐다. 23일 대형마트에 따르면 이달 아보카도 5.5kg 시세는 3만 원으로 전년 동기(2만3500원) 대비 27.6% 급등했다. 겨울에 특히 인기를 끌던 수입 포도 역시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칠레 등에서 수입한 포도는 8kg당 시세가 지난해 4만 원에서 22.5% 올라 4만9000원에 달한다. 올겨울 아보카도부터 바나나, 망고에 이르기까지 열대 과일 가격이 줄줄이 오름세다. ‘소비 침체, 고환율, 고유가’ 3중고 직격탄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 환율 급등 직격탄 맞은 수입 과일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2일 기준 수입 바나나 13kg 도매가는 3만180원으로 1년 전(2만4860원)보다 21.3% 상승했다. 수입 망고 5kg은 5만780원에서 5만2520원으로 3.4% 올랐다. 수입 레몬, 호주산 오렌지는 올해 작황 여건이 개선되며 지난해보다는 가격이 안정됐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15.9%,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단감(―26%), 배(―16%) 등 국산 제철과일 가격이 내림세인 것과 대비된다. 수입 과일 가격 오름세에는 수입 원가 상승, 소비 침체 등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상품 매입부터 운송, 보관 등 모든 절차에 사용되는 달러화 환율이 급등하며 원가 상승을 부추겼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9∼11월 평균 환율은 지난해 평균보다 2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과일 바이어는 “한 번 수입할 때 컨테이너 단위로 물량을 들여오는 만큼 환율이 10∼20원 올라도 부담이 막대해진다”며 “국제 유가까지 오르면서 운송비, 보관비는 더 가파르게 뛰었다”고 말했다. ○ 소비 침체되자 수입 물량 줄며 악순환경기 침체로 인해 수입사들이 수입 물량을 줄인 것도 가격 상승에 기폭제가 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입 과일은 저장 기간이 길어지면 껍질이 갈변되는 품종이 많고 국산 과일 대비 매출 비중 역시 낮아 수입사 입장에선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며 “공급 감소가 결국 더 가파른 가격 상승을 야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아보카도(―18%), 바나나(―11%), 망고(―39%), 포도(―39%) 등의 수입량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글로벌 물류난이 확산하기 이전인 2020년 SSG닷컴 기준 수입 과일 매출은 전년보다 61% 늘어 국산 과일 증가율(58%)을 상회했지만, 최근에는 국산 과일 판매가 다시 우세로 돌아섰다. 연말까지도 수입 과일 가격은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수입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작다”며 “환율이 떨어진다고 해도 소비 침체, 유류비 등 복합적인 문제가 수두룩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특급호텔들이 ‘뷔페 대목’인 연말을 맞아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에 뷔페를 이용하려면 1인당 가격이 20만 원에 육박하게 됐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연말마다 ‘예약 전쟁’을 치르는 뷔페 가격은 올해 더 비싸질 예정이다. 롯데호텔 라세느는 다음 달 저녁 가격을 기존 15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인상한다. 크리스마스 연휴인 23∼25일 가격은 19만 원까지로 치솟는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다음 달 뷔페엔 와인과 토마호크 등이 추가로 나오고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엔 랍스터를 비롯한 특별메뉴가 추가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다음 달 1∼11일 가격이 17만5000원으로 평상시(15만5000원)보다 13% 인상된다. 특히 다음 달 12∼31일 가격은 18만5000원으로 더 오른다. 포시즌스호텔도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저녁 가격을 기존 14만9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10.7% 인상한다. 호텔들은 연말 가격을 한시 인상한다는 설명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0∼20%가량 올렸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연말 가격(14만5000원)보다 24% 올랐고, 신라호텔은 12월 중순 이후를 기준으로 기존 15만9000원에서 16% 인상됐다. 포시즌스호텔은 지난해 연말(14만5000원) 대비 14% 오른다. 내년 봄까지 이어지는 딸기 행사 가격도 오른다. 롯데호텔 서울이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4월까지 파는 딸기 애프터눈티 상품 가격은 2인 기준 8만9000원으로 전년(6만9000원)보다 28.9% 올랐다. 딸기 뷔페 가격도 올랐다. 지난해 성인 1명당 6만3000원이었던 이용료는 올해 8만9000원으로 41% 뛰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한국에 머문 약 20시간 동안 총 40조 원에 달하는 통 큰 투자 계획을 발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즐긴 오찬 음식은 ‘화합’을 상징하는 궁중 해물신선로(神仙爐)였다. 한국 음식의 정수로 꼽히는 신선로는 예부터 ‘식탁에 더불어 둘러앉아 갖가지 다른 식재료가 어우러진 음식을 먹으며 화합을 다진다’는 의미가 깊다. 정상 간 화합을 다지는 국빈 만찬의 세계에서는 음식도 중요한 메시지의 일부다. 20일 호텔롯데 등에 따르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오찬에는 궁중 해물신선로를 비롯해 협력과 조화를 강조한 음식이 제공됐다. 빈 살만 왕세자 측의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인 협조와 화합의 의지로 화답하기 위해서였다. 전통 조리법대로라면 육류, 어패류 등이 두루 들어가지만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식문화를 고려해 해산물을 중심에 뒀고 만찬주로는 다섯 가지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오미자 논알코올 칵테일이 올랐다.○ 이슬람 식문화 반영한 한식으로 ‘화합’ 강조이번 오찬에선 ‘화합’이란 주제에 걸맞도록 사우디아라비아 식문화를 메뉴 선정에 최대한 반영했다. 애피타이저로는 ‘할랄 닭고기 두부선(두부에 각종 재료를 넣어 찌는 궁중요리)’을 비롯한 향토진미 9품 냉채와 가을 단호박죽이 준비됐다. 기본 찬에도 육류 대신 야채를 중심에 둔 반찬이 올랐다. 능이버섯 잡채와 더덕장아찌 등 총 5종이다. 또 술 제조와 판매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현지 문화를 고려해 각종 주류 대신 제주감귤 착즙주스가 식사와 곁들일 음료로 마련됐다. 음식을 담아 내놓은 식기 역시 이슬람 식문화를 배려했다. 기존 롯데호텔에서 사용하던 식기 대신 왕세자 측이 직접 공수한 금색 식기로 대부분 대체한 것. 왕세자 측은 방한 기간 사용할 용도로만 국내외에서 식기를 1억 원어치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에 구비된 식기가 기본적으로 이슬람교 율법에서 벗어난 음식을 담아왔기 때문이다. 만찬은 롯데호텔 연회팀이 한식 레스토랑인 ‘무궁화’와 협업해 준비했다. 전영진 롯데호텔 한식 연회 조리장이 이끄는 연회팀은 20∼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베테랑 요리사들로 구성됐다. 만찬 준비기간은 2주 내외였다. 통상 해외 국빈 만찬이 2∼3개월 전부터 준비되는 데 비하면 짧은 기간이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달 7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인사들이 롯데호텔을 드나들기 시작했다”며 “그때부터 왕세자의 식사, 보안 등 수행을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메시지 전달하는 만찬 외교올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화합을 강조한 음식이 만찬에 올랐다. 이 만찬에서는 지역별 대표 특산물과 미국산 식재료를 함께 사용한 한식 메뉴로 양국의 조화로운 관계를 표현했다. 미국산 갈비를 간장소스에 숙성시킨 소갈비 양념구이부터 엔다이브 등 해외에서 즐겨 먹는 야채를 국산 야채에 곁들인 팔도산채비빔밥까지 선보였다. 후식으로는 미국산 견과류와 이천 쌀로 만든 쌀 케이크가 올랐다. 만찬주는 미국 캘리포니아 내파밸리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와이너리의 제품이었다. 귀빈 만찬으로 대접하는 음식은 대외적 정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창구가 된다. 음식은 그 유래와 의미를 통해 상대 국가에 전하고자 하는 복합적인 메시지를 세련되고 은유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문화적 도구로 사용된다. 해외에서도 만찬 음식을 통해 국빈에게 화합 메시지를 강조하는 사례는 많다. 이달 15일(현지 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에 ‘다이버시티 인 원(Diversity in One)’이라는 명칭이 붙은 음식을 마련했다. 망고, 게살 등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조화롭게 사용해 G20 각국의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국빈뿐 아니라 국내 주요 인사를 맞이할 때도 화합을 강조한 음식이 마련된다. 올 3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한 청와대 상춘재 만찬에서도 화합을 상징하는 봄나물 비빔밥과 탕평채가 메인 요리로 올랐다. 청포묵을 여러 가지 채소와 섞은 탕평채는 조선 영조가 사색당파의 치우침 없는 탕평(蕩平)을 고심하면서 신하들에게 하사한 음식으로 비빔밥과 더불어 화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통 음식이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동안 막혔던 여행이 급증하면서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통했던 패키지여행에 MZ세대가 몰리며 여행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안전하게 해외여행을 하려는 수요와 ‘한번 갈 때 제대로 간다’는 젊은층의 보복 여행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16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4∼10월 판매된 테마여행 패키지는 20, 30대 예약자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각국 출입국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아예 패키지에 눈 돌리는 MZ세대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 일일 이용객은 이달 6일 코로나19 이후 처음 9만 명대를 넘어섰다. 연초 대비 10배 이상 폭증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지난달 해외 패키지 예약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9% 급증했다”고 했다. 패키지를 찾는 젊은층이 늘며 대형 관광지 일색의 천편일률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젊은층의 세분화된 취향에 맞추고 유명인이 동행하는 상품이 늘었다. 여행 작가가 함께 가는 하나투어의 몽골 여행 패키지는 예약 시작 1분 만에 마감됐다. 최근엔 MZ세대 ‘고양이 집사’를 겨냥해 일본 후쿠오카 ‘고양이섬’에서 유기묘 보호소를 운영하는 호스텔에서 묵는 상품도 나왔다. 모두투어는 골프 유튜버와 베트남 하이퐁에서 골프 치고 저녁 식사를 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모두투어 패키지에도 MZ세대가 늘고 있다. 단체관광객용 식당 대신 현지 소셜미디어 맛집에서 식사하고 쇼핑센터 방문 횟수를 1회로 제한해 옛날 패키지 면모를 덜어냈다. 지난달 예약자 중 20, 30대 비중이 29%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12%)보다 늘었다. 럭셔리한 고가 패키지도 인기다. ‘가성비’는 물론이고 ‘가심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상품 단가를 낮추기보다 경험의 질을 높였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는 500만 원대 유럽 여행 패키지는 이달 홈쇼핑 판매 방송에서 3000여 명이 예약했다. 2019년 동일 상품 예약자의 4배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3년 만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왕 가는 여행, 제대로 가자’는 심리가 확산됐다”며 “중간 가격대보다 초호화나 초저가 상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원자재 비용 급등 직격탄을 맞은 식품업계가 올해 3분기(7∼9월) 수익성이 악화된 실적을 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농심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6.2% 감소한 273억 원이었다. 매출은 8130억 원으로 20.8% 늘었음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 농심 관계자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27% 증가하는 등 국내외 판매 여건은 개선됐지만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고환율이 지속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샘표식품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006억 원으로 12.4%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기존 83억 원에서 53억 원으로 36.1% 급감했다. 롯데제과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7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롯데제과의 올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롯데푸드·롯데제과의 매출 합계보다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특히 푸드사업의 경우 제품가 인상,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16.6% 늘었지만 원가 급등 여파로 영업이익은 59.6% 줄었다. 해외사업 역시 매출은 22.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7% 감소했다. 식품업계가 수익성 향상을 위해 최근 잇달아 제품 값을 인상했음에도 4분기(10∼12월) 실적 개선 역시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밀가루, 유지류, 인건비 등 각종 생산 비용 오름세가 지속되는 데다 소비 침체가 심화하면 매출 역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소비자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먹거리는 제품 가격을 한 번에 대폭 올릴 수 없다”며 “원자재 비용 인상 폭이 제품 가격 인상 폭보다 가파른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9월부터 신라면 등 라면 26개, 스낵 23개 제품 출고가를 각각 평균 11.3%, 5.7%씩 인상했다. 샘표식품은 이달 편의점에서 파는 국간장, 진간장 등 17개 제품의 출고가를 11.5% 올렸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원유(原乳) 값이 오르면서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 빙그레가 이달 17일부터 유제품 7종 가격을 평균 14%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모든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순차 적용된다. 이번 인상에 따라 편의점 기준 바나나맛우유(240ml) 가격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오른다. 이외 굿모닝우유(8%), 요플레 오리지널(16%) 등 가격이 인상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부자재 가격과 유가 등 제조원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달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 인상폭을 L당 49원으로 결정함에 따라 유업계 가격인상이 이어지는 추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7일부터 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흰 우유 1000ml 제품가는 기존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유업도 같은 날 흰 우유 900ml 가격을 기존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6% 인상한다. 남양유업은 흰 우유 제품 출고가를 평균 8%, 가공유 제품은 평균 7% 올릴 예정이다. 밀크플레이션은 향후 우유가 들어가는 각종 먹거리 가격 인상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유를 사용하는 치즈, 빵 등 가격도 줄줄이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현대백화점그룹이 10일 부사장 4명, 전무 6명 등 30명이 승진하는 등 52명에 대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계열사별 대표이사는 전부 유임됐으며 신규 선임된 사장은 없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중점을 뒀다”며 “다만 미래 혁신을 위해 주요 보직에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 <승진> ▽부사장 △경영지원본부 민왕일 △기획조정〃 윤영식 ▽전무 △판교점장 차준환 △경영전략실장 이종근 ▽상무 △천호점장 조방형 △식품사업부 장우석 △인재개발원 이대희 △미아점장 오형만 △사업개발팀 김낙서 △경영개선팀 김인환 <전보> ▽상무 △디지털사업본부 김영균 △본점장 류영민 △패션사업부 김필범 △e-커머스사업부 조광모 △울산점장 오성권 △미래전략담당 안병혁 △재무전략〃 김대석 ◇현대그린푸드 <승진> ▽부사장 △상품본부 이헌상 ▽전무 △경영지원실 이진원 ▽상무 △현대기아차담당 류지원 이형구 <전보> ▽상무 △유통사업부 신현구 ◇현대드림투어 <승진> ▽전무 △대표이사 장영순 ▽상무 △영업본부 천정현 ◇한섬 <승진> ▽상무 △관리담당 김인호 △마케팅〃 서성원 △해외패션3사업부 서보광 <전보> ▽상무 △경영지원본부 윤인수 ◇현대리바트 <승진> ▽부사장 박민희 ▽전무 △영업본부 권태진 ▽상무 △I&SD사업부 이완호 <전보> ▽상무 △집테리어사업부 이종익 △건설사업부 이상화 ◇현대렌탈케어 <승진> ▽전무 △대표이사 권경로 ◇현대L&C <승진> ▽상무 △경영지원실 김형국 △세종사업장 박태식 △창호사업부 이동섭 △테크센터 윤병인 <전보> ▽상무 △경영전략본부 정백재 △영업본부 김형석 ◇현대바이오랜드 <승진> ▽상무 △식품사업부 문경환 <전보> ▽상무 △중국사업부 조남석 ◇현대이지웰 <승진> ▽상무 △복지컨설팅본부 김충진 <전보> ▽상무 △지원본부 우기성 ▽이사 △복지디자인사업부 강석진 ◇현대에버다임 <승진> ▽이사 △유압생산부문 김진국 <전보> ▽이사보 △부품서비스부문 류중현 ◇현대홈쇼핑 <전보> ▽상무 △영업전략담당 곽현영 △홈케어사업부 김주환 △라이프사업부 이경우 △금융사업부 김원상 △고객만족담당 임태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일본, 대만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한국인이 즐겨 찾던 해외여행지가 잇달아 국경을 열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항공권 판매액이 107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3%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10월과 비교해도 8%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국제 항공권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같은 기간 국제 항공권 온라인 판매액은 735% 폭증해 국내 항공권 판매 증가율(37%)의 약 20배에 달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빗장을 푸는 국가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검색량이 급격히 오른 여행지 키워드에서도 최근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가 엿보인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인기 검색어 1위는 일본이 차지했고 괌, 다낭, 오사카, 싱가포르 등이 뒤를 이었다. 대만은 9월 대비 24계단 뛴 10위에 오르며 여행 제한 해제에 따른 기대감을 보여줬다.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동남아시아 여행 수요도 오름세다. 전체 해외여행 예약건 중 동남아시아가 41.5%를 차지해 전월(38.4%)보다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는 추세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에서도 드러난다. 지난달 기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여객 수는 113만7053명으로 전년 동월(15만6666명)대비 7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전월(90만1560명)과 비교해도 26.1% 증가했다. 일본으로 향한 여객 수는 전년 동월의21.7배, 대만은 14.6배로 늘어 미국(3.6배)이나 유럽(4.2배)을 크게 웃돌았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백화점 3사가 올해 3분기(7∼9월)에도 엔데믹 특수를 타고 일제히 호실적을 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침체 우려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외출과 레저 관련 소비가 급증한 데다 마진이 높은 명품 등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4분기 이후 실적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복소비 특수에 백화점 ‘나 홀로’ 호실적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 3분기 매출액은 60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다. 영업이익은 50.5% 늘어난 1094억 원이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각각 17.3%(7689억 원), 13.2%(5607억 원)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분기 210억 원 적자에서 1089억 원 흑자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이 965억 원으로 64.6% 급증했다. 이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들이 최근 경기침체 등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 대비된다. 통계청 소매판매통계에 따르면 3분기 백화점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했지만 대형마트는 1.5%, 슈퍼마켓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면세점은 0.5% 감소했다. 백화점이 3분기 ‘나 홀로 호황’을 누린 것은 패션·잡화, 아웃도어 등 외출과 레저 품목 특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3분기는 패션 상품의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올해는 소비침체 우려까지 나왔지만 외출이 늘며 보복소비 효과를 봤다”고 했다. 백화점 3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적게는 2%, 많게는 7% 하락하는 데에 그쳐 여름휴가 준비, 혼수품 장만 등 지출이 몰리는 2분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렸다. 명품 등과 비교해 마진율이 높은 상품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한몫을 했다. 패션, 아웃도어, 향수 등은 백화점 내 고마진 품목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여성패션(26%), 남성·스포츠·아동(19%), 잡화(19%) 등 매출이, 신세계백화점은 골프웨어(34%), 남녀패션(30%) 등 매출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 광역상권까지 뻗었지만 4분기 전망은 불투명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여행객이 몰리면서 광역상권 발길까지 모은 영향도 있다. 이는 올 3분기 기존 명품 특수를 누리던 핵심 점포 이외 점포까지 좋은 성적을 거둔 데서 드러난다.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매출이 24%, 대구점이 18.8% 늘면서 강남점(15%), 본점(13%) 등 실적을 웃돌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센텀시티점은 해운대를 찾은 관광객 매출이 가세했을 것”이라며 “엔데믹 이후 이동이 늘며 지방 거점 점포를 찾는 광역상권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경기 악화에 좌우되지 않는 VIP 고객이 전체 매출 30∼40%를 차지하는 만큼 매출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백화점을 찾는 중산층이 줄어들 경우 영업이익은 악화할 우려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산층이 지갑을 닫으면 대중패션, 아웃도어 등 영업이익을 결정하는 품목에선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국민 생선’ 고등어 가격이 급등하고 ‘귀한 반찬’ 갈치 가격이 하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갈치는 1kg 도매가를 기준으로 고등어보다 평소 4배 넘게 비쌌지만 올해는 두 생선 가격 차이가 2배 이하로 좁혀졌다. 소비 침체와 고유가, 고환율 등 3중고가 닥치면서 한국인의 식탁이 바뀌고 있다. ○ 줄어든 갈치 소비, 급등한 고등어값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고등어 10kg 도매가(7일 기준)는 6만2880원으로 평년(4만2372원) 대비 48.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갈치 1kg 도매가는 평년(1만8026원)보다 50.6% 하락해 8900원이었다. 평년 갈치 가격이 고등어 가격의 4.2배(kg당 도매가 기준)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1.4배에 그칠 뿐이다. 고등어와 갈치 가격 차이도 올해 약 2600원으로 평년(약 1만3800원)의 ‘5분의 1 토막’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는 경기침체로 고급 생선인 갈치 수요가 줄어든 반면 고등어 수요가 증대된 영향이 크다. 한 대형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갈치는 어획량이 줄었지만 수요가 감소해 제주 등 주요 산지에 물량이 쌓이면서 시세가 떨어졌다”며 “반면 장바구니 부담이 작은 고등어는 수요가 늘며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9월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 전복 출하량이 전월보다 37%나 줄었는데도 산지 가격(8∼12마리)은 약 4% 오르는 데 그쳤다. ‘전복=비싼 선물’이라는 인식에 ‘가성비’ 추석 선물 선호도가 높아지며 전복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 따른 것이다. 경기침체로 고급 과일 시세도 떨어지고 있다. 샤인머스캣은 최근 수요가 줄며 가격이 내림세다. 7일 기준 샤인머스캣 도매가(2kg)는 1만7440원으로 평년(2만5708원) 대비 32% 떨어졌다. 대형마트 과일 바이어는 “최근 몇 년간 샤인머스캣 인기가 급등하며 재배 면적이 늘었지만 소비자 지갑이 얇아지며 수요는 되레 줄었다”며 “사과 등 후식용 과일 소비를 전반적으로 줄이고 바나나, 토마토 등 대용식 과일만 사먹는 추세”라고 말했다. ○ 고유가·고환율도 가격 오름세 부추겨고유가·고환율 여파도 고등어값 급등세를 부추겼다. 10∼11월은 통상 국내산 냉동 고등어 비축 물량이 소진돼 생물·수입 고등어로 수요가 몰리는데, 올해는 유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해상 운임비가 급등한 데다 환율까지 오르며 노르웨이산 고등어 공급이 감소했다. 지난달 고등어 수입량은 전월 대비 69% 급감했다. 노르웨이에서 수입하는 연어 역시 연초부터 유가, 환율 상승 여파가 이어지는 추세다. 냉동 연어의 수입 단가는 지난해보다 100% 이상 폭등했다. 수입 물량이 30% 이상 줄며 지난달 24∼29일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연어 1kg 평균 시세는 1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1만1000원) 대비 45% 급등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지갑을 닫고 침체된 소비가 다시 물가를 올리는 연쇄 작용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 지난달 햄버거 제품에서 애벌레가 발견된 지 9일 만이다. 7일 맥도날드 등에 따르면 전날인 6일 인천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를 먹던 고객이 “햄버거에서 검은색 벌레가 나왔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매장은 사과 후 즉시 환불 조치를 취하고 제품은 회수했다. 본사 측은 전문 방역업체에 해당 이물질의 정체, 해충 여부 등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분석 결과는 2~3일 후에 나오며 맥도날드는 고객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치료비 등을 지원한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경기 고양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던 고객이 기다란 벌레를 발견했다. 해당 제품을 회수해 분석한 결과 양상추 농장에서 혼입된 나방류 애벌레로 확인됐다. 당시에도 맥도날드는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맥도날드 측은 7일 공식 입장을 내고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한 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