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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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에 있습니다. 알아둘 만한 해외 소식을 전합니다.

kyj@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미국/북미35%
국제정세15%
중동15%
국제일반15%
중국6%
인사일반3%
국제정치3%
경제일반3%
국제인물3%
음악2%
  • 암살시도 부른 극단정치… 21년만의 국가 지도자 테러에 유럽 충격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60)가 15일 백주대낮에 총에 맞아 쓰러지면서 유럽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2003년 암살당한 조란 진지치 세르비아 총리 이후 유럽에서 21년 만에 국가지도자를 대상으로 벌어진 테러다. 피초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약 150km 떨어진 한들로바 마을에서 각료 회의를 주재한 뒤 건물 밖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다 피습을 당했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총리와 악수하려는 듯 손을 내밀다가 갑자기 총을 다섯 발이나 쏘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복부에 총을 맞은 피초 총리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5시간 동안 응급수술을 받았다. 로베르트 칼리냐크 국방장관은 16일 피초 총리가 “안정적이지만 심각한 상태”라며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악투알리티에 따르면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슬로바키아 국적의 71세 남성이다. 마투시 슈타이 에슈토크 내무장관은 브리핑에서 “이번 암살 시도는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선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8년 전 “세계는 폭력과 무기로 가득 차 있다”면서 “사람들이 미쳐 가는 것 같다”며 유럽 극단주의를 비판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피초 총리가 지난해 10월 3번째 임기를 시작한 슬로바키아는 극심한 정치 분열을 겪고 있다. 앞서 2006∼2010년과 2012∼2018년 두 차례 총리를 역임했던 그는 정부 부패를 폭로한 언론인이 살해된 뒤 반정부 시위의 여파로 2018년 7월 사임했다. 5년 만에 복귀한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등 친러시아적인 외교 노선에 성소수자 반대 등 극우적 정책을 펼쳐 찬반 세력이 첨예하게 맞서 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암살이 시도된 당일은 정부의 공영방송사 RTVS 폐지안이 의회에서 논의된 첫날이었다. 다음 달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유럽은 최근 정치인을 향한 폭력이 잇따르며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달 말 지방선거도 치르는 독일에선 최근 4건의 테러로 정치인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에서 양극화된 정치가 폭력으로 기울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피초 총리와 갈등을 빚어 온 지도자들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떤 국가와 영역에서도 폭력이 일상화돼서는 안 된다”며 “국가지도자를 향한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우리의 가장 소중한 공동선인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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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20년만의 새 총리, 서민출신 웡 취임

    2004년부터 장기 집권했던 리셴룽(李顯龍·72) 싱가포르 총리가 15일 퇴임했다. 같은 날 로런스 웡 부총리 겸 재무장관(52·사진)이 제4대 총리에 올랐다. 웡 신임 총리는 1965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한 뒤 태어난 첫 지도자다. 그는 이날 대통령궁에서 취임식을 한 뒤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싱가포르는 건국 후 줄곧 집권 인민행동당(PAP)이 집권하고 있다. 총리는 PAP 지도부 내 논의를 거친 뒤 현직 총리가 지명한다. 정해진 임기도 없다. 웡 총리는 이러한 전례에 따라 2년 전 리 전 총리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웡 총리는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시간대와 하버드대에서 각각 경제학, 행정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리 전 총리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교육, 국가개발, 문화·공동체·청년부 장관 등을 지냈다. 그는 엘리트 가문 출신이 많은 싱가포르 정계에서 공공주택단지에서 태어난 서민 출신 관료라는 점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소셜미디어에는 자신을 ‘책벌레, 애견인, 기타 연주자’라고 소개했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곡을 기타로 능숙하게 연주하는 동영상도 게재했다. 은행원 출신 부인이 있고 자녀는 없다. 그의 집권에도 리 전 총리가 어떤 식으로든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리 전 총리의 부친은 ‘싱가포르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李光耀·1959∼1990년 집권) 초대 총리다. 두 부자의 집권 기간만 51년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리 전 총리가 아들 리훙이(李鴻毅·37)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전 웡 총리에게 일종의 ‘징검다리 총리’ 역할을 맡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훙이는 현재 기술 분야 정부 산하기관의 이사로 있다. 웡 총리는 취임 전날인 14일 공개된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역할을 ‘경청자, 조력자, 정직한 중개인’으로 규정했다. 총리 취임 후에도 재무장관직을 겸직하기로 한 점을 십분 활용해 주택, 의료 분야 등의 개혁을 통해 소득 재분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갈등 등으로 국제 정세가 격랑에 빠졌다며 “한쪽을 택하는 대신 균형점을 찾겠다”고 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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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전쟁중에 쇼이구 국방 전격 교체… 후임에 경제통 발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번째 임기 시작 닷새 만인 12일 군 사령탑인 국방장관을 베테랑 군인인 세르게이 쇼이구(69)에서 경제학자 출신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65)로 전격 교체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해 최근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러시아가 전쟁의 총괄 책임자로 경제 전문가를 택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쇼이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휘한 인물로, 지난해 6월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반란 사태에도 살아남았다. 전쟁이 2년 3개월째 이어지면서 푸틴 대통령이 베테랑 군인 수장의 수명은 이제 다했고, 장기적 관점에서 서방과 맞서기 위한 ‘쩐의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그래도 무기 및 자금난에 허덕이는 우크라이나로선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지원이 더욱 절실해졌다.● 우크라戰 중 경제전문가로 장수 교체 이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새 국방장관에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를 선임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3월 대선에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은 이달 7일 취임식을 한 뒤 정부 개편안을 구상해 왔다고 한다. 러시아에선 국방장관 등 대통령이 직접 보고를 받는 부처의 수장들은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하면 상원의 검토를 거쳐 결정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경제 전문가인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를 국방장관에 앉힌 배경에 대해 “올해 국방 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6.6%로 급증해 소련 붕괴 이후 최대로 불어났다”며 “이를 특별히 주의해 관리할 인물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장에서 혁신에 더 개방적인 사람이 승리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국방비를 효율적으로 지출하고 조달해 군수산업을 제대로 키우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는 모스크바국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 전문가다. 푸틴 대통령이 총리로 재직하던 2008년 경제부 국장으로 임명된 뒤 2012년 경제개발장관, 2013년부터 8년간 푸틴 대통령의 경제보좌관, 2020년 1월부터 최근 개각 전까지 제1부총리를 지냈다. 그는 ‘푸틴의 남자’라는 명성 속에 경제 관료로 요직을 두루 맡아 왔지만, 군 경력은 전혀 없다.● “전쟁자금 조달이 새 수장 최우선 과제” 푸틴 대통령이 경제전문가를 전쟁 사령탑에 전격 앉힌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결국 돈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및 서방 국가들은 무기 구입 등에 이미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했다. 러시아는 올해 국가 예산의 약 3분의 1을 국방에 배정했고, 서방 국가들도 안보 우려로 국방비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푸틴 대통령이 벨로우소프를 기용한 목적은 공격적인 전쟁자금 조달일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반정부 매체인 베르스트카는 “그는 정부의 경제 정책을 동원해 전쟁을 지원해야 한다고 보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BBC 러시아 편집장인 스티브 로젠버그는 국방장관 교체에 대해 “크렘린궁의 우선순위 변화를 반영한다”며 “러시아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벨로우소프 구상하에 러시아가 수출기업이나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으로 전쟁자금 조달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지 매체 더벨은 “그는 푸틴의 확고한 충성파”라면서 “러시아 경제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림을 가지고 이를 행동에 옮기고야 만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쇼이구 장관은 상급 부처인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돼 겉으로 봤을 땐 영전에 해당한다. 하지만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축출(oust)된 분위기”라며 사실상 해임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매체 베르스트카는 “쇼이구의 인사 이동으로 국가안보회의는 푸틴의 ‘전직’ 핵심 인물들이 가는 거처가 되고 있다”며 “놓아줄 순 없지만 더 이상 배치할 곳도 없는 이들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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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전쟁 3년차에 국방장관 ‘경제학자’로 교체… 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식을 치른지 닷새 만인 12일 첫 개각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상황에서 군 사령탑인 국방장관을 베테랑군인인 세르게이 쇼이구(69)에서 경제학자 출신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65)로 전격 교체했다.2년 3개월째 이어진 전쟁에서 최근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러시아가 전쟁의 총괄 책임자로 경제 전문가를 택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전쟁 발발 뒤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장기적 관점에서 서방과 맞서는 ‘쩐의 전쟁’으로 인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그래도 무기 및 자금난에 허덕이는 우크라이나로선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지원이 더욱 절실한 형편이다. ●“국방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인물 선택”이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국방장관을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로 교체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은 이달 7일 취임식을 가진 뒤 정부개편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선 국방장관 등 대통령이 직접 보고를 받는 부처의 수장들은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하면 상원의 검토를 거쳐 결정된다.쇼이구 장관은 상급부처인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돼 겉으로 봤을 땐 영전에 해당한다. 하지만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축출(oust)된 분위기”라며 사실상 해임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반(反)정부 언론인 베르스트카는 “쇼이구의 인사이동으로 국가안보회의는 푸틴의 ‘전직’ 핵심인물들이 가는 거처가 되고 있다”며 “놓아줄 순 없지만 더 이상 배치할 곳도 없는 이들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경제 전문가인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를 국방장관에 앉힌 배경에 대해 “올해 국방 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6.6%로 급증해 소련 붕괴 이후 최대로 불어났다”며 “이를 특별히 주의해 관리할 인물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장에서 혁신에 더 개방적인 사람이 승리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국방비를 효율적으로 지출하고 조달해 군수산업을 제대로 키우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세계 경제 전쟁 승리를 위한 포석”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는 모스크바국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 전문가다. 푸틴 대통령이 총리로 재직하던 2008년에 경제부 국장으로 행정부에 입문했다. 이후 경제개발부 장관을 맡은 뒤 푸틴의 경제 보좌관을 지냈으며, 2020년 1월부터 제1부총리로 재직했다. 그는 경제관료로 요직을 두루 맡아왔지만, 군 경력은 전혀 없는 민간인 출신이다. 전직 러시아 외교관인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드르 바우노프 선임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민간인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건 푸틴 대통령이 세계와의 ‘경제 전쟁’에서 승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이미 장기화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됐으며 앞으로도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때문에 양국은 물론 유럽 등 세계가 경제적인 영향을 크고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전쟁의 여파로 서방 국가들은 국방비를 경쟁적으로 늘리는 있으며, 러시아 역시 올해 국가 예산의 약 3분의 1을 국방에 배정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이 지연되는 동안 공세를 강화해 전쟁의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고 유리하게 전쟁을 끝내려면 더욱 제대로 된 국방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방의 제대 등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고물가에 시달리는 등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푸틴 대통령의 벨로우소프 임명은 러시아가 전쟁자금 조달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는 신호탈일 가능성이 높다. 베르스트카는 벨로우소프 전 부총리에 대해 “전쟁과 군비 지출 증가를 위해 국가 경제의 동원을 지지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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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아들 ‘대의원 선출’ 뒤집은 멜라니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늦둥이 막내아들인 배런(18)을 정치무대에 등판시키려던 계획이 불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아들을 내세우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의 사무실은 10일 성명을 통해 “배런이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배런이 플로리다주 공화당 대의원으로 선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사전에 약속한 일 때문에 참여를 사양한다”고 덧붙였다. 7월 15∼18일 밀워키주 위스콘신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자리다. 배런은 이달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의 공화당 대의원 명단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남 2녀 중 장녀 이방카를 제외한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차녀 티퍼니도 대의원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배런의 대의원 선출 직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배런은 훌륭한 학생이고 정치에도 관심이 많다”고 반겼다. 이에 배런이 플로리다주 대의원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해 정치무대에 데뷔하게 될 것이라고 미 언론은 해석했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 측이 이틀 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그간 아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해 왔다. 그는 2017년 1월 남편의 취임 당시 배런의 학업을 이유로 뉴욕에 머물다 5개월 후에야 배런과 함께 워싱턴 백악관에 입성했다. 배런은 백악관에서도 늘 아버지와 다른 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 언론 노출을 최대한 피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전당대회 불참 결정의 배후에도 멜라니아 여사의 의지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른 자녀는 정치활동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장녀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각각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냈다. 이방카는 정치활동에 적극적이지 않던 의붓 어머니 멜라니아 여사를 대신해 당시 사실상 ‘대통령 부인’ 노릇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릭의 부인 라라는 올 3월부터 공화당의 대선 자금을 관장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을 지내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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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막내아들 정치 데뷔 무산…‘사생활 보호’ 멜라니아 입김 셌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늦둥이 막내 아들인 배런(18)의 정계 데뷔가 무산됐다. 배런의 어머니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의 사무실은 10일 성명을 통해 “배런이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배런이 플로리다주 공화당 대의원으로 선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사전에 약속한 일 때문에 참여를 사양한다”고 덧붙였다.공화당은 7월 15~18일 밀워키주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한다. 앞서 배런은 이달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의 공화당 대의원 명단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남 2녀 중 장녀 이방카를 제외한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도 대의원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런의 대의원 선출 직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배런은 훌륭한 학생이고 정치에도 관심이 많다”고 반겼다. 이에 배런이 플로리다주 대의원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해 사실상 정계에 발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 측이 하루 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그간 아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해 왔다. 그는 2017년 1월 남편이 취임했을 때 당시 뉴욕에서 거주하던 배런의 학업을 이유로 5개월 후에야 배런과 함께 워싱턴 백악관에 입성했다. 배런은 백악관 생활 당시 늘 아버지와 다른 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 언론 노출을 최대한 피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전당대회 불참 결정의 배후에도 멜라니아 여사의 의지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른 자녀는 정치활동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장녀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각각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냈다. 이방카는 남편의 정치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의붓 어머니 멜라니아 여사를 대신해 당시 사실상 ‘대통령 부인’ 노릇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릭의 부인 라라는 올 3월부터 공화당의 대선 자금을 관장하며 전당대회도 주관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을 지내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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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전쟁 장진호 전투서 숨진 미군 유해 70여 년만에 고향 귀환

    6·25전쟁에 참전했다 숨진 미군 병사의 유해가 사후 70여 년만에 신원이 확인돼 고향 땅에 묻히게 됐다.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6·25전쟁 중 실종된 미 육군 상병 존 스프루엘(사망 당시 19세)의 유해가 확인됐다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스프루엘 상병은 1950년 12월 육군 제7보병사단 제57야전포병대대 소속으로 부대가 장진호 하갈우리 인근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실종됐다.미군은 6·25전쟁 후 전몰장병 유해 교환에 따라 장진호 인근에서 수습된 미확인 유해(코드명 X-15754)를 넘겨받았다. 유해는 이후 미 하와이 호놀룰루의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됐다가 DPAA에 의해 최근 신원이 확인됐다.스프루엘의 조카 데니스는 미 CNN방송에 “미 육군은 전몰병사를 기리기 위해 상상 이상의 일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척은 “(작고한) 스프루엘의 어머니는 생전 항상 그가 집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스프루엘의 유해는 그의 고향인 콜로라도주 코르테즈에서 어머니의 유골과 함께 안장될 예정이라고 DPAA는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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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앞둔 獨, 정치테러 극성… 이달에만 4건

    이달 말 지방선거와 다음 달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독일에서 정치인 대상 테러가 급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총 4건의 테러가 발생해 정치인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수도 베를린 시장을 지낸 집권 사회민주당(사민당) 소속 유력 여성 정치인까지 타깃이 되자 올라프 숄츠 총리가 직접 나서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카 기파이 전 베를린 시장(사진)은 7일 베를린의 한 도서관에서 괴한으로부터 단단한 물건이 든 가방에 맞아 머리와 목을 다쳤다. 그는 2021∼2023년 시장을 지낸 뒤 현재 시 경제장관을 맡고 있다. 같은 날 작센주 드레스덴에서는 선거 포스터를 붙이던 녹색당 여성 정치인 이본 모슬러가 습격당했다. 경찰은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을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며 “이들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4일에는 사민당 소속 마티아스 에케 유럽의회 의원이 역시 드레스덴 시내에서 10대 무리에게 구타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숄츠 총리는 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을 우려한다. 폭력은 민주적인 대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투표로 민주주의 위기를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독일 출신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정치인이 안전하지 않다면 민주주의 또한 안전하지 않다”고 동조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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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 거부 이스라엘, ‘최후 피란처’ 라파에 탱크 진격 “하마스 제거”

    지난해 10월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7개월을 맞은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6일(현지 시간) ‘최후의 피란처’로 불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남단 도시 라파에 탱크를 진입시켰다. 하루 뒤인 7일 이스라엘군은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라파 검문소의 팔레스타인 구역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텔레그램으로 “라파에서 하마스 테러범을 제거하기 위한 대테러 작전을 시작했다”며 지상전 개시를 공식화했다. 이스라엘이 피란민 약 140만 명이 집결한 라파에서 대규모 공격에 나서면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대규모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라파 지상전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핵심 지지층인 극우 세력을 의식한 네타냐후 총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상군을 투입했다. 전쟁 발발 후 목표로 삼은 ‘하마스 궤멸’을 달성해 총리직 연장을 노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향후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카드로 삼으려는 의도도 있다.● 이 “라파는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 7일 현지매체 하아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육군 162사단, 401기갑여단, 특수부대 등은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의 팔레스타인 방향 영토를 장악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이스라엘 국기를 건 탱크가 포신을 낮추면서 팔레스타인 깃발이 걸린 검문소 시설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은 5, 6일 양일간 라파 일대에 대대적인 공습도 가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20명의 하마스 대원이 사망했으며 하마스 땅굴 일부도 파괴됐다고 하아레츠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라파를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이라고 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군사력을 재건할 수 없도록 하려면 라파 공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다른 지역을 공격해 하마스 24개 대대 중 18개 대대가 해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하마스가 라파 내 4개 대대를 중심으로 세력을 재건해 공격을 이어갈 뿐만 아니라 일부 고위 지도부도 이 지역에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이 라파 검문소를 하마스의 자금줄로 여겨 이곳부터 장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비롯한 상당수 하마스 간부는 이집트에서 가자로 들여오는 상품에 20%가 넘는 고율 세금을 물리고 암시장에서 밀수 수수료까지 거둬 큰돈을 벌었다. 자금줄을 끊어 하마스 지도부를 옥죄려 한다는 것이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스라엘은 라파 검문소 장악으로 하마스가 여전히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다는 믿음을 사라지게 하려고 한다”고 진단했다. ● 장대비 속 당나귀 타고 필사의 탈출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남부 칸유니스 등을 거쳐 라파까지 내려와 천막을 치고 살던 140만 명은 또다시 고통스러운 피란길에 올랐다. 6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공격에 앞서 최소 10마일(약 16㎞) 밖으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피란민이 한꺼번에 몰리며 현재 라파 외곽으로 이동하려면 택시는 최소 260달러(약 35만 원), 소형 트럭은 130달러를 줘야 하는 상황이다. 당나귀가 끄는 수레는 13달러(약 1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피란민들은 이 돈마저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도로가 가재도구 등 짐이 잔뜩 실린 트럭과 승용차 등으로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라파의 알나자르병원이 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암, 투석, 소아과 및 응급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병원이 정상 운영되지 않으면 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6일 미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라파 지상전을 ‘새로운 대학살(another massacre)’로 규정하며 미국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했다.● 美 반대에도 네타냐후 ‘마이웨이’ 바이든 행정부의 거듭된 만류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지상전을 결정한 것은 라파 공격에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현직 총리 최초로 부패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휴전 협정에 동의하는 것을 ‘하마스에 백기를 드는 것’이라고 보는 극우 연정 내 강경파의 압박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공격을 감행하지 않으면 극우 연정이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정이 붕괴되면 총리직을 상실할 수 있다. 하마스가 6일 휴전 협상안을 수용하겠다고 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네타냐후 총리가 “우리 조건에 맞지 않다”면서 라파에 탱크를 투입한 것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이번 지상군 투입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극한까지 몰아붙여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도 깔렸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미 CNN방송에 “이번은 제한된 작전”이라면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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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타이타닉’ 선장역 英배우 버나드 힐 별세

    영화 ‘타이타닉’(1997년)의 선장, ‘반지의 제왕’(2002∼2003년) 2·3부의 세오덴 왕 역할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버나드 힐(사진)이 5일(현지 시간)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맨체스터 출신인 힐은 BBC 드라마 ‘보이스 프롬 더 블랙스터프’(1982년)에서 실직자 요서 휴스 역으로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BBC ‘울프 홀’(2015년)에서 헨리 8세 시대 노퍽 공작 연기도 호평받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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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에 무슨 일이… 경영진 2명, 이유 안밝힌채 사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서 창립 초기부터 활동했던 최고경영진 2명이 잇따라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3일(현지 시간) “오픈AI 부사장인 다이앤 윤과 크리스 클라크가 지난주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IT업계에서는 인력 이동이 잦은 편이지만, 창립 초기부터 몸담은 고위 경영진이 한꺼번에 관두는 건 이례적이다. 앞서 2월에도 창립 멤버인 인공지능(AI) 개발자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회사를 떠났다. 사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고, 오픈AI도 현재 두 부사장의 사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해임 파동 뒤 오픈AI의 리더십 구조에서 벌어진 가장 충격적인 변화”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윤 부사장과 클라크 부사장은 현재 시장가치가 860억 달러(약 117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는 오픈AI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다. 윤 부사장은 2018년 운영 매니저로 합류한 뒤 인사 담당 이사를 거쳐 2021년 총 인사 책임을 맡는 부사장에 올랐다. 2013∼2014년 미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의 최연소 시장을 지냈던 클라크 부사장은 2016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입사해 비영리 전략을 이끌어왔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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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안 좋아” 바이든에 등돌린 美 MZ세대, 이유가 ‘틱톡’ 때문?

    미국 청년층에게 소셜미디어 틱톡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2월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18~34세 성인 56%가 틱톡을 사용한다. 20대에서는 틱톡을 뉴스 플랫폼으로 사용한다는 비율이 3분의 1 이상이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 시간) 틱톡이 청년층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까지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틱톡에서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다룬 영상과 소비를 부추기는 영상을 끊임없이 접하는 청년층이 자신의 주머니 사정을 현실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실업률, 임금 상승률 등 청년층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소셜미디어에서 고가 주택이나 명품 등 ‘상징적인’ 부의 지표를 접하고 자신이 처한 현실과 비교하다 보면 스스로 경제력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기 쉽다는 것이다. 미 금융회사 크레디트카르마 조사에 따르면 Z세대(1997년~2012년 태어난 세대)의 43%,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사이 태어난 세대)의 41%가 실제보다 과도하게 돈 문제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했다. 1970년대생으로 Z세대의 부모 격인 X세대의 25%, 59세 이상 응답자의 14%와 격차가 크다.청년층의 비관적인 경제·재정 인식은 11월 미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달 28일 미 CNN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8~34세 청년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은 70%로 다른 모든 연령층보다 높았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이 청년층 지지율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 5일 미 ABC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18~29세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43%)은 트럼프 전 대통령(48%)보다 5%포인트 낮았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CNN 여론조사에서도 35세 미만 유권자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40%)은 트럼프 전 대통령(51%)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이는 CNN 1월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49%,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의 지지를 받은 것에서 역전된 결과다.바이든 대통령에게 등 돌린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틱톡을 선거운동에 사용할지 고민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틱톡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틱톡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공화당 ‘큰손’으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지분을 가진 제프 야스와 회동한 뒤 입장을 선회한 데다 최근 대선 캠프 내부에선 틱톡을 선거운동에 활용할 경우 이득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5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을 사용할 경우 대체로 중국에 강경한 입장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상에서 밈(meme·유행 콘텐츠)으로 통하는 트럼프 특유의 자극적인 언행이 틱톡의 전파력과 잘 맞아떨어지고,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데도 틱톡이 유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틱톡 사용을 지지하는 한 캠프 관계자는 WP에 “트럼프 지지는 이미 ‘반(反)문화’ 운동이 됐다”며 “트럼프 지지가 ‘쿨(cool)’하고 멋지다는 인식을 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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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출연한 버나드 힐 별세…향년 80세

    영화 ‘타이타닉’(1997)의 선장, ‘반지의 제왕’(2002~2003) 2·3부의 세오덴 왕 역할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버나드 힐이 5일(현지 시간)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영국 맨체스터 출신인 힐은 1970년대부터 영국과 미국에서 다수의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으며 주로 선이 굵은 역할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BBC 드라마 ‘보이스 프롬 더 블랙스터프’(1982)에서 실직자 요서 휴스 역으로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BBC ‘울프 홀’(2015)에서 헨리 8세 시대 노퍽 공작 연기도 호평받았다.BBC에 따르면 힐은 이날부터 시즌2 방영이 시작되는 마틴 프리먼 주연의 BBC 드라마 ‘응답자’로 TV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안타까움을 더 했다. ‘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 호빗 샘 역을 맡았던 숀 애스틴은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 그는 용감했고, 재미있었고, 무뚝뚝했고, 화를 잘 냈고, 아름다웠다”며 경의를 표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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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LA서 40세 한인, 경찰총격에 사망… “과잉진압” 의혹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조울증을 앓던 한국인 남성 양모 씨(40)가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다. 경찰 측은 “이 남성이 칼을 든 채 폭행을 시도했다”며 총격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과잉 진압 의혹을 제기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경(현지 시간) 도심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 출동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 씨에게 총격을 가했다. 양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의 부근에서 길이 11인치(약 28cm) 흉기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폭력적인 남성에 대한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아파트에 도착해 문을 열자 거실에 흉기를 들고 양 씨가 서 있었고, 양 씨가 경찰을 향해 돌진하자 총격을 가했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반면 유가족들은 양 씨 부모의 요청으로 그를 병원 시설로 보내려던 중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현병 증상을 동반한 조울증 진단을 받았고, 타인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는 판정도 받았다.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구급차도 현장으로 오고 있었다. 양 씨의 형제는 미 CBS 방송에 “경찰이 의료 관계자의 도움 없이 양 씨와 대치하다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측은 성명서를 내고 “치료를 위해 도움을 요청한 상황임을 인지했음에도 경찰이 총격으로 피해자를 숨지게 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LAPD 측에 출동 경찰관의 보디캠 공개 및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겠다고도 밝혔다. LAPD는 올 3월 아시안계 미국인 최초로 LAPD 수장이 된 한국계 도미니크 최 임시 국장이 이끌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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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수낵, ‘총선 전초전’ 지방선거 참패… 노동당 “조기 총선 실시”

    총선 전초전으로 꼽힌 2일 영국 지방선거에서 집권 보수당이 참패하며 리시 수낵 총리(사진)가 2022년 10월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거에서 압승한 제1야당 노동당은 기세를 몰아 “조기 총선 실시”를 요구했다. 보수당 내부에서도 수낵 총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영국은 내년 1월 28일까지 총선을 치러야 한다. 수낵 총리는 “올 하반기에 실시하겠다”고만 했을 뿐 정확한 시기는 거론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언제 총선을 실시해도 보수당이 정권을 내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AP통신 등도 고든 브라운 전 총리(2007∼2010년 집권) 이후 14년 만에 노동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수낵 총리는 4일 “선거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나의) 계획을 전진시키려는 결의가 두 배로 커졌다”고 밝혔으나 지도력에 적잖은 흠집이 났다. 팀 베일 영국 퀸메리대 정치학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수낵 총리는 좀비나 다름없어졌다”며 “그의 상황이 데드맨 워킹(Dead Man Walking·사형수의 마지막 걸음)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수당, 단체장-지방의회 모두 참패 이번 선거는 런던 시장을 포함한 11개 광역자치단체장, 107개 지방의회 의원 2655명을 뽑는 선거였다. 4일 BBC 등에 따르면 보수당은 11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티스밸리 단 한 곳만 차지했다. 런던, 리버풀 등 나머지 10곳은 노동당이 싹쓸이했다. 보수당의 지방의회 성적 또한 처참하다. 3년 전 지방선거에서 986석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절반에 가까운 473석을 잃어 총 513석으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노동당은 185석 늘어난 1140석, 중도좌파 성향의 자유민주당도 104석 증가한 521석을 확보했다. 지방의회만 놓고 보면 보수당이 제3당으로 전락했다. BBC는 이번 선거 득표율을 전국 단위로 환산하면 보수당은 역대 최저인 25%에 그치고, 노동당은 34%가 될 것으로 봤다. 스카이뉴스 역시 이대로 총선이 치러지면 노동당이 원내 1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수당의 위기는 2016년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을 아직까지 수습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브렉시트를 국민투표에 부쳤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사퇴 후 줄곧 당내 분열과 혼란에 직면했다. 2022년에는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현 수낵 총리까지 한 해에만 총리가 3번 바뀌었다. 최초의 인도계 총리 겸 비(非)백인 총리로 주목받았던 수낵 총리는 특히 정국 혼란에 더해 경제난을 수습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고물가가 고착화했고 브렉시트로 동유럽의 값싼 노동력과 상품이 들어올 길도 차단됐다. 이에 따라 경제도 지난해 3, 4분기에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경기 침체(recession)’에 빠졌다. 그는 난민을 아프리카 르완다로 이송하는 정책으로 노동당의 비판을 받았다. 2009년 이후 출생자를 ‘비흡연 세대’로 만드는 법안을 추진해 당내 강경파와 척을 지는 등 안팎으로 고전하고 있다. BBC는 2019년 총선에서 보수당을 뽑은 유권자 26%가 노동당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했다.● 첫 ‘3선 런던시장’ 사디크 칸도 주목 노동당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현재로선 키어 스타머 대표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사상 첫 3선 런던시장에 오르며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파키스탄계 사디크 칸 시장(54)도 노동당 대표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립 초등학교 무상급식 등을 공약한 칸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43.7%를 얻어 보수당의 수전 홀 후보(32.7%)를 제쳤다. 칸 시장은 버스 기사 아버지와 재봉 일을 하는 어머니를 둔 ‘흙수저 정치인’이다. 앞서 존슨 전 총리가 재선 런던시장을 지낸 후 총리가 된 모델도 있다. 그는 승리 연설에서 “반(反)이민 등 우파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를 거부하겠다”며 좌파 선명성을 강조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무기 제공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에 미온적인 스타머 대표와 달리 무슬림인 그는 노동당 주요 정치인 중 최초로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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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낵 英총리, ‘총선 전초전’ 지방선거서 참패…집권 후 최대 위기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총선 전초전으로 여겨졌던 2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2022년 10월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거에서 압승한 제1야당 노동당은 “조기 총선 실시”를 요구하며 그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집권 보수당 내부에서도 그의 지도력에 불만을 제기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영국 총선은 내년 1월 28일까지 치러져야 하며 총리가 총선일을 앞당길 수 있다. 수낵 총리는 수 차례 “올 하반기에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시기는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이런 분위기라면 언제 총선을 실시해도 보수당이 정권을 내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당 소속 고든 브라운 전 총리(2007~2010년 집권) 이후 14년 만에 노동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분석했다. 수낵 총리는 4일 “총선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나의) 계획을 전진시키려는 결의가 두 배로 커졌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 지도력에 적잖은 흠집이 난 상태다. 정치평론가인 팀 베일 영국 퀸메리대 정치학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그의 상황이 “데드맨 워킹(Dead Man Walking·사형수의 마지막 걸음)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수당, 광역자치단체장-지방의회 모두 참패이번 선거는 런던 시장을 포함한 11개 광역자치단체장, 107개 지역구 지방의회 의원 2655명을 뽑는 선거다. 4일 BBC 등에 따르면 보수당은 11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티스밸리 단 한 곳만 차지했다. 런던을 포함한 나머지 10개 지역은 노동당이 싹쓸이했다.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2021년 치러졌던 직전 지방선거 때는 8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노동당이 6곳, 보수당이 2곳을 차지했다. 이번에 3개 선거구가 늘어나 총 11개가 됐는데 보수당은 기존 2곳 중에서도 1곳을 잃었고 신설 선거구 또한 모조리 노동당에 내준 것이다.보수당의 지방의회 성적 또한 처참하다. 3년 전 986석을 얻었지만 이번에 473석을 잃어 노동당, 극우 자유민주당보다 적은 513석만 얻었다. 같은 기간 노동당 의석은 185석 늘어난 1140석, 자유민주당 또한 104석 증가한 521석을 확보했다. 즉 지방의회에서 보수당은 제3당에 불과한 처지다. BBC는 이번 지방선거 득표율을 전국 단위로 환산하면 보수당은 역대 최저인 25% 득표율에 그치고 노동당은 3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수당의 위기는 2016년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을 아직까지 수습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브렉시트를 국민투표에 부쳤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사퇴 후 줄곧 당내 분열과 혼란에 직면했다. 2022년에는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현 수낵 총리까지 한 해에만 총리가 3번 바뀌었다. 최초의 인도계 총리, 최초의 비(非)백인 총리로 주목받았던 수낵 총리 또한 정국 혼란과 경제난을 수습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고물가가 고착화했고 브렉시트로 동유럽의 값싼 노동력과 상품이 들어올 길도 차단됐다. 이에 따라 경제도 지난해 3, 4분기에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경기 침체(recession)’에 빠졌다. 그러자 경제난에 실망한 상당수 지지층이 노동당으로 옮겨갔다. 기존 핵심 지지층이었던 일부 백인 장노년층은 보수당보다 더 강경한 극우 노선을 천명한 자유민주당으로 갈아탔다.● 첫 3선 런던 시장 사디크 칸도 주목 노동당이 하반기 중 치러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현재로선 키어 스타머 현 대표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사상 첫 3선 런던 시장에 오른 파키스탄계 사디크 칸 시장(54) 또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버스 운전기사와 재봉 일을 하는 어머니를 둔 ‘흙수저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존슨 전 총리 또한 재선 런던 시장을 지내며 전국적 인지도를 높인 후 총리가 됐다.칸 시장은 2일 선거에서 43.7%를 얻어 보수당의 수전 홀 후보(32.7%)를 제쳤다. 승리 연설에서 “반(反)이민 등 우파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을 거부하겠다”며 좌파 노선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에 미온적인 스타머 대표와 달리 무슬림인 그는 노동당 주요 정치인 중 최초로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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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LA서 40대 한인 남성, 경찰총격에 사망…과잉진압 의혹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조울증을 앓던 한국인 남성 양 모씨(40)가 경찰 총격으로 숨졌다. 경찰 측은 “이 남성이 칼을 든 채 폭행을 시도했다”며 총격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과잉 진압 의혹을 제기했다.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경 도심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 출동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 씨에게 총격을 가했다. 현장에서는 11인치 칼이 발견됐고 양 씨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당시 경찰은 폭력적인 남성에 대한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아파트에 도착해 문을 열자 거실에 칼을 들고 서 있던 양 씨를 발견했고, 양 씨가 경찰을 향해 돌진하자 총격을 가했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반면 유가족들은 양 씨 부모의 요청으로 그를 병원 시설로 보내려던 중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맞섰다. 그는 조현병 증상을 동반한 조울증 진단을 받았고, 타인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는 판정도 받았다.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구급차도 현장으로 오고 있었다. 양 씨의 형제는 CBS방송에 “경찰이 의료 관계자의 도움 없이 양 씨와 대치하다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로스앤젤레스 한인회 측은 성명서를 내고 “치료를 위해 도움을 요청한 상황임을 인지했음에도 경찰이 총격으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LAPD 측에 출동 경찰관의 바디캠 공개 및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겠다고도 밝혔다. LAPD는 올 3월 아시안계 미국인 최초로 LAPD 수장이 된 도미니크 최 임시 국장이 이끌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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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전기차 충전사업팀 해산” 500명 해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충전사업 담당 인력을 대거 해고하고 충전소 확장 속도를 늦추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산(産) 전기차의 저가 공세 속에 판매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급속 충전망 ‘슈퍼 차저’의 신규 건설 사업을 담당했던 약 500명의 팀 전체를 해산한다며 해고를 통보하는 이메일을 지난달 29일 보냈다. 슈퍼 차저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기차 충전망 중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 분석업체 EV어덥션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테슬라의 충전소 설치 수는 1526개로, 다른 전기차 업체의 4배 이상이었다. 경쟁사보다 더 저렴하고 빠르게 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은 테슬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도 평가받았다. 그간 머스크 CEO가 “슈퍼 차저가 테슬라의 핵심적인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가 놀랍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동시에 이런 핵심 분야의 인력을 해고할 정도로 테슬라의 경영 상황이 안 좋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전기차 충전소 업계 또한 충격에 빠졌다. 테슬라와 거래했던 기업 ‘와일드플라워’ 측은 “테슬라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테슬라 충전 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기로 한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이들은 새로 생산하는 전기차에는 테슬라 충전 설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를 달기로 했기 때문이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에만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했고, 주요 고위 경영진이 잇따라 사퇴하거나 해고됐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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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반품상자 들어간 고양이, 美전국 돌아 ‘집으로’

    주인도 모르게 아마존 반품 상자에 들어갔던 고양이가 사라진 지 일주일 만에 집에서 약 1050km 떨어진 아마존 창고에서 발견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9일 “유타주에 사는 6세 집고양이 갈레나(사진)가 택배 상자에 들어가 전국을 돌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아마존 창고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갈레나를 키우는 캐리 클라크는 NYT에 “지난달 10일 남편이 택배 상자를 포장하려고 테이프를 가지러 간 사이 상자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존 직원들은 일주일 뒤 고양이를 발견한 후 즉시 동물병원으로 옮겼으며, 건강 상태는 가벼운 탈수증 말고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갈레나에 내장된 마이크로칩 정보 덕에 곧장 클라크 가족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갈레나는 택배 상자의 이음매 한쪽이 뚫려 공기가 통한 데다 온화한 날씨가 지속된 덕분에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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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광둥성 고속도로 붕괴 참사… 최소 24명 사망, 30여 명 부상

    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인 1일 남부 광둥성에서 고속도로가 무너져 차량들이 추락하며 최소 2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경 광둥성 광저우의 메이다고속도로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차량 20대가 비탈로 떨어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광둥성 북동부로 대부분 언덕이 많은 험준한 지형이다. 무너진 도로의 길이는 17.9m, 면적은 184.3㎡에 이른다.이날은 중국 4대 연휴인 노동절 연휴 첫날로 교통량이 많은 편이어서 더 피해가 컸다. 광둥성 당국은 구조대 500여 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상자들은 골절상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중국 당국은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도로가 붕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지역은 최근 2주간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 우박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22일에는 광둥성 일대에서 홍수로 4명이 목숨을 일고 11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국은 홍수 등으로 주택이 파손되고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약 1억4060만 위안(약 28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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