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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달 남편을 잃은 80대 한국계 미국인 노모에게 “상대해야 할 아시아인 한 명이 사라졌다”며 증오 표현이 가득한 협박 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미 ABC7에 따르면 지난달 남편과 사별한 A 씨(82)는 22일 익명의 자필 편지를 받았다. 작성자는 편지에서 “망할 아시아인들이 우리 미국 사회를 장악하고 있다”며 “(부인 또한) 조심하라. 당신 역시 짐을 싸서 당신 나라로 돌아가라”고 협박했다. 경찰은 A 씨의 딸 클로디아 최 씨의 신고를 받고 사건을 인지했다. 최 씨는 “작성자는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좋다고 했다”며 “우리 부모님은 선거 때마다 자부심을 갖고 투표를 할 정도로 누구 못지않은 미국인이었다”고 했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한 A 씨 부부는 네 딸을 모두 대학에 보낸 뒤 약 10년 전 캘리포니아 실비치의 ‘레저월드’라는 실버타운에서 노후를 보냈다. 레저월드는 1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대형 단지로 이들 중 약 10%는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레저월드에 사는 이웃이 협박 편지를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현재 지문, 필적 감정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수색 중이다. 해당 실버타운을 운영하는 골든레인재단(GRF)은 성명을 내고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혐오 편지는 인종 평등과 사회적 정의라는 재단의 가치를 위협한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뉴욕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 증오 범죄 규탄 시위를 하던 30대 아시아계 여성이 7세 딸 앞에서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맨해튼 유니언스퀘어에서 집회에 참석한 중국계 미국인 케이티 허우 씨(37)는 W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남성이 다가와 시위에 쓰는 팻말을 달라고 부탁해 팻말을 건네자 이를 찢고 내 얼굴을 두 번 가격한 뒤 도주했다”고 전했다. 허우 씨는 이날 폭행으로 발목을 삐고 얼굴에 열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신아형 abro@donga.com·김예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달 남편을 잃은 80대 한국계 미국인 노모에게 “상대해야 할 아시아인 한 명이 사라졌다”며 증오 표현이 가득한 협박 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미 ABC7에 따르면 지난달 남편과 사별한 A 씨(82)는 22일 익명의 자필 편지를 받았다. 작성자는 편지에서 “망할 아시아인들이 우리 미국 사회를 장악하고 있다”며 “(부인 또한) 조심하라. 당신 역시 짐을 싸서 당신 나라로 돌아가라”고 협박했다. 경찰은 A 씨의 딸 클로디아 최 씨의 신고를 받고 사건을 인지했다. 최 씨는 “작성자는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좋다고 했다”며 “우리 부모님은 선거 때마다 자부심을 갖고 투표를 할 정도로 누구 못지않은 미국인이었다”고 했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한 A 씨 부부는 네 딸을 모두 대학에 보낸 뒤 약 10년 전 캘리포니아 실비치의 ‘레저월드’라는 실버타운에서 노후를 보냈다. 레저월드는 1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대형 단지로 이들 중 약 10%는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레저월드에 사는 이웃이 협박 편지를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현재 지문, 필적 감정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수색 중이다. 해당 실버타운을 운영하는 골든레인재단(GRF)은 성명을 내고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혐오 편지는 인종 평등과 사회적 정의라는 재단의 가치를 위협한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뉴욕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 증오 범죄 규탄 시위를 하던 30대 아시아계 여성이 7세 딸 앞에서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맨해튼 유니언스퀘어에서 집회에 참석한 중국계 미국인 케이티 허우 씨(37)는 W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남성이 다가와 시위에 쓰는 팻말을 달라고 부탁해 팻말을 건네자 이를 찢고 내 얼굴을 두 번 가격한 뒤 도주했다”고 전했다. 허우 씨는 이날 폭행으로 발목을 삐고 얼굴에 열상과 타박상을 입었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미국 뉴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를 멈추라는 시위 중이던 30대 아시아계 여성이 7살 딸 앞에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1일 뉴욕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에서 열린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 반대 집회에 참석한 중국계 미국인 케이티 허우 씨(37)는 20대 남성에게 얼굴을 가격당했다. 당시 그녀는 7세 딸과 함께 있었다. 허우 씨는 W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자신에게 다가와 시위에 쓰는 팻말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가 시위에 참여하려는 사람인 줄 알고 팻말을 건넸다. 남성은 팻말을 받더니 이를 찢고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했다. 허우 씨가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묻자 허우 씨의 얼굴을 두 번 가격 후 도주했다. 주변 사람들이 달아가는 그를 뒤쫓아 사진을 찍고 경찰에 제보했다. 허우 씨는 이날 폭행으로 발목을 삐고 얼굴에 열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뉴욕 경찰은 22일 용의자 27세 에릭 드올리베이라를 체포하고 증오 범죄와 폭행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NYT는 뉴욕에서 21일 하루에만 허우 씨를 포함해 총 3명의 아시아계 여성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54세 여성은 금속 파이프로 얼굴을 맞았고, 41세 아시아계 여성은 밀침을 당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루드 도베어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사업부 사장은 이날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오늘 오전 공개한 결과에 감격했다”며 “4월 중순까지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를 미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승인이 나면 미국인들이 즉시 맞을 수 있도록 3000만 회분 공급을 희망한다”고 했다. FD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하면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에 이어 미국에서 네 번째로 사용되는 백신이 된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에서 3만24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 3상시험에서 자사 백신이 평균 79%의 효과를,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선 80%의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논란이 됐던 혈전 생성의 위험이 높아진 사례도 없었다고 했다.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사용 중이지만 그동안 효과와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제기돼 온 이 백신이 FDA 승인을 받는다면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미국 내 사용 승인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 23일 미 국립보건원(NIH)은 이 백신의 임상 시험 결과와 관련해 “데이터가 오래된 정보를 토대로 나온 것일 수 있어 불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성명을 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로이터는 이 백신의 긴급승인 일정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보도했다. NIH는 아스트라제네카사 측에 미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와 협력해 가능한 한 빨리 업데이트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48시간 안에 최신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출하겠다고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음달 미국 보건당국에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한국 영국 등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사용 중이지만 미국에서는 허가를 받지 못했다.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면 미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에 이어 4번째로 승인을 얻는다. 루드 도베어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사업부 사장은 22일(현지 시간) 미 CNBC에 “4월 중순까지 미국에 백신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하겠다. 승인 후 3000만 회분의 백신 공급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는 보도자료를 통해 3만2449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실시한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79%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에서 사용허가를 얻을 지는 불투명하다. 혈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미 보건당국 또한 해외 제약사가 제출한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H)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실험 결과가 오래된 정보를 토대로 도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럽에서도 혈전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중단 및 재개가 반복되면서 이 백신 에 대한 거부감이 늘어나고 있다. 19일부터 접종을 재개한 프랑스에서는 이날과 20일 모두 각각 6만6000명, 6만2000명이 주사를 맞았다. 접종 중단 전 일일 접종자가 10만 명에 육박했지만 30% 이상 감소했다. 21일 여론조사회사 유고브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주요국 시민의 50%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불신한다”고 답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미국에서 진행된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시험 결과 고령층에서 80%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22일(현지 시간) 발표됐다. 한국 방역당국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을 생성한다는 논란에 대해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23일부터는 국내 요양병원 등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 효과 80%”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날 발표는 해당 백신의 고령자 대상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만2449명이 참여한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79%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그동안 알려진 효과 평균치(70.4%)보다 높다. 화이자의 평균 효과(95%)보다 조금 낮지만 70% 안팎인 인플루엔자(독감) 백신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는 전체 평균보다 약간 높은 80%로 나왔다. 이번 임상 참가자의 20% 정도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당뇨나 비만, 심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도 60%가량 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백신의 효과가 인종과 연령대에 관계없이 일관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을 이끈 미국 로체스터대 의대 앤 폴지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서도 (전체 평균과) 비슷한 효과를 처음으로 확인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 백신이 그동안 유럽에서 보고된 것과 같은 희귀한 혈전 생성을 일으키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AP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임상 참가자 약 2만 명 중 혈전 생성의 위험이 높아진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보건·감염병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 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위원회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C), 대뇌정맥동혈전증(CVST) 등의 보고 사례에 대해 정밀 조사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DIC 등의 희귀 혈전증은 100만 명당 1, 2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필락시스 유발 사례 첫 인정 방역당국은 이날 백신 접종 후 보고된 중증 이상반응 가운데 2건이 백신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3건과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의심 사례 10건 등 총 13건을 심의했다. 이 중 중증 1건, 아나필락시스 1건 등 2건에 대해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2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사례다.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입증된 첫 사례는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0대 여성이 7분 만에 관련 증상을 보인 것이다. 나머지 한 건은 40대 여성이 3일 접종 이후 12시간이 지나 고열 및 경련 증상이 나타났고, 다음 날 혈압 저하가 나타난 경우다. 현재 2명 모두 치료가 끝났다. 이런 상황에서 현장의 백신 접종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 동의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3일 시작되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접종 동의율은 76.9%로 지난달 26일 접종을 시작한 65세 미만(93.6%)보다 낮았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뢰 회복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들이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 대로 접종에 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만 68세인 문 대통령은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세 달 앞두고 부인 김정숙 여사(만 66세)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유근형 noel@donga.com·김예윤·김소민 기자}

22일 터키 리라화 가치가 15%가량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넉 달만에 자국 중앙은행 총재를 해임한 여파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나지 아그발 터키 중앙은행 총재가 갑작스레 해임된 지 하루 만에 터키 리라화 가치는 15% 급락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리라화 환율은 한때 1달러 당 7.21리라에서 8.48 리라까지 폭등했다. 그만큼 리라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아그발 총재는 지난해 11월 임명된 후 터키 인플레이션 통제와 리라화 가치 방어를 위해 취임 직후 10.25%이던 금리를 19%까지 인상했다. 앞서 18일에는 금리를 2%포인트나 인상한 바 있다. 이러한 조치들로 달러당 8.5리라던 리라화는 7.2리라까지 회복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동안 물가 통제보다 경기 부양을 강조하며 “고금리가 물가 상승의 원인”이라며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아그발 총재가 이를 따르지 않자 임명 넉 달만에 중앙은행장을 교체한 것이다. 최근 2년 동안 무려 세 번째 중앙은행장 경질이다. 후임으로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같이 고금리에 부정적인 정의개발당(AKP)의 샤합 카브즈오을루 전 의원이 임명됐다. 이번 해임 여파로 아그발 총재가 넉 달 동안 끌어올린 리라화 가치 상승분은 그대로 반납하게 됐다. 터키의 최근 통화정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던 국내외 투자자들의 충격과 부정 평가가 리라화 급락으로 이어졌다. 로이터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신과 같은 의견을 가진 인물로 중앙은행 총재를 전격 교체하자 시장이 충격받았다”고 진단했다. 지아드 다오드 블룸버그통신 수석 경제학자는 “중앙은행의 신뢰도와 독립성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79%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혈전(피떡) 부작용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은 옥스퍼드 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사가 개발한 백신이 미국의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79%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중증 질환자에게는 100%의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부작용에 관해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해당 임상시험에는 미국을 비롯해 칠레, 페루 등에서 지원한 3만2000여 명의 실험자들이 참여했다. 임상시험 대상자의 20%는 65세 이상이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도 젊은 그룹만큼 예방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BBC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다음달 미국에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 절차에 결정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아스트라제네카사 백신을 맞았지만 최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접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유럽연합(EU) 보건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이 혈전 논란에 휩싸인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유럽 각국의 혼란은 여전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19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했지만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은 접종 재개를 유보하고 있다. 혈전 사례 또한 속속 보고되고 있어 안전성 논란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18일 기자회견에서 “19일 오후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나 역시 이 백신을 맞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 역시 ‘19일 접종 재개’를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또한 1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 차 접종을 받기로 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또한 각각 22일, 2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도 가세했다. 하지만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는 “우리나라의 사례와 EMA 발표 내용을 정밀 검토한 후 다음 주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고수했다. EMA 또한 혈전 안전성을 100% 보장하지 못한 것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머 쿡 EMA 청장은 18일 “혈전 사례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간 연관성을 확실히 배제할 수 없다. 관찰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19일 “기저질환이 없이 건강했던 여성 1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1주일 만에 동맥과 정맥에 혈전이 생기고 큰 출혈이 발생해 숨졌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도 15일 이후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 6명의 혈전 부작용이 발견됐다. 이들은 뇌의 혈액을 심장으로 운반하는 뇌정맥에 혈전이 발생하는 ‘뇌정맥 혈전증’ 혹은 혈소판이 부족한 상태에서 뇌출혈이 발생했다. 독일 전체의 혈전 부작용 발생자도 13명으로 늘었다.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며 이 중 3명이 숨졌다고 도이체벨레는 전했다. 16일 스페인 정부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43세 여성이 혈전에 따른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바이러스 전문가 로베르토 부리오니 박사는 미 뉴욕타임스(NYT)에 “유럽 각국이 백신 접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넘어 각국 보건당국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고 우려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김예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양국 외교사령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2분으로 예정된 모두(冒頭)발언을 예상보다 훨씬 길게 했을 뿐 아니라 퇴장하려던 취재진을 다시 불러세워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18일(현지 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캡틴 쿡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은 양제 정치국원이 약 30분의 모두발언에서 미국을 거세게 비판하자 퇴장하려던 취재진을 다시 불러세웠다. 그는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중국 측이 발언을 길게 했으니 자신 또한 조금 더 덧붙이겠다고 외쳤다. 블링컨 장관은 “취임 후 약 100개국과 통화를 했으며 미국이 돌아온 것에 대한 깊은 만족을 들었다. 중국이 취하고 있는 행동에 대한 깊은 우려 또한 들었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실수를 하고 퇴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은 역사 속에서 내내 그런 도전이 없는 것처럼 무시하려 하지 않고 개방적이고 공개적이며 투명하게 문제를 다뤄왔다”며 “때로 고통스럽고 추하지만 언제나 미국은 국가로서 더 강하고 좋게 통합됐다”며 미국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자랑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취재진이 다시 회견장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이번에는 양 위원이 ‘잠시만(Wait)’이라며 다시 끼어들었다. 그는 미국 측을 향해 손가락을 올리며 블링컨 장관이 거들먹거리는 톤으로 이야기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대표단은 자국 취재진에게 미국이 모두발언 시간을 초과해 중국의 대내외정책을 공격하고 분쟁을 일으켰다. 손님을 대하는 도리가 아니고 외교 의례에 맞지 않아 엄중히 응대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예윤기자 yeah@donga.com}

17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관저 앞에서 서성거리던 30대 남성이 체포됐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남성은 현재 무기와 탄약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최초로 여성이자 유색인종으로 부통령에 올랐다. 워싱턴DC 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낮 12시 12분워싱턴DC NW(북서) 지역 매사추세츠가 3400 구역에서 수상쩍게 행동하던 남성을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붙잡았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대통령과 부통령 등을 경호하며 이 구역은 해리스 부통령 관저와 미 해군 천문대 등 여러 정부 청사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온 31세 폴 머레이라는 사람으로, 그가 타고 온 차에서는 소총과 탄약이 발견됐다. 그는 위험한 무기를 소지하고 등록구역 밖에서의 소총이나 엽총 소지, 탄약 소지와 대용량 탄약 공급장치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CNN이 입수한 경찰 조서에 따르면 머레이는 AR-15 자동소총과 113개의 미신고 탄약, 그리고 30개 탄약이 들어가는 탄창 5개를 갖고 있었다. 경찰은 ‘텍사스발 정보 게시물’을 통해 남성을 붙잡았다고 설명했지만 해당 정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미 비밀경호국은 성명에서 이 남성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체포돼 구금됐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당시 관저 안에는 경호 대상자들이 아무도 없던 상태”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 헌정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자메이카 출신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첫 유색인종 부통령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대해 “이건 비극이다. 우리 나라, 대통령과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이 희생에 대해 슬퍼한다”며 “이 추모는 유가족은 물론, 더 큰 문제-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우리가 절대 용납해서는 안되는 것, 언제나 이에 반대해 소리높여야 한다는 것까지 뻗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6일(현지 시간)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의 연쇄 총격 사건으로 미국 내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것은 오후 5시경. 애틀랜타시 북쪽 체로키카운티의 도시 액워스에 있는 ‘영스 아시안 마사지’ 숍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2명이 사망했고, 부상당한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2명은 끝내 숨졌다. 47분 뒤 이번에는 애틀랜타시 북동부의 ‘아로마 세러피 스파’와 ‘골드 스파’에서도 잇따라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두 업소에서 모두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뉴욕타임스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8명의 사망자 중 6명은 아시아인, 2명은 백인이다. 사망자 중 남성은 1명이다. 외교부는 “사망자 중 4명은 한국계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駐)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은 현장에 영사를 급파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후 8시 반경 애틀랜타 남쪽 240km 거리인 크리스프카운티 고속도로에서 도주 중이던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을 체포했다. 경찰은 첫 번째 사건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과 그의 차량을 확인한 뒤 추적 끝에 붙잡았다. 경찰은 체로키카운티와 애틀랜타시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3건 모두 그의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롱은 2017년 조지아주 체로키카운티에 있는 한 고교를 졸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동급생은 미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롱은 욕도 하지 못할 만큼 순진했다. 내가 기억하기로 그는 폭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며 괴짜 같은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롱에 대해 “사냥꾼(hunter)이었으며 종교에 크게 심취해 있었다”고도 했다. 롱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총, 드럼, 음악, 가족, 그리고 하나님으로 내 인생의 대부분이 요약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고 데일리비스트는 보도했다. 한인 매체 ‘애틀랜타K’는 지금은 삭제된 그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의 우한연구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어 퍼뜨렸다. 우한 바이러스로 미국인 50만 명이 살해됐다”는 글이 올랐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 시대 최대의 악”이라는 글도 있었다고 한다. ‘애틀랜타 한국일보’는 골드 스파 한 종업원의 지인을 인용해 용의자가 범행 전 ‘아시아인을 다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 관할 지역인 체로키카운티의 제이 베이커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범행 동기를 찾고 있다.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인 그레고리 웰치 씨는 뉴욕타임스에 “보통 때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다”며 “이번 사건이 코로나19로 인한 반(反)아시아적 요소와 연관된 것이라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지난해부터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건이 발생한) 마사지 업소들에서는 아시아계 직원들이 많이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주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인 래피얼 워녹 의원(민주당)은 트위터에 “이런 무의미한 죽음을 야기한 증오를 몰아내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을 멈출 수 없다”며 사망자들을 애도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김예윤 기자}

16일(현지 시간)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의 연쇄 총격 사건으로 미국 내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것은 오후 5시경. 애틀랜타시 북쪽 체로키카운티의 도시 액워스에 있는 ‘영스 아시안 마사지’ 숍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2명이 사망했고, 부상당한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2명은 끝내 숨졌다. 47분 뒤 이번에는 애틀랜타시 북동부의 ‘아로마 세러피 스파’와 ‘골드 스파’에서도 잇따라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두 업소에서 모두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뉴욕타임스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8명의 사망자 중 6명은 아시아인, 2명은 백인이다. 사망자 중 남성은 1명이다. 외교부는 “사망자 중 4명은 한국계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駐)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은 현장에 영사를 급파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후 8시 반경 애틀랜타 남쪽 240km 거리인 크리스프카운티 고속도로에서 도주 중이던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을 체포했다. 경찰은 첫 번째 사건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과 그의 차량을 확인한 뒤 추적 끝에 붙잡았다. 경찰은 체로키카운티와 애틀랜타시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3건 모두 그의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롱은 2017년 조지아주 체로키카운티에 있는 한 고교를 졸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동급생은 미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롱은 욕도 하지 못할 만큼 순진했다. 내가 기억하기로 그는 폭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며 괴짜 같은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롱에 대해 “사냥꾼(hunter)이었으며 종교에 크게 심취해 있었다”고도 했다. 롱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총, 드럼, 음악, 가족, 그리고 하나님으로 내 인생의 대부분이 요약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고 데일리비스트는 보도했다. ‘애틀랜타K’는 지금은 삭제된 그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의 우한연구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어 퍼뜨렸다. 우한 바이러스로 미국인 50만 명이 살해됐다”는 글이 올랐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 시대 최대의 악”이라는 글도 있었다고 한다. ‘애틀랜타 한국일보’는 골드스파 한 종업원의 지인을 인용해 용의자가 범행 전 ‘아시아인을 다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 관할 지역인 체로키카운티의 제이 베이커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범행 동기를 찾고 있다.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안관은 “용의자 롱은 지금까지 심문에서 인종(증오)적 동기로 범행했다는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런 동기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물었지만 롱은 ‘No(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인 그레고리 웰치 씨는 뉴욕타임스에 “보통 때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다”며 “이번 사건이 코로나19로 인한 반(反)아시아적 요소와 연관된 것이라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지난해부터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건이 발생한) 마사지 업소들에서는 아시아계 직원들이 많이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주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인 래피얼 워녹 의원(민주당)은 트위터에 “이런 무의미한 죽음을 야기한 증오를 몰아내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을 멈출 수 없다”며 사망자들을 애도했다. 애틀랜타가 있는 조지아주는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때 노예제 폐지에 반대하는 남부연합 소속이었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남부 주들을 가리키는 ‘딥 사우스(Deep South)’의 대표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전체 1060만 명 중 4.4%가 아시아계다. 특히 애틀랜타가 있는 풀턴 카운티는 인구의 7.6%가 아시아계여서 주 전체 비율보다 훨씬 높다. 그만큼 인종 간 갈등 요소 또한 높은 셈이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동남아와 태평양 연안지역의 여자아이들 수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면서 강제로 일찍 결혼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동남아와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던 소녀들 수천 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를 가지 못하면서 조혼 및 강제 결혼을 하게 될 위험이 높아졌다고 국제성평등단체 ‘플랜 인터네셔널’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구 소득이 적어지면서 아동 결혼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는 가계 소득 감소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규모가 작고 저렴한 결혼식이 가능해지며 아동 결혼이 더 늘어나고 있다. 작년 6~7월 인도에서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조혼에 대해 SOS를 청하는 전화가 17% 증가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도 약 3만3000명의 소녀가 결혼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상반기 미성년 여성의 혼인신고 건수가 2012년 한 해 전체의 2/3이 넘는다. 세이브더칠드런 역시 앞으로 4년 동안 이 지역에서 25만 명의 여자 청소년들이 이른 강제 결혼, 이른 출산 등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난해 지적한 바 있다. 플랜 인터내셔널 대표 수잔 레지나는 “조혼의 핵심은 여자아이가 경제적 부담이라는 생각”이라며 “여자들이 결혼하면 그들은 성인으로 여겨지고 교육은 일반적으로 중단된다. 학교를 가지 않는 여자아이들은 집에서 부담으로 여겨지고 조혼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고서에 응답한 소녀들은 학교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거의 절반은 학교로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며 “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5일(현지 시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전 생성 증상 등을 겪은 환자가 보고되며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EU 핵심 빅4 국가까지 접종 중단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독일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파울레를리히연구소(PEI) 권고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1, 2회분을 모두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순전히 예방적인 조치”라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위험하지 않지만 연관 관계를 아예 배제할 순 없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자국 내에서 보고된 7건의 뇌혈전 부작용 사례와 백신 간의 연관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역시 기자회견을 열어 중단을 선언했다. 이탈리아도 “일시적인 결정이지만 유럽의약청(EMA)의 평가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 슬로베니아까지 일시 중단을 밝혔다. 앞서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을 포함해 유럽에서 AZ 접종을 일시 중단한 나라는 총 18개국이 됐다. EMA는 이날 “AZ 백신 접종과 혈전 생성 및 혈액 응고 등의 증상과의 연관성을 조사할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백신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EMA의 조사 결과는 18일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일시 중단은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미 혈액 응고 관련 문제 없이 백신을 맞았으며 백신과 해당 증상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WHO는 “코로나19의 3차 확산 속에서 백신 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사는 “우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영국과 EU에서 약 1700만 명의 사람들이 우리 백신을 맞았으며 혈전 생성 등의 사례는 같은 규모 인구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수백 건의 혈전 생성) 사례보다 훨씬 적다”고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영국은 자국의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을 두둔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경험 많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AZ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NYT는 “이미 다른 백신보다 임상 시험에서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지는’ 주사라는 인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AZ에게 이같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또 한번의 좌절일 것”이라고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한국의 사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자신의 아시아계 가족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겪은 차별에 분노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하며 유미 여사가 재혼 전 낳은 세 딸을 가족으로 두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호건 주지사는 CNN방송에 출연해 “팬데믹 상황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분위기는 한국에서 이민 온 내 아내와 세 딸에게 정말 심각한 문제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아내와 세 딸, 손자들이 모두 아시아계다. 가족들은 사적으로 어떤 차별을 느꼈다. 부인의 교회 친구나 딸의 친구 등 가까운 지인들도 매우 끔찍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료품점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욕설을 듣고, 한국에서 오거나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인데도 ‘중국 바이러스’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언급할 때 ‘중국 바이러스’라고 칭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것들이 팬데믹 와중에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 혐오 정서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립대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의 혐오 범죄는 전년에 비해 7% 줄었지만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혐오 범죄는 150%나 증가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 통계를 언급하면서도 “격노할 만한 일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1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팬데믹 1년을 맞이해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가 컨트롤해야 하는 일이다. 많은 이들이 이런 상황에 대해 더 소리 높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11일 트위터에도 자신의 가족사진을 올리며 “우리 가족은 대통령의 연설에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 이건 정말 ‘비미국적이며 반드시 멈춰야 하는 것’이다”라고 썼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일본에서 학생들에게 검은 머리와 흰색 속옷을 강요하거나 이성 교제를 금지하는 등의 교칙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1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 지역 238개 공립학교 중 60%에 달하는 곳이 학생들에게 흰색 속옷을 요구한다. 후쿠오카에 있는 학교 69곳 중 57곳은 속옷 색깔을 규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학교는 체육수업 때 속옷 색깔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 색깔은 검은색이어야 하며 염색이나 파마는 금지돼 있는 곳도 많다. 도쿄도 고등학교의 거의 절반은 생머리나 검은 머리가 아닐 경우 선천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지참하고 다녀야 한다. 이성 교제도 금지 조항이다. 오사카의 공립 고등학교에 다니던 여학생이 학교 두발 지도에 소송을 내면서 이러한 교칙들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태어날 때부터 갈색 머리인 학생은 2학기까지 거의 나흘에 한 번꼴로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지시를 거부한 여학생은 ‘머리가 충분히 까맣지 않다’는 이유로 수업이나 수학여행에 참여할 수 없었고 학생이 계속 학교에 나가지 않자 퇴학시켰다. 부모가 학교와 협상을 시도했지만 학교는 완강했다. 이에 학생은 ‘학생 지도를 명분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며 학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학생 측 대리인인 하야시 요시유키 변호사는 “이제 21살이 된 의뢰인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거울을 보거나 머리카락을 보면 과호흡이 올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오사카 법원은 이 학생에게 학교는 약 33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머리를 염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하는 것은 과한 처사로 학생이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법원은 학교는 그런 교칙을 정할 법적 권리가 있다고도 판단했다. 학교는 판결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더 관심을 쏟을 것이지만 두발 지도 규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일본의 일선 학교에서 무의미하고 잔혹하며 분열을 조장하는 교칙을 시행한다는 지적이 학계와 시민단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런 규정들은 이민자나 혼혈아동의 정체성이나 소속감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며 “모든 일본인이 검은 머리카락을 가질 순 없다”고 지적했다. 도시샤 법대 오시마 카요코 교수는 “(교칙들로 인해) 일부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상처받거나 자존감을 잃으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누군가 눈에 띄면 표적이 되거나 괴롭힘을 당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고, 이 과정에서 젊은이들의 독창성은 무너져간다”고 지적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한국의 사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자신의 아시아계 가족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겪은 차별에 분노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하며 유미 여사가 재혼 전 낳은 세 딸을 가족으로 두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호건 주지사는 CNN 방송에 출연해 “팬데믹 동안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분위기는 한국에서 이민 온 내 아내와 세 딸들에게 정말 심각한 문제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아내와 세 딸, 손자들이 모두 아시아계다. 가족들은 사적으로 어떤 차별을 느꼈다. 부인의 교회 친구나 딸의 친구 등 가까운 지인들도 매우 끔찍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료품점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욕설을 듣고, 한국에서 오거나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인데도 ‘중국 바이러스’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언급할 때 ‘중국 바이러스’라고 칭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것들이 팬데믹 동안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 혐오 정서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립대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의 혐오범죄는 전년에 비해 7% 줄었지만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혐오 범죄는 150%나 증가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 통계를 언급하면서도 “격노할 만한 일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1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팬데믹 1년을 맞이해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범죄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가 컨트롤해야 하는 일이다. 많은 이들이 이런 상황에 대해 더 소리 높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11일 트위터에도 자신의 가족사진을 올리며 “우리 가족은 대통령의 연설에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 이건 정말 ‘비미국적이며 반드시 멈춰져야 하는 것’이다”라고 썼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 주정부와 함께 조지아주 공장이 창출할 일자리 2600개를 잃을 수 있다며 대통령 거부권 호소에 나서자 이를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마감일’을 한 달여 남기고, 양측의 배터리 전쟁이 조지아주에서 불붙는 형국이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지역 언론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10일 LG에너지솔루션은 김종현 사장 명의로 라파엘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에게 편지를 보냈다. LG가 조지아주에 직접 배터리 공장을 세우거나,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 인수에 참여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 사장은 워녹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LG는 조지아 주민들과 노동자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외부 투자자가 SK의 공장을 인수한다면 LG가 이를 운영하는 데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다수의 투자자와 제조업체가 SK 공장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가 워녹 의원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으로 조지아주 지역에서 일자리 우려가 커지자 이를 불식시키고, SK의 미 대통령 거부권 행사 노력을 견제하기 위한 취지라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 5조 원의 투자도 밝힌 상태다. 지난달 ITC는 SK와 LG의 영업비밀침해 소송에서 LG의 손을 들어주며 SK에 10년간 배터리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미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고, ITC 결정의 효력이 발생하면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공장 가동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SK이노베이션과 조지아 주정부는 SK이노베이션이 3조 원을 투자한 제1·2공장이 총 26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소송으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조지아주 여론은 SK를 지지해 왔다. SK이노베이션은 LG가 자신들의 미국 지지 기반인 조지아주에서 투자를 언급하자 “주요 자동차 회사에서 쓰기로 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다른 누군가가 인수해 새롭게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공장에선 폭스바겐과 포드용 배터리를 양산하기로 돼 있다. 이어 “LG가 미 배터리 공급망을 독점하는 것은 미국이 중국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에서 퇴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조 바이든 미 정부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4가지 필수 품목에 있어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등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언급한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필수품의 독점이 미국의 공급망 안전성을 저해한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조지아 주정부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가 ITC 결정을 거부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미 외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 12일에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은 조지아주에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상태다. 배터리 업계에선 대통령 거부권 행사 마감일인 4월 11일까지 양측의 총력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이달 초 ITC 결정 이후 처음으로 한 차례 접촉했지만 서로 간 제시안의 간극만 확인한 상태다. 김현수 kimhs@donga.com·김예윤 기자}

미국 뉴욕에서 길에서 빈 병을 줍던 80대 한국계 할머니가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1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뉴욕 화이트 플레인스 경찰이 한국계 미국인 낸시 도 씨(80)에게 침을 뱉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로 글렌모어 넴버드 씨(40)를 11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 씨는 2일 뉴욕 화이트플레인스 근처 쇼핑 센터에서 빈 병과 캔을 줍고 있다가 갑작스런 공격을 당했다. 넴버드 씨는 갑자기 도 씨에게 다가와 그녀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침을 맞고 눈을 감은 도 씨에게 달려들어 코 주변을 주먹으로 쳤다. 바닥으로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혀 피를 많이 흘린 도 씨는 기절했고 행인의 도움으로 눈을 떴을 땐 범인은 사라져있었다. 체포된 넴버드 씨는 노숙인으로 지난 1년 동안 최소 4차례 또 다른 범죄로 경찰에 붙잡힌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2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이는 최대 징역 7년에 이를 수 있는 중범죄다. 도 씨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치료비가 부담돼 병원에 갈 수 없었다. 나도, 내 딸도 집 밖으로 나가는 게 두렵다”면서도 “기독교인으로서 그를 용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WP는 “전국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에서 인종 문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지방 검사 미리암 로카는 인종차별 혐오 범죄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는 등의 분위기 속에서 미국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증오 범죄는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11일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을 노린 혐오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답지 않은 일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