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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소니’ 손흥민(27·토트넘)이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7일 세르비아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방문 경기에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과 후반 16분에 연속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즈베즈다를 4-0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23일 즈베즈다와 3차전 안방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차범근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66)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유럽 프로축구 최다골 기록(121골)과 타이를 이뤘던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을 작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18세인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1군에 합류해 2010~2011시즌 데뷔한 이후 함부르크 소속으로 20골을 넣었고, 2013~2014시즌부터 레버쿠젠에서 29골을 터뜨렸다. 2015~2016시즌부터는 세계 최고 인기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무대를 옮겨 토트넘에서만 이날까지 74골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 차 전 감독은 1978년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뛰며 1988~1989시즌까지 121골을 쌓았다. 손흥민은 정신적 충격을 이겨내고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4일 에버턴과 EPL 방문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해 퇴장당했다. 손흥민의 태클에 균형을 잃고 넘어진 고메스는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자책감에 눈물을 쏟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손흥민은 빠르게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별들의 무대’ UCL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12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유럽축구 개인통산 122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득점 후 손흥민은 고메스의 쾌유를 빌듯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4분 뒤에는 오른발 슈팅으로 팀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 골을 터트렸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공격 3분의 1 지역(상대 골문 근처)에서 과감한 플레이와 빠른 판단을 하자.’ 골잡이 최민서(17·포항제철고)는 17세 이하(U-17) 브라질 월드컵 대회 기간 중에 이런 문구가 적힌 종이를 숙소 방문 앞에 붙였다. 장난기 많은 고등학생은 ‘보너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엄마표 보너스. 4강에 가면 50만 원, 골 수당은 10만 원.’ 4강 이상을 목표라고 밝힌 그는 빠른 판단에서 나온 값진 골로 한국의 8강을 이끌었다. 한국은 6일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아프리카 복병’ 앙골라와의 16강에서 최민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역대 세 번째이자 손흥민(토트넘)이 뛰었던 2009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역대 U-17 월드컵 최고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표팀은 일본-멕시코의 16강(7일) 승자와 11일 4강행을 다툰다. 한국은 앙골라에 볼 점유율에서 42%-58%로 밀렸다. 하지만 최민서의 ‘한방’과 강한 수비로 승리를 낚았다. 전반 33분 정상빈(매탄고)의 슈팅이 앙골라 골키퍼에게 맞고 공중으로 떠올랐다. 최민서는 내려오는 공을 트래핑하지 않고, 곧바로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했다. 앙골라 수비가 걷어내려고 찬 공은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제2의 황의조’(보르도)로 불리는 최민서는 최전방 공격수다. 이번 대회 2골을 기록 중인 그는 다양한 각도에서 슈팅을 할 수 있고 패스 연계 능력이 뛰어나다. 최민서는 “황의조 선배의 슈팅 기술을 닮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공격 포인트 7개 이상을 기록해 팀을 더 높은 곳에 올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인 골키퍼 신송훈(17·금호고)은 수차례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앙골라는 13개의 슈팅(한국 7개)을 퍼부었지만 신송훈이 몸을 던져 공을 막았다. 또한 정확한 킥으로 역습의 출발점 역할도 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신송훈은 손으로 던지는 공이 하프라인까지 가고, 킥은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날아간다. 동료들이 “가끔 무섭기도 하다”고 할 정도로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그는 “7경기(결승전까지 뛰겠다는 뜻)를 하고 돌아가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앙골라 에이스 지투를 꽁꽁 묶은 측면 수비수 이태석(17·오산고)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태석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이을용 제주 코치(44)의 아들이다. 이태석의 악착같은 수비에 막힌 지투는 후반 14분 교체 아웃됐다. 이태석은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지투가 장기인 왼발 킥을 못 하도록 막은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6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이강인(18·발렌시아)을 앞세워 한국 남자 축구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을 달성한 U-20 대표팀과 달리 U-17 대표팀은 스타플레이어가 많지 않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묵묵히 훈련에 매진한 아우들은 형들처럼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8강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김정수 감독은 “우리는 도전하고 모험하는 팀이다. 8강 상대가 일본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팀을 만나도 승리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어도 고칠 건 고치고 가야죠….” 5일 한국농구연맹(KBL)이 발표한 프로농구 1라운드 페이크파울 명단에 대해 이상범 DB 감독은 “선수단에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자고 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KBL은 이날 1라운드에서 총 55건의 페이크파울을 심의해 29건을 적발했다며 영상과 함께 발표했다. 일명 ‘할리우드 액션’으로도 불리는 페이크파울은 상대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과한 동작을 하며 심판을 속이려는 행위다.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페이크파울을 범한 선수는 DB의 치나누 오누아쿠로 5개를 범해 총 100만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오누아쿠 외에 김민구(2회), 김종규(1회) 등이 총 10개를 범해 DB는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SK, KCC, LG(이상 4회)가 뒤를 이었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는 1건도 없었다. KBL은 올 시즌 처음으로 페이크파울 명단과 영상을 라운드마다 공개하기로 했다. 코트 안팎에서 심판, 팬들을 속이는 페이크파울을 근절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페이크파울은 2회 적발부터는 벌금을 낸다. 2, 3회는 각각 20만 원, 4, 5회는 각각 30만 원으로 구간에 따라 벌금이 오른다. 11회째부터는 건당 1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과거 페이크파울이 잦아 ‘으악새’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던 이정현(KCC)이 이날 처음 공개된 명단에 없었다는 건 눈에 띄는 일이다. 이정현은 오명을 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는 5일 ‘서울 라이벌’ 삼성을 74-71로 꺾고 선두 전자랜드를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김배중 wanted@donga.com·정윤철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프로축구 시민 구단인 대전 시티즌을 인수한다.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은 5일 대전시청에서 ‘대전 시티즌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상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규모, 각종 시설 사용 조건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한 뒤 본계약을 12월 말까지 체결할 방침이다. 1997년 기업 4곳의 컨소시엄으로 창단된 대전 시티즌은 2006년부터 시민구단으로 운영돼 왔다. 올 시즌 K리그2(2부 리그)에서는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 중이다. 기업 구단으로 다시 태어날 대전 시티즌의 사령탑에는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51·사진)이 내정됐다. 하나금융그룹은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해왔다. 현재는 K리그 메인 스폰서도 맡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60·사진)이 계속해서 베트남 축구를 이끈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5일 “박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하면서 지금처럼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 감독직을 맡게 됐다. 단,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두 대표팀에 대한 박 감독의 영향력이 더 커진다는 의미다.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7일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로 했다.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박 감독이 내년 2월부터 3년간 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한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4강, 10년 만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박 감독은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지난 2년간 베트남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팀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우정힐스CC(파72·6632야드)에서는 중학생 때 골프 아카데미 소속으로 공을 쳐봤고, 남자 대회가 열릴 때 갤러리로 많이 가봤어요. 그린 스피드가 정말 빠르던데…. 저는 그런 그린을 좋아하니까 기대가 됩니다.”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8∼10일)을 앞둔 장하나(27)는 이렇게 말했다. 남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이 열리는 우정힐스CC가 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도가 높기로 소문난 우정힐스CC의 그린 스피드는 스코어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주최 측은 스팀프미터(볼을 굴려 빠르기를 측정하는 기구)로 측정하는 그린 스피드를 3.4m로 시작해 대회 후반 최대 3.7m까지 올릴 계획이다. ‘유리알 그린’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의 그린 스피드는 4m 정도. 대회 관계자는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변별력을 높여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열 해설위원은 “6월 한국오픈 때는 러프가 길어 힘들었지만 늦가을을 맞은 요즘은 러프가 그렇게 위협적이지는 않다. 그린이 빠른 데다 작고 미세한 경사가 많아 퍼팅이 까다로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대상과 다승왕을 확정한 최혜진(20)과 10월에만 2승을 거둔 장하나의 남은 개인 타이틀 경쟁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에서 최혜진(상금 12억314만 원·70.3666타)이 1위, 장하나(11억4572만 원·70.5129타)가 2위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의 상금 차이는 약 5742만 원. 우승 상금은 1억2000만 원이다. 평균 타수에선 최혜진이 사흘 동안 이븐파를 쳤을 경우 장하나가 11언더파 이상을 기록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2017년 이정은6 이후 2년 만에 전관왕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시즌을 마무리 짓는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장하나는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그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선택이다. 다만 초청 대회 등에는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랑스 리그1 보르도와 낭트의 12라운드 경기가 열린 3일(현지 시간) 마트뮈트 아틀랑티크 경기장. 홈 팬들 앞에 선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27)가 착용한 유니폼에는 영문 이름 위에 한글로 ‘황의조’가 적혀 있었다. 팀 동료들의 유니폼에도 ‘드 프레빌’ ‘카마노’ 등 각자의 이름이 한글로 표기돼 있었다. 보르도는 이날 황의조와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을 위해 선수들이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는 특별 이벤트를 열었다. 황의조는 이날 특급 활약을 펼치며 구단의 배려에 보답했다. 전반 37분 감각적인 오른발 바깥쪽 패스로 프랑수아 카마노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중앙과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황의조는 후반 12분에는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의조의 활약 속에 보르도는 낭트를 2-0으로 꺾었다. 승점 18(5승 3무 4패)이 된 보르도는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1을 줬다. 경기 후 황의조는 “한국인으로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뛸 수 있어 기뻤다. 동료들이 한글을 신기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보르도는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온라인 매장을 통해 팬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후반 33분. 손흥민(27·토트넘)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에버턴 안드레 고메스(26·포르투갈)의 뒤를 쫓았다. 고메스의 돌파를 막기 위해 온몸을 던져 태클을 했다. 손흥민의 백태클에 중심을 잃고 넘어진 고메스는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27)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에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90도가 돌아간 고메스의 발목을 본 손흥민은 충격에 휩싸였다. 고메스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동안 손흥민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괴로워했다. 에버턴 팬들은 손흥민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당초 경고를 줬던 주심은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손흥민은 자책감에 굵은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고메스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4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방문경기(1-1 무)는 손흥민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손흥민이 퇴장당한 것은 5월 4일 본머스와의 경기에 이어 EPL 진출 후 두 번째. 토트넘의 델리 알리는 “손흥민은 라커룸에서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울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잘못이 아니다. 그는 내가 만난 좋은 사람 중 한 명이다”고 말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고개를 숙인 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좀처럼 거친 플레이를 하지 않는 손흥민이지만 이날은 백태클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 메트로는 “보복성 태클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백태클 상황이 벌어지기 2분 전 손흥민은 고메스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악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은 태클로 상대를 해칠 의도가 없었다. 고메스의 부상은 불운이 겹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장은 불공정하다. 태클 이후의 상황(부상)이 아닌 태클 자체로 판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메스의 부상은 백태클 이후 오리에와의 충돌 때 발생한 것이기에 손흥민에 대한 퇴장 조치는 지나치다는 것이었다. 에버턴은 성명을 통해 고메스는 오른쪽 발목이 골절돼 5일 수술한다고 밝혔다. 주축 선수를 잃었지만 에버턴은 자책감에 빠진 손흥민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몇몇 에버턴 선수가 토트넘의 라커룸으로 찾아와 손흥민을 위로했다. 마르쿠 실바 에버턴 감독도 “나쁜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에버턴은 이날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팬들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인 유럽 통산 최다골에 도전했던 손흥민(현재 121골·차범근과 타이)은 퇴장으로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후반 18분 팀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이날 손흥민에게 리그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려 EPL에는 12월에나 복귀할 수 있다.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 손흥민은 10일 월드컵 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고메스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고메스의 쾌유를 빈다. 하지만 손흥민은 악의적으로 태클을 할 선수가 아니다. 그가 이번 일을 잘 극복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3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2일 대만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트리플보기 1개로 2타를 잃은 고진영은 10개 홀(스코어카드 기준)을 마친 뒤 기권했다. 1, 2라운드에서 각각 1오버파, 2오버파로 부진했던 그는 중간 합계 5오버파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었다. 일부 팬들은 평균 타수 1위(68.933타)를 기록 중인 고진영이 타수 관리를 위해 기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고진영의 소속사 갤럭시아SM은 “타수 관리가 아닌 부상으로 인한 기권이다”고 밝혔다. 갤럭시아SM에 따르면 고진영은 몸살 기운을 안고 나선 1라운드 18번홀에서 연습 스윙을 하던 도중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껴 라운드를 마친 뒤 테이핑을 했다. 갤럭시아SM 관계자는 “2라운드에서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고진영은 팬들을 위해 경기 출전을 결정했다. 3라운드에서는 신체 균형이 무너지면서 오른쪽 발목에도 통증이 생겼다. 경기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기권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5주 연속으로 대회에 참가하며 피로가 누적된 데다 부상까지 겹친 고진영은 국내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부상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3일 끝난 스윙잉 스커츠에서는 넬리 코르다(미국)가 카롤리네 마손(독일), 이민지(호주)와 18언더파 동타로 연장에 돌입한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차지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인종도 다른 우리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똘똘 뭉쳐 이뤄낸 성과다.” 럭비월드컵 우승컵인 ‘웹엘리스컵’을 번쩍 들어올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럭비대표팀 주장 시야 콜리시(28)는 당당히 우승 소감을 밝혔다. 콜리시는 ‘스프링복스’(영양·남아공 대표팀의 애칭)에서 127년 만에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흑인 선수. 콜리시는 포트엘리자베스 외곽의 빈곤한 마을에서 자랐다. 신발을 살 돈이 없어 맨발로 다니기도 했던 그는 럭비에 재능을 보인 덕분에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그는 “어려움을 이겨낸 곳, 남아공을 사랑한다. 우리는 하나로 뭉쳤을 때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콜리시가 이끄는 남아공은 2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9 럭비월드컵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32-1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아공의 백인과 흑인 선수들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잉글랜드를 무너뜨렸다. 남아공은 1995년, 2007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면서 뉴질랜드와 함께 역대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됐다. AP통신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가 휩쓸고 간 남아공 역사에 또 한 번 초월적인 순간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남아공에서 비싼 사립학교에 다니는 백인들만 배울 수 있던 럭비는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대표적 운동이었지만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 의해 통합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1994년 집권한 만델라 전 대통령은 “럭비가 흑백 통합의 지름길”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년 뒤 안방에서 열린 럭비월드컵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은 백인들의 스포츠로 인식되던 럭비를 흑인과 백인이 화합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대부분이 백인인 남아공 대표팀을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격려했다. 결승전 때는 백인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럭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나 응원했고, 백인 주장인 프랑수아 피나르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네며 흑백 통합의 역사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할리우드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2009년 이 과정을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라는 영화로 만들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역사적인 1995년 우승 당시 남아공 대표팀의 흑인 선수는 1명이었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2007년에는 2명이었다.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는 모토로 월드컵에 나선 올해 대표팀에는 6명의 흑인 선수가 있었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콜리시는 만델라 대통령이 등번호 ‘6’이 적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응원했던 것을 기리기 위해 등번호 6을 달았다. 결승전을 찾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등번호 6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콜리시는 “우리가 다 함께 이뤄낸 우승이 남아공의 모든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김예윤 기자}

“우승 상금이 정말 엄청난 대회죠.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31일 대만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스커츠 LPGA에 참가한 세계 1위 고진영(24)은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대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올 시즌 LPGA투어는 스윙잉스커츠, 토토저팬클래식(11월 8∼10일)에 이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11월 21∼24일)으로 막을 내린다. 시즌 4승과 함께 ‘올해의 선수’를 확정지은 고진영은 상금 271만4281달러(31일 현재)로 상금 순위 선두를 질주 중이다. 스윙잉스커츠에서 우승할 경우 33만 달러의 상금을 추가해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436만4994달러) 이후 처음으로 시즌 상금 300만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그러나 대기록을 작성한다고 해도 상금왕을 확정할 수 없다. 고진영이 토토저팬클래식에 불참하는 가운데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역대 여자골프 최고 우승 상금인 150만 달러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이 출전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우승자에게 상금 50만 달러를 주고, 최종전 성적이 반영된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보너스 100만 달러를 줬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보너스를 없애고 우승 상금을 150만 달러로 했다. LPGA 관계자는 “보너스를 받는 선수가 대회 우승자보다 주목받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현재 상금 2위 이정은(23·196만998달러), 3위 박성현(26·150만237달러) 등도 뒤집기를 노려 볼 수 있다. 이정은은 잔여 대회를 모두 출전한다.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는 박성현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건너뛰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스윙잉스커츠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해 우승을 노린다. 스윙잉스커츠 1라운드에서는 고진영, 이정은, 박성현이 나란히 1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허미정이 6언더파로 넬리 코르다(미국)와 공동 1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상금왕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KLGPA투어는 10월에만 두 차례 우승하며 7억 원이 넘는 상금을 챙긴 장하나(27)가 11억4572만3636원으로 상금 1위에 올라 있다. 시즌 4승을 거둔 최혜진(20)은 하반기에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상금 2위(10억4314만2636원)가 됐다. KLPGA투어는 31일 개막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에 이어 ADT캡스 챔피언십(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장하나는 오른쪽 발목 부상 치료로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참가하지 않고, 최종전에만 나선다. 막판 2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최혜진은 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 1라운드에서 6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상금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지난 시즌 프로농구 KCC에서 뛰었던 브랜든 브라운(194cm·사진)은 현대모비스 라건아(199cm)의 ‘천적’으로 불렸다. 정규리그 평균 24.7점을 기록한 라건아가 KCC를 상대로는 브라운과의 골밑 대결에서 열세를 보이며 9개 구단 상대 기록 중 최저인 평균 19.5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KGC의 유니폼을 입은 브라운은 30일 울산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방문경기에서 30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라건아(15득점 17리바운드)를 압도했다. 브라운의 활약을 앞세워 77-66으로 승리한 KGC는 6위(4승 5패)가 됐다. 3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7위(3승 6패). 브라운은 승부처였던 4쿼터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KGC가 68-63으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3분 51초 전부터 브라운은 두 차례의 골밑 슛 성공과 함께 상대 반칙으로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7점을 몰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KGC 가드 변준형(15득점)은 스틸 5개를 기록하는 끈질긴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GC의 변칙적인 전면 강압 수비에 고전한 현대모비스는 17개의 실책(KGC 6개)을 범하며 무너졌다. 김승기 KGC 감독은 “브라운이 라건아를 상대할 때마다 자신감을 보인다. 브라운의 공격력과 함께 4쿼터에 수비 집중력에서 앞선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일전이 치열한 라이벌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50·포르투갈)은 30일 한국 사령탑 부임 후 첫 한일전을 앞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대표팀은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과 만난다. 한국 남자 축구는 이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4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등 4개 팀이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가린다. 벤투 감독은 시즌이 한창인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하는 이번 대회를 선수층 확대의 기회로 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대표팀에 새롭게 선발되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우승)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8일 한국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콜린 벨 감독(58·영국)은 데뷔전에 나선다. 여자 팀에는 이번 대회가 내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비한 모의고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한국은 중국(16위), 일본(10위), 북한(9위) 대신 출전하는 대만(40위)과 맞붙는다. 이날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한 벨 감독은 “일본, 중국은 강팀이기 때문에 우리의 실력을 점검할 기회가 될 것이다. 선수들의 피지컬을 강화해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용수 EAFF 사무총장은 “북한이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불참을 통보했다. 현재로서는 (일방적 불참 통보에 관한) 제재를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전반 34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선 리오넬 메시(32·FC 바르셀로나)는 조심스럽게 공을 내려놓은 뒤 골문을 노려봤다. 골대까지의 거리는 약 27m. 바르사의 안방 캄 노우를 찾은 관중(5만9896명)의 시선은 일제히 메시의 발끝으로 향했다. 그가 왼발로 감아 찬 공은 바나나처럼 휘어 골망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막을 수 없는 환상적인 궤적이었다. 바르사가 3-1로 앞서가는 골을 터뜨린 메시는 오른손으로 어퍼컷을 하며 포효했다. ‘축구의 신’ 메시에게 절을 하는 팬도 있었다. 메시가 30일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안방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개인 통산 50번째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다. 바르사는 “2008년 1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첫 프리킥 골을 넣은 메시가 11년 만에 50번째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3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5골), 스페인 국왕컵(3골), 유러피안 슈퍼컵(2골), 스페인 슈퍼컵(1골), 아르헨티나 대표팀(6골) 등 다양한 무대에서 프리킥으로 골맛을 봤다. 메시에게 프리킥으로 가장 많은 골을 허용한 팀은 에스파뇰(6실점)이었다. 메시는 이날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사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공격 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6개의 슈팅 중 4개가 유효 슈팅이었고, 득점 기회를 만드는 키 패스와 드리블 돌파 성공은 각각 팀 최다인 4회, 7회였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평점 ‘만점’(10점)을 줬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은 “메시는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 선수다. 그가 공을 잡으면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고 극찬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메시는 클럽 경기 통산 608골로 라이벌인 유벤투스(이탈리아)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606골)를 제쳤다. 메시는 지난 시즌(2018∼2019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프리킥으로만 10골을 넣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부터 유벤투스에서 뛴 호날두는 28차례 프리킥을 시도해 단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시도한 프리킥 슈팅 중 19개는 상대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2개는 골문을 벗어났고, 7개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난도가 높았던 홀은 경기 성남 남서울CC 16번홀로 나타났다. 30일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올 시즌 대회가 열린 코스의 홀별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CC(파71) 16번홀(파4·533야드)의 전체 출전 선수 평균 타수가 4.73타로 조사됐다. 대회 기간 이 홀에서 버디는 11개에 불과했고, 186개의 보기, 35개의 더블보기가 나왔다. 트리플보기 이상도 23개나 쏟아졌다. 그린 적중률은 15.68%에 그쳤다. 남서울CC 16번홀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국내 프로대회 최고 난도 홀로 꼽혔다. 이 홀은 평소 파5홀로 운영되지만 대회 때 파4홀로 변경된다. 2016년 매경오픈까지는 548야드의 파5홀이었지만 2017년부터 15야드가 짧아진 파4홀로 변경되면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홀이 됐다. 한연희 전 골프대표팀 감독은 “전장이 긴 데다 페어웨이가 좁고 중간에 2.7m 깊이의 벙커까지 있어 티샷이 무척 어렵다. 세컨드 샷은 보통 내리막 경사에서 롱아이언으로 쳐야 하는데 런이 많이 발생해 그린에 공을 세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매경오픈 우승자인 이태희는 최종 라운드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 2, 3라운드에서는 파를 지켜냈다. 두 번째로 어려운 홀은 코오롱 한국오픈이 열린 충남 천안 우정힐스CC 11번홀(파4·501야드)로 평균 4.49타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쉬웠던 홀은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이 열린 인천 드림파크CC 파크코스 12번홀(파5·552야드)이었다. 평균 4.48타가 나온 이 홀에서 대회 기간 14개의 이글과 197개의 버디가 나왔다. 그린 적중률은 87.98%.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일전이 치열한 라이벌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50·포르투갈)은 한국 사령탑 부임 후 첫 한일전을 앞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대표팀은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18일)에서 일본과 만난다. 한국 남자 축구는 이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4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중국, 일본, 홍콩 4개 팀이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가린다. 벤투 감독은 시즌이 한창인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하는 이번 대회를 선수층 확대의 기회로 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대표팀에 새롭게 선발되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우승)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8일 한국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콜린 벨 감독(58·영국)은 데뷔전에 나선다. 여자 팀에게는 이번 대회가 내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비한 모의고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한국은 중국(16위), 일본(10위), 북한(9위) 대신 출전하는 대만(40위)과 맞붙는다. 이날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한 벨 감독은 “일본, 중국은 강팀이기 때문에 우리의 실력을 점검할 기회가 될 것이다. 선수들의 피지컬을 강화해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용수 EAFF 사무총장은 북한이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축구협회가 스스로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 현재로서는 (일방적 불참 통보에 관한) 제재를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자의 질문에 웨일스 출신 축구 스타 개러스 베일(30·레알 마드리드)은 어깨를 으쓱했다. “브렉시트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 지금 영국 총리(보리스 존슨)가 누군지도 모른다. 흥미 있는 분야가 아니니까….” 베일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베일은 29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골프를 정말 좋아한다. 골프에 있어서는 누가 세계 최고인지도 말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일의 핸디캡은 3으로 알려졌다. 웨일스 자택 뒷마당에 파3홀 3개를 조성하기도 한 ‘골프광’ 베일은 지나친 골프 사랑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7월 컨디션 문제 등으로 레알의 프리시즌 방문경기에 동행하지 않은 그는 소속팀의 경기가 있었던 날에 스페인에서 골프를 쳐 비난을 받았다. 당시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베일이 축구 훈련을 하길 기대했다.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레알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며 7시즌 동안 104골을 터뜨린 베일이지만 잦은 부상과 골프 외도 논란 속에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으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베일은 적어도 골프에 관한 논란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동료들이 나를 ‘골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 별명에 만족한다. 골프는 환상적인 스포츠다”라고 말했다. 그는 “축구를 하는 것이 예전만큼 즐겁지는 않다. 그라운드를 떠난 뒤에는 골프 코스 위에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해외 축구 스타 중에는 취미 생활로 골프를 즐기는 선수가 많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웨인 루니(34·DC유나이티드)는 7세 때부터 골프를 쳤다. 루니는 4월 친분이 두터운 골퍼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를 통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티켓을 구해 타이거 우즈(44·미국)의 우승을 대회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루니는 영국 골프 매체 ‘투데이스골퍼’와의 인터뷰에서 “골프 연습을 할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핸디캡은 16이다. 핸디캡 2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탄탄한 상체 근육을 바탕으로 몸싸움에 능한 루니의 장타력은 어떨까. 그는 “드라이버 샷이 좌우로 크게 휠 때가 많아 고민이다”면서 “(드라이버 샷이) 똑바로 날아가면 260야드 정도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27)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공격수 해리 케인(26·잉글랜드)도 핸디캡이 4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루니는 “내가 같이 라운딩을 해본 잉글랜드 선수 중에는 케인의 실력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축구 선수들이 골프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핸디캡 6인 신태용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49)은 현역 시절 골프로 회복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운동생리학적으로 힘든 경기를 한 다음 날 필드를 천천히 걸으면서 골프를 치면 원기 회복이 빠르다. 그는 “슈팅을 할 때 집중력이 중요한 축구처럼 골프도 모든 샷을 할 때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강한 정신력으로 성공을 거뒀을 때 느끼는 쾌감도 비슷하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사진)은 눈물을 쏟았다.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오른 뒤 소감을 밝힐 때였다. 그는 정상에 오를 때까지 겪은 어려움과 딸의 성공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진영은 27일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공동 9위(10언더파)로 마친 뒤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 올해의 선수가 된 건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 유소연(공동 수상) 이후 네 번째. 지난해 신인왕 고진영은 올 시즌 메이저 2승(ANA 인스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4승을 거뒀다. 야디지북 커버에 태극기를 새겨놓은 고진영은 “한국에서 올해의 선수를 확정해 기쁘다. 대한민국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영광의 순간을 맞기까지 힘든 순간도 많았다. “10세에 골프를 시작했을 때 집이 부유하지 않았다.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이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골프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다.” 그는 “프로에서 5, 6승을 할 때까지도 부모님의 빚이 없어지지 않았다. 경제적 빚과 나를 위해 헌신한 부모님께 내가 진 빚도 빨리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골프를 했다”고 말했다. 복싱 선수 출신인 고진영의 아버지 고성태 씨(56)는 운동선수로는 작고 삐쩍 마른 딸에게 하루도 빼놓지 않고 줄넘기와 헬스 운동을 시켜 단단한 근력을 갖추게 한 ‘골프 대디’로 통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절 ‘1인자’가 아니었던 것도 승부욕을 자극했다고 한다. “신인일 때는 김효주, 백규정에게, 2년 차 때는 전인지 언니에게. 3년 차 때는 박성현 언니에게 밀렸다. 누군가에게 가려졌던 시간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고진영은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와 상금왕도 노리고 있다. 우승은 2017년 LPGA투어 멤버십을 반납하고 국내로 돌아온 장하나(27)에게 돌아갔다. 19언더파를 기록한 장하나는 3차 연장 끝에 동갑내기 재미교포 대니엘 강을 꺾었다. 장하나는 10번홀(파4)에서 열린 3차 연장에서 1.5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 성적은 KLPGA투어 각 부문 기록에 반영된다. 6일 끝난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과 함께 3억75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던 장하나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3억5235만 원을 추가해 KLPGA투어 상금 1위(11억4572만3636원)로 올라섰다. 발목 부상을 참아내며 우승한 장하나는 내년 시즌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다. LPGA투어에 다시 갈지는 가족과 상의해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기장=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부산 여자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으려고 정말 열심히 쳤어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24일 LPGA 인터내셔널 부산. 라운드를 마친 세계 1위 고진영(24)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고진영과 국내 투어 ‘대세’ 최혜진(20), 재미교포 대니엘 강(27)이 동반 라운드를 펼친 조의 인기는 최종일의 챔피언 조처럼 뜨거웠다. 비가 내리는 평일임에도 3800여 명의 갤러리가 골프장을 찾은 가운데 고진영 조는 500여 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고진영의 팬들은 “고진영! 에비앙 챔피언십(우승)처럼!”이라고 외쳤다. 김해 출신으로 부산에서 고등학교(학산여고)를 나온 최혜진과 2세부터 6세 때까지 부산에 살았던 대니엘 강을 향한 부산 홈팬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수중전’이 펼쳐진 가운데 고진영은 뒷심을 발휘했다.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고진영은 10번홀(파4)에서 6m, 11번홀(파5)에서 4m짜리 버디 퍼팅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10번홀에서 그는 갤러리 소음에 방해를 받기도 했다. 티샷을 앞둔 고진영은 연습 스윙을 하려다가 멈칫했다. 그늘집 난간에 올라가 관전하던 한 갤러리가 이를 제지한 안전요원에게 큰소리로 욕설을 내뱉은 것. 이 갤러리는 즉각 퇴장당했다. 연습 스윙을 재개한 뒤 플레이에 나선 고진영은 버디를 낚는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를 쳤다. 그는 올 시즌 신인왕 ‘핫식스’ 이정은(23), 대니엘 강 등과 선두 이민지(호주·6언더파)에게 한 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공동 22위(2언더파). 고진영은 “비가 많이 와서 그린이 부드러워졌다. 이 때문에 세컨드 샷 등을 할 때 공격적 플레이가 가능해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상금(267만5359달러), 평균 타수(68.901타)에서 선두에 오르며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6위 내의 성적을 기록하면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다. 고진영은 “아직 이번 대회 54홀이 남았다. 내 골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고진영이 9월 말에 개설한 유튜브 채널 ‘고진영고진영고’도 화제가 됐다. 6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그는 “젊은 시절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 관광지 방문 등 내 일상의 모습을 게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광고도 붙었다고 한다. “아직 (광고 등) 수익은 1만 원이 되지 않아요.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건 아니니 상관없어요. 하하.” 최근 샷 감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던 이정은도 이날 노 보기 플레이에 버디만 5개를 낚았다. 특히 10번홀에서는 8m에 가까운 버디 퍼팅이 깃대를 맞고 홀 안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정은은 “굉장히 강도가 센 퍼트였다. 보기를 할 수도 있는 볼 스피드였는데 버디가 되면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 6월 US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이정은은 “오랜만에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해 만족한다. 오늘을 전환점으로 삼아 계속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번 시즌 부산을 연고로 새롭게 출범한 BNK 썸(이하 BNK)과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의 여자프로농구 맞대결이 펼쳐진 23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 전력 차에도 불구하고 죽을힘을 다해 뛰는 BNK 선수들에게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역사적 첫 안방경기를 치른 BNK는 이날 무료로 관중을 입장시켰다. 수용인원이 4898명인 경기장에 5390명이 들어오면서 일부 관중은 계단과 통로에서 응원을 보냈다. 이 경기는 19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 정규리그 경기였다. BNK는 유영주 감독과 최윤아, 양지희 코치 등 코칭스태프까지 여성으로 구성돼 ‘아마조네스 군단’으로 불린다. BNK는 강호 KB스타즈를 상대로 19점을 올린 가드 안혜지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 종료 2분 13초 전 7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64-77로 졌다. 2연승의 KB스타즈는 1위, 2연패의 BNK는 최하위(6위)가 됐다. 유 감독은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 우리만의 색깔을 갖춘 농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부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