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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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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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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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3~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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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팬 어렵게 다시 늘었는데… ‘KCC 찬물’

    프로농구 KCC 유니폼을 입은 한 여자아이가 중앙 통로 난간에 선 채 손을 길게 뻗었다. 경기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하이파이브를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에서 크게 진 KCC 선수들 중 상당수는 아이의 손을 외면했다. 라건아와 한정원 등을 제외하고는 아이와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23일 KCC가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안방경기에서 64-90으로 26점 차 대패를 당한 뒤에 벌어진 일이다. 2연패에 빠진 KCC는 KGC와 공동 4위가 됐다. 어린이 팬을 무시한 것으로 비치는 이 장면이 방송 중계 화면에 포착되면서 KCC는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팬들은 “무기력하게 진 것 때문에 기분이 상했을 수는 있지만 이런 행동은 모처럼 형성된 농구 인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경기장을 찾는 팬이 없다면 프로 선수는 존재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몇 년간 침체기에 빠졌던 프로농구는 위기의식을 느낀 감독과 선수들의 적극적 팬 서비스에 힘입어 이번 시즌 3297명의 평균 관중(24일 현재·지난 시즌 2829명)을 동원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KCC는 11일 김국찬 등 선수 4명을 현대모비스에 내주고, 국가대표 라건아와 이대성을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로 전력을 강화한 뒤 안방경기 3연속 매진(3경기 평균 관중 4075명)을 기록 중이었다. KCC는 2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이 어린이 팬을 무시한 것은 아니었다. 좋지 못한 경기 결과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자책 속에 퇴장하는 장면이었고, 어린이 팬의 손을 보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 하더라도 프로 선수라면 경기 결과와 내용, 방송 중계 여부와 상관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팬들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더욱더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CC 관계자는 “하이파이브를 하지 못한 어린이 팬의 보호자를 찾아 사과드렸다.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들을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경기에서는 KT(8위)가 오리온(9위)을 90-87로 꺾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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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친 허재 앞이라 부담됐나… 허훈 6득점 부진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54)이 현역 시절 사용한 등번호 ‘9’는 프로농구 DB에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허 전 감독은 2004년 DB의 전신인 TG삼보에서 은퇴했다. DB가 부산에서 방문경기를 치른 21일.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왕성하게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허 전 감독은 친정팀 DB가 아닌 안방팀 KT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투자로 나섰다. KT가 허 전 감독의 차남 허훈(24)의 소속팀이기 때문이다. DB 소속인 장남 허웅(26)은 허리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뛰지 못했다. 허 전 감독은 “약간 곤란하지만, KT가 승리했으면 좋겠다”면서 시투에 나섰다.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허훈에게 공을 받아 시투를 시작했지만 자유투(연습 1개, 실전 2개)를 3번 모두 실패했다. 겸연쩍게 웃은 허 전 감독은 “오랜만에 농구공을 잡으니 어색하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경기에서 허훈은 다소 부진했다. 도움은 10개를 기록했지만 6득점에 그쳤다. 국내 선수들이 슛 난조를 보인 KT는 DB에 70-87로 졌다. DB는 외국인 선수 칼렙 그린(19득점)과 치나누 오누아쿠(15득점)가 골밑을 장악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8위(6승 9패)에 머물렀고, DB는 단독 2위(10승 6패)가 됐다. 허 전 감독은 “둘째(허훈)는 오늘 몸이 좀 무거워 보였다. 차분하게 팀을 리딩하면 좋을 것 같다. 첫째(허웅)는 부상에서 복귀해 팀에 공헌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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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체티노 내친 자리에 모리뉴… 토트넘, 성적부진 이유 감독 교체

    손흥민(27)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47)을 경질하고 조제 모리뉴 감독(56)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토트넘은 20일 “지난 시즌 막판과 이번 시즌 EPL에서의 성적이 극도로 실망스럽다”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 막판 EPL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승점 14(3승 5무 4패)에 그치며 20개 팀 중 14위로 처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리그 성적 부진 탓에 낙마했다. 토트넘은 경질 발표 11시간 뒤에 “훌륭한 전술가 모리뉴 감독이 2022∼2023시즌까지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FC포르투(포르투갈)를 2003∼2004시즌 UCL 정상에 올려놓으며 스타덤에 오른 모리뉴 감독은 첼시(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리그 우승을 엮어냈다.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그는 토트넘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사령탑 변화가 손흥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공격진에서 가장 위력적이고 수비 가담도 뛰어난 손흥민의 위상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탄탄한 수비에 바탕을 둔 역습 전술을 구사하는데 스피드와 슈팅이 뛰어난 손흥민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축구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운 포체티노 감독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의 미래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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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데이크 뚫었던 ‘황소 드리블’로 ‘삼바 축구’ 흔들어라

    1조1387억 원과 1745억 원의 대결. 19일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시작하는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은 39위와 3위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보다 양국 선수들의 몸값에서 더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 23명의 이적료 총액은 1억3545만 유로(약 1745억 원)다. 세계 정상급 레벨의 손흥민(27·토트넘)이 8000만 유로(약 1031억 원), 그 다음이 팀 막내인 이강인(18·발렌시아)의 2000만 유로(약 258억 원)다. 반면 브라질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8억8375만 유로(약 1조1387억 원)에 달한다. 한국의 6.5배다. 한국에서 손흥민을 빼면 그 차는 약 16배로 벌어진다. 시장의 평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지만 브라질 선수들은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국을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비난이 더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올해 7월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이후 치른 5경기(3무 2패)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9월 콜롬비아(10위)와 2-2 무승부를 기록하고 페루(19위)에 0-1로 진 데 이어 10월 세네갈(20위), 나이지리아(35위)와의 경기에서 모두 1-1로 비겼다. 이달 15일에는 남미의 맹주를 다투는 아르헨티나(9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자국 팬들의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자국에서 치렀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0-7의 치욕적인 패배를 안겼던 독일을 상대로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2-0으로 이겼다는 점도 브라질로서는 부담스럽다. 브라질은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브라질의 수비수 헤낭 로지(21·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은 한국에서 가장 빠르고 중요한 선수다. 일대일 돌파와 골 결정력이 모두 좋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15일 북한, 이달 14일 레바논과의 방문경기에서 모두 득점 없이 비긴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벌써부터 경질설이 나돌 정도로 비판을 받고 있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화끈한 골 세리머니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손흥민을 집중 견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공격의 활로를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달 3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통하는 피르힐 판데이크(28)를 제치고 골을 넣는 등 화려한 돌파력을 선보였다. 당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리버풀의 알리송 베케르(27)는 브라질의 주전 골키퍼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AS로마에서 뛰던 알리송은 지난해 여름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7250만 유로·약 933억 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1개월도 안 돼 잉글랜드의 첼시가 케파 아리사발라가(25·스페인)의 이적료로 8000만 유로를 지불하면서 깨졌지만 알리송이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개인 기량이 뛰어난 황희찬이 선발로 나선다면 브라질의 강한 압박을 뚫어내고 공격 루트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희찬은 9월에 시작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스리랑카와의 안방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이원주 takeoff@donga.com·정윤철 기자}

    •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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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승장구 ‘쌀딩크’, 불명예 퇴진 리피

    ‘쌀딩크’ 박항서 감독(60)의 마법은 계속됐고, 세계적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71·이탈리아)의 힘겨운 도전은 막을 내렸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4차전에서 난적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베트남은 승점 10(3승 1무)으로 조 선두를 질주했다.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각 조 1위가 직행하고, 2위 8개 팀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참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7위 베트남이 UAE(67위)를 꺾자 베트남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하노이 밤거리에는 부부젤라(응원도구) 소리와 “박항서” 등을 외치는 팬들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를 동시에 흔들며 기쁨을 표출한 팬들도 있었다. 이 경기는 박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와 최장 3년 임기의 재계약(기본 2년+옵션 1년)을 맺은 뒤에 나선 첫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박 감독의 연봉은 역대 베트남 사령탑 최고인 96만 달러(약 11억2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UAE전 승리로 베트남 대표팀은 자국 축구협회(10억 동·약 5000만 원), 후원 기업 등으로부터 포상금도 받게 됐다. 하지만 베트남 축구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박 감독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늘 경기는 잊고 라이벌 태국과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19일 안방에서 G조 2위 태국(승점 7)과 만난다. 반면 ‘축구 굴기’를 위해 중국이 야심 차게 영입한 리피 감독은 이날 시리아와의 A조 4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사퇴했다. 중국은 승점 7(2승 1무 1패)로 시리아(승점 12)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 중이다. 리피 감독은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나는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10월부터 중국 대표팀을 지도한 리피 감독은 올해 1월 아시안컵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월드컵 예선을 앞둔 5월 사령탑에 복귀했지만 또다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사상 두 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중국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5회,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등의 경력을 갖춘 ‘명장’ 리피 감독에게 약 300억 원의 연봉을 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우케송을 귀화시키는 등 전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리피 감독이지만 약체 필리핀과 0-0으로 비긴 데 이어 시리아에 패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이날 리피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두려워하고, 투혼과 승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 감독의 계획을 수행하지 못하면 안 된다”며 우회적으로 중국 선수들을 비판했다. 중국 올림픽대표팀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73·네덜란드)이 성적 부진으로 9월 경질된 지 약 두 달 만에 리피 감독까지 떠나면서 중국 축구의 사령탑은 ‘명장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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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cm 박지수 “205cm도 꼼짝 마”… 5년 만에 만리장성 넘다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최근 몇 년간 높게만 보였던 만리장성을 넘었다. 한국은 1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 그룹A 1차전에서 81-80으로 이겼다. 여자 성인 대표팀이 중국을 꺾은 것은 2014년 10월 인천 아시아경기 결승전 승리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8위 한국은 중국(8위)을 상대로 센터 박지수(KB스타즈·198cm)의 활약을 앞세워 3쿼터까지 66-56으로 앞섰다. 박지수는 한쉬(205cm), 리웨루(200cm) 등 중국 센터들과의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8리바운드)을 기록했다. 한국은 4쿼터 후반 중국에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경기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리멍에게 3점슛을 내줘 77-8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김정은(21득점·우리은행)이 2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가드 박혜진(11득점·우리은행)이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중국이 김한별(11득점·삼성생명)에게 공을 뺏기면서 한국이 승리를 낚았다. 한국과 중국, 뉴질랜드, 필리핀이 출전한 그룹A에서 상위 두 팀이 최종예선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필리핀, 17일 뉴질랜드와 경기를 치른다. 16개국이 참가하는 최종 예선은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조 3위 안에 들어야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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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영-이강인 ‘명품 프리킥’ 레바논 장벽 부숴라

    ‘상대의 밀집 수비를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가 약체를 상대로 졸전을 펼칠 때마다 반복되는 분석이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보다 전력이 열세인 팀들은 수비 진영에 많은 선수를 둬 공격 공간을 내주지 않는 전술을 자주 구사한다. 14일 오후 10시 안방인 베이루트에서 한국(FIFA 랭킹 39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4차전을 치르는 레바논(91위)도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레바논은 9월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1차전에 경미한 부상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혀 대표팀에서 쫓겨났던 베테랑 수비수 조안 우마리(31)가 한국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수비력이 강화됐다. 레바논을 공략할 한국의 무기 중 하나는 프리킥이다. 공이 정지된 상황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프리킥은 수비벽이 키커로부터 9.15m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인의 장막’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미드필더 정우영(30·알 사드)은 장기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레바논 골문을 노린다. 그는 2017년 12월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도 매서운 무회전 프리킥을 보여줬다. 세계적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공을 잡았다 놓친 뒤 간신히 손으로 쳐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용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위아래로 흔들리며 날아가는 무회전 프리킥은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즐겨 시도한다. 공 중앙의 밑부분을 발등으로 밀어 차면 공은 회전이 거의 없이 골대를 향하다 골키퍼 앞에서 흔들리거나 갑자기 뚝 떨어진다. 공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어 골키퍼가 당황하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카르만의 소용돌이 효과’에 따른 것이다. 공기가 공 표면을 따라 흐르면서 위아래로 갈린 뒤 공의 뒤쪽에서 소용돌이를 발생시켜 공의 움직임을 불규칙하게 만든다. 정우영은 “호날두의 프리킥 영상을 보며 연구했다. 디딤발(왼발)을 공에서 주먹 하나 정도의 위치에 두고, 공의 밑부분을 오른 발등으로 깊숙이 밀어 찬다. 나만의 프리킥 리듬을 찾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은 바나나처럼 휘는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골을 노릴 수 있다. 이강인은 A매치 데뷔전이었던 9월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왼발로 감아차기 프리킥을 시도했다. 골문에서 23m 떨어진 지점에서 시도한 프리킥은 오른쪽으로 절묘하게 휘었지만 아쉽게 골포스트에 맞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은 20세 이하 월드컵(준우승) 때도 개인적으로 왼발로 감아차는 프리킥 훈련을 반복했다. 킥에 대한 자신감이 큰 그의 프리킥은 스피드가 빠르고 궤적도 날카로웠다”고 말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장기가 왼발 감아차기 프리킥이다. 이 프리킥의 궤적은 ‘마그누스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키커가 왼발로 감아 차면 공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날아간다. 이때 공의 왼쪽 주변은 공기 흐름과 부딪치면서 압력이 높아지고, 반대쪽은 회전 방향과 공기 흐름이 일치해 압력이 낮아진다. 그러면 공은 압력이 낮은 쪽으로 휘어지면서 떨어진다.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비공개로 훈련을 한 대표팀은 14일 베이루트에 입성한다. 대표팀은 반정부 시위로 얼룩진 레바논의 외부 환경과도 싸워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여러 문제로 쉽지 않은 방문경기이지만 우리 스타일대로 승리를 챙기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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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성, 악몽의 KCC 데뷔전

    경기 종료 1분 49초 전. 방문팀 DB가 KCC에 77-75로 2점 앞선 상황. KCC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슈터 이대성(29)이 3점 슛 라인에서 1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시도한 회심의 슛은 림을 맞고 나왔다. 이어진 DB의 공격에서 김민구가 2점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는 DB 쪽으로 기울었다. 12일 입석으로 경기를 지켜본 팬들까지 총 4147명이 전주체육관(수용 인원 4000명)을 가득 메운 가운데 화려한 홈 데뷔전을 꿈꿨던 이대성은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었다. 전날 오전까지 현대모비스 소속이던 이대성은 최근 2경기에서 평균 24.5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슛 감각을 보여줬다. 하지만 KCC로 트레이드된 다음 날 코트를 밟은 이대성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무려 8개의 3점 슛을 시도해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27분 12초를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2점 슛 2개도 실패. 도움은 1개. KCC는 이날 안방에서 77-81로 졌다. 리온 윌리엄스 등 4명을 내주고 국가대표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이대성과 라건아(30·199cm)를 영입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오른 KCC에는 여러 숙제를 남긴 경기였다. 라건아는 적극적인 골밑 싸움으로 22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의 공격력이 약했던 KCC는 국내 선수들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날은 승부처에서 라건아를 이용한 단순한 공격 루트에 치중하면서 공격 다양성이 줄어들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오늘 진 것이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열심히 뛰어서 움직임으로 공격 찬스를 만들던 선수들이 라건아에게 공을 주고 쉽게 득점하는 농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대성에 대해서는 “이대성의 체력과 몸이 좋지 않은 것을 알았지만 (경기에서) 빼지 못한 게 실책이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6일 동안 4경기를 뛰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힘든 가운데 부담을 많이 느꼈는지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DB는 치나누 오누아쿠(14점), 김민구(12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DB는 8승 5패를 기록하며 KCC(8승 6패)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가 됐다. KCC는 다음 경기(16일·울산)에서 이대성과 라건아의 친정팀 현대모비스를 만난다.전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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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로 간 라건아-이대성… KBL 지도가 바뀌다

    “모두의 견제를 받는 우승 후보가 됐다.”(전창진 KCC 감독) “리빌딩을 위해 현재와 미래를 바꿨다.”(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이번 시즌 프로농구 판도를 뒤흔들 초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다크호스’로 꼽혔던 KCC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고, 우승 후보로 예상됐던 디펜딩 챔피언 현대모비스는 미래를 위한 팀 리빌딩에 돌입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KCC에 라건아(30)와 이대성(29)을 내주고 리온 윌리엄스(33) 박지훈(30) 김국찬(23) 김세창(22)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11일 현재 득점 선두인 라건아(평균 23.4득점)와 슈터 이대성(평균 13.5득점)은 현대모비스의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다. 팀의 주축 쌍포를 한 번에 내주고 선수 4명을 받는 파격 트레이드는 현대모비스가 먼저 KCC에 제안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8시즌 동안 네 차례 우승을 하는 과정에서 신인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이대성과 다음 시즌까지 우리 팀에서 뛸 수 있는 라건아를 보내고 김국찬(평균 8.1득점), 박지훈(평균 3득점) 등 젊은 포워드와 신인 가드 김세창 등을 영입해 세대교체를 노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심판 판정에 대한 비난 등 비신사적 행위로 물의를 빚은 라건아가 팀워크에 미치는 악영향, 이대성의 강한 개성 등이 트레이드의 원인이 됐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불화는 없다. 선수들도 트레이드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양동근(38) 등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로 변화가 필요했다. 라건아와 이대성에게 집중됐던 득점 루트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주전과 백업 선수의 격차를 줄여 새 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라)건아에게 미안하지만 팀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KCC는 우승권 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대성과 이정현(평균 15.5득점), 송교창(평균 16.4득점)으로 이뤄진 국내 선수 라인업은 10개 구단 최고 수준이 됐다. 여기에 라건아(199cm)와 번갈아 골밑을 지킬 새 외국인 선수로 찰스 로드(199cm)까지 영입했다. 한국 무대에서 8시즌을 뛰며 평균 17점을 기록한 로드는 2014∼2015시즌 KT에서 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이후 4년 8개월 만에 재회(정규리그 기준)한다. 전 감독은 “우리 팀은 가드와 외국인 선수 쪽이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현대모비스 측에서 필요한 포지션의 트레이드 제안이 와 약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김국찬 등은 전 감독이 여름 훈련 내내 공을 들여 키운 선수들이다. 전 감독은 “좋은 감독님 밑에서 잘 배우라고 얘기해줬다.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는 트레이드”라고 말했다. 라건아가 있기 때문에 특별귀화선수 규정에 따라 한 명의 외국인 선수를 추가로 보유(외국인 선수 총 2명)할 수 있었던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백업 아이라 클라크를 더 이상 등록선수로 둘 수 없게 됐다. 클라크는 남은 시즌 동안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코치를 맡는다. KCC는 현재로서는 라건아의 백업 선수를 뽑지 않고 라건아와 외국인 선수 1명(로드)으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3위 KCC는 12일 DB(4위)와 전주 안방경기를 치른다. 라건아와 이대성은 이 경기부터 KCC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10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라건아(24득점) 이대성(19득점)에게 43점을 허용하며 65-72로 패한 DB는 이틀 만에 KCC 유니폼을 입은 라건아와 이대성을 만난다. 이대성은 “트레이드를 상상해본 적이 없어 (현대모비스에) 서운한 감정도 있다. 하지만 프로선수인 만큼 (트레이드를) 비즈니스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조응형 기자}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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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발 처음 나선 고승범, 수원성 살린 연속 축포

    후반 23분 수원 미드필더 고승범(25)의 중거리 슈팅은 29m를 빨랫줄처럼 날아갔다. 상대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날아간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수원이 2-0으로 앞서자 수원 응원석에서는 엄청난 환호성이 터졌다. 주전 미드필더 최성근의 부상으로 올 시즌 축구협회(FA)컵에 이날 처음 선발 출전한 고승범은 멀티 골을 작성하며 자신의 등번호 ‘77’처럼 팀에 우승을 안긴 행운아가 됐다. 수원이 10일 안방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레일과의 FA컵 결승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1차전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수원은 1, 2차전 합계 4-0(1승 1무)으로 정상에 올랐다. 통산 5번째 FA컵 우승(2002, 2009, 2010, 2016, 2019)을 차지한 수원은 역대 최다 우승팀이 됐다. 또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과 함께 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았다. 고승범이 전반 15분과 후반 23분 연속 골을 터뜨린 수원은 김민우(후반 32분)와 염기훈(후반 40분)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신인이었던 2016년 수원에서 FA컵 우승을 경험한 고승범은 지난해 임대 신분으로 대구에서 두 번째 FA컵 우승을 맛봤다. 올해는 수원으로 돌아와 3번째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면서 FA컵 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 올해 FA컵 최우수선수로 뽑힌 고승범은 “앞선 두 차례 우승 때는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이번에는 결승전을 직접 뛰면서 우승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과거 ‘꽃미남’ 선수였던 그는 최근 머리를 짧게 자르고 콧수염을 기르는 등 이미지 변신도 꾀했다. “경기장에서 약해 보이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최성근의 부상이 아니라도 고승범에게 출전 기회를 주려고 했다. 고승범이 베스트 멤버로 우뚝 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팀의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킨 수원 염기훈은 5골로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린 이날 경기에서 코레일은 비록 패했지만 값진 준우승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수원의 선수 연봉 총액은 80억6145만 원(2018년 기준). 반면에 실업축구 코레일의 연봉 총액은 11억 원. 코레일은 내셔널리그(3부) 팀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수원의 높은 벽에 막혔다. 김승희 코레일 감독은 “내가 부족했다. 이 경기가 코레일이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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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를 위한 기도… 골보다 빛난 SON

    ‘슈퍼 소니’ 손흥민(27·토트넘)이 한국인 유럽 무대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방문경기에서 2골(1도움)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2분, 16분에 각각 왼발과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차붐’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66)과 함께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 통산 최다 골 기록(121골)을 깨뜨리며 123골까지 내달렸다. 차 전 감독은 자신을 뛰어넘은 후배 손흥민을 향해 “모두의 염려를 말끔히 씻어주는 골을 넣은 타고난 스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손흥민은 첫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이는 ‘기도 세리머니’를 해 눈길을 끌었다. 사흘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자신의 백태클로 인해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목이 골절된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의 쾌유를 빈 것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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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멘붕’딛고 손 모은 SON… ‘정신력+인성’이보다 멋질 순 없다

    손흥민(27·토트넘)의 왼발을 떠난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물을 찢을 듯 강한 슈팅으로 한국인 유럽 통산 최다인 122번째 골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토트넘 팬들은 펄쩍펄쩍 뛰며 “소니!”를 연호했다. 팀 동료들은 기쁨을 나누기 위해 손흥민을 향해 달려왔다. 하지만 새 역사의 주인공은 웃지 않았다. 그 대신 두 번이나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이는 ‘기도 세리머니’를 했다. 자신의 백태클이 원인이 돼 수술대에 오른 안드레 고메스(에버턴)를 위한 메시지였다. 4일 손흥민은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고메스의 돌파를 막기 위해 뒤에서 태클을 했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고메스는 토트넘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오른 발목이 골절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득점한 뒤 고메스에게 사과했다. 이런 멋진 남자를 싫어할 사람은 없다”고 보도했다. 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토트넘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B조 4차전(4-0 토트넘 승)에서 손흥민은 ‘히스토리 메이커’(역사를 쓴 사람)가 됐다. 전날까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66)과 한국인 유럽 통산 최다골(121골) 타이를 이뤘던 손흥민은 멀티골(후반 12분, 후반 16분)을 폭발시키며 통산 123골을 기록했다. 고메스의 부상 이후 정신적으로 흔들렸던 손흥민을 과감히 선발로 투입해 대승을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대기록을 자축하는 유럽 통산 123호 골을 넣은 뒤에는 주먹을 불끈 쥐었던 손흥민은 “며칠 동안 대단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고메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세르비아로 출발하기 전에 고메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쾌유를 빈다. 너와 너의 가족, 그리고 에버턴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전했다. 고메스가 수술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고메스에 대한 존중을 보이기 위해 오늘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 손웅정 씨(53)와 함께 강원 춘천 공지천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탄탄한 기본기와 슈팅 능력을 길렀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독일)에서 유럽 무대 1군에 데뷔한 이후 이른바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페널티박스 좌우측 45도 부근에서의 득점이 많은 것은 아버지와 함께 각각의 위치에서 하루 200번이 넘는 슈팅 훈련을 반복한 결과다. 2015년 독일을 떠나 잉글랜드로 향한 것은 손흥민이 공격수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점유율을 강조하는 독일 축구와 달리 잉글랜드는 빠른 스피드의 공격을 강조한다. 손흥민은 순간 최고 시속이 34.3km(100m 기록으로 환산하면 10초50)에 달하는 빠른 발을 무기로 EPL 무대에서 2016∼2017시즌부터 매 시즌 20골 가까이 터뜨리는 선수가 됐다. 해외에 진출한 대부분의 한국 선수가 겪는 언어 장벽도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독일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 하루 2시간씩 독일어 학원을 다녔다. 집에서는 매일 TV로 애니메이션 ‘스펀지밥’을 보며 독일어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에도 손흥민은 구단이 제공하는 통역을 거절하고 직접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유의 친화력도 손흥민의 성공 비결 중 하나다. 젊은 선수가 많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동료들과 손바닥과 손등을 부딪친 뒤 춤 동작을 하는 ‘핸드셰이크 세리머니’로 스킨십을 한다. 특이한 것은 상대에 따라 동작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우리는 한 팀이며, 경기장 밖에서는 모두 친구다. 늘 새롭고 다른 세리머니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유럽에서 꾸준히 활약할 수 있게 된 손흥민의 득점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힘든 일이 있어도 축구를 하며 이겨낸다”는 그는 선수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은퇴할 때까지 결혼도 안 할 생각이다. “결혼을 하면 가족이 1순위가 되고, 축구는 다음으로 미뤄진다. 축구는 내게 최우선이며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최고가 되고 싶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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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린 라건아 ‘228 더블더블’ 신기록

    라건아(30·199cm·사진)가 프로농구 개인 통산 최다 ‘더블더블’ 기록을 세운 현대모비스가 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모비스는 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80-59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4연패에 빠져 있던 디펜딩 챔피언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골밑 공격이 위력을 발휘한 덕분에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전자랜드를 꺾었다. 라건아는 이날 26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 11점을 집중시키며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개인 통산 228번째 더블더블을 작성한 라건아는 한국 프로농구의 전설 조니 맥도웰(더블 더블 227회)을 넘어 최다 기록 보유자가 됐다. 라건아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돼 영광이다. 팀이 연패를 탈출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4승 7패로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섀넌 쇼터가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리바운드에서 32-50으로 밀리는 등 골밑 열세를 보이며 무너졌다. 8승 3패가 된 전자랜드는 SK와 공동 선두가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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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번 강등이 보약… ‘2부 투어의 최혜진’

    “오래도록 1부 투어에 살아남아서 다시는 내려가지 말아야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부와 2부 투어를 오가며 ‘롤러코스터’ 같은 선수 생활을 한 황예나(26·야마하·사진)의 다짐이다. 올 시즌 그는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에 등극하며 내년 시즌 1부 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2015년 1부 투어에 데뷔한 그는 2년간 20차례나 컷 탈락(1부 투어)하는 부진 끝에 2부 투어로 내려 갔다. 2017년 시드 순위전 본선 3위로 1부 투어에 재진입한 그는 2018시즌 상금 83위(60위까지 1부 시드 유지)에 그친 데 이어 시드 순위전 예선 탈락의 아픔까지 겪었다. 절치부심한 끝에 1부 투어에 복귀한 황예나는 “2부 투어에 있을 때 대만(2승), 중국 투어(올 시즌 톱10 4회) 등을 병행하며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 번 (1부 투어로) 올라간 경험이 있으니 다시 진입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황예나는 2부 투어에서 최다인 3승을 거두며 상금 1억1826만 원을 쌓았다. 평균타수도 2위(69.8095타). 황예나는 “올해는 대회마다 상위권에 있을 때가 많다 보니 친구들이 ‘드림투어의 타이거 우즈냐’고 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시즌 개막 후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4월 무안CC에서 열린 드림투어 4차전에서 약 4년 6개월 만에 2부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그는 무안CC에서만 2승(7, 9차전)을 추가했다. ‘무안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다. “무안CC를 많이 가다 보니 골프장 근처 ‘맛집’까지 잘 알게 됐어요. 하지만 이제는 1부 투어에서 무안CC처럼 궁합이 잘 맞는 코스를 찾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 한국 무용에 관심이 많았던 황예나는 실내골프연습장을 찾았다가 골프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초등학생 때 무용학원에서 발표회 준비를 하다가 밤 12시가 다 돼서야 집에 돌아오니 아버지께서 (무용을) 반대하셨다. 무용을 그만두니 살이 찌기 시작했다. 그래서 헬스장 겸 실내골프연습장을 찾아가 13세 때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황예나는 올겨울 약점을 보완해 1부 투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단점으로 드라이버 비거리를 꼽았다. 황예나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30야드 정도로 KLPGA투어 90위권이다. 황예나는 “1부 투어의 전장이 예전보다 길어진 것 같다. 겨울에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는 동시에 체계적으로 비거리 향상 훈련을 해 좀 더 멀리 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8일부터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올 시즌 1부 투어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은 황예나가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는 무대다. 황예나는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황예나의 롤 모델로 일본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보미(31)도 출전한다. 황예나는 “밝은 얼굴로 당당하게 플레이하는 보미 언니를 닮고 싶다.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되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1부 투어 생활에 대비해 구체적인 보완점을 찾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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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차붐 넘었다…유럽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

    ‘슈퍼 소니’ 손흥민(27·토트넘)이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7일 세르비아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방문 경기에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과 후반 16분에 연속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즈베즈다를 4-0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23일 즈베즈다와 3차전 안방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차범근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66)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유럽 프로축구 최다골 기록(121골)과 타이를 이뤘던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을 작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18세인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1군에 합류해 2010~2011시즌 데뷔한 이후 함부르크 소속으로 20골을 넣었고, 2013~2014시즌부터 레버쿠젠에서 29골을 터뜨렸다. 2015~2016시즌부터는 세계 최고 인기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무대를 옮겨 토트넘에서만 이날까지 74골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 차 전 감독은 1978년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뛰며 1988~1989시즌까지 121골을 쌓았다. 손흥민은 정신적 충격을 이겨내고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4일 에버턴과 EPL 방문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해 퇴장당했다. 손흥민의 태클에 균형을 잃고 넘어진 고메스는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자책감에 눈물을 쏟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손흥민은 빠르게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별들의 무대’ UCL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12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유럽축구 개인통산 122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득점 후 손흥민은 고메스의 쾌유를 빌듯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4분 뒤에는 오른발 슈팅으로 팀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 골을 터트렸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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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개 같은 시저스킥, 8강 골문 열었다… 10년만에 U-17 월드컵축구 8강행

    ‘공격 3분의 1 지역(상대 골문 근처)에서 과감한 플레이와 빠른 판단을 하자.’ 골잡이 최민서(17·포항제철고)는 17세 이하(U-17) 브라질 월드컵 대회 기간 중에 이런 문구가 적힌 종이를 숙소 방문 앞에 붙였다. 장난기 많은 고등학생은 ‘보너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엄마표 보너스. 4강에 가면 50만 원, 골 수당은 10만 원.’ 4강 이상을 목표라고 밝힌 그는 빠른 판단에서 나온 값진 골로 한국의 8강을 이끌었다. 한국은 6일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아프리카 복병’ 앙골라와의 16강에서 최민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역대 세 번째이자 손흥민(토트넘)이 뛰었던 2009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역대 U-17 월드컵 최고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표팀은 일본-멕시코의 16강(7일) 승자와 11일 4강행을 다툰다. 한국은 앙골라에 볼 점유율에서 42%-58%로 밀렸다. 하지만 최민서의 ‘한방’과 강한 수비로 승리를 낚았다. 전반 33분 정상빈(매탄고)의 슈팅이 앙골라 골키퍼에게 맞고 공중으로 떠올랐다. 최민서는 내려오는 공을 트래핑하지 않고, 곧바로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했다. 앙골라 수비가 걷어내려고 찬 공은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제2의 황의조’(보르도)로 불리는 최민서는 최전방 공격수다. 이번 대회 2골을 기록 중인 그는 다양한 각도에서 슈팅을 할 수 있고 패스 연계 능력이 뛰어나다. 최민서는 “황의조 선배의 슈팅 기술을 닮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공격 포인트 7개 이상을 기록해 팀을 더 높은 곳에 올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인 골키퍼 신송훈(17·금호고)은 수차례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앙골라는 13개의 슈팅(한국 7개)을 퍼부었지만 신송훈이 몸을 던져 공을 막았다. 또한 정확한 킥으로 역습의 출발점 역할도 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신송훈은 손으로 던지는 공이 하프라인까지 가고, 킥은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날아간다. 동료들이 “가끔 무섭기도 하다”고 할 정도로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그는 “7경기(결승전까지 뛰겠다는 뜻)를 하고 돌아가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앙골라 에이스 지투를 꽁꽁 묶은 측면 수비수 이태석(17·오산고)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태석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이을용 제주 코치(44)의 아들이다. 이태석의 악착같은 수비에 막힌 지투는 후반 14분 교체 아웃됐다. 이태석은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지투가 장기인 왼발 킥을 못 하도록 막은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6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이강인(18·발렌시아)을 앞세워 한국 남자 축구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을 달성한 U-20 대표팀과 달리 U-17 대표팀은 스타플레이어가 많지 않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묵묵히 훈련에 매진한 아우들은 형들처럼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8강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김정수 감독은 “우리는 도전하고 모험하는 팀이다. 8강 상대가 일본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팀을 만나도 승리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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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는 ‘할리우드 액션 산성’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어도 고칠 건 고치고 가야죠….” 5일 한국농구연맹(KBL)이 발표한 프로농구 1라운드 페이크파울 명단에 대해 이상범 DB 감독은 “선수단에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자고 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KBL은 이날 1라운드에서 총 55건의 페이크파울을 심의해 29건을 적발했다며 영상과 함께 발표했다. 일명 ‘할리우드 액션’으로도 불리는 페이크파울은 상대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과한 동작을 하며 심판을 속이려는 행위다.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페이크파울을 범한 선수는 DB의 치나누 오누아쿠로 5개를 범해 총 100만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오누아쿠 외에 김민구(2회), 김종규(1회) 등이 총 10개를 범해 DB는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SK, KCC, LG(이상 4회)가 뒤를 이었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는 1건도 없었다. KBL은 올 시즌 처음으로 페이크파울 명단과 영상을 라운드마다 공개하기로 했다. 코트 안팎에서 심판, 팬들을 속이는 페이크파울을 근절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페이크파울은 2회 적발부터는 벌금을 낸다. 2, 3회는 각각 20만 원, 4, 5회는 각각 30만 원으로 구간에 따라 벌금이 오른다. 11회째부터는 건당 1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과거 페이크파울이 잦아 ‘으악새’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던 이정현(KCC)이 이날 처음 공개된 명단에 없었다는 건 눈에 띄는 일이다. 이정현은 오명을 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는 5일 ‘서울 라이벌’ 삼성을 74-71로 꺾고 선두 전자랜드를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김배중 wanted@donga.com·정윤철 기자}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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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프로축구 대전 인수… 사령탑 황선홍 내정

    하나금융그룹이 프로축구 시민 구단인 대전 시티즌을 인수한다.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은 5일 대전시청에서 ‘대전 시티즌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상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규모, 각종 시설 사용 조건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한 뒤 본계약을 12월 말까지 체결할 방침이다. 1997년 기업 4곳의 컨소시엄으로 창단된 대전 시티즌은 2006년부터 시민구단으로 운영돼 왔다. 올 시즌 K리그2(2부 리그)에서는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 중이다. 기업 구단으로 다시 태어날 대전 시티즌의 사령탑에는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51·사진)이 내정됐다. 하나금융그룹은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해왔다. 현재는 K리그 메인 스폰서도 맡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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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축구와 3년 더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60·사진)이 계속해서 베트남 축구를 이끈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5일 “박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하면서 지금처럼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 감독직을 맡게 됐다. 단,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두 대표팀에 대한 박 감독의 영향력이 더 커진다는 의미다.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7일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로 했다.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박 감독이 내년 2월부터 3년간 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한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4강, 10년 만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박 감독은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지난 2년간 베트남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팀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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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혜진-장하나 결투, 결론은 퍼트

    “우정힐스CC(파72·6632야드)에서는 중학생 때 골프 아카데미 소속으로 공을 쳐봤고, 남자 대회가 열릴 때 갤러리로 많이 가봤어요. 그린 스피드가 정말 빠르던데…. 저는 그런 그린을 좋아하니까 기대가 됩니다.”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8∼10일)을 앞둔 장하나(27)는 이렇게 말했다. 남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이 열리는 우정힐스CC가 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도가 높기로 소문난 우정힐스CC의 그린 스피드는 스코어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주최 측은 스팀프미터(볼을 굴려 빠르기를 측정하는 기구)로 측정하는 그린 스피드를 3.4m로 시작해 대회 후반 최대 3.7m까지 올릴 계획이다. ‘유리알 그린’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의 그린 스피드는 4m 정도. 대회 관계자는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변별력을 높여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열 해설위원은 “6월 한국오픈 때는 러프가 길어 힘들었지만 늦가을을 맞은 요즘은 러프가 그렇게 위협적이지는 않다. 그린이 빠른 데다 작고 미세한 경사가 많아 퍼팅이 까다로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대상과 다승왕을 확정한 최혜진(20)과 10월에만 2승을 거둔 장하나의 남은 개인 타이틀 경쟁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에서 최혜진(상금 12억314만 원·70.3666타)이 1위, 장하나(11억4572만 원·70.5129타)가 2위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의 상금 차이는 약 5742만 원. 우승 상금은 1억2000만 원이다. 평균 타수에선 최혜진이 사흘 동안 이븐파를 쳤을 경우 장하나가 11언더파 이상을 기록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2017년 이정은6 이후 2년 만에 전관왕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시즌을 마무리 짓는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장하나는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그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선택이다. 다만 초청 대회 등에는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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