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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 씨(42)는 올해 6월 중순 동네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다. 평소 건강하다고 자신했고, 몸에 이상이나 아무런 증상도 없었던 터라, 김 씨는 며칠간 당혹스러워 일손이 잡히지 않았다. 인하대병원을 찾은 그는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의료진은 ‘종격동 종양’이라는 진단을 했다. 김 씨는 주치의 윤용한 교수(인하대병원 흉부외과)와 의논한 끝에 수술 부위 절개를 최소화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 수술을 시행해 종양을 제거하기로 했다. 8월 초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김 씨는 현재 빠르게 회복 중이다. 앞으로 주기적인 추적 관찰로 재발을 예방할 계획이다. 생소한 이름의 종격동은 쉽게 말해 가슴 안쪽 오른쪽 폐와 왼쪽 폐 사이의 공간이다. 생명 유지 역할을 하는 심장과 기관지, 식도 등이 종격동이라는 공간 안에 있다. 물혹부터 양성 종양, 흔히 암이라 부르는 악성 종양까지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종격동 종양은 종격동에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젊은층은 대개 양성이나 원발성 종양(전이 없이 그 자리에서 생긴 종양)이 많다. 하지만 40,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악성, 전이성 종양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종격동 종양 환자들은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종양의 크기가 4cm 이하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있다면 가슴 쪽이 답답하며 통증이 느껴지고, 기침을 자주 하는 특징을 보인다. 증상은 종양이 커지면서 압박하는 장기나 기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종양이 커져 기관지를 압박하면 기침과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다. 종양이 식도를 누를 경우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어지고, 대동맥을 압박하면 혈액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해 평소에 없던 부위에 정맥(혈관이 두꺼워지고 튀어나오는 현상)이 나타난다. 심장을 압박하면 맥박이 증가하고, 후두신경을 누르면 쉰 목소리가 나온다. 종격동 종양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그래서 절제 수술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종양이 커지면서 여러 장기에 압박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악성화되면 암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악성화 정도가 심하고 다른 장기에 퍼져 있다면 수술 없이 방사선 치료나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로봇 수술을 통해 종격동 종양을 제거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종격동이 가슴 안쪽에 위치하는 점을 고려할 때 절개 수술을 할 경우 큰 흉터가 남는다. 하지만 로봇 수술은 몇 개의 작은 절개 부위만 내고 수술할 수 있다. 절개 부위로 로봇 관절이 들어가 수술을 진행하는데, 의사의 손 움직임을 구현한 소형 수술 도구로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여기에 출혈이 적고, 신경 또는 혈관의 손상 예방에 유리하며 침습 범위가 작아 수술 후 통증을 줄이는 데도 탁월하다. 윤 교수는 “종격동 종양이 기관지나 식도, 큰 혈관으로 전이되면 중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확률이 현저히 높아진다”며 “저선량 흉부 CT를 시행하는 국가 폐암 검진 등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종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내년도 본예산 편성 사전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갖는다. 22일 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시정 목표와 공약 추진 등 주요 정책을 시민과 소통·공감하기 위해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온라인 예산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비대면 영상회의 방식으로 열리는데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과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중점 과제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또 주민참여예산사업 추진 상황 등을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인천 시민 누구나 참가 신청(bit.ly/3A1VkRa)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신청자에게는 분야별 토론회 자료집을 e메일로 보내준다. 사전에 온라인 토론장 입장 안내 메시지도 전송된다. 온라인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 시민들은 질문과 의견을 게시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사업부서의 답변도 들을 수 있다. 토론회는 인천주민참여예산 12개 분과위원회 소관 실국에서 주최하고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참여예산지원센터가 주관한다. 기획재정, 소통행정, 시민안전, 경제산업, 복지건강, 여성가족, 문화체육관광, 환경, 교통건설, 도시녹지, 해양항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12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돼 분과별로 일정을 정해 토론회를 연다. 시현정 인천시 예산담당관은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종합해 내년도 예산 편성에 반영할 예정이니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제2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인접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공공주택이 공급된다. 18일 인천도시공사(iH)에 따르면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7단지에 행복 주택 754채와 영구임대주택 355채를 신규 공급한다. 행복주택의 임대보증금(월 임대료)은 36형(전용 36m²,A·B·C)의 경우 △대학생·청년 5869만8000원(22만9900원) △신혼부부·한부모 6522만 원(25만5400원) △주거급여수급자 4891만5000원(19만1500원)이다. 영구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월 임대료)은 26A형(가군)의 경우 257만8000원(5만1300원)이다. 36A형(가군)은 365만9000원(7만2800원)으로 공급된다. 행복 주택은 인천 지역에 사는 대학생·청년 신혼부부(1순위) 등이 대상이다. △대학생·청년 6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10년 △고령자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영구임대주택은 인천 지역의 무주택, 소득 자산요건 등을 충족하는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공급되는데 최대 50년까지 살 수 있다. 접수 기간은 30일부터 9월 5일까지다. 행복주택은 인천 남동구 장승로 32 태광빌딩 2층 행복주택접수센터에서 현장 접수 및 우편 접수가 가능하다. 영구임대주택은 거주지의 행정복지센터에서 현장 접수만 가능하다. 문의 iH 콜센터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지역의 거점병원도 그 시대가 요구하는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해 더욱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합니다.” 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이 9월 1일 개원 40주년을 맞는다. 1982년 개원한 부천세종병원과 2017년 인천 계양구에 문 연 인천세종병원을 함께 운영하는 ‘혜원의료재단’의 박진식 이사장(심장내과 전문의)은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0년간 쌓아온 독보적인 치료 역량과 노하우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 10대 심장전문병원에 진입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다음은 박 이사장과 일문일답. ―부천세종병원이 지난 40년간 써 낸 기록들이 많은데…. “1983년 민간병원 최초 개심술(開心術) 성공 이후 1994년 민간 병원 첫 심장 이식, 2015년 국내 최초 관상동맥우회술 최고령 환자(91세 9개월) 수술, 2017년 국내 최초 3차원(3D) 입체 내시경 심장 수술, 2022년 세계 최초 스마트워치 이용 심부전 진단 연구 국제 학술지 게재 등 다양한 기록이 있지만 그것보다 부천세종병원은 관상동맥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부정맥, 심장 이식까지 심장질환 환자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원 40년의 소회와 100년을 준비하는 병원으로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1982년 개원 당시만 해도 치료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사망하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이 많았다. 전체 신생아의 0.8%가량이 심장에 중요한 이상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꽤 높은 비율이다. 부천세종병원은 흉부외과 의사였던 설립자 박영관 회장(박 이사장 부친)께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도와줄 병원을 만들겠다는 뜻에 따라 병원을 설립하셨다. 그것이 당시 사회의 니즈였다. 그래서 경기 부천에 세종병원을 설립한 것이었다. 향후 10년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제공 방식을 변화시킬 생각이다. 더 쉽게 의료에 접근하고, 보다 쉽게 의료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향후 10여 년간 인공지능(AI)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변화를 잘 수용할 수 있는 것만이 결국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으로서 걸어온 길을 자평한다면…. “서울대병원에 재직하다 2008년 부천세종병원에 입사했는데 당시 의료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도 없었다. 유학을 갔다 와서 배운 것을 병원 내에 전파하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심장 수술 하셨던 흉부외과 의사들을 통해 듣는 이야기는 ‘세종병원에서 수술하면 그게 국내 최초였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난제들이 많았다. 팀이 모여 머리 맞대고 수술 방법을 고안하고, 새로 배워 온 지식을 나누었다. 학회에서 발표하면 ‘세종병원 수술이 곧 국내 최초’ 사례였다. 이후 심장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등 5개 진료과가 환자만을 위해 함께 모여 협진 시스템을 갖췄다. 그 덕분에 심장 분야 전문성을 잘 키워 왔다고 생각한다. 부천세종병원은 독보적인 협진 체계를 통해 해결하지 못한 의학적 난제들을 풀어 오면서 심장전문병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됐다.” ―인천세종병원에 대한 인천 시민의 기대도 크다. “부천세종병원을 개원했을 때 부천은 의료 취약지구였다. 심장병 전문병원이지만 그 지역에서 생기는 모든 질환을 치료해야 했기에 거점병원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먼 지역에 위치한 상급병원으로 가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는 지역의 신뢰하는 병원을 찾는 추세다. 인천세종병원의 경우 계양구라는 지역 내에서 모든 역할을 하기 위해 시설 및 장비를 보완하고 의료진을 확충해 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인천세종병원 외래 환자는 하루 평균 1500∼1600명 정도다. 개심술은 인천의 대형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연간 300건 정도 시행한다. 국내에서 100건 이상 개심술을 하는 병원이 20곳이 채 안 된다. 인천세종병원이 처음부터 개심술을 활발하게 한 것은 아니다.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아 가능했다. 올해 9월부터 증축을 시작해 진료 시설을 확장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와 ‘노란색 슬로 존’을 설치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14일 중구 신광초교 어린이 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설치한 데 이어 11월까지 인천 지역 초등학교 57곳의 출입문 주변에 노란색 슬로 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슬로 존’은 학교 교문 앞 차량 출입로와 학생 통학로가 겹치는 부분을 노란색으로 표시해 차량이 10∼20km 이하로 주행하도록 유도하는 공간이다. 먼 거리에서도 식별이 가능하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도막형 바닥 재료 등을 사용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신광초교의 경우 대형차의 교통량이 많고 기형적인 교차로(6거리)로 인해 보행자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이다. 시는 인천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신광초교 어린이 보호구역을 ‘노란색 횡단보도’ 시범 운영 대상지로 선정, 설치했다. 시는 노란색 횡단보도를 10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차량의 일시 정지 준수율과 보행자 횡단보도 통행 준수율 등을 조사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올 3월 인천경찰청과 어린이 보호구역 26곳이 밀집된 부평구 갈산동·산곡동 지역을 ‘화물차 통행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iH)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산관리회사(AMC) 업무 범위 변경 인가를 받았다. iH는 이번 AMC 업무 범위 변경 인가에 따라 공공 분양 사업을 시행하는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의 자산관리 업무를 수탁할 수 있게 됐다. iH는 지난해 5월 국토부로부터 지방공기업 최초로 AMC 겸영인가를 받았지만 업무 범위는 주택임대사업, 대토리츠사업, 도시재생사업으로 제한됐다. 하지만 이번 변경인가로 공공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공공분양리츠의 AMC 업무도 수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예를 들어 민간사업으로는 개발이 어려운 지역에서 공공 지구 지정을 통해 용지(부지)를 확보한 뒤 양질의 주택과 함께 역세권 개발 등 도시기능 거점 조성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iH 관계자는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을 리츠 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개발 이익을 공유하면서 공사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정부의 주요 정책 사업을 좀 더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피해 여학생은 만취해 사실상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피고인이 성폭행을 하기 위해 여학생을 창틀 쪽으로 밀거나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추락시킨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의 배에도 창틀에 쓸린 자국이 남아 있다.” 국내 1세대 부검의이자 법의학계 권위자인 이정빈 가천대 의대 석좌교수가 지난달 발생한 인하대 성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 같은 법의학 감정 소견서를 최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구미옥)는 이 감정 결과 등을 바탕으로 최근 준강간 ‘치사’로 송치된 피고인 A 씨(20)의 혐의를 강간 등 ‘살인’으로 변경했다. 이 교수는 15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피고인의 주장과 달리 “피해 학생이 스스로 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사고 발생 몇 시간 뒤 병원에서 측정된 피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1%였고, 추락 당시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는 “이 정도 농도는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A 씨가 30여 분간 녹음한 파일에도 피해자가 의식이 없었던 정황이 드러나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가 추락한 복도 창문이 바닥으로부터 106cm 높이에 있고, 벽면의 두께는 24cm라는 점도 피해자가 스스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추론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창문에 손을 대 자신의 몸을 끌어 올린 흔적도 없었다. 이 교수는 “피해자의 손에서 (현장 벽면의) 페인트 등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 벽면에서도 피해자가 손으로 짚었다고 뒷받침할 산화 반응이 감지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A 씨가 성폭행 과정에서 피해자를 추락시켜 사망을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재판에선 A 씨가 피해자를 고의적으로 추락시켰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진행되고 있는 주요 현안 사업이 정상궤도 진입을 꾀하고 있다.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인천로봇랜드, 청라 시티타워,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등 핵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공사비 분담 문제로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속한 경영 심사 추진을 약속하면서 이르면 9월경 사업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초 김현준 LH 사장이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갑) 등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청라시티타워 사업비 타당 용역 및 경영심의를 8월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청라시티타워 건설 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일대 3만3058m² 터에 높이 448m, 지하 2층∼지상 28층 규모 전망 타워와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2019년 공사에 들어갔지만 당시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공사비 증액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사가 멈춘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경제청과 LH,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가 사업비 증액에 합의하고 올해 2월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다시 선정하면서 사업 재개 가능성을 높였다. 인천경제청은 LH 심의가 마무리되고, 다음 달 청라시티타워와 포스코건설이 계약을 진행하면 10월경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 기간은 58개월로 2027년 7월경 시티타워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타워와 로봇R&D센터 등 1단계 사업만 마무리한 채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발주를 시작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 관계자는 “로봇랜드는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으로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서구 로봇랜드로 155 일대에 로봇을 중심으로 하는 테마파크와 로봇 관련 기업·시설을 한곳에 모아 수도권 최대의 로봇 테마 관광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개발 면적만 76만9279m²로 전체사업비는 7113억 원이다. 인천로봇랜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와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국내 로봇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2009년부터 SPC 설립 후 2012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전체 사업부지 중 테마파크 및 관련 부대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 민간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표류해왔다. 현재 1단계 사업으로 2017년 6월 준공된 로봇타워와 5층 규모의 로봇 R&D센터만 운영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의 역량 부족으로 본계약이 무산된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도 새롭게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청라 투자유치용지 5-4(18만8282m²)의 영상·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할 사업자를 공모했다. 5일 공모 설명회를 열었는데 2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11월 중 사업제안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김태권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청라국제도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영상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독창적인 관광 명소가 조성되도록 우수 사업자 선정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시립박물관과 분관(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에서 시민 모두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시 5선이 열리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큐레이터의 선택’ 기획특별전이 한창이다. 큐레이터가 선택한 ‘청동향로’라는 한 가지 유물을 재질(청동), 기능(향을 피우는 물건), 모양(정형향로), 역사(일제강점기 전쟁 공출), 영감(작가들의 작품) 등 다섯 가지 관점으로 해석해 옴니버스 형식의 테마 전시로 풀어냈다. 이달 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기획전시실 앞 복도에서는 큐레이터가 박물관의 숨겨진 장소인 도서자료실의 소장 도서를 주제에 따라 선별한 책을 읽어볼 수 있다. 5월부터 일반에 공개된 실감 영상실도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의 장소가 되고 있다. 실감영상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 검단선사박물관에서는 현재 입주가 한창인 검단신도시 지역의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하는 ‘발굴로 깨어나는 3천 년 전 신도시―검단신도시 발굴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인천도시역사관에서는 오늘날 실생활에서도 체감될 정도로 심각한 기후변화의 위기에 대한 전시인 ‘푸른 별 지구에서 함께 살아요!’가 진행되고 있다. 환경 문제를 다룬 7권의 그림책 원화가 전시되고,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2편이 전시 기간 중 반복 상영된다. 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나,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문을 연다. 주요 사항은 시립박물관(www.incheon.go.kr/museum)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2022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 강사로 나선 교수들은 바이오를 향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열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국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를 찾은 청소년과 학부모들은 세계 최대 바이오 도시로 성장한 인천 송도를 둘러보고 최고의 강사진을 만난 뒤 “어느 여름방학보다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30∼31일, 8월 6∼7일 등 2주에 걸쳐 진행된 청소년 바이오아카데미는 학생 1600여 명과 학부모, 바이오 기업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최고의 커리큘럼에 만족한 학생·학부모사촌 언니와 함께 인천을 찾은 이솔빈 양(15·충북 제천시 의림여중 2학년)은 ‘목표가 있어야 아이디어가 생긴다’는 KAIST 김대수 교수의 강의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 양은 “인류가 극복하지 못한 질병을 해결하는 생명공학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참가한 김경복 군(15·서울 영훈국제중 2학년)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의 강의를 듣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에 친구 4명을 데리고 아카데미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이뤄진 실험 실습을 통해 생명공학과 더욱 친근해졌다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박성준 군(17·인천 송도고 1학년)은 송도에 있는 가천대 의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을 찾아 동물용 자기공명영상(MRI) 원리를 배웠다. 박 군은 “MRI 등의 최신 뇌영상 연구시스템을 배우고 실험용 쥐를 이용해 비임상 실험을 했는데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경기 고양시에서 자녀를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김지영 씨(47)는 “아이가 먼저 자신이 원하는 바이오 분야의 강의를 듣고 싶다고 해 참가 신청을 했다”며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석학의 강연과 기업 견학, 대학 실험 실습을 통해 생명공학이나 화학으로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대구에서 온 학부모 이티나 씨(47)는 “아들이 아카데미에 참가하고 싶다고 해 새벽부터 차를 몰고 왔다. 학교에서 수업으로만 들은 내용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살아 있는 생생한 현장 교육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스타그램에도 “커리큘럼이 좋았다”는 학부모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 청소년의 ‘열정과 관심’에 강사도 신바람7월 30, 31일 이틀간 강사로 나선 유전체 분석 분야 세계 권위자인 하버드대 토위아 리버먼 교수는 첫 강의 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자신의 e메일에 쏟아진 청소년바이오아카데미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리버먼 교수는 “바이오 학문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future generation)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동아일보에 인터뷰 기사가 나오면 미국으로 꼭 보내 달라. 또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한국 학생과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하버드대 의대 박사 출신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이민섭 부회장과 세계 최초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돌기 단백질 구조를 정밀하게 밝히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은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와 KAIST 김대수·윤기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섰다. 교수들은 강의를 마친 뒤 수십 명의 학생으로부터 추가 질문 세례를 받으면서 “청소년 바이오아카데미 강단에 오른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형제와 오누이들도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소윤 양(14·인천 서구 해원중 1학년)과 연호 군(해원초교 5학년) 등 오누이는 함께 손을 잡고 현장을 찾았다. 소윤 양은 “표적항암제 등을 개발하는 보로노이라는 바이오기업을 방문했는데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서 신약을 개발하는 토종 바이오기업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실패는 있어도 포기는 없다’는 신념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원의 태도를 보면서 ‘롤 모델’로 삼고 싶다”고 견학 후기를 설명했다. 동생과 함께 참가한 최유빈 양(16·인천 인명여고 1학년)은 “학교에서 배운 걸 더 깊이 알 수 있는, 교육의 연장선이었다”고 했다.○ 인천시, 바이오기업, 교육계 협조 눈길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송도의 바이오기업들을 방문한 것도 학생들에겐 새로운 경험이었다. 참가 학생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을 방문해 바이오 의약품이 생산돼 출하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며 바이오산업의 비전을 체험했다. 이들 바이오기업의 직원들은 행사 지원을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견학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맞아 K바이오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이 밖에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바이오FD&C, 보로노이, 찰스리버코리아, 싸이티바, 바이오분석지원센터 등 바이오 기업과 기관도 청소년을 위해 기꺼이 문을 개방했다. 송도 입주 대학인 연세대도 민도식 교수와 한균희 교수가 강사로 나서 주제 강의를 마친 뒤 생명공학 등 이공계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여름휴가 중에도 송도컨벤시아를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유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인천은 세계가 주목하는 최대의 바이오 도시로 성장했다”며 “청소년바이오아카데미를 통해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 인천 송도고 총동창회장인 이완규 법제처장을 비롯해 이상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등이 현장을 찾아 참가 청소년을 격려했다.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을 비롯해 서울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청소년바이오아카데미 개최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북한군에 의해 사망한 이대준 씨(사망 당시 46세) 표류 지점을 예측한 자료를 해양경찰이 왜곡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해경에 표류예측 데이터를 제공한 관계자들로부터 해경이 예측 결과 가운데 ‘월북’ 판단에 유리한 내용만 취사선택해 발표한 정황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았던 하태경 의원이 국립해양과학기술원(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표류예측 시스템을 통해 이 씨가 북방한계선(NLL)에 근접한 해역으로 단순 표류할 수 있다는 예측치를 얻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원은 2020년 9월 28일 자체 분석을 통해 이 씨의 실종 시점을 21일 오전 2∼3시로 특정할 경우 22일 오후 3시 반 단순 표류할 수 있는 위치를 점들로 표시한 ‘예상 표류 범위’를 해경에 제출했다. 이 중 최북단에 있는 점은 이 씨가 실종된 소연평도 북쪽 대연평도를 넘어 NLL에 근접해 있다. 하지만 해경은 2020년 9월 29일 중간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표류 범위 ‘전체’를 보여주는 대신에 표류 가능 지점의 ‘평균값’을 이은 선만 표시한 지도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인위적인 노력 없이는 북측 해역까지 표류할 수 없어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 해양 전문가는 해경 발표에 대해 “표류 가능 지점을 굉장히 좁혀서 본 것”이라며 “이 데이터로는 자진 월북을 단정할 수 없음에도 발표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해경 발표에 표시된 선으로는 표류 방향 정도만 알 수 있다. 당시에도 잘못된 해석이란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시 해경이 무리한 발표를 강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그 배경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3일 오전 당시 해경 수색구조과장으로 집중수색 작업을 지휘했던 해경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하 의원은 “해경이 전문가의 분석 자료를 왜곡해 월북 근거로 제시했다”며 “자진 월북이라는 답을 정해놓고 수사를 억지로 끼워 맞춘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현재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으로 해경이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장마는 끝났지만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싱크홀(sink hole·땅 꺼짐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반 환경에 변화가 생겨 갑자기 땅이 꺼지는 현상인 싱크홀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오전 6시 40분경 강원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공사 현장 주변에서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숙박시설은 지상 20층, 지하 6층 규모로 내년 말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었다. 이 사고로 인근 편의점 건물의 절반가량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주변 숙박시설에 머물던 투숙객 96명도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편의점 주인(44)은 “밖에서 쾅 소리가 들려 나왔는데 5초 후 갑자기 땅이 내려앉으며 건물이 무너졌다”고 했다. 현장 상인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이 일대에선 올해 초부터 싱크홀이 7차례가량 발생했다고 한다. 양양군은 숙박시설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보강 공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터파기로 흙을 퍼내다가 지하수가 빠지면서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찰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인천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했다. 3일 오전 6시 26분경 중구 항동 중부경찰서 옆 도로에선 가로세로 1m 크기의 싱크홀이 생겨났다.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한 뒤 차량을 통제하며 안전조치를 해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발견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에서는 도로 통제와 피해도 속출했다. 같은 날 중구 운서역 부근 지하차도는 빗물이 차올라 오전 5시부터 1시간가량 통행이 통제됐다. 오전 4시 반경 영종도 중산동에선 주택과 인근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빗물 10t가량을 빼냈다. 남동구 구월동에선 한 다세대주택의 지하가 침수됐고, 서구 가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빗물에 잠겼다. 경기 하남시 신장동과 용인시 보정동 등의 상가 5곳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오전 10시 6분경 강원 원주시에서는 40대 남성이 몰던 차량이 잠수교를 지나던 중 범람한 물에 떠내려갔다. 이 남성은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됐다. 경기 가평군에서는 하천을 건너던 70대 남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하천 건너편에서 키우는 염소에게 사료를 주기 위해 강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장마가 끝났지만 갑작스런 폭우가 이어지면서 ‘도로위의 지뢰’로 불리는 싱크홀(sink hole·땅꺼짐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반 환경에 변화가 생겨 갑자기 땅이 꺼지는 현상인 싱크홀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강원 양양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경 강현면 주청리 낙산해수욕장 인근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공사현장 인근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편의점 건물의 절반가량이 내려앉았다. 또 주변 숙박시설에 머물던 투숙객 96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싱크홀과 함께 상하수도관이 파열돼 양양군상하수도사업소가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사고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싱크홀이 발생한 숙박시설은 지상 20층, 지하 6층 규모로 2023년 말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에서는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내린 비로 경기 수원 권선구의 주택 한 곳이 일시적으로 침수돼 집기 등이 훼손됐다. 같은 날 하남시 신장동과 용인시 보정동 등 5곳에 상가에 침수 피해가 나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필승교 수위는 2.44m를 기록 중이다. 경기도 안전관리실은 시·군과 함께 호우에 대비해 공무원 1152명이 근무하는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오전 3시반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인천에서도 집중 호우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하고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크게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26분경 중구 항동 중부경찰서 옆 도로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를 했다. 함몰 구멍 크기는 가로·세로 1m 크기다. 중구 운서동 운서역 부근 지하차도는 빗물이 차오르면서 오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통제됐다.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도 오전 6시20분경 일시 통제가 됐다. 앞서 오전 4시반경 중구 영종도 중산동에서는 주택과 인근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여 10t 가량의 빗물을 빼냈다. 오전 5시경 남동구 구월동 A 다세대주택 지하가 침수됐고, 서구 가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빗물에 잠겼다. 3일 새벽 호우로 인해 피해 신고 7건 중 배수 지원은 5건, 안전조치는 2건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고 대부분은 침수 피해로 배수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이었으며 다행히 구조 요청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의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6시 20분경 모두 해제됐다.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바이오 기업을 직접 둘러보고 세계적인 교수님의 강의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2022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 1주차 교육(7월 30, 31일)에 참가한 이유리 양(18·제주 NLCS국제학교 12학년)은 “바이오 분야 연구자를 꿈꾸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이번 행사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 일대에서 열린 1주차 교육에는 학생 700여 명이 참가했다.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분야 기업 연구 기관들이 모인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다. 학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프로그램은 ‘정밀 의학, 의료의 미래 형성’ 등을 주제로 한 강의였다. 유전체 분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대 토위아 리버먼 교수와 하버드대 의대 박사 출신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이민섭 부회장 등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학생 수십 명이 직접 찾아가 질문을 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리버먼 교수는 “한국 초중고교생들에게 강의한 것은 처음”이라며 “질문이 없으면 ‘강의가 재미없었구나’ 생각했을 텐데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학생들의 열의를 느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 기업 생산 현장 견학이 이어졌다. 울산에서 동생과 함께 왔다는 최준혁 군(16·울산 강남중 3학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님을 만날 생각에 며칠 전부터 설렜다”며 “바이오 기업을 직접 가본 건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라고 했다. 기업 방문 후에는 인하대, 인천대, 가천대 등에서 직접 실험 실습을 했다. 행사 첫날 이완규 법제처장(전 인천 송도고 총동창회장)은 모교인 송도고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전국 과학중점학교 최우수교’로 선정된 송도고는 1주차 교육에 150여 명이 단체 참가했다. 김태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 등도 현장을 찾았다. 2주차 교육은 6, 7일에 열리는데 1주차와 2주차를 합쳐 모두 16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할 예정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지 종료 시기 등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46가지로 정리해 공사 홈페이지(slc.or.kr)에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경기 쓰레기를 대체 매립지에서 처리할 경우 수도권매립지는 인천매립지로 바뀔 수 있다는 내용을 비롯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천시로 이관되나요?’ ‘제2매립장은 무엇으로 활용할 계획인가요?’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올렸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2021년 말까지 30년간 주민과 인천시에 지원한 금액은 1조2985억 원으로, 주민지원금 4643억 원, 인천시에 6559억 원, 기타 1783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공원, 체육시설 조성 등 수도권매립지 종료 후 토지 사용 계획은 인천시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된 쓰레기는 90% 이상 자원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또 2021년 말까지 매립가스 발전 판매 수입 4414억 원, 하수슬러지 고형연료 판매 수입 173억 원, 음식물폐수 바이오가스 발전 판매 수입 194억 원,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대체 수입 297억 원 등 5078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심낙종 수도권매립지공사 홍보부장은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수도권매립지에 관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Q&A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27일 인천송도국제도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서북쪽에 있는 송도워터프런트 1-1단계 준공 현장. 15m 폭의 기존 수로를 매립하고 6공구 방향으로 폭 60m의 새로운 수로를 만드는 토목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수상보트와 소형 요트가 오갈 수 있는 대형 수로가 생겼다. 수로 한가운데는 6공구로 향하는 구름다리 모양의 교량이 설치됐고 교량 건너편 양쪽에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이 들어섰다. 2019년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워터프런트 1-1단계가 3년 3개월 만에 공사를 마치고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2012년 1월 송도 워터프런트 프로젝트 추진 계획이 수립된 이후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 10년 6개월 만에 첫 단계 사업이 완료된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호수와 수로를 ‘ㅁ’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워터프런트의 첫 사업이 이날 마침표를 찍으면서 나머지 공구의 워터프런트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 790억 원이 투입된 1-1단계 사업에는 바다와 6공구 유수지를 연결하는 수로 930m, 수문 1곳, 보도교 2곳, 공원 4곳, 자전거도로 등이 조성됐다. 또 관광객이 서해 바다를 조망하면서 쉴 수 있는 수변 덱, 물놀이 시설, 대포분수 등 친수 공간이 설치됐다. 1-1단계 워터프런트 공사는 송도 남 1수문에서 6공구 유수지 수로를 확장하고 수심을 깊게 해 방재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서해 바다를 매립해 만든 도시로 만조 때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바닷물이 범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터프런트 공사는 송도국제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수로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 1수문을 통해 하루 평균 2∼3등급 해수 240만 t을 수로로 유입시킨다. 이를 통해 6공구 유수지의 수질을 3등급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준공된 1-1단계에 이어 6공구 유수지와 아암 유수지를 연결하는 1-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워터프런트 1-2단계는 송도 6공구 유수지∼북측연결수로∼북측수로∼아암 호수로 이어지는 물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길이 5.7km, 폭 400m의 남측 수로를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은 올해 타당성조사,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개발 계획 변경과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동시에 추진해 2025년 착공해서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옛 송도백사장을 재현한 모래와 자갈 해변을 조성해 송도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은 1-2단계 실시 설계안을 놓고 최근 주민 의견을 들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해 “워터프런트 1-1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송도국제도시가 해양 친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후속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정밀 표적치료제 신약개발 전문업체 보로노이 주식회사(대표 김대권, 김현태)는 국내 바이오벤처 가운데 드물게 2조 원대 글로벌 기술수출 실적을 달성한 ‘실력파’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6월 ‘유니콘 특례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보로노이는 세포 안팎에서 신호 전달의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인산화효소(Kinase)에 결합해, 그 기능을 억제해 치료하는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도로에 있는 신호등이 정상 작동하지 않고 계속 켜져 있으면 교통이 마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돌연변이 등의 원인으로 인산화효소의 신호 조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을 경우 질병이 발생한다. 보로노이는 비슷비슷한 분자구조를 가진 인산화효소들 가운데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 위주로 결합하는 뛰어난 선택성(Selectivity)과 함께, 뇌혈관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투과할 수 있는 정밀한 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실험 데이터 축적 역량에 인공지능(AI) 모델을 접목해 후보 물질 도출 기간을 통상의 3분의 1 수준인 1년∼1년 6개월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2020년부터 해외 3건, 국내 1건 등 4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현재 11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0월 EGFR Exon20 INS 타겟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 파마슈티컬즈) △2021년 8월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미국 나스닥 상장사 브리켈 바이오테크) △2021년 11월 MPS1 타겟 유방암 및 기타 고형암 치료제(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 등 3건의 글로벌 기술수출 누적 총 마일스톤 금액 합계는 17억9050만 달러로 한화 2조1000여 억 원에 달한다. 보로노이㈜는 이 같은 실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신설된 시장평가 우수 기업 특례(유니콘 특례) 1호 기업으로 올해 6월 말 상장했다. 김대권 보로노이 연구개발부문 대표는 ”보로노이는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200여 개가 넘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상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가 원하는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지식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며 “지속적인 기술수출 성과를 이뤄내는 한편 파이프라인을 5년내 20개까지 확대해 ‘기술수출 가능성은 높이고, 리스크는 줄이는’ 사업 모델을 보다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감자 때문에 100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면…. 1845년부터 1850년까지 일어난 아일랜드의 감자 대기근 탓에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감자에 병에 생겨 감자가 죽는 이른바 ‘감자역병’으로 감자는 씨가 말랐고 아일랜드 인구는 800만 명에서 대기근 이후 650만 명으로 줄었다. 감자 고구마 같은 작물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식량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는데,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식물 세포 및 조직배양기술을 통해 바이러스가 제거된 무병 배양묘를 개발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씨감자 무병 배양 종묘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최근 콩에서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해 이번달 3일 SCI 저널에 논문(Plants2022, 11, 1768)을 발표했다. 2021년부터 바이오 그린 연계 농생명혁신기술개발사업으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과 ‘국내 육성 장미 품종 유래 체세포배 발생 캘러스 화장품 산업 소재화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원예원에서 개발한 신품종 스위트 엘로우와 바이올레타캘러스를 분양 받았다. 아직 품종이 등록되지 않은 6종의 향기 나는 장미 품종을 받았는데 이 장미품종들은 SMART-RC2 기술을 적용해 식물세포 대량배양을 통해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식물세포가 미래다’라는 비전으로 2005년에 창업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이 식량, 에너지, 기후변화, 질병 분야 등에서 인류에게 좋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구축해 왔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은 식물세포주 설계와 식물세포 배양 및 생산 등을 망라하는 기반 기술로, 각 산업 유형에 따라 식물세포 기반으로 경제적 이익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비즈니스다. 회사명에서도 드러나듯, 식품(F; Food), 의약품(D; Drug), 화장품(C; Cosmetic)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식물세포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쌓아오고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17년에 걸친 오랜 기간 동안 식물 세포 연구개발로 세계 최대인 250여 개의 식물세포주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25종에 대한 대량 배양 공정을 확립하는 기술적 토대를 강화해왔다. 특히 식물세포 배양 원천기술인 SMART-RC2 신기술을 통해 바이오매스 및 유용산물 증대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대량생산 플랫폼을 완성시켰다. 이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식물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인류에게 유익한 산물을 제공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대량생산 플랫폼 기술이다. 이달 20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2년도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 ATC+’의 연구개발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식물 세포를 기반으로 기능성 생리 활성물질과 성장인자 단백질, 헬리코박터(Helicobacter) 항체의 생산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다. 기후변화, 탄소중립, ESG 경영, 지속가능성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식물세포 플랫폼 기반 단백질 의약품 생산이 가시화될 날도 머지않았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cfDNA(세포유리 DNA, cell-free DNA) 유전체 기반 조기 암 진단 기술을 보유한 초정밀의료·헬스케어 기업이다. 2013년 설립된 EDGC는 국내 최초의 한미 합작 바이오 기업으로 201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전 세계 유전체 서비스 주도 유전체 분석 기술의 발전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특정 한두 개 표적의 유전자 정보를 읽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기술 시대에서, 인간의 30억쌍 전체 유전자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술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EDGC는 유전체 정보 해독 시대에서 유전자 데이터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마이(My) 데이터 시대를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이끌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2016년 1000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 표준화하는 글로벌 메가 프로젝트에 글로벌 1위 기업인 일루미나, 하버드 브로드 연구소, 23앤미 등 세계적인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해 유일하게 참여한 기업으로 명성을 알렸다. EDGC는 NGS 기술을 이용한 분자 진단 분야에서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을 2회 연속 획득해 세계 표준 임상검사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온 코 캐치, 한 번 채혈로 ‘암’ 빠르게 진단 온 코 캐치(OncoCatch)는 cfDNA 중에서도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암세포 유래 ctDNA(순환 종양 DNA)를 검출해 분석하는 첨단 기술이다. 암 조기 진단과 재발과 전이 모니터링, 맞춤 항암제 치료 등 암의 진단과 치료의 전주기에 적용할 수 있는 초정밀의료 혁신기술이다. EDGC 액체생검 기술이 다른 액체생검 기업들과 가장 큰 차별성은 한 번 채혈한 소량의 혈액으로 조기에 암을 진단하고 한 번에 여러 개 암을 동시 진단할 수 있다. 이미 유방암 대장암 폐암 등 3대 암 검진율은 민감도와 특이도 면에서 90%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위암 등 나머지 암의 검진 정확도를 90%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개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암을 1기, 극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다. 전 세계 액체생검 기술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은 미국의 그레일과 한국의 EDGC이다. 액체생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정 과제로 선정한 ‘캔서 문 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에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할 블루 오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캔서문샷은 암 조기검진을 통해 향후 25년간 미국의 암 사망률을 최소 50%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실제 미국은 캔서문샷을 수행할 미 식품의약국(FDA)에 21억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배정했다. EDGC 신상철 대표는 “한국의 경우 액체생검을 활용한 한국형 ‘캔서문샷’ 도입이 필요하다. 미국은 캔서문샷, 한국은 K캔서문샷으로 보건의료정책을 발맞춰 펼친다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며 “암의 공포에서 벗어나 인류의 건강하고 질적인 삶을 앞당기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DGC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액체생검 임상GMP(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8월 1일 국회에서 ‘극초기 암 진단(액체생검) 원천기술 상용화’ 포럼을 국내외 의료계 및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리버만 교수 등 해외 석학을 초청해 개최한다. 국내외에서 상품화 승인 절차를 거쳐 ‘온코캐치’를 전 세계 건강검진 서비스로 선보이겠다는 것이 목표다. 유후 엔진, 세계 최초 메타버스에 유전자 이식 유후는 30억 쌍 DNA염기서열을 분석한 73만여 개 핵심 유전자 정보 빅데이터 결정체다. 인간의 침 속 DNA를 분석해 개인의 인종 분포도와 대륙 이동 경로, 부계·모계 유전적 계보와 개인 특성 등을 알려준다. 국내에서 복지부 승인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EDGC가 유일하다.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유후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동일한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하는 미국의 23앤미, 앤세스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구글의 자회사인 23앤미의 경우 지난해 버진그룹(Virgin Group)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로 35억 달러(당시 기준 약 4조 원)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앤세스트리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47억 달러(당시 기준 약 5조6000억 원)에 인수돼 화제를 모았다. 올 초 EDGC는 유전체 빅데이터의 차세대 가치 실현을 위한 플랫폼 기술 비즈니스 모델로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메타버스 세계에 이식’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유후 엔진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EDGC는 인간의 설계도인 DNA 속 30억쌍 염기 중 78만여 개 핵심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분석한 유전체 빅데이터 결정체 ‘YouWho(유후엔진)’을 메타버스 속 자신 즉 아바타에게 이식하는 역할을 맡았다. 유후 엔진을 토대로 자신의 DNA 특징이 투영된 캐릭터는 첫 번째 시도다. 메타버스 사용자의 “본캐(온라인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 유대감과 몰입도를 크게 높이고 “부캐(온라인 게임에서 본래 사용하던 계정이나 캐릭터 외에 새롭게 만든 부가 캐릭터)” 체험 콘텐츠까지 기반을 확장할 수 있다. 사용자는 현실에서 충족하고 싶은 미래 경험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실제 환경과 조건으로 시뮬레이션 결과를 획득한다. 실제로 유전적으로 비만, 탈모, 불면증 및 알코올 회복력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맞춤형 정보뿐만 아니라, 유전적 혈통(DNA Lineage)을 활용한 게임 아이템과 콘텐츠를 유후 엔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DGC의 유후 엔진은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한 첨단기술이다. 음악저작권처럼 한번 만들면 지속적인 이윤 창출이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정밀의료, 신약개발, 스마트헬스케어 등을 넘어 식품, 금융, 통신, 게임산업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모든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유후 엔진을 기반한 개인맞춤형 건기식 ‘닥터뉴트리’ 4종을 CJ 웰케어와 공동으로 개발해 출시했다.‘1000조’ 미 연방 조달시장 진입 EDGC는 연간 1000조 원 규모의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에 올해 첫 수출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미 연방시장의 문을 열었던 YTS GLOBAL GROUP을 통해서 미국 보훈부에 공급할 수 있는 구매발주서(PO)를 받은 한국 최초의 공식 계약업체라는 기록을 남겼다. EDGC는 올 초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출에 필수 요건인 미 연방조달청 계약관리시스템(SAM)에 등록해 입찰 및 납품 자격을 획득했다. 이어 미 연방 보훈부 의료물자 및 기기 조달(FSS)업체 등록을 마쳤다. 미국 조달청은 연간 1000조 원대의 세계 최대 바이어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 받기 위해 최대 10년 이상의 장기 거래를 보장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EDGC는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의 Medical Device(TENS·저주파자극기) 품목만으로도 1000만 개를 납품하고 6억 달러(약 7893억 원) 이상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납품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SAM은 공공 조달계약 관련 중요 데이터베이스로 미국 조달청이 관리하고 있다. 미국 정부조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업 신뢰도 및 제품 우수성 외에도 정부조달 관련 규정과 절차가 복잡해 한국 업체는 본 계약 기준 0.02%에 불과하다.북미 건기식 제조업체 인수… ‘캐시 카우’ 확보 EDGC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건기식 전문 제조·판매회사인 ‘내츄럴 라이프 뉴트리션(Natural Life Nutrition·NLN)’을 인수해 헬스케어 해외기반시설을 확충했다. NLN은 2024년까지 연매출 1000억 원(소비자가 기준 약 3000억 원 규모), 연평균 성장률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내 유통채널 확대 및 글로벌 수출 국가 다변화, 개인 유전자 맞춤형 하이엔드 건기식 제품 출시 및 카나비노이드(CBD) 제조 및 판매가 합법인 캐나다에서 관련 신제품 개발과 사업을 추진한다. 내츄럴 라이프 뉴트리션은 2000년 설립돼 탄탄한 기술력과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연평균 22.5% 이상 고성장을 달성했다. 대량생산체제가 가능한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품)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에서 소비자가 기준으로 1000억 원 규모의 건기식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70여 개 고객사를 통해 해마다 업체별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오메가3, 프로바이오, 비타민류 등 약 38개 품목, 272개 제품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의 욕구에 맞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기존 생산 시설 규모를 뛰어넘는 제2바이오 캠퍼스를 건립해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우뚝 선다. 경쟁사보다 앞선 품질과 서비스, 속도 경쟁력으로 향후 메이저 바이오 의약품 제조사를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과 존 림 대표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송도11공구 산업시설용지 35만7366m²의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용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사옥에서 왕복 8차로인 바이오대로 건너편 11공구에 위치해 있으며 매매대금은 4260억 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공구에만 4개 공장을 건립해 1캠퍼스 이상의 생산 설비를 추가 확보하고,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CDMO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총 사업비는 7조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제2캠퍼스 건립에 따른 고용 창출은 연평균 400명으로 예상했다. 계약 체결 시점부터 10년 후인 2032년에는 총 400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협력사를 통한 고용 창출 1000여 명과 건설인력 5000명을 포함할 경우 총 1만여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 2, 3공장에 이어 송도에 제4공장을 착공해 단일기업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총 62만 L)를 구축했다. 올 10월 제4공장 부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림 대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 USA 참여, 속도·품질·서비스 경쟁력 높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월 13∼1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바이오 USA)’에 참여해 무한 성장 가능성을 알렸다. 올해는 자체 최대 규모 부스(140m²·약 42평)를 설치해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부스 내 벽면에는 방문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반응하는 조명을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단계별로 볼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키오스크 및 가상현실(VR) 공장 투어 기기를 통해 인천 송도의 생산 설비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스 내 ‘지속 가능성 벽(Sustainability Wall)’을 설치해 높은 성장 속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활동과 계획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CDMO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해 많은 방문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특히 샌디에이고 공항에서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메인 도로 ’하버 드라이브(Harbor Drive)‘의 가로등에 총 130개가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너를 설치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 업계를 비롯해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을 쏟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개막 이후 이틀 간 부스 방문객이 3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 바이오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부스 내부에 마련된 세 개의 미팅룸에서는 고객사 등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 논의 및 비즈니스 협업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 경쟁력은 ‘스피드’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석한 존림 대표는 행사 기간 동안 전 세계 고객사와 잠재 고객사와의 미팅을 진행하면서 신규 수주와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힘을 쏟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경쟁력은 ‘스피드’. △2배 빠른 공장 건설 스피드 △창사 7년 만에 확보한 세계 최대 생산 능력 △업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한 생산 소요 기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신속한 서비스가 꼽힌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7년간 3개의 공장을 완공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36만4000L)을 보유한 의약품 위탁생산 업체로 성장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적용한 병렬 공법을 통해 사업 진출 7년 만에 3개의 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현재 세계 최대 생산 규모인 4공장 부분 가동을 앞두고 있다.존 림, 취임 첫 해 최대 실적…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 도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시한 2021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당 분기 매출액은 4507억 원, 영업이익은 16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61억 원(64%), 1109억 원(196%) 증가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어 낸 주된 요소로는 림 대표의 혁신적이고 과감한 수주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2020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생산 설비의 효율화를 단행하고,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전사적 수주 역량을 강화했다. 림 대표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capacity) △혁신적인 생산 속도 △높은 퀄리티와 안정적 품질 등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3분기 로슈, MSD 등 글로벌 빅파마와 잇따라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위탁생산 누적 수주 금액은 75억 달러(약 9조8300억 원)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넘버 원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CDMO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도록 탄소배출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파트너 선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투자자와 주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1년 2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6월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글로벌 표준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도입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지역 사회와 협력사 상생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 및 원부자재 국산화를 실시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다양성을 강화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확보했다. 또 회사와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고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바이오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연속성 관리시스템(BCMS)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 기업을 대표해 ‘국제 기후 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결과에서 전 부문 A등급 이상을 받았으며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최초로 종합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금융 정보 회사인 다우존스가 전 세계 2500여 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DJSI World)’에 새롭게 포함됐다. 올해 1월에는 기후변화대응 관련 글로벌 평가 기관인 CDP로부터 B등급을 획득하고, 우수 평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탄소 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했다. 림 대표는 “환경을 위한 책임 있는 경영을 선도함으로써 글로벌 최대 CDMO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