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이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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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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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동양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확보

    동양생명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을 확보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1500억 원 모집에 22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동양생명은 4.3~4.7%의 금리를 제시해 4.64%에 모집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7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인 가운데 최대 3000억 원의 증액발행은 어려워졌다.동양생명은 중국 다자보험그룹 계열의 생명보험사로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인수 작업에 나섰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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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KCC, 회사채 수요예측서 ‘1.6조 원’ 넘는 자금 확보

    KCC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6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총 2000억 원 모집에 1조62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700억 원 모집에 6950억 원, 3년물 1300억 원 모집에 92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KCC는 개별 민간 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27bp, 3년물은 ―28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7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KCC는 최대 3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KCC는 1958년에 설립돼 도료와 실리콘, 건자재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도료·실리콘 및 종합 건축자재 회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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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출생아, 12년만에 최대폭 증가…혼인도 33% 급증

    올 7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나란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저출산 흐름이 바닥을 찍고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1516명) 증가한 규모로, 같은 달 기준으로는 201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2007년 7월(12.4%) 이후 가장 높다. 올 4월에 1년 전보다 2.8% 늘어나면서 19개월 만에 반등했던 출생아 수는 5월에 2.7% 늘었다가 6월에는 1.8% 줄어든 바 있다.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넘어선 것은 올 1월 2만1442명 이후 처음이다. 2월부터 5월까지 1만9000명대였고, 6월 1만8000명대로 주춤한 이후 다시 2만 명대로 복귀했다. 다만 1~7월 출생아 수는 13만79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9635명)보다 1.2% 감소했다.출산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는 7월 1만8811건으로 1년 전보다 32.9%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이고, 모든 달을 통틀어선 1996년 1월(50.6%) 이후 2번째로 높다. 혼인 건수는 올 1월 2만 건을 돌파한 이후 다소 떨어졌지만 5월에 다시 2만 건을 넘어서며 올 4월부터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계속 늘어나고 있다.통계청 관계자는 “7월 신고일 수가 지난해 7월보다 2일 많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모두 올라갔다”며 “최근 혼인율이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결혼 장려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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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분간 ‘金배추’… 김장대란 우려도

    지난달 기록적인 불볕더위 여파로 배추 가격이 한 달 전보다 70% 넘게 뛰었다.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 재배 면적은 평년보다 4%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벌써부터 김장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7일부터 중국산 배추 16t을 수입하기로 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생산자 물가는 7월보다 73.0% 상승했다. 부추(172.9%), 시금치(124.4%) 등도 큰 폭으로 뛰면서 전체 농산물 생산자 물가는 한 달 전보다 7.0% 올랐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8월 채소류 가격 상승은 폭염과 추석을 앞두고 늘어난 수요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축산물도 소고기 가격이 11.1%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4.2%가량 올랐다. 농산물, 축산물 등이 포함되는 농림수산품 생산자 물가는 6월까지 안정세를 보였지만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등 이상 기온으로 인해 7월부턴 오름세로 돌아섰다. 채소 가격이 폭등하면서 신선식품 가격이 9.7% 올랐고 식료품 가격도 2.5%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는 약 한 달 후 소비자 물가에 반영돼 서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 면적도 줄어 배추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가을배추 재배 면적이 1만2870㏊로 평년보다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 줄어든 규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분간 공급 부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가격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27일부터 중국산 배추 16t을 수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는 건 역대 5번째다. 수입 물량은 일반 가정이 아니라 외식 업체와 식자재 업체, 수출 김치 업체 등에 풀린다. 중국 산지 상황을 반영해 수입 물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 일부 지역도 배추 작황이 좋지 않아 대량 수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배추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유통업체에 장려금을 지원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배추뿐만 아니라 무 가격도 평년보다 비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무 한 개 소매가격은 4032원으로 평년보다 46.89% 올랐다.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다 배추 대신 무를 찾는 수요까지 늘어 가격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농협의 출하 약정 물량 500t을 이달 말까지 도매 시장에 공급하도록 했다. 다만 크게 뛰었던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홍로 품종 사과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신고 품종 배 가격 역시 평년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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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GS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서 ‘1.2조 원’에 가까운 자금 확보

    GS에너지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2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총 1000억 원 모집에 1조17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600억 원 모집에 8100억 원, 5년물 400억 원 모집에 36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GS에너지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9bp, 5년물은 ―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2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GS에너지는 최대 2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GS에너지는 GS그룹의 중간지주회사로 GS칼텍스, GS파워 등을 주요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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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LS일렉트릭,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6배 넘는 자금 확보

    LS일렉트릭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총 1500억 원 모집에 95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6300억 원,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32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LS일렉트릭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12bp, 5년물은 ―1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LS일렉트릭은 최대 20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이 커졌다.L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은 2020년 3월 LS산전에서 LS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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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신세계, 회사채 수요예측서 ‘1.4조 원’에 가까운 자금 확보

    신세계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4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총 1800억 원 모집에 1조38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 원 모집에 3400억 원, 3년물 1300억 원 모집에 1조4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신세계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8bp, 3년물은 ―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신세계는 최대 2500억 원의 증액 발행이 가능해졌다.2011년 대형마트 부문을 이마트로 인적분할한 신세계는 핵심 사업인 백화점업을 중심으로 면세점업, 의류·화장품 등 도소매업, 부동산임대업, 호텔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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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1포기 2만원’ 배추값 쇼크… 김장철 앞두고 소매가 더 오를 듯

    서울 은평구에 사는 권모 씨(69)는 23일 동네 마트에서 겉절이용 포기 배추를 사려다가 가격표를 보고 배추를 내려놨다. 3포기가 든 배추 한 망 가격은 4만5000원. 권 씨는 “추석 대목에는 한 포기에 2만 원이 넘던 게 1만5000원까지 내려온 거라는데 그래도 선뜻 사기엔 부담이 된다”고 했다. 배추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유례없는 폭염으로 작황이 나빠지자 일부 소매점에선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2만 원을 넘나들 정도다. 이에 정부는 중국산 배추 수입 등을 통해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배추 1포기의 평균 가격은 9321원이었다. 평년 가격 6823원보다 2498원(36.6%) 올랐다. 이미 금(金)배추였던 지난달(7248원)보다도 28.6% 비싸다. 산지 공급 상황이 보다 빠르게 반영되는 도매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이날 배추 10kg 기준 도매가는 4만1500원으로 4만 원을 돌파했다. 평년(2만785원)의 2배가량이다. 급격히 오른 도매가에 물건을 확보한 농협하나로마트 일부 지점에서는 배추 한 포기가 2만2000원, 3포기가 든 한 망이 5만9800원의 가격표를 붙인 채 매대에 올랐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본사 직영점 등은 별도 물류센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산지에서 확보한 물량을 상대적으로 싸게 팔 수 있다. 이들 마트에선 지금도 할인 행사를 통해 포기당 7000∼8000원에 판매할 수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도매가격은 통상 며칠 뒤 소매가에 반영되기에 배추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현재 9990원인 배추 한 포기를 농림축산식품부 할인쿠폰(농할·20%)을 적용해 7992원에 팔고 있다. 그러나 주 후반에는 현재의 정가보다 20%가량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19일부터 내린 비가 배추 가격을 더 자극할 수도 있다. 농식품부는 22일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1만2386ha, 가축 폐사 22만여 마리 등의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배추 피해는 678ha였다. 가을 김장 배추의 경우 9월까지는 어린 배추를 밭에 옮겨 심는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달 생육 상황이 중요하다. 일단 지켜봐야겠지만 호우 피해가 김장철 배추값을 더 밀어올릴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정부는 검역 문제가 걸려 있는 사과와 달리 배추는 수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배추는 다음 달까지 관세 없이 배추를 수입할 수 있는 할당관세 조치가 이미 취해져 있는 상황”이라며 “aT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배추를 수입하는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배추는 한 포기에 3000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수입 배추는 24일 이후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전해진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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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전기료 동결… ‘부채 200조’ 한전 주가 8.4% 폭락

    정부는 23일 올 4분기(10∼12월) 전기요금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2분기 인상 이후 6분기 연속 동결이다. 한국전력공사의 재무구조가 연일 악화되는 와중에도 정부가 여론의 눈치를 보며 요금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한전의 주가도 향후 실적 악화 우려가 반영되며 8.4% 폭락했다. 한전은 2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통해 4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조정요금은 연료비조정단가에 전기 사용량을 곱한 값으로, 연료비조정단가는 최근 석 달간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최근 계속 ‘+5원’이 적용돼 왔고 이번에도 +5원이 그대로 유지됐다. 올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0조 원을 넘는다. 한전의 재무 상태만을 봤을 때는 전기요금 인상이 매우 시급한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여름 폭염이 지나고 전력 사용량이 점차 줄어드는 9월 말∼10월 초는 전기요금 인상의 적기로 꼽힌다. 이 시기를 놓치면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한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 기회는 오랫동안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의 전력 생산은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전력 생산비용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한전의 적자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격을 조정할 수 있을 때 해야 하는데 계속 동결 기조로 가고 있어 점차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도 등 다른 공공요금과 대중교통비 인상 가능성이 여전하고 내수 경기가 매우 침체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결정에는 정치적 부담이 따른다. 전기요금을 대폭 올리면 겨우 2%대로 안정화된 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이는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조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정부가 전기요금 구성 요소 중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은 언제든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전기요금을 올릴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8월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최대한 시점을 조정해서 웬만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방송에 출연해 “전기요금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 50% 인상됐다. 국민 부담이 어떤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며 한전 재무구조, 에너지 가격 등 종합적 고려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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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포기 2만원’ 배추값 쇼크…김장철 앞두고 소매가 더 오를 듯

    서울 은평구에 사는 권모 씨(69)는 23일 동네 마트에서 겉절이용 포기 배추를 사려다가 가격표를 보고 배추를 내려놨다. 3포기가 든 배추 한 망 가격은 4만5000원. 권 씨는 “추석 대목에는 한 포기에 2만 원이 넘던 게 1만5000원까지 내려온 거라는데 그래도 선뜻 사기엔 부담이 된다”고 했다.배추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유례없는 폭염으로 작황이 나빠지자 일부 소매점에선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2만 원을 넘나들 정도다. 이에 정부는 중국산 배추 수입 등을 통해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배추 1포기의 평균 가격은 9321원으로 1만 원에 육박했다. 평년 가격 6823원보다 2498원(36.6%) 올랐다. 이미 금(金)배추였던 지난달(7248원)보다도 28.6% 비싸다. 산지 공급 상황이 보다 빠르게 반영되는 도매가격 상승세는 더 빠르다. 이날 배추 10kg 기준 도매가는 4만1500원으로 4만 원을 돌파했다. 평년(2만785원)의 2배가량이다. 급격히 오른 도매가에 물건을 확보한 농협하나로마트 일부 지점에서는 배추 한 포기가 2만2000원, 3포기가 든 한 망이 5만9800원의 가격표를 붙인 채 매대에 올랐다.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본사 직영점 등은 별도 물류센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산지에서 확보한 물량을 상대적으로 싸게 팔 수 있다. 이들 마트에선 지금도 할인 행사를 통해 포기당 7000~8000원에 판매할 수 있는 배경이다.하지만 도매가격은 통상 며칠 뒤 소매가에 반영되기에 배추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현재 9990원인 배추 한 포기를 농림축산식품부 할인쿠폰(농할·20%)을 적용해 7992원에 팔고 있다. 그러나 주 후반에는 현재의 정가보다 20%가량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날씨 때문에 작황이 부진해 물량은 없는데 수요가 폭증하는 김장철이 돌아오니 어쩔 수가 없다”고 전했다.19일부터 내린 비가 배추 가격을 더 자극할 수도 있다. 농식품부는 22일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1만2386ha, 가축 폐사 22만여 마리 등의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배추 피해는 678ha였다. 가을 김장 배추의 경우 9월까지는 어린 배추를 밭에 옮겨 심는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달 생육 상황이 중요하다. 일단 지켜봐야 하겠지만 호우 피해가 배추값을 더 밀어올릴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정부는 검역 문제가 걸려 있는 사과와 달리 배추는 수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배추는 다음 달까지 관세 없이 배추를 수입할 수 있는 할당관세 조치가 이미 취해져 있는 상황”이라며 “aT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배추를 수입하는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배추는 한 포기에 3000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수입 배추는 24일 이후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전해진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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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전기요금 일단 동결…연내 인상 가능성 여전

    올 4분기(10~12월) 전기요금이 일단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다만 정부는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상황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에 연내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한전은 2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통해 4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중 연료비조정요금은 연료비조정단가에 전기 사용량을 곱한 값으로, 연료비조정단가는 최근 석 달 간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최근 계속 ‘+5원’이 적용돼 왔고 이번에도 +5원이 그대로 유지됐다.그러나 정부가 전기요금 구성 요소 중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은 언제든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전기요금을 올릴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올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0조 원을 넘는다. 한전의 재무구조만을 봤을 때는 전기요금 인상이 시급한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수도 등 다른 공공요금과 대중교통비 인상 가능성이 여전하고 내수 경기가 매우 침체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결정에는 정치적 부담이 따른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8월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최대한 시점을 조정해서 웬만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방송에 출연해 “전기요금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 50% 인상됐다. 국민 부담이 어떤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며 한전 재무구조, 에너지 가격 등 종합적 고려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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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롯데칠성음료,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8배 자금 확보

    롯데칠성음료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8배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3년물로 700억 원 모집에 56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10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롯데칠성음료는 다음 달 2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2009년 두산의 주류 사업을 인수한 롯데칠성음료는 2014년에는 맥주 사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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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A급 국도화학, 3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이 A급인 국도화학이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도화학은 3년물로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증액발행을 없으며, 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이다.다음 달 17일 수요예측을 통해 28일 발행한다.1972년에 설립된 국도화학은 에폭시수지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1989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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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금지 11개월… ‘韓 관찰대상국’ 경고장 우려

    세계적인 주가 지수 제공 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현재 선진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는 한국을 관찰대상국에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시장 접근성과 신뢰 훼손을 이유로 일종의 ‘경고장’을 받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의미다. 관찰대상국에 지정되면 향후 선진시장에서 탈락해 신흥시장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2009년 선진시장 진입했지만 ‘관찰대상국’ 우려22일 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까지 여러 차례 영국, 호주 등에서 FTSE 러셀 측과 직접 접촉하면서 한국 증시의 시장 접근성 관련 우려를 해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FTSE 러셀이 다음 달 8일(현지 시간) 글로벌 지수 분류 연례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금융 당국이 공매도 전면 금지로 한국이 선진시장 지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FTSE 러셀 측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는 않지만 선진시장 유지를 전제로 한 관찰대상국 지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내년 3월 말에는 종료될 것이라는 점을 충분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함께 양대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로 꼽히는 FTSE 러셀은 주로 유럽계 자금의 투자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은 MSCI에서는 여전히 신흥시장으로 분류돼 있지만 FTSE 러셀에서는 2009년 선진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2004년 FTSE 러셀이 한국을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포함시키자 정부는 장외거래 확대와 공매도 관련 규제 완화 등의 제도 개선에 나서면서 지위 상향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문제는 선진시장 편입 당시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았던 국내의 공매도 관련 규제가 최근 정부의 뜻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금융 당국은 2020년 3월 국내 증시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금융 당국은 공매도 관련 제도 개선이 완료됐다며 2021년 5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허용했지만 지난해 11월 다시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는 정부의 뜻에 따라 공매도 금지와 허용이 되풀이돼 왔다”며 “글로벌 투자자의 눈으로 보자면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즉흥적인 공매도 금지로 리스크 떠안아”정부는 FTSE 러셀이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더라도 실제 선진시장에서 제외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한시적인 조치에 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다른 금융 당국 관계자는 “설혹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더라도 내년에 공매도를 재개하면 1년간의 한시 조치에 그치게 될 것”이라며 “선진시장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충격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주요 과제로 내세운 정부가 실익이 거의 없는 공매도 금지 조치로 위험을 떠안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공매도 금지가 일부 투자자의 주장에 따른 정치적 결정으로 진행된 점이 문제”라며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는 복합적인 원인은 외면한 채 즉흥적인 정책으로 불필요한 리스크를 마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관찰대상국 지정만으로도 일부 외국계 자금은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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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45% 역대 최고

    올해 1분기(1∼3월)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3월 말 기준 45.4%로 집계됐다. BIS 기준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비영리 공공기관과 비금융 공기업을 제외한 협의의 국가채무 규모를 말한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45% 선을 넘은 것은 올해 1분기 말이 처음으로, BIS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1990년 4분기(10∼12월)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BIS는 1분기 말 정부부채 규모를 1119조2597억 원(약 8234억300만 달러)으로 추산했다. 원화나 달러화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1분기 말 44.1%, 2분기(4∼6월) 말 44.2%, 3분기(7∼9월) 말 43.1%, 4분기 말 44.0%로 점차 상승해 왔다. 정부부채 위험에 대해 한국은행은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2019년 들어 통합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후 코로나19 위기 대응 등을 위한 불가피한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비기축통화국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국가채무가 빠르게 늘어날 경우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본 유출과 금융·외환 시장의 불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GDP 대비 가계·기업부채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93.6%에서 올해 1분기 말 92.0%로 감소했다. 기업부채 비율 또한 113.0%에서 112.2%로 낮아졌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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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ABL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자금 확보

    ABL생명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2000억 원 모집에 223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ABL생명은 5.4~6.0%의 금리를 제시해 5.9%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30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인 ABL생명은 최대 3000억 원의 증액 발행은 어렵게 됐다.중국 다자보험그룹의 ABL생명은 지난 달 우리금융지주가 지분의 100%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한 바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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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역대 최고…BIS 기준 45% 첫 돌파

    올해 1분기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3월 말 기준 45.4%로 집계됐다. BIS 기준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국제통화기금(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비영리 공공기관과 비금융 공기업을 제외한 협의의 국가채무 규모를 말한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45% 선을 넘은 것은 올해 1분기 말이 처음으로, BIS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1990년 4분기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BIS는 1분기 말 정부부채 규모를 1119조2597억 원(8234억300만 달러)으로 추산했다. 원화나 달러화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1분기 말 44.1%, 2분기 말 44.2%, 3분기 말 43.1%, 4분기 말 44.0%로 점차 상승해왔다. 정부부채 위험에 대해 한국은행은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2019년 들어 통합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이후 코로나19 위기 대응 등을 위한 불가피한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비기축통화국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국가 채무가 빠르게 늘어날 경우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본 유출과 금융·외환 시장의 불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GDP 대비 가계·기업부채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93.6%에서 올해 1분기 말 92.0%로 감소했다. 기업부채 비율 또한 113.0%에서 112.2%로 낮아졌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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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삼성바이오로직스, 4000억 회사채…우리금융지주 최대 4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000억 원의 회사채를, 우리금융지주가 최대 40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기물 위주로 4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0억 원의 증액발행도 가능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30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11일 발행한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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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A, 밸류업위해 稅혜택 늘리는데… 해외ETF 비율 1년새 7배로

    직장인 이모 씨(37)는 최근 국내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담았다. 그는 “한국은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란 믿음을 주는 주식이 거의 없어 국내 주식을 팔고 간접적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며 “ISA는 절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씨와 같은 이들이 늘면서 ISA에서 해외 ETF에 투자하는 비율이 1년 전보다 7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내 기업들의 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 ISA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을 떠나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7월 ISA로 투자한 금융 상품 중에서 해외 ETF에 투자한 금액은 3조9986억 원으로 전체의 13.1%를 차지했다. 1년 전(4072억 원·1.9%)과 비교하면 편입 비율은 6.9배로 급증했다. 투자액 자체만 놓고 보면 9.8배로 늘었다. ISA에서 국내 ETF가 차지하는 비율이 1년 새 5.8%(1조2756억 원)에서 4.2%(1조2671억 원)로 쪼그라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ISA에서도 해외 ETF 비율을 늘리고 있는 건 일반 계좌를 통해 투자할 때보다 세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ISA는 예금과 펀드, 주식, ETF는 물론이고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파생 상품까지 모두 담아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다. 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분리과세 등의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만약 해외 ETF에 투자해 10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면 일반 계좌로 투자했을 때는 154만 원의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수익의 15.4%를 과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ISA를 활용했다면 1000만 원 중 200만 원에 대해선 세금을 매기지 않고, 나머지 800만 원에 대해서만 9.9%가 과세된다. 79만2000원만 부담하면 돼 세금을 절반가량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정부는 국내 주식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ISA 세제 혜택을 더 늘려주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세법 개정을 통해 2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던 비과세 혜택을 500만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연간 2000만 원, 총 1억 원인 납입 한도도 4000만 원, 총 2억 원으로 확대한다. 하지만 정작 ISA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외면하고 있어 기대만큼 효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선 박스권에 갇힌 국내 주식시장과 세제 혜택 등으로 ISA에서도 해외 ETF에 투자하는 비율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등락을 반복하는 한국 증시 특성과 ISA의 장점을 고려할 때 해외 ETF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야당이 ISA를 통한 해외 주식 직접 투자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국내 시장 이탈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ISA로는 해외 주식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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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A급 여천NCC·팬오션, 나란히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 A급인 여천NCC와 팬오션이 나란히 회사채를 발행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만기와 금리 등은 현재 협의 중이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다음 달 10일 수요예측을 통해 17일 발행한다.여천NCC는 1999년 12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50대50 현물출자 방식으로 설립한 전문 석유화학업체다.팬오션도 2년물로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이다.팬오션은 등급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수요예측일은 현재 협의 중으로 다음 달 30일 발행한다.1966년에 설립된 팬오션은 매출 기준 국내 2위의 해운사다. 올해 6월 말 총 250척의 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 STX그룹에 편입된 이후 2013년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이어 2015년 6월 하림그룹에 인수돼 최대주주는 ㈜하림지주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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