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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0시경 대구 중구 중앙로 북편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앞 도로. 왕복 2차로 도로 위로 버스와 택시, 일반 승용차들이 한데 섞인 채 줄지어 주행하고 있었다. 도로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심모 씨(68·여)는 차량들이 지나는 모습을 보며 “평소 손님들이 차량 이용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 일대 상권이 10년이 넘도록 침체를 겪은 상황인데, 도로 위 차량들을 보니 상권이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샘솟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중앙로 일부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해제한 지 일주일째를 맞았다. 장기간 침체했던 도심은 활기 넘치던 예전 모습을 차츰 되찾는 분위기다. 대구시는 1일 중앙로 북편 중앙네거리에서 대구역 네거리까지 이어지는 450m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해제했다. 2009년 이 구간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한 지 14년 만이다. 기존에는 이 도로에 시내버스만 진입할 수 있었지만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해제되면서 택시는 물론이고 승용차 등 모든 차량이 이 구간을 통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반대편 중앙네거리에서 반월당으로 이어지는 중앙로 남편 구간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유지되고 있어 시내버스만 다닐 수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당시에는 보행환경 개선과 소음 및 대기오염 감소 등의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중앙로와 태평로 일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이뤄짐에 따라 교통 환경이 크게 변하면서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모 씨(40)는 “해제 전에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한참 둘러 가야 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는데 편해졌다”고 말했다. 기자도 차량을 이용해 해제 구간을 이용해 봤다. 평소 이 구간을 둘러 가면 10분 정도 걸렸지만 해제 구간을 가로질러 가니 2, 3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만 아직 곳곳에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제 구역 안에는 버스정류장이 양방향으로 두 곳 있는데 시내버스 여러 대가 정류장에 한꺼번에 정차할 때면 뒤따르던 차들이 기다리지 않고 중앙선을 침범해 추월하기도 했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해제 구역에는 횡단보도 다섯 곳이 있는데 이 중 한 곳은 신호등이 없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는 모습이었다. 특히 중앙로는 노년층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차량 통행량이 늘어난 상황에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힘겨워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진입과 진출 차량은 우회전만 허용하면서 주정차는 전면 금지하는 등 보행자 안전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규원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내년 2월까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교통량 등을 분석하면서 개선 사항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최근 소가 걸리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경북도가 지역 내 유입 차단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의 한 한우 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병한 럼피스킨병은 이날 오전 기준 충남과 충북, 경기, 인천, 강원, 전북, 전남, 경남에서 모두 81건이 발생했다. 첫 발생 이후 보름가량 지난 가운데 경북은 특별·광역시와 제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일한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다. 럼피스킨병에 걸리면 소 온몸에 지름 2∼5cm 크기의 단단한 혹이 나고 40도 이상의 고열과 식욕 부진, 침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낮지만 전염성이 높고 암소의 유량 감소를 비롯해 유산과 불임 등을 유발해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경북도는 초비상 상황이다. 경북에는 한우 사육 농가 1만8984호, 젖소 사육 농가 615호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 사육 농가가 있어서다. 최근 가까운 경남에서 럼피스킨병이 발병한 데 이어 6일에는 문경과 경계가 맞닿아 있는 충북 충주에서도 확진 농가가 나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북도는 1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도내 전체 소 사육 농가에 대한 백신을 받아 22개 시군에 배부했다. 7일 현재 전체의 82.7%에 대해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 방식이 소의 피부를 잡아당겨 피부와 근육 사이에 바늘을 찔러 넣어야 하는 피하 주사라서 접종 작업이 쉽지 않다. 10일까지 접종을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인데 다행히 속도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사육 소 50마리 미만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백신 접종 지원반을 운영하고 있다. 수의사 167명과 공무원 225명, 농협과 축협 지원 인력 85명 등을 총동원해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과 가까운 대구도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팔을 걷었다. 10일까지 지역 내 소 사육 농가 855호 2만7000여 마리에 대한 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경북도는 백신 접종 외에도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발병과 동시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소독 방역 예산 9억8000여만 원을 긴급 확보해 영양에 있는 한우 및 젖소 개량사업소와 영주의 축산기술연구소에서 백신 접종을 선제적으로 마쳤다. 또 도내 14개 가축시장을 폐쇄하는 한편 22개 시군에 25개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한 후 농가로 출입하는 모든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농협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축협 공동방제단의 방역차량 94대를 총동원해 방역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전국에서 소를 가장 많이 키우는 만큼 크고 작은 전염병을 경험하면서 확고한 대처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었다. 사육 농가도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자세로 임해 주고 있는 만큼 럼피스킨병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6일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 성산홀에서 도내 대학 글로벌 인재 유치 담당자들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지원 업무간담회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외국인 유학생 1만 명 유치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으로 오세요, 경북에서 공부하세요(Come to Korea, Study in Gyeongbuk)’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각 대학 담당자에게 신규 정책과 외국인 비자 정책 등을 안내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 유치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다양한 의견과 여러 제안 사항 등을 청취했다. 경북도는 우수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관계기관 간의 협업을 강조한 뒤 지역 대학, 지역 기업, 유학원, 각국 대사관이 함께하는 ‘K(한국)드림’ 협업체 구성 방안을 제안했다. 도는 교육부의 해외인재특화형 교육국제화특구 유치에 나서는 한편 지역 기업과 연계한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역특화형 비자를 제공하는 해외 유학생 계약학과도 신설할 계획이다. 허윤홍 경북도 교육협력과장은 “각 기관과 유기적 협업체계를 강화해 해외 유학생 1만 명 시대를 앞당기고 나아가 경북에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1일부터 중구 중앙로 일부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2009년 이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한 지 14년 만이다. 이번에 대구시가 해제한 곳은 중앙로 북편 중앙네거리에서 대구역 네거리까지 이어지는 450m 구간이다. 기존에 이 도로는 시내버스만 진입할 수 있었다. 이번에 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하면서 승용차 등 모든 차량이 이 구간에서 통행할 수 있다. 다만 반대편 중앙네거리에서 반월당으로 이어지는 중앙로 남편 구간은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이 유지돼 계속 시내버스만 다닐 수 있다. 대구시는 2009년 국내 처음으로 해당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했다. 이후 중앙로와 태평로 일대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이뤄짐에 따라 교통 환경이 크게 변했고, 동성로 경기 침체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대구시는 앞으로 교통혼잡 발생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해 신호체계를 조정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을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올해 지역 우수 숙박시설인 ‘더굿나잇’ 7곳을 추가 선정해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2009년부터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과 방문객들에게 품격 높은 숙박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굿나잇 업체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113개 숙박업소를 지정한 데 이어 올해 7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더굿나잇 지정 업소는 숙박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소별 객실 사진을 비롯해 숙박 요금, 편의시설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대구시는 더굿나잇 지정 업소를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한편 지역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 시에는 예약을 알선하고 각종 책자를 통해 홍보도 해준다. 대구시는 일반 호텔과 여성안심 숙박업소 지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반 호텔은 객실 수 30실 이상, 개방형 안내데스크, 간편 조식 제공 등의 시설 기준을 갖춘 최고급 업소들로 더굿나잇 업소 가운데 별도로 선정한다. 현재까지 53곳을 지정했으며 숙박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성안심 숙박업소는 여성과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여성·가족 전용실 운영, 여성 전용 주차구역 확보, 여성 안심벨 설치 등 여성 친화적 숙박시설과 환경을 갖춘 업소다. 현재 24곳을 운영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기승을 부리던 빈대가 국내에도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계명대 신축 기숙사에선 지난달 중순부터 빈대에게 물렸다는 학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빈대에게 물린 뒤 피부가 부풀어 올랐던 이 학교 학생 A 씨는 “증상이 얼굴까지 퍼져 피부과를 찾았는데 고열이 계속됐고 염증 수치가 올라갔다”며 “신축 기숙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고 했다. 조사에 나선 대학 측은 기숙사의 한 방에서 빈대를 발견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단기 교환학생이었던 영국 국적 학생이 기숙사 방을 이용한 직후여서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며 “해외에서 입국한 학생이 빈대를 옮겨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19, 20일 기숙사에 대한 대대적 방역을 진행했다. 빈대는 최근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도 발견됐다. 피해 신고를 받은 인천 서구는 13일 찜질방을 조사해 살아 있는 빈대 성충 1마리와 유충 1마리를 발견했다. 찜질방 업주는 구에 “한 달 전부터 빈대가 나와 방역 조치를 했는데 완전히 박멸하기는 어려웠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한국에선 과거 빈대가 흔했지만 1970, 80년대 살충제가 보급되며 자취를 감췄다. 2007년 20년 만에 서울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실이 뉴스가 됐을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 변화와 팬데믹 이후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빈대 등장 등의 이유로 국내 곳곳에 빈대가 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충 방역 업체를 운영하는 신창섭 씨(63)는 “예전에는 빈대 방역 문의가 한 달에 2, 3건이었는데 최근에는 일주일에 2, 3건씩 들어온다”며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찜질방이나 모텔, 고시원 등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해외 입국자의 경우 빈대가 여행가방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입국자 가방에 대한 방역이 필요하다”며 “외국인이 많이 찾는 시설의 경우 가방을 별도로 보관하는 구역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기승을 부리던 빈대가 국내에도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계명대 신축 기숙사에선 지난달 중순부터 빈대에 물렸다는 학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빈대에 물린 뒤 피부가 부풀어 올랐던 이 학교 학생 A 씨는 “증상이 얼굴까지 퍼져 피부과를 찾았는데 고열이 계속됐고 염증수치가 올라갔다”며 “신축 기숙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고 했다.조사에 나선 대학 측은 기숙사의 한 방에서 빈대를 발견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단기 교환학생이었던 영국 국적 학생이 기숙사 방을 이용한 직후여서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며 “해외에서 입국한 학생이 빈대를 옮겨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19, 20일 기숙사에 대한 대대적 방역을 진행했다.빈대는 최근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도 발견됐다. 피해 신고를 받은 인천 서구는 13일 찜질방을 조사해 살아있는 빈대 성충 1마리와 유충 1마리를 발견했다. 찜질방 업주는 서구청에 “한 달 전부터 빈대가 나와 방역 조치를 취했는데 완전히 박멸하는 건 어려웠다”고 진술했다고 한다.한국에선 과거 빈대가 흔했지만 1970, 80년대 살충제가 보급되며 자취를 감췄다. 2007년 20년 만에 서울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실이 뉴스가 됐을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 변화와 팬데믹 이후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빈대 등장 등의 이유로 국내 곳곳에서 빈대가 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해충 방역 업체를 운영하는 신창섭 씨(63)는 “예전에는 빈대 방역 문의가 한 달에 2,3건이었는데 최근에는 일주일에 2,3건씩 들어온다”며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찜질방이나 모텔, 고시원 등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다”고 말했다.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해외 입국자의 경우 빈대가 여행가방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입국자 가방에 대한 방역이 필요하다”며 “외국인이 많이 찾는 시설의 경우 가방을 별도로 보관하는 구역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18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재단법인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4월 상모동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에 의전 차량(사진)을 기증했으며 최근 자료관 1층 로비에서 전시를 시작했다. 이 차량은 박 전 대통령이 비공식적으로 타던 것으로 1972년 생산된 메르세데스벤츠 600 모델이다. 박 전 대통령 사망 후 1981년 인천 동양철관에 보관돼 있다가 1996년 ㈜삼양산업이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으로 이관했다. 이후 2014년 박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에 기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600 모델은 1963년부터 1981년까지 생산된 하이엔드 대형 세단 리무진이다. 당시 모두 2677대가 제작됐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6세와 존 레넌, 조지 해리슨,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들이 탔던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향후에도 전시 콘텐츠 보완을 위해 다양한 전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비공식적으로 타던 의전 차량이 대중에게 공개된다.18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재단법인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4월 상모동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에 의전 차량을 기증했으며 최근 자료관 1층 로비에서 전시를 시작했다. 이 차량은 박 전 대통령이 비공식적으로 타던 것으로 1972년 생산된 메르세데스 벤츠 600 모델이다. 박 전 대통령 사망후 1981년 인천 동양철관에 보관돼 있다가 1996년 ㈜삼양산업이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으로 이관했다. 이후 2014년 박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회장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에 기증했다.메르세데스 벤츠 600모델은 1963년부터 1981년까지 생산된 하이엔드 대형 세단 리무진이다. 당시 모두 2677대가 제작됐으며 교황 바오로 6세와 존 레넌, 조지 해리슨, 에리자베스 테일러 등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탔던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향후에도 전시 콘텐츠 보완을 위해 다양한 전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안동시 도청신도시의 천년숲이 산림청의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도시숲에 선정됐다. 천년숲은 2016년 대구에 있던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하며 ‘신도청과 새천년을 함께할 숲’이란 의미로 업무지구에 조성됐다. 신도시 공사 전부터 있었던 소나무와 참나무 숲을 잘 보전해 생태복원형 공원 형태로 만들었다. 주민 휴양시설로 각광받고 있으며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천년숲에 조성된 황토 맨발길은 지역민들에게 최고의 심신 단련 장소로 불리고 있다. 가까운 검무산과 호민지 등을 잇는 외곽 둘레길과도 이어진다. 산림청은 천년숲이 예전부터 있었던 소나무와 참나무 숲을 잘 보전하고 있는 점과 주민들의 숲속 휴양·치유에 기여하고 있는 점, 지역 내 녹색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 산림교육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경북도는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산림청으로부터 전국 도시숲 분야 워크숍 개최권도 부여받았다. 올해 12월 지역의 우수한 도시숲과 문화관광 자원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21일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제17회 대구자원봉사박람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자원봉사에 대한 개념을 이해시키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장에서는 지역 내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과 실천 방법을 소개한다. 자원봉사 활동이나 단체 신규 가입을 지원하는 자원봉사등록관을 비롯해 시민 안전 및 재난·기후위기 대응을 주제로 하는 홍보·체험관, 이벤트관 등 총 60개 부스를 운영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두류여울길을 걸으면서 쓰레기 줍기와 환경 보전 홍보를 함께하는 지구를 살리는 걸음 기부 행사도 열린다. 이 밖에 ‘시민이 안전한 대구! 자원봉사 사진전’과 ‘안전 자원봉사 체험 차량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안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실시간 밀집도 측정 시스템을 갖추거나, 핼러윈 축제를 아예 취소하며 인파사고 예방에 나서는 것이다. 놀이공원 등도 추모 분위기 등을 고려해 핼러윈 행사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실시간 인파 감지 시스템 도입 서울시는 CCTV를 통해 인파 밀집도를 자동 감지하는 ‘지능형 인파 카운팅 시스템’을 이번 핼러윈 때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인파감지 CCTV는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과 서울시, 소방 및 경찰 당국에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1㎡당 2∼3명이 모이면 주의, 3∼4명일 때는 경계, 5∼6명일 땐 심각 등으로 구분해 상황을 전파한다. 이 시스템은 용산구 이태원과 마포구 홍대입구 등 핼러윈 기간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14곳에 우선 적용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71곳에 인파감지 CCTV 909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인파 밀집 행사와 관련해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재난안전상황실에 서울 전역에서 일어나는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미러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한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 등을 상황실 대형 상황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광주시는 이달 초 열린 지역행사에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인파관리 서비스’를 시범 적용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간을 설정하고, 축제 참여 인원을 실시간 통신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파악하는 방식이다. 혼잡도와 인구변동 추이뿐 아니라 유동인구 흐름까지 알려준다. 대전시는 다음 달까지를 ‘인파 밀집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시청과 구청, 경찰 및 소방 당국 안전 담당자 20여 명으로 구성된 안전상황실을 꾸렸다. CCTV 통합관제센터에는 1㎡당 사람 4명 이상이 모이면 알려주는 선별관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인파 밀집도를 살피고 있다. ● 대구 남구는 핼러윈 행사 취소 핼러윈 행사를 아예 취소하는 곳도 있다. 대구 남구는 올해 ‘대구 핼러윈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남구는 미군기지 3곳이 있는 지역 특색을 살려 2018년부터 핼러윈 축제를 열어왔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행사가 재개됐지만 이태원 참사로 이틀째 행사부터 취소했다. 남구 관계자는 “올해는 행사를 전면 취소했고 앞으로도 국민 정서와 여론 등을 수렴해 재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에서도 핼러윈 행사 개최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에버랜드, 레고랜드,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들은 핼러윈 축제 대신 추수감사절이나 옥토버페스트 등을 테마로 한 축제를 열고 있다. 유치원 등에서도 과거 열던 핼러윈 분장 이벤트 행사를 자제하는 곳이 상당수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자체들이 이태원 1주기를 맞아 인파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재난안전법 통과 등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입법 노력 역시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와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11∼13일 사흘 동안 산격동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대구컬렉션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1989년 시작한 대구컬렉션은 올해 34회째를 맞았으며 국내 최장수 패션디자이너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컬렉션은 사흘 동안 모두 9회로 구성됐다. 지역 디자이너 브랜드 6개사의 단독 및 연합쇼를 비롯해 서울 및 경기 지역 디자이너와 중국 다롄(大連), 일본 오사카(大阪) 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를 초청해 내년 시즌 동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 첫날 정경어패럴의 오프닝 패션쇼를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최복호 디자이너가 50주년 기념 컬렉션을 펼친다. 천상두 디자이너는 과거 어머니 옷장의 기억에서 영감을 받아 레트로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한 미래 지향적인 패션을 선보인다. 중국 전통문화와 현대의 융합을 주제로 한 중국 디자이너들의 작품도 주요 볼거리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21일까지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일원과 동빈동 옛 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철제 예술작품 전시회인 이 행사는 12회째를 맞아 올해 ‘스틸 웨이브(Steel Wave), 포항의 꿈’을 주제로 7일 개막했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주제 영상 상영, 참여 기업 감사패 전달, 주제 공연, 개막 선언 및 퍼포먼스, 제막식, 작품 투어 등이 진행됐다. 올해는 포항의 대표 성장 동력인 철을 문화예술로 승화시킨 작품 191점을 전시한다. 메인 행사장인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국내 작가 작품 23점과 해외 작가 작품 3점, 철강기업 작품 17점, 시민 참여 작품 5점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포스코와 조각가 이용덕 서울대 교수가 협업해 제작한 ‘만남 2017’은 포항 철길 숲에서 살펴볼 수 있다. 14일에는 포항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방향성에 대해 소통하는 스틸아트 포럼을 개최한다. 이 외에도 행사기간 동안 시민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인 철의 오케스트라와 스틸아트 체험프로그램인 스틸 공작소 등을 펼친다. 다양한 공연팀이 협업해 펼치는 ‘유쾌함이 철철철’ 공연도 주요 볼거리다. 이 시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현재까지의 추진 경험과 성과를 발판 삼아 국제미술전인 비엔날레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술·전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비엔날레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취미 여가 플랫폼 프립(FRIP)과 협업해 27일까지 워케이션(Work+Vacation·일과 휴가를 병행) 상품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경북도는 ‘고즈넉한 경북에서 일과 쉼을 온전히’라는 주제로 도내 4개 지역에서 워케이션 상품인 ‘일쉼동체’를 선보인다. 문경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한옥 숙소를, 경주에서는 한옥이나 호텔에서 머무를 수 있는 상품을 마련했다. 의성에서는 논밭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을, 포항에서는 바다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각각 준비했다. 도는 이번에 4개 지역 상품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2박 3일 기준 최저 7만2000원 상품부터 준비했다. 방문객들에게는 웰컴키트와 체험 행사도 제공한다. 경북도는 올해 6월부터 지역의 자연환경, 관광자원, 인프라를 활용해 빌딩 숲이 아닌 진짜 숲과 자연에서 일과 쉼을 함께 할 수 있는 워케이션 상품을 기획했다. 포스텍 등 10개 기업 및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북형 워케이션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팸투어를 추진할 예정이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지역의 한 시는 지난해 예산 3500만 원을 투입해 농로 포장 공사를 진행했다. 시청은 당시 주민 숙원 사업으로 예산을 배정해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농로는 시청에서 일하는 A 국장과 그의 가족 명의의 토지와 인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A 국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산이 책정되도록 담당 공무원에게 20여 차례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사 과정에서 산지가 훼손되기도 했다. A 국장의 이권 개입 행위는 행정안전부가 올 3∼6월 16개 시도와 합동으로 진행한 ‘공직부패 100일 특별감찰’에서 적발됐다. A 국장은 현재 병가를 내고 시청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경북도 징계위원회는 19일 심사를 개최해 징계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A 국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경북도 징계위원회의 심의 결과가 나오면 수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등은 A 국장을 포함해 공직부패 사례 290건(331명)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적발된 이들 중 수사 의뢰 대상은 11명,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 대상은 43명이었다.● 자격 미달 채용자 “합격시켜라” 이번 감찰에선 A 국장처럼 고위공직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한 사례가 상당수 적발됐다. 충남의 한 군청 팀장은 공무직을 채용하면서 자격 미달자에 대해 “합격시키라”고 지시해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면접위원 점수를 임의로 수정한 것으로 나타나 수사의뢰 대상이 됐다. 광역지자체의 경관심의가 지연되자 현직 시장이 법을 어기고 자체 인허가를 추진하면서 직원들에게 위법행위를 지시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경기 지역의 한 시청 공무원은 지난해 5월 시 산하기관 임원 출신 인사가 소유한 개발제한구역 임야(3268㎡)를 주택 용도 대지로 변경하는 내용의 산지전용허가를 내줬다. 행안부 등은 50여 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된 임야가 수개월 만에 대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특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산지전용 허가를 받으려면 개발제한허가구역 지정 전부터 주택 용도로 지정됐어야 하는데, 간이숙박시설 등 유원지용 쉼터만 있는 해당 부지에 전용허가가 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산지전용 허가에 대한 직권 취소를 결정했고, 행안부는 해당 공무원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해당 토지 소유자인 전직 시 산하기관 임원은 “산지전용 허가를 내준 담당 공무원을 알지도 못하고 접촉한 적도 없는데 무슨 특혜 소지가 있느냐”며 감찰 결과를 부인했다. 동아일보는 해당 공무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직무 관련자와 괌, 필리핀 골프여행도 이해관계자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강원도의 한 시청 직원은 택시 보조금 지원 사업을 담당하면서 직무 관련자와 필리핀 골프 여행을 2회 다녀왔고 4년 동안이나 정산을 안 해 택시업체 직원이 보조금을 유용할 수 있게 했다가 적발돼 중징계 대상이 됐다. 충남의 한 시청 팀장은 미공개 입찰정보를 지인 업체에 사전에 제공하는 대가로 괌, 제주 등 골프여행 경비를 포함해 213만 원 상당을 수수하기도 했다. 광주의 한 구청 공무원은 PC 모니터 보안 필름을 계약한 후 물량 일부를 납품받지 않고 대신 현금으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150만 원을 횡령했다가 적발됐다. 행안부는 공직부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감찰 내용을 각 지자체에 전달하고 행안부 홈페이지에도 공개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직사회 부정부패를 근절할 수 있도록 감찰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대구 시민들이 대표적인 기피시설로 꼽는 서구 염색산업단지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과 관련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수년간 노력한 끝에 미세먼지와 악취 문제를 개선한 것은 물론이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구는 ‘악취·미세먼지 지대’라는 오명을 지닌 염색산업단지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서구에 따르면 2017년부터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대기정보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염색산업단지의 악취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를 통해 원격으로 시료를 채취함으로써 24시간 악취 감시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2019년부터는 염색산업단지 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악취방지시설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악취 다량 배출사업장 124곳 가운데 100곳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에 모든 사업장에 대한 설치를 마치면 배출단계에서 오염물질의 약 70%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구가 자체적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대기방지시설 청소의 날’도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서구는 2021년 3월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대기방지시설 청소의 날로 지정하고 월 1회 이상 방지시설 청소를 통해 오염물질 처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 상시로 사업장 굴뚝에서 악취 오염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올해 염색산업단지와 가까운 평리동에 아파트 2000여 가구가 입주함에 따라 주 1회 이상 야간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악취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는 서대구역 주변에 악취측정기 2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저감대책을 추진한 결과 2019년 대비 올해 상반기 기준 염색산업단지 주요 악취물질인 암모니아 농도는 50%, 황화수소는 68%,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중리동과 이현동 일대 완충녹지에 7km 거리의 그린웨이를 조성한 점도 대기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의 악취 및 미세먼지 관련 민원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구 지역 내 대표적 악취시설로 꼽히는 상리동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도 수년 동안의 노력으로 개선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심한 악취로 인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2021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양한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악취 관리 목표를 법적 기준치보다 10% 이상 올리고 환경정비, 시설개선, 연구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전 직원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곳곳을 청소하는 ‘크린데이 좋은데이’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연구를 진행해 철(Fe) 성분의 무기응집제를 투입해 악취의 원인으로 꼽히는 황화수소가스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21년 대비 올해 기준 악취 저감률은 94.5%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에서는 대구 전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하루 2만5000㎥의 바이오가스도 생산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생산한 바이오가스는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에 공급해 온실가스 감축 및 청정대기 관리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지역 의료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노희목 대구시한의사회 회장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말 개최하는 케이메디웰니스 페스타(K-MediWellness Festa)는 전 세계 의료인들과 바이어들에게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한의학의 과학적 저력을 알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 의료관광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어 줄 절호의 기회”라며 이렇게 밝혔다. 노 회장은 “대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약재 도매시장인 365년 전통의 약령시가 뿌리를 두고 있고 현재 한의원 880여 곳과 한방병원 17곳이 자리 잡고 있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한의학 인프라를 갖췄다. 케이메디웰니스 페스타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대구 한의학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고 설명했다. 2021년 제21대 대구한의사회 회장에 오른 노 회장은 요즘 취임 이후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12월 1∼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개최하는 케이메디웰니스 페스타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대구시한의사회가 주관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대구를 의료관광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고 우수한 한의학 인프라를 소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 회장은 “대구 의료관광의 큰 축인 한의학과 경북의 특장점인 웰니스(Wellness·몸과 정신 건강 관리) 관광 인프라를 접목해 국내 의료관광 중심 지역이 대구·경북임을 세계 각국에 알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지역 내 각 한방병원과 한의원을 소개하는 부스를 비롯해 의료관광 소개 부스와 경북 웰니스 관광 소개 부스, 한의약산업 홍보 부스, 한의대산학협력단 연계 한의약·웰니스·한방뷰티 관련 제품 홍보 부스 등이 꾸려질 예정이다. 한의약 체험 및 체질 진단과 약선요리스쿨 등 일반인 참관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하고 있다. 노 회장은 “특히 세계 각국의 의료인들과 바이어 등을 초대해 진행하는 의료관광 및 웰니스 체험 행사와 한의약·뷰티·웰니스 건강여행 팸투어,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한의사회 회원들을 비롯해 대구시, 경북도 등과 지혜를 모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 회장에 따르면 근골격계 초음파 분야도 대구시한의사회의 큰 관심사다. 실제 대구시한의사회는 회원들의 초음파 진단 분야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지난달 23일 엑스코에서 의료법과 초음파 진단기기를 주제로 한의학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노 회장은 “초음파 진단기기와 뇌파계, 엑스레이 골밀도 측정기 등 현대 진단기기를 임상에서 적용하기 위한 한의사들의 노력은 분명히 국민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노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으로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현재 대구시 한의약 전담 부서 신설과 한의약 난임 지원 사업 확대 및 생리통·산후 지원 사업 신설, 65세 이상 대상 첩약 바우처 사업 시행, 대구한방헬스케어타운 건립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적극 협의 중”이라고 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며느리야, 차례 대신에 랩 때리자. 내 따라 해봐. 예(Yeah).” 추석 명절인 지난달 29일 오전.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4리 마을회관에는 신나는 힙합 음악이 울려 퍼졌다. 이날 마을회관 무대에 오른 건 8인조 힙합 그룹 ‘수니와 7공주’. 팔순이 다 돼 한글을 깨친 후 컴퓨터용 폰트(글씨체)까지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평균 연령 85세의 할머니들이 이번에는 랩에 도전한 것이다. 할머니들은 올 8월 마을 경로당에서 힙합 그룹을 결성했다. 그룹 이름에는 리더인 박점순 할머니(85)의 이름 마지막 글자 ‘순’을 변형한 ‘수니’와 그 외에 일곱 명의 멤버가 참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때 힙합 뮤지션을 꿈꿨던 칠곡군 왜관읍사무소의 안태기 주무관이 돕고 있다. 지역 가을 축제 공식 데뷔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할머니들은 이날 추석을 맞아 가족들 앞에서 예비 무대 공연을 열었다. 최고령 정두이 할머니(92)부터 막내 장옥금 할머니(75)까지 준비한 랩을 느릿한 말투와 구수한 경상도 억양에 담아 관객들을 울고 웃게 했다. 랩 가사에는 할머니들이 경험한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겼다. “오빠들은 모두 공부를 시켰쓰. 딸이라고 나는 학교 구경도 못했쓰”, “한글 배워 시 쓰고 책도 냈다네. 주소 명함 노래가사 읽을 수 있네” 등이다. 특히 리더인 박 할머니는 이날 아침 차례 대신 가족들과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무대에 올랐다. 박 할머니의 며느리 금수미 씨(52)는 “어머님께서 손주들보다 랩을 훨씬 잘하는 것 같다. 명절 때마다 랩을 들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건강 관리를 잘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갑자기 ‘우르릉’ 소리가 5초 정도 들려 지진이 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쾅’ 하는 굉음과 함께 거북바위 일부가 무너져 내렸어요.” 2일 오전 경북 울릉군 서면에서 거북바위 붕괴 장면을 목격한 오근 씨(61)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고 당시를 이같이 돌이켰다. 오 씨는 “붕괴 당시 막 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했다. 바위 아래 ‘차박’(차 내 숙박)을 하던 차량이 5, 6대가량 있었는데 쏟아지는 돌을 맞고 부서진 채 겨우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카메라로 사고 현장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오 씨는 “많은 사람이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 곳인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했다.● 이른 아침 캠핑객 덮친 낙석 400t 2일 경북소방본부와 울릉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6분경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붕괴하며 약 400t의 바위가 무너져 내렸다. 무너진 바위는 인근에 있던 캠핑객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A 씨가 두개골 골절의 중상을 입었다. A 씨는 울릉의료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결과 뇌출혈 증상이 발견돼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소방헬기로 경북 포항시 대형 병원에 이송됐다. 경상자 3명은 울릉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거북바위는 여러 마리의 거북 형상을 한 울릉도의 대표 명소다. 바위가 가파르게 솟아 있는 데다 화산암 특성상 낙석 사고 위험이 커 주변에 ‘낙석 위험’ 및 ‘캠핑 금지’ 경고판이 설치돼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최근 지역에 계속 내린 비 때문에 지반이 약해져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굴착기 등을 동원해 현장을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군에선 최근 비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24일에도 북면 현포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일주도로가 폐쇄됐다.● “지난해도 세탁기만 한 바위 떨어져” 거북바위에선 과거에도 낙석 사고가 적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도 상당한 크기의 바위가 떨어지는 낙석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 민종기 씨(48)는 “지난해에도 세탁기만 한 바위가 떨어져 군청 관계자들이 조사를 나왔다. 이후 낙석 위험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조망 등으로 출입을 통제하진 않아 여전히 상당수 캠핑족이 인근에서 캠핑을 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계도하지만 강제로 캠핑을 중지시킬 권한이 없다 보니 캠핑족들과의 실랑이가 적잖게 벌어지곤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울릉 지역의 특성상 낙석 사고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권창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화산연구단장은 “울릉도는 뜨거운 용암이 차가운 바다와 만나 급하게 식으며 만들어진 섬으로 내부에 ‘절리’라고 부르는 크랙(crack·틈)이 많이 생성돼 있다”며 “크랙 사이로 수분이 유입되고 동결과 해빙을 반복하다 보면 공간이 점점 커지다 결국 무너지는 만큼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계원 한국방재안전학회장(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은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낙석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위험 반경을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 출입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