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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국가대표팀 40년 뒷바라지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절정을 맞았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 종목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차지하면서 신기록을 쏟아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직접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여자양궁 대표팀(전훈영·임시현·남수현)은 여자 단체전 10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양궁에서만 이번 대회 금메달 3관왕이 2명(김우진·임시현)이나 배출됐다. 남자 대표팀 맏형 김우진 선수는 이번 대회(3개)를 포함해 올림픽에서만 총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통산 최다 금메달리스트 신기록이다.한국 첫 올림픽 5관왕(김우진 선수, 통산 금메달 5개) 배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양궁 리커브 개인 결승전에서 김우진 선수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 대표팀 브래디 엘리슨을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결과는 6대 5. 결승전인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호각지세의 승부가 펼쳐졌다. 김우진은 1세트와 3세트를 내주고 2세트와 4세트에서 엘리슨을 추격하는 경기를 펼쳤다. 5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10-10-10을 쏘면서 승부가 나지 않았다. 점수 5대 5 상황에서 화살을 한 발씩 쏴서 승부를 결정짓는 슛오프에 돌입했다. 여기서도 김우진이 먼저 10점을 쐈고 엘리슨도 10점을 맞혔다. 하지만 김우진의 화살이 과녁 정중앙에 가까워 최종 금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정중앙에서의 거리는 김우진 화살이 55.8mm, 엘리슨의 화살은 60.7mm로 기록됐다.김우진은 남자양궁 국가대표 최초로 단체전(김우진·이우석·김제덕)과 혼성전(김우진·임시현),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첫 선수로 역사를 썼다. 여자양궁 국가대표 임시현 선수와 함께 나란히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양궁 종목에서만 금메달 3관왕이 2명이나 배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림픽에서 여자양궁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조했던 남자양궁이 이번 대회에서는 대등한 성적으로 한국양궁의 전 종목 석권에 힘을 보탰다. 한국양궁 국가대표팀 최종 성적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이다. 대표팀 전원이 금메달을 하나 이상씩 획득했다. 감독과 코치는 홍승진(청주시청) 총감독을 중심으로 양창훈(현대모비스양궁단) 감독과 김문정 코치가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고 박성수(인천계양구청) 감독과 임동현(청주시청) 코치가 남자 대표팀을 지도했다.‘40년 조력’ 현대차그룹 숨은 금메달… “양궁인 정의선 회장 현장 진두지휘”금메달 5개를 포함해 총 7개 메달을 휩쓴 국가대표팀의 이번 양궁 신화는 선수 개개인들의 헌신과 노력이 주된 요인이지만 현대차그룹의 조력도 숨은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챙기는 만큼 한국양궁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지원은 신속하고 전폭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국양궁 대표팀이 경기를 펼칠 때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정의선 회장의 모습이 자주 나왔다.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확정했을 때에는 여자 대표팀 선수 3명과 관중석에서 손을 번쩍 들어올려 환호하기도 했다. 국내 다른 대기업도 현대차그룹처럼 올림픽 1개 종목씩 도맡아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8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사를 맡아 40년 동안 한국양궁에 대한 지원을 이어왔다. 국내 단일 종목 최장 기간 스포츠단체 후원 기록이면서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대째 이어지고 있는 후원이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공정·투명’ 기본에 충실한 양궁협회 운영… “잡음 끊이지 않는 다른 협회와 비교”정 회장이 협회 회장을 맡고 있지만 후원사인 현대차그룹이 협회 운영이나 대표팀 선발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한 조치로 학연이나 지연, 파벌 등으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고 대표팀은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서만 선발된다고 한다. 때문에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일지라도 다음 대회 대표로 선발된다는 보장은 없다. 매 올림픽마다 한국양궁 국가대표 선수 이름이 생소한 이유이기도 하다.국내 한 스포츠협회가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은 모습과 크게 비교되는 모습이다. 해당 협회는 협회장과 동문을 중심으로 임원진 및 선수간 파벌을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최근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한 외국인 감독 후보자가 면접에서 PPT를 100장 가까이 발표하고 협회가 요구하는 연봉까지 맞출 정도로 정성을 보였지만 결국 탈락했다. 대신 그동안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혀온 한국인 전 대표팀 감독을 별다른 면접 절차 없이 대표팀 감독에 다시 발탁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한양궁협회는 해당 협회와 달랐다. 정의선 협회장과 현대차그룹은 협회 내부 업무에 관여하지 않고 대신 협회의 안정적인 운영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재정 안정화부터 양궁 과학화 기반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선수 생활을 마친 양궁인 지원, 한국양궁 국제 위상 강화 등 선수단 강화를 위한 제반 여건 개선에만 집중한 것이다.현대차그룹 미래 기술 역량 양궁장비·훈련에 도입… “금메달급 기술력 입증”특히 현대차그룹은 특기인 연구·개발(R&D) 역량까지 양궁에 접목했다. 대표적으로 선수 개인훈련용 슈팅로봇과 슈팅 자세 정밀 분석을 위한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휴대용 활 장비 상태 확인 장비, 신소재 복사냉각 모자, 선수 맞춤형 그립 등이 있다. 이번 대회의 경우 3년 전 도쿄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파리올림픽을 준비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 경기장을 재현한 시설을 충북 진천선수촌에 조성해 선수들이 미리 올림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파리 센강 강바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변에서 양궁 연습을 진행했고 전북 축구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도 지원했다. 파리올림픽이 임박한 지난달 중순에는 선수단을 미리 출국시켜 시차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고 양궁 경기장에서 10km가량 떨어진 곳의 한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한국양궁 대표팀 전용 연습장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 양궁경기는 선수들 개인의 노력과 함께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그룹의 선제적인 지원이 만들어낸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다.정의선 회장 “선수 노력과 국민(재외국민 포함) 응원·정부 지원이 만들어낸 성과”정의선 회장은 이번 올림픽 양궁 종목 금메달 석권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준 것으로 선수들에게 제일 고맙다”며 “선수들이 꿈꾸는 걸 이뤄서, 선수들 본인이 가진 기량을 살려 모든 걸 이뤘다는 점이 제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의선 회장의 기쁨은 선수들과 촬영한 기념사진 표정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한국양궁의 원동력에 대해서는 선대 회장과 선수들, 협회로 공을 돌렸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가 양궁을 처음 시작하게 됐을 때 노력하신 선대 회장님이 계셨고 양궁협회 시스템과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와 우리 선수들, 스텝들의 믿음이라고 본다. 서로 믿고 한마음이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외국민(교민·교포)를 포함한 국민과 정부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정 회장은 “티켓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경기장까지 찾아와 응원해준 국민께 감사하다”며 “특히 현지에서 응원해주신 재외국민분들이 없었으면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외롭게 시합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대통령을 비롯해 문화체육부와 대한체육회의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하다”며 “이런 모든 것들이 합쳐져서 이렇게 좋은 성과를 냈고 우리(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에게는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지난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고려아연이 친환경 ‘녹색제련소’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실 고려아연의 녹색제련소 프로젝트는 신성장 동력인 ‘트로이카드라이브’의 시작점으로도 볼 수 있다. 트로이카드라이브 전략을 가동하기 훨씬 이전인 1990년대부터 고려아연은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고 제련 잔재물을 자원화하는데 성공했다. 고려아연이 ‘굴뚝산업’의 환경문제가 전 세계 산업계가 대응해야할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친환경 제련사업 추진에 눈을 뜬 것도 이 시기다.이후 지난 2021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전격적으로 트로이카드라이브 전략을 발표하면서 녹색제련소 로드맵이 구체화됐다. 지금처럼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가 아닌 직접 생산한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활용해 제련소를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궁극적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여기에는 비용 절감의 묘수도 포함된다. 직접 에너지를 생산해 전기료 인상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취지다.고려아연 탄소중립 노력 20년… ESS부터 LNG발전소까지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고려아연의 노력은 벌써 20년이 넘었다. 고려아연은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친환경 경영을 추진한 제련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03년 정부 주도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이후 2008년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2024년 에너지 및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도입, 2015년 배출권 거래제 등 에너지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2018년 4월에는 온산제련소에 에너지저장장치(ESS)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이 ESS센터의 전력 저장용량은 약 4만5000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고려아연은 야간 전력을 ESS에 충전한 뒤 주간 조업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연간 200억 원 이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렸다.ESS센터 도입 및 가동에 이어 LNG복합화력발전소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탄이 아닌 천연가스로 가스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는 보일러를 돌려 증기터빈과 발전기를 활용해 전력을 2차로 생산하는 설비다. 석탄발전보다 효율이 우수하고 환경에 친화적인 발전 설비로 볼 수 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전력 소비 순위가 10위권에 드는 기업”이라며 “원료를 제외한 제조원가에서 전기요금 비중이 매우 커서 에너지 자립은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필수적인 조치였고 환경문제 해소를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특히 2018년 당시에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상황이었고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였다. 고려아연 LNG복합화력발전소는 2021년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ESS센터와 마찬가지로 연간 약 200억 원 이상 비용을 절감하면서 전력단가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까지 확보한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추세에 맞춰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다른 기업보다 빠르게 비용 절감과 환경문제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고려아연의 자체적인 친환경 방향성이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고려아연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진기지 '호주'고려아연 녹색제련소 프로젝트의 거점은 우리나라와 약 7000km 떨어진 ‘호주’로 볼 수 있다. 호주는 전 세계에서 양질의 햇빛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다. 넓은 대지와 풍부한 바람도 갖춘 곳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최적화된 지역인 셈이다. 고려아연은 1996년부터 호주 자회사 SMC(썬메탈)를 운영해왔다. 호주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 사업장이기도 하다. 그렇게 2018년 4월 고려아연은 SMC를 통해 125메가와트(MW)급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다. 당시 호주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로 지어졌다. SMC에 필요한 전력 약 25%를 태양광발전으로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내친김에 고려아연은 2021년 호주 현지 신재생에너지 전문 업체인 아크에너지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그해 현지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의 지분 30%를 확보하고 올해 4월에는 최종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해당 투자로 세계 최대 규모 풍력발전소로 조성될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의 발전용량(총 923MW) 중 30%를 고려아연이 확보하게 됐다. 상업운전은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향후 SMC는 태양광발전소와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를 활용해 연간 사용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게 된다. 화석연료를 직접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면서 녹색제련소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고려아연 관계자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가 탈탄소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화석연료를 직접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속도보다 방향”… 보다 먼 미래까지 내다보는 ‘고려아연 수소사업’신재생에너지와 함께 ‘그린수소’는 고려아연 트로이카드라이브의 한 축으로 꼽힌다.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합쳐 한 개 축으로 말한다. 태양광·풍력과 함께 수소 역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낙점한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고 이를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고려아연은 말한다. 일반적인 수소와 차별화된 그린수소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전기분해는 고려아연 제련사업의 ‘근본’기술로도 볼 수 있다. 그린수소사업을 위한 기술을 꽤 오래전부터 보유하고 있었던 셈이다.다만 고려아연은 호주 현지에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사업을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부지 선정부터 주민동의와 정부 인허가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많은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봤다. 최윤범 회장은 아크에너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 업체를 모색했고 2021년 12월 에퓨론(Epuron)을 인수했다. 다른 업체와 입찰경쟁을 벌인 끝에 따낸 성과였다.에퓨론은 호주 전역에서 1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 업체로 현지 위상이 독보적인 업체라고 한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와 에퓨론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호주에서 연간 50만 톤 규모 그린수소를 생산해 현지 5위 수소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일환으로 작년 11월에는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생산·충전시설 ‘썬HQ(Sun Hydrogen Hub)’을 착공했다. 미래 수송수단으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트럭의 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된 시설이다. 여기에 고려아연은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국내에 들여와 활용하기 위한 밑그림도 그렸다. 이를 위해 2022년 한화임팩트, SK가스 등과 ‘한국-호주 수소 컨소시엄’을 결성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아모지(Amogy)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수소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이후를 고려한 조금 더 먼 미래”라며 “하지만 수소 활용에 대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조금씩 수소 관련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친환경 넘어 ‘녹색제련소’… 1990년대에 시작된 고려아연 친환경 프로젝트 고려아연의 친환경 에너지 확보 노력은 결국 제련업계의 꿈으로 볼 수 있는 녹색제련소와 맞닿아 있다. 방대한 양의 전기를 사용하는 제련소가 친환경 에너지로만 가동된다면 회사뿐 아니라 국가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다.신재생에너지로 돌아가는 제련사업장과 폐배터리 등 폐기물을 재활용해 원료로 사용하는 제련공정이 융합되면 녹색제련소는 현실이 될 전망이다.고려아연은 1990년대 ‘반응열원공급관(TSL, Top Submerged Lane)’공법을 개발·도입해 제련소 운영에 구조적 문제를 안긴 잔재를 클린 슬래그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와 건설 자재로 공급했다. 해당 공법은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대상을 받은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친환경 제련소를 넘어 녹색제련소를 향한 고려아연의 프로젝트는 지금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된 셈이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친환경 사업과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가면서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기반 녹색제련소를 반드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GM한국사업장은 이달 한 달간 프리미엄 픽업트럭 모델인 ‘GMC 시에라’ 구매자를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온라인 판매 3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프로모션이라고 한다. 먼저 GMC 시에라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60만 원 상당 차량용 냉장고를 증정한다. 다만 해당 증정품은 계약 진행 과정에서 영업직원(카매니저)이나 전시장을 지정하지 않고 순수하게 온라인으로만 차를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GM한국사업장이 테슬라코리아처럼 완전한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는 모습이다.GMC 시에라는 국내에서 처음 정식으로 출시된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다. 출시 당시 쉐보레 실버라도보다 국내 인지도가 도입 차종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실제 출시된 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국내 유일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자리매김 했다. 실제로 GMC 시에라는 미국에서 쉐보레 실버라도보다 고급 모델로 평가받는다. 미국 내 판매 가격도 실버라도보다 높다.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GM의 국내 시장 브랜드 확장 의도도 담겼다는 평가다. GMC 브랜드 모델로는 허머EV가 유명하다. 독특한 스타일의 SUV인 허머를 전기차 버전으로 개발한 모델이다. 국내 GMC 브랜드 전개가 GMC 허머EV 도입을 고려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실제 상품성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커다란 차체를 기반으로 뒷좌석까지 공간이 넉넉하고 GM 계열 아메리칸 픽업트럭 특유의 숨겨진 기능과 수납공간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외관 스타일도 고급스러우면서 존재감이 느껴진다. 흔하지 않은 8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다양한 차종을 통해 성능과 효율을 검증 받은 엔진이다. 1억 원 미만 가격대도 최근 트렌드와 비교하면 꽤 합리적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국내법상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가 2만 원대에 불과하다. 다만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1차로 통행이 제한된다.우수한 상품성에 힘입어 GMC 시에라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관한 2023 올해의 차 심사에서 ‘올해의 픽업트럭’에 선정된 바 있다. 2024년형 연식변경 모델은 액티브 가변 배기 시스템과 신규 컬러 등이 적용돼 상품성이 더욱 개선됐다.GM한국사업장은 온라인 구매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맞춰 지난 2021년부터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해왔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를 도입했다. 현재 GMC 시에라를 비롯해 쉐보레 타호와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유니클로가 은퇴한 테니스 전설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와 프랑스 파리를 여행했다.유니클로는 브랜드 엠배서더인 로저 페더러와 전 세계를 여행하는 ‘로저와 함께하는 24시간’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이 5번째 에피소드다. 새로운 에피소드는 프랑스 파리 여행기로 선보였다. 현재 올림픽이 한창인 파리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이번 에피소드에서 페더러는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고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인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 문화적 랜드마크와 현지 뮤지션의 작업실, 도시 외곽에 있는 테니스코트 등 최고의 관광지인 프랑스 파리를 페더러만의 방식으로 여행하는 영상을 완성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페더러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거점인 오페라 가르니에를 방문하는 첫 영상에서 페더러는 세계 최고 수준 무용수들의 연습을 관찰하면서 테니스와 발레의 유사점을 짚어본다. 두 번째 영상에서 페더러는 테니스 아이콘인 야니크 노아(Yannick Noah)가 설립한 테니스 비영리단체 ‘페트 르뮈르(Fête le Mur)’를 방문한다. 이 곳에서 현지 선수들과 특별한 경기를 펼친다. 유니클로가 기부하고 프랑스 예술가 카롤린 데르보(Caroline Derveaux)가 설계한 화려한 코트 위에서 로저는 테니스 레슨을 진행한다. 이후 선수들이 테니스를 시작한 이유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영상에서 페더러는 오랜 친구이자 뛰어난 뮤지션인 밥 싱클레어(Bob Sinclair)를 찾아간다. 히트곡인 ‘세이브 아워 소울’에 페더러의 목소리를 더한 리믹스 음악을 만든다.로저 페더러는 “에피소드 5번째 도시로 오랜 역사와 함께 현대적인 매력이 조화를 이루는 파리를 여행했다”며 “은퇴 이후에 개인적으로도 수차례 방문했는데 유니클로와 함께한 이번 여행은 파리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유니클로 ‘로저와 함께하는 24시간’ 파리 에피소드 영상은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KT&G는 휴가 시즌을 맞아 캠핑용품 브랜드 카고컨테이너와 협업한 ‘릴 하이브리드 3.0 카고컨테이너 에디션’을 선보이고 사전계약 접수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에디션은 카고컨테이너의 독자적인 디자인과 컬러를 살려 샌드베이지와 와일드카키 등 2종으로 출시된다. 카고컨테이너 브랜드 미니랜턴과 캠핑용고리(카라비너)가 패키지에 포함됐다. 사전계약은 세븐일레븐과 CU, GS25, 이마트24 등 편의점 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이달 27일부터 본인이 지정한 편의점에서 제품 수령이 가능하다. 사전계약 접수는 오는 10일까지 받는다. 권장 소비자가격은 9만9000원이다. 이달 말부터는 플래그십스토어 ‘릴 미니멀리움’과 온라인 공식몰 ‘릴 스토어’에서 판매가 이뤄진다. 오는 9월 9일부터는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한정 수량만 판매되기 때문에 제품을 발주한 점포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릴 하이브리드는 액상형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디바이스 관리와 사용 편의를 개선한 제품이다. 릴 하이브리드 3.0은 최신 버전으로 총 3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릴 하이브리드 2.0과 동일한 모드인 스탠다드와 강한 임팩트의 클래식 모드, 예열시간을 10초로 단축하는 캐주얼 모드 등이 있다. 일시정지 기능도 있어 한 개비 스틱을 흡연하는 동안 총 2분 이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디바이스 작동을 잠시 멈출 수 있도록 했다. 스틱은 믹스(MIIX)를 사용한다.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KT&G 기술력이 집약된 릴 하이브리드 3.0과 캠핑용품 브랜드 카고컨테이너의 협업은 여름 휴가 시즌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혁신 플랫폼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춘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병행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고려아연 트로이카드라이브 어디까지 왔나2017년 황산니켈 진출로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니켈·동 제련부터 전구체·동박 제조·폐배터리 자원화까지‘올인원 니켈제련소’ 2026년 완공국내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 기여세계 최고 유가금속 추출 기술→폐배터리 자원순환 사업창립 50주년을 맞은 고려아연이 50년간 쌓은 독보적인 제련기술로 미래 전기차 시대에도 주역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니켈과 동 제련에서부터 전구체와 동박 제조까지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이차전지(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해 주요 소재 국산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축적한 폐기물과 폐배터리 등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자원순환 기술을 적극 활용해 배터리 밸류체인을 친환경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공헌한다는 취지다.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이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돼 일부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우리나라 ‘황산니켈 수입국→수출국’ 1등 공신완성차업계뿐 아니라 전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으로 구성된다. 고려아연은 여기서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가장 먼저 진출한 배터리 소재 분야는 황산니켈이다. 2017년 자회사 켐코를 설립해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황산니켈은 양극재 핵심 구성 요소인 전구체를 구성하는 주요 물질이다. 삼원계 NCM배터리에서 N은 니켈을 말하는데 일반 니켈보다 순도가 높은 황산니켈을 사용한다. 고려아연이 황산니켈 소재 분야에 진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기존 제련사업과 연계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확장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연간 150만 톤 규모 황산을 생산하고 있고 니켈 제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며 “비철금속 생산 노하우를 살리면서 유망한 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겨냥할 수 있는 신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황산니켈 분야 기술력과 잠재력은 검증을 받은 셈이다. 지난 2017년 11월 LG화학이 켐코 지분 일부를 취득하면서다. 켐코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했고 2019년에는 3000만 달러 수출탑을 확보한 데 이어 2020년 7000만 달러, 2021년 1억 달러, 2022년 2억 달러 수출탑을 달성했다. 2018년 생산을 본격화한 이후 매년 급성장을 이어갔다. 고려아연의 황산니켈 소재 분야 진출은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켐코가 양산을 시작한 2018년 우리나라는 황산니켈을 연간 약 2만 톤가량 수입했다. 하지만 불과 4년 만에 반대로 연간 4만 톤을 수출하는 국가로 변모했다. 켐코의 안정적인 생산능력 확대가 국내 무역 지형까지 변화시킨 사례로 꼽을 수 있다.LG화학 손잡고 양극재 핵심 ‘전구체’ 시장 진출… 배터리 소재 脫 중국 박차켐코가 황산니켈 사업을 안정화시키면서 성장성과 잠재력을 입증한 후 고려아연은 전구체로 눈을 돌렸다. 전구체는 니켈을 주요 소재로 만들어진다. 양극재 재료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배터리 핵심소재다. 하지만 국내 기업 대부분은 중국산 전구체를 주로 사용했다. 경제성 때문이다. 중국 전구체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다. 켐코도 사업 초기에 국내 고객사 확보가 어려워 해외 수출을 추진해야 했다.이런 상황에서 2022년 8월 고려아연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한 LG화학과 손잡고 한국전구체(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켐코가 지분 51%를 가져가고 합작 파트너사인 LG화학이 지분 49%를 보유하는 구조다. 켐코의 공장과 연계해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면 공정 효율화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다.고려아연의 ‘근본’인 제련사업의 확장성이 인상적이다. 기존 사업 노하우가 황산니켈 생산에 이어 전구체 생산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공급망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고려아연은 소재 분야 국산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올인원 니켈제련소 ‘니켈→황산니켈→전구체’ 공급망 완성공급망(밸류체인) 핵심은 출발점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밸류체인에서 출발점이 갖는 위상을 정확하게 인지한 상태로 성장과 혁신을 거듭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업스트림이 단단해야 미드스트림과 다운스트림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취지다.황산니켈부터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전기차 등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밸류체인의 출발점은 ‘니켈’이다. 켐코와 한국전구체를 설립한 이후 2023년 11월 고려아연과 켐코가 협력해 ‘올인원 니켈제련소’ 기공식을 진행한 배경이다.그동안 니켈 제련업은 광산을 소유한 회사가 제련소를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이 회사들은 니켈 정광만을 원료로 사용했다. 반면 고려아연 올인원 니켈제련소는 니켈 정광부터 매트(Matte), 산화광의 니켈수산화물(MHP)까지 모든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고 가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인원’이라는 이름이 붙는 이유다. 고려아연이 50년간 쌓은 비철금속 제련기술이 집약된 시설로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고려아연 올인원 니켈제련소는 고객사 요구에 맞춰 황산니켈뿐 아니라 황산코발트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만들어진다. 배터리 핵심소재 종합 생산 공장에 가까운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인원 니켈제련소는 연산 4만2600톤을 목표로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동박' 사업 진출… 세계 최고 전기분해 기술 앞세워 고난도 소재 도전고려아연이 주목하는 또 다른 배터리 소재 사업은 ‘동박(Copper Foil)’이다. 동박은 음극집전체로 쓰이는 소재다. 음극집전체는 음극재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고려아연은 2020년 3월 자회사로 케이잼을 설립하면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알렸다.고품질 동박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진입장벽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도 동박을 생산하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만 생각해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없는 시장으로도 볼 수 있다.이런 가운데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의 전기분해 공정기술을 앞세워 동박사업을 시작했다. 여기에 공정 과정에서 필요한 동과 구리, 황산 등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기존 사업 노하우도 영향을 미쳤다. 원가경쟁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이쯤 되면 고려아연 50년 역사 제련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이 미래 사업 전개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제련업체 중에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다변화하는 기업은 고려아연이 유일하다.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가 감소한 상황이지만 미래 방향성은 여전히 전기차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대중화에 진입하면 고려아연은 종합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배터리 소재 사업 ‘자원순환 기술’로 완성… “탄소중립 100년 기업 실현”배터리 소재 사업은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낙점한 분야다. 고려아연의 경우 폐기물인 스크랩과 폐배터리, 폐수 등 공급망 마지막단계까지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넓게 보면 배터리 소재 사업 전체를 자원순환 사업으로 볼 수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자원순환 사업 역시 시작점은 고려아연 본업인 제련사업이라는 점이다. 반세기 동안 많은 기업들이 기피하는 분야에서 한 우물만 파온 업력이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신사업 기회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고려아연은 과거부터 자원순환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다. 제련 후 남은 부산물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해왔다. 부산물 대신 배터리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 자원순환 사업인 셈이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사실 자원순환 사업은 고려아연에게 낯선 분야가 아니다”며 “지난 1995년부터 제련 후 남은 부산물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해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배터리 자원순환 사업도 비슷한 개념이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도 자원순환 노하우와 기술을 적용해 인류 과제인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 창립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동원시스템즈가 올해 2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힘입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 실적을 거뒀다.동원시스템즈는 2분기 매출 3444억 원, 영업이익 303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2.9% 증가할 때 영업이익은 18.3% 성장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개선 흐름은 상반기 누적 실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매출은 1.3% 감소한 6535억 원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464억 원으로 집계됐다.국내 경기침체 영향으로 병과 캔 등 주요 포장재 수요가 감소했지만 펫푸드 파우치와 레토르트 파우치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소재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레토르트는 단층 플라스틱 필름이나 금속박 등으로 만든 용기에 조리한 식품을 넣어 밀봉한 후 가열살균이나 멸균을 거친 포장 방식을 말한다. 장기보존이 가능한 포장으로 알려졌다. 구입한 후 그대로 먹거나 데워 먹는 간편식 등의 포장재로 주로 사용된다.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수출지역 다변화로 외형을 확장하면서 동시에 고수익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GC녹십자는 한미약품과 공동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LA-GLA(GC1134A, HM15421)’에 대한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LA-GLA는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이다. 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이다. 리소좀축적질환(LSD, Lysosomal Storage Disease)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A’가 결핍됐을 때 발생한다.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세포독성 및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으로 알려졌다.현재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RT, enzyme replacement therapy)으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ERT 치료법은 2주에 한 번식 병원에서 오랜 시간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치료에 대한 부담이 높고 진행성 신장질환 억제 효능도 부족한 실정이다.LA-GLA는 이러한 불편에 주목해 기존 치료법 한계를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볼 수 있다. 또한 비임상 단계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과 혈관병, 말초신경 장애 개선 등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지난 5월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된 바 있다.GC녹십자 관계자는 “미국을 필두로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임상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리소좀축적질환 치료제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브리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셀트리온제약은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정(성분명 아질사탄메독소밀) 20mg’이 보험약가 고시를 거쳐 국내 판매 절차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이달비정 20mg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보건복지부 약제급여 상한금액 고시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정당 292원의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았다. 기존 이달비 40, 80mg에 더해 저용량 품목인 20mg을 추가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 처방 폭이 확대된 만큼 처방 편의와 선호도가 개선될 것으로 셀트리온제약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초기 저용량 처방이 필요한 초고령(만 75세 이상) 및 특수질환 환자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달비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Angiotensin Ⅱ Receptor Blocker) 계열 오리지널 고혈압 치료제다.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 안지오텐신Ⅱ의 수용체를 차단해 혈관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혈압을 낮추는 기전을 가진다. 1~2기 고혈압 환자 대상 3상 임상시험 결과 다른 ARB 계열 성분 대비 우수한 24시간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조군 및 위약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셀트리온제약은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달비에 더해 이달비 주성분에 티아지드 계열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을 더한 복합제 ‘이달비클로’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품목 확대로 복합제를 포함하는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돼 시장 내 입지를 한창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달비정 20mg 제품 국내 출시로 환자 복용 편의를 높이고 의료진 처방 선택의 폭도 함께 넓힐 수 있게 됐다”며 “고품질 의약품 생산과 공급을 통해 국내 고혈압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제약은 기존에 외부 생산시설에서 공급받던 이달비와 이달비클로에 대한 생산 내재화를 최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자체 생산에 나섰다. 외부 공급 대비 물류비와 원가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보다 안정적으로 시장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방산침해대응협의회가 협력사 기술보호를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선다.방산침해대응협의회는 1일 적성국 기술 탈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방산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보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방산침해대응협의회는 증가하는 방산기술 침해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작년 9월 국가정보원 주도로 결성한 민관합동플랫폼이다. 현대로템과 현대위아,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풍산, SNT다이내믹스, SNT모티브, ㈜강남 등 15개 국내 주요 방산 체계기업과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방위사업청, 관세청, 국군방첩사령부 등 정부 관계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 회장은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이번 기술보호 지원사업 대상은 정부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15개 방산 체계업체와 협력하고 있거나 향후 협력 가능성이 있는 업체다. 이들을 핵심 협력사로 선정해 기술보호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방산 핵심 협력사가 중소기업 기술보호 바우처(Voucher)나 정책자금 융자사업에 참여할 경우 평가 시 우대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기술지킴서비스(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주관)를 통해 보안 관제와 내부정보유출방지, 악성코드, 랜섬웨어 탐지 등 서비스를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기술유치 방지시스템 구축과 통합보안장비 임차료 지원, 사이버보안 취약점 진단 등을 담당한다. 국방기술품질원 방산기술보호센터는 희망 방산업체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방산 사이버보안 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국가정보원은 핵심 협력사 대상 방산 기술보호 인식제고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외국 사이버 해킹을 차단하기 위한 해킹·보안취약점 진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군방첩사령부는 지난 5월부터 방산 업체와 합동으로 협력사 대상 보안점검을 시행해 해킹 취약점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최근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방산수출이 확대되면서 우리 기술을 절취하려는 해킹 시도가 높아진 K-방산 위상과 비례해 증가하는 추세다. 해킹 세력들은 기술보호 장벽이 높은 방산 체계업체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보안에 취약한 협력사를 우회해 공격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방사청 주관 ‘2023년 방산기술보호 통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산 대기업에 비해 협력사 기술보호 역량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 협력사들은 보안시스템 구축에 예산을 투자하거나 보안 책임자를 둘 여력이 없어 정부 차원의 기술보호 지원제도 확충이 절실한 실정이다.방산침해대응협의회는 향후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유도하는 방산 협력사 기술보호 지원제도 소개 안내 책자를 제작해 방산 협력사에 배포하는 등 국가 방산 기술 안보를 위해 체계적인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방산침해대응협의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관이 합심해 K-방산 위상 저해 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방산기술 유출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에 앞장서겠다”며 “방산침애 조기경보 체계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종근당홀딩스는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2024년 하절기 사랑나눔 헌혈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캠페인은 7월 23일부터 31일까지 종근당 충정로 본사를 시작으로 천안공장과 효종연구소, 종근당바이오 안산공장, 경보제약 아산공장, 종근당건강 당진공장 등 6개 사업장에서 이뤄졌다. 올해 두 번에 걸쳐 진행된 헌혈캠페인에는 임직원 219명이 참여해 헌혈증을 기증했다. 기증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또한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 1명당 1만 원의 매칭기금을 조성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소아암센터 노후시설을 개선하는데 후원하기로 했다.종근당홀딩스는 지난 2010년부터 헌혈 참여가 감소하는 여름철 혈액수급 부족 해결에 동참하고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해 헌혈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지난 15년간 임직원 2336명이 헌혈에 참여해 헌혈증 총 1920장을 기부했다.종근당홀딩스 관계자는 “헌혈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가장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이라며 “헌혈캠페인을 통해 종근당 가족사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소아암 환우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종근당홀딩스는 헌혈캠페인 외에 환자와 가족, 의료진을 위한 ‘찾아가는 오페라 희망이야기’, 홀몸 어르신을 위한 ‘건강밥상 나눔’, 친환경 실천을 위한 ‘교실 숲 조성’, 서울 성곽길 환경정화활동‘ 등 지역사화 나눔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룰루레몬은 여름 시즌을 맞아 새로운 골프 컬렉션을 전개한다고 1일 밝혔다. 특유의 편안한 착용감과 사용자 니즈에 맞춰 적용한 혁신 소재가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골프 컬렉션은 여름철 필드 환경을 고려해 땀자국이 남지 않는 ‘쇼제로(ShowZero)’ 공법을 도입했다고 한다. 쇼제로 공법 원단이 적용된 제품은 안쪽 면에 땀 배출력이 우수한 원사를 적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구현하고 바깥 면에는 혁신적인 원사와 소재가 조합돼 땀자국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룰루레몬은 여름철 일상생활이나 필드에서 땀 발생으로 겪는 불편에 주목해 쇼제로 패브릭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흡수된 땀과 습기를 원단이 빠르게 증발시켜 안정적인 체온을 유지하는 원리다.쇼제로 제품으로는 남성용 ‘쇼제로 폴로’ 1종을 선보였다. 컬러는 3가지다. 신축성을 강화해 스윙이 용이하도록 했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데일리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제품 개발에는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된 미국프로골프(PGA) 이민우 선수가 참여했다. 제품 개발부터 테스트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룰루레몬 제품혁신팀과 협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 시작 전에는 룰루레몬 밴쿠버 이노베이션랩과 호주에서 이민우 선수가 직접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소재 구성은 나일론 46%, 모달 35%, 폴리우레탄 19% 등이다. 필리핀에서 생산된다. 세탁은 찬물 세탁과 저온 건조를 권장한다. 가격은 13만 원대다. 이민우 선수가 착용한 쇼제로 폴로는 왼쪽 가슴 부위에 룰루레몬 빅로고가 있지만 실제 판매 제품에는 해당 로고가 없다. 후면 왼쪽 허리 부위에 스몰 로고가 적용됐다.이민우 선수는 “쇼제로 폴로는 아무 제약 없이 편안한 스윙이 가능하고 필요한 만큼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제품으로 여름철 골프의 게임체인저로 볼 수 있다”며 “끈적임 없이 옷의 겉과 속을 쾌적하게 유지해주면서 세련된 스타일까지 갖춰 필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제품 착용 소감을 전했다.요겐드라 단다푸레(Yogendra Dandapure) 룰루레몬 원재료혁신담당 부사장은 “쾌적한 착용감과 함께 땀자국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제품에 중점을 두고 쇼제로 패브릭 소재를 개발하게 됐다”며 “편안함과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룰루레몬 특유의 착용감에 세련된 디자인까지 모든 요소에서 타협하지 않고 완성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룰루레몬 전매특허인 원사 공법에 4방 스트레치와 UV프로텍션, 통기성을 더해 마치 아무것도 입지 않은 부드러운 촉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고려아연 ‘트로이카드라이브’ 어디까지 왔나폐기물을 금·은(유가금속)으로 만드는 기업1990년대부터 폐기물 활용 ‘녹색제련소’ 추진친환경 제련→폐기물 유가금속 추출→자원순환글로벌 자원순환사업 공급망 완성 단계2050년 600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 준비제련은 석유와 철강과 더불어 대표적인 ‘굴뚝산업’으로 꼽힌다. 제조과정에서 탄소와 오염물질 배출이 불가피하고 전력사용량이 많다는 점은 국내 굴뚝산업의 공통점이면서 오랜 고민이기도 하다. 고려아연은 창립 초부터 제련산업 향후 환경문제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친환경 제련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왔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고려아연은 제련 잔재물에서 추가적으로 유가금속을 뽑아내 자원화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폐전자제품 등에서 금속 자원을 추출하는 도시광산사업에 진출해 적극적으로 자원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1990년대 제련 잔재물 활용 모색… 스크랩 등 폐기물 처리·재사용 기술 확보고려아연 대표 친환경 기술은 ‘반응열원공급관(TSL, Top Submerged Lane)’공법을 꼽을 수 있다. 아연 잔재를 재처리하는 이 기술은 최창영 명예회장 주도로 개발됐다. 구체적으로 TSL공법은 고온휘발용융환원법을 이용해 유가금속을 함유한 잔재 및 연을 함유한 슬래그 등의 중금속으로부터 환경적으로 안정화된 청정슬래그를 제조하고 동시에 유가금속을 거의 100% 회수해 자원화하는 기술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1995년 온산제련소 내 OF1공장을 가동하면서 TSL공법을 상용화했다.이를 통해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청정슬래그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나 건설자재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 제련소들이 직면한 ‘유가금속 회수’와 ‘잔재처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친환경 제련소 구현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다.고려아연의 자원순환 노력은 지난 2012년 전자스크랩처리공장 가동으로 이어졌다. 폐전자제품 등에서 금속자원을 추출하는 도시광산사업에 진출해 더욱 적극적으로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서게 된 것이다. 2017년 6월에는 전자스크랩 2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1공장과 함께 연간 총 6만 톤 규모 전자스크랩과 산업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구리나 은 등 고부가 유가금속을 회수해 폐기물을 최소화하면서 자원 채굴 수요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은을 만드는 회사’로 불리는 이유로도 볼 수 있다.고려아연은 제강분진사업으로 자원순환사업을 본격화했다. 고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 제강에서는 제강분진(EAF Dust)이 배출되는데 여기에는 20~30%의 아연과 철 분말 성분 등 중요자원이 함유돼 있다. 특히 분진을 통해 아연 제련 원료로 쓰이는 조산화아연을 회수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16년 4월 제강분진 재생기술을 보유한 영국 징크옥스의 징크옥스코리아를 인수했다. 이 업체는 국내 제강분진을 공급받기 위해 2009년 국내에 진출한 기업이다. 인수 당시 징크옥스코리아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고려아연은 관련 노하우와 경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징크옥스코리아가 영위하는 사업의 성공을 자신했다고 한다. 특히 고려아연은 향후 광석 수급 시황이 심각한 공급부족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다. 일찌감치 공급망 이슈를 예감하고 있었던 셈이다. 광석을 대체할 수 있는 조산화아연 활용방안을 모색했고 인수합병 제의에 경제성 검토를 거쳐 실행에 옮겼다. 고려아연은 사명을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Zinc Oxide Corporation)’으로 변경하고 선진화된 기술과 제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설비 개선과 투자를 단행했다. 고려아연의 기술경쟁력과 적극적인 지원, 구성원들의 변화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ZOC)은 경영이 안정화 수순에 들어갔고 고려아연 합류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려아연 원료 수급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려아연 자원순환사업 해외 진출… 미국 도시광산기업 인수고려아연의 자원순환사업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았다.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까지 모색했다. 먼저 베트남으로 향했다. 베트남에서는 연간 10만 톤 규모 제강분진이 발생하고 있었고 한창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국가였기 때문에 보다 많은 양을 기대할 수 있었다. 원료 확보가 원활하고 인건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신사업을 전개하기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이렇게 2017년 4월 ‘ZOC베트남’이 출범했다.베트남에 이어 2022년 6월에는 미주대륙까지 영역을 넓혔다. 멕시코 소재 징크인테르나시오날(Zinc Internacional)로부터 제강분진 재활용 업체 ‘GSDK’를 인수한 것. 고려아연이 기존 20만 톤에 11만 톤 넘는 연간 제강분진 처리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그해 9월에는 ZOC 사명을 ‘스틸사이클’로 변경했고 멕시코 GSDK 사명은 ‘스틸사이클에스씨’로 변경했다. 제강분진 리사이클링 역량 강화를 통해 원료 수급 경쟁력을 차별화한 것이다.2022년 7월에는 자원순환사업 확대 일환으로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인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73%를 인수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도한 성장 동력 ‘트로이카드라이브’ 일환으로 3대 축 중 하나인 자원순환사업 관련 자체 인프라가 완성되기 직전인 셈이다. 그해 11월에는 잔여지분을 인수해 이그니오를 완전 자회사로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은 기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100% 리사이클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자원순환 밸류체인 구축의 청신호를 켜 트로이카드라이브 시너지 창출 역량을 극대화했다. 이그니오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소비국인 미국에서 전자폐기물(e-waste)을 수거해 파쇄하고 중간재를 판매하는 도시광산기업이다. 저품위 전자폐기물에서 동과 금, 은, 팔라듐 등 유가금속으로 제련될 수 있는 중간재를 추출하는 독자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 독자기술로 추출한 고품위 2차 원료를 통해 제련 생산 능력을 높이고 자회사 ‘케이젬’이 친환경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원순환사업과 트로이카드라이브 다른 한 축인 배터리소재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겨냥한 포석이다.폐기물부터 EV 폐배터리까지 글로벌 자원순환 공급망 완성 단계 올해는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영향으로 전기차부터 배터리와 배터리소재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줄었다. 자연스럽게 배터리 리사이클링과 자원순환에 대한 언급도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런 여건에서도 고려아연은 묵묵히 자원순환사업 역량을 발전시켰다. 올해 4월에는 글로벌 스크랩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인 ‘캐터맨(Kataman)’ 지분 100%를 인수했다. 트로이카드라이브 한 축인 자원순환사업의 공급망 완성도를 더욱 향상시켰다. 1993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설립된 캐터맨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30만 톤 규모 동과 알루미늄, 철 위주의 스크랩 원료를 거래하는 트레이딩 전문기업이다. 고려아연은 캐터맨의 원료 조달과 이그니오의 소성품 가공, 고려아연의 최종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자원순환사업 본격화를 위한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그니오와 캐터맨의 전자폐기물 공급망을 기반으로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에도 진출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사용 후 남은 배터리 수거와 재활용이 ‘미래 금광’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8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고려아연은 은이나 금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실현시키는 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원료인 리튬의 부족과 각종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규모가 오는 2050년 600조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트로이카드라이브 리사이클링 자원순환사업이 폐배터리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셀트리온은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로부터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인 ‘스테키마(CT-P43)’에 대한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허가 승인에 따라 셀트리온 스테키마는 판상형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의 적응증으로 캐나다 현지 판매가 가능해졌다. 캐나다는 지리적으로 북미지역 핵심 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평가받는다. 셀트리온은 캐나다를 시작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우스테키누맙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한다는 방침이다.의약품 시장조시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약 26조5200억 원에 달한다. 이중 캐나다는 8619억 원 규모로 크지는 않지만 미국까지 포함한 전체 북미 시장은 21조2875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는다. 현재 스테키마는 미국에서 품목허가 신청이 완료된 상태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허가를 획득했다. 유럽에서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주요 지역 허가가 순항 중인 상황이다.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인 얀센과 특허 관련 합의도 최종 마무리했기 때문에 품목허가가 나면 빠른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스테키마 허가 획득은 셀트리온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시장 지위와 입지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램시마와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기존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제품군에 인터루킨(IL) 억제제 제품이 처음 추가되는 것으로 전반적인 영역 확장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예정이다. 치료제 사용 대상 환자 범위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셀트리온 측은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캐나다는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적극 장려하는 대표적인 친(親) 바이오시밀러 정책 국가로 현지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셀트리온 브랜드의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지역 공략의 시발점이 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최근 옴리클로와 스테키마, 아이덴젤트 등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품목허가를 잇따라 획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추세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까지 11개로 구성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한화그룹 방산사업이 해외 무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통합 2년차를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2분기 수출 확대에 힘입어 4배 이상 성장한 영업이익 실적을 받아들었다. 한화그룹 방산부문 통합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860억 원, 영업이익 3588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357% 성장한 실적이다.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아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자주포로 거듭난 K9이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고 다연장로켓인 천무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해 통합 시너지가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전체 실적은 방산부문이 주도했다. 방산부문은 2분기 매출 1조3325억 원, 영업이익 26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2%, 1089%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 폴란드 수출이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K9 6문과 천무 18대 등이 공급되면서 해외 매출이 7614억 원에 달했다. 작년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항공부문은 매출이 40% 증가한 5624억 원,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 이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한 영향이다. 항공기 정비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항공기 엔진 부품 판매 증가로 이어져 실적에 힘을 보탰다.한화비전은 북미와 유럽에서 CC(폐쇄회로)TV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이 작년보다 11% 증가한 315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고수익 제품 판매가 감소해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389억 원에 그쳤다.2분기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잔고는 약 30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 수주잔고로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수출 실적 비중이 내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올해 처음으로 수출 비중이 내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베스트셀러 제품을 앞세워 수출기업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도로교통공단이 ‘한국도로교통공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도로교통공단은 지난 1월 30일 제정된 ‘한국도로교통공단법’이 7월 31일 시행됨에 따라 기관 공식 명칭을 한국도로교통공단으로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름 변경과 함께 새로운 CI도 공개했다.새로운 CI는 한국을 의미하는 영문자 K를 여러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 디자인으로 조합했다. 도로교통안전 전문기관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곡선과 직선 도로 조합은 연결성과 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청색은 성장과 활력을, 녹색은 안전과 신뢰를 의미한다.한국도로교통공단은 도로에서 일어나는 교통 관련 위험과 장해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 관련 교육과 홍보, 연구,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고 운전면허시험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청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공단 조직은 본부와 13개 시·도 지부, 27개 운전면허시험장, 12개 TBN교통방송 등으로 구성됐다. 본부와 각 지역 지부는 세부적으로 교통안전표지와 신호기 등 교통안전시설 및 교통단속장비 시험·관리, 도로교통사고 조사·분석, 대국민 교통안전교육, 교통안전시스템 및 미래교통체계 기술 연구·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운전면허 시험 관리와 면허증 발급 민원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특히 최근 충격적인 시청역 급발진 사고 등 고령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고령운전자 면허반납과 관련 교육 등을 운영하는 운전면허시험장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전국 12개 TBN교통방송은 지역 라디오방송을 통해 교통안전 프로그램과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 공단은 재난안전 방송과 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자율주행차 관련 교육 및 연구개발 등 도로교통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서범규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새로운 기관 명칭과 상징은 변화하는 교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며 “공단은 국민 생명과 안전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교통사고와 관련 사망자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한미약품이 올해 2분기 국내외 주요 품목 판매 호조와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연간 실적 신기록 달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 등 내부적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실적은 어느 때보다 견고했다.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781억 원, 영업이익은 581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10.3% 증가할 때 영업이익은 75.3% 늘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이 기간 연구·개발(R&D) 투자는 52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13.8% 비중이다.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실적은 매출 7818억 원, 영업이익 1348억 원이다. 누적 실적 역시 영업이익 성장률(44.8%)이 매출 증가율(11.1%)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 모습이다. 연간 실적 신기록을 기대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개량·복합신약들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매출 성장은 국내 처방의약품 실적이 견인했다. 로수젯과 아모잘탄 등 주력 품목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상반기 원외처방 매출이 누적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2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11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362억 원의 매출로 실적에 힘을 보탰다. 한미약품 해외수출 실적은 2분기 별도기준 578억 원(기술료 수익 제외)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은 일본이 41%, 유럽과 중국이 각각 17%, 14%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완제품 등이 53%, API는 47% 비중을 보였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 98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2억 원이다. 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5.0% 성장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수익성까지 개선했다는 평가다. 변비약과 성인 정장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와 진해거담제 이안핑의 하반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한미약품 측은 전했다.R&D 성과의 경우 최근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로 개발 중인 HM15275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지난달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4’에서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 4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알콜성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 LAPSTripleagonist)와 에피노페그듀타이드(랩스듀얼아고니스트, LAPSDualagonist) 역시 임상이 순항 중이다. 비만·대사 질환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면역조절 항암신약으로 개발 중인 HM16390도 HM15275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인 HM15421(GC1134A)은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한미의 견고한 R&D 역량과 자체 개발 의약품의 우수한 제품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시키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표적항암제를 넘어 면역항암제 개발에 대한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기업 역할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고려아연은 노사가 2024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로 37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8월 1일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노사가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다른 해보다 빠르게 합의에 이르렀다. 작년에는 11월 타결이 이뤄졌다. 동종업계 다른 기업과 비교해도 이번 고려아연 임금협상 타결 시점은 빠르다는 평가다.임금협상 주요 내용은 기본급 평균 13만9000원 인상(승급분 포함)과 노사화합 격려금 190만 원, 원가절감 향상 격려금 100만 원 지급 등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달성하면 성과급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여기에 고려아연 최고경영진은 창립 50주년 의미를 담아 특별 기념금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고려아연은 연초에 예상됐던 경영실적 하락과 달리 현재까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공정합리화와 원가절감 프로젝트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섰고 모든 임직원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협력하면서 노력한 결과라고 고려아연 측은 설명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원료수급과 환율, 금속가격, 미국 대선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상호 신뢰 기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기존 제련사업은 물론 미래 친환경 사업의 성공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선진 기술과 생산 설비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면서 매출 규모를 10조 원 수준까지 키우고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호 신뢰 기반 노사관계를 중심으로 비철금속 제련사업을 비롯해 트로이카드라이브 등 신사업 성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나가 100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한편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49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아연 제련업 경쟁사와 비교해 2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다른 비철금속 상장 기업과 비교해도 1000만 원 가까이 차이 나는 금액이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아영FBC는 지난 2004년 시작된 와인 블라인드 평가 행사 ‘베를린 테이스팅(Berlin Tasting)’ 2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칠레 와인을 국내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베를린 테이스팅은 2000년대 초반까지 저평가 받던 칠레 와인에 대한 인식을 전환한 행사로 꼽힌다. 베를린 테이스팅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영FBC가 선택한 와인은 칠레 명가 에라주리즈의 ‘돈 막시미아노 2021 빈티지’ 제품이다. 국내 판매가는 10만 원대다. 돈 막시미아노는 에라주리즈의 대표 와인으로 꼽힌다. 특히 돈 막시미아노는 대한항공 1등석(퍼스트클래스) 승객에게 제공되는 와인으로 ‘퍼스트클래스 와인’으로도 잘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2년 승객 서비스 개선 일환으로 ‘월드베스트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Marc Almert)와 협업해 기내에서 제공되는 와인 라인업을 개편했다. 당시 마크 알머트는 블라인드 테이스팅 방식으로 기내 좌석별 와인을 선정했고 여기서 칠레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가 퍼스트클래스 승객 제공용 와인으로 선택받았다. 베를린 테이스팅이 이어 칠레 와인의 우수한 품질과 고급스러운 풍미를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것이다. 돈 막시미아노 와인은 현재까지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와인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아영FBC가 이번에 선보이는 돈 막시미아노 와인은 2021 빈티지 제품이다. 브랜드 최신 빈티지 제품이면서 올해 열린 베를린 테이스팅 20주년 공식 행사에서 행사 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돈 막시미아노 2021 빈티지 프렌치오크에서 22개월 숙성을 거쳤다. 강렬한 보랏빛과 카라멜, 바닐라 등의 부드러운 향이 특징이라고 한다. 카베르네소비뇽과 말벡, 카르메네르 등 다양한 품종의 조화로운 향도 경험할 수 있다고 아영FBC는 설명했다. 한 모금 마시면 블루베리와 비터초콜릿, 블랙체리, 담배 향, 로즈마리, 약간의 감초향 등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와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2021 빈티지 제품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이 97점을 부여해 돈 막시미아노 제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남미지역 와인 전문 매체는 98점으로 평가했다.돈 막시미아노를 생산하는 에라주리즈는 지난 1870년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가 칠레 중북부 소재 아콩카구아밸리에 포도밭을 일구면서 시작된 브랜드다. 현재 5대째 와인을 생산하는 가족 전통이 이어지면서 칠레 와인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다. 유서 깊은 와인 명가이지만 정치와 경제, 사회,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족으로 알려졌다. 칠레 대통령 4명을 배출해 ‘칠레의 캐네디가(家)’로 불리기도 한다. 칠레 전체적으로는 10대 와인 기업에 드는 브랜드다. 아영FBC 관계자는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승객에게 제공되는 와인으로 선정된 것은 최상급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돈 막시미아노 신규 빈티지 제품 출시와 함께 편의점 퍼스트클래스 와인 프로모션을 운영해 집에서도 여행 기분과 고품질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바이오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은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 산도즈(Sandoz)와 신규 히알루로니다제 개발과 이를 사용한 다수 바이오시밀러 품목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2년 12월 29일 체결한 기존 계약을 대체하게 된다. 2022년 알테오젠과 산도즈는 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알테오젠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제형 전환 기술(물질)인 ‘ALT-B4’를 적용하기로 하고 관련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계약금과 마일스톤 규모는 약 2000억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 체결로 기존 ALT-B4 계약은 해지하기로 했다.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적용 가능한 바이오의약품 품목을 늘리기 위한 사업적 전략에 따라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새 계약에 따라 산도즈는 새롭게 개발된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제형 전환 기술을 활용해 1개 품목이 아닌 다수 SC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알테오젠의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되고 시판 후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개발 전략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산도즈는 이번 계약이 특정 SC제형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강화와 향후 출시할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원활한 시장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기존 계약에 비해 대상 품목을 늘린 만큼 산도스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SC제형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알테오젠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히알루로니다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알테오젠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바이오플랫폼 기업이다.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해 정맥주사제형 치료제를 SC제형으로 바꾸는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을 비롯해 약물의 체내 지속성을 늘리는 ‘넥스피(NexP)’ 플랫폼,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넥스맙(NexMab)’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히알루로니다제 ALT-B4 자체 제품인 테르가제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 준비에 돌입했다. 히알루로니다제 제품은 약물 흡수를 용이하게 하거나 통증 등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테르가제의 경우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로 기존 동물 유래 제품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알러지 등의 부작용을 크게 줄였고 향후 테르가제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도 이뤄질 수 있다.SC제형 전환 기술인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경우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제형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관련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상업화와 관련해 알테오젠이 받게 되는 로열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전 세계 의약품 매출 1위에 오른 제품으로 글로벌 매출이 수십 조 원에 달한다. 키트루다SC가 시장에 출시되면 알테오젠도 자연스럽게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도 SC제형 전환 관련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다.한편 업계에 따르면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최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가 지난주 토요일 국내로 복귀했다. 이번 박 대표 출장 관련 세부 일정과 내용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알테오젠이 최근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해당 출장 내용에도 업계 관심이 몰린다.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