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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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산업38%
우주/천체17%
경제일반15%
인사일반15%
사건·범죄6%
기업4%
건강4%
보건1%
  • 지질硏, 자원 강국 8개국과 공급망 협력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발굴을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카자흐스탄, 몽골 등 8개국과 협력에 나섰다. 중국에 의존하는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대해 향후 전략기술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질연은 5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2024 핵심 광물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국의 장차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현재 중국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 광물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해 10대 전략 핵심 광물의 특정국 의존도를 50%대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질연은 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직접 자원 탐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질연은 지난해부터 카자흐스탄의 동쪽 지역인 바케노 지역에서 공동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리튬을 함유한 광석 매장량이 약 345만 t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발굴한 스포듀민(리튬을 포함한 광물)의 리튬 함유량은 약 2.8∼5.5%로, 서호주의 리튬 광산(2.1%)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박계순 지질연 자원탐사개발연구센터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빠르면 내년 시추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리튬 개발을 위해 국내 민간 기업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몽골의 경우 카자흐스탄보다 탐사 초기 단계다. 몽골은 니켈과 같은 핵심 광물 매장량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지만 지금까지 중국, 러시아로 유통 경로가 제한돼 있었다. 또 제련 기술이 없어 엄청난 무게의 광물 원석을 유통하기 위한 비용이 컸다. 박 센터장은 “현장에서 니켈을 뽑아낼 수 있는 지질연의 선광 제련 기술을 활용해 유통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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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진, 美학회서 “새 상온초전도체 개발”

    국내 연구진이 지난해 상온초전도체라고 주장했던 ‘LK-99’의 후속 물질인 ‘PCPOSOS’를 미국 학회에서 발표했다. LK-99 연구에 참여한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는 4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초전도체 세션에서 PCPOSO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에서 저항값이 0이 되는 물질로, 만약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보이는 물질이 개발된다면 자기부상열차, 에너지 손실 없는 전력 전달 등이 가능해진다. 이날 발표에서 김 교수는 PCPOSOS의 저항 측정 데이터와 이 물질이 자석 위에 뜨는 부양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 물질이 저항이 없고, 마이스너 효과(초전도체가 외부 자기장에 반발하는 현상), 자석 위에서 부분적으로 떠 있는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PCPOSOS는 LK-99에 황(S)을 추가한 물질이다. 김 교수는 빠른 시일 내 이 물질의 제조법을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LK-99와 유사한 물질로 여전히 상온초전도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공개한 저항 데이터에 잡음(노이즈)이 많아 신뢰하기 어렵고, 더욱 정밀한 저항 측정 장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는 LK-99 데이터 공개 당시에도 지적됐던 문제점이다. 최경달 한국공학대 교수는 “학회 발표는 일정 요건만 채우면 할 수 있는 것으로, 논문처럼 동료들의 평가나 학회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PCPOSOS가 상온초전도체라면 신뢰성 있는 기관에서 공개적으로 검증받으면 될 일”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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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연리 2% 파킹통장 특판… 내일부터 5만 계좌 한정 판매

    우체국이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이자가 나오는 파킹통장 특별판매를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6일부터 최고 연 2% 금리 혜택을 주는 ‘우체국 마이(My) 파킹통장’을 5만 계좌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파킹통장은 예금처럼 일정 기간 동안 돈을 묶어놓지 않아도 매일 이자가 나오는 통장이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매일 잔액의 1000만 원까지는 기본금리 연 1.6%에 우대금리 연 0.4%가 추가 적용된다. 1000만 원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저축예금 기본금리 0.15%, 우대조건 충족 시 0.4%포인트를 추가해 최고 연 0.55%를 받을 수 있다. 파킹통장은 개인 실명으로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면 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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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공백에 임상시험 지연 속출… 불똥 튄 바이오업계

    의료공백을 불러온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이탈 사태가 길어지면서 바이오·제약 업계에서도 임상 연구가 중단되거나 매출이 하락하는 등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2, 3년간 ‘투자 혹한기’를 견디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학병원 교수와 전임의가 모두 환자 진료에 투입되면서 임상 연구가 중단된 곳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의 경우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임상시험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IRB는 병원 내 교수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안전하고 적법한 임상시험인지를 심의하는 기구다. 기업이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IRB를 통과해야 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IRB를 할 수 있는 교수들이 모두 환자 진료에 투입되다 보니 IRB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며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IRB에 막혀서 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나온다”고 했다. 임상을 진행 중인 곳도 상황은 비슷하다. 교수들이 임상 연구를 할 시간적 여건이 안 되다 보니 환자 모집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곳도 있다. 국내 한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여러 대학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데, 대부분 환자 모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 역시 “글로벌 임상의 경우 임상시험 중 연구책임자(교수)와 의논해야 할 일이 많은데 파업 이후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임상 일정이 미뤄지며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기업의 몫이다. 임상시험은 윤리적인 이유로 환자 건수로 하지 않고 기간 단위로 비용이 책정된다. 기간 내 환자 모집이 이뤄지지 않아 임상 기간을 연장할 경우 인건비 등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기업이 지불한다. 대형 제약사는 사정이 좀 낫지만 최근 2년간 ‘투자 혹한기’를 견디고 있는 작은 바이오 기업들은 큰 부담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1년 1조6770억 원에 달했던 바이오·의료 분야 벤처캐피털 신규 투자 규모는 2023년 6월 기준 3665억 원으로 줄었다. 하반기(7∼12월)까지 비슷하게 유지될 경우 한 해 투자 규모는 약 7330억 원 정도 수준으로 2021년 대비 약 4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관련 협회 관계자는 “임상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투자자를 설득해야 하는데, 데이터가 안 나오니 투자를 못 받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며 “현재 2주 차인 전공의들의 이탈 사태가 3주만 넘어가도 작은 바이오 기업 대표들은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매출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국내의 한 대형 진단 기업은 전국 주요 대학병원 기준 진단 건수가 전공의 이탈 전보다 80%가량 줄었다. 환자에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의 최종 확인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전임의와 교수들이 환자 진료에 투입되며 인력이 부족해진 탓이다. 건강 검진 비수기인 1분기(1∼3월) 매출은 대학병원에 의존하기 때문에 타격은 더 크다. 국내 진단 기업의 대표는 “대부분의 진단 기업들이 건강 검진이 많은 하반기(7∼12월) 매출은 검사전문기관(수탁기관), 상반기(1∼6월) 매출은 대학병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올해 매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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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유망 AI스타트업 글로벌 성장 돕는다

    SK텔레콤이 26∼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4’의 부대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4년 뒤가 기대되는 기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28일 SK텔레콤은 4YFN에서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AI 스타트업 15개사와 함께 AI 협업 사례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4YFN은 향후 4년 뒤 MWC 본전시에 참가할 만한 잠재력을 지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박람회다. 이번 4YFN 전시에서는 음성 기반 수면 진단, 시각 보조 음성 안내, 의료 케어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AI 기술이 주를 이뤘다. 시각 보조 음성 안내 서비스인 ‘설리번파인더’는 이전 버전인 ‘설리번플러스’에 SK텔레콤의 멀티모달(시각 청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정보 교환) 기술을 적용해 정보 전달 능력을 강화했다. ‘에이슬립’은 음성 기반의 수면 진단 플랫폼으로 지난해 출시한 ‘에이닷’에 탑재됐다. 음성 기반 인지 치료 소프트웨어인 ‘코그테라’는 AI 기술을 통해 경도 인지장애 환자의 기억력을 향상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서비스다. 엄종환 SK텔레콤 환경·사회·지배구조(ESG)혁신 담당은 “혁신적이고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AI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육성해 글로벌 AI 컴퍼니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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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하 170도 견디는 극저온철근 상업화

    올해도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이어지며 국내 철강 산업에서도 안정적인 철강 생산과 고객 유치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극저온철근을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상업화는 동국제강의 프리미엄 철근 제품 라인업 확대 사업의 일환이다. 극저온철근은 영하 170도의 극저온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철근을 의미한다. 동국제강은 극저온철근의 명칭을 극저온을 뜻하는 ‘Cryogenic’과 유연하다는 ‘Flexible’을 합쳐 ‘DK-CryoFlex BAR’로 정했다. 극저온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철근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는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가 2021년부터 3년간 연구개발한 제품이다. 룩셈부르크 소재 극저온 인장 시험 기관 LIST의 극저온 인장 시험에도 합격했다. 일반적인 철근은 극저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시 경도가 높아져 절단이나 파손 가능성이 커진다. 동국제강은 성분 조절 신규 합금을 개발해 극저온철근에 적용한 결과 극저온 환경에서도 유연성을 가져 파손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축 구조물 구성을 위해 접합이 필수적인 철근 제품 특성상 극저온 환경에서 접합 부위가 취약할 수 있음을 고려해 체결 방식을 차별화해 시공 안정성을 높였다. 극저온철근은 극저온 내성 건축 자재 활용이 필수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에 주로 쓰인다. 동국제강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흐름 속 석탄발전 비중 축소 및 LNG·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확대 추세에 따라 극저온 건축 자재 사용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21년 국내 최초로 극저온 철근 인장 시스템을 확보했다. LIST와 유사한 검사를 자체 수행할 수 있어 품질 관리 능력이 우수하며 고객사 시험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다. 또 극저온철근을 생산하고 있는 인천공장은 강도, 직경, 길이, 마디, 형상 등 고객사 맞춤 생산이 가능한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향후 동국제강은 극저온철근, 내진철근, 대형H형강, 후판특수강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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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와 함께 냉난방 겸용 냉매 개발한다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인 SK엔무브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자동차 R&D본부장(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력을 통해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겸용 냉매를 개발하고 냉매 사업 전반에 걸친 순환경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 협력은 특히 글로벌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차량용 냉매 시장에 국내 기업이 협력해 진출하는 사례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K엔무브는 냉매를 개발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냉매가 적용된 차량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차량용 냉매는 기존 차량용 냉매에 난방 성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난방용 엔진 폐열이 발생하지 않아 냉난방 겸용 냉매가 필요하다. 외부 연구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양사가 개발 중인 냉매는 기존 냉매 대비 난방 성능이 30%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양사는 해당 차량용 냉매를 내연기관차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액침 냉각 플루이드 등 10년 이상 축적한 열관리 R&D 역량에 기반해 차세대 냉매 기술 조기 확보에 나선다. 또 고품질 윤활유 ‘지크’ 수출로 다진 60개국 이상의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강화된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과 체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차세대 냉매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과불화 화합물(PFAS)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차세대 차량용 냉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SK엔무브의 열관리 역량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화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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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착륙중 넘어진 美 ‘오디세우스’ 임무 종료

    민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노바-C)’가 27일(현지 시간) 임무를 조기 종료할 예정이다. 달에 착륙한 지 5일 만이다. 오디세우스가 착륙할 때 넘어지며 태양전지판 일부가 햇빛에서 가려지면서 운용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달 수면 모드에 돌입한 일본의 달 착륙선 ‘슬림’은 다시 통신이 일시 재개되면서 미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착륙선의 태양전지 패널이 더 이상 태양 빛에 노출되지 않을 때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것”이라며 “(임무가 종료되는) 시기는 화요일 오전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초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9, 10일간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달 착륙 시 오디세우스의 다리 하나가 돌에 걸려 넘어지면서 태양전지판 일부가 햇빛을 받지 못하게 됐다. 착륙선 운용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임무 기간이 2, 3일 단축된 것이다. 착륙 시 안테나 일부도 지구가 아닌 달을 향하게 되면서 데이터 전송이 느려졌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서 촬영한 사진은 아직 한 장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의 우측 뒤편에 있는 카메라가 촬영한 착륙 당시의 사진을 공개했다. 반면 지난달 20일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의 달 착륙선 ‘슬림’은 25일 통신 재개에 성공했다. 달은 14일 주기로 낮과 밤이 바뀌는데 슬림은 영하 130도까지 떨어지는 달의 밤을 거치면서 작동을 모두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5일 일시적으로 통신 재개에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앞으로 지속적인 통신이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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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기업 56조 ‘달 택배’ 경쟁… 韓, 정부 주도로 “2032년 발사”

    미국 민간 기업의 달 탐사선이 달 표면에 착륙해 ‘뉴스페이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지만 한국은 일러야 2032년 정부 주도로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국내 민간 기업 중 달 착륙선을 제작하고 있는 곳은 없다. 정부는 올해부터 10년간 5303억여 원을 투자해 2031년 달 연착륙 검증선을, 2032년에는 임무 수행을 위한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한국은 2022년 달 궤도를 돌며 관측하는 다누리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달 착륙선은 아직 초기 단계다. 달 연착륙을 위해서는 추진 조절 엔진, 고도와 표면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정밀 센서 등 난도가 높은 기술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주 관련 국내 민간 기업은 아직 위성과 발사체 제조 분야에 집중돼 있다. 2023년 우주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우주기업의 60.6%는 위성 활용 서비스 및 위성체 제작, 23.8%는 발사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우주업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달 착륙선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야 민간 기업의 참여과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천이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장은 “정부는 국익을 위해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성의 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정부 주도로 기술 확보가 되더라도 기업이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들은 조금씩 정부에서 민간으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우주 선진국들이 2030년까지 달 기지 건설 계획을 밝히며 달로 물자를 배송하는 ‘달 택배’ 시장이 2040년까지 약 5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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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 누리호로 글로벌 시장 도전”

    “괜찮겠지라는 생산은 음주운전과 같다.” 20일 찾은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곳곳에는 사고를 방지하려고 붙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곳에서는 내년 하반기(7∼12월) 4차 발사를 앞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엔진과 여러 항공 엔진이 생산되고 있다. 누리호 엔진은 지난달부터 조립에 들어가 보안상의 이유로 현장을 볼 순 없었다. 하지만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항공 엔진조립동에서 자동화된 엔진 생산 공정을 볼 수 있었다. ● 경제성 고려한 차세대발사체, 상용화 첫걸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넥스트 누리호’로 불리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앞두고 있다. 21일 마감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주관 기업 선정 입찰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입찰을 포기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단독 입찰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화는 이번 차세대발사체를 상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진 공정의 자동화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현재 창원1사업장의 엔진조립동들은 공정당 최대 60%까지 자동화를 마쳤다. 이날도 공장을 찾은 기자들 사이로 부품을 옮기는 무인운반로봇(AGV)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은 “글로벌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신뢰성과 경제성을 갖춰야 한다. 경제성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요소 중 하나가 원가 절감”이라고 했다. 자동화를 통해 엔진의 불량률을 줄이고 경제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 우주 밸류체인으로 국내 위성 수요 선점 발사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초반 고객 유치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이 확보돼야 발사체 발사 주기가 짧아지고, 더 많은 고객을 태울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한화는 그룹 내 ‘우주 수송(한화에어로스페이스)→위성 제작(쎄트렉아이)→위성서비스(한화시스템)’로 이어지는 우주 밸류체인으로 초기 발사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의 지분 3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쎄트렉아이는 내년 초소형군집위성인 ‘스페이스아이-M’을 발사하고, 2025년에는 세계 최고해상도의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T’를, 2027년 이후로는 통신위성까지 연이어 발사할 계획이다. 김도형 쎄트렉아이 사업개발실장은 “군이나 정부, 기업 등 국내의 발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위성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위성의 눈’으로 불리는 레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감시·정찰 등 위성 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화시스템도 한화의 우주 밸류체인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관측위성 및 통신위성이 증가하며, 이 데이터를 가공해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한화시스템의 ‘소형 영상레이다(SAR) 위성’의 경우 전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유를 보관하는 배럴통을 SAR 위성으로 촬영해 원유의 양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하면 향후 원유 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민간 기업 중 유일하게 위성 관제소를 운영하고 있어 SAR 위성이 보내오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항공우주사업부문 전무는 “위성이 보내는 초기 데이터를 가공해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가공 데이터의 가치가 부각될수록 위성 발사 수요도 함께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창원·대전·용인=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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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차세대발사체 불참으로 입찰 유찰…과기부 “일정 차질 없을 것”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차세대발사체 사업 입찰을 포기했다. KAI가 입찰을 포기하며 차세대발사체 입찰이 유찰됐지만 전체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KAI는 21일 입장자료를 내고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주관기업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50년까지 매출 370억 달러(약 49조4000억 원)를 달성한다는 ‘글로벌 2050 비전’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KAI는 입장자료를 통해 “주관사가 아닌 참여기업으로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차세대발사체 사업은 대형위성 및 우주탐사를 위해 지난해 발사된 누리호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발사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선행기술 개발 등을 시작해 2032년까지 10년간 2조132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차세대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설계단계부터 참여하게 된다. 당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의 양자 대결이 예상됐지만 입찰 마감날인 21일 KAI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한화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 기획재정부 계약예규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기준’에 따르면 단독으로 입찰한 경우 재공고를 실시할 수 있다. 재공고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입찰한 경우 평가를 진행해 기술능력분야 평가 배점한도 85%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고 입찰가격이 사업 예산 이내에 있는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가능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조달청이 금주 내 재공고를 낼 예정이며 입찰 공고 기간은 10일 내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단독 입찰을 할 경우 평가위원 모집이나 평가 등에 필요한 시간이 훨씬 단축되기 때문에 기존 일정에서 크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재공고 시 다시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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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태양 1개 규모 물질 삼키는 퀘이사 발견”

    하루에 태양 1개에 해당하는 질량의 주변 물질을 잡아먹는 초거대 퀘이사(Quasar·거대 발광체)가 발견됐다. 퀘이사의 중심에는 태양의 170억∼190억 배 질량의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퀘이사는 현재까지 관찰된 천체 중 가장 밝은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하루에 태양 1개만큼 질량이 커지고 있어 성장 속도 역시 가장 빠르다. 호주국립대(ANU) 연구진은 19일(현지 시간) ‘퀘이사 J0529-4351’의 관측 및 모델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발표하고, 이 퀘이사가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밝고 빠르게 성장하는 천체일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퀘이사는 블랙홀이 주변 물질에서 흡수한 에너지로 형성된 천체다. 퀘이사의 중앙에는 거대한 블랙홀이 자리 잡고 있다. J0529-4351 가운데 있는 블랙홀은 직경이 약 7광년으로, 지구와 태양 사이를 45만 번 이동하는 거리다. 연구진은 이 블랙홀이 매년 태양 370개에 해당하는 가스와 먼지를 집어삼키고 있으며, 현재 질량은 태양의 170억∼190억 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J0529-4351은 1980년대에 처음으로 발견됐지만 당시 과학자들은 너무 밝아 지구에서 가까운 별이라고 추정했다. 이 퀘이사의 밝기는 태양의 약 500조 배다. 연구진은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SO) 초거대망원경(VLT)의 ‘X-슈터 분광기’ 등 과학 장비를 활용해 J0529-4351을 추가로 관측했다. 그 결과 첫 발견 이후 40여 년이 지난 뒤에야 J0529-4351이 퀘이사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렌즈 효과를 받은 게 아니라면 이 퀘이사는 지금까지 발견된 100만여 개의 퀘이사 중 가장 밝고 성장 속도가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력렌즈 효과는 블랙홀과 같이 질량이 매우 큰 천체에 의해 빛이 굴절하며 천체의 밝기가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ESO 측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건설 중인 ESO의 ‘초대형 망원경(ELT)’을 이용하면 이 같은 새로운 천체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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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 똥, 심봤다” 인체감염 AI바이러스 쫓는 사람들

    “물기가 많은 똥이 철새가 방금 싸고 간 거니까 그것만 담으세요.” 14일 오전 8시 경기 안성의 안성천 일대에서 난데없는 철새의 분변 수집이 시작됐다. 겨울마다 한국을 찾는 철새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를 일으키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찾기 위해서다. 이날 분변 수집에 나선 장승규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연구원은 “일주일에 2, 3번씩 전국 철새 도래지를 돌아다니며 한 번에 150∼200개의 분변 샘플을 채취한다”며 “이 중 5%에서만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때문에 이런 똥을 ‘황금 똥’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람이 AI에 감염되고 사망에까지 이르는 사례들이 발생하면서 철새 분변 연구의 중요성은 특히 높아진 상황이다.● AI 인체 감염 가능성 연구에 필수적인 새똥 분석 이날 확보한 철새 분변 샘플은 아이스박스에 실려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대전 IBS 실험실로 옮겨졌다. 실험실에서는 희석한 분변에서 원심분리기로 바이러스만 분리해낸다. 유정란에 바이러스를 주입해 48시간 배양한 뒤 유전자를 증폭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바이러스의 ‘신원조회’에 해당하는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다. 샘플 중 고병원성이면서 포유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위험군은 닭, 마우스, 페럿 등 동물 실험을 통해 공기 전파 가능성까지 확인한다. IBS 연구진이 이토록 ‘황금 똥’을 찾아 분석하는 이유는 분변에 섞여 있는 다양한 AI 바이러스의 정보를 미리 파악해 팬데믹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다. AI 바이러스의 90%는 조류에게만 감염된다. 하지만 종종 포유류 및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변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IBS는 수년간 인플루엔자 800여 종을 모아 분석한 결과 2021년 철새 분변에서 발견한 H5N1형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이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에 결합하는 부위에 변이가 발생해 인체 세포에 대한 결합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의 기관지를 그대로 본떠 만든 ‘미니 장기(오가노이드)’에 이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결과 인체 유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비슷한 감염 양상을 보였다.● 스페인 독감, 아시아 독감 모두 조류에서 기인 최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AI 인체감염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달 13일 캄보디아에서는 한 형제가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 중 9세 동생이 사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에서 63세 여성이 두 종류의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하기도 했다. 조류에서 유래한 AI 바이러스가 병원성, 전파력이 강한 형태로 변이를 일으키면 대규모 팬데믹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1918년 ‘스페인 독감’, 1950년대 ‘아시아 독감’, 1960년대 ‘홍콩 독감’ 등 주요 인플루엔자 팬데믹은 모두 AI 바이러스에서 기인했다. 최영기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은 “사람에게는 조류에서 유래한 바이러스를 방어하기 위한 면역이 없기 때문에 한번 유행하기 시작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며 “AI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 국내에 유입됐는지, 최근 AI 바이러스 변이 추세를 파악해야 대응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최 소장은 “연구 중 인체 감염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등장하면 기존의 인플루엔자 백신(독감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지 등을 파악한다”며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최대한 많은 변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안성·대전=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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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미, KAIST 명예박사 학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사진)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는 16일 열린 2024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조수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와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의 혹 탄 최고경영자(CEO)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명예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조 교수는 2021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뒤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해 인공지능 기반 음악 합주 등을 자문해왔다. 탄 CEO는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6∼2013년 KAIST 총장자문위원회의 해외위원을 지냈다. 해외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KAIST의 융합연구와 국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KA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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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이공계 대학원생에 月 80만 110만원 지원”

    정부가 국가 연구개발(R&D)에 참여한 이공계 대학원 석사 과정에 최소 80만 원을, 박사 과정에 최소 110만 원 이상을 매달 지급하는 연구생활장학금(스타이펜드·Stipend) 제도를 도입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국가 연구개발에 참여한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 원, 박사는 매월 110만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생만이 대상이던 대통령 과학장학생 선발(대상)을 대학원생까지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1인당 연평균 2500만 원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공계 학생이 학비나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이펜드는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매달 일정한 생활비를 기관 등이 지급하는 제도다. 4월 총선을 54일 앞두고 대전을 찾은 윤 대통령은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구축, 경부선·호남선 구간 지하화 등 지역 현안을 두루 꺼내 들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과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과학 수도’ 대전도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했다. 대선 후보 당시 공약한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에 대해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연구개발특구로도 지정해서 세제 혜택과 정부 재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확실히 하겠다”며 “기존 1특구와 신설되는 2특구를 모두 묶어 나노,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전 첨단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전과 세종, 충북 청주를 잇는 CTX 등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충청 CTX는 민간투자 신청이 이미 들어와 있기 때문에 정부가 빨리 검토해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며 “올해 4월 민자사업적격성 조사에 착수하고 완료되는 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임기 내 사업을 조기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CTX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DL이앤씨(E&C)가 사업을 제안했고, 11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올 4월까지 DL이앤씨의 제안서를 받아 내년까지 사업성을 검토해 완료할 계획이다. CTX가 개통되면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 15분, 대전청사∼청주공항 53분, 오송역∼충북도청 13분 등 기존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보다 이동 시간이 70% 이상 줄어든다. 윤 대통령은 대전 도심을 단절시켰던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 지하화 추진도 약속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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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만의 아리아 즐기셨으면”…조수미, KAIST서 명예박사 받아

    “(전설적인 지휘자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제게 ‘신이 내린 목소리’라며 목을 아껴 부르라는 조언을 해줬다. (하지만) 연구자로서의 통찰과 창의성은 많이 쓴다고 소모되지 않는다. 여러분은 저마다 갈고 닦아온 자신만의 아리아를 늘 아낌없이 펼치고 즐기셨으면 한다.”16일에 열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명예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는 졸업생들에게 이 같은 조언을 남겼다. 학생들이 가진 각자의 재능을 아끼지 않고 펼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다. 2021년 KAIST에 초빙된 조 교수는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해 인공지능 기반 음악 합주, 가창 합성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목소리 연구 등을 자문해왔다.이날 조 교수와 함께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의 혹 탄 최고경영자(CEO)도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탄 CEO는 2006년~2013년까지 KAIST 총장자문위원회 해외위원을 지내며, KA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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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콘텐츠 불법 유통한 ‘코코아TV’ 美법원서 강제 폐쇄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에서 한국 드라마 및 예능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하던 ‘코코아TV’가 미국 법원에 의해 이달 9일 폐쇄됐다. 16일 북남미 지역에서 한국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코코와(KOCOWA)는 해외 교민 대상으로 불법 콘텐츠를 유통하던 코코아TV가 미국 애리조나주 법원의 결정으로 강제로 서비스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코코와는 지난해 6월께 미국 애리조나주 법원에 코코아TV가 코코와의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8개월 만인 이달 9일 코코아TV 운영사에 운영 사이트 폐쇄와 유사 상표의 상업적 사용을 모두 금지했다.코코와에 따르면 그간 코코아TV는 미주지역의 합법적인 OTT 서비스의 2배가 넘는 트래픽을 기록하며 큰 피해를 입혔다. 실제 폐쇄 명령 이후 코코와의 교민대상 유통 파트너인 온디멘트코리아의 트래픽은 3배 이상 상승했다.코코와는 “불법서비스를 아무리 폐쇄해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불법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도하려는 정부의 노력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한국저작권보호원에 따르면 2022년 해외 한류 콘텐츠 불법 유통은 4억7700만 개에 달하며, 이중 영어 콘텐츠가 28%를 차지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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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이공계 대학원생, 매월 석사 80만원·박사 110만원 지원”

    정부가 국가 연구개발(R&D)에 참여한 이공계 대학원 석사에 최소 80만 원을, 박사에 최소 110만 원 이상을 매달 지급하는 연구생활장학금(일명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 제도를 도입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공계 학생이 학비나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국가 연구개발에 참여한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원, 박사는 매월 110만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생만이 대상이던 대통령 과학 장학생 선발 (대상을) 대학원생까지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1인당 연평균 2500만 원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과학기술계 20년 숙원인 대학원생 연구 생활장학금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정부장학금 규모도 1300억여 원 증액된다. 스타이펜드는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매달 일정한 생활비를 기관 등이 지급하는 제도다. 미국, 독일 등 과학기술 선진국이 시행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이를 적용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스타이펜드 제도는 법개정 없이정책 사안으로 실행 가능하다”며 “내년도 예산을 통해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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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라노 조수미·혹 탄 CEO, KAIST서 명예박사 받았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KAIST는 16일 열린 2024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조수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와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의 혹 탄 최고경영자(CEO)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명예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조 교수는 2021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뒤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해 인공지능 기반 음악 합주 등을 자문해왔다. 탄 CEO는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6년~2013년까지 KAIST 총장자문위원회의 해외위원을 지냈다. 해외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KAIST의 융합연구와 국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KA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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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그릇으로 모든 영양 해결” 쇠고기 쌀 국내 개발

    국내 연구진이 ‘쇠고기 쌀’(사진)을 개발했다. 쌀에 소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단백질 및 지방 함유량을 높인 것이다. 연구진은 식량이 부족한 나라에 유용한 영양분으로 사용되거나 군대 혹은 우주 식량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진기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팀은 이 같은 ‘쇠고기 쌀’을 14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메타’에 발표했다. 같은 날 네이처는 “밥만 먹으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개발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연구진은 쌀에 소의 근육 및 지방 줄기세포를 붙여 배양했다. 마치 밥 위에 쇠고기가 올라간 ‘쇠고기 초밥’과 유사한 형태다. 홍 교수는 “배양육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쌀이 유용한 지지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양육은 소나 돼지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실험실에서 생산하는 고기다. 연구진은 세포가 붙어 자랄 수 있는 지지체로 쌀을 활용했다. 그 결과 소의 줄기세포가 쌀의 표면 및 내부에서 자라면서 영양가가 풍부한 쇠고기 쌀이 탄생했다. 논문에 따르면 쇠고기 쌀이 함유하고 있는 지방과 단백질은 일반 쌀보다 100g당 0.01g, 0.31g 더 많다. 각각 7%, 9%가량 많아진 것이다. 연구진은 배양할 때 소의 줄기세포 수를 늘리고 배양 조건을 최적화해 단백질과 지방 함유량을 더 높일 예정이다. 홍 교수는 “우선 반려동물을 위한 식품으로 개발해 볼 예정”이라며 “향미(香味)가 나는 물질을 첨가하면 향후 ‘컵밥’과 같은 형태로 개발도 가능해 군대, 우주 식량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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