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P2P(Peer to Peer·개인 간 거래) 대출은 요즘 소액으로 중위험-중수익 투자를 원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P2P 대출은 다수의 소액 투자자가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주고 대출자는 투자자들에게 매달 원금과 이자를 갚는 방식이다. 미국의 벤처캐피털인 파운데이션캐피털에 따르면 전 세계 P2P 대출시장 규모는 2011년 5억 달러(약 5800억 원)에서 2014년 88억 달러(약 10조2080억 원) 규모로 급증했다. 국내 P2P 대출시장에 뛰어든 업체들도 최근 급증해 50여 곳이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P2P 대출시장 규모를 약 2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은 연 10% 내외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P2P 대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P2P 대출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투자라는 점이다. 은행은 파산하더라도 예금보험공사에서 5000만 원까지 보장해주지만 P2P업체는 부도에 대비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아직 없다. 만약 대출자가 만기에 돈을 갚지 못하면 이는 곧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지는 셈이다. 중국에서는 P2P대출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사기, 채무불이행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자 정부가 P2P 대출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현재는 사업 초기인 만큼 대부분의 업체가 부도율이 제로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도율과 연체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 수익률만 보지 말고 업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꼼꼼하게 살펴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P2P 업체들은 대부분 대출자의 신용평가사 등급과 자체 등급, 소득과 직업, 가처분 소득, 부채 현황, 연체 이력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P2P 대출업체가 대부업체로 등록돼 있어 이자소득에 대해 15.4%가 아닌 27.5%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이달 19, 20일 영국 런던 본사에서 열린 슈로더자산운용의 연례 미디어 콘퍼런스. ‘2016년 투자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행사의 핵심 주제는 사실상 ‘향후 신흥국 경제의 향방’이었다. 키스 웨이드 슈로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자리에서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부진을 우려하면서 내년도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9%에서 2.5%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에서 온 금융담당 외신기자의 80%가 내년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협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시장 불안’과 ‘중국의 경착륙 우려’를 꼽았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를 만회하는 세계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7년이 지난 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미국은 풀었던 돈줄을 서서히 죄며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과도한 부채와 자본 이탈로 새로운 위기의 진원지가 되지는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부채에 허덕이는 신흥국들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신흥국으로 유입된 선진국 자금의 유출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유출입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65억600만 달러(약 7조5469억 원)가 순유입된 반면 신흥국 펀드에서는 47억2700만 달러(약 5조4833억 원)가 빠져나갔다. 신흥국 중에서도 향후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중국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이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 이달 11일까지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76억2800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에는 646억4100만 달러, 독일(296억8300만 달러)과 프랑스(240억3000만 달러) 등 유로존에는 1396억9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추가로 양적 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유로존과 일본으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신흥국에서는 2013년 5월 이후 꾸준히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양적완화로 풀린 돈이 대거 신흥국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최근 10년간 신흥국의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2004년 4조 달러였던 신흥국의 기업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18조 달러(약 2경862조 원)로 급증했다. 신흥국의 자본 유출 속도가 빨라지면 신흥국 기업들이 ‘돈맥 경화’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레이그 보섬 슈로더 이머징마켓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들은 아직도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특히 최근까지 저금리로 신흥시장에 값싼 달러가 많이 유입됐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기업부채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쓰쓰얍 아시아담당 주식상품 매니저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지난 15년 동안 두 배 이상으로 급등했고, 기업의 현금흐름이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이후 원자재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신흥국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급락하면서 자원 수출국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재정과 경상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통화 약세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는 이미 국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상태다.○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한국은 아직 ‘상황이 나은 신흥국’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신흥국발 위기가 본격화되면 금융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도 하반기(7∼12월) 들어 외국인들의 순매도 강도가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외국인들은 주식에서 8조 원, 채권 시장에서 4조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시장에서 8월 12일 이후 최근까지 5조8212억 원이 빠져나갔고 11월 5일부터 20일까지 15일 동안에만 1조2267억 원이 순유출됐다.▼ 신흥국 경기 둔화땐 한국 수출에 큰 부담 ▼외국자본 엑소더스전문가들은 한국의 기초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미국의 금리 인상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일시에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가 맞물려 신흥국에서의 자본 유출 강도가 예상보다 강해질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중국 경제와 연계성이 높은 아시아 신흥국과 자원수출국의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 수출 둔화로 인한 실물경제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한국의 신흥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56%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은행은 이달 초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우리나라도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중국의 최종재 수요 감소, 아시아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신흥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시장 환율 기준으로 39.2%, 구매력 기준 57.1% 수준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신흥국의 성장 정체는 한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내수 성장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 / 런던=유재동 기자}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금지한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으나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대가 거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18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은산분리 규제 완화 내용이 담긴 은행법 개정안 논의를 개시했지만 야당 의원들이 “은산분리 완화는 절대 안 된다는 게 당론”이라며 강하게 반대해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개정안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최소 자본금을 현행 1000억 원에서 250억 원으로 낮추고 상호출자제한집단(61개)을 제외한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은행 지분보유 한도를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현행 4%에서 50%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토록 하려면 이들이 안정적인 경영권을 가질 수 있도록 은산분리 규제를 일부 완화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재벌의 사금고화, 은산 동반 부실화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개정안은 대기업집단의 지분 참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를 완화한다고 해도 재벌의 사금고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한 다른 나라들도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했다. 은산분리 원칙을 유지했던 일본은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5%의 지분제한을 풀었고 미국에서도 ILC 제도(1억 달러 이내 규모에서 자산을 운용할 때 산업자본이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산업자본이 소유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운영되고 있다. 유럽은 은산분리 규제가 아예 없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은산분리 완화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하기로 한 만큼 은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일정 부분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금융권은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인터넷전문은행이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다고 하더라도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는 의결권이 제약을 받아 제대로 된 경영이 불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종진 명지대 경영대 교수는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을 신청한 상당수 기업이 은산분리 완화를 염두에 두고 신청했을 것”이라며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사후 추가 증자나 신규 투자 등이 필요할 때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부는 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킨 후 은행법이 개정되면 추가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내줄 예정이었지만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이 또한 불투명해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은행과는 유전자가 다른 집단이 들어와야 혁신적 사업이 가능한 만큼 은행법 개정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금융IT학)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시중은행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ICT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며 “우리가 규제 논쟁을 벌이고 있을 때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을 중국 일본 등에서 선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지난달 P2P(Peer to Peer·개인 간 거래) 대출 업체인 ‘8퍼센트’ 홈페이지에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빵집에 투자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떴다. 해당 지역에서는 맛있는 빵집으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투자 모집 창이 열리고 채 2분도 되지 않아 58명의 투자자가 몰려 목표액 5000만 원을 채웠다. 이 빵집은 투자금으로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지점을 냈다.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2년간 매달 연리 9.91%의 이자를 받게 된다.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핀테크가 재테크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예·적금, 펀드 등 기존에 자주 접했던 금융상품 외에 P2P 대출채권 투자, 벤처기업 지분 투자, 로봇이 해주는 자산관리까지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재테크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P2P 대출은 요즘 소액으로 중위험-중수익 투자를 원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P2P 대출은 다수의 소액 투자자가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주고 대출자는 투자자들에게 매달 원금과 이자를 갚는 방식이다. 대학원생 김모 씨(29)는 올해 6월부터 8퍼센트를 통해 100여 개의 채권에 수천만 원을 투자했다. 김 씨는 “매달 원금과 이자가 들어와 다른 투자보다 현금 흐름이 좋고 여러 개의 채권에 분산 투자해 손실 위험도 낮췄다”며 “수익률은 채권마다 다르지만 평균 연 10%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P2P 대출 업체인 ‘렌딧’은 수십 개의 대출을 모은 포트폴리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투자자를 모집한 10억 원 규모의 4호 포트폴리오 상품은 5일 만에 마감됐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여러 건의 대출을 모았기 때문에 단일 대출 상품보다 손실 가능성이 적다”며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10%로 은행의 예·적금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미국의 벤처캐피털인 파운데이션캐피털에 따르면 전 세계 P2P 대출시장 규모는 2011년 5억 달러(약 5800억 원)에서 2014년 88억 달러(약 10조2080억 원) 규모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P2P 대출시장 규모를 약 2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유망 벤처기업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도 조금씩 관심을 끌고 있다. 법률서비스 중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 중인 한 벤처기업은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오픈트레이드’를 통해 최근 1억5000만 원을 투자받았다. 오픈트레이드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벤처기업의 사업계획서를 보고 건당 적게는 50만 원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씩 투자한다”며 “보통은 2∼3년, 길게는 10년 정도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투자자가 많다”고 전했다. P2P 대출이나 크라우드펀딩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모두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투자라는 점이다. 김동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P2P 대출 및 크라우드펀딩 투자는 예금자 보호 같은 제도적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며 “만약 대출자가 만기에 돈을 갚지 못하면 이는 곧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현재는 P2P 대출업체가 대부업체로 등록돼 있어 이자소득에 대해 15.4%가 아닌 27.5%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그동안 고액 자산가들만 주로 받았던 자산관리 서비스도 핀테크의 확산으로 문턱이 낮아졌다. 컴퓨터가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해주고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로보어드바이저도 국내에 도입돼 투자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은 결제, 송금, 대출시장에서 핀테크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관리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1블록에 들어서는 ‘동천자이’의 본보기집을 13일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동천자이는 판교 및 분당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서울 강남으로의 출퇴근도 편리해 분양 전부터 수요자의 관심이 많았다. 분양 관계자는 “사전 마케팅 기간에 하루 평균 100여 팀, 주말에는 200여 팀이 홍보관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동천자이는 지하 2층∼지상 36층 10개 동에 전용면적 74∼100m²의 1437채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로 △74m² 422채(A∼D) △84m² 778채(A∼F) △100m² 237채(A∼B)로 구성돼 중소형이 전체 물량의 84%나 된다. 교통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입지 여건은 동천자이의 장점이다. 단지 북쪽으로 판교신도시, 동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분당신도시와 마주해 판교 및 분당신도시의 인프라를 두루 이용할 수 있다. 단지가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분당 나들목과 가까워 서울 강남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분양회사 측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단지에서 강남까지 10여 분이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신분당선 동천역(가칭)이 개통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가 동천역 개통과 맞물려 추진하는 동천역 환승센터(EX-허브)까지 들어서면 교통 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지에서 대왕판교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분당∼내곡 도시고속도로, 분당∼수서 도시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이 있고 교육시설로는 동천초등학교가 새로 생긴다. 이외에 한빛초, 한빛중, 손곡중, 수지고 통학이 가능하다. 동천자이는 분양물량 전체를 남향(남동 및 남서)으로 배치했다. 실내는 ‘판상형 4베이’(거실과 방을 나란히 전면부에 배치)와 ‘LDK’(거실-식당-주방이 연결된 형태) 구조로 설계했다. 측면 수납 기능을 갖춘 침실 붙박이장, 와이드 현관 수납장, 드레스룸 등의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전용면적 74Am²는 주방 옆으로 5m²가량의 ‘알파 공간’을 제공해 서재 및 공부방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전용면적 84Am²와 100Am²는 현관 양면 창고장, 안방 대형 드레스룸, 자녀방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을 넉넉히 넣어 편의성을 높였다. 니얼 커크우드 미국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가 설계에 참여한 단지 조경은 동천자이의 자랑거리다. 단지는 워터존, 컬처존, 힐링존 등 3개 테마를 갖춘 공간으로 조성된다. 워터존에는 물이 흐르는 ‘모트 가든’과 사계절 꽃이 피는 ‘다이닝 가든’이 설치된다. 컬처존에는 ‘커뮤니티 가든’과 휴식 공간인 ‘피크닉 가든’이 들어선다. 힐링존에는 숲 속 단지인 ‘힐링로드’와 광교산이 감싸는 ‘힐링포레스트’가 조성된다. 이외에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GX(단체활동)룸, 대형 스파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커뮤니티센터인 ‘자이안 센터’도 들어선다.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500만 원 중반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는 2018년 8월 예정이다. 본보기집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21-3에 있다. 1544-2377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지난해 12월 1일 서울에서 열린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장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도 원화와 위안화를 달러를 거치지 않고 바로 거래할 수 있는 직거래 시장이 열린다.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모두 펼쳐지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대를 맞이해 이 기회를 활용하려는 금융회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KEB하나은행은 9월 딜링룸의 숙련된 외환 딜러를 중국 상하이 법인으로 파견했다. 중국 현지 은행들의 딜링룸 구조와 인프라를 조사해 필요하면 각종 전산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은행들은 상하이 직거래 시장이 열리면 청산결제은행을 통해 역외 원화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청산은행 선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는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은 상하이에도 데스크를 설치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지난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된 후 국내에서도 대(對)중국 수출 시 위안화 결제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거래 편의성 때문에 아직은 달러화 결제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2014년 1분기 1.6%에 불과했던 위안화 결제 비중은 올해 3분기 3.4%로 급증했다. 이는 삼성전자 등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이 대중 무역 대금 중 위안화 결제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1주년을 계기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는 원-위안화 직거래 환율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은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재정환율로 쓰고 있다. 개장 초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원화와 위안화가 실제 가치보다 높거나 낮게 평가돼 적절하지 않은 가격에서 거래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제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20억 달러(약 2조3200억 원)에 달하는 등 시장이 성숙돼 직거래 환율로 거래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본 것이다. 위안화는 이달 말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기축 통화 지위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국제 금융기관은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되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위안화 보유가 늘면서 향후 1조 달러(약 1160조 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이 위안화 표시 채권으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위안화가 급부상하는 시기에 중국과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면서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전략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안화 무역거래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는 등 위안화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위안화 투자는 달러 중심의 외환보유액 다변화와 저금리 투자 환경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25년간 세탁소를 운영해온 A 씨(60)는 곧 정들었던 동네를 떠난다. 2년 전보다 150%나 오른 월세를 더는 감당하기 힘들어서다. 그는 “옆 가게인 지물포, 앞집인 철물점도 치솟는 월세를 못 버티고 나갔다”며 “찾아오는 젊은이들은 늘었는데 임대료가 비싸지면서 떠나는 주민이 많아 장사는 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탁소를 접고 고향인 전남 신안으로 가 농사를 지으며 살겠다고 했다. 낙후된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임대료나 집값이 상승하고,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된 원주민들이 떠나는 현상을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한다. 소위 ‘핫(hot)’한 동네에서 어김없이 벌어지는 현상이다. 2000년대 이후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홍익대 인근, 가로수길, 삼청동에 이어 최근 뜨고 있는 북촌, 경리단길, 연남동, 성수동까지 해당 지역의 원주민과 상인들이 이 현상을 겪고 있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유명해진 부산 중구 광복로도 전국에서 찾아오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임대료가 폭등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상인들이 대거 떠나는 일이 생겼다. 이처럼 원주민과 기존 상인들이 개발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보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개발 과정에서 원주민, 상인들이 생활의 터전을 잃지 않도록 종합적인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건물주가 상권 개발의 열매를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성동구는 올해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명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특정 지역을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해 이 구역에서는 건물주와 임차인이 자율상생협약을 맺도록 유도하고 있다. 갑자기 임대료를 두 배 이상으로 올리는 등의 횡포를 막기 위한 것이다. 건물주, 임차인, 거주자는 물론이고 사회적 기업가, 문화예술인 등 지역 활동가도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만들었다. 주민협의체는 해당 지역의 개발 계획에 참여해 의견을 낼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기존 주민이 지역의 상승된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조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권리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기존 상인들을 내쫓는 악덕 건물주들을 제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입자권리운동을 펼치고 있는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맘상모)’의 임영희 사무국장은 “열심히 일해 상권을 만들어 놓으면 건물주가 갑자기 나가라고 해 졸지에 가게를 잃는 상인이 여전히 많다”며 “영세 세입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 외에 건물주의 횡포를 비판적으로 보는 사회적 분위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영국의 신사 계급을 뜻하는 ‘젠트리(Gentry)’에서 파생된 말. 저소득 노동자들이 살던 낙후 지역에 소득수준이 높은 계층이 유입되면서 지역사회의 성격이 바뀌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로 1964년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가 처음 사용했다. 요즘에는 도심이 개발되면서 임대료가 급등해 자영업자 등이 지역 밖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쓰인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신민기 기자}
“현 시점에서 미국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4일(현지 시간) 열린 미 의회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12월에 금리를 올릴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이같이 말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통화 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된 12월 15일 이전까지의 미국 경제 사정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새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2%)가 달성되면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혀왔다. 연준의 핵심 멤버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옐런 의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들도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이며 옐런 의장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미 상무부는 9월 미국 무역수지가 수출 반등으로 408억 달러(약 46조1040억 원)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7개월 만의 가장 적은 적자 폭이다. 서비스업 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1로 시장 전망치 56.5를 웃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4일 뉴욕 증시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8% 내린 17,867.58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35%, 0.05% 하락했다.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6%포인트 상승한 0.816%로 마감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5일 코스피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16% 내린 2,049.41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1560억 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여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138.5원에 마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주애진 기자}
“현 시점에서 미국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열린 미 의회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12월에 금리를 올릴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이같이 말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통화 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된 12월 15일 이전까지의 미국 경제 사정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새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2%)가 달성되면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혀왔다. 연준의 핵심 멤버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옐런 의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들도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이며 옐런 의장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미국 상무부는 9월 미국 무역수지가 수출 반등으로 408억 달러(46조1040억 원)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7개월 만의 가장 적은 적자폭이다. 서비스업 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1로 시장 전망치 56.5를 웃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4일 뉴욕 증시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8% 내린 17,867.58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35%, 0.05% 하락했다.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6%포인트 상승한 0.816%로 마감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5일 코스피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16% 내린 2,049.41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1600억 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여 달러 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138.5원에 마감했다.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주애진기자 jaj@donga.com}
“입사하고 3년 동안 부은 적금으로 3000만 원을 모았는데 어디에 투자할까요.” “종잣돈을 전부 펀드에 넣는 건 위험합니다. 예·적금 금리의 두 배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에 일부 넣고 나머지는 여러 펀드에 분산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2015 동아재테크·핀테크쇼’에는 전문가들이 일반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무료 재테크 컨설팅을 해주는 ‘맨투맨 재테크 상담장’이 이틀간 운영됐다. 금융회사, 부동산자문회사, 세무법인 등에서 근무하는 80여 명의 프라이빗뱅커(PB), 부동산컨설턴트, 세무사 등이 행사장에 상주하면서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고액 자산가들만 받을 수 있는 일대일 재테크 상담을 30분간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에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직장인부터 종합자산관리를 원하는 30대 가정주부, 부동산 투자시기를 저울질하는 40대 자영업자, 은퇴 설계를 원하는 50대 가장, 상속 및 증여 상담을 신청한 60대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상담객 400여 명이 몰렸다. 온라인 사전 신청자 위주로 상담이 진행됐지만 빈자리가 나면 상담을 받으려고 현장에서 대기한 관람객도 많았다. ‘맨투맨 재테크 상담’ 코너는 재테크에 관심은 많지만 그동안 전문 상담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이들이 몰려 하루 종일 북적였다. 채상목 씨(46)는 “투자 목적으로 주택 구입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상담을 받고 마음을 바꿨다”며 “세금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따져봤을 때 주택보다 상가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 씨(60)는 “양도소득세 상담을 받으러 왔는데 나중에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전화로 물어봐도 된다고 했다”며 “세무서에 문의해도 제대로 답변을 듣지 못해 답답했는데 여기에 와서 친절한 설명을 들으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상담에 나선 전문가들은 신청자들이 미리 질문을 준비해오는 등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정성원 신한PWM잠실센터 팀장은 “오피스텔 6실을 보유해 임대수익을 거두고 있는 고객은 추가로 투자할 시점을 물었고, 펀드로만 5억 원을 투자 중인 고객은 해외 펀드 비중을 문의했다”고 말했다. 김수현 삼성증권 차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핀테크 시연을 보고 관심이 생겼는지 핀테크 관련 유망 주식을 문의하는 관람객들도 있었다”고 전했다.박민우 minwoo@donga.com·신수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8일(현지 시간) 열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제로금리 수준(0.0∼0.25%)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12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FOMC 성명에 “다음 회의에서 목표금리 범위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9월 FOMC 성명에 담았던 “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경제 상황이 미국의 경제 활동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은 삭제했다. 이어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2%) 달성에 관한 지표와 예측치, 국제 상황 등을 고려해 12월 15, 16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 나스닥지수는 1.30% 각각 올랐다. 연준이 글로벌 악재에 대한 경계수위를 낮춘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여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142.3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8.35포인트(0.41%) 내린 2,034.16으로 거래를 마쳤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8일(현지 시간) 열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제로금리 수준(0.0~0.25%)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12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FOMC 성명에 “다음 회의에서 목표금리 범위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9월 FOMC 성명에 담았던 “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경제 상황이 미국의 경제 활동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은 삭제했다. 이어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2%) 달성에 관한 지표와 예측치, 국제 상황 등을 고려해 12월 15, 16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 나스닥지수는 1.30% 각각 올랐다. 연준이 글로벌 악재에 대한 경계수위를 낮춘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여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한 1142.3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8.35포인트(0.41%) 내린 2,034.16으로 거래를 마쳤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예금 및 투자 상품의 잔액이 증가한 고객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360도 리워드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SC은행의 신규 및 기존 고객은 이벤트 기간에 보유한 입출금 예금 및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특정금전신탁 상품의 합산 잔액이 증가하면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 포인트까지 받게 된다. 8월 31일을 기준으로 10월 말이나 11월 말 또는 12월 말에 합산 잔액이 1억 원 이상 증가하고 그 다음 달 11일까지 이 잔액을 유지한 고객에게는 5만 포인트가 우선 지급된다. 이후 3개월 동안 평균 잔액을 계속 유지하거나 더 증액하면 금액 구간별로 최소 5만 포인트에서 최대 95만 포인트까지 추가로 지급된다. ‘360도 리워드 포인트’는 SC은행에서 적립식 상품의 초회 납입액, 거래수수료, 대출이자, 신용카드 선결제대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1포인트는 1원으로 100만 포인트는 100만 원이다. 이외에 항공 마일리지, 백화점상품권, 문화상품권으로도 전환할 수 있고 온라인 쇼핑몰(360° 리워드몰)에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SC은행에 1억 원 이상 예금 잔액을 갖고 있으면 PrB(프라이어리티 뱅킹) 고객으로 분류되어 전담 매니저 서비스와 재무 및 세무 컨설팅,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통합 패밀리 금융 케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SC은행 고객컨택센터(1588-1599)에 전화하거나 지점을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이 융합된 핀테크 시대는 재테크 환경도 바꿔놓고 있다. 예금 및 적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기존에 많이 접했던 금융상품 외에 P2P 대출을 통한 소액 채권 투자, 로보어드바이저(로봇과 투자자문가의 합성어)를 이용한 자산 관리 등이 국내에도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개인 간 개인 대출을 연결해주는 P2P 대출 업체인 ‘8퍼센트’는 인터넷 홈페이지(8percent.kr)를 통해 돈을 빌리는 사람과 빌려줄 사람을 연결해 준다. 다수의 소액투자자들이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주고 대출자는 투자자들에게 매달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8퍼센트가 대출 신청자의 신용등급, 대출 목적, 재무 정보와 투자 시 수익률 등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투자를 원하는 이들은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 건당 대출 신청 금액의 최대 10%까지만 투자할 수 있게 했고 대출자의 신용등급은 모두 6등급 이상이다. 지금까지 8퍼센트의 대출 상품에 돈을 투자한 사람은 2500명이 넘었다. 강석환 8퍼센트 이사는 “자체 심사 시스템을 통해 대출 상품을 선별해 지금까지 연체율 및 부도율이 0%”라며 “개인 신용대출 기준으로 투자자들은 평균 9%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산관리 서비스도 핀테크의 확산으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에서는 자산관리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로보어드바이저가 국내에도 진출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형태로 기존 자문사에서 사람이 해야 하는 영역을 시스템화해 기존 운용보수를 대거 낮췄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쿼터백의 양신형 대표는 “기존 자문사는 투자금액의 1% 이상을 수수료로 내야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0.4∼0.6% 정도만 수수료로 내면 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컴퓨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해줘 사람이 하는 것보다 리스크 요인을 줄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수수료를 크게 낮춘 인터넷 모바일 전용 대출이나 송금 서비스 등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송금 서비스 업체인 ‘트랜스퍼와이즈’는 온라인 거래를 기반으로 해 기존 수수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송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중국 정부가 두 달 만에 내민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지준율) 동시 인하 카드가 둔화되는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24일부터 1년 만기 예금 및 대출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금융회사들의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내렸다. 이는 19일 발표된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6.9%로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이번 조치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단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3일(현지 시간)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후 세계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0% 오른 17,646.7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0%, 나스닥지수는 2.27%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영국(1.06%), 독일(2.88%), 프랑스(2.53%) 등 주요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그동안 한국 기업의 발목을 잡아온 만큼 이번 조치가 한국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이번 통화 정책으로 기대되는 경기 부양 효과가 미미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국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의 업종은 단기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일간지 신징바오(新京報)는 이번 조치로 6700억 위안(약 120조6000억 원)의 자금이 시중에 더 풀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풍부해진 유동 자금이 중국 증시와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 거래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하루 이틀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두 달 전인 8월 25일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내렸을 때도 중국 상하이증시는 이틀간 반등하는 데 그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조치가 둔화되는 중국 경제 반등에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나 경기 선행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야 중국 경제가 실제로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대거 풀린 돈이 현재 중국 경제의 문제점인 과잉 투자를 부추겨 리스크 요인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기업부채가 새로운 위기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고 지목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인 ‘바오치(保七·7%대 성장률 유지)’ 달성을 위해 연말 전에 추가로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한 차례 더 통화 완화 조치를 내놓거나 보다 확실한 경기 부양을 위해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 재정지출을 늘리는 계획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이번 조치는 그러한 우려를 잠재우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11월 이후 재정지출 등의 강력한 부양 조치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주애진 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세워지는 복합 상가 ‘스퀘어7’이 분양을 시작했다. ‘스퀘어7’은 1만4103m²의 상업용지에 연면적 6만4394m² 규모로 지어지며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구성돼 있다. ‘스퀘어7’에는 7개관으로 구성된 CGV영화관, 어린이 직업체험관, 키즈 테마파크, 과학관, 준종합병원,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청라국제도시에는 2017년 하나금융타운, 신세계복합쇼핑몰이 세워진다.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 나들목에 이어 지난해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이 개통돼 서울로 가기 편해졌다. 2017년에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신설된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청라국제도시의 상업용지 비율은 1.6%로 다른 신도시보다 훨씬 낮아 상가의 투자 가치가 높다”며 “청라국제도시에 상주하는 9만 명 외에 인근 가정지구, 경서지구 등 배후 주거지를 흡수할 수 있어 상권 수요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스퀘어7’ 홍보관은 상가가 들어설 현장(인천 서구 경서동 953-7)에 위치한다. 올해 11월 착공해 2017년 초 준공될 예정이다. 1600-7107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9510채 규모의 대단지 ‘송파 헬리오시티’가 들어선다. 인근의 대단지 잠실 엘스(5678채)나 리센츠(5563채)보다 훨씬 큰 규모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짓는 ‘송파 헬리오시티’는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동으로 전용 39∼150m²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전용 39∼130m² 1558채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새로 들어선다. 신가초, 중대초, 가락초, 석촌초, 삼전초등학교와 배명중고교, 잠실여고, 가락고 등은 걸어서 다닐 수 있다. 가락시장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 송파 롯데마트, 가든파이브, NC백화점 등이 가까이 있어 쇼핑하기에도 좋다. 편리한 교통 여건도 장점이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고 지하철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도 가깝다. 지하철 9호선 석촌역과 KTX 수서역도 2016년 문을 열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이 인근에 있으며 단지 옆으로는 탄천이 흐르고 석촌호수공원, 가락공원, 송이공원 등도 있어 생활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단지에는 연회장, 영화감상실, 문화교실, 교양·교육 취미시설, 동호인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손님맞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17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 외에 도서관 5개, 에듀존 1개, 보육시설 7개 등이 들어선다. 25m, 6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사우나시설, 피트니스센터, 탁구장, 테니스장, 실내골프연습장도 설치된다. ‘송파 헬리오시티’ 분양 관계자는 “단지 내 녹지 공간만 12만7000여 m²에 달하고 단지 중앙에는 약 1km 길이의 공원인 파크밴드(PARK BAND)가 조성된다”며 “미니신도시급 대단지인 만큼 단지에서 교육과 운동, 문화, 쇼핑, 공공업무까지 가능한 원스톱 라이프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본보기집은 단지가 들어설 현장(서울 송파구 가락동 483) 근처인 가락시장 북문, 송파역 3번 출구 방향에 위치하며 11월경 문을 연다. 02-449-7440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에버랜드(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인근에 들어서는 ‘용인 에버랜드역 라마다 호텔’이 분양 중이다. ‘용인 에버랜드역 라마다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18층에 전용면적 21∼70m² 399실 규모다. 호텔에는 피트니스센터, 스파, 옥상정원, 컨벤션센터, 세미나실, 연회장, 야외웨딩홀, 바비큐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에버랜드 주변에서 운영되는 관광호텔은 한 곳뿐이어서 수요에 비해 숙박시설이 부족하다. 용인은 에버랜드와 한국 민속촌 외에 백남준아트센터, 지산리조트, MBC드라미아 등이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지역이다. 지난해 에버랜드를 찾은 입장객은 887만4286명으로 월평균 입장객은 73만9524명으로 집계됐다. 분양 관계자는 “용인 에버랜드역 라마다 호텔과 에버랜드 주차장과의 거리는 100m밖에 되지 않아 호텔 투숙객은 에버랜드로 가는 셔틀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용인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숙박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관광객 외에 비즈니스 수요도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을 비롯해 인근 화성, 평택, 성남에는 삼성전자, 르노삼성, LG전자, 쌍용자동차, 동탄산업단지 등 여러 곳의 대기업 및 벤처 단지가 들어서 있으며 약 20만 명 이상이 상주하고 있다. ‘용인 에버랜드역 라마다 호텔’은 영동고속도로 마성 나들목과 용인 나들목에서 차량으로 각각 7분, 10분 거리다. 용인경전철 전대역(에버랜드역)까지는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본보기집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역 8번 출구 근처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로 237번지에 있다. 전화로 예약하면 우대받을 수 있다. 호텔 계약자는 연간 ‘용인 에버랜드역 라마다 호텔’을 20일, 라마다 체인 호텔을 50일간 이용할 수 있다. 02-538-0399(서울), 063-237-0399(전주)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경남 김해시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씨는 요즘 환율 뉴스만 보면 속이 타 들어간다. “연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뚫고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에 그는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몇 달째 손에 꼭 쥐고 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갑자기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전망이 확산되자 환율이 1100원대 초반까지 떨어져 그만 환전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A 씨는 “요즘은 걸핏하면 하루에도 환율이 10원 이상씩 오르내리고 있어서 언제 달러를 내다 팔아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며 “미국이 금리를 언제 올리든 그냥 신경 끄고 있는 게 차라리 속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의 외풍(外風)이 세지면서 한국 외환시장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출렁거리고 있다. 대외 개방도가 높은 한국에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엔 그 정도가 심한 나머지 금융시장 안팎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한편으로 환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급증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에서 환율 컨설팅을 받은 기업은 작년 85곳에서 올해는 지금까지만 230곳으로 약 세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약 두 달 동안에만 대세 상승과 하락을 세 차례 정도 반복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일주일 정도 무섭게 환율이 오르다가도 어느 시점을 고비로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가고, 또 이내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는 흐름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평균 환율 변동폭(전일 대비)은 7.3원으로 2011년 10월(8.2원)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루 중 환율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를 나타내는 일중(日中) 변동폭도 올 3분기(7∼9월) 평균 7.4원으로 유럽 재정위기 당시였던 2011년 4분기(10∼12월) 이후 가장 컸다. 환율이 크게 흔들리는 것은 단연 미국과 중국발(發) 리스크 때문이다. 9월 초까지만 해도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돼 환율이 1200원 이상으로 치솟았지만 이달 들어서는 미국의 경기지표가 나빠져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두어 달 동안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가 커질 때마다 신흥시장의 경제위기론이 증폭되면서 원화 값도 함께 미끄럼을 탔다. 20일에도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경계감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0원 급등(원화가치 하락)한 채 마감됐다. 무역업체들은 널뛰는 환율에 바짝 신경이 예민해진 상황이다. 기업은행 자금운용부 조규봉 과장은 “달러를 조금씩 분할 매도하거나 선물환 계약을 활용해 리스크를 줄이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외환시장의 흐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고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늘어나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외환당국의 개입도 예상되는 만큼 환율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정경팔 하나선물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1100∼1200원대를 오가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신수정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5일(현지시간)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 등급(투자 부적격) 바로 윗 단계인 ‘BBB-’로 하향조정했다. 지난달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떨어뜨린 바 있다. 피치는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면서 브라질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을 추가로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무디스도 브라질 경제가 호전되지 않으면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1년 집권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가 악화되면서 브라질 국채와 펀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된 브라질 국채와 펀드의 대부분은 헤알화 변동에 대한 환헤지를 하지 않아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이 발생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브라질 국채에 집중 투자했던 2011년에 670원 선이었던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현재 290원 대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단시일 내에 좋아지기 힘들다며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월드컵과 올림픽을 잇달아 유치하면서 국가 재정에 부담을 많이 줬고 원자재 가격도 회복 조짐이 없어 브라질의 경제성장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