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구독 53

추천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교육58%
사회일반20%
보건7%
과학일반3%
건강3%
인사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새내기 초등교사 극단선택… “학부모에 시달려” 교권침해 논란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인 여교사 A 씨(23)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해당 교사가 생전에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오며 ‘교권 침해’(교육활동 침해) 의혹이 제기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교권 침해) 의혹이 사실이라면 우리 교육계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의 다른 초교에서 6학년 남학생이 여교사를 폭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교사가 사망하는 사건까지 벌어지자 교육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부모 악성 민원 탓”… 학교는 의혹 반박20일 해당 초교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담임교사였던 A 씨는 이틀 전(18일)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정확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 씨의 일기장에는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해 3월 임용된 새내기 교사였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동료 교사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지난주에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고 피해 학부모가 교무실에 와 고인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고 항의했다”는 성명을 냈다. 또 “A 교사가 ‘학부모가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해 수십 통 전화해 소름 끼친다. 학부모들 민원으로 힘들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강남 지역 맘카페에서도 ‘해당 교사가 맡은 반에 악성 민원을 일삼는 학부모가 있었다’는 글이 잇따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권 침해와 학부모 악성 민원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 씨의 유족은 “젊은 교사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 원인이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며 “새내기 교사에게 초1 담임을 줬다는 것 자체가 업무 스트레스에 노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당 초교 교장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학급에서 학교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고, 1학년 담임도 본인이 희망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3선 국회의원을 부모로 둔 학부모에게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교장은 “거론되는 정치인의 가족은 해당 학급에 없다”고 밝혔다. 해당자로 지목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학교에 다니는 손자손녀가 없다”고 해명했다.● 교문에 추모 화환, 국화꽃… 애도 이어져사건이 발생한 초교 교문 앞에는 20일 교사, 학부모, 시민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에서 보내온 추모 화환 수백 개가 놓였고 벽에는 추모 메시지가 붙었다. 교사 유모 씨(31)는 “언제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었던 일 같아 안타까웠다”며 울먹였다. 다른 초교 교사 조모 씨(29)는 “학부모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지켜주는 제도가 없어 힘들어하는 교사가 많다”고 전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해당 학교를 찾았다가 교사들 항의를 받았다. 장 차관은 “학생 인권만 너무 강조하다 보니 교사들이 위축된다. 교권을 보호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21∼23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A 씨의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부 학부모는 추모 분위기를 불편해했다. 온라인 게시판 앱 블라인드에는 한 초교 교사가 카카오톡 프로필을 추모 사진으로 바꿨더니 학부모가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으니 언급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 교사들, 민원 스트레스로 정신과 찾기도경찰은 A 씨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정황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권 침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초6 학생에게 폭행당한 교사의 남편에 따르면, 가해 학생의 학부모는 교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선생님이 차별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천의 한 초교에서도 특수학급을 맡은 교사가 여학생에게 머리카락을 뜯기고 의자에서 넘어졌다. 이 교사는 구급차에 실려 갔지만 가해 학생의 학부모는 “학생이 선생님을 싫어해서 한 행동”이라며 교사를 탓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520건 중 학부모에 의한 피해는 46%(241건)로 가장 많았다. 한 초교 교사는 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학생의 학부모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그러자 학부모는 “아무 잘못도 없는 애를 미워한다”며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 교사 보호 장치 없어… “공교육 붕괴”교육계에서는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려도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한다. 교권 침해 가해자가 학생인 경우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출석 정지, 학급 교체, 전학, 퇴학 등으로 처분 종류가 규정돼 있지만 학부모는 관련 내용이 없다. 결국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려도 사과를 권고하는 선에서 그치는 일이 많다. 교장이나 교감이 피해 교사 편에 서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에 따라 교권 침해 발생 시 교장은 피해 교사에게 특별휴가나 병가를 허용하고,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해줘야 한다. 하지만 학부모가 ‘학교가 문제를 은폐한다’며 교육청이나 국민신문고에까지 민원을 제기하는 일이 많아 학교장도 쉽사리 교사를 돕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양천구에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운영하는 한 의사는 “학부모 민원에 의한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교사들이 정말 많다”고 전했다. 교사들은 “자식을 아끼는 마음은 알지만 무조건 교사 탓을 하는 부모들 때문에 학생지도에 몸을 사리게 된다. 결국 공교육이 무너진다”고 지적한다. 한 교사는 “수업 중에 돌아다니는 학생에게 ‘자리에 앉아’란 말 외엔 할 수가 없다. 잘못했다가는 신고당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3-07-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마트폰 끼고 사는 아이… 사용시간 정해서 부모도 함께 지켜야

    다가오는 여름방학에 자녀가 평소보다 더 스마트폰에 노출될 것을 우려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동안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려 하지 않고, 부모도 평소보다 더 긴 육아에 지쳐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건네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은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2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상황은 △부모의 활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35.2%) △식사, 재우기 등 양육의 보조 수단으로(13.2%) 등이 주원인이었다.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가 스마트폰을 슬기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을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스마트쉼센터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 스마트폰 노출은 최대한 늦은 나이에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살기는 어려운 세상이지만 영유아는 노출 시기가 늦을수록 좋다. 특히 2세까지는 스마트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세 미만 아이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절대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2세 이하 아이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애착 발달이 가장 중요하므로 부모가 스킨십과 눈맞춤과 함께 아이와 놀아줘야 한다. 3∼5세는 부모와 함께 30분∼1시간 이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식당 같은 외부 공간에서 아이를 조용히 하게 하기 위해 무조건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가서 스마트폰에 대한 아이의 관심을 돌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보여줘야 한다면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 재생되는 유튜브를 틀어주기보다는 부모가 미리 골라서 내려받은 콘텐츠만 보여주는 게 낫다. 자녀가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하는 유치원생이거나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정하면 좋다. 규칙은 ‘식사 시간, 잠자기 1시간 전 사용 금지’ ‘한 번에 10분, 하루 3번’ 등으로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준창 경북스마트쉼센터 선임상담사는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해주기보다 아이와 함께 상의해서 규칙을 정해야 한다”며 “부모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자녀에게 하지 못하게 하는 건 모순적이니 부모도 함께 규칙을 지키려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모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녀로 하여금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스마트폰으로만 해소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줘야 한다. ● 통제 어려운 수준이라면 상담 필수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 스마트폰 과의존 여부를 점검해봐야 한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스스로 사용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 문제를 경험하는 상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스마트쉼센터 홈페이지에서 과의존 척도를 체크해볼 수 있다. 유아동(3∼9세)의 경우 아이가 △이용 중인 스마트폰을 빼앗지 않아도 스스로 그만두는지 △항상 스마트폰을 갖고 놀고 싶어 하는지 △스마트폰을 하느라 다른 놀이나 학습에 지장이 있는지 등의 9개 질문에 부모나 교사가 답변을 하면 된다. 36점 만점에 28점 이상이면 고위험 사용자군, 24점 이상 27점 이하면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이다. 자녀가 이 두 가지 위험군으로 진단된다면 스마트쉼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전화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거나, 전국 18개 지역 센터에 방문하면 전문 상담사가 상담을 해준다. 초등학교 3학년 A 군도 스마트폰 게임을 과도하게 한 탓에 눈에 충혈까지 생겨 엄마와 함께 스마트쉼센터를 찾았다. A 군 어머니는 아들에게 하루 2시간만 게임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측정해야 하고, 약속된 시간을 넘겼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몰랐다. 이에 스마트쉼센터 상담사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 조절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사용 시간을 잘 지키면 용돈을 주고 어기면 벌칙으로 다음 날 사용 시간을 차감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스마트쉼센터 관계자는 “부모가 노력해봐도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가정방문 상담뿐 아니라 동일한 문제를 겪는 여러 명을 대상으로 미술·독서·음악 치료를 하는 집단 상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든 상담 비용은 무료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3-07-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시 대입정보박람회 오늘부터 코엑스서 열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 A홀에서 전국 146개 대학이 참가하는 ‘2024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현장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 입장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의 ‘참가대학별 상담관’에서 입학 관련 교수, 입학사정관, 교직원 등이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해준다. ‘대입정보 종합자료관’에서는 전국 대학의 학과 정보, 전형 정보, 전년도 입시 결과 등을 검색해볼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 홍보관’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을 안내한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홍보관’은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 대학 및 전형별 정보를 제공한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홍보관’에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정보를 준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가 어려운 수험생들은 언제라도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에 전화하거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글을 남기면 상담받을 수 있다. 대교협은 “각 대학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이고 정확한 대입 정보를 직접 제공해 관련된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참가 대학 리스트나 부스 배치도 등 박람회에 대한 정보는 박람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3-07-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율주행차 만들어볼까?”… ‘디지털새싹 캠프’ 24일부터 접수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전국 초중고생들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31일부터 ‘디지털새싹 캠프’를 운영한다. 디지털새싹 캠프는 대학과 공공·민간 기관이 학생들에게 디지털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전국 48개 기관에서 776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캠프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학생이나 학교(교사)는 24일부터 디지털새싹 홈페이지(디지털새싹.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날부터 참여 기관별 운영 프로그램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학생이 신청하는 건 해당 기관에 직접 가서 교육받는 프로그램이다. 학교(교사)가 신청하면 학교로 해당 기관이 직접 나와 교육해준다. 캠프는 무료로 운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청을 받은 뒤 지역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게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된 디지털새싹 캠프는 지금까지 학생 25만여 명이 참여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캠프부터는 기존의 기초 체험 중심 활동뿐 아니라 수준별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를 공부하더라도 초급 프로그램에서는 키트를 활용해 자율주행차를 만들어보고, 심화 프로그램에서는 원격주차 시스템 같은 실제 기술을 이해한 뒤 자기만의 AI 자율주행 차량을 제작해 본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3-07-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네살배기까지 ‘닥치고 수학’… 학교가면 ‘수포자’로

    초등학교 2학년 영훈(가명) 군은 일명 ‘사고력 수학’으로 유명한 서울 A학원의 ‘프리미어반’에 다닌다. ‘상위 1%’ 수준의 수학을 가르친다는 이 반에 합격하기 위해 영훈 군은 네 살 때부터 준비했다. A학원은 다섯 살부터 입학할 수 있는데, 이때의 최상위반은 ‘A반’이다. 영훈 군은 여기에 들어가기 위해 먼저 한글 과외부터 시작했다. 수학 문제를 혼자 읽고 이해해서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규 공교육 과정에서는 일곱 살인 초1에 처음 ㄱ, ㄴ, ㄷ을 배우도록 돼 있다. 서울 강남에는 “A학원 A반 합격을 보장한다”는 ‘유치원생의 일타강사’도 있다. 이들은 한글을 빠르게 떼줄 뿐만 아니라 수학 문제지에 나오는 긴 문장을 이해하는 연습도 시킨다. 영훈 군은 이 과외를 받았다. 한글뿐만 아니라 수학도 따로 입학시험 대비 과외를 받았다. 덧셈 뺄셈은 기본이고 나무 쌓기, 도형 규칙 등 ‘출제 유형’에 대비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섯 살에 A반에 합격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았는데 최근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의 ‘A학원 A반 합격’은 곧 ‘엄마의 점수’로 통한다. 다섯 살 영훈 군은 화장실에 혼자 가는 게 무서운 나이였다. 하지만 이제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놀지 말고 물만 마시라”는 학원에 익숙해졌다. 그러는 사이 영훈 군은 A반에서도 소수만 뽑는 ‘챌린지반’, 더 극소수만 뽑는 ‘프리미어반’으로 ‘레벨 업’했다. 영훈 군은 A학원 말고도 다른 수학 학원에도 다니고, 따로 수학 과외도 받는다. A학원의 방대한 진도와 과제를 따라가기 위해서다. 학원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하위 반으로 ‘강등’된다. 대치동 같은 사교육 과열 지구에서 영훈 군처럼 공부하는 것을 요즘 ‘닥수(닥치고 수학)’라고 한다. 축구의 ‘닥공(닥치고 공격)’에 빗댄 것. 수학 사교육은 영어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유아 때부터 시작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된다. 동아일보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함께 초1 자녀를 둔 학부모 1만1000명을 대상으로 5월 16∼29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초교 입학 이전에 수학 사교육을 처음 시작한 비율은 70.6%로 영어(61.3%)를 앞섰다. 이 같은 ‘닥수’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는 ‘자녀의 현실적인 장래 성공을 위해 의치한약수(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에 보내고 싶다’는 학부모들의 욕망이 꼽힌다. 종로학원이 올해 5월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 676명에게 향후 자녀의 희망 진로 분야를 물었더니 92.3%가 ‘이과’라고 답했고, 이들 중 52.3%는 자녀가 의학계열에 진학하길 원했다.4세부터 수학학원 가려고 한글과외… 학교 가면 “수학 제일 싫어” 취학전부터 대치동 수학학원 ‘고시’… 학원들 “의대 보장” 학부모 유혹‘대치동 거주’ 등본 제출 요구도초등생엔 ‘수학의 정석’ 가르쳐 ‘고등수학(상) 16회 완성’ ‘중등 대수 심화 8회 완성’ ‘대수, 정수, 기하 영역별로 원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초등생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B 씨는 하루에도 몇 개씩 학원 광고 문자를 받는다. 여름방학 특강을 신청하라는 것. 학원들은 “방학이 진도를 빨리 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한다. 학원들은 많게는 ‘하루 3, 4시간씩 주 5회’ 방학 수학특강 스케줄을 운영한다. 한 학원은 “우리 아이들, 여름방학에 놀고 싶은 것 상상하며 잔뜩 기대하고 있을 텐데 더 큰 미래를 선물해 주기 위해 수학 몰입 특강을 준비했다”고 내걸었다. B 씨의 자녀는 아홉 살, 초3이다. 학교 교과서에서 ‘피자를 똑같이 3조각으로 나누고 2조각을 먹었다면 분수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를 처음 배우는 시기다. 하지만 ‘대치동 초3’은 이 나이에 초등 수학을 모두 끝내버린 경우가 많다. 초4에 중학교 과정을 마무리하고 초교 졸업 전에 ‘수학의 정석’을 푸는 사례도 적지 않다.● 4, 5세부터 시작되는 수학 사교육 사다리 사교육 과열 지역의 ‘수학 로드맵’ 첫 단계는 ‘사고력 수학’이다. 수학 전공서적 어디에도 없는 단어지만 학부모들에게는 통한다. 학원들은 마치 이 수업을 들으면 아이의 ‘사고력’이 향상되고, 특별하게 수학 실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한다. 다섯 살 자녀를 유명 사고력 수학학원 상위권 반에 입학시키려 과외를 선택하는 학부모도 많다. 그다음에는 ‘연산 수학’과 ‘교과 수학’이 기다리고 있다. 교과 수학은 교과서에 나오는 각종 수학 개념을 이해하고 평가에 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제는 기본 개념만 배우면 되는데 ‘심화와 선행’으로 왜곡된다는 것이다. 경시대회나 영재교육원 준비, 의대 입시 준비를 위해 중학교와 고교 과정을 빨리 마치고 아이들이 ‘더 어려운 문제’를 계속 풀도록 시킨다. 이런 심화와 선행의 정점에는 C수학학원이 있다. 사교육 과열 지역의 대다수 학생은 초2, 초3 때 ‘C고시’라고 불리는 학원 입학시험에 몰두한다. C고시는 이 학원의 지점이 있는 전국에서 같은 날 치른다. 시험날이면 대치동 지점 일대 교통이 마비된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해 학원에 들어가면 빠르면 초3에 중학교 과정, 초4에 고교 과정을 시작한다. 최근에는 글을 이해하는 문해력이 중요해지자 ‘독해력 수학’ 프로그램을 내건 학원들도 있다. 이들은 아직 발표도 안 된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에 ‘서술형 문제’가 많이 담길 거라며 학부모를 유혹한다.● 결국은 ‘의대’… 학부모들 경쟁심 자극이 같은 ‘닥수’는 수학이 곧 대입, 사회에서의 성공과 연결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수능에서 수학 점수가 높으면 다른 과목을 잘 보는 것보다 표준점수에서 유리하다. 수능에서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을 4등급 받아도 수학을 잘하면 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다. ‘내 아이는 반드시 의대에 보내고 싶다’는 욕망도 이런 현상의 배경이다. 경쟁 사회에서 ‘의치한약수’(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만큼 ‘확실한 성공 보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주요 의대는 수능 성적 상위 1%여도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다. 한 수학학원은 “수능 수학 출제 범위는 정해져 있는데 최대한 반복해서 가르치면 잘할 수밖에 없다. 과학고, 영재학교도 대비하고 의대도 합격시킨다”고 홍보한다. ‘초등 의대반’이 유행한 지는 이미 오래다. 일부 학부모는 수학 사교육 때문에 대치동으로 이사를 가기도 한다. 일부 유명 학원은 다른 지역에 있는 지점을 다니다가 ‘대치동 지점’으로 옮기려면 대치동으로 이사 와서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거나, 이전 지점을 퇴원한 뒤 6개월이 지나야 입학시험을 볼 수 있다. ‘닥수’를 경험한 아이들 중 상당수는 과도한 선행학습과 문제 풀이로 수학에 흥미를 잃고 오히려 질려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학부모가 먼저 아이를 ‘선행과 심화의 열차’에서 도중에 내려주기는 쉽지 않다. 대다수 부모는 아이의 스트레스를 지켜보면서도 수학 사교육을 계속 끌고 나간다. 한 학부모는 “수학 경시대회에서 입상이라도 하면 아이 이름이 학원 벽 플래카드에 붙는다. 상위권 반은 교실도 높은 층에 있어 은근히 학부모들의 경쟁심과 자존심을 자극한다”며 “어릴 땐 수학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던 아이가 이제는 학원에 갈 때마다 ‘수학이 제일 싫다’고 한다”며 씁쓸해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3-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학원서 문제풀이 기술만 배워… ‘분수’ 아는데 ‘나눈다’ 개념 몰라”

    서울 서초구의 초교 교사 A 씨는 학원에서 수학 선행학습을 받고 온 학생들에게 ‘분수’ 개념을 가르치다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그는 칠판에 동그란 피자를 그려서 ‘2분의 1×(곱하기) 3분의 1’을 설명한다. 피자를 반으로 나누고, 다시 각각 삼등분하면 ‘6분의 1’이 된다는 것을 시각화한 것. A 교사는 “이렇게 분수 개념을 익히면 ‘3분의 1’이 전체를 셋으로 나눈 것 중의 하나라는 것을 이해한다. 그런데 학원에서 분수의 곱셈법만 기계적으로 배워 온 학생은 ‘나눈다’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곤 한다”고 말했다. 초교 현장에서는 수학 선행학습을 하고 온 학생들이 ‘문제풀이 기술’만 습득하다 보니 ‘수 개념’이 부실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환규 경기 성남시 당촌초 교사는 “친구들보다 답은 빨리 찾는데, 왜 그게 답인지 이유와 과정을 설명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정미진 전북 전주시 전주오송초 교사는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억지로 외워 온 학생들이 어느 순간 벽에 막히면 수학에 흥미를 읽고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가 되곤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1년 기초학습 실태조사에서 초1 학생의 19.0%가 수학에 흥미를 못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센터장은 “사교육에선 초등생에게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에 집중하라고 압박한다. 수학적 사고를 즐길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행을 거쳐 명문대에 입학했는데 기초학력 부진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해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1624명을 대상으로 한 수학시험에서 679명(41.8%)이 ‘학력 미달’로 나타났다. “문제풀이 공부에 익숙해진 나머지 수학의 근본 원리나 개념은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수학 교육은 원리 위주로 이해력을 높인 뒤 대학 전공에 맞춰 정교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배영찬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고교까지 기본 개념을 탄탄히 배워 대학에선 이를 필요에 따라 활용할 줄 알면 된다. 킬러 문항만 파고들게 만드는 교육은 학생들을 수학에서 멀어지게 한다”고 지적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3-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명 학원강사, 수능출제 현직교사에 돈 주고 예상문제 사들여”

    유명 입시학원 강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예상 문제를 만들게 한 정황이 파악돼 교육부가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 집중신고기간(6월 22일∼7월 6일)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접수된 신고 총 325건 중 대형 입시학원과 관련된 것은 64건, 사교육 업체와 수능 출제 관계자가 유착됐다는 의혹을 받는 사교육 카르텔 신고는 81건이다. 교육부는 이 중 4건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24건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요청했다. 이날 수사가 의뢰된 건 중에는 현직 교사와 대형 입시학원 강사 간의 수능 예상 문제 ‘사고팔기’가 있다. 대형 입시학원 강사 A 씨는 수능이나 수능 모의평가,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 경험을 가진 현직 교사들을 관리하며 수능 예상 문제를 만들게 했다. 또 대가를 지불하고 모의고사 교재 등을 제작했다. ‘문제 출제 하도급’이 이뤄진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행위가 1회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며 “증거 인멸 우려 때문에 A 씨를 직접 조사하진 않았지만 제보가 구체성이 있어 경찰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에서는 A 씨가 교사들로부터 출제위원으로서의 경험만 활용한 것인지, 실제 출제된 문제까지 유출한 것인지가 집중 조사될 것으로 보인다. 혐의가 인정되면 A 씨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정한 수능 업무를 저해한 업무방해, 교사들에게는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의무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이 적용될 수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카르텔은 부도덕한 어른들의 욕심으로 입시 공정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한다는 점에서 엄정한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선 3일에도 교육부는 “수능 출제 관계자와 만났다”며 모의고사에 실제 수능과 유사한 문제를 낸 대형 입시학원 강사 B 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는 수능 출제위원이 일정 기간 수능 출제 관련 집필 등의 영리 행위를 못 하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사교육 시장과의 유착을 방지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7일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한 사안 중에는 학생들에게 교습비와 함께 학원 교재, 강사 교재, 모의고사 비용 등을 묶어 ‘끼워팔기’ 한 학원·강사·모의고사 업체 등이 포함됐다. 수업에서 다 풀지도 못하는 교재를 강매하거나 강의나 교재 비용을 부풀리는 식이다. 교육부는 끼워팔기로 교재 구매를 강요하는 등의 행위에 대한 제도 개선 방안을 하반기에 마련할 방침이다. 집중신고 기간이 종료됐지만 신고센터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대입 수시전형, 면접과 논술 등의 대학별 고사, 실기전형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사교육 카르텔 제보까지 받겠다는 취지다. 또 공정위와 경찰청도 별도의 신고 창구를 개설해 수사나 조사를 좀 더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3-07-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교대-초등교육과 수시 경쟁률 올해도 떨어질까… 학종 선발 인원 가장 많아

    지난해 실시된 2023학년도 대입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전국 교대와 일반대 초등교육과 13곳은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수시 경쟁률(일반전형, 지역인재전형 기준)은 2022학년도 평균 7.10 대 1에서 2023학년도 6.43 대 1로, 정시 경쟁률(일반전형 기준)은 3.02 대 1에서 2.32 대 1로 내려갔다. 여기에 정부는 올해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초등 교원 신규 채용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4학년도 입시가 치러지는 올해도 교대 및 일반대 초등교육과 경쟁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나온다. 반면 낮은 경쟁률을 보고서 오히려 지원이 몰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조언을 받아 2024학년도 교대 및 일반대 초등교육과의 수시 특징을 알아봤다. 13개 대학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2072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평가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본다. 하지만 △경인교대 교직적성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진주교대 21세기형교직적성자전형 △춘천교대 교직적·인성인재전형은 면접 없이 학생부만 평가한다. 우 소장은 “대학끼리 면접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접을 보지 않는 대학의 경쟁률이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교대 교직인성우수자전형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과목 2개의 영역 등급 합 9 이내’로 기준이 가장 높다. 전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는 ‘4개 영역 등급 합 12 이내’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5개 대학이 353명을 선발한다. 경인교대가 학생부교과전형(240명)으로 가장 많이 뽑는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중요하지만 경인교대, 서울교대, 이화여대는 면접을 본다. 또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므로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이화여대를 제외한 10곳은 지역인재전형으로 학생을 뽑는다.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등은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일반전형보다 많다. 특히 지역인재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운영하는 제주대, 한국교원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률이 낮다. 우 소장은 “2023학년도 한국교원대 청람지역인재전형은 경쟁률이 21.5 대 1이었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인원이 5명밖에 안 됐다. 다만 올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돼 지난해보다는 충족률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3-07-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7월 모의고사엔 킬러문항 있나” 혼란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라고 지난달 주문한 이후 첫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가 11일 실시된다. 원래 모의고사는 그해 수능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지만 올해는 사실상 그 기능이 유명무실해졌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전에 출제가 이뤄진 탓에 정부의 새로운 출제 기조가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3 수험생의 혼란이 극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尹 지시 반영 안 된 7월 모의고사수능 대비 시험은 총 6번이다. 4번은 교육청이, 2번은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한다. 교육청 ‘모의고사’는 1년에 4번(3, 5, 7, 10월) 치러지는데 고3만 응시한다. 반면 ‘6모’ ‘9모’라 불리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6, 9월에 실시되고 재수생도 볼 수 있다. 고3은 보통 6월 모의평가, 7월 모의고사,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가지고 대입 정시와 수시 전략을 짠다. 하지만 올해는 6월 모의평가는 물론이고 7월 모의고사조차 정부의 새 출제 방침을 반영하지 못했다. 7월 모의고사는 올 3월 새 학기 전에 이미 현직 교사들이 출제를 끝냈고, 지금은 각 고교로 시험지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학생들은 9월 모의평가 성적만으로 자신이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넘길 수 있을지, 수능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낼 수 있을지를 판단해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9월 6일에 9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 바로 같은 달 11∼15일 수시 원서를 내야 한다. 7월 모의고사를 주관하는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모의고사는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과 모의평가를 참고해 출제됐다. 모의고사 전국 총괄을 맡은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킬러 문항이 과목별로 몇 개 안 되는 만큼 학교 현장도 이해해 줄 것으로 믿고 관련 문의가 오면 (출제 방침 변화가 반영되지 않은 점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원서접수 직전까지 혼란 예상9월 모의평가 성적 하나로 입시 전략을 짜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학부모는 “수능을 5개월 앞두고 수능 출제 방향을 직접 지시한 대통령이 있었냐. 아이가 불안해한다”고 토로했다. 입시업계는 올해 수능 원서접수 기간(8월 24일∼9월 8일) 막판에 원서를 내는 학생도 꽤 될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는 난도를 예측하기도 힘든 만큼 지금도 ‘선택 과목’ 변경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있어 9월 모의평가를 응시하고 막판 ‘눈치싸움’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출제 기조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혼란은 10월 모의고사(10월 12일 시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출제위원들이 8월 중순까지 출제를 끝내야 해 9월 모의평가 문제를 참고할 수 없다”며 “킬러 문항 제거는 하겠지만 출제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대입 컨설팅에도 올해는 더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동원된 정부의 전방위 사교육 압박에 입시 설명회까지 취소하려는 학원도 있어 학부모들이 음성적인 컨설팅을 찾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임 대표는 “정부가 나서서 학원들이 정보를 전달하는 입시 설명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들이 음성적인 컨설팅으로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3-07-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능 출제진 만났다”며 예상문제 언급한 강사… 교육부, 수사 의뢰

    학생들에게 “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관계자와 만났다”며 예상되는 문제 유형을 이야기한 대형학원 강사를 교육부가 경찰청에 수사 의뢰한다고 3일 밝혔다. 수강생들의 입시 실적을 과장해서 홍보한 대형 입시전문학원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한다. 대형 입시학원과 ‘일타’ 강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이어 정부의 사교육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차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범정부 대응협의회를 열고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가 개설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접수된 261건 중 12건에 대해 1차적으로 경찰청에 수사 의뢰(2건)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10건)하기로 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는 행태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강생들에게 자신이 수능 출제 관계자와 만났다고 언급한 강사에 대해 ‘사교육과 수능 출제 체제 간 유착 관계(카르텔)가 의심’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다만 교육부는 해당 제보가 정확히 언제 벌어진 사건인지, 언제 치러진 수능에 관련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해당자를 직접 조사하지 않았지만 제보 내용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한다”고 설명했다. 제보가 사실이라면 수능 역사상 최초의 문제 유출 사례로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청 관계자는 “문제가 유출됐다면 공무상 비밀누설,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수능 모의평가 검토위원 교사로부터 문제를 입수해 학생에게 알려준 강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교육부는 수강생의 입시 결과를 ‘과장 홍보’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형 입시전문학원을 공정위에 조사 요청했다. 입시업계에서는 ‘메이저 의대 정시 정원 ○○○명 중 ○○명의 합격생을 냈다’고 광고한 유명 A학원을 주목하고 있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보통 한 번에 3, 4개 대학에 합격하는데 그런 숫자까지 포함해 광고한 것을 문제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교재 집필에 ‘수능 출제진’이 참여했다고 홍보한 출판사도 공정위 조사 대상이다. 모의고사 문제집으로 유명한 한 출판사는 ‘국내 유일! 수능 출제자가 만든 모의고사’라고 홍보 중이다. 2016년부터 수능 출제위원은 ‘출제위원 참여 경력을 외부에 노출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감수한다’는 비밀준수 의무 서약서에 사인을 해왔다. 하지만 교육부는 그 이전의 사례도 업무방해죄를 적용하면 처벌할 수 있다고 본다. 이날 교육부는 “하반기(7∼12월)에 수시 원서 접수와 대학별 논술고사 등이 진행되는데 이와 관련된 사교육도 만만치 않아 계속 신고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

    • 2023-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로 오래 집콕한 우리 아이, 내년엔 유치원 보내도 될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간 가정 보육을 하다 내년부터 유치원에 보내려고 마음먹은 학부모도 적지 않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3학년도 유치원 입학을 위한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개통은 10월 28일이다. 유치원마다 9∼10월에 집중적으로 설명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대면 설명회가 제한됐지만 올해는 유치원 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자녀 유치원 입학 준비에 돌입할 부모들이 고민할 만한 점을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의 도움을 받아 질의응답(Q&A) 형태로 정리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차이가 뭔가. “두 기관의 가장 큰 차이는 다니는 아동의 연령이다.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 다닐 수 있는 건 동일하지만 유치원은 만 3세, 어린이집은 만 0세부터 들어갈 수 있다. 유치원은 ‘학교’로 분류돼 교육부에서, 어린이집은 ‘복지시설’로 분류돼 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한다. 하지만 유치원과 어린이집 중 어디를 다녀도 만 3∼5세 유아는 국가 수준 공통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을 배우게 된다.” ―유치원 종류별 특성이 궁금하다. “유치원은 설립 및 경영 주체에 따라 △국립 △공립 △사립으로 구분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립 가운데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병설로 함께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교장이 원장을 겸임한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국립 3곳, 공립 5058곳, 사립 3598곳이 있다. 운영 시간은 유치원 종류와 무관하게 동일하다. 교육 과정은 하루 4∼5시간 이상이고, 방과후 과정은 교육과정을 포함해 8시간 이상이다. 일부 지역은 방과후 과정을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자녀 등 꼭 돌봄이 필요한 유아가 우선 참여하도록 한다.” ―유치원 종류별로 학부모 부담금의 차이가 있나.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월평균 학부모 부담금은 국공립 유치원은 약 8000원, 사립 유치원은 19만8000원이다. 이는 전체 원비에서 정부지원금을 뺀 것으로 급식비도 포함됐다. 특성화 프로그램 비용은 별도다.” ―국공립 유치원은 셔틀버스 운행을 하지 않고 방학이 길다고 하던데…. “교육부는 학부모 수요를 만족시키고 유아 통학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국공립 유치원의 통학버스 운영을 늘리도록 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국공립 유치원의 46.8%가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립유치원은 여름, 겨울, 학기말 방학이 각각 1, 2주 정도지만 국공립 유치원은 1, 2개월 정도씩이다.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방학 중 돌봄교실에 나갈 때 도시락을 싸가야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엔 위탁 급식을 하거나 단체 도시락을 주문하는 국공립 유치원도 있다.” ―국공립 유치원은 영어와 한글 수업을 안 한다는데…. “누리과정은 유치원 교육 내용이 초등학교 때 배우는 것을 넘어서지 않도록 구성돼 있다. 영어와 한글은 초등학교 때 처음 배우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치원에서 직접적으로 영어와 한글 수업을 할 수 없다. 국공립 유치원뿐 아니라 사립 유치원에서도 정규 교육과정에서 영어와 한글을 직접 가르치는 건 유아교육법 위반이다. 교육청에서 지속적으로 지도 점검을 나간다. 다만 놀이와 의사소통 차원에서는 영어와 한글을 배울 수는 있다.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가르치는 건 가능하나 이 역시 영어와 한글에 대한 직접적인 학습 형태의 수업은 지양한다.” ―현재 아이가 만 2세이고 어린이집에 다닌다. 내년에 계속 어린이집에 보낼지, 유치원으로 바꿀지 고민이다. “자녀가 만 3세가 되는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다. 유치원에 가면 어린이집보다 혼자 해야 하는 게 많아 잘 적응할지 걱정인데, 친구들이 유치원으로 많이 가니까 고민이 되는 것이다. 만약 만 3세에 유치원으로 옮길 것이라면 1학기에는 아이가 방과후 과정 시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낮잠을 잘 수 있도록 교사에게 부탁하는 게 좋다. 어제의 4세가 하루아침에 5세가 되는 게 아니다. 충분히 쉬지 못하면 아이들이 유치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내년에 만 3세인데도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 유치원에 보내도 될까. “우선 가정에서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는 참지 말고 선생님께 말하라’고 아이에게 가르쳐줘야 한다. 아이에게 겁을 주거나 교사가 싫어할 수 있다는 식의 부정적 대화는 금물이다. 교사에게는 아이가 대소변을 혼자 처리하지 못한다고 미리 알려야 한다. 유치원에서 학기 초에 아이들에게 화장실 가는 법을 상세하게 교육하고, 대부분 화장실에 도움벨이 설치돼 있어 교직원이 바로 도와줄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년 유치원에 입학시키기 전 올해 집에서 준비할 게 있다면…. “대표적으로 △내 신발과 내 옷이 뭔지 알기 △화가 난다고 친구를 물거나 꼬집거나 때리지 않기 △고마워, 미안해, 괜찮아, 우리 같이 놀자고 말하기 등을 연습해야 한다. 유치원은 유아가 다른 사람과 관계 형성을 하는 첫 학교다.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도록 지지해 주는 게 좋다.” ―2023학년도 유치원 지원 일정은…. “학부모들이 유치원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처음학교로’가 10월 28일 개통된다. 원서 접수는 △우선모집 11월 1∼10일 △일반모집 11월 11∼29일 진행될 예정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2-07-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순 지식만으론 미래 대응 어려워… 대학이 ‘능동적 학습’ 이끌어야”

    21세기형 미래대학을 지향하는 ‘태재대학’이 내년 3월 국내에서 개교할 예정이다. 태재대학은 올 1월 교육부에서 설립계획 인가 승인을 받은 뒤 교육계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캠퍼스 없이 학생들이 100%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듣고 전 세계를 돌면서 과제를 해결하는 태재대학의 교육모델이 기존 국내 대학의 교육방식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의 혁신 대학인 미네르바대학과 비슷한 방식이다. 학교법인 태재학원은 최근 미네르바대학 설립에 기여하고 하버드대 사회대학장을 지낸 스티븐 코슬린 교수와 태재대학만의 ‘능동적 학습’ 모델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코슬린 교수는 교육 컨설팅 회사인 액티브러닝사이언스 대표이기도 하다. 액티브러닝 자체가 능동적 학습이라는 뜻으로, 미네르바대학의 교육이 추구하는 모델이다. 28일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에서 코슬린 교수와 태재대학 초대 총장으로 내정된 염재호 태재대학 설립준비단장을 만났다. 염 단장이 질문하고 코슬린 교수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새로운 대학을 둘러싼 이야기를 정리했다. ―한국은 교육열이 높지만 학생들이 호기심을 충족하거나 사고력을 높이기보다 정답을 찾기 위해 많은 지식을 암기하고 있다. 그 문제점이 뭔가.(염 단장) “대학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만 하면 안 된다. 누구나 키보드 클릭 몇 번이면 지식에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다. 대학은 학생들이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하고, 목표를 이루는 데 쓸 수 있는 지적 도구를 갖추도록 도와야 한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런 능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게 바로 능동적 학습이다.”(코슬린 교수) ―능동적 학습이 뭔가.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교수의 수업을 듣는 게 아니라 적극 참여하는 방식이다. 모든 학생이 전체 수업시간의 75% 이상을 토론과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많이 설명하지 않으면 가르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강의를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면 심층 학습이 촉진되지 못한다. 그러면 지식을 배워도 적용할 수 없고, 시간이 지나면 기억하지도 못하게 된다.” ―능동적 학습은 어떻게 하는 건가. “능동적 학습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게 가장 중요하므로 그만큼 사전 학습을 충실히 해야 한다. 일명 ‘거꾸로 학습’이다. 미네르바대학 학생들은 수업 전에 짧은 동영상을 듣거나 자료를 읽으면서 사전에 수업을 준비한다. 강의실에서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고 참여한다. 이런 방식에서는 학생이 절대 강의를 빠질 수 없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이런 방식을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할수록 더 심층적으로 알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능동적 학습을 위해선 교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 “그렇다. 교수들이 기존 강의 방식보다 수업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한다. 기존 강의는 여러 번 반복할수록 교수들이 강의 자체에 익숙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능동적 학습 방식은 학생들의 토론을 유익한 방향으로 유도해야 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지금 대학 강의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교수마다 다른 수준으로 제각각 가르치면 안 된다. 동일 강좌를 가르치는 교수진은 매 시간 다뤄야 하는 주제와 학습 성과를 공유하는 수업지도안에 근거해 가르쳐야 한다. 교수가 잘 가르치는지에 대한 평가 역시 매우 중요하다.” ―왜 온라인이 능동적 학습에 효과적인가. “능동적 학습에선 소그룹 토론과 설문조사, 투표 등이 반복된다. 만약 소그룹 토론을 오프라인 강의실에서 한다면 학생들이 그룹을 나눠 물리적으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또 교수가 소그룹마다 참여해서 피드백을 줄 수도 있다.” ―대학의 인재 양성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하나. “리더가 될 수 있는 기술뿐 아니라 리더와 협력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또 급변하는 세계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같은 지식이라도 다양한 맥락에서 탐구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또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 태재대학 학생들이 전 세계 다양한 도시에 직접 살아보면서 활동해야 하는 이유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2-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태재大, 수능 없이 신입생 선발… 학생 전원 해외 순회하며 현장학습

    태재대학은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글로벌 리더를 키우겠다며 사재 30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하는 대학이다.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교육부로부터 올 1월 법인 설립과 학교 설립 계획에 대한 인가를 받았고, 10월 중 최종 설립 인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태재대학은 8월부터 고등학생 대상의 설명회와 캠프 등을 계획 중이다. 태재대학 학생들이 국내 대학생과 가장 차별화되는 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순회하며 공부하는 점이다. 초대 총장으로 내정된 염재호 태재대학 설립준비단장은 “2학년 1학기에 제2외국어 2개와 컴퓨터언어를 집중 훈련하고 2학기부터 4학년 1학기까지 해당 국가 기숙사에서 머물며 문제해결형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방학에는 스탠퍼드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실리콘밸리의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에서 현장체험을 하고, 학기 중에는 뉴욕 워싱턴 필라델피아 등에서 1개월씩 머물며 해당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태재대학은 무전공 체제로 운영된다. 입학 이후 학생들은 △인문사회융합 △비즈니스혁신 △자연과학 △데이터과학과 인공지능 학부 중 하나를 선택해 관련된 7개 과목을 들으면 전공으로 인정받는다. 1학년은 6개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교양과목을 이수한다. 수업은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지지만, 2학년 1학기까지는 서울 시내 태재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4학년 2학기에 다시 서울 기숙사로 돌아와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를 총 정리하고 졸업 발표를 한다. 총 30개 과목, 120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다. 신입생 정원은 한국인 100명, 외국인 100명이다. 국내 학생은 1차 서류전형으로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5배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생기부가 없으면 검정고시 성적 등을 제출하면 된다. 이후 3차에 걸쳐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학업잠재능력, 인·적성, 도전정신과 비전을 평가할 방침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뤄지지만 선발 때 영어 능력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염 단장은 “영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은 입학 후에 강의나 개별 학습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재대학은 원격대학으로 설립 인가를 받고 있어 전형이 다른 원격대학과 마찬가지로 12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원격대학이므로 일반대학 수시 합격자도 지원 가능하다. 태재대학의 교수들은 학생 교육에만 전념하게 할 방침이다. 염 단장은 “교수 선발 과정이나 추후 교수평가에서 연구나 논문 실적은 반영하지 않고 오직 학생 교육 능력만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교육혁신센터에서 각 교수의 강의 계획과 교육 내용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보완하며 평가할 방침이다. 염 단장은 “현재 국내 대학은 학생 교육에 소홀한데 학생들이 알아서 열심히 하고 취직한다”며 “경험해 보지 않은 교육이라 태재대학 지원이 두려울 수 있지만 이곳에 들어온 학생은 능력을 5∼10배 정도 키워 나갈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등록금은 국내 학생의 경우 1년에 900만 원 수준이 될 예정이다. 해외 기숙사비와 생활비는 학기당 500만 원 정도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국가장학금 하위 5분위까지 차등으로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 해외 생활비를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1학년을 마치면 서구문명 발전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달 반가량 유럽을 중심으로 그랜드 투어를 계획 중인데, 이는 조 명예회장이 모든 학생에게 지원할 방침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2-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반도체 등 첨단 인력 육성 5년 마스터플랜 내달라” 교육부, 20여 대학에 요구

    교육부가 서울대 등 국립대와 서울 주요 사립대들에 향후 5년간 반도체 등 첨단 분야 교육 및 연구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 교육과정 등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제출해 달라고 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교육부 차관을 팀장으로 한 범부처 차원의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특별팀’이 여기서 나온 요구 사항을 반영해 첨단 분야 인재양성 지원 방안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다음 달 중순에 이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 대학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는 주요 20여 대학에 2027년까지의 반도체 교육·연구 관련 마스터플랜을 이달 중으로 내달라고 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첨단산업 학과 신설을 원하는지, 정원을 조정하지 않는 방식의 반도체 트랙 운영을 원하는지, 각각의 경우 필요한 것과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필요한 예산과 장비뿐 아니라 학생 정원과 교원 수도 담아 달라고 했다. 대학에 정부의 첨단산업 학과 증원 의지를 표명하고, 여기에 대학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한 것이다.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들은 교육부의 이러한 주문에 반색하며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수도권 대학의 총 입학정원은 1982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제한돼 있다.교육부, 수도권 대학 첨단학과 증원 시동… 지방대 반발이 관건 대학 20여 곳에 반도체 플랜 요청 교육부, 학과-정원 자료 없어 대학 계획 토대로 전략회의 논의‘보텀 업’ 방식 지원방안 마련 기조… 비수도권 대학 총장 93%“수도권 첨단분야 정원 확대 반대”… 정원 안늘리는 대안도 내놓을듯 교육부가 대학들에 반도체 관련 마스터플랜을 요구한 건 반도체 등 첨단 분야 인재양성 지원방안 마련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달 7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교육부는 과학기술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때만 의미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교육부가 개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하게 질타받았다. 이후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범부처·기업·연구기관으로 구성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특별팀’(이하 반도체 특별팀)의 팀장을 맡았다. ○ 수도권 대학 의견 반영해 정원 확대반도체 특별팀은 15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어 불과 한 달 만인 다음 달 중순에 인재양성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문제는 교육부 내부에 기본적인 정보조차 없다는 점이다. 인재양성 방안에는 양성 규모가 들어가야 하는데, 교육부는 현재 전국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와 학생 규모에 대한 자료도 없다. 대학마다 학과 이름이나 교육과정 편성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각 대학에 역으로 입학정원 등에 대한 계획을 제출하게 한 것도 이런 배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계획을 토대로 예산 규모를 세워 다음 달 초에 있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이번 조사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적극 반영한다는 의미도 있다. 현 정부는 대학의 자율적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각종 규제를 개혁하기로 했다. 교육부 내부에서는 첨단 분야 인재양성 지원방안 마련은 ‘톱 다운’ 방식이 아니고 철저히 ‘보텀 업’ 방식으로 하자는 기조라고 한다. 교육부가 서울대 등 국립대와 서울 주요 사립대 등 20여 곳만 대상으로 조사하는 건 정부가 대대적으로 풀 규제와 관련돼 있다. 교육부는 첨단 분야의 경우 4대 교육 여건(교원, 교사, 교지, 수익용 기본 재산) 중 교원 확보율만 충족해도 대학원 정원을 늘릴 수 있게 하기로 예고한 바 있다. 교육부는 학부도 첨단 분야 학과를 신설할 때 같은 조건으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교원 확보율을 충족하는 대학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플랜을 내라고 한 것이다.○ 지방대 총장 93% “첨단 분야 정원 확대 반대”관건은 지방대의 반발을 어떻게 조율하느냐다. 수도권 대학의 정원 확대는 지방대의 미달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에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를 따로 넣을 만큼 지방대 위기 해결을 강조했었다. 이 때문에 교육부 내부적으로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부 도(道)와 시민단체들은 수도권 대학 정원 확대 움직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부 기자단이 23∼24일 진행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대학 총장 세미나에 참석한 총장 1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응답자 90명)도 수도권과 지방 대학 간의 극명한 인식 차를 보여준다. 수도권 대학의 첨단 분야 학과 정원 확대에 대해 응답자의 65.9%가 반대했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수도권 대학 총장은 85.7%가 찬성, 지방 대학 총장은 92.9%가 반대했다. 지방 대학 총장들은 반대 이유로 ‘수도권 쏠림현상이 가중된다’ ‘지역 균형 발전에 악영향을 미친다’ 등을 들었다. 교육부는 이런 반발을 고려해 인재양성 방안에 입학정원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첨단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방법도 상당수 담을 예정이다. 대학이 기업과 협약을 맺고 반도체 트랙을 만들고 이수 학생에게 수료증을 준다든지 공유대학 형태로 강의를 여러 대학이 공유하는 방식 등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2-06-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순애 모친, 농지에 지은 불법건축물 거주 의혹”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사진) 어머니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불법 건축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요청안에 제출한 서류에는 어머니 윤모 씨가 본인 소유의 경남 진주시 집현면 일원에 거주 중이다. 윤 씨는 2015년 7월 해당 농지를 ‘논’(답)으로 매입하고, 2018년 12월 ‘밭’(전)으로 지목을 변경했다. 현재 해당 부지에는 윤 씨 거주지로 추정되는 주택을 비롯해 대형 연못과 정자 등이 조성돼 있지만 건축물 대장은 없다고 권 의원은 밝혔다. 전답 등의 농지를 택지로 전용하려면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권 의원이 진주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주소지는 건축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다. 권 의원은 “윤 씨가 살고 있는 곳은 건축물 대장이 존재하지 않는 무허가 주택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모친이 요양차 선산 근처에 매입한 땅에 지은 건축물로 (자신은) 매입 과정과 지목 변경 등의 내용을 지금까지 알지 못했다. 조속히 확인해서 작은 위반사항이라도 확인되면 조치하도록 부모님께 요청드리겠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2-06-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명재 민사고 이사장 별세

    민족사관고(민사고)를 설립한 최명재 이사장(사진)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경성경제전문학교를 졸업한 최 이사장은 운수업으로 번 돈으로 1987년 강원 횡성군에 파스퇴르유업을 창립해 국내 처음으로 저온살균 우유를 도입했다. 일찍이 영국의 이튼스쿨에서 해당 학교 출신 넬슨 제독의 전승기념식이 열리는 것을 보고 세계적인 학교를 만들기로 결심한 최 이사장은 1996년 파스퇴르유업 공장 옆에 민사고를 세웠다. 그가 민사고의 설립 및 운영에 쏟은 돈은 1000억 원에 달한다. 한 해 30여 명만 선발해 무상교육을 하던 민사고는 1998년 파스퇴르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은 이후 학생 수를 늘리고 학비를 받아 자립했다. 최 이사장은 2000년 사우나에서 화상을 입고 수개월간 사경을 헤맸다. 이후 민사고 기숙사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며 학생들과 지냈고, 2002년부터 1년간 교장으로 재직했다. 유족은 부인과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8일 오전 6시 20분. 영결식은 28일 오전 9시 민사고에서 열리며, 장지는 민사고가 자리한 덕고산 자락이다. 02-3010-2000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2-06-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명재 민족사관고 이사장 별세…향년 95세

    민족사관고(민사고)를 설립한 최명재 이사장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경성경제전문학교를 졸업한 최 이사장은 운수업으로 번 돈으로 1987년 강원 횡성군에 파스퇴르유업을 창립해 국내 처음으로 저온살균 우유를 도입했다. 일찌기 영국의 이튼스쿨에서 해당 학교 출신 넬슨 제독의 전승기념식이 열리는 것을 보고 세계적인 학교를 만들기로 결심했던 최 이사장은 1996년 파스퇴르유업 공장 옆에 민사고를 세웠다. 그가 민사고의 설립 및 운영에 쏟은 돈은 1000억 원에 달한다. 한 해 30여 명만 선발해 무상교육을 하던 민사고는 1998년 파스퇴르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은 이후 학생 수를 늘리고 학비를 받아 자립했다. 최 이사장은 2000년 사우나에서 화상을 입고 수개월간 사경을 헤맸다. 이후 민사고 기숙사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며 학생들과 지냈고, 2002년부터 1년간 교장으로 재직했다. 유족은 부인과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02-3010-2000). 발인은 28일 오전 6시 20분. 영결식은 28일 오전 9시 민사고에서 열리며, 장지는 민사고가 자리한 덕고산 자락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2-06-26
    • 좋아요
    • 코멘트
  • “박순애 후보자 母, 농지에 지은 불법건축물 거주 의혹”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어머니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불법 건축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요청안에 제출한 서류에는 어머니 윤모 씨가 본인 소유의 경남 진주시 집현면 일대에 거주 중이다. 윤 씨는 2015년 7월 해당 농지를 ‘논’(답)으로 매입하고, 2018년 12월 ‘밭’(전)으로 지목을 변경했다. 현재 해당 부지에는 윤 씨 거주지로 추정되는 주택을 비롯해 연못과 정자 등이 조성돼 있지만 건축물 대장은 없다고 권 의원은 밝혔다. 전·답 등의 농지를 택지로 전용하려면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권 의원이 진주시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주소지는 건축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다. 권 의원은 “윤 씨가 살고 있는 곳은 건축물대장이 존재하지 않는 무허가 주택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모친이 요양차 선산 근처에 매입한 땅에 지은 건축물로 (자신은) 매입 과정과 지목 변경 등의 내용을 지금까지 알지 못했다. 조속히 확인해서 작은 위반사항이라도 확인되면 조치하도록 부모님께 요청드리겠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2-06-26
    • 좋아요
    • 코멘트
  • 한성과학상 김준성-조승환-김성연 교수

    한성손재한장학회(이사장 손명아)와 한성과학상 심사위원회는 김준성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등 3명을 제5회 한성과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물리학 분야 수상자인 김준성 교수는 위상 자성체의 새로운 물성과 응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독창적인 연구를 제시해 물리학 분야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학 분야 수상자인 조승환 포스텍 화학과 교수는 새로운 다치환 유기붕소시약을 이용해 다양한 유기반응 방법론을 개발했다. 생명과학 분야 수상자인 김성연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기본적 생리반응을 매개하는 신경세포와 신경회로 메커니즘을 규명해 생명 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초석을 제시했다. 한성과학상은 한국의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손재한 월드타워 회장이 제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2-06-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25년부터 홍콩 대입시험에 한국어 포함

    2025년부터 홍콩 대학입학시험 제2외국어 영역 선택 과목에 한국어가 포함되고, 점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이 활용된다. 한국어를 대학입학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국가는 기존 8곳(일본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이 있지만 TOPIK 성적을 대입에 활용하는 건 홍콩이 처음이다. 교육부와 주홍콩 대한민국총영사관은 홍콩 대입시험에 TOPIK 성적을 활용하기 위해 TOPIK 주관 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과 홍콩시험평가국이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홍콩 대입시험의 제2외국어 선택 과목은 프랑스어, 독일어 등 6개다. 모두 영국 케임브리지대 시험개발원이 주관하는 어학시험 성적을 활용한다. 한국어만 국립국제교육원이 수험생의 홍콩 대입시험 이전 2년 내 취득한 TOPIK 최고 점수를 홍콩시험평가국에 제공한다.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TOPIK 시행 국가는 2014년 66개국에서 2021년 75개국으로, 같은 기간 지원자는 20만8449명에서 33만16명으로 늘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2-06-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