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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스를 개발하기 위해 직접 전국의 맛집을 돌아다녔어요. 사업이 얼마나 어렵고 오래 걸리는 일인지 알게 됐죠.” 스타트업 웜미들컴퍼니의 대표이자 초등학교 6학년인 김재익 군(12)이 무대에 올라 유창하게 프레젠테이션(PT)을 이어가자 심사위원석에서 “세상에”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최연소 참가자였던 김 군은 참가자 400명 중 12명만 참여한 본선 무대에도 당당히 뽑혔다. 학생들의 진로 설정을 돕는 서비스를 만드는 이소민 대표(18)는 “현재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고 사업에 몰입하고 있다”는 당찬 발언으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화려한 스펙과 인맥은 없지만 열정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원석을 찾는 스타트업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콘하우스’가 두 달여에 걸친 경쟁 끝에 우승자를 결정하고 막을 내렸다. 심사에 참여한 벤처투자사(VC) 네스트컴퍼니의 신재식 대표는 “김 군 등의 사례는 사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편견 없이 도전해도 된다는 것을 공개 오디션 무대를 통해 증명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공익 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유니콘하우스 결선 무대가 열렸다. 창업 초기 스타트업 400곳이 지원해 서류와 PT 심사를 거쳐 12팀이 본선에 올랐고, 8주간 사업성을 평가받는 ‘경쟁 미션’을 거쳐 5곳만 살아남아 최종 경쟁을 펼쳤다. 최종 무대에 오른 20, 30대 창업자 5명의 사업 분야는 천연 생리대(이너시아), 여성 전용 성(性) 지식 공유 플랫폼(아루), 목표 달성 지원 커뮤니티 서비스(한달어스) 등으로 다양했다. 심사에 나선 소풍벤처스의 최경희 파트너는 “일반적인 창업경진대회 등에선 볼 수 없는 다양한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결선 무대에선 창업자 5명이 벤처투자 전문가와 일반 시민이 포함된 심사위원 36명의 모의 투자액을 모아 순위를 가렸다. 바이오실험실의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는 에이블랩스의 창업자 신상 대표(33)가 1위에 올라 상금 5000만 원을 차지했다. 신 대표는 “창업 후에 늘 안개로 가득 찬 길을 걷는 기분으로 불안감 속에 지냈는데 공개 오디션에 지원한 것을 계기로 많은 성장을 이루게 됐다”며 “예비 창업자를 위해서라도 이러한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주최한 미디어 스타트업 EO스튜디오가 내세운 기획 취지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확장’이다. 참가 접수를 받을 때부터 창업자의 연령, 국적, 사업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법인 설립을 하지 않았더라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참가할 수 있었다. 대신 새로운 창업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누적 투자 유치액이 3억 원을 넘는 스타트업은 배제했다. 결승전 현장에서 만난 김태용 EO스튜디오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인맥 중심의 ‘그들만의 리그’라는 외부 인식을 깨고 판을 바꿔 보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네스트컴퍼니, 패스트트랙아시아, 퓨처플레이, 소풍벤처스 등 주요 VC의 임원 4명은 멘토이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유니콘하우스가 창업자의 PT 준비부터 경연, 심사 과정을 모두 카메라로 기록하고 영상 콘텐츠로 유튜브 등에 공개한 것도 이러한 기획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유니콘하우스 콘텐츠에는 전문 심사위원들이 창업자 발표를 듣고 부족한 점이나 장점을 언급하는 장면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시청자들은 댓글 등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자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내용을 투명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창업자들이 공개 오디션에 사활을 걸고 도전하는 것은 투명한 경쟁, 심사 과정과 ‘사업 조언’에 대한 갈증 때문이다. 결선에 오른 이대범 온더룩 대표는 “(인맥 등이 없어) 회사 설립 초기에는 투자 유치, 사업과 관련한 작은 정보를 얻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상금 규모를 떠나 사업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조언을 구하기 위해 지원했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취지로 도입한 알뜰폰 시장에서 기존 통신 3사의 자회사가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통신 3사 자회사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297만5000명(점유율 49.9%)으로 집계됐다. 연초(263만3000명) 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6.7%포인트 올랐다. 반면 통신 3사와 무관한 중소 알뜰폰 업체의 가입자는 연초 345만4000명에서 10월 299만3000명으로 46만 명 이상 줄었다. 이번 통계는 가정, 차량 원격 제어 서비스 등 무선인터넷(IoT)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알뜰폰에 가입한 이용자를 제외하고 순수 휴대전화 회선 수만 반영한 것이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 사업자에게 도매가로 통신망을 빌려 별도의 브랜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통신 3사의 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다만 SK텔링크(SK텔레콤), KT엠모바일(KT),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자회사도 직접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 양 의원은 “통신 3사가 장악한 시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알뜰폰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만큼 별도의 개선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이어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 이력서에도 허위 경력이 기재됐다는 의혹이 15일 제기됐다. 윤 후보와 2012년 결혼 이후에 작성된 지원서로 허위 논란이 확산되자 김 씨는 이날 오후 “사실관계를 떠나 사과드린다”며 진화에 나섰다. “현실과 관행을 잘 보고 보도하라”며 격앙된 태도를 보였던 윤 후보는 김 씨가 사과의 뜻을 밝히자 “적절해 보인다”며 한발 물러섰다. ○ 與 “2013년 이력서도 수상 이력 허위 기재”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도종환 권인숙 서동용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대에 제출된 이력서에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기재돼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대상을 포함해 어떤 수상자 명단에도 ‘김건희’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이라는 이름은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씨가 이력서에 ‘서울대 경영대학원 졸업(석사)’이라고 썼지만 실제는 학위 논문이 없어도 딸 수 있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졸업(경영전문석사)’”이라며 “학력과 경력도 부풀려졌다”고 했다. 김 씨가 2006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초빙 지원 때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재직했다”며 제출한 재직증명서에도 오기가 발견돼 허위 작성 의혹이 불거졌다. 근무 연도에 ‘2005년’이 아니라 ‘2005월’이라고 기재된 것. 2006년 발급된 증명서에 2004년을 뜻하는 일련번호(04)가 기재된 것도 논란이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김 씨의 실제 근무나 재직증명서 발급 여부에 대해 “설립 초기인 2004년 인사 기록이 남아 있지 않고 현재 임직원은 2010년 이후부터 근무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단이 없다”고 했다. 김건희 씨가 ‘김영만 전 게임산업협회 회장 재직 중일 때 기획이사로 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영만 전 회장은 현재 재직 중인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김 씨에 대해) 기억이 잘 나지 않고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격앙됐던 尹, 김 씨 사과하자 4시간 만에 “적절”의혹이 확산되자 언론 노출을 꺼리던 김 씨가 이날 윤 후보의 6월 정치 참여 이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동아일보 기자 등과 만나 “국민들께 심려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며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들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씨는 공개 활동 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그러자 윤 후보도 이날 오후 김 씨의 사과에 대해 “여권의 기획 공세가 아무리 부당하게 느껴진다 해도, 대선 후보의 부인이 결혼 전 사인 신분에서 한 일들이라 해도 국민 눈높이와 기대에 조금이라도 미흡하게 처신한 게 있다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했다. 윤 후보는 오전까지만 해도 “대학 관계자에게 시간강사를 어떻게 채용하는지 한번 물어보라. (김 씨가 지원한 수원대 겸임교수와 같은) 시간강사는 공채가 아니다”라며 “그런 현실을 잘 보고 관행 등에 비춰 (보도)하라. 저쪽(여권)에서 떠드는 거 듣기만 하지 마시고”라고 했다. 흥분한 어조로 기자들에게 손바닥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이날 윤 후보와 김 씨에게 “사과를 하고 가는 게 맞다”는 지인들의 조언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소집한 총괄본부장 비공개 긴급회의에서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관계자가 전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정부가 12∼17세 소아·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연기를 검토 중이다. 당초 내년 2월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접종 기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뒤늦게 시기 조정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이달 각 학교 기말고사 일정을 고려해 소아·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시기를 내년 2월 1일에서 2주 늦춰 2월 15일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길게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까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패스를 연령대별로 순차 적용하거나, 학원에 대해서 거리 두기를 완화해 주는 식으로 선택권을 주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교육부는 관계 부처, 한국학원단체총연합회와 공식 협의체를 구성해 가급적 이달 중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을 고려 중인 학부모들은 적용 연기가 당연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면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방침을 정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달 3일 방역패스 적용 방침이 발표되자마자 주요 학원들은 학생들에게 겨울방학 특강 시작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완료를 권고한 상황이다. 만약 방역패스 적용이 연기되면 겨울방학 특강을 위해 이달 27일까지 서둘러 1차 접종을 마쳐야 할 필요가 없다. 서울 지역 한 학부모는 “정부 방침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학원에서도 방학 특강에 등록할 수 있는지 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역패스 완전 철회를 주장하는 학부모 의견도 여전하다. NHN에듀가 14일 학부모 1만49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1.9%가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23.2%, ‘모르겠다’는 5.0%였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소아·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7일 기준 유초중고교 학생 신규 확진자는 1016명으로 유행 시작 이후 처음 1000명을 넘었다. 9일에는 1010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과 교육부는 교내 확산세를 들어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서울에서 ‘찾아가는 학교 접종’을 희망하는 학생이 있는 학교는 1154개교(88%)로 조사됐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신청자 1∼10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예정됐던 시행을 미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불법 성범죄물 등의 유통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n번방 방지법’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사생활 침해 및 사전 검열이 빚어질 것이라는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커뮤니티 게시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 법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과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n번방 방지법 시행을 계기로 관심이 쏠리는 불법 성범죄물 유통 방지 기술, 제도 논란 등을 정리했다.》‘n번방 방지법’ 사전검열 논란 13일 오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검열’이란 단어를 검색하자 ‘검열 테스트’ 등의 이름을 단 60여 개의 대화방이 나타났다. 이용자 100명 이상이 참여한 한 채팅방에선 영상이 실제로 게시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영상이 분 단위로 올라왔다. 방을 개설한 이용자는 “영상 필터링 시스템이 검열 절차같이 느껴져 직접 확인하고자 공개 카톡방을 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성범죄물 유통을 막기 위한 이른바 ‘n번방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10일부터 시행된 이후 온라인 공간에선 “개인적으로 올린 사진이나 영상을 정부에서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며 궁금해하거나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라면서도 이용자 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영상 내용 심사하지 않는다. 검열 아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대목은 네이버 공개 블로그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영상을 올리면 정부나 플랫폼 사업자가 내용을 살피고 걸러내는 행위 자체가 검열, 사찰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강하게 반박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영상 내용을 사전 심사하는 것이 아니다. 업로드 영상의 특징 정보만 기술적으로 비교한다”며 “검열도, 감청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고양이 등 일반적인 영상이 불법 성범죄물로 차단됐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도 밝혔다. 필터링 기술은 이용자가 공개 플랫폼 서비스에 영상을 올리면 프로그램이 장면별로 고유한 특징을 숫자로 이뤄진 ‘디지털 코드’로 바꾸는 방식이다. 디지털 코드는 사람으로 따지면 유전자정보(DNA)와 같은 것으로 영상물의 고유한 특징을 담고 있다. 필터링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 적발해 쌓은 불법 성범죄물의 디지털 코드와 일치하는지만 확인해 걸러낸다. 필터링 과정에는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영상의 장면이나 내용을 정부나 공적 기관의 서버에 저장하진 않는다. IT 업계 일각에선 디지털 코드로 비교 식별하는 절차만으로도 이용자들이 검열을 받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보보호 절차, 기술 조치 등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관계자는 “정부와 플랫폼 사업자는 이용자가 올린 영상의 내용과 디지털 코드의 특징을 전혀 알 수 없다”며 “불법 성범죄물과 같은 DNA를 가졌는지 확인만 하고 지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영상이 포함된 메시지나 게시글을 올릴 때 필터링 조치를 거치면서 서비스 시간이 지연되는 등 기존보다 불편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대체로 맞다. 실제 방통위와 카카오 등에 따르면 오픈채팅방에서 재생시간이 긴 영상이나 고용량 압축 파일을 올릴 때 필터링 조치까지 시간은 최대 10초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길이가 짧은 영상이나 움직이는 이미지의 필터링 시간은 5초 안팎이라고 한다. 정부는 민간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필터링 소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텔레그램 등 일부 해외 사업자는 ‘사각지대’ 텔레그램 등 해외 플랫폼, 메신저 사업자가 규제 대상에서 빠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논란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내용이다. 텔레그램 이용자가 대화방에 공유하는 영상이 불법 성범죄물인지 사전에 걸러낼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n번방 방지법에 따라 불법 성범죄물에 해당하는지를 걸러내야 하는 대상은 ‘공개된 디지털 공간’이다. 텔레그램은 모든 소통이 ‘사적 대화방’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사업자가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할 수 없다. 조주빈 등이 디지털 성범죄물을 유통한 일명 ‘박사방’ 등도 텔레그램 사적 대화방이었다. 해외 사업자여도 공개적으로 콘텐츠를 올리고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등의 플랫폼은 필터링 시스템 적용 대상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국내외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공개된 디지털 영역은 불법 성범죄물을 걸러내고 있다”며 “텔레그램 등의 폐쇄형 서비스는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이용자의 불편과 혼란이 없도록 정부, 플랫폼 사업자가 더 적극적으로 설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성엽 고려대 지식재산전략학과 교수는 “영상을 올리자마자 제한, 처벌 등의 안내문이 나와 다수의 이용자가 혼란을 겪은 것 같다”며 “정부와 사업자는 검열, 사찰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더 친절히 설명하고 안내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 쏘카가 내년부터 자동차, 전기자전거, 기차 등 교통수단과 숙박까지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다. 모든 운영 차량은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대체한다.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쏘카는 9일 서울 성동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차량을 보유하지 않아도 이용자 취향에 맞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경로를 설정하면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보여주고 조회, 예약, 결제까지 통합해 진행할 수 있도록 쏘카 앱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쏘카의 공유 차량을 출발 장소가 아니라 도착지에서 반납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용자가 쏘카의 공유 차량 안에서 음식 배달과 쇼핑을 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쏘카 관계자는 “하나의 앱으로 이동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수퍼앱’으로 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쏘카는 공유 차량 수를 현재 1만8000대에서 2027년까지 5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9년 안에 모든 차량은 친환경차로 바꾼다. 현재 700만 명 수준인 이용자 수를 수년 내 100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IPO로 조달한 자금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서의 인수합병(M&A)과 고급 인재 영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모빌리티가 GS그룹의 주차장 운영 계열사 GS파크24의 지분 100%를 650억 원에 인수했다. GS파크24가 보유한 400개 이상의 주차장을 ‘오프라인 모빌리티 거점’으로 삼아 첨단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GS리테일로부터 GS파크24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GS파크24는 2006년 GS에너지와 일본 기업 ‘파크24’가 지분 50%씩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GS리테일은 이후 두 회사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GS파크24 인수를 통한 고도화된 주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만차 예측 기능, 대안 주차장 안내, 교통량 분산 최적화 서비스 등을 개발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GS파크24 측과의 협업을 통해 도심 속에서 운전자들이 겪는 주차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부터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차장 검색, 길 안내, 요금 결제 등의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GS파크24 주차장에서는 전기자동차 충전, 세차, 차량 정비 등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 등 GS그룹 주력 계열사는 올 들어 카카오모빌리티에 총 950억 원을 투자했다.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차장은 차량 이동의 시작과 끝이 이뤄지는 핵심 시설”이라며 “이번 GS파크24 인수를 계기로 다양한 신규 기술과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접종을 마친 이용자는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SK텔레콤의 애플리케이션(앱) ‘이니셜’을 설치하면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조회하고 외부에 증명할 수 있다. 이용자는 이니셜 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보뿐만 아니라 각종 증명서를 발급하고 저장할 수 있다. 개인정보는 기업 서버가 아니라 이용자의 스마트폰 보안 영역에만 보관된다. 기업 서버에 대한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도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탈중앙화 신원증명(DID)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를 ‘QR코드’로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회 입법조사처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에 방송통신발전기금을 걷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8일 최진응 입법조사관은 ‘글로벌 OTT에 대한 입법 및 정책적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넷플릭스 등이 국내 콘텐츠를 통해 얻는 독점적 수익에 기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OTT가 ‘오징어게임’ ‘지옥’ 등의 콘텐츠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초과 수익을 내면서도 국내 콘텐츠 산업을 위한 공공 재원에 이바지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근거한 것이다. 보고서는 법 개정을 통해 글로벌 OTT에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징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에 방송사, 통신사업자만 기금을 내도록 한 것을 글로벌 OTT를 포함한 부가통신사업자로 확대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은 9월 국회에 발의됐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모빌리티가 GS그룹의 주차장 운영 계열사 GS파크24의 지분 100%를 650억 원에 인수했다. GS파크24가 보유한 400개 이상의 주차장을 ‘오프라인 모빌리티 거점’으로 삼아 첨단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GS리테일로부터 GS파크24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GS파크24는 2006년 GS에너지와 일본 기업 ‘파크24’가 지분 50%씩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GS리테일은 이후 두 회사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GS파크24 인수를 통한 고도화된 주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만차 예측 기능, 대안 주차장 안내, 교통량 분산 최적화 서비스 등을 개발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GS파크24 측과 협업을 통해 도심 속에서 운전자들이 겪는 주차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부터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차장 검색, 길 안내, 요금 결제 등의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GS파크24 주차장에서는 전기자동차 충전, 세차, 차량 정비 등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 등 GS그룹 주력 계열사는 올 들어 카카오모빌리티에 총 950억 원을 투자했다.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차장은 차량 이동의 시작과 끝이 이뤄지는 핵심 시설”이라며 “이번 GS파크24 인수를 계기로 다양한 신규 기술과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내년부터 연간 매출과 이용자 수가 일정 규모를 넘는 기업은 정보보호 분야의 투자액과 인력 규모 등을 매년 공시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9일부터 시행된다. 연 매출 3000억 원 이상으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한 상장사나 일평균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공시 대상에 해당한다. 이동통신사 등 기간통신사업자나 상급종합병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자도 공시 의무가 있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상당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이 포함된다. 대상 기업은 매년 6월 30일까지 ‘정보보호산업포털’에 정보보호 분야 투자액과 인력 규모, 인증 평가 점검 내용 등을 입력해 공개해야 한다. 공시 의무를 위반하면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네트워크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민간 기업이 정보 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공시 의무화 제도 도입을 계기로 산업 분야에서 정보보호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엔씨소프트는 7일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가 출시 후 약 10개월 만에 내려받기 수 200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내려받기 수는 6월 1000만 건을 넘어선 뒤 약 6개월 만에 기존보다 2배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이다. 유니버스는 1월 134개국에 동시 출시한 뒤 현재 서비스 지역을 233개국으로 늘렸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40만 명(10월 기준)이며 이 중 89%는 해외에서 접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유니버스를 통해 5122개의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전체 누적 조회 수는 2146만 건이다. 유니버스에 참여하고 있는 아티스트는 30개 팀으로 몬스타엑스, 더보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엔씨소프트는 유니버스에서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적용한 아티스트 굿즈(소장품)를 공개하기도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내비게이션(길안내) 애플리케이션(앱) ‘티맵’(TMAP·사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공유 킥보드 대여 서비스 등을 추가했다. 내년에는 렌터카 조회·예약,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실시간 안내 서비스 등도 넣어 ‘종합 이동 수단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티맵모빌리티는 7일 “티맵 앱의 홈 화면을 새롭게 바꾸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티맵은 업데이트를 통해 공유 킥보드 대여, 대리운전 기사 호출, 전기자동차 충전소 검색 기능 등을 메인 화면에 전면 배치했다. 기존에는 운전자를 위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주력해 지도, 목적지 설정 기능만 메인 화면에 뒀던 것과 비교해 큰 변화를 줬다. 이용자가 티맵 앱을 통해 지쿠터(지바이크), 씽씽(피유엠피) 등 공유 킥보드 전문 업체의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업체의 공유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묶어 제공하는 것은 티맵모빌리티가 처음이며, 앞으로 제휴 업체를 추가할 계획이다. 화물차 전용 길 안내 서비스도 선보였다. 티맵 앱에서 프로필을 화물차로 등록하면 차량 중량과 높이 등을 고려해 길 안내를 한다. 화물차 기사 전용 쉼터 등 특화 장소도 알려준다. 내년 1분기(1∼3월)에는 티맵 앱에서 이용자가 쉽고 빠르게 렌터카 가격 비교 조회부터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넣기로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전국 472개 렌터카 업체의 3만9000여 대 차량과 연결돼 있는 카모아(팀오투)와 제휴 계약을 체결한 뒤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별도 앱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티맵 대중교통’도 티맵에 통합할 예정이다. 티맵 대중교통은 이용자가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의 실시간 정보와 효율적인 이동 경로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동 시간과 거리뿐만 아니라 지하철, 버스의 혼잡도까지 보여준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차량이 없는 운전자도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이동 수단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앱을 통한 졸음운전 방지, 통신망이 연결되지 않는 터널 속에서의 위치 측정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기능도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티맵에 적용하기로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설립한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미국 우버와 택시 호출 플랫폼인 ‘우티’를 공동 설립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지역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100 멤버스’로 이름 붙인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1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에 나선다. 당근마켓은 6일 “내년 1월 초까지 5주간 모든 직군에서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5주간 1주일 단위로 특정 직무의 지원자 서류 접수를 할 예정이다. 첫 주에는 경영지원 직군, 둘째 주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지원자는 근무를 희망하는 직군의 접수 기간을 확인한 뒤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현재 임직원이 250여 명인 당근마켓은 이번 대규모 채용을 거쳐 350명 이상의 인력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고 거래, 온라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1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1인칭 총쏘기게임(FPS) 크로스파이어 세계 대회 ‘CFS 2021 그랜드 파이널’ 개막식이 열렸다. 대회장은 국제 스포츠 경기장 분위기가 물씬 났다.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중국 베트남 이집트 등 8개 팀이 자국 국기를 들고 모습을 드러내자 유튜브 등 11개 온라인 중계 채널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응원 메시지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한국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지만 모든 중계와 진행은 영어, 중국어 등으로 했다.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회째인 CFS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중국 이집트 등 해외에서 주로 열렸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세계 8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하는 크로스파이어는 누적 이용자가 10억 명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인 CFS는 철저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게임업체인 크래프톤은 지난달 19일부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1’을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진행하고 있다. 총쏘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최강 팀을 가리는 e스포츠 대회로 이달 19일까지 한 달간 세계 32개 팀이 겨룬다. 중국 팀 외에는 모두 오프라인으로 대회에 참여했다. 총 상금 최소 200만 달러(약 24억 원)로 대회 기간 중 게임 아이템 수익에 따라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와 크래프톤은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e스포츠 대회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대회를 축소 운영하거나 취소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없이 진행한다. 한국은 이상혁(리그오브레전드), 임요환(스타크래프트) 등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를 배출한 강국으로 꼽히지만 시장에 내세울 만한 게임 종목은 없었다. 현재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상금 규모가 큰 도타2, 카운터스트라이크, 포트나이트, 리그오브레전드 등은 모두 미국 개발사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가 e스포츠 시장에서 최근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면서 변화 조짐은 보이고 있다. e스포츠 데이터 통계 사이트 ‘e스포츠 어닝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PC 게임의 대회 누적 상금은 3840만 달러로 전체 5위에 올랐다. 크로스파이어는 661만 달러로 24위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이 공동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개발사 게임이 아시아경기 e스포츠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여병호 스마일게이트 e스포츠전략실장은 “미국 영향력이 큰 e스포츠 시장에서 한국 개발사가 최고 수준의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며 “중국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K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2023년 공개되는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에는 수십 대의 로봇이 건물 안을 다니면서 서버와 시설을 관리하게 된다. 인공지능(AI)-로봇(Robot)-클라우드(Cloud) 등 첨단 기술(ARC·아크)을 집약한 기술융합 생태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가상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물리적 공간을 구현하는 고정밀 지도(HD맵) 제작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사진)는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현실세계와 디지털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아크버스(ARC+Universe)’의 개념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구현할 것”이라며 1일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AI, 로봇, 클라우드, 5세대(5G) 이동통신 등의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하는 기업이다. 미래사회를 지배할 기술을 찾아내면서 단순히 3차원(3D) 가상현실 서비스와는 달리 현실세계와 연결되는 생태계인 ‘아크버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네이버가 각기 두 번째로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사옥이다. 네이버는 6500억 원을 들여 세종시에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갖출 수 있는 총 면적 29만3697m² 규모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보다 6배 이상 넓다. 네이버는 이 데이터센터를 관리하기 위해 5G로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한 브레인리스(뇌 없는) 로봇을 활용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방대한 규모의 서버를 모두 관리·수리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로봇을 활용하는 것이다. 세종시 데이터센터에선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직원이나 방문자가 넓은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것이다. 네이버랩스의 브레인리스 로봇은 네이버가 내년 1분기(1∼3월)에 공개할 예정인 제2사옥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경기 성남시의 본사 바로 인근에 지어진 건물 내부에선 이미 수십 대의 로봇을 가동하는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하반기(7∼12월) 중에는 100대 이상의 로봇을 제2사옥에서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규모 로봇을 운용하기로 결정한 뒤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인간과의 상호 작용이다. 인간이 불편하게 느끼는 로봇은 활용 가치가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네이버랩스는 엘리베이터에서 로봇과 인간이 동시에 탑승하는 상황을 가정해 적절한 거리 유지 범위나 위치 기준 등도 연구를 거쳐 정했다. 원충열 네이버랩스 리더는 “인간이 로봇의 행동을 예측하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물밑에서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확장하려는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일본에서 도시 단위의 고정밀지도(HD)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랩스가 보유한 솔루션 ‘어라이크(ALIKE)’를 활용해 가상 세계에 현실 세계와 똑같은 디지털트윈(거울 세계)의 가상도시를 만들고 이를 메타버스와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스마트 시티 등 현실 세계 기술이 가상 세계와 연동할 수 있는 것이다. 석 대표는 “기술력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협업 사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성남=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네이버의 2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선 2023년부터 수십 대의 로봇이 건물 안을 다니면서 서버와 시설을 알아서 관리하는 광경이 펼쳐질 겁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 5세대(5G) 이동통신 등의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하는 기업이다. 지난달 26일 경기 성남시 사무실에서 만난 로봇 공학자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데이터센터와 네이버 제2사옥에서 활용할 브레인리스(뇌 없는) 로봇은 AI 클라우드 5G 등이 모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집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6500억 원을 들여 세종시에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갖출 수 있는 총 면적 29만3697㎡ 규모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2023년 초 공개 예정으로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보다 6배 이상 넓다. 네이버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관리하기 위해 5G로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한 브레인리스 로봇의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직원들이 모든 서버의 현황을 관리하고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세종시 데이터센터에선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한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직원이나 방문자가 넓은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것이다. 석 대표는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눈에 보이는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내년 1분기(1~3월) 중 공개 예정인 제2사옥에서부터 네이버랩스의 브레인리스 로봇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의 본사 바로 인근에 지어진 건물 내부에선 이미 수십 대의 로봇을 가동하는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하반기(7~12월) 중에는 100대 이상의 로봇이 제2사옥에서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이버랩스가 제2사옥과 신규 데이터센터 등에서 대규모 로봇을 운용하기로 결정한 뒤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인간과의 상호 작용이다. 인간이 불편하게 느끼는 로봇은 활용 가치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네이버랩스는 엘리베이터에서 로봇과 인간이 동시에 탑승하는 상황을 가정해 적절한 거리 유지 범위나 위치 기준 등도 장기간 연구를 거쳐 정했다. 원충열 네이버랩스 리더는 “인간이 로봇의 행동을 예측하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물밑에서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로봇과 클라우드 서버와의 통신망 연결 기술도 중요한 과제였다. 로봇이 클라우드 서버와 지연 없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은 기존 통신 사업자의 망을 사용하거나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다. 네이버랩스 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 제2사옥에 자체 5G 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정부도 마침 통신 사업자가 아닌 기업, 기관도 건물 등 제한된 지역에선 5G 망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절차를 진행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었다. 석 대표는 “네이버 임직원과 로봇이 쓰는 5G 망을 구분하고 ‘백업 인프라’도 갖춰서 통신망이 끊기는 일은 없도록 조치를 해뒀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랩스는 첨단 기술을 들고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소프트뱅크와 일본에서 도시 단위의 고정밀지도(HD)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랩스의 AI, 로봇, 클라우드 기반 지도 제작 기술을 총체적으로 활용한 사업이다. 5G 망으로 클라우드 서버와 로봇을 연결하는 기술 등은 미국 인텔과 협업 관계를 구축해뒀다. 석 대표는 “기술력만으로 세계적인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성과”라며 “더 많은 글로벌 협업 사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성남=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앞으론 ‘포털’ 대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 디지털 세계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이 더해지며 이용자들이 ‘경제적 보상’도 얻는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는 거죠.” 컴투스홀딩스(옛 게임빌)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블록체인,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일찌감치 준비해 온 기업으로 꼽힌다. 설립 21년 만에 사명 변경 추진을 결정한 직후인 지난달 29일 서울 금천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메타버스와 NFT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2005년 컴투스홀딩스에 합류한 이 대표는 3월 대표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메타버스가 앞으로 디지털 세계의 새로운 ‘기초 플랫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재택근무를 하는 이용자라면 출근 시간에 맞춰 메타버스에 접속해 업무를 보고, 점심엔 메타버스에 입점한 배달 업체에 식사를 주문할 수 있다. 퇴근 뒤에는 메타버스 속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게임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정교한 디지털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디지털 경제 인프라’다. 이 대표는 “이용자는 메타버스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수록 플랫폼 운영사로부터 가상자산으로 ‘경제적 보상’을 받는다”며 “메타버스 속 캐릭터, 아이템 등의 디지털 자산은 NFT 기술로 기록해 소유권을 증명하고 외부에 공개하면서 거래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메타버스와 NFT가 결합해 향후 몇 년 내 1조 달러(약 1190조 원) 규모의 ‘웹 3.0’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용자가 게임을 할수록 돈을 버는 ‘플레이투언(Play to Earn)’ 방식의 게임은 메타버스 세계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획기적인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자회사 컴투스 등과 함께 내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NFT 거래소와 게임 서비스를 출시하고 ‘컴투버스’라는 메타버스 형태의 가상 사무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컴투스홀딩스는 대형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원에 944억 원을 투자했고 컴투스는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의 경영권 지분을 2057억 원에 인수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세계에선 이용자가 주체적으로 게임과 콘텐츠를 즐기고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다”며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국내 게임업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넥슨은 경남 지역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에 동참하는 등 사회적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장애 아동의 재활치료에만 집중하며 운영하는 병원은 넥슨이 2014년 200억 원의 기금을 기부하며 설립을 지원한 ‘푸르메재단 넥슨 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했다. 어린이 재활병원이 일본에선 200여 곳, 독일은 140여 곳이 운영되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넥슨 어린이재활병원은 2016년 4월 서울 마포구에서 정식 개원했으며 장애 어린이들의 신체적, 정서적 재활을 지원하고 있다. 병원에선 5년간 81만 건의 재활치료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넥슨은 병원 개원 이후에도 총 19억20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기부금은 영유아 발달장애 치료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재활치료실 설립, 병원 감염관리 체계 강화 등의 사업에 쓰였다. 2019년 2월에는 국내 최초의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인 ‘대전충남 넥슨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위해 100억 원의 기금 기부를 약정했다. 병원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2022년 대전 서구에서 설립하고 있다. 경남 지역에는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이 운영할 ‘경남권 넥슨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위해 100억 원의 기부금을 추가로 약정했다. 경남권 어린이재활병원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넥슨은 재활치료 외에도 중증 장애 아동과 가족을 위한 ‘완화의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서울대병원 넥슨 어린이완화의료센터’(가칭) 설립에도 동참하며 지난해 10월 100억 원 기부를 약속한 상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하이닉스 이석희 대표는 지난해 10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기술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공헌하는 ‘그레이트 컴퍼니’가 되겠다”고 밝혔다.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높이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SK하이닉스는 경제적 가치 부문에선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동시에 강화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D램에 편중된 사업 비중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자동차용 반도체 등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 대한 기초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D램과 낸드 메모리 이후의 신사업도 미리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올 1월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을 발표했다. 환경 동반성장 사회안전망 기업문화 등 4대 분야를 정하고 2030년까지 달성하려는 목표를 구체화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친환경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활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인 ‘그린본드’도 발행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물 관리를 위해선 신규 최첨단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 재활용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술 기반의 신제품 개발 활동 역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연결시키고 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완전히 전환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HDD는 가격이 SSD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SK하이닉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SSD로 대체하기 위해 원가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사와 함께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소재 부품 장비 업체의 측정, 분석 기술력 향상을 지원하면서 ‘반도체 아카데미’ 등의 교육 과정을 통해 임직원 교육도 돕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