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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전복 생산지인 전남 완도군은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복 생산자를 돕기 위해 다양한 판매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12일 밝혔다. 완도군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완도군이숍’은 설 명절 이벤트로 구매 개수당 최대 5000원을 할인하고,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하는 이벤트 기간을 31일까지 열흘 연장한다. 또 우체국 온라인 쇼핑몰 내에 ‘완도군 설 브랜드 관’을 운영하고 전 품목을 10% 할인한다. 기획전이 끝난 후에도 지역 브랜드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할인 판매를 할 계획이다. 13일 오후 2시에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 16일에는 옥션 올킬행사와 전남도 쇼핑몰 남도장터, SSG닷컴 오반장 등 20여 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선물용 전복을 특가 판매한다. 완도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각종 비타민과 철분, 칼륨, 칼슘, 단백질 등 영양분이 풍부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가 가뭄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수돗물 요금 감면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이 점점 줄어들자 ‘시민 생활 속 20% 물 절약 캠페인’을 펴고 있다. 전년 같은 달과 수돗물 사용량을 비교해 절감 가구에 대해 요금을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12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의 ‘2022년 11월 사용분 수도요금 감면 현황’에 따르면 수돗물 절감 수용가는 전체 13만3302가구 중 43%인 5만7201가구로 나타났다. 수돗물 사용량 합계는 전년 같은 달 1367만 m³보다 2% 줄어든 1339만 m³로 집계됐다. 급수업종별로는 가정용 3.2%, 산업용 6.2%가 줄었다. 반면 상업용은 일반용 2.6%, 욕탕용 29.6% 늘었다. 감면액은 부과금 86억2439만 원의 5.2%인 4억5055만 원으로 나타났다. 급수업종별로 보면 전체 수돗물 사용량의 68%를 차지하는 가정용의 경우 7만8234가구 중 45%인 3만5013가구에서 전년 같은 달 941만 m³의 8%인 75만 m³를 절약해 2억6925만 원의 요금을 감면받게 됐다. 아파트는 77%가 참여해 전체 사용량의 6%를 절감했다. 단독주택은 44%가 참여해 11%를 줄였다. 기숙사, 10m² 미만 소규모 가게, 사회복지시설 등은 69%가 참여해 8%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을 절감한 아파트 단지는 관리사무소에서 가구별 절감량에 따라 요금 감면을 하거나 공동기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요식업소 등이 주로 포함되는 일반용은 전체 5만2873곳 가운데 40%인 2만1208곳이 참여해 전년 같은 달 309만 m³의 12%에 해당하는 37만 m³를 절감해 1억4519만 원을 감면받게 됐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절감률 10%까지는 절감량의 100%를, 10% 초과 40%까지는 초과분의 10%의 요금을 감면해 2023년 1월분 상수도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요금 감면율이 11월 5% 수준에 그쳤지만 12월에는 수돗물 생산량 절감률이 8%까지 상승한 만큼 요금 감면율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도요금을 아끼면서 물 절약을 통해 지역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6000원에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서 문 닫기 전까지 거의 매일 갔어요.” 서울 강남구 A빌딩 내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 권모 씨(32)는 12일 점심식사를 하러 가던 중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젠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졌다”며 아쉬워했다. 이 빌딩 지하 1층에 있던 구내식당은 지난해 11월 문을 닫았다. 권 씨는 “사무실 인근 식당은 한 끼에 1만 원이 훌쩍 넘는 곳이 대부분이라 점심값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A빌딩 근무자 중 일부는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맞은편 건물 구내식당을 찾았다. 그런데 일대에서 몇 안 남은 구내식당이다 보니 이미 줄이 50m 이상 늘어서 있었다. 기다리다 지친 몇몇은 결국 인근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었다. ● 3년 동안 서울에서만 884곳 문 닫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구내식당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손님이 돌아오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고물가와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이 발목을 잡았다.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구내식당 관계자는 “재료 값이 20∼30%가량 올랐고 조리용 연료비도 크게 올라 한 끼에 7000원은 받아야 한다”며 “경쟁입찰이라 6000원을 받겠다고 했고 그렇게 받고 있는데 수지가 안 맞는다”고 했다. 구내식당 운영업체 ‘진주랑’의 오현경 이사도 “코로나19 이전에는 마진율이 평균 7, 8%가량이었는데 지금은 5, 6%로 낮아졌다”며 “규모가 작은 곳 중에는 1, 2%밖에 못 남기는 곳도 있다”고 했다. 영업난에 빠져 폐업하는 곳도 적지 않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국의 구내식당은 1만8308곳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 비해 3369곳(15.5%)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3906곳에서 3022곳으로 884곳(22.6%)이나 문을 닫았다.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청년 스타트업 직원 200여 명이 일하는 광주 동구 ’I-PLEX광주’ 건물 별관 1층 구내식당은 지난해 2월 문을 닫은 후 지금까지 12차례나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입찰가액이 3122만 원에서 620만 원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입찰에 응하는 업체가 없다고 한다.● 서울대 기숙사 식당 조식 중단 움직임마진이 줄어 운영이 힘든 건 학생식당도 마찬가지다. 서울대 내 학생식당을 운영하는 생활협동조합은 학생회 측과 기숙사 식당 조식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조식 이용자 수가 절반 넘게 줄어 지금은 하루 50명 안팎에 불과하다”며 “물가 상승에 전기요금 인상 등이 겹쳐 현재 식대(4000∼4500원)로는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조식 운영 중단을 반대하고 있다. 서울대 기숙사생 박모 씨(24)는 “조식이 사라지면 편의점에서 때우거나 걸어서 20분 거리인 학생회관까지 나가서 아침을 해결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광주에 위치한 전남대의 경우 2021년 12월 건물 리모델링을 완료한 후에도 1년 넘게 제2학생회관 학생식당 운영자를 찾지 못하고 있어 학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단돈 6000원에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서 문 닫기 전까지 거의 매일 갔어요.” 서울 강남구 A빌딩 내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 권모 씨(32)는 12일 점심식사를 하러 가던 중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젠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졌다”며 아쉬워했다. 이 빌딩 지하 1층에 있던 구내식당은 지난해 11월 문을 닫았다. 권 씨는 “사무실 인근 식당은 한 끼에 1만 원이 훌쩍 넘는 곳이 대부분이라 점심값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A빌딩 근무자 중 일부는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맞은편 건물 구내식당을 찾았다. 그런데 일대에서 몇 안 남은 구내식당이다보니 이미 줄이 50m 이상 늘어서 있었다. 기다리다 지친 몇몇은 결국 인근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먹었다. ● 3년 동안 서울에서만 884곳 문 닫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구내식당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손님이 돌아오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고물가와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이 발목을 잡았다.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구내식당 관계자는 “재료 값이 20~30%가량 올랐고 조리용 연료비도 크게 올라 한 끼에 7000원은 받아야 한다”며 “경쟁입찰이라 6000원을 받겠다고 했고 그렇게 받고 있는데 수지가 안 맞는다”고 했다. 구내식당 운영업체 ‘진주랑’의 오현경 이사도 “코로나19 이전에는 마진율이 평균 7, 8% 가량이었는데 지금은 5, 6%로 낮아졌다”며 “규모가 작은 곳 중에는 1, 2% 밖에 못 남기는 곳도 있다”고 했다. 영업난에 빠져 폐업하는 곳도 적지 않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국의 구내식당은 1만8308곳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 비해 3389곳(16%)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3906곳에서 3022곳으로 884곳(23%)이나 문을 닫았다.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청년 스타트업 직원 200여 명이 일하는 광주 동구 ‘I-PLEX광주’ 건물 별관 1층 구내식당은 지난해 2월 문을 닫은 후 지금까지 12차례나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입찰가액이 3122만 원에서 620만 원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입찰에 응하는 업체가 없다고 한다. ● 서울대 기숙사 식당 조식 중단 움직임 마진이 줄어 운영이 힘든 건 학생식당도 마찬가지다. 서울대 내 학생식당을 운영하는 생활협동조합은 학생회 측과 기숙사 식당 조식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조식 이용자 수가 절반 넘게 줄어 지금은 하루 50명 안팎에 불과하다”며 “물가 상승에 전기요금 인상 등이 겹치면서 현재 식대(3000~4000원)로는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조식 운영 중단을 반대하고 있다. 서울대 기숙사생 박모 씨(24)는 “조식이 사라지면 편의점에서 때우거나 걸어서 20분 거리인 학생회관까지 나가서 아침을 해결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광주에 위치한 전남대의 경우 2021년 12월 건물 리모델링을 완료한 후에도 1년 넘게 제2학생회관 학생식당 운영자를 찾지 못하고 있어 학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역과 송정역을 오가는 광주선 셔틀열차(사진)가 노후화로 올해 말 폐차된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선 셔틀열차는 1996년식 도시통근형 디젤액압동차(CDC)로 내구연한 25년을 훨씬 지나 올해 말 폐차된다. 이 열차는 광주역이 고속철도(KTX) 정차역에서 제외된 2016년부터 북구와 동구 주민들의 송정역 접근 편의를 돕기 위해 운행을 시작했다. 3량으로 구성한 열차 2대가 광주역∼극락강역∼송정역 14km 구간을 하루 30회 왕복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520여 명이다. CDC는 ‘통일호’ 등급으로 운행하다 2004년 통일호 폐지 후 ‘통근열차’ 등급으로 구분된 최하위 기종이다. 광주시는 이 열차가 내구연한을 지난 데다 낡은 디젤 열차의 특성상 미세먼지 등 대기질에도 악영향을 미쳐 폐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열차가 폐차되더라도 주민 편의를 위해 광주선 셔틀열차를 계속 운행할 계획이다. 경전선과 달빛내륙철도 건설에 대비하고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지 않아 운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와 코레일이 운행을 허가할지, 신형 열차를 도입할지는 미지수다. 광주시는 코레일에서 임대해 줄 열차가 없다면 구매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신형 전기 열차 도입과 운행 유지를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당신들은 삶에 소홀하지 않았고,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영웅이었고, 세상을 받치는 기둥이셨습니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1주기인 11일 오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이 사고 현장에서 열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이곳에선 지난해 1월 11일 201동 39층 콘크리트 타설 도중 23~38층이 무너져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화정아이파크 희생자가족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식은 사고 당시의 상황과 구조·수색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희생자 6명을 추모하는 헌화와 묵념이 이어졌고, 고 김상현 씨의 아들 김명보 씨가 희생자가족협의회를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했다. 김 씨는 “너무도 춥고 힘들었던 그날 그렇게 여섯 분은 영문도 모른 채 우리 곁을 떠났다”며 “부디 영면하시고 평안하세요.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선 공사 현장에서 다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의 결의대회도 함께 열렸다. 사고 현장에 임시로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는 이날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이날 하루 건물 해체를 위한 안정화 작업을 중단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사진)이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ACC는 2021∼2022에 이어 2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호남에서는 ACC와 무등산국립공원, 5·18기념공원,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전주 한옥마을, 익산 왕궁리 유적, 순천만 습지(순천만 국가정원), 담양 죽녹원,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소나무 숲길 등 17곳이 선정됐다. 광주의 복합문화예술기관인 ACC는 전시, 공연, 교육, 축제 등 연간 280여 건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5년 11월 개관 이후 7년 동안 1316만 명이 방문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한국관광 100선 선정으로 전당을 거점으로 하는 도시문화 브랜딩과 관광 마케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농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15일까지 ‘2023년 설맞이 정보화마을 우수 특산품 특판 행사’를 연다. 행사에선 전남지역 사과, 배, 굴비, 버섯, 나물 등 제수용품과 건어물, 과일세트 등 160여 품목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우수 농수산물을 눈으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대면판매 행사도 열린다. 10일부터 3일간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청 1층 윤선도홀에서 직거래장터를 열고 전남지역 정보화마을에서 생산한 우수 농수산물을 한자리에서 판매한다. 정보화마을 공식 온라인장터인 인빌쇼핑몰에서도 한정 특가, 할인쿠폰 제공, 모바일 추가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정금숙 전남도 스마트정보담당관은 “소비자에게 우수 농수산물 구입 기회를 제공하고 생산자에게는 새로운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설맞이 특판 행사를 기획했다”며 “알뜰한 소비를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정보화마을 장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도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새는 참새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26일 조류 모니터링 사전 교육을 받은 시민 50여 명은 14개 팀으로 나뉘어 광주 69개 단위 지역 가운데 14곳을 대상으로 도심 조류 동시 센서스(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총 65종, 3067개체의 조류가 확인됐다. 종별로는 참새(300마리), ‘뱁새’라고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275마리), 뜸부깃과 조류인 물닭(203마리), 직박구리(178마리), 민물가마우지(151마리) 등 순이었다. 큰기러기(100여 마리), 큰고니(20마리), 흰목물떼새(6마리), 뿔종다리(10마리)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도 다수 관찰됐다. 이번 조사는 광주환경운동연합이 기획하고 전남대 성하철 교수팀이 총괄했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10년을 목표로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생태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그동안 새 조사가 일회성에 그치거나 범위가 한정돼 장기 모니터링에 나서게 됐다”며 “체계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도심 새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8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공사 현장. 지난해 1월 11일 붕괴된 23∼38층 측면에는 흰색 가림막이 붙어 있었다. 주변엔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준공 단계까지 갔던 아파트를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하니 사전 안정화 작업 기간이 오래 걸렸다”며 “이르면 3월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1년 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6명의 유가족과 인근 상인, 입주예정자 등에게 사고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다. 안정호 희생자가족협의회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얼마 전 광주에 살고 있는 유가족들이 모였는데 사고 현장이 아직 저렇게 남아 있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하더라”며 “사고 현장이 안전하게 철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사고로 매형을 잃었다. 유가족들은 11일 사고 현장 앞에서 당시 영상과 기록을 되돌아보며 현장 근로자들과 안전을 다짐하는 추모식을 열 계획이다. 사고 현장 인근 상가는 여전히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호소 중이다. 사고 이후 고객 발길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먼지와 시멘트 가루 등까지 날리는 상황이라고 한다. 문구·사무용품 도매점을 운영하는 선문규 화정아이파크피해상가협의회 총무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신학기를 맞는데도 매출이 예년 대비 45%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또 철거를 위한 작업만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매일 낙하물이 덮칠 수 있다는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었던 입주예정자들은 당장 살 집을 구하느라 전전긍긍해야 했다.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는 “시공사 측의 일부 지원이 있긴 하지만 철거 후 재시공이 완료돼 입주하기까지 5년 가까이 남아 있다 보니 다들 그때까지 살 곳을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201동을 포함해 화정아이파크 8개 동 847채는 이르면 3월부터 전면 철거에 들어간다. 지난해 말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서구에 제출한 해체계획서에 따르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을 먼저 설치한 뒤 압쇄와 절단을 혼용해 철거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구 관계자는 “안전관리계획서 등 관련 승인 절차가 통과되고 철거 장비까지 차질 없이 준비되면 3월부터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공사 측은 건물 1개 층을 철거하는 데 14일가량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4년 12월경 철거를 마무리한 뒤 2027년 말까지 재시공을 마칠 계획이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8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공사 현장. 지난해 1월 11일 붕괴된 23~38층 측면에는 흰색 가림막이 붙어 있었다. 주변엔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준공 단계까지 갔던 아파트를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하니 사전 안정화 작업 기간이 오래 걸렸다”며 “이르면 3월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1년 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6명의 유가족과 인근 상인, 입주예정자 등에게 사고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다. 안정호 희생자가족협의회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얼마 전 광주에 살고 있는 유가족들이 모였는데 사고 현장이 아직 저렇게 남아 있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하더라”며 “사고 현장이 안전하게 철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사고로 매형을 잃었다. 유가족들은 11일 사고 현장 앞에서 당시 영상과 기록을 되돌아보며 현장 근로자들과 안전을 다짐하는 추모식을 열 계획이다. 사고 현장 인근 상가는 여전히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호소 중이다. 사고 이후 고객 발길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먼지와 시멘트가루 등까지 날리는 상황이라고 한다. 문구·사무용품 도매점을 운영하는 선문규 화정아이파크피해상가협의회 총무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신학기를 맞는데도 매출이 예년 대비 45%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또 철거를 위한 작업만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매일 낙하물이 덮칠 수 있다는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었던 입주예정자들은 당장 살 집을 구하느라 전전긍긍해야 했다.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는 “철거 후 재시공이 완료돼 입주하기까지 5년 가까이 남아 있다 보니 다들 그 때까지 살 곳을 구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201동을 포함해 화정아이파크 8개 동 847채는 이르면 3월부터 전면 철거에 들어간다. 지난해 말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서구에 제출한 해체계획서에 따르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을 먼저 설치한 뒤 압쇄와 절단을 혼용해 철거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구 관계자는 “안전관리계획서 등 관련 승인 절차가 통과되고 철거 장비까지 차질 없이 준비되면 3월부터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공사 측은 건물 1개 층을 철거하는 데 14일 가량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4년 12월경 철거를 마무리한 뒤 2027년 말까지 재시공을 마칠 계획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교육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누락된 ‘5·18민주화운동’ 용어를 교과서에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지역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5·18 단체는 물론이고 정치권, 교육계,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교육과정이 확정되기 전 의견 개진 과정 등이 있었는데도 교육계와 정치권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교육단체로 구성된 교육시민연대는 5일 성명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로서 생생한 역사학습의 자료이며 세계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며 “5·18민주화운동 용어 삭제는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짓이며 생생한 배움에 재를 뿌리는 짓”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등 3단체와 5·18기념재단은 4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는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거쳐 발전했는데 이번 교육과정 어디에도 5·18민주화운동은 담기지 않았다”면서 “교육부의 개정 발표는 민주주의 역사를 삭제하는 것이며, 반민주적이고 반교육적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교육계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여부가 공론화된 상황에서 민주화운동 교육 약화를 초래한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안건으로 제출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도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5·18은 결코 빠질 수 없는 사실이며 그 숭고한 정신은 계승 발전돼야 한다”며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교육을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성명을 통해 “5·18을 삭제토록 한 책임자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며, 관련 조항은 원상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교육부는 민주주의 발전과 계승을 위해 교육과정 퇴행을 멈춰야 한다”며 교육과정 의결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5·18민주화운동을 누락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확정되기 전 의견 개진 과정 등이 있었는데도 광주·전남교육청과 정치권 등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9일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행정예고 공문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냈다. 20일간 교육과정 시안을 교육부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의견이 있는 기관·단체·개인은 우편과 팩스, 이메일로 의견을 제출하도록 했다. 광주·전남교육청은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행정예고 내용을 검토하고 공문을 일선학교에 전달했지만 5·18이 누락된 데 대해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국정감사 등을 통해 개정 교육과정을 들여다보고도 ‘5·18 누락’을 파악하지 못한 지역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는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거론하며 ‘자유민주주의’ 용어를 놓고 공방을 벌였으나 5·18민주화운동이 누락된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40년 넘게 졸업생에게 장학금으로 송아지 한 마리씩을 주는 초등학교가 있어 화제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 화흥초등학교는 졸업식을 이틀 앞둔 4일 학생 2명에게 장학금으로 7개월 된 암송아지 한 마리씩을 전달했다. 올해 졸업생은 3명이지만 1명은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쉽게도 장학금 지급 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 학교 전교생은 39명이다. 송아지를 받은 졸업생 조다연 양(13)은 “장학금으로 소를 받는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송아지 장학금 전통은 1976년 시작됐다. 화흥초 졸업생들이 인재 육성을 위해 기금을 마련한 뒤 당시 귀했던 송아지 6마리를 샀다. 이 소를 축산농가에 맡겨 종잣돈으로 불려 졸업생들에게 장학금 대신 송아지를 주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240여 마리의 송아지가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학생들이 받은 송아지는 부모가 직접 키우거나 축산농가에 위탁한다. 최선주 전 화흥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은 “축산 농가에 위탁한 송아지를 3년에 한 마리씩 다시 내놓고 있다”며 “학생 수 감소를 막고 지역 인재를 키우기 위해 송아지 장학금 전통을 이어가는 등 주민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4일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오룡아트홀. 캠퍼스 정문 인근에 자리한 아트홀에서는 서양화가 김혁정 작가의 ‘섬으로 떠올라 꽃으로 피어나라’를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꽃, 별 등을 소재로 한 다채롭고 화려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타원형 아트갤러리의 밝은 조명과 잘 어울렸다. 오룡아트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입학식, 학위수여식, 각종 학술 세미나, 강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이었다. 지스트는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 이 건물의 1, 2층 내벽을 예쁜 전시공간으로 꾸미고 지난해 12월 21일 개방했다. 과학 인재 양성의 산실인 지스트가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열린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식과 배움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대학오룡아트홀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이자 지역과 전국을 연결하는 지스트 미래비전 사업의 하나다. 평일과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들어와 다양한 예술 작품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지스트는 앞으로 지역 작가를 초대하고 청년·신진 작가에게도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 문화계를 풍성하게 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기선 지스트 총장은 “지스트를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오늘날의 지스트로 성장시켜 준 지역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룡아트홀이 지역민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스트는 해마다 10∼11월에 과학문화주간 행사를 열고 있다. 지스트 과학문화주간은 지스트 구성원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과학문화축제로 특강, 클래식 공연,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지스트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한 차례 ‘100세 건강 프로젝트 강좌’를 열었다. 시니어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노인성 질병과 응급상황, 치매, 건강운동 등을 주제로 한 시리즈 강좌는 매번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인기다. 지스트는 해외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5일과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한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과학수업을 했다. 줌으로 연결한 화상을 통해 친환경 물방울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현지 학생들이 케이팝(K-pop) 노래와 춤을 쉽게 따라 하고 배울 수 있도록 ‘댄스 강습 영상’을 선보였다.○ 재능 기부 과학캠프미래 과학 꿈나무를 양성하는 과학캠프는 지스트의 이공계 특화형 교육기부 활동이다. ‘찾아가는 과학캠프’는 교육 소외 지역에 있는 중학교를 방문해 흥미롭고 다양한 과학 실험과 진로 멘토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지스트 사회공헌단 ‘피움’ 학생들은 전남 완도군 청산중, 고흥군 금산중, 전북 김제시 만경여중을 찾아 재능 기부를 하며 학생들과 어울렸다. ‘지스트와 함께하는 과학캠프’는 중고교 학생들을 캠퍼스로 초청해 교육·연구 현장에서 창의적인 탐구활동을 경험하게 하고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 대구 경암중 학생 24명과 전주 전북여고 학생 28명을 대상으로 캠프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지스트의 주력 분야이자 최근 과학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에 대해 배우는 ‘AI 꿈나무 캠프’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함평여중 학생 28명이 연구실 투어를 하고 AI 스피커를 제작하고 코딩 수업을 듣는 등 최신 연구 성과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청소년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2020년부터 광주 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창업체험센터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스트 사회공헌단은 지스트발전재단과 전남 농어촌 초등학교에 과학 분야 도서를 기증하는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전남 화순 청풍초, 담양 남면초, 장성 삼서초 등 3개 학교에 총 600만 원 상당의 과학 도서를 전달했다. 김해명 지스트발전재단 이사장은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인 지스트와 함께 꾸준히 소외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미세플라스틱이 생태계뿐 아니라 우리 식탁까지 위협하고 있다. 버려진 플라스틱은 땅에 묻히거나 태워지기도 하지만 강이나 하수구를 타고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파도의 풍화작용에 의해 쪼개지고 마모되면서 미세플라스틱(5mm 미하)으로 변한다. 바닷물로 만드는 천일염이 미세플라스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해풍과 햇빛으로 자연 건조하여 만든 소금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청정개벌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것을 최고로 친다. 전남 무안군 몽탄면 몽탄특화농공단지에 자리한 에코솔트㈜는 천일염에 붙어 있는 미세플라스틱을 씻어내고 간수까지 제거한 프리미엄 천일염을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더맑은 소금’이란 이름으로 시판되고 있는 소금은 미세 플라스틱을 95% 이상 제거했다. 마그네슘 함량을 10년 묵힌 천일염과 마찬가지로 kg당 3g 이하로 조절했다. 에코솔트는 천일염의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MMPF(Magnesium Micro-Plastic Free)’ 공법을 전남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았다. 이 기술로 한국특허정보원이 주최한 제15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생활·식품 분야 대상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2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코솔트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굵은 소금 450g. 가는 소금 150g, 양치·가글용 분말 150g, 가는 소금 10g짜리 20포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택배비 포함 5만 원. 문의는 홈페이지 또는 전화 로 하면 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의 소금강(小金剛)’으로 불리는 월출산(809m)을 품은 전남 영암군은 전국에서 여섯 번째, 전남에서 두 번째로 넓은 경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풍부한 일조량과 기름진 옥토 등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전국구 명성을 얻는 우수한 농특산물이 많다. 쌀, 한우, 대봉감, 황토고구마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맛과 품질로 주목받고 있다. 달마지쌀(골드)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18회에 걸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됐다. 월출산 맥반석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양질의 토양에서 재배된 질 좋은 쌀로 구수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영암은 무화과 전국 재배 면적의 60%(473ha)를 차지하는 대표 산지다.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폴리페놀, 벤즈알데히드, 쿠마린 등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한 무화과를 수확한다. 무화과 발효원액, 솔잎발효원액, 무화과잼, 무화과고추장 등이 포함된 선물세트가 인기다. 영암 매력한우는 환경 호르몬이나 중금속, 농약이 없는 매실로 특별 제조한 사료를 먹고 자란다. 특히 탁주를 빚고 남은 찌꺼기인 발효 술지게미를 먹여 키워 육질이 연하고 부드럽다. 영암의 질 좋은 황토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는 ‘큐어링’이라 불리는 숙성단계를 거쳐 당도가 높다. 섬유질과 칼륨도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다. ‘청정 영암’에서 나는 농특산물은 영암군 온라인 쇼핑몰 ‘기찬들 영암몰’에서 만날 수 있다. 현재 85개 업체와 농가가 190여 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단골 구매자들이 많고 회원만 약 2만 명에 달한다. 서울과 경기 등 대도시 구매 비율이 전체의 66.8%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기찬들 영암몰 상품권은 최근 영암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함평군 하면 떠오르는 말이 ‘함평천지’다. 호남의 고을 이름을 두루 노래한 남도창(南道唱) ‘호남가’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천지(天地)처럼 모든 것이 두루 화평하고 부족함이 없는 넉넉하고 푸근한 땅이라는 뜻이다. 함평천지를 나는 ‘나비’는 함평의 또 다른 상징물이다. 함평이 청정 무공해 지역으로 각인된 이유다. 함평군의 대표적인 특산품은 ‘미니 밤호박’이다. 국내 미니 밤호박 주산지인 함평은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 함평 미니 밤호박은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속에서 유기질 퇴비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나다.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추운 기온이 밤호박의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고, 영양분을 과육 속에 최대한 저장시켜 깊은 단맛을 낸다. 전자레인지에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어 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1kg(3∼4개)에 8000원이다. 함평군은 2003년 ‘함평천지’를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축산물, 가공품 브랜드로 정하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함평천지한우’는 청정 자연의 드넓은 함평 들녘에서 사육되는 최고급 한우 브랜드다. 소를 섬유질사료(TMR)로 사육해 항산작용으로 노화를 막는 셀레늄이 함유돼 있고, 육즙의 감칠맛이 풍부하다. 함평축협은 설을 맞아 정이 듬뿍 담긴 명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1+등급 등심, 안심, 채끝이 각각 300g 담긴 구이 세트가 21만850원. 함평군이 운영하는 농특산물 쇼핑몰인 ‘함평천지몰’에서는 한우, 미니 밤호박을 비롯해 쌀, 민물장어, 곱창김, 딸기, 새싹쌈, 한과, 부각 등 75개 업체의 300여 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산이 높고 물이 맑은 전남 화순군은 ‘힐링푸드’의 고장으로 불린다. 전체 면적의 74%가 산림인 데다 연평균 기온이 13.8도로 서늘하면서도 일조량이 풍부하다. 공장이 거의 없고 영산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청정 농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화순군 농특산물 판매 사이트인 ‘자연속愛’에서 다양한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설 명절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버섯, 파프리카, 쌀, 토마토, 샤인머스캣 등이다. 표고버섯에는 에리타데닌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이 물질은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화순에서 지하 200m 암반수로 재배된 참나무 원목 표고버섯은 육질이 단단하다. 생표고버섯 특품은 2kg에 3만5000원, 원목 표고버섯 알뜰세트(동고 130g+슬라이스 120g+표고 분말)는 4만 원, 원목 표고버섯 동고(500g) 선물세트는 5만 원이다. 전남 화순군 도곡면은 영산강 지류인 지석천을 끼고 펼쳐진 기름진 평야에 풍부한 일조량과 높은 일교차로 파프리카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도곡 파프리카는 표피가 두껍고 단단하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그만큼 좋다. 내수용 5kg짜리 상품이 3만 원, 수출용 5kg짜리 특품이 6만 원. ‘자연속愛 쌀’은 공기 좋고 물 맑은 화순에서 점질토양만을 엄선해 단일 품종으로 재배한 쌀이다. 쌀알이 굵고 투명해 밥을 지으면 밥알이 차지고 쫀득한 맛을 느낄 수 있다. 10kg 1포대에 3만5000원. 무농약으로 키우는 대추토마토와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샤인머스캣도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추토마토는 3kg에 2만 원, 샤인머스캣은 2kg에 3만 원이다.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축령산, 백암산, 불태산 등 명산에 둘러싸여 있는 전남 장성군은 편백 숲에서 불어오는 맑은 공기로 유명하다. 웅장한 산 아래 안온하게 자리 잡은 비옥한 땅은 작물을 길러내기에 알맞다. 섬진강의 젖줄인 황룡강을 품고 있어 물도 깨끗하다. 장성이 ‘과일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이유다. 장성 사과는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현재 283농가 223ha에서 재배되고 있다. 국내 사과 재배지 가운데 최남단에서 생산된 장성사과는 출하 시기가 늦은 대신 서리를 맞아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다. 장성군의 대표 과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장성은 딸기로도 유명하다. 불태산 딸기는 맛과 향이 뛰어나 지난해 12월 제주도에서 열린 장성군 농특산물 판촉행사에서도 조기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아 농약, 중금속 등 유해물질 걱정도 없다. 1kg에 2만2000원. 포도의 여왕 샤인머스캣도 빼놓을 수 없다.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샤인머스캣은 포도와 망고향을 동시에 지닌 데다 당도 또한 높다.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함유되어 암 예방과 피부 미용은 물론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2kg에 2만5000∼3만 원. 장성에서 나는 과일은 광주권 장성로컬푸드직매장이나 장성군 남면 로컬푸드직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농가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선하고 안전하다. 지난해 개장한 광주권 장성로컬푸드직매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 실시한 ‘2022년 지역먹거리 지수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푸른 하늘과 쪽빛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에 1004개의 보석 같은 섬들이 점점이 박혀 있는 전남 신안군은 일명 ‘천사섬’으로 불린다. 해안선 1927km를 따라 펼쳐진 깨끗한 바다와 갯벌에선 연중 청정 수산물이 생산된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농산물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하는 비금면 시금치 ‘섬초’는 잎이 넓고 두꺼우며 속이 노란색인 것이 특징이다. 겨울철 노지에서 자라 수분이 적고 달다. 당과 게르마늄 함량이 타 지역 시금치에 비해 높아 2∼3배 비싸게 팔린다. 3kg이 2만5000원, 5kg이 3만5000원, 10kg이 6만5000원이다. ‘흑산 홍어’는 명절 선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흑산도 어가 여섯 곳이 매년 300t가량을 전통조업 방식으로 잡는다. 덜 삭힌 맛과 많이 삭힌 맛 중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40일 이상 삭힌 홍어 500g은 5만2200원이다. 매년 9월 말부터 11월까지 잡는 왕새우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키토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어린이 성장과 성인병 예방에 좋다. 냉동 왕새우가 1kg에 2만5000원, 2kg에 4만2600원이다. 신안 지역은 전국 젓새우 생산량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오젓과 육젓, 추젓으로 나뉜다. 음력 6월에 잡은 새우로 담근 육젓은 살이 통통하게 차있고 고소한 맛이 좋아 새우젓 중 으뜸으로 친다. 육젓 1kg은 6만3900원이다. 신안군이 운영하는 ‘신안1004몰’에서 우수 농수특산물을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