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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대파 판매대 앞에서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여권 간 ‘대파 공방’이 26일 벌어졌다.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경기 수원정)가 전날 “윤 대통령이 말한 가격은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라고 옹호하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대통령을) 완전히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통령실도 “지난 정부에서 대파·계란 등이 최고 가격을 기록했고 현 정부는 물가 안정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반박하며 전 정부로 책임을 돌렸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동구 길동시장 유세에서 이 후보 발언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들어보인 대파에) 분명히 한 단에 875원이라고 쓰여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날 동작을 유세지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즉석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나서 “(파 한 단이냐, 한 뿌리냐는) 완전 ‘날리면-바이든’ 사건이다. 국민은 ‘바이든’이라고 들었는데 ‘날리면’으로 우긴 것과 같은 국민 청력 테스트”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하나로마트 양재점이 대파를 (한 단에) 875원으로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됐고,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할인 전 가격은 4250원이었는데, 납품단가 지원 2000원, 자체 할인 1000원, 농축산물 할인지원 375원이 적용되면서 최종 판매 가격이 875원이 됐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대파 가격 논란’이 확산하자 “여당으로서 유권자 우려에 귀를 기울이는 책임을 먼저 보여야 한다”며 수습에 나섰다. 서병수 후보(부산 북갑)는 “(875원이) 할인에 또 할인을 거듭하고 쿠폰까지 끼워서 만들어 낸 가격이라면 결코 합리적일 수 없다”고 했고, 최재형 후보(서울 종로)도 “(가격표에 875원이 붙은) 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그냥 그것으로 모시고 간 보좌 기능에 문제는 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여당으로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대파 판매대 앞에서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여권 간 ‘대파 공방’이 26일 벌어졌다.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경기 수원정)가 전날 “윤 대통령이 말한 가격은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라고 옹호하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대통령을) 완전히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통령실도 “지난 정부에서 대파·계란 등이 최고 가격을 기록했고 현 정부는 물가 안정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반박하며 전 정부로 책임을 돌렸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동구 길동시장 유세에서 이 후보 발언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들어보인 대파에) 분명히 한 단에 875원이라고 쓰여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날 동작을 유세지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즉석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나서 “(파 한 단이냐, 한 뿌리냐는) 완전 ‘날리면-바이든’ 사건이다. 국민은 ‘바이든’이라고 들었는데 ‘날리면’으로 우긴 것과 같은 국민 청력 테스트”라고 했다.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하나로마트 양재점이 대파를 (한 단에) 875원으로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됐고,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할인 전 가격은 4250원이었는데, 납품단가 지원 2000원, 자체 할인 1000원, 농축산물 할인지원 375원이 적용되면서 최종 판매 가격이 875원이 됐다는 것이다.국민의힘은 ‘대파 가격 논란’이 확산하자 “여당으로서 유권자 우려에 귀를 기울이는 책임을 먼저 보여야 한다”며 수습에 나섰다. 서병수 후보(부산 북갑)는 “(875원이) 할인에 또 할인을 거듭하고 쿠폰까지 끼워서 만들어 낸 가격이라면 결코 합리적일 수 없다”고 했고, 최재형 후보(서울 종로)도 “(가격표에 875원이 붙은) 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그냥 그것으로 모시고 간 보좌 기능에 문제는 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여당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조국혁신당이 24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조국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에 선임했다.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은우근 전 광주대 교수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은 각각 공동선대위원장과 정책본부장으로 지명됐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출범 브리핑을 갖고 “불꽃이 가장 뜨거워졌을 때 붉은색을 넘어 파란색을 띤다는 데서 착안해 선대위 명칭을 ‘파란 불꽃 선대위’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독재정권 조기 종식과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사회권 선진국, 제7공화국을 향해 4월 10일까지 거침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은 전 교수와 함께 김호범 부산대 교수, 강미숙 작가가 맡았다. 김 교수는 지난해 정부의 한일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한 교수 가운데 하나다. 강 작가는 소셜 칼럼니스트로 정치 에세이집을 내고 지난해 조 대표가 낸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 사회를 본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엔 대전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믿고 그걸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대통령이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마트를 찾아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언급한 것을 직격한 것. 조국혁신당은 펀드선거 비용 마련을 위해 금리 연 3.65%의 ‘파란불꽃 펀드’를 출시한다고도 밝혔다. 비례선거에서 3% 이상 득표 시 보전받는 선거비용 약 52억 원을 펀드 가입자들에게 나눠준다는 것. 목표 금액은 50억 원으로 26일 당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1인당 25만 원, 가구당 평균 100만 원의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을 (정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필요한 재원을 약 13조 원 규모라고 밝히며 “윤석열 정권이 그동안 퍼준 부자 감세와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에서 밝혔던 기만적 선심 공약 이행에 드는 900조∼1000조 원에 비하면 정말 새 발의 피, 손톱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4·15총선을 12일 앞두고 14조3000억 원 규모의 1차 코로나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발표해 ‘돈 선거’ 논란이 인 바 있다. 총선을 17일 앞두고 다시 나온 전 국민 지원금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뼛속 깊은 ‘돈 살포’ DNA”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유세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랑에 놓인 민생경제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취약계층에는 1인당 10만 원의 추가 지급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13조 원의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국민 세금”이라며 “국채를 발행할 수도 있고 기존 예산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꾸 국가 재정적자를 이야기하는데 가난하고 어려울 때 100만 원과 여유 있을 때 100만 원의 가치는 다르다”며 “13조 원의 재원을 다른 데서 조정하든지 해서 만들고 나중에 채워넣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화폐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때부터 추진해온 대표 브랜드 정책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민생회복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했다. 李 “민생지원금 13조 추경하자” 與 “또 선거용 돈살포냐” ‘1인 25만원 지원금’ 제안 논란李 “부자세금 수십조 안깎아주면돼… 재난금때 소고기 사먹고 좋았잖나”文정부 총선땐 재난지원금 논란… 與 “李가 줄수도 없는 돈으로 생색”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 원, 가구당 평균 10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같은 취약계층에는 1인당 10만 원 추가 지급을 추진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새마을전통시장 앞에서 “오늘은 주요한 정책 하나를 발표할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벼랑 끝에 놓인 민생경제 회생을 위해 특단의 긴급 구호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하자 현장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대표는 2020년 코로나 당시 문재인 정부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점을 강조하며 “모두가 죽겠다 할 때 가구당 100만 원 안 되는 돈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더니 동네가 약 6개월 동안 활황이었다”, “100만 원도 안 되는 돈 지급할 때 정말 활황이었다. 소고기 사먹고 좋았잖아요”라고 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연 25만 원부터 시작하는 전 국민 보편기본소득 지급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 이재명 “13조 원 추경하자” 민주당이 추산한 예산 13조 원은 전 국민 5132만 명에게 각 25만 원, 그리고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300만 명에게 추가 10만 원씩을 합한 액수다. 이 대표는 1인당 지급액을 25만 원으로 책정한 이유에 대해선 “많으면 많을수록 국민은 좋겠지만, 재원도 필요하고 지나치게 (지급액이) 많을 경우 소비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과거 경험치로 볼 때 4인 기준으로 가구당 100만 원이 적당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13조 원을 ‘새 발의 피’, ‘푼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퍼준 부자감세, 민생토론회에서 밝혔던 기만적 선심 약속들에 드는 약 900조∼1000조 원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 손톱이다”라고 했다. 서울 영등포 지원 유세에서도 “1000조 원 쓸 생각 말고, 부자 세금 수십조 원 깎아주는 걸 철회하라”며 “연간 예산에 비하면 푼돈 13조 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 이 무식한 양반들아, 이렇게 하면 된다”고도 했다. 그는 재원 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 “재원은 국민 세금”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럼 또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물을 텐데, 국채를 발행할 수도 있고, 기존 예산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총선 결과에 상관 없이 지급의 주체는 현 정부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을 (국민의힘에) 공식 요청한다”고 했다.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면 추경의 방식으로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다”고 했다. ● 與 “또 선거용 돈 살포” 정치권에선 즉각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는 “이 후보가 또 시작한 것 같다. 본인이 줄 수도 없는 돈으로 사탕발림식 생색만 내고 있다”고 했다. 또 여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1000조 원 규모의 공약을 쏟아냈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도 “해당 공약엔 민간 투자가 대부분인 사업이나 민주당이 필요성을 주장한 사업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개혁신당도 논평에서 “‘물가를 잡겠다’ ‘돈을 뿌리겠다’와 같은 듣기 좋은 소리만 하면서 전국을 누빌 게 아니라 법원에서 잡아준 재판 일정이나 충실히 임하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4·15총선을 12일 앞두고 1인 가구 40만 원∼4인 가구 이상 100만 원을 나눠주는 전 국민 1차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에선 당시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마스크 대란 극복과 재난지원금 지급을 꼽았다. 문재인 정부는 2021년 4·7 서울·부산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3월 말부터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선거용 매표 행위”라는 야당 반발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같은 팬데믹 사태가 아닌 시점에 전 국민에게 일괄 돈을 지급하는 것이 실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는 전 국민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었다”며 “이제 막 선거운동이 시작된 시점에 전 국민 지원금을 꺼내 든 것이 지난 총선 때의 학습 효과에 따른 계산이라면 상당히 포퓰리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조국혁신당이 24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조국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에 선임했다.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은우근 전 광주대 교수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은 각각 공동선대위원장과 정책본부장으로 지명됐다.조국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출범 브리핑을 갖고 “불꽃이 가장 뜨거워졌을 때 붉은색을 넘어 파란색을 띤다는데 착안해 선대위 명칭을 ‘파란 불꽃 선대위’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독재정권 조기 종식과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사회권 선진국, 제7공화국을 향해 4월 10일까지 거침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은 전 교수와 함께 김호범 부산대 교수, 강미숙 작가가 맡았다. 김 교수는 지난해 정부의 한일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한 교수 가운데 하나다. 강 작가는 소셜 칼럼니스트로 정치 에세이집을 내고 지난해 조 전 장관이 낸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 사회를 본 바 있다.조 대표는 이날 오후엔 대전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믿고 그걸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대통령이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마트를 찾아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언급한 것을 직격한 것. 조국혁신당은 펀드선거 비용 마련을 위해 금리 연 3.65%의 ‘파란불꽃 펀드’를 출시한다고도 밝혔다. 비례선거에서 3% 이상 득표 시 보전받는 선거비용 약 52억 원을 펀드 가입자들에게 나눠준다는 것. 목표 금액은 50억 원으로 26일 당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 원, 가구당 평균 10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같은 취약계층에는 1인당 10만 원 추가 지급을 추진하겠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새마을전통시장 앞에서 “오늘은 주요한 정책 하나를 발표할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벼랑 끝에 놓인 민생경제 회생을 위해 특단의 긴급 구호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하자 현장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이 대표는 2020년 코로나 당시 문재인 정부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점을 강조하며 “모두가 죽겠다 할 때 가구당 100만 원 안 되는 돈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더니 동네가 약 6개월 동안 활황이었다”, “100만 원도 안 되는 돈 지급할 때 정말 활황이었다. 소고기 사먹고 좋았잖아요”라고 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연 25만 원부터 시작하는 전 국민 보편기본소득 지급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재명 “13조 원 추경하자”민주당이 추산한 예산 13조 원은 전 국민 5132만 명에게 각 25만 원, 그리고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300만 명에게 추가 10만 원씩을 합한 액수다. 이 대표는 1인당 지급액을 25만 원으로 책정한 이유에 대해선 “많으면 많을수록 국민은 좋겠지만, 재원도 필요하고 지나치게 (지급액이) 많을 경우 소비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과거 경험치로 볼 때 4인 기준으로 가구당 100만 원이 적당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13조 원을 ‘새발의 피’, ‘푼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퍼준 부자감세, 민생토론회에서 밝혔던 기만적 선심 약속들에 드는 약 900조~1000조 원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 손톱이다”라고 했다. 서울 영등포 지원 유세에서도 “1000조 원 쓸 생각 말고, 부자 세금 수십 조 원 깎아주는 걸 철회하라”며 “연간 예산에 비하면 푼돈 13조 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 이무식한 양반들아, 이렇게 하면 된다”고도 했다.그는 재원 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 “재원은 국민 세금”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럼 또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물을 텐데, 국채를 발행할 수도 있고, 기존 예산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총선 결과에 상관 없이 지급의 주체는 현 정부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을 (국민의힘에) 공식 요청한다”고 했다.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면 추경의 방식으로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다”고 했다.● 與 “또 선거용 돈 살포”정치권에선 즉각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을 후보는 “이 후보가 또 시작한 것 같다. 본인이 줄 수도 없는 돈으로 사탕발림식 생색만 내고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도 논평에서 “‘물가를 잡겠다’ ‘돈을 뿌리겠다’와 같은 듣기 좋은 소리만 하면서 전국을 누빌 게 아니라 법원에서 잡아준 재판일정이나 충실히 임하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문재인 정부는 2020년 4‧15총선을 12일 앞두고 1인 가구 40만 원~4인 가구 이상 100만 원을 나눠주는 전 국민 1차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에선 당시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마스크 대란 극복과 재난지원금 지급을 꼽았다. 문재인 정부는 2021년 4‧7 서울‧부산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3월 말부터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선거용 매표 행위”라는 야당 반발이 이어졌다.전문가들은 코로나 같은 팬데믹 사태가 아닌 시점에서 전 국민에게 일괄 돈을 지급하는 것이 실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는 전 국민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었다”며 “이제 막 선거운동이 시작된 시점에 전국민 지원금을 꺼내든 것이 지난 총선 때의 학습 효과에 따른 계산이라면 상당히 포퓰리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재선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신동근 의원(인천 서병)을 경선에서 제치고 공천장을 따낸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후보는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치 신인의 간절함이 경선에서 통했던 것 같다”며 “초심을 잊지 않고 반드시 4·10 총선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모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 출신으로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공개오디션 형태로 채용된 청년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 대표는 모 후보의 후원회장도 맡았다. 그는 “경선 승리 후 대표님께 전화를 걸어 ‘이제는 드릴 부탁이 있다’며 후원회장을 부탁드렸고, 대표께서 ‘그게 뭐 어려운 거라고’라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모 후보는 “이 대표로부터 배운 ‘정치를 해야 하는 필요성’과 ‘정치를 하려는 사람의 기본기’에 대해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재선 현역을 이긴 배경이 뭐라고 생각하는지.“정치 신인의 간절함이 통했던 것 아닐까 싶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거리에서 검단 주민을 만나 뵙고 인사드렸다. 주민이 보낸 메시지에 늦더라도 하나하나 직접 답변을 남겼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엔 ‘모경종이 누구야’라던 분들도 많았는데 요즘엔 ‘지난번에 영상에서 봤다’며 악수를 청해주시는 주민들도 계신다.”-공천이 마무리됐지만 당내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갈등 후폭풍 우려도 적지 않다. 경선에서 진 신 의원도 비명계다.“총선을 앞둔 지금 민주당의 과제는 친명·비명 가르기가 아니다. 하루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회복해야 한다. 최근 신 의원께서 당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선대위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과거의 치열했던 경쟁을 뒤로 하고 이제는 한마음 원팀으로 민주당 승리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 경선 승리 후 이 대표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경선 전 예비후보로 활동하는 동안엔 이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받은 적이 전혀 없다. 경선 승리 후 대표께 전화해 ‘이제는 꼭 드리고 싶은 부탁이 있다’고 운을 띄우고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하자 대표가 ‘그럽시다. 그거 뭐 어려운 거라고’ 라고 답했다. 그 뒤 공천장 수여식에서 처음 뵀다. 대표는 축하한다면서도 더욱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선거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로부터 배운 ‘정치를 해야 하는 필요성’과 ‘정치를 하려는 사람의 기본기’에 대해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지역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인천시의 ‘5호선 서울~검단·김포 연장선’ 원안을 사수할 것이다. 지하철 5호선을 검단·김포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인천시의 기존 안은 검단 주민의 오랜 염원이다. 그런데 최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원안과 달리 원당사거리와 불로동을 역 신설 구역에서 배제했다. 인천시 연장안 원안을 사수하는 동시에 지하철 연장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신도시 주민들의 요구도 충족시키겠다.또 주민이 지역 정책에 직접 참여하는 ‘검단주민비전위원회’를 만들어 지하철·광역버스 등 교통대책,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교육문제, 문화복합시설 확충 등 검단의 향후 10년의 모습을 주민이 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4년 만의 ‘리턴 매치’가 확정된 서울 용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 현역인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8.1%로 나타났다. 격차는 3.9%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4.4%) 접전이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권 후보(47.8%)가 강 후보(47.1%)에게 0.7%포인트 차(890표)로 이겨 승리했다. 서울 지역 최소 격차 승부였다. 용산은 국민의힘이 4년 전 서울 총 49석 중 8석만 얻을 때 강남 3구 외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이다. 2022년 대통령실이 종로에서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용산은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떠올랐다. 또 서울 핵심 승부처인 한강벨트의 중심이다. 민주당은 “용산 수복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의 상징으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고, 국민의힘은 “진정한 정권 교체를 달성하는 총선 승리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맞서고 있다.● 강태웅-권영세 3.9%포인트 차 20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 19일 서울 용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에게 100% 무선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은 9.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결과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권 후보가 39.2%로 강 후보(28.9%)에게 10.3%포인트 차로 앞섰다. “선거 당일까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한다”는 응답이 강 후보 지지자의 82.5%, 권 후보 지지자의 81.4%였다.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강 후보 지지자가 15.7%, 권 후보 지지자가 13.8%였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69.5%가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한다”, 22%가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중도층 가운데선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29.9%로 집계됐다. 지역 관계자는 “선거 당일까지 중도층 표심 확보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의 ‘스윙보터 투표 성향’도 나타났다. 지난 총선에서 권 후보를 찍은 사람의 17%가 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강 후보를 찍은 사람 중에 권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7%였다. 용산은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7∼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가 20대 총선 때 민주당으로 옮겨 당선된 곳이다.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정권견제론(37.7%)과 국정 안정을 위해 국민의힘을 지지해야 한다는 국정안정론(33.3%)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4%포인트였다. 조사 기간인 18, 19일엔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불거져 ‘여당 수도권 위기론’이 재점화된 때였다.● 與 “힘 있는 대통령 선배” 野 “대통령실 재이전” 강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용산 대통령실 재이전’을 내세우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 강 후보는 “집회·시위에 따른 동네 소음, 층고 제한, 경호 문제 등으로 용산구민들의 불만이 크다”며 “지난 선거 석패 이후 절치부심하는 심정으로 지역 골목골목을 누비며 지역민들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권 후보는 윤 대통령의 대학 선배이자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4선(16∼18대 영등포을 포함) 중진이라는 ‘인물론’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권 후보는 “대통령을 만든 사람으로서 힘 있게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국회에서 시작한 철도 지하화 추진 등을 다음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완결 짓겠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최근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윤석열이 너무 싫은데 민주당도 찍기 싫다는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조 대표가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겠나 싶다”라며 19일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전날 한 유튜브 대담에서 최근 방문한 대구에서의 일화를 설명하면서 “제가 놀랐던 게 (대구 시민들이) ‘민주당을 찍은 적이 없는데’라고 하면서 이번엔 조국혁신당을 찍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TK(대구·경북)에 계신 분들의 입장은 윤석열은 싫은데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 유세에서 “오보가 아닐까 생각하고, 혹시 잘못 표현했을거라고 생각한다. 설마 그러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조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이슈가 되자 이날 대담 발언 원본이 담긴 입장문을 내고 “일부 기자가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간 이간질을 시도한다”며 “보수성향 대구 시민의 말을 소개한 것을 마치 내가 말한 것처럼 왜곡 전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조 대표가 나온 대담에 함께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도 민주당 지도부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공천 후보로 확정됐다. 해당 대담에서 박 전 원장은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다.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웃으며 말하자 “이중 당적은 안 되니 명예당원 좋다. 폭넓게 봐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분명하다”며 “민주당 후보라면 명예당원을 하더라도 더불어민주연합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민주당 당원, 지지자분들께서 현명하게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박 전 원장의 대담 내용을 올린 뒤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저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며 “우군보다 아군이 더 많아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속타는 심정을 알고도 이러는가, 몰라서 이러는가.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심각한 사안으로 최고위원회의서 논의하겠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박 전 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민주당 공천장을 받은 상태에서 다른 당의 명예당원을 하는 건 이중 당적이 돼서 불가능하다”며 “가벼운 농담으로 주고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막말 논란에도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공관위원 여러 명이 도덕성 항목 등에서 거의 최하점을 줬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18일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연일 양 후보를 두둔하며 공천 번복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에 대해 이견을 드러낸 것. 홍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 비하, 비명(비이재명)계 폄하 등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양 후보의 모든 발언이 이미 공관위 후보 심사 때 모두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임 공관위원장이 그냥 통과시켰고 결국 후보로 확정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도 양 후보의 공천 유지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서울 마포 지역 지원 유세에서 양 후보 막말 논란 입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제 그 이야기는 그만해도 될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양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3분간 무릎을 꿇은 채 굳은 표정으로 참배했다. 양 후보가 2007년 노 전 대통령을 향해 “가면 쓴 미국인”이라며 “한국 땅을 밟지 못하도록 공항을 폐쇄해 쫓아내야 한다”라고 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그가 과거 강성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의원이 돼도) 법안 발의엔 관심이 없다.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들과 맞짱 뜨려고 국회에 들어가려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뒤늦게 논란이 됐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막말 논란에도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공관위원 여러 명이 도덕성 항목 등에서 거의 최하점을 줬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18일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연일 양 후보를 두둔하며 공천 번복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에 대해 이견을 드러낸 것. 양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사죄 참배를 했지만 과거 노 전 대통령을 향한 막말이 추가로 더 드러나면서 당내 반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양 후보의 막말 문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 심사 때부터 제기됐던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 비하, 비명(비이재명)계 폄하 등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양 후보의 모든 발언이 이미 공관위 후보 심사 때도 모두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임 공관위원장이 그냥 통과시켰고 결국 후보로 확정됐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양 후보의) 선당후사 모습이 필요하다”며 자진사퇴 결단을 촉구했다.이 대표는 이날도 양 후보의 공천 유지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서울 마포 지역 지원 유세에서 양 후보 막말 논란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제 그 이야기는 그만해도 될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주권자로 존중하지 않거나 폄하하는 행위에 대해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호남 비하 발언을 하면 안되고, 친일 발언을 하면 안 된다”고 여당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양 후보의 발언은 지나쳤고 사과해야 하지만 그 이상의 책임을 물을지는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양 후보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3분간 무릎을 꿇은 채 굳은 표정으로 참배했다. 다만 그의 사죄에도 당내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양 후보가 2007년 노 전 대통령을 향해 “가면 쓴 미국인”이라며 “한국 땅을 밟지 못하도록 공항을 폐쇄해 쫓아내야 한다”라고 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다. 그가 과거 강성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의원이 돼도 법안) 발의엔 관심이 없다. 민주당 내 정풍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며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의미로 비명계를 비하하는 은어)’들과 맞짱뜨려고 국회에 들어가려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뒤늦게 논란이 됐다. 안산갑 경선에서 양 후보에게 패배한 비명계 현역 3선인 전해철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양 후보의 막말은 실수가 아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자 인식의 표출”이라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가 지난달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때 자신의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의미로 비이재명계를 비하하는 은어)’ 발언을 지적하는 면접위원과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18일 복수의 민주당 공관위원에 따르면 양 후보는 지난달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면접 당시 “‘수박’과 같은 막말을 하면 되겠느냐”는 심사위원의 지적에 “내가 동물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식물 이야기를 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박했다고 한다. 당시 한 참석자는 “개와 같은 동물을 빌려 욕한 것도 아닌데 왜 수박 발언을 갖고 그렇게 뭐라고 하느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은 통화에서 “양 후보가 과거 ‘수박’ 발언으로 당으로부터 징계받은 점을 지적하는데도 사과나 반성은커녕 ‘그게 왜 문제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양 후보는 지난해 6월 경기 안산갑 현역 의원인 비명계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며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고 발언했다가 ‘당직 자격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양 후보는 그의 대답을 좋지 않게 본 면접위원과 면접 도중 언쟁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면접위원은 “양 후보 면접이 끝난 뒤 공관위원들 사이에서 ‘무슨 저런 태도가 다 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당내에선 공관위 산하 ‘도덕성 검증 소위’도 심사 과정에서 양 후보의 막말을 이유로 도덕성 등 평가 항목에 0점을 줬으나 공관위가 이를 무시하고 양 후보의 경선 참여를 밀어붙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을 두고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친노·친문 진영이 정면충돌하며 분열 조짐을 보였다. 당내에선 “‘비명횡사’, ‘사천 논란’이 이제 겨우 수습되는 타이밍에 또다시 계파 간 갈등이 터졌다. 민주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노 전 대통령 비하를 둘러싼 충돌이라 내홍의 골이 훨씬 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번 갈등이 총선 뒤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기 위한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후보들의) ‘이토 히로부미는 훌륭한 인재’, ‘5·18은 북한국이 개입한 폭동’ 이런 게 막말”이라며 양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날도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라며 노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 ‘매국노’라고 표현한 양 후보를 두둔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선거 때는 그런 것에 흔들리면 안 된다. 그대로 가야 한다”며 힘을 실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날 각각 입장문을 내고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민주당에 몸담은 정치인이 김대중 노무현을 부정한다면 이는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천 유지 방침을 확실히 한 것.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양 후보를 직접 만나 “스스로 결단하라”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지만, 양 후보는 “사퇴 여부도 당원의 뜻이고 필요하면 전 당원 투표도 감수하겠다”고 했고, 이 대표도 “공천은 최고위가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盧비하 ’ 양문석 놓고…이재명 “욕은 국민권리” 친문 “분노 치밀어”친명 vs 친노-친문 ‘정체성’ 대결‘盧 불량품’ 발언에 李 “표현의 자유”정세균 “모욕-조롱 묵과할수 없어”김부겸, 梁 만나 사실상 사퇴 요구에… 李 “공천은 최고위가 하는 것” 일축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욕할 수 있다. 그게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민주당에 몸담고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정치인이 김대중 노무현을 부정한다면 이는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다.”(노무현재단 정세균 이사장) 민주당이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 이어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을 두고 또다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가 양 후보의 발언을 “표현의 자유”라 일축하며 공천 유지 방침을 밝히자 친노뿐 아니라 친문 진영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상징하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람을 어떻게 후보로 내세우냐”면서 당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당내에서는 “이번 진영 갈등은 앞선 비명 대 친명 갈등과 달리 차기 전당대회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구주류(친노·친문)와 현 주류(친명) 간 대결”이라며 “당 정체성 논쟁은 단순 공천 논란보다도 폭발력이 큰 사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李, 주말 내내 양문석 두둔 이 대표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양 후보가 과거 노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 ‘매국노’ 등으로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저잣거리에서 왕을 흉보는 연극을 해도 왕이 잡아가지 않았다. 그게 숨 쉴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양 후보를 직접 만나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선거 지휘는 선대위가 하고 공천은 최고위가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대위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는 취지다. 전날에도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라며 양 후보를 옹호했던 이 대표는 15일 심야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일부 최고위원들의 문제제기에 “정치인이 정치인에 대해 말하는 게 무슨 문제냐”는 취지로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주말 내내 양 후보를 옹호하고 나서면서 징계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해찬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는 그런 것에 흔들리면 안 된다. 그대로 가야 한다”고 이 대표의 결정을 두둔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양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일 봉하마을을 찾아 직접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후보직 사퇴에 대해서는 “사퇴 여부 또한 당원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필요하면 전 당원 투표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선 “강성 지지층에게 물어보면 답은 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친노·친문 “민주당 정체성 지켜야” 친명계의 ‘마이 웨이’에 친노와 친문 진영은 주말 내내 들끓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총선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던 인사들이 등장하는 상황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재단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전날 입장문에서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이기에 앞서 노무현의 동지로서 양 후보의 노무현에 대한 모욕과 조롱을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선대위원장도 입장문에서 “양문석, 김우영 등 막말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있다”며 “당이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했다. ‘원조 친노’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도 “깊은 슬픔을 느낀다.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친문 진영의 반발도 이어졌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 바로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15년 전 가슴속으로 다짐했던 대통령님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번만큼은 지킬 것”이라고, 윤건영 의원도 “가슴 깊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기 어렵다. 당 지도부는 부디 민주당의 가치와 명예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최근 ‘공천 결과 승복’을 내세웠던 친노·친문 진영이 양 후보의 공천을 두고 일제히 반발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총선 이후 펼쳐질 차기 전당대회의 예고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친문 관계자는 “이재명 사당화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인 만큼 차기 전당대회에서도 당 정체성에 대한 논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재선인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간 양자 재경선을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경선은 일반 국민 투표 없이 권리당원 투표만 반영하도록 해 당내에선 “결국 또 친명(친이재명)계 강성 지지층이 밀어주는 후보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비판이 나왔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은 박 의원은 재경선에서도 득표의 30% 감산이 적용되는 반면에 조 이사는 ‘여성 신인’ 가점 25%를 받는다. 산술적으로 박 의원이 득표율 64.1%를 기록해도 이길 수 없는 구조다.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강북을 전략경선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27명의 후보자가 신청했다”며 “박 의원과 조 이사 간 양자 경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선은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의 온라인 투표 결과가 반영된다. 강성 친명계인 정 전 의원은 결선에서 박 의원을 제쳤지만 막말 파문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박 의원과 맞붙게 된 조 이사는 2010∼2012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2020년부터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았다. 최근까지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을 진행했다. 조 이사가 경선 후보로 확정된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친명 자객공천 프레임이 다시 부각되지 않도록 친명 색채가 옅은 후보를 선정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을 전략경선 공모엔 친명계인 한민수 대변인과 조상호 당 법률부위원장도 신청했으나 결국 배제했다는 것. 당 지도부 의원은 “타 지역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조 부위원장)나 비례대표 공모에서 탈락한 후보(한 대변인)는 제외하자는 판단도 있었다”고 말했다. 비명계에선 여전히 “양자 경선은 박용진을 두 번 죽이겠다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한 비명계 인사는 “박 의원은 30% 감점되고 조 이사는 25% 가점되는데 해보나 마나 한 경선”이라고 했다. 권리당원 투표만 반영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박 의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강북을 선거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의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 할 근거를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의겸 양이원영 등 경선 단계에서 탈락한 비례의원 6명을 ‘셀프 제명’ 방식으로 야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들을 추가로 설득해 현역 의원 총 10명을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도 현역 의원 8명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보냈다. 거대 양당이 4년 전 21대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투표용지상 앞 기호를 확보하기 위해 현역 의원을 위성정당으로 꿔주는 꼼수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강민정 권인숙 김의겸 김경만 이동주 양이원영 등 비례의원 6명이 제명됐다. 비례의원은 국회법상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의원총회를 열어 제명하는 방식으로 당적을 옮기도록 한 것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들 6명에, 새미래연합 용혜인 대표와 최근 경선에서 탈락한 호남 지역구 의원 2명 등을 포함해 총 10명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최근 ‘셀프 제명’ 꼼수로 김근태 김예지 김은희 노용호 우신구 이종성 정경희 지성호 의원 등 현역 의원 8명의 제명 작업을 마쳤다. 이러한 ‘현역 꿔주기’는 의석수 순으로 결정되는 총선 기호에서 앞 번호를 차지하려는 의도다. 비례선거 투표용지에서 정당 기호는 현역 의원 수 순으로 결정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자당의 위성정당이 각각 비례 투표용지의 첫 번째, 두 번째 칸을 차지하기 위해 적절한 수의 현역 의원을 꿔준 것이다. 의석수에 따라 결정되는 선거보조금을 챙기기 위한 목적도 있다.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는 ‘의석수 5석 이상 20석 미만의 정당에 각각 선거보조금(22대 총선의 경우 501억9700만 원)의 5%를 배분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각각 최소 25억1000만 원씩을 확보하게 됐다. 녹색정의당 김수영 선임대변인은 “양당이 의원 꿔주기로 대의 민주제를 비웃고 비례대표제를 망가뜨린 데 이어 정당 쪼개기로 수십억 원의 국고보조금까지 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진보당에서 추천한 후보 3인을 모두 당선권에 배치했다. 민주당이 진보당과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에서도 사실상 전면 선거연대에 나선 가운데 부산 연제에서 치러진 야권 단일화 경선에선 진보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고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이로써 민주당이 앞서 양보한 울산 북구와 대구 동구에 이어 지역구에서만 세 번째 진보당 단일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정당 지지율 1%에 그치는 진보당을 위해 민주당이 과도하게 원내 입성용 레드카펫을 깔아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내 “왜 이렇게 진보당 입성 보장해 주나” 더불어민주연합은 17일 시민사회가 추천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비례 1번, 민주당 몫의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와 백승아 전 교사노조연맹 사무처장,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을 2∼4번에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진보당 추천 후보 3인(정혜경, 전종덕, 손솔)은 각각 5번과 11번, 15번을 받았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비례 17번까지 원내에 입성시켰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모두 당선권에 해당하는 번호다.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는 이날 “40% 이상 득표율로 2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진보당이 비례 후보로 선출했던 장진숙 진보당 공동대표는 과거 한총련 대의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 이력 때문에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으로 뒤늦게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부위원장은 ‘교육, 노동’ 분야, 전종덕 전 민노총 사무총장은 ‘노동, 보건의료’ 분야,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청년, 여성’ 분야로 각각 순번을 받았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선 “그동안 청년과 교육, 노동 분야를 위해 힘썼던 민주당 소속 인사도 얼마나 많은데 굳이 진보당의 원내 입성을 왜 이렇게까지 보장해 주려는 건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나왔다. 지난 총선 때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던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33)은 비례 6번을 받아 ‘비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양심적 병역거부 논란 속 공천 배제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대신 김영훈 전 민노총 위원장에게 시민단체 몫으로 20번을 줬다. 김 후보는 2010∼2012년 민노총 위원장을 맡았는데 당시 민노총이 발간한 ‘통일 교과서’가 북한의 3대 세습과 핵 개발을 정당화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발표에서 김 전 위원장을 ‘현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로만 소개해 민노총 위원장 이력을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진보당, 김재연 등 지역구도 기대 진보당은 이날 부산 연제구 야권 단일화 경선 결과 노정현 후보가 민주당 이성문 후보를 꺾고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15일부터 이틀간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된 경선에서 진보 정당 최초 연제구 재선 구의원 출신인 노 후보가 연제구청장 출신인 이 후보를 꺾은 것. 정치권 관계자는 “노 후보가 4년 내내 쉬지 않고 지역 활동을 한 데다 진보당원들의 조직적인 몰표가 가세하면서 승리한 것”이라고 했다. 노 후보는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김희정 전 의원과 붙는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진보당 후보가 출마한 87개 지역구 가운데 대구·경북과 호남권을 제외한 전국 50여 지역구에서 경선 등을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하고 있다. 앞으로 진보당 소속 야권 단일후보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진보당은 통합진보당 출신이자 인지도가 있는 김재연 전 의원(경기 의정부을)의 경선 결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다. 경기 부천을에선 국회의원 후보는 민주당 김기표 후보로, 시의원 후보는 진보당 이종문 후보로 단일화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전 선거 때 야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공직과 재정 운영권 등을 따로 챙겨주는 이면 합의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재선인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간 양자 재경선을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경선은 일반 국민 투표 없이 권리당원 투표만 반영하도록 해 당내에선 “결국 또 친명(친이재명) 강성 지지층이 밀어주는 후보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비판이 나왔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은 박 의원은 재경선에서도 득표의 30% 감산이 적용되는 반면 조 이사는 ‘여성 신인’ 가점 25%를 받는다. 산술적으로 박 의원이 득표율 64.1%를 기록해도 이길 수 없는 구조다.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강북을 전략경선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27명의 후보자가 신청했다”며 “박 의원과 조 이사 간 양자 경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선은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의 온라인 투표 결과가 반영된다. 강성 친명계인 정 전 의원은 결선에서 박 의원을 제쳤지만 막말 파문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박 의원과 맞붙게 된 조 이사는 2010~2012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2020년부터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았다. 최근까지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을 진행했다. 조 이사가 경선 후보로 확정된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친명 자객공천 프레임이 다시 부각되지 않도록 친명 색채가 옅은 후보를 선정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을 전략경선 공모엔 친명계인 한민수 대변인과 조상호 당 법률부위원장도 신청했으나 결국 배제했다는 것. 당 지도부 의원은 “타 지역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조 부위원장)나 비례대표 공모에서 탈락한 후보(한 대변인)는 제외하자는 판단도 있었다”고 말했다.비명계에선 여전히 “양자 경선은 박용진을 두 번 죽이겠다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비명 인사는 “박 의원은 30% 감점되고 조 이사는 25% 가점되는데 해보나마나 한 경선”이라고 했다. 권리당원 투표만 반영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박 의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강북을 선거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의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 할 근거도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의겸 양이원영 등 경선 단계에서 탈락한 비례의원 6명을 ‘셀프 제명’ 방식으로 야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들을 추가로 설득해 현역 의원 총 10명을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도 현역 의원 8명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보냈다. 거대 양당이 4년 전 21대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투표용지상 앞 기호를 확보하기 위해 현역 의원을 위성정당으로 꿔주는 꼼수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강민정 권인숙 김의겸 김경만 이동주 양이원영 등 비례의원 6명이 제명됐다. 비례의원은 국회법상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의원총회를 열어 제명하는 방식으로 당적을 옮기도록 한 것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들 6명에, 새미래연합 용혜인 대표와 최근 경선에서 탈락한 호남 지역구 의원 2명 등을 포함해 총 10명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최근 ‘셀프 제명’ 꼼수로 김근태 김예지 김은희 노용호 우신구 이종성 정경희 지성호 의원 등 현역 의원 8명의 제명 작업을 마쳤다. 이러한 ‘현역 꿔주기’는 의석수 순으로 결정되는 총선 기호에서 앞번호를 차지하려는 의도다. 비례선거 투표용지에서 정당 기호는 현역 의원 수 순으로 결정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자당의 위성정당이 각각 비례 투표용지의 첫 번째, 두 번째 칸을 차지하기 위해 적절한 수의 현역 의원을 꿔준 것이다. 의석수에 따라 결정되는 선거보조금을 챙기기 위한 목적도 있다.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는 ‘의석수 5석 이상 20석 미만의 정당에 각각 선거보조금(22대 총선의 경우 501억9700만 원)의 5%를 배분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각각 최소 25억1000만 원씩을 확보하게 됐다. 녹색정의당 김수영 선임대변인은 “양당이 의원 꿔주기로 대의 민주제를 비웃고 비례대표제를 망가뜨린 데 이어 정당 쪼개기로 수십억 원의 국고보조금까지 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진보당에서 추천한 후보 3인을 모두 당선권에 배치했다. 민주당이 진보당과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에서도 사실상 전면 선거 연대에 나선 가운데 부산 연제에서 치러진 야권 단일화 경선에선 진보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고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이로써 민주당이 앞서 양보한 울산 북구와 대구 동구에 이어 지역구에서만 세 번째 진보당 단일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정당 지지율 1%에 그치는 진보당을 위해 민주당이 과도하게 원내 입성용 레드카펫을 깔아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당내 “왜 이렇게 진보당 입성 보장해주나”더불어민주연합은 17일 시민사회가 추천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비례 1번, 민주당 몫의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와, 백승아 전 교사노조연맹 사무처장,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을 2~4번에 배정했다고 발표했다.‘종북·반미 논란’이 불거졌던 진보당 추천 후보 3인(정혜경·전종덕·손솔)은 각각 5번과 11번, 15번을 받았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비례 17번까지 원내에 입성시켰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모두 당선권에 해당하는 번호다.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는 이날 “40% 이상 득표율로 2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애초 진보당이 비례 후보로 선출했던 장진숙 진보당 공동대표는 과거 한총련 대의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 이력 때문에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부위원장으로 뒤늦게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위원장은 ‘교육, 노동’ 분야,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노동, 보건의료’ 분야,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청년, 여성’ 분야로 각각 순번을 받았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선 “그 동안 청년과 교육, 노동 분야를 위해 힘썼던 민주당 소속 인사도 얼마나 많은데 굳이 진보당의 원내 입성을 이렇게까지 보장해주려는 건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나왔다.지난 총선 때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던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33)은 비례 6번을 받아 ‘비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양심적 병역거부 논란 속 공천 배제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대신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시민단체 몫으로 20번을 줬다. 김 후보는 2010~2012년 민주노총 위원장을 맡았는데 당시 민주노총이 발간한 ‘통일 교과서’가 북한의 3대 세습과 핵 개발을 정당화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발표에서 김 전 위원장을 ‘현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로만 소개해 민노총 위원장 이력을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진보당, 김재연 등 지역구도 기대 진보당은 이날 부산 연제구 야권단일화 경선 결과 노정현 후보가 민주당 이성문 후보를 꺾고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15일부터 이틀간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된 경선에서 진보 정당 최초 연제구 재선 구의원 출신인 노 후보가 부산 연제구청장 출신인 이 후보를 꺾은 것. 정치권 관계자는 “노 후보가 4년 내내 쉬지 않고 지역 활동을 한 데다 진보당원들의 조직적인 몰표가 가세하면서 승리한 것”이라고 했다. 노 후보는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김희정 전 의원과 붙는다.민주당과 진보당은 진보당 후보가 출마한 87개 지역구 가운데 대구·경북과 호남권을 제외한 전국 50여 지역구에서 경선 등을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고 있고 있다. 앞으로 진보당 소속 야권 단일 후보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진보당은 통합진보당 출신이자 인지도가 있는 김재연(경기 의정부을) 전 의원의 경선 결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다.경기 부천을에선 국회의원 후보는 민주당 김기표 후보로, 시의원은 진보당 이종문 후보로 단일화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전 선거 때 야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공직과 재정 운영권 등을 따로 챙겨주는 이면합의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조국 씨 가족이 다 안타깝게 됐응게. 비례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려고.”(광주 택시기사 정모 씨)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창당 후 첫 지역 방문으로 전날 전북 전주에 이어 광주를 찾았다. 최근 갤럽 조사(5∼7일 무선 전화 면접으로 전국 1000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4.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광주 전라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에 비례 투표를 하겠다는 의향이 20%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이날 현장에서 만난 광주 시민들은 “조국이야말로 윤석열 정권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지지 의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인 도태우 후보를 공천한 것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두환의 후예냐”라고 직격하며 민주당 텃밭인 호남의 표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도 후보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즉각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조 대표는 광주 동구 충장로 거리로 이동해 약 15분간 지지 연설을 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진보진영 전체가 승리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을 재차 외쳤다. 조 대표가 연설 도중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은”이라고 운을 떼자 시민들이 “너무 길다”라고 함께 외치는 모습도 연출됐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 상당수는 이번 총선 때 더불어민주연합 대신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광주 동구에 사는 자영업자 장민제 씨(56)는 “온 가족이 무리한 수사를 당하며 큰 고통을 겪었는데도 품위를 잃지 않는 조 대표의 팬이 됐다”고 했다. 북구에 사는 직장인 유모 씨(45)도 “민주당에 180석을 밀어줬지만 한 게 뭐냐. 이번엔 조국혁신당으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표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광산구에 사는 60대 전모 씨는 “그래도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려면 민주당을 원내 1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연대는 하되 선거 이후 합당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 민주당도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을 긴장 속에 지켜보는 모습이다. 호남 지역 한 의원실 보좌관은 “호남 내 민주당 독식 구도가 2016년 국민의당 이후 처음으로 깨질 수도 있다”고 했다.광주=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