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이상훈 부장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80

추천

동아일보 경제부장입니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sanghun@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칼럼58%
국제일반20%
일본13%
사회일반3%
미국/북미3%
경제일반3%
  • “트럼프 외교는 자유로워… 한일, 다극화된 세계서 열린 공간 활용해야”  

    “한국, 일본 등 모든 동맹국은 (트럼프 행정부) 미국에 있어서 비용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한일 양국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일본의 미일 관계 전문가인 진보 겐(神保謙·50) 게이오대 교수(국제정치학)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식의, 우리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할 수 있는 미국을 앞에 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협상을 걸어와도 흔들리지 않는 동맹국 간의 관계를 만드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진보 교수는 미국 주도하에 새롭게 펼쳐질 국제 질서에 미국의 동아시아 양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새로운 발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뷰는 지난해 12월 23일 도쿄에서 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이 한미일 안보협력에 미칠 영향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한미일 각국 국내 정치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는데, 세 나라 모두 그 말대로 됐다. 2023년 캠프 데이비드 합의 때 세 나라가 합의한 안보 협력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날 때다. 대외 정책은 국내 정치에 연장선일 뿐이다. 앞으로 크게 흔들릴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지금까지와 크게 다른 점은 북한에 대한 안보 우려는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점이다. 북한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것을 생각하면 한미일 안보 협력을 완화해도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없다. 신임 미 국방부 부장관으로 임명될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정책차관에 지명된 엘브리지 콜비 등도 (대북 압박에) 같은 생각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일 모두 정책 변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바이든 행정부 정책이 옳더라도 비용은 동맹국인 일본,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넷플릭스에 비유하면, 일본과 한국이 미국의 대외 관여를 구독하고 있는데, 새 행정부에서는 구독료가 훨씬 비싸다는 뜻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 국방비 부담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나.”―미국이 동맹을 배제할 우려를 어떻게 보는가.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모든 동맹국을 비용으로 여기고 있다. 과거에는 상대국이 미국과의 동맹에 대해 ‘미국 이익을 위한 기반’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고 이것이 협상력이 됐다. 하지만 미국이 동맹을 짐으로 보고 대가를 제대로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면 우리의 협상력은 사실상 없어진다.”―트럼프 행정부가 동아시아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1기 행정부 때 트럼프 당선인은 인수인계 과정에서 북한을 겨우 알았다. 2016년 단계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그렇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분명한 것은 우선순위론자인 콜비가 들어왔고, 그런 의미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아시아 태평양을 중시하는 계획의 무대가 상당히 갖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적어도 2025년 상반기는 기본적으로 대결 모드이고, 협상이 시작되는 것은 우크라이나라는 느낌이 든다. 순서가 있는 것 같다.”―향후 한미, 미일 관계는 어떻게 맺어가야 할까. “일본과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100% 에너지를 쏟는 것은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 다극화되는 세계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협력해야 한다. 미일은 서로를 마주하는 관계로 보기보다는, 양자 관계를 고려하면서 미일 너머에 펼쳐진 세계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브릭스, 중국, 아세안(ASEAN), 남아시아 협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봐야 한다. 한국 역시 이미 세계 경제에 깊이 관여돼 있고 자체적인 인도 태평양 전략도 만들었다. 한미 관계가 (한국 외교에서) 50% 이상 차지하는 중요한 태도임은 틀림없지만, 나머지 절반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동맹국에) 같은 버스를 타고 함께 여행을 가자고 했다면, 트럼프 당선인은 너희들 마음대로 자가용을 타고 어디든 가도 상관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 자유로운 공간을 어떻게 외교 구상에서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발상이 중요하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5-01-02
    • 좋아요
    • 코멘트
  • “韓, 은혜도 의리도 잊어”…‘야구 전설’ 장훈, 日 귀화 뒤늦게 밝혀

    일본 프로야구 최다 안타 기록(3085개)을 세운 재일교포 장훈(85)이 일본으로 귀화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장훈은 지난해 12월 29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이야기하는데, 몇 년 전에 국적을 바꿨다. 지금은 일본 국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갖은 차별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유지해 왔지만, 이번 인터뷰로 귀화 사실이 알려졌다. 귀화 이유에 대해 장훈은 “한때 어떤 정권이 재일교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 뜻으로 (일본에) 갔고, 다른 나라에서 잘 산다고 했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재일동포는 오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다. 군에 끌려가거나 먹고 살기 어려워서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그는 “몇 년 전 한국 야구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표창한다고 관계자가 찾아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국 프로야구가 시작된 1982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 보좌로 선임돼 2005년까지 활동했지만, 한 번도 한국시리즈, 올스타전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은혜도 의리도 잊어버리는 게 그 나라(한국)의 나쁜 점”이라고 비판했다. 장훈은 “(1920년) 간토 대지진 때 방화했다거나 독을 풀었다는 둥 헛소문이 떠돌아 많은 조선인이 희생된 걸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반도가 일본인에 지배당하면서, 여러 의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한국도 도움을 받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5-01-01
    • 좋아요
    • 코멘트
  • [글로벌 현장을 가다/이상훈]‘2차대전 패전 80년’, 가미카제 특공대 전시회 연 반성없는 日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사마(笠間)시.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120km가량 떨어진 인구 7만여 명의 한적한 도시다. 도쿄에서 차로 1시간 반 걸리는 이곳에는 ‘이바라키현립 마음 치료 센터’라는 대형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이 있다. 병원이 자리한 넓은 용지 한쪽에는 하얀색 낡은 2층 건물이 있다. 쓰쿠바 해군 항공대 사령부 청사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살 공격을 감행한 가미카제 특공대가 있던 곳이다. 지금은 가사마시가 운영하는 쓰쿠바 해군 항공대 기념관으로 바뀌었다. 전시회 등 문화 행사가 열리고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된다. 이곳 병원 용지 전체가 과거 가미카제 특공대 자리다.》● “자살 공격 명한 인물에 주목” 기자가 찾은 날에는 특공대 공격이 시작된 지 80주년을 맞아 ‘오카무라 모토하루(岡村基春) 유품전’ 특별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었다. 2차대전 패전 80주년인 올해 3월 30일까지 열린다. 오카무라 모토하루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 하지만 가미카제 특공대에서는 전설의 장교로 꼽힌다. 1901년생으로 당시 사관학교 격인 해군병 학교를 졸업한 뒤 군인이 됐다. 1944년 대령으로 이곳 해군 항공대 사령(司令)에 부임했다. 그는 “벌은 한번 상대를 쏘면 죽는다”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다. 자살 공격을 정당화하며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등에서 가미카제 특공을 진두지휘했던 것이다. 이곳에서 훈련받은 일본군이 대거 자살 공격에 투입됐다. 미국, 영국 항공모함에 전투기를 들이받는 공격은 애초 일본 내에서 비밀로 취급됐다. 하지만 전쟁 막바지에 군사 기밀에서 해제된 뒤 전시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도 알려졌다. 스스로 용맹함을 선전하려는 목적이 컸다.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후 8월 15일 히로히토 일왕은 항복을 선언했다. 하지만 오카무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복 다음 날까지 자살 공격을 지시했다. 패망을 뒤늦게 깨달은 뒤에도 부대 기지에서 중요한 서류를 폐기하며 전쟁 범죄를 은폐했다. 1947년 미국이 주축인 연합군 최고사령부(GHQ)로부터 공직 추방 지정을 받았다. 1948년 7월 GHQ 소환을 받아 도쿄로 가던 중 철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서를 남기지 않아 사망 이유에 대한 추측이 많다. 살아남은 당시 부대원은 “지금 죽으면 뭐 하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살아서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전시회를 준비한 가나자와 다이스케(金澤大介) 기념관장은 “이제까지는 주로 특공 명령을 받고 출격한 사람에 대한 전시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명령을 내린 사람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전시장 입구에 걸린 안내문에는 “이 전시회에서 특공대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질 생각은 없다. 특공대에 연관된 인물의 생애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적혀 있었다. ● 전쟁에 대한 반성은 없어 1층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사진이 전시됐다. 오카무라가 전쟁 전 가족들과 찍은 웃는 모습의 기념사진, 자살 공격을 명령한 뒤 굳은 표정으로 찍은 사진 등이다. 공격에 쓰였던 특공대 전용 전투기 ‘오카(櫻花)’ 모형도 있다.2층에서는 특공대 상설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부대에서 근무했던 일본군 이름과 사진이 담긴 전시판이 내걸렸다. 학도병으로 동원된 일본군이 입었던 학생 교복과 군복, 해군 사관용 단검, 자살 특공에 쓰인 전투기 잔해 등을 전시품으로 볼 수 있다. 빛바랜 낡은 종이에는 옛 부대원들이 붓으로 쓴 문구가 담겨 있다. ‘죽음으로 유구한 대의에 살며 천지신명께 보답한다’ ‘부모님에 대한 23년 불효를 갚고자 돌진한다’ ‘반드시 쓰러뜨리겠다’ ‘오직 국가뿐’…. 군국주의로 폭주하며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을 일으킨 옛 일본군 실상을 보여준다. 한국인에게는 침략 전쟁 미화로 비칠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가나자와 관장은 “미화하는 것은 아니다. 당시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생각이 있을 것이고, (한국인에게) 어떻게 생각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라며 “(일본에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 이런 부분도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시 일본의 식민지 백성이었던 조선인들도 일본군에 징병됐다. 이 중에는 자살 공격에 투입됐던 이들도 있다. 하지만 전시관 어디에서도 조선인을 포함해 일본 군국주의의 희생양이 된 이들에 대한 반성이나 비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쟁에 동원된 군인의 괴로움, 자살 공격을 명하는 장교의 인간적 고뇌 뒤에는 식민지 백성이었던 한국인 징집, 전범 기업 강제 노역, 일본 정부의 관여 및 묵인하에 자행된 위안부 동원이 있다. 그럼에도 가미카제 특공대 전시관을 비롯해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인 한국인에 대한 조명은 이곳을 비롯한 일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 영화 촬영지, 인기 관광지로 주목 받아 전시회가 열리는 옛 해군 항공대 청사는 2차대전 패전 후 50년 넘게 학교, 병원 등으로 쓰였다. 2011년 부지 내 신축 건물로 병원이 이전한 뒤 해군 항공대 유품 전시실을 개설하며 옛 일본군의 흔적을 보여주는 공간이 됐다. 한때 철거도 검토됐다. 하지만 2012년 영화 ‘영원의 제로(0)’가 이곳에서 촬영된 뒤, 관광지이자 촬영지로 주목받았다. ‘영원의 제로’는 일본 극우 작가 햐쿠타 나오키(百田尚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가미카제 특공대를 미화해 일본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일본에서 관객 700만 명 이상을 동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직접 극장에서 관람한 뒤 “감동했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옛 항공대 청사는 2013년 ‘쓰쿠바 해군 항공대 기념관’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2018년에는 지자체 관리 지정을 받아 전시관을 개설했다. 기념관에는 이곳에서 찍은 영화 및 드라마 관련 전시물도 진열됐다. 가시마시 측은 “종전 후 오랜 세월이 지나며 기억과 자료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특공이라는 비극의 땅이자 ‘영원의 제로’ 무대이기도 한 귀중한 문화유산을 일반에 공개해 평화에 대해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처럼 군국주의를 대놓고 찬양하고 미화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전쟁에 대한 반성 역시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의 평범한 일본인에게, 특히 일본 지식인 사회에서 가미카제 특공대는 비극적인 전쟁 참상을 상징한다. 하지만 좀처럼 사죄에 대한 의식은 없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에서 신유빈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하야타 히나는 소감을 묻는 말에 “가고시마 특공대 자료관에 가서 살아 있는 것과 탁구를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가고시마 특공대 자료관은 일본 가고시마현 지란(知覧) 특공 평화회관을 가리킨다. 옛 일본군 육군 기지로 가미카제 특공대가 출격했던 곳이다. 올해는 한국 광복 80주년이자, 일본 2차대전 패전 80주년이 되는 해다. “후세에게 사죄를 계속할 숙명을 지우게 해서는 안 된다”는 아베 담화 발표(2015년) 이후 일본은 가뜩이나 인색했던 과거사 사죄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나라가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 차원은 물론이고 민간 차원에서의 반성이나 고민도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패전 8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새해에 일본이 과거사와 전쟁 범죄에 대해 어떤 인식을 드러낼지 한국과 세계가 주목한다. ―가사마시에서이상훈 도쿄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신 “한국, 정치 위기 속 여객기 사고”… 신속 보도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WP), 영국 가디언, 일본 아사히신문 등 해외 주요 언론은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피해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는 한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정치적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의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외국 정상들도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CNN은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 시카고의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잉은 이날 오후 X에 올린 성명에서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제주항공과 연락 중이며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신들은 전문가를 인용해 사고 원인을 진단하는 데 집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와 같은 사건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며 “항공기 사고는 복합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규명하는 데는 수년간의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번 사건의 대응에 많은 의문이 있다”며 “이런 비상 상황에 왜 활주로 옆에 소방차가 없었는가. 조류 충돌은 아마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했다. 아사히신문도 전문가를 인용해 “바퀴와 엔진 결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P는 “최근 여러 차례의 권력 교체와 국가 최고직 책임자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며 역사적인 정치적 격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4대 경제국이자 세계적으로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 한국에서 이번 사고로 정부 기능이 흔들렸다”며 “정부 내부에서 지휘 체계와 언론 대응을 정하는 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고가 “한국 국회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의결 뒤 권한대행을 맡은 최상목 권한대행의 첫 번째 주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정부 최고위층의 불안정성이 재난 대응에 미칠 위험성을 극명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존자들과 사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X를 통해 “가슴 아픈 여객기 사고로 한국에서 수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와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핵무기 사용시 日과 의사소통” 명문화

    미국과 일본이 작성한 핵 확장 억제와 관련된 첫 가이드라인(지침)에 ‘미국이 핵무기 사용 시 일본과 의사소통한다’는 내용이 명문화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에선 미국의 핵 사용에 자국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일 양국은 27일 미국이 핵을 포함한 전력으로 일본 방위에 관여하는 ‘확장 억제’ 관련 가이드라인을 처음 작성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양국 정부 모두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미국 대통령이 갖고 있는 핵 공격 권한 및 사용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미국에 의견을 전달하는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다만 북한 핵 개발, 중국 군비 증강에 따라 미일 양국은 2010년부터 외교 및 국방 부처 실무자 간에 핵 억지력과 관련한 정기 협의를 해 왔다. 이번 지침에 따라 일본 정부는 2015년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근거로 한 ‘동맹 조정 메커니즘(ACM)’ 틀을 이용해 미국의 핵 사용에 대해 자국 의견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ACM은 외교·방위 분야 국장급 간부로 구성하는 ‘동맹 조정 그룹’과 자위대와 미군 간부가 참가하는 ‘공동 운용 조정소’ 등으로 이뤄지며 필요시 각료급 협의도 진행할 수 있다. 일본 정부 측은 “최종적인 핵 사용 판단은 미국이 하지만, 억지력 강화 메시지로서 (의사소통 명문화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신, 무안 여객기 사고 긴급 속보…“정치적 격변 속 발생”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WP), 영국 가디언, 일본 아사히신문 등 해외 주요 언론은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피해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정치적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의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외국 정상들도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CNN은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 시카고의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잉은 이날 오후 X에 올린 성명에서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제주항공과 연락 중이며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특히 외신들은 전문가를 인용해 사고 원인을 진단하는 데 집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와 같은 사건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며 “항공기 사고는 복합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규명하는 데는 수년간의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번 사건의 대응에 많은 의문이 있다”며 “이런 비상 상황에 왜 활주로 옆에 소방차가 없었는가. 조류 충돌은 아마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했다. 아사히신문도 전문가를 인용해 “바퀴와 엔진 결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WP는 “최근 여러 차례의 권력 교체와 국가 최고직 책임자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며 역사적인 정치적 격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4대 경제국이자 세계적으로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 한국에서 이번 사고로 정부 기능이 흔들렸다”며 “정부 내부에서 지휘 체계와 언론 대응을 정하는 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가디언은 이번 사고가 “한국 국회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의결 뒤 권한대행을 맡은 최 권한대행의 첫 번째 주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정부 최고위층의 불안정성이 재난 대응에 미칠 위험성을 극명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존자들과 사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X를 통해 “가슴 아픈 여객기 사고로 한국에서 수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와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29
    • 좋아요
    • 코멘트
  • 中-日 외교장관 회담… 트럼프 취임 앞두고 “경제 협력”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상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일본 외상이 중국을 방문한 건 지난해 4월 당시 외상이었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에 앞서 중국과 일본 모두 전략적 협력 필요성과 갈등 요소를 동시에 재확인하며 안정적인 관계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보 갈등이 여전하지만,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찬을 포함해 3시간여 진행된 회담에서 이와야 외상은 “과제와 현안을 줄이고 협력과 연계를 늘리는 첫발을 내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략적 호혜 관계라는 개념은 여기에 요체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일 관계가 안정되면 아시아가 안정되고 국제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은 일본과 함께 전략적 호혜 관계의 올바른 위치를 견지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공통 인식을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양국 관계를 올바른 궤도에 따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야 외상은 회담에 앞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예방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일본과의 협력 강화와 지속적이고 안정적 발전을 희망한다”며 “새해 양국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조성돼 각 분야에서 우호 교류가 진행되고 더 많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측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중단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조기 재개를 요구했다. 이와야 외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대만에서 110km가량 떨어진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 인근에 중국이 해상 부표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일방적 자원 개발 등 현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즉각 철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야 외상은 이날 회담 후 인적·문화 교류 촉진 고위급 대화에 참석해 부유층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10년 관광비자를 신설하고 단체여행 관광비자 체류 가능 일수도 15일에서 30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달 일본인을 대상으로 단기 체류 비자 면제를 재개한 데 따른 조치다. 중일 양국은 내년 고위급 경제 대화를 개최해 무역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야 외상은 왕 부장에게 내년 중 일본 방문을 요청했다.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3국 간 의사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日 외교장관 회담…전략적 호혜-이견 동시 확인하며 안정적 관계 관리 모색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일본 외상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일본 외상이 중국을 방문한 건 지난해 4월 당시 외상이었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에 앞서 중국과 일본 모두 전략적 협력 필요성과 갈등 요소를 동시에 재확인하며 안정적인 관계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보 갈등이 여전하지만,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찬을 포함해 3시간여 진행된 회담에서 이와야 외상은 “과제와 현안을 줄이고 협력과 연계를 늘리는 첫발을 내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과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략적 호혜 관계라는 개념은 여기에 요체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일 관계가 안정되면 아시아가 안정되고 국제 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은 일본과 함께 전략적 호혜 관계의 올바른 위치를 견지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공통 인식을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양국 관계를 올바른 궤도에 따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야 외상은 회담에 앞서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를 예방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일본과의 협력 강화와 지속적이고 안정적 발전을 희망한다”며 “새해 양국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조성돼 각 분야에서 우호 교류가 진행되고 더 많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측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중단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조기 재개를 요구했다. 이와야 외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대만에서 110km 가량 떨어진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 섬 인근에 중국이 해상 부표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일방적 자원 개발 등 현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즉각 철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야 외상은 이날 회담 후 인적·문화교류 촉진 고위급 대화에 참석해 부유층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10년 관광비자를 신설하고 단체여행 관광비자 체류 가능 일수도 15일에서 30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달 일본인을 대상으로 단기 체류 비자 면제를 재개한 데 따른 조치다. 중일 양국은 내년 고위급 경제 대화를 개최해 무역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야 외상은 왕 부장에게 내년 중 일본 방문을 요청했다.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3국 간 의사소통을 활성화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25
    • 좋아요
    • 코멘트
  • “北해커들, 日거래소서… 비트코인 4437억원 훔쳐”

    올 5월 일본에서 벌어진 480억 엔(약 4437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부정 유출 사건이 북한 해커집단의 소행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정부가 24일 발표했다.일본 경찰은 이날 “북한 해커집단 ‘라자루스’ 산하 조직인 ‘트레이더 트레이터’가 자국 가상화폐 거래소 ‘DMM 비트코인’에서 가상화폐를 훔쳤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경찰은 미국 국방부 및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북한 해커집단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진 못했다.일본 경찰에 따르면 북한 해커는 3월 헤드헌터를 가장해 DMM 비트코인 관련 업체 직원에게 가짜 이직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통해 이 직원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었고, 5월 정보를 빼내 가상화폐를 유출했다. DMM 비트코인은 부정 유출 사건 뒤 고객 계좌와 자산을 다른 사업자에게 이관했고, 곧바로 폐업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3월 공개한 전문가 패널 연례 보고서에서 “2017∼2023년 북한이 가상자산 관련 회사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여 탈취한 금액이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은 외화 수입의 절반가량을 사이버 공격으로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한편 일본 경찰은 “북한 해커가 사람의 심리적 허점이나 행동 실수를 노려 정보를 빼내는 ‘표적형 사회공학’ 수법을 쓰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금융청은 이날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북한 해커 등이 침입했을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지 재확인할 것을 요구했다.한편 암호화폐 거래소인 하이퍼리퀴드는 북한 해커 관련 의혹이 제기되며 대규모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한 보안 전문가가 23일 소셜미디어 X에 “북한 해커들이 해당 거래소의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려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하루 만에 1억 달러 이상이 유출됐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1인당 GDP, 한국에도 밀렸다”… 경쟁력 저하 비판

    지난해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22위로 한국보다 1계단 낮았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일본의 1인당 GDP는 전년보다 0.8% 감소한 3만3849달러(약 4915만 원)였다. 한국은 일본보다 1714달러 많은 3만5563달러로 집계돼 일본보다 한 계단 높은 21위였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의 1인당 GDP가 한국에 밀렸다’는 걸 제목으로 내걸며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에 밀린 건 처음”이라며 “한국이 올해 GDP 산출 기준을 개정하면서 과거 금액을 재검토한 결과, 2022년에도 1인당 GDP가 일본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OECD 회원국 38개국 중 22위로 21위인 한국보다 낮았다”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통계 기준이 바뀌면서 2022년부터 한국과 일본의 순위가 역전됐다”고 주목했다. 한국은행은 올 6월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꾼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개편에 따라 한일 양국의 1인당 소득이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 1인당 GDP는 주요 7개국(G7) 중에서 프랑스(4만4691달러)와 이탈리아(3만9003달러)보다 아래로 최하위였다. 다만 일본 전체 명목 GDP 총액(4조2137억 달러)은 미국(27조4406억 달러)과 중국(17조7948억 달러), 독일(4조5257억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였다. 아사히신문은 “1인당 GDP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취임 뒤 첫 연설에서 늘리겠다고 내걸 정도로 정권이 중시하는 지표”라며 “하지만 2000년 2위를 정점으로 내림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에서는 굳어진 엔저 현상과 일본 기업 경쟁력 쇠퇴, 저출산 및 고령화 등으로 국가 경쟁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시바, 트럼프 취임전 만나 美고용 기여 강조할듯”

    일본 정부가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와의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미국 내 고용 확대에 일본 기업이 공헌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시하는 미국 일자리 창출에 일본이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해 동아시아 안보에 대한 미국의 관여 확약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이시바 총리는 24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담에 대해 “조기에 개최해 미일 동맹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1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惠) 여사와 만찬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측이 원한다면 취임 전에 일본 총리와 회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 측은 일본 정부에 1월 중순 일정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하루빨리 트럼프 당선인과 개인적 신뢰 관계를 쌓아 미일 ‘밀월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첫 만남에서부터 주일미군 주둔 비용(방위비 분담금)과 관세 인상 등 ‘청구서’를 들이밀며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일본 측은 미국이 일본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미국에 712억 달러(약 97조9000억 원) 규모의 무역흑자를 거뒀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언제든 일본에 대한 고관세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내 고용 확대를 중시하는 만큼 일본 기업의 대미 기여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당초 일본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트럼프 당선인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미국에 1000억 달러의 투자를 하고 10만 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하자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손 회장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 관계에서도 명분이나 가치보다는 금전적 문제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이에 일본에도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며 압력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경찰 “4437억원 비트코인 유출, 北 해커집단 소행“

    올 5월 일본에서 벌어진 480억 엔(약 4437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부정 유출 사건이 북한 해커집단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정부가 24일 발표했다. 일본 경시청과 경찰청은 이날 “북한 해커집단 ‘라자루스’ 산하 조직인 ‘트레이더 트레이터’가 자국 가상화폐거래소 ‘DMM 비트코인’에서 가상화폐를 훔쳤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경찰은 미국 국방부 및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북한 해커집단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다.일본 경찰에 따르면 북한 해커는 3월 헤드헌터를 가장해 DMM 비트코인 관련 업체 직원에게 가짜 이직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통해 이 직원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었고, 5월 정보를 빼내 가상화폐를 유출했다. DMM 비트코인은 부정 유출 사건 뒤 고객 계좌와 자산을 다른 사업자에게 이관했고, 곧바로 폐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3월 공개한 전문가 패널 연례 보고서에서 “2017∼2023년 북한이 가상자산 관련 회사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여 탈취한 금액이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은 외화 수입의 절반가량을 사이버 공격으로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경찰청은 “북한 해커가 사람의 심리적 허점이나 행동 실수를 노려 정보를 빼내는 ‘표적형 사회공학’ 수법을 쓰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금융청은 이날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북한 해커 등이 침입했을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지 재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24
    • 좋아요
    • 코멘트
  • 日 1인당 GDP “한국에도 뒤졌다” 대대적 보도… G7 선진국 중 최하위

    지난해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22위로 한국보다 1계단 낮았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 달러화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전년보다 0.8% 감소한 3만3849달러였다. 한국은 3만5563달러로 집계돼 일본보다 한 계단 높은 21위였다.일본 언론들은 일본의 1인당 GDP가 한국에 밀렸다는 점을 제목으로 내걸며 주요 뉴스로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이 올해 GDP 산출 기준을 개정하면서 과거 금액을 재검토한 결과, 2022년에도 1인당 GDP로 일본을 웃돌았다”며 한국에 밀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OECD 회원국 38개국 중 22위로 21인 한국보다 낮았다”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통계 기준이 바뀌면서 2022년부터 한국과 일본의 순위가 역전됐다”고 주목했다. 한국은행은 올 6월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꾼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개편에 따라 한일 양국의 1인당 소득이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 1인당 GDP는 주요 7개국(G7) 중에서 프랑스(4만4691달러), 이탈리아(3만9003달러) 수준을 밑돌아 최하위였다. 일본 전체 명목 GDP 총액(4조2137억 달러)은 미국(27조4406억 달러), 중국(17조7948억 달러), 독일(4조5257억 달러)에 이어 세계 4번째였다. 아사히신문은 “1인당 GDP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취임 후 첫 연설에서 늘리겠다고 내거는 등 정권이 중시하는 지표”라며 “2000년 2위를 정점으로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에서는 굳어진 엔저 현상, 일본 기업 경쟁력의 쇠퇴,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24
    • 좋아요
    • 코멘트
  • 中 전기차에 밀려… 日 혼다-닛산, 합병 협의 공식화

    일본 자동차 2위 업체인 혼다와 3위 닛산이 2026년 합병을 목표로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했다.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점유율이 하락한 일본 기업들이 새판 짜기에 나선 것이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23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을 위한 기본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혼다와 닛산은 2026년 8월 상장 지주사를 새로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두 회사는 신설 지주사 산하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세부 협상은 내년 6월에 최종 마무리하기로 했다. 새 지주사는 혼다가 주도할 전망이다. 지주사 수장을 혼다 측에서 임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양사의 자동차 브랜드는 없애지 않고 남겨 둔다. 닛산이 주식 24%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 미쓰비시는 내년 1월에 합병 합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혼다와 닛산이 통합되면 판매량 기준으로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그룹이 된다. 최근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혼다와 닛산 모두 고전하자 두 회사가 결국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베 사장은 “4륜 자동차에서 손을 잡는 데 그치지 않고 2륜 사업, 항공기 사업 등 폭넓은 모빌리티 사업도 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치다 사장도 “경영 통합이 이뤄지면 글로벌 제조사 중 톱클래스에 들어가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때 닛산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이날 별도로 진행된 일본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 “혼다와 닛산은 상호 보완적이지 않다”며 “통합 시너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내년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트럼프 취임 앞 한미일 협력 균열 시도

    중국이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내년 상반기에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이번 주 베이징에서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일본 외상을 만나는 등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중국이 일본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에 나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내년 5∼6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수입 재개 방침을 밝히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비판하며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양국은 올 9월 단계적 수입 재개에 합의했고, 양국 정상은 지난달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기존 합의를 착실하게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왕 부장과 이와야 외상은 이번 주 베이징에서 양자 회담을 가지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상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이와야 외상은 방중 기간 중일 고위급 인적문화교류대화에 참석하고, 향후 경제 분야 고위급 대화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미 동맹국이자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또 ‘미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국들에 더 많은 안보 비용 부담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일 협력 관계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 환추(環球)시보는 사설에서 “중국과 미국은 강대국끼리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이라는 중미 관계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면서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기를 바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혼다-닛산’, 합병 협의 공식화…2026년 8월 새 지주사 설립 목표

    일본 자동차 2위 업체인 혼다와 3위 닛산이 2026년 합병을 목표로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했다.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점유율이 하락한 일본 기업들이 새판 짜기에 나선 것이다.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23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을 위한 기본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혼다와 닛산은 2026년 8월 상장 지주사를 새로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두 회사는 신설 지주사 산하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세부 협상은 내년 6월에 최종 마무리하기로 했다.새 지주사는 혼다가 주도할 전망이다. 지주사 수장을 혼다 측에서 임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양사의 자동차 브랜드는 없애지 않고 남겨둔다. 닛산이 주식 24%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 미쓰비시는 다음 달에 합병 합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혼다와 닛산이 통합되면 판매량 기준으로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그룹이 된다. 최근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혼다와 닛산 모두 고전하자 두 회사가 결국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베 사장은 “4륜 자동차에서 손을 잡는 데 그치지 않고 2륜 사업, 항공기 사업 등 폭넓은 모빌리티 사업도 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치다 사장도 “경영 통합이 이뤄지면 글로벌 제조사 중 톱클래스에 들어가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한때 닛산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이날 별도로 진행된 일본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 “혼다와 닛산은 상호 보완적이지 않다”며 “통합 시너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23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中-대만 큰 문제”… 아베 부인과 만찬서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부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恵) 여사와 만났을 때 중국, 대만을 둘러싼 안보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5일(현지 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사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키에 여사와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아키에 여사는 아베 전 총리 시절 추억과 함께 대만을 포함한 세계 정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대만과 중국이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중국과 대만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대만 문제가 중시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일본 총리도 수차례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역시 중국의 영향력 확장 전략과 대만 상황에 대한 경계감이 커 트럼프 당선인 취임 뒤 미일 간 대만 정세에 대한 인식 공유 및 관련 대응이 더욱 활발해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키에 여사와의 만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전 협상에 대해서도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그에게 전쟁을 끝내도록 요구했다고 아키에 여사에게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기 전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와 회동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당초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정상회담을 하는 쪽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이 먼저 취임 전 회담을 제안한 만큼 이시바 총리가 서둘러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동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매우 중시한다”고 말했다. 취임 전 이시바 총리와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아베 부인과 최근 만남서 “中·대만 문제 풀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부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恵) 여사와 만났을 때 중국, 대만을 둘러싼 안보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15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자택에서 아키에 여사와 만찬을 하며 아베 전 총리의 추억과 함께 대만을 포함한 세계 정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만 유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중국과 대만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 때 대만 문제를 중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본도 대만 상황에 대한 경계감이 큰 상황이라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미일 간 대만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키에 여사와의 만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전 협상에 대해서도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초 파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그에게 전쟁을 끝내도록 요구했다고 아키에 여사에게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1월 20일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기 전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와 회동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22
    • 좋아요
    • 코멘트
  • 아르헨-伊-헝가리 정상, 트럼프 취임식 초대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주요국 정상은 그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럼프 2기 정권 인수팀이 차려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를 재빨리 찾았다. 그는 지난달 14일 이곳에서 해외 정상 중 트럼프 당선인을 가장 먼저 만났다. 남미 지도자 중 가장 먼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도 초대받았다. ‘동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의 극우 성향 지도자도 취임식에 초대받았다.외교 관계를 ‘거래’로 보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을 고려해 미국의 요구를 곧바로 수용한 정상도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 만인 지난달 29일 마러라고를 찾았다. 또 “국경 통제를 강화해 캐나다 내 불법 이민자가 미국으로 건너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일본은 ‘전 총리 부인’과 ‘자국 기업인’을 앞세웠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조기 정상회담을 거절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를 15일 마러라고에서 만났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 가장 먼저 만났던 해외 정상이다. 16일에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000억 달러(약 140조 원)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자 트럼프 당선인은 “이시바 총리와 취임식 전 만날 수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개관식에 조 바이든 대통령을 ‘패싱’하고 트럼프 당선인을 초청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트럼프 당선인의 차녀 티퍼니의 시아버지인 레바논계 미국인 기업가 마사드 불로스를 통해 당선인에게 서한을 보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1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주일 美대사에 사업가 출신 對中 강경파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일본 미국대사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포르투갈 미국대사를 지낸 조지 글라스(62·사진)를 지명했다. 대(對)중국 강경파 성향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한국, 일본 등을 규합해 중국에 맞서려는 미국의 기존 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 트루스소셜에 “글라스를 주일본 미국대사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 투자은행 사장을 지낸 그가 비즈니스 감각을 대사직에도 발휘할 것”이라며 “그가 항상 미국을 최우선에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960년 서부 오리건주 유진에서 태어난 글라스는 사업가 출신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오랫동안 후원해 왔다. 1990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정보기술(IT) 분야에 특화한 투자은행 ‘퍼시픽 크레스트 시큐리티스’를 설립했다. 2015년에는 아파트 단지 및 임대 주택 매입·운영 회사 ‘MGG디벨롭먼트’를 설립해 부동산 개발업에 진출했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한 뒤 2017∼2021년 주포르투갈 미국대사를 지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공산당과 연계돼 있다며 강도 높은 규제를 단행했다. 글라스 지명자 또한 포르투갈이 화웨이가 주도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며 “포르투갈은 미국 편인지 중국 편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압박했다. 포르투갈이 주요 항구 건설을 중국 기업에 맡긴다면 “미국산 천연가스의 수출을 중단하겠다”고도 했다. 당시 이런 그의 행보에 포르투갈 내에서 반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글라스 지명자의 세 아들 중 장남이 2017년 일본에 살며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로 유명하다”고 짚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17일 “주일 미대사는 일본과 미국의 가교 구실을 담당하는 중요한 직책”이라며 “그가 이른 시일 내 부임해 미일 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주한국 미국대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집권 1기 때도 취임 후 1년 6개월이 흐른 2018년 7월에야 해리 해리스 전 미 태평양군사령관을 한국 대사로 임명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