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샘

이새샘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8

추천

부동산 정책과 시장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부알못’과 ‘부잘알’ 사이, 보통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부동산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iamsam@donga.com

취재분야

2024-05-04~2024-06-03
산업48%
건설23%
칼럼13%
부동산10%
운수/교통3%
경제일반3%
  • “中企 1세대 고령화 심화… 원활한 기업 승계 위해 세법개정안 조속 통과를”

    “70대 이상 중소기업 경영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1세대 경영자들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계획 있는 사전 승계가 중요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국회에서 기업 승계에 관한 세법개정안이 하루라도 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9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장 5명은 김상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협조요청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원활한 기업 승계를 위해 △증여세 과세특례 연부연납 기간 확대(5년→20년) △증여세 과세특례 저율 과세(10%) 구간 확대(60억 원→300억 원) △사후관리 업종 변경 제한 요건 완화(중분류→대분류) 등 내용을 담은 세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청서에서 이들은 “기업 승계가 불발돼 기업이 폐업하면 약 60만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고 수출도 15조 원 가까이 줄어든다”고 호소했다. 이어 “업력 40년 이상 기업은 10년 미만에 비해 고용은 8.42배, 기술 투자는 9.53배 많다”며 “기업의 업력이 오래될수록 고용, 투자가 증가해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해 한도 확대 및 사후 관리 요건 완화 등 기업 승계 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됐지만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원활하게 기업 승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재건축 투자, 조합원 지위 양도 여부 따져야[부동산 빨간펜]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단지가 신축 브랜드 아파트로 바뀌는 재건축은 대표적인 투자 방식으로 꼽힙니다. 낡은 아파트에 입주해 재건축을 기대하는 투자 방식을 ‘몸테크’로 부르기도 하죠. 소형 평수의 저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던 지역이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속속 탈바꿈하면서 지역 이미지 자체가 바뀌는 사례들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관리처분계획이니, 사업시행인가니 하는 어려운 단어를 듣다 보면 뭐가 뭔지 헷갈리고 어렵다는 생각만 들죠. 오늘 부동산 빨간펜에서는 이런 재건축의 기본 상식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Q. 재건축과 재개발은 어떻게 다른가요? “노후한 시설이 새롭게 탈바꿈한다는 점에서 둘은 비슷해 보입니다. 그래서 재건축과 재개발을 묶어 ‘정비사업’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하지만 개발 대상이 다릅니다. 재개발은 다세대나 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는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하지만, 재건축은 준공 30년이 지난 연립주택이나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이 대상입니다.” Q. 재건축은 어떤 절차를 거쳐 진행되나요? “통상 사업준비단계-사업시행단계-관리처분계획단계-완료단계의 총 4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사업준비단계는 말 그대로 기본 계획을 짜고 정비구역을 지정하는 등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사업시행단계에 접어들면 안전진단을 거쳐 조합을 설립하고 시공사를 선정하게 되죠. 관리처분계획단계에서는 기존 주민들이 이주하면 철거를 시작하고 분양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이후 완료단계에서는 공사를 거쳐 준공 뒤 입주를 하고, 조합을 청산해 모든 단계를 종료하죠.” Q. 이 중 중요한 단계는 어떤 것이 있나요? “사실상 조합 설립이 재건축의 시작입니다. 창립총회에서 소유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조합이 설립되는데, 시공사 선정부터 사업비 관리 등 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법인을 주민들이 함께 세우는 겁니다. 이후 조합이 제시한 재건축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지자체가 검토하는 단계가 ‘사업시행인가’입니다. 건축물의 일조량과 가구별 공간 구성, 건축물이 안전한지, 소방 및 구급활동 공간이 충분한지 등을 검토하고 수정합니다. 사실 재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입니다. 내 집을 새로 짓는 것인 만큼 조합원들은 각자 공사에 드는 비용, 즉 분담금을 내게 되는데요. 재건축 전후 집과 땅의 가치를 계산해 추가분담금 혹은 돌려받는 금액을 정산하면 지자체에서 관리처분인가를 받게 됩니다. 관리처분인가를 받게 되면 실제 공사를 제외하고 재건축 과정이 모두 끝난 셈이기 때문에 ‘재건축 9분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죠.” Q.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 관심이 있습니다. 재건축이 추진되는 아파트를 사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재건축 아파트도 일반 거래와 마찬가지로 인근 부동산 등에서 거래가 가능합니다. 다만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건을 따져야 합니다. 특히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조합이 설립된 뒤에는 10년 보유·5년 거주·1주택 가구만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해도 현금청산자로 분류됩니다. 다만 예외 규정으로 △조합 설립 후 3년간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없거나 △사업시행인가 뒤 3년 내에 착공하지 못한 경우, 3년 이상 보유한 소유주는 조합원 지위를 넘길 수 있게 됩니다. 조합이 설립된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최근 100억 원 넘는 매물이 나와 화제가 됐는데요, 내년이면 조합 설립 3년이 지나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Q. 재건축 아파트에 들어가면 무조건 ‘대박’이 나는 건가요? “재건축은 사업 기간이 오래 소요됩니다. 이해관계자들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변수가 많습니다. 실제로 부동산업계에서는 조합 설립이 된 후에도 재건축이 완료되기까지 10년 이상 소요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업이 시작만 한 채 지지부진하다면 사업비를 대출받은 데 따른 금융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조합원들의 부담도 더 커지게 되죠. 여유자금을 충분히 갖고 장기 투자하기 어렵다면 관리처분인가 직후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는 편이 좋습니다. 관리처분인가는 이주 직전이기 때문에 이미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상태지만, 사업 진행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적습니다.” Q. 최근 서울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현재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에 돌입한 단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정비계획수립안이 통과됐습니다.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가 설립된 지 무려 19년 만입니다. 현재 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장미1·2·3차, 잠실우성1·2·3차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사업시행인가를 거친 단지로는 은마아파트 옆에 위치한 대치쌍용1·2차, 대치우성1차 등이 있습니다. 잠실의 미성·크로바(잠실르엘)와 진주아파트(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현재 공사 중으로 내년 분양 예정입니다.”‘부동산 빨간펜’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부동산에 대해 궁금증을 넘어 답답함이 느껴질 때, 이제는 ‘부동산 빨간펜’에 물어보세요. 언제든 e메일()로 질문을 보내 주세요. QR코드를 스캔하면 ‘부동산 빨간펜’ 코너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파트 미리보기]성동구 청계천변 ‘더블 역세권’ 아파트 분양

    서울 성동구에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춘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한다. GS건설은 11월 중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대에서 용답동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들어서는 ‘청계리버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청계리버뷰자이는 14개 동(지하 2층∼지상 35층) 총 1670채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797채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59㎡A 257채 △59㎡B 66채 △59㎡C 36채 △73㎡ 292채 △78㎡ 142채 △84㎡ 4채다. 청계리버뷰자이가 들어서는 성동구 용답동은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먼저 교통 환경이 우수하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붙어 있다. 2호선 신답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내부순환도로 사근 나들목(IC)과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차량 이동이 쉬워 시청 등 도심은 물론 강남권까지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생활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주변으로 현대시장, 동부시장 등의 재래시장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있는 청량리역과 이마트 등이 위치한 왕십리역 모두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주변 교육 환경도 잘 갖춰진 편이다. 용답초, 마장중, 한양대부속고, 한양대 등이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성동구립용답도서관, 서울교육문화센터, 용답체육센터, 용답동 주민센터 등도 가까워 이용하기 편리하다. 단지 바로 앞에는 청계천 수변공원이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용답휴식공원, 용두공원 등의 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청계리버뷰자이는 1000채가 넘는 대규모 단지에 걸맞게 다양한 특화 설계를 도입한다. 모든 동에 하이필로티를 설계해 저층부 및 단지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동 간격도 넓다.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근린생활시설 등 자이(Xi)가 자랑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용답동 일대는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주거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용답1구역과 2구역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향후 용답동 일대는 신주거타운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농답십리재정비촉진지구,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등에서도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만 19세 이상 가구주 및 가구원이 청약통장 가입기간 및 예치금 기준을 충족한다면 유주택자라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은 없고, 전매 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면 청약할 수 있지만 경쟁이 있으면 서울시 거주자가 우선된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서울 성동구는 2015년 서울숲리버뷰자이가 공급된 후로 8년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없어 많은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수한 입지뿐 아니라, 다양한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등 지역 일대를 대표하는 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청계리버뷰자이 견본주택은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입주는 2026년 12월 예정.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 지원금 57만명 8000억 환수 면제”

    정부 여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먼저 지급한 재난지원금 8000여억 원을 돌려받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약 57만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8000여억 원의 환수금 부담이 면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시 매출 정보가 없던 상황에서 긴급히 지원돼 행정청, 소상공인의 귀책 사유가 없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우선 지원한 1, 2차 소상공인 재난지원금(1인당 최대 200만 원)이다. 여당은 환수 면제를 위한 ‘소상공인지원법’ 개정안을 27일 발의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야당이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에 협조할 의사가 있다면 조속히 처리해 법적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심사 또는 법안 개정이 필요한 경우 정부 여당이 구체적 안을 신속히 제시해 달라. 민주당은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당정은 고금리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회사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연체이자 제한’ ‘추심 부담 경감’ 등의 내용을 담은 개인채무자보호법을 입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 지원금 환수 면제, 법개정 필요… 野 “적극 협력” 당정 “57만명 8000억 환수 면제”“고금리-고물가에 소상공인 고통”총선 앞두고 ‘선심성 대책’ 지적도 여당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매출 증감 확인 없이 선지급된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8000억 원을 환수하지 않기로 하고, 야당도 찬성하고 나선 것은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선심성 대책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환수 면제의 대상은 2020년 지급된 1, 2차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이다. 정부는 당시 지원금(1인당 100만 원)을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급하되 매출 8000만 원 이하의 간이과세자에 대해 매출 감소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우선 지급했다. 이들이 부가세를 연도별로 납부하기 때문에 매출이 실제 감소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당시 공고문을 보면 ‘매출 증가가 확인되면 환수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적혀 있다. 재난지원금 환수 면제를 위해 국회에는 27일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소상공인 재난 피해 극복에 필요했던 점 등을 고려해 재난지원금을 환수하지 않도록 명시하는 부칙을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많은 소상공인이 예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올해 1∼8월 소상공인 퇴직금 격인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액은 89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늘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한 해 지급액 9682억 원에 육박한다. 이 공제금은 소상공인들이 폐업 때 기존의 적립금을 일시 지급받는 것으로, 그만큼 폐업이 늘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말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43조2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12월 말보다 358조 원 늘었다. 이날 당정에서는 이자 비용 경감을 위한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 새출발기금 확대 등도 논의됐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환수 면제에 대해 “민주당도 민생을 강조해왔고, 내년 총선에서 중요한 전략 포인트이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재난지원금 환수 면제가 지원금 지급 원칙을 무너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자격 없는 사람도 지원금을 받았는데 환수하지 않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것”이라며 “도덕적 해이가 우려되는 만큼 건전 재정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어떻게 정책을 운영할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원희룡 “尹대통령이 사우디와 국내 기업 ‘데이팅앱’ 역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에 대해 “해외진출의 ‘데이팅앱’ 역할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29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장관급, 왕급에서 만날 수 있는 (사우디 측) 사람들을 전부 우리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들과 함께 만나면서 말하자면 해외진출의 ‘데이팅앱’ 역할을 윤석열 대통령께서 영업사원1호로서 해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무대 체질로 1대 1 외교에 굉장히 강하다”며 “빈 살만 왕세자가 조수석에 윤 대통령을 태우고 운전을 할 때 ‘운전을 잘 못한다’고 농담하자 윤 대통령이 ‘나는 면허증이 아예 없다’고 농담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잘 안 풀리는 게 있으면 전화해서 ‘헤이, 프렌드’ 이렇게 하면 풀릴 수 있는 신뢰와 매력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돈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실공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LH가 도시개발, 산업단지, 주택, 임대주택 다 끌어안고 있는 게 맞는지, 사업구조에 대한 조정을 일부 하려고 하고 있다”며 “LH가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자기 기득권을 내놓는 이 조치를 포함해서 자체 혁신안을 빠른 시일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최근 제기한 영남권 스타의 험지 출마론과 관련해 “여러 번 당의 공천을 받고 당선된 경우에 그만큼 책임을 갖고 있겠지만,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의 방식이 꼭 그렇게 지역을 바꿔서 험지라는 곳으로 (출마하는 것으로) 그렇게 좁게 규정되는 것은 의미의 폭이 오히려 좁아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현재 자리에서 국정 동력을 더 끌어올리는 역할이 국민이 만들어주신 이 정권에 더 기여를 하는 건지, 아니면 총선에서 벽돌 한 장이라도 맞들어야 되는 건지에 대해서는 아직 저도 궁금하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29
    • 좋아요
    • 코멘트
  • 탕후루부터 잡채, 스테이크… ‘노점 푸드코트’ 이색 체험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눈스퀘어 앞. 길 양옆에 노점상 수십 곳이 나란히 밀집한 이곳은 평일 낮인데도 인파가 북적이고 있었다. 사방에서는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가 뒤섞여 들려 왔다. 붕어빵이나 탕후루 등 요즘 ‘핫’한 음식을 파는 곳에선 외국인 손님이 20여 명씩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음식을 산 사람들은 길가 건물 앞 계단에 앉아 음식을 먹기도 했다. 노점 메뉴는 떡볶이와 호떡, 닭강정은 물론이고 치즈 김치말이 삼겹살, 붕어빵 아이스크림, 추로스, 치즈 랍스터구이, 볶은 새우, 소고기 스테이크 등 다채로웠다. 이 일대는 흡사 ‘노점 푸드코트’ 같은 모습이었다. 명동 상권이 부활하면서 명동의 상징이었던 노점가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명동 노점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했던 당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직격탄을 맞고 대부분 자취를 감췄었다. 하지만 명동에 관광객들이 돌아오기 시작한 데다 최근의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영업을 재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젊은 세대 관광객들에게 명동의 노점상은 ‘필수 코스’로 꼽히고 있다. 유튜브 등에서 ‘명동(Myeongdong)’을 검색하면 ‘명동 길거리 음식(Myeongdong street food)’이 자동 완성될 정도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유튜버들이 올린 명동 노점상 체험 영상 중에는 100만 회가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도 여럿 있다. 노점상들이 가판 위나 간판에 ‘오징어구이 1만 원, 군밤 5000원, 탕후루 5000원’ 등 메뉴별 가격 표시를 해놓은 점도 눈에 띄었다. 관할 지자체인 중구가 이달 1일부터 지역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명동 노점상에서 가격표시제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들은 가격을 물어보거나 별다른 흥정을 하지 않고 주문 내용에 맞게 바로 값을 치렀다. 일본 도쿄에서 온 직장인 나오키 씨(24)는 “가격이 쓰여 있으니 특별히 흥정하지 않고 구매해도 한국인들보다 더 비싸게 사게 되는 것 같지 않아 안심이 된다”며 “아까 한국 여학생들도 똑같이 탕후루를 5000원에 사갔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표시제를 무시하고 ‘배짱 영업’을 하는 노점상도 있는 만큼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결제 수단을 다양화하는 등 관광객 편의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을 표시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현금이나 계좌이체로만 값을 치를 수 있는 등 불편이 많고 위생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워낙 정보가 빠르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도 가격이나 분위기 등을 대략 파악하고 온다”며 “명동이 관광객이 2, 3번씩 찾는 매력적인 장소가 되려면 노점상 역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건설, 사우디서 35조원 누적 수주… “국내 최대”

    현대건설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과 함께 추가 수주 실적을 올리며 사우디에서 1975년 이후 누적 280억 달러(약 35조1000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행한 건설공사는 1973년 이후 16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1975년 해군기지 해상공사로 사우디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총 170여 건, 약 280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며 “이는 국내 건설사 중 최대 규모”라고 25일 밝혔다. 올해 들어 현대건설은 아미랄 프로젝트, 네옴-얀부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단계 확장 공사 등을 수주해 신규 프로젝트 규모만 10조 원에 이른다. 또 한국 건설사 전체로는 1973년 삼환기업(현 SM삼환기업)이 수주한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총연장 164㎞) 공사 이후 올해 10월까지 1600억 달러가 넘는 건설공사를 사우디에서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 수주 누계(9540억 달러)의 17% 수준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1976년 수주한 주바일 산업항 공사는 9억6000만 달러 규모로 당시 한국 정부 예산의 4분의 1에 이르는 대규모 공사였다. 현대건설 측은 “사우디에서 아람코 등 주요 파트너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미래사업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파트 미리보기]송파구 문정동에 10년 만 새 아파트 분양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내년 9월 바로 입주가 가능한 1200채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1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한다고 23일 밝혔다. 14개 동(지하 2층∼지상 18층), 총 1265채 규모로 이 중 299채(전용면적 49∼74㎡)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49㎡A 72채 △49㎡B 112채 △59㎡A 21채 △59㎡B 43채 △74㎡A 6채 △74㎡C 6채 △74㎡D 19채 △74㎡E 17채 △74㎡F 3채 등이다. 단지는 잠실권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반경 1km 내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과 거여역, 8호선 문정역 3개 노선이 지난다. SRT 수서역도 대중교통으로 20분대 거리에 있다. 송파 나들목(IC) 진입이 용이하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이 가깝다. 추가 교통망 확충도 예정돼 있다. 지하철 마천역(5호선)∼복정역(8호선)∼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위례선(트램) 도시철도가 2025년 9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다. 송파구 위례신도시∼삼성역∼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위례신사선 사업도 내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송파 오금역(3·5호선)∼하남 교산∼하남시청역(5호선)을 잇는 송파하남선(지하철 3호선 하남연장 사업)도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상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예정돼 있고, 직선거리 300m 거리에 문정초, 문정중이 있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또 반경 1km 내에 문덕초, 문현초, 가동초, 가주초, 송파중, 가원중, 문정고, 문현고, 보인고, 한림연예예술고 등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롯데월드타워, 가락시장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롯데마트 송파점, 이마트 가든파이브점 등 다양한 쇼핑·편의시설이 인근에 있다. 대형 병원과 도서관, 체육시설 등 교육·문화시설이 인접해 있다. 법조단지와 대기업 본사가 입주한 문정도시개발 사업지구로 출퇴근도 편리하다. 인근에 송파구 외곽 4개 하천을 잇는 순환형 산책로인 송파둘레길(장지천 구간)이 있고, 장지근린공원, 문정근린공원 등 여러 공원이 인접해 있다. 문정동 일대는 최근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9000채 규모 주거타운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외에도 가락1차현대아파트(재건축·942채)와 문정건영(리모델링·626채) 등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4494채 규모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기도 했다.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했고, 인근 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실내골프장,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수경시설, 소나무숲 등이 어우러진 조경공간이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문정동에서 10년 만에 분양하는 단지로 교육, 편의, 자연 등 각종 생활 인프라를 고루 갖춰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고, 주변의 다양한 개발 사업으로 높은 미래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단지”라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11월 중 온라인 본보기집을 열 예정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화문에서/이새샘]김수현이 남긴 반면교사… “부동산 금융화를 경계하라”

    ‘2019년까지 문재인 정부는 집값 방어에 비교적 성공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집값 급등을 잡지 못했다. 참고로, 본인은 2019년 6월 퇴임해 이후의 상황은 잘 모른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놓은 ‘부동산과 정치’를 아주 거칠게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이 될 것이다. 책 서문 제목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좌절, 책임과 성찰을 위해’라고 단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그는 책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 2년에 대해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일정한 책임’이 (나에게도) 있는 게 명확하다”면서도 “2019년까지는 (집값을 잡는 데) 상당히 선방했던 것이 맞다”고 말한다. “내가 공직을 떠난 시기의 일이라 짐작만 할 뿐이지만, 필시 전체 경제에 대한 고려가 부동산에 대한 더 강한 금융 규제를 주저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은근슬쩍 후임자에게 책임을 돌리기도 한다. 자가당착도 곳곳에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2017년 8·2부동산대책은 다주택자에게 양도세 중과세율을 적용하고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에 2년 거주를 추가해 양도세를 대폭 강화했다. 그 과정에 깊이 관여했을 그가 정작 책에선 “양도소득세의 경우 ‘오른 세금을 낼 바에야 안 팔면 그만’이라는 식의 동결 효과가 문제”라고 남 일처럼 말하는 식이다. 하지만 당시의 집값 폭등을 단순히 정책 입안자 한 사람, 혹은 특정 정부의 실패로 치부하는 데 그친다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책에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을 만한 내용이 분명히 있다. 부동산 세제를 중심으로 포퓰리즘이 횡행했다는 지적이 그렇다. 그는 ‘보유세 포퓰리즘’의 사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공약인 국토보유세를 꼽았다. “집값에 분노한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의 세금만 계속 높이려는 방식은 포퓰리즘일 뿐”이라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와는 반대로 부동산 세제 전반을 완화하고 공시가격도 묶었다. 이 조치가 적절한지 다시 점검해야 한다. 내년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가 끝나는데, 세무사도 포기할 지경인 양도세제를 어떻게 정비할지가 첫 과제가 될 수 있다. 부동산은 일반 상품과 달리 수요와 공급의 시차가 크고, 이 때문에 정부 초 실책을 제때 메우지 못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지금도 4∼5년 뒤의 공급 물량인 인허가 건수가 급감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태다. 도심 공급과 직결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개편안이 국회에서 1년 가까이 계류 중인 ‘정책 공백’ 상태다. 부동산이 마치 주식시장처럼 금융화하며 유동성에 훨씬 더 민감해졌다는 진단 역시 새겨들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대장주’와 ‘유력 매물’을 찾고 소액, 단타 매매로 거래해 돈을 벌었고, 또 이런 사례를 ‘학습’했다. 시장 흐름을 뒤늦게 쫓아다니기만 했던 정부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달라진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고, 새로운 정책 수단을 연구해야 한다. 시계 제로의 경제 상황에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든 다시 요동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앞선 정부의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이새샘 산업2부 차장 iamsam@donga.com}

    • 2023-10-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징어도 온라인 판로 뚫으니 매출 쑥쑥… “디지털 전환이 활로”

    경북 영덕군에서 건조 오징어를 파는 ‘오바다푸드팩토리’ 박상민 대표(41). 2010년 영덕군에 귀촌해 특허 공법으로 건조한 오징어를 팔면서 안착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가 닥쳤다. 매출의 90%를 차지했던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한 것. 온라인 쇼핑몰 판매도 시도했지만 영세한 데다 노하우가 부족하다 보니 쉽지 않았다. 그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건 지난해 9월 ‘소담상회’에 입점하면서부터다. 이곳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플래그십 스토어다. 신생 업체라도 할인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홈페이지 상단에 제품을 걸 수 있었다. 그는 온라인 소비자 특성에 맞춰 포장을 바꿔 소량 판매하고 품목도 단순화했다. 그 결과 입점 초기부터 매출을 올릴 수 있었고, 현재 전체 매출의 80%를 온라인에서 거두고 있다. 엔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소상공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소상공인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비대면화·온라인화 등에 발맞출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시마 차’를 만드는 ‘해심원’을 20년 넘게 운영하는 이선용 대표(68)도 온라인 판로 확대를 고민하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제품 개선 컨설팅을 받고 제품 디자인과 콘셉트 등을 모두 바꿨다. 이 대표는 “온라인은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포장 디자인에 주력했는데 고객들의 평이 좋았다”며 “도매로도 판매하는 등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온라인 판로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은 지난해 10만3312명에 이르고, 올해도 10만 명 이상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제조 과정 자체를 디지털화한 경우도 있다. 틀니나 임플란트 등 치아 보철물을 만드는 ‘글라우드랩’은 최근 3차원(3D) 프린터를 도입했다. 중기부 스마트공방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구강스캐너로 촬영한 3D 이미지로 바로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하루 제작하는 보철물 수가 5개 선에서 9개로 2배 가까이로 늘고, 납기일도 8일에서 6일로 줄었다. 백장미 글라우드랩 대표는 “구강스캐너를 도입하는 치과가 점점 늘고 있지만 3D 프린터 등 관련 장비 가격이 수천만 원으로 워낙 고가이다 보니 엄두를 못 냈는데 지원사업 덕분에 장비를 마련했다”고 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시작된 스마트공방 사업은 지난해만 1257개 업체를 지원했다. 소상공인이 디지털 장비나 공정을 도입할 때 국비로 도입 비용의 70%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키오스크나 서빙로봇 등 디지털 장비를 지원해 인건비 절감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스마트상점 지원사업을 통해서도 지난해 5400개 가게가 지원을 받았다. 이 같은 디지털 전환에 소상공인들이 적극적인 이유는 그만큼 매출 증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판로 지원 수혜 기업의 매출은 2021년 1849억 원에서 지난해 8754억 원으로 373% 뛰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소상공인은 매출과 순이익, 생존율 등에서 모두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0-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파트 미리보기]경기 이천 ‘반세권’에 새 아파트

    최근 경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계기로 배후 주거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경기 이천시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한다. GS건설은 이달 이천시 증포 도시개발구역 일원에서 ‘이천자이 더 리체’를 분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천자이 더 리체’는 7개 동(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58채(전용면적 84∼120㎡) 규모로 전용면적별로 △84㎡A 216채 △84㎡B 92채 △84㎡C 90채 △84㎡D 35채 △101㎡ 35채 △120㎡ 90채로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이다. 이 단지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인근에 있다. 최근 이처럼 반도체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이천, 평택, 용인시는 이른바 ‘반세권’(반도체+세권)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올해 1∼9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 등이 반경 약 5km 내에 인접한 단지의 1순위 경쟁률은 14.37 대 1로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일반 아파트 단지 1순위 경쟁률(5.97 대 1) 대비 2.4배 이상 높았다”며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인근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 센트럴’(평균 73.75 대 1),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고덕자이센트로’(45.33 대 1)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자이 더 리체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증포동 생활권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지 가까이 이마트 이천점이 있는 것을 비롯해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 관고시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단지 바로 앞 증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근린생활시설 부지가 계획돼 있어 생활 인프라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증신로, 이섭대천로, 성남이천로 등과 인접해 시 안팎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인근으로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IC), 영동고속도로 이천 나들목, 성남이천로가 있어 다른 지역으로도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앞 버스정류장에서 서울 잠실역 방면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 노선과 시내버스 노선이 운영돼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진입도 가능하다. 단지 바로 앞으로 대규모 어린이공원 조성 계획도 있다. 이천 증포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어린이공원은 약 8300㎡ 규모로 단지 내 통합산책로가 어린이공원과 연결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기대를 모은다. ‘클럽 자이안’에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탕이 있는 사우나 등이 조성돼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단지 내 스카이라운지도 조성돼 차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교보문고 북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100% 지하주차를 통해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조성된다. 가구당 약 1.6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전체 35% 이상을 확장형 주차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가구별 창고도 제공된다. 분양 관계자는 “이미 성공적으로 분양한 ‘이천자이 더 파크’의 후속 단지라는 점에서도 주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천시 증포동에서 분양홍보관을 운영 중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파트 미리보기]강동구서 더블 역세권-한강 생활권 아파트 나온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더블 역세권’과 한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20, 30대 1, 2인 가구 특화 아파트 단지가 분양한다. 한미글로벌디앤아이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뉴타운(천호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천호역 마에스트로’ 본보기집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천호역 마에스트로는 2개 동(지하 1층∼지상 12층), 77채(전용면적 30∼55㎡) 규모다. 평면별로 △30㎡A 20채 △38㎡B 20채 △33㎡C 15채 △43㎡D 14채 △33㎡E 2채 △55㎡F 2채 △30㎡G 2채 △38㎡H 2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구에 따라 채광과 맞통풍, 공간 활용에 유리한 3베이 설계, 수납을 극대화한 복층이나 다락 설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외부 테라스 설계 등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평면 설계가 적용됐다. 전 가구에 발코니 확장이 적용되고, 드레스룸 특화 설계도 도입한다. 아이리버 MP3, 삼성전자 가로본능 휴대전화, LG전자 디오스 냉장고 등을 디자인한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외관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단지는 천호동 일대에서도 입지가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지하철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이고, 단지 바로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올림픽로, 천호대로, 올림픽대로가 인접해 있고, 강일나들목(IC) 외곽순환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갖췄다. 풍부한 편의시설도 장점이다. 인근에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이 여럿 위치해 있고 강동성심병원, 롯데시네마 등의 편의시설과 천호동 로데오거리도 가깝다. 단지 내에도 스트리트몰이 조성될 예정이다. 도보권에 한강이 있어 광나루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고, 천호공원, 풍납근린공원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청약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예비청약자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는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중 유일한 비규제지역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면서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라면 가구주·가구원, 유주택자 모두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이 없고, 실거주 의무도 적용되지 않는다.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다.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3일이며, 11월 14∼16일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천호역 마에스트로는 5호선, 8호선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면서 한강 생활권인 데다 최근 천호동 일대에서 천호뉴타운과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문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양평고속道 휴게소 운영권 특혜의혹…野이소영 “‘尹 테마주’로 거론됐던 업체”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신설되는 남한강휴게소 운영권을 놓고 민자사업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이 업체는 한때 ‘윤석열 테마주’로 거론되며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언급됐던 업체로 알려졌다.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말 문을 여는 남한강휴게소와 관련해 “올해 8월 한국도로공사 임대 방식에서 갑자기 민자 투자 및 운영 방식(BOT)으로 변경됐다”며 “민간이 100% (자본을 들여) 지을 때 25년 운영을 보장해주는데, 15% 투자한 민간을 보장해주는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휴게소는 공사비의 85%를 공사가 집행해 짓고 있었는데, 올해 8월 민자사업자가 인테리어 비용 등 공사비의 15% 가량을 부담하고 운영권을 15년 간 보장받는 방식으로 사업 방식이 변경됐다. 이 의원은 이어 “(공사가 짓던 휴게소를) 사후 민자 전환한 사례는 이 휴게소가 유일한데, 해당 업체는 (대표이사가) 윤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라서 경제지 등에서 ‘윤석열 테마주’로 해당 업체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명호 한국도로공사 영업본부장은 “시범으로 처음 하는 사업(형태)은 맞다”면서도 “내린천휴게소에서 중견업체인데도 운영을 도저히 못 하겠다고 사업권을 반납한 경우를 고려한 것”라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테마주 여부에 대해서는 “전에는 몰랐고, 최근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12
    • 좋아요
    • 코멘트
  • 춘천 역세권에 녹지-학교 갖춘 대단지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는 7일 강원 춘천시에서 ‘더샵 소양스타리버’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더샵 소양스타리버’(조감도)는 강원 춘천시 소양로2가 일원에 들어서며 11개 동(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총 1039채(전용면적 39∼112㎡) 규모로 이 중 855채를 일반 분양한다.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단지 인근에는 경춘선 춘천역이 있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2027년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강, 봉의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근화초가 도보권에 있다. 춘천고, 성수고, 유봉고 등도 반경 1km 내에 있다. 다양한 쇼핑시설과 은행 등이 밀집한 춘천 명동 거리가 차로 5분 거리다. 단지와 인접한 춘천 캠프페이지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후보지로 선정돼 개발될 예정이다. 춘천역세권 개발사업도 계획돼 있다. 단지는 채광과 통풍을 고려해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춘천 시내와 의암호를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 등 커뮤니티 시설을 다양하게 구성한다. 유리난간이 적용된 시스템창호 등 고급 마감재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지하세대창고도 갖출 예정이다.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청약통장을 보유한 만 19세 이상 강원도 및 춘천시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파트 미리보기]울산 신흥주거지에 1400채 분상제 아파트

    울산 신흥 주거지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1400채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우미건설은 10월 울산 울주군 범서읍 다운2지구에서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사전청약을 진행했던 단지로 울산 다운2지구의 첫 민간 분양 아파트다.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은 20개 동(지하 3층∼지상 25층) 총 1430채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 가구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공택지지구 내 아파트이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지난해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4억 원 안팎으로, 정확한 분양가는 입주자 모집공고 때 확인할 수 있다. 다운2지구는 울산 울주군 범서읍과 중구 다운동 일대 186만2967㎡ 땅을 개발해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로 울산 서부권 일대 개발의 첫 택지지구다. 울산 단일지역 최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포함해 총 1만2000여 가구(2만8000여 명)가 거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 내에는 주거시설과 함께 교육시설, 문화시설, 상업시설, 공원시설 등이 구성될 예정이다. 문화재박물관과 역사문화공원 조성도 확정된 상태다. 울산∼부산 고속도로, 울산∼포항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다운2지구와 성안교차로를 잇는 연결 도로, 국도 14호선 확장 등도 예정돼 있어 공사가 끝나면 울산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인프라도 인근에서 누릴 수 있다. 도보권에 유치원 및 초중고교 땅이 마련돼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남측으로는 근린공원도 예정돼 있다. 또 다양한 문화시설과 상업시설 부지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단지에 걸맞은 조경과 커뮤니티도 돋보인다. 100% 지하주차장 설계(근린생활시설 제외)를 적용해 공원형 단지를 구성한다. 단지 내에는 중앙 수경시설과 단지광장이 어우러진 테마형 조경을 도입한다. 또 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남녀 구분 독서실 등이 구성되는 교육 특화 커뮤니티인 ‘에듀 Lynn’을 비롯해 유아용 수영장이 따로 있는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탁구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을 주는 에어클린시스템,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실거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또 가구당 주차 대수를 1.45대 확보하고 확장형 주차,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등을 도입해 주차의 어려움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은 현재 울주군 범서읍 일원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향후 울산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보니 지난해 사전청약 당시에도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조기에 청약이 마감됐다”며 “본청약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피스텔 인기 시들… 올해 거래량 10년만에 최저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던 오피스텔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59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1만2846건)에 비해 53.6% 감소했다. 이는 2013년(5011건) 이후 최저 수준이다. 거래가 1000건이 넘는 지역 중에서는 강서구(―68.3%) 송파구(―65.1%) 강남구(―64.5%) 은평구(―63.5%)의 감소율이 높았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만 건 이상을 웃돌았다. 특히 2021년에는 한 해에만 1만9246건이 매매되며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부동산 가격 급등기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자 정부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2020년부터 주택 수에 포함하고 보유세 등을 주택에 준해 부과하기 시작했다. 오피스텔 인기가 떨어지면서 분양 물량도 급감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1∼9월 전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은 2807실로 지난해 2만 실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말까지 3개월가량 남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화문에서/이새샘]무너진 부동산 통계 신뢰… 누가 책임질 것인가

    “지금 집을 사는 건 실수요자가 아니다. 투기 세력이 가격 불안을 일으키는 것이다.” “수도권 주택 공급은 충분하다. 지금은 저금리로 인한 ‘가(假)수요’가 작용하는 것뿐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공무원들을 만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질문을 하다 보면 꼭 이런 대답이 나오곤 했다. 저금리로 인한 것이든, 투기 세력에 의한 것이든 누군가가 더 비싼 값에 집을 사고 있고, 그래서 집값이 오르는 건 당시의 엄연한 현실이었다. 그런데도 마치 그 현실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이런 대답에 답답함을 느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최근 감사원이 내놓은 당시 부동산 통계 감사 결과를 보고 그때의 ‘집단 현실 부정’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그 같은 현실 부정이 자신들의 실책과 과오를 알면서도 차마 기자에게 곧이곧대로 말할 수 없는 고충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관계자나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은 이 ‘현실 부정’을 진짜 현실로 만들어 정당화하기 위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들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 동향 조사 절차를 보면, 표본이 되는 아파트가 매주 새로 거래되기 어렵다 보니 유사 거래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사원 개인 견해가 개입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객관성과 정확성 확보 차원에서 내부 보고 등 절차를 거쳐 현장 조사원 외 제2, 제3자가 가격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한다. 청와대나 국토부가 관여한 것 역시 이 같은 ‘조정’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당시 부동산원 직원들이 그 과정에서 증거자료를 모아 제보까지 할 정도로 압박감을 느꼈다는 점이다. 직원들은 청와대와 국토부, 다시 부동산원으로 이어지는 위계 아래에서 매주 한 번 발표되는 통계를 3번씩 다시 집계·분석해 보고해야 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저희 라인 다 죽는다’는 읍소 아닌 읍소와 ‘조직과 예산을 날려버리겠다’는 협박 같은 압박이 오갔다고 하니,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더 컸을 것이다. 사실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은 집값이 몇 퍼센트 올랐나보다는 부동산 시장 전체 흐름과 향방을 보는 데 활용하는 통계다. 조사 간격이 너무 짧고 표본 조사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통상 거래 한 달 내에 이뤄지고, 뒤에 취소되기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소수점 한두 자릿수를 높이거나 낮추겠다고 수십 명이 수년간 매달렸다. 실체도 없는 적과 싸운 셈이다. 부동산 시장은 수천, 수만 개 거래의 합이다. 어떤 큰 흐름이 생기면 이를 제어하기는 매우 어렵다. 시장의 흐름과 싸워봤자 이길 수도 없고, 애초에 적대시할 대상도 아니다. 이렇게 적이 될 수 없는 것을 적으로 삼아 싸우면서 결국 문재인 정부는 시장의 큰 흐름에 맞는 정책을 내놓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그로 인한 고통은 국민들이 짊어져야 했다. 이제 통계에 대한 무너진 신뢰는 또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부동산 시장을 적으로 삼았던 그들에게 묻고 싶다.이새샘 산업2부 차장 iamsam@donga.com}

    • 2023-10-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 동아전람 주최… 내달 5~8일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2023 대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가 10월 5∼8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여러 수도권 및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는 인근 지역 관람객들에게 다양하고 품질 좋은 건축 관련 제품 및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대면 무료 상담과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아전람 홈페이지(동아전람.kr)에 사전등록하면 무료 관람 초청장을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리 수산물 안전 자신… ‘정치’와 분리해 달라”

    “이젠 정치권이 수산물 안전을 정치적 논란에서 분리해야 합니다. 수산물 안전과 ‘오염 처리수’ 방류 찬반은 별개 문제입니다. 1만5000원 하던 소금이 7만 원 하는 것이 정상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민들 생명이 달려 있습니다.”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만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69)은 목소리가 걸걸했다. 올해 3월 취임 당시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사람들을 만나 하도 말을 많이 해 목소리가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로 어민들을 만나고 현장 목소리 청취, 수산물 안전 홍보 등을 하느라 일주일에 나흘 이상은 전국 현장을 돌아다닌다는 그는 “한국처럼 방사능 검사를 많이 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라며 “어민들은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데 100% 자신이 있다”고 인터뷰 내내 목소리를 높였다. 노 회장은 “전국 220여 곳의 위·공판장에서 매일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고, 유통 단계에서도 빠짐 없이 검사를 하고 있다”며 “미세먼지처럼 실시간으로 보여 줄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8월부터 노량진, 가락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게 됐고, 윤석열 대통령도 노량진시장을 찾는 등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나서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추석 이후에도 이 추세가 이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로 수협중앙회는 18일 현재까지 SK그룹, 포스코 등 8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5억5400만 t 규모 단체 급식용 수산물을 납품하기로 하는 등 수산물 소비 촉진에 힘쓰고 있다. 또 45개 기관에서 13억1100만 원어치 추석 선물세트 주문도 받았다. 23, 24일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추석맞이 ‘수산대축제’를 열고 최대 50%까지 수산물을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수산물 소비 감소에 대비해 산지 수매 확대(1000억 원), 조합 자금 지원(1000억 원), 소비 진작(100억 원) 등 2100억 원 규모 예산까지 편성해둔 상태다. 노 회장은 “처리수 문제가 아니더라도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줄고 고령화로 외국인 인력이 80%가 넘는 등 어촌의 어려움이 크다”며 “농가는 땅이라도 남는데, 어가는 나이가 들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유통 혁신’을 통해 어업인 소득이 안정적으로 창출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피조개 양식 어민 출신으로 경남 진해수협 조합장을 두 차례 지낸 그는 “수산물 가공 공장을 운영하며 밀키트로 소포장 수산물을 팔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고 했다. 노 회장은 “가락시장, 노량진시장, 강서공판장을 연계해 소포장 회를 구매할 수 있는 무인 활어센터를 편의점처럼 서울 곳곳에 만드는 사업을 내년 중 추진하려 한다”며 “수협이 직영하는 ‘로컬매장’도 올해 22곳을 추가로 열어 도심 어느 곳에서든 10∼30분 내에 신선한 수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했다. “각 지역의 위·공판장이 대부분 경치 좋은 바닷가에 있는데, 여기에 카페나 포장마차를 열어 젊은 사람들이 어촌을 찾을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구상도 내놨다. 노 회장은 10월 중으로 지방 수협 조합이 서울 소재 수협은행에 복합점포 9곳의 문을 열고 대출 상담을 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는 “지방의 열악한 조합이 수도권에서 여신 상담을 하며 발생하는 수익을 지방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일종의 상생 사업”이라며 “어촌 어르신들이 그래도 노후에 조금이라도 여윳돈을 만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수협의 역할”이라고 했다. 최근 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노량진 수산시장 잔여부지 개발에 대해서는 “공항 이용도 편리하고, 철도 요충지인 만큼 국제수산지구로 개발해 수산물 수출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내년 중 구체적인 개발 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관련해서는 “수협은행의 수익은 안정적이지만 일부 일선 수협 중에 실적이 줄어든 곳이 있다”며 “내실과 안정에 중점을 두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업 종사자가 전국에 100만 명인데, 이분들의 가족까지 생각하면 300만, 400만 명이 수산물 소비에 관련돼 있는 겁니다. 우리 수산물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입증된 만큼 수산물을 정치 영역에서 다루는 일을 멈추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정치권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합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3-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파트 미리보기]광안대교 남단 신흥 주거타운에 1400채 대단지

    부산에서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 아파트 단지가 처음으로 나온다. 부산 시내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 데다 단지 내 스카이라운지에서 광안대교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게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8개 동(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1384채(전용면적 59∼114㎡) 규모로 이 중 391채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59㎡A 38채 △59㎡B 94채 △59㎡C 77채 △84㎡B 48채 △100㎡A 17채 △100㎡B 58채 △114㎡A 10채 △114㎡B 49채가 나온다. 18일 특별공급이 진행됐고,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일반공급 청약이 진행된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황령대로, 광안해변로, 광안대교, 수영로 등을 통한 부산 주요 도심지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광안리 삼익비치타운, 남천자이, W아파트, LG메트로시티 등 광안대교 남단 대규모 신흥 주거벨트 중심에 위치한 것도 강점이다. 주변에 경성대부경대 상권, 남천해변시장, 광안리해수욕장, 이기대수변공원 등이 있다. 교육 환경으로는 남천초, 남천중, 대연고 등 도보 통학이 가능한 초중고교를 비롯해 경성대, 부경대, 남천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후분양 단지이기 때문에 올해 12월에 입주를 시작한다. 일반분양의 경우 내년 4월 말까지 입주가 진행될 예정으로, 전매제한이 6개월이기 때문에 내년 3월 26일부터 전매가 가능하다. 중도금은 없으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3270만 원이다. 부산이나 울산, 경남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으로 지역별, 면적별 예치 금액을 충족하면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또 청약 당첨이 되더라도 청약 당첨 1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가 폐지돼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아도 돼 실거주 의무가 없다. 단지에는 푸르지오 써밋 특유의 스카이라운지가 광안대교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101동 최고층에 들어선다. 이 외에도 사우나, 라이브러리 카페, 키즈카페,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클럽, 필라테스, GX룸, 골프클럽, 독서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모던리조트(석가산, 티하우스, 수공간) 등 특화된 조경과 커튼월, 파사드 등의 외벽 디자인도 적용된다. 전 가구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3연동 자동 중문, 방범·안전방충망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실내에는 거실 대형 아트월, 프리미엄 강마루, 엔지니어드 스톤(주방 벽·상판) 등 고급 마감재를 사용했고, 기계 환기 시스템, 전 층 스프링클러 등도 설치된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신규 분양 단지가 조기에 마감되고 기존 미분양 단지도 속속 분양이 끝나는 등 부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상품을 선보여 부산 주거문화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