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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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yeah@donga.com

취재분야

2026-05-23~2026-06-22
사회일반47%
교육27%
보건7%
건강7%
환경3%
노동3%
국회3%
인사일반3%
  • “식당에서 밥 먹을 수 있으면…” 사무실 근무 재개하는 美기업들

    “뉴욕 식당에서 밥 먹을 수 있으면 사무실에도 와도 되는 거 아니냐.”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7월, 최소한 9월 초까지 사무실로 복귀하라는 ‘경고성 멘트’를 내놨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14일(현지 시간) 그는 한 컨퍼런스에서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실수하지 말아라.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팬데믹 동안 은행의 옵션들은 매우 유연해졌다. 우리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가르치고, 배운다”고 했다. 미국의 다른 유수 금융기업들과 거대 기술기업들은 속속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이번주 백신 접종 여부 보고와 함께 대면 근무를 재개하라고 지시했다. 애플과 구글도 최근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지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근로 조건을 바꿨다. 아마존은 지난주부터 최소 주 3일은 사무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BBC는 미국과 영국 등 국가들에서 9월 초부터 본격적인 사무실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재택근무가 고소득 전문직들의 일자리를 잃게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영국 내 고소득 전문직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600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세운 ‘국제변화 연구소’는 이날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부터 금융·연구직 등 고소득 화이트칼라 일자리 600만 개가 재택근무로 인해 해외로 외주화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팬데믹으로 대규모 원격근무 실험을 해본 기업들이 향후 대면 협업과 의사결정에 필요한 핵심 인원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돌리거나 저렴한 해외 인력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58%의 기업들이 “도심의 비싼 사무실 임대료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이어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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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 티켓 312억원에 팔려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주 및 최고경영자(CEO·57·사진)와 함께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티켓이 2800만 달러(약 312억6000만 원)에 팔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은 12일(현지 시간) 비공개 전화 경매를 통해 자사의 첫 우주관광 로켓 ‘뉴셰퍼드’ 좌석 경매를 실시했다. 블루오리진은 낙찰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각종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셰퍼드는 다음 달 20일 미 남부 텍사스주에서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를 비롯해 총 6명을 태우고 첫 민간 유인(有人)우주 비행을 실시한다. 이날 경매는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벌어졌다. 이날 첫 경매가는 480만 달러였지만 세계 159개국에서 7600여 명이 참여해 시작 7분 만에 2800만 달러의 낙찰가가 결정됐다. 판매 수익은 블루오리진의 교육 비영리단체 ‘클럽 포더 퓨처’에 기부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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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 티켓, 312억원에 팔렸다”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주 및 최고경영자(CEO·57)와 함께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티켓이 2800만 달러(약 312억 6000만 원)에 팔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은 12일(현지 시간) 비공개 전화 경매를 통해 자사의 첫 우주관광 로켓 ‘뉴 셰퍼드’ 좌석 경매를 실시했다. 블루오리진은 낙찰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각종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셰퍼드는 다음달 20일 미 남부 텍사스주에서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를 비롯해 총 6명을 태우고 첫 민간 유인(有人)우주 비행을 실시한다. 이날 경매는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벌어졌다. 이날 첫 경매가는 480만 달러였지만 세계 159개국에서 7600여 명이 참여해 시작 7분 만에 2800만 달러의 낙찰가가 결정됐다. 판매 수익은 블루오리진의 교육 비영리단체 ‘클럽 포더 퓨처’에 기부된다. 베이조스는 경매 전 공개한 동영상에서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일은 당신을 변화시킬 것이다. 당신과 지구라는 행성, 인류와의 관계를 바꾼다”고 강조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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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 마스크 벗고 여행… 아프리카-중남미는 ‘백신 사막지대’[글로벌 포커스]

    지난해 12월 8일 당시 91세 영국 여성 마거릿 키넌 씨가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후 6개월이 흘렀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 서유럽, 이스라엘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던진 채 여행, 모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나라들의 정부 또한 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준비하며 최대한의 방역 효과를 거두려 애쓰고 있다. 반면 접종률이 낮은 아프리카, 중남미 저개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다. 백신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그나마 확보한 백신도 미 화이자와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선진국 백신에 비해 예방률이 낮다고 평가받는 중국과 러시아산이 대부분이다. 반년간의 접종을 통해 접종률이 높은 일부 선진국 사회는 정상화를 눈앞에 뒀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는 ‘백신 사막지대(vaccine desert)’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코로나19 종식은 물론이고 세계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극심한 접종 디바이드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8일까지 전 세계에서 22억2000만 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세계 인구의 12%(약 9억 명)가 최소 1회의 접종을 마쳤다는 의미다. 그중 절반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백신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달 2∼8일 1주일간 전 세계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약 40만 명으로 4월 말(80만 명)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특히 세계 최대 감염국이지만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백신을 맞은 미국에서는 올해 1월 초 하루 약 30만 명에 달하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근 1만 명대로 급감했다. 백신은 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도 대폭 감소시켰다.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로 인한 평균 일일 사망자 수는 1만 명 정도로 하루 1만5000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1월 말보다 급감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최근 보고서에서 “백신 접종으로 지난달 13일까지 영국의 60세 이상 성인 1만3200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고 추산했다. 문제는 국가별 접종 양극화가 심해 이 효과를 극소수 선진국만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8일 기준 이스라엘은 930만 인구 중 63%가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캐나다(63%), 영국(60%),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42%), 미국(51%) 등도 높은 편이다. 반면 누적 확진자 171만 명으로 아프리카 최대 감염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난달 22일 기준 전 인구의 불과 약 1%(약 64만 명)만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2억 명) 역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이 1%에 못 미친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7일 “백신 접종 6개월 동안 고소득 국가에서 전 세계 백신 접종의 44%가 이뤄졌지만 저소득 국가는 0.4%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대륙별 격차도 뚜렷하다. 북미 지역은 인구의 39%가 최소 1회 이상의 접종을 완료했다. 유럽(34%)도 높은 편이다. 반면 아프리카는 2%에 불과하다. 8일까지 1회 이상 접종률이 1%에도 못 미치는 나라는 25개국으로 대다수가 아프리카 국가다. 차드, 부르키나파소 등 아프리카 최빈국, 중남미 아이티 등은 최근까지만 해도 접종 횟수 자체가 ‘0’이었다.● 백신 남는 선진국 ‘폐기’ vs 빈국 ‘2023년까지 부족’ 백신이 남아도는 선진국에서는 유통기한 만료 등으로 백신 폐기를 해야 하는 반면에 저개발국에서는 2023년까지 최소 2년간 백신 부족에 시달릴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는 다른 의약품에 비해 비교적 유통기한이 짧은 코로나19 백신 자체의 특성과 연관이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90도 냉동상태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하고 해동 후에는 냉장 상태에서 최대 5일 안에 사용해야 했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백신이 부족한 저개발국이 백신을 폐기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아프리카 말라위는 유통기한 만료로 코백스를 통해 공급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만 회분을 폐기해야 했다. WHO와 공동으로 코백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백신연맹 ‘가비(GAVI)’도 “일반 백신의 유통기한이 3년인데 코로나19 백신은 제조사들이 유통기한을 지나치게 조심스럽게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오클라호마, 아칸소 등 상당수 주들이 이달 말 유효기간이 끝나는 얀센 백신 수십만 회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필요한 곳에 재분배하지 못하고 폐기할 처지에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주에서 유효 기간이 임박한 백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려 했지만 법적 한계, 주로 저개발국인 수혜 국가의 부실한 행정 능력 등으로 유통기간이 끝나기 전 신속히 대규모 접종을 마칠 수 없어 제안이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2140만 회 분량의 얀센 백신이 미 정부에 납품됐지만 실제 사용된 분량은 절반에 불과하다. 결국 미 식품의약국(FDA)은 10일 대량 폐기 위기에 몰린 얀센 백신의 유통기한을 기존 3개월에서 4개월 반으로 연장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유통기한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화이자 또한 최근 “백신의 냉장유통 기한이 기존 5일이 아닌 최대 31일까지 연장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백신 불평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4월 보고서에서 “85개 개발도상국은 2023년까지도 백신 접근성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 듀크대 연구팀 역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92개국은 2023년 이후에나 전 인구의 60%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 내에서도 접종 격차가 뚜렷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시시피(35%) 앨라배마(36%) 루이지애나(37%) 등 미 남동부 주요 주의 접종률이 50개 주 전체 평균(51%)을 밑돌고 있다.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뉴욕 등 백신 접종률 상위 22개 주는 모두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다. 접종률이 낮은 지역은 대부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블루칼라 백인이 많다. 이런 지역의 접종률을 대폭 끌어올리지 못하면 바이든 미 대통령이 공언한 ‘독립기념일인 다음 달 4일까지 미 성인의 70% 접종 달성’ 목표가 어려울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로 집단면역 기준 상향아프리카 등 남반구 지역이 겨울에 접어들었고,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는 점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7일 WHO는 “최근 한 주간 아프리카지역 14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이 중 8개 국가에서는 확진자 수가 30% 급증했다”고 밝혔다. 대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신규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다. 하지만 4월부터 매일 수백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 속도 또한 더뎌 국가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백신 접종이 더딘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 역시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봉쇄령을 다시 발령했다. 세계 3위 감염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주요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도 속속 등장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백신 접종률의 기준치 또한 높아졌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만 해도 의료 전문가들은 전체 인구의 60∼70% 백신 접종을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자 이 수치를 80∼90%로 높이는 분위기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집단면역이 이뤄지려면 전 인구의 75∼90%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의 앨릭스 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9일 “전 세계의 집단면역을 위해 향후 수년간 인류가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현재 백신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에 전 세계가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코로나19 백신 제조에 관한 지식재산권을 일시 면제해 생산량을 늘리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지지부진하다. ● 백신 볼모로 한 패권 경쟁 가속주요국의 패권 경쟁 또한 백신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대 제약사를 보유한 미국과 서유럽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 또한 자체 백신을 이용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중국 시노팜 백신은 10일 현재 55개국, 시노백 백신은 30개국, 칸시노 백신은 4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중국산 백신은 현재까지 세계 80여 개국에 3억5000만 회분이 공급됐다. 중국은 세계 곳곳에서 반중 감정이 고조되는 와중에도 자국산 백신 지원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역시 남미, 동남아, 동유럽 등 44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동유럽에서는 자국 내 반발, EU 보건당국의 미승인 등으로 러시아 백신을 쓰지 않는 나라가 많다. 3월 슬로바키아에서는 러시아산 백신 도입 때문에 총리가 사퇴했다. 미국이 최근 코백스를 통해 92개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에 백신을 기부하기 위해 5억 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하기로 발표한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민주주의의 무기고였듯 전 세계를 위한 백신 무기고가 되겠다”며 저개발국 지원 의사를 강조했다. 패권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백신 불평등을 해소해야 자국과 전 세계 성장에 이롭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미 기업연구소(AEI)는 최근 보고서에서 “저개발국에 백신을 지원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포인트 오른다”고 추산했다. 액수로 환산하면 4700억 달러(약 523조 원)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교수는 “제약업은 원래 자본 집약적 산업이며 기존에도 존재하던 세계 의료 양극화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한 번 확인됐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자국 정부로부터 수조 원의 돈을 지원받아 백신 조기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 정도의 돈을 투입할 수 있는 나라는 극소수라는 지적이다. 그는 “21세기에도 누구는 다이어트에 돈을 쓰고 누구는 굶어 죽는다”며 선진국 지원, 코백스 체제 등으로도 당분간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구가인 comedy9@donga.com·김예윤 기자}

    •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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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달러짜리 동전이 210억원?…美 ‘마지막 금화’ 최고가 낙찰

    1933년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발행된 20달러짜리 금화 ‘더블 이글’이 8일(현지 시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887만 달러(약 210억 원)에 팔려 역대 동전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액면가의 94만 배에 달한다. 금화의 앞면에는 자유의 여신상과 미 50개주를 상징하는 별, 뒷면에는 독수리가 새겨져 있다. 1850년 첫 발행 때 10달러짜리 금화가 ‘이글’로 불렸고 2배 가치란 뜻에서 ‘더블 이글’이란 이름이 붙었다. 대공황 당시 금 가치가 치솟자 정부는 주조를 중단했다. 1933년 마지막으로 주조된 더블 이글의 가치 또한 치솟았다. 금화를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유명 신발 디자이너 스튜어트 와이츠먼(80)이다. 그는 2002년 경매에서 760만 달러에 낙찰 받았다. 새 주인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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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관들 수년간 끔찍한 性학대…美 뉴저지 여성교도소 결국 폐쇄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의 여성 교도소에 교도소 내 끊이지 않는 성적 학대 문제로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필립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뉴저지주의 유일한 여성 교도소 ‘에드나 마한’에 대해 “오랜 시간 성적 학대가 일어났으며 해당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시정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폐쇄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4월 미 법무부는 해당 교도소에서 수년간 교도관들에 의한 성폭행과 때로는 교도관이 지켜보는 동안 수감자들끼리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의 성적 학대가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여성 교도관 증원이나 폐쇄회로(CC)TV 카메라 설치 등 조직문화 개혁을 주문했다. 이 교도소의 교도관 7명이 2015년부터 수감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2018~2019년에 걸쳐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1월에도 여성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에게 체액을 뿌리는 등의 시비 끝에 교도관들과 수감자들 사이 폭행이 발생하는 등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한 여성은 감방에서 끌려 나오는 과정에서 얼굴을 28번 가격 당했다. 이 사건으로 교도관 34명에게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이같이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자 7일 머피 주지사가 “책무를 다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해당 교도소의 폐쇄를 발표한 것이다. 폐쇄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에드나 마한 교도소에 갇혀있는 384명 수감자들이 어디로 가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NYT는 “미 전역에서 교도소 내 폭력이나 학대를 경계하고, ‘투옥’의 방식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도소 폐쇄 결정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워싱턴의 국가형사사법개혁단체의 니콜 포터 책임자는 “전국의 여성 수감자 수를 줄이고 수감자들을 각자의 고향과 가족에게 가깝게 재배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자는 미 전역의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반면 뉴저지의 미국시민자유연합의 잔느 로시에로 법무이사는 “단순 폐쇄는 불완전한 해결책이다. 수감자 위치만 변경되는 건 교도소 시스템 체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가해자를 처벌하고 조직 문화를 개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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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크루즈 운항 재개…승객들 마스크 없이 여행

    5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1년 여 만에 미국인들이 탑승한 대형 크루즈가 출항했다. 6일 미 CNN 방송은 5일 밤 10시 반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그룹 소속인 ‘셀레브리티 밀레니엄’호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세인트 마틴 필립스버그에서 출발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들의 승선이 허용된 크루즈라고 보도했다. 이 크루즈에는 500여 명이 탑승했으며 승객 95% 이상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전히 완료했다. 16세 이하 아동·청소년 등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코로나19 음성 검사 결과를 요구했다. 선박 승무원들은 100%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크루즈 안에서 승무원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만 승객들에게는 의무가 아니다. 다만 거리두기와 손 소독제 사용 등을 권장하는 안내가 곳곳에 붙어있다. 세인트 마틴에서 출항한 이 크루즈는 7일간 버베이도스, 아루바, 퀴라소 등 카리브해 남부 섬나라들에 들를 예정이다. 셀레브리티 크루즈 라인을 운영하는 CEO 페를로는 “오늘, 우리는 다시 항해한다. 우리회사뿐 아니라 카리브해, 크루즈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승객 여러분 환영합니다(Welcome abord)’라고 외칠 수 있는 첫 번째 회사가 돼 영광”이라는 성명을 냈다. 셀레브리티 크루즈에 승선한 승객은 ‘크루즈 블로그’에 “첫 3시간은 서로 환희의 박수와 웃음으로 가득했다”고 적었다. 다만 해당 선박이 보통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출항해온 것과 달리 셀레브리티 밀레니엄은 미국 해역에서 출항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3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0명 이상 승선하는 유람선 운항을 금지하다가 지난달 승무원 98%, 승객 95%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한해 운항을 허용했다. 미국 해역에서 처음 항해하는 첫 유람선은 이달 26일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그룹의 ‘셀레브리티 엣지’호가 될 예정이다. 16세 이상 모든 성인 승객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출항한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크루즈 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항구 베네치아항에서도 팬데믹 이후 17개월 만에 대형 크루즈선이 5일 출항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MSC 오케스트라’호는 원래 3000명까지 태울 수 있지만 선내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승객을 650명만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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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무기한 정지 대신 2년 더 정지”

    페이스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의 계정 정지 조치를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닉 클레그 페이스북 부사장은 성명에서 “당시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은 이 같은 제재를 받을 만한 심각한 규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연방의사당 폭동 사태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그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페이스북의 독립 감독위원회가 “무기한 정지까지는 부적절했다”며 “6개월 내에 다른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규칙에 상응하는 조치를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페이스북이 ‘2년 정지’라는 새로운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3년 1월에 페이스북 복귀 자격을 얻게 된다. 페이스북은 “전문가들이 그의 복귀가 공공 안전에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할 때 (복귀가) 허가될 것이며 복귀 후에 규정을 위반하면 영구 정지를 포함해 엄격한 가중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해당 조치는) 조작된 지난해 대선에서 내게 투표한 7500만여 명에 대한 모욕”이라며 “다음 번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 더 이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부부와의 저녁 식사는 없을 것이다. 모든 게 그저 비즈니스일 것”이라고 반발했다. 백악관은 페이스북의 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뀔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난 수년간 그가 어떻게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해 왔는지 봐왔다. 2년 안에 얼룩말이 자신의 줄무늬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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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2년간 더 정지 시킨다

    페이스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 정지 조치를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닉 클레그 페이스북 부사장은 성명에서 “당시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은 이같은 제재를 받을만한 심각한 규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연방의사당 폭동 사태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그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페이스북의 독립 감독위원회가 “무기한 정지까지는 부적절했다”며 “6개월 내에 다른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규칙에 상응하는 조치를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페이스북이 ‘2년 정지’라는 새로운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3년 1월에 페이스북 복귀 자격을 얻게 된다. 페이스북은 “전문가들이 그의 복귀가 공공 안전에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할 때 (복귀가) 허가될 것이며 복귀 후에 규정을 위반하면 영구정지를 포함해 엄격한 가중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e메일 성명을 통해 “(해당 조치는) 조작된 지난해 대선에서 내게 투표한 7500만 여 명에 대한 모욕”이라며 “다음번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 더이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부부와의 저녁식사는 없을 것이다. 모든 게 그저 비즈니스일 것”이라고 반발했다. 백악관은 페이스북의 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뀔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난 수년간 그가 어떻게 SNS 플랫폼을 사용해왔는지 봐왔다. 2년 안에 얼룩말이 자신의 줄무늬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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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지도자, 유럽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이유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36)이 당 대표 선거에서 선전하면서 30, 40대의 젊은 지도자가 많은 유럽의 정치 환경이 주목받고 있다. 유럽의 젊은 지도자로는 현직 최연소 국가수반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35)를 비롯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6),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4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4),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44),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44),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46),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48) 등이 있다. 지금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79)도 30세이던 1972년에 첫 상원의원 임기를 시작했다. 빌 클린턴(75),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60)도 각각 47세, 48세에 미국의 최고 권력자가 됐다. 서구 선진국에서 젊은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오래전부터 정착된 청년 정치인 육성 체계 △양극화, 이민, 기후변화 등 과거의 정치 문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과제의 등장 △청년 정치인의 약점이었던 자금과 조직력의 한계를 상당 부분 없애준 정보기술(IT)의 발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젊은 지도자와 의회…10대 시절부터 정당 경험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의 평균 연령은 1960년대엔 64세였다. 1970년대에는 63세, 1980년대 65세, 1990년대 61세였고 2010년대에는 58세까지 내려왔다. 현재 27개 회원국 최고 지도자 중 30, 40대의 비율은 37%(10명)다. 마린 총리가 이끄는 핀란드는 ‘밀레니얼(1980∼2000년 출생자) 여성 내각’을 구성했다. 집권 사회민주당을 포함해 연정을 구성하는 5개 정당 대표가 모두 여성이고 이 중 4명이 30대다. 의회도 젊다. 2019년 총 751명을 선출한 EU 의회의 평균 연령은 49.5세였다. 최연소는 당시 21세이던 키라 페테르한센 덴마크 인민당 의원. 국제의원연맹(IPU)에 따르면 이탈리아 의회 내 2030 정치인 비율은 42.7%다. 네덜란드(33.3%), 노르웨이(34.3%), 스웨덴(31.4%)도 높은 수준이다. 영국(21.7%) 및 프랑스(23.2%), 독일(11.6%) 등 EU 대표 국가의 젊은 의원 비율도 상당하다. 지난해 5월 출범한 한국의 21대 국회 300명 의원 나이는 평균 54.9세다. 20, 30대 의원은 4.3%(13명)에 불과했다. 미국(11.5%), 일본(8.4%)의 2030 의원 비율 역시 한국보다는 높다. 유럽은 젊은 정치인을 키우는 각종 제도 또한 잘 갖춰져 있다. 핀란드 의회 내 9개 정당은 모두 청년조직을 갖췄다. 핀란드 청소년은 15세 때부터 정당 청년조직에 가입할 수 있다. 2006년 만들어진 청소년기본법 8조는 “청소년에게 지역사회의 청소년 단체 및 정책을 다루는 일에 참여할 기회가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고 정해 놓았다. 스웨덴 사회민주당은 25∼35세가 대상인 ‘봄메르스비크(Bommersvik)’라는 청년조직을 운영한다. 녹색당에도 청년조직 ‘영 그린스(Young Greens)’가 있다. 2014∼2019년 교육장관을 지낸 구스타브 프리돌린(38)은 11세이던 1994년에 녹색당에 입당했고 ‘영 그린스’를 거쳐 의원, 장관을 지냈다. 인생 대부분을 정치인으로 산 셈이다. 영국의 집권 보수당, 제1야당 노동당 등도 청년조직을 두고 있다. 보수당의 25세 이하 청년조직 ‘젊은 보수당’(Young Conservative)은 15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57) 역시 청년 시절부터 이 조직에서 활동했다.○ 성소수자 코미디언 출신 최고 권력자불평등, 성 평등, 환경 문제 등 새로운 해결 과제가 속속 등장한 것도 젊은 정치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젊은 지도자들은 소속 정당의 이념과 완전히 다른 정책을 도입하거나 반대파와 손잡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이 성소수자이거나 코미디언 등 정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 정계에 입문한 지도자도 많다. 베텔 총리는 2015년 현직 국가수반 중 최초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가톨릭 전통이 강한 룩셈부르크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이 통과된 것 역시 그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7∼2020년 아일랜드 총리를 지낸 리오 버라드커 부총리(43)도 성소수자다. 그는 총리 시절인 2019년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며 동성결혼 등에 반대하는 마이크 펜스 당시 미국 부통령을 만나 성소수자 차별 철폐를 촉구했다. 정치 경력이 없던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19년 대선에서 득표율 7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2018∼2020년 권좌에 올랐던 마랸 샤레츠 전 슬로베니아 총리(44) 역시 정치풍자 코미디언으로 이름을 날렸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인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좌파, 우파가 아닌 중도를 표방한 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를 창당해 2017년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우파 국민당 소속인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첫 집권 때인 2017년 극우 자유당과 연정을 구성했다. 2019년 5월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당시 자유당 대표 겸 부총리가 러시아 재벌과의 결탁 의혹에 휩싸이자 결별했다. 4개월 뒤 조기 총선에서 강경 진보 녹색당을 연정 파트너로 택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 IT 발달로 돈·조직 한계 줄어젊은 정치인은 소셜미디어, 게임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6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맥플라이와 칼리토’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 정부의 여러 정책을 설명하고 출연자와 함께 게임도 했다. 12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소셜미디어 추종자가 2200만 명이 넘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국 하원의원(민주·32)은 인스타그램 생방송에서 요리를 하거나 춤을 추면서 유권자의 질문에 바로바로 답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온라인 게임 ‘어몽어스’를 하며 젊은층의 대선 투표를 독려했다. 역시 소셜미디어 애용자인 마린 총리는 지난해 10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목걸이와 재킷만 걸치고 가슴골을 드러낸 사진을 선보였다. 일각에서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로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수많은 2030 세대들이 총리와 비슷한 옷을 입은 자신의 인증 사진을 올리며 ‘나는 산나와 함께한다(#imwithsanna)’는 응원 해시태그를 달았다. 존댓말 등이 없는 사회 분위기 또한 젊은 지도자의 탄생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U 통계청에 따르면 EU 전체 4억5000만 인구 중 22.2%(1억 명)가 65세 이상일 정도로 EU 또한 한국 못지않게 고령화가 심하다. 하지만 고령 유권자의 자식뻘, 손자뻘인 3040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과정에서 나이, 연륜, 경험 등을 따지는 분위기는 짙지 않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 교수(정치외교)는 “유교문화, 장유유서 전통이 강한 한국에서는 젊은 정치인을 설익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지만 자유주의 문화가 짙은 서구에서는 ‘젊어도 능력만 있으면 괜찮다’는 분위기가 훨씬 강하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 역시 “대부분의 서구 정치인은 10대 시절부터 지역 유권자와 밀착해 활동하고 이 때문에 유권자들은 일종의 검증을 끝냈다고 여긴다”며 나이에 비해 상당히 긴 의정활동 경력이 젊은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을 해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국은 ‘고령의 정치’ 틀 못벗어나… 여야 대선주자 대부분 60, 70대 정세균 70대, 이낙연 윤석열 60대… 이재명 57세로 그나마 젊은 편국민의힘 지도부 60대 포진… 與 송영길 등 86그룹 환갑 바라봐각 당 청년정치 앞세우지만 제 목소리 못내고 존재감 미미 150세. 얼마 전까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었던 이해찬 대표(69)와 제1야당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81)의 나이를 합친 숫자다. 이들은 퇴임한 뒤에도 현역처럼 왕성하게 활동하며 현실 정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36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세대교체’가 여의도를 넘어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 불어 닥친 세대교체 열풍은 그만큼 한국의 정치권이 고령화된 현실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력 대선주자 대부분이 60, 70대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나이는 71세, 이낙연 전 대표는 69세다. 1964년생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7세로 그나마 젊은 편. 야권의 대선주자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67),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63), 윤석열 전 검찰총장(61) 등 모두 60대다. 여야의 당 지도부 또는 당권주자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올해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대표(58)와 맞붙었던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은 64세 동갑내기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종배 정책위의장(64),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62),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61) 홍문표 의원(74) 등 60, 70대가 다수다. 학생운동 출신으로 2000년 전후 30대 시절 여의도에 대거 입성하며 한때 청년 정치를 이끌었던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도 이제 50대 후반으로 곧 60줄을 바라보고 있다. 민주당의 투톱인 송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는 58세 동갑내기다. 86그룹의 맏형 격인 우상호 의원은 59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57세다. 국민의힘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58), 원희룡 제주지사(57) 등이 같은 세대에 해당한다.○ 청년 들러리 현상은 여전여야 모두 선거 때마다 청년 정치를 앞세우지만 실상 정치권에서 청년 정치인들은 들러리 역할인 경우가 많다. 민주당은 청년 대변인, 청년 최고위원 등을 지명하고 있지만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과 86그룹에 맞서는 목소리를 내는 경우는 극소수에 그쳤다. 국민의힘 역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20, 30대 비대위원 3명을 선임했으나 김 위원장의 이른바 ‘짜르(러시아 절대군주)’ 리더십하에 존재감이 미미했다는 게 당내 공통적인 평가다. 청년 출마자들이 겪는 고충도 여전하다. 공직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기탁금, 사무실 임차, 현수막과 명함 제작, 선거운동원 인건비, 차량과 앰프 임대 등에 들어가는 ‘억 단위’의 돈은 청년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다. 후원회를 만들더라도 청년이 충분한 돈을 모금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에 결국 가진 돈이 없는 청년 정치인은 출마조차 하기 힘든 게 현실. 이 때문에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을 청년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노년층이 사회 전반을 장악해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는 정치 체제를 뜻하는 ‘제론토크라시(gerontocracy)’ 현상이 한국 정치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50대 이상은 300명 중 249명(83%)에 달하는 반면 20대(18∼29세)와 30대 당선자는 각각 2명(0.7%), 11명(3.7%)에 불과하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보수 정당은 특유의 나이 존중 문화로, 진보 정당은 운동권에서 서로 끌어주는 분위기 속에서 하나의 기득권층을 형성했다”며 한국의 청년 정치가 발전하지 못한 이유를 진단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예윤 기자 / 윤다빈 empty@donga.com·최혜령 기자}

    • 20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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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머스크 ‘아기상어’ 한마디에 국내 삼성출판사 주가 껑충

    도지코인이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띄우는 트윗으로 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삼성출판사의 주가를 치솟게 했다. 1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핑크퐁 아기상어’ 유튜브 동영상 링크를 공유하고 “아기상어가 다 이겼다! 아기상어 조회 수가 (전 세계) 사람 수보다도 많다(Baby Shark crushes all! More views than humans)”고 올렸다. 미국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애니메이션 영상에 단 답글이었다. 머스크의 한마디에 핑크퐁 아기상어를 제작한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의 2대 주주인 삼성출판사 주가는 급등했다. 삼성출판사의 주가는 2일 전일 종가 4만4500원에서 한때 4만9000원까지 10.1% 올랐다. 이후 전날보다 6.3% 오른 4만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가 공유한 아기상어 유튜브 영상은 2016년 6월 게시돼 2일까지 약 86억803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세계 인구(약 78억7896만 명)보다 많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동안 비트코인, 도지코인 관련 트윗으로 가상화폐에 많은 영향을 준 머스크의 트윗이 또 다른 주가 반등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이 그려진 1달러 지폐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자 도지코인은 15% 치솟고, 작년 5월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썼을 때는 테슬라 주가가 11% 하락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차에 쓰이는 로고를 지난달 레스토랑 브랜드로 등록한 사실도 알려졌다. 1일 외신은 머스크가 전기차 충전소를 겸한 레스토랑으로 외식업에 진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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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외화 지준율 14년만에 인상…긴축 정책 가시화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31일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현행 5%에서 7%로 2%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중국이 외화 지준율을 인상한 것은 2007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인상된 지준율은 다음달 15일부터 적용된다. 당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을 막기 위해 금융시장 전반에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외화 지급준비율 인상은 최근 계속된 위안화 가치 상승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2018년 5월 이후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4월 이후 현재까지 미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3% 올랐다. 최근 중국에서는 광둥성 선전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내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위안화의 지속적인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 급증이 지속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거품을 만들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지급준비율은 민간 은행이 고객 예금의 일정 비율을 각국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지급준비금의 적립 비율을 뜻한다. 기준금리와 더불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는 주요 수단이다. 지준율을 올리면 통화량이 감소하고 낮추면 늘어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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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서도 ‘30대 정치인’ 돌풍

    유럽과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30대 정치인이 돌풍을 일으켰다. 대부분 10대 시절부터 정당,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활동하며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을 쌓은 후 중앙무대에 등판해 ‘준비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현직 최연소 국가수반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35)는 17세에 집권 국민당에 입당했고 27세인 2013년 유럽연합(EU) 최연소 외교장관에 오른 18년 경력의 정치인이다. 2017년 총리가 됐고 지난해 1월 재집권에 성공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6) 또한 21세에 집권 사회민주당의 청년조직에 가입했고 교통장관 등을 거쳐 2019년 12월 집권했다. EU의 국회의장 격인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46)은 2014년 39세에 벨기에 총리에 오른 후 EU 수뇌부에 등극했다. 루이지 디마이오 이탈리아 외교장관(35) 또한 2017년 좌파 정당 ‘오성운동’ 대표, 2018∼2019년 부총리를 지냈다. 2017∼2020년 아일랜드 총리를 지낸 후 현재 부총리를 맡고 있는 리오 버라드커(42)는 집권 당시 38세였다. 본인 또한 40세에 집권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한국계 세드리크 오 디지털경제장관(39), 장관급인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32) 등 30대 각료를 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집권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킨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39)이 30대 기수로 꼽힌다. 인구 10만 명의 소도시인 오하이오주 사우스벤드에서 2012∼2020년 재선 시장을 지냈다. 젊고 참신한 이미지, 명문 하버드대 졸업, 뛰어난 연설 능력 등이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과 유사해 ‘백인 오바마’로도 불린다. 2019년 1월 하원에 입성한 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대립하며 명성을 얻은 4명의 민주당 유색인종 여성 하원의원 즉 ‘스쿼드’도 빼놓을 수 없다. 넷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이 중 소셜미디어 추종자가 2200만 명이 넘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32·뉴욕)은 탄소 제로(0), 부유세 등을 주창하며 젊은층에게 열광적 지지를 얻고 있다. 부티지지 장관과 마찬가지로 높은 전국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언제든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잠룡’으로 꼽힌다.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태어난 무슬림 난민 출신의 일한 오마르 의원(39·미네소타)은 미 최초의 여성 무슬림 하원의원이다. 13세에 미국에 왔고 18세인 2000년 시민권을 얻은 입지전적 성공의 주인공이다. 보수적 분위기가 강한 일본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뚜렷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40)은 38세인 2019년 환경상에 입각했다. 세습 정치인이지만 28세에 국회의원으로 뽑혀 벌써 4선(選)이다. 역시 38세인 2019년에 홋카이도 지사로 선출된 스즈키 나오미치 지사(40)는 흙수저 정치인의 대표주자다. 부모의 이혼과 가난 등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했지만 31세인 2012년 재정파탄 도시였던 유바리 시장에 올라 시를 살린 후 도지사가 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55)는 2005년 39세에 집권 보수당 대표에 오른 후 2010∼2016년 총리를 지냈다. 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김예윤 기자}

    • 20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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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세대교체 바람… 해외 30대 정치인 누가 있나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30대 정치인들이 돌풍을 일으켜왔다. 이들은 대부분 10대 시절부터 특정 정당, 청년 조직,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활동하며 풍부하게 정치·행정 경험을 쌓았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중앙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일종의 정석 코스다. 대표적인 사례는 현직 최연소 국가수반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35). 10대 시절부터 우파 국민당에서 활동하다 31세인 2017년 첫 총리가 됐고 2019년 재집권에 성공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6) 또한 10대 시절부터 정당 활동을 했고 2019년 말 집권했다. 유럽연합(EU)의 국회의장 격인 샤를 미셀 정상회의 상임의장(46)도 2014년 38세에 벨기에 총리에 등극했다. 2017~2020년 아일랜드 총리를 지낸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부총리(42)도 2017년 취임 당시 38세였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경선 과정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킨 ‘백인 오바마’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39)이 대표적 30대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준석과 마찬가지로 하버드대 출신이며 인구 10만 명의 소도시인 오하이오주 사우스벤드에서 2012~2020년까지 재선 시장을 지내며 중앙정계에 데뷔할 바탕을 다져왔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첫 경선의 첫 관문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에서 깜짝 1위를 하며 단단히 중앙 정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하원의원이 된 4명의 유색인종 여성 하원의원들, 일명 ‘스쿼드’도 젊은 나이에 미 정계 주류에 안착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이중 1989년생으로 32세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뉴욕주)은 미 MZ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대통령보다 유명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1982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태어난 무슬림 난민 출신으로 12살에야 미국 땅을 밟은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미네소타) 역시 대표적 30대 정치인이다. 본인이 40세의 나이에 집권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장관직에 계속 30대를 기용하고 있다. 정부의 ‘입’인 장관급 정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가브리엘 아탈은 1989년생으로 불과 32세에 불과하다. 한국계 세드릭 오 디지털경제부 장관 역시 39세다. 그의 동생이자 하원의원인 델핀 오 의원도 1985년 생으로 36세며 클레망 본 유럽담당 장관도 1981년 생 32세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55)는 2005년 39세로 집권 보수당 대표에 오른 후 2010~2016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이탈리아에서는 수도 로마의 첫 여성 시장인 바르지니아 라지 시장(41)이 2017년 37세에 시장에 올랐다. 루이지 디마이오(35)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좌파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을 이끌며 2018년 부총리에 올랐다.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일본에서도 ‘30대 장관’과 도지사가 속속 탄생하고 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40)은 38세였던 2019년 환경상에 입각해 남성 기준으로 일본의 최연소 장관을 기록했다. 비록 세습 정치인이긴 하지만 28세에 국회의원이 됐으며 벌써 4선 의원 중진이 돼 꾸준히 차기 총리 물망에도 오르고 있다. 2019년 38세에 홋카이도 지사로 선출된 스즈키 나오미치 씨(40)는 ‘흙수저’ 성공신화를 쓴 인물이다. 1981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모친, 누이와 셋이 생활하며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도쿄도청 하급 공무원이 됐다. 안정적인 공무원 직장을 버리고 2011년 재정 파탄 지자체인 홋카이도 유바리 시장 선거에 출마해 30세 나이로 당선됐다. 8년간 유바리시 구조조정을 위해 전력질주 했고, 그의 인생 스토리가 전국에 알려지면서 2019년 홋카이도 지사로까지 선출된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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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골이 버린 100만달러 복권 돌려준 美편의점

    2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손님이 버리고 간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짜리 당첨 복권을 돌려준 편의점 주인이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올 3월 리아 로즈 피에가는 매사추세츠 사우스윅의 편의점에서 30달러(약 3만3000원)짜리 복권을 샀다. 점심시간에 서둘러 숫자를 긁었지만 당첨된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긁어보지 않은 채 편의점 주인 아루나 샤에게 “버려 달라”고 말하고 복권을 넘겼다. 열흘 동안 편의점 매대 뒤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복권을 다시 주워든 것은 아루나의 아들 아비였다. 아비는 재미 삼아 긁다만 복권 번호를 끝까지 긁어냈다. 100만 달러 당첨이었다. 아비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이걸로 우리 가족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했다”며 테슬라 차를 사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복권의 주인이 5년간 편의점 단골손님이었던 피에가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고민에 빠졌다. 피에가는 편의점 근처 보험회사에 다니는데 자주 편의점에 들렀다고 한다. 가족들은 여러 감정으로 이틀 밤을 꼬박 고민했다. 긴 고민 끝에 샤 가족은 인도에 있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머니는 “복권을 우리가 갖는 것은 옳지 않다”며 주인에게 돌려주라고 조언했다. 가족들은 할머니의 말대로 피에가를 찾아가 복권을 건넸다. 피에가는 “믿을 수가 없었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편의점 주인 가족을 안았다. 그는 “이렇게 정직하고 멋진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1월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무사히 회복된 것만으로도 복권 당첨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며 기뻐했다. 아비는 워싱턴포스트에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 그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기뻤고, 내가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누군가 가졌어야 하는 돈을 갖는 건 옳은 게 아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샤 가족은 주립복권위원회에서 당첨 복권을 판매한 보너스로 1만 달러(약 1200만 원)를 받았다. 피에가로부터도 소정의 금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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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꽝’인 줄 알고 버린 복권, 100만 달러 당첨…손님에 돌려준 편의점 주인

    2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손님이 버리고 간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짜리 당첨 복권을 돌려준 편의점 주인이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월 리아 로즈 피에가는 매사추세츠 사우스윅의 편의점에서 30달러(약 3만3000원)짜리 복권을 샀다. 점심시간에 서둘러 숫자를 긁었지만 당첨된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긁어보지 않은 채 편의점 주인 아루나 샤에게 “버려달라”고 말하고 복권을 넘겼다. 열흘 동안 편의점 매대 뒤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복권을 다시 주워든 것은 아루나의 아들 아비였다. 아비는 재미삼아 긁다만 복권 번호를 끝까지 긁어냈다. 100만 달러 당첨이었다. 아비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이걸로 우리 가족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했다”며 테슬라 차를 사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복권의 주인이 5년간 편의점 단골 손님이었던 피에가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고민에 빠졌다. 피에가는 편의점 근처 보험회사에 다니는데 자주 편의점에 들렸다고 한다. 가족들은 여러 감정으로 이틀밤을 꼬박 고민했다. 긴 고민 끝에 샤씨 가족은 인도에 있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머니는 “복권을 우리가 갖는 것은 옳지 않다”며 주인에게 돌려주라고 조언했다. 가족들은 할머니의 말대로 피에가를 찾아가 복권을 건넸다. 피에가는 “믿을 수가 없었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편의점 주인 가족을 안았다. 그는 “이렇게 정직하고 멋진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1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무사히 회복된 것만으로도 복권 당첨이나 다름없다 생각했다”고 기뻐했다. 아비는 워싱턴포스트에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 그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기뻤고, 내가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누군가 가졌어야 하는 돈을 갖는 건 옳은 게 아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샤씨 가족은 주립복권위원회에서 당첨 복권을 판매한 보너스로 1만 달러(약 1200만 원)를 받았다. 피에가로부터도 소정의 금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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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 코로나 감염자 덮친 ‘공포의 곰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도에서 치사율이 최대 50%에 이르는 ‘검은 곰팡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22일 인도에서 최근 한 달 사이 약 8800명이 털곰팡이증(모균증)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8848명이 곰팡이균에 감염됐다. 현지매체 힌두스탄타임스는 21일까지 검은 곰팡이로 최소 219명이 사망했다며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정부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털곰팡이증에 감염된 이들은 대부분 현재 코로나19 환자이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다. 특히 기저질환으로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에서 집중적으로 쓰인 스테로이드제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털곰팡이증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에게 산소를 투여하는 과정이 비위생적인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흙이나 분뇨, 썩은 과일 등에서 볼 수 있는 검은 곰팡이는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거나 감염돼도 해롭지 않다. 사람 간 접촉으로 전염되는 병도 아니다. 그러나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으면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사람들이 걸릴 경우 치사율이 20∼50%까지 이르는 심각한 질병이 된다.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눈과 코, 폐와 뇌까지 전이된다. 뇌로 전이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전이를 막기 위해 눈을 적출하거나 코, 턱뼈 등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조기에 발견하면 항곰팡이 정맥 주사를 8주가량 맞으며 치료할 수 있지만 현재 코로나19로 병상과 의약품이 부족한 인도에서는 항곰팡이 의약품도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인도 마하라자 예슈완트라오 국립병원의 판데이 부원장은 BBC에 “털곰팡이증은 인도에서 1년에 10여 건 발생했던 질병이었는데 지금은 코로나19보다도 심각한 질병이 됐다”며 “약 80%의 환자가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사율이 94%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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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사위’ 호건 美메릴랜드 주지사 ‘6·25 추모의 벽’에 25만달러 지원

    ‘한국 사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사진)가 워싱턴에 세워질 ‘6·25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에 25만 달러(약 2억8000만 원)를 지원하겠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메릴랜드주는 미국 주정부 최초로 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을 통해 앞으로 세워질 추모의 벽 유지 및 보수에 25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호건 주지사는 “6·25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용감한 영혼들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국제적 노력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새로 만들어질 추모의 벽은 헤아릴 수 없는 전쟁의 희생과 그 대가로 얻은 자유를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를 아내로 둔 그는 21일 오전에는 6·25 참전용사를 만나 “아내는 늘 6·25 참전용사의 희생이 없었다면 자신도 이곳에 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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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치사율 최대 50% ‘검은 곰팡이’까지 기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도에서 치사율이 최대 50%에 이르는 ‘검은 곰팡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22일 인도에서 최근 한달 사이 약 8800명이 털곰팡이증(모균증)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21일(7251명)에 이어 이날 8848명이 곰팡이균에 감염됐다. 현지매체 힌두스탄타임스는 21일까지 검은 곰팡이로 최소 219명이 사망했다며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정부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털곰팡이증에 감염된 이들은 대부분 현재 코로나19 환자이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다. 특히 기저질환으로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에서 집중적으로 쓰인 스테로이드제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털곰팡이증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에게 산소를 투여하는 과정이 비위생적인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흙이나 분뇨, 썩은 과일 등에서 볼 수 있는 검은 곰팡이는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거나 감염돼도 해롭지 않다. 사람 간 접촉으로 전염되는 병도 아니다. 그러나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으면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사람들이 걸릴 경우 치사율이 20~50%까지 이르는 심각한 질병이 된다.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눈과 코, 폐와 뇌까지 전이된다. 뇌로 전이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전이를 막기 위해 눈을 적출하거나 코, 턱뼈 등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조기에 발견하면 항곰팡이 정맥 주사를 8주가량 맞으며 치료할 수 있지만 현재 코로나19로 병상과 의약품이 부족한 인도에서는 항곰팡이 의약품도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인도 마하라자 예니원트라오 국립병원의 판데이 부원장은 BBC에 “털곰팡이증은 인도에서 1년에 10여 건 정도 발생했던 질병이었는데 지금은 코로나19보다도 심각한 질병이 됐다”며 “약 80%의 환자가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사율이 94%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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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메릴랜드 주지사 “‘6·25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에 25만 달러 지원”

    ‘한국 사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가 워싱턴DC에 세워질 ‘6·25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에 25만 달러(약 2억8000만 원)를 지원하겠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메릴랜드주는 미국 주정부 최초로 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을 통해 추모의 벽 유지·보수에 25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추모의 벽은 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며 세워질 높이 1m, 둘레 50m의 조형물로 21일 착공했다. 조형물에는 전사한 미군 3만6574명과 한국군 카투사 7000여 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메릴랜드 주는 “메릴랜드 주민 1만5000명 이상이 참전해 이중 531명이 희생했다”고 밝혔다.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를 아내로 둔 호건 주지사는 21일 오전에는 6·25 참전용사를 만나 “아내는 늘 6·25참전용사의 희생이 없었다면 자신도 이곳에 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며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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