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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조례를 합한 새로운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안’이 31일 경기도의회에 제출됐다. 이 조례안은 학생과 교직원, 보호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해 규정한 것이다.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새로운 조례안은 권리와 책임에 관한 내용 중 학생 부분은 학생인권조례에서, 교직원 부분은 교권보호조례에서 큰 틀을 가져왔다.이달 3일 입법 예고한 뒤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 토론회를 열어 제정 취지를 설명하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당시 “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조례는 기본 권리 등을 세부적으로 명시했지만 새 조례안은 이를 선언적으로 담은 형태로 모호하고 포괄적인 조항이 많다”라며 “학생인권과 교권이 약화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경기도교육청은 조례안 제출에 앞서 21조(규정개정심의위원회)에 ‘학생의 학교생활과 관련한 학칙 및 규정의 내용이 학생의 권리와 책임 중 어느 한쪽이 경시되거나 특정 구성원에게 편향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교권 약화 우려와 관련해서는 18조(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6항을 새로 담았다. 이 조항은 ‘그 밖에 교육활동 침해 시 조치 및 보호(분리 교육을 포함),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업무 협의체 운영 등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에 필요한 세부 사항은 교육 규칙으로 정한다’는 내용이다.학생인권 침해 조사, 구제 업무를 담당했던 ‘학생인권옹호관’의 명칭도 논란이 됐다.새 조례에서 ‘학생생활인성담당관’으로 변경했다가 이 명칭이 학생만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의회 제출을 앞두고 ‘학교생활인성담당관’으로 바꿨다.이번 조례안은 다음 달 중 경기도의회 심의를 받은 뒤 통과하면 7월 시행될 예정이다. 조례안이 의결되면 기존 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조례는 폐지된다.경기도교육청은 2011년 전국 처음으로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했다. 지난해에는 교권과의 균형을 위해 해당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경기도의회가 학생인권과 교권을 포괄하는 조례 제정을 제안했고, 경기도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번에 새 조례안이 마련됐다.이지명 경기도교육청 생활인성과장은 “대안적, 통합적 관점에서 이번 조례안이 권리와 책임에 대한 인식과 존중을 기반으로 학교문화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제정 취지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에서 일하는 A 씨는 지난해 8월, 옆 부서의 상관 B 씨로부터 청렴을 강조하는 여덟 종류의 현수막을 제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경기지역에 있는 전통시장에 홍보용으로 내걸 현수막이었다.하지만 A 씨는 지시받은 현수막 중 한 종류만 주문을 넣고 제작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B 씨는 “우리 부서가 우스워?” “모든 권한으로 페널티를 주겠다” 등 고성과 폭언을 해가며 A 씨를 질책했다. 결국 A 씨는 강압에 못 이겨 개인 돈 17만 원을 들여 네 종류의 현수막을 추가로 제작했다.경기도는 B 씨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원에게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요구하는 등 비인격적인 부당행위를 했다며 중징계를 요구했다.경기도는 지난해 11월 27일~12월 5일 경상원을 종합감사해 18건을 적발하고 5명을 징계하고 1500만 원을 회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직장 내 괴롭힘과 공용차량 사적 사용 같은 부적정 업무처리 내용이 대부분이다. 경상원에 대한 감사는 2019년 9월 기관 설립 이후 처음이다.공용차량을 개인 차량처럼 사용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C 본부장 등은 수당으로 교통비를 별도로 받고도, 공용차량을 배정받아 출퇴근용으로 사용했다. 차고지는 아예 서울 등의 자택을 지정하고 경기 광주의 경상원까지 직접 운전해 다녔다고 한다. 일부 직원들도 같은 방식으로 공용차량을 출퇴근 목적으로 사용해왔다.D 전 이사는 2021년 11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사표를 냈다. 하지만 내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을 672만 원을 받았다가 이번 감사에 적발됐다. 경기도는 해당 성과급을 회수 조치토록 했다.전문계약직 최종합격자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전 근무지의 불미한 행위가 있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합격 처리하기도 했다. 경상원 내부 규정에는 최종합격자 발표 전에 채용 결격사유를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외에도 수의계약을 하면서 제안서 평가 없이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비 정산 및 집행 기준을 위반한 사업비 지원 등의 부적정 사례도 적발됐다.이희완 도 감사총괄담당관은 “경상원은 기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한 종합감사임을 고려해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할 수 있도록 감사를 했다”라며 “사전 조사부터 감사결과심의회까지 외부 전문가를 참여토록 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감사결과가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는 지난해 12월 14일 경기 수원·고양·용인시, 경남 창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인구 100만 명을 넘는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기준 화성시 인구는 101만2100여 명이다. 군에서 시로 승격한 2001년 인구 21만 명에서 22년 만에 5배 가까이로 늘었다. 최근 5년간 화성시의 평균 인구증가율은 4%로, 경기 지역 평균 0.7%를 훌쩍 웃돈다. 올해 말까지 인구 100만 명을 유지하면 내년 1월 특례시 자격을 얻게 된다. 화성시에는 아직 중간 행정조직인 ‘구’가 없다. 지방자치법(제3조 3항)에는 ‘인구 50만 명 이상의 시에는 자치구가 아닌 구를 둘 수 있다’고 돼 있다. 내년 특례시 승격을 앞두고 비대해진 행정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구 신설 등 행정 개편이 필요하다는 게 화성시의 입장이다. 자치구는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을 별도로 선출하지만 일반 구는 하부 행정구역으로 독립적인 자치권이 없다는 게 차이점이다. 화성시가 구 신설에 처음 나선 것은 인구 50만 명을 넘어선 2010년부터다. 구 설치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2015년에는 행정안전부에 구 신설을 제안했다. 2019년에는 경기도를 통해 ‘화성시 구 설치 승인 건의서’를 냈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행안부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14년째 답보 상태다. 정부는 중간 행정조직 설치로 효율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구 신설에 소극적이다. 화성시(844km²)는 면적만 놓고 보면 서울(605km²)의 1.4배, 수원(121km²)의 7배다. 수원은 4개의 구가 있고, 비슷한 인구의 용인·고양·성남시도 구가 3개씩 있다. 화성시보다 인구가 40만∼50만 명 적은 안양과 안산시에도 각각 2개의 구가 있다. 구가 없어 가장 피해를 보는 건 당연히 시민이다. 현재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병점과 동탄에 출장소 2곳을 설치해 구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일반적인 민원 업무를 처리한다. 하지만 각종 인허가를 비롯한 부동산 거래 신고, 여권 발급 등의 민원 업무는 화성시청에 가야 한다. 동탄에서 시청이 있는 남양읍까지 차로 1시간 거리(42km)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시간 이상 걸린다. 경제비용만 해마다 686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시민을 편리하게 하는 게 행정인데, 화성시에 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구청이 없다 보니 모든 행정이 시에 집중된다”면서 “지역이 넓어 시청까지 접근성도, 효율성도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구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은 3400건을 넘었다. 여론조사에서도 84%가 ‘구가 필요하다’고 답했을 정도로 시민의 관심도 높다. 화성시는 현재 행정체계 개편 검토와 연구용역 등을 준비 중이다. 22대 총선에서 지역구에 당선된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을 만나 구 설치에 힘을 실어 달라고 했다. 최근에는 행안부도 구 신설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구청을 어디에 설립하느냐다. 화성시는 △행정 수요 △주민 생활 편의 △지역 균형 발전 등 실태 조사를 한 뒤 시민 의견을 담은 합의안을 올해 경기도와 행안부에 건의할 예정이다.화성=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종이·일회용품 안 쓰면 1년에 1억 2000만 원을 아낄 수 있다고?”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올해 초부터 ‘종이 없는 행정’과 ‘일회용품 제로화’를 시행하고 있다. 한번 쓰고 폐기하는 행사용 현수막을 없애기 위해 ‘디지털 전광판’(고효율 LED)도 도입했다.탄소중립을 위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 RE100’에 발맞춘 것인데, 경기도 산하기관으로는 처음 하는 시험적인 정책이었다.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경과원이 최근 1분기(1~3월) 예산 절감액을 살펴봤더니 30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아꼈다고 한다. 이 상태를 그대로 이어만 간다면 올 한해에만 1억 2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경과원이 도입한 정책들은 일하는 공간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대표적인 사례가 회계처리를 할 때 서류를 출력하지 않고, 파일이나 스캔하는 방식으로 디지털화한 것이다. 출납·회계 처리 기간이 평균 6.4일에서 3.5일로 줄었고, 종이 사용량도 예전에 비해 63%나 감소했다. 회의나 업무보고 때도 서류 더미 대신 태블릿PC를 사용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없앴다. 현수막 없는 클린건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친환경 경영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교·판교 7개 건물에 디지털 전광판 9개를 새로 도입해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연간 800여 건의 행사에 사용되는 현수막이 디지털 전광판으로 대체했다. 폐현수막은 사라졌고 현수막 경비만 연간 8000만 원 이상 줄 것으로 기대된다.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컵이나 용기 중에서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은 없애는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3개월 만에 500만 원의 예산도 줄였다. 텀블러 세척기도 건물 곳곳에 설치해 직원들의 ‘일회용품 제로화’ 동참을 확대하고 있다.7월부터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바일로 업무처리가 가능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강성천 원장은 “ESG 경영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기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 요건”이라며 “종이 없는 행정, 디지털 전광판 도입 등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ESG 경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북부는 엄청난 중복규제로 신음하게 됩니다. 판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필요합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특자도)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지금 같은 상태로 간다면 투자유치 등 경기 남부와 북부의 불균형이 심해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29일 밤 9시 반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도민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에서다.방송은 밤 12시를 넘겨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방송에 참여한 시민이 질문을 댓글로 남기면 김 지사가 답변하는 방식이다. 300~600명이 방송에 참여했는데, 대부분 반대 의견을 남겼다.김 지사는 “연천군은 전체면적의 95%, 파주시는 88%가 군사 보호 구역”이라며 “각종 공사나 증축할 때도 군부대 규제를 받아야 하니까 투자유치도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특자도 설치 이전에 경기 북부의 각종 규제 해소를 경기도 차원에서 나설 수 없는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했다.김 지사는 “군사 보호구역 등 규제와 관련해 경기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없고 정부에서 풀어야 한다”라며 “도 차원에서 각종 규제를 풀 수 있다면 특자도 설치를 추진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특자도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그간 규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특별법을 통해 특별자치도를 설치하는 것이 중첩 규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최근 논란이 되는 특자도 명칭 공모와 관련해서도 “(공모는)특자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차원이었다“며 명칭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시 한번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 지사는 “만약 특자도가 생기면 명칭은 국회 특별법 제정 시 정해지게 된다”라며 “세종시도 세종특별시 설치 특별법에 따라 결정됐다”고 강조했다.경기도는 올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명칭 공모를 통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새 이름으로 정하고 이달 1일 발표했다.하지만 분도와 관련된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경기도청원도 그날 올라왔다. “이름부터가 이념 주의에 찌든 종북 팔이 명칭” “분도에 따른 세금 낭비” “규제 해소가 먼저” 등 분도와 명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후폭풍이 일었다.평화누리도 명칭에 반대한다는 청원에는 현재까지 4만 7747명이 동의했다. 답변 조건인 ‘의견 수렴 기간 30일 동안 1만 명 이상 동의’ 조건이 충족된 상태다. 김 지사는 이달 31일까지 서면 등의 방식으로 직접 답할 예정이다.김 지사는 공식 답변에 앞서 도민과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겠다”며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전날 자신의 계정에 “무엇이 가장 궁금하신가요? 댓글로 남겨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최근 경기 안산시에 사는 한 시민의 블로그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폐지를 수집하는 할아버지가 힘겹게 허리를 숙인 채 수레를 끌고 있자 책가방을 멘 앳된 여학생 4명이 뒤에서 밀어주고 있는 모습(사진)이었다. 29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이 사진은 지난달 23일 오후 4시경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아파트 정문 앞 도로에서 촬영됐다. 당시 폐지를 수집하는 할아버지가 끌던 손수레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중심을 잃었다고 한다. 걸음을 제대로 옮기지 못할 정도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지켜본 관선초 5학년 여학생 4명이 달려와 할아버지를 돕기 시작했다. 넘어진 수레를 바로 세우고 쏟아진 폐지는 주워서 정리한 뒤 수레에 단단히 묶었다. 할아버지는 몸을 겨우 추스르고 수레를 다시 끌었다. 그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던 여학생들은 조용히 뒤에서 수레를 밀었다. 함께 할아버지를 돕던 시민은 차를 타고 떠나려다 차량 사이드미러에 비친 할아버지와 여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이 사연을 알게 된 이민근 안산시장이 28일 안산시청으로 여학생들을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안산=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시흥시는 다음 달부터 경기 성남시 판교를 오가는 3202번(은행·은계∼판교), 3302번(능곡·장현·목감∼판교), 3402번(정왕·배곧∼판교) 등 3개 버스 노선이 새로 개통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신설될 예정이었지만 당시 광역버스용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출고 지연으로 운행이 8개월가량 늦어졌다. 노선별로 4대씩 모두 12대를 운행하고, 평일 기준 40∼50분 간격으로 22회 왕복한다. 시흥을 기준으로 오전 6시 첫차, 오후 11시 막차다. 기본요금은 2800원으로 환승 요금제가 적용된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며 ‘하늘휴게소’와 ‘청계요금소’에서 환승할 수 있다. 현재 시흥∼판교 노선에는 경기도 프리미엄 버스 P9530번, P9540번, 광역버스 8106번 버스가 운행 중이다. 프리미엄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만 29인승 좌석 예약제로 운영하고, 광역버스는 입석 금지 시행 이후 승차 인원이 줄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판교 방면 출퇴근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 출고 문제로 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KTX 광명역 방면 노선도 빨리 개통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어버이날인 이달 8일 경기 안산의 한 시민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폐지를 수집하는 것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머리와 허리를 숙인 채 힘겹게 수레를 끌고 있었다. 그 뒤를 책가방을 멘 앳된 모습의 여학생 4명이 밀어주고 있었다.29일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4시경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아파트 정문 앞 도로. 폐지를 수집하는 할아버지가 끌던 손수레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중심이 뒤로 기울었다. 그 자리에 멈춘 할아버지는 걸음조차 제대로 옮기지 못할 정도로 힘겨워 보였다고 한다.그때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여학생 4명(관산초 5)이 달려와 할아버지를 돕기 시작했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 시민도 차를 세우고 여학생과 함께 수레를 바로 세웠다. 쏟아진 폐지는 주워서 정리한 뒤 수레에 단단히 묶었다.그제야 할아버지는 몸을 겨우 추스르고 수레를 다시 끌었다. 그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던 여학생들은 뒤에서 조용히 수레를 밀기 시작했다.함께 할아버지를 돕던 시민은 차를 타고 떠나려다 사이드미러에 비친 할아버지와 여학생과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어 제보했다. 블로그에는 “제보자가 ‘대한민국, 안산에 이런 착한 아이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 안산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이런 사연을 알게 된 이민근 안산시장은 28일 시청으로 여학생을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 시장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선뜻 나선 의로운 학생들이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학생들에게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안산시 관계자는 “표창장을 받은 학생들이 ‘당연히 도와드려야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짤막하게 소감을 말했다”면서 “부모님들이 사진은 괜찮지만 이름 공개를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안양시는 다음 달 1, 2일 종합운동장 체육관 일대에서 ‘제21회 안양스마T움축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스마T움’은 스마트라는 단어에 ‘함께(Together)’ ‘기술(Technology)’ ‘내일(Tomorrow)’ 등을 뜻하는 알파벳 ‘T’와 ‘싹을 틔운다’는 의미의 ‘틔움’을 연결한 말이다. 올해 주제는 ‘상상을 현실로! 우리가 만드는 스마트 세상!’이다. 드론을 테마로 정해 개막 공연과 전시, 촬영 교육, 드론 농구 등을 진행한다.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로봇 개, 로봇 카페, 스마트 거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초중고교 학생 동아리 21개 팀이 생활 속 과학 원리를 알아보는 과학 실험 부스와 미취학 아동을 위한 유아 전용 체험존도 운영한다. 드론 음식 배송 체험, 사이언스 매직쇼, 청소년 거리 공연, 방 탈출 버스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드론, 코딩 등 2개 분야 5개 종목으로 나눠 경진대회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등 54개 상을 수여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유아, 청소년, 디지털 약자인 노년층까지 온 가족이 함께 최신 정보기술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소개하는 파주 맛집 첫 번째 이야기 ‘김경일의 파슐랭’이 다음 달 1일 출간된다. 김 시장이 파주에 있는 식당을 방문해 음식 맛과 후기 등을 기록한 에세이다.정치인이 책을 낸다고 하면 본인의 삶을 회고하며 지난 활동에 대한 소회나 당시의 느낌, 향후 정치적 목표를 담는 게 보통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에 나오는 김 시장의 에세이는 주제와 내용 모두 이색적이다.김 시장이 책의 소재를 파주 맛집으로 정한 이유는 책의 머리말에 잘 설명하고 있다.그는 책에서 “문산자유시장 땅콩집 아들로 태어나 시장의 모든 골목이 놀이터였던 유년기의 저에게 있어, 식당에서 피어나는 연기,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를 드시는 어르신의 표정, 언제나 음식 준비에 최선을 다하셨던 주인 어르신의 모습은, 식당을 생각할 때마다 반가운 추억과 그 시절의 설렘을 더해준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음식을 향한 진심과 식당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됐다”면서 “늘 생각해 왔기에 항상 쓰고 싶었던 맛집에 대한 탐방기이며, 음식으로 전한 오랜 생각의 기록”이라고 했다.책에 실린 사진 속 김경일 시장의 복장은 여름 반 팔부터 겨울 니트까지 다양하다.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써 내려간 저서임을 보여준다.김 시장은 “‘김경일의 파슐랭’은 맛집 기행의 발걸음이었지만 식당에 담긴 민생, 지역 경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라며 “핵심은 민생이기에 앞으로도 늘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민생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실제 김 시장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의 장남으로 가장의 무게를 책임졌다.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촛불이 광장을 뒤덮은 2016년, 뜨거운 겨울을 함께하며 마음 깊이 품었던 변화로의 열망을 직접 이뤄내고자 정치에 입문했다. 경기도의원 4년의 임기를 거쳐, 파주시장에 출마해 경기 북부 유일의 민선 8기 더불어민주당 시장 당선됐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추천 글을 통해 “사람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김경일 시장님의 성품이 짙게 묻어나는 책”이라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파주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오랜 노포들과 주민들이 사랑하는 파주 음식들의 사연들은 김 시장님의 성품처럼 푸근하면서도 진한 삶의 풍미를 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시민이 체감하는 확실한 변화,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 파주를 만들겠다는 김 시장은 오늘도 현장으로 향한다.‘김경일의 파슐랭’ 출판기념회는 다음 달 1일 파주출판도시 내 지혜의숲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궁금한 것 많으시죠?”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라며 자신의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린 글이다.그러면서 “무엇이 가장 궁금하신가요? 댓글로 남겨주세요”라며 “내일(29일) 저녁 9시 30분, 김동연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뵙겠습니다”라고 적었다.김 지사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해 1시간가량 도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과 함께 유튜브, 엑스(옛 트위터) 등 다른 SNS 채널에도 시민이 댓글 등을 남기도록 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생각이다.경기도는 올해 1월 18일~2월 19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을 공모해 5만 2435건의 새 이름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이달 1일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이날 결과에 반대하는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도민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 만에 2만 명이 넘게 동의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경기도는 다음 날 설명자료를 통해 “공모 결과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확정된 새 이름이 아니다”라며 “정식 명칭은 특별법 제정 단계에서 국회 심의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고 진화에 나섰다.김 지사는 이 청원과 관련해 청원 글 작성 뒤 30일간 1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 김 지사가 답해야 한다. 28일 오후 2시 반 현재 도민 청원에는 4만7652명이 동의했다. 김 지사는 이달 31일까지 서면 등의 방식으로 직접 답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용인시는 복선전철 ‘동인선’ 노선 가운데 용인시 흥덕지구를 지나는 8공구 공사가 내달 시작된다고 27일 밝혔다. 동인선은 안양시 인덕원에서 수원시, 용인시를 거쳐 화성시 동탄을 잇는 총길이 38.9km의 노선이다. 원래 2015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정차역 추가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절차를 다시 거치면서 완료 시점이 2029년까지 미뤄졌다. 동인선 노선에서 행정구역상 용인시 구간은 흥덕지구를 통과하는 8공구와 서천동 일원 10공구 등으로 이뤄졌다. 8공구는 2014년 용인시가 국토교통부에 흥덕지구를 경유하게 해달라고 건의하면서 2018년 뒤늦게 노선에 반영됐다. 10공구는 종전 설계에서 반영돼 있던 곳이다. 8공구는 ‘수원시 원천동∼용인시 영덕동’(2.2km) 구간으로, 터널(2.1km)과 가칭 ‘흥덕역’(0.1km)이 포함됐다. 현재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내달 터널 공사를 시작으로 2029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공사 중 소음이나 분진 등 주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시공사 측과 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이 27일 내손동 송전탑 지중화 공사 현장을 찾아 전체적인 공사 진행 상황을 듣고 안전하고 조속한 공사 마무리를 당부했다.내손동 송전탑 지중화는 ‘동안양변전소~내손 ‘다’ 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구역’까지 154kV 송전탑 3기와 송전선로 1.11㎞를 지하로 매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지난해 5월 2일 공사를 시작해 현재 송전탑 지중화를 위한 첫 번째 토목공정인 1번부터 4번 수직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각 수직구에서 지하 터널 추진 시공을 통해 지중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올해 하반기(7~12월)에 토목공사 준공 후 내년 상반기(1~7월) 송전선로, 소방, 전기 등 설비를 설치한다.김성제 시장은 “주민의 안전한 생활환경과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송전탑 지중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안전하게 마무리 지어달라”고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관광공사는 다음 달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재즈와 바람의 언덕’ 공연이 열린다고 27일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인 ‘디엠지 오픈(DMZ OPEN) 페스티벌’(www.dmzopen.kr·~11월 9일) 행사의 하나로 진행되는데, 올해 주제는 ‘DMZ를 걷다, 느끼다, 생각하다’다.공연에는 김가온 트리오(재즈 피아노)와 송미호(베이스), 오종대(드럼)가 출연하고, 특별 게스트 보컬은 말로가 맡는다.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다카츠키 재즈 스트릿 등 여러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예술의 전당에서 ‘아티스트 라운지-김가온 트리오’ 공연을 기획하기도 했다.보컬 말로는 한국의 대표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다. ‘스캣의 여왕’과 ‘한국의 엘라 피츠제럴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음악적 제약을 넘어 자유롭게 소리를 다루는 능력으로 인정받으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0년 송창식의 곡들을 재해석한 ‘송창식 송북’ 앨범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15일에는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 밴드(Green Machine from George Mason) 공연이 진행된다.5월 디엠지 오픈(DMZ OPEN) 콘서트와 9월 평화를 주제로 한 대중공연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7일), 9, 10월에는 DMZ의 가치를 담아내는 ‘DMZ 전시’, 10월에는 민통선을 걷고 달리는 ‘DMZ 걷기·마라톤’(7, 8일), 11월에는 DMZ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에코피스포럼’과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줄 ‘국제음악제’(고양아람누리)가 예정돼 있다.임미정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총감독은 “DMZ가 가진 희소성, 폐쇄성, 장소성 등으로 DMZ가 대중에게 다가가기는 어렵다”라며 “DMZ라는 절대 가볍지 않은 소재가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여러분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가 가진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 프랑스 최대 경제단체인 프랑스 산업연맹(MEDEF International) 방한 대표단을 만나며 이같이 반겼다.프랑스 산업연맹은 17만30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프랑스 최대 규모의 민간 경제조직이다. 이번 방한 대표단은 11개 사 17명으로 구성됐다. 전력 탈탄소화와 반도체, 자동차 등의 분야에 진출한 에어리퀴드, 오피모빌리티, 파스칼 등이 포함됐다.이들은 22~24일 2박 3일 서울에서 머물며 정부 부처와 대기업 등과 투자·협력,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김 지사는 방한 대표단이 만난 유일한 국내 자치단체장이다. 간담회에는 필리프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도 함께했다.김 지사는 프랑스 만화 주인공을 비유하며 “재치 있는 아스테릭스와 꺾이지 않는 오벨릭스라는 다이내믹한 두 사람이 로마군에게 효과적으로 저항했다”라며 “경기도와 프랑스 재계도 함께 손을 맞잡고 힘을 합쳐 모두가 번영하는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리틀 코리아’로 불리는 경기도의 주요 전략산업과 강점을 소개하고 협력을 당부했다.△탄소중립 및 RE100 정책 등 에너지 서비스 기업의 탈탄소 사업 △경기 국제공항 추진 사업 △시흥시 모빌리티 테스트베드 운영 △경기도형 스마트공장 사업 등이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프랑스의 한 기업은 즉석에서 경기도에 700억 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김 지사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 지사는 올해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프랑스를 방문해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와 만나 탄소중립 및 혁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경기도는 프랑스 산업연맹과의 만남을 계기로 프랑스와 반도체, 에너지,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24일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한국능률협회 주관으로 학계, 산업계, 경제단체, 연구기관이 참여해 1969년부터 해마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다.가천대는 이날 “이 총장은 가천대, 가천대 길병원을 포함한 가천길재단을 운영하며 대학혁신과 의과학 발전, 봉사와 애국을 실천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이 총장은 수상소감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못 받고 죽어가는 것을 보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라며 “학도병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남학생들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그러면서 “그들의 몫까지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평생 소외된 환자를 돌보고, 좋은 인재를 키우며, 기초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이 총장은 가천의대 설립과 재단 내 4개 대학 통합, 국내 최초 반도체 대학과 AI 학과 신설 등 혁신을 통한 대학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가천뇌과학연구원, 이길여암·당뇨 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운영, 정부 지정 연구 중심 병원 TOP3 선정 등 의과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195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이듬해 인천에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여의사로는 처음으로 비영리 의료법인 설립한 데 이어 국내 첫 초음파기기 도입, 병원 전산화, 닥터헬기 및 권역 외상센터 운영, 인공지능 왓슨 도입 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며 병원 경영을 혁신했다.또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 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 취약지 병원 운영, 해외 심장병 환자 초청 무료 수술 등 꾸준한 봉사를 실천해 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자는 이 총장과 함께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전장열 금강공업그룹 회장,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부회장이 선정됐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학교법인 한신학원은 제32대 이장으로 윤찬우 목사(62·사진)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의 한신학원은 한신대와 영생고를 운영하고 있다.이사회는 전날 오후 오산에 있는 한신대 경기캠퍼스에서 2024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윤 목사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신임 윤 이사장은 1984년 한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를, 2002년 목회학박사원에서 목회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북노회 목사임직 후 육군 군목, 이화여대 의료원 원목, 서울동노회장을 역임했으며, 서울 정락교회에서 담임목사로 15년간 시무 중이다.한신대 총동문회장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서기, 한신학원 인사교육위원장 등을 지냈고, 현재 한신대 신학생전액장학금운동본부 사무총장, 강제장학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윤 이사장은 “한신의 설립 정신에 따라 기장 총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이사회는 물론 한신대와 영생고의 교육혁신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가평군 가평읍 자라섬 남도에서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자라섬 꽃 페스타’가 열린다. 자라섬은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고, 자라섬 꽃 페스타는 2년 연속 ‘경기 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올해 주제는 ‘북한강에 띄운 꽃, 피어나는 힐링과 행복’이다. 축구장(7130㎡) 11개 넓이와 맞먹는 약 8만 ㎡ 규모의 꽃단지에 양귀비, 유채, 피튜니아, 하늘바라기, 블루애로, 수레국화, 버베나 등 14종의 봄꽃 송이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꽃양귀비·유채 등 화려한 꽃 잔치 자라섬은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에 조성된 약 66만 ㎡의 섬이다. 남이섬과는 직선거리로 불과 700∼800m 떨어져 있다. 비가 오면 물이 불어 섬이 ‘잠겼다 보였다’ 하는 모습이 마치 ‘자라’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자라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자라섬은 동·서·남·중도 4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서도는 캠핑 레저로 유명하고 중도에선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동도는 아직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다. 꽃 페스타가 열리는 남도는 모래밭에 야생화를 심어 2020년 꽃 축제가 처음 열리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봄에는 유채꽃, 늦봄에는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여름엔 코스모스와 백일홍, 초가을엔 핑크뮬리, 가을엔 구절초가 피어 남도 어디를 가든 꽃 천지다. 문화관광해설사를 따라 자라섬이 간직한 숲길과 꽃길 구석구석을 걸으면 축제를 좀 더 만끽할 수 있다. 하루 2회 진행되며, 현장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올해 자라섬의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봄꽃을 심어 4개의 테마 정원을 꾸몄다. 다양한 품종의 수국이 있는 ‘수국정원’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6·25전쟁 당시 가평전투에 참전한 호주, 미국과의 우정을 담은 ‘호주정원’과 ‘미국정원’도 가볼 만하다. 다양한 캐릭터를 형상화한 ‘무지개정원’도 자라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봄 향기가 어우러져 화사함을 더하는 꽃양귀비·청유채 밭도 봄 내음이 가득하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힐링과 행복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권 하나로 풍성한 혜택 풍성한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람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편백 가옥 전시와 짚풀공예, 플라스틱 병뚜껑 업사이클링 체험과 탄소중립 기상·기후 사진전 등이 열린다. 옛날 교복과 한복, 꽃 왕관 등을 빌려서 입고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남도 입구에는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리고 매표소로 들어오는 길옆 잔디밭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도 있다. 축제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지만 오후 6시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입장료는 7000원으로, 가평사랑상품권(5000원)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가평군민과 5세 이하는 무료다. 꽃 페스타 입장권을 가져가면 쁘띠프랑스, 이탈리아마을, 가평레일바이크, 브릿지짚라인, 양떼목장 등 가평 지역 관광지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당진~광명 고속도로’ 민간 투자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건의하는 내용의 서한문을 23일 전달했다.김 지사는 박상우 장관에게 보내는 서한문에서 “당진~광명 고속도로는 경기·충남 베이밸리 상생협력 기본구상의 핵심 사업”이라며 “서해안 고속도로의 상습 차량정체 해소와 상생협력의 성공을 이끄는 중요한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당진~광명 고속도로 민간 투자사업’은 ‘충남 당진시 송악읍~광명시 가학동’의 61.4㎞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충남을 연결하는 서해대교의 교통량 급증으로 상습 차량정체가 일어나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이 사업은 경기·충남 베이밸리 상생협력 기본구상뿐 아니라 경기도 서부 SOC 대개발 정책에도 포함됐다.‘경기 서부 SOC 대개발’ 사업과 연계해 서해안권의 자연·역사·문화 등 다양한 관광거점을 도로로 연결하고, 이동 동선을 넓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11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적격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적격성조사는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경기연구원과 충남연구원은 올해 2월 ‘공동 연구용역’으로 경기 남부권과 충남 북부권을 아우르는 경기·충남 베이밸리 상생협력 12개 공동 사업을 제안했다. 베이밸리 일대를 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대규모 계획이다.베이밸리 권역 일대에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 개, 대학 34개가 밀집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204조 원에 달한다. 이 지역은 삼성과 현대, 엘지(LG) 등 세계적 기업이 다수 자리 잡아 반도체와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이동·남사읍 국가산업단지 대상지로 지정되면서 이주해야 하는 시민과 기업에 대한 보상과 양도소득세, 법인세 감면 등을 요청했다.이 시장은 22일 오후 국토부 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차 국가산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 참석해 “대상지 주민이 건축비 상승과 지가 급등, 세금 부담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회의는 전국 15곳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의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논의하기 위해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 주재로 진행됐다.용인시는 국가산단 구역 내 주민들의 이주 대책 마련을 요구해 처인구 남사읍 창리 일원 약 36만 8160㎡ 규모를 이주자 택지로 지정했다이 시장은 “공익사업용 토지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 감면율 확대가 필요하다”라며 “‘소득세법’에 따른 장기보유특별공제액 산정에 ‘공익사업에 따른 토지 보상의 경우 추가 공제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이 시장은 토지수용으로 이전 해야 하는 기업을 위한 법인세·취득세·재산세 감면과 함께 정책자금 등의 지원도 요청했다. 국가산단 조성으로 이전을 해야 하는 이동·남사읍의 기업은 모두 82곳이다. 이들 기업은 세제 혜택과 자금지원 방안 등 이전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이 시장은 “국가산단 조성은 공익사업에 해당하는 만큼 법인세 과세특례 조항을 신설하고 취득세나 재산세를 감면해 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이주기업이 건축이나 제조설비 구매 등에 들어가는 자금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지역 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 한도가 현행 기업당 8억 원인데, 이주기업에 한해서는 15억 원으로 올려달라는 것이다.국가산단 연계 교통체계 구축 대책의 핵심인 ‘국도 45호선’의 신속한 확장도 건의했다.이 시장은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체증이 심한 국도 45호선이 속히 확장되지 않으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라며 “45호선 대촌교차로~장서교차로 12.7㎞ 구간을 4차로에서 8차로로 신속히 확장해야 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국도 45호선 확장 공사는 2031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가산단 제1 생산라인(Fab) 가동 시기인 2030년보다 늦어 공사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것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