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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경남 마산점을 6월 말까지만 운영하고 폐점한다고 23일 밝혔다. 마산점은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리브랜딩한 매장이다. 인수 당시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롯데백화점 등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근린생활시설 개발 등의 이유로 점포를 비워 달라고 롯데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마산점 폐점은 올해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부회장)가 점포 ‘리포지셔닝’을 언급한 이후 첫 조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마산점은 지난해 매출액 740억 원으로 롯데백화점의 32개 점포 중 매출이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마산점 영업 종료 후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인근 창원점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서비스 쓱페이와 스마일페이 매각이 무산됐다. 신세계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1년간 진행해 온 매각 협상을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 측은 “사업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양수도는 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쓱페이는 2015년 신세계가 자체 출시한 간편결제서비스이고, 스마일페이는 2021년 그룹이 인수한 지마켓의 결제서비스다. 신세계그룹의 사업 효율화 작업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상은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려는 신세계와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키우려는 토스 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시작됐다. 하지만 사업부만 따로 떼어 매각을 진행해야 해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액티브웨어’를 알고 계신가요? 보통 운동복으로도 불리지만 엄밀하게 액티브웨어는 운동복과 일상용으로 겸용하며 입을 수 있는 옷을 의미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액티브웨어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 이주의 픽은 액티브웨어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SSG닷컴은 22일 글로벌 액티브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의 브랜드관을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개점했습니다. ‘운동복계의 샤넬’로도 불리던 룰루레몬은 가장 대표적인 액티브웨어로 꼽히는데요. 이번 브랜드관을 통해 일종의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셈입니다. SSG닷컴 관계자는 “건강 관리에 몰입하는 소비 트렌드에 주목해 액티브웨어를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SG닷컴에 따르면 자사몰 내 룰루레몬 매출은 지난해 2021년 대비 2배가량 늘었습니다. 신성통상은 자사 SPA 브랜드 탑텐 ‘밸런스’를 통해 액티브웨어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요가, 러닝, 등산, 헬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했습니다. 2021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액티브웨어의 장점으론 일상과 운동의 경계가 없다는 점이 꼽힙니다. 그래서인지 운동복 브랜드와 일상 브랜드들 모두 관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데요. 과거 골프, 테니스 등 운동복 위주로 제품을 발매하던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최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액티브웨어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이랜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 역시 온라인몰과 일부 점포에서 액티브웨어 제품을 선보이며 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세실업 역시 사내 액티브웨어 전담팀을 꾸려 제조 물량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생각보다 쌀쌀했던 봄이 지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이 고개를 내미는 듯한 계절입니다. 밖에 나가기 좋은 요즘, 액티브웨어와 함께 운동에 나서는 것은 어떠실까요?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최근까지 미국에서 화장품 등을 직접 구매(직구)했던 이모 씨(29)는 이를 중단했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예전에 샀던 가격보다 20∼30%는 더 주고 사야 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화장품이나 옷을 주로 미국 직구를 통해 샀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환율이 안정되기 전까진 안 사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등 강(强)달러가 이어지자 미국 직구 소비자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그 자리는 ‘터무니없이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 직구가 대신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점유율이 빠르게 커지자 미국 아마존도 ‘49달러 이상 무료배송’이란 맞불을 놨다. 한국의 직구족을 잡기 위한 미중 업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킹달러’에 줄어드는 미국 직구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소비자들의 미국 직구 금액은 3억3700만 달러(약 4652억 원)로 3억7600만 달러(약 5191억 원)였던 전년 동기보다 10.4% 줄었다. 미국 직구 하락세의 배경에는 강달러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로 결제하는 미국 직구의 체감 가격이 급등하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실제 아마존에서 189달러에 판매 중인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 2세대의 경우 1380원대의 환율을 적용하면 약 26만800원이다. 배송대행 서비스 이용료까지 고려하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와 비슷해진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직구의 매력이 없어지는 셈이다. 미국이 주춤한 사이 중국 직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억4800만 달러(약 6185억 원)였던 중국 직구 금액은 올해 1분기 7억500만 달러(약 9733억 원)로 57% 급증했다. 구매 건수도 1601만6000여 건에서 2891만9000여 건으로 8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은 633만6000여 건에서 640만1000여 건으로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직구 금액은 전년보다 7.3% 줄어든 1조8600억 원으로 중국(3조2900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시장 확대하고, 배송비 무료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직구가 급증하자 18일 아마존은 49달러(약 6만8000원) 이상을 구매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아마존과 제휴하는 11번가도 할인율이 높은 품목을 앱·웹 화면에 전면 노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국내 직구 플랫폼들은 강달러 현상이 장기화되는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큐텐이 운영하는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는 디지털·가전처럼 환율 영향이 큰 고가 제품 대신 단가가 낮은 식품이나 생활용품 중심으로 상품 소싱을 강화했다. 미국 대신 엔저(엔화 약세) 효과로 가격이 내려간 일본이나 중국 품목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중국의 알리와 테무가 빠른 속도로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는 것을 견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와 테무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급격히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테무의 미국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월 기준 5140만 명으로 아마존(6700만 명)을 쫓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는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가나초콜릿, 빼빼로 등 초콜릿 관련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한 롯데웰푸드가 가격 인상 시기를 다음 달 1일에서 한 달 늦추기로 했다. 22일 롯데웰푸드는 편의점에 납품되는 자사 제품 17종 가격 인상안을 5월 1일이 아닌 6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등 타 채널은 정확한 시기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춰 달라’는 정부 측의 강한 요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웰푸드는 18일 카카오 가격 인상으로 초콜릿이 들어간 자사 제품 17종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초콜릿 가나마일드(34g)의 소비자 가격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7% 인상하고 빼빼로(54g)와 칸초(54g)도 각각 6%, 8% 인상하는 계획이었다. 초콜릿 원료가 되는 카카오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중국 알리바바 그룹으로부터 1000억 원 대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2일 “시리즈C 라운드를 위해 다양한 투자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며 “온타리오교원연기금(OTPP), 글로벌 투자 기업 퍼미라, 기업형 벤처캐피탈,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알리바바도 협의 대상”이라고 밝혔다.에이블리는 현재 약 2조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성 쇼핑 업계에서 2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은 에이블리가 최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알리바바 그룹으로부터 1000억 원을 비롯 총 2000억 원 규모로 진행중이라고 에이블리 측은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이대로 투자를 진행하면 5%대 지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2018년 동대문 의류 쇼핑몰 모음 앱으로 시작한 에이블리는 2020년 누적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급격히 성장한 패션 플랫폼이다. 이 과정에서 2000억 원대의 누적적자가 쌓여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33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에이블리 관계자는 “향후 동대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기업 밸류를 인정받아서 진행하는 투자기 때문에 데이터 유출 등 사항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스위스에서 부상을 입은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 선수(16)의 치료비 전액 7000만 원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롯데는 대한스키협회 회장사다.22일 대한스키협회에 따르면 최 선수는 최근 수술 및 치료비 지원에 대한 감사 편지를 신 회장에게 보냈다.최 선수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올해 1월 스위스에서 대회에 참가하던 중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같은 달 열린 청소년 올림픽에도 나가지 못했다.스위스 현지에서 곧바로 치료를 받은 최 선수로선 7000만 원의 비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신 회장이 어린 선수가 부상을 털고 재기하도록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최 선수는 다음 시즌이 열리는 올해 겨울 중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파리바게뜨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SPC그룹 허영인 회장과 황재복 대표 등 18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허 회장과 황 대표를 구속 기소하고 SPC 전현직 임직원과 노조 관계자 등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SPC의 자회사인 PB파트너즈 법인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허 회장 등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파리바게뜨 지회 소속 조합원 570명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평가 점수를 낮게 줘 승진에서 배제한 혐의를 받는다.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지원해 한국노총이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언론 인터뷰를 하게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허 회장이 노조 탈퇴 현황과 국회 상황, 언론 보도 등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대응 방안을 결정하고 지시하는 등 범행을 주도했다고 판단했다. 검찰 조사 결과 PB파트너즈는 제빵기사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명단을 한국노총에 제공해 민노총 와해 작업에 활용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검찰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SPC 측은 이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5일 SPC는 허 회장이 구속되자 “앞으로 전개될 조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가 아직 1인당 거래액은 국내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1분기(1∼3월) 알리의 1인당 결제 금액은 3만3622원, 테무는 4451원으로 추정됐다. 16만7467원으로 이커머스 업체들 중 1위를 기록한 티몬은 물론이고 쿠팡(13만9879원)이나 지마켓(13만7470원)과도 격차가 크다. 지마켓 대비 알리는 4분의 1, 테무는 30분의 1 수준이다. 1분기 알리의 결제 추정액은 81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3101억 원보다 164% 늘었다. 1위인 쿠팡(12조7034억 원), 지마켓(3조5548억 원), 11번가(2조631억 원), 티몬(1조8435억 원) 등에 이은 5위다. 지난해 7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테무의 같은 기간 결제액은 911억 원이었다. 다만 알리와 테무의 월평균 이용자 수(MAU)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거래액도 곧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MAU는 쿠팡이 3027만 명, 지마켓(옥션 포함) 836만 명, 알리 808만 명, 11번가 745만 명, 테무 660만 명 순이다. 그러나 3월로만 범위를 좁히면 알리가 887만 명, 테무가 829만 명으로 지마켓과 11번가 등을 제치고 단숨에 2, 3위로 올라섰다. 유통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현재 거래액보다는 초저가 전략을 통해 가입자 확보에 우선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가입자 수를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한 뒤에도 지금과 같은 초저가 전략을 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롯데월드타워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수직 마라톤 대회 ‘2024 스카이런(SKY RUN)’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스카이런은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123층까지 총 2917개의 계단을 오르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 높이’ 수직 마라톤 대회다. 2017년 처음 시작된 행사는 지난해까지 8000명이 참가했다. 올해 참가한 2200여 명을 더하면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해외 참가자들과 82세 최고령, 3세 최연소 등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다. 전체 참가자 중 안봉준 씨가 19분27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자 부문에서는 김보배 씨가 22분59초로 가장 먼저 꼭대기층에 올랐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의원’ 어린이재활센터 건립 기금으로 사용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슈퍼마켓 매장을 확장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360평인 강남점 슈퍼마켓을 600평까지 확대해 올해 말 리뉴얼 개점할 예정이다. 강남점은 확대 개점과 함께 생산량이 적어 산지에서만 주로 소비되던 일부 조개류와 제주 해녀가 잡은 수산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과일 선물 코너에는 ‘과일 소믈리에’가 상주하고, 축산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암소한우’ 등 자체 브랜드도 선보인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파리바게뜨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SPC그룹 허영인 회장과 황재복 대표를 구속기소하고 노조 와해 시도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전·현직 임직원 및 노조 관계자 16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2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허 회장과 황 대표를 구속기소했다”며 “같은 혐의로 전직 SPC 고문 서모 씨와 SPC 자회사 PB파트너즈 노무총괄 전무 정모 씨 등 임직원 총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PB파트너즈 법인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 “민노총 조합원 570여 명 탈퇴 종용하고 인사 불이익”허 회장 등은 2021년 2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파리바게뜨 지회 소속 조합원 570여 명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2021년 5월 민노총 노조 소속 근로자들의 정성평가 점수를 낮게 줘 승진에서 탈락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허 회장은 평소 반감을 가지고 있던 민노총 노조 지회장이 근로자 대표로 선출되자 황 대표를 질책하고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노조를 ‘과반수 노조’로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허 회장은 또 자신의 자택 인근에서 민노총 노조가 집회를 이어가자 ‘브랜드 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노조 탈퇴 작업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허 회장의 지시를 받은 황 대표 주도로 PB파트너즈 임원들과 8개 사업부장, 제조장, 현장관리자들이 조직적으로 민노총 소속 제빵기사들에게 탈퇴를 종용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이를 위해 SPC는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의 승진인사 정성평가에서 원칙적으로 승진할 수 없는 ‘D등급’을 주는 등 인사 불이익을 부여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 “사측 친화적인 노조를 리스크 관리 도구로 전락시켜”검찰은 “SPC그룹이 민노총 노조의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사측에 친화적이었던 한국노총 노조를 리스크 관리 도구로 활용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사(勞使) 갈등’을 ‘노노(勞勞) 갈등’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한국노총을 이용했다는 것이다.검찰에 따르면 SPC는 민노총 노조와의 노사분쟁이 문제로 불거지면 한국노총 노조가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도록 하는 대응 방침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민노총과 사측의 갈등이 언론에 보도되자 실제로 한국노총 소속 노조위원장 전모 씨가 사측의 입장을 대변해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심지어 (SPC는)전 씨가 인터뷰를 하지 않았는데도 임의로 인터뷰 내용을 기재한 기사 초안을 기자에게 전달해 보도되게 했다”고 밝혔다.검찰은 PB파트너즈가 제빵기사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명단을 한국노총 측에 제공해 민노총 노조 탈퇴 작업에 이용하도록 한 사실도 파악하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 수사 시작 1년 6개월 만에 ‘허영인 회장 주도’ 결론 해당 수사는 2022년 10월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이 황 대표 등 28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에 넘기며 시작됐다. 검찰은 약 1년 6개월 동안 SPC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제빵기사 등 300여 명을 불러 조사하며 수사 대상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검찰은 허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며 노조 활동에 대한 대응 방안을 최종 결정하고 지시를 내리는 등 범행을 주도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던 황 대표를 이달 초 체포해 구속하고 구속 만기(23일)를 이틀 앞둔 이날 허 회장과 가담자들을 재판에 넘겼다.SPC 측은 이날 허 회장이 구속기소된 것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SPC는 5일 허 회장이 구속되자 “앞으로 전개될 조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미국 아마존이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료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기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에 아마존까지 가세하면서 한국 시장은 국내외 업체들 간 생존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49달러(약 6만8000원)어치 이상을 구매하는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료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아마존은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 첫 화면에 프로모션 문구를 17일부터 노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주소를 대한민국으로 설정하면 아마존이 자체 선정한 적합 품목에 한해 무료 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인 11번가와 제휴를 맺고 2021년 8월부터 한국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11번가가 매물로 나오는 등 부진을 겪은 데다 알리, 테무 등 중국산 이커머스가 한국으로 진출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미국과 중국 업체들 간 격전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아마존의 행보는 한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알리와 테무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며 “향후 국내 업체와 중국, 미국 이커머스 간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외 신성장 동력 사업 현장을 연달아 방문하면서 그룹의 사업 체질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그룹 안팎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지난달 25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 신공장을 방문한 데 이은 두 번째 현장 행보다. 이브이시스 신공장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롯데는 지난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해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바꾸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는 2019년부터 이차전지의 구성물인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구리를 얇게 펴 만드는 동박은 배터리는 물론 반도체 제조에도 사용되는 산업의 기본 소재로 꼽힌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두께가 8㎛(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이하다. 이날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공장 수를 지난해 말 4개에서 6개로 늘렸다. 전체 설비가 완전 가동되는 올 하반기(7∼12월)에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전체 동박 생산의 75%가 말레이시아에서 만들어진다.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는 국내 대비 저렴한 전력비와 인건비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말레이시아는 연중 기온과 습도가 일정해 동박 품질을 유지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다. 강우량이 풍부해 수력 발전을 활용한 전력을 이용하는 점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해외 고객사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는 전북 익산에서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향후 스페인과 미국에도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에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과 동행했다. 이날 말레이시아 방문에는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와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수행했고, 신 전무는 함께하지 않았다. 신 회장의 연이은 현장 행보는 그룹의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모빌리티, 지속 가능성, 바이오앤드웰니스, 뉴라이프 플랫폼을 4개의 신성장 테마로 선정하고 관련 사업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브이시스 청주 신공장의 모빌리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공장의 지속 가능성 등 4개 테마의 사업장들을 하나씩 둘러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KGC인삼공사는 자사 제품 정관장의 신규 모델로 가수 임영웅(사진)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삼공사는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가수”라고 모델 선정 배경을 밝혔다. 임영웅의 인사말인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가 고객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관장의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정관장의 가정의 달 프로모션은 이달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되며 정관장 구매고객 전원에게 임영웅 스페셜 굿즈를 증정한다. 임영웅은 24일 방영되는 브랜드 TV CF로 본격적인 모델 행보를 시작한다. 정관장은 임영웅 모델 발탁을 기념해 19일부터 23일까지 ‘정관장 NEW모델 광고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 정관장 매장에 부착된 이벤트 포스터 내 QR코드, 공식 SNS,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정몰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응모가 가능하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 갈등이 또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비공개 주주총회에서 막내딸인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구 부회장의 임기는 6월까지다. 그 대신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의 제안으로 안건에 오른 장녀 구미현 씨 부부가 나란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구 부회장은 언니 미현 씨의 지지를 받아 3년 전 오빠인 구 전 부회장 해임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미현 씨가 구 전 부회장 측에 서면서 ‘장남 대 세 자매’였던 남매 갈등 구도는 ‘장남·장녀 대 차녀·삼녀’로 바뀌게 됐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98% 이상을 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네 자녀가 나눠 보유 중이다.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38.56%, 장녀인 미현 씨가 19.28%, 차녀 명진 씨가 19.6%, 막내 구 부회장이 20.67%를 소유 중이다. 추가적인 주총 가능성도 점쳐진다. 자본금 10억 원 이상의 기업은 사내이사가 최소 3인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날 주총에선 미현 씨와 남편 이모 씨 외 다른 사내이사를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재로선 별달리 정해진 일정이나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국내 최초로 ‘안 되는 것 빼고 다 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되는 글로벌 혁신특구 4곳이 이달 중 지정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규제자유특구 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 강원, 충북, 전남을 글로벌 혁신특구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들 4곳은 이달 30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최종 지정된다.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영감을 받은 글로벌 혁신특구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제도 도입을 결정한 이래 14개 지자체가 경합한 끝에 4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지자체 4곳의 혁신특구는 각자 특화 사업이 있다. 부산은 친환경 선박·부품의 사업화를 포함한 해양 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을 내세웠고, 강원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마련해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충북은 공공주도형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초연구부터 임상까지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전남은 직류 배전망 기술 실증을 통해 관련제품 개발과 기술표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선정된 지자체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희선 강원도 바이오헬스과장은 이날 진행한 지자체 발표에서 “약사법 등에 걸려 기존 규제 체계 내에서 시행하기 어려웠던 사업들을 특구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올해 안에 글로벌 혁신특구를 7곳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하반기(7∼12월) 중 3곳을 추가로 선정해 올해 중 7곳으로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통해 기업들의 기술 역량을 향상하고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이날 심의위원회에 참석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혁신특구를 통해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독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이마트가 대기업슈퍼마켓(SSM) 자회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병한다. 통합 매입과 물류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6일 이마트는 이사회를 열고 이마트에브리데이를 100% 흡수합병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현재 이마트에브리데이 발행주식 총수의 99.28%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계약일은 이달 30일이며 주주·채권자 의견 청취 등을 거쳐 6월 30일에 합병을 마무리한다. 이후 7월 등기를 마치면 통합된 이마트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합병의 배경으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지난해 이마트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3%나 줄어드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 유통업계에서는 과거 롯데쇼핑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합병할 때처럼 합병 시 수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2년 11월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합병한 이후 1년 만에 마트 부문 영업이익을 364.6% 끌어올린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합 이마트를 통해 매입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통합으로 인한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두 회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해 운영 효율화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단순 물류센터가 더해지는 게 아니라 비슷한 지역 내 물류센터를 통폐합하는 등 효율성을 높여 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 대표를 겸임하며 통합 작업을 지휘 중인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이날 “양사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발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부지를 소유한 시행사 미래인과 함께 고급 레지던스와 호텔 등을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는 하이엔드 주거시설인 ‘르피에드 청담’으로 개발 중이었는데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대출 만기 연장을 거부한 바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국내 ‘톱5’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이 주요 제품 가격을 10% 안팎 인상했다. 각종 원부자재 값 상승이 원인이 됐다. 유지류는 물론이고 커피 원두, 카카오 등도 글로벌 이상기온으로 주산지 작황이 나빠지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결국 해당 농산물을 원재료로 한 가공식품 가격까지 밀어올리는, 이른바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 치킨·버거 가격 인상 행렬 15일 굽네는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2022년 이후 2년 만의 가격 상승이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의 경우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10.6% 오른다. 굽네 측은 “최근 몇 년간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돼 가격을 올렸다”고 했다. 치킨과 샌드위치(버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파파이스도 2년 만에 가격을 올렸다. 파파이스는 이날 “치킨, 샌드위치, 사이드 등 메뉴 가격을 평균 4%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상당수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팜유를 튀김유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시장의 팜유 선물 가격은 3일 t당 126만4000원으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배달 비용 부담과 같은 다른 원인들이 합쳐진 결과지만, 결국 이런 유지류 가격 상승이 치킨이나 버거 가격 동반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팜유는 특히 라면에도 많이 쓰여 이 추세대로면 라면 업체들도 상당한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가격 인상 행렬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3000원 인상했다. 업계 1위 bhc도 같은 해 12월 뿌링클 등 주요 메뉴 가격을 3000원 올렸다. 신세계푸드는 올 2월 노브랜드 버거에서 NBB 시그니처(단품) 가격을 4400원에서 4800원으로 조정하는 등 30여 종 제품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했다. 올리브유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국제 올리브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둘째 주 기준 스페인 남부산 비정제(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가격은 100kg당 864.5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65% 올랐다. 전 세계 올리브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스페인에서 봄철 가뭄과 여름철 폭염이 겹친 탓이다. 치킨업계 2위 BBQ는 ‘100% 올리브유’를 쓰다 작년 10월부터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바라기유를 일부 섞어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7% 줄었다. 올리브유 가격이 더 오르면 BBQ 역시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金값 되는 서민 식품들 기후플레이션은 특정한 농산품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따라서 그 영향이 광범위한 식품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선물 가격은 원산지인 서아프리카에 가뭄이 들며 1년 만에 3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롯데웰푸드 등 초콜릿 제조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커피 원두 가격도 오름세다.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 원두는 15일 미국 뉴욕 선물시장에서 파운드당 2.34달러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였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주요 아라비카 생산국 브라질에 가뭄이 들며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의 기후변화가 이어질 경우 2030년까지 밀 생산량이 24%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 역시 45년 이내 전 세계 감자 수확량이 최대 32%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곡물 가격 인상은 물가에 치명적이다. 곡물을 주요 원료로 하는 김밥, 짜장면 등 주요 식품들이 기후변화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전쟁 등 해소 가능성이 있는 요인과는 달리 기후변화는 영향이 서서히 커져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점이 문제”라고 했다. 연구기관들은 기후플레이션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2022년 여름 유럽 각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닥치자 식품 물가 상승률이 0.43∼0.93%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2035년까지 기후로 인해 식품 물가 상승률이 최대 3.2%포인트, 전체 물가 상승률은 1.2%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12일 멤버십 요금을 기존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한 쿠팡의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멤버십 요금 인상에 따른 구독자 수 감소보다 수익성 개선의 호재가 더 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모기업 쿠팡Inc의 주가는 종가 기준 21.25달러로 전날 19.06달러 대비 2.19달러(11.49%) 올랐다. 쿠팡의 주가가 2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6일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쿠팡 주가는 창립 14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을 때도 18.5달러에 머무는 등 17∼19달러대를 유지해 왔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쿠팡이 멤버십 구독료를 58.1% 올린 정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쿠팡의 멤버십 가격 급등을 놓고 일부 소비자들은 인상 폭이 과하다며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요금이 오르기 전인 7월까지만 멤버십을 유지하고 이후엔 해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로켓배송으로 주로 장을 봐 왔다는 주부 류모 씨(48)는 “와우 멤버십에 포함된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모두 사용하지도 않는데 가격 인상의 근거로 사용된 점이 언짢다”며 “가격 인상 전까지만 사용하고 이후엔 멤버십을 탈퇴할 것”이라고 했다. 주부 장모 씨(42)는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면 1년에 10만 원에 육박한다”며 “무료 배송을 해주는 업체들이 많은 만큼 탈퇴할 예정”이라고 했다. 쿠팡은 13일부터 신규 회원의 와우 멤버십 요금을 7890원으로 올렸고, 기존 회원들은 8월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방침이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400만 명으로 탈퇴자가 없다고 가정하면 멤버십 수입은 연간 8383억 원에서 1조3255억 원으로 늘어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