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윤완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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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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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8~2026-04-07
칼럼100%
  • “美공격받아도 돕지 않고 日, 소니TV로 지켜볼 것”

    세계 주요 국가 정상들이 총출동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8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시작된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 공식 의제는 세계 경제, 불평등, 환경오염 등이지만 세계의 이목은 정상들이 벌이는 ‘글로벌 외교전쟁’에 쏠려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 압박과 나머지 G20 국가들의 반발이 두드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일본으로 출발하기 직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일 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공격받으면 우리는 우리 생명과 자산을 걸고 일본을 보호하고 싸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공격받으면 일본은 우리를 전혀 돕지 않아도 된다. 그들은 소니 TV로 공격을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미일 안보조약은) 미일 양측 의무의 균형이 잡혀 있다”며 “한쪽만 의무를 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미일 안보조약을 성토하는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은 28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6일 도쿄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G20 정상회의 공동 선언문에 파리협정이 언급되지 않으면 프랑스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협정은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는 국제 협정인데,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파리협정을 탈퇴했다. 마크롱의 발언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브릭스(BRICS) 국가인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연쇄 회담을 하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 전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37개 국가 및 국제기구 정상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일본 정부는 경찰 약 3만2000명을 투입했다. 정상회의 관련 행사가 열리는 오사카성(城) 주변 연못에는 잠수부까지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오사카역의 유료 사물함과 쓰레기통을 폐쇄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오사카=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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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항모 ‘랴오닝’, 美기지 있는 괌해역까지 접근

    남중국해 대만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전단이 미국의 군사 기지가 있는 괌 부근 해역에 처음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해 달라고 한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이 남중국해 등 미중 갈등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중국과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랴오닝함과 미사일구축함 미사일호위함 등으로 구성된 항모전단이 이날 오전 대만해협을 통과해 칭다오(靑島) 방향으로 북상했다. 랴오닝항모 전단은 앞서 10일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코(宮古)해협 사이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입한 뒤 괌까지 접근했다. 이후 필리핀 남쪽 해역을 지나 남중국해에 진입한 뒤 대만해협으로 향했다. 랴오닝 항모전단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으로 미국과 갈등 중인 남중국해, 대만해협뿐 아니라 괌까지 접근한 것은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미국이 대만과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자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반중(反中) 시위로 미국과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오른 홍콩도 남중국해에 맞닿아 있다.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에 중국의 최신예 전투기 젠(殲)-10을 처음 배치한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며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데 항의하기 위해 한국에 남중국해로 군함을 보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국방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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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과 ‘그림자 전쟁’ 돌입… 사이버공격-내부분열 비밀작전

    미국이 이란과의 직접적·물리적 대결 대신 자국 개입을 숨긴 채 특정국의 시설과 인물을 공격하는 ‘그림자 전쟁(shadow war)’을 시도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반(反)이란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중동 방문에 나섰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이란의 오판을 경계하는 구두 경고를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24일 트위터에 “이란에 요구하는 것은 간단하다. 핵무기 및 테러 추가 지원을 멈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자 전쟁으로 이란 저지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이란과의 정면충돌을 최대한 피하면서 은밀히 이란을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비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전했다. 추가 사이버 공격, 이란 군이 타국 선박을 공격할 때 쓰는 배들의 전자장치 등을 무력화하는 행위, 이란 내부의 분열 및 불안감 조성, 이란을 대리하는 군사집단(proxy)을 분열 또는 약화시키는 방법, 즉 그림자 전쟁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재무부가 이란 밖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 보험사, 무역업체 등을 제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13일 오만해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된 사건의 배후를 이란으로 판단해 이란에 해킹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NBC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2년간 미군의 사이버 공격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8년간 시행된 것보다 더 많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군사 공격을 통해 현 정권을 전복시킬 가능성이 낮고, 동맹국에도 피해가 갈 수 있다”며 그림자 전쟁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 인사도 압박을 이어갔다. 펜스 부통령은 CNN에 “이란은 미국의 자제를 결단력 부족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모든 선택지가 남아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도 “누구도 이란이 중동에서 ‘사냥’을 하도록 허가하지 않았다.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아랍-중국 반발 심해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세계 최대 테러지원국 이란에 맞서 국제 연합을 구축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는 낙관하나 이란에는 비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일 미 드론이 자국 영공을 침범해 격추했다는 이란의 주장에 “이란이 많은 곳에서 허위 정보를 뿌리고 있다”고 했다. 반면 호세인 한자디 이란 해군 사령관은 24일 “미 드론이 영공을 침범하면 언제라도 격추하겠다”고 맞섰다. 또 미국의 ‘중동 평화계획’에 대한 아랍 반발이 거세 그의 중동 순방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1917년 영국이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정착을 허용했던 ‘제2의 밸푸어 선언’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친이란 성향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역사적 범죄”라며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모로코에선 시민 수천 명이 반대 가두시위를 벌였다. 중국도 미국의 이란 추가 제재 시도에 전쟁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고 관영 환추(環球)시보 등이 24일 전했다. 중국은 2017년 기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이란을 포함한 중동 각국도 중국의 경제영토 확장 사업 ‘일대일로(一帶一路)’의 핵심 참여국이다. 미중 갈등이 무역전쟁을 넘어 이란 등 중동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정미경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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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목조르면 전쟁” 美中 갈등, 무역 전쟁 넘어 중동 문제로 확산

    중국이 미국의 이란 추가 제재 움직임에 전쟁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 중동은 원유 수입 및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 등에서 중국의 핵심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핵심적인 이익과 관련된 사안에서 충돌하면서 미중 갈등은 무역 전쟁을 넘어 이란 등 중동 문제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24일 사설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는 이란을 목 졸라 죽이려 것이고 이는 전쟁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핵문제와 관련해) 이란에 요구하는 조건은 단지 이란의 핵 보유를 막으려는 것만이 아니라 국가의 기본 노선을 바꾸라는 것으로 매우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을 예시했지만 남 얘기 같지 않은 내용을 전한 것이다. 이어 “미국이 이란 정권을 파괴하고 전복하지 않는 한 이런 요구는 비현실적”이라며 “이렇게 이란을 목 졸라 죽이려 하면 조만간 무력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환추시보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중국은 자신의 경제 이익과 안보를 지킬 수 있는 적극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소비 원유의 절반을 아랍 국가들과 이란으로부터 수입한다. 중국은 2017년 기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이란을 포함해 중동 여러 국가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 중인 경제영토 확장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의 주요 참여국들이다. 중국은 중동 국가들에 230억 달러 규모의 차관과 지원, 280억 달러어치의 투자와 건설 계획도 약속했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이 이란을 추가 제재해 충돌이 발생하면 중국도 직접적 타격을 입게 된다… 앞서 18일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베이징을 방문한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이란 갈등에 대해 “미국은 판도라 상자를 열지 말라”라고 요구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모든 당사국이 이성을 유지하고 억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미국이 (이란에 대한) 극한의 압박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미국의) 어떠한 일방주의적 행동도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했다. 왕 위원은 지난달 베이징을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도 “이란이 정당한 권익을 지키는 것을 지지한다. 이란에는 현재 핵 문제 관련 긴장이 조고된 상황에 대한 책임이 없다.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를 결연히 반대한다”며 이란 편을 들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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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시진핑 배웅 다음날 러시아에 대표단 파견

    북한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러시아와 본격적으로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 다음 날인 22일 북한 외무성 대표단은 북-러 차관급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외무성 부상 임천일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대표단이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조로(북-러) 외무성 부상급 협상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논의될 의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회의는 올 4월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북-중 정상회담과 북한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이 인과적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미국과의 핵 협상을 앞둔 북한의 외교적 필요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런민(人民)일보는 22일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재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보는지, 한반도 대화 과정을 어떻게 수호할지에 대해 깊이 있고 솔직하게 논의했다”며 “30시간 가까이 11차례 활동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평양 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공동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중국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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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25만 명의 환영… 홍콩 200만 명의 불신[광화문에서/윤완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정말 감동받은 듯했다. 20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에 이르는 27km 도로를 이동하는 내내 평양 시민 25만 명이 양옆 인도를 가득 채우고 ‘열렬히’ 환영했다. 평양 인구가 약 289만 명이니 시민 10명 중 1명(약 9%)이 나온 셈이다.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중이 한 가족이라는 짙은 분위기를 어디서든 느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북-중 우의는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미담이 됐다”고 전했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북-중 밀착이 필요한 김 위원장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동원됐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불과 4일 전인 16일 홍콩에선 약 200만 명(주최 측 추산)의 반중(反中) 시위대가 도심 빅토리아 공원에서 홍콩 정부 청사에 이르는 4km 차도를 가득 메웠다. 홍콩 인구 약 748만 명 가운데 27%가량이 시위에 참여한 셈이다. 이들은 친중(親中) 행보를 펴 온 홍콩 행정수반 캐리 람 장관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했다. 동원된 평양의 시 주석 환영 인파와 달리 홍콩 시위 현장은 자발적으로 나온 이들로 가득했다. 홍콩에서 만났던 시위대는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치 체제에 대한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냈다. 20대 젊은이들이 주축이지만 남녀노소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중국화가 가속화되는 홍콩의 미래에 대한 공포의 그림자가 이들의 표정 위에 짙게 드리웠다. 200만 명 시위를 하루 앞둔 15일. 자정이 다 돼가는 한밤중임에도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홍콩 입법원(국회)으로 연결되는 육교에서 시위를 벌였다. 27세의 레이모 씨.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에 티셔츠는 흠뻑 젖었고, 몸은 지쳐 보였다. ‘자정이 가까웠는데 힘들지 않냐’고 묻자 자신들의 행보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홍콩은 국가가 아니라 중국에 의존하는 특별행정구예요. 삼권분립이 없고 사법제도가 불공정한 중국에 홍콩인을 송환한다면 우리 홍콩이 중국과 협상해 이들의 인권을 보장할 어떤 방법도 없습니다. 그 분노 때문에 반드시 거리에 나와야 하는 겁니다.” 젊은이들뿐 아니라 홍콩 기업계의 불안도 상당하다. 한 소식통은 “공산당 지시를 거부할 수 없는 중국 기업들과 비슷한 처지가 될까 봐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1997년 홍콩 반환 때 중국은 2047년까지 일국양제 보장을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식 사회주의에 대한 홍콩인들의 강한 불신은 지금 확산되고 있다. 이는 홍콩 경제를 위축시키고 2047년 이전 홍콩인의 엑소더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동아시아 금융의 중심인 홍콩이 더 이상 예전의 홍콩이 아니라면 중국은 세계인에게 어필할 커다란 매력 하나를 잃어버리는 셈이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에서 “북-중 관계는 사회주의가 본질적 속성”이라고 북한에 공을 들였다. 정작 중국과 ‘진짜 한 가족’인 홍콩인들은 중국식 사회주의가 자신들의 삶을 통제할까 봐 두려워한다. 시 주석이 귀 기울여야 할 대상은 동원된 25만 명보다는 공포감 속에 거리에 나선 200만 명이어야 할 것이다.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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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시진핑 ‘평양 스킨십 1박2일’… 비핵화 4자논의로 판 키우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박 2일간의 ‘평양 스킨십’을 과시한 뒤 21일 귀국했다. 양 정상은 안보와 경제에 있어 한껏 밀착하는 목소리를 내며 비핵화 논의를 기존 남북미에 중국을 추가해 4자 논의로 확대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만큼 북핵 해법이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북-중 밀착 과시, 비핵화 ‘4자 논의’로 판 커지나 시 주석은 21일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부부 동반 오찬에서 “방문이 원만한 성공을 거둬 북-중 관계가 새로운 시기의 발전 방향에 있음을 명확히 했고, 외부 세계에 양측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과 지역의 항구적 평화 실현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추진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려는 노력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현재 북-중은 한 가족과 같이 밀접하고 교류하고 우호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년사에서 ‘다자 논의’를 강조한 김 위원장이 중국의 개입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전날 평양 목란관 만찬에서도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 여러 사람이 인정하고 지지하는 대세”라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새롭고 더욱 큰 공헌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새로운 시대에 장대한 북-중 우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측이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중요한 합의를 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북한의 대화 촉구를 강조한 반면 김 위원장은 이에 적극 화답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이번 평양행을 통해 ‘비핵화 대화 지분’ 확보에 나섰지만 김 위원장은 북-미 간 톱다운 식 담판에 무게를 두며 말을 아끼고 있다는 것이다.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중국이 북한에 대화를 권유하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아직 ‘하노이 결렬’의 뒤끝이 남아 있는 북한이 협상 태도를 쉽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구도가 남북미중 4자 구도로 재편되는 변화가 결국 장기적으로 북-미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평가도 나온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 북한의 협상 입장을 옹호해주는 구도다.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제공한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어찌 됐든 북-중 정상은 평양에서 급격히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 주석은 20, 21일 약 27시간 평양에 머물며 김 위원장을 최소 9차례나 만났다. 평양을 떠나기 전 21일 오후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에서 호숫가 산책에 나선 데 이어 부부 동반 오찬 회담을 가졌다. 이에 앞서 평양 모란봉 구역의 북-중 우의탑도 참배했다. 이는 6·25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을 기리는 상징물이다. 시 주석은 “북-중 양국이 평화를 수호하려는 결연한 결심을 세상에 분명히 선포하기 위해 참배하러 왔다”고 했다.○ 美 “대화 열려 있다”면서도 ‘FFVD’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미 대화에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도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란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 국무부는 20일(현지 시간)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언론의 논평 질의에 “미국은 파트너와 동맹국들,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함께 ‘FFVD’라는 공동의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시 주석이 북한의 ‘안전 보장’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들을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0일 “중국은 중국 영해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에 대한 단속을 실제로 이행하기 바란다”며 중국의 제재 공조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 날 미 국무부는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를 발표해 북한을 17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 매년 발행하는 보고서지만 북-중 회담이 열리는 시점에 맞춰 공개하며 인권 이슈를 고리로 대북 압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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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례 없는 파격’ 최고 의전 베푼 北…시진핑의 1박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 21일 약 27시간 평양에 머무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최소 9차례나 만나며 과거 북-중 혈맹을 방불케 하는 전략적 밀착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노동당 핵심 지도부인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을 소개하고 사진까지 찍는 전례 없는 파격을 선보이며 최고 의전을 베풀었다. 시 주석은 21일 오후 평양을 떠나기 전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을 방문한 김 위원장과 오찬을 겸해 회담했다.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도 함께했다. 두 정상은 회담 전 인근 호숫가를 산책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현재 북-중은 한가족과 같다”고 말했다. 전날엔 시 주석이 똑같이 말했다. 앞서 시 주석 부부는 평양 모란봉 구역의 북-중 우의탑을 찾아 참배했다. 북-중이 항미원조 전쟁이라 부르는 6·25 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을 기리는 상징물이다. 시 주석은 “북-중 양국이 평화를 수호하려는 결연한 결심을 세상에 분명히 선포하기 위해 참배 왔다”고 했다. 북한의 남침일인 25일을 나흘 앞두고 북-중 정상이 이곳을 찾은 것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3시경 전용기로 평양을 떠났다. 시 주석이 20일 오전 11시 40분경 평양에 도착했음을 감안하면 체류 시간은 27시간 20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최소 2차례 회담을 포함해 9번 만났다.>> 특히 20일 시 주석은 노동당 청사 앞에서 노동당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전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노동당 청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같이 찍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중(북-중) 두 당 역사에 길이 전할 불멸의 화폭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만을 위한 대형 공연도 준비했다. 둘은 20일 밤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를 관람했다. 당초 이 공연은 ‘인민의 나라’란 제목으로 3일 개막했지만 김 위원장의 질타로 일부 내용을 바꾼 후 이날 다시 선보였다. 10만여 명이 보통 수개 월을 준비하는 대형 공연을 시 주석 한 사람을 위해 바꾼 셈이다. 공연 중 등장한 중국어 글귀 “시(진핑) 할아버지, 만나서 반갑습니다”도 눈길을 끌었다. 두 정상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전 중국 부총리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영상도 등장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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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시진핑-김정은 ‘北中 혈맹’ 과시했지만…비핵화 문제선 온도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 21일 북-중 혈맹을 복원한 듯한 끈끈한 우의를 과시했지만 정작 비핵화 협상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시 주석은 방북 첫날인 20일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이어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도 북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협상에 나설 것을 권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 여러 사람이 인정하고 지지하는 대세이고 계속해서 평화적 대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새롭고 더욱 큰 공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북한과 함께 북-중관계와 지역의 항구적 평화, 공동 번영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개척하기를 원한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시 총서기 동지와 함께 새로운 시대에 장대한 북중 우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측이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중요한 합의를 했다”면서도 북핵 문제는 전혀 꺼내지 않았다. 전날인 20일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 주석 방북의 2가지 이유로 북-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 진전을 꼽으면서 “북한의 안보 발전 우려 해결을 돕겠다” 등 시 주석의 북핵 관련 발언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북-중 정상회담을 보도하면서 “조선(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중대한 국제 및 지역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며 북-중이 “두 나라 관계를 깊이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고 지역 평화와 안정, 발전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고만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1주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방북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카드를 염두에 두고 북-중 밀착과 함께 비핵화 협상 재개를 강조한 반면 김 위원장은 북-중 밀착에만 있음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관련국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인내심을 유지하겠다”고 말해 아직까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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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김정은에 “안보우려 해소 中이 돕겠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중국은 북한이 자신의 합리적인 안보와 발전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힘닿는 데까지 도움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지지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을 쌓고 만드는 것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이 비핵화 촉진자 역할을 넘어 북한의 체제 보장 및 경제 발전에 있어 적극적인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회담 이후) 지난 1년 동안 북한은 긴장을 피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관련국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는 북한이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고 말한 뒤 “조선(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관련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협상 결렬 이후 시 주석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북-미 협상 재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셈이다. 시 주석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 14년 만에 평양을 찾았다. 집권 8년 차에 중국 최고 권력자를 안방에서 맞은 김 위원장은 평양 순안국제공항,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두 차례 환영행사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평양에서 25만여 명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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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일대일로 수장 동행… 北인프라 건설참여 가능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 21일 첫 방북에 중국의 경제정책 수립 실행을 담당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주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수장 허리펑(何立峰) 주임이 동행했다. 허 주임은 시 주석의 외국 방문 때마다 동행하는 수행 간부이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로 북-중 무역이 상당 부분 막혀 있는 상황에서 동행해 주목된다. 중국이 북한과의 경제협력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북한의 경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기초 인프라 건설을 내세운 일대일로를 북한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어 앞으로 북한 인프라 건설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방북했다. 수행단에는 허 주임과 함께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딩쉐샹(丁薛祥) 당 중앙판공실 주임이 수행했다. 이들 수행단은 시 주석의 국빈 방문 등 외국 방문 때 동행하는 멤버들이다. 반면 후진타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각각 2005년, 2001년 방문했을 때 부인이 동행하지 않았고 수행단 구성도 달랐다. 당시엔 북한과 당 대 당 교류를 담당하는 당 대외연락부 부장 등 당 관련 인사들이 참여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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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인내심 유지하길 원해” 시진핑 “비핵화 적극적 역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5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안보 우려 해결을 돕겠다”며 사실상 체제 안전보장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도 “중국과 계속 협력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진전을 추동하길 원한다”며 힘을 보탰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남북미 3자가 이끌어 온 한반도 비핵화 협상판을 남북미중 4자 구도로 확실히 바꿔놓는 데 전력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비핵화 4자 구도’ 노리는 中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은 북한이 자신의 합리적인 안보와 발전의 우려를 확실히 해결하는 데 힘닿는 데까지 최선의 도움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 해결 과정을 지지한다”면서 “북한 및 관련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배제되는 것을 경계하는 한편 더욱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것이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결국 북한이 말하는 합리적 관심사는 안보 우려인데 중국이 돕겠다고 하면서 시 주석이 체제 보장을 약속한 것”이라며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등에서 미국에 관계 개선을 위시한 체제 안전보장을 요구했으나 잘 풀리지 않은 틈새를 시 주석이 파고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최선의 도움’이라는 표현을 감안하면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구상한 체제 안전보장 안을 북한에 제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중국이 시 주석의 방북을 발표한 17일부터 쑹타오(宋濤) 대외연락부장의 기자간담회와 시 주석의 이례적인 노동신문 기고문을 통해 거듭 ‘평화’와 ‘안정’을 강조한 만큼 비핵화와 평화협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0일 국회 토론회에서 “중국이 끼어 셈법을 중국식으로 바꿨다. 3자에서 4자 구도로 판을 벌이려 하는데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진핑을 메신저로 활용한 김정은의 셈법 이날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의 다목적 계산과 부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 주석의 방북을 통해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떨어졌던 본인의 위신을 살리고, 시 주석의 정상회담 수요도 채워 주는 계기로 삼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관련국이 협력하고 각 측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는 방안을 탐색하길 원한다”고 말한 것도 미국을 겨냥해 셈법을 바꾸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중 밀착이 자칫 북한과 미국이 어렵게 쌓아온 비핵화 대화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동시에 “인내심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한 만큼 추가 도발 등으로 대화 판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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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北-中 민생분야 교류 확대”… 北관광 늘어날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가져다준 선물 보따리는 북-중 경협, 무역 확대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20일 이 분야에 대한 중국의 경험 전수를 요청하자 시 주석이 돕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경제정책 계획을 책임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허리펑(何立峰) 주임과 무역문제를 담당하는 상무부의 중산(鐘山) 상무부장까지 함께 방북한 것도 이런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에서 진행된 김 위원장과의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와 민생 영역 간부의 교육과 인적 교류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북한이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인민에게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줘야 한다”며 “교육 건강 체육 등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인 여행객의 북한 관광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도 “북한은 (민생에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 노선을 관철하고 있다”며 “북한은 중국의 경험과 방식을 많이 배우기를 원한다.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생을 개선하는 데 힘쓰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북-중 양측은 장기적인 대세의 관점에서 (협력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했고 국제 정세 변화에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김 위원장과 전략적 소통 및 적기에 중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 총서기 동지의 북-중 관계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전망 계획에 완전히 동의한다”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성대하고 열렬한 환영 의식에 감사하다”며 “공항에 내려서 숙소에 도착할 때 북-중이 한 가족 같은 농후한 분위기를 느꼈다”고도 말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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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리설주, 공항서 시진핑 부부 영접

    ‘선혈로 맺어진 조중(북-중) 양국 인민 간 깨질 수 없는 우의와 단결 만세.’ 20일 오전 11시 40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착한 평양 순안공항엔 양국의 혈맹을 강조한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약 1만 명의 군중이 대오로 줄지어 꽃을 들고 시 주석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렸다.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전용기에서 내리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방북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포옹을 했으나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이날 악수만 했다. 하노이 협상 결렬 이후 숙청설이 나돌다 최근 모습을 드러낸 김영철 당 부위원장도 공항 영접에 등장했다고 런민일보가 전했다. 지난해부터 4차례에 걸친 김정은의 방중을 수행하며 확대정상회담에도 모두 배석한 김영철이 건재함을 나타낸 것이다. 북한은 공항에서부터 최고 수준의 의전을 선보였다. 21발의 예포를 쏘아올리고 이후 21대의 오토바이가 시 주석의 이동 때 호위했다. 도로 양편에선 평양 시민들이 ‘습근평(시진핑)’을 연호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늘 평양에서 25만여 명이 거리로 나와 시 총서기 동지를 열렬히 환영했다”고 말했다. 김일성, 김정일의 대형 초상이 걸려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시 주석의 환영행사가 열렸다. 북한이 이 광장에서 외국 지도자 환영행사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라고 런민일보가 전했다. 시 주석 등 일행은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해 짐을 풀었다. NK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과 펑 여사가 머문 금수산 영빈관 건물은 그간 외국 국빈들이 묵은 백화원 영빈관과는 달리 올 4월에 완공된 대형 저택 단지에 있다고 한다. 정상회담 후 만찬을 함께한 두 정상은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를 나란히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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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北 안보 우려 해소 돕겠다”…北 체제 보장 약속 받은 김정은의 셈법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5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를 돕겠다”며 사실상의 체제 안전보장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도 “중국과 계속 함께 협력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진전을 추동하길 원한다”며 힘을 보탰다.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미 3자가 이끌어 온 한반도 비핵화 협상판을 남북미중 4자 구도로 본격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비핵화 4자 구도’ 노리는 中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은 북한이 자신의 합리적인 안보와 발전의 우려를 확실히 해소하는 데 힘닿는 데까지 도움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한반도 문제 정치 해결 과정을 지지한다”면서 “북한 및 관련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배제되는 것을 경계하고 보다 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것이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결국 북한이 말하는 합리적 관심사는 안보 우려인데 중국이 돕겠다고 하면서 시 주석이 체제 보장을 약속한 것”이라며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등에서 미국에 관계 개선을 위시한 체제 안전보장을 요구했으나 잘 풀리지 않은 틈새를 시 주석이 파고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관심사(우려) 해결’을 동시에 언급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이 구상한 체제 안전보장 안을 북한에 제시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향후 평화협정 체결과정 뿐 아니라 미국과 교착상태에 있는 비핵화 대화에 중국의 참여를 늘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시진핑을 메신저로 활용한 김정은의 셈법 이날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의 다목적 계산과도 부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 주석의 방북을 통해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떨어졌던 본인의 위신을 살리고, 시 주석의 정상회담 수요를 채우는 대신 자신들의 입장을 발신하는 계기로 삼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조선(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으며 추가 도발은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한 것이다.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미중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시 주석을 통해 이러한 방침을 전달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위원장이 “관련국이 협력하고 각 측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는 방안을 탐색하길 원한다”고 말한 것도 미국을 겨냥해 셈법을 바꾸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북중 밀착으로 자신감을 얻은 북한이 그간 미국과 어렵게 쌓아온 비핵화 대화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0일 국회 토론회에서 “중국이 끼어 셈법을 중국식으로 바꿨다. 3자에서 4자 구도로 판을 벌리려 하는 데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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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평양 도착…14년 만의 첫 중국 국가주석 방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용기로 20일 오전 11시 40분 평양에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21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2012년 집권 이후 7년 만에 처음 방북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1년 말 집권 이후 7년여 만에 첫 중국 국가주석 방북이다. 중국 국가주석으로서는 후진타오 전 주석 2005년 방북 이후 이후 14년 만이다. 시 주석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집단 체조인 ‘인민의 나라’를 관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시 주석과 동행했다. 중국 공산당 판공실 딩쉐샹 주임, 당 외교 담장 정치국 위원인 양제츠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시 주석을 수행했다. 수행단은 시 주석이 외국을 국빈 방문할 때 동행하는 멤버들이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전통적인 북-중 관계인 당 대 당 교류 차원이 아니라 국가 간 교류 차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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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이례적 노동신문 기고… “北과 함께 지역안정 계획 짤것”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조선(북한) 동지들과 지역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 14년 만의 방북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중만의 비핵화 플랜을 짤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중국이 비핵화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 시 주석 “북-중 친선 천만금 주고도 바꿀 수 없다” 시 주석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실린 ‘중조(중국과 북한) 친선을 계승하며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는 기고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가 마련됐다”며 “(북한과) 지역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1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조선반도 정세 관리와 비핵화 협상 과정을 공동으로 연구·조정해 나가는 문제와 관련해 심도 있고 솔직한 의사소통을 진행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시 주석이 ‘연구·조정’ 차원을 넘어 북핵 로드맵을 ‘작성’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면서 “조선 측 및 해당 측들과 함께 의사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화를 통하여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도 했다. 중국의 ‘북핵 촉진자’ 역할을 공식화하면서도 한미일에 맞선 북-중-러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방북하는 시 주석은 “70년간 우리는 한배를 타고 비바람을 헤치면서 꿋꿋이 전진해 왔다”면서 “이 우정은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 친선 협조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변할 수도 없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중조 친선 협조 관계를 설계하고 전통적인 중조 친선의 새로운 장을 아로새기려고 한다”고도 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시 주석이 북한과 연대해 사실상 새로운 ‘항미원조결사항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했다. 유현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비핵화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북-중이 함께 ‘플랜B’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논의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 ‘항미원조전쟁(6·25전쟁) 기념일’ 앞두고 ‘조중우의탑’ 방문 시 주석은 20일 전용기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하며 1박 2일간의 방북 일정을 시작한다. 과거 류사오치(劉少奇),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영접한 것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이 직접 시 주석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포인트 방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정이 짧기에 방문 첫날 바로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연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 집단체조인 ‘인민의 나라’를 관람할 가능성도 있다. 방북 기간에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 들를 수도 있다. 유일하게 사전 공개된 일정은 평양 모란봉 구역에 위치한 조중우의탑 방문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상징물이다. 과거 한미를 상대로 벌였던 전쟁의 기념물을 찾는 것이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한반도 비핵화는 전체 한반도의 비핵화이지 한반도 일부분의 비핵화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비핵화가 북한은 물론이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철수도 포함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황인찬 hic@donga.com·이지훈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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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中, 4월부터 대북 비료 무상원조 재개

    중국이 올해 4월부터 대북 비료 무상 원조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20, 21일 방북 선물 보따리에 대북 무상 원조와 관광 등 무역 대폭 확대가 포함될 것임을 예고했다. 19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4월 중국은 339만9616달러(약 40억 원) 상당의 무상 원조를 제공했다. 이 가운데 요소 비료(257만4913달러)와 인산이암모늄(비료 성분·77만9238달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4월에만 북한에 비료 335만4151달러(약 39억5000만 원)어치를 지원한 것이다. 해관총서는 원조 액수만 공개했다. 4월 요소 비료의 원조량은 약 7580t일 것으로 추정된다. 해관총서는 4월 무역액만 공개했으나 5월에도 비료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무상 원조에 쌀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4월 무상 원조 품목에는 자전거(4만2037달러)와 안전모(3428달러)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북한에서 자전거와 공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 북-중 무역액도 크게 늘어났다. 4월 북한의 대중 수출은 2275만642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77만4270달러보다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4월 대북 수출도 크게 늘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매년 북한을 여행하는 중국인이 약 20만 명이라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인 관광객이 보통 3일의 북한 여행에 360달러를 쓴다고 했다. 20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북한이 매년 7200만 달러(약 847억 원)를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셈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이 올해 79차례 정제유 불법 환적을 통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따른 연간 취득 정제유 상한선(50만 배럴)을 초과했기 때문에 대북 정제유 공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보류(hold) 조치로 미국에 제동을 걸었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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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을 ‘중재자’로 택한 김정은… 靑 “남북회담 안 매달릴 것”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북과 북-중 정상회담이 전격 발표되자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본격화되는 미중 패권 경쟁의 체스판에 북핵 이슈가 올려지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시진핑의 ‘북핵 체스판’ 개입에 美 ‘FFVD’로 맞불 미 국무부는 17일(현지 시간)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 주석의 평양행에 대해 “미국은 파트너 및 동맹국가, 그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함께 북한의 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20일부터 1박 2일간의 평양 방문에서 비핵화를 미중 무역전쟁의 지렛대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제재 이행 책임을 다하라’며 중국에 경고를 날린 것이다. 이번 북-중 회담의 그림은 앞선 네 차례 북-중 회담과는 판이하다. 과거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대미 레버리지 확보를 위해 중국에 매달렸다면,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미중 무역전쟁 등에 몰린 시 주석이 주도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러한 배경에서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제재 완화나 경제 지원 요청에 적극 화답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중국이 대미 관계에서 무역과 투 트랙으로 접근해오던 북한 문제를 G20 회의를 앞두고 동시에 꺼내기로 한 건 우리에게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했다. 미 평화연구소(USIP)의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도 “중국의 역할은 북한에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에 못 낀 靑 “남북 정상회담 매달리지 않을 것” 시 주석의 평양 방문으로 하노이 합의 결렬 이후 꿈쩍 않던 비핵화 시계가 다시 돌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도 적지 않다. 김 위원장이 이번 북-중 회담을 계기로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이 장기 교착 국면에서 사실상 중국을 ‘비핵화 중재자’로 선택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던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낮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상회담이 언제든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고, 늘 준비하고 있다. 그것이 G20 전이 될지, 후가 될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정상회담) 거기에 너무 매달리기보다는, 어느 길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 매 순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첫 수를 둔 ‘6월 북핵 체스판’의 마무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을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 시간) 재선 출정식으로 시작해 북-중 회담 결과에 대한 반응, 그리고 미중 회담, 마지막으로 방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5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나올 새로운 한반도 비핵화 구상이다. 중국은 17일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을 공개하면서 “북-중 양국 지도자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새로운 진전을 추동할 것”이라며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1월 북-중 회담에서 “공동 조정 연구하겠다”고 밝힌 비핵화 과정에 대한 새로운 입장이 이번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앞서 17일 오전 중국 지역 9개 공관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21일 열겠다고 밝혔다가 시 주석의 방북 발표 이후 일정을 연기했다. 일각에선 중국 발표 전에 북-중 회담 개최 사실을 모른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워싱턴=이정은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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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주석 ‘北 국빈방문’ 의미는…정상적인 국가 간 관계로 전환 상징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20, 21일 방북을 ‘국빈(國事) 방문’이라고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시 주석의 방북이 국빈 방문에 해당하는 ‘국가 방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진핑 지도부의 대북 정책이 북-중 간 전통적인 ‘당 대 당’ 관계에서 정상적인 국가 간 관계로 전환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표현은 14년 전인 2005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공식우호(正式友好) 방문’(북한은 공식친선 방문이라고 표현) 형식으로 방북한 것과는 달라진 것이다. 중국 측에 따르면 상대국의 요청에 따라 주요 지도자급이 교류하는 공식우호 방문과 달리 국가원수가 상대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을 국빈 방문이라고 한다. 중국은 국가원수를 공산당 총서기, 정부를 대표하는 국가주석, 군통수권자로서 당 군사사위원회 주석 3가지 권력을 모두 갖춘 지도자라고 설명한다. 후 전 주석의 ‘공식우호’ 방북은 당 대 당 관계에 따라 당 지도자에 해당하는 공산당 총서기 자격이었지만 시 주석 방북은 국가원수 자격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이 17일 시 주석의 방북을 관영매체들에 브리핑할 때도 당 대 당 관계를 담당하는 당 대외연락부 쑹타오(宋濤) 부장뿐 아니라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함께 나섰다. 후 전 주석 방북 때 대외연락부만 관여했던 것과 달라진 것으로 중국이 북-중 관계를 국가 간 관계로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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