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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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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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콩’ 치차리토 발 묶고… 손흥민, 측면 돌파 노려라

    24일 0시(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운명’이 갈린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1-0으로 꺾고 한껏 기세가 오른 멕시코와 2차전을 갖는다.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는 것을 넘어 한국 축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한판이다. 멕시코는 한국을 잡고 16강을 일찌감치 확정 지을 기세다. FIFA 랭킹은 한국이 57위, 멕시코는 15위. 역대 전적도 한국이 4승 2무 6패로 열세다. 객관적인 전력은 멕시코가 우세하지만 공은 둥글고, 이번 월드컵에선 유독 이변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배수진’을 친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 넘어야 할 멕시코를 포지션별 매칭으로 살펴봤다. ○ 골 사냥 대결, 손흥민 vs 치차리토 이기기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이 선봉에 나선다. 그는 ‘차붐’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65)과 박지성 SBS 해설위원(37)을 잇는 한국의 슈퍼스타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월드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도 통하는 폭발적인 스피드, 파괴력 넘치는 슈팅, 순간 속도가 뛰어나고 무엇보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 시 시도하는 슈팅이 날카롭다.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한국으로선 유효 적절한 ‘손흥민 사용법’이 필요하다. 스웨덴전에서 손흥민은 단 한 번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손흥민 윙백’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왼쪽 공격수로 나섰지만 수비 가담이 많아져 히트맵(주로 뛴 구역)이 왼쪽 윙백과 비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 공격의 정점을 맡아야 할 손흥민이 수비 가담에 주력하는 바람에 나타난 현상이다. 골을 넣기 위해선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줘야 한다. 그 역할은 ‘패스 마스터’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맡아야 한다. 주장이자 중원 사령관인 기성용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공격형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치중했다. 수비진이 불안한 탓에 신 감독이 수비형으로 기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골이 필요하고 그 기회를 기성용이 만들어야 한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등에서 기성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수들에게 자로 잰 듯한 패스를 뿌렸을 때 공격이 원활하게 잘 풀렸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도 그랬듯 좋은 패스 마스터가 있을 때 살아난다. 기성용이 손흥민의 기를 살려야 하는 셈이다. 멕시코 선수 중에는 독일전에서 한 방을 보여준 ‘신성’ 이르빙 로사노(23·에인트호번)도 주의해야 하지만 본명보다는 별명 ‘치차리토’(스페인어로 ‘작은 완두콩’이라는 뜻)로 불리는 게 더 익숙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웨스트햄)를 더 주의해야 한다. 그는 ‘멕시코 축구의 전설’ 우고 산체스의 후계자로 놀라운 순간 스피드와 감각적인 슈팅으로 전개되는 기습적인 ‘골 사냥’이 일품이다. 공격 본능뿐만 아니라 볼 배급 능력도 뛰어나다. 18일 독일전에서도 멕시코 공격의 시발점은 바로 치차리토였다. 전반 35분 수비수로부터 센터 서클 근처에서 볼을 받은 치차리토는 상대 선수가 따라붙자 원터치로 안드레스 과르다도(30·레알 베티스)에게 패스한 뒤 뒤로 돌아 달렸고 과르다도의 패스를 다시 받아 질주했다. 그리고 왼쪽 사이드로 파고드는 로사노에게 찔러줬다. 로사노는 수비 라인까지 쫓아온 독일의 메수트 외질(30·아스널)을 가볍게 따돌리고 골네트를 갈랐다. 치차리토는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레버쿠젠(독일) 등 빅 클럽에서 활약하다 2017년 웨스트햄(잉글랜드)으로 이적했고 멕시코의 금세기 최고 축구스타로 대접받고 있다. ○ 거미손 대결, 조현우 vs 오초아 이기기 위해선 골을 넣어야 하지만 막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나란히 첫 경기에서 선방을 펼친 한국 조현우(27·대구)와 멕시코 기예르모 오초아(33·스탕다르 리에주)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조현우는 한국 선수 중 스웨덴전에서 유일하게 빛난 선수다. 전반 20분 스웨덴 마르쿠스 베리(32·알아인)가 골문 바로 앞에서 찬 슈팅을 오른발로 막아낸 데 이어 결정적인 순간마다 슈팅을 막아냈다. 조현우에게는 이날 경기가 7번째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A매치 33경기를 뛴 골키퍼 김승규(28·빗셀 고베)의 선발이 유력했지만 신 감독은 키가 큰 스웨덴 선수들을 감안해 공중볼 플레이에 능한 조현우에게 골문을 맡겼다. 전술상 빠른 멕시코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2차전엔 김승규가 투입될 수도 있다. 하지만 조현우가 스웨덴전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데다 한 대회에서 골키퍼는 팀의 안정성을 위해 처음 투입된 선수를 계속 투입하는 관례에 따르면 다시 조현우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조현우는 ‘달구벌 데헤아’로 불린다.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28)에 빗댄 표현이다. 조현우는 2013년부터 6년째 대구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대구가 K리그1 8위를 기록했음에도 조현우는 K리그 ‘베스트11(골키퍼)’으로 선정될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지난해 11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그해 12월에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주전으로 뛰며 대회 2연패에 일조해, 신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스웨덴전 선방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팬들은 ‘조현우 다시 한번 선방해 리버풀 가즈아’라는 댓글들을 다는 등 조현우를 응원하고 나섰다. 그의 대구 FC 친필 사인 유니폼을 구입하려는 팬들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FIFA 홈페이지는 ‘꿈의 시작에서 기회를 잡았다’고 조현우를 소개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초아는 전설의 골키퍼 ‘호르헤 캄포스’의 후계자로 꼽힌다. 그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월드컵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네 번째 월드컵 출전. 2006년과 2010년엔 ‘대기 골키퍼’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건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홈팀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8개의 유효 슈팅을 모두 막아내 무실점 무승부를 만들어냈고, 16강 네덜란드전에서는 비록 1-2로 패했지만 놀라운 반사 신경을 선보였다. 당시 독일 출신 최고 수문장 올리버 칸은 오초아를 “최고의 골키퍼”라고 극찬했다. 오초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독일 토니 크로스(28·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프리킥을 막아내는 등 독일의 유효 슈팅을 9개나 무위로 돌리며 대이변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오초아도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등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략 대결, 신태용 vs 오소리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48)으로선 개인의 명운이 걸린 한판이다. 혹여나 멕시코에 완패한다면 대회 도중 사령탑이 교체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처럼 여론의 뭇매를 맞을 공산이 크다. 1차전의 무기력한 패배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미 신 감독에 대한 비판이 비등하다. 월드컵을 준비하며 ‘비밀주의’로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역 시절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린 신 감독으로선 지금까지 쌓아온 지도자로서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그는 K리그1에서 401경기에 출전해 99골 68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다재다능하게 활약했지만 안타깝게도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진 못했다. 국내에선 ‘월드컵에서 뛰었느냐’가 지도자 생활을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2008년 K리그1 성남(현 K리그2)의 사령탑을 맡아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궜고 2011년엔 프로와 아마가 모두 참가하는 축구협회(FA)컵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국가대표 감독이 꿈이던 신 감독은 2014년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 밑에서 코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 감독(8강), 2017 FIFA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대표팀 감독(16강)을 차례로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해 7월 꿈에 그리던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2무승부를 기록해 ‘한국이 어부지리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비아냥거림을 들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대표팀의 무기력한 플레이에 실망한 누리꾼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을 재영입하자는 운동을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감독 자리를 유지했지만 신 감독은 이번 월드컵 본선 스웨덴전에서 또다시 팬들을 실망시켰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달리 콜롬비아 출신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56)은 느긋한 상황이다. 독일을 잡았고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는 한국, 스웨덴 경기에서 1승만 해도 16강을 확정하기 때문이다. 오소리오 감독은 ‘천재성 여우’다. 그는 미국 대학에서 운동학을 전공했고 영국 리버풀 존무어스대에서 ‘사이언스와 풋볼’로 학위를 받은 공부하는 지도자다. 리버풀에서 공부할 때 제라르 울리에 리버풀 감독의 지도방식을 지켜보면서 지도자의 꿈을 키웠다. 영국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지도자 A 라이선스를 취득한 오소리오 감독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코치를 맡았다. 2008년엔 미국 뉴욕 레드불스 감독으로 리그 우승을 이뤘다. 2012년부터 콜롬비아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의 3연속 우승을 이끈 그는 브라질 상파울루를 거쳐 2015년 멕시코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오소리오 감독은 레크리에이션에 가까운 훈련 방식을 사용해 ‘진지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지도 철학을 굽히지 않았다. 위기도 있었다. 2016년 코파아메리카 8강에서 칠레에 0-7로 참패를 당해 경질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오소리오 감독은 철저한 분석과 준비로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을 물리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로스토프나도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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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밤 12시, 붉은 마법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로스토프나도누에는 22일 붉은 옷을 입은 한국 팬들과 짙은 녹색 옷을 입은 멕시코 팬들이 속속 몰려들었다. 24일 0시(한국 시간) 이곳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을 응원하려는 양국 팬들이다. 승리가 필요한 한국은 절박하다.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해 멕시코를 넘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비겨도 3차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만나 쉽지 않다. 멕시코를 꼭 이겨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볼 수 있다. 반면 우승 후보 독일을 1-0으로 꺾은 멕시코는 여유가 넘친다. 한국을 잡고 7회 연속 16강 진출을 확정하려는 기세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한국축구대표팀은 ‘배수진’을 치고 멕시코 경기에 나선다. 스웨덴전에서 수비에 치중해 단 한 번의 슈팅도 날려 보지 못한 공격수 손흥민(토트넘)도 골 사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비적으로 나섰던 패스 마스터인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원정 응원에 나선다. 한국은 더운 날씨와 열성적인 팬이란 경기 외적인 변수와도 싸워야 한다.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6시에는 30도가 넘는 더위가 예상된다. 4만3000여 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 3만 명 넘게 운집할 멕시코 팬들의 광적인 응원전도 넘어야 한다. 멕시코축구협회가 자국 팬들에게 욕설 자제를 당부하고 있을 정도다. 멕시코 팬들은 전통 타악기를 두드리고 괴성을 지르다가 독일 선수에게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의미를 담은 욕설까지 해서 제재를 받았다. 한국 팬은 1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팬들은 현지 교민들과 함께 어떻게 맞불을 놓을지 고민하고 있다. 이 경기의 주심은 5월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리그 결승전을 담당했던 세르비아 출신의 밀로라드 마지치가 맡는다.로스토프나도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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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멕시코에 승리 기원”… 러시아서 직접 응원한다

    “러시아와 한국이 모두 선전해서 4강전 정도에서 만났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21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현장에서 응원한다. 현직 대통령의 해외 월드컵 원정 응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4일 0시(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관전한다. 문 대통령은 20일 러시아 매체들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한국은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다음 멕시코 경기의 승리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며 “러시아와 한국이 모두 선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방문 소식에 러시아 현지에서는 응원단 구성이 한창이다. 멕시코의 대규모 응원단에 맞서 태극전사들이 기죽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모스크바 교민 100여 명은 응원단을 조직해 로스토프나도누로 출발할 예정이다. 로스토프나도누에는 선교사 외 한국 교민이 거의 살지 않는다. 권순건 교민 응원회장(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은 “수는 많지 않지만 한국에서 온 아리랑응원단과 함께 목청껏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는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던 그 대회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 네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특히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전 승리 후엔 라커룸을 찾아 직접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축구와 깊은 인연을 맺은 역대 대통령이 꽤 많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대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3년 4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 축구를 관전했다. 당시 경기에 앞서 선수 한 명씩 악수로 격려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축구광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대통령컵 쟁탈 아시아축구대회’(박스컵)라는 국제대회를 창설해 개막식마다 시축을 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오른 것에 자극받아 이 대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육사 시절 축구부 주장이자 골키퍼로 활약했던 전 전 대통령은 예고 없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 대표팀 경기를 관전하곤 했다. 5차례나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박종환 아마추어 축구팀 여주세종축구단 총감독은 “한창때는 한 달에 한두 번 청와대로 직접 불러 축구 얘기를 듣곤 하셨다. 축구에 대한 지식이 어지간한 전문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로스토프나도누=양종구 yjongk@donga.com / 이헌재·문병기 기자}

    •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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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동 월드컵 안된다” 러, 훌리건 외출 막고 도청까지

    러시아 월드컵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훌리건(폭력 축구팬) 난동 사태가 재발할 것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러시아 당국이 가장 신경 쓰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이 훌리건 대책이다. 러시아에는 주로 극우 성향의 축구팬으로 이루어진 악명 높은 훌리건들이 있다. 이들은 인종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기 때문에 경기장 안팎의 폭력 사태는 물론이고 인종차별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러시아 정부는 훌리건 대책을 포함한 안전 관리 예산으로만 4700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훌리건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유튜브에 자신들의 무술 연마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잉글랜드 팬들을 학살하겠다”는 위협을 하기도 했다. 러시아 훌리건들이 잉글랜드 팬들을 지목한 건 이들이 대대로 악연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영국 역시 훌리건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영국 훌리건들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따라다니며 각종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러시아와 영국 훌리건들은 유로 2016 대회 때 대규모 유혈 사태를 일으킨 전례가 있다. 당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와 잉글랜드가 맞붙어 1-1로 비겼을 때 두 팀 팬 수백 명이 충돌해 경기장 안팎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프랑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로 진압했다. 프랑스가 극렬 러시아 훌리건들을 붙잡아 징역형을 선고했고 이 사태는 프랑스와 러시아의 외교 문제로도 번졌었다. 이때 잉글랜드 팬 30명이 다치고 2명이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중 한 명은 신체 일부가 마비됐다. 목격자들은 “러시아 훌리건들이 글러브와 마우스피스 같은 장비까지 갖추고 왔다”고 진술했다. “유로 2016 때 당한 것을 갚아줘야 한다”는 훌리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영국 경찰은 최근 훌리건으로 분류된 1312명의 출국을 금지했다. 영국에서는 훌리건들이 국제대회에서 행패를 부릴 경우 5000파운드(약 730만 원) 이상의 벌금이나 징역 6개월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는 잉글랜드 팬 1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러시아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훌리건 난동 사태를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러시아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애쓰고 있는 푸틴 대통령에게 훌리건 단속은 중요한 일이다. 러시아 훌리건들은 잉글랜드 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팀 팬들을 상대로도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러시아는 이미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을 개최하면서 훌리건 단속 모의고사를 치렀다. 경기장에 악명 높은 훌리건들의 출입을 제한했다. 이번 월드컵에도 러시아 정부는 폭력적인 팬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 경호 인력들은 주기적으로 이 리스트에 있는 훌리건을 찾아 집에 머물 것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자택 감금’을 종용하고 있다. 과거 폭력을 주도했던 훌리건들은 삼엄한 감시는 물론이고 전화 도청에까지 시달리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도 수천 명의 경찰과 군인이 추가로 파견되는 등 경기장과 훈련 장소 주변의 순찰이 강화되고 있다. 18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멕시코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부근 유노스트 호텔 근처에 멕시코 축구팬들이 운집하자 군인들이 호텔을 둘러쌌다. 멕시코 의상을 입지 않은 사람들은 주변에 접근도 하지 못하게 막았다. 패한 독일 팬들과의 싸움을 막으려는 조치였다.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는 테러 및 훌리건 사태를 막기 위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일종의 ‘축구 신분증(팬ID)’ 제도를 만들었다. 경기를 보려면 표를 산 뒤 별도의 팬ID를 발급받아야 한다. 월드컵이 개막한 지금 곳곳에서 이 신분증을 발급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난 키트로프 알렉 씨는 “(푸틴) 대통령도 팬ID를 발급받았다. 지금 러시아에서는 신분증만큼 중요한 것이 팬ID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스웨덴전이 열린 18일 경기 장소인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니키틴 호텔에서 만난 스웨덴 팬들은 전세버스가 시동을 건 뒤에도 한참 동안 출발하지 못했다. 일부가 호텔 방에 팬ID를 놓고 왔기 때문이다. 한 스웨덴 팬은 “과거에는 표만 있으면 자유롭게 경기를 볼 수 있었다. 팬ID를 신분증처럼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게 너무나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불편보다는 안전이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엄격한 팬ID 제도와 강력한 보안검색을 받아들이고 있다. 경기장에 들어가려면 10분 이상 걸리는 보안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런 강력한 조치로 이번 월드컵에서는 훌리건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극우주의자들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러시아 훌리건들은 주로 러시아 프로축구 팬클럽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러시아 당국은 팬클럽 리더들을 만나 수시로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와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훌리건 사태는 언제나 의외의 상황과 장소에서 터지곤 했다. 러시아 훌리건들이 영국 훌리건들에 대한 폭력을 예고한 상태에서 19일 잉글랜드가 튀니지와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은 폭력사태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잉글랜드 팬들의 입국이 늘면서 러시아 당국도 신경이 예민해지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정윤철 trigger@donga.com / 모스크바=양종구 / 임보미 기자}

    •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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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흔든 “골∼∼” 멕시코시티에 인공지진

    18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지진관측센터 두 곳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독일전이 열린 모스크바에서 전반 35분 이르빙 로사노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순간과 완벽히 일치하는 타이밍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멕시코가 골을 뽑아내자 감격한 멕시코 축구팬들이 동시에 곳곳에서 발을 구르며 환호해 만들어낸 인공지진이었다. 주정부는 이날 멕시코시티 소칼로광장에만 7만5000명의 인파가 운집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시티의 랜드마크인 독립기념비 주변에도 2만 명이 넘는 축구팬이 모여 “멕시코! 멕시코!”를 연호했다. 멕시코 팬들의 정열은 러시아에서도 화력을 뽐냈다. 이들은 자국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환호의 함성을, 독일 선수들이 잡으면 조롱하는 야유를 쏟아냈다. 함성은 천둥이 치듯 8만1000여 명 수용 규모의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독일 선수들도 순간순간 멈칫거리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로사노의 골이 터졌을 때는 폭탄 폭발음에 가까운 큰 소리에 루즈니키 스타디움이 흔들릴 정도였다. 멕시코가 월드컵 4회 우승의 독일을 무너뜨린 데는 이 같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큰 몫을 했다. 24일 2차전에서 멕시코를 만나는 한국은 멕시코의 열광적인 응원전에도 잘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독일전에만 약 4만 명이 운집했듯 멕시코는 수만 명이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반면 한국 팬들은 수천 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멕시코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않도록 잘 다독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모스크바=양종구 yjongk@donga.com / 임보미 기자}

    •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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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톱 세운 호날두 “모로코, 떨고 있나”

    ‘호날두 vs 하키미.’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지구촌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에선 늘 일어나는 일이다. 20일 오후 9시에 만나는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B조 경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와 아슈라프 하키미(20)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포르투갈은 ‘거함’ 스페인과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반면 랭킹 41위 모로코는 이란에 0-1로 졌다. 팀 분위기와 전력 면에선 포르투갈이 절대 우세다. 이에 따라 같은 클럽에서 공격수와 수비수로 함께 뛰고 있는 호날두와 하키미의 활약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라토보에 위치한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장에 등장한 호날두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스페인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맘껏 드러낸 것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개인적으로 월드컵 참가 이래 첫 해트트릭. 특히 2-3으로 뒤진 경기 막판에 터진 자로 잰 듯한 오른발 프리킥은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이었다. 호날두는 이런 기세를 몰아 모로코전에서도 골 사냥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투갈은 강력한 측면 돌파가 주요 공격 루트다. 호날두를 주축으로 이뤄지는 측면 공격은 이번 월드컵 출전 32개국 중 포르투갈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날두가 모로코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한다면 월드컵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키미는 호날두를 막아야 할 운명이다. 패하면 16강 탈락 확정이다.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승리에 익숙했던 하키미로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팀 동료 아지즈 부핫두즈의 자책골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한 것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국가를 위해서 온몸을 던져야 하는 상황. 모로코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본선에 올라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이룬 ‘16강 진출’ 재연에 도전하고 있다. 소속 팀에선 오른쪽 백, 대표팀에선 왼쪽 백을 보는 하키미는 상황에 따라 호날두를 전담 마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로선 호날두를 막는 데 집중할 것이고 그 중심엔 하키미가 있는 셈이다.모스크바=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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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만명 소국의 ‘천둥 축구’… 아이슬란드, 아르헨과 깜짝 무승부

    “후!” 짧지만 커다란 외침과 함께 팔을 넓게 벌리고 머리 위에서 손뼉을 친다. 굵고 짧은 함성과 함께 손뼉 치는 소리가 마치 천둥 같다. 아이슬란드 팬들이 내는 ‘천둥 박수’다. 16일 인구 33만8000명의 소국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는 축구 중계를 볼 수 있는 주점은 물론이고 미술관 박물관에까지 사람들이 가득 들어차 천둥소리를 냈다. 이날은 아이슬란드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른 날이었다. 아이슬란드는 이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겼다. 평균 신장 185cm가 넘는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흐트러지지 않는 수비 대형을 유지하며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얼음 성벽’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메시는 페널티킥을 포함해 11개의 슈팅(전반 3개, 후반 8개)을 날리고도 골을 잡아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26개의 슈팅(유효 7)을 날렸지만 단 한 골에 그쳤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9분 세르히오 아게로가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며 날린 그림 같은 골로 앞서 나갔지만 4분 뒤 역습에 나선 알프레드 핀보가손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핀보가손은 아이슬란드 본선 첫 골의 역사를 썼다. 이날 후반 19분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골키퍼 한네스 할도르손은 “오늘 경기는 우리의 전형적인 경기 모습이다. 상대를 초조하게 만들고 빠르게 역습한다. 우리는 예측불허다. 우리를 상대하는 팀들에 우리는 악몽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아이슬란드가 보여준 역습 능력은 매우 뛰어났다.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16에서 강호 잉글랜드를 잡고 8강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던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와 우크라이나, 터키 등이 속한 유럽 예선 I조에서 조 1위로 사상 처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로 2016 첫 경기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무실점으로 막고 포르투갈과 1-1로 비기며 돌풍을 예고했던 아이슬란드는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도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전하며 ‘제2의 반란’을 일으킬 조짐을 보였다.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등이 함께 속한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으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토의 70%가 빙하와 호수 용암지대로 이뤄져 있어 ‘불과 얼음의 나라’로 불리는 아이슬란드는 1년 중 축구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국토가 눈과 비, 얼음으로 뒤덮여 9월부터 5월까지는 축구를 하지 못하는 악조건을 갖고 있다. 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는 풀타임 축구선수는 1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수비수 비르키르 사이바르손은 소금 포장 공장에서 일했다. 감독인 헤이미르 하들그림손은 치과의사 출신이다.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으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된 골키퍼 할도르손은 4년 전까지 축구가 부업, 영화감독이 주업이었다. 지금은 하들그림손 감독이 축구에만 전념하고 있고 선수 대부분도 각국 프로리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10년 전만 해도 대부분은 ‘투잡맨’이었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정부의 지원으로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하들그림손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레이캬비크의 주점에서 팬들을 만나 스타팅 멤버와 전술을 공개하는 등 팬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계속했다. 처음엔 10명도 오지 않던 팬들이 지금은 수백명씩 모인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15년 동안 실내경기장 7개를 짓고 국가가 나서 축구 코치와 선수 육성에 나섰다. 인구가 적은 대신 모든 선수와 시민들이 서로를 잘 알고 지내다 보니 협동심이 높다. 하들그림손 감독은 “상대가 우리를 작은 나라 출신이라고 가벼이 보기 일쑤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우리를 더 뛰게 만든다”고 했다. 2016년 유로 경기에서 아이슬란드가 프랑스 니스에서 잉글랜드를 이기는 첫 기적이 일어났을 때 전체 국민의 약 8%인 2만7000명의 아이슬란드 인이 니스 경기장에 모였다. 당시 TV 점유율은 99.5%에 달했다. 축구가 있는 날은 모든 게 올스톱이다. 아이슬란드는 6년 전만 해도 세계랭킹 133위였지만 지금은 22위까지 올라갔다. 축구는 2008년 경제위기로 주요 은행이 무너지는 침체를 겪은 아이슬란드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되고 있다.  모스크바=양종구 yjongk@donga.com / 주성하 기자}

    •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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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충격의 대이변 연출…사상 처음으로 독일 제압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가 세계 최강 독일을 사상 처음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는 1위인 독일을 1-0으로 제압했다. 멕시코는 전반 35분 터진 이르빙 로사노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멕시코가 독일을 꺾은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월드컵 4회 우승과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3회 우승을 거둔 독일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은 1962년 브라질에 이어 56년 만에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6회 연속 16강에 오른 멕시코도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멕시코가 경기 초반부터 빠른 패스와 역습으로 독일 수비라인을 흔들어 놓았다. 23일 F조 2차전에서 멕시코를 만나는 한국은 역습을 조심해야 할 전망이다. 멕시코는 예상 보다 더 강했다. 멕시코는 전광석화 같은 역습으로 세계 최강 독일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멕시코는 짧은 패스와 롱패스를 조화롭게 구사하는 역습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공격의 시발점은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스트라이커인 카를로스 벨라. 멕시코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 받는 벨라는 공을 잡으면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왼쪽 날개 로사노와 오른쪽 날개 미겔 라윤으로 배급했다. 양 날개는 기회가 있으면 슈팅을 하고 아니면 최전방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느에게 패스했다. 여의치 않으면 다시 벨라에게 연결해 기회를 엿봤다. 벨라만이 아니었다. 모든 선수는 골을 빼앗는 순간 중앙 좌우로 패스하고 손살같이 상대 진영을 달려들었다. 전반 35분 터진 선제골도 이런 기동력 덕분이었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뽑아낸 수비수 엑토르 모레노는 바로 센터 서클 근처의 에르난데스에게 패스했다. 에르난데스는 상대 선수가 따라 붙자 원터치로 안드레스 과르다도에게 패스한 뒤 뒤로 돌아 달렸고 과르다도의 패스를 받아 질주했다. 그리고 왼쪽 사이드로 파고드는 로자노에게 찔러 줬다. 로자노는 수비라인까지 쫓아온 독일의 메수트 외칠을 가볍게 따돌리고 상대 골문을 갈랐다. 멕시코는 수비도 강했다. 헤수스 가야르도-모레노-우고 아얄라-카를로스 살세도가 지키는 포백 수비는 외칠과 토니 크로스, 티모 베르너 등 독일 공격라인을 잘 틀어막았다. 멕시코는 후반 들어 거의 전원이 수비를 펼치며 선제골을 지켰고 간간히 역습을 펼쳤다.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도 전반 38분 크로스의 프리킥 슈팅을 쳐내는 등 수차례 선방으로 독일 선수들의 기를 죽여 놓았다. 독일은 후반 들어 짜임새 있는 패스를 앞세워 골사냥에 나섰지만 멕시코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고 재빠르게 이어지는 멕시코의 역습에 번번이 뚫리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 선수들은 마음대로 되지 않자 짜증스럽게 거친 파울을 하기도 했다. 독일은 종료 직전 날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따르기도 했다. 8만2000여 명을 수용하는 루즈키니 스타디움엔 독일과 멕시코 등 7만8000여 명의 팬들이 입장해 경기 시작 전부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모스크바=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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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아올라라 월드컵” 붓으로 태극전사 응원… ‘축구를 그린다’ 전시회 연 작가 3인

    “스웨덴 이기면 분위기 확 달아오르겠죠?”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맞아 국내 젊은 스포츠 전문 작가들이 해외 아티스트들과 함께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우리는 축구를 그린다’를 주제로 전시회(1일∼7월 1일)를 열고 있다. ‘축구 예술’로 월드컵 열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4개국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축구를 소재로 한 회화, 디자인, 캐릭터, 조형물 등 7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디지털 일러스트레이터 광작가(본명 김민식·40)와 캐릭터 일러스트레이터 주키(본명 이재성·33), 회화 작가 김보미 씨(31) 등 한국 아티스트 3인방은 “축구는 열정이다.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질주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광작가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과 기성용, 박주호, 황희찬, 김승규 등을 주제로 ‘국가대표 2018’이란 대형 디지털 일러스트 작품을 출품했다. 각 선수의 역동적인 포즈와 특징적인 동작을 표현했다. 스포츠 아티스트 ‘국내 1세대’로 평가받는 그는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부터 스포츠의 역동성을 예술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주키는 아시아의 호랑이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질주하는 도전자라는 의미를 담은 그림 ‘The Next Contender’를 전시했다. 붉은 유니폼을 입은 태극전사를 호랑이 캐릭터로 형상화해 다양한 색상으로 시각적 재미를 전달했다. 김 씨는 축구 선수들이 한적한 호숫가에서 공을 뺏고 있는 ‘호숫가’라는 작품을 전시했다. 경쟁이 갖는 진지함과 땀 흘리는 장면을 통해 스포츠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광작가는 “월드컵 때마다 전시회를 여는데 이런 썰렁한 분위기는 처음이다”며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정치적인 이슈에 월드컵이 묻힌 것 같다. 이제 다 지나갔으니 팬들이 다시 월드컵 축구에 빠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이 더 열성적으로 응원해야 한국 선수들도 힘을 낸다”고 덧붙였다. 광작가, 주키, 김보미 씨는 18일 오후 9시 열리는 한국과 스웨덴의 F조 첫 경기를 함께 보며 응원할 계획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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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주의’ ‘철벽수비’ ‘기선제압’ ‘완벽주의’… F조 감독들 보면 팀이 보인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전쟁에서 사령탑이 누구냐에 따라 전략 전술도 달라진다. 한국이 속한 F조 감독들도 색깔이 다 다르다. 이들이 어떤 전술을 보여줄 것인가. 4인 4색 감독 스타일을 알아본다. 최근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48)은 국내 취재진으로부터 불평불만을 자주 듣는다. 대표팀 훈련을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보통 비공개 훈련은 대회가 시작되는 장소에 입성해서 시작하는 게 관례지만 신 감독은 국내에서부터 일찌감치 비공개를 시작했다. “정보전인 월드컵에서 우리 전력을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대표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팬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취재진으로선 낭패가 아닐 수 없다. 현역 시절 ‘여우’라는 별명을 잘 반영한 스타일이다. 사실 여우라는 별명은 K리그 401경기에 출전해 99골 68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다재다능해서 붙여진 별명. 신 감독은 첫 상대 스웨덴을 잡기 위해 ‘비밀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수비라인을 ‘스리백’이라고 했다가 갑자기 ‘포백’으로 바꾸는 등 취재진에까지 혼란을 주고 있다. 규율과 조직력을 중시하는 스웨덴의 얀네 안데르손 감독(56)은 ‘철벽 수비 구축자’다. 이탈리아와의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때 그의 진가가 드러났다. 1, 2차전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은 1차전에서 1골을 넣고 무려 180분간 세계 최강 이탈리아에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면서 ‘아주리 군단’에 60년 만의 본선 진출 좌절이란 충격을 안겼다. 그만큼 수비라인을 탄탄하게 조련했다. 유럽 A조 예선에서는 프랑스, 네덜란드 등 강호를 만나 네덜란드를 3위로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최종 엔트리에서 노장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 갤럭시)를 과감하게 뺄 정도로 뚝심이 있다. 콜롬비아 출신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57)은 상대의 혼을 빼놓는 기선 제압을 중히 여긴다. 국가대표 경력은 없지만 축구 지식이 해박하고 분석력이 뛰어나다. 2015년부터 멕시코 대표팀을 맡아 66.7%(30승 8무 7패)의 승률을 자랑한다. 포백과 스리백 등 경기 중에도 전술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준다. 이런 변화무쌍한 전술로 북중미카리브 지역 예선 1위로 월드컵 티켓을 챙겼다. 멕시코는 1994년부터 6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58)은 말이 필요 없는 명장. 탁월한 전략가로 독일을 10여 년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이끌고 있다. 정상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까지 이뤄내 이번 월드컵 본선 32개국 지도자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축구 전문가들은 “힘을 추구하는 독일 축구에 기술과 아름다움을 입혔다”고 평가한다. 이번 월드컵도 들어 올린다면 56년 만에 대회 2연패를 이루며 브라질이 가지고 있는 역대 최다인 5번의 월드컵 획득과 타이를 이루는 대업을 달성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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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오른 ‘축구 세계대전’ … 누가 최후에 웃나

    ‘삼바축구’ 브라질이냐, ‘전차군단’ 독일이냐? 지구촌 스포츠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5일 0시(한국 시간) 막이 오른다.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 축구 전쟁이 벌어진다. 대부분 도박업체들이 브라질의 우승을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1962년(칠레 대회) 브라질 이후 56년 만인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독일은 도박업체와 전문가들이 꼽은 우승 후보 2위. 하지만 누가 우승할지는 대회가 끝나봐야 안다. 약체가 강호를 무너뜨리는 이변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16강 이후의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한 경기를 지면 탈락하는 단기전의 특성상 객관적인 전력과 관계없이 전혀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축구에 열광한다. 그 예측불허의 축구전쟁에 지구촌 축구팬들은 한 달 동안 웃고 울기를 반복할 것이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아트 사커’ 프랑스, 남미의 맹주 아르헨티나도 우승 후보다. 그런데 왜 전문가들은 브라질과 독일을 압도적으로 꼽는 것일까. 브라질은 단 한 번도 본선에 못 오른 적이 없고 역대 최다인 5회나 정상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독일에 밀려 2위지만 전문가들과 도박사들이 브라질을 우승 후보로 꼽는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승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공격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4년 전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했지만 올해 열린 평가전에선 독일을 1-0으로 꺾고 ‘트라우마’를 떨쳐냈다. 슈퍼스타 네이마르(26·파리 생제르맹)와 필리피 코치뉴(26·바르셀로나), 가브리에우 제주스(21·맨체스터 시티), 마르셀루(30·레알 마드리드) 등 최강 공격라인을 갖췄다. 역대 월드컵에서 4회 우승한 독일은 공수에 걸쳐 안정된 조직력을 갖고 있고 강한 정신력을 함께 지녀 전통적으로 토너먼트에 강했다. 요아힘 뢰프 감독(58)이 2006년부터 13년째 독일을 최강팀으로 이끌고 있다. 라인업도 슈퍼스타들이다.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15도움을 기록한 윙포워드 리로이 자네(22·맨체스터 시티)가 최종 명단에서 탈락할 정도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토니 크로스(28)와 메수트 외질(30·아스널), 2010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 토마스 뮐러(29·바이에른 뮌헨), ‘신성’ 티모 베르너(22·RB 라이프치히) 등 역시 공격라인이 화려하다. 여기에 제롬 보아텡(30·바이에른 뮌헨), 마츠 후멜스(30·바이에른 뮌헨), 안토니오 뤼디거(25·첼시) 등이 지키는 수비진도 탄탄하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최강 독일과 함께 F조에 속해 있어 도박사들과 전문가들이 16강 진출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국이 선전 끝에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해도 E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만난다. 산 넘어 산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경기는 이제 시작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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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평가전 3경기 연속 무득점… 제공권 장악했지만 페루와 0-0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그나마 희소식이다. F조에서 만나는 스웨덴과 멕시코가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졸전을 벌인 것이다. 스웨덴은 10일 스웨덴 예테보리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스웨덴은 장신을 앞세워 공중볼을 장악하며 공략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러시아 월드컵 C조에 속한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스웨덴(24위)보다 높다. 스웨덴은 2일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3월 27일 루마니아전(0-1 패)부터 3경기 연속 득점이 없다. 1월 12일 덴마크전 1-2 패배를 포함해 올해 벌인 4경기에서 2무 2패로 저조한 성적이다. 스웨덴은 마르쿠스 베리-올라 토이보넨 투톱을 세운 4-4-2 전형으로 나서 양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려 골 사냥에 나섰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멕시코는 이날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FIFA 랭킹 15위 멕시코는 덴마크 코펜하겐 브론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전에 2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최근 3차례 평가전에서 1승 1무 1패(1골 2실점)를 기록했다. 덴마크는 FIFA 랭킹 12위로 월드컵 C조에 속해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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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달구는 거리응원 ‘팬 페스트’ 시동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취재진에게 ‘FIFA 팬 페스트(Fan Fest)가 모스크바에서 시작된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14일 월드컵 개막에 앞서 11일 모스크바 보로비요비 고리(참새 언덕)에 마련된 팬 페스트에서 축구팬과 글로벌 미디어를 상대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FIFA는 유명 가수들 공연은 물론이고 FIFA 팬 페스트 홍보대사인 마르셀 드사이(51·가나) 등 축구 레전드와 함께 우승컵 및 대회 마스코트 ‘자비바카’를 공개하는 행사를 연다. 팬 페스트는 팬 파크(Fan Park), 팬 존(Fan Zone)의 뜻으로 경기장 입장권이 없는 축구 팬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할 수 있는 ‘대리 경기장’을 의미한다. FIFA 홈페이지는 공식 팬 페스트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첫선을 보였고 그 기원은 2002 한일 월드컵 길거리 및 공원 응원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국이 ‘4강 신화’를 창출할 당시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수백만, 수천만 명의 팬들은 ‘붉은 악마’의 상징인 붉은 옷을 입고 각 도시의 광장 및 공원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전 세계 언론은 ‘환상적인 응원전’이라고 연일 대서특필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1위에 오르는 등 ‘한류’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 응원문화에서도 ‘한류’가 큰 역할을 해낸 셈이다. 2002년의 ‘붉은 물결’에 감동 받은 FIFA는 2006년 독일에서 12곳의 팬 페스트를 만들어 운영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개최 도시 10곳은 물론이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호주 시드니,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국제 FIFA 팬 페스트를 만들어 운영했다. FIFA에 따르면 독일 월드컵 때 1800만 명, 남아공 월드컵 때 250만 명, 브라질 월드컵 때 510만 명의 팬들이 팬 페스트를 찾았다. FIFA는 팬 페스트를 팬들의 축제 장소는 물론이고 공식 스폰서들의 홍보 마당으로 적극 활용해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 한편 팬 페스트는 월드컵 기간에 개최국만이 아닌 독일 영국 등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에선 대부분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FIFA 공식 스폰서인 현대자동차가 ‘테마가 있는 팬 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 경기가 있는 날에 취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서 응원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18일 스웨덴전 땐 ‘파자마 팬 파크’ 및 ‘애견 팬 파크’, 24일 멕시코전 때는 ‘하석주 팬 파크’ ‘수화(手話) 팬 파크’, 27일 독일전 땐 ‘사랑의 유람선 팬 파크’ ‘아이돌 옆자리 팬 파크’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18일부터 한국 경기가 열리는 날 서울 영동대로 팬 파크 핫존도 운영한다. 테마에 따라 인원수는 제한된다. 자세한 내용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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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전은 100% 보여드리겠다”… 신태용호 월드컵 대장정 출국

    “스웨덴전에서 100% 전력을 보이겠다. 16강 이상 오르겠다.”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대장정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떠났다. 신 감독은 출국 기자회견에서 “16강 이상은 가야 국민들과 축구팬들이 열광할 것이다. 16강도 중요하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최우선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스웨덴과 멕시코를 이겨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국민들도 대표팀에 힘을 실어 달라. 국민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 감독은 “평가전에서 국민들께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 오스트리아에서 조직력을 1%씩 올려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100%를 보여드리겠다. 스웨덴전에선 지금보다 훨씬 좋은 모습과 열심히 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다시 한번 후배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1-3 패) 뒤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 한국 축구와 K리그에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고 했던 기성용은 이날도 “결과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올 것이다. 선수들이 좀 더 간절함을 가져야 한다. 월드컵이 얼마나 중요한 무대인지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감독은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은 베테랑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과 부상 회복 중인 김진수(전북), 권경원(톈진) 등 3명을 빼고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원정 16강 진출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전지훈련지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한다. 7일에는 조별리그 상대 멕시코를 염두에 둔 볼리비아와 맞붙고, 11일에는 세네갈과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세네갈과의 평가전은 전력 노출을 꺼려 완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12일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대표팀은 이곳을 거점 삼아 니즈니노브고로드(18일 스웨덴)와 로스토프나도누(24일 멕시코), 카잔(27일 독일)을 오가며 F조 예선을 치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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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르익은 멕시코… 아직 엉성한 독일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는 F조 팀들의 평가전 희비가 엇갈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세계 최강 독일은 3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1분 터진 메주트 외칠(아스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이 26위 오스트리아에 진 것은 32년 만에 처음이다.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독일은 올해 세 차례 평가전에서 승리 없이 1무 2패에 그쳤다.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은 “우리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렇게 경기한다면 절대 기회가 없을 것이다. 계획한 대로 경기를 풀어 나가지 못했다. 후반전에 너무 엉성했다”고 화를 냈다. 하지만 그는 “2주 후면 완전히 다르게 준비된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뢰프 감독은 “한두 개의 눈에 띄는 선방을 했다”며 발 부상에서 복귀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평가했다. 멕시코는 홈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LA 갤럭시)의 전반 13분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FIFA 랭킹 15위인 멕시코는 34위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전후반 내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멕시코의 디에고 레예스(포르투),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엑토르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 등 부상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FIFA 랭킹 23위 스웨덴은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 빠진 랭킹 12위 덴마크와의 스톡홀름 안방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공격형 미드필더 에밀 포르스베리(RB라이프치히)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덴마크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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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응원할게요, 끝까지 보여주세요

    ‘포어 리베로(Fore Libero).’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꺼내 든 카드는 패스마스터인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수비수로 투입한 것이다. 스리백의 중앙을 맡으면서 공격 상황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하는 포어 리베로 역할이다. 18일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 상대인 스웨덴의 압박을 차단할 비책인 셈이다. 하지만 한국은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로부터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양쪽 윙백 김민우(상주)와 이용(전북)이 수비 때 뒤로 처져 있어 사실상 5백이었지만 보스니아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61위)보다 높은 보스니아(41위)의 압박은 강했다. 수비는 물론이고 골키퍼에게까지 볼을 돌리다 좌우 풀백과 미드필더를 활용해 치고 들어오는 보스니아의 전광석화 같은 역습에 한국 수비라인은 번번이 무너졌다. 결국 한국은 전반 28분 왼쪽 수비수 엘다르 치비치가 오버래핑해 크로스한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보스니아 슈퍼스타인 에딘 제코를 막는 데 집중하다 선제골을 내줬다. 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빠졌고 이를 에딘 비슈차가 잡아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1-1이던 전반 추가 시간에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하리스 둘레비치가 우리 진영 미드필드 오른쪽으로 길게 찔러준 패스에 다시 당했다. 비슈차가 잡아 단독 드리블한 끝에 골네트를 가른 것이다. 한국은 후반 34분 비슈차에게 다시 한 골을 내줬다. 1-3 패배. 희망도 봤다. 0-1이던 후반 30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길게 찔러준 볼을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아크서클에서 원 터치로 골 지역 왼쪽을 파고드는 이재성(전북)에게 패스했고, 이재성이 골키퍼 이브라힘 셰히치를 제치고 왼발 골을 터뜨렸다. 스웨덴의 장신 수비벽을 깨기 위해선 날카로운 패스와 저돌적인 돌파가 해법이라는 것을 구자철과 황희찬, 이재성이 보여줬다. 기성용은 이날 한국 선수 14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하프타임 때 기성용에게 황금 열쇠를 선물했다. 기성용의 성이 영문으로 ‘Ki’인 점에 착안해 열쇠(Key)를 선물한 것이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허정무, 최순호, 서정원, 최진철, 이운재 등 역대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배들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4만1254명의 만원 관중이 전주성을 찾았다. 대표팀은 3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난다.전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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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여주세요! 스웨덴 깰 비책… 1일 보스니아와 전주서 평가전

    1일 ‘전주성’이 붉은 물결로 달아오른다.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평가전에 4만여 팬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K리그1 ‘절대 1강’ 전북의 열성 팬들이 주축이 돼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겠다는 열기로 가득하다. 31일 현재 3만9000장 중 3만5000장이 예매로 팔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총 수용 규모가 4만900명까지 가능해 경기 당일 현장에서 5000장의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라 경기장 스탠드는 팬들로 가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이런 열기 속에 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을 무너뜨릴 전술 활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로 한국(61위)보다 높고 체력과 높이, 기술을 갖췄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벨기에, 그리스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지만 장신 군단 스웨덴의 가상 상대로는 최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수비수 평균 신장이 186cm로 스웨덴의 장신 수비라인과 비슷하다. 장신 공격수 에딘 제코(193cm·AS로마)를 비롯해 미드필더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등 핵심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은 2006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신 감독은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한국 축구의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경기 땐 전반부터 스리백을 활용할 것”이라며 수비라인 점검에 초점을 둘 뜻을 밝혔다. 3-5-2 포메이션이 유력하다. 양쪽 윙백까지 수비에 가담하게 해 수비벽을 두껍게 하겠다는 뜻이다.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2-0 승)에서는 포백으로 시작해 스리백도 썼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고 세트피스로 골을 잡아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신 감독은 “체격이 좋은 선수들의 압박을 떨쳐내는 것도 과제”라고 말했다. 피로 누적으로 온두라스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이재성(전북)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이재성은 전북을 K리그1 선두로 이끌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그는 “며칠 쉬면서 몸과 마음이 회복됐다. 승리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 전주는 집처럼 편안하다. 이곳에서 팬들에게 사랑과 응원을 받아 성장했다. 국민들이 성원을 보내주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패스마스터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국내 선수 14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경기가 끝난 뒤 2일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대표팀은 3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전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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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환상을 보여줬다… 오버헤드킥 결승골-중거리 쐐기골

    1-1이던 후반 16분 이스코(26)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간 개러스 베일(29)은 3분 만에 환상적인 ‘극장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루(30)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뛰어오르며 왼발 오버헤드킥으로 골네트를 가른 것이다.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베일이 터뜨린 2골을 앞세워 리버풀(잉글랜드)을 3-1로 꺾고 3연패를 달성했다. 전신인 유러피안컵 5회 포함 통산 13번째 정상 정복이다. 1992∼1993시즌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바뀐 이후 3연패를 달성한 팀은 레알이 유일하다. 유러피안컵 시절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3연패(1974∼1976년)한 이후 무려 42년 만의 대업이다. 역대 5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은 2004∼200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1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레알의 벽에 막혀 좌절했다. 이날의 히어로 베일은 후반 44분에는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 골까지 낚았다.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25)는 거의 정면으로 날아오는 볼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실수로 땅을 쳤다. 결정적인 순간 베일을 투입하는 용병술로 승리를 안은 지네딘 지단 감독(46)은 역대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지도자가 됐다. 월드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는 비록 이날 골을 넣진 못했지만 15골로 6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32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26)는 전반 26분 레알 세르히오 라모스(32)와의 몸싸움으로 어깨를 다쳐 교체되며 눈물을 흘렸다. 살라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친 데 이어 이집트 대표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도 힘든 상황이 됐다. 한편 호날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알에서 보낸 시간은 아주 좋았다. 며칠 내로 내 입장을 이야기할 것이다”며 레알과의 이별을 암시해 화제를 모았다. 호날두는 지난해 6월 탈세 혐의로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동안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71)의 도움이 부족했다며 레알에서 떠나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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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전 필승… 작전은 극비” 신태용호, 훈련 첫날부터 비공개

    ‘스웨덴 경기에 올인.’ 한국 축구는 언제나 월드컵 대회 첫 경기에 전력을 쏟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2-0으로 이기며 4강 신화의 신호탄을 쏘았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도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땐 토고를 1차전에서 2-1로 이기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은 첫 경기 선전 여부에 따라 2, 3차전 결과가 달라졌다. 그만큼 첫 경기가 중요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6월 18일 열리는 스웨덴과의 F조 1차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신 감독이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패하거나 비기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스웨덴을 잡을 전술에 매진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스웨덴을 뚫을 다양한 공격 전술을 마련했고 상황별 선수들 움직임을 패턴화해 궁극적으로 선수들이 실전에서 ‘동물적 감각’으로 뛰어다니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소집일인 21일 선수들에게 스웨덴 선수들의 경기 영상이 담긴 아이패드를 나눠주고 숙지하도록 했다. 수비수 박주호(울산)는 “동영상을 숙지한 뒤 훈련에 나가니 훨씬 효율적으로 전술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 23일부터 ‘정보전’에도 들어갔다. 일부 선수 인터뷰와 훈련 내용을 시작 15분까지만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세세한 공격전술까지 기사화될 경우 스웨덴 대표팀에 정보를 제공하는 격이 되기 때문. 보통 트레이닝캠프 초반에는 훈련을 전부 공개하고 대회 개막 며칠 전부터 비공개했던 관례를 깬 것이다. 그만큼 절박하다. 믿었던 공격수와 수비수가 줄줄이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전술 옵션을 새롭게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 감독의 ‘스웨덴 올인’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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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호도 하차… “문선민-이승우-구자철 대안”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예견이라도 했다는 듯 “이근호의 대체 선수 없이 미드필더 자원에서 공격의 해법을 찾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무릎 인대를 다친 이근호(강원·사진)를 정밀 검사한 결과 “6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신 감독은 21일 훈련을 앞두고 “이근호가 잘 걷지도 못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사실상 함께할 수 없다는 암시를 했었다. 신 감독은 “이근호는 마지막 월드컵이라 생각하고 월드컵을 준비해 왔다.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팀을 잘 이끌겠다고 했는데 감독으로서 착잡하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신 감독은 “문선민(인천)과 이승우(베로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미드필더로 투톱 파트너를 만들 수 있다. 아울러 다른 전술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당초 손흥민(토트넘)의 투톱 파트너로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김신욱(전북), 이근호를 꼽고 있었다. 권창훈(디종)에 이어 이근호까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투톱 자원은 손흥민과 황희찬만 남았다. 김신욱은 큰 키를 활용한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스타팅보다는 조커로 쓸 것이 예상된다. 따라서 상대에 따른 전술 변화를 위해 다른 공격 조합도 만들어야 한다. 신 감독은 “추가 발탁 없이 현재 선수들로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미드필더들로 충분히 다양한 공격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처진 스트라이커 등으로 활약하며 65경기에서 19골을 터뜨려 공격 능력이 충분하다. 문선민은 A매치(국가대표 경기) 경험은 없지만 스웨덴 리그에서 5년 뛴 유학파다. 한국의 첫 상대인 스웨덴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지난해 K리그1에 데뷔해 이번 시즌 6골로 득점 5위를 달리고 있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승우는 청소년 대표팀에서 보여준 빠른 발이 경쟁력이란 게 신 감독의 판단. 신 감독은 “이근호가 어젯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떠나면서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선수단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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