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저탄수화물 고지방’으로 구성된 케토 식단(keto diet)으로 체중 감량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슬픈 소식이다.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배우 기네스 펠트로, 제니퍼 애니스톤, 할리 배리 같은 유명인을 비롯해 운동선수, 보디빌더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저탄고지’ 식단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유익한 장내 세균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는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케토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대부분의 칼로리를 지방에서 섭취하는 게 특징이다. 탄수화물에서 얻은 포도당 대신 몸에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체중 감량을 촉진한다. 탄수화물이 아닌 지방을 태우는 ‘케토시스 상태’를 유도하는 식단이 바로 케토 다이어트다.의학 전문지 ‘셀 리포트 메디신’(Cell Reports Medicine)에 5일(현지시각) 연구결과를 발표한 영국 배스 대학교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53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중간 정도의 당분을 섭취할 수 있는 식단, 저당 식단(당이 칼로리의 5% 미만), 케토 식단(탄수화물이 칼로리의 8% 미만) 중 하나를 제공했다.케토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은 12주 동안 가장 많은 평균 2.9킬로그램의 체중을 감량했다. 저당식 식이요법 그룹은 평균 2.1킬로그램을 감량했다.문제는 케토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에서 체중 감소와 함께 우려할만한 건강지표도 함께 나타났다는 점이다. 동맥에 위험한 플라크 축적과 관련된 특정 유형을 포함하여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했으며, 유익균 비피더스균(Bifidobacteria)은 감소했다.또한 케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신체가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방법을 잊어버리면서 인슐린 저항성 징후를 보였으며, 이는 정상 식단으로 돌아가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반면 설탕을 제한한 식단은 장내 박테리아의 변화 없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현저히 낮췄다.연구를 주도한 러셀 데이비스 박사는 “케토 다이어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동맥에 플라크가 쌓일 수 있는 아포지단백 B를 증가시켰으며 섬유질 소화, 영양소 흡수,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며 탄수화물을 좋아하는 박테리아인 비피도박테리아를 감소시켰다”라고 설명하며 “케토제닉 다이어트로 인해 하루 15그램 정도의 식이섬유 섭취량이 줄었다”라고 덧붙였다.그는 “비피더스균의 감소는 과민성 대장 질환과 같은 소화 장애의 위험 증가, 장 감염 위험 증가, 면역 기능 약화 등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연구진은 케토 다이어트 대신 저당 식단을 채택할 것을 권장하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 없이 지방 감소를 촉진한다”고 주장했다.케토 다이어트가 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진에 따르면 단기간의 케토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에게서 비피더스균 감소가 확인 됐다. 2022년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감소는 대장 건강에 해롭고 비만, 제2형 당뇨병, 우울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일부 건강 전문가들은 케토 다이어트가 지속 불가능한 단기간의 식단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유익한 면도 있다.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줄이며 뇌전증 어린이의 발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 일부 경우에는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어류에서 추출한 건강 보조식품 동물성 오메가-3 지방산의 효능에 대한 상반된 연구결과로 소비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치매 유전 요인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OHSU) 신경과 전문의들은 대부분의 노인들에게 오메가-3 지방산 같은 생선 기름 보충제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치매가 없는 최소 7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 102명(여성 62명 남성 40명)을 대상으로 했다.연구를 시작할 때 이들은 뇌의 백질 병변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생선 기름에 포함된 뇌에 유익한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백질 병변은 인지 기능 저하의 원인이다. 실험 참가자 중 절반에겐 오메가-3 1.65그램 등이 포함된 생선 기름 보충제 세 알을 제공했고, 나머지는 대두유 위약을 복용했다.연구진은 임상시험 처음과 마지막에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참가자들의 뇌를 촬영해 백질 병변의 진행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생선 기름 보충제 섭취 그룹에서 병변 진행이 약간 둔화했으나 위약 복용 그룹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해롭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생선 기름 보충제를 섭취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연구 저자인 신토 린 OHSU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는 말했다.하지만 연구자들은 어류 기름을 섭취한 아포지단백 E4(APOE4) 유전자 보유자의 경우 뇌의 신경세포 분해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APOE4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다. APOE4 유전자 보유자 중 어류 기름 보충제 섭취자들은 위약 그룹 섭취자들보다 신경 세포 분해가 훨씬 적었다.이에 연구자들은 모든 노인에게 어류 기름 보충제를 권장하지 않지만 APOE4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다만 이번 연구는 규모가 작았으며,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전문가들은 생선 기름 보충제를 섭취하기 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며, 등 푸른 생선 등 식단을 통해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고등학교 졸업 앨범 사진이 그 사람의 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지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졸업 앨범 사진 기준으로 매력이 없다고 평가된 사람들은 더 매력적인 동창들보다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결혼 상태, 교육 수준과 같은 다양한 사회적 조건들이 건강과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탄탄한 이론으로 정립됐다. 그러나 신체적 매력이 수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왔다. 매력은 건강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계층화 과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이러한 간과는 흥미롭다. 예를 들어, 더 큰 신체적 매력은 취업, 더 높은 소득 획득, 유익한 사회적 연결 형성 등과 같은 사회적 계층화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이점은 더 나은 삶의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모적 매력이 전반적인 건강과 수명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연구자들은 매력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다.학술지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 Medicine)에 연구결과를 게재한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코너 M.시한 교수는 “나는 항상 매력이 사회적 불평등의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측면이라고 생각해왔다”며 “다른 차원만큼 구조적이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모두가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보도 자료에서 말했다.연구자들은 1957년 위스콘신 고등학교를 졸업생들을 평생 동안 추적한 설문 조사 ‘위스콘신 종단연구’를 활용했다. 연구진은 2022년까지 추적 가능한 남녀 8386명을 대상으로 고교 졸업 앨범 사진을 사용해 이들의 매력도를 측정했다.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훈련 받은 남녀 각 6명의 평가자들이 졸업생들의 매력을 11점 척도로 평가했다.연구자들은 콕스 비례 위험 모델과 생명표 기법을 사용하여 매력과 사망 위험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모델들을 통해 고교 시절 성취도, 지능, 가족 배경, 성인기 소득, 중년기의 정신 및 신체 건강과 같은 다양한 공변량을 고려했다. 또한 이러한 요인들을 포함함으로써 매력이 수명에 미치는 특정 영향을 분리하려 했다.연구 결과 매력 척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6분위에 속한 사람들은 중간 4분위에 속한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16.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고교 졸업 앨범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된 사람들의 수명과 중간 점수를 받은 사람들의 수명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평균 이상의 매력(신체적 아름다움)이 반드시 더 긴 수명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시한 교수는 “졸업 앨범 사진을 기준으로 가장 매력이 없다고 평가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수명이 더 짧았다”라고 심리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 PsyPost)에 말했다. 그는 “또한 가장 매력적으로 평가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특별한 이점을 갖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한 점이 놀라왔다”며 “즉, 이는 매력의 이점보다는 매력 부족의 불이익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적어도 위스콘신 고등학교 졸업생들로 이뤄진 이 집단에서는 그러하다”고 덧붙였다.시한 교수는 “이러한 발견은 외모에 관계없이 사람들을 보다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는 점을 정말로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연초 담배와 전자 담배를 병용하는 흡연자는 연초 담배만 피우는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종합 암센터와 공중보건 대학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성별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종양학 연구 및 치료 저널’(Journal of Oncology Research and Therapy)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 사용을 병행할 경우 일반 담배만 피울 때보다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증거를 제시한 첫 번째 연구로 평가된다.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3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2020년 한 해에만 180만 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미국 흉부학회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약 87%는 지속적인 담배 사용과 관련이 있다.연구진은 폐암 환자 4975명과 암 진단을 받지 않은 흡연자(대조군) 2만7294명의 흡연 습관을 비교했다. 연구 대상자는 같은 지역(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서 검진을 받은 사람들로 나이, 성별, 인종의 분포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연구진은 폐암 환자 그룹에서 연초 담배와 전자 담배를 병용하는 비율이 암이 없는 대조군 보다 8배 높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이들의 폐암 발병 위험이 일반 담배만 사용하는 이들보다 4배 더 높다는 것도 확인했다.“우리의 연구 결과는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 사용을 병행할 때 일반 담배만 사용하는 것보다 폐암 위험이 상당히 증가한다는 첫 번째 증거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배 연기에 암을 유발하는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자 담배 증기를 통해 흡입되는 화학 물질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잘 알지 못 한다”고 연구 책임자이자 오하이오 주립 대 공중보건대학 역학과 교수인 랜달 해리스 박사가 말했다.연구자들은 담배 관련 규제에서 이러한 추가적인 건강 위험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흡입되는 향료나 니코틴 농도에 대해 더 많은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자 담배는 젊은 층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공중 보건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전통적인 담배 제품과 전자 담배 제품의 병행 사용에 대해 항상 우려해 왔다. 이 연구는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를 병용할 때 폐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한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이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는 비율을 고려할 때 더욱 우려스럽다”고 연구의 주 저자이자 이 대학 종양학 연구원인 마리사 비토니 박사가 말했다.한편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대부분 환자가 암세포 증식이 어느 정도 진행된 3·4기에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아 5년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베이컨, 소시지, 햄 같은 적색 가공육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31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4년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AAIC 2024)에서 발표한 이번 연구는 13만 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40년간 추적 관찰해 얻은 결과다. 아직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은 이 연구는 식단과 인지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NBC뉴스에 따르면 알츠하이머협회 최고 과학 책임자인 마리오 카리요 박사는 “이 연구는 가공육 소비와 치매를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연구 중 하나”라면서 “왜냐하면 이 연구는 사람들을 수십 년 동안 추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43년간 추적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약 28그램의 가공된 붉은 고기를 섭취(85그램 씩 주당 2회 섭취한 것과 비슷)한 사람들은 월 3회 미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14% 증가했다. 또한 매일 추가로 가공된 붉은 고기를 섭취할 때마다 언어 능력과 실행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 노화가 1.6년 추가 된다. 그러나 이 연구에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 한 번 적색 가공육 대신 견과류나 콩류를 섭취하면 인지 저하 위험이 20% 감소한다고 연구는 밝혔다.알츠하이머 협회의 의료·과학 부문 부회장인 헤더 스나이더 박사는 “이 연구는 지방과 설탕이 적고 채소가 많은 식단이 전반적으로 뇌 건강에 좋다는 더 큰 과학적 지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제1 저자인 브리검 & 여성병원 유한 리 연구원은 “가공된 붉은 고기는 또한 암, 심장병 및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방부제인 아질산염과 나트륨 같은 유해 물질이 높은 수준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가공하지 않은 붉은 고기, 예를 들어 간 쇠고기나 스테이크와 같은 음식은 동일한 인지적 해로움과 관련이 없다고 카리요 박사는 말했다. 그녀는 “가공하지 않았을 때, 적당히 섭취한다면, 붉은 고기는 실제로 괜찮다”라고 설명했다.매사추세츠 종합 병원의 우마 나이두 박사는 관찰연구이기에 가공된 붉은 고기 섭취가 치매를 유발한다는 명확한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뇌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가공된 붉은 고기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나이두 박사는 적색 가공육 대신 가능한 신선한 식품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공이 적을수록 좋다. 채소와 과일의 섭취는 신체와 뇌에 식이섬유, 영양소, 미네랄과 비타민을 공급한다.”컬럼비아 대학 의료 센터 교수인 이안 구 박사는 건강한 식단은 치매 예방을 위한 전체적인 건강한 생활 방식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충분한 수면, 운동, 사회적 접촉, 여가 활동도 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요소가 더 나은 건강 상태를 위해 함께 작용한다”라고 구 박사는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엑스(X)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와 비교해 특점 암에 걸리고 그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31일(현지시각) 대규모 연구결과를 발표한 미국 암학회(ACS) 연구자들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1920년에서 1990년 사이에 태어난 2300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4가지 유형의 암을 연구했다. 그 결과 젊은 세대가 17가지 유형의 암에 걸릴 위험이 더 크고, 그 중 5가지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965년~1980년 태어난 엑스 세대와 1981년~1996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에서 더 자주 발병하는 암으로는 두 가지 유형의 위암, 소장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양성) 유방암, 난소암, 간암, 담도암 및 대장암, 자궁암 및 고환암, 담낭암, 신장암 및 췌장암, 그리고 두 가지 유형의 혈액암(다발성 골수종과 백혈병)이 포함되었다.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구강암과 인후암의 일부, 남성의 항문암, 그리고 남성의 카포시 육종이 이전 세대보다 더 젊은 나이에 진단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젊은 세대에서 가장 빠르게 발병률이 증가한 암은 췌장암, 신장암, 소장암, 간암, 여성의 갑상선암으로, 1955년 태어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1990년에 태어난 사람들의 신장암과 소장암 발생률이 3배 증가했다. 밀레니얼 세대 여성의 간암 발생률도 베이비붐 세대 여성 대비 3배 높아졌다.젊은 남자들 사이에는 항문암과 카포시 육종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에 따르면 각 세대가 지날수록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미국 암학회의 최고 과학책임자이자 종양학자인 윌리엄 다후트 박사는 젊은 환자의 암 생물학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아마도 이러한 암을 선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ABC뉴스에 말했다.ACS 소속 암 역학자 아흐메딘 제밀 박사는 “베이비붐 세대에서 엑스 세대로, 그리고 엑스 세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갈수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에 말했다. 연구진은 엑스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 암이 증가하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몇 가지 이론이 제기되고 있다.보건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에서 암 발생률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로 환경과 생활 방식 요인을 지목한다. 또한, 환자와 의료 제공자가 이러한 암에 대한 검사를 소홀히 하고 증상과 징후를 무시하기 때문에 사망률도 증가한다고 지적한다.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산하기관이자 세계적인 암 연구 기관인 다나 파버 암 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암 예방 분야 전문가인 티모시 레백 교수는 이 세대이 조기 발병 암은 어린 시절 열악한 식습관, 위험한 생활방식과 비만에 노출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연구에서 언급된 암 중 10개는 체중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젊은 세대의 비만율 증가와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비만은 엑스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 유방암, 대장암, 자궁암, 담낭암, 위암, 신장암, 간암, 난소암, 췌장암 및 다발성 골수종 같은 최소 9가지 암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젊은 세대에서 더 높은 사망률을 보인 다섯 가지 암은 또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 암과 일치한다. 간암, 자궁암, 담낭암, 고환암, 대장암이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의 위장관 종양 전문의 안드레아 세르첵 박사는 이러한 암들이 모두 공격적인 성향이 있다는 점에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암 예방을 위해 가족 병력을 파악하고, 잠재적인 징후와 증상을 모니터링하며,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아침 식사가 성장기 아이들의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전 세계 약 15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10세~17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는 어린이는 규칙적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어린이보다 삶의 만족도가 낮다는 연구결과 나왔다.‘바이오메드센트럴 영양학 저널’(BMC Nutrition Journal)에 실린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ARU)와 에콰도르 아메리카스 대학교 공동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청소년의 아침 식사 빈도와 삶의 만족도 사이에는 거의 비례 관계를 보였다.매일 아침 식사를 한 참가자들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냈다. 반면 아침 식사를 전혀 하지 않는 아이들은 가장 낮은 삶의 만족도를 보였다.조사 대상 42개국 중 포르투갈에서 매일 아침 식사를 하는 어린이들의 삶의 만족도가 1위, 루마니아에서 아침 식사를 전혀 하지 않는 아이들이 꼴찌로 나타났다. 이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리 스미스 ARU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우리 연구는 광범위하며 아침 식사 빈도와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일관된 연관성을 발견했다”며 “이와 관련된 여러 잠재적 이유가 있다. 아침을 먹지 않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라앉은 기분 상태, 더 큰 불안, 스트레스, 우울증 사례를 보여주는 이전 연구들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적절한 아침 식사는 최적의 인지 기능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제공하며, 집중력, 기억력, 학습 능력을 향상 시킨다”며 “하루를 긍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상의 한 부분으로 아침 식사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각국의 문화와 생활방식,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라 일부 불일치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조사 대상국에서 매일 아침 식사를 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는 아이들보다 더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연구진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아침 식사 빈도와 삶의 만족도 사이에는 거의 선형적인 관계가 있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아침 식사와 관련된 잠재적인 건강상의 이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연구 결과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아침 식사 섭취를 늘리기 위해 보다 더 많은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젊은 외모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당장 설탕부터 줄여라.첨가당 1그램을 섭취할 때마다 후성유전학적 나이(생물학적 나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10그램( 크리스피 크림 도넛 1개에 해당)의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 생활 습관을 들이면 세포 나이를 2.4개월 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우리가 먹는 음식이 젊어 보이거나 늙어 보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진은 영양이 풍부하고 당분이 적은 식단과 세포 수준에서 더 젊은 생물학적 나이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연구를 주도한 UCSF 오셔 통합 건강센터의 박사 후 연구원 도로시 치우 박사는 “우리가 조사한 식단은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을 위하 기존 권장사항과 일치하며 특히 항산화 및 항염증 영양소의 효능을 강조한다”며 “생활습관 의학의 관점에서 이러한 권장사항을 준수하면 연대순 나이(실제 나이)에 비해 세포 나이가 더 젊어질 수 있다는 사살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여성 약 35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핵심은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후성유전학적 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 생화학적 검사는 건강과 수명을 모두 추정할 수 있다. 식단이 건강할수록 세포가 더 젊어 보인다는 게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점이다.첨가당과 세포노화 사이의 상관관계도 확인 됐다. 건강을 고려한 식단을 유지하더라도 첨가당 1그램을 섭취할 때마다 생물학적 나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첨가당은 빵이나 콜라 같은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이나 음식을 조리할 때 넣는 당으로 설탕이나 물엿, 시럽 등을 가리킨다.공동 연구 책임자이자 이 대학 정신과·행동과학과 교수인 엘리사 에펠 박사는 “우리는 높은 수준의 첨가당이 다른 어떤 식이 요인보다 대사 건강 악화 및 조기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과도한 설탕 섭취가 건강한 장수를 제한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연구진은 평균 나이 39세인 36세~43세 여성 342명의 식단을 세세하게 조사했다. 실험 참가자 대부분은 비만 상태였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61.5 그램의 첨가당 섭취를 보고했다. 이는 미국 심장협회의 첨가당 하루 권장 섭취량(여성 25그램, 남성 36그램)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연구진은 개별 식단과 각자의 타액 샘플에서 추출한 후성유전학적 시계 측정치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풍부한 지중해 식단을 지키는 이들의 생물학적 나이가 가장 어렸다. 반면 설탕을 많이 섭취할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빨랐다.공동 저자인 바바라 라라리아 보건영양학과 교수는 “후성유전학적 패턴이 가역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루 10그램의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 것을 지속하면 생물학적 나이를 2.4개월 전으로 되돌리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생물학적 나이는 세포의 나이를 측정해 평가한다. 세포는 나이를 먹을수록 손상과 마모가 진행 돼 암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주요 영양소가 풍부하고 첨가당이 적은 식품을 섭취할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오젬픽과 유사한 체중 감량 약물이 경증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신경과학 교수인 폴 에디슨 박사는 30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동료들의 심사를 거쳐야만 등재가 가능한 저널에 아직 발표를 하지 않은 이번 연구 결과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약물(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웨고비, 일라이 릴리의 무자로와 젭바운드 등 포함)이 뇌를 보호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한다.NBC뉴스에 따르면 에디슨 박사는 “우리의 연구가 보여준 것은 이 같은 GLP-1 계열 약물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약물의 한 종류로서 이것은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에디슨 박사팀의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대부분인 20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 중 일부에겐 GLP-1 작용제의 일종인 리라글루타이드를, 대조군에겐 위약을 매일 투여했다. 리라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약물인 체중 감량제 삭센다와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에 사용하는 활성 성분이다.1년 후 기억력, 언어, 기술, 이해력 및 추론 능력을 평가하여 질병의 진행을 추적하는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에 따라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한 집단의 인지기능 저하가 위약을 투여한 쪽에 비해 최대 18%까지 느려진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이 약물은 기억력, 학습 및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수축을 거의 5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위축이라고도 알려진 뇌의 수축은 치매와 알츠하이머 환자의 심각한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이전 연구에서도 GLP-1 약물의 두뇌 강화 잠재력이 드러난 바 있다. 오젬픽과 위고비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제2형 당뇨병은 치매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 신경과 전문의 로널드 피터슨 박사는 “이 약물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약물의 주요 용도는 당뇨병과 체중 감량이지만 수면 무호흡증과 심장병에도 유용할 수 있다”며 “따라서 이러한 모든 효과가 누적되면 뇌에 매우 유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GLP-1 작용제를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대규모 연구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노보 노디스크는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당뇨·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위약을 비교하는 임상 3상 시험 2건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2025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알츠하이머병은 아직 알려진 치료법이 없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뇌의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삼아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약간 늦추는 바이오젠의 레켐비와 릴리의 키선라라는 두 가지 약물을 최근 2년 동안 승인했다. 이 약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유일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뇌부종과 뇌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알츠하이머 협회의 최고 과학 책임자인 마리아 카릴로 박사는 GLP-1 약물이 아밀로이드를 막거나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약물과 함께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카릴로 박사는 후기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년 초에 GLP-1 약물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 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릴로 박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상당수가 당뇨병이나 비만을 앓고 있으며 이미 GLP-1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밀로이드 약물과 GLP-1의 병용 치료는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카릴로 박사는 “이러한 조합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단지 FDA에서 승인한 조합이 아닐 뿐이다”라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탈모인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다.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단당류가 전 세계 남성의 최대 50%에게 영향을 미치는 남성형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셰필드 대학교와 파키스탄 콤사츠 대학 공동 연구진은 지난 8년 간 인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단당류인 2-디옥시-D-리보스(2-deoxy-D-ribose·2dDR)로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뜻밖의 소득을 얻었다.연구자들은 실험용 쥐의 상처에 이 당을 적용하면 상처 주변의 털이 치료하지 않은 곳에 비해 더 빠르게 자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 현상에 매료된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테스토스테론을 활용해 생쥐에게 남성형 탈모와 비슷한 조건을 만들었다. 그리고 2dDR(디오식리보스 당)을 탈모 부위에 소량 바르자 새로운 혈관이 생성 돼 모발이 다시 자라나는 것을 확인했다.셰필드 대학교 조직공학과 셰일라 맥닐(Sheila MacNeil) 명예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디옥시리보스 당을 사용해 모낭에 혈액 공급을 늘려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탈모 치료의 답을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파머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디옥시리보오스 당은 기존 탈모 치료제 활성 성분인 미녹시딜 못지않게 모발 재성장에 효과적이다. 맥닐 명예교수는 “남성형 탈모는 전 세계 남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현재 FDA(미 식품의약국)에서 허가한 치료제는 두 가지 뿐이다.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탈모 치료에 대한 해답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디옥시리보오스 당을 사용하여 모낭에 혈액 공급을 늘려 모발성장을 촉진하는 것만큼 간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FDA는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 두 가지 약물을 탈모치료제로 승인했다. 미녹시딜은 탈모를 늦추고 일부 재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모든 탈모 환자에게 효과적이진 않다. 피나스테리드 남성에게만 사용이 승인되었으며 남성 탈모인의 80~90%에서 탈모를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나스테리드는 우울증, 발기 부전, 성욕 감퇴, 고환 통증 같은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디옥시리보오스 당이 인간에게도 효과가 있다면, 탈모증 치료뿐만 아니라 화학요법 후 모발, 속눈썹 및 눈썹 재성장을 촉진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하지만 아직은 가능성만 본 단계다.맥닐 명예교수는 “우리가 수행한 연구는 매우 초기 단계이지만 결과는 유망하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는 남성의 외적 이미지와 자신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질환을 치료하는 또 다른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파키스탄 콤사츠 대학교 의생명재료융합연구센터(IRCBM)의 무함마드 야르 교수는 “이 혈관 신생 촉진 디옥시리보오스 당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다양한 운반체 젤이나 드레싱을 통해 전달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남성 탈모 치료를 위해 더 연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후보 물질이다”라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살 빼려고 먹은 비만 치료제 덕에 담배까지 멀리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고’다.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에 공통으로 들어 있는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흡연 욕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혁신적인 당뇨병·비만치료제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약물을 복용하는 일부 환자가 담배와 알코올에 대한 갈망이 줄어든다는 얘기치 않은 효과를 보고했다.미국 국립 약물 남용 연구소(NIDA) 연구진이 학술지 ‘내과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29일(현지시각)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젬픽을 복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다른 당뇨병 약을 복용하는 환자보다 담배와 관련된 의료 서비스를 받는 횟수가 적고 금연을 위한 개입도 더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 야후 뉴스 등이 보도했다.흡연 습관으로 인해 과거 니코틴 사용 장애 진단을 받은 오젬픽 사용자는 다른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보다 의료진과 흡연 문제에 관해 논의할 확률이 최대 32% 낮았다. 이는 글루카곤유사펩사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로 알려진 같은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연구진은 논문에서 밝혔다.또한 금연 약 처방을 받을 가능은 최대 68%, 금연 상담을 받을 가능성은 최대 21% 낮았다.이번 연구 결과는 오젬픽을 처방받은 6000명을 포함하여 최근 당뇨병 약물 치료를 시작한 약 22만9000명의 건강 기록 데이터에서 얻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사람의 몸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GLP-1을 흉내 내는 ‘GLP-1 유사체’다.미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에 따르면 흡연은 제2형 당뇨병의 발병 및 합병증의 악화 위험을 증가시킨다. 흡연, 당뇨병, 비만은 모두 암과 심장병을 포함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흡연과 과체중은 암의 두 가지 주요 예방 가능한 위험 요소다.다만 연구진은 이 연구가 의사들이 금연을 위해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해도 된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립보건원이 후원하는 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약물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금연 치료제로서 잠재력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연구팀은 이전 보고서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의 흡연 욕구가 감소했으며, 이는 아마도 뇌에서 중독성 니코틴의 보상 효과가 약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제약 업체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인기 체중 감량제인 웨고비에도 동일한 활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이번 연구에서는 환자들이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한 후 실제로 담배 사용을 중단하거나 줄였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데이터는 포함하지 않았다.연구진은 관찰된 흡연 장애 관련 발생의 감소는 담배 사용이나 재발의 감소를 시사할 수 있지만, “금연을 위한 도움을 구하려는 의지 감소와 같은 다른 시나리오를 반영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이 연구에서 살펴본 당뇨병 약물에는 인슐린, 메트포르민,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설포닐우레아, 티아졸리딘디온 및 오젬픽 이외의 기타 GLP-1 계열의 약물이 포함되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성관계를 거의 하지 않는 여성은 일주일에 최소 한 번 관계를 맺는 여성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70%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울증을 앓는 경우, 주 1회 이하 성관계 여성은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여성보다 사망위험이 197% 더 높았다. 미국 미네소타 주 월든 대학교 연구자들은 ‘성 심리 건강 저널’(Journal of Psychosexual Health)에 최근 발표한 연구를 위해 2005~2010년 미국 국민 건강 및 영양 조사(NHANES)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진은 성관계 빈도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연구진은 신체 검진 데이터와 인터뷰 결과가 포함된 NHANES 자료를 분석했다. 그중 일반적인 가정에서 생활하는 20세에서 59세의 성인 1만4542명(평균 나이 46세)의 데이터를 추출했다. 연구진은 2015년 12월까지의 추적기간 동안 연구 참가자들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우울증(건강 설문지를 사용해 측정), 성관계 빈도(참가자에 직접 질문) 등을 조사했다.그 결과 젊은 참가자들이 성관계를 더 자주 갖는 경향이 확인됐다. 성관계 빈도가 낮은 참가자들은 염증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높고, 흡연 경험이 없으며, 교육 수준이 높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20세~59세 참가자의 95%가 연간 12회의 성관계를 가졌으며, 38%는 주 1회 이상의 빈도를 보였다. 성관계 빈도를 고려했을 때 빈도가 낮은 여성 참가자만이 추적기간 동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용량반응 관계(dose-response manner)를 보였다. 이는 남성에는 해당하지 않았다.성관계가 드문 여성은 성관계 빈도가 더 높은 여성보다 추적 기간 동안 사망할 위험이 70% 더 높았다. 연구자들은 성관계 빈도가 주 1회 이하인 사람들과 주 1회 이상인 사람들 사이에 죽음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별도로 조사했다. 주 1회 이하 성관계를 갖는 사람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우울증은 있으나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 대비 사망 위험이 197% 높았다.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분석을 했을 때, 성관계 빈도와 사망 위험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이는 주 1회가 성 관련 건강상 이점을 얻기 위한 ‘분기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스리칸타 바너지(Srikanta Banerjee) 박사는 성관계 빈도가 높은 사람들이 우울증의 유해한 영향을 덜 경험하며, 우울증의 심각성도 덜하다고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여성에게만 해당되는데, 그는 “성관계가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는 우울증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심각하기 때문일 것”라고 설명했다.이전 연구에서도 주 1회 성관계를 가진 사람들과 그보다 덜 가진 사람들 간 유의미한 건강상 차이가 드러난 바 있다. 성관계로 인한 건강상 이점은 엔도르핀과 옥시토신의 분비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며,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감염과 질병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정기적인 성관계는 심박 수와 혈액 순환을 증가시켜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킨다. 아울러 이완과 관련된 호르몬인 프로락틴의 분비로 인해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 그 외에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개선하고 관계를 강화하여 전반적인 정서적 웰빙에도 기여할 수 있다. “성관계는 심박 수 변동성 감소와 혈류 증가로 인해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에 중요할 수 있다”고 연구저자들은 밝혔다.그러나 ‘과유불급’도 확인됐다. “성관계 빈도가 지나치게 높은 남성은 여성에 비해 사망위험이 6배 증가할 수 있다”고 논문에 썼다. 남성이 과도한 성생활을 할 경우 사망 위험이 6배 증가한다는 사실은 다른 건강, 행동 및 인구 통계적 요인을 상쇄하기 위해 사용한 여러 복잡한 통계 가중치에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었다.성관계 중에는 신체가 아드레날린과 코티솔을 혈류로 방출하여 심박 수와 혈압이 증가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를 자주 할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연구진은 “이 결과는 성관계 빈도가 성별과 상호작용하여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 내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운동 전 스트레칭이 정석으로 통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는 운동을 마친 후 스트레칭을 하는 게 더 좋다는 말이 돌았다. 스트레칭은 유연성을 높이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조언으로 인해 혼란이 생겼다. 캐나다 동부 세인트 존스에 있는 뉴펀들랜드 메모리얼 대학교에서 인체 운동학을 연구하는 데이비드 벰 박사는 최근 AP통신을 통해 언제 어떻게 스트레칭을 하는 게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조언했다.▼스트레칭보다 워밍업이 먼저▼‘유연성과 스트레칭의 과학과 생리학’(The Science and Physiology of Flexibility and Stretching)의 저자인 벰 박사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거의 항상 좋지만, 먼저 워밍업을 하는 게 더 낫다고 말한다. 그는 조깅, 걷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5분에서 10분 정도 할 것을 권장한다.그다음에는 정적인 스트레칭, 즉 자세를 취하고 유지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칭을 한다. 그런 다음 다리 들기와 같은 반복적인 동작으로 근육을 워밍업 하는 활동별 동적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벰 박사는 근육군 별로 피로를 느끼지 않고 정적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1분이 ‘최상’이라고 말한다.▼스트레칭에 대한 정의 확장하기▼운동 전에는 항상 스트레칭을 해야 할까? 전통적인 스트레칭이라면 꼭 그렇지는 않다.벰 박사는 ‘가동 범위를 늘려야 하는가? 더 나은 유연성을 가져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라면서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 스트레칭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저항 운동(웨이트 트레이닝)은 스트레칭의 효과적인 형태가 될 수 있다. 바벨, 덤벨 또는 기구를 사용하여 가슴 프레스를 하면 삼각근과 복근의 운동 범위가 늘어나므로 미리 스트레칭을 할 필요가 없다. 가벼운 무게로 시작하여 워밍업을 한 다음 무게를 늘려서 훈련하는 식이다.“체조 선수나 피겨 스케이팅 선수, 스윙 시 큰 동작 범위가 필요한 골퍼가 아니라면 별도의 스트레칭을 할 필요는 없다”라고 벰 박사는 말한다.달리기를 가볍게 할 때도 스트레칭을 먼저 할 필요는 없다. 천천히 조깅을 하면서 몸을 풀고 속도를 높이면 된다.▼통증 느낄 정도로 무리한 스트레칭은 금물▼운동 후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라면 괜찮다. 다만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과하게 한다면 위험하다. 그 시점에는 근육이 따뜻해져 있기 때문에 무리하면 부상을 당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폼 롤러는 근육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스트레칭뿐만 아니라 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운동경기 전 정적인 스트레칭, 하는 게 좋다▼벰 박사는 운동경기를 할 때 미리 정적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과 힘줄 부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폭발적인 움직임, 방향 전환, 민첩성, 전력 질주 등 근육과 힘줄을 사용하는 폭발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라면 정적 스트레칭을 하면 더 강해질 수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양쪽을 똑같이 스트레칭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쪽의 유연성이 부족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스트레칭에 관한 혼란이 생긴 이유?▼수년에 걸친 여러 연구에서 운동 전 스트레칭을 권장하거나 금하라고 조언했다. 같은 사안을 두고 상반된 연구 결과가 발표되니 혼란스러울 수밖에. 이는 일부 연구가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거나 일반인이 아닌 엘리트 운동선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만약 당신이 우사인 볼트라면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년 만에 48킬로그램 이상 몸무게를 줄인 20세 여성이 체중 감량 비법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영국 잉글랜드 중동부 노샘프턴셔에 살고 있는 직장인 밀리 슬레이터는 이번 달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충격적인 ‘비포-에프터’ 영상을 올려 주목받았다. 2023년 1월 약 115킬로그램이었던 자신의 몸을 보여준 후 모델 뺨치는 날씬한 몸매로 변한 12개월 뒤 모습을 이어 붙여 극적인 대비를 보여준 것. 그녀의 지금 몸무게는 67킬로그램 정도다.이 영상은 26일(한국시간) 현재 35만1000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많은 틱톡 사용자가 그녀의 감량을 축하하며 어떻게 감량에 성공했는지 궁금해 했다.뉴스위크, 뉴욕 포스트 등 관련 기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와 간식을 좋아해 살이 찐 슬레이터는 이것저것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러다 작년 헬스장에 등록하고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먼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며 열량(칼로리) 관리에 신경 썼다. 하루 열량 1500칼로리를 넘지 않는 선에서 초콜릿 등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가리지 않았다. 아울러 근력 운동(웨이트 트레이닝)과 함께 경사도를 높인 트레드밀(일명 러닝머신) 걷기를 결합해 목표를 달성했다.슬레이터는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트레드밀 경사를 높여 걷기를 시작한 후 웨이트 트레이닝에 들어갔는데, 이것이 헬스장에서의 운동을 덜 지루하게 만들었어요. 지난 1년 반 동안 훈련법은 많이 달라졌지만 경사도 높여 걷기는 꾸준히 실천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했다.슬레이터의 트레드밀 경사 걷기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로렌 기랄도 덕에 널리 알려진 ‘12-3-30’ 트레드밀 운동과 비슷하다. 이 방법으로 기랄도는 약 13.6킬로그램의 체중을 줄였다.12-3-30 운동의 기본 원리는 간단하다. 트레드밀 경사를 12%로 설정하고, 시속 3마일(약 4.8km)의 빠르기로 30분 동안 걷는 것이다. 이 운동법은 달리지 않되 어느 정도의 운동 강도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장된다.슬레이터는 “좋아하는 운동 형태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달릴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더 많이 걷고 더 활동적으로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라고 말했다.생체역학 저널(Journal of Biomechanic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평평한 표면에서 걷는 것보다 경사도 5%를 걸을 때 17%, 경사도 10%를 걸을 때 32%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했다.건강 정보 매체 헬스 센트럴에 따르면, 체중 약 68킬로그램인 사람이 12-3-30 운동을 1번 하면 300칼로리의 열량을 소비한다. 경사 걷기는 덤으로 둔근,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종아리 근육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세계보건기구(WHO)는 매주 최소 150분 이상 중간 강도의 신체 활동이나 75분 이상 고강도의 운동을 권고하는데, 12-3-30 운동을 일주일에 5번 하면 이를 충족한다.슬레이터는 일주일에 6일 근력운동을 하고 경사도를 높인 트레드밀을 포함해 최대한 많이 걸었다며 일관성을 유지한 게 다이어트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전문 트레이너 알라스데어 니콜은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체중 감량은 몇 주 만에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으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신체가 점차적으로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시작하여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어 안정 시 대사율을 높이고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건강한 습관을 기르고 일시적인 다이어트에서 장기적인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느리고 꾸준한 체중 감량은 근육을 보존하고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것을 방지하여 향후 체중 감량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을 방지하는 데 더 효과적입니다”라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하루 한 잔의 와인이 건강에 좋다’는 속설은 한 동안 정설로 여겨졌다. 수년에 걸친 많은 연구는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이 금주하는 사람보다 심장병 및 기타 만성 질환의 위험이 낮고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로 인해 적당히 마시는 술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널리 퍼졌다. 그런데 ‘알코올 및 약물 연구 저널’(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and Drugs)에 실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사회 전반에 퍼진 ‘반주 한 잔은 약주’라는 통념은 잘못된 과학적 연구에 기반하고 있다.제1저자인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교 소속 캐나다 약물 사용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 팀 스톡웰 박사는 “간단히 말해, 적당한 음주와 건강상의 이점을 연결하는 연구는 근본적인 설계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적당한 음주의 건강상 이점을 제안한 대다수 연구는 일반적으로 노년층에 초점을 맞추었고 사람들의 평생 음주 습관을 반영하지 않았다. 그로인해 적당히 마시는 중간 정도의 음주자는 건강 문제를 술을 끊었거나 줄인 ‘금주자’ 및 ‘간헐적 음주자’와 비교됐다. “그 결과 술을 계속 마시는 사람들이 훨씬 더 건강해 보였다”라고 스톡웰 박사는 지적했다. 잘못된 비교를 통해 기만적인 결과를 도출해 냈다는 것.스톡웰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107개의 관련 연구를 파악한 후 분석을 위해 연구 대상에 포함된 사람들을 장기간 추적하여 음주 습관과 수명의 관계를 확인했다. 연구진이 모든 데이터를 단순 종합했을 때, 가벼운 음주자(즉, 일주일에 한 잔에서 하루에 두 잔 정도 마시는 사람)는 금주자에 비해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할 위험이 14% 낮은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연구진이 자료들을 좀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자 상황이 달라졌다. 연구시작 시점에 비교적 젊은 사람들(평균 55세 미만)을 포함하고, 과거 음주자였거나 가끔씩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소수의 ‘질 높은’ 연구들을 찾아냈다. 이 연구들에서 적당한 음주는 수명 연장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신, ‘질이 낮은’ 연구(노년층과 건강 문제로 술을 끊었을 확률이 높은 과거 음주자, 평생 금주자를 구분하지 않고 한 무리로 뭉뚱그림)에서는 적당한 음주가 더 긴 수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톡웰 박사는 “가장 설득력이 낮은 연구들을 살펴보면 건강상의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라고 말했다.적당한 음주가 더 건강한 삶과 장수로 이어진다는 개념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톡웰 박사는 1990년대에 널리 퍼진 이른바 ‘프렌치 패러독스’(프랑스인의 역설)를 예로 들었다. 이는 프랑스인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심장병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를 적포도주 음용에서 찾았다. 레드 와인에는 심장 혈관 내벽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 화합물이 들어있다. 특히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화합물이 가장 주목받는다. 하지만 이 화합물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만 이뤄졌다. 하버드대학교 계열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의 내과의사 케니스 무카말 박사에 따르면 쥐가 건강 개선 효과를 본 것과 동등한 양의 라스베라트롤을 얻으려면 하루에 레드 와인 100잔에서 1000잔을 마셔야 한다.스톡웰 박사는 술을 만병통치약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대중의 상상 속에 뿌리박혀 있는 것 같다고 경계했다.실제로 적당한 음주는 사람들의 수명을 연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오히려 특정 암의 위험 증가 등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수반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주요 보건 기관도 무해한 음주 수준을 설정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완전히 ‘안전한’ 음주 수준은 존재하지 않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손녀뻘들과 미의 왕관을 두고 경쟁해 화제가 된 70대 여성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을 들려줬다.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21세 된 손녀를 둔 할머니 마리사 테이조(72)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미스 텍사스 USA’ 최고령 참가자였다. 비록 왕관을 쓰지는 못 했지만 그녀는 많은 중·노년 여성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나이 든 여자들에게 영감을 줄 기회다. 우리 또래의 여자들도 젊은 여자들이 하는 것을 할 수 있다”라며 설득한 친구의 권유로 대회에 출전한 그녀는 지난 6월 휴스턴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다른 참가자, 그들의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친구가 기대했던 반응을 얻어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수영복 심사에서 선명한 ‘식스 팩 복근’을 자랑해 주목 받은 그녀는 최근 대중문화 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평소 식단과 운동 습관을 공개했다.먼저 식단.그녀는 많은 양의 채소와 과일, 오트밀로 이뤄진 식단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고기도 먹는다. 가끔 닭고기와 생선을 섭취하고, 스테이크도 가끔 즐긴다. 하지만 치즈와 유제품, 가공육(햄, 소시지 등), 흰 빵(정제 밀가루로 만든)은 먹지 않는다. 가끔 ‘일탈’도 하는데, 아몬드 가루와 약간의 설탕을 넣어 만든 쿠키를 먹는 정도다.둘째 운동.그녀는 근력 운동(웨이트 리프팅)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다. 40세부터 근력 운동을 시작해 일주일에 5~6일 정도 실천했다. 전부터 달리기와 스텝 에이로빅을 꾸준히 했지만 근력 운동을 하면서 몸의 변화가 시작됐다. 근력 운동을 하면 멋진 체형을 만들 수 있는데, 상체에 생긴 근육 덕에 허리가 얇아 보이게 돼 ‘콜라병 몸매’를 가질 수 있다고 그녀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예찬했다.최근에는 나이가 들어 근력운동을 일주일에 3일 정도로 줄였다. 나머지 날에는 카디오 운동(심폐기능 강화 유산소 운동)이나 실내 자전거, 걷기를 한다. 그녀는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 비결에 대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는 매우 활동적이에요. 멈추지 않아요. 그리고 이건 모든 사람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거예요. 몸 쓰기를 멈추지 마세요.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움직일 수 있어요. 계속 움직이면, 나이가 더 들어도 잘 움직일 수 있을 거예요.”한 연구에 따르면, 근력 운동과 카디오 운동의 조합은 장수에 도움이 된다.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다. 일주일에 30분의 근육 강화 운동만으로도 암이나 심장병과 같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0%에서 20%까지 낮출 수 있다.건강하게 오래 사는 지역을 가리키는 블루 존 ‘Blue Zone’ 거주자들의 공통된 특징은 많은 활동량과 식물성 식품 위주로 섭취하고 동물성 식품은 가끔 섭취하는 것인데, 이는 테이조 씨의 생활습관과 다르지 않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점점 늘어나고 있는 ‘자출족’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자전거나 도보 출퇴근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대규모 장기 연구결과가 나왔다.오픈 액세스 저널인 ‘영국 의학저널 공중보건’(BMJ Public Health)에 16일(현지시각) 발표한 스코틀랜드 연구자들에 따르면 걷거나 페달를 밟는 ‘활동적인 통근’ 모두 건강상 이점이 확인됐다. 그 중 자전거 통근의 효과가 더욱 강력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조기사망 위험이 47%, 어떤 이유로든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1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학교나 직장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가장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신체활동 중 하나이며, 이에 따른 건강상 이점을 지지하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는 짧은 기간 동안 좁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제한된 건강 결과만 얻어내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진은 1991년, 2001년, 2011년 인구조사 결과에서 추출한 스코틀랜드 전체 인구의 5%를 기반으로 한 스코틀랜드 종적 연구(SLS·장기적인 변화 과정 연구) 자료를 활용했다. 일이나 학업을 위해 통근하는 16세~74세의 남녀 8만2297명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삼아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추적관찰 했다.연구진은 자전거나 도보 통근을 ‘활동적인 이동’으로, 나머지는 모두 ‘비활동적 이동’으로 규정했다.나이, 성별, 기존 건강상태, 사회경제적 요인 및 직장·학교까지의 거리 등 잠재적인 영향요인을 모두 고려해 분석한 결과 활동적인 통근은 비활동적 통근에 비해 사망 및 정신적·신체적 건강 문제의 위험이 낮았다.특히, 자전거 통근은 비활동적 통근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47% 낮았다. 또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병원 입원 위험은 10%,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24% 낮았다. 아울러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 처방 위험은 30%,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51%, 암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24%, 정신 건강 문제로 약물 처방을 받을 위험은 20% 낮았다.다만 자전거 통근자는 비활동적 통근자에 비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두 배나 높았다. 도보 통근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병원 입원 위험이 11%,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10%, 심혈관 질환과 정신 건강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약물 처방을 받을 위험이 각각 10%와 7% 낮았다.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가 관찰연구이므로 인과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구조사 응답은 한 시점만 반영한다는 점, 통근 외 일반적인 신체활동을 포함하지 않은 점, 2009년 이후의 처방전만 조사할 수 있었던 점 등 여러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그럼에도 연구자들은 “활동적인 통근이 전체 국민 수준에서 이환율(병에 걸리는 비율) 및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는 입증한다”며 “자전거와 도보 통근은 정신 건강 문제로 약물을 처방받을 위험이 낮다는 중요한 결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상 이점 외에 탄소 배출 감소에도 기여하기에 전 세계가 활동적이며 지속가능한 이동 수단으로의 전환 노력을 지원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전거 통근자가 비활동적 통근자에 비해 교통사고 피해를 볼 위험이 두 배 높다는 우리의 발견은 더 안전한 자전거 기반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짚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먹으면 내보내야 한다. 누구나 대변을 보지만 주기는 제각각이다. 만약 하루에 한두 번 배변활동을 한다면 축하한다. 당신의 배변주기는 ‘최상’이다. 배변주기는 장기적인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대변을 보면 몸에 유익한 영양소는 흡수하고 해가 될 소지가 있는 나머지는 내보내는 반면, 배변주기가 너무 길면 장기를 손상할 수 있는 독소가 생성돼 혈액을 통해 운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시스템 생물학 연구소(ISB)의 연구자들은 특정 질병이나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을 제외한 건강한 성인 1400여명의 생활습관 자료를 분석했다. 배변횟수를 기준으로 변비(주 1~2회 배변), 저 정상(주 3~6회), 고 정상(하루 1~3회), 설사 네 가지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배변주기와 인구 통계, 유전, 장 속 미생물군(群), 혈중 대사물질, 혈장 화학성분 등 여러 요인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그 결과 나이·성별·체질량지수(BMI)가 배변주기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사람, 여성, 체질량지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배변주기가 긴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장 속 미생물군이 배변주기를 알려주는 신호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미생물군은 우리 몸의 소화기에 있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의 모음이다. 장내속 미생물군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분해하여 잠재적으로 유익하거나 유해한 대사산물을 생성한다. 식이섬유를 먹이로 삼는 장내 유익 균은 하루 1~2회 배변주기의 참가자들 몸 안에서 번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백질을 분해해 여러 독소를 생성하는 유해 균은 변비나 설사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각각 더 풍부하게 발견되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변비를 보고한 사람들의 혈액에서 신장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발효 부산물이 눈에 띄게 많이 검출됐다.“대변이 장 속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미생물이 사용 가능한 식이섬유를 모두 소모하여 유익한 단쇄지방산으로 발효시킨다. 그 후 장내 생태계는 단백질 발효로 전환되어 혈류로 유입될 수 있는 여러 독소를 생성한다”고 수석 저자 요하네스 존슨-마르티네스가 말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메디슨’(Cell Reports Medicine)에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생물군 구성에 차이를 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몇몇 혈액 대사물질과 혈장 화학물질은 배변주기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여 장 건강과 만성 질환 위험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시사했다. 특히, 변비인 사람의 혈액에서는 신장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생물 유래 단백질 발효 부산물인 p-크레졸-설페이트(p-cresol-sulfate)와 인독실-설페이트(indoxyl-sulfate)가 다량 검출되었으며, 설사를 보고한 사람의 혈액에서는 간 손상과 관련된 임상 화학 물질이 많이 발견됐다.특히 인독실-설페이트의 혈중 농도는 신장 기능 저하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이는 건강한 코호트(동일집단)에서 배변주기, 장내 미생물 대사, 장기 손상 사이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하루 1-2회 배변활동을 보고한 이들은 대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규칙적인 운동을 한다고 답했다. ISB 부교수이자 논문의 공동저자(교신저자)인 션 기번스 박사는 비정상적인 배변빈도가 만성 질환 발병의 중요한 위험 요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만성변비는 신경 퇴행성장애 및 활동성질환 환자의 만성 신장질환 진행과 관련이 있다”며 “그러나 배변이상이 만성질환과 장기손상의 초기 원인인지, 아니면 아픈 환자에서 이러한 후향적 연관성이 단순히 우연의 일치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인구에서 변비가 특히 질병진단 이전에 장내 미생물에서 유래한 독소의 혈중 농도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 독소는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또한 배변 빈도와 불안 및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여 정신 건강 병력이 배변 빈도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암은 한 가지 이유로 발병하지 않는다. 유전이나 환경과 같은 통제할 수 없는 요인과 식단이나 생활습관 같은 통제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발생한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암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의 44%는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조절할 수 있는 사례로 나타났다.일부 음식은 특정 유형이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건강정보 매체 베리웰 헬스 등을 참고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을 정리했다.▼음식이 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어떤 단일 음식이 암을 유발하거나 예방한다고 입증한 연구는 없다. 하지만 특정 음식이 암 발병 위험을 키우거나 줄이는 것과 관련 있다는 연구는 있다.영양가 높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알코올을 피하거나 제한하는 것은 암 발병과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초가공 식품, 적색육, 정제된 곡물로 만든 음식, 설탕이 든 음료 등은 피해야 한다는 의미다.암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 7가지는 다음과 같다.▷가공육가공육은 염장, 훈제, 발효 등의 방법으로 맛을 향상시키거나 보관 기간을 늘리기 위해 처리한 고기다. 소시지, 베이컨, 햄 등이 있다.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일부 가공육은 처리 과정에서 질산염과 아질산염을 첨가하는데, 이로 인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형성될 수 있다. 가공육은 대장암 발병 위험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붉은 고기적색육의 일부 화합물과 헴 철분(heme iron)은 암성 종양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여겨진다. 적색육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 증가와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 자주 많이 먹을수록 위험은 증가한다. 바비큐 등 고온에서 조리하는 방법도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적색육은 위암, 유방암 발병 위험 증가와도 관련 있다. 적색육의 일부 화합물은 췌장암과도 연관되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튀긴 음식음식을 튀기는 과정에서 재료와 기름이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위암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 다만 튀긴 음식 섭취와 암 위험 증가를 연결 짓는 연구 결과는 엇갈린다.▷과도하게 익힌 음식적색육, 가금류(닭이나 오리같은 사육 조류), 생선을 높은 온도의 불에 직접 굽는 이른바 ‘직화 방식 조리’는 유방암, 결장암, 간암, 폐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직화로 고온에서 조리할 때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생성된다.▷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과도한 설탕 섭취는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등의 발병과 진행에 연관되어 있다. 이 위험 증가가 체중 증가(발암 요인 중 하나)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정제된 탄수화물이 특정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엇갈린다. 하지만 체중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유제품일부 연구에 따르면 유제품은 여성의 폐경 전 유방암을 비롯해 전립선암, 대장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 그러나 유제품 섭취와 암 위험 증가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연구는 부족하다.▷알코올알코올 섭취는 여러 종류의 암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 마시는 빈도가 높고 양이 많을수록 위험은 증가한다. 알코올은 두경부암, 식도암, 대장 및 직장암, 간암, 유방암(여성) 위험을 높인다. 음식에 포함된 암 유발 화학물질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아크릴아마이드: 특정 채소가 높은 온도에서 가열 될 때 생성되는 화학물질이다. 감자튀김, 감자칩, 크래커, 빵, 쿠키, 시리얼 제고 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N-니트로소화합물(NOC) 및 다환 방향족탄화수소(PAH): 가공육에 질산염이나 아질산염이 첨가될 때 형성될 수 있다.-헤타로사이클릭아민(HCA):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 가금류 등을 높은 온도에서 조리(팬에 튀기거나 불에 직접 구울 때)할 때 생성되는 화학물질이다. ▼발암 위험을 낮추는 음식▼과일과 채소, 통 곡물, 견과류, 씨앗류 등을 자주 섭취하면 암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과일과 채소녹색, 빨강, 주황색 채소와 다양한 색상의 통 과일을 섭취하면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채소와 과일이 식탁에 자주 오르면 구강암, 인두암 및 후두암, 식도암, 위암 폐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견과류견과류에는 항암 특성이 있는 영양소가 많이 포함 돼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28그램의 견과류를 섭취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1% 감소한다.▷콩류콩류에 포함된 식이섬유, 저항성 전분, 기타 화합물은 장내 건강한 미생물 군집을 유지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통 곡물통 곡물은 씨눈과 겨가 붙어 있는 상태의 곡물이다. 현미, 오트밀이 대표적이다. 통 곡물을 장기간 섭취하면 전체적인 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하루에 한 번의 통 곡물 섭취만으로 효과가 있으며,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보호효과가 증가한다.▷생선생선 섭취가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의 특점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부족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마사지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미국 재향군인보건청(VHA), UCLA 의대 등에 소속된 연구자들은 2018년 이후 발표된 100개 이상의 마사지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 한 결과 마사지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낸 것은 소수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효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 했다고 15일(현지시각)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한 새로운 논문을 통해 밝혔다.이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129건의 연구 중 41건만이 결론의 확신 또는 증거의 품질을 평가하는 공식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이중 17개의 연구가 13가지 건강 상태를 다뤘다. 하지만 건강상 효과를 명확하게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한 연구는 하나도 없었다. 단 7개의 연구만이 마사지 요법과 통증 완화 사이의 연관성을 중간 정도 확신하는 결론을 내렸다. “수백 개의 무작위 임상 시험과 수십 개의 고찰이 성인 건강 질환에서 마사지 요법을 평가했음에도, 그 증거에 대해 중간 정도 확신하는 결론을 낸 것은 소수에 불과하며 마사지 요법이 다른 적극적인 치료보다 우수하다는 중간 또는 높은 신뢰도의 증거가 있는 결론은 드물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저자들은 논문에 썼다.대중에 알려진 마사지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혈류를 증가시켜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개선하고 젖산과 같은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림프계를 강화하여 독소 제거를 돕고 부기를 감소할 수 있다. 주무르거나 쓰다듬는 등의 기술은 근육 섬유의 유착과 흉터 조직을 분해하여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단단한 근육과 힘줄을 풀어 유연성과 운동 범위를 개선 할 수도 있다.저자들은 지금껏 마사지를 다룬 연구 중 스포츠 마사지 요법, 정골 요법, 건식 부항 또는 침술, 내부 마사지 요법(골반저 통증 등)에 대한 연구와 폼 롤링과 같은 자가 관리 마사지 요법은 공식적 평가 방법을 채택하지 않아 자격미달로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다양한 논문에서 검토 한 질환에는 암 관련 통증, 요통, 만성 목통증, 섬유 근육통, 분만 통증, 기계적 목통증, 근막 통증, 족저근막염, 유방암 수술 후 통증, 제왕 절개 후 통증, 산후 통증 및 수술 후 통증이 포함되었다. 저자들은 체계적인 검토 과정에서 이중 대부분이 증거의 확실성이 낮거나 매우 낮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통증 관리에서 마사지 요법의 효과에 대한 증거를 강화하기 위해 고품질 무작위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예를 들면 마사지 요법은 일반적으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다른 적극적인 치료법보다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자들은 제안했다.연구진은 “이번 체계적 논문고찰을 통해 마사지 요법의 효과에 대한 증거의 확실성이 중간 정도 이상인 것으로 판단되는 결론의 수가 2018년보다 증가했지만, 그 필요성에 비해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