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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서관은 영유아기 독서문화 진흥 생태 여건 조성을 위해 ‘찾아가는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영유아에게 독서 기회를 제공하고 독서에 대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홍성시니어클럽과 협업해 추진한다. 참여 대상은 홍성군 홍북읍에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 올해 시범 운영에 참여를 희망한 9개 기관이다. 홍성시니어클럽은 충남도서관에 5명을 배정했다. 배정된 5명의 장년층 활동가는 11월까지 기관별로 주 1, 2회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경란 충남도서관장은 “충남도서관은 영유아가 책과 친숙해질 기회를 마련하고 이야기를 매개로 세대 간 간격을 좁히는 역할을 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2022년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충남도가 탄소중립 실현을 올해 핵심 도정으로 내세웠다. 도내 탄소중립 및 친환경화를 위한 협력 사업, 에너지 전환,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등을 위해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국비 156억여 원 등 총 456억여 원을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4461곳에 363억여 원을 들여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추진했고, 올해는 5105곳이 대상이다. 먼저 특정 구역의 주택·공공·상업 건물에 상호 보완할 수 있는 2종 이상(태양광+지열)의 에너지원을 지원하는 사업인 ‘융복합 지원’을 올해도 이어 나간다. 사업에는 총 318억여 원이 투입된다. 사업량은 10개 시군 3193곳에 총 1만6121kW이다. 이와 함께 마을회관 태양열 설치 지원을 통해 관내 20곳에 646㎡의 태양열 설비를 설치한다.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는 경로당 태양광 설치 사업은 130곳을 대상으로 9억여 원을 투입해 390kW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에너지 감축률에 따라 개인 최대 10만 원 등을 지급하는 ‘탄소중립포인트제’도 마련한다. 이 제도는 가정 또는 상업시설(올해부터 단지 부문 제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전기·상수도·도시가스)의 과거 1∼2년간 월평균 사용량과 현재 사용량을 비교해 5% 이상 감축 시 감축률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포인트는 현금과 지역화폐 등으로 지급된다. 참여자는 연 2회(6월, 12월) 1인당 최대 10만 원, 상업시설은 최대 4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날 도와 15개 시군은 환경·하천부서장 회의를 열어 환경·하천 분야에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회의에선 성과를 체감하는 ‘충남형 탄소중립 구현’을 위해 산업·운송 부문 대기오염 배출량 감축과 미세먼지 대응을 강화해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탄소중립포인트제도는 일상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인센티브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제도”라며 “앞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도는 2022년부터 국제사회와 주요국의 기후위기 대응 등의 움직임에 발맞춰 2045년 조기 탄소중립(NET-ZERO) 실현을 목표로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 중이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가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지역 맞춤형 대기환경관리계획 마련에 나섰다. 충남도는 1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제2차 충남도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2025∼2029)’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충남의 경우 화력발전소, 제철단지, 석유화학단지 등 다수의 대형 배출원과 편서풍 지대에 있는 중국의 영향 등으로 대기질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은 지역으로 꼽혀 왔다. 이에 도는 2020년 제1차 시행계획 수립 이후 발전·산업 등 대형 배출원의 자발적 감축과 시설 개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및 상한제약 실시, 무공해차 확대 보급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도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6년 40만9912t에서 2021년 31만9806t으로 9만106t 줄어들었다. 다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아직 대기환경기준(연평균 ㎥당 15㎍)을 초과하고 있고, 최근 산업·경제활동 증가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또한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도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제1차 시행계획(2020∼2024) 종료에 앞서 변화된 환경 여건 등을 반영한 제2차 시행계획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제2차 시행계획은 기존 계획에 대한 평가 및 결과 분석,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및 농도 현황 분석, 세부적인 개선 대책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제2차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은 향후 5년간 대기환경 정책의 기틀을 마련하는 매우 중요한 계획”이라며 “도에 적합한 실효성 있는 대기질 개선 대책을 수립해 미세먼지 농도 개선 등 도민 건강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세종시가 지역 상품 홍보, 사회 나눔 답례품 발굴 등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세종시는 올해 모금 목표액을 2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강화해 세종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유도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각종 행사와 축제, 농산물 판촉전 개최 시 찾아가는 홍보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 누리집에 ‘온라인 명예의 전당’을 개설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부에 뜻이 있어도 신청 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한 사례를 줄이기 위해 고향사랑이(e)음 누리집과 연계해 예비 기부자들의 접근성을 개선해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기부자들의 답례품 등에 대한 선호도는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 세종시티투어 초청 등 고향사랑기부 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해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세종시가 지난해 모금한 고향사랑기부금은 총 1억4500만 원이다. 출범 11년의 광역자치단체로 출향 인사가 적은 신도시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성과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기부자는 총 1587명, 나이별로 30대가 5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901명, 서울·경기 등 수도권 539명으로 파악됐다. 기부액 기준으로는 전액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10만 원 기부자가 1083명으로 전체 68.2%를 차지했다. 1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는 12명으로 2700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자들이 선호하는 답례품으로는 지역화폐인 여민전이 3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복숭아 실속 팩·선물세트 114건, 쌀 95건, 도라지배즙·청 85건 순이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전략수도 세종에 보내주신 국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가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도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수소경제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베이밸리(Bay Valley)’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방 주도 국가 균형발전 실현, 아산만권 경제 성장을 통한 국가 경제 성장 견인, 초광역 협력 성공 모델 마련 등을 위해 추진하는 민선 8기 충남도의 ‘1호 과제’다. 도는 아산만 일대 베이밸리 건설을 위해 2050년까지 33조 원을 투입해 20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2020년 기준 세계 55위 국가 수준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30위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날 도는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대한민국 신경제지도를 그리다’를 주제로 베이밸리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 경기 화성·평택·안성·오산이 함께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대한민국의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태흠 도지사는 선포식에서 베이밸리 조성과 관련해 산업·인재·정주·사회간접자본(SOC) 등 4개 분야 10개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했다. 10개 프로젝트에는 지·산·학·연 연구개발(R&D) 혁신 생태계 구축, 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전진기지 시범 조성, 지속가능한 외국인 직접투자 기반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핵심 사업으로는 ‘초광역 교통망 구축’을 꼽으며 베이밸리 순환고속도로를 건설해 충남도와 경기도의 경계를 허물어 교통 접근성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며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쏠림 현상과 저출산 문제는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고 있다”며 “베이밸리 조성을 통해 2050년 기준 세계 경제 규모 30위, 외자유치 22억 달러, 권역 내 50분 생활권으로 충남의 경제지도가,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제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는 현재 삼성과 현대, LG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반도체와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이끌고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최근 5년간 충남도에서 설 연휴 기간에만 화재 128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명절 기간 도내에서 총 128건의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부상을 당하고 1명이 사망했다. 원인별로는 담배꽁초, 화원 방치 등 부주의가 64건(50%)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23건(18%), 기계적 요인 18건(14%) 등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화재가 42건(32.8%)으로, 이 중 35건(83.3%)이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 소방본부는 올해도 설 명절 기간 음식 조리 등 과정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과 아파트 등 화재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화재 발생 시 다수의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 260곳을 대상으로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추진하고, 불량사항에 대해서는 설 명절 전 보완을 완료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65곳은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안전조사를 실시하고 화재취약 시간대에는 예방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노후 아파트와 주거용 컨테이너 등 화재취약대상은 관할 소방서장이 방문해 화재요인을 제거하고, 화재예방 컨설팅을 진행한다. 권혁민 도 소방본부장은 “겨울철 한순간의 방심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재예방에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충남소방도 도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전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일본 삿포로시가 공항 직항 개설 등 교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대전시는 이장우 시장을 비롯한 문화교류 대표단이 삿포로시를 방문해 양 도시 간 민간교류 활성화 시범사업 시행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제74회 눈축제를 개최하는 삿포로시 초청으로 이뤄졌다. 2일 삿포로에 도착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첫 일정으로 삿포로 시청을 방문해 아키모토 가쓰히로 시장과 접견하고, 문화시설 등 공공기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민간교류 활성화 사업의 최종 합의안을 확정했다. 대전시와 삿포로의 민간교류 활성화 방안은 지난해 2월 이 시장이 삿포로 눈축제에 방문해 제안했고, 같은 해 8월 대전0시축제에 방문한 삿포로 시장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성사됐다. 실무협의를 마친 이번 최종 합의안에는 할인 대상 공공시설과 할인율, 할인 방법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대전시는 조례 개정과 제도 정비를 통해 올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와 삿포로시는 청주공항과 삿포로공항 직항 개설, 체육 분야 교류 협력도 논의했다. 특히 직항 개설은 각각 정부에 건의해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올해부터 양 도시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류협력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겨울은 삿포로 눈축제, 여름은 대전0시축제로 양 도시 시민의 많은 왕래와 참여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삿포로시는 2010년 자매결연 체결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청권 최초로 국제대회 규격의 테니스 경기장이 2027년 충남 홍성군에 문을 연다. 충남도는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따라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테니스장 건립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부터 사업 대상지 선정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해 왔으며, 그동안 도 공공건축가와 대한테니스협회 공인위원장 등 관계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에 걸쳐 자문회의를 했다. 테니스장 건립 사업 위치는 내포신도시 개발 부지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산66-5번지 일원으로, 부지 면적 5만541㎡(약 1만5000평) 내 국제대회급(유니버시아드급) 테니스코트 총 20면과 400여 대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설 세부 현황은 3000명 이상의 관중이 결승전을 관람하게 될 센터코트 스타디움, 1000석 규모의 쇼코트 1면, 주경기장 코트 8면, 보조경기장 연습코트 6면, 우천 시 결승전을 치를 수 있는 500석 규모의 실내코트 4면 등 총 20면이다. 테니스장 건립에는 부지 매입비, 예비비, 시설 부대경비 등 모두 포함해 총 134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기본계획을 토대로 입찰방법 심의 등 사전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고, 다음 달부터 설계·시공 일괄방식으로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추후 조성되는 테니스장은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이후에도 각종 대회 및 이벤트 유치가 가능하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제 활성화, 전문·생활 체육 발전과 정주 여건 개선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무경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생활체육의 구심점이 될 충남스포츠센터와 함께 충청권 유일의 국제·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테니스 경기장을 확보하게 됐다”며 “세계대회가 치러질 경기장 건립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상인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장사를 다시 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 달라는 것입니다.” 1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서천시장)에서 만난 김상헌 씨(59)는 화마가 휩쓸고 간 시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과거 서천시장 시절부터 3대째 이곳에서 생활잡화를 판매해 왔다. 그러나 앞선 화재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잿더미로 변한 시장 주변을 매일 맴돌고 있다고 한다. 김 씨는 “일부 금전적 지원을 받았지만, 사실 하루 자잿값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지금 가장 시급한 건 장사를 재개하는 것이다. 이곳엔 나처럼 평생을 몸담고 일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상인들의 심정은 그저 막막할 뿐”이라고 힘없이 말했다.● 갈 길 먼 시장 재건축에 속타는 상인들 지난달 22일 오후 11시 8분경 서천시장에는 큰불이 나면서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모두 전소됐다. 화재가 발생한 지 어느덧 10여 일이 됐지만, 여전히 서천시장 건물은 검게 그을린 채 뼈대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가득한 채 시장 주변으로는 노란 통제선이 설치돼 있었고, 통제선 뒤로 보이는 가게 모습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린 상태였다. 곳곳에 설치된 안전 펜스에는 ‘붕괴 위험에 따라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과 ‘무단 출입 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들이 붙어 있었다. 주차장에는 심리상담 치료를 위해 ‘국립공주병원 충청권 트라우마센터’ 문구가 적힌 대형 승합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상인들의 발걸음은 거의 없었다. 막막한 현실 앞에 놓인 상인들의 마음은 이미 숯덩이처럼 검게 그을려 심리상담을 받을 여력이 없어 보였다. 시장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의 마음도 비통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인근에 거주 중인 서정희 씨(55)는 “매일 시장 주변엔 경찰차가 다니고 있고, 녹색 민방위복 차림을 한 이들이 무엇을 하긴 하는 것 같은데, 아직 참사 당일 그 모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일주일에 한 번은 이곳을 찾았는데, 새까맣게 타버린 채 방치된 모습을 보면 덩달아 우울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시장 재건축을 위해선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감식 등이 마무리돼야 하지만 아직 종료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감식 종료 후에는 화재 보상 담당자들의 현장 확인 일정까지 남아 있다. 새로운 시장을 건축하려면 철거부터 설계, 시공 등 짧게 3단계 행정 절차가 남아 있는데,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충남도에선 1년 6개월 내 시장 복원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건축 공사는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다. 도에선 철거와 재건축에 4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예산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어 시장 재건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시공업자가 재원 조달, 설계와 시공 등의 모든 서비스를 담당하는 방식인 일괄수주 계약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시 시장 개설도 난항 상인들이 원하는 임시 시장 개설도 최소 두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달 초까지 충남도 예비비 20억 원과 군비 50억 원을 투입해 특화시장 동쪽 주차장 터에 ‘임시 상설시장’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천군은 ‘돔 텐트 방식’으로 임시 시장 개장을 고려했지만, 충남도가 임시 시장을 1년 이상 사용해야 돼 돔 텐트보다 내구성이 강한 ‘모듈화 공법’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임시 시장 개장 지연 사태가 빚어졌다. 또 상인들까지 해당 터가 비좁고, 특히 수산물 판매인들의 경우 수조 등 보관 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현재 거론된 방식으론 영업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하며 협의도 늘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상인들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절한 시설과 규모의 임시 시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받아 조속히 임시 시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상인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장사를 다시 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달라는 것입니다.”1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에서 만난 김상헌 씨(59)는 화마가 휩쓸고 간 시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과거 서천시장 시절부터 3대째 이곳에서 생활잡화를 판매해 왔다. 그러나 앞선 화재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으며 잿더미로 변한 시장 주변을 매일 맴돌고 있다고 한다. 김 씨는 “일부 금전적 지원을 받았지만, 사실 하루 자잿값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지금 가장 시급한 건 장사를 재개하는 것이다. 이곳엔 나처럼 평생을 몸담고 일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상인들의 심정은 그저 막막할 뿐”이라고 힘없이 말했다.● 갈 길 먼 시장 재건축에 속타는 상인들지난달 22일 오후 11시8분경 서천특화시장에는 큰불이 나면서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모두 전소됐다. 화재가 발생한 지 어느덧 10여 일이 됐지만, 여전히 서천시장 건물은 검게 그을린 채 뼈대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가득한 채 시장 주변으로는 노란 통제선이 설치돼 있었고, 통제선 뒤로 보이는 가게 모습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린 상태였다. 곳곳에 설치된 안전 펜스에는 ‘붕괴 위험에 따라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과 ‘무단 출입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들이 내걸려 있었다.주차장에는 심리상담 치료를 위해 ‘국립공주병원 충청권 트라우마센터’ 문구가 적힌 대형 승합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상인들의 발걸음은 거의 없었다. 막막한 현실 앞에 놓인 상인들의 마음은 이미 숯덩이처럼 검게 그을려 심리 상담을 받을 여력이 없어 보였다.시장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의 마음도 비통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인근에 거주 중인 서정희 씨(55)는 “매일 시장 주변엔 경찰차가 다니고 있고, 녹색 민방위복 차림을 한 이들이 무엇을 하긴 하는 것 같은데, 아직 참사 당일 그 모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일주일에 한 번은 이 곳을 찾았는데, 새까맣게 타버린 채 방치된 모습을 보면 덩달아 우울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시장 재건축을 위해선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감식 등이 마무리돼야 하지만 아직 종료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감식 종료 후에는 화재 보상 담당자들의 현장확인 일정까지 남아있다. 새로운 시장을 건축하려면 철거부터 설계, 시공 등 짧게 3단계 행정절차가 남아있는데, 기간이 얼마나 소요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충남도에선 1년 6개월 내 시장 복원을 목표로 내 걸었지만, 건축공사는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다. 도에선 철거와 재건축에는 4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예산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어 시장 재건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시공업자가 재원조달, 설계와 시공 등의 모든 서비스를 담당하는 방식인 일괄수주계약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시시장 개설도 난항상인들이 원하는 임시시장 개설도 최소 두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엔 2월 초까지 충남도 예비비 20억 원과 군비 50억 원을 투입해 특화시장 동쪽 주차장 부지에 ‘임시 상설시장’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천군은 ‘돔 텐트 방식’으로 임시 시장 개장을 고려했지만, 충남도가 임시 시장을 1년 이상 사용해야 돼 돔 텐트보다 내구성이 강한 ‘모듈화 공법’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임시개장 지연 사태가 빚어졌다. 또 상인들까지 해당 부지가 비좁고, 특히 수산물 판매인들의 경우 수조 등 보관 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현재 거론된 방식으론 영업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하며 협의도 늘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상인들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절한 시설과 규모의 임시시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먀 “다양한 의견을 받아 조속히 임시시장을 개설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가 디지털 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도는 전형식 정무부지사 주재로 과학기술위원회를 개최하고 ‘충남도 디지털 산업 육성 및 융합 활성화 기본계획’ 최종안을 심의·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최종안에는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 힘쎈충남’이라는 비전 아래 디지털 산업 분야 정책 운용의 기본틀 마련과 중점 추진 정책사업 분야를 발굴·유지·확산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중장기 목표로 디지털 분야 산업체 종사자 수를 2021년 기준 4만6000명에서 2026년 6만 명으로 확대, 특허출원 건수 2022년 70건 대비 2026년 120건으로 확대, 2026년 누적 3만 명 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총 26개 중점 추진 과제를 추진하고 총 1393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안의 실행력 담보를 위해 소프트웨어(SW) 진흥 거점기관으로 지정된 충남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추진 역할을 분담할 예정이다. 또 기업 지원, 기반 조성,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기관별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공유해 중점과제별 추진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충남도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전통적 제조업 분야에선 전국 3위 수준의 지식재산권(특허)을 출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업(ICT·SW)의 경우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도는 해당 분야의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 육성 마련을 위해 지난해 10월 전담 팀을 구성하고 실무회의 개최, 전문가 및 학계·업계 등과 논의해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 전형식 충남도 부지사는 “이번 기본계획안은 2026년까지 1차 계획으로 우선 디지털 분야 공급기업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성장 지원·인재 양성·기반 조성 등 3개 분야를 입체적으로 치밀하게 추진해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 충남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는 올해 3114억 원을 투입해 ‘농업생산기반시설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영농 환경 조성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정비사업은 농촌용수 개발, 농촌용수 관리, 배수 개선, 방조제 개보수, 가뭄 극복 등 20개 분야 총 369지구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비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확보한 국비 2627억 원과 지방비 등 487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이번에 확보한 예산으로 저수지·양수장 등 수원공을 개발하고 농업용수를 확보해 가뭄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농업용수의 효율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국지성 호우 대비 배수장 건립 및 배수로 정비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호우 피해 재해 복구 사업비를 극한 호우 등 자연 재난에 대비해 동일한 피해가 없도록 투입할 예정이다. 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에 대해서도 농식품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추가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오진기 도 농림축산국장은 “지난해 시군, 농어촌공사와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국회, 농식품부 등 중앙부처를 지속 방문해 지구별 사업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이번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난해 호우 피해로 농민들이 영농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만큼 올해는 도민이 안심하고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대응할 ‘충남 미래모빌리티산업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208억 원을 들여 미래차 기술 선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과제는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연계협력 체계 강화 △미래차 부품 집중 육성 △미래 이동 수단(모빌리티) 생태계 창출 등이다. 연계협력 체계 강화 분야에선 지난해 147건의 맞춤형 사업 연결 성과를 낸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 사업에 1억5000만 원을 투입한다.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 위기 대응을 위해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사업에도 8억2000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융합부품 세계화 지원사업 5억 원 등 총 14억7000만 원을 들여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미래차 부품 집중 육성은 수소상용차 부품 성능 검증평가 기반 구축사업 26억 원, 고성능 전기차용 전동화시스템 성능평가 기반 구축사업 65억 원 등 총 91억 원을 지원해 미래 신산업 육성 지원 기반을 마련한다. 미래 이동 수단 생태계와 관련해선 관련 기술 개발, 서비스 실증 사업 등에 19억 원을 투입한다. 이 밖에 자율주행 운행 영역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율주행 인지 및 운행안전 성능검증 기반 구축사업 27억 원, 올해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구축사업 56억 원 등 총 102억 원을 투입한다. 도 관계자는 “도내 자동차 부품기업이 지원 정책을 통해 미래차 전환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 발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몸을 움직일 수 없어. 살려줘.” 20일 대전 동구 인동에 위치한 한 영구임대아파트. 김모 씨(70)는 자택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쳤다. 홀로 살다 보니 도와줄 가족이 없었다. 그때 김 씨는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스피커(사진)에 이렇게 외쳤다. 이날 오후 2시 9분 위급상황을 인지한 돌봄 로봇은 즉시 ICT센터에 통보했고, 이후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했다. 10여 분 뒤 도착한 구조대는 즉각 김 씨의 상태를 살폈다. 김 씨는 머리를 다쳐 출혈이 발생한 상태였다. 협심증과 뇌질환 증상을 보인 가운데 구조대는 신속한 지혈 등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씨는 생명에 지장 없이 현재 퇴원했다고 한다. 응급 상황에서 AI 기반 돌봄 스피커 로봇이 홀몸노인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대전도시공사는 홀몸노인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SKT와 협약을 맺고 지난해 4월부터 돌봄 로봇 AI 스피커 보급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영구임대아파트 6개 단지, 42곳의 가정에 이런 돌봄 로봇이 설치돼 있다. 도시공사 측은 “지난해 보급 이후 긴급 상황 신고 접수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과 같이 신고 이후 구조까지 진행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지난해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일원에서 펼쳐진 사이언스페스티벌이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료 및 연령별 타깃 프로그램 발굴, 킬러 콘텐츠 강화 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됐다. 대전시는 ‘2023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성과 분석 용역 결과를 정보공개포털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종합평가 결과 지난해 사이언스페스티벌을 통해 대덕특구 50주년 인식 확산 및 과학 수도 대전의 위상 정립에 큰 공을 세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20년이 넘는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인 ‘대전 기업전(34社)’과 ‘기업인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사회가 자랑하는 첨단 기업을 대외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기업 관계자와 대학생이 참여하는 등 기존보다 축제 참여층이 확대됐다. 축제장 전역에서 펼쳐진 작은 음악회와 거리 공연 등 문화예술 콘텐츠와 특수영상 영화제 토크쇼, 과학 시네마 영상 상영 같은 야간 프로그램 등이 호평을 받았다. 축제 3일간 총 30만300여 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이 중 4만7000여 명은 외지인 방문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참가 연령대는 40대가 43.7%로 가장 많았고 10∼30대 40.4%, 50대 9.5%, 60대 6.4% 순이었다. 이는 가족 단위로 자녀와 함께 교육 차원에서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축제 방문객 유입을 통해 직접지출효과(교통비·숙박비·식음료비 등) 81억 원, 경제적 파급효과(소득유발효과) 32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8억 원 등으로 분석됐다. 특히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선 7점 만점 중 6.01점으로 나타나 전년보다 상승했다. 다만 축제 발전 방안으로 프로그램 고도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사이언스페스티벌의 경우 방문객 목적이 ‘자녀교육’임에 따라 과학교육 인증 프로그램 도입이나 생활기록부 반영 등 교육적 접근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단순 관람 기능보다 방문객이 주체로서 주도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진단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과학도시로 꼽히는 뉴욕, 첼튼엄, 에든버러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 기획 등이 꼽혔다. 축제 자립성 확보를 위해 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먹거리 공간을 대규모로 조성하여 축제장 내에서 소비 활동이 이어지는 경제형 축제 운영 도입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참가자들이 꼽은 개선사항은 체험프로그램(31.1%), 편의시설 확충(16.8%), 먹거리(11.7%) 등이었다. 시는 미비점을 보완해 올 하반기 축제를 풍성하게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는데,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대표 과학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층 발전된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지난해 세종시 버스와 공영자전거(어울링) 등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지난해 시내버스 이용객이 1957만 명으로 전년 1752만 명보다 11.7%(205만 명)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714만 명보다 14.2%(243만 명) 늘어난 수치다. 시는 대중교통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을 통해 세종시민의 적극적인 대중교통 이용 동참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간선급행버스(BRT) 증차와 운행 횟수 증회, 광역노선 1001번 신설, 기존 노선 배차 간격 단축 등이 시내버스 이용객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가 실증 중인 수요 응답형 셔틀 ‘셔클’ 서비스 이용자 수도 서비스 제공 첫해인 2021년 34만 명에서 지난해 기준 66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셔클 이용자 수 증가는 기존 1생활권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2생활권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어울링도 회원이 2022년 20만7488명에서 지난해 24만8120명으로 19.6%(4만632명), 이용 건수도 244만586건에서 245만3124건으로 5.1%(1만2538명) 각각 늘었다. 시는 올해도 대중교통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중교통 소외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한 기반 시설 확충과 대중교통 공급을 통해 세종시 위상에 맞는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두희 시 건설교통국장은 “광역노선을 포함한 버스 노선을 대폭 확장하고 수요응답형 버스 확대, 충청권 통합환승 요금체계 구축 등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9월 시행 예정인 이응패스 도입 시 대중교통 이용은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이게 말로만 듣던 한국 김입니까? 러시아에서 맛본 일본 김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하네요.” 23일 충남 서천군 수산식품 산업 거점 단지에 문을 연 ‘국제 마른김 거래소’에서 한 해외 바이어가 김 시식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에서 왔다는 이 바이어는 “이 정도 품질이라면 충남산 김이 국제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국내 최초로 서천군에 문을 연 ‘국제 마른김 거래소’는 22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개소식 당일 서천김산업화사업단 주관으로 8개국에서 30여 명을 초청했고, 23일에도 해외 바이어 20여 명의 발길이 이어져 이날엔 첫 계약이 성사됐다.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온 해외 바이어들은 이날 손희자 충남김수협 전무와 상담을 진행한 뒤 한 바이어가 20억 원 규모의 계약서에 직접 서명하기도 했다. 서병관 충남김수협 대리는 “국가마다 김 활용법은 다양하다”며 “러시아는 현지에 일식당이 많아 일본 김밥 재료에 사용되며 최근 동남아 지역은 한국 분식이 유행하고 있어 김을 많이 찾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김 주산지 중 한 곳인 서천 김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었다. 다만 해외 바이어들이 김 생산 업체를 개별적으로 방문해 계약을 맺다 보니 시세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한다. 일본과 중국에선 거래소에서 입찰 시스템으로 계약을 진행하는데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다 보니 국내를 찾은 해외 바이어들이 불편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일부 생산 업체도 고품질의 상품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충남도와 서천군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김산업진흥구역 공모사업에 지원해 국비 50억 원을 확보하고 4억4500만 원을 투입해 거래소를 조성했다. 충남도는 해외 바이어가 상품을 한자리에서 모두 보고 현장에서 입찰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고품질의 김을 제값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른김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3년간 1년에 4차례 바이어를 초청해 거래소를 운영한 뒤 거래가 안정화되면 상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라며 “5년 동안 8000만 달러(약 1066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을 생산하는 어민들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생산업자 김인태 씨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김이 좀 더 쉽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거래소가 활발하게 운영되면 어민 입장에서도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충남의 대표 수산식품인 김 수출액은 지난해 조미김 1억1640만 달러(약 1551억 원), 마른김 5531만 달러(약 737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민선 8기 출범 1년 6개월 만에 25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기업 투자를 유치한 충남도가 새해 외자 유치를 위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전략적 타깃 기업 발굴·유치를 통해 ‘외자 유치 비수도권 1위’에 오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충남도는 올해 30억 달러 외자 유치 달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추진 방향은 전략산업 글로벌 공급망(GVC) 다변화, 온·오프라인 투자 유치 활동 강화로 잡았다. 세부적으로 전략적 타깃 기업 발굴, 현장 중심 국내외 투자설명회(IR) 추진, 우량 기업 인센티브 강화, 외국인투자지역(FIZ) 확장 등을 과제로 추진한다. 특히 도는 바이오·수소·미래차 등 미래 첨단기술 보유 글로벌 우량 외국인 투자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어 품목과 국가 다변화를 추진하고, 제조업 중심 유치 전략을 넘어 관광업이나 물류업 등 대규모 고용 유발 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링크트인’에 충남 계정을 개설해 국내외 투자자에 대한 홍보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외자 유치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효과가 상당하고, 수입 대체 및 수출 효과도 크다”며 “충남 전략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탄소중립경제, 미래차, 수소산업 분야 공급망 다변화와 온·오프라인 투자 유치 활동 강화로 목표를 조기 달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그동안 외국인 투자 기업 21개사, 25억200만 달러 유치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정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글로벌 투자 유치 확대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으며 첨단투자지구 3곳을 지정한 바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의 수산식품 연간 수출액이 2억 달러 돌파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액이 2억219만 달러(약 27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1억7005만 달러보다 18.9%(3214만 달러)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수산식품 수출액은 30억 달러(잠정)로, 전년(31억2599만 달러)보다 4.9% 감소했지만 충남도는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수출액의 6.8%로 부산, 서울, 전남, 경남, 경기에 이어 6번째로 높다. 특히 수출 효자상품 김 수출액이 4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품목은 총수출액의 91.1%를 차지했다. 조미김은 1억1640만6000달러로 전년 9620만1000달러보다 21% 증가하면서 총수출액의 57.5%를 기록했다. 마른김 수출액은 전년보다 22.5% 늘어난 6773만1000달러로, 총수출액의 33.5%를 차지했다. 김 수출국별로는 전년보다 18.6% 증가한 미국이 4859만8000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순으로 조사됐다. 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해조류에 대한 소비자의 ‘슈퍼푸드’ 인식이 확산되면서 김 소비가 늘어난 것이 전체 수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김 품목은 2019년 7508만8000달러에서 2021년 1억3511만 달러로 79.9% 급증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큰 수출 증가율을 보인 미국과 인도네시아, 태국을 중심으로 국제 식품 전시회에 참가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해외 대형 유통 매장 내 홍보 판촉 행사를 추진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 지원·정책도 수출액 증가에 한몫했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도 수출 확대와 판로 개척을 위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 내수 중심의 수산 기업을 수출 기업으로 육성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전시는 올해 청년주택, 주거급여, 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 등 촘촘한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1610억 원을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주거지원 정책에는 청년주택 건설·매입 공급, 주거급여 지급, 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공동전기료 지원, 장애인 주택개조사업 지원, 비주택 거주자 이사비 지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건설형 청년주택 공급사업은 구암·신탄진·낭월 등 3곳(824채)의 공사비 485억 원을 투입하고, 매입형 청년임대주택 150채를 162억 원에 매입해 대학생과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거급여는 중위소득 48% 이하 5만1728가구에 주택 임차료 등 884억 원을 지원한다. 주거급여 수급자 중 취학 등의 사유로 부모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30세 미만의 미혼 청년에게는 주거급여를 별도 지급해 청년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에도 힘쓸 방침이다. 노후화된 공공임대주택 3개 단지 3297채의 단열창호 교체, 고효율 보일러 교체 등에 76억 원을 투입한다. 반지하, 고시원, 쪽방 등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이 이사할 때 가구당 40만 원을 지원하기 위해 140가구에 5600만 원을 투입해 주거 상향을 유도할 예정이다. 박필우 시 도시주택국장은 “주거지원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총사업비 1610억 원 중 국비 1012억 원을 확보해 지방재정 부담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며 “주거복지 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청년은 물론이고 다양한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보다 꼼꼼한 주거복지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