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송

최미송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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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나침반처럼 늘 고민하겠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해주시는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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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검찰-법원판결63%
사건·범죄16%
정치일반13%
사회일반8%
  • 탈주범 김길수, 63시간만에 의정부서 붙잡혔다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병원에서 달아난 피의자 김길수 씨(36·사진)가 도주 63시간 만에 경기 의정부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24분경 의정부시 가능동의 공중전화 인근에서 김 씨를 검거했다. 이날 김 씨는 여자친구 A 씨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가 덜미를 잡혔다고 한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A 씨는 전화를 받고 경찰의 지시에 따라 검거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신번호가 공중전화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형사를 보내 김 씨를 검거했는데 김 씨는 4일 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상가에서 구입한 검은색 점퍼 차림이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시도는 없었고 다소 저항을 하긴 했지만 안전하게 제압했다”고 밝혔다. 경찰 지시로 김 씨 검거를 도운 A 씨는 김 씨가 도주 직후 의정부로 갔을 때 택시비를 내주고 10만 원을 건네기도 했다. 경찰은 김 씨가 특수강도 혐의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체포된 장소도 의정부의 한 숙박업소라는 점에서 의정부 일대를 집중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은행보다 싸게 환전해 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이를 보고 현금 7억4000여만 원을 들고 나온 피해자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범행 후 의정부 숙박업소 여러 곳을 전전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김 씨는 2일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를 삼켰다며 복통을 호소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림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4일 오전 6시 20분경 병원에서 화장실에 가겠다고 해 교도관들이 수갑 등 보호장비를 잠시 풀어준 사이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도주 당시 병원 직원들이 입는 남색 상하의 차림이었던 김 씨는 도주한 당일에만 베이지색 상하의, 검은색 상하의로 옷을 두 차례나 바꿔 입으며 추적을 피했다. 또 신용카드를 쓰지 않고 A 씨와 친동생을 만나 건네받은 현금 100여만 원만 사용했다. 법무부는 김 씨 도주 다음 날인 5일 현상금 500만 원을 내걸었고 6일에는 현상금을 1000만 원으로 올렸다. 경찰은 “김 씨의 도주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는 중”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서울구치소에 인계할 것”이라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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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강도 도주범’ 김길수, 63시간 만에 의정부서 검거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병원에서 달아난 피의자 김길수 씨(36·사진)가 도주 63시간 만에 경기 의정부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24분경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의 공중전화 인근에서 김 씨를 검거했다. 이날 김 씨는 여자친구 A 씨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가 덜미를 잡혔다고 한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A 씨는 전화를 받고 경찰의 지시에 따라 시간을 끌면서 검거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발신번호가 공중전화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형사를 보내 김 씨를 검거했는데 김 씨는 4일 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상가에서 구입한 검은색 점퍼 차림이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시도는 없었고 다소 저항을 하긴 했지만 안전하게 제압했다”고 밝혔다.경찰 지시로 김 씨 검거를 도운 A 씨는 김 씨가 도주 직후 경기 의정부시로 갔을 때 택시비를 내주고 10만 원을 건네기도 했다.경찰은 김 씨가 특수강도 혐의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체포된 장소도 의정부의 한 숙박업소라는 점에서 의정부 일대를 집중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은행보다 싸게 환전해 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이를 보고 현금 7억4000여만 원을 들고나온 피해자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린 뒤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범행 후 A 씨와 함께 의정부 숙박업소 여러 곳을 전전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구속된 김 씨는 2일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를 삼켰다며 복통을 호소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림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4일 오전 6시 20분경 병원에서 화장실에 가겠다고 해 교도관들이 수갑 등 보호장비를 잠시 풀어준 사이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도주 당시 병원 직원들이 입는 남색 상하의 상태였던 김 씨는 도주한 당일에만 베이지색 상하의, 검은색 상하의로 옷을 두 차례나 바꿔 입으며 추적을 피했다. 또 신용카드를 쓰지 않고 A 씨와 친동생을 만나 건네받은 현금 100여만 원만 사용했다.법무부는 김 씨 도주 다음 날인 5일 현상금 500만 원을 내걸었고 6일에는 현상금을 1000만 원으로 올렸다. 경찰은 “김 씨의 도주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는 중”이라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서울구치소에 인계할 것”이라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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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길수, 고터서 검은색 옷 사 입고 도주…행방 오리무중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병원에서 도주한 피의자 김길수 씨(36·사진)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사흘째 도주를 이어가면서 법무부가 김 씨에 대한 현상금을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올렸다. 경찰은 김 씨가 이미 서울을 벗어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6일 “김 씨가 베이지색에서 검은색으로 다시 옷을 갈아입고 마스크도 착용하고 다니고 있다”며 “안경 착용 가능성까지 고려하며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기동대 등을 투입해 서울시내 모든 역에 경찰을 배치했다.김 씨는 4일에만 옷을 두 차례나 바꿔입으며 추적을 피하고 있다. 4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림대병원에서 검은 상하의와 검은 운동화 차림으로 도주한 김 씨는 베이지색 상하의로 바꿔입은 모습이 같은 날 오후 서울 곳곳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경찰에 포착된 마지막 모습은 4일 오후 9시 40분경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었는데 고속터미널 상가에서 구입한 검은색 상하의 차림이었다. 김 씨는 도주 당일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과 친동생을 잇따라 만나 건네받은 현금 100여만 원을 사용하며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신용카드 등을 사용하지 않고 현금만 쓰고 있어 추적이 잘 안 되고 있다”며 “아직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지막 목격 지점이 고속터미널 인근이었던 만큼 김 씨가 지방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시민들은 과거 성범죄와 사기·상해·특수강도미수 등의 전과가 있는 김 씨의 행적이 이틀 넘게 포착되지 않는 상황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씨는 2011년 4월 서울 송파구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두 차례 성폭행하고 30만 원을 빼앗은 혐의로 징역 6년이 확정돼 수감 생활을 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이모 씨(40)는 “도주범이 서울시내를 대담하게 활보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궁지에 몰린 김 씨가 인질극이라도 벌이면 어떡하느냐”고 우려했다.법무부는 6일 서울지방교정청장 명의로 수배 전단을 배포하며 검거에 결정적 제보를 하는 시민에게 1000만 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고 신원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전날 내건 현상금이 하루 만에 2배로 오른 것이다.포상금 상한 액수는 규정상 정해져있지 않아 도주가 장기화되면 현상금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1997~1999년 907일간 탈주극을 이어간 탈옥수 신창원에게 당국이 내걸었던 현상금은 5000만 원이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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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총책에 ‘역대 최장기형’ 35년형 선고

    560명으로부터 108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에게 보이스피싱 사건 역대 최장기 형인 징역 35년이 선고됐다. 5일 서울동부지검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병철)는 사기와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총책 최모 씨(37)에게 3일 징역 35년과 추징금 20억 원을 선고했다. 부총책 이모 씨(31)에게는 징역 27년에 추징금 3억 원이 선고됐다. 해당 사건 수사를 맡은 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수민)은 “기존 보이스피싱 사건의 총책에게 내려진 최장기 형은 징역 20년”이라며 “집중 보완 수사와 강화된 보이스피싱 사건 처리 기준에 따라 징역 35년 선고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최 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목적으로 2017년 필리핀에서 일명 ‘민준파’를 만들었다. 이어 마닐라 등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콜센터 직원, 국내 인출책, 국내 환전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저금리 대환대출’ 사기를 진행했다. 무작위로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한 후 답이 오는 이들로부터 돈을 받아 빼돌린 것이다. 최 씨는 2017년 12월∼2021년 12월 조직원 60여 명을 동원해 국내 피해자 총 560명으로부터 108억 원을 빼돌렸다. 최 씨와 이 씨를 제외한 조직원 중 40명이 검거돼 23명은 유죄가 확정됐고 17명은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되는 중이다. 나머지 해외 조직원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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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전청조 사기극에 15명이 19억 뜯겨”

    경찰이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27·사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전 씨가 피해자 15명으로부터 약 19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전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후 투자금을 가로채는 등의 방식으로 15명으로부터 19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일 오후 2시 반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최근 전 씨의 측근인 경호팀장 이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언론에서 전 씨의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전 씨가 밀항을 시도하며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투자 사기 혐의에 대해선 대체로 인정했지만 일부 의혹에 대해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씨와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남 씨 측은 강하게 부인했다. 남 씨의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 씨와의 대질조사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터무니없는 전 씨의 거짓 주장이 진실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퍼지고 있어 최대한 빨리 경찰에 가서 직접 진실을 얘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 씨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남 씨를 불러 사기 공모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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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전청조 구속영장 신청… 강연 등으로 접근해 19억 원 가로챈 혐의

    경찰이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2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전 씨가 피해자 15명으로부터 약 19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전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후 투자금을 가로채는 등의 방식으로 15명으로부터 19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일 오후 2시 반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최근 전 씨의 측근인 경호팀장 이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언론에서 전 씨의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전 씨가 밀항을 시도하며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사기 혐의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전 씨와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남 씨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남 씨의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 씨와의 대질조사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터무니없는 전 씨의 거짓 주장이 진실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퍼지고 있어 최대한 빨리 경찰에 가서 직접 진실을 얘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전 씨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남 씨를 불러 사기 공모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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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청조, 펜싱협회에 30억 기부할테니 출처는 묻지 말라더라”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27)가 대한펜싱협회에 “익명으로 3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1일 “남 씨가 올 1월 말 강원 양구군에서 열린 펜싱대회 경기장에 전 씨를 데려와 ‘자신의 후원자’라고 소개해 함께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전 씨가 ‘30억 원을 기부하려 하는데 돈의 출처는 묻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이 “일정 액수 이상의 기부금은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해 익명 기부가 불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전 씨가 실명을 밝히지 않겠다고 해 실제 기부가 이뤄지진 않았다고 한다. 이어 “협회 관계자들은 남 씨가 전 씨를 협회 행사 등에 자주 동석시켜 ‘왜 자꾸 데려오느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씨는 경찰 수사에서 사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일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전 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남 씨도 불러 사기 공모 혐의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남 씨에 대해 ‘사기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1일 “남 씨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나를 고소해 남 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체포 직전까지 전 씨와 네 차례 통화했다”며 “전 씨는 ‘남 씨가 내가 투자 사기를 치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남 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전 씨의 사기 행각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전 씨가 ‘남 씨가 먼저 성전환 관련 수술을 제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성남=최유리 인턴기자 경인교육대 초등교육과 졸업}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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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청조, 펜싱협회에 “30억 기부하겠다”…익명 문제로 입금은 안돼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27)가 대한펜싱협회에 “익명으로 3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1일 “남 씨가 올 1월 말 강원 양구군에서 열린 펜싱대회 경기장에 전 씨를 데려와 ‘자신의 후원자’라고 소개해 함께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전 씨가 ‘30억 원을 기부하려 하는데 돈의 출처는 묻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이 “일정 액수 이상의 기부금은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해 익명 기부가 불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전 씨가 실명을 밝히지 않겠다고 해 실제 기부가 이뤄지진 않았다고 한다. 이어 “협회 관계자들은 남 씨가 전 씨를 협회 행사 등에 자주 동석시켜 ‘왜 자꾸 데려 오느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전 씨는 경찰 수사에서 사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일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전 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남 씨도 불러 사기 공모 혐의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남 씨에 대해 ‘사기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1일 “남 씨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나를 고소해 남 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체포 직전까지 전 씨와 네 차례 통화했다”며 “전 씨는 ‘남 씨가 내가 투자 사기를 치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반면 남 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전 씨의 사기 행각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전 씨가 ‘남 씨가 먼저 성전환 관련 수술을 제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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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현희 前재혼상대 전씨, 사기 혐의 구속영장 검토”

    경찰이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모 씨(27)에 대해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 씨가 아동학대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씨 사기 혐의 수사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 씨에 대해 체포영장, 구속영장 신청 등 수사에 필요한 절차에 대해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남 씨의 공모 여부도 수사해야 한다는 진정서 등이 접수된 데 대해 윤 청장은 “그런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함께 조사하려 한다”며 “접수된 고소, 고발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 씨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어머니와 조카 등 가족과 주변인들도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혀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악마를 믿었다. 내 얼굴과 이름을 이용해 주변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성전환 수술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전 씨가 내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해 힘겹게 고백했다고 생각해 존중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 씨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금전적 이득을 챙긴 건 인정하면서도, 모은 투자금 대부분을 남 씨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남 씨 대출금 갚아주고, 차 사주고, 딸 용돈 주고, 남 씨 어머님 용돈도 드렸다”며 “따로 모아둔 돈은 없다”고 했다. 또 “피해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죗값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8월 말부터 지난달 초순 사이 남 씨의 조카인 중학생 A 군을 남 씨 어머니 집에서 골프채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의 부모가 지난달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전 씨를 불러 남 씨 스토킹 혐의와 조카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모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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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남현희 前재혼상대 전씨, 사기 혐의 구속영장 검토”

    경찰이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모 씨(27)에 대해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 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도 확인됐다.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씨 사기 혐의 수사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 씨에 대해 체포영장, 구속영장 신청 등 수사에 필요한 절차에 대해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 남 씨의 공모 여부도 수사해야 한다는 진정서 등이 접수된 데 대해 윤 청장은 “그런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함께 조사하려 한다”며 “접수된 고소, 고발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한편 남 씨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어머니와 조카 등 가족과 주변인들도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혀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악마를 믿었다. 내 얼굴과 이름을 이용해 주변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성전환 수술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전 씨가 내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해 힘겹게 고백했다고 생각해 존중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전 씨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금전적 이득을 챙긴 건 인정하면서도, 모은 투자금 대부분을 남 씨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남 씨 대출금 갚아주고, 차 사주고, 딸 용돈 주고, 남 씨 어머님 용돈도 드렸다”며 “따로 모아둔 돈은 없다”고 했다. 또 “피해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죗값을 받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8월 말경부터 지난달 초순 사이 남 씨의 조카인 중학생 A 군을 남 씨 어머니 집에서 골프채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의 부모가 지난달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전 씨를 불러 남 씨 스토킹 혐의와 조카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모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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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현희 재혼상대였던 전씨 사기 혐의 출국금지

    경찰이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모 씨(27)를 출국금지했다. 또 서울 곳곳에 접수된 전 씨 사기 혐의 사건을 병합해 서울 송파경찰서에 맡기면서 전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전 씨에 대한 사기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25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사기 등 고발 사건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이관받아 병합 수사 중”이라고 28일 발표했다. 29일 송파서 관계자는 “전 씨를 출국금지 조치한 만큼 향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를 받아 25일 강서서에 전 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26일에는 송파서에도 전 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송파서에 따르면 고소장에는 전 씨가 올 8월 말경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명목으로 2000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의혹 등이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 필요한 경우 계좌 추적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남 씨에 대해서도 “전 씨가 벌인 사기에 공모했을 가능성을 수사해야 한다”는 진정서를 28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남 씨는 28일 채널A 인터뷰에서 “(전 씨가) 무슨 일에 어떤 투자를 했는지도 몰랐다. 투자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전 씨가 ‘남현희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며 자신은 전 씨의 사기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 씨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만 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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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현희 재혼상대 출국금지…전씨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

    경찰이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모 씨(27)를 출국금지했다. 또 서울 곳곳에 접수된 전 씨 사기 혐의 사건을 병합해 서울 송파경찰서에 맡기면서 전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서울경찰청은 “전 씨에 대한 사기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25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사기 등 고발 사건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이관받아 병합 수사 중”이라고 28일 발표했다. 29일 송파서 관계자는 “전 씨를 출국금지 조치한 만큼 향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를 받아 25일 강서서에 전 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26일에는 송파서에도 전 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송파서에 따르면 고소장에는 전 씨가 올 8월 말경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명목으로 2000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의혹 등이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 필요한 경우 계좌 추적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김 의원은 남 씨에 대해서도 “전 씨가 벌인 사기에 공모했을 가능성을 수사해야 한다”는 진정서를 28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남 씨는 28일 채널A 인터뷰에서 “(전 씨가) 무슨 일에 어떤 투자를 했는지도 몰랐다. 투자했던 사람들은 하나 같이 전 씨가 ‘남현희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며 자신은 전 씨의 사기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 씨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만 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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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빈 이태원 원치 않아… 더 안전한 핼러윈 보낼수 있는 사회로”

    “텅 빈 이태원을 보고싶지 않아요. 그곳에서 일하거나 살고 있는 분들의 일상이 다른 의미에서 무너지는 거잖아요.”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서쪽 골목길에서 인파에 갇혔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진 김초롱 씨(33)는 “이번 핼러윈 때 이태원이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김 씨는 인터뷰 내내 “일상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반복했다. 하루를 온전히 보내는 것조차 힘들었던 자신의 경험을 남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했다. 김 씨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 저 역시 타인의 일상을 지켜주고 싶다”고 했다.29일이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1년이 된다. 사회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핼러윈’을 언급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참사 관계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피해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되,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더 강했다.동아일보는 참사 1주기를 맞아 생존자와 유가족, 추모 공간 자원봉사자,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 되길”김 씨는 참사 당시 인파에 떠밀려 숨 쉬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식당 사장의 배려로 간신히 대피할 수 있었다. 그는 “숨진 희생자들에게 한동안 죄책감을 느끼면서 우울감에 시달렸다. 그런데 저만 힘들어 하는 게 아니더라”며 “비슷한 아픔을 겪은 이들과 연대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내년에는 다시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가고 싶다”고 했다.김남희 씨(49)와 가족들은 참사 당시 목숨을 잃은 딸 신애진 씨(사망 당시 25세)의 모교인 고려대에 19일 장학기금 2억 원을 기부했다. 그는 “딸의 장례식장에 많은 친구들이 왔다. 부의금으로 딸이 꿈꿨던 일을 대신 했을 뿐”이라고 했다.그는 애진 씨 없는 삶이 여전히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딸이 떠난 후에야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이었는지 알게 됐다고도 했다. 딸과의 추억을 더듬기 위해 함께 여행 갔던 태국 치앙마이와 일본 교토를 찾기도 했다. 김 씨는 “1년 동안 경험한 일들이 너무 힘들었다”며 “뼈아픈 교훈을 얻었으니 그만큼 더 안전한 사회, 타인의 아픔을 더 공감해 주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김 씨는 사람들이 환하게 웃는 딸의 모습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며 대학 졸업사진을 건넸다. 또 “핼러윈 축제가 이태원에서 계속되길 바란다. 이태원을 폐쇄하고 막는 건 희생자들이 원하는 일도, 그들을 위한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이태원 됐으면”선우상욱 씨(53)는 올 4월부터 반년 넘게 매일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고 있다. ‘추모의 벽’에 붙은 시민들의 포스트잇이 떨어질까 봐 신발을 벗고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에 올라가 테이프를 덧붙인다.선우 씨는 “피해자 중 가족이나 지인은 없다”면서 “기성세대로서 부채감을 느껴 매일 참사 현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참사 당시 어른들이 아무것도 못 해줬다는 생각에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선우 씨는 또 “누구도 숨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생존자와 유족이 언제라도 이태원에 다시 와서 하고 싶었던 얘기를 나누며 온전히 추모하고 거리를 걷다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참사 당시 현장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며 인파를 안내하다 결국 차가운 시신을 옮겨야 했던 경찰에게도 1년 전 그날은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당시 이태원파출소에서 근무했던 A 씨는 올해 다른 파출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참사 전까지만 해도 이태원파출소는 훈장이자 자랑이었다”며 “하지만 참사 발생 후에는 이태원파출소에서 일한다는 걸 숨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A 씨는 “이태원이 다시 예전처럼 빛나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의 이태원은 자유로운 곳, 젊음의 상징이었다”며 “이곳이 추모와 애도의 공간으로만 남는 건 희생자들도 바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신 사람 살려야 하니 음악 꺼 달라고 할 필요가 없고, 길 비켜 달라고 소리칠 필요가 없는 더 안전한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최유리 경인교육대 초등교육과 졸업김영우 서울대 언론정보학 졸업}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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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1주기… 생존자-유족 등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텅 빈 이태원을 보고싶지 않아요. 그곳에서 일하거나 살고 있는 분들의 일상이 다른 의미에서 무너지는 거잖아요.”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서쪽 골목길에서 인파에 갇혔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진 김초롱 씨(33)는 “이번 핼러윈 때 이태원이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김 씨는 인터뷰 내내 “일상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반복했다. 하루를 온전히 보내는 것조차 힘들었던 자신의 경험을 남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했다. 김 씨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 저 역시 타인의 일상을 지켜주고 싶다”고 했다.29일이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1년이 된다. 사회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핼러윈’을 언급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참사 관계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피해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되,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더 강했다.동아일보는 참사 1주기를 맞아 생존자와 유가족, 추모 공간 자원봉사자,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 되길”김 씨는 참사 당시 인파에 떠밀려 숨 쉬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식당 사장의 배려로 간신히 대피할 수 있었다. 그는 “숨진 희생자들에게 한동안 죄책감을 느끼면서 우울감에 시달렸다. 그런데 저만 힘들어 하는 게 아니더라”며 “비슷한 아픔을 겪은 이들과 연대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내년에는 다시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가고 싶다”고 했다.김남희 씨(49)와 가족들은 참사 당시 목숨을 잃은 딸 신애진 씨(사망 당시 25세)의 모교인 고려대에 19일 장학기금 2억 원을 기부했다. 그는 “딸의 장례식장에 많은 친구들이 왔다. 부의금으로 딸이 꿈꿨던 일을 대신 했을 뿐”이라고 했다.그는 애진 씨 없는 삶이 여전히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딸이 떠난 후에야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이었는지 알게 됐다고도 했다. 딸과의 추억을 더듬기 위해 함께 여행 갔던 태국 치앙마이와 일본 교토를 찾기도 했다. 김 씨는 “1년 동안 경험한 일들이 너무 힘들었다”며 “뼈아픈 교훈을 얻었으니 그만큼 더 안전한 사회, 타인의 아픔을 더 공감해 주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김 씨는 사람들이 환하게 웃는 딸의 모습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며 대학 졸업사진을 건넸다. 또 “핼러윈 축제가 이태원에서 계속되길 바란다. 이태원을 폐쇄하고 막는 건 희생자들이 원하는 일도, 그들을 위한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이태원 됐으면”선우상욱 씨(53)는 올 4월부터 반년 넘게 매일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고 있다. ‘추모의 벽’에 붙은 시민들의 포스트잇이 떨어질까 봐 신발을 벗고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에 올라가 테이프를 덧붙인다.선우 씨는 “피해자 중 가족이나 지인은 없다”면서 “기성세대로서 부채감을 느껴 매일 참사 현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참사 당시 어른들이 아무것도 못 해줬다는 생각에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선우 씨는 또 “누구도 숨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생존자와 유족이 언제라도 이태원에 다시 와서 하고 싶었던 얘기를 나누며 온전히 추모하고 거리를 걷다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참사 당시 현장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며 인파를 안내하다 결국 차가운 시신을 옮겨야 했던 경찰에게도 1년 전 그날은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당시 이태원파출소에서 근무했던 A 씨는 올해 다른 파출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참사 전까지만 해도 이태원파출소는 훈장이자 자랑이었다”며 “하지만 참사 발생 후에는 이태원파출소에서 일한다는 걸 숨기게 됐다”고 말했다.그럼에도 A 씨는 “이태원이 다시 예전처럼 빛나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의 이태원은 자유로운 곳, 젊음의 상징이었다”며 “이곳이 추모와 애도의 공간으로만 남는 건 희생자들도 바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신 사람 살려야 하니 음악 꺼 달라고 할 필요가 없고, 길 비켜 달라고 소리칠 필요가 없는 더 안전한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최유리 경인교육대 초등교육과 졸업김영우 서울대 언론정보학 졸업}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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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 참사때 구조 방해… ‘코스튬용 경찰복’ 불법판매 판쳐

    “핼러윈 파티용 경찰복 팝니다. ‘쿨 거래’(가격 흥정 없이 거래하는 것)하시면 3000원 깎아드려요.” 23일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핼러윈을 앞두고 2만5000원에 경찰 제복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사이트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수십 곳도 ‘핼러윈 코스튬플레이 의상’이라며 경찰 제복을 판매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경찰 등 제복 코스튬을 입고 거리에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다 보니 구조 상황이 실제인 줄 몰랐고, 이 때문에 경찰의 현장 진입이 늦어져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경찰은 ‘경찰 제복을 온라인에서 팔지 말아 달라’는 공문을 포털사이트에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동아일보 취재진이 핼러윈을 일주일가량 앞둔 23일 포털사이트에서 ‘핼러윈 경찰’, ‘핼러윈 제복 코스프레’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자 1만 개 넘는 상품이 소개됐다. 경찰 제복뿐 아니라 실제 경찰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경찰봉, 무전기, 수갑 등을 세트로 5만∼6만 원대에 판매하기도 했다. 현행법상 경찰공무원이 아닌 일반인이 경찰복을 비롯한 유사 복장을 착용하거나 장비를 소지하는 건 불법이다. 이를 위반하면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판매자 또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복을 판매 중인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직접 판매하는 게 아니라 구매대행을 하는 업체일 뿐”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일부는 경찰 제복 판매가 불법이란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경찰 제복과 유사한 코스튬을 1만5000원에 판매하던 김모 군(15)은 “졸업 앨범 사진용으로 샀다가 되팔려는 것”이라며 “진짜 경찰관 제복이 아니라 유사하게 생긴 것인데 그래도 안 되느냐”고 되물었다. 전문가들은 경찰 제복 또는 유사 제복을 무분별하게 유통시킬 경우 범죄에 악용될 수 있고 비상 시 대응에도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대권 건양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관과 소방관이 제복을 입는 건 긴급 상황에서 공권력을 적절하게 행사할 수 있게 돕기 위한 것”이라며 “유사 제복 판매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질 경우 시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핼러윈 전후 경찰 제복과 유사한 복장을 입은 이들이 거리로 나올 경우 위법이라는 점을 알리고 주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최유리 인턴기자 경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졸업}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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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복 팝니다”…이태원 참사때 ‘구조 방해’ 코스프레 제복 또 팔아

    “핼러윈 파티용 경찰복 팝니다. ‘쿨 거래’(가격 흥정 없이 거래하는 것)하시면 3000원 깎아드려요.”23일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핼러윈을 앞두고 2만5000원에》경찰제복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사이트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수십 곳도 ‘핼러윈 코스튬플레이 의상’이라며 경찰제복을 판매하고 있었다.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경찰 등 제복 코스튬을 입고 거리에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다보니 구조 상황이 실제인 줄 몰랐고, 이 때문에 경찰의 현장 진입이 늦어져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경찰은 ‘경찰제복을 온라인에서 팔지 말아 달라’는 공문을 포털사이트에 보내기도 했다하지만 동아일보 취재진이 핼러윈을 일주일가량 앞둔 23일 포털사이트에서 ‘핼러윈 경찰’, ‘핼러윈 제복 코스프레’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자 1만 개 넘는 상품이 소개됐다. 경찰제복뿐 아니라 실제 경찰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경찰봉, 무전기, 수갑 등을 세트로 5만~6만 원대에 판매하기도 했다.현행법상 경찰공무원이 아닌 일반인이 경찰복을 비롯한 유사 복장을 착용하거나 장비를 소지하는 건 불법이다. 이를 위반하면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판매자 또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경찰복을 판매 중인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직접 판매하는 게 아니라 구매대행을 하는 업체일 뿐”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일부는 경찰제복 판매가 불법이란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경찰제복과 유사한 코스튬을 1만5000원에 판매하던 김모 군(15)은 “졸업 앨범 사진용으로 샀다가 되팔려는 것”이라며 “진짜 경찰관 제복이 아니라 유사하게 생긴 것인데 그래도 안 되느냐”고 되물었다. 전문가들은 경찰제복 또는 유사 제복을 무분별하게 유통시킬 경우 범죄에 악용될 수 있고 비상 시 대응에도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대권 건양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관과 소방관이 제복을 입는 건 긴급 상황에서 공권력을 적절하게 행사할 수 있게 돕기 위한 것”이라며 “유사 제복 판매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질 경우 시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핼러윈 전후 경찰제복과 유사한 복장을 입은 이들이 거리로 나올 경우 위법이라는 점을 알리고 주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최유리 인턴기자 경인교대 초등교육과 수료}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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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균, 교육광고도 찍더니 마약 의혹”… 출연광고 내리고 드라마-영화도 불똥

    배우 이선균 씨(48·사진)가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씨가 출연한 광고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씨 등 8명을 내사 중이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던 중 이 씨 연루 의혹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업소 관계자가 이 씨와 연락한 내역과 이 씨로부터 3억5000만 원을 송금받은 내역을 확보한 것이다. 이 씨의 소속사 측은 “이 씨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왔다”면서 돈을 건넨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유흥업소 관계자가 이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씨의 소속사 측은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만 밝혔다. 이 씨는 평소 가정적 이미지로 역시 배우인 부인 전혜진 씨와 함께 한 이동통신사의 교육용 콘텐츠 광고를 찍기도 했다. 이 이통사는 20일 이 씨 부부가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씨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와 영화 제작 및 공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부터 이 씨의 팬이었다는 최모 씨(29)는 “방송에 친구 같은 남편, 친구 같은 아빠 이미지로 나와서 좋게 생각했는데 마약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면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인천경찰청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 씨 외에 마약 투약 의혹에 연루된 대기업 창업주 손녀와 연예인 지망생 등도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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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적 이미지였는데…” 이선균 광고 비공개 전환

    배우 이선균 씨(48)가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씨가 출연한 광고가 비공개로 전환됐다.2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씨 등 8명을 내사 중이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던 중 이 씨 연루 의혹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업소 관계자가 이 씨와 연락한 내역과 이 씨로부터 3억5000만 원을 송금받은 내역을 확보한 것이다.이 씨의 소속사 측은 “이 씨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왔다”면서 돈을 건넨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유흥업소 관계자가 이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씨의 소속사 측은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만 했다.이 씨는 평소 가정적 이미지로 역시 연예인인 부인 전 씨와 함께한 이동통신사의 교육용 콘텐츠 광고를 찍기도 했다. 이 이통사는 20일 이 씨 부부가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씨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와 영화 제작 및 공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부터 이 씨의 팬이었다는 최모 씨(29)는 “방송에 친구 같은 남편, 친구 같은 아빠 이미지로 나와서 좋게 생각했는데 마약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면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인천경찰청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 씨 외에 마약 투약 의혹에 연루된 대기업 창업주 손녀와 연예인 지망생 등도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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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장관 집 앞에 흉기 놔둔 40대 남성 구속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놓아둔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홍모 씨(42)가 16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수협박 및 특수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홍 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홍 씨는 이날 오후 2시 28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붉은색 바람막이에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그는 ‘한 장관 집 앞에 왜 흉기와 토치를 놔뒀나’, ‘권력자에게 공격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는데 어떤 공격을 말하는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한데 나중에 말하겠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 모습이 앞으로 한 장관의 미래 모습”이라고 했다.홍 씨는 11일 오전 3시경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두고 간 혐의를 받는다. 홍 씨가 두고 간 흉기는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11일 아침 집을 나서던 한 장관이 직접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13일 수서경찰서에 진정서를 내고 수사를 요청했다.경찰은 CCTV 등을 추적해 14일 오후 2시경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자택에서 A 씨를 체포했다. 현재 무직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권력자들 중 기억나는 사람 집에 찾아가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특정 정당에 소속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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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장관 집앞에 흉기 두고간 40대男 구속영장

    새벽 시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집 앞에 흉기를 두고 간 4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A 씨(4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는 11일 오전 3시경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 등을 놓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놓아둔 흉기는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11일 아침 집을 나서던 한 장관이 직접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13일 수서경찰서에 진정서를 내고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이 확보한 한 장관 집 앞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A 씨는 11일 새벽 자신의 가방에서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꺼내 한 장관 집 앞에 내려놨다. 경찰은 A 씨가 아파트 공동현관으로 들어온 뒤 CCTV가 없는 비상계단을 통해 한 장관 집 앞까지 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장관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입주민용 출입카드가 따로 필요하다. 경찰 조사에선 A 씨가 범행 전 한 장관 자택을 답사해 동선을 미리 정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CCTV 등을 추적해 14일 오후 2시경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자택에서 A 씨를 체포했다. 현재 무직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권력자들 중 기억나는 사람 집에 찾아가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특정 정당에 소속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 장관의 주소는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를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더탐사 측은 한 장관을 취재하겠다며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리는 영상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의 아파트 동·호수가 노출됐고, 한 장관이 강진구 더탐사 대표 등을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고발해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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