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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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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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과 한솥밥’ 고진영, 모자 새 로고는?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의 모자 정면에 로고를 새길 주인공은 누가 될까. 지난해 말 메인 후원사였던 하이트진로와 결별한 후 새 후원사를 연결해 줄 국내 매니지먼트사들과 접촉해 왔던 고진영은 27일 세마스포츠마케팅(세마)과 계약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고진영의 새 메인 후원사 계약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세리 신지애 최나연 등이 몸담았던 세마는 현재 세계 3위 박성현(27)이 소속돼 있다. 고진영은 “경기 외적인 것은 세마에 맡기고 골프에 집중해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을 휩쓴 고진영은 그동안 건설, 금융, 통신업계의 기업들과 접촉했지만 연봉 및 인센티브 액수에 이견이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위상을 고려할 때 연봉만 2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선뜻 거금을 투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금력이 든든한 외국 기업이 고진영의 후원사로 나설 수도 있다. 세마는 지난해 2월 박성현과 필리핀 기업 솔레어 리조트 앤드 카지노의 초대형 계약(2년 70억 원 추정)을 성사시킨 바 있다. 세마 관계자는 “고진영이 올해 첫 대회(볼빅 파운더스컵·3월 20∼23일)를 치르기 전까지 메인 후원사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세계 톱 랭커도 후원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골프 스토브리그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뜻깊은 동행이 성사됐다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인 메인 후원사 계약을 맺은 선수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을 차지한 최혜진(21)이다. 2017년부터 롯데의 후원을 받아온 최혜진은 4일 KLPGA투어 선수 최고 대우로 롯데와 3년 재계약했다. 최혜진의 연봉은 10억 원 수준으로 올림픽, LPGA투어 진출 시 인센티브도 두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끈끈한 의리로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전담 트레이너와 심리 상담사, 주치의를 배치하고 선수 차량도 지원하는 등 혜택이 많다 보니 선수 측도 롯데와의 합의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2012년부터 줄곧 메인 후원사였던 롯데와 2년 계약 연장에 사인했다. 왕년의 간판 스타 최나연(33)은 지난달 ‘핫식스’ 이정은(24), 허미정(31) 등을 후원 중인 대방건설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계약 기간은 2년. LPGA투어 통산 9승을 기록 중인 최나연이지만 부상과 샷 입스(불안 상태) 등에 시달리며 2015년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한 골프계 관계자는 “대방그룹 수뇌부에서 깨끗한 게임 매너로 대외 이미지가 좋은 최나연에게 ‘은퇴할 때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을 전해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최나연의 부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약을 맺었다. 또한 대방건설 골프단을 이끌 리더급 선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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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정길 ‘코로나 체크’ 바르사, 창은 무뎠다… 챔스 16강 나폴리와 첫판 1-1 비겨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60)가 1984년부터 8년간 뛰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는 뜨거운 응원 열기를 자랑하는 팀이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 위치한 안방 경기장 산파올로(약 5만4700석)에서는 상의를 벗고 목청껏 응원 구호를 외치는 팬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바르사)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가 열린 26일 산파올로의 풍경은 평소와 달랐다. 파란 유니폼 색에 맞춘 페이스 페인팅 대신 일부 팬들의 얼굴을 덮은 것은 흰색 마스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다. AP통신은 “나폴리는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북부 지역과 떨어져 있지만 일부 팬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썼다”고 전했다. 세리에A는 일부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확정됐지만 유럽 클럽 대항전인 UCL은 정상 진행됐고 이날 4만438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프리메라리가 1위 바르사와 세리에A 6위 나폴리의 대결이었지만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이탈리아에 입국할 때 엄격한 검역 절차(발열 체크 등)를 거치는 등 경기 외적으로 신경 쓸 일이 많았던 바르사는 공격이 날카롭지 못했다. 마라도나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역대 최고 선수’ 논쟁에서 마라도나와 비교되는 바르사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33·사진)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23일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 4골이나 넣은 그였지만 이날은 드리블 돌파가 여러 차례 상대 수비에 막히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바르사는 아르투로 비달과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다음 달 19일 안방 2차전 전망이 어두워졌다. 가뜩이나 안방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운 바르사인데 다른 걱정거리도 생겼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26일 바르셀로나에서 코로나19 환자가 1명 나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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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개최 국제대회 줄줄이 차질… 프로야구도 시범경기 취소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가 스포츠계를 연일 강타하고 있다. 3월 13∼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6일 “ISU가 이같이 결정했다. 사태 추이에 따라 개최지 변경도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의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안방경기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치르려던 대한축구협회의 계획은 무산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용인시 측에서 경기 개최(무관중 경기 포함)가 어렵다고 밝혔다. 여자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용인에서 1차전, 다음 달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방문경기로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먼저 국내의 다른 장소를 찾아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 PO 일정 자체를 4월 여자 축구 A매치 기간으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중국축구협회와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서울-치앙라이(태국) 경기도 연기됐다. 2019∼202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시리즈(챔피언 결정전)는 취소됐다. 당초 5전 3선승제 파이널 시리즈의 1차전(29일)과 2차전(3월 1일)은 안양에서, 3∼5차전은 러시아 사할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사할린과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한 안양 한라는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경남 창원NC파크 옆 마산구장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 중이던 프로야구 NC 2군 선수들은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훈련을 중단했다. 28일까지 훈련을 중단하기로 한 NC는 해당 직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27일 이후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KBO 역시 내달 14일부터 시작할 예정인 시범경기 취소 여부를 이번 주에 결정하기로 했다. 만약 시범경기가 취소되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최초의 일이 된다.이헌재 uni@donga.com·정윤철 기자}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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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올림픽 女축구 한국 아닌 호주서 치르자”… 축구협 “고려안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이자 한국의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상대인 중국에서 한국의 안방경기(1차전)를 제3국에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25일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한국에서 1차전이 열리면 중국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 중국축구협회는 한국에서의 경기를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긴 팀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 PO는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다. 한국은 다음 달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 뒤 다음 달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방문경기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안방경기를 제3국인 호주 시드니에서 치르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최종예선 B조 조별리그(7∼13일)가 열린 호주에 도착한 뒤 일주일간 호텔에 격리되는 홍역을 치른 중국은 조별리그가 끝난 후에도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주에 남아 훈련 중이다. 시나닷컴은 “한국이 안방경기를 제3국에서 하도록 해야 공평하다. 우리 선수들이 1차전을 위해 한국에 갔는데 호주 정부가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면 호주 복귀가 무산돼 한국에서 2차전까지 치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축구협회가 대한축구협회에 제3국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측이 공문을 통해 한국의 안방경기도 자신들처럼 호주에서 치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회는 안방경기의 제3국 개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용인시가 개최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무관중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설득 중이다. 용인 개최 무산 시 국내 다른 경기장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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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스페인 마요르카 입단

    ‘중원의 지휘자’ 기성용(31)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 입단했다. 마요르카는 25일 “기성용이 마요르카의 새로운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은 6월 30일까지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2019∼2020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기 계약을 맺은 것이다. 기성용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기 때문에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기성용의 주급, 팀의 1부 잔류 시 계약 연장 여부 등 세부 계약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기성용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에 이어 역대 한국인 7번째로 스페인 1부 무대를 밟게 됐다. 기성용은 “스페인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꿈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겨뤄 보고 싶다는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1 FC서울에서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기성용은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진출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후 이달 1일 뉴캐슬과의 계약 해지로 FA가 될 때까지 EPL에서 8시즌을 뛰었다. 마요르카는 인스타그램에 기성용을 환영하는 한국어 동영상을 올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이적생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첫 장면에서는 한국 영화 ‘기생충’의 포스터처럼 기성용의 눈을 검은 띠로 가려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후 기성용의 경기 영상과 함께 그가 한국 국가대표팀(A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는 내용 등을 한국어와 스페인어 자막으로 소개했다. 1916년 창단한 마요르카는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의 팔마데마요르카를 연고로 하는 팀으로 25일 현재 1부 20개 팀 중 18위로 강등권이다. 기성용은 일본의 ‘샛별’ 구보 다케후사(19) 등과 함께 팀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기성용은 “조금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가 충분히 1부 잔류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요르카의 몇몇 경기를 봤는데 훌륭한 선수가 많았다. 재능이 많은 구보 등과 함께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요르카는 다음 달 2일 헤타페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팀 전술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기성용이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지는 미지수다. 마요르카는 다음 달 15일에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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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황의조, 또 헤딩골 폭발

    전반 18분 프랑스 리그1 보르도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수 황의조(28·보르도)는 문전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보르도의 토마 바시치가 왼발로 감아 찬 코너킥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자 황의조는 펄쩍 뛰어올라 공의 방향을 바꾸는 헤딩을 시도했다. 황의조의 머리를 맞은 공은 한 차례 바운드된 뒤 골문 왼쪽으로 향했다. 리그1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의 골키퍼 세르히오 리코가 다이빙을 위한 발조차 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코스로 향한 골이었다. 황의조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리그1 26라운드 PSG와의 방문경기에서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의조의 시즌 6호 골. 키 185cm인 그는 6일 브레스트와의 리그1 경기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머리로만 3골을 터뜨렸다. 탁월한 발목 힘을 바탕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양발을 사용해 슈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황의조는 최근 향상된 위치 선정과 몸싸움 능력을 바탕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연달아 헤딩골을 터뜨리고 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득점에도 네이마르(브라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 세계적 스타들을 보유한 PSG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보르도는 승점 35(9승 8무 9패)로 2계단 내려앉아 12위가 됐고, PSG는 승점 65(21승 2무 3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팀의 패배에도 황의조는 프랑스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 ‘르텔레그람’은 “보르도가 적은 이적료(약 26억 원·추정)로 데려온 황의조는 유럽 무대에서 한국 대표 선수 손흥민(토트넘)에 버금가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보르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6.9를 줬다. 한편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의 황희찬(24)은 이날 아우스트리아 빈과의 경기에서 후반 25분 파트손 다카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8호 도움(6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도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아우스트리아 빈(7위)과 2-2로 비긴 잘츠부르크는 2위를 유지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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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험 많은 기성용 환영” 기대 부푼 마요르카

    “경험이 많은 기성용과 함께라면 더 많은 승리를 할 것 같다. 그는 우리 팀에서 크게 환영받을 것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의 공격수 쿠초 에르난데스는 22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1일 스페인 1부 팀과의 계약을 위해 출국한 기성용(31)의 유력 행선지 마요르카는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스페인 매체 ‘풋볼 마요르카’는 “마요르카가 조만간 기성용의 영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마요르카의 중원이 더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C2글로벌 관계자는 2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기성용이 에이전트와 함께 스페인에서 마요르카와 협상 중이다. (마요르카와 계약할 경우)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한 뒤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1916년 창단한 마요르카는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의 팔마데마요르카를 연고로 한다. 마요르카의 안방 구장은 규모(약 2만3000명)가 작지만 팬들의 응원 열기는 뜨겁다. 마요르카는 프리메라리가(1부) 우승 경험은 없지만 2002∼2003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3일 현재 마요르카는 20개 팀 중 18위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리그 최다 실점 공동 1위(42실점)인 가운데 득점력도 26골(12위)로 좋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 뉴캐슬 등에서 8시즌을 뛴 기성용이 마요르카에서 뛸 경우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하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4-2-3-1 전형을 쓰는 마요르카는 3선에 살바 세비야(36)와 이드리수 바바(24)를 둘 때가 많다. 최근 세비야가 활동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앙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기성용이 이 자리에서 경쟁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기성용이 뉴캐슬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이후 개인 운동에 집중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 회복이 숙제로 떠올랐다. 마요르카에는 ‘일본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19)가 있다. 박 위원은 “구보는 공격형 혹은 측면 미드필더 성향이 짙어 기성용의 포지션 경쟁자가 아니다. 침투를 자주 시도하는 선수인 만큼 패스 능력이 탁월한 기성용과 호흡이 잘 맞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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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 혼 뺀 ‘메시 4골’… 참패한 상대 팀도 찬사

    “당신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어서서 당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뿐이었다.”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 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바르사)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방문경기에서 0-5로 패한 에이바르 구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들을 상대로 4골을 터뜨린 리오넬 메시(33·바르사)에게 찬사를 남겼다. 경기에서 참패한 팀이 이례적인 반응을 내놓을 정도로 메시는 ‘원맨쇼’를 펼치며 바르사의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의 활약 속에 승점 55(17승 4무 4패)가 된 바르사는 레반테에 0-1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승점 53)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가 됐다. 전반 14분 상대 수비수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낸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메시는 전반 37분, 전반 40분, 후반 42분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화끈한 득점력을 보여준 메시가 통산 공격 포인트 1000개(1002개)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해외축구 통계 사이트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메시는 바르사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853경기를 뛰면서 696골, 306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축구 선수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도움 제외)은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의 1279골(1363경기)이다. 최근 4경기에서 득점 없이 도움만 6개였던 메시는 골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를 단번에 잠재웠다. 바르사에 따르면 메시가 전반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것은 통산 네 번째로 2011년 마요르카전(전반 30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시간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메시가 한 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것은 통산 7번째. 또 메시는 커리어 통산 해트트릭 횟수에서 48회를 기록해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7회)를 넘어섰다. 호날두(35·유벤투스)도 이날 스팔과의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서 값진 기록을 세웠다. 전반 39분 유벤투스의 선제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주도한 호날두는 2002∼2003시즌 스포르팅CP(포르투갈)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성인 무대 1000경기 출전(포르투갈 대표팀 출전 기록 포함)을 기록했다.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호날두는 통산 공격 포인트 976개(725골, 251도움)를 기록 중이다. 또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사수올로전부터 이어온 세리에A 연속골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이로써 호날두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은퇴), 파비오 콸리아렐라(삼프도리아)와 세리에A 최다 연속 경기 득점 동률을 이뤘다. 유벤투스는 승점 60(19승 3무 3패)으로 세리에A 선두를 질주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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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복귀 불발 기성용, 라리가 간다

    국내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31·사진)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C2글로벌은 20일 “기성용이 스페인 1부 리그 클럽과의 계약 협상 마무리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21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매니지먼트사가 구체적인 행선지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축구계에서는 스페인 1부 리그 레알 베티스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일 뉴캐슬(잉글랜드)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기성용은 K리그1 FC서울, 전북과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009년 서울에서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할 당시 서울과 맺은 별도의 계약 조항(국내 복귀 시 서울과 우선 협상, 국내 타 구단 이적 시 위약금) 등이 걸림돌이 됐다. 10일 국내 구단과의 협상 종료를 알린 기성용은 이후 스페인, 카타르, 미국의 프로팀들과 협상을 해왔다. 기성용은 중동 팀에서 거액을 제시받기도 했다. 하지만 셀틱을 시작으로 스완지시티(잉글랜드), 뉴캐슬 등에서 총 11시즌을 뛴 그는 유럽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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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개월 재활, 우려가 현실로?

    오른팔이 골절된 손흥민(28·토트넘·사진)의 부상 부위가 3년 전과 같은 ‘근위요골’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의료계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손흥민이 다친 곳은 오른팔 근위(몸통에 가까운 쪽)요골로 과거 수술했던 뼈다. 다만 요골상에서 부러진 위치는 과거보다 2cm가량 팔꿈치에 더 가까운 곳”이라고 말했다. 손목부터 팔꿈치까지를 뜻하는 전완(아래팔)은 요골과 척골로 구성된다. 손흥민은 엄지손가락 방향으로 뻗어 있는 요골을 다쳤다.   손흥민은 2017년 6월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오른팔 근위요골을 다쳐 서울 경희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약 두 달 만에 공식 경기에 복귀한 적이 있다. 그는 1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전 전반 31초에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과거와 같은 뼈를 또 다쳤다. 첫 부상 당시 요골의 절단면은 수직에 가까웠으나 재골절이 발생한 이번에는 절단면이 비스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귀국한 손흥민은 3년 전과 같은 병원에서 21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손흥민이 오른팔이 부러진 상황에서도 애스턴 빌라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2골을 넣은 것이 미스터리라는 팬들의 반응도 있다. A정형외과 원장은 “과거에 골절이 전혀 없었던 부위를 다치면 극심한 고통 때문에 경기를 뛸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수술 전력이 있는 부위나 그 인근을 다치면 뼈가 금이 가듯 부러져 상대적으로 통증이 덜하다”고 말했다. 손흥민 측 관계자는 “손흥민이 (경기 중에) 아픔을 느꼈지만 끝까지 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수술 후 회복을 잘해서 그라운드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손흥민도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복귀 시점은 수술 경과와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골절이 발생한 위치는 다소 우려스럽다. 의료계 관계자는 “지난번보다 팔꿈치에 가까운 쪽이 부러졌다면 신경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을 다쳤다는 의미다. 이 경우 수술이 복잡하다. 수술 후 뼈가 잘 붙지 않거나 신경 손상에 따른 후유증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4∼6개월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손흥민이 공식 경기를 뛰기까지는 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말처럼 ‘시즌 아웃’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몸싸움 등 상대와의 충돌이 없는 그라운드 훈련은 수술 후 2개월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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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에스타 킬패스, 89분 버티던 수원 ‘와르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볼을 잡은 ‘패스 마스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6·빗셀 고베)가 현란한 개인기로 압박 수비를 벗어난 뒤 침투 패스를 시도하자 관중석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오∼” 하며 놀라움을 나타내는 관중의 소리와 수원 팬들의 “우∼” 하는 야유 소리가 뒤섞였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빗셀 고베(일본)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경기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미드필더 이니에스타의 방한 경기이자 K리그1 인기 구단 수원의 시즌 첫 경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에도 이날 1만737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역대 수원의 ACL 안방경기 최다 관중이다. 일부 한국 팬들은 과거 이니에스타가 뛰었던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바르사)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사(674경기 57골)에서 4차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패스가 장기인 그는 2018년부터 고베에서 뛰면서 2019 일왕컵 우승 등에 기여했다. 고베는 일왕컵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시즌 사상 처음 ACL 무대를 밟았다. 고베에서 이니에스타가 받는 연봉은 3000만 달러(약 357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수원의 연봉 총액은 약 77억 원이다. 이니에스타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전반에는 고베가 볼 점유율에서 66%-34%로 앞섰지만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막판까지도 팽팽했던 경기 균형을 깬 결승골의 출발점은 이니에스타였다. 후반 45분 이니에스타가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사카이 고토쿠에게 절묘한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고토쿠는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한 후루하시 교고가 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89분 동안 이니에스타를 잘 막았던 수원은 이니에스타의 ‘패스 한 방’에 무너지며 0-1로 패했다. 2경기를 치른 고베는 승점 6(2승)으로 G조 선두를, 이날이 첫 경기였던 수원은 3위(승점 0)를 기록했다. 2004년 바르사 소속으로 방한해 수원과의 친선전에서 0-1로 졌던 이니에스타는 두 번째 방한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경기 후 이니에스타는 “과거 친선전의 기억이 있는 한국에서 다시 경기를 뛸 수 있어 좋았다. 까다로운 경기였지만 승점 3(승리)을 획득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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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오른팔 수술부위 재골절 땐 회복 6개월 걸릴수도”

    “낙관적인 홍보 담당자는 손흥민(28·토트넘)이 시즌 막바지에 복귀해 2, 3경기를 뛸 것으로 본다. 하지만 나는 손흥민이 시즌 중에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18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회견에 앞서 구단 측은 ‘오른팔이 골절된 손흥민이 이번 주 수술을 받고 이후 몇 주간 재활에 집중할 것’이라는 공지를 올렸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내가 공지를 썼다면 내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아웃’까지 예상한 것이다.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경기는 약 3개월 뒤인 5월 17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예정돼 있다. 모리뉴 감독은 “일부 선수의 부상 등 계단이 부러지는 상황 속에서도 지하 12층부터 4층 정도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이제는 (손흥민의 부상으로) 계단이 아예 사라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손흥민은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3-2 토트넘 승)에서 전반 31초 만에 상대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충돌해 오른팔을 다쳤다. 공격수 해리 케인(햄스트링 부상)이 장기 결장 중인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추가 시간 포함 100분)을 뛰며 2골을 넣는 투혼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26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대다수 영국 언론이 손흥민의 수술 후 회복 기간을 6∼8주로 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은 오른팔 부상 전력이 있는 손흥민의 부상 부위와 골절 정도 등에 따라 컴백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2017년 6월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도 오른팔이 부러진 적이 있다. 3년 전에는 오른팔 전완(팔꿈치부터 손목까지)에 있는 요골의 팔꿈치 쪽 부분을 다쳤다. 당시 서울 경희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약 두 달 만에 EPL 경기(2017∼2018시즌 개막전)에 복귀한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느낌이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다. 복귀 뒤에도 한동안 붕대를 감거나 보호대를 차고 경기에 나섰던 손흥민은 오른팔에 박힌 철심을 지난해 여름에야 제거했다. 은승표 코리아정형외과 원장은 “전완에 있는 두 개의 뼈(요골, 척골) 중에 지난번 수술 부위인 요골이 다시 골절됐다면 문제다. 요골에 철심을 박았었기 때문에 취약한 지난 수술 부위 인근에 재골절이 발생했을 수 있다. 이 경우 수술이 복잡해지고 회복 기간이 최장 6개월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는 점에서 최악은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송준섭 강남제이에스병원장(전 한국 축구대표팀 주치의)은 “뼈가 부러져 어긋난 상황이라기보다는 금이 간 상태(선상골절)로 8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두 번이나 오른팔을 다친 손흥민이 트라우마를 겪게 될 우려도 있다. 재활 의료진과 심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있어 보인다. 김병준 인하대 교수(스포츠심리학)는 “부상이 반복되는 선수들은 분노, 거부(상황 회피), 수용(재활 돌입)의 단계를 거친다. 분노와 거부의 단계를 빠르게 지나도록 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하고, 복귀 후 재기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손흥민은 최근 상대 수비수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당하고 있다. 거친 몸싸움 속에 부상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비책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성봉주 박사는 “유도 선수처럼 낙하 시 몸을 둥글게 말아 충격을 완화하는 방법 등을 손흥민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수술 후 밸런스 트레이닝을 통해 양쪽 팔의 근기능을 일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모두에 악재다. 또한 회복이 늦어질 경우 올여름으로 예정된 병역 특례에 따른 기초군사훈련 입소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손흥민은 3년 전 수술을 받은 병원을 다시 찾아 부상 부위에 대한 추가적인 검진을 받은 뒤 20일 혹은 21일에 수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한국 팬들이 손흥민과 충돌한 애스턴 빌라 콘사의 인스타그램 등을 찾아가 악성 메시지를 남겨 물의를 빚었다.정윤철 trigger@donga.com·조응형 기자}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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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골 손흥민, 26골 도운 ‘도움왕’… 187경기 기성용은 ‘경고왕’

    “지성이형은 한국 선수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뛸 기회를 열어준 선구자다. 나도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부상으로 잠시 기록 행진을 멈추게 된 EPL 토트넘의 손흥민(28)은 박지성(39·은퇴)이 남긴 발자취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입단해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가 된 것을 시작으로 16년 동안 한국 선수 13명이 세계 최고 EPL 무대를 누볐다. 성실한 모습으로 한국 선수의 이미지를 제고한 박지성은 팬들로부터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로 불린다. 2006년 2월 5일 박지성이 역사적인 EPL 1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 레이스를 시작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은 17일 아시아인 최초로 EPL 통산 50골을 돌파한 손흥민(51골)의 활약에 힘입어 통산 101골을 합작했다. EPL에 따르면 한국인 득점 순위는 손흥민, 박지성(19골), 기성용(15골), 이청용(8골), 설기현(5골), 지동원(2골), 김보경(1골) 순이다. 손흥민은 통산 도움(26개)도 1위에 올라 있다. 18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철인’은 기성용(31)이다. 스완지시티, 뉴캐슬 등에서 8시즌을 뛴 기성용은 출전 경기(187경기)와 출전 시간(1만3368분)에서 1위다. 미드필더로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은 그는 옐로카드 1위(21회)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단 한 번도 레드카드(퇴장)를 받지 않았을 정도로 노련했다. 수비수(이영표, 윤석영 등)가 상위권인 걷어내기도 2위(208회)에 오르며 뛰어난 수비 가담 능력을 보여줬다. 200회 이상 걷어내기를 기록한 선수는 이 부문 1위 이영표(223회)에 이어 기성용밖에 없다. 최근 K리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은 스페인, 카타르, 미국 팀과 이적 협상 중이다. 출전 경기 수 2위는 8시즌을 뛴 박지성(154경기)이다. 하지만 이 부문 3위 손흥민(151경기)이 출전 시간(2위·9276분)에서는 박지성(3위·7453분)을 앞선다. 박지성이 맨유의 로테이션 속에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친 반면 EPL에서 5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손흥민은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아차상’ 후보이기도 하다. 골대 강타 횟수(11위)와 오프사이드(91회)에서 1위이기 때문. 운이 따랐다면 50골 돌파가 더 일찍 나올 수도 있었다. 과거 미들즈브러(2시즌)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동국은 23경기에서 오프사이드 14회를 기록해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걸어 다니는 기록 제조기’ 손흥민을 이렇게 평가한다. “지금의 손흥민은 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선수다. 아시아 선수가 최고 레벨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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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수술 날벼락… 모리뉴 “시즌아웃 가능성도”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사진)의 거침없는 득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른팔이 골절돼 이번 주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의료팀의 진단에 따라 몇 주간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16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EPL 경기에서 전반 31초 만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역습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크게 충돌한 손흥민은 오른팔로 땅을 짚으며 떨어졌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지만 의료팀의 치료를 받은 뒤 경기에 다시 투입됐다. 토트넘 측이 부상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콘사와의 충돌이 부상의 이유로 추정된다. 이후 손흥민은 경기 중에 오른팔을 돌리거나, 왼손으로 오른팔을 감싸 쥐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런 상황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3-2)와 함께 아시아인 최초의 EPL 통산 50골 돌파(51골)에 성공했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5경기 연속 득점까지 성공시킨 그는 경기 후 부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괜찮다”고 답했지만 정밀 진단을 통해 오른팔이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더 선’ 등 일부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회복 기간이 6∼8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은 2017년 6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 때 오른팔이 골절돼 서울 경희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정확한 부상 명칭은 ‘근위요골 골절’이었다. 근위요골은 전완(팔꿈치부터 손목까지의 부분)에 있는 뼈의 팔꿈치 쪽 부분이다. 당시 최대 12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있었지만 손흥민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며 수술 후 약 4주 만에 토트넘 훈련에 합류한 바 있다. 이번 부상이 3년 전과 같은 부위에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수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는 가운데 손흥민까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토트넘은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은 라이프치히(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20일), EPL 첼시전(22일) 등을 앞두고 있다. 또한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 다음 달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도 에이스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이번 시즌 중에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 그가 그리울 것이다”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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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최고의 순간’ 손흥민 “득점 몇차례 실패해도 계속 기회 오리라 생각”

    ‘손세이셔널’ 손흥민에게 아시아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0골 고지에 오르게 한 애스턴 빌라전은 평생 잊지 못할 경기가 됐다. 손흥민은 페널티킥(PK)을 실축했지만 튀어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첫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대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손흥민은 “내 킥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리바운드해 골을 넣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한다. 다음에 또 PK 기회가 오면 그때는 깔끔하게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애스턴 빌라의 베테랑 골키퍼 페페 레이나(38)는 경기 내내 ‘선방쇼’를 펼쳤다. 그런 레이나를 뚫고 결승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레이나가 경험이 많고 능력이 좋은 선수여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7개의 슈팅(유효 슈팅 6개·2골)을 시도했다. 상대의 실책을 결승골로 연결한 것에 대해서는 “득점에 실패해도 계속해서 골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공이 운좋게 내게로 왔고 마무리도 잘됐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면서 관중이 알데르베이럴트를 향해 박수를 보내도록 유도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최근 아들을 얻은 알데르베이럴트를 축하해 주고 싶었다. 또 그가 이날 1골을 넣었지만 자책골도 기록했기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을 것 같았다. 나보다 더 고생한 선수들이 승리에 따른 축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버밍엄=허유미 스포츠동아 통신원}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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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는 ‘기생충’, 축구는 손흥민”… 아시아선수 첫 EPL 50골 돌파

    페널티킥(PK) 키커로 나선 손흥민(28·토트넘)은 길게 숨을 내쉰 뒤 골문을 노려봤다. 애스턴 빌라의 골키퍼는 과거 FC바르셀로나, 리버풀 등에서 뛰었던 베테랑 페페 레이나(38)였다. 6일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유럽 무대 진출 후 첫 PK 득점을 성공시켰던 손흥민은 이날도 잰걸음으로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동작을 한 뒤 골문 왼쪽 구석으로 오른발 슈팅을 했다. 공은 몸을 던진 레이나의 오른손에 맞고 나왔고, 일부 토트넘 선수는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고 골문으로 달려든 뒤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17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끝난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 1-1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전반 47분)에 손흥민이 역전골을 터뜨린 순간이다. 이 골로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로 EPL 50골 고지에 오르는 동시에 프로 데뷔 후 최다인 5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달 오스카에서 (‘기생충’이) 역사를 만든 데 이어 손흥민이 한국 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EPL에서 통산 50골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고 축하를 건넸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EPL 득점 2위는 통산 19골의 박지성(은퇴)이다. 이날 손흥민이 2골을 추가하면서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은 EPL 통산 101골을 합작했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토트넘 다빈손 산체스가 길게 걷어낸 볼이 애스턴 빌라 비외른 엥겔스의 발에 맞고 뒤로 흐르자 10m가량을 달려 공을 낚아챈 손흥민은 24m를 질풍같이 드리블한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터뜨린 ‘73m 질주 골’을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스피드였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 골이 터진 후반 48분 34초는 EPL에서 토트넘이 기록한 골 중 역대 두 번째로 늦은 시간이다.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한 토트넘은 EPL 5위를 기록했다. 6일 사우샘프턴과의 FA컵 경기 이후 잠시 귀국해 병역특례에 따른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휴식기를 알차게 보낸 손흥민은 팀에 복귀하자마자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에서 넣은 6골 중 3골이 결승골일 정도로 순도가 높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총득점은 16골, EPL 통산 득점은 51골(오른발 28골, 왼발 20골, 헤딩 3골)이 됐다. 손흥민은 “이 기쁨을 모든 한국 국민, 토트넘 팬,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 그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EPL에서의 50골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일 라이프치히(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둔 손흥민은 “힘겨운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만큼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많은 분들께 기쁨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현재의 득점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016∼2017시즌 자신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골(21골)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최소 15경기를 남겨뒀다. 또한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선수 중 EPL 최다 골(현재 4위)의 주인공이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위는 92골을 넣은 호주 출신 공격수 마크 비두카(은퇴)이다. 한편 이날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의 방송 인터뷰 도중 불쑥 나타난 모리뉴 감독은 “오늘 (손흥민이) 골을 넣은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가요? 아니면 골을 놓친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가요?”라고 농담을 던진 뒤 손흥민의 볼에 주먹을 살며시 대며 웃기도 했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연료가 떨어지면 우리 팀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환상적인 능력을 가진 손흥민은 팀에 대한 헌신이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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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의조, 또 머리로…

    프랑스 리그1 보르도의 공격수 황의조(28·사진)가 시즌 5호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16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디종과의 2019∼2020시즌 리그1 25라운드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보르도가 0-1로 끌려가던 전반 35분. 보르도의 토마 바시치가 코너킥을 하자 골문 앞에 있던 황의조는 공의 방향을 바꾸는 절묘한 헤딩슛으로 디종의 골문을 열었다. 6일 브레스트와의 방문경기에서도 헤딩슛으로 약 3개월 만에 골맛을 봤던 그는 브레스트전 후 2경기 만에 머리로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2-2로 무승부를 기록한 보르도는 승점 35(9승 8무 8패)로 리그1 20개 팀 중 9위(16일 현재)를 기록했다. 황의조는 “공이 헤딩하기 좋은 위치로 날아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파리생제르맹(PSG)과의 다음 경기(24일)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킬리앙 음바페(프랑스), 네이마르(브라질) 등을 보유한 PSG는 리그1 최강자로 현재 선두(승점 62)를 달리고 있다. 황의조의 득점력 회복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에도 호재다. A대표팀은 다음 달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로 올해 공식 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6골(14경기)을 터뜨린 황의조는 올해도 A대표팀의 원톱 공격수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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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스 두 시즌 금지’ 맨시티, 결국 돈으로 망하나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 금지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예상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5일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등을 위반한 맨시티는 향후 두 시즌(2020∼2021, 2021∼2022) 동안 UEFA가 주관하는 클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고, 벌금 3000만 유로(약 385억 원)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FFP는 구단이 수입 이상으로 과도한 돈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다. UEFA는 “클럽재정관리위원회가 맨시티 측이 제출한 2012∼2016년 계좌 내역과 손익분기점 정보 등을 검토한 결과 맨시티가 FFP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EPL 사무국이 현재 EPL 2위인 맨시티의 승점(51점)을 삭감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맨시티는 FFP 규정 위반을 피하기 위해 후원금 계약을 실제보다 부풀려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AP통신은 “맨시티가 숨겨 왔던 실제 수입원이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맨시티는 부패한 챔피언”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 항공사의 후원을 받는 맨시티지만, 대부분의 후원금을 실제로 지급한 쪽은 아부다비유나이티드그룹(ADUG)이었다. ADUG는 맨시티 구단주로 석유 재벌인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이 소유한 투자회사다. 서류 조작으로 구단의 주 수입원인 후원금을 부풀려놓고 비공식적 루트를 통해 거액의 뒷돈을 써 선수 영입 등에 투자했다는 얘기다. 맨시티는 2008년부터 2조 원 이상의 자금을 사용해 세계적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이적료 7600만 유로), 측면 공격수 라힘 스털링(6370만 유로) 등을 영입해 호화 스쿼드를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 이후 4차례 EPL 우승을 달성하며 잉글랜드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번 징계로 인해 세계 최고 무대인 UCL에서 뛸 수 없게 된 맨시티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탈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더브라위너와 스털링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영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러브 콜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맨시티는 성명을 통해 “UEFA의 결정이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 최대한 빠르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맨시티의 만수르 구단주는 소송에 대비한 변호사(50명) 선임에 460억 원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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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꺽다리=장타자?… 美-유럽투어 선수들 ‘키-비거리’ 관계 분석

    “이야∼ 공이 정말 쭉쭉 날아가네. 어디까지 가려나?” 2015년 10월 프레지던츠컵이 열린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의 드라이버 티샷을 본 갤러리 사이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193cm의 장신인 존슨의 호쾌한 샷은 300야드를 훌쩍 넘겼다. 키가 170cm대 초반인 한 갤러리는 “나도 존슨처럼 키가 크면 비거리 걱정 없이 스코어를 줄일 텐데…”라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이는 근거가 있는 말일까. 최근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1983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40라운드 이상 소화한 미국과 유럽 투어 선수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비거리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로 키가 클수록 공을 멀리 보내는 데 유리했다. 2009년부터 10년 동안의 결과를 보면 2012년 유러피안투어를 제외한 모든 해에 드라이브 비거리 톱10 선수의 평균 신장이 전체 선수 평균 신장보다 컸다. 2018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비거리 톱10 평균 신장이 전체 평균(182.1cm)보다 4.6cm 더 컸다. 유러피안투어도 전체 평균(181.6cm)보다 비거리 톱10 평균 신장이 3.9cm 더 컸다. 장신일수록 스윙 궤적이 크고, 이는 클럽 헤드 스피드의 증가로 이어져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2018년 비거리 6위(314야드) 존슨의 클럽 헤드 스피드는 시속 121마일로 PGA투어 평균(시속 114마일)보다 빨랐다. 다만 장신 장타자라는 점이 좋은 성적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비거리 보고서에 따르면 역대 상금 톱10의 평균 신장 조사 결과 PGA투어는 2017년, 유러피안투어는 2012, 2013, 2016년에 상금 톱10의 평균 신장이 전체 평균 신장보다 작았다. 이번 조사 결과가 키와 비거리의 관계에 대한 정답이 될 수는 없다. ‘꺽다리=장타자’의 공식이 성립할 가능성은 높지만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신체 조건의 핸디캡을 극복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2018시즌 PGA투어 비거리 11위(311.8야드)를 기록한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투어 평균 신장보다 작은 178cm다. 하지만 그는 두 발로 땅을 박차는 듯한 ‘까치발 스윙’으로 장타자 반열에 올랐다. 지면을 딛는 하체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비거리를 늘린 것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평균 신장(시드권자 기준)은 166cm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 4위 이승연(160cm·252야드)과 11위 이다연(157cm·247야드)은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이승연은 겨울 훈련 때 스쾃을 70kg까지 드는 등 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비거리를 늘렸다. 그는 “엉덩이 근육과 탄탄한 팔 근육이 장타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축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근력을 키워 온 이다연은 스윙 스피드를 국내 여자 평균(시속 90마일)을 웃도는 100마일 가까이로 끌어올려 장타력을 키웠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대표적 장타자 김봉섭(173cm)도 투어 평균(177.7cm)보다 키가 작다.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한때 허벅지 둘레가 27인치에 달했던 ‘근육맨’ 김봉섭은 탄탄한 근력을 바탕으로 한 강한 임팩트에 힘입어 2018년 2년 연속 장타왕에 오른 뒤 지난해에는 2위(302야드)를 기록했다. 김봉섭은 “둔부와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 안정적인 허리 회전이 가능해져 거리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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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기성용(31·사진)의 국내 복귀가 무산됐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 C2글로벌은 11일 “FC서울, 전북과의 협상을 10일 종료했다.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 뉴캐슬(잉글랜드)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기성용은 2006년부터 4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서울과 먼저 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기성용은 뉴캐슬에서의 연봉(약 31억 원·추정)보다 적은 금액을 받더라도 서울로 돌아오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기성용은 서울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원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기성용은 전북 입단을 추진했지만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할 당시 서울과 맺은 별도의 계약 조항이 걸림돌이 됐다. 이 조항은 국내 복귀 시 서울과 우선 협상, 국내 타 구단 이적 시 위약금(약 26억 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무리하게 위약금을 지불하며 기성용을 영입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기성용이 전북과 협상한다는 소식에 서울 팬들은 시즌권 환불 의사를 밝히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자 서울은 “기성용과의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며 기성용 측에 상향된 연봉 조건을 제시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서울 측은 “향후 기성용이 K리그 복귀를 추진할 경우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해 성실히 다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C2글로벌은 “선의로 추진한 K리그 복귀가 양 구단과 리그 전체에 혼란을 주는 사태로 번져 협상을 중단했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어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기성용의 상심이 큰 상태다”라고 전했다. 기성용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거짓으로 내게 상처를 준다면, 나도 진실로 당신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 내가 받아치면 당신도 좋아하지 못할 것이다”란 글을 영어로 남겼다. 기성용은 이 글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전 세계 FA 중 시장 가치 2위로 꼽은 기성용은 중동, 미국, 중국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C2글로벌은 “기성용의 의사에 따라 해외 리그 다수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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