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정미경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구독 373

추천

안녕하세요. 정미경 기자입니다.

mickey@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국제정치71%
칼럼23%
산업3%
미국/북미3%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30일]文대통령 “日상공 통과 미사일, 이웃 국가에 대한 폭거”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발을 넘어 이웃 국가에 대한 폭거다.”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전날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한까지 높이기로 인식을 공유했다며)◆“초기 평가는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임을 보여준다.” (미국 국방부, 성명에서 북한이 전날 미사일의 종류와 성격을 규정해 처음 공식 발표하며)◆“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는 역할을 발휘하지만, 다른 중요한 부분도 있다.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으로 한반도 문제를 견지해야 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베이징의 브릭스 정상회의 사전 브리핑에서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대화가 중요하다며)◆“미몽(迷夢)에서 벗어나 남북관계를 복원해야 세계와 통할 수 있다는 분명한 시그널을 (북한에) 보내야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당 워크숍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에게 대북 강경책을 주문하며)◆“책을 읽은 남성들도 여성과 똑같이 느끼게 된다면 이런 현실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 ‘예스24 여름 문학학교’에서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씨를 만나 ‘82년생 김지영’의 여주인공이 겪은 성차별과 편견에 공감한다며)◆“백악관, 대단한 아이디어다. 잔해는 굽으로 찍어 치우면 되겠다.” (미국 코미디언 제시카 커슨,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허리케인 ‘하비’의 직격탄을 맞은 텍사스를 방문하기 위해 남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을 나선 멜라니아 여사가 발목이 부러질 듯 굽이 높고 얇은 ‘스틸레토 힐’을 신은 것을 지적하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30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29일]천영우 “한미 대화 요구 상황서…김정은 더 자신감 얻은 듯”

    ◆“오늘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지만 그럴수록 반드시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은 동맹국인 일본과 100% 함께 있다’는 마음 든든한 언급도 있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며)◆“최대 사거리가 5000km로 당연히 미국령 괌에 도달할 수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이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했던 화성-12형일 가능성이 있다며)◆“한국과 미국이 대화를 간절해 보일 정도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정은이 ‘핵·미사일 개발을 완성한 다음에 대화에 나가도 괜찮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며)◆“미국도, 일본도 외면하고 북한도 외면하는데 자기 혼자 운전하겠다고 덤비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이 레커차(견인차)에 끌려가는 승용차 안에서 자기 혼자 운전하는 것 같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5년 간 총 178조 원이 든다는 건 국정수행 비용을 모두 포괄하지 않은 수치로 의도적 축소의 개연성이 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과 채이배 정책위 수석부의장,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178조 원으로 추산했던 100대 국정과제 소요비용이 국민의당 추계로는 최소 261조 원이 넘는다고 주장하며)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29
    • 좋아요
    • 코멘트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3회>실리콘밸리의 명암

    “Dropping out of college is not a path to massive success (대학을 중퇴하는 것이 엄청난 성공으로 가는 길은 아니다).” ‘어번 딕셔너리’(Urban Dictionary·도시의 사전)에 2009년경 오른 문장입니다. 그런데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흔히 ‘대학을 졸업한다고 성공이 보장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은 익숙한데 ‘대학을 중퇴한다고 성공으로 가는 길은 아니다’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건 이 문장이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에 해당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말이 ‘어번 딕셔너리’에 올랐던 때는 미국에서 ‘대학 중퇴 후 실리콘밸리 행’이라는 환상을 쫓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던 시대였습니다. ‘어렵게 들어간 대학이니 졸업은 해야 한다’는 게 대다수 한국인의 정서죠. 대학 중퇴는 나중에 사회생활을 할 때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그런데 ‘드롭아웃’(Dropout)이라는 불리는 중퇴자가 환영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실리콘밸리죠. 이 곳에선 취업이나 창업의 조건으로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하버드대를 중퇴했습니다.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리드 컬리지를 한 학기만 다닌 후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며 그만뒀습니다. 요즘 미국에서 인기 있는 HBO 케이블 TV의 ‘실리콘밸리’라는 드라마의 주인공 역시 대학 중퇴자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대학 중퇴는 ‘자수성가의 상징’처럼 됐죠. 그러나 대학 중퇴 후 실리콘밸리의 허름한 창고에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실패한 사람이 더 많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아무리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품이나 서비스의 구체적인 형태로 실현시키지 못하면 실패하죠. 대학을 중퇴하고 실리콘밸리로 달려가는 젊은이들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후 급증했습니다. 실리콘밸리는 금융위기의 피해를 비교적 덜 받는 안전지대로 여겨졌기에 정보기술(IT)에 소질이 있는 젊은이 수만 명이 대학을 그만두고 몰려갔습니다. 그러나 이중 성공한 사람은 20% 안팎에 불과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한 사람들은 실리콘밸리 언저리를 떠돌거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학교를 다닙니다. 언제나 새로운 인재에 목마른 실리콘밸리는 젊은이들의 학업 중퇴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인터넷 결제 시스템 기업 ‘페이팔’은 20세 이하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학교를 중퇴하고 실리콘밸리로 오면 창업 자금 1만 달러씩 준다는 콘테스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물론 ‘뜰만한’ 아이디어를 가진 후보들에게만 자금이 제공되겠죠. 그랬더니 대학도 아닌 고등학교 중퇴자들이 참가자의 절반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회사는 똑똑한 10대 젊은이들을 인턴으로 채용합니다. 인턴 졸업 후 정식 채용된다는 조건을 내걸고 말이죠. 고등학생들은 구글 인턴이 되려고 미련 없이 학교를 그만 둡니다. “먼저 학교를 졸업하거라. 학교는 책만 보는 곳이 아니잖니. 나중에 인생에 도움이 될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단다.” 대학을 중퇴하고 실리콘밸리로 가고 싶어 안달하는 자식에게 부모는 아마 이런 말을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부모의 간곡한 부탁이 자식에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29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28일]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있기엔 현실 엄혹”

    ◆“앞으로 기회가 되면 미국 의회를 방문해 연설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를 방문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일행에게)◆“10월까지 주요 계기, 즉 10·4선언(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10주년, 10월 10일 북한 당 창건일까지 상황이 잘 관리된다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가 작동할 공간이 생길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10월 상순까지 한반도 상황이 잘 관리된다면 비핵화 외교의 공간이 생길 거라고 전망하며)◆“우리는 김(정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와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지금 회사가 처해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은 우리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 선고 뒤 사내망에 올린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최인호(소설가) 형에 이어 정말 친한 친구가 떠났다. 가슴이 미어진다.” (쎄시봉 출신 싱어송라이터 이장희, 한 언론 인터뷰에서 50년 지기 동갑내기 친구 조동진의 별세를 슬퍼하며)◆“출전 선수가 배팅해도 괜찮은지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돼 무산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TV ESPN, 코너 맥그리거와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해 3억 달러(약 3360억원) 을 벌어들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돈을 더 벌기 위해 경기 시작 5시간 전 도박장을 찾아 자신이 9.5라운드(10라운드 1분30초) 이내에 승리한다는 것에 40만 달러(약 4억 4800만원)를 걸고자 했지만 실패했다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28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27일]홍준표 “朴 어떻게 대처했길래 감옥 갔는지 이해 가지 않는다”

    ◆“첫 번째와 세 번째 발사한 미사일은 실패한 게 아니라 북동쪽으로 250㎞ 정도 비행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발사 뒤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발표 내용, 3발 모두 실패했다는 초기 분석을 수정하면서)◆“큰 틀에서 본다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고 그때 그때 순간에 취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해 달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됐던 원내지도부와의 갈등설을 부인하며)◆“투표율도 높고 흥행도, TV토론 내용도 성공적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엄청난 권력을 갖고서도 어떻게 대통령이 대처했길래 감옥까지 갔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경남 마산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한 시민이 “박 전 대통령을 빨리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하자)◆“대지진 때 일어난 학살의 진실을 외면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간토 대지진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는 행사를 주최하는 일본 시민단체, 조선인 희생자에 대한 추도문을 거절한 극우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小池 百合子) 도쿄도 지사를 비판하며)◆“이번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공화당 소속의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법원의 명령을 거부하고 범죄혐의가 없는 불법체류자를 계속 체포하다 기소된 애리조나 주 마리코파 카운티의 조 아파이오 경찰국장을 전격 사면한 것을 비판하며)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08-27
    • 좋아요
    • 코멘트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2>‘트럼프 덤프’

    “나 어제 직장에서 해고됐어. 그래서 화가 나서 친구들한테 ‘트럼프 덤프(Trump dump)’ 했어.”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대화 내용입니다. ‘트럼프 덤프’는 올 3월경 ‘어번 딕셔너리(Urban Dictionary·도시의 사전)’에 오른 신조어입니다. 단어에서 보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계가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독특한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의 지지자를 제외한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쉴 새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 폭탄을 날리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랑은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는데, 바로 사람들이 곤히 잠자는 밤에 보낸다는 거죠. 주로 새벽 3~5시에 많이 보내는데 별다른 내용이 없다는 게 또 다른 특징입니다. 정적(政敵) 헐뜯기와 자기능력 과대평가가 주 내용입니다. 그 시간에 보내는 트위터는 ‘나 열심히 일하고 있어’ ‘너 당해봐라’ 같은 의미가 깔려 있는 것 아닐까요. 이 같은 ‘무(無)매너’의 SNS 사용을 ‘트럼프 덤프’라고 합니다. 미국은 SNS 에티켓이 많이 발달했기 때문에 이 같은 무대포식 사용에, 그것도 가장 존경받아야 할 대통령이 그렇다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덤프(Dump)’는 좋아하던 사람을 ‘차버리다’라는 의미도 있지만 덤프트럭이라는 단어에서 보다시피 ‘(내용물을) 쏟아버리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결국 이 단어는 트럼프의 트위터 습관을 비판한 셈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덤프’라는 단어와 연관이 깊은 듯 합니다. 그는 얼마 전 휴가 중에 골프를 치면서 ‘덤프’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자신 소유의 뉴저지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친구들로부터 “왜 워싱턴을 떠나 있는 시간이 많느냐”는 질문을 받고 “백악관은 정말 쓰레기 같은 곳이기 때문(the White House is a real dump)”라고 답했습니다. 워싱턴 정가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무슨 말만 하면 기자들이 벌 떼처럼 달려들어 쏘아대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의미도 깔려 있습니다. 여기서 덤프는 ‘(쏟아버린) 쓰레기’라는 의미로 사용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쓰레기’ 발언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신성한 일터를 쓰레기에 비유했으니까요. 트럼프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지만 당시 주변에 있던 8,9명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가장 화가 난 것은 백악관 청소부 일동이라고 합니다. 먼지 하나 없게 매일 열심히 쓸고 닦는데 대통령이 쓰레기라고 했으니 매우 섭섭해 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했습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25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24일]이낙연 총리 “이것은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다”

    ◆“이것은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차관급 공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말을 반박하며)◆“가격이 100만 원이 되면 심리적 부담이 크다.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미국 뉴욕에서 새로 출시한 갤럭시 노트8 언팩 행사 후 맨해튼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노트8의 출고가를 설명하며) ◆“유관순 열사도, 넬슨 만델라 대통령도, 민주화 투사도, 독립운동가도 아니다. 검은돈을 받고 징역을 살고 나온 사람이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기소와 재판이 잘못됐다”고 말한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사고라며)◆“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었는데 제가 물을 못 마셨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틀 전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당시 야당 의원들의 집중공격에도 목이 타는 듯 보일까봐 물을 마시지 못한 일화를 털어놓으며)◆“우리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고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양재식 특별검사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소회를 밝히며)◆‘탄핵하다(impeach)’. (대니얼 캠먼 미국 국무부 과학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샬러츠빌 사건 대응에 항의해 제출한 사임 서한의 7개 단락의 첫 글자를 모을 경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24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23일]문희상 “한명숙, 할 일이 생기면 몫 다할 것”

    ◆“할 일이 생기면 반드시 그 몫을 다할 거라고 생각한다.”(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만기출소하는 의정부교도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의 향후 거취에 대해)◆“추 대표가 ‘기소도 재판도 잘못됐다’고 한 것은 법치주의와 헌법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언이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브리핑에서 전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기소도 잘못됐고 재판도 잘못됐다. 기소독점주의의 폐단으로 사법 부정의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비판하며)◆“결국 우리가 이제 핵 인질의 길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다시 한 번 제기할 수밖에 없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미일 의원대표단을 만났을 때 개성공단 재개를 논의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김정은이 미국을 존중하기 시작한 것 같다는 사실을 존중한다. 아마도 무엇인가 긍정적인 것이 나올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린 대규모 정치집회에서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한국에 주둔하지 않은 미군 자산으로 북한을 타격할 수 있으며 여기에 한국의 승인이나 협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 영토에 타격 위협을 가하는 북한에 미국이 군사 대응을 하는 것을 한국이 거부할 경우 미국 본토, 하와이, 알래스카, 괌, 북한 인근 공해 상에서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며)◆“선고 재판의 촬영이나 중계로 실현될 수 있는 공공의 이익과 피고인들이 입게 될 회복하기 어려운 불이익, 손해 등을 비교할 때 중계를 허용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죄 재판을 맡은 형사합의27부, 고심 끝에 이 부회장의 선고 공판을 TV로 실시간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누가 어떤 맥락에서 ‘코리아패싱’이나 ‘통미봉남’과 같은 용어를 쓰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북한이 쓴 것 같지는 않다.”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코리아패싱’ 같은 용어들은 정치적으로 다른 진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23
    • 좋아요
    • 코멘트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뭐? 결혼과 마약이 비슷하다고?

    《옥스퍼드, 브리태니카 등은 정확도와 방대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전입니다. 그러나 역사가 유구한 만큼 요즘 세태의 언어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차가운 콘크리트 빌딩 숲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단어, 문구, 농담, 유머 등을 알려주는 ‘어번 딕셔너리(Urban Dictionary·도시의 사전)’입니다. 종이로 된 사전이 아니라 약간 ‘불경한’ 온라인 사전입니다. 》“결혼과 마약은 비슷하다. 원해서 시작하고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하는 것이다.(Marriage and drugs are similar. You start because you want to and you continue because you have to)” 미국에서 잘 알려진 유머입니다. ‘약’을 신성한 결혼과 비교한다는 것이 왠지 불경스러워 보이지만 그만큼 마약은 미국인들의 생활과 일상대화 속에 침투해 있습니다. 미국에서 마약을 일반 약품과 똑같이 ‘드럭(drug)’이라고 하지 않나요. 요즘 미국은 도시들마다 마약 안전사용 장소를 설치하느냐를 놓고 시끄럽습니다. 마약사용자가 불결한 장소에서 주사바늘이나 다른 마약기구를 사용하다가 질병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심하고(?) 마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깨끗한 공간을 마련해준다는 거죠. 비교적 마약문제에 관대한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서부 도시들에서 논의가 활발합니다. 당연히 찬반양론이 뜨겁습니다. 그렇지만 놀랄 것도 없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이미 운영되고 있죠. 워싱턴 특파원 시절 놀란 적이 있습니다. 미국은 언제나 마약을 골칫거리로 보고, 해결해야 하는 공공의 적 1호로 여기지만 드러내놓지 않고 쉬쉬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 TV에서 아예 대놓고 마약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그 프로그램 애청자였던 저는 프로그램 시간과 회사 발제 시간이 겹쳐 고민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요즘 미국 TV는 질병이나 중독 등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은밀한 건강 문제를 치유하며 힐링하는 ‘메디컬 리얼리티 쇼’가 대세인데 이 프로그램은 정말 ‘리얼리티’면에서는 최고인 듯 했습니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가 떨떠름하게 여기는 직접 마약을 하는 장면도 부지기수로 나왔죠. 프로그램은 중독자들의 삶을 ‘인간극장’식으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등장인물 중에서 마지막에 약을 끊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당사자나 카운슬러, 당국이 모두 알고 있죠. 가족과의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사회생활에 일정 수준 참여할 수 있도록 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하더군요. 물론 자기통제(self-control)만큼 힘든 것도 없지만요. 미국이 변하고 있습니다. 거의 불가능한 목표라고 할 수 있는 마약 퇴치에 매달리느니 통제와 조절이 가능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현실 말입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23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22일]文대통령 “공직자는 정권에 충성하는 사람 아니다”

    ◆“미국 전략사령부가 갖고 있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할 것이다.”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어트 발사대 2기 앞에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외교가 주된 동력이고, 국방 분야가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대북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해)◆“공직자는 국민을 위한 봉사자이지, 정권에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식약처가 오락가락한다고 하는 건 언론이 만들어낸 말인데 억울하다.” (류영진 식약처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해 살충체 계란 사태에 대한 업무파악 부족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이 같이 항변하다 더 큰 면박만 당해)◆“너무 홍보하는 데만 치중해 걱정스럽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회고록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여 일 지났는데 벌써 국정보고회를 했다며)◆“4차 산업혁명에 대해선 유독 한국만 ‘난리법석’을 떨고 있는 게 구글 트렌드 분석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김소영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로 열린 원탁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비판적으로 봐야 한다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22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21일]文대통령 “살충제 계란, 국민 불안 심화시킨 면 있다”

    ◆“관계 기관 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고, 발표에도 착오가 있었던 게 국민의 불안을 더욱 심화시킨 면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이번 훈련의 병력 규모는 북한과 관련된 요인에 대한 대응이 아니고 올해 훈련의 지휘 통제 지침에 중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요르단 행 기내 기자회견에서 올해 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이 지난해 2만2500명에서 올해 1만7500명으로 축소된 것은 북한 때문이 아니라며)◆“훈련에 참여하는 병력 수를 줄이는 것은 전략적으로 강력한 움직임이다.” (트로이 스탠가론 미국 한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미군병력 축소는 북한의 움직임이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 상황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미국의 판단이라며)◆“어제 대국민 보고대회를 보고 ‘정말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대국민 보고대회가 국민들의 최우선 관심사인 안보문제, 원전문제, 살충제 계란 문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하며)◆“피맺힌 아이의 눈물/ 안간힘, 절규, 공포와 고통/ 학교란 곳은 생각이라도 해보았을까./ 감싸 안아주어야 할 학생을/ 내쳐버리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양심을 저버린 이기주의가 만연한 곳….”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단원고 2년 이혜경 양의 어머니 유인애 씨가 삼년상을 치르고 나서 애끊는 심정으로 쓴 시 64편을 모아 발간한 시집 ‘너에게 그리움을 보낸다’의 ‘마지막 수업’ 중 일부)◆“침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번 사태가 보수주의의 책임인 것처럼 야당이나 일부 시민세력이 보수주의를 공격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22일 출간되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주된 책임은 박 전 대통령 자신과 옛 새누리당에 있다며)◆“드디어 백악관에 지도자가 나타났다. 일자리를 회복하고 북한은 후퇴하고 샬러츠빌 비극에 대해 대담하고 진실한 발언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자랑스럽다.” (미국 최대 기독교 계열 학교인 버지니아 주 리버티대학의 극보수파 총장 제리 폴웰 주니어, 백인우월주의자 폭력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을 옹호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이 대학 동문들의 200여명의 학위 반납 운동에 직면하자)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08-21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18일]文대통령 “별명 ‘달님’은 쑥스러워…‘이니’가 좋아요”

    ◆“저는 ‘이니’(라는) 별명 좋아요. 그 전에는 제가 성이 문씨라서 ‘달님’이라고 많이 불렀거든요. 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애칭도 좋지만 약간 쑥스럽잖아요. 그런데 ‘이니’라고 하니까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고요.” (문재인 대통령, ‘소소한 인터뷰’라는 제목의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이 제작한 동영상 인터뷰에 출연해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를 밝히며)◆“적어도 3일 이내에 공중우세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반도 전역에서 해군과 공군이 우세권을 갖는데 며칠이나 걸리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정부의 보은 인사이자 이번 살충제 달걀 파문에 있어 책임이 막중한 류 처장은 자진사퇴하라.” (국민의당 살충제 계란대책 태스크포스(TF), 성명서에서 ‘살충제 계란’ 사태 부실 대응에 휩싸인 류영진 식약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지나치게 자신 위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당 대표로 내년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국민의당 당권주자로 나선 이언주 후보,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비판하며) ◆“양국관계는 (비유하면) 주가가 너무 많이 폭등한 것이어서 조정기를 어차피 거치게 되어 있다.” (권병현 전 주중대사, ‘한중수교 25주년 국제학술회의’에서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경색 국면을 맞은 한중관계에 대해)◆“실제로 바닥에 넘어진 채로 벌벌 떨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한류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했을 때 경호 미비로 수많은 인파에 밀려 넘어졌던 상황을 설명하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18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17일] 文대통령 “내가 생각하는 ‘레드라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Red Line 한계선)’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도발의 레드라인은 어디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미국은 기꺼이 북한과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눌 것이나 우리는 아직 그 지점(that point) 근처에 있지 않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빌딩에서 가진 외신기자 회견에서 북미 대화를 위한 3대 가이드라인으로 핵 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 중단을 꼽으며)◆“군사적 해법은 없다. 그건 잊어버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미국 진보 성향 온라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발 핵·탄도미사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을 일축하며)◆“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은 검출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정당화될 수 없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 살충제 계란에 대한 사과문에서 육계의 안전성은 100% 보장할 수 있다며)◆“아직도 신 나치와 백인우월주의가 틀렸다는 사실을 말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통탄할 일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샬럿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시위를 벌인 것이 양쪽에 모두 책임이 있다며 양비론을 편 것을 비판하며)◆“조용하고 평화롭던 동네가 청와대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집회, 시위, 천막농성, 기자회견, 대규모 행진으로 점령당했다.” (서울 청운효자동 집회·시위 금지 주민대책위원회, 주민센터 앞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집회 시위에 느슨하게 대응해 청와대 앞 집회 시위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17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16일]유승민 “文정부 외교·안보 정책은 한 마디로 ‘무능’”

    ◆“우리 현대사를 명쾌하게 정리하는 역사적 정의, 즉 히스토리컬 데피니션(Historical Definition)이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의 건국일로 명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건국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고 주장하며)◆“좌파진영과 이 정부는 1948년 8월 15일의 단독정부 수립을 부인하는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문 대통령의 건국절 발언이 북한을 의식한 것이라고 비판하며)◆“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은 한 마디로 ‘무능’이다. 이는 확고한 철학과 전략의 부재 때문이다. 지도자의 시계가 미래에 있지 않고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페이스북에 A4용지 7쪽 분량의 장문의 글에서 현 정부의 안보·민생 정책을 비판하며)◆“절벽에 매달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에게 가서 지금 혹시 연애하고 싶냐고, 좋은 분 소개시켜주겠다고 하는 것과 같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당 대표 출마로 인해 국민의당에서 불거진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반대하며)◆“매티스 장군은 그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일은 미국 땅으로의 미사일 발사는 전쟁에 상응하는 것이라는 점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미국 해군 제독 출신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전 사령관, 미국 MSNBC 인터뷰에서 전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북한이 미 본토나 자치령인 괌을 타격하면 전쟁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동의하며)◆“당시 보고받기로는 식약처가 국내산 60건을 전수조사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업무보고에 출석해 야당의원들로부터 최근 “국내산 계란과 닭고기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발언을 강력히 질타받으며)◆“‘대안 우파’를 공격한 ‘대안 좌파’는 어떤가? 그들은 죄가 없는가? 그들이 손에 곤봉을 들고 휘두르며 공격한 것은 어떤가? 그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가? 있다고 생각한다. 끔찍하고 끔찍한 날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흘 전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의 폭력시위를 이끈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명확하게 지목해 비판하지 않아 여론의 질타를 받은 끝에 “인종차별은 악”이라며 ‘백기’를 들었다가 다시 발끈하며 “두 편에 다 책임이 있다”고 반발하며)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08-16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13일]페리 “북한이 수많은 한국인 죽일 수 있다는 가정해야”

    ◆“우리는 북한이 어떻게든 한국을 공격할 수 있고, 우리가 북한을 막기 전에 그들이 (한국의) 수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가정을 해야 한다.” (미국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 할 경우 북한이 한국 공격에 나설 것이라며)◆“김정은이 핵외교정치학에 민감한 대통령보다는 비관습적(unconventional)인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타결할 기회가 더 높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NYT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이 연일 상대국을 향한 위협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 같은 위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정상회담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하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세력은 도입 초기부터 있지도 않은 전자파 괴담을 유포하며 주민들의 공포심을 자극해 사회 갈등과 국론 분열을 야기 시켰다. 이제는 더 이상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서 측정한 전자파가 인체보호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국방부 조사 결과가 나오자)◆“평가단에 주민 추천 전문가도 없이 불법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는 형식 절차로 전자파를 측정해 인정할 수 없다.” (이석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이장, 전자파 측정 평가단에 주민이 추천하는 전문가를 포함하지 않은 채 정부의 측정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데다가 구체적인 측정 방식 등도 내놓지 않아 믿을 수 없다며)◆“오늘 이후 당사자들은 일체 자기주장이나 상대 비방 반론을 중지하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 경찰청에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SNS 게시글 삭제 논란의 당사자인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에게 더 이상 논란이 계속되면 책임을 묻겠다며)◆“최근 정부가 제시한 수능 전면 절대평가 전환 시안은 변별력 논란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반쪽짜리 시안이다.” (스타 강사 출신인 이범 교육평론가,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설 예정인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시안이 방향성만 생각했을 뿐 입시제도 속에서 수능 역할이 줄어들 경우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08-13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10일]박기영 “일할 기회 주신다면 일로써 보답하고 싶다”

    ◆“기획재정부와 충분히 협의해 재원대책을 꼼꼼히 검토했고, 올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도록 설계해 현실적으로 건전 재정을 유지하면서 감당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날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건보료 폭탄’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선심과 인심은 다 쓰고, 부담은 국민이 지는 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5년 뒤 ‘건보료 폭탄’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하며)◆“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일로써 보답하고 싶다.” (‘황우석 사태’에 연루돼 과학기술계와 정치권 등에서 임명 논란이 빚어진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과학기술계 원로와 기관장들이 참석한 정책간담회에서 사퇴를 거부하며)◆“백악관 내 다른 관리들도 사전에 대통령이 그 발언을 할지 알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고문,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위협을 지속하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는 계산된 게 아니라 즉흥적 언급이었다며)◆“트럼프는 분쟁을 핵전쟁으로 이끌 수 있는 위험한 발언들을 하고 있다.” (핵 안전 전문가인 브루스 블레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일변도의 대북 발언들로 인해 그에게 핵미사일 발사코드를 맡겨도 되는지에 대한 우려가 미국 내에서 퍼지고 있다며)◆“북한은 하고 싶은 대로 무슨 말이든지 하므로 미국이 설전에서 항상 우위를 차지할 수 없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중문·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사설, 중국 당국이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으면서도 관영 매체들을 통해 북미 양측의 자제를 호소하면서)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10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9일]트럼프 “北,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

    ◆“육사 출신들이 섭섭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군의 중심이 육군이고, 육사가 육군의 근간이라는 것은 국민께서 다 아는 사실이다. 이기는 군대를 만들기 위해 우리 군의 다양한 구성과 전력은 꼭 필요한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국방장관, 합찹의장 등 국방 요직에 육군 출신이 배제된 것에 대해 이 같이 위로하며)◆“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 직후 여름휴가 중인 자신 소유의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고 경고하며)◆“위대한 지도자는 행동할 준비가 끝나지 않는 한 적을 위협하지 않는다.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공화당 의원,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이 성급했다고 비판하며)“◆울진 신한울 3·4호기는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지만 정부는 이 역시 설계를 중단시켰다. 원전의 안전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이미 수명을 다한 원전부터 순차적으로 정지시키는 게 우선순위다.” (신장열 울주군수, 군청 기자회견에서 원전이 있는 기장군, 경주시, 울진군, 영광군 자치단체장과 합의한 정부의 신규원전 건설계획 백지화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읽으며)◆“보험료는 재정지출을 줄이고 국고지원을 더 받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나서 가계에 큰 부담이 없는 수준에서 관리해나갈 것이다.” (정경실 복지부 보험정책과장,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의 늘릴 수 있음을 시사하며)◆“장래의 일본을 짊어질 젊은이를 양성하는 유명 엘리트 학교가 왜 (그런 교과서를) 채택했느냐, 반일 교육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 교과서 채택을 즉각 중단하라.” (일본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출판사 ‘마나비샤’의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고베 시의 사립 나다 중학교 등에 잇따라 날아들고 있는 항의편지 중 일부)}

    • 2017-08-09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8일]골프장으로 간 트럼프 “휴가가 아니라 업무 중”

    ◆“북한이 많은 국가와 양자회담을 요청했으나 대부분 거부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외교장관이 아세안을 대표해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중 한국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정말 외교적으로 고립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아직 (군에서) 통보받은 게 없고 전역지원서를 낸 것은 의혹만으로도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신청한 것이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이 군 검찰에 출석하면서 “군 검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전역신청서를 낸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건전성 유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상품의 한도와 금리조정은 수시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이 씌운 공지 내용, 시중은행보다 낮은 대출이자 때문에 급증하는 대출 규모를 관리할 뜻을 밝히며)◆“(이번에 출연한) 냄비받침을 10번 정도는 재방송해줘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냄비받침’에 출연해 지난 정권에서 방송 출연이 뜸했던 이유는 방송 출연이 마지막에 ‘킬(kill)’ 당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며)◆“나중에 또 설명 드리겠다.”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첫 출근길에 기자들로부터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논문조작 사건에 연루돼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직에서 물러난 것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피하며)◆“지금의 상태는 휴가가 아니라 업무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4일부터 17일까지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기 소유의 골프장에서 ‘장기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트위터에 이같이 밝히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08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7일]文대통령 “지금은 北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

    ◆ “지금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거나 폐기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해야지 대화를 할 때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측이 미국과 공조 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대북제안에는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만찬 대기실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남북적십자회담 등 대북제안에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하자)◆ “피고인들은 법정에서 허위 진술과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2년을 구형하며)◆ “존경하는 재판장님. 결코 아닙니다.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라도 우리 국민들의 특히 우리 서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고 욕심내겠습니까. 너무나 심한 오해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 최후진술에서 울먹이며 삼성물산 합병으로 국민연금공단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면서까지 자신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오해를 꼭 풀고 싶다며)◆ “그냥 아들같이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형제나 부모님께 죄송하다.” (공관병 ‘갑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의 부인 전 모 씨가 군 검찰에 소환되면서)◆ “지금 저한테 나가지 말라는 것은 정계은퇴를 하라는 것과 같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당 일각의 8·27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에 대해) ◆ “전력량 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을 경우 현 정부가 추진하는 졸속원전 정책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기에 정부 주장을 관철하려고 무리수를 뒀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정부가 ‘전기가 남아 돈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전국 2000개 기업에 전기 사용량을 줄이라고 지시한 것이 드러났다며) 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08-07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정가 말말말/8월 4일]“국정원 댓글 사건 진실 일부 밝혀져…경천동지할 내용”

    ◆“18대 대선을 앞두고 제기됐던 국정원 댓글 사건에 진실의 일부가 밝혀졌다. 빙산의 일각임에도 매우 경천동지할 내용이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이 대규모 ‘댓글부대’를 동원해 여론조작 활동을 한 내용을 확인한 데 대해)◆“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당직자나 직무를 수행하는 분들이 찬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여진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전 대표의 8·27 전당대회 출마로 당의 내용이 깊어지자)◆“거꾸로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정부의 명령에 따라가지 않는 게 시장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가 아니겠나.”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공급 확충보다 수요 조절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며)◆“사드 문제를 새로 끄집어낼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다고 했으면 오히려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SBS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전 정부가 해놓은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했으면 한중관계도 편하고, 한미관계도 훨씬 좋았을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거나 협상을 고려하기까지 북한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북한은 우리 미국과 세계에 보여줄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비핵화를 진지하게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시기상조이며 대북 압박에 주력하는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08-04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