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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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문학/출판29%
역사21%
문화 일반10%
사회일반10%
정치일반7%
칼럼7%
인사일반7%
검찰-법원판결3%
산업3%
만화3%
  • 美대학들 개강 1주만에 기숙사 등서 무더기 감염

    최근 새 학기를 시작한 미국 각 대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해 우려를 낳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달 10일 개강한 노스캐롤라이나대는 17일까지 일주일간 기숙사 등 학내 곳곳에서 환자 170명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19일부터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 역시 개강 일주일 만에 5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오클라호마주립대의 여학생 기숙사에서도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이 대학 풋볼 선수 9명도 감염됐다. 한창 나이의 대학생들이 여름철을 맞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집단감염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소셜미디어에는 노스조지아대 일부 학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규모 파티를 여는 모습이 공개됐다. 일부 보건 전문가는 캠퍼스 폐쇄까지 거론하며 학교 측의 강력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CNN은 코로나19가 심장질환과 암에 이은 미 3대 사망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8일 오후 7시(한국 시간)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560만 명, 17만3000명을 돌파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의 사망 원인은 심장병(65만5381명), 암(59만9274명), 우발적 상해(16만7127건) 순이었다. 코로나19는 1월 21일 미국 내에서 첫 환자가 등장한 지 약 7개월 만에 우발적 상해로 인한 사망자 수를 제쳤다. 전 세계 감염자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이달 9일 누적 확진자 2000만 명을 넘었고 17일에는 2200만 명도 돌파했다. 상위 감염국인 미국, 브라질, 인도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와중에 뉴질랜드 등 방역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평가받던 나라에서조차 2차 유행 조짐이 뚜렷한 탓으로 풀이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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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1000% 지지” 트럼프 동생 숨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4)의 남동생인 로버트 트럼프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시의 한 병원에서 72세를 일기로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내 훌륭한 동생 로버트가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린다”면서 “로버트는 동생이었을 뿐 아니라 내 최고의 친구였다. 동생이 매우 그립겠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로버트의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미 뉴욕타임스는 고인에게 뇌출혈이 있었으며, 혈액응고방지제를 복용 중이었다고 트럼프 일가의 친구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일가의 3남 2녀 가운데 막내인 로버트는 넷째인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다. 로버트는 2016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도널드를 1000%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숨진 큰형인 프레드의 딸이자 자신의 조카인 메리가 트럼프 대통령 및 가족에 대한 폭로성 책을 출판하려 하자 6월 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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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을 1000% 지지한다”던 트럼프 동생 별세…각별했던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4)의 남동생인 로버트 트럼프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시의 한 병원에서 72세를 일기로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내 훌륭한 동생 로버트가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린다”면서 “로버트는 동생이었을 뿐 아니라 내 최고의 친구였다. 동생이 매우 그립겠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로버트의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미 뉴욕타임스는 고인에게 뇌출혈이 있었으며, 혈액응고방지제를 복용 중이었다고 트럼프 일가의 친구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일가의 3남 2녀 가운데 막내인 로버트는 넷째인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다.트럼프 앞서 “내가 유일하게 허니(honey)라고 불렀던 남자”라며 로버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로버트 또한 2016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도널드를 1000%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버트는 숨진 큰형인 프레드의 딸이자 자신의 조카인 메리가 트럼프 대통령 및 가족에 대한 폭로성 책을 출판하려 하자 6월 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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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타격 가능 美 ‘전략 장거리포’ 한국에 배치?…사드논란 재현 가능성

    미 육군이 개발 중인 사정거리 1000마일(약 1600km) 이상의 ‘전략 장거리포(Strategic Long Range Cannon)’가 한국에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에 배치될 경우 중국 베이징까지 타격권에 포함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1일(현지 시간) ‘중국과의 전쟁, 미군은 1000마일 장거리포를 어디에 둬야 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신형 장거리포를 동맹국의 미군기지에 배치하면 중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전략 장거리포의 잠재적 배치 가능성이 있는 곳 가운데 하나로 한국을 거론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미 육군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거나 주변 해역의 분쟁지역을 점령할 때 뭘 할 수 있을지 따져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략 장거리포는 미 육군이 개발 중인 여러 장거리 무기 가운데 하나로 군용 트럭이 끌고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제품은 2023년경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포브스가 인용한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장거리 무기를 한국에 배치했을 때 중국 베이징부터 상하이까지 중국 핵심 도시가 타격 범위에 들어온다. 반면 일본, 필리핀에 배치하면 베이징을 제외한 중국 중남부 지방에만 닿는다. 이 보고서는 사거리가 750마일(약 1200㎞)인 공격무기 배치를 가정한 것으로 미국의 전략 장거리포 사거리는 이를 뛰어넘는다. 이런 까닭에 한반도 배치가 거론될 경우 앞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나온다. 포브스는 “이들 지역(한국 등 잠재적 배치 후보군)이 (전략 장거리포)포병을 유치하고 싶어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포브스는 해당 장거리포가 중국 해역 주변 섬에 은밀히 배치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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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내주 한미훈련, 전작권 전환 검증 제외”

    16일부터 실시될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Full Operational Capability) 검증이 아예 제외됐다는 미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임기 내 전작권을 전환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2일 미 당국자의 서면 답변을 인용해 “이달 한미 연합훈련에 FOC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이번 훈련에서도 일부 FOC 예비 검증이 진행된다고 밝혔으나 미 당국자가 이를 부인했다는 것이다. 16∼28일 예정된 이번 연합훈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과 물자를 동원하는 데 차질이 빚어져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축소됐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은 상반기 하지 못한 전시 연합 대비태세 훈련에 집중하자는 의견을 보였지만 한국은 전작권 전환이 지연될 것을 우려하며 훈련에 FOC 검증을 포함하자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우리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이런 까닭에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인 2022년 5월 이전에 전작권을 전환하는 게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주도 미래연합사령부의 능력 검증은 지난해 훈련에서 1단계 절차인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끝냈고, 올해 2단계인 FOC에 이어 내년 마지막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에 나설 계획이었다. FOC가 내년으로 미뤄지면 FMC도 2022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한미가 ‘조건에 기초한 전환’에 합의했음에도 한국 정부가 임기 내 전환에 몰두하고 있다”고 VOA에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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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보건장관 “트럼프, 대만 강력 지지”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대만을 전격 방문해 10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접견했다. 에이자 장관은 미국이 1979년 단교한 이후 대만을 방문한 미 최고위급 인사로 미중 갈등 속 ‘대만 끌어안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T투데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오전 대만 총통부에서 에이자 장관을 만나 “대만을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배제하는 것은 보편적인 가치관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중국을 우회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영역에서 대만과 미국이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에이자 장관은 “대만의 (코로나19) 대응 성공은 민주적인 사회와 문화의 특성 덕분”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와 우호의 메시지를 대만에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진정한 영광”이라고 했다. 대만 총통부는 페이스북으로 이번 회담을 생중계했다. 이날 대만 주변에는 미중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오전 10시 에이자 장관과 차이 총통의 회견 직전 중국 전투기 2대가 중국과 대만 사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해 대만 공군기가 긴급히 대응 출격한 것. 이에 앞서 미국은 에이자 장관의 대만 도착을 앞두고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을 동중국해에 전진 배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미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9일 CBS방송에서 “중국 해커들이 미 대선의 인프라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는 것을 보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개입을 시도하면 혹독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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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G7 정상회담에 한국 참여 환영하지만 정식회원 가입은…”

    독일 외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에서 9월 열릴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식적인 G7 확대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의 G7 참석은 환영하지만, 정식회원 가입에 대해서는 입장을 아낀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10일(현지 시간) 베를린을 방문한 강 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한 뒤 “한국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국가”라며 “G7 정상회담에 한국의 참석을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G7의 확대와 G20 체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심층적인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스 장관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독일 일간 라이니셰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G11 혹은 G12가 필요치 않다. 이미 G7과 주요 20개국(G20) 회의는 합리적으로 조직된 체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강 장관을 만나서도 한국 등이 정식회원으로 참여해 G7이 확대되는 것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셈이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모범을 보여줬고,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면서 “마스 장관의 말대로 국제사회의 논의 틀 속에서 논의를 거쳐 진전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1박 3일 간의 강행군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했다. 독일은 G7에 러시아를 참여시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마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G7 확대에) G8이었던 러시아를 다시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서 “러시아는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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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틱톡 인수, 독이 든 성배될수도” 트위터 “그럼 우리가 인수” 예비협상 나서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등장한 중국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거래금지 행정명령에 맞서 소송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 와중에 미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미 정보기술(IT)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틱톡 인수 의향을 밝히는 등 인수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7일 성명을 통해 “미 정부가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미 법원에 고소하겠다.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은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공영라디오 NPR는 틱톡이 11일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 기업 및 개인이 바이트댄스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트위터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합병하기 위한 예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인수 의사를 표시한 MS는 당초 “늦어도 9월 15일까지 인수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빌 게이츠 MS 창업주가 부정적 의사를 드러내고 미 규제 당국이 독점을 이유로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식해 트위터 또한 틱톡을 노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문자 기반 소셜미디어 트위터와 동영상 기반의 틱톡이 결합했을 때의 파급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MS는 틱톡의 미국 사업 외에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 인수 협상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게이츠 창업주는 이날 IT 매체 와이어드 인터뷰에서 “틱톡 인수가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 소셜미디어 사업에서 덩치를 키우는 것이 단순한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2000년 MS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후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이례적으로 인수합병(M&A)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다만 트위터 시가총액이 290억 달러(약 34조4000억 원)로 MS(1조6000억 달러)의 1.8%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자신보다 덩치가 큰 틱톡의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겠냐는 회의론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틱톡의 시장가치가 최소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가까운 회사로 알려진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 세쿼이아 또한 틱톡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쿼이아 캐피털의 창업자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 10만 달러를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틱톡 처리를 둘러싼 이견이 뚜렷하다. WP는 최근 대중 강경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국장이 ‘비둘기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향해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 중국에 너무 관대하다”고 몰아붙였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대통령 앞에서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틱톡, 위챗, 텐센트 등 중국 기업을 향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중국계 미국인이 대거 관여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loT) 전문가 장멍(蔣몽·43) 미 퍼듀대 공대 학장이 이를 관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톈진(天津) 출신인 장 학장은 1996년 미국으로 와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대중 정책 수석 고문인 위마오춘(余茂春·58), 대중 강경파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그의 영입에 공을 들였으며 위 고문이 대중 정책의 외교안보 분야를, 장 학장이 과학기술 분야를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조종엽 기자}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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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美한인교수 시신 발견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한인 교수가 올해 3월 실종된 지 약 4개월 만에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24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미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17일 서프라이즈의 노스웨스트 지역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사진)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채 교수는 3월 25일 퇴근 후 귀가하지 않아 실종 신고됐다. 채 교수 실종 5일 뒤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의 경찰이 채 교수 소유의 차에 타고 있던 제이비언 에절(18)과 개브리엘 오스틴(18)을 붙잡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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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美 한인교수, 쓰레기매립장서 시신으로 발견…용의자는 10대 2명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한인 교수가 올해 3월 실종된 지 약 4개월 만에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미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17일 서프라이즈의 노스웨스트 지역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채 교수는 3월 25일 퇴근 후 귀가하지 않아 실종 신고됐다. 채 교수 실종 5일 뒤 루이지애나주 슈레브포트의 경찰이 채 교수 소유의 차에 타고 있던 제이비언 에절(18)과 게이브리엘 오스틴(18)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에서 채 교수를 살해하고 시신을 대형 철제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5월 11일부터 서프라이즈의 쓰레기 매립장에 대해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고, 2개월여 만에 채 교수의 시신과 관련 증거를 찾아냈다. 용의자들은 1급 살인 외에 무장 강도와 차량 절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채 교수는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3년 미 미시간대학에서 전기공학·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애리조나주립대 조교수가 됐고, 실종 당시 이 대학 풀턴공학대학원 연구담당 부학과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2001년 전자설계자동화컨퍼런스(DAC) 최고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ABC방송은 채 교수가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교수였으며, 미국 특허 4건을 취득하고 많은 논문을 쓰는 등 학문적 성취를 이룬 연구자였다고 전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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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도 돌변한 트럼프 “내달 전당대회 취소…가을 개학도 연기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4~27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예정됐던 집권 공화당의 전당대회를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전당대회 행사를 취소할 시점이라고 대선캠프에 알렸다.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꽉 들어찬 전당대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화나 화상을 대회와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주는 주지사 결정에 따라 가을 학기 개학을 몇 주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의 꽃인 대선후보 수락 연설은 또 다른 개최 후보지였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소규모 집회와 화상 회의를 결합한 형태로 진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싶어했지만 야당 민주당 소속인 로이 쿠퍼 주지사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대규모 집회를 반대해 잭슨빌을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이 사회적 거리 두기 독려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빌 스테피언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 역시 “대통령이 국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놓는 솔선수범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3주 전만 해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그냥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줄곧 전당대회 개최와 개학을 고집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미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당대회 개최지 플로리다에서는 지난달부터 매일 약 1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또한 40만 명에 육박해 세계 5위 감염국 남아프리카공화국(약 41만 명)에 맞먹는다. 미 언론은 다음달 17~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던 야당 민주당 역시 이를 취소하고, 위성 생중계 중심의 화상 전당대회를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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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도 ‘화성탐사 경쟁’ 합류

    중국이 23일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발사하며 화성 탐사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톈원 1호는 화성 궤도를 도는 궤도선뿐 아니라 화성 표면 탐사 로버와 이를 싣고 화성에 내려앉을 착륙선을 모두 싣고 있어, 이들 시도가 모두 성공한다면 화성 탐사 분야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대폭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낮 12시 41분(현지 시간) 하이난(海南)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톈원 1호를 쏘아 올렸다. 톈원 1호는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화성의 지질 구조와 지하의 얼음 존재 여부 등을 탐사할 예정이다. 톈원 1호는 중국 최대의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호에 탑재돼 이날 발사됐다. 앞서 중국은 2011년 러시아 로켓에 화성 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실어 쏘아 올렸지만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화성 탐사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의 톈원 1호 발사 사흘 전인 20일 아랍에미리트(UAE)도 화성 탐사선 ‘아말’을 일본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30일에서 다음 달 15일 사이 화성에서 미생물의 흔적을 찾기 위한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퍼서비어런스엔 화성 표면 위를 날 수 있는 탐사용 드론이 탑재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달 탐사 역사상 처음으로 달의 뒷면에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켜 미국을 긴장시켰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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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스틸웰 “휴스턴 中 총영사관 폐쇄, 불가피한 조치”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전격 명령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등 국무부 고위관계자가 잇따라 ‘영사관 폐쇄는 미 국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덴마크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 시간)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전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충분히 경고했다. 폐쇄는 미국인과 미국의 국가안보, 경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며 대사관 폐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도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은 군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학생들을 미국 대학에 보내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실질적인 조취를 취한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중국 공관이 조장한 이 모든 활동의 진원지가 휴스턴 영사관”이라며 “휴스턴 영사관은 이런 파괴적인 행동에 관여한 이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휴스턴 중국 총영사와 산하 외교관 2명이 최근 휴스턴 공항의 보안 검색 지역을 통과한 후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다가 적발됐다고도 공개했다. 위구르족 등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을 거세게 비판해온 집권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역시 이날 트위터에 휴스턴 총영사관을 ‘중국의 거대한 스파이센터’로 지칭했다. 그는 “총영사관이 공산당 첩보조직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다. 영사관 폐쇄는 진작 이뤄졌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영사관 폐쇄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에 있는 자국 유학생들에게 “임의적인 조사와 체포에 유의하라. 최근 미국 법 집행기관이 미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을 상대로 임의 조사, 개인 물품 압수, 구류 등을 하는 일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당부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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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해커, 처음엔 아이디 판매 목적”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미국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 해킹 사건이 10, 20대 해커들의 소행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번 해킹에 관련된 이들 4명을 메신저로 인터뷰한 결과 “해킹은 러시아 같은 국가나 정교한 해커 그룹의 공격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킹 사건의 주범은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커크(Kirk)’라는 이름을 쓰는 해커다. 희귀한 SNS 계정을 거래하는 ‘오지유저스닷컴(OGusers.com)’에서 잘 알려진 해커 ‘엘오엘(lol)’과 ‘에버 소 앵크셔스(ever so anxious)’는 14일과 15일 오전 ‘커크’가 메신저로 각각 접근해 왔다고 했다. ‘커크’는 자신이 트위터에서 일한다면서 트위터 계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뒤 훔친 사용자 아이디를 대신 팔아 달라고 제안했단다. 이들은 오지유저스닷컴을 통해 1500달러(약 181만 원) 가치의 비트코인을 받고 아이디 ‘@y’를 팔아넘긴 것을 시작으로 ‘@dark’ ‘@w’ ‘@l’ ‘@50’ 등 여러 아이디를 팔았다. 뒤이어 ‘커크’는 15일 오후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의 계정을 해킹해 “내게 비트코인을 보내면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엘오엘’과 ‘에버 소 앵크셔스’는 그 사실을 알고 자신들은 손을 뗐다고 주장했다. ‘엘오엘’은 자신이 미국 서부에 거주하는 20대라고, ‘에버 소 앵크셔스’는 영국 남부에서 엄마와 함께 사는 19세라고 NYT에 밝혔다. NYT는 캘리포니아의 보안 연구원을 통해 이 해커들을 인터뷰했으며 관련자들의 소셜미디어와 가상화폐 계정, 메신저 로그인 기록 등이 이번 해킹 정황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범 해커인 ‘커크’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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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해킹 사건, 10~20대 소행”…NYT, 해커 4명과 인터뷰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미국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 해킹 사건이 10대~20대 해커들의 소행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번 해킹에 관련된 이들 4명을 메신저로 인터뷰한 결과 “해킹은 러시아 같은 국가나 정교한 해커 그룹의 공격이 아니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킹 사건의 주범은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커크’(Kirk)라는 이름을 쓰는 해커다. 희귀한 SNS 계정을 거래하는 ‘오지유저스닷컴(OGusers.com)’에서 잘 알려진 해커 ‘엘오엘(lol)’과 ‘에버 소 앵셔스(ever so anxious)’는 14일과 15일 오전 ‘커크’가 메신저로 각각 접근해 왔다고 했다. ‘커크’는 자신이 트위터에서 일한다면서 트위터 계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뒤 훔친 사용자 아이디를 대신 팔아달라고 제안했단다. 이들은 오지유저스닷컴을 통해 1500달러(약 181만 원) 가치의 비트코인을 받고 아이디 ‘@y’를 팔아넘긴 것을 시작으로 ‘@dark’ ‘@w’ ‘@l’ ‘@50’ 등 여러 아이디를 팔았다. 뒤이어 ‘커크’는 15일 오후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의 계정을 해킹해 “내게 비트코인을 보내면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엘오엘’과 ‘에버 소 앵셔스’는 그 사실을 알고 자신들은 손을 뗐다고 주장했다. ‘엘오엘’은 자신이 미국 서부에 거주하는 20대라고, ‘에버 소 앵셔스’는 영국 남부서 엄마와 함께 사는 19세라고 NYT에 밝혔다. NYT는 캘리포니아의 보안 연구원을 통해 이 해커들을 인터뷰했으며 관련자들의 소셜미디어와 가상화폐 계정, 메신저 로그인 기록 등이 이번 해킹 정황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범 해커인 ‘커크’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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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급자 성폭력’ 폭로하려다 피살… 분노 들끓는 美

    상급자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살해된 미국 여군 바네사 기옌(20) 사건이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는 군대 내 성폭력을 근절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미 전역에서 진상조사 요구도 거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텍사스 포트후드 기지에서 근무하던 히스패닉계 병사 기옌은 4월 22일경 실종됐다. 그는 실종 전 어머니에게 “부대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어머니가 신고하겠다고 하자 “성폭력을 당한 다른 여군도 알고 있지만 그들이 피해를 신고해도 부대에서 무시했다”며 만류했다. 약 두 달이 흐른 지난달 30일 기지에서 약 40km 떨어진 강가에서 그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그간 살해 용의자로 지목됐던 기옌의 남성 상급자 에런 로빈슨은 이날 밤 부대를 탈출해 자살했다. 시신의 훼손 및 유기를 도운 로빈슨의 여자친구 역시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 여자친구는 “로빈슨이 기옌의 머리를 여러 차례 망치로 때려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유족 측은 부대 내 성추행 때문에 기옌이 죽음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실종 전 기옌은 달리기나 운동을 할 때마다 자신을 성추행한 부사관이 따라왔고, 그게 얼마나 불쾌했는지 토로했다. 어머니가 그런 짓을 못 하게 하겠다고 하자 기옌은 “내가 직접 행동을 하고, 말을 할 것”이라며 “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기옌의 사후 한국의 일병과 비슷했던 그의 계급 ‘PFC’를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로 진급시켰다. 로빈슨 역시 스페셜리스트였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9일 의회에서 “성희롱과 성폭행을 예방하거나 피해자와 생존자를 돕기 위해 군의 조치가 충분치 않았다”고 시인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반발한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군인이 성폭력 피해를 당하거나 가해를 한 사건이 7825건에 이른다. 공식 조사 없이 비공개로 피해를 증언한 사건은 2126건으로 한 해 전보다 17% 늘었다. 위계질서가 분명한 군대조직의 특성상 상급자의 가해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유가족은 1일 수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청문회를 열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증언도 속출하고 있다. 2009∼2013년 포트후드 기지에서 복무했던 조지나 버틀러 씨는 PBS방송에 출연해 “동료 병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 나와 기옌의 유일한 차이점은 내가 운 좋게 살아 있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라크 주둔을 마치고 귀국한 2009년 동료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티퍼니 서마 씨는 “상급자에게 신고했지만 바로 ‘사건을 묻어버리라’는 말을 들었다”고 규탄했다. 12일과 13일에는 각각 텍사스 오스틴과 샌안토니오에서 차량을 이용한 추모집회 ‘기옌을 위한 정의’가 열렸다. 자동차, 오토바이 동호인 수천 명이 참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내가 바네사 기옌이다’, ‘바네사 기옌을 위한 정의’라는 해시태그(#)가 넘쳐나고 있다. 기옌을 추모하는 벽화도 미 전역에서 등장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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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던져 자식 구한 부모들에 숙연해진 美

    자녀가 위기에 처한 순간, 부모들은 자신의 목숨에 연연하지 않고 몸을 던졌다. 물에 빠진 아들을 먼저 구해낸 어머니는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고, 아이들이 있는 집에 들어온 곰을 밖으로 유인해 맞서 싸운 아버지는 중상을 입었다. 미국 폭스TV의 인기 드라마 ‘글리’ 시리즈(2009∼2015년)에 출연했던 배우 나야 리베라(33)가 캘리포니아주 한 호수에서 실종된 지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캘리포니아주 경찰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80km 떨어진 피루호수에서 리베라의 시신을 수습했다. 그는 8일 이 호수에서 4세 아들 조시와 함께 보트를 빌려 타고 나갔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리베라가 호수에서 아들과 수영하다 물살에 휩쓸리자 아들을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힘이 빠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엄마가 나를 보트 갑판 위로 밀어올린 뒤 돌아보니 엄마는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는 아들의 진술을 전했다. 사고 당시 리베라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전날 리베라는 트위터에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아프리카 흑인, 독일계 혼혈인 리베라는 198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합창단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글리’에서 치어리더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2014년 동료 배우 라이언 도시와 결혼해 아들을 뒀으나 4년 후 이혼했다. 또 콜로라도의 유명 스키 휴양지 애스펀의 친구 집에 머무르던 데이브 체르노스키 씨(54)는 10일 오전 1시 반경 부엌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부엌에 가 보니 무게가 200kg이 넘어 보이는 갈색 곰 한 마리가 냉장고와 찬장을 뒤지며 먹을 것을 찾고 있었다. 그는 잠든 두 아이에게 곰이 해를 입힐까 우려해 소리를 내면서 곰을 집 밖 차고 쪽으로 유인했다. 하지만 차고 문을 여는 소리에 자극받은 곰이 그를 앞발로 후려치는 바람에 얼굴, 목, 오른쪽 어깨 등에 큰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그가 계속 소리를 지르며 맞서자 곰은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달아났다. 수술을 받은 그는 13일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죽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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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에 빠진 4살 아들 구한 엄마, 200kg 곰과 싸워 딸 지킨 아빠

    자녀가 위기에 처한 순간, 부모들은 자신의 목숨에 연연하지 않고 몸을 던졌다. 물에 빠진 아들을 먼저 구해낸 어머니는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고, 딸이 있는 집에 들어온 곰을 밖으로 유인해 맞서 싸운 아버지는 중상을 입었다. 미국 폭스TV의 인기 드라마 ‘글리’ 시리즈(2009~2015년)에 출연했던 배우 나야 리베라(33)가 캘리포니아주 한 호수에서 실종된 지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캘리포니아주 경찰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80km 떨어진 피루호수에서 리베라의 시신을 수습했다. 그는 8일 이 호수에서 4세 아들 조시와 함께 보트를 빌려 타고 나갔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리베라가 호수에서 아들과 수영하다가 물살에 휩쓸리자 아들을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힘이 빠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엄마가 나를 보트 갑판 위로 밀어올린 뒤 돌아보니 엄마는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는 아들의 진술을 전했다. 사고 당시 리베라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전날 리베라는 트위터에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아프리카 흑인, 독일계 혼혈인 리베라는 198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합창단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글리’에서 치어리더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2014년 동료 배우 라이언 도시와 결혼해 아들을 뒀으나 4년 후 이혼했다. 또 콜로라도의 유명 스키 휴양지 애스펀의 친구 집에 머무르던 데이브 체르노스키 씨(54)는 10일 오전 1시 반경 부엌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가 보니 무게가 200kg이 넘어 보이는 갈색 곰 한 마리가 냉장고와 찬장을 뒤지며 먹을 것을 찾고 있었다. 그는 잠든 딸에게 곰이 해를 입힐까 우려해 소리를 내면서 곰을 집 밖 차고 쪽으로 유인했다. 하지만 차고 문을 여는 소리에 자극받은 곰이 그를 앞발로 후려치는 바람에 얼굴, 목, 오른쪽 어깨 등에 큰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그가 계속 소리를 지르며 맞서자 곰은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달아났다. 수술을 받은 그는 13일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죽는 줄 알았지만 딸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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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페그제 폐지로 中에 보복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중국에 대한 보복으로 홍콩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관료는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논의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페그제 카드를 제안했다. 홍콩은 1983년 홍콩달러 가치를 미 달러당 7.8달러에 고정하는 페그제를 도입했다. 2005년부터는 7.75∼7.85홍콩달러 범위 내에서의 변동을 허용했다. 페그제를 도입한 덕에 홍콩에 진출한 기업들은 환율변동 우려 없이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 홍콩이 1997년 중국에 반환된 후에도 세계 금융허브의 위상을 지킨 것은 페그제 덕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페그제에 손을 대면 홍콩에 진출한 미국 기업 역시 손해를 볼 수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정말 시행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BBVA은행 홍콩지점의 한 관계자는 페그제 폐지는 핵무기 도입 같은 위험한 결정이며 미국과 중국의 더 큰 대립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역린으로 평가받는 티베트 문제도 꺼내 들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티베트에 관여하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 관리들에 대한 미국 비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에도 서명했다.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 및 인권 차별을 부각시켜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FBI가 진행 중인 5000여 건의 방첩 사례 중 절반이 중국과 연관됐다. 약 10시간에 1건꼴로 등장하는 중국의 방첩 행위가 미 지식정보 재산에 대한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스파이들이 11월 미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8일 “티베트 문제에 악독한 행동을 하는 미국인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이 서로 굳건히 지지하면서 함께 외부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신아형 abro@donga.com·조종엽 기자}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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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티베트 방문 차단’ 관여 中 관리들 비자 제한…커지는 미·중 갈등

    홍콩보안법 시행 등을 두고 중국과 갈등하고 있는 미국이 외국인의 티베트 방문을 막는 데 관여한 중국 관리들의 미국 비자 발급을 제한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외국 외교관과 관리, 언론인, 관광객의 티베트 방문을 조직적으로 막아 왔다”면서 “오늘부로 티베트 지역의 외국인 출입 정책 수립이나 실행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중국 정부와 공산당 관리들을 대상으로 비자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인권침해와 환경 파괴 때문에 티베트 지역에 (자유로이) 방문하는 건 지역 안정성에 지극히 중요하다”며 “미국은 티베트 공동체의 경제 발전과 환경 보전, 인도주의 여건을 진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자 제한의 대상이 되는 중국 관리의 목록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티베트는 1950년대 중국의 침공을 받아 중국의 일부가 됐으며, 달라이라마가 인도에 세운 망명정부가 독립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외국 외교사절 등의 티베트 방문을 금해왔다. 앞선 6월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에 서명하는 등 미국이 소수민족 탄압과 차별 문제를 지렛대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로 풀이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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