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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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취재분야

2026-04-19~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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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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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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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마스크’ 브루스 윌리스, LA 약국서 쫓겨나

    미국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66)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약국을 찾았다가 쫓겨났다고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윌리스는 10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약국 체인인 라이트에이드 매장을 방문했다. 쉽게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있었지만 스카프로 입을 막지는 않았다. 이를 본 매장 내 다른 손님들은 화가 났고, 직원은 윌리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려면 매장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 윌리스는 곧 매장을 떠났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가는 모습이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윌리스를 두고 코로나 감염에 대책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코비디엇’(covidiot·코로나를 뜻하는 ‘covid’와 바보라는 뜻인 ‘idiot’의 합성어)이라고 꼬집었다. 윌리스는 12일 피플지를 통해 “판단을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바깥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잘 쓰고 안전하게 지내자”고 말했다. LA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최근까지 누적 확진자는 93만 명, 사망자는 1만2000명을 넘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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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차르’ 캠벨 “中 견제위해 쿼드 확대 필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에 내정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64·사진)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포위 전략을 주장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연합체의 필요성과 ‘쿼드(Quad)’의 확대를 거론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12일(현지 시간)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게재한 공동 기고문 ‘미국은 어떻게 아시아 질서를 강화할 수 있나’에서 “미국은 모든 사안에 초점을 두는 거대한 연합체를 구성하는 대신 개별 문제에 초점을 맞춘 연합체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역과 기술, 공급체인, 표준’ 등의 문제에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해 5월 5세대(5G) 분야에서의 대중국 대응 협력을 위해 필요성을 제기한 ‘D10(Democracy 10)’을 예로 들었다. ‘D10’은 주요 7개국(G7) 국가에 호주와 인도, 한국을 더한 10개국이다. 그는 이 같은 연합을 통해 지역 각국 경제의 ‘탈(脫)중국’을 추동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 지역 각국에 중국의 공급체인에서 빠져나와 다른 지역 경제로 이동해도 여전히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안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이른바 쿼드의 확대를 통한 군사적 억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질서를 위협했을 때의 벌칙을 설계해야 하고 이를 위해 동맹과 파트너들의 강력한 연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캠벨 전 차관보가 내정된 인도태평양조정관은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아시아 차르(tsar)’로 불린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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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트 캠벨 “中 부상 견제 위해 쿼드 확대 필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에 내정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64·사진)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포위 전략을 주장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연합체의 필요성과 ‘쿼드’(Quad)의 확대를 거론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12일(현지 시간)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게재한 공동 기고문 ‘미국은 어떻게 아시아 질서를 강화할 수 있나’에서 “미국은 모든 사안에 초점을 두는 거대한 연합체를 구성하는 대신 개별 문제에 초점을 맞춘 연합체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역과 기술, 공급체인, 표준’ 등의 문제에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해 5월 5G 분야에서의 대중국 대응 협력을 위해 필요성을 제기한 ‘D10’(Democracy 10)을 예로 들었다. ‘D10’은 주요 7개국(G7) 국가에 호주와 인도, 한국을 더한 10개국이다. 그는 이 같은 연합을 통해 지역 각국 경제의 ‘탈 중국’을 추동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 지역 각국에게 중국의 공급 체인에서 빠져나와 다른 지역 경제로 이동해도 여전히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안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이른바 쿼드의 확대를 통한 군사적 억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질서를 위협했을 때의 벌칙을 설계해야 하고 이를 위해 동맹과 파트너들의 강력한 연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캠밸 전 차관보가 내정된 인도태평양조정관은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아시아 차르(tsar)’로 불린다. 조종엽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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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마스크’ 브루스 윌리스, 약국서 쫓겨나 망신

    미국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65)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약국을 찾았다가 쫓겨났다고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윌리스는 10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약국 체인인 라이트에이드 매장을 방문했다. 쉽게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있었지만 스카프로 입을 막지는 않았다. 이를 본 매장 내 다른 손님들은 화가 났고, 직원은 윌리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려면 매장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윌리스는 곧 매장을 떠났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매장을 떠나는 모습이 촬영돼 소셜 미디어에 퍼졌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윌리스를 두고 코로나 감염에 대책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코비디엇’(covidiot·코로나를 뜻하는 ‘covid’와 바보라는 뜻의 ‘idiot’의 합성어)이라고 꼬집었다. 윌리스는 12일 피플지를 통해 “판단을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바깥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잘 쓰고 안전하게 지내자”고 말했다. LA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최근까지 누적 확진자는 93만 명, 사망자는 1만2000명을 넘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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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신설 ‘아시아 차르’ 커트 캠벨 前차관보 내정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아시아 차르’에 베테랑 외교관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64·사진)가 내정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3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지내며 북핵 문제 등을 다룬 한반도 전문가다. 2014년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FT는 “바이든 당선인이 조만간 캠벨 전 차관보의 인선을 직접 발표할 것”이라며 아시아 전문가가 여러 미 정부기관의 대중국 정책을 잘 통합해 주기를 바라는 당선인의 뜻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차르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석해 아시아 업무를 총괄하며 휘하에 중국, 인도, 한국·일본·호주 등 3개 그룹을 각각 관리하는 국장 3명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행정부에 없던 직책인 ‘아시아 차르’를 신설한 것은 바이든 당선인이 그만큼 아시아 정책을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르’는 러시아 황제를 뜻하는 말로 신설 백악관 조정관의 공식 명칭이다. 그의 최우선 과제는 중국 견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국 강경파인 그는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도전에 대처하려면 동맹 및 파트너들과 연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년 전에도 같은 매체에 중국과 수교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시절 이후 추진된 중국과의 친선 정책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기고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미 외교정책의 무게 중심을 중동에서 아시아로 옮긴 오바마 행정부의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 정책의 설계자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한 세미나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조기에 대북 정책을 결정해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고 했다. 2013년 일본이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는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 하자 우려를 표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학 박사 출신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를 지냈다. 2007년 외교안보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도 공동 설립했다. 1998년 결혼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59)와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 물망에도 올랐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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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항소 안할 것” 판결 불인정… 韓 “역사와 한일관계 분리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8일 승소하면서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배상을 받을 길이 열렸다. 다만 이번 판결은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자산을 직접 압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일본 민간기업에 책임을 물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보다 한일관계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일관계 개선을 꾀하려던 정부가 새로운 외교적 암초를 만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국제법 위반” 주장하며 강력 반발 일본 외무성은 이날 오전 판결 직후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청사로 불러들인 뒤 보도자료를 통해 “판결은 극히 유감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판결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도 “일본 정부는 자국에 대해 주권면제가 적용돼 사건이 각하돼야 한다는 입장을 누차 표명했다”며 “이번 판결은 국제법상 주권면제의 원칙을 부정한 것이다. 항소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총괄공사도 판결 직후 외교부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는 이날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이 이날로 예고됐던 만큼 한국을 일시적으로 떠나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외교부는 판결 뒤 6시간 반이 지난 후인 이날 오후에야 “정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다. 공교롭게도 이날 주일본 대사로 공식 임명된 강창일 주일 대사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의미 있는 판결이다. 역사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번 판결에 대해 “외교부에서 대응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 정부 “2015년 위안부 합의가 공식 합의” 일각에선 “이번 판결로 한일관계에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 내 일본 정부 자산을 압류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기면서 일제강점기 피해자들 소송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일본 정부에 의해 징집됐던 군인 군속 등 피해자들이 위안부 피해자 소송 결과에 따라 소송을 예고해 왔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1심 판결이 확정되면 법원이 주한 일본대사관 부지 등 일본 정부 재산에 대한 압류·처분을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일본은 재외공관 불가침 원칙을 규정한 빈 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수출 규제보다 더 강한 보복 조치를 들고나올 수도 있다. 일본 외무성에선 결국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올해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꽉 막힌 한일관계를 풀어보려던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한미일 3각 협력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압박에 직면할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핵 위협과 중국의 지역 내 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맞서 한일 간 거리를 좁히려는 미국의 노력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했다. 현 정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의 한일 위안부 합의가 “중대한 흠결이 있다”며 합의를 사실상 파기하고도 이후 일본과 재협상 등 외교적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외교의 실패로 재판까지 오면서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될 위기에 놓였다”고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외교부는 “정부는 2015년 12월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가 양국 정부의 공식 합의라는 점을 상기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위안부 합의가 파기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나서면서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조종엽 기자}

    • 20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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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지몰린 트럼프 ‘승복선언’… 美민주당 “해임 안하면 탄핵추진”

    임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로 탄핵 위기에 몰렸다. 야당인 민주당은 현 정부 내각에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라고 요구하면서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 와중에 워싱턴 연방검찰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부추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소 가능성까지 내비쳐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뒤늦게 시위대를 향해 ‘폭력 단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순탄한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것도 궁지에 몰린 자신의 처지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7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해임 사망 사임 등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하도록 했다. 부통령을 포함한 내각 과반수가 ‘대통령이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데 찬성하면 부통령이 권한 대행을 맡는다. 펠로시 의장은 “부통령과 내각이 응하지 않으면 의회는 탄핵 절차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직무를 계속 수행하면 안 되는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13일이 미국에 매일 ‘공포 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 해임을 요구했다. 슈머 대표와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 해임을 촉구하기 위해 펜스 부통령에게 전화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펜스 부통령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 해임을 강행하면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해임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이나 탄핵 추진에 관심이 없다고 CNN이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20일 취임식 준비, 집권 후 추진할 정책 등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임과 별개로 의회가 직접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해 탄핵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일한 오마, 데이비드 시실리니 등 민주당 하원의원 13명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며칠 남지 않은 데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하원의 절반 이상, 상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다짐하며 사실상 대선 결과에 승복하는 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의회가 대선 결과를 인증했고 새 행정부는 1월 20일 출범한다”며 “순조롭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승복’이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쓰지 않았고 바이든 당선인을 축하하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임기가 끝난다는 것을 시인했다는 점에서 미 언론은 사실상 승복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훌륭한 지지자들, 여러분이 실망했다는 걸 안다”며 “그러나 우리의 놀라운 여정은 이제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했다. ‘여행의 시작’ 표현이 4년 후 대선 재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6일 시위대의 난입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선거인단 개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 작업이 무산될지 모른다는 기대로 흥분해 ‘완전히 괴물(total monster)’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이 시위대를 두고 “우리 쪽 사람들은 폭력배가 아니다”라고 두둔했고, 시위대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펜스 부통령을 향해 거듭 분노를 표시했다고도 전했다. 행정부 주요 인사의 사퇴 행렬은 7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부인인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베치 디보스 교육장관, 타일러 굿스피드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엘리노어 매캔스카츠 보건복지부 차관보 등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하루 전엔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스테퍼니 그리셤 영부인 비서실장, 대통령비서실장 대행을 지낸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 등이 사퇴했다.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를 수사 중인 워싱턴 연방검찰의 마이클 셔윈 검사장 대행은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의회에 들어간 사람뿐 아니라 이들을 도운 사람도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인 의회 경찰 1명이 숨져 이번 사태로 숨진 사람이 총 5명으로 늘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조종엽 기자}

    • 20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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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스 “폭력은 민주주의를 이길수 없다”… ‘불복’ 맞서 뭉친 美여야

    “폭력은 절대 이기지 못한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회복하는 것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6일(현지 시간) 오후 8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으로 중단됐던 상하원 합동회의 재개를 알리는 모두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제 일하러 가자(Let‘s get back to work)”고 했다. 시위대 난입으로 멈췄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최종 승리 인증 절차를 계속 진행하자는 것이다. 불과 대여섯 시간 전까지만 해도 의회 안에서는 폭력시위와 무장대치가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펜스 부통령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국회의사당이 총성과 최루가스로 뒤덮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고도 미국은 빠른 시간 안에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펜스 부통령은 담담한 어투로 “이곳(의회)은 여전히 국민의 집(people’s house)”이라며 “우리가 이곳에서 회의를 다시 열면서 세계는 미국 민주주의의 힘과 회복력을 다시 한 번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폭도들을 기소해 법이 허용하는 모든 범위 내에서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열린 회의에서는 민주당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의원들까지 나서 시위대 폭력사태를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폭력행위는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며 “오늘 밤 2020년 대선 승자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특히 친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켈리 레플러 상원의원도 시위대에 짓밟힌 의회의 회복력을 믿게 할 만한 인물이었다. 하루 전 조지아주 상원선거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그는 당초 이날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폭력적인 트럼프 지지자들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레플러 의원은 “오늘 벌어진 일을 보면서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반대하는 것은 양심상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무법과 폭력의 현장은 끔찍했다”고도 말했다. 의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시위대의 난입으로 회의가 1시간 만에 중단되면서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한 마지막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곧바로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오늘 밤 회의를 재개하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민주 공화 양당 지도부와 국방부, 법무부, 부통령 등과 연쇄 통화를 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위대의 폭력사태는 우리가 완수하려는 임무를 막지 못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은) 진정한 미국을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 민주주의와 명예, 존중, 법치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조종엽 기자}

    •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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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성향 조지아에 첫 흑인 상원의원… 美 민주당, 결선 2곳중 1곳 먼저 승리

    보수 성향이 강한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사상 최초로 흑인 상원의원이 탄생했다. CNN 등은 5일 실시된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개표가 98% 진행된 가운데 흑인 침례교 목사인 래피얼 워녹 후보(52·사진)가 득표율 50.6%로 공화당의 현역 여성 상원의원 켈리 레플러(49.4%)를 꺾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레플러 의원은 미 주요 언론이 워녹 후보의 승리를 발표했음에도 아직 패배 인정을 거부하고 있다. 조지아주 서배너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워녹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목화를 따서 생계를 이어간 어머니 밑에서 자란 자신이 미 상원의원이 됐다며 “이것이 바로 미국”이라고 외쳤다. 그는 15년간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몸담았던 애틀랜타의 에벤에셀 침례교회 담임목사를 지내며 주민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4년 정계 입문 후 의료보험 확대 등을 주창했다. 조지아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흑인 유권자 결집, 최대 도시 애틀랜타의 경제 호조 등을 바탕으로 젊은층이 몰려들면서 민주당 지지세가 늘었다. 주 인구 1060만 명 중 흑인 비율은 약 30%로 미 전체 인구의 흑인 비율(13%)보다 훨씬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정책 등에 반발한 흑인 유권자가 지난해 11월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상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1만1779표(0.25%포인트) 차로 이겼다. 미 상원은 50개 주에서 각각 2명씩 총 100명을 뽑는다. 지난해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진 상원선거 당시 조지아 2개 선거구에서는 아무도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다. 과반 득표자만 당선인으로 규정한 주 법에 따라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5일 치러졌다. 조지아의 나머지 1개 선거구에서도 개표가 98%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의 존 오소프 후보(34)가 득표율 50.2%로 역시 공화당 현역 의원인 데이비드 퍼듀(49.8%)를 앞서고 있다. 다만 조지아 법은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0.5%포인트 이내면 검표를 다시 할 수 있게 돼 있어 퍼듀 의원 측이 재검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오소프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 역시 흑인 표심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해 7월 타계한 유명 흑인 정치인 존 루이스 하원의원의 인턴 출신이다. 조지아에서 33년간 하원의원을 지낸 루이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정책을 거세게 비판해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조종엽 기자}

    •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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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 사우디와 화해… 우군 잃은 이란 고립 가속

    2017년 6월 카타르의 친이란 성향을 문제 삼아 단교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3년 7개월 만에 카타르에 국경을 재개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쿠웨이트가 양측 중재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임기 내내 반이란 정책을 펴온 트럼프 행정부가 마지막까지 중동 내 ‘반이란 전선 구축’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아흐마드 나세르 무함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교장관은 4일 국영방송을 통해 “이날 저녁부터 사우디와 카타르가 영공, 육로, 해상 국경을 연다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와 카타르는 5일 사우디 북서부 알울라에서 열리는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서 만나 국경개방 합의문에 정식 서명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41),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36),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미 백악관 선임고문(40)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집권한 타밈 국왕은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수니파 걸프만 아랍국 사이에서 ‘외줄타기’ 외교를 벌여왔다. 이란과 중동 역내 패권을 두고 다투는 ‘수니파 맏형’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바레인 등 인근 수니파 왕정국가를 규합해 예멘 내전 등에서 이란과 사실상의 대리전을 치렀다. 카타르는 수니파 왕정국가이면서도 이란과 밀착했다. 카타르는 러시아, 이란에 이은 세계 3위 천연가스 보유국 및 최대 수출국인데 대부분이 이란과 카타르의 영해 사이에 매장돼 있다. 1971년 영국에서 독립할 당시 진주 채취가 주 소득원이었던 가난한 어업국 카타르가 50년 만에 구매력 평가기준(PPP) 1인당 국민소득이 9만1700달러(약 1억 원)인 세계적 부유국이 된 것도 천연가스 덕이 컸다. 젊은 개혁군주를 자처하는 타밈 국왕이 지원하는 알자지라 방송이 세습왕정 체제를 줄곧 비판해 왔다는 점도 나머지 걸프 국가에 눈엣가시였다. 발끈한 사우디 UAE 바레인 이집트 등 4개국은 2017년 6월 카타르가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이란과 우호관계를 유지한다며 단교를 선언했다. 4개국은 알자지라 방송 폐쇄, 이란과의 군사협력 금지,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을 펼치는 풀뿌리 단체 무슬림 형제단과의 관계 단절 등을 단교 철회 조건으로 제시했다. 무슬림 형제단 또한 왕정체제를 비판하고 있다. 그러자 카타르는 “테러그룹을 지원하지 않았다”며 이들 국가의 요구 사항이 주권침해라고 맞섰다. 카타르 또한 인접국 하늘길과 바닷길을 이용하지 못해 5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이를 보상하라는 소송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사우디와 카타르를 잇달아 방문한 쿠슈너 고문이 ‘카타르가 소송을 철회하고 대신 사우디는 국경을 개방하라’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양측 모두 이를 받아들여 약 4년 만의 전격 화해가 이뤄졌다. 양국 화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란 전선 구축의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5월 이란 핵합의를 전격 탈퇴한 후 이란 제재를 강화했다. 지난해 9월에는 UAE 바레인 등 걸프 아랍국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협약인 ‘아브라함 협약’ 체결을 중재하며 이란을 고립시켰다. 이란과 경제협력 관계인 카타르마저 다른 걸프 아랍국과 손을 잡는다면 이란은 중동에서 더 고립될 수밖에 없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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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 강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외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자국민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점령지 팔레스타인 주민은 외면해 비판받고 있다. 3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이달 2일까지 약 109만 회의 접종을 마쳤다. 인구 100명당 12.6회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백신 접종에서 배제됐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팔레스타인 자치를 합의한 1993년 오슬로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백신 공급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안지구 정착촌에 사는 일부 유대인이 이미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사실상의 인권 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스라엘인의 접종이 끝난 후 여분의 백신이 있으면 팔레스타인에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혀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기샤 등 국제 인권단체 14곳은 최근 공동성명을 내고 “점령자의 전염병 대처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 제네바협약에 따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백신 구입과 배포를 지원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기준 팔레스타인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는 각각 14만 명, 1470명이다.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백신 접종은커녕 일자리와 먹을 것조차 부족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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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시민단체연합 “한국, 표현-집회자유 종종 침해”

    세계 각국의 시민사회를 계량적으로 분석해 온 ‘세계시민단체연합(CIVICUS)’이 시민 자유 정도를 드러내는 ‘시민사회 공간’ 평가에서 한국을 ‘좁음(narrowed)’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2017년부터 ‘좁음’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단체는 2020년 196개국 분석 결과를 종합한 연례 보고서를 최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한국은 표현·집회·결사의 자유가 허용되지만 이에 대한 침해 역시 종종 벌어지는 것으로 평가돼 2019년에 이어 일본 등과 함께 ‘좁음’으로 분류됐다. 등급은 폐쇄(closed), 억압(repressed), 방해(obstructed), 좁음(narrowed), 개방(open) 5가지로 나뉘어 있다. 이 단체는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단체를 표적 규제하고 대북전단 살포를 가로막고 있으며, 정부에 반대하는 도심 시위를 차벽으로 봉쇄했다”고 지난해 10월 한국 모니터 보고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북한과 중국은 최하인 폐쇄 등급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유일하게 최고인 ‘개방’ 등급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유행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시민의 자유에 대한 제한과 공격이 벌어졌다”고 지적하며 중국, 필리핀 등의 인권 탄압 사례를 고발했다. 이 단체는 1993년 설립돼 175개국의 시민단체와 활동가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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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최전선 伊 男간호사, 방호복에 “결혼해 줄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던 이탈리아의 남성 간호사가 방호복에 문구를 써서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방식으로 여자친구에게 청혼해 화제다. 여자친구는 곧바로 청혼을 승낙했다. 2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주세페 푼젠테 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호흡기 병동 복도에서 방호복을 입고 뒤돌아 선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방호복 등판에는 “카르멜리, 나랑 결혼할래?”란 글씨를 크게 썼고 바로 밑에는 동그라미를 그려 “네” “아니요”를 집어넣는 깜찍함을 발휘했다. 그는 “바이러스 최전선에서 싸우는 간호사로서 진정한 삶은 소소하고 단순한 것들로 이뤄져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며 “중요한 건 가족, 친한 친구, 미래에 나의 가족이 될 너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푼젠테 씨의 여자친구는 곧바로 이 페이스북 글에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YESSSSSS(좋아)”라는 댓글을 달았다. 푼젠테 씨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이를 극복했다. 최근에는 최일선 의료진 자격으로 코로나19 백신도 맞았다.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27개국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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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크쇼 황제’ 래리 킹 코로나 확진돼 입원

    ‘토크쇼 황제’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 진행자 래리 킹(88·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고령인 데다 여러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그의 병세를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2일(현지 시간) CNN은 킹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 병원에서 1주일 이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앞서 심장마비와 폐암 등을 겪었다. 혈관우회술 및 협심증 치료도 받았다. 방역 규정에 따라 킹의 아들들도 면회를 하지 못하고 있다. 킹은 1985년부터 25년간 CNN 간판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를 6000회 넘게 진행하며 4만여 명을 인터뷰했다. 제럴드 포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 영화배우들이 그의 토크쇼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다. 2012년부터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과 공동 설립한 방송사에서 1주일에 3차례 방영되는 ‘래리 킹 나우’를 진행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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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시민단체연합, ‘시민사회 공간’ 한국은 ‘좁음’ 평가

    세계 각국의 시민사회를 계량적으로 분석해 온 ‘세계시민단체연합(CIVICUS)’이 시민 자유 정도를 드러내는 ‘시민사회 공간’ 평가에서 한국을 ‘좁음(narrowed)’으로 평가했다. 이 단체는 2020년 196개국 분석 결과를 종합한 연례 보고서를 최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한국은 표현·집회·결사의 자유가 허용되지만 이에 대한 침해 역시 종종 벌어지는 것으로 평가돼 2019년에 이어 일본 등과 함께 ‘좁음’으로 분류됐다. 등급은 폐쇄(closed), 억압(repressed), 방해(obstructed), 좁음(narrowed), 개방(open) 5가지로 나눠져 있다. 이 단체는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단체를 표적 규제하고 대북전단 살포를 가로막고 있으며, 정부에 반대하는 도심 시위를 차벽으로 봉쇄했다”고 지난해 10월 한국 모니터 보고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북한과 중국은 최하인 폐쇄 등급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유일하게 최고인 ‘개방’ 등급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유행 가운데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서 시민의 자유에 대한 제한과 공격이 벌어졌다”고 지적하며 중국, 필리핀 등의 인권 탄압 사례를 고발했다. 이 단체는 1993년 설립돼 175개국의 시민단체와 활동가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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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中공산당 100주년… 사회주의 완성 새 장정”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중국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2021년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사회주의 국가 완성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31일 국영 중국중앙(CC)TV 등 여러 관영매체가 동원된 가운데 진행된 신년사 발표에서 “202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이 100조 위안(약 1경67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중국은 올해(2020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는 주요 경제국 중에서도 선두”라고 했다. 또 “중국은 2020년 전면적 샤오캉(小康·비교적 풍족한) 사회를 건설했으며, 빈곤 근절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는 역사적 업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곡물 생산이 17년 연속 좋은 결과를 냈다면서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와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 발사 등 과학 발전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중국 우한이 지목되기도 했지만 이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시 주석은 “국제사회의 친구들과 많은 전화통화를 하면서 팬데믹과 싸우기 위해 단결을 유지하고자 했다”면서 “중국이 코로나19와 싸우면서 인민과 사람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고 통합과 끈기로 대유행병과 맞붙는 서사시적 일대 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약 7년간의 협상 끝에 유럽연합(EU)과의 투자협정을 체결한 중국의 개혁개방 가속화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개혁과 개방으로 발전 측면에서 하나의 기적을 창출했다”면서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확장하기 위한 보다 굳은 결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올해 중국은 현대적 사회주의 국가를 완전하게 건설하기 위한 새로운 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다. ‘홍콩 국가보안법’과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등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조종엽 기자}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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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사흘간 119명-獨 4만명… 백신접종 속도 나라마다 천지차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그런데 누적 확진자가 260만 명이 넘는 프랑스의 접종 속도가 유독 더디다. ‘백신 선구자’ 루이 파스퇴르(1822∼1895)의 나라임에도 정부 보건정책과 의료업계 전반에 대한 강한 불신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공영방송 프랑스앵포에 따르면 접종이 시작된 이후 3일간 프랑스의 전체 접종자는 119명뿐이다. 같은 기간 독일의 백신 접종자는 4만1962명으로 프랑스의 350배가 넘는다. 프랑스 인구가 6500만 명으로 독일(8400만 명)보다 적다는 걸 감안해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수치다. 집계 오류 가능성마저 제기될 정도다. 프랑스는 EU 회원국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자가 적으면 EU 전체의 방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프랑스의 백신 거부 정서는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영국 독일 스페인 중국 캐나다 등 15개 나라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을 조사했는데 프랑스에서는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40%로 15개국 중 가장 낮았다. 중국(80%) 영국(77%) 독일(65%) 등에 크게 못 미쳤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프랑스인은 ‘부작용 우려’(51%), ‘백신이 효과가 없을 것’(19%)이란 이유를 주로 댔다. 2009, 2010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당시 프랑스 정부는 9400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주문했다. 그런데 당시 바이러스 확산세가 예상만큼 크지 않아 실제 접종 인구는 500만 명에 그쳤다. 정부가 남은 백신을 대량 소각했는데 이 때문에 ‘정부가 보건위험을 과장해 제약사 배만 불려줬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프랑스 정부는 1998년 B형 간염 접종을 추진하던 중에 ‘백신이 다발성경화증을 비롯한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접종을 돌연 중단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우려는 나중에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정부의 신뢰에 다시 금이 갔다. 2010년 유명 제약사 세르비에가 당뇨약 ‘메디아토르’를 체중증가 억제제로 판매해 최대 2000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은 최악의 의료 비리로 꼽힌다. 이 약은 복용자의 심장 판막에 이상을 일으켰지만 회사는 이런 부작용을 알면서도 알리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권의 코로나19 백신접종 독려 정책도 좀처럼 먹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겠다. 투명성을 바탕으로 설득하는 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2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백신 접종 확인서가 있어야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려다가 야당으로부터 ‘보건 독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인구 대비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지난해 12월 20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같은 달 30일까지 인구 860만 명 중 약 79만 명이 접종을 받았다. 100명당 9.18회 접종으로 각각 지난해 12월 8일과 14일부터 먼저 접종을 시작한 영국(1.18회), 미국(0.84회)보다 훨씬 높다.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와 체계적 준비, 안전성에 관한 집중적 홍보 덕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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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거부감 강한 프랑스, 접종 독려에도 사흘간 119명만 접종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그런데 누적 확진자가 260만 명이 넘는 프랑스의 접종 속도가 유독 더디다. ‘백신 선구자’ 루이 파스퇴르(1822~1895)의 나라임에도 정부 보건정책과 의료업계 전반에 대한 강한 불신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공영방송 프랑스앵포에 따르면 접종이 시작된 이후 3일간 프랑스의 전체 접종자는 119명뿐이다. 같은 기간 독일의 백신 접종자는 4만1962명으로 프랑스의 350배가 넘는다. 프랑스 인구가 6500만 명으로 독일(8400만 명)보다 적다는 걸 감안해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수치다. 프랑스는 EU 회원국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자가 적으면 EU 전체의 방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프랑스의 백신 거부 정서는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영국 독일 스페인 중국 캐나다 등 15개 나라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을 조사했는데 프랑스에서는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40%로 15개국 중 가장 낮았다. 중국(80%) 영국(77%) 독일(65%) 등에 크게 못 미쳤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프랑스인은 ‘부작용 우려’(51%), ‘백신이 효과가 없을 것’(19%)이란 이유를 주로 댔다. 2009, 2010년 신종플루 사태 당시 프랑스 정부는 9400만 회를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주문했다. 이 백신은 성인 1회, 어린이는 2회 접종이 필요하다. 그런데 당시 바이러스 확산세가 예상만큼 크지 않아 실제 접종 인구는 500만 명에 그쳤다. 정부가 남은 백신을 대량 소각했는데 이 때문에 ‘정부가 보건위험을 과장해 제약사 배만 불려줬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프랑스 정부는 1998년 B형 간염 접종을 추진하던 중에 ‘백신이 다발성경화증을 비롯한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접종을 돌연 중단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우려는 나중에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부의 신뢰에 다시 금이 갔다. 2010년 유명 제약사 세르비에가 당뇨약 ‘메디아토르’를 체중증가 억제제로 판매해 최대 2000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은 최악의 의료 비리로 꼽힌다. 이 약은 복용자의 심장판막에 이상을 일으켰지만 회사는 이런 부작용을 알면서도 알리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권의 코로나19 백신접종 독려 정책도 좀처럼 먹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겠다. 투명성을 바탕으로 설득하는 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백신 접종 확인서가 있어야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려다 야당으로부터 ‘보건 독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인구대비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지난해 12월 20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같은 달 29일까지 인구 860만 명 중 약 64만 명이 접종을 받았다. 100명당 7.44회 접종으로 각각 지난해 12월 8일과 14일부터 먼저 접종을 시작한 영국(1.18회), 미국(0.78회)보다 훨씬 높다.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와 체계적 준비, 안전성에 관한 집중적 홍보 덕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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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얼굴 구별못한 AI… 안면인식 인종차별 논란

    미국에서 안면인식 인공지능(AI)의 오류로 무고한 흑인이 범인으로 체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AI에 의존한 사법 정책이 미 사회의 뇌관인 인종차별을 더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뉴저지주 패터슨의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흑인 니지어 파크스 씨(33)는 당국이 자신을 도둑으로 오인해 체포하고 수감했다며 당국을 고소했다. 그를 포함해 안면인식 AI의 오류로 엉뚱한 사람을 체포한 사례가 최소 3건이며 피해자는 모두 흑인이었다. 지난해 1월 경찰은 흑인 좀도둑이 여관 내 가게에서 사탕을 훔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범인은 도주하면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고 자신의 차로 경찰차를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범인으로부터 가짜 운전면허증을 건네받은 경찰은 이 면허증 속 사진을 주 당국에 보내 안면인식 AI로 범인을 찾도록 했다. 그 결과 AI는 과거 마약 판매 혐의로 2회 체포된 전력이 있던 파크스 씨의 사진과 범인의 사진이 일치한다고 판별했다. 체포된 파크스 씨는 보석 전까지 구치소에서 10일을 보냈다. 과거 범죄 이력으로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그는 짓지도 않은 범죄를 인정하되 형량을 감경 받는 ‘플리 바기닝’에 거의 동의할 뻔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서 약 48km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송금 기록을 간신히 확보해 지난해 11월에야 무혐의 처리됐다. 파크스 씨는 “범인과 나는 전혀 닮지 않았다. 비슷한 점이라면 수염이 있다는 것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올해 1월에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흑인 로버트 윌리엄스 씨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그는 상점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아내와 딸들이 보는 가운데 경찰에 체포돼 30시간을 구치소에서 보냈다. 최종 무혐의 결정을 받은 윌리엄스 역시 주 경찰이 활용한 안면인식 AI에 의해 범인으로 지목됐다. 미 국립표준기술원(NIST)이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제품을 포함해 189개 안면인식 AI를 분석한 결과, 흑인 및 아시아계에 대한 오류 비율이 백인보다 10∼100배 높았다. 또한 AI는 여성을 잘 식별하지 못했고, 노년의 얼굴을 잘못 인식할 확률도 중년의 10배에 달했다. 당국이 다른 증거가 아니라 AI에 의존할 때 오류 위험은 더 커졌다. NBC방송에 따르면 파크스 씨는 “구치소에 있는 동안 경찰은 내 지문과 DNA를 확인하는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하려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의 변호사는 “안면인식 AI를 제외한 다른 모든 증거는 파크스 씨가 범인이 아님을 가리켰다”고 가세했다.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합은 “이런 사건은 안면인식 기술이 얼마나 인종차별적이고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며 정부기관이 안면인식 AI 사용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주는 안면인식 AI 사용을 일부 중범죄로 제한하고 민간 감시위원회에 사용 내용을 보고하는 등의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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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닮은 건 수염뿐인데…” 안면인식 AI 오류로 무고한 흑인男 체포

    미국에서 안면인식 인공지능(AI)의 오류로 무고한 흑인이 범인으로 체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AI에 의존한 사법 정책이 미 사회의 뇌관인 인종차별을 더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뉴저지주 패터슨의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흑인 니지어 파크스(33) 씨는 당국이 자신을 도둑으로 오인해 체포하고 수감했다며 당국을 고소했다. 그를 포함해 안면인식 AI의 오류로 엉뚱한 사람을 체포한 사례가 최소 3건이며 피해자는 모두 흑인이었다. 지난해 1월 경찰은 흑인 좀도둑이 여관 내 가게에서 사탕을 훔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범인은 도주하면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고 자신의 차로 경찰차를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범인으로부터 가짜 운전면허증을 건네받은 경찰은 이 면허증 속 사진을 주 당국에 보내 안면인식 AI로 범인을 찾도록 했다. 그 결과, AI는 과거 마약 판매 혐의로 2회 체포된 전력이 있던 파크스 씨의 사진과 범인의 사진이 일치한다고 판별했다. 체포된 파크스 씨는 보석 전까지 구치소에서 10일을 보냈다. 과거 범죄 이력으로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그는 짓지도 않은 범죄를 인정하되 형량을 감경 받는 플리바기닝에 거의 동의할 뻔 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서 약 48km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송금 기록을 간신히 확보해 지난해 11월에야 무혐의 처리됐다. 파크스 씨는 “범인과 나는 전혀 닮지 않았다. 비슷한 점이라면 수염이 있다는 것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올해 1월에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흑인 로버트 윌리엄스 씨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그는 상점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아내와 딸들이 보는 가운데 경찰에 체포돼 30시간을 구치소에서 보냈다. 최종 무혐의 결정을 받은 윌리엄스 역시 주 경찰이 활용한 안면인식 AI에 의해 범인으로 지목됐다. 미 국립표준원(NIS)이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제품을 포함해 189개 안면인식 AI를 분석한 결과, 흑인 및 아시아계에 때한 오류 비율이 백인보다 10배~100배 높았다. 또한 AI는 여성을 잘 식별하지 못했고, 노년의 얼굴을 잘못 인식할 확률도 중년의 10배에 달했다. 당국이 다른 증거가 아니라 AI에 의존할 때 오류 위험은 더 커졌다. NBC방송에 따르면 파크스 씨는 “구치소에 있는 동안 경찰은 내 지문과 DNA를 확인하는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하려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의 변호사는 “얼굴인식 AI를 제외한 다른 모든 증거는 파크스 씨가 범인이 아님을 가리켰다”고 가세했다.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합은 “이런 사건은 안면인식 기술이 얼마나 인종차별적이고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며 정부기관이 안면인식 AI 사용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주는 안면인식 AI 사용을 일부 중범죄로 제한하고 민간 감시위원회에 사용 내역을 보고하는 등의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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