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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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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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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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종류 백신으로 속도전… 日, 내년 2월 접종 목표 잰걸음

    영국이 8일(현지 시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각국의 ‘백신 접종 전쟁’에 불이 붙고 있다. 미국은 14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18일 미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을 승인하며 ‘쌍끌이 접종’에 나선다. 캐나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14일, 17일에 각각 접종을 시작했고, 이스라엘은 19일, 유럽연합(EU)은 27일 접종에 들어간다. 일본은 내년 2월 접종 개시를 목표로 화이자 백신의 특별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각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연내 30여 개국이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접종 속도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속속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면서 백신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 또 강대국과 빈곤국 간의 백신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극명해져 백신 이기주의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타국보다 빨리’ 불붙은 백신 접종 경쟁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이자 현재 확산세가 심각한 미국은 전 국민 접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7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하라고 FDA에 권고했다. VRBPAC의 표결에서 위원 20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했으며, 반대는 없었다. 이어 하루 만에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 “모더나 백신이 압도적으로 승인됐다”며 “즉시 배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은 모더나 백신을 승인한 첫 번째 나라가 됐다. 또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2종류의 백신 접종에 나서게 된다. 브렛 지어와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내년 6월까지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접종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8일 오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펜스 부통령은 공개 백신 접종을 한 최고위급 인사로, 접종 장면은 TV로 생중계됐다. 모더나 백신은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에 비해 모더나 백신이 유통과 보관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EU 회원국은 27일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7일 트위터에 “27, 28, 29일에 EU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U 내 코로나19 백신 평가와 승인 절차를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은 21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여부 결정을 위한 회의를 연다. 캐나다는 14일 화이자 백신 3만 회분을 반입해 우선접종 대상자에게 접종을 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도 이번 주 내로 사용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들도 바빠지고 있다. 일본 NHK방송은 18일 “후생노동성은 내년 2월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며 지방자치단체에 접종 계획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화이자가 이날 후생노동성에 백신 승인을 신청하자 바로 접종 준비에 나선 것. 계획안에는 내년 △2월 말 의료진 1만 명 △3월 중순 의료진 300명 △3월 말 노인 △4월 이후 기저질환을 지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은 자국 국영 제약회사가 개발한 백신을 대규모로 접종할 계획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중국 정부는 내년 2월 11일 설 명절인 춘제 연휴 전까지 5000만 명에게 자국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을 맞힐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은 15일 “중국의 해외 노동자 상당수가 앙골라, 세르비아 등지로 출국하기 전 시노팜 백신을 맞았으나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형국이다. 인도 정부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인도 바라트바이오테크 3개사의 백신을 몇 주 이내에 긴급 승인할 예정이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내년 2월 말부터 접종하기로 했다.○ ‘mRNA 백신’에 쏠리는 관심 현재 출시된 코로나19 백신은 크게 세 가지 형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택한 ‘mRNA’ 방식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에 쓰인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백과 시노팜 등이 사용한 ‘불활성화’ 방식이다. 불활성화 백신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병원체를 죽여 인체에 주입한다. 이를 통해 인체가 감염에 저항할 수 있는 사전 훈련을 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기술 난도가 높지 않아 가격이 싸고 면역 반응 또한 강하다.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은 또 다른 바이러스(전달체)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의 DNA를 체내에 전달하고, 인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흔히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전달체로 쓰이며 에볼라 백신이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방식 역시 기술 난도가 높은 편이다. mRNA 백신은 병원체를 주입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인체 스스로가 만들어 내도록 하는 유전자(mRNA)를 투입하는 형태다. 면역세포는 우리 몸이 만든 이 바이러스 단백질을 감지해 마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인식하고, 나중에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한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인류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 대한 우려가 있고 기술 난도가 높으며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코로나19 백신으로 속속 승인되면서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이끌고 있다.○ 자본·행정력 등 총동원해 백신 개발 속도 내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각국 정부가 백신 개발에만 65억 파운드(약 9조6000억 원)를 투입했다고 분석했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같은 비영리재단 등에서 후원한 자금도 약 15억 파운드에 달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개발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데다 성공률 또한 높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각국에서 ‘실패해도 좋고 일정 정도의 부작용도 감내하겠다’는 식으로 독려하니 제약사 역시 동력이 생긴 셈”이라고 진단했다. 각국이 바이오엔테크 등 ‘될성부른’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한 것도 주효했다. 미국은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만 10억 달러를 지원했다. EU 역시 바이오엔테크에 연구비 1억 유로를 투자했다. 그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이 창궐하면서 mRNA 백신을 개발할 기초 기술 연구가 어느 정도 끝난 상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것도 빠른 개발을 촉진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계도(기초 기술)를 미리 갖고 있었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건물(백신)을 빨리 올릴 수 있었다”며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이 역설적으로 상업성을 높여 각국 제약사가 다 뛰어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각국은 신속한 접종을 위해 여러 제약사에 백신 부작용에 대한 광범위한 면책권을 부여했다. 미국은 2005년 제정한 ‘공공준비 및 비상사태 대비법(PREP)’에 따라 공중보건 위기 통제를 돕는 제품에 한해 면책권을 보장하고 있고 이번 사태에 이를 적용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따른 배상이 필요할 때 제조사가 아닌 정부 재정으로 충당한다는 의미다. 이런 규정이 없는 EU 또한 부분 면책권을 인정했다.○ 백신 안전성은 여전히 논란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이달 3∼7일 미 성인 남녀 11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는 47%에 그쳤다. 26%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영국의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5%가 “백신을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백신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기간이 짧아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미국의 흑인 가운데 일부는 1932년부터 40년간 보건당국이 매독 연구를 위해 흑인 600명을 대상으로 비밀생체 실험을 자행했던 악몽 때문에 백신에 극도의 불신과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 흑인의 35%는 “백신이 안전하고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고 해도 맞지 않겠다”고 했다. 실제로 백신 효과 검증이 미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기석 교수는 “임상시험 후 1년간 경과를 두고 항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는지 등을 관찰해야 하는데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상황이 워낙 다급하다 보니 시험 완료 약 한 달 만에 긴급 승인이 났다”며 효력이 오랫동안 유지되면 좋지만 효과가 3∼4개월에 불과하면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에도 상당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수 제약사가 막대한 상업적 이득을 취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제기된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내년 화이자의 백신 매출 규모를 190억 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9억7500만 달러)의 20배나 된다. 2022∼2023년에도 93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또한 모더나의 내년 매출을 132억 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매출(6000만 달러)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모더나 주가는 이미 올해 약 700% 상승했다. 특히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는 정부 지원, 즉 세금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특정 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얻으면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백신 판매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도 대비된다.조종엽 jjj@donga.com·임보미·김예윤 기자}

    • 20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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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구할 신무기? 초고속 개발 코로나 백신 “검증 부족” 우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백신 접종이 이달 8일부터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속속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문의 폐렴 발생을 보고한 지 약 1년 만이다. 전 세계에서 확진자 7400만 명, 사망자 165만 명을 낳은 전대미문 전염병과 싸울 수 있는 무기를 드디어 손에 쥐게 됐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접종 거부 논란, 부국(富國)과 빈국(貧國)의 확보 격차, 일부 제약사의 폭리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과연 인류는 백신을 통해 끔찍한 코로나19와 결별할 수 있을까. ●인류의 신무기 ‘mRNA 백신’ 현재 출시된 코로나19 백신은 크게 3가지 형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택한 ‘mRNA’ 방식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에 쓰인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백과 시노팜 등이 사용한 ‘불활성화’ 방식이다. 불활성화 백신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병원체를 죽여 인체에 주입한다. 이를 통해 인체가 감염에 저항할 수 있는 사전 훈련을 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기술 난이도가 높지 않아 가격이 싸고 면역 반응 또한 강하다. 독감 백신 등이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대규모 시설에서 바이러스, 세균 등을 배양해야 하므로 안전 위험이 있고 신속한 대량생산이 쉽지 않은 편이다. mRNA 백신은 병원체를 주입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인체 스스로가 만들어 내도록 하는 유전자(mRNA)를 투입하는 형태다. 면역 세포는 우리 “이 만든 이 바이러스 단백질을 감지해 마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인식하고, 나중에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한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대량생산이 가능해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는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인류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 대한 우려가 있고 기술 난이도가 높으며 가격이 비싼 편이다. 또한 RNA 자체가 열에 민감해 보관과 유통이 까다롭다. 화이자 백신을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은 또 다른 바이러스(전달체)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DNA를 체내에 전달하고, 인체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흔히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가 전달체로 쓰이며 에볼라 백신이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방식 역시 기술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미국 존슨앤존슨 또한 이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행정력·기술력 총동원 과거 백신 개발에는 빠르면 몇 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렸다. 수십 년간 수억 명의 감염자를 양산하고 있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C형 간염 백신이 아직 없다는 점만 봐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알 수 있다. 그 이유로 각국이 민관 합동으로 행정력과 자본을 대규모로 투입하는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쓴 데다 코로나19 백신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예감한 각국 제약사가 대거 달려들었다는 점이 꼽힌다.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각국 정부가 백신 개발에만 65억 파운드(약 9조 원)를 투입했다고 분석했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같은 비영리재단 등에서 후원한 자금도 약 15억 파운드에 달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개발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데다 성공률 또한 높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각국에서 ‘실패해도 좋고 일정 정도의 부작용도 감내하겠다’는 식으로 독려하니 제약사 역시 동력이 생긴 셈”이라고 진단했다. 각국이 대형 제약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바이오앤테크 등 ‘될 성 부른’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한 것도 주효했다. 미국은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만 10억 달러를 지원했다. EU 역시 바이오앤테크에 연구비 1억 유로를 투자했다. 그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에볼라, 지카바이러스 등이 창궐하면서 mRNA 백신을 개발할 기초 기술 연구가 어느 정도 끝난 상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것도 빠른 개발을 촉진시켰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계도(기초 기술)를 미리 갖고 있었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건물(백신)을 빨리 올릴 수 있었다”며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이 역설적으로 상업성을 높여 각국 제약사가 다 뛰어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오앤테크의 수석 부사장이자 mRNA 분야의 권위자인 카탈린 카리코 박사가 내년이나 내후년쯤 노벨생리의학상을 탈 것”이라며 mRNA 백신이 의학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헝가리 태생의 여성 생명과학자인 카리코 박사는 이번 백신 개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퇴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임상시험 지원자 모집 또한 순조로웠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참여한 아담 핀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는 가디언에 “통상 몇 주에서 몇 개월이 걸리는 참가자 모집이 하룻밤 사이에 끝났다”고 전했다. ● 부작용 면책…인허가 규제도 없애 각국은 신속한 접종을 위해 여러 제약사에 백신 부작용에 대한 광범위한 면책권을 부여했다. 미국은 2005년 제정한 ‘공공준비 및 비상사태 대비법’(PREP)에 따라 공중보건 위기 통제를 돕는 제품에 한해 면책권을 보장하고 있고 이번 사태에 이를 적용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따른 배상이 필요할 때 제조사가 아닌 정부 재정으로 충당한다는 의미다. 이런 규정이 없는 유럽연합(EU) 또한 부분 면책권을 인정했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부작용이 발생해 배상이 필요할 때 제약사와 EU가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일본 또한 서구 제약사와 백신 계약을 맺으며 면책권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도 패스트트랙이 가동됐다. 미국의 ‘초고속작전’은 백신 개발과 제조, 배포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적 지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보건연구원(NIH),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방부 등 여러 부처가 협력했다. 수전 바이스 미 펜실베이니아대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센터 책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과거 몇 주씩 걸렸던 CDC 허가가 이틀 만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영국 역시 화이자 백신 심사 과정에서 사전검토 작업 ‘롤링 리뷰’를 도입해 인가를 서둘렀다. 임상시험 자료가 완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약사가 제출한 자료만 먼저 살펴 속도를 높였다. ●백신에 대한 불안은 남아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이달 3~7일 미 성인남녀 11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가 47%에 그쳤다. 26%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한 영국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5%가 “백신을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백신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기간이 짧아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소셜미디어에 범람하는 백신 관련 허위정보, 정부에 대한 불신 등도 거부감에 기여하고 있다. 1990년대 한 영국 의사가 ‘백신이 자폐증을 야기한다’는 허위 주장을 의학전문지에 게재해 큰 파장을 야기했다. 거짓임이 드러났는데도 아직도 이를 언급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미국의 흑인 가운데 일부는 1932년부터 40년간 보건당국이 매독 연구를 위해 흑인 600명을 대상으로 비밀생체 실험을 자행했던 악몽 때문에 백신에 극도의 불신과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올해 세계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까지 거셌던 탓에 백신을 ‘백인 엘리트의 기득권 유지 도구’로 여기는 기류가 형성됐다. CNN에 따르면 미 흑인의 35%는 “백신이 안전하고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해도 맞지 않겠다”고 했다. 소수 제약사가 막대한 상업적 이득을 취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제기된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내년 화이자의 백신 매출 규모를 190억 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9억7500만 달러)의 20배가 넘는다. 화이자가 2022~2023년에도 93억 달러의 추가 백신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또한 모더나의 내년 매출을 132억 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매출(6000만 달러)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모더나 주가는 이미 올해에만 약 700% 상승했다. 특히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는 정부 지원, 즉 세금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특정 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얻으면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존슨앤존슨이 “백신 판매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도 대비된다. 앨버트 뷸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 등이 백신 개발 호재를 공표한 직후 주가가 급등한 시점에 자사주를 대거 매도한 것 또한 비판받고 있다. 다만 “그 정도 수익이 예상되지 않는다면 제약사 또한 개발비를 날릴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 혁신을 위해 일정 부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반론 또한 나온다. 백신 개발과 승인 과정이 빨랐던 만큼 효과 검증이 미진했다는 점도 우려를 낳는다. 정기석 교수는 “임상시험 후 1년 간 경과를 두고 항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지 등을 관찰해야 하는데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상황이 워낙 다급하다보니 시험 완료 약 한 달 만에 긴급 승인이 났다”며 효력이 오랫동안 유지되면 좋지만 효과가 3~4개월에 불과하면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에도 상당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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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살도 안돼” 마스크 거부한 일가족 비행기서 강제 하차

    유아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가족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하는 일이 미국 등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만 2세 아이의 어머니인 엘리즈 오번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에서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이 같은 일을 겪었다고 1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말했다. 오번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오번의 남편이 딸에게 마스크를 씌우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지만 딸이 몸부림을 치며 거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부모에게 승무원은 마스크 착용 규정을 알리며 “기회를 줬다. 미안하다”면서 항공기에서 내릴 것을 요청했다. 오번은 폭스뉴스에서 “충격적이고 굴욕적인 경험이었다. 승무원이 무례했다”고 주장했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없는 곳에서 만 2세 이상은 마스크를 착용토록 권고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9월에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웨스트젯 항공편이 취소됐다. 항공사 측은 만 3세 아이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부모가 비행기에서 내리라는 지시도 거부하면서 기내 분위기가 험악해져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8월에는 미국 올랜도에서 항공사 제트블루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 하는 2세 유아와 일가족을 여객기에서 내리도록 했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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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판 살인의 추억 ‘조디악 킬러’ 암호 51년만에 해독

    1960년대 말 ‘미국판 살인의 추억’에 비견되는 연쇄살인범 ‘조디악 킬러’가 남긴 암호 중 일부가 51년 만에 해독됐다. 하지만 여전히 범인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를 특정할 만한 단서는 없어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11일 “미국, 호주, 벨기에 출신의 아마추어 암호 해독자 3명이 조디악이 1969년 11월 캘리포니아 지역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보낸 일명 ‘340암호’를 푸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어 대문자, 상형문자 같은 기호로만 17자씩 20줄(총 340자)이 담겨 ‘340암호’란 이름이 붙었다. 해독에 따르면 조디악은 “나를 잡으려고 애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기를 바란다. TV 쇼에 나온 사람은 내가 아니다. (사형을 집행하는) 가스실은 천국으로 나를 더 빨리 보낼 뿐이므로 나는 두렵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TV 쇼는 1969년 이 암호문이 신문사에 도착하기 2주 전 ‘내가 조디악 킬러’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전화로 출연한 지역방송 쇼를 말한다. 즉 진범은 해당 쇼에 등장한 사람이 가짜라고 언급한 셈이다. 조디악 킬러는 1968, 1969년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공식 확인된 살인만 5건, 살인 미수 2건을 저지른 범인으로 아직까지 붙잡히지도, 신원이 확인되지도 않았다. 당시 범인은 지역 언론에 총 4개의 암호문을 보냈고 자신이 총 37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암호문 중 1개는 곧 해독됐고 이번에 풀린 암호를 빼고 2개가 여전히 해독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범인은 경찰에도 수사당국을 조롱하는 편지와 피 묻은 옷가지 등을 여러 차례 보냈고 편지 서문이 늘 ‘조디악이 말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해 ‘조디악 킬러’란 별칭이 붙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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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소수자 부티지지, 바이든 정부 중국대사 물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사진)을 신임 주중국 대사로 검토 중이라고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8일 보도했다. 주로 중량급 정치인들이 맡아왔던 주중 대사 자리에 38세의 동성애자인 부티지지 카드를 꺼내 들면 바이든 당선인이 강조해온 ‘다양성을 중시한 인사’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부티지지는 올해 2월 첫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당시 4위에 그쳤던 바이든 당선인과 대비됐다. 자금력과 조직 열세로 3월 중도 사퇴했지만 일찌감치 바이든 지지를 선언해 바이든 측으로부터 공신으로 대우받고 있다. 아버지가 몰타 출신 이민자인 그는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최초의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2018년 남성 교사와 결혼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해군 정보관으로 복무했고,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8개 언어를 구사한다. 이런 언어 특기를 살려 본인은 유엔 주재 대사 등을 원했고, 바이든 당선인 측도 상무 또는 교통장관 자리를 검토했다. 하지만 내각에 여성, 비(非)백인을 중용하다 보니 백인 남성인 부티지지를 중국 대사로 검토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주택·도시개발장관에 흑인 여성 마샤 퍼지 오하이오 하원의원(68)을 내정했다. 그는 워싱턴 의회 내 흑인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 의장을 지냈다. 농무장관에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이미 8년간 농무장관을 지낸 백인 남성 톰 빌색(70)을 낙점했다. 국방장관에는 예상대로 4성 장군 출신의 흑인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67)을 공식 지명했다. 그가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수장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시사매체 애틀랜틱에 게재한 ‘왜 국방장관에 오스틴을 선택했는가’란 기고문에서 “그와 나는 군대를 최후의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외교관과 전문가들이 외교정책을 주도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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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성소수자’ 부티지지 주중대사 임명 검토”

    ‘다양성을 중시한 인사’를 줄곧 강조해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내각에 성소수자, 흑인, 여성 등을 잇따라 발탁하거나 기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8일 바이든 당선인이 신임 주중 미국대사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의 경쟁자였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38)을 임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티지지는 올해 2월 민주당의 첫 대선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다. 3월 자금력과 조직 열세로 중도 사퇴하며 일찌감치 바이든 지지를 선언해 바이든 측으로부터 공신으로 대우받고 있다. 몰타 출신 이민자 부친을 둔 그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8개 언어를 구사한다. 부티지지 본인은 언어 특기를 살려 유엔주재 미국대사 등을 원했고, 바이든 당선인 측도 상무 및 교통장관 등으로 발탁할 것을 고려했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장관직에 여성, 비(非)백인을 임명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백인 남성인 그를 위한 자리가 부족하자 중국 대사라는 외교안보 고위직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액시오스는 “부티지지가 발탁되면 중국인이 잠재적 미 대통령 후보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과거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1974년 주중연락사무소 대표로 중국에서 근무한 일화를 소개했다. 부티지지는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해군 정보관으로 복무했으며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최초의 민주당 대선 후보다. 2018년 남성 교사와 결혼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주택·도시개발장관에 흑인 여성 마샤 퍼지 오하이오 하원의원(68)을 내정했다. 그는 워싱턴 의회 내 흑인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 의장을 지냈다. 또 이미 언론이 보도한 대로 국방장관에도 4성 장군 출신의 흑인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67)을 공식 지명했다. 그가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수장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시사매체 애틀랜틱에 게재한 ‘왜 국방장관에 오스틴을 선택했는가’란 기고문에서 “우리는 오스틴처럼 군대는 국가 안보의 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와 나는 군대를 최후의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외교관과 전문가들이 외교정책을 주도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직면한 각종 위협과 과제에 대해 힘과 무력을 앞세우는 대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두겠다는 기조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농무장관에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이미 8년간 농무장관을 지낸 백인 남성 톰 빌색(70)을 낙점했다. 법무장관에는 모두 백인 남성인 더그 존스 앨라배마 상원의원과 메릭 갤런드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경합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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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첫 흑인 국방장관 탄생하나…바이든, 오스틴 공식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장관에 4성 장군 출신의 흑인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67)을 8일(현지시간) 공식 지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외신이 일제히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미국 매체 애틀랜틱에 ‘나는 왜 국방장관에 로이드 오스틴을 선택했는가’라는 글을 기고하고 “우리는 오스틴처럼 군대는 국가 안보의 수단일 뿐이라는 걸 이해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스틴과 나는 군대를 최후의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외교관과 전문가들이 외교정책을 주도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틴의 국방장관 지명 사유를 밝히는 한편 외교관이 주도하는 외교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오스틴은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 그러나 미국 법률이 전역한지 7년이 안된 군인의 국방장관 임명을 금하고 있기에, 2016년 전역한 오스틴 지명자는 이 조항 적용을 면제한다는 상하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1947년 이 같은 법이 제정됐지만 지금까지 면제를 승인 받은 건 1950년 조지 마셜, 2017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2명뿐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민간이 군을 통제하는 걸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로 삼아 왔으며, 오스틴의 지명은 초당적 반발에 부딪힐 수 우려가 없지 않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주택·도시개발장관에도 흑인 여성인 마샤 퍼지 연방하원의원(68·오하이오)을 내정했다고 AP통신이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퍼지 내정자는 의회 내 흑인 의원 그룹인 ‘콩그레셔널 블랙 코커스’의 의장을 지냈다. 농무장관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농무장관을 8년 동안 지낸 아이오와 주지사 출신의 측근 톰 빌색(70)이 낙점됐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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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中에 4000억원대 석탄 밀수출…인공기 단 선박, 유엔제재 무시”

    유엔 제재로 석탄 수출이 금지된 북한이 올 1∼9월 중국에 최대 4억1000만 달러(약 4452억 원)어치의 석탄을 수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선박은 인공기를 버젓이 달고 운항하기도 해 대북 제재에 구멍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무부 관료 인터뷰와 국무부가 제공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선적 선박들이 지난 1년 동안 중국 닝보-저우산 지역으로 수백 차례 석탄을 직접 실어 날랐다”고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8월 12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인공기를 단 석탄 운반선 4척이 중국 닝보-저우산항 인근 해역에 중국 선박과 함께 정박한 것이 포착돼 석탄 불법 환적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들어 9월까지 410만 t의 석탄을 수출한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1t당 80∼100달러에 팔렸다고 가정할 때 수출액은 3억3000만∼4억1000만 달러(약 3583억∼4452억 원)에 이른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불법 환적에 대한 공동 감시 태세에 나선 상황이지만 북한 선박은 인공기까지 달고 운항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동안 외국 국적 선박을 동원하거나 선박의 명칭을 바꾸고, 선박위치식별장치(AIS)를 끄는 등 회피 수법을 써왔지만 이젠 대놓고 불법 환적에 나서고 있는 것. 미국 측은 중국이 유엔 제재를 무시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비판한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석탄을) 직접 운송하는 건 2017년 유엔 안보리의 제재 채택 이후 처음 목격하는 큰 변화”라며 “중국과 북한이 더 이상 제재 감시를 피하기 위해 위장하려 애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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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인공기 버젓이 달고 中에 석탄 불법수출…대북제재 구멍

    유엔 제재로 석탄 수출이 금지된 북한이 올 1~9월 중국에 최대 4억1000만 달러(4452억 원) 어치의 석탄을 수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선박은 인공기를 버젓이 달고 운행하기도 해 대북 제재에 구멍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무부 관료 인터뷰와 국무부가 제공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선적 선박들이 지난 1년 동안 중국 닝보-저우산 지역으로 수백 차례 석탄을 직접 실어 날랐다”고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8월 12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인공기를 단 석탄 운반선 4척이 중국 닝보-저우산항 인근 해역에 중국 선박과 함께 정박한 것이 포착돼 석탄 불법 환적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들어 9월까지 410만 t의 석탄을 수출한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1t당 80~100달러에 팔렸다고 가정할 때 수출액은 3억3000만~4억1000만 달러(약 3583억~4452억 원)에 이른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불법 환적에 대한 공동 감시 태세에 나선 상황이지만 북한 선박은 인공기까지 달고 운행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동안 외국 국적 선박을 동원하거나 선박의 명칭을 바꾸고, 선박위치식별장치(AIS)를 끄는 등 회피수법을 써왔지만 이젠 대놓고 불법 환적에 나서고 있는 것. 미국 측은 중국이 유엔 제재를 무시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비판한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석탄을) 직접 운송하는 건 2017년 유엔 안보리의 제재 채택 이후 처음 목격하는 큰 변화”라며 “중국과 북한이 더 이상 제재 감시를 피하기 위해 위장하려 애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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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말시점 계산한 ‘뉴턴의 노트’ 경매에

    근대 과학의 기초를 세운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이 이집트 피라미드와 성경의 비밀을 풀려고 1680년대 작성했던 연구 노트가 경매에 나왔다.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턴의 미출간 노트 가운데 3쪽이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 노트엔 뉴턴이 이집트 피라미드의 폭과 출입구, 터널, 방의 치수 등을 통해 피라미드 건설자들이 사용한 길이의 단위를 밝히려 한 흔적이 남아 있다. 소더비는 “뉴턴은 당시에는 사라진 기술로 고대 이집트인이 지구의 크기를 측정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집트인이 사용한 길이의 단위인 ‘로열 큐빗’이 얼마인지 알게 되면 지구의 둘레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턴은 솔로몬의 성전 등 고대 건축물의 치수를 밝혀내 이를 실마리로 세상의 종말과 같은 성경에 숨겨진 의미를 해독하고자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소더비는 “뉴턴은 기독교를 부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성서에 나온 세상의 종말 시점을 계산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그것이) 피라미드 연구에 집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노트는 뉴턴의 반려견인 ‘다이아몬드’가 양초를 넘어뜨려 가장자리 일부가 불에 타 소실된 상태다. 소더비는 이들 노트 3쪽의 가치를 28만∼40만 파운드(약 4억1000만∼5억8000만 원)라고 감정했다. 경매는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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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조지아 주지사에 “대선결과 뒤집어야”

    미국 각 주(州)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한 선거인단 규모가 과반으로 대선 승리가 결정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 의회가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며 불복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전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57)에게 전화를 걸어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해 선거인단 16명을 확보한 조지아주의 선거 결과를 뒤집는 걸 도와 달라. 바이든이 아닌 나를 지지할 선거인단을 임명하도록 주 의회를 설득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4일 미국 대선 선거인단 538명 중 가장 많은 55명을 보유한 캘리포니아주 국무장관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것으로 인증된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279명으로 늘어나 당선에 필요한 과반(270명)이 됐다. 하지만 주별 선거인단을 정하는 권한은 주 의회에 있다. 각 주의 선거인단은 8일까지 최종 확정되고 14일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공식 선출하는 투표를 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조지아를 직접 찾아 공화당 상원후보 2명에 대한 지원 유세도 벌였다.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전체 100석 중 각각 50석, 48석을 확보했다. 조지아에서는 상원 2석 모두 과반 득표자가 없어 내년 1월 5일 1, 2위 후보들이 결선투표를 치른다. 공화당은 1석만 승리해도 상원 다수당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이 건재함을 입증할 수 있다. 그는 상원 다수당 지위를 바탕으로 선거부정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한편 2024년 대선에서 다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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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포커스]반대파 탄압-평화 역주행… 수상자들 돌변에 얼룩진 노벨상

    “노벨위원회의 수상자 선정 과정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4일 “최근 30년간 노벨평화상 수상자 중 재평가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 최소 6명”이라며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최근 반대파 티그라이족 탄압에 나서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44) 등의 사례를 거론했다. 노벨상 6개 분야 가운데 성과가 구체적인 다른 부문과 달리 평화상은 객관적 평가가 힘든 데다 정치인이 수상한 사례가 많아 정치 성향, 가치관 등에 따른 찬반양론이 종종 제기돼 왔다. 선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상자의 이후 활동에 대한 점검 등 꼼꼼한 사후관리가 잇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수상자가 노벨상의 취지에 어긋나게 행동하면 상을 박탈하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화상 수상자들의 얼룩진 이면 아머드 총리 사례에서 보듯 평화상 수상자들은 수십 년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베트남전 종전 협상을 주도한 공로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97)과 북베트남 지도자였던 레득토(1911∼1990)는 1973년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레득토는 “베트남에 아직 평화가 오지 않았다”며 수상을 거부했다. 전쟁 중 키신저가 캄보디아와 라오스 국경에서 수많은 민간인 피해를 야기한 폭격 작전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선정위원 두 명 역시 키신저의 수상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키신저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냉전 시절 미국이 칠레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등을 지원하며 칠레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는 과정에 그가 관여했다는 주장도 있다. 유명 저술가 크리스토퍼 히친스(1949∼2011)는 저서 ‘키신저 재판’에서 “키신저는 전쟁범죄자로 국제 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키신저를 기소하지 못하면 ‘어떤 거대 권력도 법을 초월할 수 없다’는 원칙이 침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4년 수상자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1929∼2004)도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노벨위원회는 PLO를 합법 정부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오슬로 협정이 중동 평화에 기여했다며 그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아라파트의 반대 세력은 그가 장기간 폭력을 행사해 온 테러리스트에 불과하다며 맹비난했고, 심사위원 한 명 역시 그의 수상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했다. 아라파트는 PLO 설립 전 항공기 납치, 주요 시설 파괴 등 대이스라엘 무장 투쟁을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수상 이후에는 부인 수하 여사의 호화스러운 생활 등으로 PLO 공금 유용 의혹에 휩싸였다.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뤄낸 공로로 1991년 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75)의 행보 또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미얀마군은 2017년부터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학살하거나 탄압해 7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집권한 수지 고문은 로힝야족 문제에 침묵하거나 군부를 두둔하는 태도를 보였다. 여전히 미얀마의 실권을 상당 부분 거머쥐고 있는 군부를 의식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한다 해도 본인이 평생 목표로 삼은 가치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국제앰네스티 등 유명 인권단체들이 수지 고문의 수상 자격 박탈을 주장하는 이유다.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평화협정을 이룬 공로로 1978년 공동 수상자가 된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1918∼1981)과 메나헴 베긴 전 이스라엘 총리(1913∼1992)의 수상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베긴 총리는 1982년 레바논에서 활약하는 팔레스타인 게릴라를 축출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침공을 단행했다. 바로 이때 이스라엘군에 맞서기 위해 등장한 시아파 무장단체가 바로 오늘날까지 중동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받는 ‘헤즈볼라’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59)은 뚜렷한 성과가 없는데도 취임 9개월 만인 2009년 10월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평을 얻었다. 위원회는 그가 ‘핵 없는 세상’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핵 감축에 실질적인 성과가 없었는데도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란 점에 무게를 두고 평화상을 줬다는 일각의 비판이 제기됐다. 오바마의 집권 마지막 해인 2016년 미 과학자연맹(FAS)은 “지난 8년간 오바마 행정부가 냉전 이후 다른 어떤 미 행정부보다 핵 탄두량을 적게 감축했다. 2015년에는 1970년대 이후 가장 적은 수의 핵무기가 해체됐다”고 비판했다. 1912년 수상자인 엘리후 루트 전 미 국무장관(1845∼1937)은 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한 당시 필리핀인 학살을 주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유엔 창설에 기여한 공로로 1945년 평화상을 받은 코델 헐 전 미 국무장관(1871∼1955) 역시 1939년 나치로부터 도망친 유대인 난민 950명을 나치에 돌려보내 이들이 몰살당하는 데 관여한 점이 드러났다. ○ 악용된 과학 분야 수상자들의 업적 다른 부문 수상자 중에도 자격 미달 비판을 받은 이가 종종 있다. 특히 과학 수상자의 연구 내용이 핵 또는 화학무기 개발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독일 화학자 오토 한(1879∼1968)은 핵분열을 발견한 공로로 1944년 화학상을 수상했다. 한 본인은 핵 개발에 반대했고 군사 목적의 연구를 하진 않았지만 결국 그의 연구가 핵폭탄 제조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18년 화학상 수상자인 또 다른 독일 화학자 프리츠 하버(1868∼1934)가 발명한 암모니아 합성법은 훗날 독가스 개발에 쓰였다. 미 과학자 라이너스 칼 폴링(1901∼1994)은 화학상(1954년)과 평화상(1962년)을 모두 수상했지만 인명살상 무기 개발에 참여한 전력, 옛 소련과의 결탁 의혹 등으로 비판받고 있다. 1976년 경제학상 수상자인 ‘시카고학파의 대부’ 밀턴 프리드먼(1912∼2006), 지난해 문학상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78)는 각각 독재자와 전범을 옹호해 반발을 불렀다. 프리드먼은 칠레 독재자 피노체트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먼은 1970년대 중반 칠레 경제정책을 자문하면서 피노체트와 인연을 맺었다. 한트케 역시 보스니아 무슬림 인종청소로 악명 높은 전 세르비아 지도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1941∼2006)와 가까운 사이다. 그는 구금 중 숨진 밀로셰비치의 장례식 조사에서 밀로셰비치를 두둔해 전범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인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를 발견해 2008년 생리의학상을 받은 독일의 하랄트 추어하우젠 박사(84)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로비로 수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가 개발한 백신을 판매해 온 아스트라제네카가 추어하우젠의 수상 전 노벨재단 산하 노벨미디어에 거액을 후원했고, 일부 선정위원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자문을 맡아 ‘돈으로 노벨상을 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1962년 생리의학상을 받은 미 과학자 제임스 왓슨(92)은 2007년 인터뷰에서 “흑인의 지적 능력이 의심스럽다”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강연 등이 끊겨 살림살이가 빠듯했던 왓슨은 생활고를 이유로 2013년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놨고 한 해 뒤 약 53억 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노벨상 수상 증거를 팔아 돈을 번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선정 기준 논란 개선 방안은?노벨상 수상자 선정 방식 및 심사 과정 개선, 엄격한 사후 관리 등 노벨상을 운영하는 방식 자체가 대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스웨덴 한림원이 선정하는 다른 5개 부문과 달리 평화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한다. 이 위원회는 노르웨이 의회가 임명하는 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20세기 초중반만 해도 노르웨이 현역 의원이 대부분이었지만 위원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성향이 수상자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1977년부터 현역 의원의 위원직 겸직을 금했다. 이에 전직 정치인과 관료, 학자 등이 주로 뽑힌다. 현재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 5명 가운데 3명은 전직 정치인, 나머지 2명은 학자다. 베리트 레이스아네르센 위원장(66)은 전직 법무장관, 토르비에른 야글란 위원(70)은 전직 총리, 안네 엥에르 위원(71·여)은 문화장관 출신이다. 헨리크 쉬세 위원(54)은 철학자, 아슬레 토예 위원(46)은 국제정치학자다. 그러나 여전히 후보 명단, 추천한 이들 등에 관한 정보는 선정 이후 50년 동안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심사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외부에서는 알 수 없어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불과 5명이 세계 각국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후보 추천자의 자격 범위 또한 지나치게 좁은 범위에서 이뤄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현재 평화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은 각국 국가수반, 정부 각료, 국회의원, 국제사법재판소·상설중재재판소 관계자, 역사 사회과학 법 철학 신학 종교학 분야 교수, 전 노벨평화상 수상자,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전·현직 위원과 고문 등이다. 강대국 장년층 백인 남성의 시각을 반영한 추천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여성, 젊은층, 개발도상국, 성소수자 등의 시각을 반영할 수 있도록 추천인 자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벨상 역사를 연구한 리처드 건더먼 미 인디애나대 교수는 NYT에 “노벨상 시상은 항상 여론에 휩쓸리거나 정치적 혹은 민족주의적인 동기와 편견에 지배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헨리크 우르달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 소장은 “(완료된 업적이 아닌) 진행 중인 과정에 시상하는 행위는 특히 위험하다”고 가세했다. 아직 갈등이 끝나지 않은 분쟁지역 지도자 및 정치인에게 섣불리 평화상을 수여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수상자를 둘러싼 갖가지 논란에도 아직 노벨재단은 이미 수여한 상을 취소하거나 회수한 적이 없다. ‘수상 전까지의 공로만 평가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이미 수여한 노벨상을 추후 박탈할 수 있는 기준 또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특히 평화상은 누가 봐도 그 취지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면 수여된 상을 무효화하거나 회수하는 게 옳다”며 “일정한 기준을 마련하고 수상자가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재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설 snow@donga.com·조종엽 기자}

    • 20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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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화이자 백신 세계 첫 승인… “내주부터 접종”

    영국이 2일(현지 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영국 정부는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라는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먼저 80만 회 분량을 다음 주 영국 전역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EU)에도 긴급사용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미국에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EU에서는 내년 초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달 10일 식품의약국(FDA) 회의에서 승인이 나면 640만 회 접종 분량을 배포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도 화이자 측과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다음 주 백신 계약 결과와 공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60명이 많은 511명으로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발생 환자가 493명, 해외 유입 환자가 18명이다. 이날 국내 발생 환자의 72.2%인 356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전날보다 101명 많은 수치다. 확진자 증가로 접촉자도 늘어 자가 격리자 또한 1일부터 연일 7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개발부터 승인까지 역대 최단 10개월 걸려… 영하 70도 초저온으로 유통-보관이 단점 ▼ 英, 화이자백신 내주부터 접종 한국도 내년 2분기 접종 목표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4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과 정부 승인을 모두 통과한 첫 백신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백신 개발부터 승인까지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은 것도 전례가 없다. 통상 백신은 부작용 등 안전성을 검증하느라 개발에 10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최단기간에 개발된 백신은 1967년 볼거리 백신으로 4년이 걸렸다. 그 대신 화이자 백신은 유통·보관에 단점이 있다. 불안정한 화학구조로 인해 영하 70도의 초저온을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화이자는 영국 정부에 드라이아이스로 채운 특수용기로 운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이 백신이 일반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 최대 5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5곳과 백신 구매협상을 벌이고 있다. 백신 국제단체인 ‘코백스 퍼실리티’ 물량을 포함해 최소 3000만 명분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2분기(4∼6월) 내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다음 주 초까지는 백신 구매 협상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화이자로부터 1억 개, 유럽연합(EU)은 2억 개의 백신을 예약했다. 정부는 선구매 계약 특성상 규제당국의 최종 승인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을 감안해 다양한 제조방식(플랫폼)의 백신을 복수로 구매할 방침이다. 구매처를 여럿 확보해 위험을 분산하겠다는 것.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다양한 제조방법의 백신 물량을 확보해 안전성과 효능을 지켜보고 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순서와 관련해선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큰 의료진부터 맞히는 방안이 유력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그룹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의료진,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의 순으로 접종이 권장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당시 의료진이 백신을 우선적으로 맞았다”며 “감염병의 역학적 특성에 따라 우선순위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조종엽 jjj@donga.com·전주영·김상운 sukim@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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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올해 8월부터 신풍제약·제넥스·셀트리온 등 제약사 해킹 시도

    북한이 올해 8월부터 한국, 미국, 영국 등 세계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사 6곳을 해킹하려고 시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이미 로이터통신은 북한 해커들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를 해킹하려고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북한이 제넥신 신풍제약 셀트리온 등 한국 제약회사 3곳, 미국 존슨앤드존슨와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를 목표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북한 해커의 해킹 시도가 성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풍제약과 셀트리온은 해킹 시도가 있었지만 피해는 없었다고 WSJ는 전했다. 제넥신은 해킹 시도가 있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 해커는 제약회사를 해킹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과거 한국 통일부 해킹 시도 때 사용된 IP주소를 쓰는 등 흔적을 남겼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30일 북한의 해킹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회사들에 중대한 위협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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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작년 12월초 후베이성 대규모 독감 은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력한 진원지로 지목됐던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지난해 12월 초 인플루엔자(독감)가 대규모로 유행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은폐해 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1일 보도했다. 해당 인플루엔자가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CNN이 입수해 이날 보도한 후베이성 보건당국의 내부 기밀문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첫 주 후베이성의 인플루엔자 환자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가 최초로 확인된 우한뿐 아니라 인근 도시인 이창(宜昌)과 셴닝(咸寧)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CNN은 “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연관성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인플루엔자 환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결과가 매우 많이 나왔다는 걸 기밀문서는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후베이성에서 당시 발생한 전염병에 대한 정보를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발생을 처음 보고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 중앙정부가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축소해 공개했다는 것도 드러났다. 2월 10일 중앙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2478명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기밀문서에 따르면 같은 날 후베이성 보건당국은 2배가 넘는 5918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사망자도 중앙정부는 3월 7일 후베이성 내 누계를 2986명으로 종합했지만 지역 당국은 3456명으로 집계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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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中, 작년 12월 후베이성 독감 대규모 유행 은폐”…내부 기밀문건 폭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력한 진원지로 지목됐던 중국 후베이성에서 지난해 12월 초 인플루엔자(독감)가 대규모로 유행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은폐해 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1일 보도했다. 해당 인플루엔자가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CNN이 입수해 이날 보도한 후베이성 보건당국의 내부 기밀문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첫 주 후베이성의 인플루엔자 환자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배 이상 급증했다. 환자는 후베이성뿐 아니라 인근 도시인 이창과 셴닝에서도 발생했다. CNN은 “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연관성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인플루엔자 환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결과가 매우 많이 나왔다는 걸 기밀문서는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후베이성에서 당시 발생한 전염병에 대한 정보를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발생을 처음 보고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 중앙정부가 확진자·사망자 수를 축소해 공개했다는 것도 드러났다. 2월 10일 중앙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2478명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기밀문서에 따르면 같은 날 후베이성 보건당국은 2배가 넘는 5918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사망자도 중앙정부는 3월 7일 후베이성 내 누계를 2986명으로 종합했지만 지역 당국은 3456명으로 집계했다. CNN이 입수한 문서는 117쪽 분량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작성됐다. 중국의 내부 고발자가 익명 제보했으며, 전문가들이 정확성을 검증했다고 CNN은 밝혔다. 중국 당국은 CNN 보도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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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 장관 “美제재로 집에 현금다발 쌓아놔”

    친중(親中) 성향의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미국의 제재로 은행을 이용하지 못해 자택에 현금 다발을 쌓아놓고 생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람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인터내셔널비즈니스채널에 출연해 “나는 은행계좌가 없기 때문에 집에 현금 다발을 쌓아놓고 있으며, 매일 (모든 일에) 현금을 쓴다. 정부도 내 월급을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등이 28일 전했다. 람 장관은 또 “(미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제재를 받는 건 매우 명예로운 일”이라고 했다. 람 장관의 연봉은 520만 홍콩달러(약 7억4100만 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람 장관은 계좌 이용은 물론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올 8월 중국 관영 CGTN에 “신용카드 사용도 미국으로부터 방해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람 장관의 금융 거래가 막힌 것은 미국의 제재 때문이다. 중국이 홍콩 자치권 침해 우려가 높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에 나서자 올 7월 미국 의회는 ‘홍콩자치법’을 통과시켜 홍콩보안법에 관여하는 중국·홍콩 관료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에 벌금을 물리거나 사업 허가 제한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이 법을 근거로 올 8월 람 장관을 비롯한 중국·홍콩 관리 11명을 제재하기도 했다. 중국의 거대 국영은행들도 올 8월 람 장관 등 제재 대상자와 거래 중단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은행의 해외 영업 등이 제한될 수 있는 탓에 중국의 국영은행도 미국의 제재를 무시하기 어렵다. 미 국무부는 람 장관과 거래하는 금융사가 있는지 6개월 안에 색출하겠다고 지난달 경고하기도 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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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블랙핑크,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후보에

    케이팝 인기를 이끌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에 포함됐다고 타임지가 25일(현지 시간)이 밝혔다. BTS는 최근 ‘그래미 어워즈’ 후보 입성에 이어 겹경사를 맞았고 블랙핑크는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14억 뷰를 거두며 인기몰이 중이다. ‘올해의 인물’ 후보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총 80명이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포함됐다. 타임지는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쳐 다음 달 10일 ‘올해의 인물’ 1명을 발표한다. 지난해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뽑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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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스텔스기로 벙커버스터 투하 첫 성공

    미국의 한 핵무기 연구소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에서 전술핵폭탄인 벙커버스터(관통폭탄)를 투하해 목표물에 명중하는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북한의 대공망을 뚫고 은밀히 접근해 지하 100m 아래에 있는 비밀 기지를 전술핵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핵개발연구소인 샌디아국립연구소는 “올해 8월 25일 네바다주 토노파 시험장에서 스텔스 전투기 F-35A 라이트닝2에 장착한 개량형 전술 핵폭탄 ‘B61-12’의 첫 적합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B61-12는 미국이 핵무기를 현대화하며 양산 중인 핵무기 가운데 하나다. 최대 5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의 폭발력을 갖고 있으며, 지하 깊은 곳에 있는 목표물을 30∼60m 오차범위 내로 타격할 수 있다. 앞서 이 연구소는 올해 3월 F-15E 전투기, 7월 B-2 폭격기에서도 이 폭탄의 투하 시험에 성공했으며 이번 시험의 성공으로 스텔스 전투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검증됐다. 이번 시험 성공은 미국이 유사시 북한의 지휘부나 핵·미사일 시설만 제거하는 외과수술식 타격 능력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군에 주는 시사점도 크다. 향후 정부가 미국과 핵공유 협정 등을 맺을 경우 우리 군이 현재 도입 중인 F-35A 전투기에서도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조종엽 jjj@donga.com·신규진 기자}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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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친왕’처럼 만든 건 공화당 의원들”…명단 공개에 당 ‘발칵’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종 기자 칼 번스타인이 사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는 공화당 상원의원 21명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공화당이 발칵 뒤집혔다. 21명은 현재 공화당 전체 상원의원(53명)의 약 40%에 이르는 숫자다. 번스타인은 22일 트위터에 “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멸을 표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이라며 롭 포트먼, 척 그래슬리, 토드 영 등 상원의원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이들 명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하는 올해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 연설에 나섰던 팀 스콧 의원도 포함됐다. 번스타인은 이들 상원의원이 사적인 자리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하고 그가 대통령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에 기뻐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은 동료 의원과 보좌진, 로비스트 등을 만나며 이들의 ‘은밀한 감정’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일부 예외를 빼면 이들은 공개석상에서 비겁하게 침묵했고, 이 탓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20일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친 왕’처럼 권위주의적으로 행동하는 걸 가능케 만든 건 공화당 의원들”이라고 비판했다. 명단에 등장한 일부 의원은 ‘공개적으로 할말을 했다’며 번스타인의 주장을 부인했다.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의 대변인은 “그래슬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이지만 대통령에 반대하는 것에도 침묵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그래슬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 멕시코 관세 부과나 급여세 유예 조치 등을 비판했다. 토드 영 상원의원 측은 “영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훌륭하게 협력해왔고, 인디애나주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여러 번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영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대 이란 전쟁 제한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롭 포트먼 상원의원 측은 “번스타인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경멸하는) 얘기를 한 적 없으며, 그가 어디에서 이런 거짓 정보를 얻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명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거나 대통령과 거리를 둬 온 밋 롬니, 수전 콜린스, 러마 알렉산더, 벤 새스, 마코 루비오 의원 등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이보다 더 나쁘고 비민주적인 현역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했던 밋 롬니 의원 측은 “롬니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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