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주

손효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150

추천

안녕하세요. 손효주 기자입니다.

hjson@donga.com

취재분야

2026-05-27~2026-06-26
국방63%
남북한 관계13%
인사일반9%
정치일반6%
기업3%
칼럼3%
외교3%
  • 장병 정신-역사관 혼란 부른 軍 정신전력 강화 교재[손효주 기자의 국방이야기]

    “국방부는 장병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명확한 대적관, 전투 현장 중심의 군인정신을 함양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12월 26일 국방부가 장병 정신교육에 활용되는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가 발간된 사실을 알리며 발표한 입장이다. 이 교재는 국방부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3월 이후 약 5년 만에 개편해 발간한 것인데 내용 중 “북한 추종 세력은 내부 위협 세력”이라고 규정한 부분이 발간 직후 일각에서 논란이 됐다. “진보 진영을 싸잡아 종북 세력 취급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 국방부는 “무비판적인 종북 세력을 말하는 것이지 건전한 진보 진영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교재 도입부의 국방부 장관 발간사를 통해선 우리 군이 무엇을 지킬 것인지를 장병들이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재 발간 목적 중 하나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는 곧 ‘자승자박형’ 해명이자 발간사가 됐다. 올바른 역사관과 대한민국 수호 의지를 의심케 하는 문구가 뒤늦게 발견된 것. 교재에 독도 문제를 ‘영토 분쟁’으로 기술해 놓은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독도에 대한 영토 분쟁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데 어느 나라 국방부가 만든 교재냐. 일본 방위성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한 방위백서가 발간될 때마다 주한 일본 무관을 불러들여 항의해 온 한국 국방부를 지켜본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어리둥절해할 만한 문구였다. 국방부는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문제가 된) 문장의 주어는 (일본 등) 주변 국가이지 우리가 아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일본이 영토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기존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는 해명이었다. 논란의 문장을 뜯어보면 이런 해명은 다소 궁색하긴 해도 궤변 수준은 아니다. 문장을 보면 영토 분쟁으로 규정한 주어를 일본으로 해석할 여지는 있다.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국방부 해명처럼 일본 정부 주장을 옮겨 놓았다고 해서 면피가 되는 건 아니다. 일본 주장을 ‘정신전력 교육을 위한 최상위 교재’라는 위상을 가진 이 교재에 그대로 복기한 것 자체가 일본 주장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기 때문. 또 일본의 ‘국제 분쟁화 전략’에 말려드는 격이 될 수도 있다. 2019년 당시 같은 이름의 교재 발간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주어가 일본이면 언급할 가치도 없는 주장을 써도 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 교재처럼 독도는 우리 영토라는 점만 명시하면 되는데 직전 교재와의 차별화에 몰두한 나머지 독도와 관련한 불필요한 문장을 새로 넣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방부는 이 교재 서문에 교재 발간 목적으로 “장병들이 무엇을, 누구로부터, 어떤 자세로 지킬 것인지에 대해 강한 신념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여러 번 뜯어봐야 독도를 영토 분쟁화하는 주어가 일본임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애매모호한 데다 ‘영토 분쟁’으로 규정한 주체를 우리 국방부로 해석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열린 문장’으로 장병들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강한 신념을 갖게 할 수 있을까. 한 예비역 대장은 “장병 정신전력 교육에 쓰일 교재 문장은 무엇보다 직관적이어야 한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될 수 있는 문장이 있어선 안 된다. 문해력 테스트 교재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이번 사태에서 다행인 건 윤석열 대통령의 질타가 있긴 했지만 국방부가 모처럼 빠르게 실수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주어 혼동’ 해명도 사실상 거둬들였고 공식 사과도 군사작전처럼 신속하게 진행했다. “전임 장관 시절 집필된 것”이라며 구차한 모습을 보이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주어 혼동’ 프레임으로 공방을 끌어갔다면 사안은 홍범도 장군 흉상 사태처럼 장기간 이어지며 국방력 허비만 불러올 수 있었다. 다행히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사과하며 빠른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제 남은 건 국방부가 사과 즉시 착수한 감사를 통해 집필 및 감수 등 발간까지 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이를 공개해 사태 재발을 막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남조선 전 영토 평정” 등 대남 협박 발언을 쏟아내며 노골적으로 중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방부는 ‘정신전력 교재 사태’를 빨리 매듭짓고 북한 위협 대응에 국방력을 집중해야 한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월남전 유공자에게도 ‘영웅 제복’ 지급한다

    지난해 6·25참전유공자 3만5000명에게 지급됐던 이른바 ‘영웅 제복’이 월남전참전유공자에게도 지급된다. 국가보훈부는 1일 “월남전 참전 60주년을 맞아 1일 기준 생존 참전유공자 17만5000여 명 전원에게 새로 제작한 제복을 지급할 예정”고 밝혔다. 보훈부는 지난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영웅을 존경하는 사회적 인식을 높인다는 취지로 6·25참전용사 여름 단체복을 제작해 지급하는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제복을 6·25참전유공자들에게 직접 입혀주기도 했다.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 지급하는 월남전 참전 유공자용 제복은 6·25참전유공자 제복과 거의 같은 형태로 겉옷(자켓)과 바지, 넥타이로 구성된다. 색상 등 세부 디자인은 최종 조율 중으로 예산 219억 원이 들어간다. 제복은 7월 이후부터 12월까지 전국의 우체국 집배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제복의 영웅들’은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그분들께 국민적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보훈부는 국가유공자와 제복 입은 영웅들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새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1-01
    • 좋아요
    • 코멘트
  • 김정은 “언제든 무력충돌 가능”…총선前 7차 핵실험 관측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들의 무모한 도발 책동으로 언제든지 무력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남북 관계를 ‘전쟁 중인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데 이어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에는 한미에 책임을 전가하며 무력충돌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 4월 총선 등을 겨냥해 대형 국지도발에 나서기 위한 ‘명분 쌓기’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군 지휘관들을 만나 “(최근 안보환경 등) 정세는 우리 국가의 안전과 평화 수호를 위한 보검을 더욱 날카롭게 벼리고, 군대의 군사적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갖춰나가야 할 절박성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는 견결한 대적 의식과 투철한 주적관을 지니고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도발도 가차 없이 짓부숴버려야 한다”고 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만약 놈들이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고 불집을 일으킨다면 순간의 주저도 없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해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무력 선제 사용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올해 4월 총선 전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 대비태세를 떠보기 위해 신형 무인기 등을 대량으로 남측에 침투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DL 인근에서 대규모 포병 사격훈련을 하는 것도 도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규정된 해상 완충지역을 노골적으로 무력화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대규모 포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 군 관계자는 “육해공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1-01
    • 좋아요
    • 코멘트
  • 韓전투기, 8월부터 ‘中방공구역’ 진입… “中의 침범에 비례 대응”

    우리 군 당국이 8월부터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차디즈)에 공군 전투기를 진입시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전투기·폭격기 등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무단 진입에 맞대응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 그간 중국 군용기는 카디즈에 사전 통보도 없이 자기 안방처럼 넘나들기를 반복했지만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근접 비행하거나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다만 8월 이후엔 강경 대응으로 기조를 바꾼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당당한 외교를 위해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맞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14일에도 맞대응해 차디즈 진입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올해 133회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60여 회에 비해 부쩍 늘었다”며 “과거 중국 군용기가 카디즈로 넘어오면 경고 등 수세적 대응을 했지만 우리 군용기도 중국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한 동일한 거리만큼 차디즈로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의 카디즈 무단 진입에 대응해 우리 전투기가 차디즈에 처음 진입한 건 8월이다. 앞서 14일 중국이 러시아 군용기와의 연합 훈련 명분으로 카디즈에 진입했을 당시에도 우리 공군 전투기가 차디즈에 동일 거리, 동일 시간 진입해 대응 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 당국은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차디즈 진입 시 중국 측에 사전 통보는 하고 있다. 우리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중국 북부전구(戰區)·동부전구 간 설치된 핫라인을 통해서다. 신 장관도 “중국은 통보 없이 넘어오지만 우리는 통보를 하고 진입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계속 그 문제(사전 통보 없는 카디즈 진입)를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전투기의 차디즈 진입 맞대응에도 중국 측에서 아직 별다른 항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차디즈 진입 때 사전 통보까지 하는 만큼 중국이 공개적으로 따지지 못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다만 우리 공군의 차디즈 대응 진입 사실을 이날 신 장관이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이날 발언을 겨냥해 중국이 향후 항의할 가능성은 있다. 군 당국이 이렇게 더 강경한 대응에 나선 것과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비례성에 따른 대응이 가장 실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당한 외교를 하려면 군사적으로 확실한 맞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중국에 명확한 메시지를 줘야 추가 행동을 막을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엔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에 대응해 비무장 공중전력인 수송기나 정찰기를 차디즈에 투입하는 방안이 계획됐지만 이마저도 실행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중 관계에 미칠 파장 등을 우려해서다. 2019년 7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동시에 카디즈에 무단 진입했고, 뒤이어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우리 영공까지 침범하기도 했다.● “북한 영변 경수로 내년 여름쯤 정상 가동될 듯”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25∼30MW(메가와트)급 실험용 경수로를 가동했다는 정황과 관련해선 신 장관은 “올여름부터 시험 가동하는 모습이 식별됐다”면서 “내년 여름쯤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수로 가동이 핵무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경수로로 플루토늄을 생산해 핵무기를 만든 나라는 현재까지 없다”며 “영변 지역 내 전기 공급을 위한 가동이라는 북한 주장이 전혀 엉뚱한 말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에 대해선 “북한 나진항에서 이동한 컨테이너가 10월 말까지 2000개였는데 현재 5000개로 늘었다”며 “122mm 방사포로 환산하면 40만 발 이상, 152mm 곡사포 기준으로는 200만 발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3-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軍, ‘독도 논란’ 교재 집필과정 감사 착수… “日정부 주장” 자문위원의 문제제기 묵살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된 국방부의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와 관련해 집필 당시 자문 과정에서 해당 기술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집필자가 이런 의견을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국방부 감사관실이 교재 집필 과정에 문제점이 있었는지를 짚어보기 위해 28일부터 대대적으로 착수한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고 사과도 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29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 차원에서 올봄과 여름 집중적으로 진행된 교재 집필 과정 등에 대해 진행 중인 감사에서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났다. 소식통은 “당시 자문위원이 독도문제를 영토분쟁으로 기술한 건 일본 정부 주장을 옮겨놓은 것으로 독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 정부 입장에 반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며 “그러나 해당 부분을 집필한 장교가 이 같은 내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집필자 중 한 명인 장교가 자문 내용 보고를 누락했더라도 추가 감수 및 자문을 수차례 거치는 과정에서도 이 내용을 끝내 걸러내지 못한 건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총 4만 부를 발간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발간된 건 절반인 2만 부. 이에 책정된 예산 8000만 원 가운데 절반인 4000만 원은 이미 집행됐다. 이 때문에 혈세 낭비 논란도 일고 있다. 올해 10월 취임한 신 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좀 질책을 받았다”며 “독도를 국제분쟁화하려는 일본 정부 입장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는 게 정부 입장인데 그런 기술이 된 것에 대해 대통령도 어이없어했고 나도 할 말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교재가 기획되고) 그런 걸 떠나 발간을 최종 결심한 건 나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고 내 불찰이다”라고 했다. 한편 군 당국이 이달 중순 동해영토수호훈련(옛 독도방어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사실도 29일 확인됐다. 이 훈련은 일본 극우세력의 독도 상륙 시도에 대비해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정례 훈련으로 올해 7월에도 실시된 바 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軍 교재에 ‘독도=영토분쟁’ 기술… 국방부 “전량 회수”

    국방부가 최근 각급 부대에 배부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 분쟁 중인 지역으로 기술한 사실이 28일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이 교재에 여러 번 등장하는 한반도 지도에 독도 표시가 아예 빠져 있다는 사실도 이날 함께 확인돼 논란이 더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뒤 질책하며 즉각 시정 조치를 지시하자 국방부는 교재 전량 회수에 나섰다. 5년여 만에 발간된 이 교재는 장병 정신교육을 위한 최상위 지침서다. 국방부가 이번에 공개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는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중략)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 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쓰며 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같은 내용을 담은 것. 우리 정부는 그간 “독도는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다.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재차 밝혀 왔다. 외교부는 이날도 이러한 입장을 확인했다. 논란이 더욱 확산되자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방부가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인 것처럼 기술한 것을 보고받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크게 질책하고 즉각 시정 등 엄중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질책 사실이 알려진 뒤 국방부는 입장문을 내고 “교재에서 중요한 표현상의 문제점이 식별돼 이를 전량 회수하고 집필 과정에 있었던 문제점들은 감사 조치 등을 통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국방부는 이른 시일 내 교재를 보완한 뒤 재배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국가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홍보 도우미를 자처한 것이냐”며 “친일 매국 정권이라는 국민의 의심을 해소하고 싶다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부터 당장 파면하라”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1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北, JSA서 소총 반입하고 초소 복구… 9·19합의 이전으로 ‘전면 재무장’

    북한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AK-47 등 소총을 휴대하고 초소를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북한은 국방성 명의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JSA 내 북한군이 권총을 휴대한 데 이어 2018년 9·19 합의로 비무장화한 JSA를 합의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전면 재무장’에 나선 것. 한미는 JSA를 비롯한 전방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고 북한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 등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北, AK-47 소총 휴대 등 JSA 무장화2018년 9·19 합의 직후 남북은 같은 해 10월 25일 JSA 내 남측 4곳, 북측 5곳 등 초소 9곳을 철수했고 양측 병력과 권총, AK-47 등 소총, 탄약 등 화기도 JSA 밖으로 옮겼다. JSA가 비무장화한 건 1976년 북한군이 미군 장교 2명을 살해한 ‘도끼만행사건’ 이후 42년 만이었다. 당시 남북 당국과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3자 협의체를 꾸려 JSA 비무장화에 대한 공동 검증도 마친 바 있다.하지만 2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9·19 합의 파기 선언 이후 JSA 북측 경비요원들이 철모를 쓰고 권총을 허리춤에 착용한 데 이어 AK-47 등 소총까지 어깨에 메고 있다. 5년 전 철수했던 JSA 내 북측 초소들을 복구하는 작업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북한이 JSA 전면 무장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북한군이 JSA 내 북측 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동향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9·19 합의 이후 남북은 JSA 내 40대 안팎의 남북 CCTV 위치와 촬영 각도 등을 조정한 뒤 남북 각각의 상황실로 전송하면서 영상 정보를 공유해 왔으나 북한은 지난해 일방적으로 영상 공유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영상정보 공유 조치 과정에서 줄였던 CCTV 대수도 다시 늘렸다. 특히 남측을 바라보는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감시·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감시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동시에 더 이상 JSA가 남북 간 대화와 긴장 완화를 위한 중립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경고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JSA 내 지뢰 매설 등 추가 행동 가능성북한군의 JSA 내 자동 소총 반입은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 위반이기도 하다. 정전협정 부속합의서는 JSA 경비인원이 휴대할 수 있는 무기를 권총 1정 또는 수동식 소총인 보총 1정으로 제한하고 있다. 소식통은 “남측에 통보하지 않고 북한이 JSA 무장화에 나선 건 2018년 당시 남북미 3자 협의를 정면으로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우리 군과 유엔사는 일단 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북한의 JSA 재무장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JSA 경비요원들은 9·19 합의 이전에도 권총만 휴대했던 만큼 소총 반입 등에는 신중하겠다는 것. 앞서 북한의 JSA 무장 동향이 포착되면서 JSA 경비대대에 대한 지휘통제권을 가진 유엔사는 이달 초 한국군 요청에 따라 JSA 경비대대의 권총 착용 등 재무장을 허가한 바 있다.북한이 추가 군사행동으로 JSA에 지뢰를 매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북은 9·19 합의로 JSA 지뢰 제거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남측에선 지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북측은 636발의 지뢰를 제거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8
    • 좋아요
    • 코멘트
  • 국민 지키는 헌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제정한 ‘영예로운 제복상’ 제12회 수상자가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국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 해양경찰 여러분의 노고와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각 소속 기관의 추천을 받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 11명을 선정했습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국민 위한 헌신-봉사’ 수상자 명단 ● 대상(상금 3000만 원)윤종탁 경감(서울경찰청 송파경찰서)● 영예로운 제복상(상금 각 2000만 원)문기호 중령(국군의무사령부)김창곤 중령(육군 32보병사단)백성욱 경위(전북경찰청 서해지구대)양승춘 소방경(경기소방본부 성남소방서)이종욱 소방위(인천소방본부 중부소방서)김건남 경감(동해해양경찰청 포항해양경찰서)● 위민경찰관상(상금 각 1000만 원)신영환 경위(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이재원 경장(서울경찰청 문정지구대)● 위민소방관상(상금 1000만 원)신현혁 소방위(경기소방본부 안성소방서)● 위민해양경찰관상(상금 1000만 원)주진홍 경위(남해해양경찰청 수사과) 마약조직-음주운전자 붙잡다 부상 입고도 끝까지 검거 위민경찰관상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 신영환 경위(41)는 지난해 10월∼올해 9월 독일에서 엑스터시,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제 우편으로 밀반입해 서울 대구 경남 등 전국의 외국인 출입 유흥업소에 유통한 밀수조직 총책 등 51명을 일망타진했다. 또 올 3월 외국인 신분증 위조 사범 검거 중 달아나는 피의자를 붙잡으려다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 등 전치 29주의 상해를 입었음에도 퇴원 즉시 현장에 복귀해 수사와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 문정지구대 이재원 경장(36)은 지난해 12월 음주 측정에 불응하는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도주하는 피의자 차량에 치여 어깨와 목에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도주를 막고 피의자를 붙잡았다. 당시 그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가 끝나기도 전에 현장에 복귀했다. 이 경장은 “앞으로도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을 지키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동료 3명 순직후 PTSD 딛고 현장에 자진 복귀 위민소방관상 안성소방서 신현혁 소방위(44)는 지난해 1월 경기 평택시 청북읍에서 일어난 냉동창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내부에 고립됐다.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호스를 붙잡고 탈출하다가 화염이 폭발하며 몸이 튕겨져 나갔다. 당시 부상을 입었지만 그보다 더 힘든 건 동료 3명의 순직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은 신 소방위는 공무상 요양 기간이 채 끝나기 전인 지난해 9월 자진해서 업무에 복귀했다. 신 소방위는 “평택 화재 당시 투입된 모든 팀원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5년 1월 용인소방서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한 신 소방위는 18년간 여러 사고 현장에서 활약했다. 2019년 9월 경부고속도로 4중 추돌 교통사고 때는 차에 하체가 끼인 운전자를 구조하기도 했다.마약 조직 29명 체포… 검거 중 흉기에 부상 입기도 위민해양경찰관상 남해해양경찰청 주진홍 경위(41)은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에서 “낚싯줄에 걸린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일회용 주사기가 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은 후 마약류 범죄라는 걸 직감했다. 이후 끈질기게 수사한 끝에 올 2월 마약류 투약 및 투약장비 해상투기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 또 후속 수사를 이어가 폭력조직 부두목 등 조폭 5명과 운반책, 알선책 등 일당 29명을 일망타진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당하면서도 끝까지 제압하는 투혼을 보였다. 주 경위는 2021년 1월 부산신항에 입항한 라이베리아 국적 컨테이너선에서 3일간 숙식하며 시가 1050억 원 상당의 코카인 35kg(약 100만 명 투약분)을 적발하기도 했다. 올해로 16년 차 해경인 주 경위는 “마약류 사범 척결에 힘을 보탰다는 사실만으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지뢰에 발목 부상 병사, 절단 않고 17시간 수술로 재건 제복상 문기호 중령 지난해 10월 표정호 병장이 국군수도병원으로 실려 왔다. 표 병장의 오른쪽 발뒤꿈치는 지뢰 사고로 완전히 절단된 상태. 이 경우 발목 전체를 절단해야 하지만 정형외과 전문의 문기호 중령(40·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 외상제2진료과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뒤꿈치를 살릴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뼈와 인대를 이식하고 허벅지 근육을 떼어내 뒤꿈치를 재건하는 수술은 17시간 동안 이어졌다. 결과는 대성공. 예비역이 된 표 병장은 현재 제자리 뛰기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문 중령은 올해 10월엔 왼쪽 다리 대퇴부 동맥 등이 파열돼 다리를 절단해야 할 상황이었던 민간인을 대상으로 수액줄로 파열된 혈관을 잇는 고난도 수술을 실시해 다리를 지켜냈다. 2019년 한 병사에게 국내 최초로 실시해 성공한 방법을 적용해 성공시킨 것. 그는 2011년 GOP(일반전초)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한 것을 시작으로 장기 복무로 전환해 군 의료에 헌신하고 있다. 그는 “군대에 있으면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의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군인들이 전투력을 100%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의무부대 등 지원 부대원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면 한다”고 했다. 서해 선박 밀입국 시도 중국인 22명 체포작전 지휘 제복상 김창곤 중령 올해 10월 3일 오전 1시 47분경.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9km 떨어진 해상에 있던 수상한 선박 한 척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다. 육군 32사단 제7해안감시기동대대장으로 현장 지휘관인 김창곤 중령(40)은 레이더운용병 등을 통해 즉시 보고받은 후 부대 지휘통제실로 달려갔다. 김 중령은 폐쇄회로(CC)TV 등 각종 감시 장비로 어선 밀착 추적에 나섰고, 기동타격대 병력을 대천항 접안 지역으로 즉각 출동시켰다. 해경과 경찰에 상황을 전파한 후 협조를 요청하는 등 작전 전반을 지휘했다. 그 결과 이날 새벽 어선을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22명 중 21명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나머지 1명도 해경, 경찰 등과 연계해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김 중령은 지난해 12월 창설된 7해안감시기동대대의 초대 대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이번 밀입국 시도자 검거 작전을 성공시키며 빈틈없는 해안경계작전 지휘의 표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중령은 “결전 태세 확립 기조하에 장병들이 함께 실전 대비 훈련을 해온 것이 성공적인 작전 수행으로 이어졌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대대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논에 휴대전화 버리는 용의자 잡아 살인자백 이끌어 제복상 백성욱 경위 전북 군산경찰서 서해지구대에서 근무하는 백성욱 경위(35)는 올 5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로 출동했다. 바다쪽 난간에 한 남학생이 위태롭게 걸터앉은 걸 본 백 경위는 왕복 4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며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순간 남학생이 시야에서 사라졌고 내려다보니 대교 아래 위태롭게 매달린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백 경위는 같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팔을 뻗어 학생을 잡은 후 힘을 다해 끌어올렸다. 백 경위는 “당시는 학생을 꼭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돌이켰다. 올 9월에는 전북 군산시의 한 주택에서 “사람을 죽였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리고 논두렁에 휴대전화를 버리는 남성을 붙잡은 뒤 “여자친구를 죽였다”는 자백을 이끌어내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올해 경찰관 10년 차인 백 경위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제복의 무게를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0년 화재현장 누벼… 한부모 가정 아이 12년 후원도 제복상 양승춘 소방경 경기 성남소방서에 근무하는 양승춘 소방경(58)은 1992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30년 넘게 현장을 지킨 베테랑 소방관이다. 양 소방경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막내 구조대원으로 현장에 투입돼 무너진 건물 내부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양 소방경은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어려운 현장이었다”며 “163cm의 작은 키가 오히려 구조 활동에 유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양 소방경은 2008년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당시에도 내부에 진입해 불길을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는 국제 구조대로 파견돼 현장 지원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부모 가정 아이를 7세부터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12년 동안 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소방서 안에서 ‘키다리 소방관’으로도 통한다. 양 소방경은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으니 부끄럽다”며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일하고 퇴직을 앞둘 수 있게 된 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26년간 2961명 구해… 세월호 참사현장서도 구조활동 제복상 이종욱 소방위 인천 중부소방서 이종욱 소방위(57)는 1997년 11월부터 만 26년 동안 인천 지역에서 근무하며 화재 진압 4792회, 구조 출동 5630회를 기록했다. 2007년 7월 북한산을 등반하다 조난당한 여성 2명을 구조하는 등 근무 외 시간에 구조한 3명을 빼고도 총 2958명을 구했다. 이 소방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라고 한다. 당시 현장에 파견돼 보트를 타고 실종된 시신을 수색했던 이 소방위는 “시신이 나올 때마다 유가족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무엇보다 가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 소방위는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현장 당시에도 화재를 진압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생수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대민 지원 업무를 했다. 2006년 7월에는 강원 평창군 수해피해 현장에 파견돼 인명구조 활동을 하며 3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이 소방위는 “근무 중 예상치 못한 수상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밍크고래-대게-오징어 불법포획 조직 추적해 일망타진 제복상 김건남 경감 포항해양경찰서 김건남 경감(50)은 올 6월 초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6월 2일 오후 10시경 포항시 남구 양포항 남동쪽 6.4km 해상에서 불법으로 잡은 밍크고래를 육상으로 옮기던 일당 3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시가 1억5000만 원 상당의 밍크고래를 해체해 트럭으로 옮기고 있었다. 김 경감은 후속 수사를 이어가 고래 고기 전문식당 운영자 등 5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 그는 검찰과 협력해 이들이 올 1∼8월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 17마리에 대한 범죄수익금 약 16억 원을 환수 조치하고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선박도 추징 보전 및 몰수 조치했다. 해경에서 25년째 근무 중인 김 경감은 2021년 암컷 대게 2만1300마리를 불법 포획한 총책 등 7명을 붙잡기도 했다. 2018년에는 오징어 등 어족 자원을 싹쓸이하는 대형 트롤 어선 65척을 검거해 71명을 입건했다. 김 경감은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모든 해양경찰에게 공을 돌린다”는 소감을 밝혔다.어려운 여건서 국민 보호 성과 평가 이렇게 심사했습니다 ‘제12회 영예로운 제복상’ 심사에는 위원장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과 백경학 푸르메재단 공동대표,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 정원수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임도현 채널A 부본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후보자들의 공적 사항을 분석한 뒤 각 추천 기관의 설명을 청취했다. 공적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심사위원단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또 일선에서 활동하는 제복공무원뿐 아니라 후방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후보자들의 기여도도 고려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안성=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포항=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성남=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인천=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23-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국종 교수, 국군대전병원장에… 명예 해군대령 진급

    중증 외상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의무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를 국군대전병원장으로 27일 임명했다. 이 교수는 8월부터 진행된 이 병원장 공모에 지원해 선발됐다. 국방부는 “외상외과 전문의로서 이 교수의 뛰어난 역량과 군 의무 분야에 대한 기여 의지를 높이 평가해 선발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수술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15년 7월 명예 해군 대위로 위촉됐다. 2017년엔 명예 해군 소령으로, 2018년엔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했고 이날 병원장 임명과 동시에 명예 해군 대령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이 교수가 해군 순항 훈련이나 해상드론을 활용한 조난자 탐색 구조훈련 등 군 의무 분야의 다양한 훈련에 참여하며 군 의료 체계 개선을 위해 많은 조언을 하는 등 군에 헌신해 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미래 지향적인 자세로 장병의 복지와 생명 수호를 위해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덴만 영웅’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으로…명예 해군 대령 진급

    중증 외상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됐다. 이 교수는 명예 해군 대령으로도 진급했다.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의무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를 국군대전병원장으로 27일 임명했다. 이 교수는 8월부터 진행된 이 병원장 공모에 지원해 선발됐다. 국방부는 “외상외과 전문의로서 이 교수의 뛰어난 역량과 군 의무 분야에 대한 기여 의지를 높이 평가해 선발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직접 수술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15년 7월 명예 해군 대위로 위촉됐다. 2017년엔 명예 해군 소령으로, 2018년엔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했고 이날 병원장 임명과 동시에 해군 대령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이 교수가 해군 순항 훈련이나 해상드론을 활용한 조난자 탐색 구조훈련 등 군 의무 분야의 다양한 훈련에 참여하며 군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많은 조언을 하는 등 군에 헌신해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국방부에서 진행된 임명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장병의 복지와 생명 수호를 위해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7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탄두 중량 8t ‘괴물 미사일’ 현무-5, 실제 폭발력은 11t 상회

    탄두 중량이 8t인 우리 군의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의 실제 폭발력이 11t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5는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으로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미사일이다. 군 당국은 탄두부를 구성하는 폭발 물질 소재 개선 등을 통해 실제 폭발력이 탄두 중량을 크게 웃돌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5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등으로 대남 기습 공격에 나설 경우 이에 대응해 평양 지휘부를 초토화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전력이다.2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탄두 중량 8t의 현무-5 폭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11t 탄두를 폭발시켰을 때 위력을 능가했다. 이 소식통은 “탄두 중량을 9t까지 늘리면 폭발 위력은 13t 위력과 비슷할 것”이라며 “탄두 중량 대비 실제 폭발 위력이 30~50%가량 웃도는 것”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향후 탄두부 구성을 현재보다 더 개선해 현무-5의 폭발 위력을 14t까지 끌어올리는 등 폭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군 당국은 북한 지하 미사일 기지와 지휘부 콘크리트 건물 등 타격 목표에 따라 현무-5 탄두를 다탄두, 단탄두 등 여러 형태로 설계한 뒤 이를 양산해 이르면 내후년부터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배치될 수량은 수십 기 규모로 전해졌다. 현무-5는 시제품도 제작됐고, 운용 체계도 구축된 상태라고 한다.현무-5의 폭발력이 극대화되면서 군 내부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핵심 군사시설을 일거에 무력화하는 데 있어 현무-5가 전술 핵무기급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 등 확장 억제에 한국의 현무-5 등 막강한 재래식 능력이 더해지면 대북 억지력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3-12-27
    • 좋아요
    • 코멘트
  • 이승만,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처음 선정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사진)이 ‘이달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가 1992년부터 선정해온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선 “재임 당시 3·15 부정선거가 있었고, 이로 인해 촉발된 4·19혁명으로 하야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번 선정 과정에선 1945년 이전 조국 독립을 위해 힘썼던 공적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평가가 우세했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보훈부는 25일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하며 헌신한 독립운동가 38명을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며 “이 중 1월의 독립운동가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보훈부는 이 전 대통령의 독립 관련 공적으로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지낸 점,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으로 1942년 한인자유대회를 개최한 점 등을 들었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265명을 추천받은 뒤 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가 선정한다. 1992년 1월부터 보훈부는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의사를 시작으로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뽑은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38명까지 총 501명을 선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등이 이달의 독립운동가 후보로 추천한 바 있지만 재임 당시 논란 등을 이유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번에 선정된 이유에 대해 보훈부 관계자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고, 이와 관련해 국민적인 성금 모금 움직임도 있는 등 공적을 평가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점이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주제가 ‘세계 속의 독립운동’인 만큼 미국에서의 강연 활동으로 일제의 실상을 알리는 등 외교 활동을 통해 독립운동을 한 이 전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었다”고도 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철저히 1945년 이전 독립 유공을 바탕으로 선정하는 것”이라며 “1945년 이전 독립운동가로서의 이승만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이승만은 정치적 판단을 배제하고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精緻)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에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26 기관총’ 달고 13년만에 부활한 천안함, 서해 작전배치

    23일 오전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 항구에 군함 한 척이 위용을 드러냈다. 길이 122m, 폭 14m의 2800t급인 이 신형 호위함의 이름은 ‘천안함(FFG-Ⅱ)’.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에 피격돼 두 동강 난 천안함(PCC)이 13년 만에 같은 이름으로 작전 배치된 것이었다. 이름만 같을 뿐 초계함에서 최신예 호위함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천안함은 옛 천안함 소속 부대인 2함대에 입항했다. 2함대는 피격된 옛 천안함이 전시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옛 천안함보다 덩치 커지고 무장도 월등 신형 천안함은 해군이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해 전력화 중인 신형 호위함 중 13번째 함정이다. 길이 88m, 폭 10m의 1000t급이던 옛 천안함에 비해 덩치가 눈에 띄게 커졌다.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예인선배열음탐기(TASS)가 탑재돼 북한 잠수함 탐지 능력도 옛 천안함에 비해 크게 강화됐다. 무장 역시 옛 천안함엔 없던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근접 방어무기 등을 탑재했다. 천안함 피격의 아픔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형 천안함은 23일 2함대에 공식 작전 배치됐다. 이날 2함대에선 김경철 2함대사령관을 비롯한 함대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항 환영 행사가 열렸다. 앞서 올해 5월 19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건조 후 해군에 인도된 군함이 전투 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는 취역식이 열린 지 약 7개월 만이다. 해군은 “천안함은 7개월간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과 강도 높은 작전 수행 평가 등을 거치며 전투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며 “그 결과 작전 배치 적합 판정을 받고 2함대에 입항해 본격적인 서해 수호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19∼20일 천안함은 24시간 동안 밤낮 구분 없이 진행하는 전투 수행훈련인 종합전투훈련도 실시했다. 작전 배치에 앞서 최종 검증 절차로 북한의 동시다발적이고 복합적인 도발 상황을 가정해 그 대응 능력을 입증한 것. 신형 천안함은 평택항 등에서 자체 훈련을 거친 뒤 내년 초부터 해상에 직접 출동해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함 생존 장병 “46명 전우 곁으로 돌아온 듯” 신형 천안함 내부 통로 벽 한편에는 천안함 피격 당시 산화한 46용사의 이름과 피격 당시 상황 등이 표기된 공간도 마련됐다. 신형 천안함 승조원들은 이 벽 앞을 지날 때 의식처럼 46용사 이름을 되뇌며 작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군은 전했다. 신형 천안함에는 통신 부사관 류지욱 중사도 승선했다. 옛 천안함 피격 당시 참전했던 생존 장병 중 한 명인 류 중사는 지난해 신형 천안함 근무를 자원했다. 해군 관계자는 “46용사의 명예를 드높이고 싶어 했고 무엇보다 46용사를 대신해 반드시 되갚아주겠다는 (류 중사의)뜻이 확고했다”고 전했다. 류 중사는 해군을 통해 “최신예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에 승함해서 2함대에 입항하니 46명 전우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13년 전 완벽한 서해 수호를 위해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 전우들의 명예를 사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형 천안함엔 2011년 해군이 구입한 ‘3·26 기관총’ 18정 중 2정도 탑재됐다. 3·26 기관총 18정은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가 아들의 사망보험금 1억 원과 성금 898만여 원을 기부해 구입한 것이다. 윤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천안함이 새로 만들어져 다시 항구로 들어오는 장면을 봤는데 가슴이 벅차더라”라고 했다. 신형 천안함 승조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새 천안함 승조원들은 출동을 나가더라도 어떤 사고도 당하지 말고 아프지도 말길 바랍니다. 그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마음, 그것 하나뿐입니다. 나처럼 자식 잃은 엄마가 또 생겨선 안 되니까요.”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포격 위협 ‘애기봉 트리’ 10년만에 다시 켰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애기봉 등탑이 있던 자리 인근에서 약 10년 만에 대규모 점등 행사가 열렸다. 앞서 2014년 10월 해병대는 서부전선 최전방 경기 김포시 애기봉에 있던 등탑을 43년 만에 철거한 바 있다. 노후화에 따른 사고 가능성 등이 이유였다. 애기봉 등탑에서 황해도 개풍군 등 북한 지역까지 거리는 불과 1.8km. 그렇다 보니 과거 크리스마스 등을 계기로 애기봉 등탑에 조명 기구를 설치해 ‘트리 점등’ 행사를 할 때마다 북한은 포격 등 군사 공격 위협까지 하며 격렬하게 반발했었다. 이날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생태 탐방로 대형트리 점등 행사’가 열렸다. 생태 탐방로 난간 등 시설물과 나무 등에 조명기구를 설치해 오후 6시부터 일제히 점등한 것. 조명은 오후 8시까지 불을 밝히다 소등됐다. 이에 앞서 김포시는 22일 행사 예고 보도자료에서 “애기봉 철탑(등탑) 철거 이후 10년 만에 크리스마스트리를 형상화한 점등 행사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높이 18m의 애기봉 등탑은 1971년 처음 만들어졌다. 여기에 조명 기구를 설치해 불을 밝힐 때마다 북한은 “대결적인 등탑불 켜는 놀음”, “반공화국 심리 모략전”이라는 등 반발해 왔다. 군은 이날 약 10년 만에 애기봉 일대에서 점등이 이뤄진 만큼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과거엔 해발 155m 애기봉에 설치된 높은 등탑에 크리스마스트리 형태의 조명을 설치했지만 이번엔 이보다 낮은 지대의 나무 등에 조명을 설치했다”며 “1, 2시간가량 짧게 점등해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시 불 밝힌 애기봉 성탄 트리…北반발에 철탑 철거 10년만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애기봉 등탑이 있던 자리 인근에서 10여년 만에 대규모 점등 행사가 열렸다. 앞서 2014년 10월 해병대는 서부전선 최전방 경기 김포시 애기봉에 있던 등탑을 43년 만에 철거한 바 있다. 노후화와 북한 위협에 따른 사고 가능성 등이 이유였다. 애기봉 등탑에서 황해도 개풍군 등 북한 지역까지 거리는 불과 1.8km. 그렇다 보니 과거 크리스마스 등을 계기로 애기봉 등탑에 조명 기구를 설치해 ‘트리 점등’ 행사를 할 때마다 북한은 포격 등 군사 공격 위협까지 하며 격렬하게 반발했었다. 이날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생태 탐방로 대형트리 점등 행사’가 열렸다. 생태 탐방로 난간 등 시설물과 나무 등에 조명기구를 설치해 오후 6시부터 일제히 점등한 것. 조명은 오후 8시까지 불을 밝히다 소등됐다. 이에 앞서 김포시는 22일 행사 예고 보도자료에서 “애기봉 철탑(등탑) 철거 이후 10년 만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형상화한 점등 행사가 개최된다”면서 “애기봉 성탄 트리는 1971년부터 이어오다 2014년 중단된 바 있다”고 밝혔다. 높이 18m의 애기봉 등탑은 1971년 처음 만들어졌다. 여기에 조명 기구를 설치해 불을 밝힐 때마다 북한은 “대결적인 등탑불 켜는 놀음”, “반공화국 심리 모략전”이라는 등 반발해왔다. 애기봉 등탑에 불을 밝히면 그 불빛이 25km 떨어진 북한 개성 시내에서도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환하다 보니 대북심리전 효과를 우려해 반발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군은 이날 10년 만에 애기봉 일대에서 점등이 이뤄진 만큼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과거엔 해발 155m 애기봉에 설치된 높은 등탑에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의 조명을 설치했지만 이번엔 이보다 낮은 지대의 나무 등에 조명이 설치됐다”며 “1, 2시간가량 짧게 점등해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4
    • 좋아요
    • 코멘트
  • 강정애, 논문 ‘셀프 표절’ 의혹에 “정말 죄송”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논문을 ‘셀프 표절’ 후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1일 사과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강 후보자가 박사 학위를 받은 1988년부터 숙명여대 교수로 임용된 1998년까지 쓴 논문이 모두 8개인데 이 중 4건이 중복 게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1993년 쓴 ‘자율적 근태관리 시스템이 직무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2년 뒤 ‘부서별 근태관리 시스템에 따른 직무태도 영향 분석’으로 올리면서 일부 표현만 바꿔 게재했다는 것. 김 의원은 “대법 판례에 따르면 (논문 중복 게재는) 업무방해다. 전문성도 없고 도덕성과 학자로서 자질도 없는 후보자는 정말 부적합하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당시는 연구윤리지침 제정 전이라 자기 표절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다”면서도 “이 시점에선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교육부 연구윤리지침은 2007년 제정됐다. 강 후보자에 대해 보훈 관련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다만 강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내 아버지는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는 등 보훈 가족의 한 사람으로 (저는) 보훈 정책을 직접 경험했다”면서 “숙명여대 총장으로 4년간 재임하면서 조직 경영 전문성을 쌓을 기회도 가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14일 정무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해 논란이 된 민주유공자법에 대해선 강 후보자는 “민주유공자법안 조문으로는 다양한 민주화 운동 중 어떤 사건이 민주유공 사건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국회에서 충분한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렸다. 오 후보자는 남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보유한 비상장 중소기업 주식을 두고 불거진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 “백지신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장 전 비서관은 하은이노시스템의 비상장 주식을 4만8000주 보유하고 있다. 외교관 출신이라 중소기업 관련 경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오 후보자는 “중소기업이 글로벌로 나아가야 할 때 35년 넘는 외교관 경력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이달중 ICBM 쏠 가능성”… 訪美 김태효 안보1차장 밝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한이 이달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달 ICBM을 발사한다면 7월 발사 이후 6개월 만으로, 올 들어 5번째 발사가 된다. 1년 기준 최다 ICBM 발사다. 15일(현지 시간) 열리는 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김 차장은 14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미 당국 간 공유한 정보인가’라는 물음에는 “더 이상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도 북한의 연말 발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사상 최초로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해 괌의 앤더슨 미 공군기지 등은 물론이고 미 본토 주요 군사기지를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 본토를 정면으로 겨냥할 수 있는 ICBM을 꺼내들어 미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찰위성 띄운 北, 美 겨냥 고체연료 ‘화성-18형’ 쏠 수도 “이달 ICBM 발사 가능성”발사 명령 수십초 만에 美본토行신형 중거리 먼저 도발할 수도한미 핵협의그룹서 공동 대응 논의 북한은 ICBM 도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최근 정찰위성으로 미국 내 군사기지 등 주요 시설 정보를 획득했다고 과시한 데 이어 이를 토대로 ICBM을 이용해 타격할 수 있다는 위협 메시지를 보내려 할 수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에서 연말로 이어지는 시기에 ICBM을 쏘며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다면 7월 시험 발사에 성공한 화성-18형을 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관측된다. 화성-18형은 연료를 일체형으로 미사일에 주입한 뒤 굳히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고체연료 ICBM인 만큼 발사 전 별도의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다. 발사 명령 수십 초 만에 미 본토 전역으로 향할 수 있어 ‘북한 ICBM의 최종판’이라 불린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화성-18형을 고각으로 쏘지 않고 정상각도로 발사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 공해상에 낙탄시키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려고 지난달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신형 고체엔진을 탑재한 중거리탄도시미사일(IRBM)부터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발사 초기에 폭발하며 추락했다. 당시 한미는 이를 단거리미사일로 평가했지만 추후 종합 분석 결과 이는 신형 고체엔진을 실은 IRBM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괌을 타격할 수 있는 IRBM을 먼저 발사한 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쏘는 수순으로 도발 강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해 연말 국제사회의 관심을 북한으로 돌리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이달 중 ICBM을 발사한다면 한미일 3국 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시스템을 활용하는 첫 번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스템을 곧 가동할 계획”이라며 연내 공유 방침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이를 겨냥해 반발성 무력시위를 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북한은 14일 ‘선제 타격을 노린 정보 공유 놀음’이란 노동신문 기사에서 “(한미일) 3각 군사동맹 완성을 위한 고리이며 북한과 주변국을 선제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미는 15일 2차 NCG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과 관련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北 이달 ICBM 발사 가능성”…日 넘어 태평양 향할수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한이 이달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달 ICBM을 발사한다면 7월 발사 이후 6개월 만으로, 올 들어 5번째 발사가 된다. 1년 기준 최다 ICBM 발사다.15일(현지 시간) 열리는 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김 차장은 14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미 당국 간 공유한 정보인가’라는 물음에는 “더 이상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군 당국도 북한의 연말 발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사상 최초로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해 괌의 미군 앤더슨 공군기지 등은 물론 미 본토 주요 군사기지를 샅샅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 본토를 정면으로 겨냥할 수 있는 ICBM을 꺼내들어 미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ICBM 도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최근 정찰위성으로 미국 내 군사기지 등 주요 시설 정보를 획득했다고 과시한 데 이어 이를 토대로 ICBM을 이용해 타격할 수 있다는 위협 메시지를 보내려 할 수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에서 연말로 이어지는 때 ICBM을 쏘며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다면 7월 시험 발사에 성공한 화성-18형을 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관측된다. 화성-18형은 연료를 일체형으로 미사일에 주입한 뒤 굳히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고체연료 ICBM인 만큼 발사 전 별도의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다. 발사 명령 수십 초 만에 미 본토 전역으로 향할 수 있어 ‘북한 ICBM의 최종판’이라 불린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화성-18형을 사거리를 줄이기 위해 고각으로 쏘지 않고 정상각도로 발사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 공해상에 낙탄시키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려고 지난달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신형 고체엔진을 탑재한 중거리탄도시미사일(IRBM)부터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발사 초기 폭파하며 추락했다. 당시 한미는 이를 단거리미사일로 초기 평가했지만 추후 종합 분석 결과 이는 신형 고체엔진을 탑재한 IRBM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괌을 타격할 수 있는 IRBM을 먼저 발사한 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쏘는 수순으로 도발 강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해 연말 국제사회의 관심을 북한으로 돌리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이달 중 ICBM을 발사한다면 한미일 3국 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시스템을 활용하는 첫 번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스템을 곧 가동할 계획”이라며 연내 공유 방침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이를 겨냥해 반발성 무력시위를 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북한은 14일 ‘선제 타격을 노린 정보 공유 놀음’이란 노동신문 기사에서 “(한미일) 3각 군사동맹 완성을 위한 고리이며 북한과 주변국을 선제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미는 15일 2차 NCG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과 관련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15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위성 130여기 쏘아올려 ‘대북 정찰 그물망’ 구축

    군과 정보당국이 2030년대 초까지 최대 130여 기의 대북 정찰·감시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고도 500km 안팎)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개발 중인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는 2025년 최종 시험 발사한다. 이 시험 발사에 성공한 이후 고체연료 발사체를 활용해 다량의 소형·초소형 위성을 집중적으로 지구 저궤도에 쏴 올린다는 것.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과 정보당국은 2030년대 초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시간에 가깝게 밀착 추적 감시하는 ‘대북 우주정찰 그물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군은 12일 2030년까지 초소형 위성(100kg 미만) 40여 기를 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군과 정보당국이 운용하는 다수의 소형·초소형 위성을 대북 정찰 감시용으로 연이어 전력화한다는 것. 정부 소식통은 “고체연료 발사체는 1차례 발사에 3∼5기의 초소형 위성을 탑재할 수 있어 소형·초소형 위성을 독자적으로 다량 발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소형위성 130기 저궤도에 촘촘히 배치… 북핵시설 실시간 감시 2030년까지 ‘北감시 그물망’ 추진고체연료 발사체 2025년 개발 완료… 100kg미만 위성 매년 수십기 발사고성능 영상레이더로 정밀 감시… 차량 종류-사람 움직임까지 파악 군과 정보당국이 2030년대 초까지 최대 130여 기의 대북 정찰감시용 위성 발사를 추진하는 것은 북한 핵·미사일 기지 동향은 물론 도발 징후까지 사실상 실시간 수준으로 더 자주 촘촘하게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다. 군은 이달 2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성공했다. 지구 저궤도(고도 500km 안팎)에 배치된 위성 개수가 많을수록 재방문 주기가 단축된다. 130여 기 수준이면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 정찰 수준의 독자적 대북 우주정찰 그물망을 갖출 수 있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정부 소식통은 “2025년 개발이 완료되는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로 매년 초소형 위성 등을 수십 기씩 저궤도에 올리면 2030년대 초 북한을 압도하는 정찰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소형 위성 중심… 고성능 영상레이더 장착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발사된 군 정찰위성 1호기는 무게가 800kg에 달하는 중형급 위성이다.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쏴 올릴 수 있는 로켓이 없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활용해야 했다. 하지만 군과 정보당국이 2030년대 초까지 발사할 위성 가운데 다수는 초소형(100kg 미만) 위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개발이 완료될 전망인 군의 고체연료 발사체에 한 차례에 3, 4기씩 실어서 원하는 시기·횟수에 맞춰 저궤도에 독자적으로 쏴 올릴 수 있다. 군과 정보당국이 발사할 다량의 위성 대부분은 고성능 영상레이더(SAR)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레이더 위성은 레이더 전자파를 지상에 쏜 뒤 반사된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구현한다. 기상 조건이 나빠도 구름과 안개 등을 뚫고서 지상 표적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해상도는 50cm(가로세로 50cm 물체를 한 점으로 식별)급으로 지상의 차량 종류는 물론 인력의 움직임까지 파악 가능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2030년대 초까지 다량의 위성이 촘촘히 배치되면 대북 정찰 주기가 30분 이내로 단축될 수 있다”며 “이동식발사차량(TEL)과 핵·미사일 시설 등 북한 주요 표적의 동향을 실시간에 가까운 수준으로 추적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년 4월부터 군 정찰위성 2∼5호기 발사 이달 군 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성공한 군은 내년 4월 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3호기를 발사한다. 이어 2025년 2월, 5월에는 각각 4호기, 5호기를 연속 발사할 계획이다. 1호기와 마찬가지로 발사 장소는 미 반덴버그 기지, 발사 수단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다. 1호기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이었지만 2∼5기는 SAR 위성이다. 5기 모두 해상도는 30cm급이다. 1호기는 발사 후 최대 6개월 동안 카메라 보정과 시험 촬영 등을 거친 뒤 내년 6, 7월부터 본격적인 대북 감시 임무에 투입된다. 하지만 2호기부턴 전력화 시기를 발사 후 1, 2개월로 앞당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2025년 6월경이면 군 정찰위성 5기의 대북 감시체제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군은 정찰위성의 연속 발사 및 전력화에 맞춰 국방정보본부 예하에 ‘우주정찰센터’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군 위성센터의 인력과 장비를 대폭 확대 개편한 정찰위성 전담조직이다. 2일 새벽 반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된 정찰위성 1호기의 첫 국내 교신도 우주정찰센터 예하 군 지상국에서 이뤄졌다고 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감시할 초소형 위성… 2028년까지 40기 개발”

    초소형 위성 수십 기가 우리 독자 기술로 2028년까지 모두 개발된다. 이들 위성은 2일 처음 발사된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움직임 등을 30분 주기로 밀착 감시한다. 북한 장사정포 포탄을 막아낼 ‘한국형 아이언돔’은 2028년까지 개발을 끝내고 이듬해 전력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층에서 북한 미사일을 잡아낼 ‘한국형 사드(L-SAM)’ 등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성할 핵심 전력 역시 향후 5년 이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대북 정찰 주기 30분으로”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24∼2028 국방중기계획’을 12일 발표했다. 국방중기계획은 향후 5년간 KAMD 전력화 계획을 비롯한 군사력 건설 및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관련 예산을 배분하기 위해 국방부가 매년 수립하는 계획 문서다. 국방부는 중기계획에 명시된 계획 이행 시 387조7000억 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중기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우선 무게 100kg 미만의 초소형 위성 40여 기를 2028년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할 방침이다. 위성은 차례로 발사돼 2030년까지 모두 목표 궤도로 진입해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한다. 초소형 위성들은 군과 민간이 함께 개발 중인 고체연료 우주발사체가 최종 완성되면 이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초소형 위성이 모두 발사되면 대북 정찰 주기가 30분 이내로 축소된다”면서 “특정 지역에서 원하는 지점까지 밀착 감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초소형 위성 40여 기와 함께 우리 군이 2025년까지 모두 5기를 띄울 군사정찰위성이 함께 작동하면 정찰 주기가 30분 이내가 돼 북한 도발 임박 동향을 밀착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KAMD 핵심 전력 실전 배치 시기도 기존 2030년대에서 2028년으로 앞당겼다.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M-SAM-Ⅱ)는 30∼40km 고도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하층 방어망의 핵심으로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린다. L-SAM은 50∼60km 고도에서 요격 가능한 상층 방어망의 핵심으로 ‘한국형 사드’로 불린다. 이들 모두 2028년까지 전력화한다는 것. 군은 L-SAM과 M-SAM-Ⅱ의 요격 정확도 및 고도 등을 개량한 L-SAM-Ⅱ, M-SAM-Ⅲ도 중기계획 기간 내 개발에 착수해 방어망을 한층 더 촘촘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또 북한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의 경우 2028년까지 개발을 끝내고 2029년에는 실전 배치에 착수해 북한의 ‘서울 불바다’ 위협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형 3축 체계 강화에만 42조 원 국방부는 이날 KAMD와 함께 킬체인(Kill Chain·대북 선제타격),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 능력 강화에만 41조5000억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여기엔 북한 전쟁지도부 초토화가 가능한 ‘괴물 탄도미사일’ 현무-5의 탄두 중량을 늘리고 타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계획이 포함됐다. KMPR의 핵심 전력인 현무-5의 탄두 중량은 8t으로 전 세계 재래식 탄도미사일 중 세계 최고 위력으로 알려져 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