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철

신희철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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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쉽게 읽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느낌을 주겠습니다. 머릿속에 정리가 안 된 기사, 팩트가 확인되지 않은 기사를 쓰지 않겠습니다.

hcshin@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검찰-법원판결38%
남북한 관계20%
사회일반13%
정당13%
사건·범죄7%
대통령3%
정치일반3%
경제일반3%
  • 추석에는 달 구경? 아니 ‘몰’ 구경

    추석 연휴를 맞아 유통업체가 이색적인 행사를 대거 마련했다. 연휴 기간 백화점이나 쇼핑몰, 아웃렛 등을 찾는 소비자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물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점을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롯데는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 인근 잔디 광장에 높이 15m의 대형 고양이 조형물 ‘자이언트 캣’을 10일 설치했다. 롯데는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인근에서 증강현실(AR)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에서 ‘Jump AR’라고 적힌 앱을 열어 잔디 광장 주변을 비추면 대형 고양이 조형물과 비슷한 모습과 크기의 ‘자이언트 캣’이 추가로 나타난다. 알파카, 웰시코기, 레서판다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도 AR로 찾아볼 수 있다.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은 메인 수조에 지름 2m짜리 보름달 모양 조명을 설치한다.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보름달을 보면서 관람객과 함께 소원을 빌고 절을 하는 행사를 12∼15일 진행한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도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기차·고속버스 등의 9월 이용 내역을 보여주면 15일까지 본인 및 동반 1인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15일까지 ‘가족 릴레이 그림책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을 3회 수상한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을 고객이 직접 읽으며 오디오북으로 만들 수 있다. 무료로 오디오 파일과 기념품을 제공한다. 판교점은 14, 15일 이틀간 층별 행사장에서 저글링쇼·버블쇼 등 이벤트도 연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은 15일까지 ‘신비아파트 특별 체험전’을 연다.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준비했다. 캐릭터 만들기, 미로 찾기, 슬라임 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는 2000원이며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회원은 유·아동 한 명과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에선 추석 특집 공연이 잇따른다. 13일 피아니스트 문정재와 함께하는 재즈 콘서트 ‘더 쿠반 컬렉티브(The Cuban Collective)’를 시작으로 14일 오케스트라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의 공연 ‘더 기프트(The Gift)’, 15일 어린이 국악 북 콘서트 ‘신명나게 덩따 쿵따’ 등이 진행된다. 스타필드 하남은 12∼15일 명절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가위 트릭샷 챌린지’를 연다. 1층 행사장에서 오재미, 제기차기 등에 참여할 수 있고, 미션을 성공하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헬로카봇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타임이 14, 15일 이틀간 열린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와 부천에서는 13∼15일 구연동화와 어린이 인형극, 마술 인형쇼 등이 펼쳐진다. 서울 여의도 IFC몰은 10∼22일 5가지 콘셉트의 ‘인생사진관’을 운영한다. 무료로 한복을 대여해주는 한복샵을 비롯해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을존, 벽면을 꽃으로 장식한 플라워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포토존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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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에는 보름달 구경? 볼거리 풍성해진 유통업계 이색 이벤트

    추석 연휴를 맞아 유통업체가 이색적인 행사를 대거 마련했다. 연휴 기간 백화점이나 쇼핑몰, 아웃렛 등을 찾는 소비자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물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점을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롯데는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 인근 잔디 광장에 높이 15m의 대형 고양이 조형물 ‘자이언트 캣’을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는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인근에서 증강현실(AR)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에서 ‘Jump AR’라고 적힌 앱을 열어 잔디 광장 주변을 비추면 대형 고양이 조형물과 비슷한 모습과 크기의 ‘자이언트 캣’이 추가로 나타난다. 알파카·웰시코기·레서판다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도 AR로 찾아볼 수 있다.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은 메인 수조에 지름 2m짜리 보름달 모양 조명을 설치한다.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보름달을 보면서 관람객과 함께 소원을 빌고 절을 하는 행사를 12~15일 진행한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도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기차·고속버스 등의 9월 이용 내역을 제시하면 15일까지 본인 및 동반 1인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15일까지 ‘가족 릴레이 그림책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을 3회 수상한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을 고객이 직접 읽으며 오디오북으로 만들 수 있다. 무료로 오디오 파일과 기념품을 제공한다. 판교점은 14, 15일 이틀간 각 층별 행사장에서 저글링쇼·버블쇼 등 이벤트도 연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은 15일까지 ‘신비아파트 특별 체험전’을 연다.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준비했다. 캐릭터 만들기·미로 찾기·슬라임 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는 2000원이며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회원은 유·아동 한 명과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에선 추석 특집 공연이 잇따른다. 13일 피아니스트 문정재와 함께하는 재즈 콘서트 ‘더 쿠반 컬렉티브(The Cuban Collective)’을 시작으로 14일 오케스트라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의 공연 ‘더 기프트(The Gift)’, 15일 어린이 국악 북 콘서트 ‘신명나게 덩따 쿵따’ 등이 진행된다. 스타필드 하남은 12~15일 명절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가위 트릭샷 챌린지’를 연다. 1층 행사장에서 오재미, 제기차기 등에 참여할 수 있고, 미션을 성공하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헬로카봇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타임이 14, 15일 이틀간 열린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와 부천에서는 13~15일 구연동화와 어린이 인형극, 마술 인형쇼 등이 펼쳐진다. 서울 여의도 IFC몰은 10~22일 5가지 콘셉트의 ‘인생사진관’을 운영한다. 무료로 한복을 대여해주는 한복샵을 비롯해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을존, 벽면을 꽃으로 장식한 플라워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포토존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짧은 연휴로 고향을 찾지 못하거나 도심에서 추석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볼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며 “예년보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가 늘어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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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 한 잔에 재즈… 한가위 연휴 ‘추캉스’ 떠나볼까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호텔업계가 내놓은 이색 ‘추캉스(추석+바캉스)’ 패키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년보다 명절 연휴가 짧아 해외 대신 국내에서 휴식하려는 이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9일 현재 서울신라호텔 투숙객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다. 제주신라호텔도 올 추석 연휴 예약률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호텔에서 편안하게 보내려는 호캉스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휴 서울신라호텔은 ‘홀리데이 와이너리 패키지’(55만 원부터) 이용객을 위해 1130m² 규모의 대연회장을 와인, 재즈, 꽃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몄다. 가을에 어울리는 재즈 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가죽 지갑 등을 만들어보는 공예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호텔 정원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월드 와이너리 투어’를 진행한다. 투숙객은 3만 원, 비투숙객은 5만 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야외 수영장의 운치를 더하기 위해 오페라 가수도 초청했다.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야간 수영을 할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 자연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은 어린이 고객이 산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그랜드 캠핑 추석 패키지’(28만5000원부터)를 마련했다. 330m² 부지에서 흙을 만지고 미끄럼틀을 타는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은 한강에서 요트 투어를 할 수 있는 ‘본 보야지 패키지’(15만7000원부터)를 선보인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의 감자만을 선별해 만든 ‘보닐라 감자칩’을 즐기며 요트 위에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색 먹거리를 포함한 패키지도 눈에 띈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은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그라넘 시푸드 마켓 뷔페’ 식사권이 포함된 ‘추캉스 패키지’(57만 원부터)를 내놨다. 제철 대하를 비롯해 가리비, 대게, 문어, 장어, 가리비 등을 맛볼 수 있다. JW메리어트서울은 룸서비스로 클럽 샌드위치와 바나나 스플릿, 레드 와인 1병을 제공하는 ‘프레시&스위트 어텀 패키지’(28만5000원부터)를 준비했다. 노보텔앰배서더서울동대문호텔&레지던스는 호텔 셰프가 만든 궁중 잡채, 전 3종, 송편 등을 즐길 수 있는 추석 패키지(24만9000원부터)를 내놨다. 문화 콘텐츠와 경품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은 19세기 프랑스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라뜰리에 전시회 티켓 3장(성인 1인 2만4000원)을 포함한 패키지(25만 원부터)를 선보인다. 호텔 인근 현대시티타워 11층에서 라뜰리에 전시회를 볼 수 있다. 롯데호텔은 추석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100% 당첨 쿠폰을 제공한다. 골드바를 비롯해 시그니엘서울 무료 숙박권, 롯데 아쿠아리움 입장권, 롯데면세점 선불카드, 롯데호텔 리워즈 포인트 등의 경품이 준비돼 있다. 시그니엘서울은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STAY 조식 2인 이용권’과 추석 한과 등을 포함한 패키지(48만 원부터)를 준비했다. 롯데호텔월드는 녹두전과 막걸리 1병이 룸서비스로 제공되는 패키지(19만5000원부터)를 마련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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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거래 수익 쏠쏠~ ‘장사의 맛’에 빠지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사는 30대 윤모 씨는 올 초 강남구 수서동 신혼집에서 이사하면서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처음 접했다. 버리긴 아까운 물건을 처리할 방법을 찾다가 거주지 인근 주민들과 직거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 윤 씨는 가스레인지(7만 원)부터 블라인드(1만 원), 스타벅스 다이어리(6000원), 웨딩 슈즈(3000원), 기네스 맥주잔(500원) 등을 다양한 가격에 팔아보면서 장사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행사 상품으로 받은 갤럭시S10e 새 스마트폰(50만 원)을 비롯해 삼성 공기청정기(23만 원), 다리 마사지 기계(8만 원), 트렌치코트(3만5000원) 등을 팔았다. 이렇게 해서 최근 8개월 새에만 총 96만 원가량을 벌었다. 윤 씨는 “돈이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물건을 하나둘 처분하며 돈 버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장사의 맛’에 빠진 이용자가 늘면서 중고거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번개장터’(2010년 론칭), ‘당근마켓’(2015년)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나라’(2016년)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자 중고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고나라의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2조8421억 원(네이버 카페+모바일)에서 올해 3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2위인 당근마켓에서의 연간 거래액도 2016년 46억 원에서 지난해 2178억 원으로 뛰었고 올해도 8월까지 3393억 원을 기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기 불황으로 줄어든 가처분소득을 보완하기 위해 쓸만한 제품을 팔아 수익을 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이 발달한 데다 과거와 달리 중고거래를 트렌디한 소비로 생각하는 수요자가 늘며 공급과 수요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거래로 월 20만∼30만 원 꾸준히 수익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꾸준히 물건을 판매하는 이들은 월평균 20만∼30만 원가량을 버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안 쓰는 물건이나 선물 받은 물건, 사은품 등을 계속해서 팔았을 때 가능한 금액이다. 유승훈 중고나라 실장은 “내놓을 물건이 많은 이사철은 회원들의 수익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라며 “중고거래를 부업으로 하다가 전업으로 뛰어드는 회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30대 후반 직장인 김모 씨는 자녀의 물건을 정리하다 중고거래의 재미에 빠졌다. 아기 침대, 유모차에 이어 교육 목적으로 TV까지 팔면서 지난 2년간 432만 원을 벌었다. 최근엔 5000원대 음료를 구입할 수 있는 스타벅스·커피빈 무료 음료 쿠폰을 종종 3000원대에 팔아 수익을 낸다. 김 씨는 “외부 미팅이 많아 커피를 자주 마시는데 이 때 생긴 쿠폰을 비교적 저렴하게 팔아 저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거래 판매자들은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겐 필요한 물건이 되면서 윈윈하는 시스템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뷰티업체 근무자인 20대 노모 씨는 해외 직구로 구매한 상품의 신발 사이즈가 맞지 않아 중고 시장에서 팔았다. 선물 받은 물건 중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꾸준히 내놔 지난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8건의 상품으로 200만 원이 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노 씨는 “집에서 자리만 차지할 물건이었는데 돈을 벌 수 있어 좋고, 구매자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물건을 구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화하는 판매자와 구매자 과거 중고거래와 달라진 점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수준이 다방면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판매자들은 각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평판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구매자의 평가가 누적되며 나타나는 ‘등급(중고나라는 색상, 당근마켓은 온도)’이 거래 성사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중고나라에서 팔로어 격인 ‘단골손님’만 700여 명을 확보한 최현경 씨는 육아휴직 후 월 80만∼120만 원가량을 벌고 있다. 최 씨는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구해서 올리기도 하고 고객 질문에 상세하게 답하며 소통했더니 수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 판매업자 못지않은 노하우도 활용되고 있다. 제품 사진을 다양한 각도에서 최소 8장 이상 찍어 올리고 상처 등의 하자는 솔직하게 밝혀 신뢰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중고나라 이용자 박모 씨는 “태국 여행 후 남은 현지 화폐(밧)를 단위별로 얼마씩 있는지 사진 찍어 올리고, 택시 승차나 호텔 팁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활용 방법까지 적어 판매했다”고 전했다. 구매자는 단순히 제품을 싸게 사는 수준을 벗어나 물건을 되팔았을 때의 가격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중고거래로 아이 장난감을 자주 구입하는 정모 씨는 지난해 40권짜리 동화전집 2세트를 중고로 사며 잠시 망설였다. 총 80권 중 2권이 없는 상태라 향후 재판매 때 제값을 받기 힘들 것 같아서다. 정 씨는 “급하고 번거로운 탓에 그냥 구매했지만, 재판매를 생각해 전집의 경우엔 빠진 책이 없는 이른바 ‘A급’만 찾는 엄마들도 많다”고 전했다.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구매자의 노하우도 쌓이고 있다. 반드시 판매자와 직접 통화해 음성 등의 증거를 확보하고 중고나라가 제공하는 판매자 ‘사기 이력’을 조회하거나 대면 거래가 아닌 택배 거래 시 ‘안심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안심결제 서비스는 구매자가 이니시스 등 안전결제 서비스 회사에 돈을 보내고 상품을 수령한 뒤 ‘구매 확정’을 눌러야 판매자에게 돈이 입금되는 방식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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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20만원 용돈 벌이 ‘쏠쏠’…중고거래에 푹 빠진 사람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사는 30대 윤모 씨는 올 초 강남구 수서동 신혼집에서 이사하면서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처음 접했다. 버리긴 아까운 물건을 처리할 방법을 찾다가 거주지 인근 주민들과 직거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 윤 씨는 가스레인지(7만 원)부터 블라인드(1만 원), 스타벅스 다이어리(6000원), 웨딩 슈즈(3000원), 기네스 맥주잔(500원) 등을 다양한 가격에 팔아보면서 장사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행사 상품으로 받은 갤럭시S10e 새 스마트폰(50만 원)을 비롯해 삼성 공기청정기(23만 원), 다리 마사지 기계(8만 원), 트렌치코트(3만5000원) 등을 팔았다. 이렇게 해서 최근 8개월 새에만 총 96만 원가량을 벌었다. 윤 씨는 “돈이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물건을 하나둘 처분하며 돈 버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장사의 맛’에 빠진 이용자가 늘면서 중고거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번개장터’(2010년 론칭), ‘당근마켓’(2015년)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나라’(2016년)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자 중고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고나라의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2조8421억 원(네이버 카페+모바일)에서 올해 3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2위인 당근마켓에서의 연간 거래액도 2016년 46억 원에서 지난해 2178억 원으로 뛰었고 올해도 8월까지 3393억 원을 기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기 불황으로 줄어든 가처분소득을 보완하기 위해 쓸만한 제품을 팔아 수익을 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이 발달한 데다 과거와 달리 중고거래를 트렌디한 소비로 생각하는 수요자가 늘며 공급과 수요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거래로 월 20만~30만 원 꾸준히 수익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꾸준히 물건을 판매하는 이들은 월평균 20만~30만 원가량을 버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안 쓰는 물건이나 선물 받은 물건, 사은품 등을 계속해서 팔았을 때 가능한 금액이다. 유승훈 중고나라 실장은 “내놓을 물건이 많은 이사철은 회원들의 수익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라며 “중고거래를 부업으로 하다가 전업으로 뛰어드는 회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30대 후반 직장인 김모 씨는 자녀의 물건을 정리하다 중고거래의 재미에 빠졌다. 아기 침대, 유모차에 이어 교육 목적으로 TV까지 팔면서 지난 2년간 432만 원을 벌었다. 최근엔 5000원대 음료를 구입할 수 있는 스타벅스·커피빈 무료 음료 쿠폰을 종종 3000원대에 팔아 수익을 낸다. 김 씨는 “외부 미팅이 많아 커피를 자주 마시는데 이 때 생긴 쿠폰을 비교적 저렴하게 팔아 저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거래 판매자들은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겐 필요한 물건이 되면서 윈윈하는 시스템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뷰티업체 근무자인 20대 노모 씨는 해외 직구로 구매한 상품의 신발 사이즈가 맞지 않아 중고 시장에서 팔았다. 선물 받은 물건 중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꾸준히 내놔 지난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8건의 상품으로 200만 원이 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노 씨는 “집에서 자리만 차지할 물건이었는데 돈을 벌 수 있어 좋고, 구매자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물건을 구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화하는 판매자와 구매자 과거 중고거래와 달라진 점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수준이 다방면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판매자들은 각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평판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구매자의 평가가 누적되며 나타나는 ‘등급(중고나라는 색상, 당근마켓은 온도)’이 거래 성사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중고나라에서 팔로어 격인 ‘단골손님’만 700여 명을 확보한 최현경 씨는 육아휴직 후 월 80만~120만 원가량을 벌고 있다. 최 씨는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구해서 올리기도 하고 고객 질문에 상세하게 답하며 소통했더니 수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 판매업자 못지않은 노하우도 활용되고 있다. 제품 사진을 다양한 각도에서 최소 8장 이상 찍어 올리고 상처 등의 하자는 솔직하게 밝혀 신뢰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중고나라 이용자 박모 씨는 “태국 여행 후 남은 현지 화폐(밧)를 단위별로 얼마씩 있는지 사진 찍어 올리고, 택시 승차나 호텔 팁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활용 방법까지 적어 판매했다”고 전했다. 구매자는 단순히 제품을 싸게 사는 수준을 벗어나 물건을 되팔았을 때의 가격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중고거래로 아이 장난감을 자주 구입하는 정모 씨는 지난해 40권짜리 동화전집 2세트를 중고로 사며 잠시 망설였다. 총 80권 중에 2권이 없는 상태라 향후 재판매 때 제 값을 받기 힘들 것 같아서다. 정 씨는 “급하고 번거로운 탓에 그냥 구매했지만, 재판매를 생각해 전집의 경우엔 빠진 책이 없는 이른바 ‘A급’만 찾는 엄마들도 많다”고 전했다.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구매자의 노하우도 쌓이고 있다. 반드시 판매자와 직접 통화해 음성 등의 증거를 확보하고 중고나라가 제공하는 판매자 ‘사기 이력’을 조회하거나 대면 거래가 아닌 택배 거래 시 ‘안심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안심결제 서비스는 구매자가 이니시스 등 안전결제 서비스 회사에 돈을 보내고 상품을 수령한 뒤 ‘구매 확정’을 눌러야 판매자에게 돈이 입금되는 방식이다. 신희철기자 hcshin@donga.com}

    •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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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진출… SPC, 합작법인 설립

    SPC그룹이 캄보디아 기업 HSC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파리바게뜨 가맹사업을 전개한다. SPC그룹은 4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 BU장과 소크 홍 HSC그룹 회장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SPC그룹이 합작법인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SPC그룹의 싱가포르 법인 ‘파리바게뜨 싱가포르’는 HSC그룹 계열사 ‘에이치에스씨 푸드앤베버리지’와 공동투자해 ‘에이치에스피씨’를 설립할 예정이다. HSC그룹은 캄보디아에서 패스트푸드 매장 버거킹과 면세점 디에프에스(DFS) 등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합작법인이 향후 SPC삼립의 빵을 수입하거나 현지 생산 공장을 짓는 데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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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대목 앞 의무휴업이라니… 대형마트 속앓이

    추석 연휴를 앞둔 일요일(8일)과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겹친다는 지적에 따라 전국 대형마트(3사 기준) 10곳 가운데 3곳 점포의 의무휴업일이 변경됐다. 4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및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마트(159개), 롯데마트(124개), 홈플러스(140개) 등 3개사의 423개 점포 가운데 28%인 117개 점포가 의무휴업일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을 회원사로 둔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지난달 189개 기초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의무휴업일 변경을 요청해온 결과다. 하지만 상당수 점포는 여전히 의무휴업일 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광림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상무는 “추석 당일 대형마트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과 소비자 편의 등을 위해 의무 휴업일 변경을 요청했고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의무휴업일을 조정해줬다”고 말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점포가 위치한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하는 날짜에 맞춰 매달 두 차례 의무 휴업해야 한다.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132개 지자체가 둘째·넷째 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하고 있다. 평일이 의무휴업일인 곳도 있다. 이번 의무휴업일 변경에 따라 이마트 48개, 롯데마트 39개, 홈플러스 30개 점포가 의무휴업일을 13일 추석 당일로 바꿨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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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서 맛볼수 없는 체험… 논현 가구거리 뜬다

    ‘고급 가구거리의 1번지’로 불리던 서울 강남구 논현 가구거리에 이전보다 더욱 크고 고급스러운 매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펜디까사’ 등 초고가 수입 브랜드가 자리 잡은 가운데 LG, 현대리바트, 한샘 등 국내 대기업의 고가 가구 매장이 더해지며 논현 가구거리의 ‘콘텐츠’가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집 꾸미기 열풍과 함께 체험형 매장의 인기가 높아지며 고가 가구를 직접 볼 수 있는 논현 가구거리의 장점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논현역과 학동역 사이에 위치한 논현 가구거리에 올해 들어 넵스홈 논현 쇼룸(4월), 이누스바스 직영 전시장(7월), 리바트스타일샵 강남전시장(8월) 등이 들어섰고 디자인벤처스, 까사세라믹 등이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LG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논현 쇼룸(2017년 8월)을 비롯해 윌리엄스 소노마 논현 전시장(2017년 10월), 한샘 디자인파크(2018년 4월), 리바트 키친 플러스 논현점(2018년 12월) 등 3년 새 10개가량의 대형 매장이 신규 또는 리뉴얼 오픈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까사미아와 이케아 역시 논현 가구거리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원스톱 쇼핑 환경을 제공할 만한 공간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들 매장은 초대형 공간에서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한샘 디자인파크는 지하 1층∼지상 8층, 3811m² 규모로 층별로 신혼전문관, 리모델링관, 주방&욕실관 등을 갖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논현 가구거리에만 총 3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걸어서 350m 거리 이내에 윌리엄스 소노마, 리바트키친 플러스, 리바트스타일샵 매장이 모여 있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매장에서 상담을 마친 고객의 집을 방문해 어떤 가구가 어울릴지 제안하는 홈스타일링 서비스 ‘디자인 크루’도 운영하고 있다. 논현 가구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2014년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의 국내 진출, 온라인 시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한때 침체되기도 했다. 보루네오가구와 에몬스는 논현 가구거리에서 매장을 철수했다. 하지만 최근 송파헬리오시티, 개포디에이치아너힐즈 등 가구거리 인근에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가 이어지며 논현 가구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까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만 2만5000여 채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추가 수요도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거주자 신모 씨는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로 이사하면서 국내·수입가구를 한번에 보려고 논현동 가구거리를 방문하게 됐다”면서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까지 한번에 해결해 시간이 많이 절약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체험을 중요시하는 젊은 고객의 방문도 늘고 있다. 경기 안양시 거주자인 30대 여성 박모 씨는 “가구는 한번 사면 오래 쓰는데 온라인에서 사진에 의존해 구입하기가 망설여져 직접 방문했다”면서 “실제 우리 집과 비슷한 구조의 모델하우스가 있어서 가구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논현 가구거리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고객이 찾고 있다. 김충겸 현대리바트 직영영업팀 과장은 “리바트스타일샵 강남전시장 고객의 60%만 서울 고객이고 나머지는 기타 지역에서 온 고객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상훈 한샘 디자인파크 팀장은 “부산은 물론이고 제주 지역 배송 물량도 많다”며 “국내외 가구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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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공유하고 성희롱까지…이마트 직원들, 단톡방서 손님 욕설·비하 논란

    이마트 직원들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손님을 두고 욕설을 하거나 성희롱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9일부터 7월 2일까지 이마트 강원·제주·목포·대구점 등의 매니저 수십 명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서 상품 관련 질문을 하는 손님을 두고 서로 놀리거나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 공유한 대화가 확인됐다. 특히 한 손님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서는 손님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돌려봤고, 저장된 사진들을 보며 손님이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 회원으로 추정된다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엄연한 소비자 인권 침해로,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전자제품을 파는 매장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으로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엄중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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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새 16만명 북적 ‘몰링맘의 천국’

    1일 서울 강남역에서 지하철 신분당선을 타고 28분 만에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에 도착하자 지하철역과 연결된 ‘롯데몰 수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상복합아파트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2356채)’의 상업시설 부지에 세워진 롯데몰 수지는 연면적 10만5209m² 규모로 다른 롯데몰(잠실롯데월드몰점 42만8934m², 김포공항점 31만4000m²) 대비 적은 편이지만 입지 여건이 좋은 편이었다. 성복역 사거리와 성복천을 끼고 밀집돼 있는 여러 아파트 단지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았다. 지난달 30일 오픈 소식을 듣고 몰린 방문객들로 쇼핑몰 내부는 북적였다. 롯데에 따르면 주말 3일간 16만여 명이 롯데몰 수지를 방문했다. 7세 아이와 방문한 성복동 거주자 김수정 씨(41)는 “그동안 주로 분당과 판교로 쇼핑몰 원정을 갔는데 집 가까이에 롯데몰이 생겨서 만족스럽다”며 “아이스링크를 비롯해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가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는 수지점의 콘셉트를 ‘몰링맘(Malling +Mom)의 천국’으로 잡았다. 쇼핑몰에서 보기 드문 아이스링크를 비롯해 엔씨소프트의 첫 디지털 키즈카페 ‘타이니 키즈파크’, 익스트림 스포츠 파크 ‘챔피언 더 블랙 벨트’ 등을 선보였다. 영유아부터 유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1500m² 규모의 아이스링크에선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전이경 감독이 사외이사로 참여해 운영 노하우를 전수했고, 국내 아이스하키 구단 웨이브즈 소속 선수들이 레슨을 맡는다. ‘아빠·엄마와 뛰어놀 수 있는 익스트림 키즈카페’로 유명해진 챔피언 더 블랙 벨트에선 암벽 등반과 로프 클라이밍, 유격 코스 등을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로 이용하기 좋은 북카페 ‘놀멘서가’, 라이프스타일 서점 ‘아크앤북’을 찾은 고객들도 많았다. 동천동 거주자 김자람 씨(34)는 “아크앤북 같은 대형서점을 찾아 서울 을지로까지 나가지 않아도 돼 좋다”면서 “신분당선 성복역과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으로 오기도 편리해 엄마들끼리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고객 눈을 사로잡을 이색적인 시설과 공간도 대거 마련했다. 쇼핑몰 1∼4층을 관통하는 높이 24m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미디어타워’를 세워 다양한 영상을 보여준다. 천장고를 높인 500m² 공간에 통유리창을 적용하고 각종 식물을 심어 개방감과 쾌적함을 높인 ‘그린홀’도 눈에 띈다. 여기에 4000여 권의 책을 비치하고 강연 무대도 마련했다. 90개에 달하는 외식 브랜드를 유치한 것도 특징이다. 잠실롯데월드몰점(100여 개)과 견줄 만한 수준이다. 전국 유명 맛집을 한데 모은 ‘푸드 에비뉴 23’에선 첫 번째 분점을 내는 ‘명동함흥면옥’을 비롯해 메밀국수 전문점 ‘송옥’, 육개장 칼국수집 ‘문배동육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1970년대 감성을 재현한 ‘수지食당가’에선 다양한 옛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단일층 기준 국내 최대 규모(3011m²)의 자라(ZARA) 매장을 비롯해 코스(COS) 매장도 문을 열었다. 문성복 롯데몰수지점 점장은 “차별화한 유아동 콘텐츠와 먹거리, 힐링 공간으로 반경 10km 이내의 100만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복합몰이 되겠다”고 말했다.용인=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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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日 버거킹 인수 9년만에 매각

    롯데가 2010년 인수한 일본 버거킹 사업을 9년 만에 매각했다. 롯데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버거킹재팬홀딩스의 지분 100%를 외부에 매각했음을 알렸다고 1일 밝혔다. 한국버거킹 최대주주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가 약 100억 원에 버거킹재팬홀딩스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재팬홀딩스는 맥도널드와 일본 토종 버거업체 모스버거 등에 밀리며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냈다. AEP는 2022년까지 50억 엔을 투자해 점포 수를 현재 100여 개에서 3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적자 사업을 정리해 해외 사업의 군살을 덜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매각”이라고 설명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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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아진 대기업 취업문… 하반기 공채 시작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7∼12월) 공채 일정도 일제히 시작된다. 다만 이미 공채를 폐지한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인 데다 경기 악화까지 겹쳐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일 각 기업에 따르면 SK그룹, 효성그룹, LS그룹, 포스코, KT 등은 2일부터 입사지원서를 받기 시작한다. CJ그룹은 3일부터 서류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년처럼 9월 초에 서류를 접수하고 10월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기존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와 한화도 이달 중 채용 전형이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채용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예년과 비슷하게 하반기 채용 전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채용공고 자료를 낸 롯데그룹은 6일부터 올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화학, 건설·제조 등 37개사에서 영업관리, 마케팅, IT, UX, 생산관리, 재무 등 187개 직무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지원자는 우선순위를 선택해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 MD+롯데마트 영업관리’ 등 서로 다른 회사를 지원해도 된다. ‘롯데호텔 경영지원+롯데호텔 영업마케팅’과 같이 한 개 회사 내 다른 직군 지원도 가능하다. 10월 중순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한 다음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예정이다.허동준 hungry@donga.com·신희철 기자}

    •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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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 체험 ‘주니어물산아카데미’ 농어촌 학생 600명 참여

    삼성물산은 국내외 사회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에 가치를 더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상사·패션·리조트 각 부문별 전문성을 활용하며 특색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1월 ‘삼성물산 사회공헌단’을 출범시켰다. 사회공헌단은 삼성물산 4개 부문이 통합 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부문별로 진행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삼성의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에 발 맞춰 청소년 교육을 중점 분야로 선정했다. 다양한 교육 환경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 육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부터 운영해온 ‘주니어물산아카데미’ 확대 운영이 대표적이다. 주니어물산아카데미는 자유학기제에 참여 중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 체험·진로 개발 프로그램이다. 삼성물산의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학습 소재로 활용해 직업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의 체험 학습을 돕는다. 삼성물산 임직원 50여 명도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설, 무역, 디자인, 콘텐츠 기획 등 다방면에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향상에 힘쓴다. 주니어물산아카데미는 현재까지 전국 농·산·어촌 15개 중학교 6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대상 학교를 20개로 확대해 진행한다. 삼성물산 사회공헌단은 4개 부문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늘리고 있다. 부문별로 실시 중인 사회공헌활동에 다른 부문 임직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다. 예컨대 건설부문에서 실시하는 ‘희망의 집 고치기(해비타트)’ 봉사활동에 상사·패션·리조트부문 임직원들도 함께하고 있고, 상사부문의 ‘해외봉사단’에 다른 부문 임직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임직원들이 모여 사회공헌활동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2015년부터 건설에 관심있는 아동·청소년을 사업장으로 초청해 신개념 스마트 홈과 생활 및 건설 안전을 체험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상사부문은 다문화가정 아동들과 임직원 가정이 함께하는 역사 교육 프로그램 ‘고 투게더(Go Together)’ 사업을 2014년부터 펼쳤다. 다문화가정 아동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진행하는 역사 유적·문화 탐방, 역사 토론 프로그램이다. 패션부문은 2006년부터 저소득층 아동들의 개안 수술을 돕기 위한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랑과 나눔의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의류 판매 기금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2018년까지 총 365명의 시각 장애 아동들이 사시교정수술, 의안삽입수술 등의 치료를 받았다. 리조트부문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의료비·재활비 지원 사업을 2004년부터 진행했다. 희귀·난치성 질환 아동들로 구성된 ‘희망의 소리 합창단’을 13년째 후원하고 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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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핑크리본 캠페인 개최

    여성과 함께 성장해 온 아모레퍼시픽은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하겠다는 소명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A MORE Beautiful World’라는 비전 아래 모든 여성이 각자 꿈꾸는 삶을 누리며 더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설립기금 전액을 출연해 국내 최초 유방 건강 비영리 공익 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했다. 2001년부터 유방 건강 의식 향상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핑크리본 캠페인은 유방암 인식개선, 건강강좌, 검진지원, 수술치료비지원 등이 있다. 19년째를 맞이한 ‘핑크런’은 유방 건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가 검진을 통한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전국 5개 지역에서 개최되는 러닝 축제다. 2008년 시작돼 올해 12주년을 맞이한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는 항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 변화,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심적 고통을 겪는 암 환자들에게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는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 캠페인이다. 2018년까지 한국에서만 총 1만3585명의 암 환자와 5599명의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2011년 중국, 2015년 베트남, 2017년 싱가포르·홍콩·대만에 이어 2018년 태국으로 캠페인을 확대했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국내 캠페인 참가 신청은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 후 2년 이내의 환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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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이번엔 20만원대 건조기-700원 물티슈

    이마트가 ‘700원짜리 물티슈’ ‘20만 원대 의류 건조기’ 등을 판매하며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행사를 이어간다. 이마트는 대량 매입으로 유사 상품보다 30% 저렴한 ‘국민가격 물티슈’(100장·700원)를 29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물티슈 제조사에 ‘1년 500만 개 공급’을 보증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마트가 이달 1일 시작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행사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4900원짜리 ‘도스코파스 까버네소비뇽’(750mL)’ 와인의 경우 한 달이 채 안 돼 26만 병이 팔리며 기존 인기 와인 1년 판매량(7만∼8만 병)의 3배를 넘어섰다. 이번에 선보이는 ‘일렉트로맨 의류 건조기’(3kg 용량·24만9000원)는 행사 카드 사용 시 1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다음 달 초엔 ‘일렉트로맨 의류건조기 10kg용량’을 추가로 선보인다. 위니아대우와 함께 기획한 상품으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해 전기료 및 옷감 손상 걱정을 덜어준다. ‘일렉트로맨TV’(49인치·37만9000원)도 기존 브랜드 TV보다 40%가량 싸다. ‘인덕션 후라이팬’은 유사 상품보다 50%가량 저렴한 6900원에 내놨다.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저렴할 때 대량 매입해 원가를 낮췄다. 고급 도마인 ‘캄포엣지도마’(9900원)는 완제품 대신 통나무를 수입해 한국에서 가공하는 방식으로 70%가량 싸게 판다. ‘2080 퓨어솔트 치약’(3입)과 ‘크리오 칫솔’(6입)도 각각 2000원으로 유사 상품 대비 70%가량 저렴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초 30여 개였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총 70여 개로 확대했다”면서 “올해 200여 개로 할인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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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엔 명절 스트레스 없이 혼자 보내요”

    결혼은 언제하니, 조카 용돈 좀 줘라, 송편을 잘 빚어야 예쁜 아기를 낳는단다…. 주변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추석을 불편해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CJ오쇼핑은 업계 최초로 ‘추석을 피하고 싶은 자’의 도망을 돕는 ‘추NO’ 특집을 마련했다. 29일까지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추석을 피할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한다. 27일과 28일에는 ‘LG 미니빔 프로젝터’와 ‘리디북스 전자책’ 등 긴 연휴를 혼자서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취미 상품을 선보인다. 29일에는 명절 음식 대신 비상 식량을 찾는 고객을 위해 ‘시카고 피자’ 방송을 진행한다. CJ오쇼핑은 총 250만 원의 ‘추노 지원금’ 이벤트도 마련했다. 특집 생방송 중 채팅으로 ‘추석에 듣기 싫은 말’을 캡처한 뒤 CJmall 이벤트 페이지에 업로드하면 50명을 추첨해 적립금 5만 원을 지급한다. 이건욱 CJENM 오쇼핑부문 모바일라이브팀 PD는 “긴 명절 연휴를 홀로 보내야 하는 1인가구는 물론이고 명절 스트레스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이번 이색 특집 방송을 기획했다”며 “명절 혼족에게 꼭 필요할 상품과 재미있는 참여 이벤트를 통해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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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훨훨 나는 휠라… 2년새 매출 3배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다음 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해 2020년 봄여름(SS) 시즌 컬렉션을 선보인다. 패션업체들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세계 4대 패션쇼에 지난해 9월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하는 것이다. 스포츠 브랜드의 단독 참가는 이례적인 일로, 최근 10, 20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휠라의 브랜드 파워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휠라의 브랜드 파워와 실적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휠라코리아의 매출이 처음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현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휠라코리아 매출 전망치는 3조4678억 원에 달한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2조9546억 원)보다 17%가량 성장한 수준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국내외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라며 “당분간 매출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영업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년 대대적인 리뉴얼을 한 휠라가 2017년 매출이 상승했을 때만 해도 10, 20대에게 반짝 인기를 끌 만한 아이템을 내놓은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휠라가 안정적 성장세에 돌입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1911년 브랜드 론칭 이후 100년 이상 쌓아온 헤리지티와 레트로 감성, 미래지항적 콘셉트, 가격 조정 정책 등이 맞물리며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휠라 매출 규모는 2016년 9671억 원에서 2018년 2조9546억 원으로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2016년 118억 원에서 2017년 2175억 원, 2018년 3571억 원 등으로 상승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470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탄탄해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는 휠라에 컬렉션 협업을 제안했다. 당시 펜디는 ‘FENDI’ 로고의 ‘F’에 휠라 고유의 ‘F 로고’를 넣었다. 높아진 휠라의 브랜드 파워를 인정한 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미국 현지 매체인 풋웨어뉴스는 ‘2018 올해의 슈즈’에 휠라 ‘디스럽터2’를 선정하기도 했다. 디스럽터2는 2017년 7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1200만 켤레 이상 팔렸다. 아디다스의 히트 제품이었던 ‘스탠스미스’의 연간 판매량(약 800만 켤레)과 견줄 만한 기록이다. 휠라는 올해 브랜드 역사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 5월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휠라 아카이브 전시회 ‘휠라 뮤제오: 리플레이 1911’을 열어 휠라의 108년 역사와 현재, 미래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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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분해진 그녀 色으로 힘주다

    올 가을·겨울(FW) 시즌 명품·패션업계는 고전적이면서 감각적인 제품을 쏟아냈다. 의류 및 액세서리에 패브릭, 가죽, 금속 소재를 다양하게 조합해 과하지 않은 럭셔리함을 표현했다. 아울러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성을 놓치지 않는 섬세함도 보여줬다. 에르메스는 한때 학생들이 책을 벨트로 묶어 어깨에 걸치고 다니던 모습에서 착안한 ‘시몬느 에르메스백’을 내놨다. 중앙에 있는 지퍼를 열면 세 개로 나뉜 수납 공간이 보인다. 조절할 수 있는 스트랩은 어깨, 팔꿈치, 손목에 착용 가능하다. 남성용인 ‘1923 키메라 드래곤 트래블 백’은 드래곤을 가죽 위에 수놓았다. 스카프는 ‘실크 트윌 소재의 90cm 까발리에르 시티’도 눈에 띈다. 말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는 스카프는 꿈의 파리를 표현한 것으로, 프랑스 파리의 유명 건축물과 매장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샤넬은 ‘샤넬 19백’을 새로 출시했다. ‘2019년’에 탄생한 의미를 담았고, 직사각형 형태의 가죽 또는 트위드 소재에 커다란 다이아몬트 퀼팅 무늬를 넣었다. 블랙과 베이지, 화이트 가죽에 터퀴스 블루, 그린, 딥레드, 다크 핑크 컬러를 더했다. 트위드 소재의 경우 8가지 형태 디자인으로 다양한 컬렉션과 어울리게 했다. 루이비통은 복고풍 디자인이 특징인 ‘LV 팝 모노그램 미니 도핀’을 선보였다. 블루 색상의 기요슈 각인이 돋보이는 독특한 도핀 LV 잠금 장치가 특징이다. 탈착형 가죽 스트랩을 활용해 어깨에 메거나 크로스 보디 백, 클러치 등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탬버린 모노그램’은 편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가방이다. 가죽 버클과 내부 포켓으로 실용성을 더한 데일리 백으로 숄더백이나 크로스 보디백으로 연출할 수 있다. ‘타이가 레인보우 스티머’는 무지개 색상을 더한 부드러운 타이가가죽(소가죽) 소재의 가방이다. 구찌의 경우 독특한 디자인의 ‘울트라페이스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자유롭게 섞은 것이 특징이다. 구찌의 시그니처 로고 장식을 비롯해 빈티지 라벨, 다양한 색상의 밑창 등이 유니크한 감성을 드러낸다. 얇은 골드 체인 디테일이 특징인 새로운 ‘실비 1969 백’도 나왔다. 페이턴트 소재의 블랙, 레드, 그린과 플렉시글라스 소재의 화이트, 세이지 그린, 버블검 핑크컬러로 다양하게 판매된다. 셀린느는 1970년대 외국의 중산층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 스타일을 강조했다.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클래식 재킷, 플리츠 팬츠, 화이트 블라우스의 조합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금장 장식이 포인트로 들어간 벨트로 우아하고 현대적인 멋을 더했다. 가방의 경우 ‘트리옹프 백’이 레드, 그린 등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최고급 소가죽에 윤기가 나는 효과를 더하거나 엠보싱 처리를 해 특별함을 더했다. 끌로에는 기존 스타일보다 좀 더 여성스러운 의류를 내놨다. 망토 형태인 케이프 제품이 대표적이다. 가을에 어울리는 베이지 색상으로,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이 우아한 멋을 더한다. 단추 여밈 부분이 사선으로 처리된 것도 포인트다. 어깨에 살짝 걸치는 것만으로 품위 있어 보이며 자연스럽게 흩날리면서 생동감을 더한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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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가을엔 고전미 품은 복고가 온다

    올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명품·패션업계는 다채로운 색상을 표현하는 데 힘을 줬다. 블랙, 그레이, 토프, 카멜, 퍼플, 실버, 베이지, 화이트 등을 아우르며 무지개 색상까지 적용했다. 여기에 화려한 프린트나 기하학적 패턴을 더해 모던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을 표현했다. 클래식과 레트로가 만난 새로운 복고 트렌드도 눈에 띈다. 지난 봄여름(SS) 시즌 개성과 실용성이 강조된 ‘뉴트로’가 주요 트렌드였다면, 이번 시즌엔 복고에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더한 차분한 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다. 가방의 경우 스트랩 조절과 내부 수납 등으로 실용성을 높인 아이템이 많다. ‘샤넬 19백’은 긴 체인을 활용해 어깨에 바로 걸치거나 몸에 크로스 형태로 멜 수 있다. 허리에 멜 수 있는 벨트백 형태로도 나왔다. 남성 가방에서는 화려하고 독특한 시도도 두드러진다. 에르메스는 고대 상상의 동물을 가방 전면에 수놓았고, 루이비통은 무지개 색상의 ‘X’ 무늬로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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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설록, 독립법인 된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사업부 단위로 운영되던 차(茶) 브랜드 ‘오설록’이 독립법인이 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오설록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오설록 지분 100%를 보유한다. 9월 중 아모레퍼시픽 기업집단의 소속 회사로 편입되고, 10월 1일부터 독립 경영을 시작하게 된다. 차 전문 서비스 직군 인력을 채용·관리하는 그린파트너즈는 오설록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오설록은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선대회장이 한국 전통의 차 문화를 부흥하기 위해 제주 일대의 황무지를 개간하며 시작됐다. 오설록은 330만 m² 규모의 제주 녹차밭에서 생산된 녹차 제품을 고급화하는 데 주력했다.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을 비롯해 ‘오설록 티하우스’, 백화점·면세점·온라인몰 등에서 제품을 선보여 왔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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