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욱

변영욱 기자

동아일보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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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변영욱 기자입니다.

cut@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칼럼58%
사회일반10%
남북한 관계10%
문화 일반7%
언론3%
경제일반3%
선거3%
지방뉴스3%
정치일반3%
  • [@뉴스룸/변영욱]언론 격세지감

    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지속되던 지난달 30일 오후 4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실 앞 복도 바닥에 예닐곱 명의 기자들이 노트북을 편 채 앉아 있었다. 대부분이 여기자들이었다. 마침 남자 화장실 앞이라 보기에 민망했다. 젊은 기자들이 국회 여기저기서 차가운 복도에 아무것도 깔지 않고 앉아서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 모습은 이제 흔하다. 시대가 바뀌면 기자들의 모습도 바뀐다. 예전에 국회를 출입하던 선배 기자들은 주로 정장 차림이었다. 이제는 그런 복장으로 취재하면 불편하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끊임없이 몸싸움을 해야 하는 사진기자와 영상기자들의 드레스 코드는 청바지와 등산복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군소 매체가 등장했고 1인 다역의 기자가 많아졌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요즘 국회에는 50대 초중반의 나이 지긋한 기자들이 꽤 많이 출입하고 있다.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그리고 편집장의 역할까지 한꺼번에 한다고 주장한다. 대부분 젊은 시절에 쓴 글은 없고 최근에 쓴 기사가 일부 검색된다. 기사 생산이 생업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조다. 이들이 팩트 한 줄, 사진 한 장을 위해 취재원을 집요하게 따라붙거나 복도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모습은 잘 안 보인다. 이들은 주로 정장을 입고 중요 뉴스 인물들 옆에 바짝 붙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함께 받는다. 마치 그 정치인의 보좌관처럼. TV와 신문을 통해 본인 얼굴이 나감으로써 고향에 있는 친구나 사업상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랑할 목적은 아니길 바란다. 취재의 룰에 대한 합의가 안 돼 기자들 사이에서 왕왕 마찰이 일어난다. 지난달 말에는 야당의 아침 회의 도중 일간지 기자와 군소 매체 대표가 큰 소리로 말싸움을 벌였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군소 매체 대표를 대중 매체 기자가 밀어서 취재를 방해했다’는 이유였다. 회의 도중에 고성이 났고 회의장에서 취재진이 철수한 이후 복도에서까지 욕설은 이어졌다. 함께 품위가 손상되는 것을 우려한 기자들이 몸싸움을 말리려고 하자 군소 매체 대표는 바닥에 누워 버렸다. 결국 119와 112를 부른 후에야 소동이 끝났다. 궁금해서 대표 겸 기자의 이름을 인터넷에서 검색했더니 1주일 전에는 미국 영화 시사회장에서 입장을 막는 경비원과 시비가 붙어 112를 불렀다는 뉴스가 있었다. 국회 밖의 경제 쪽과 연예 분야 쪽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부정적인 의미로 이름이 나 있었다. 누구나 매체를 만들 수 있고 국회 출입 자격을 얻으면 품위를 손상시켜도 별다른 제재를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 어처구니없는 촌극은 앞으로도 빚어질 듯하다. 더불어 시민들이 느끼는 ‘기자의 품위’도 더 떨어질 것이다. 함께 품위를 지키자고 제안하는 데 “언론탄압을 한다!”는 거친 답변과 막무가내 행동이 나오니…. 과거의 언론 환경과 비교하며 격세지감을 느끼는 기자가 비단 나 혼자일까.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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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계류 법안 ‘산더미’

    27일 국회의 한 상임위원회 회의실 입구에 계류된 법안들이 쌓여 있다. 여야는 당초 23일 본회의에서 일부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4·29 재·보궐선거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두고 셈법이 달라 본회의가 취소됐다. 다음 본회의는 30일, 다음 달 6일 열릴 예정이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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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차 없는 거리서 ‘섈 위 댄스’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25일 토요일 오후에 열린 신촌 왈츠 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왈츠를 추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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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9 기념식 ‘與 따로, 野 따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앞줄 왼쪽) 일행이 19일 서울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걸어나오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이곳에서 열린 제55주년 4·19혁명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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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변영욱]노란 리본이 남긴 것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정치인들이 노란 리본 모양의 배지를 달았다. 새누리당은 당 차원의 공식 추모 기간을 선포하면서 13일부터 의원들에게 이 배지를 나눠주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10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 때부터 배지를 달기 시작했다. 어제 끝난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던 이완구 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도 모두 이 배지를 달았다. 노란 리본은 전쟁터에 나간 가족과 친구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며 서양인들이 동네 나무에 매단 것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납북자 송환 기원 운동과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무사 귀환 염원 캠페인,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행사 등에서 참석자들의 절절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란 리본을 사용했다. 동아일보의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찾아보았다.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은 사고 1주일 후인 작년 4월 23일에 처음 등장했다.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노란색 헝겊 수십 개를 거는 사진이었다. 진도와 안산의 합동분향소에서 군청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추모객에게 전달할 노란 리본을 만드는 사진도 보였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가 적힌 디지털 이미지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던 기억이 난다. 박근혜 대통령도 4월 29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의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할 때 흰 국화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6·4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모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왔다. 그 즈음 일부 야당 의원은 리본을 금속 배지로 만들어 달기 시작했다. 이 노란 리본 모양의 배지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사라졌다. 12월 10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4자방(4대강사업·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 등의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한 여야 지도부 중 누구도 이 배지를 달지 않았다. 역으로 추적해 보니 새누리당은 7·30 재·보궐선거 직후부터, 새정치연합은 12월 17일 비상의원총회부터 그 배지를 가슴에서 뗐다. 이번 주가 지나면 의원들의 가슴에서 세월호 배지가 또 사라질 것이다. 어쩌면 4·29 재·보궐선거까지 보름 정도가 남았으니 그때까지는 가슴에 배지가 달려 있을지도 모르겠다. 세월호를 기억하자고 하는 사람들은 많다. 철저한 조사를 통한 재발 방지책을 세우자는 목소리도 크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세월호가 정쟁의 소재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세월호를 침몰시킨 낡은 관행은 여전한데 말이다. 남들보다 큰 리본을 단다고 해서 사회가 달라질 거 같진 않다. 노란 리본은 국민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시작되었고 사회 변화의 에너지가 될 수도 있다. 분노는 가장 쉽고 가장 어려운 것은 성찰과 실천이다. 1년 전 진도 사고 해역에서 일주일간 취재를 한 후 서울로 돌아온 새벽, 집으로 갈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어른으로서 아이들 볼 낯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때의 다짐, 나는 잘 지키고 있는 걸까.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 20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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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여의도 벚꽃 만개… 16일까지 교통통제

    영등포·여의도 봄꽃 축제 개막을 사흘 앞둔 7일 시민들이 벚꽃이 핀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를 걷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서강대교 남단에서 여의2교 북단에 이르는 여의서로(약 1.7km)와 순복음교회 앞 주차장 입구에서 여의하류 나들목까지인 한강 둔치 하부 도로(약 1.5km) 구간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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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랩하는 천호선 춤추는 심상정… 정의당의 ‘파격’

    정의당 천호선 대표(왼쪽)와 심상정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대회에서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랩을 선보인 천 대표는 “타성과 기득권에 젖은 제1야당에 도전하는, 살아 펄펄 뛰는 야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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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변영욱]부처 이미지 통합 걱정과 기대

    깃발은 소속감을 상징하고 사람들은 깃발을 중심으로 모인다. 때로는 깃발 때문에 가슴이 울렁거리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이오지마 상륙작전에서 미 해병대원이 성조기를 꽂는 장면은 나중에 연출로 밝혀지긴 했지만 퓰리처상을 받을 만큼 감동적이었다. 깃발이 주는 집단주의의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조차 집단성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특히 우리나라는 집단적 상징체계에 민감하다. ‘우리’라는 표현은 언어학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줄어들 기미가 없다. 축구 A매치가 있으면 서울광장에는 수많은 시민이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나타나 대한민국을 외친다. 정부가 부처의 이미지(GI·Government Image) 통합 작업에 착수한다는 소식이다. 태극기와는 별도로 정부를 상징할 수 있는 시각 이미지가 새로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부처별로 각양각색이던 상징을 통일하기 위해서다. 내년부터 중앙행정기관, 특별지방행정기관 등에 순서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상징은 정부 기관의 건물 옥상에 깃발 형식으로도 휘날리게 될 것이다. 작년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는 관(官)피아 해(海)피아 군(軍)피아 등 마피아의 행태로 운영돼 온 공직 사회의 단면을 목격했다. 각 부처의 공무원들이 네트워크를 사적으로 활용해 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태극기 이외에 그렇게 많은 깃발이 존재하는지 몰랐다. 어떤 ‘피아’에도 속하지 못한 국민 대다수는 고립무원의 느낌,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정부 부처의 로고가 왜 제각각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목표와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본질적인 이유부터 전통적인 문양이 없었다는 점과 세련되지 못해서라는 기술적인 문제도 이유로 제시된다. 이미지보다는 텍스트를 중시하는 문화 때문에 각 부처에서 이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가 바뀌면 간판을 새로 설치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정부 상징 통합 작업은 대한민국 정부의 대외적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공무원들에게 깃발을 돌려주는 작업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부처별로 ‘다양한’ 깃발을 건물에 게양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민간 회사인지,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공기관인지, 깃발만 봐도 분명하게 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것 역시 국민의 알권리다. 나아가 GI만 통합할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협업하고 봉사하는 마음까지 통합했으면 좋겠다. 그게 정부 본연의 역할이니까.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시각 아이덴티티나 상징체계에는 철학과 이념, 비전이 녹아들어야 한다. 하지만 역사 인식과 국가 정체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끝나지 않은 현 정치 수준에서 과연 제대로 된 깃발 문양이 나올 수 있을까. 혹시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고위 관료가 낸 아이디어가 우격다짐처럼 반영돼 엉성한 디자인이 나오지는 않을까. 이런 점만 피한다면 정말 좋겠다.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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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구 조정 공정하게 하겠습니다”

    선거구 획정 등을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가운데)과 여야 간사인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왼쪽),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오른쪽)이 18일 전체회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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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4000명 맥박, 서울의 봄을 깨웠다

    화창한 봄날을 맞아 서울 도심이 마라톤 축제로 들썩거렸다. 15일 열린 2015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1만8500여 명의 마스터스 풀코스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앞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서울챌린지 10km에도 5500여 명이 출전해 가벼운 달리기로 상쾌한 공기를 갈랐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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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100가지가 넘는 구름들… 구경해 보세요

    지구를 감싸고 있는 수백 km의 대기 중에서 가장 아래층, 그러니까 지표면으로부터 15km까지 높이에 응결되어 있는 수증기들을 구름이라고 한다. 물방울의 지름이 보통 0.1mm 이하로 작고 가볍기 때문에 지상으로 떨어지지 못하고 항상 대기 중에 떠 있다. 구름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소재 중 하나다. 광고에 쓰일 사진을 찍는 작가들 중에는 전문가들도 있다. 신문에도 구름과 하늘 사진이 많이 실리는데 독자들도 이 소재들을 좋아한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적운)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모습이나 아름다운 석양에 물든 양떼구름(고적운) 사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구름에 이렇게 많은 이름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1956년 세계기상기구가 지표면으로부터의 높이에 따라 상층운 중층운 하층운으로 구분한 후 상층운에는 권운 권적운 권층운, 중층운에는 고적운 고층운, 하층운에는 적운 층적운 층운 등을 넣어 10종의 기본 구름으로 유형화했다. 소분류까지 가면 100가지가 넘는 이름표를 붙일 수 있다. 구름을 보는 방향은 두 가지다. 구름 위와 구름 아래. 비행기에서 밑으로 보는 구름은 장관이긴 하지만 어쩐지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 아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구조물들과 적절한 조화가 되지 않은 사진이기 때문일 거다. 초록빛 가로수의 윗부분, 아파트 꼭대기, 전봇대에 걸린 전선 등이 조금씩 들어간 구름 사진들이라 친숙하게 다가온다. 구름을 사랑한 두 명의 일본 남자가 지난 10년간 모은 사진을 책으로 펴냈다. 기상예보사라는 자격증을 땄고 한 명은 공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카메라와 렌즈는 아주 비싼 모델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대신 발품과 땀으로 채운 독특한 구름도감이다. 연일 미세먼지로 파란 하늘을 보기 힘든 날들이다. 책으로나마 아이에게 미세먼지 뒤의 파란 하늘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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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가지가 넘는 아름다운 구름들…구경해 보세요

    지구를 감싸고 있는 수백 킬로미터의 대기 중에서 가장 아래층 그러니까 지표면으로부터 15㎞까지 높이에 응결되어 있는 수증기들을 구름이라고 한다. 물방울의 지름이 보통 0.1㎜ 이하로 작고 가볍기 때문에 지상으로 떨어지지 못하고 항상 대기 중에 떠 있다. 구름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소재 중 하나다. 광고에 쓰일 사진을 찍는 작가들 중에는 전문가들도 있다. 신문에도 구름과 하늘 사진이 많이 실리는데 독자들도 이 소재들을 좋아한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적운)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모습이나 아름다운 석양에 물든 양떼구름(권층운) 사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구름에게 이렇게 많은 이름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1956년 세계기상기구가 지표면으로부터의 높이에 따라 상층운 중층운 하층운으로 구분한 후 상층운에는 권운 권적운 권층운, 중층운에는 고적운 고층운, 하층운에는 적운 층적운 층운 등을 넣어 10종의 기본 구름으로 유형화했다. 소분류까지 가면 100가지가 넘는 이름표를 붙일 수 있다. 구름을 보는 방향은 두 가지다. 구름 위와 구름 아래. 비행기에서 밑으로 보는 구름은 장관이긴 하지만 어쩐지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 아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구조물들과 적절한 조화가 되지 않은 사진이기 때문일 거다. 초록빛 가로수의 윗부분, 아파트 꼭대기, 전봇대에 걸린 전선 등이 조금씩 들어간 구름 사진들이라 친숙하게 다가온다. 구름을 사랑한 두 명의 일본 남자가 지난 10년간 모은 사진을 책으로 펴냈다. 기상예보사라는 자격증을 땄고 한 명은 공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카메라와 렌즈는 아주 비싼 모델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대신 발품과 땀으로 채운 독특한 구름도감이다. 연일 미세먼지로 파란 하늘을 보기 힘든 날들이다. 책으로나마 아이에게 미세 먼지 뒤의 파란 하늘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변영욱 기자cut@donga.com}

    • 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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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자리에 모인 野 대선 차기주자들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왼쪽부터)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미래연구소’ 창립식 및 창립기념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더미래연구소’는 새정치연합 내 진보 성향 초·재선 의원들이 만든 자체 싱크탱크다. 또 다른 대권 후보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대전 방문 일정 때문에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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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변영욱]진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해

    국회에서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나 진상 규명을 위한 회의 같은 장면을 촬영하다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때가 많다. 때론 자리를 뜨고 싶을 정도다.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히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현란한 말로 본질을 흐리는 ‘말솜씨의 경연장’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낙인찍기, 이분법, 말 끊기 등 증언대에 서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테크닉은 어느새 첨단을 넘어 식상한 지경에 이르렀다. 예전에 사진기자 선배들은 이런 때 카메라를 내려놓았다고 한다. 카메라가 정치인들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농담과 함께.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우리 사회에서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우리 역사에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토론의 문화는 없었던 것일까? 군사독재 탓이 가장 클 것 같다. 5·18민주화운동(1980년) 당시 정부는 국내외 언론을 통제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들조차 검열의 대상이었다. 그해 5월 19일자부터 두 달여 동안 전두환 정부는 국내에 들어오는 뉴스위크와 타임 등에서 5·18민주화운동 기사를 삭제했다. 지금 전국의 도서관에 보관된 당시 잡지를 보면 기사는 오려져 있고 목차는 검은 매직으로 가려져 있다. 정치 토양이 척박한 시대에는 커뮤니케이션 방식 또한 척박했다. 정부가 진실을 밝히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합리적 의심이건 음모론이건 공식 발표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일방적 주장도 공감을 얻고 박수를 받을 때가 있었다. 말을 하는 것 자체에 용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진상조사를 미루는 동안 대학생들 사이에서 광주항쟁의 사망자 수는 실제보다 10배 이상 부풀려졌다. 월간 말지 1990년 8월호는 1987년 KAL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김현희가 가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안기부 지하 밀실에서 만난 그녀가 능숙한 서울 말투였다는 한 인사의 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정권이 몇 번 바뀌는 동안 이 의혹은 사실로 증명되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거리투쟁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활용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도로를 막고 구호를 외쳐야 했다. 한정된 시간에 주장을 펼치고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 4자 구호나 8자 구호가 발전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논쟁보다는 보여 주기 식 시위가 민주주의 방식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이런 식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지금도 적절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시위대와 정치적 견해가 같은 사람들은 이런 장면을 보며 속 시원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립지대 또는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설득되지 않는다. 영민한 시민들은 이제 과거의 방식에 놀라지도, 동의하지도, 설득되지도 않는다. 나와 견해와 신념이 다른 상대방에 대한 비판과 공격은 이제 상식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익숙한 커뮤니케이션의 방식과 이제 이별해야 할 때다. 그래야 사회도 진보하고 문화도 진보한다. 껍데기는 사라졌으면 좋겠다. 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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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씨월드 ‘봄의 요정’ 공연

    서울 여의도의 ‘63씨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전직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들이 ‘봄의 요정과 63램프’ 공연을 펼치고 있다. 3월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이 공연은 8월 말까지 진행된다. 63씨월드는 6일까지 페이스북 이벤트에 응모하는 고객 중 당첨자에게 무료 초대권을 증정한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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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책임론 놓고 자원국조 파행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회의 도중 권성동 의원(왼쪽)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회의가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는다”고 항의하며 퇴장하려 하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인 노영민 위원장(오른쪽)이 말리고 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개발 주무 부처였던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책임론을 두고 공방전을 벌이는 등 파행을 겪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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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한해도 둥글게 살았으면…

    설 연휴를 맞아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농악대의 상모돌리기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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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표결합시다”

    16일 오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에 앞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당초 야당이 불참하고 여당의 단독 표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우 원내대표는 야당의 표결 참여를 이끌어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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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회 진행 머리 맞댄 여야

    11일 이틀째 국회에서 열린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 간사 정문헌 의원(왼쪽)과 새정치민주연합 간사 유성엽 의원이 청문회 진행과 관련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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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변영욱]모자이크 사진이 주는 씁쓸함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유승민 원내대표 등 20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취재기자들의 노트북이 차지하는 면적도 크지만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 소속 카메라만 50대에 육박해 회의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같은 시간 새정치민주연합도 회의를 하고 있어서 그나마 분산된 수치다. 공간은 그대로인데 취재 인원이 늘어나는 바람에 국회에서 사진 취재를 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게다가 국회 일정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국회 출입 사진기자들의 쉴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그래도 사진기자들은 국회 출입을 싫어하지 않는다. 이른바 ‘초상권 스트레스’가 적기 때문이다. 요즘 사진기자들에게 가장 큰 위협 중 하나가 바로 초상권이다. 무대 위의 연예인을 제외하고 정치인은 초상권을 주장하지 않는 유일한 직업군이다. 그래서 정치인 사진은 가장 얻기 쉬운 편에 속한다. 찍는 사람 쪽에서도 그렇고 지면에 싣는 사람 편에서도 그렇다.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많은 사진을 올리는 젊은층조차도 뉴스에 얼굴이 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낯선 누군가에 의해 사진이 찍히는 것을 꺼리는 문화의 특성일 수도 있고 좁은 국토에서 ‘얼굴 팔리는’ 게 인생에서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광학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사진 취재와 유통은 점점 쉬워지고 있는 만큼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초상권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초상권은 지나치게 엄격하고 비현실적이다. 게다가 언론인들이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이나 사회적 합의점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초상권을 침해받았다고 판단한 시민들은 민사소송에 앞서 언론중재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한다. 그러면 언론사가 패하는 때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중재위원회에는 사진이나 영상의 현장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한 명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사진을 매일 찍어야 하는 사진기자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미국 켄터키대 언론학과 김영수 교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경험했던 한국의 사진기자 생활과 미국 언론 상황을 비교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초상권이 너무 강하다고 말한다. 모자이크나 흐림 처리를 해서 지면에 싣는 관행이 미국에서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 한국사진기자협회는 작년 한 해 사진기자들의 사진을 총정리하는 보도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유족의 슬픔이 기록된 사진이 없다. 유족들이 공개하지 말라고 강하게 요구했고 사진기자들 스스로 초상권 보호에 적극 협조한 결과다. 실제로 세월호의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되거나 아예 지면에 실리지 못했다. 정치인과 연예인의 얼굴만 노출되고 기억되는 현실은 왠지 씁쓸하다. 서민의 희로애락이 기록으로 남고 기억되는 사회이기를 사진기자의 한 사람으로 바란다.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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