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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제22회 겨울올림픽을 취재하고 돌아온 사진기자로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국제 규모의 스포츠 대회는 개최국을 알리고 홍보하는 좋은 기회이다. 평창이 세 번의 시도 끝에 올림픽을 유치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럴듯한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 이미지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진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자신과 러시아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사진을 적극 활용했다. 미녀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옐레나 이신바예바를 선수촌장으로 임명해 함께 사진을 찍었고, 표범을 끌어안고 찍기도 했다.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사진은 때론 누군가의 연출로 만들어진다. 폐막식에서 러시아 국기와 오륜기, 그리고 태극기를 펄럭이게 한 것은 자연 바람이 아니라 영상을 배려해 인공적으로 바람을 불게 한 것이다. 국제대회 조직위원회는 사진기자들의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준비한다. 러시아 소치의 올림픽 운영도 사진기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측면이 여러 면에서 눈에 띄었다. 방송의 경우 조직위가 경기 전체를 촬영해 각국에 배포하는 방식이지만 신문과 인터넷 매체는 사진기자들이 개별적으로 취재를 한다. 이러다 보니 개인이 들고 다니는 짐의 양이 적지 않다. 이동거리가 길어지면 사진 취재에 집중할 에너지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점을 배려해 셔틀버스에서 내린 사진기자들이 짐을 들고 이동하는 거리가 최소화되도록 출입구를 만들었고, 경기장 안에서도 사진기자실과 빙상트랙의 거리를 가깝게 배치했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기자실에서 문 하나를 열면 바로 빙판으로 연결될 정도였다. 유료와 무료 등급에 따라 인터넷의 속도를 차등화하긴 했지만 모든 기자가 현장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사진 송고를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제 4년 뒤 평창이 기다리고 있다. 평창조직위도 이번에 대대적인 시찰단을 구성해 소치를 방문해 경기장 운영을 둘러봤으니 다음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9일 오후 소치의 올림픽 파크 내 평창하우스에서 열린 ‘평창의 날’ 행사는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행사 중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김진선 평창조직위원장과 함께 예정에 없는 ‘말춤’을 췄다. 현장에는 한국 사진기자들이 4명 있었지만 그 장면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 경호원과 행사 진행자들이 사진기자들의 동선을 확보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흐 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말춤은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을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 바람에 조용히 묻히고 말았다. 평창조직위는 지금부터 최고의 사진이 나올 수 있는 포토라인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각국에서 모여든 사진기자들을 배려하고 존중한다면 평창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때로는 한 장의 사진이 그 대회의 모든 것을 얘기해 줄 수 있다. 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찍은 사진과 기사를 정해진 시간 안에 회사로 송고하는 마감은 사진기자들에게 정말 큰 스트레스다. 오죽하면 마감 시간을 ‘데드라인(deadline)’이라 하겠는가. 지금 기자는 겨울올림픽 취재를 위해 러시아 소치에 있다. 이번 올림픽에 사진기자를 파견한 한국 매체는 3개의 종합신문과 2개의 스포츠신문, 3개의 통신사와 3개의 인터넷 매체이다. 1개의 통신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1사 1인씩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중요한 이벤트와 경기에 대해서는 취재진을 선별해 출입시키고 있다. 개·폐회식, 남자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등이 이에 해당된다. AP AFP 로이터 게티이미지 등 세계 유수 통신사와 큰 신문사에 우선권이 간다. 그 후 국가별로 티켓이 할당된다. 한국에 할당된 개막식 리허설과 피겨 여자 단체전 티켓은 2장. 11개 매체가 공유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여러 매체 기자들끼리 대화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외국의 한 유력 매체는 10여 명의 사진기자가 분야를 나눠 올림픽을 커버하고 있다. 고가의 전용 인터넷을 지급받은 매체도 있다. 사진을 현장에서 골라 설명을 붙여 전송하는 전문에디터가 있는 매체도 있다. 한국의 사진기자들은 소치에서도 가장 눈에 띈다. 양쪽 어깨에 망원렌즈와 노트북 가방을 메고 경기장 곳곳을 돌며 취재한다. 현장 스케치도 빠뜨려선 안 된다. 경기 중간 중간에는 ‘느려 터진’ 인터넷을 이용해 서울로 사진을 전송한다. 한국의 대형 포털 사이트는 ‘소치2014’라는 코너를 따로 만들었다. 여기 와 있는 한국 사진기자 절반 이상이 이 코너에 가장 먼저 사진과 기사를 올리라는 회사 측의 요구를 받고 있다. 기자들은 이 포털 사이트를 ‘슈퍼 갑(甲)’이라 부른다. 8일 밤(현지 시간) 이승훈의 5000m 경기 도중 한 기자의 SNS 경보음이 연신 울렸다. 서울에서 ‘모종’의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 그 사진기자는 갑자기 카메라를 관중석으로 돌렸다. 평창조직위원회의 홍보 풍선을 들고 있는 서양 아이 2명의 웃는 모습을 찾기 위해서였다. 외국 기자들은 이런 한국 기자를 보고는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올림픽이 시작된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1025장의 사진을 서울로 전송한 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아마 ‘크레이지(crazy)’를 외칠지도 모를 일이다. ‘빨리빨리’가 숙명이 돼버린 한국 사진기자들은 ‘라이브 중계’를 위해 오늘도 수십 번의 데드라인을 넘고 있다. 선수들의 긴장감이 이보다 더할까. 그래도 기자는 그 긴장감이 짜릿해서 좋다. ―소치에서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러시아는 위험하다는데 괜찮겠어?”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출발하기 전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지난해 소치 주변 도시에서 폭탄 테러가 나기도 했고, 러시아에 저항하는 여성 테러조직 ‘검은 과부(black widow)’ 조직원이 소치에 잠입했다는 뉴스도 나왔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현지에서도 보안 문제는 가장 뜨거운 이슈입니다. 개최국인 러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등 다른 나라들도 금메달보다 ‘안전 보장’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생각보다는 안전한 것 같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보안 장벽인 ‘강철 고리(러시아어로 ‘스탈노예 콜초’)’의 일부를 직접 경험해 본 뒤 든 생각입니다. 2일 동료 사진기자들과 스케치 사진 촬영을 위해 소치 시내에 나갔습니다. 메인미디어센터(MMC) 근처 아들레르 역에서 소치 역까지 기차를 이용했는데요. 역에 들어설 때부터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가방을 일일이 열어 보는 것은 기본이고 노트북컴퓨터의 전원도 켜 보게 합니다. 맨손으로 몸 곳곳을 만지면서 철저하게 몸수색도 했습니다. 뭔가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 같아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당신들이 찍은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나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 테러에 이용당할 수 있다”며 거부하더군요. 기차 객실은 한산했습니다. 기자들을 포함해 예닐곱 명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전 ‘람보’ 영화에서나 봤던 육중한 덩치의 경찰들이 쉴 새 없이 통로를 오갑니다. AD카드가 목에 걸려 있으니 뻔히 기자인 줄 알 텐데도 경계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습니다. 더더욱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기자들이 누구입니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진을 찍는 데는 전문가입니다. 동료 사진 기자가 소치 역에서 내릴 때 검문소를 향해 셔터를 눌렀습니다. 주변에 경찰이 보이지 않았던 데다 카메라를 손에 쥔 채 걸으면서 찍었기에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경찰들이 저희를 에워쌉니다. 카메라를 내놓으라 하더니 관련 사진을 찾아 곧바로 삭제합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끊임없이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들레르 역으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보니 사람이 다닐 것 같지 않은 얕은 산등성이 곳곳에 경찰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이번 대회 안전 보장을 위해 투입한 경찰만 4만 명이라고 하네요. 다소 불편하긴 해도 안전하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낍니다.변영욱 사진부 기자 cut@donga.com}

일요일인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국민은행 본점 창구에서 고객들이 신용카드 재발급 신청을 하고 있다. 이번에 카드 정보 유출사건이 터진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3개 카드사와 계열 은행들은 주말에도 일부 점포에서 카드 관련 업무를 처리해 주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물에 비친 소나무 섬의 사진 가격은 30만 원일까, 3억 원일까? 국내 대기업이 해외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과 유사하게 찍은 사진을 광고에 사용했다가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했다. 인터넷에서는 이를 두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올해 1월 14일 영국의 사진가 마이클 케나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손해배상 청구소송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자신이 촬영한 사진에 대해 한국 대기업들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우선 대한항공과 다퉈 보겠다며 광고가 종영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3억 원의 저작권 침해 소송을 냈다. 다음 달로 예상되는 법원의 결론과 상관없이 사진의 저작권이 공론화되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문제가 된 사진은 강원 삼척시의 솔섬이라는 섬의 사진이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속섬인데 삼척시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이클 케나의 작품이 발표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케나는 2007년 강과 바다가 만나는 모래톱 위에 서 있는 300여 그루의 소나무가 물에 비치는 장면을 흑백 사진 몇 장으로 표현하며 ‘Pine Trees’라는 제목을 붙였고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진작가들은 솔섬을 케나의 전유물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아기가 그린 그림과 일기장도 작가의 의도가 담겼다면 저작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법 정신과는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케나가 현재 소송 대리인인 공근혜갤러리에서 1월 10일∼2월 23일 최근 2년간 작업한 한중일의 풍경 사진을 전시하고 있기 때문에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2006년 제2회 삼척관광사진공모전에서 최종준 작가가 이 섬을 촬영해 ‘호산의 여명’이라는 제목으로 입선한 적도 있기 때문에 원조를 주장하는 것도 무리라는 게 사진계의 중론이다. 인터넷에는 속섬에 대한 수천 건의 촬영 정보가 넘치고 있다. 카메라의 각종 수치와 찾아가는 길, 적정 시간과 촬영 포인트까지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담배 인심처럼 후한 게 사진 인심이다. 외국과 달리 촬영 정보를 나누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아마추어 작가들은 수십 명씩 팀을 꾸려 다니면서 같은 사진을 찍어내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많은 작가들이 솔섬을 촬영하다 보니 시장에서는 싼 가격이나, 말 잘하면 공짜로도 사진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2011년 8월 ‘감동이 솔솔’이라는 15초짜리 TV 광고를 만들면서 아마추어 사진가의 솔섬 사진을 사용했다. 이 사진은 2010년도 제17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 입선한 50여 점의 작품 중 하나인 ‘아침을 기다리며’라는 사진이었다. 당시 작가는 상장과 함께 국내선 왕복 이코노미클래스 항공권 2장을 받았을 뿐이었다. 최근 10여 년간 우리나라에서는 음원에 대한 저작권이 포괄적으로 인정되면서 작곡가들의 삶이 예전에 비해 한결 나아졌다. 예술이 배고픈 직업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점점 좋은 작품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무조건 저작권을 들이밀며 상식을 넘어서는 돈을 요구하는 에이전시의 태도도 문제이겠지만, 한국의 아마추어 작가들 스스로 땀 흘려 만든 작품을 너무 쉽게 기업이나 단체에 넘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모델들이 주류회사 ‘더맥키스컴퍼니’의 신제품 ‘깻잎 담은 맥키스’를 홍보하고 있다. 더맥키스컴퍼니는 이날 국내산 보리를 숙성한 술에 깻잎 추출물을 넣은 ‘깻잎 담은 맥키스’ 제품을 내놨다. 가격은 333mL 제품이 3170원, 750mL 제품이 6570원이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사진기자들은 매년 12월이 되면 새해 신년호에 실을 사진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다. 기자들이 땀 흘려 찍은 수십 장의 사진 중에서 오직 1장만 1월 1일자 1면에 실리는 ‘영광’을 누린다. 그래서 1년 동안 ‘매의 눈’으로 사건 현장을 누비던 사진기자들은 이 시기만큼은 잠시 ‘작가 모드’로 바뀐다. 필자도 입사 후 17년간 매년 이런 작업을 반복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 신문이 다른 나라에 비해 신년호에 일출 사진을 자주 싣는다는 것이다. 사회적 스트레스가 많다 보니 그만큼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원하는 것일까. 해는 어디에도 있고 언제든 있지만, 사진기자들이 굳이 추운 날을 골라 해변이나 산에서 해를 찍는 것은 해돋이 명소가 있듯이 사진도 잘 나오는 시간과 장소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 때 마주하는 해는 여름 해보다 훨씬 아름답고 또렷하다. 말의 해인 새해를 앞두고 말(馬)과 해(日)를 같이 담으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많았다. 생각이 다들 비슷한지라 각 일간지 사진기자들은 말 서식지로 유명한 제주도와 동해안 등으로 카메라를 들고 떠났다. 필자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 해변승마공원을 찾았다. 그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변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상상력을 발휘해 장소를 섭외해도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좋은 사진은 나오지 않는 법. 임자도 해변을 달리는 다섯 필의 말을 태양이 비춰주어야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런 순간은 오지 않았다. 결국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 취재 때문에 귀경해야 했다. 마침 비슷한 콘셉트를 갖고 제주도로 출장을 간 후배 기자가 햇빛을 배경으로 달리는 말떼 사진을 찍어 본보의 올해 신년호 1면을 장식하게 됐다. 기자들의 상상력과 착안점이 엇비슷하다 보니 신년호 사진을 찍다 보면 현장에서 타 신문사 기자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12년 전 말의 해였던 2002년을 앞두고도 전국의 유명한 말 목장이 사진기자들로 북적였다. 올해는 한국마사회가 촬영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마사회의 주선으로 작년 12월 12일과 13일 제주 경마목장에 여러 매체의 사진기자들이 모였다. 눈과 귀가 예민한 말은 겁이 많은 동물이다. 말이 누워서 자지만 누워 자는 것을 사람들이 거의 보지 못하는 것은 작은 인기척에도 곧바로 일어나버리는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빛과 말을 한꺼번에 사진에 담으려면 말이 뛰노는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여러 명의 기자가 달려들면 자칫 사고가 날 수 있다. 현장에 모인 기자들은 각자 몇몇 장소로 흩어져 찍은 뒤 완성된 사진을 풀(pool·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본보 기자는 리모트 촬영 장비를 가지고 울타리 안으로 들어갔다. 말들이 역광을 받으며 질주하는 본보 1면의 말갈기 사진은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아쉬운 점은 아직 국내에서는 사진 출처 표시에 대한 원칙 준수가 철저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공동취재에 참여했다가 타사 기자가 찍은 사진을 제공받은 경우 해당 사진엔 ‘공동취재단’으로 출처를 표시하는 게 원칙인데, 언론계 일각에는 자사 기자 이름을 쓰는 걸 당연시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 하지만 사진기자들 나름의 고충이 있더라도 같은 각도의 사진이 다른 매체에 중복 게재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새해에는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진 한 컷을 찍기 위해 낡은 관행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해본다.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협의회장인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연단 가운데)을 비롯한 교육감들은 “최근 무상급식과 초등 돌봄교실 등의 수요 증가로 지방교육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내국세 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23.27%로 3%포인트 올려 줄 것을 요구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금융감독원의 은행검사국 소속 검사역들이 25일 오후 특별 검사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으로 들어가고 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의 본점 직원들이 채권을 위조해 9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자 진상 조사를 위해 이날 검사역 5명을 투입해 특별검사를 시작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014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8일까지 열린다. 25일 행사장이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붐비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너do 나do 공공외교-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다’ 브랜드 론칭 이벤트에 참여한 시민들이 현장에서 찍은 즉석사진으로 세계지도 모양을 만들고 있다. 이 행사는 외국인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공공외교를 알리기 위해 외교부가 마련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모델들이 미국의 클렌징 기기 브랜드 ‘클라리소닉’ 제품으로 화장을 지우고 있다. 클라리소닉은 미세한 진동을 발생시켜 화장을 깨끗하게 지워주는 클렌징 전문 기기다. 18만∼27만 원.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걱정과 낙담, 우려가 섞인 표정으로 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천안함 폭침 3주기인 26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군부대를 현지지도했다며 조선인민군 제324 대연합부대 등의 상륙작전 훈련 모습을 게재했다. 하지만 1면에 실린 상륙작전 사진에 대해 미국 월간 애틀랜틱이 사진 조작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에 등장한 8척의 북한군 공기부양정 가운데 2, 3척은 실제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고 다른 공기부양정의 모습을 복사해 붙였다는 것이다. ①번 공기부양정을 복사해 ②번 공기부양정 자리에 ‘붙여넣기’를 한 흔적이 보인다. 포말만 살짝 다르게 처리했다.③번 공기부양정은 바다 표면과 맞닿은 부분에 포말이 전혀 없어 다른 부양정과 구별된다. 또한 ⑤번 부양정은 ④번 부양정을 축소 복사해 붙인 것으로 보인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한국맥도날드가 18일 전국 260여 개 매장에서 에그 맥머핀을 매장별로 선착순 10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벌였다. 서울 종로구 관훈점에서 션 뉴튼 한국맥도날드 대표(가운데)와 밥 라슨 아시아지역 수석부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포즈를 취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갈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란 주제로 제작된 기념우표에는 붉은색 재킷을 입고 있는 박 당선인의 얼굴이 태극기와 함께 담긴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한의사 1만3000명과 한의대생 2000명이 모인 가운데 ‘한의계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의사에게만 처방권을 주는 천연물신약 제도를 재검토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맹추위가 전국을 휘감고 있는 10일 오전 충북 충주호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이좋게 날아가는 새 한 쌍 뒤로 얼음꽃도 피었다. 충주=변영욱 기자 cut@donga.com}

8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채널A 오픈 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인 생방송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시민들이 운집했다. 이들을 끌어모은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는 채널A 연예정보프로그램 ‘생방송 오픈 스튜디오’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단풍이 서울 남산을 ‘오색 풍경화’로 만들었다. 28일 오전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남산이 울긋불긋 물들어 있다. 이날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강원도 내 유명 산에도 4만여 명이 찾아와 단풍을 감상하며 휴일을 즐겼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