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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다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된 이강인(22)이 험난한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이강인의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1일 모나코에서 진행된 2023∼2024시즌 UEFA 챔스리그 조 추첨에서 강팀들이 몰린 F조에 속했다. 도르트문트(독일)와 AC밀란(이탈리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이 조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자국 리그에서 도르트문트는 준우승, AC밀란과 뉴캐슬은 각각 4위를 했다. 특히 AC밀란은 챔스리그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14회)에 이어 최다 우승 2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조 추첨이 끝나자 해외 매체들은 ‘가장 터프한 조’로 일제히 F조를 꼽았다. PSG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챔피언이긴 하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도 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F조 편성을 두고 “네 팀 팬들에겐 악몽”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세계 최고 레벨의 클럽 대항전인 챔스리그에 나서 첫 득점을 노린다. 당시 이강인은 조별리그에서만 5경기를 뛰었는데 골을 넣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2019년 9월 18일 첼시와의 경기를 통해 챔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18세 6개월 30일로 한국 선수 최연소 데뷔 기록을 남겼다. PSG는 리그1 통산 최다 우승(11회) 팀이지만 챔스리그 최고 성적은 2019∼2020시즌의 준우승이다. 김민재(27)의 소속 팀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A조에 묶였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가 같은 조에 포함됐다. 뮌헨과 맨유는 이번 시즌 유럽리그 개막을 앞두고 나폴리(이탈리아) 소속이던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팀이다. 김민재 영입에 먼저 발 벗고 나선 팀은 맨유였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뮌헨이었다. 두 팀은 1998∼1999시즌 챔스리그 결승에서 맞붙기도 했다. 당시 맨유가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을 넣고 드라마 같은 2-1 역전승을 거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챔스리그에서 뮌헨은 6번, 맨유는 3번 우승했다. 오현규(22) 권혁규(22) 양현준(21)이 뛰고 있는 셀틱(스코틀랜드)은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라치오(이탈리아)와 함께 E조에 들었다. G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는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을 만났다. 라이프치히(독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영보이스(스위스)가 G조에 포함됐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맨시티의 조별리그 통과 확률을 98.8%로 예측했는데 대회 참가 32개 팀 중 가장 높았다. 챔스리그 최다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는 C조에 속했는데 나폴리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조 추첨에 이어 열린 UEFA 시상식에선 엘링 홀란(맨시티)이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이 상은 올해 5월 막을 내린 2022∼2023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홀란은 지난 시즌 공식전 53경기에 출전해 52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36골)와 챔스리그(12골) 득점왕에도 올랐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가 차지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을 이끈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해의 남자 감독상’을 수상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직업 선수가 아니라 취미 삼아 골프를 치는 레크리에이션 골퍼라면 ‘보기 플레이어’여도 평균 이상의 실력자란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국내 370여 개 골프장에 스코어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스코어가 올 1∼6월 골프장 이용객 라운드 데이터 502만138건을 분석했는데 평균 타수는 92.6타였다. 파72 기준인 골프장에서 18개 홀 전부를 보기로 마치면 90타가 되는데 이번에 분석한 평균 타수가 이보다 두 타 이상 높게 나온 것이다. 홀마다 따박따박 보기만 기록해도 국내 레크리에이션 골퍼들의 평균보다 더 나은 실력이란 얘기다. 연령대별로는 60대의 평균 타수가 87.7타로 가장 낮았다. 다음이 70대 이상(88.9타), 50대(90.4타) 순이었다. 40대는 93.9타였다. 레크리에이션 골퍼들의 경우 대개는 40대에 접어든 이후 골프에 입문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구력(球歷)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0대 이하는 91.8타로 30대(97.2타), 40대보다 평균 타수가 낮았는데 이는 프로선수를 지망하는 10대들의 스코어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주중에 골프장을 찾는 이들의 스코어가 주말 골퍼들보다 근소하게 좋았다. 주중 골퍼는 평균 91.7타, 주말 골퍼는 평균 92.4타였다. 남성은 평균 91.9타, 여성은 94.4타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차두리 축구 국가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고문·43·사진)가 대표팀 코치를 맡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1일 발표할 예정인데 차 고문이 코치로 이름을 올린다. 차 고문은 9월 영국에서 열리는 대표팀 A매치(국가대항전) 2연전 일정부터 코치로 합류한다. 한국은 8일 웨일스, 13일엔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를 치른다. 차두리는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직후인 3월에 대표팀 기술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대표팀 기술고문과 국내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을 겸임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대표팀 코치로만 일한다. 차두리의 코치 합류에 대해 클리스만 감독의 지도력, 선수를 보는 안목, 한국 축구를 대하는 열정 등을 두고 최근 축구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어 방패막이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올해 2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로 한국을 떠나 보내는 시간이 많아 축구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장유빈(21)과 조우영(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7년 만의 아마추어 선수 다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31일부터 나흘간 경기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에 출전한다. 둘 중 한 명이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2006년 김경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2승을 거둔 아마추어 선수가 된다. 김경태는 당시 포카리에너젠 오픈과 삼성베네스트 오픈에서 우승했다. 장유빈은 27일 끝난 군산CC 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LX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두 대회 연속 챔피언에 오른 최초의 아마추어 선수로도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장유빈은 “군산CC 오픈 역전 우승으로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주 우승의 기운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조우영은 앞서 4월 골프존 오픈에서 1위를 했다.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시즌 2승을 합작한 건 2013년(이수민, 이창우) 이후 10년 만이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승수를 가장 많이 쌓았던 해는 3승을 기록한 2006년으로 김경태가 두 번, 강성훈이 한 번 우승했다.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장유빈과 조우영은 디펜딩 챔피언인 서요섭, 올해 유일한 다승자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고군택 등 쟁쟁한 프로 선배들과 LX 챔피언십 우승 경쟁을 벌인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되자 프로 전향을 미뤘다.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골프에도 프로 선수의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한국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 김시우까지 4명으로 남자 대표팀을 꾸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위대함에는 지름길이 없다.’ 남자 유도 무제한급(100kg 이상급) 국가대표 김민종(23)의 좌우명이다. 김민종은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는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지름길을 탐내지 않는 김민종은 최근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를 밟은 것. 김민종이 메이저 국제대회 결승에 진출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김민종은 5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이날 타소예프(25·러시아)에게 한판패하며 우승은 놓쳤지만 값진 교훈을 얻었다.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민종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때 2라운드 탈락하면서 나도 모르게 위축돼 있었는데 (그랜드슬램에서) 나 자신이 성장한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국제대회 결승에 올라가 보니 ‘결승전도 다른 경기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청두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 정상에 오른 김민종은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무대인 항저우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유도 국가대표팀 막내였던 김민종은 한국 남자 유도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서울 마장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님 사이에서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김민종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 권유로 유도를 시작했다. 당시 몸무게가 70kg이 넘을 정도로 체격이 좋았다. 김민종은 “그저 매트 위에서 자유롭게 몸을 굴리는 게 좋아 유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6학년 때부터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면서 본격적인 유도 선수의 길을 걸었다. 김민종은 최대 중량 기준으로 벤치프레스 170kg, 스쾃 250kg, 데드리프트 290kg(1회 기준)을 들어 올릴 정도로 힘이 좋다. 키 184cm, 몸무게 130kg인 체격도 ‘장사급’이다. 그러나 무제한급에서는 체격이 작은 편에 속한다. 같은 체급에서 세계선수권을 11번이나 제패한 테디 리네르(34·프랑스)는 키가 204cm다. 김민종은 신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무제한급 선수로는 드물게 업어치기를 주특기로 삼고 있다. 스피드와 탄력으로 상대 힘을 역이용해 메치는 데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황희태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민종이는 무제한급 선수치고는 순발력이 뛰어나고 기술 구사가 정확하다. 다만 (힘이 더 센) 상대와 맞잡은 채 경기를 할 경우엔 불리해질 수 있어 발로 상대를 최대한 많이 흔들며 기술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촌에서 막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민종의 목표는 단 하나다. 자신의 롤모델이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선배 김성민(36)의 뒤를 이어 무제한급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우승 경쟁 상대로는 세계랭킹 1위인 테무르 라히모프(26·타지키스탄)가 꼽힌다. 세계 11위인 김민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한다. 김민종은 “죽을 만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 유도 무제한급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진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31·사진)은 27일 잠실 방문경기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진용은 이전까지 시즌 34세이브(1위)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한 적이 없었다. 구원 실패 없이 30세이브에 성공한 것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었다. 무결점 기록이 깨진 건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다. 멀리 가려면 때론 쉬어 가는 일도 필요하다. 서진용은 이날 세이브를 놓친 대신 팀 타선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이런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기록을 달성하겠다.”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34)은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구본길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3회 연속, 단체전에서 2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이 항저우에서도 개인, 단체전을 석권하면 여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7개) 딴 한국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는 양궁 양창훈(53) 등이 금메달 6개를 딴 게 기록이다. 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4회 연속 우승 기록도 남길 수 있다.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본길은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정신력으로 이겨내다 보면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한국 선수 최초라는 게 많이 부담되긴 하지만 꼭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녀부와 세부 종목(사브르, 에페, 플뢰레)을 통틀어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개인전 3연패를 차지한 건 구본길이 처음이었다. 구본길의 이번 대회 최고 라이벌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대표팀 후배인 오상욱(27)이다. 구본길은 “이번에도 상욱이랑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그때보다는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 더 마음을 내려놓고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면서도 “일본, 이란 선수들도 실력이 많이 올라와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최근 두 차례 아시안게임은 물론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한국 펜싱은 개인전도 강하지만 워낙 소통과 팀워크가 좋다 보니 단체전에서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펜싱이 잘하다 보니 (상대 선수에게) 파악이 많이 됐다. 우리도 비디오 분석, 체력 훈련을 통해 4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종목 순위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본길은 “아무래도 펜싱이 심판 판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 보니 중국 텃세가 심할 것이다. 훈련을 통해 보다 완벽한 동작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10월 결혼한 구본길은 올 3월 아들 우주 군이 태어나면서 아빠가 됐다. “아빠는 세계를 정복했으니 아들은 아빠보다 더 큰 사람이 돼라”는 뜻으로 우주라는 이름을 붙였다. 구본길은 “처음 아시안게임에 나갔을 땐 솔로였는데 지금은 가정이 생겼다.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빠가 되기 위해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솔직히 지금은 메달을 어디에 뒀는지 잘 모르겠다”며 웃고는 “은퇴할 때는 아들이 볼 수 있도록 메이저급 대회 금메달을 모아 진열하고 싶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확을 다짐했다.진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진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이강인(22·사진)이 이번엔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9월 열리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는 뛸 수 없게 됐고 같은 달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이강인의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일러도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알렸다. 대퇴사두근은 허벅다리 앞쪽의 큰 근육이다. PSG 구단은 이강인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 부위를 다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달 마요르카(스페인)에서 PSG로 이적한 직후엔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을 다쳤다가 회복했다. A매치 휴식기는 다음 달 15일까지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9월 A매치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8일 웨일스와, 닷새 뒤인 13일엔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를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앞서 18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9월 A매치에 뛰게 한 뒤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다음 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아시안게임 공식 개막일은 9월 23일이지만 축구 종목은 나흘 앞선 19일부터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한국은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PSG 구단 발표대로라면 이강인은 빨라도 다음 달 15일까지는 부상 치료를 받아야 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이 9월 17일 니스와의 프랑스 리그1 경기까지 결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한 시즌 상금 2000만 달러(약 267억4000만 원)를 넘긴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는 21일 끝난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상금 176만 달러(약 23억5000만 원)를 추가해 시즌 누적 상금 2101만4342달러(약 281억 원)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한 셰플러는 우승 2번을 포함해 모두 16차례 톱10에 들었다. 지난 시즌 셰플러는 단일 시즌 최다인 1404만6910달러의 상금을 챙겼는데 이를 1년 만에 갈아 치웠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가 648만7421달러(약 86억7000만 원)로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다. 상금 랭킹 19위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안게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원래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일정이 미뤄져 다음 달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16일간 열린다. 중국에서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건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모든 회원국에서 선수 약 1만2500명이 출전해 40개 종목에 걸쳐 금메달 483개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역대 최다인 1140명(선수 867명, 임원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2위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금메달 49개(은 58개, 동 70개)에 그치면서 종합 3위로 밀렸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50개 이상 따지 못한 건 1982년 뉴델리 대회(28개) 이후 36년 만이었다. 반면 일본은 금 75개(은 56개, 동 74개)를 따면서 자국에서 열린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2위에 복귀했다. 일본이 아시안게임에서 이보다 금메달을 많이 딴 건 1966년 방콕 대회(78개) 한 번뿐이다. 한국이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금 26개 차이로 뒤지게 된 제일 큰 이유는 ‘수영’이었다. 일본은 수영에서 금 19개를 따낸 반면 한국은 김서영(29)이 여자 개인 혼영 200m에서 금 1개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또 일본이 육상에서 금 6개를 차지하는 동안 한국은 정혜림(36)의 여자 허들 100m 우승으로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수영에 57개, 육상에 4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2위를 탈환하려면 일단 사이클(금 20개), 태권도(13개), 펜싱(12개), 양궁(10개) 등 강세 종목에서 메달을 쓸어 담아야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한국에도 수영과 육상에 ‘슈퍼스타’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오른 박태환(34)에 이어 13년 만의 수영 다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가 아시안게임 데뷔전인 황선우는 주 종목인 자유형 100m, 200m에 단체전 계영 800m까지 3관왕을 노린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육상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은 한 계단 위를 꿈꾼다. 우상혁이 금빛 도약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 2연패를 한 이진택(51)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차지한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바르심(32·카타르)이 출전 의사를 밝히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최정상급 승부가 열리게 됐다. 배드민턴에서는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로 성장한 ‘셔틀콕 천재’ 안세영(21) 등이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면서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에 ‘노 메달’에 그쳤다. 여자 복식에서는 김소영(31)-공희용(27) 조와 이소희(29)-백하나(23) 조가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게 목표다. ‘근대5종 아이돌’ 전웅태(28)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근대5종은 개회식 바로 다음 날 남자 개인전 결선을 치르며 선수별 결과를 합산해 단체전 메달도 가린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챔피언인 전웅태는 대회 2연패와 2관왕을 함께 이루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또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바둑(금 3개)에서는 전 종목 석권, 이번에 처음 정식종목이 된 e스포츠(금 7개)에서는 ‘쵸비’ 정지훈(22)을 앞세운 ‘리그 오브 레전드’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북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종합 스포츠 대회에 복귀한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종합 10위(금 12개, 은 12개, 동 13개)를 했던 북한은 이번 대회 역도,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미를 장식할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역대 가장 많은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한 시즌 성적 상위 30명만 참가할 수 있는 ‘별들의 무대’다.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가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PO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위 이내 성적을 유지하면서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게 됐다. 2011년 최경주와 양용은, 지난해엔 임성재와 이경훈이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해당 시즌 투어 각 대회에서 거둔 성적에 따라 부여하는 포인트 합산으로 페덱스컵 랭킹을 정한다. 임성재는 BMW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7위를 했다. 이번 대회 개막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28위였던 임성재는 17위로 랭킹을 끌어올렸다. 이로써 임성재는 PGA투어 데뷔 시즌부터 5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최경주(4회)를 제치고 한국 선수 최다 출전 기록도 남겼다. 임성재는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를 한 김주형은 투어 챔피언십에 처음 나선다.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 16위다. BMW 챔피언십 공동 31위(최종 합계 이븐파 280타) 김시우는 7년 만에 다시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게 됐다. 김시우의 페덱스컵 랭킹은 20위다. 지난해 김주형과 김시우는 PO 2차전에서 탈락했다. BMW 챔피언십 우승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차지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정상에 오른 호블란은 투어 5승째를 챙기며 페덱스컵 랭킹도 7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호블란에게 2타 뒤져 준우승을 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페덱스컵 랭킹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투어 챔피언십은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이언 루이스(20·주피터·사진)는 17일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싱글A 경기에서 ‘무안타 5도루’ 기록을 남겼다. 이날 루이스는 안타를 날리지는 못했지만 상대 실책으로 2번, 볼넷으로 1번 출루했고 그때마다 도루에 성공했다. 5회에는 2루, 3루, 홈플레이트를 차례로 훔치며 한 이닝 3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89년 리키 헨더슨(65)이 남긴 무안타 5도루가 유일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진선(26)이 샷이글 2개를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진선은 20일 강원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3개로 7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한진선은 임진희, 이가영, 이소미, 마다솜 등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KLPGA투어 131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한진선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투어 2승째를 거뒀다. 한진선은 작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세 타 차를 뒤집어 우승했다. 선두에게 두 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한진선은 7번홀(파4)에서 약 147m 거리 샷이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진선은 11번홀(파5)에서도 약 91m 거리 샷이글을 성공시켰다. 7번홀 샷이글에 대해 한진선은 “길게 친 것 같아 얼마나 굴러가는지 보는데 공이 사라져 나도 놀랐다”고 했다. 파4나 파5홀 샷이글은 파3홀에서의 홀인원만큼 드문 기록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기록하며 정상에 오른 선수는 2013년 한화금융 클래식 김세영, 2017년 용평리조트 오픈 최혜진에 이어 한진선이 세 번째다. 한진선은 대회를 마친 뒤 “두 번째 이글을 했을 때 ‘여기는 내 골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진선이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작년 이 대회도 올해와 같은 곳에서 열렸다. 강원 속초에 살면서 중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한진선은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하이원리조트에서만 40번 이상 경기를 했다. 한진선은 “정말 운이 좋은 하루다. 하루에 샷이글 2개는 처음 해봤다. 1, 2라운드 그린 스피드가 느린 편이어서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워낙 자신 있는 코스여서 언젠가는 한 번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18위, 상금 랭킹 15위로 올라선 한진선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지난해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아쉽게 우승을 놓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가장 욕심난다. 장기적으로는 10승을 거두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진선은 24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 출전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남자 19세 이하(U-19) 배구 대표팀이 12일 국제배구연맹(FIVB) 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1993년 대회 동메달 이후 30년 만의 입상이다. 당시 한국은 최태웅(현 현대캐피탈 감독), 석진욱(전 OK금융그룹 감독), 장병철(전 한국전력 감독) 등이 활약하며 메달을 땄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한국 남자 배구가 동생들의 선전으로 좋은 자극을 받길 기대해 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현우는 5월 레슬링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을 치르던 중 갈비뼈 두 대가 부러졌다. 통증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쉬기도 어려웠지만 경기 종료까지 2분 넘게 버텨내며 결국 태극마크를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함께 따자’는 류한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고통을 참고 또 참았다. 10일 강원 평창군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김현우는 “두 달 동안 거의 누워 지내다시피 했는데 한수 형한테서 매일같이 전화가 왔다. ‘빨리 복귀하라’는 형 때문에 빨리 회복할 수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옆에 앉아 있던 류한수는 “죽을 것 같은 훈련도 현우가 함께 있으면 덜 힘들다”고 말했다. 그레코로만형 77kg급 국가대표인 김현우와 67kg급 국가대표 류한수는 1988년생 동갑내기다. 그러나 2월에 태어나 학교를 1년 먼저 다닌 류한수를 김현우(11월생)가 ‘형’이라고 부른다. 정작 류한수는 “현우는 내게 친구이자 스승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서로 보고 배우며 밀어주고 끌어준 덕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현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그레코로만형 66kg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레슬링의 올림픽 금메달은 김현우가 마지막이다. 당시 김현우의 훈련 파트너가 류한수였다. 두 선수는 삼성생명에 함께 몸담고 있다. 김현우가 런던 올림픽 이후 74kg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두 선수는 201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두 체급 우승 경험이 있던 김현우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한국 레슬링 역대 세 번째 ‘그랜드 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김현우는 “주변에선 ‘더 이상 이룰 게 뭐가 있냐’며 은퇴를 권하기도 했지만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패배엔 익숙해지지 않는다. 1분 1초가 금이라는 생각과 도전자의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체급 기준이 바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류한수만 웃었다. 류한수는 67kg급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김현우는 77kg급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류한수가 다음 달 개막하는 항저우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한국 레슬링 최초로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한다. 류한수는 “아직 아무도 못 해본 기록이어서 도전의식을 느낀다. 내 안의 독한 모습을 일깨우기 위해 갈고닦고 있다”며 “최근 선수들이 스탠드 기술을 잘 안 쓰고 버티다 파테르에서 승부를 보려는 방어적인 움직임이 있는데 실력으로 상대를 깨부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지면서 두 선수는 신혼 생활도 포기한 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두 선수는 ‘항저우에서 함께 금메달을 딴 뒤 새신랑이 되자’고 약속한 뒤 김현우는 지난해 10월, 류한수는 11월에 결혼 날짜를 잡았다. 결혼식은 예정대로 올렸지만 금메달 도전은 아직 진행형이다. 제주 한라산에서 아내에게 프러포즈한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던 류한수는 “결혼한 뒤로도 대회다, 훈련이다 해서 늘 집 밖에 나와 있다 보니 아내와 함께한 시간이 한 달도 안 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아내 목에 걸어주며 ‘당신 덕분에 땄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우도 “결혼을 하니 마음이 안정되고 아내가 큰 힘이 된다. 가장의 책임감으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두 선수가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가져온다고 해서 바로 신혼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내년 파리 올림픽 때까지는 은퇴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김현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코로나19에 걸려 2021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류한수는 리우에서는 8강, 도쿄에서는 16강 문턱을 넘지 못해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다. 물론 당장은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하다. 김현우는 “항상 그랬듯 뒤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수 형과 함께 반드시 멋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는 마지막이 될 아시안게임 도전에 나선다.평창=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여자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던 일본이 8강전에서 짐을 쌌다. 일본은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8강전에서 스웨덴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2011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 꿈을 접었다. 일본의 탈락으로 역대 여자 월드컵 우승국(미국 일본 독일 노르웨이) 가운데 이번 대회 4강 진출 팀은 한 곳도 없게 됐다. 독일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미국과 노르웨이는 16강에서 각각 탈락했다. 일본은 전반 32분과 후반 6분 잇따라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후반 42분 하야시 호나카의 추격 골이 터진 뒤로 동점 골을 만들기 위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안간힘을 썼으나 더 이상 스웨덴의 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일본으로선 후반 31분 우에키 리코의 페널티킥 실축이 아쉬웠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11득점 무실점으로 흠잡을 데 없는 전력을 보여주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었다. 스웨덴은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FIFA 랭킹 1위 미국을 16강에서 꺾은 데 이어 일본까지 누르고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스웨덴은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3위를 했다. 이날 앞서 열린 8강전에선 스페인이 직전 대회 준우승 팀 네덜란드를 연장 승부 끝에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스페인이 여자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스페인과 스웨덴은 15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12일엔 남은 8강전 호주-프랑스, 잉글랜드-콜롬비아 경기가 열린다. 잉글랜드는 일본, 스웨덴과 함께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둔 세 팀 가운데 하나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유럽축구 5대 리그가 이번 주말부터 새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EPL과 프랑스 리그1, 스페인 라리가는 한국 시간으로 12일 2023∼2024시즌 첫 경기를 킥오프한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9일, 이탈리아 세리에A는 가장 늦은 20일 막을 올린다. 축구 팬들의 새벽잠을 설치게 할 유럽 리그는 내년 5월까지 10개월간 장기 레이스를 이어간다. ● 재도약 노리는 손흥민EPL에서 9번째 시즌을 맞는 손흥민(31·토트넘)은 명예 회복을 노린다.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10골을 넣는 데 그쳤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EPL 통산 100호 골 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득점왕의 이름값에는 못 미치는 수치였다. 손흥민은 EPL에 데뷔한 2015∼2016시즌 4골을 넣었고 이후로는 시즌마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에 가장 적었다. 새 시즌을 앞둔 손흥민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예전의 쏘니(손흥민의 애칭)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사람이 된 느낌이다. 다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며 “지난 시즌의 나는 많은 팬이 알던 손흥민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눈 주위 뼈 골절 부상과 탈장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브렌트퍼드와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브렌트퍼드에는 올해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한 수비수 김지수(19)가 소속돼 있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성남에서 뛰던 김지수는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프리시즌에 1, 2군을 오가며 훈련했던 김지수가 토트넘과의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 손흥민과의 맞대결도 기대해 볼 수 있다. ● 새 무대 데뷔하는 김민재, 이강인‘철기둥’ 김민재(27)와 ‘슛돌이’ 이강인(22)은 무대를 옮겨 유럽 리그에서의 도전을 계속 이어간다. 두 선수 모두 세계적인 ‘빅 클럽’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11연속 우승을 포함해 분데스리가 통산 최다인 33차례나 정상에 오른 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번 우승했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자국 리그 10시즌 이상 연속 우승 팀은 뮌헨뿐이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약 724억 원) 기록을 남기며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프리시즌 마지막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독보적인 수비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시즌 개막 경기부터 선발 출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프리시즌 김민재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두고 “오른쪽과 왼쪽 센터백을 모두 맡을 수 있고 수비뿐만 아니라 오버래핑도 잘한다”며 “팀 수비라인에 유연성과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선수”라고 했다. 뮌헨은 19일 오전 3시 30분 베르더 브레멘과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파리 생제르맹(PSG)에 둥지를 새로 튼 이강인의 리그1 데뷔전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2연패에 성공한 PSG 역시 리그 통산 최다인 11회 우승 팀이다. 이강인은 PSG가 올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선수들 중 누구보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주전 자리를 꿰찼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 김민재와는 달리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리그1 개막을 앞두고 PSG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내놓고 있는데 이강인이 포함된 경우는 많지 않다. PSG는 13일 오전 4시 로리앙과 첫 경기를 치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정규시즌의 대장정을 마치고 플레이오프(PO)에 들어간다.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이 열린다. 7일 끝난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나선다. 컷 탈락이 없는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상금 360만 달러(약 47억4000만 원)와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2000점을 획득한다. 상위 50명이 출전하는 2차전 BMW 챔피언십, 상위 30명만 초대되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대회마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 욘 람(3320점)과 70위 벤 그리핀(617점)이 2703점 차이인데 PO 1, 2차전엔 각각 우승 포인트 2000점이 걸린 만큼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14위 김주형, 18위 김시우, 32위 임성재, 37위 안병훈이 PO 무대를 밟는다. 지난달 24일 오른 발목 부상에도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했던 김주형은 지난해 자신이 투어 첫 승을 거둔 윈덤 챔피언십 출전까지 포기하며 PO에 초점을 맞췄다. 윈덤 챔피언십 공동 2위, 지난달 스코틀랜드 오픈 공동 3위를 한 안병훈도 막판 상승세에 기대를 건다. PGA투어는 8일 1차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안병훈을 15위에 올렸다. 임성재는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김시우는 2016년부터 8년 연속 PO에 나선다. 파워랭킹 1위로는 시즌 4승을 거둔 욘 람이 꼽힌다. 한편 PGA투어는 현행 시즌제(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진행)에서 단년제로 바뀌는 2024년 일정을 공개했다. 1월 더 센트리를 시작으로 정규시즌 36개 대회가 열린다. PO 3개 대회까지 더하면 9월 초 일정이 끝난다. 총 상금 2000만 달러(약 263억 원) 이상인 시그니처 대회도 8개 열리는데 이 중 5개 대회는 컷 탈락이 없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일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7일까지 경찰이 수사 중인 ‘살인 예고’ 글이 19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검찰의 엄정 대응 기조에도 청소년층에서 유행처럼 번지면서 ‘살인 예고’ 글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찰이 파악한 ‘살인 예고’ 글은 194건이고 작성자 65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34명(52.3%)은 10대였는데,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이른바 ‘촉법 소년’도 포함됐다. 글의 수위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7일 0시 18분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김해공항에서 폭탄 터뜨리고 잭나이프(칼)를 들고 가서 다 죽일 것”이라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테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대구·제주 국제공항에서도 테러 예고와 비슷한 글이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울산에선 초등학생이 초등학교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글을 올려 학교가 하루 문을 닫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원에서 무차별 습격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의 신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살인”“테러” 예고 글 모두 194건… 붙잡힌 범인 52%가 10대 모방 심리-인터넷 익명성 결합검경 “구속수사”에도 갈수록 확산실제 범죄 행위 자극할 위험성… 전문가 “예방교육-처벌 강화 필요”법원, 살인예고 글 쓴 2명 구속무차별 흉기 난동을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글은 테러까지 언급하는 등 수위가 과격해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모방 심리와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이 결합되면서 살인 예고 글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예방 교육과 처벌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청소년층에서 번지는 살인 예고 경찰과 검찰은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되면 구속 수사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온라인에 올라오는 살인 예고 글은 계속 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 인터넷 커뮤니티에 ‘9일 대구공항에 폭탄테러를 할 예정이다. 차로 밀고 들어가서 흉기로 사람들 다 찔러 죽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폭발물 처리팀을 투입하고 군, 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대구국제공항 내에서 수색을 실시했으나 특별한 테러 의심점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프로배구 남자부 A팀 선수들을 겨냥해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린 2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이 남성은 6일 스포츠 관련 온라인 사이트에 경북 구미에서 컵대회를 치르고 있는 A팀 선수단을 해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남성은 경북 포항에서 체포됐다. 경찰 집계 결과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7일 오후 6시까지 17일간 ‘살인 예고’ 글은 총 194건 게시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65명을 검거했고, 나머지 129건의 작성자도 추적 중이다. 문제는 검거된 65명 중 절반이 넘는 34명(52.3%)이 10대로 밝혀지는 등 ‘살인 예고’ 글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격히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를 뜻하는 일명 ‘촉법소년’도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단순 장난과 호기심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배상훈 전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타인을 공격하는 한국 사회 특유의 인터넷 문화와 모방 심리가 강한 10대가 만나 새로운 청소년들의 일탈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소년원 갈 범죄로 인식돼야” ‘살인 예고’ 글이 위험한 이유는 실제 범죄 행위로 이어지는 ‘자극제’가 될 수 있어서다. 윤정숙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범죄분석조사연구실장은 “누군가 장난으로 올린 무분별한 살인 예고 글이 모방 범죄 욕구를 가진 사람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사와 부모가 함께 적극적으로 (살인 예고 글이) 문제가 있다고 교육하고, 문제가 될 경우 소년원을 갈 수도 있는 중대한 일이라는 걸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도 7일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 스쿨벨은 새 유형의 청소년 범죄가 발생할 경우 교사, 학부모에게 신속하게 알려 자녀를 교육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엄벌주의’가 당분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찰도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피의자에게 살인예비 혐의까지 적용하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24일 한 모바일게임 채팅방에서 “B 씨를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며 흉기 사진을 함께 올린 30대 남성을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이 ‘살인 예고’ 글을 쓰고 실행하지 않은 작성자에게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한 것은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처음이다. 한편 법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혜화역과 인천 부평 로데오거리에서 살인을 예고한 글을 올린 30대 남성 왕모 씨와 최모 씨(40)에 대해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안병훈(32)과 김효주(28)가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안병훈은 7일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김효주는 같은 날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2위를 했다. 두 선수 모두 우승자에게 2타 뒤졌다. 안병훈은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러셀 헨리(미국)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상금 67만6400달러(약 8억8000만 원)를 챙겼다. 루커스 글러버(미국)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6년 PGA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178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준우승을 했다. 2016년 취리히 클래식, 2018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RBC 캐나다오픈에서 공동 2위를 했다. 아직까지 우승은 없다. 지난 시즌 투어 출전권을 잃었던 안병훈은 콘페리(2부)투어를 거쳐 복귀했다. 안병훈은 지난달부터 빗자루로 쓸 듯 퍼트하는 브룸스틱 퍼터를 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대회 퍼팅 이득 타수는 5.848타로 전체 참가자 중 7위를 했다. 시즌 평균 기록(-0.127)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안병훈은 지난달 스코틀랜드 오픈 1라운드에서 61타를 기록하며 역대 한 라운드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한 안병훈은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탄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을 지난주 52위에서 37위로 끌어올렸다. 70위 이내에 든 안병훈은 10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챔피언십에 나선다. 목표는 30위까지 초대받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는 것이다. 안병훈은 “우승을 못 해 아쉽긴 하지만 공동 2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오늘 같은 감이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플레이오프 때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로는 페덱스컵 랭킹 14위인 김주형과 18위 김시우, 32위 임성재가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이날 김효주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자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2타 차 2위를 했다. 선두 부티에에게 7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으며 2위로 도약했다.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자 7번째 톱10에 든 김효주는 상금 16만7294달러(약 2억2000만 원)를 챙겼다. 김효주는 10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 출전한다. 태국계인 부티에는 지난달 31일 끝난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했다. LPGA투어에서 두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한 선수가 나온 건 2021년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고진영 이후 처음이다. 5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정상에도 올랐던 부티에는 시즌 첫 3승의 주인공이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