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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높여 잡았다. 수출 회복세와 물가 안정 흐름으로 경기 개선의 자신감이 커진 덕분이다. 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기상 여건 등 대내외 불확실성과 가계 이자 부담이 여전하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3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초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높운 수준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수출 호조세를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제시했다. 월별 수출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 실적(134억 달러)을 바탕으로 2020년 9월 이후 가장 큰 무역수지 흑자(8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경상수지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130억 달러 증가한 630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꺾인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2.4%)은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석 달째 2%대를 이어갔다. 올해 초 물가상승률이 3%를 넘기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6%)가 유지된 이유다.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거나 이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이 경상수지에 타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올여름 예상되는 지구촌 폭염 역시 원자재 가격을 흔들 수 있는 복병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가계 이자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성장률 달성은 내수 소비나 투자 활성화에 달렸는데 얼마나 적절한 시점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석 달째 2%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과일값은 여전히 고공 행진을 이어갔고 석유류 가격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7월(2.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은 올 4월 2.9%로 다시 2%대로 떨어진 이후 매달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신선과실(과일) 가격은 전년보다 31.3% 뛰며 여전히 30% 넘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배 가격은 139.6% 오르며 역대 최대 상승 폭을 다시 썼다. 사과와 수박도 각각 63.1%, 4.9% 올랐다. 이에 따라 과일이 포함되는 농산물 가격은 13.3%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김 가격도 28.6% 상승해 1987년 12월(34.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석유류 역시 전달보다 상승 폭을 키우며 4.3% 올랐다. 2022년 12월(6.3%) 이후 가장 큰 오름 폭으로, 석유류 가격은 올 3월부터 매달 상승률이 커지고 있다. 외식 물가도 1년 전보다 3.0% 올랐다. 떡볶이 가격 상승률(5.9%)이 가장 높았고 도시락(5.3%), 김밥(5.2%) 등의 순이었다. 이달에도 농산물을 비롯한 일부 품목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농산물은 7월에 폭우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유가도 외부 변수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정부가 주택과 상가 등에서 쓰는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당분간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팔수록 손해라 소폭 인상을 검토했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달 중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요금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다”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 수준이나 시점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가스 요금은 통상 매 홀수 달 1일에 조정하지만 정부가 인상하기로 결정하면 9월 1일 전에라도 올릴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올랐지만 원가의 80∼90% 수준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5000억 원(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불어났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으로 사실상의 손실이다. 여기에 지난해 순손실 7474억 원(연결 기준)을 더하면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올 5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미수금은) 전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일해도 회수가 불가능하다”며 “안정적 가스 공급을 위해선 조속한 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총 230조 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성 평가가 마무리되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 금융권의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며 저축은행을 위주로 부실 우려도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이달 5일까지 금융사들로부터 부동산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는다. 각 금융사는 올해 5월부터 기존 3단계(양호·보통·요주의)에서 4단계(양호·보통·요주의·회수 의문)로 강화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사업장 재평가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금융사의 충당금 부담도 늘어난다. 회수 의문 단계의 사업장은 부실에 대비해 대출액의 75%까지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특히 부실 사업장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는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충당금 적립 부담을 감당하기 힘든 회사들이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1.3%로 금융권 평균(3.6%)을 훌쩍 넘겼다. 저축은행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저축은행은 16곳에 달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부실 채권 해소에 나섰다. 개인사업자대출 부실 채권 매각을 3분기(7∼9월) 중 추가로 진행하고, 곧 3차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도 조성한다. 금융 당국 역시 PF 사업장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사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건전성 분류를 ‘요주의 이하’ 등에서 ‘정상’까지 상향할 수 있다는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하는 등 PF 사업장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한 금융 규제 완화에 나선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를 2회 이상 연장할 경우 외부 기관의 사업성 평가가 의무화되고 연장 동의 기준도 까다로워진다. 이자 유예는 기존에 발생한 연체 이자를 상환한 경우에만 허용된다. 금융당국은 27일 전국은행연합회 등 11개 협회·중앙회와 7개 관계기관 대표자가 부동산 PF 대주단 상설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PF 대주단 협약’을 개정했다. 사업성이 매우 낮은데도 무분별한 만기 연장 및 이자 유예를 통해 연명하는 이른바 ‘좀비 사업장’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된 협약 내용에 따르면 2회 이상 만기 연장 시 회계법인이나 신용평가사 등 외부 전문기관의 사업성 평가를 거쳐 자율협의회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때 의결 기준은 ‘3분의 2 이상’에서 ‘4분의 3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자 유예는 기존 연체 이자 상환 시에만 가능하고, 만기 연장이나 이자 유예 여부는 은행연합회 내 사무국에 곧바로 통보하도록 했다. PF 사업장 재구조화 및 정리 상황을 상시 관찰하기 위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개정 내용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개별 업권별 PF 대주단 협약도 다음 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10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40분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의 중심 상업지구. 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본사는 이곳에서도 메인 교차로에 있는 ‘위스마 GKBI(Wisma GKBI)’ 건물에 자리했다. 내부로 들어서자 10여 명의 직원이 현지 고객을 응대하는 모습이 한국의 여느 지점과 다를 게 없었다. 여신과 정보기술(IT) 담당, 인사, 리스크 관리 부서 등을 통틀어 본사 근무 인력만 300여 명에 달한다. 이 중 한국인 주재원은 12명뿐, 나머지는 모두 현지에서 고용된 직원이었다. 오인택 IBK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2019년 현지 법인 출범 이후 문화적인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제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며 “주재원들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현지 직원들의 역량도 많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은행 계좌 없는 1억7000만 명이 잠재 고객” 인구 2억8000만 명. 평균 연령 31.5세. 전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매년 5% 이상의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나라. 동시에 신용카드 보급률이 3% 수준에 그치고 인구의 60% 이상은 여전히 은행 계좌조차 없는 곳. 기업은행은 2019년 사상 처음으로 해외 은행을 인수합병(M&A)하며 인도네시아 진출을 선언했다. 금융 시스템은 낙후됐지만, 성장 잠재력만큼은 무궁무진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오 법인장은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는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 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인도네시아는 인구와 자원은 많고 자본과 기술력이 부족한데 우리는 그 반대”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베트남을 대체할 제조 강국으로 떠오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이고 국내 금융사들도 앞다퉈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재 100개 이상의 상업은행이 영업 중일 정도다. 상위 4개 은행의 자산 비중이 전체 은행권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중 3곳은 국책은행인데 기업은행보다 앞서 진출한 글로벌 은행도 많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나 서민층 등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한국과 비교하면 신용평가 시스템 등 신용정보 관련 데이터와 제도 및 시스템 구축까지 갈 길이 멀다. 대부분의 대출 업무도 신용정보가 아닌 담보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기업은행 역시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부침을 겪었다. 인도네시아의 소형 은행인 아그리스(Agris)와 미트라니아가(Mitra Niaga) 등 2곳을 2019년 1월 인수한 뒤 그해 9월 출범했지만, 2021년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출범 3년 만에 흑자 전환… 지난해 92% 성장 IBK 인도네시아는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진출 첫해인 2019년 182억 원의 적자를 봤지만 3년 만에 순이익 81억 원으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92.6% 뛰며 156억 원에 달했다. IBK 인도네시아는 현지 직원들과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성장했다. 흔히 말하는 ‘카르페디엠(carpe diem·현재를 즐기자)’이 몸에 밴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동기부여가 주효했다. 오 법인장은 “매년 전체 인건비 예산의 3.5%를 직원 교육에 투입하고 성과가 우수한 직원들은 한국 여행도 지원한다”며 “현지 직원들에게 기업은행의 DNA를 이식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성장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덕분에 자산이나 영업 실적도 획기적으로 뛰고 있다. 자산은 2019년 말 6조4000억 루피아(약 5400억 원)에서 2023년 말 19조4000억 루피아(약 1조6400억 원)로 3배 이상으로 성장했고, 같은 기간 대출과 예금 자산 역시 각각 4조 루피아(약 3400억 원)에서 9조 루피아(약 7600억 원)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첫 진출 당시 10%가 넘던 부실채권(NPL) 비율도 개선됐다. 2019년 말 11.68%였던 수치가 지난해 말에는 1.48%까지 떨어졌다. 현지 은행을 인수할 당시 쌓여 있던 NPL을 상각하고, 적극적인 담보 매각을 통해 회수에 나선 덕분이다.● 2030년 당기순이익 1조 루피아 달성 목표 IBK 인도네시아는 더 큰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2030년 총자산 50조 루피아(약 4조2300억 원), 당기순이익 1조 루피아(약 850억 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목표 달성의 성패는 현지 영업력에 달렸다. 이를 위해 마케팅 조직 확대와 기업 고객 특화 서비스 및 개인 고객을 위한 기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생 대상 금융 교육과 디지털 마케팅도 지속할 계획이다. 부족한 영업망을 극복하기 위한 디지털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지털뱅킹 고도화 작업을 추진해 개인 고객의 편의성을 늘리고, 기업 고객을 위한 대면 수입신용장 개설 및 대규모 송금 등 기업들이 필수로 요청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오 법인장은 “중장기 목표가 도전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조급함을 버리고 한국 주재원이 아닌 현지 직원들이 앞장서서 이끄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안정적이고 탄탄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도네시아 전역 10여 개 공장이 셧다운(일시 업무중지) 됐습니다. 생산 시설을 추가 확장하던 때인데 제품 생산 중단으로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IBK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내주지 않았다면 당시 위기를 극복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중심지에서 차를 타고 서쪽으로 약 1시간 30분을 달리면 나타나는 반텐주 파사르케미스. 자카르타 인근의 비싼 땅값을 피해 공장들이 밀집한 이곳에 한국계 기업인 ‘이노사이클’ 본사 및 공장 1호점이 자리해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가공해 플라스틱 제품의 원재료가 되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곳이다. 2019년 7월 친환경 기업으로는 최초로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상장 당시 공모 금액만 약 126억 원. 시장의 큰 관심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했지만, 곧바로 터진 코로나19는 기업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만큼 커다란 타격을 안겼다. 위기의 순간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IBK 인도네시아였다. 최재혁 이노사이클 대표는 “2020년 5월 700만 달러(당시 약 87억 원)의 생산 시설 확충 자금 대출로 급한 불을 껐다”며 “지금까지 총 2300만 달러의 운영 및 시설 자금 대출을 받았고, 덕분에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IBK 인도네시아는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금융 전문 리딩 뱅크’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인도네시아에서도 중소기업 대상 대출 등 금융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도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코와 협력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IBK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6월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철강상생 동반성장협력대출 업무협약’을 맺었다. 포스코가 IBK 인도네시아에 자금을 예치하고 IBK 인도네시아는 이 자금을 재원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의 포스코 협력기업에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IBK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의 최고 권위의 금융 전문지 ‘인포뱅크’로부터 중소기업 지원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6월에는 중소기업 경제 전문지 ‘프루앙’으로부터 중소기업 지원 최우수 은행으로 뽑혔다. 파사르케미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삼성화재는 이달 장기 보험을 개정하며 ‘입원일당 관련 신(新)담보 5종’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건강·간편 상품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181일 이상의 장기 입원과 간병인 사용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또 대형 병원의 다인실 외 이용 고객을 위한 2, 3인실 입원 일당 담보도 신설해 병원 입원 과정의 보장 확대를 원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했다. 상해 또는 질병으로 181일 이상 입원하거나 간병인을 사용할 경우 181일째부터 1회 입원당 185일을 한도로 보상한다. 입원 일당, 간병인 사용 일당,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사용 일당 등 총 3종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입원 일당 및 간병인 사용 담보에 추가해 365일로 보장이 확대됐다. 단 요양·정신·한방병원에서 입원한 입원 일수는 최초 입원 후 180일에 합산되지 않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상급종합병원 35일, 종합병원 50일, 요양병원 100일을 입원한 경우 입원 일수를 합산하면 185일이다. 하지만 신설 담보의 입원 일수는 요양병원을 제외한 85일이므로 보험금 지급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대형 병원인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서 2, 3인실 입원 일당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상해 또는 질병으로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의 2인실 또는 3인실에 1일 이상 계속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경우 입원 1일당 30일 한도로 보상한다. 이 상품의 자세한 내용은 △삼성화재 홈페이지 △다이렉트 착 △삼성화재 보험설계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입원과 관련된 전반적인 치료 과정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상품 및 담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삼성생명의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 ‘더헬스’가 수면 분석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더헬스는 삼성생명이 2022년 4월 출시한 맞춤형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최근 출시 2주년을 맞아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고 기존 서비스와 사용자 환경(UI)·경험(UX)을 전면 개편했다. 새로 선보이는 서비스는 수면 건강 서비스다. 더헬스는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의 수면 건강을 위해 수면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협업했다. 수면 분석은 수면 중 호흡 소리만으로 수면의 질을 측정해 분석해 준다. 잠자는 동안의 소리를 기반으로 ‘깊은 잠, 일반 잠, 렘 수면’ 시간을 측정하고 종합 점수를 산출해 정확한 수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소리만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수면 중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종합적인 수면의 질이 낮은 고객이라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마음건강을 위한 명상 콘텐츠도 활용할 수 있다. 1주일 동안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주간 미션 코칭’으로 수면 건강 향상도 도모할 수 있다. 더헬스에는 ‘인공지능(AI) 스마트알람’ 기능도 탑재했다. 가장 얕은 수면 단계인 렘 단계에서 알람을 울려 개운한 기상을 돕는다. 앱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무료로 나만의 수면 비서를 고용하는 것이라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또 음식 사진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영양 성분을 분석해 주는 ‘식사 기록’ 서비스도 개선된다. 식사 때마다 앱에 사진을 촬영해 올리지 않아도 AI가 자동으로 스마트폰에서 음식 사진을 불러올 수 있어 편리하게 식사 기록이 가능해졌다. 복용 중인 영양제까지 함께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섭취한 모든 영양 성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이달 30일까지 더헬스 앱에서 진행되는 '수면 상식 퀴즈' 이벤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이벤트는 수면 관련 상식이나 오해와 관련된 재미있는 퀴즈를 주차별로 3회씩 풀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제 15개를 모두 맞춘 사람 중 1명을 추첨해서 벤자민 AI의 슬립 컨트롤 서비스 3년 구독권과 AI 매트리스를, 10개 이상 맞춘 사람 중 50명을 추첨하여 신세계 상품권 5만 원을 증정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더헬스 앱과 함께 온 국민이 효과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대국민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삼성증권은 연말정산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연금 투게더 시즌2’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삼성증권의 이번 연금 투게더 이벤트는 기간 내 연금계좌에 △신규 입금 △퇴직금 입금 △타사 연금 이전 △만기 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연금으로 입금한 금액 등을 모두 합산해 금액대별로 최대 73만 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우선 연금저축 계좌에 1000만 원 이상 입금한 고객에게는 입금 금액에 따라 최소 1만 원의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5억 원 이상 입금한 경우에는 상품권 금액이 최대 70만 원까지 늘어난다.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미만을 입금하면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1만 원을 지급한다. 3000만 원 이상 입금 시 상품권 3만 원을 준다. 두 이벤트에 중복으로 참여할 경우 최대 73만 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55세 이상(1970년생까지) 고객이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보험사 연금계좌를 옮길 경우 입금 금액의 2배를 이벤트 참여 금액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연 99만 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IRP는 소득(총급여액 5500만 원 이하)이 있는 근로자 및 사업자가 가입할 경우 최대 연 148만5000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가능하다. 또 세제 혜택을 갖춘 대표적인 국민자산관리 계좌인 ISA가 만기 된 경우 만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IRP 또는 연금저축계좌로 입금하면 연간 연금 납입 한도 1800만 원에 추가 입금 및 세액공제 한도 추가 인정도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웰컴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C) 이벤트 시즌2’도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삼성증권 DC형 퇴직연금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모바일 커피 쿠폰 2장을 제공한다. 퇴직연금 특별이익 제공 한도(연간 누적 3만 원)로 인해 관련 이벤트 등으로 삼성증권에서 수령 가능한 최대 경품은 3만 원으로 한정된다.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엠팝(mPOP)’을 참고하면 된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우리카드는 해외여행에 특화된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여행 특화 카드 상품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춘 움직임이다. 4대 금융그룹 소속 카드사 중에서는 마지막으로 트래블 카드 경쟁에 뛰어들었다.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여행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실명 인증이 가능한 만 17세 이상부터 발급할 수 있다. 전달 실적 30만 원을 충족한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전 세계 1300여 개의 공항 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해외 결제나 국제 브랜드 및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 역시 면제된다. 30종 통화를 대상으로 100% 환율 우대 혜택이 가능하고,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 50%의 수수료 우대도 받을 수 있다. 국내 온·오프라인 쇼핑 업종과 이동통신, 대중교통, 카페, 배달 플랫폼 등에서 월 최대 3만 원까지 5%의 캐시백 서비스도 제공한다.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해 말까지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이벤트에 응모 후 건당 10만 원 이상 해외 결제를 이용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1만 원의 캐시백 혜택을 준다. 전용 외화예금을 개설한 선착순 10만 명은 행운의 2달러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배우 박지환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고객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 박지환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장이수 역할을 맡아 대중에게 친숙한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체크카드 연회비는 없으며 혜택 및 발급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우리카드 홈페이지와 우리WON카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해외여행과 ‘환테크(환율+재테크)’를 위한 편리한 금융상품을 찾고 있는 분들께 추천하는 카드”라며 “라운지 무료 이용, 각종 수수료 면제 등 해외여행에 특화된 혜택뿐만 아니라 국내 이용 시에도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앞으로 가상자산 거래소가 파산하더라도 은행이 이용자에게 직접 예치금을 돌려주게 된다. 범죄 수익 등 불법 재산과 관련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입출금 차단이 가능해진다. 25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시행령은 지난해 7월 제정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세부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과 시행령 모두 다음 달 19일부터 시행된다. 시행령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는 이용자의 예치금을 은행에 예치, 신탁해 관리해야 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사업자로 하여금 이용자의 예치금을 공신력 있는 관리 기관에 맡겨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시행령에서 관리 기관의 범위를 은행으로 정했다. 가상자산 사업자가 파산하거나 사업자 신고가 말소되면 은행이 예치금의 지급 시기, 장소 등을 일간신문과 홈페이지에 공고한 뒤 이용자에게 예치금을 직접 지급한다. 또 예치금과 가상자산이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의 중대 범죄 행위로 발생한 범죄 수익 등 불법 재산과 관련 있는 경우 약관에 해당 내용이 있으면 최대 6개월간 입출금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범죄 수익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계좌 동결 효과가 동일하게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지난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가 약 4조 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과 비교해 덩치가 훨씬 작은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내준 중·저신용자 대출액의 7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연일 감소하면서, 최근 은행들의 영업 태도가 ‘포용’ 또는 ‘상생’에서 차츰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중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인터넷은행의 69%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은행의 중·저신용자(대출 취급 당시 KCB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총 4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총 5조9600억 원)과 비교하면 68.8%에 불과한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총자산 합계는 2600조 원을 넘겼다. 이제 겨우 총자산 합계 100조 원을 돌파한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에서 5대 은행을 압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0년까지만 해도 5대 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7조8000억 원으로 8조 원에 육박했다. 그해 인터넷전문은행(당시 카카오·케이뱅크만 영업)의 중·저신용자 대출액(7900억 원) 대비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2021년부터다. 금융당국이 토스뱅크 출범을 앞두고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을 향한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것이다. 다음 해 인터넷은행 3사는 총 7조7500억 원의 중·저신용자 신규대출을 취급했고, 금융당국의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던 5대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3조 원으로 급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같은 금액이라도 중·저신용자 대출과 고신용자 대출의 수익성은 4배 정도의 차이가 나고, 부실이라도 발생하면 마이너스”라며 “수익성 저하를 우려한 대형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연일 감소 5대 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감소세다. 인터넷은행 3사의 영업이 본격화된 2022년에만 해도 16.4%였던 5대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해 15.8%로 줄었고, 올해 1분기(1∼3월)에는 14.1%로 더 떨어졌다. 인터넷은행 A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같은 기간 29.3%에서 48.6%로 급등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금융업계에서는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은행권 전체의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가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포용금융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대형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액은 줄어들지 않는 상태에서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려 전체 시장 자체가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은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문턱이 낮아진 것이 아니라 대형은행에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수요만 쏠린 셈”이라며 “지난해 고금리에 따른 예대마진(예금·대출금리 차이)으로 5대 은행이 고수익을 거둔 만큼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려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최저 2%대까지 하락했다. 이로 인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이달 들어서만 4조 원 넘게 급증했다. 이대로라면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부동산 매수 심리가 꿈틀대면서 가계부채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담대 고정금리 3년여 만에 2%대로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40∼5.445%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일(연 3.480∼5.868%)과 비교하면 상단이 0.423%포인트, 하단이 0.540%포인트 낮아졌다. 주담대 금리 하단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약 3년 만이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대통령실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급락한 모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혼합형 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에 따라 산출되는데 지난달 3일 3.895%였던 수치가 이달 21일 3.454%로 0.441%포인트 떨어졌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인하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20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7조6362억 원으로 지난달 말(703조2308억 원) 대비 4조4054억 원 증가했다. 주담대만 3조6802억 원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최근 ‘향후 통화정책 운용의 주요 리스크’ 보고서에서 “정책금융 확대와 주담대 금리 하락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개선되면서 금융권 가계대출이 4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향후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팽창으로) 전환될 경우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도 가계대출 증가에 한몫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작년 12월만 해도 2만7000가구 수준이었지만 올 4월엔 4만4000가구를 넘겼다. 이런 와중에 정부도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금융을 풀어 가계빚을 더 부풀리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 당국은 연초부터 ‘상생 금융’을 내세워 은행들에 대출금리 인하와 이자 캐시백(환급)을 압박하며 시장금리를 계속 끌어내렸다. 특히 성태윤 대통령정책실장은 지난주 한국은행에 금리 인하를 사실상 주문하는 듯한 발언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가계대출 급증과 이자 부담 감소는 부동산 시장에 매수 심리를 일으켜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위험이 크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가 내리더라도 대세 상승보다는 핵심 지역 위주로 가격이 뛰는 양극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금리가 낮아진다고 해도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내달 시행되는 만큼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울 강남 등 상급지는 신고가가 나오겠지만 비강남이나 수도권 외곽·지방은 회복세가 더뎌 지역별 집값 격차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최저 2%대까지 하락했다. 이로 인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이달 들어서만 4조 원 넘게 급등했다. 이대로라면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부동산 매수 심리가 꿈틀대면서 가계부채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담대 고정금리 3년여 만에 2%대로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40∼5.445%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일(연 3.480∼5.868%)과 비교하면 상단이 0.423%포인트, 하단이 0.540%포인트 낮아졌다.주담대 금리 하단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약 3년 만이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대통령실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급락한 모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혼합형 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에 따라 산출되는데 지난달 3일 3.895%였던 수치가 이달 21일 3.454%로 0.441%포인트 떨어졌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시장금리 인하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20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7조6362억 원으로 지난달 말(703조2308억 원) 대비 4조4054억 원 증가했다. 주담대만 3조6802억 원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기도 전에 가계부채 증가세가 커지는 흐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최근 ‘향후 통화정책 운용의 주요 리스크’ 보고서에서 “정책금융 확대와 주담대 금리 하락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개선되면서 금융권 가계대출이 4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향후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팽창으로) 전환될 경우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도 가계대출 증가에 한몫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작년 12월만 해도 2만7000가구 수준이었지만 올 4월엔 4만4000가구를 넘겼다.이런 와중에 정부도 가계빚을 더 부풀리는 데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금융 당국은 연초부터 ‘상생 금융’을 내세워 은행들에 대출 금리 인하와 이자 캐시백(환급)을 압박하며 시장금리를 계속 끌어내렸다. 특히 성태윤 대통령정책실장은 지난주 한국은행에 금리 인하를 사실상 주문하는 듯한 발언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가계대출의 급증과 이자 부담 감소는 부동산 시장에 매수 심리를 일으켜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위험이 크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가 내리더라도 대세 상승보다는 핵심 지역 위주로 가격이 뛰는 양극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금리가 낮아진다고 해도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내달 시행되는 만큼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울 강남 등 상급지는 신고가가 나오겠지만, 비강남이나 수도권 외곽·지방은 회복세가 더뎌 지역별 집값 격차는 커질 것”이라고 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지난해 한국의 대외 무역 성과가 지역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역대 최고 흑자를 경신했지만 대중(對中) 경상수지는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는 총 354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258억3000만 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96억6000만 달러 커졌다. 특히 대미(對美) 경상수지는 912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1988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이자 기존 최고치였던 2022년의 흑자 규모(689억7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한은은 “승용차 등의 수출 증가 및 원자재 등의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가 개선됐고 (미국의 고금리 정책에 따라) 이자 수입이 증가하면서 임금, 배당, 이자와 관련된 본원소득수지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309억8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2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2022년(84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지면서 역사상 가장 큰 적자가 발생했다. 한은은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상품 수지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경상수지는 63억900만 달러 흑자로 전년(55억1000만 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동남아에 대한 경상수지는 516억7000만 달러 흑자였지만 전년(774억5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대일(對日) 경상수지는 168억6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176억9000만 달러)에 비해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한국은행이 지역 간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수 거점도시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등을 이전해 인위적으로 전 국토를 개발하려던 과거의 정책에서 벗어나 비수도권 경제를 이끌 지역 대도시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19일 한국은행은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경제 성장요인 분석과 거점도시 중심 균형발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2년 수도권과 충청권의 연평균 성장률은 3.4%로, 동남권·호남권·대구경북권(1.4%)보다 월등히 높았다. 1990∼2010년에는 수도권·충청권(6.4%)과 동남권·호남권·대구경북권(5.8%)의 경제 성장률 격차가 0.6%포인트였는데 이후 10년간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다. 한은은 “지역 간 성장 격차는 절반 이상(51.7%)이 생산성에서 비롯됐다”며 “대기업과 고숙련 노동력 등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할 방안으로는 비수도권 대도시로의 투자 집중이 꼽혔다. 한은은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이 (혁신도시가 들어선) 10개 지역으로 흩어져 지역거점 형성 등의 목표달성이 제약되고 있었다”며 “비수도권 대다수 지역이 비슷하게 쇠퇴하는 것보다는 거점도시 중심의 집적 이득이 주변에 고루 파급되게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민간 부문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개별 기업 맞춤형 지원 강화와 교육, 문화, 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됐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60대 A 씨는 생활비와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3년 전 9억1000만 원(KB부동산 시세 기준)짜리 주택을 담보로 1억 원의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받았다. 당시 0.5% 수준이던 기준금리가 지난해부터 3.5%까지 오르면서 A 씨는 올해 들어 연체이자를 포함해 매달 100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은행에 갚고 있다. 그는 “은퇴 후 소득을 모두 원금과 이자 상환으로 쓰고 있다”며 “아내와 함께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1분기(1∼3월)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 이자 납부액이 1년 전 대비 36% 급증하며 100억 원을 넘겼다. 국내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연체율 상승세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고금리에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취약 차주의 ‘빚 부담’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담대 연체 이자 납부액 90% 넘게 급등 17일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중 1개월 이상 연체돼 납부된 연체 이자 규모는 105억4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7억3000만 원)보다 36.4%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컸던 2022년(64억5000만 원)과 비교하면 63.4% 늘었다. 이는 국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연체 이자 납부 금액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은행의 주담대 연체 이자 납부액은 37억7000만 원에서 71억8000만 원으로 1년 새 90.5% 급증했다. 30대 초반의 자영업자 B 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2년 전 4억 원의 대출을 받고 주택을 매입했지만 최근 가게 매출이 급감하면서 원리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연체 금액(원금+이자+연체 이자)만 700만 원을 넘긴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는 보통 주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연체를 피하는데, 최근에는 그런 경향이 무너지고 있다”며 “주택을 담보로 생활안정자금을 빌렸다가 돈을 갚지 못하는 사례도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가계·개인사업자 연체율 9년 만에 최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빠르게 뛰고 있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0.37%)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2015년 3월 말(0.50%)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올해 4월 말 기준 0.61%로 9년 만에 가장 높았던 3월 말(0.54%)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이다. 지난달 말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어려움에 놓인 서민·자영업자를 지원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고용 지원부터 △채무자 특성별 맞춤 채무조정 △차주별 맞춤형 금융 지원 △정책 서민 금융 재원 확보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간에 금리 인하나 경기 회복 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한동안 연체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취약 대출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을 늘리되 도덕적 해이를 막을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다음 달부터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오전 2시까지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시간대에 원화를 실시간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16일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이달 14일 열린 총회에서 원-달러 거래시간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원-달러 거래시간은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 반에서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로 길어진다. 한국 주식이나 채권 거래를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2시까지 국내 금융회사나 외국 금융기관을 통해 미 달러화를 원화로 실시간 환전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영국 런던 금융시장의 거래 시간을 포괄하게 되면서 야간에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역시 임시 환율이 아닌 실시간 시장 환율로 환전이 가능하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도 환헤지 수단으로 활용되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전자 거래 허용 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등 외환시장 거래 연장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외환 당국은 “야간 시간대에도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 안정 조치를 실시하는 등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정부가 올해 3월부터 진행한 ‘신속 신용회복 지원’을 통해 취약 대출자 약 267만 명과 개인사업자 약 20만 명의 신용이 회복됐다. 약 14만 명은 신용카드 발급이나 신규 대출 혜택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3월 12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신속 신용회복 지원에 나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소액연체가 발생한 개인(298만4000명) 중 266만5000명, 개인사업자(31만 명) 중 20만3000명의 신용 점수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속 신용회복 지원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소상공인을 위한 것으로 202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00만 원 이하 소액연체가 발생했으나 지난달 31일까지 전액 상환한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연체 금액 상환 시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신용이 회복되고 신용카드 발급이나 신규 대출 등도 가능해진다. 지난달 말까지 약 2만6000명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약 11만3000명이 제1금융권에서 신규 대출을 받았다. 개인의 경우 전액 상환을 완료한 이들의 신용평점이 평균 31점(653→684점)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40점)와 30대(32점)의 신용평점 상승이 가장 컸다. 개인사업자는 전액 상환한 이들의 신용평점이 평균 101점(624→725점) 상승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