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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67)가 4일 구속됐다. 김 씨는 경찰에 제출한 8쪽짜리 문서에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한 일”이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씨는 이 문서를 이 대표 습격 당시 몸에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김 씨가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범행을 저지른 주요 증거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앞서 김 씨는 “이 대표가 싫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법 성기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 반경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에 대해 “범행 내용과 위험성, 중대성 등 모든 사정을 고려할 때 피의자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오후 2시경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 부산지법으로 향하던 중 ‘이 대표를 왜 찔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것을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김 씨는 2일 이 대표를 흉기로 습격할 당시 이 문서를 호주머니에 넣어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해당 문서에 ‘역사적 사명감’을 언급하며 자신의 행동이 옳은 일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의 상세한 범행 동기와 전후 행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 씨가 범행 전날 부산과 울산역을 고속철도(KTX)로 오가며 이 대표의 동선 등을 사전 답사한 점 등에 비춰 볼 때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6차례 이 대표를 따라다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해 중순경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3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다른 흉기가 이번 범행과 연관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에 있는 김 씨의 주거지와 차량 및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경찰은 과도와 칼 가는 도구, 컴퓨터 3대, 휴대전화 3대, 플래카드 4점을 확보했다. 플래카드에는 정치적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를 계속 수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체포 직후부터 영장심사를 받을 때까지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김 씨는 차분한 상태로 지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경찰에 ‘책을 읽고 싶다’고 요구해 100여 권의 대여 도서 목록을 건네받아 이 중에서 삼국지 1, 2권을 골라서 읽어 왔다고 한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모 씨(67)가 유치장에서 삼국지를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에서 이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혐의(살인미수)로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김 씨는 경찰로부터 삼국지를 빌려 읽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 씨는 경찰에 ‘책을 읽고 싶다’고 요구해 경찰이 100여 권의 대여도서 목록을 제공했고 김 씨가 삼국지 1, 2권을 골랐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책 이외에 다른 요구사항은 없었다. 책을 모두 읽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현재 김 씨는 돌발 행동 없이 차분하게 유치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유치장에서 소리를 지르는 등의 돌발행동을 하지 않고 제공된 식사도 잘하며 생활 중”이라고 말했다. 연제경찰서 건물 내 유치장에 현재 3명 수감 됐는데 김 씨는 혼자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제경찰서에는 5개의 유치장이 있다. 특별관리 대상인 김 씨가 다른 수감인과 마찰이 빚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부산지법은 김 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4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한다. 김 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이송되면서 ‘왜 이 대표를 공격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에 내 변명문 8장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부산=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치료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당 차원의 ‘이재명 당대표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찰에 경고를 보냈다. 민주당은 전날 이 대표의 상처를 “1.5cm 열상”(피부가 찢겨 생기는 상처)으로 표현한 소방당국을 향해선 “명백한 가짜 뉴스(허위 정보)”라며 “수술장에서 측정한 것은 정확히 1.4cm 나오고 육안으로 봤을 때 2cm의 창상(칼, 창 등에 의해 다친 상처)이나 자상(칼에 찔려 입은 상처)으로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소방당국은 사건 직후 “목 부위 1cm 열상으로 경상 추정”이라고 했다가 당일 “1.5cm 열상”으로 바꾼 바 있다. 민주당은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직접 이 대표 상태를 언론에 브리핑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달라”(홍익표 원내대표)며 입단속에 나선 지 하루 만에 공세로 태세를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野 “李 상처는 열상 아닌 자상” 민주당이 ‘총선 인재’로 영입한 흉부외과 전문의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각의 주장과 달리) 의학적 판단에 의하면 (이 대표 상처가) 1cm 열상은 전혀 아니다”라며 “육안으로 봤을 때 2cm의 창상이나 자상으로 보는 게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칼에 의해 가격당해 생긴 상처이기 때문에 열상이란 표현 자체가 맞지 않고 (상처) 사이즈를 (경찰과 소방당국이) 축소하는 의미를 잘 이해 못하겠다”며 “초기에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상처의 깊이를 두고 “정확한 깊이는 수술지에 안 나온다”면서도 “피부, 피하층, 근육을 뚫고 혈관까지 이른 걸 보면 상당한 깊이라고 봐야 한다. 내경정맥에 9mm 이상의 깊은 상처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경정맥 둘레의 60%가 손상된 심각한 부상”이라고 했다. 혈관이 모두 절단된 건 아니지만 내경정맥 둘레의 절반 이상인 60%가 훼손된 후 덜렁거리는 상태에서 전날 훼손된 혈관을 봉합하는 혈관재건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는 “경찰에서는 공식적으로 상처 부위의 크기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목에 열상이 발생했다는 내용은 소방 당국을 통해 전파됐다는 것.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눈으로 봤을 때 이 대표의 상처 부위에 대해 파악한 내용으로 의료진이 자세히 진료한 결과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전날 이 대표 상태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취소한 서울대병원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대병원은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강 전 부회장은 “의학적 판단은 주치의가 브리핑하는 게 맞는데 공개 브리핑이 왜 없어졌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병원 측이 윤석열 정권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브리핑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집행부의 결정”이라고만 밝혔다.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에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정치적 자작극’이라느니 하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대책기구를 만들어 법적, 정치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하루 사이 대응 전략을 뒤바꾼 배경엔 총선을 앞두고 경찰에 엄정한 수사를 압박하고 극우 성향 유튜버의 허위 정보 유포 실태를 부각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당 지도부 소속 의원은 “수사 과정에서 이를 축소 및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에 대비해 미리 당 차원 대응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 李, 일반 병실로 옮겨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2시간 동안 혈전(피딱지)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은 이 대표는 3일 오후 5시경 일반 병실로 옮겼다. 이 대표는 수술 후 약간의 물만 먹고 있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을 위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혈관재건술 수술을 잘 마쳤다면 1주일 정도 후 퇴원할 수 있다.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상처가 다 아물기까지는 열흘에서 2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대항전망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 씨(67)가 등산용 칼을 개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 씨의 주거지와 일터를 압수수색하면서 과도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김 씨로부터 “이 대표가 싫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 씨에 대해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압수수색 통해 흉기 추가 확보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김 씨는 날 길이 12cm, 칼자루를 포함한 길이 18cm의 등산용 칼을 개조해 범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칼자루를 빼고 테이프로 해당 부위를 감는 등 흉기를 개조했다고 설명했다. 칼날 부위를 A4 종이로 감싸서 상의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김 씨의 충남 아산시 거주지와 차량,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압수수색해 범행과 관련된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충남 아산시에 있는 김 씨의 부동산중개업소에서 과도와 칼 가는 도구, 개인용 PC와 노트북 등을 압수했다. 압수수색 현장을 참관했던 건물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과도 1개와 칼 가는 도구 2개를 이곳에서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전날인 1일 고속철도(KTX)로 아산에서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이날 부산에서 울산역으로 갔다가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역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과 약 10km 거리에 있다. 경찰은 이 대표가 2일 부산 일정 이후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던 점에 비춰 볼 때 김 씨가 이 대표 동선을 사전에 답사한 게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김 씨가 지난해부터 수차례 이 대표 참석 행사에 참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실제로 해당 행사에 참여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전에 이 대표의 동선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한 건 아닌지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 “이재명 싫어서 범행” 진술 김 씨는 검거 당일 자신의 신원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묵비권을 행사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김 씨는 조사가 이어지자 범행 동기에 대해 “이 대표가 싫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과 민주당 협조를 받아 당원명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당법에 따라 당적 확인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하는 등 수개월에 걸쳐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범행을 사전에 모의한 공범 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동선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김 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범행 동기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과대망상적 사고를 할 가능성 등이 있어 경찰이 정신감정 의뢰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아산=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아산=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대항전망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 씨(67)가 등산용 칼을 개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 씨의 주거지와 직장을 압수수색하면서 과도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경찰은 김 씨로부터 “이 대표가 싫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 씨에 대해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압수수색 통해 흉기 추가 확보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김 씨는 날 길이 12cm, 칼자루를 포함한 길이 18cm의 등산용 칼을 개조해 범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칼자루를 빼고 테이프로 해당 부위를 감는 등 흉기를 개조했다고 설명했다. 칼날 부위를 A4 종이로 감싸서 상의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김 씨의 충남 아산시 거주지와 차량, 부동산 중개업소 등을 압수수색해 범행과 관련된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충남 아산시에 있는 김 씨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과도와 칼 가는 도구, 개인용 PC와 노트북 등을 압수했다. 당시 압수수색 현장을 참관했던 건물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과도 1개와 칼 가는 도구 2개를 이곳에서 확보했다.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전날인 1일 KTX로 충남 아산에서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이날 부산에서 울산역으로 갔다가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역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과 약 10km 거리에 있다. 경찰은 이 대표가 2일 부산 일정 이후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던 점에 비춰 볼 때 김 씨가 이 대표 동선을 사전에 답사한 게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경찰은 김 씨가 지난해부터 수차례 이 대표 행사에 참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실제로 해당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전에 이 대표의 동선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한 건 아닌지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 “이재명 싫어서 범행” 진술김 씨는 검거 당일 자신의 신원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묵비권을 행사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김 씨는 조사가 이어지자 범행 동기에 대해 “이 대표가 싫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협조를 받아 당원 명부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당법에 따라 당적 확인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하는 등 수개월에 걸쳐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범행을 사전에 모의한 공범 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동선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필요할 경우 김 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범행 동기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과대망상적 사고를 할 가능성 등이 있어 경찰이 정신감정 의뢰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아산=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아산=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총선을 99일 앞둔 2일 부산 현지 일정 중 김모 씨(67)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았다. 선거를 앞두고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테러 사건은 2006년 5월 지방선거 직전 당시 제1야당이었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피습된 이후 18년 만이다. 여야가 총선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날 벌어진 피습 사건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일부 일정을 취소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우리 사회가 어떤 경우에라도 이런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냈다. 정치권은 이번 사건이 총선 구도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채 증오를 부추겨 온 극단적 정치 문화가 총선 정국에서 제1당 대표에 대한 테러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 27분경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걸어서 이동하던 중 김 씨의 칼에 왼쪽 목 아래 부위를 찔렸다. 김 씨는 지지자 행세를 하며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쓴 채 “사인 하나만 해달라”며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그러다 미리 준비해 간 18cm 길이의 칼을 상의 주머니에서 꺼내 들어 갑자기 이 대표를 습격했다. 이 대표는 사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의식이 있는 상태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목에 1.5cm가량의 열상을 입어 경정맥이 손상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18분경 헬기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았다. 김 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 있던 경찰에 즉각 체포됐다. 이날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자신의 신원에 대해선 묵비권을 행사하다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와 당적 유무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충남에 거주하는 김 씨가 지난해 12월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에서도 이 대표의 동선을 따라다녔던 점을 포착하고 이번 피습 사건이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씨가 범행에 쓴 흉기 역시 지난해 말 인터넷을 통해 미리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정당 대표에 대한 테러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부산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부산경찰청도 이날 특별수사본부를 차렸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조금 더 세게, 조금 더 세게….”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로 피습 당한 직후 현장에서 이 대표를 지혈하고 있었던 오재일 씨(60)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서너 차례 이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오 씨는 이 대표의 지지자들로 이뤄진 모임인 잼잼자원봉사단 부산 단장을 맡고 있다. 오 씨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김모 씨(67)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 아래 부위를 찔린 직후 오 씨에게 출혈 부위를 강하게 눌러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오 씨는 이 대표가 피습당한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대항전망대 현장에서 오전 10시 27분경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13분 뒤 구급장비가 있는 경형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맡았다. 오 씨는 이 대표가 피습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직후 이 대표가 쓰러진 곳으로 달려가 왼손으로 이 대표의 머리를 받친 뒤 오른손으로 출혈 부위를 지혈했다고 한다. 오 씨는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이 손수건이나 면티셔츠를 건네줬다”며 “이 대표는 지혈 내내 다른 표현은 하지 않았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오 씨와 함께 현장에서 이 대표를 지혈했다는 류삼영 전 총경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손으로 상처 부위를 누르면서 ‘괜찮으시냐. 더 세게 눌러도 되겠느냐’고 했더니 이 대표가 ‘괜찮다’고 했다”며 “현장이 워낙 어수선해 일부 인파가 이 대표의 발을 밟고 있어 뒤로 물러서게 한 뒤 우산으로 지혈 현장을 가렸다”고 말했다. 오 씨는 “119로부터 전화로 응급처치법을 안내 받아 이 대표의 의식이 또렷한지 계속 살피며 지혈했다”며 “당시 상황이 급박했던 만큼 이 대표가 별다른 말을 남기진 않고 구급차로 옮겨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 씨는 지난해 1월 봉사단에 가입해 4월부터 부산 지역 단장을 맡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피습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약 41명의 경찰관이 돌발 상황 대처를 위해 현장에 배치됐지만, 김 씨는 범행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대기하며 이 대표를 기다렸다고 한다. 오 씨는 “오전 9시 20분경 내가 현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김 씨가 벤치에 앉아 있길래 민주당 당원인가 생각했다”며 “나와 눈이 마주치기도 했는데 미소를 띠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 씨를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도 봤다는 봉사단 단원들이 있었다”며 “봉하마을에서도 인파 앞쪽으로 무리해서 나오려다 제지당했다고 한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정말 통신이 문제였다면 휴대전화를 끄거나 비행기모드로 설정해 달라고 안내 방송을 해줬어야죠.” 1일 오후 7시 40분경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2024 카운트다운’ 공연이 끝난 직후 30대 이모 씨는 “여러모로 수영구가 새해 첫날 드론 공연을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 씨는 드론 공연을 보려고 여자친구와 이날만 두 차례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수영구는 1일 0시를 전후해 2000대의 드론을 날려 푸른 용이 여의주를 품는 장면을 하늘에 연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에 드론은 날지 못했고 수영구는 통신 장애 이유를 들어 30여 분 만에 돌연 공연을 취소했다. 이 씨를 비롯해 공연 현장을 찾은 약 10만 명이 새해를 맞은 직후 실망감을 안아야 했다. 화려한 리허설 공연 모습이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지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현장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한 것. 애초 수영구와 경찰은 3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관람객이 많았음에도 공연 지연과 취소에 대한 외국어 방송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 씨의 여자친구는 “공연 진행을 기다리다가 대중교통이 끊겨 20km 넘게 떨어진 사하구 집까지 친구 차를 불러 귀가했다”고 푸념했다. 수영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드론 공연에는 와이파이 통신 장비가 사용되는데 많은 인파가 몰려 5GHz 대역의 와이파이 점유율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드론 공연 통신에 장애가 발생해 공연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수영구는 통신을 재정비해 오후 7시경 공연을 재개했고 약 3만 명이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예정된 시간에 드론을 띄우지 못했다. 수영구가 “통신 장애로 행사가 지연된다”는 안내방송을 재차 내보내자 백사장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오후 7시 20분경이 돼서야 푸른 빛을 내는 2000대의 드론이 날아올라 10분간 공연을 펼쳤다. 경남 창원에서 온 30대 김혜정 씨는 “좋은 위치에서 감상하려고 1일 0시 공연 2시간 전부터 추위에 떨며 대기했다”며 “두 번째 공연도 취소됐다면 2024년 첫날을 완전히 망치고 좋지 않은 기분으로 새해를 시작할 뻔했다”고 말했다. 드론과 무선통신 전문가들은 5GHz 대역의 통신장애 문제 외에 다른 기술적 문제로 드론을 띄우지 못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년 넘게 드론을 연구한 박승근 전 부산가톨릭대 겸임교수는 “2000대의 많은 드론이 화려하고 정교한 공연을 펼치려면 복잡한 전자제어가 필요하다. 드론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그라운드 컨트롤 시스템(GCS)에 과부하가 발생해 드론 가동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박 전 교수는 “전리층의 영향을 받는 드론이 기온과 습도 등의 특정 해변 기상 여건 탓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통신 전문가인 김민성 동명대 AI(인공지능)학부 교수는 “10만 명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렸어도 통신 문제로 드론이 날지 못할 확률은 낮다. 드론 운용의 기술적 문제로 제때 공연이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영구 측은 “공연이 제때 개최되지 못해 여러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예정된 공연이 취소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와, 떴다!” 1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 용산구 남산 정상, 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르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남산에는 약 1만2000명의 해맞이객이 모였다. 이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 일출 장면을 담았다. 일부는 함께 온 가족, 연인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포옹을 나눴다. 아내와 함께 남산을 찾은 회사원 김모 씨(36)는 “올해는 아이가 꼭 생겼으면 한다”고 새해 소원을 전했다. 2024년 갑진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해맞이 명소 178곳(경찰 경력 배치 기준)에서 108만여 명이 몰렸다. 시민들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자녀의 취업” “가족 건강” 등 각자의 새해 소망을 담았다. 특히 ‘청룡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일출 명소를 찾은 ‘용띠’ 주인공들도 새해 포부를 밝혔다.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을 찾은 정다겸 씨(24)는 “올해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는 큰 변화를 앞둔 해”라며 “일이 어떻게든 잘 풀리면 좋겠다고 빌었다”고 전했다. 동갑내기 용띠 친구들과 한강 노들섬을 찾은 대학생 송채은 씨(24)는 “붉은 해를 보니 친구들과 저절로 ‘우와’ 하고 탄성이 나왔다”며 “일출의 기운을 받아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과 정동진 등 동해에서는 해가 구름에 가려지며 기대했던 해맞이 감상이 무산돼 시민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서울 노원구에서 가족과 함께 경포해변을 찾은 김동현 씨(55)는 “모처럼 먼 길을 달려왔는데 새해 첫 해를 볼 수 없어 너무 아쉽다”며 “올 한 해 가족 모두에게 좋은 일만 생기기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1일 오전 0시로 예정됐던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 2024 카운트다운’이 통신 장애 탓에 갑작스레 취소돼 현장을 찾은 10만여 명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드론 공연을 보기 위해 해수욕장을 찾은 부산 남구에 사는 40대 이모 씨는 “엄청난 인파가 오랫동안 야외에서 추위에 떨며 공연을 기다리다 결국 새해 벽두에 좋지 않은 마음으로 귀가했다”며 허탈해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시청사 외벽에 게시할 ‘부산문화글판’ 봄편 문안을 이달 31일까지 추천받는다고 1일 밝혔다. 시는 2010년부터 시청사 외벽에 계절마다 시민이 제안하는 좋은 글귀를 선정해 게시해왔다. 문안 주제는 시민들이 희망과 사랑,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한글 25자 이내면 된다. 본인이 창작한 문안이나 문학 작품 등에서 발췌한 내용을 부산시 홈페이지나 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당선작은 한국문인협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되며 3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당선작은 디자인 작업을 거쳐 3월 초부터 시청사 외벽에 내걸릴 예정이다. 한편 시는 2023년 겨울편 문안인 ‘가녀린 가지로 버텨낸 겨울, 이제 당신이 꽃 필 차례’를 지난해 12월 초부터 게시하고 있다. 윤정식 씨가 창작한 이 문안은 다음 달까지 게시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고신대복음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제5기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3차병원)으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복지부는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진료 기능과 시설, 장비, 인력 등을 기준으로 전국의 병원 등급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일반병원 등으로 매겨왔다. 상급종합병원이란 암 수술 등 중증질환에 대해 고난도 수술을 전담하는 병원을 뜻한다. 필수 진료 9개 과목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과목마다 전속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 고신대병원은 2020년까지는 상급종합병원이었지만, 제4기 평가에서 비인기 진료과목에 대한 전공의 부족 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지정에서 탈락했다. 고신대병원 관계자는 “70년 넘게 이어져 온 암센터의 운영 등이 호평받고 교직원이 일심동체가 돼 노력한 결과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부산은 추가 지정된 고신대병원을 비롯해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등 총 4개의 상급종합병원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이틀간 전국 곳곳에서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8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종합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강원 정동진 등에 3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이고, 서울은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리는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 1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주요 명소 인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 보신각에만 10만 명 운집 예상돼 비상서울경찰청은 “31일과 다음 달 1일 서울 시내 해넘이, 해맞이 행사 등 다중운집에 대비하기 위해 인파 관리 종합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가 이 기간에만 약 17만3000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찰은 인파 관리를 위해 인력 3265명을 곳곳에 배치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예정된 해넘이 행사는 6개, 해맞이 행사는 12개다.이중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만 경찰은 249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특공대도 6곳에 배치한다. 서울시는 안전 펜스를 설치해 보신각 일대를 31개 구역으로 나눠 관리한다. 지하철 환풍구, 변압기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장소에는 안전요원을 둬 진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올해 제야의 종 행사엔 기존 타종 행사에 400m 구간 퍼레이드와 K팝 공연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2024년 1월 1일 0시를 맞아 보신각 종소리와 함께 지름 12m 규모의 태양 형태 구조물인 ‘자정의 태양’을 세종대로에서 선보인다. 자정의 태양은 크레인에 매달려 15m 상공에서 3분 10초간 빛을 발산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인파 관리를 위해 행사가 열리는 31일 오후 11시부터 1월 1일 오전 1시까지 종각역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킨다. 대신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1월 1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행사장 주변을 운행하는 택시 운전사에게 심야 운행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경찰은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인파가 집중되는 공간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불의의 사고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강원 30만 명 등 전국 곳곳 구름 인파 예상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새해가 뜨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선 1일 약 13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울주군은 1200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안전사고 관리에 나선다. 울산경찰청은 행사 현장에 경찰 124명을 투입하고,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대형 스피커를 통해 1km 떨어진 곳까지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송 차량도 2대 배치한다.강원도에서는 일출 명소인 강릉, 정동진 일대 약 3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강원도와 강원경찰청이 동해안 해맞이 명소 11곳에 130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방파제, 전망대, 해안선 둘레길 출입을 통제하고, 교통혼잡 방지 및 사고 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일 해맞이 교통량은 4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1일 0시를 맞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상공에선 국내 최대 규모인 2000대의 드론이 날아올라 공연을 펼친다. 드론은 청룡의 해를 맞아 여의주를 품은 청룡의 힘찬 움직임을 표현할 예정이다.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 등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경찰은 충남, 부산 등에 각각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경력을 배치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인파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특히 이들 지역은 해변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취약 장소엔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드론을 운영해 인파 운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해양경찰도 구조정을 띄워 해변 익사 사고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특정 장소에 갑자기 인파가 몰리면 이태원 참사 당시처럼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어 인파가 밀집하기 전부터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며 “행사 장소를 중심으로 단계별로 인파를 나눠서 통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강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부산 경제를 혁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겠습니다.” 김광회 신임 부산시 경제부시장(57·사진)은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부시장은 27일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내부 승진 임용돼 내년 1월 1일부터 업무에 나선다. 지난해 7월 2급인 도시균형발전실장으로 승진했던 그는 1년 6개월 만에 1급 경제부시장에 오르게 됐다. 김 신임 부시장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산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154개국의 장관급 이상 국빈이 부산을 찾기도 했다”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안착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부산 경제 혁신에 관한 새판을 짜고 있다고 했다. 김 신임 부시장은 “김해국제공항에는 많은 항공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물류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지역 기업과 시민이 불편을 겪고 물류비 부담을 떠안고 있다”며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하며 부산 강서구 일대에 1000만 평(3306만 ㎡) 규모의 산업물류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그는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관광 컨벤션 산업을 더욱 키워 부산이 국제 비즈니스 거점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대해서 그는 “다시 엑스포 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이 높아지고 정부의 결단이 있으면 부산시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신임 부시장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방고시 1회에 합격해 1996년부터 줄곧 부산시에서 근무했다. 도시균형발전실장 외에도 행정자치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문화관광국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한편 부산시는 27일 김 신임 부시장 승진 임용 외에도 4급 과장급 이상 간부 85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3급 국장급 간부 21명 중 10명이 교체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27일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의 ‘2022년 부산 지역 산업 활력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산업활력도(활력도)는 81.6으로 기준 연도인 2016년(100)에 비해 18.4포인트 감소했다. 제조업의 활력도는 건설업(88.2) 정보통신업(95.6) 서비스업(84.3) 등보다 낮았다. 산업활력도란 총매출액(영업활동성)과 총자산회전율(경영활동성), 종사자 수(고용활동성) 등을 평가해 기업의 연도별 성장 변화를 확인하는 지표다. 부산상의는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와 지역의 1만5155개 기업의 지표를 평가해 2016년부터 6년간 동안의 4개 분야 활력도를 평가했다. 지난해 제조업의 활력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1년 79.8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2017년 94.2 △2018년 88.9 △2019년 84.3 △2020년 80.2 등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급감한 고용활동성 지표가 제조업의 활력도를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2016년 100이었던 고용활동성 지표는 지난해 76.4로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활동성과 경영활동성 지표는 각각 82.9와 85.9였다. 활력도 평가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제조업에 속하는 기업은 4485개였다. 이들 제조업체 1개사가 연간 고용하는 직원 수는 2016년 16.5명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13.47명까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해양경찰관 누구라도 저처럼 대응했을 겁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해양경찰서 송정파출소에서 만난 박진석 경장(33)은 앞서 바다에 추락한 차량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을 구조한 상황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경장은 10일 오후 7시 24분경 부산 기장군 공수항 앞바다에 차량이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약 100m를 헤엄쳐 차량에 갇힌 A 씨를 구조했다. 박 경장은 “구조가 2, 3분만 늦어졌어도 자신이 위태로워졌을 거라고 A 씨가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며 뿌듯해했다. 당시 박 경장은 다른 동료와 순찰차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를 순찰 중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뒤 약 1km 떨어진 공수항까지 2분 만에 도착했다고 한다. 안전난간이 없던 부두에서 추락한 차량은 썰물에 밀려 부두에서 50m 넘게 떨어진 바다 위에 표류 중이었다. 후미등에 불이 들어온 차량이 점점 먼바다로 밀려나며 가라앉고 있는 걸 확인한 박 경장은 시급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차량이 완전히 잠기면 구조자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때문에 박 경장은 자신의 몸에 안전로프를 감지 않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이 안전줄은 익수자를 구조하는 해경 대원에겐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익수자와 함께 물에 빠질 수 있어 육상이나 연안 구조정의 대원이 현장구조에 나선 대원의 몸에 묶인 줄을 당겨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것. 박 경장은 “구조지점이 육상과 멀어 줄이 닿지 않고, 연안 구조정이 출동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며 “상급자에게 이런 상황을 보고하고 슈트와 오리발을 착용하고 곧바로 입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경장이 약 100m를 헤엄쳐 차량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창문을 두드리며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운전석에 앉은 A 씨의 어깨 위까지 물이 차올랐다. 박 경장은 “차량탈출용 장비(레스큐미)로 창문을 깨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선팅이 두껍게 돼있었는지 깨지지 않았다. 수압 때문에 차 문도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경장은 차량 내부의 공기층이 최소화돼야 문을 개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그는 큰 소리로 “당황하지 말고 조금만 숨을 참고 있어 달라”고 외친 뒤 A 씨의 머리까지 물이 찼을 때 운전석 문을 당겨 구조자를 끌어냈다. 부산해경은 박 경장이 신고를 접수하고 A 씨를 물 밖으로 구조하는 데까지 15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경장은 “깜깜한 바다를 헤엄치며 나뭇가지와 비닐 등 각종 해양 쓰레기가 얼굴과 몸을 덮쳐 구조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신속하게 생명을 구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구조 후 저체온증을 호소한 A 씨는 송정파출소에서 1시간 안정을 취한 뒤 귀가했다. 부두에 차량을 바짝 주차했던 A 씨는 운전 미숙으로 바다에 추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장은 해경의 정기적인 훈련이 A 씨와 같은 익수자 구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출소의 모든 대원이 주 1회 송정해수욕장에서 1km 떨어진 해상에서 구조훈련을 하고 있다”며 “매년 시행하는 수영 평가 때문에 모든 해양경찰관이 수영장에서 개인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경장은 “1년 내내 국내외 서퍼가 찾는 송정해수욕장을 관할하고 있다. 국민이 바다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근무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의 겨울이 따뜻하면 좋겠어요.” 김재민 씨(47)는 13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최근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이렇게 밝힌 뒤 직접 짠 목도리 40개를 건네고 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매월 정부로부터 생계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다. 오랫동안 건설현장에서 번 돈으로 생활해왔지만 2019년경 판정받은 당뇨병이 나날이 악화했고, 2021년경부터 신장투석을 받게 돼 무리하게 몸을 쓰는 일을 더 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김 씨는 “국가의 지원을 받아 생계를 꾸려가는 만큼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며 목도리를 짜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 씨는 유튜브 영상으로 목도리 짜는 방법을 익혔다. 집에서 틈이 날 때마다 뜨개질에 나섰고 지난달 10개월에 걸쳐 만든 1m 길이의 털목도리 40개가 완성됐다. 김 씨는 “부모가 없는 아동이나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이 착용하며 이번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면 좋겠다”며 “앞으로 매년 연말 직접 짠 목도리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2021년경부터 목도리를 짜기 시작했는데, 지난 연말에도 목도리 40개를 경기 수원과 강원 원주의 보육원에 보냈다고 한다. 만덕2동 관계자는 “김 씨가 목도리를 낱개로 예쁘게 포장해 센터로 가져왔다. 자신도 넉넉지 않게 생활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따뜻한 정을 베풀려는 모습에 직원 모두가 감동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려는 독지가의 발걸음이 부산 지역 행정복지센터에 끊이지 않고 있다. 자신도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콩 한 쪽이라도 함께 나누려는 ‘작은 기부 천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상구 모라3동 행정복지센터에는 6일 동전이 가득 담긴 봉지를 든 70대 남성이 나타났다. 이 남성은 “기초생활 수급자로 정부 지원을 받으며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매일 100원 상당을 약 4년 동안 모은 것인데, 필요한 이웃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떠났다고 한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100원과 50원, 10원짜리가 나뉘어 담긴 봉지 3개 속의 동전을 모두 세어보니 28만7750원이었다. 모라3동 관계자는 “어떻게 이 돈을 쓰면 기부자의 마음이 이웃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도구 봉래2동 행정복지센터는 2015년부터 매월 5일 전후 청사 현관에 10kg짜리 쌀 6포를 두고 떠난 익명의 기부자 신원을 최근 파악했다고 밝혔다. 건설 현장에서 일해 온 전영철 씨(64)는 2015년경 금연을 결심하고 담뱃값을 아낀 돈으로 매월 쌀을 구매해 행정복지센터에 놔두고 갔다고 한다. 전 씨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9년 동안 놓고 간 쌀은 총 469포다. 봉래2동 관계자는 “6일 열린 동민 송년 화합의 밤에 감사패를 드리고 싶어 거듭 성함을 묻자 마지못해 전 씨가 자신의 이름과 그동안의 선행 취지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근 사상구 주례1동 행정복지센터에도 10kg짜리 쌀 10포가 도착했다. 주례1동 관계자는 “매년 연말이 되면 누군가가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이렇게 쌀을 보내온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근 동구 수정2동 행정복지센터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가 컵라면 10상자를 가져다 놓고 갔고,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성인용 기저귀 3상자를 전달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벌써부터 명함을 돌려요? 총선을 곧 치르긴 치르나 보네요.”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오거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기 시작한 이날 한 후보자의 명함을 받아 든 주민 최모 씨(70)가 이렇게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거나 어깨띠를 두르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날 신촌 거리에 나선 후보자는 “30분 만에 준비해 온 명함 200장이 동났다”고 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선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선거 유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여야가 여전히 선거구 획정 및 선거제 개편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일부 후보는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에서 경계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충남 천안 지역은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천안 지역 선거구 3개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천안을 지역구가 인구 상한을 초과했는데 어떻게 조정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후보로 천안 출마를 준비 중인 이정만 변호사는 “사무실을 알아보긴 했지만 위치를 옮겨야 할 수도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현수막을 어디에 걸어야 할지도 몰라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안 했다”고 했다. 3개 지역구로 분구가 유력한 부산 북-강서갑·을 지역에선 정치 신인들이 현역 의원이 택하는 선거구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망설이는 분위기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박재범 전 남구청장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벌써부터 벽을 느끼는 정치 신인이 많다”고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천안=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재단법인 부산형사회연대기금(부산연대기금)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스타트업이 부산연대기금에 지원금을 다시 기부했다. 부산연대기금은 최근 열린 ‘2023년 스마트 플랫폼 기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스마트기업 지원사업)’의 성과공유회에서 부산 스타트업인 ㈜비멕스가 1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2021년부터 시작된 스마트기업 지원사업의 핵심은 부산연대기금이 4차 산업혁명 분야 스타트업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연간 1500만∼2000만 원 상당을 지원하는 것. 스타트업은 기술 개발과 전문가 컨설팅, 필요한 기자재 구매 등에 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안전과 관련된 공정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비멕스는 지난해와 올해 2년에 걸쳐 3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희웅 비멕스 대표는 성과공유회에서 “부산연대기금의 지원을 통해 꼭 필요한 기자재를 구입하는 등의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2020년 10월 창업한 비멕스의 종업원 수는 지난해 5명에서 최근 9명까지 늘었다고 한다. 부산연대기금 관계자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플랫폼 개발을 구체화하며 성장 중인 비멕스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을 전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연대기금은 스마트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17곳의 기업에 총 3억 원을 지원했다. 2021년과 2022년 약 2500만 원을 지원받은 한 기업도 지난해 말 부산연대기금에 100만 원을 보내왔다고 한다. 부산연대기금은 BNK부산은행 노사가 2019년 “매월 힘을 합쳐 1억 원을 모아 공공기관 지원에서 소외된 사람을 돕자”고 합의하며 조성한 전국 최초의 민간 기금이다. 현재 BNK금융그룹 계열사와 부산항운노동조합,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물류협회, SK해운, ㈜나눅스네트웍스가 함께하고 있다. 부산연대기금은 스마트기업 지원사업 외에도 △취약층 창업자금 대출 △지역 청년작가 양성 지원 △공익활동가 일자리 지원 △이주노동자 자녀 보육료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역지하도상가의 빈 점포를 시민회의 공간인 ‘오픈비즈니스센터’로 꾸며 개소했다고 11일 밝혔다. 8일 문을 연 비즈니스센터는 9.6㎡(약 2.9평) 규모의 꼬미실과 15㎡(약 4.5평) 규모의 꾸미실로 이뤄졌다. 꼬미와 꾸미는 시설공단의 캐릭터 이름이다. 꼬미실은 최대 8인, 꾸미실은 10인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시설공단은 이곳에서 시민들이 소규모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스캔과 복사를 할 수 있는 복합기와 스마트TV 회의용 칠판 등을 갖췄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1시간 단위로 1회 연속 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고, 하루 최대 8시간까지 머물 수 있다. 온라인 검색 엔진인 네이버에서 ‘오픈비즈니스센터’를 검색해 사전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월 둘째 주 화요일과 넷째 주 일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부산역과 가까운 곳에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해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부산역지하도상가의 공실 문제도 해소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하도상가 활성화를 위한 행정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바다로 추락한 차량에 탑승해 있던 40대 남성이 100m를 헤엄쳐온 해양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11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0일) 오후 7시 24분경 부산 기장군 공수항 근처 부둣가에 있던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 A 씨는 자신이 차량과 함께 바다에 빠졌다며 전화로 구조를 요청했다. 파도와 조류 탓에 A 씨의 차량은 점점 먼바다 쪽으로 밀려나는 상황이었다.근처를 순찰 중이었던 부산해경 송정파출소 소속 박진석 경장(33)은 바다로 뛰어들어 100m 가까이 헤엄쳐 A 씨의 차량에 도착했다. 박 경장은 “운전석에 앉은 A 씨의 어깨 부위까지 물이 차고 있었다”며 “차량 안과 밖의 수압 차이 때문에 곧바로 문이 열리지 않아 조금 더 물이 차오르길 기다렸다가 차량 문을 열어 A 씨를 구조했다”고 당시 구조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신고 접수 후 13분 뒤인 오후 7시 37분경 구조됐으며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장은 “평소 해상구조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인명구조 매뉴얼을 숙지하고 있었던 덕분에 침착하게 A 씨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경장은 최근 송정해수욕장에서 1.6㎞ 떨어진 해상 양식장의 그물에 걸려 표류하고 있는 윈드서핑객을 안전하게 구조한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바다와 가까운 부두 위에 차량을 주차했던 A 씨가 차량을 출발하면서 조작을 잘못해 바다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부산해경은 11일 새벽 4시 23분경 부산 중구 광복동 롯데백화점 근처 해안의 난간에 기대 있던 30대 남성이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현장을 수색해 이 남성을 구조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