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언

김태언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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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

beborn@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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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前 마지막 공연 주인공은?

    아이유, NCT127, 조용필, 브루노 마스, 싸이.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최근까지 콘서트를 했거나 앞으로 할 예정인 가수들이다. 콘서트 장소로 각광받는 올림픽주경기장이 올해 하반기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가요계에서는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전 마지막 공연’ 타이틀을 누가 갖게 될지를 놓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2036년 여름올림픽 단독 유치를 위해 추진 중인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 일정이 계속 밀리면서 생긴 현상이다. 지난해 10월 보이그룹 NCT127은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연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에서 “우리가 올림픽주경기장 뚜껑이 덮이기 전에 공연하는 마지막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서울 페스타 2023 개막 공연 K-POP SUPER LIVE’에 이어 5월 13일 가왕 조용필 데뷔 55주년 기념 콘서트가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조용필의 올림픽주경기장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8번째였다. 조용필은 대한민국 솔로 가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열어 “조용필이 올림픽주경기장의 처음과 끝을 마무리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주경기장에선 17, 18일 팝가수 브루노 마스가 9년 만의 내한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는 “인허가 문제로 공사 일정이 밀렸다. 착공은 8월, 준공은 2026년 12월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잡힌 대관 일정은 6월 30일∼7월 2일 싸이 흠뻑쇼가 마지막이다”라고 밝혔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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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만 결별 SM은 ‘변신’… BTS 공백 하이브는 ‘확충’ 전략

    이수만 없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맞은 하이브. K팝의 세계적 성공을 이끈 대형 연예 기획사 에스엠과 하이브가 시험대에 올랐다. 각 사의 상징이자 K팝을 이끌었던 인물들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에스엠은 올해 3월 경영권 분쟁 사태 후 에스엠을 상징했던 창업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결별했다. 하이브도 현재 주축 그룹인 BTS의 군백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룹의 맏형 진을 시작으로 올해 4월 제이홉이 군에 입대한 것. 이로 인해 BTS는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지만, 디지털 싱글 ‘테이크 투’ 발매(9일) 외엔 단체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세계인을 사로잡은 K팝의 성공이 반짝 신드롬에 그칠지, 지속가능한 현상이 될지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에스엠과 하이브는 성장 동력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에스엠은 기존 그룹의 ‘변신’을, 하이브는 새 앨범과 신인 그룹을 선보이는 ‘확충’ 전략을 각각 택했다. 그룹 에스파는 에스엠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가상세계인 광야에서 악당 블랙맘바와 싸우는 전사 이미지였던 에스파는 지난달 발매된 미니 3집 ‘MY WORLD’에서는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발랄한 소녀 이미지로 변신했다. 새 앨범은 에스엠이 ‘SM 3.0’을 선포한 후 나온 첫 앨범이다. 에스파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으며 신비주의 전략을 추구했다. 하지만 최근 카리나, 윈터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와 아기를 돌봤다. 카리나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와 일상을 공개하고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서는 특유의 입담을 선보였다. 보이그룹 ‘NCT’는 올해 론칭 예정인 ‘NCT 도쿄팀’을 마지막으로 무한 확장을 끝낸다. NCT는 이 전 총괄이 직접 기획한 장기 프로젝트로 NCT 할리우드, NCT 사우디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새 앨범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올해 4월 BTS 멤버 슈가의 솔로 앨범 ‘D-DAY’ 발매를 시작으로, 5월엔 걸그룹 르세라핌이 정규 1집 ‘언포기븐’을 내놓았다. 그룹 세븐틴은 4, 5월 미니 10집 ‘FML’로 발매 당일에만 음반 판매량 300만 장을 넘겼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최고 기록이다. 다음 달 BTS의 멤버 정국도 첫 솔로 음반을 발표한다.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6인조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달 30일 싱글 ‘WHO!’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기존 보이그룹과 달리 보이넥스트도어는 그룹 이름처럼 이웃 집 소년같이 편안한 음악을 추구한다. 하이브레이블즈재팬이 내놓은 보이 그룹 ‘&TEAM(앤팀)’은 14일 컴백한다. 한 대형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에스엠과 하이브는 각각의 전략을 펼치면서도 ‘자체 최고 기록’ ‘역대 1위’ 등 성과를 앞다퉈 과시하고 있다”며 “이는 이 전 총괄과 BTS의 공백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숫자로 나타나는 성과에만 매몰되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은 팬들이 각자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를 1위로 만들기 위해 경쟁하는 ‘팬덤 스포츠’에 머물고 있다”며 “이제는 팬덤을 활용한 사업 모델을 넘어 보다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음악을 선보여야 한다. 이를 선점하는 가수와 소속사가 차세대 K팝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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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만 떠난 뒤의 SM-BTS 군백기 이후의 하이브… K팝의 지속적인 성공 가능할까?

    K팝의 글로벌 성공은 반짝 신드롬일까? 혹은 지속가능한 현상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힌트는 올해 엿볼 수 있다. K팝의 거대한 두 축, SM 엔터테인먼트(에스엠)와 하이브가 시험대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현재 두 기획사는 각 사의 상징이자 K팝 신을 이끌었던 인물들이 공백인 상태다. 에스엠은 2~3월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창업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결별했다. 하이브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백기(군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멤버 진을 시작으로 올해 4월 제이홉까지 순차적으로 군에 입대했다. 특히 BTS는 이달 13일 데뷔 10주년을 맞는데, 9일 디지털 싱글 ‘테이크 투’ 발매 이외에 단체 활동은 불가능한 상태다. 양 사가 성장 동력을 되찾기 위해 취하는 전략은 다르다. 에스엠은 변신을, 하이브는 확충을 택했다. 에스엠의 변화는 그룹 에스파가 그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발매된 에스파의 미니 3집 ‘MY WORLD’는 에스엠이 ‘SM 3.0’을 선포한 후 나온 첫 앨범이다. 에스파의 지난 음반들이 가상세계인 광야에서 악당 블랙맘바와 싸우는 전사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 앨범은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콘셉트의 이야기다. 에스파와 함께 4세대를 이끌고 있는 에스엠의 보이그룹 ‘NCT’는 올해 론칭 예정인 ‘NCT 도쿄팀’을 마지막으로 ‘무한 확장’ 콘셉트를 종료한다. NCT는 이 전 총괄이 직접 론칭한 장기 사업으로, 이 전 총괄의 기획 하에서는 NCT 할리우드, NCT 사우디 등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장철혁 에스엠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SM 3.0: 뉴 아이피(NEW IP) 2023’에서 “현재 준비 중인 팀은 무한 확장의 마지막 장”이라며 “그간 에스엠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데뷔 인원 선발 및 팀 론칭 과정을 전 세계 팬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소속 가수들의 활동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였다. 4월 BTS 멤버 슈가의 솔로 앨범 ‘D-DAY’가 발매됐으며, 5월 르세라핌이 정규 1집 ‘언포기븐’으로 장기 흥행에 올라탔다. 7월 멤버 정국도 첫 솔로 음반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BTS의 군백기를 메울 만한 큰 성과를 가져다준 그룹은 세븐틴이었다. 4~5월 미니 10집 ‘FML’으로 활동했던 세븐틴은 발매 당일에만 음반 판매량 300만 장을 넘겼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기록이다. 이와 더불어 하이브는 당장 신인 아티스트 배출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하이브와 레이블 KOZ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6인조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달 30일 싱글 ‘WHO!’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퍼포먼스 위주였던 기존 보이그룹과 달리 일상적이고 쉬운 음악을 추구한다. 새로운 걸그룹도 대기 중이다. 하이브와 레이블 빌리프랩은 글로벌 걸그룹 멤버를 최종 결정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R U Next?’ 촬영에 돌입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이 내놓은 그룹 ‘&TEAM(앤팀)’은 6월 컴백한다. 업계에서는 시장 중심의 성과에 매몰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한 대형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양사가 ‘자체 최고 기록’ ‘판매량 급등’ ‘역대 1위’ 등 성과를 과시하는데, 이는 이 전 총괄과 BTS의 공백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의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또한 “‘팬덤의 스포츠’에 머물고 있는 K팝이 이제는 팬덤 비즈니스를 넘어 실질적인 대중과 가까운 음악성을 선보여야 할 때다. 이 자리를 선점하는 아티스트가 차세대 K팝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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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소 백현·시우민·첸 “SM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정산 불투명”

    그룹 엑소의 멤버 백현(31), 시우민(33), 첸(31)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상대로 1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2012년 데뷔 이래 수익 정산 과정이 불투명했고, 장기간의 전속 계약을 강요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에스엠은 “허위 정보로 아티스트를 노리는 외부 세력의 음해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백현, 시우민, 첸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에스엠은 12~13년의 장기 전속계약 체결도 모자라 아티스트에게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간 계약하려 한다”며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에서 계약기간 기준을 7년으로 정한 것과도 차이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스엠은 전속계약 기간 중 정산 자료와 근거를 제대로 제공한 바 없다”고 했다. 세 멤버 측은 3월부터 최근까지 에스엠에 일곱 차례 내용증명을 보내 정산 자료와 근거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에스엠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외부 세력이 유언비어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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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카카오 “공모전 웹툰, AI 활용 금지”

    웹툰업계가 공모전에 웹툰 작품을 출품할 경우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지상최대공모전’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안 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진행한 1차 접수 단계에서는 AI 관련 규정이 없었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2차 접수부터 이 같은 방침을 적용했다. 카카오웹툰은 사람의 손으로 그린 작품만 투고할 수 있는 ‘인간이 웹툰을 지배함’ 게릴라 공모전을 1∼6일 연다. 이 공모전은 30화 분량의 시놉시스와 1화 완성 원고, 2화 그림 콘티, 캐릭터 스케치와 설명 등을 제출하게 했다. 사람이 그렸다는 것을 인증할 자료를 내게 한 것이다. 카카오웹툰은 수상 후보작의 창작자를 사전 인터뷰해 AI 사용 여부를 걸러낼 예정이다. 최근 네이버웹툰 신작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이 생성형 AI로 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독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제작사는 “작업 마지막 단계에서 AI로 보정만 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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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와 이렇게 먼 한국서 내 음악 알고 즐겨줘 감동”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 긴 생머리에 화장기 없는 얼굴. 노르웨이 출신 싱어송라이터 시그리드(27)의 무대 위 트레이드마크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28일 열린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 그의 모습은 수수함 그 자체였다. 다음 날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시그리드를 만났다. 그는 “한국 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였으니 (꾸미지 않은)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2017년 앨범 ‘Don‘t Kill My Vibe’로 데뷔한 시그리드는 이듬해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 등을 제치고 영국 BBC에서 매년 주목할 만한 신예 음악가에게 주는 ‘사운드 오브 2018’을 수상했다. 마룬파이브의 2019년 유럽 투어 게스트로 등장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시그리드의 음악은 ‘공격적인 팝’으로 소개돼 왔다. 이에 대한 그의 해석은 달랐다. 마냥 파워풀하진 않다는 것. “제 곡은 가사는 슬픈데 멜로디는 밝은 경우가 많아요. 저를 보호하는 장치랄까요? 나약한 마음을 신나는 멜로디에 던져 놓는 거죠.”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그는 대표곡 ‘It Gets Dark’ 등 총 21개 곡을 열창했다. “노르웨이와 이렇게 먼 한국에서도 내 음악을 알고 즐겨 준다는 사실에 감동받았어요. 한국 관객들은 가장 이상적인 관객 그 자체였습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커리어의 새 장을 연 것 같아요.” 그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팬이라고 했다. “드라마에서 봤던 한국의 모든 것을 느끼고 노르웨이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래야 ‘우영우’ 시즌2를 기다리는 게 조금 덜 힘들지 않을까요? 하하.”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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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나다운 모습? 청바지에 흰 티” 노르웨이 싱어송라이터 시그리드의 ‘스스로를 지키는 법’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 긴 생머리에 화장기 없는 얼굴.노르웨이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시그리드(27)의 특이점이다. 여타 동시대 가수들과의 차별점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로 국내 첫 내한한 모습도 수식 그대로였다.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시그리드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였으니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시그리드는 2017년 앨범 ‘Don’t Kill my Vibe’로 데뷔했다. 이듬해 영국 BBC에서 매년 주목할 만한 신예 음악가에게 주는 ‘사운드 오브 2018’을 수상했고, 마룬파이브 유럽 투어 게스트로 등장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그는 “너무 어릴 때 음악 산업에 노출됐다면 그 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며 “가수 생활 초반, 모든 상황이 빠르게 변해서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고 했다.“가수가 되기 전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을 가지고 다녀요. 오늘 오전에 사진 촬영을 위해 입었던 청바지는 고등학생 때부터 갖고 있던 청바지에요. 청바지 외에도 따뜻한 울 양말, 게임기, 블루투스 스피커, 오래 함께해 온 밴드 멤버가 저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죠. 인생이 짐 가방 하나에 모두 같이 담겨서 이동하고 있는 느낌이에요.”시그리드의 음악은 ‘공격적인 팝’(Aggressive Pop)으로 소개돼왔다. 그러나 그 면면을 보면 마냥 에너지 넘치고 파워풀하지만은 않다. 서울재즈페스티벌 공연의 오프닝 곡이었던 ‘It Gets Dark’(2022년)만 봐도 그렇다. 웅장한 사운드를 갖고 있지만, 먼 곳으로 떠나온 화자가 어둠 속에서 희망을 찾는 내용의 곡이다.“제 곡의 가사는 슬프지만 멜로디는 밝고 긍정적인 경우가 많아요. 어쩌면 저를 보호하는 장치죠. 가장 나약하고 날 것의 마음을 춤을 추고 분출할 수 있는 멜로디 속에 던져놓는 거예요.”이는 시그리드가 자신의 색을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으로 꼽은 이유기도 하다. 시그리드는 “빨간색은 무대 위에서 저돌적인 내 모습과 닮아있다. 반면 파란색으로 상징되는 섬세한 감정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내향적인 모습 또한 나”라고 말했다.한국에서의 공연 경험을 두고 줄곧 “새로운 챕터를 여는 느낌”이라 표현한 시그리드는 한국 관객들을 ‘가장 이상적인 관객의 모습’이라고 꼽았다.“서울재즈페스티벌 현장에서 본 관객들은 저의 모든 노래에 몰입하고 반응해주었습니다. 그와 같은 무대가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에요.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노래방에도 꼭 가보고 싶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봤던 한국의 모든 것들을 느끼고 돌아가고 싶어요. 그럼 시즌2를 기다리는 데 조금 덜 힘들겠죠?”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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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큐리가 부른 ‘서른 즈음에’… AI커버곡, 저작권 논란 불지펴

    팝가수 브루노 마스가 부른 뉴진스의 ‘Hype boy’, 프레디 머큐리(1946∼1991)가 커버한 김광석(1964∼1996)의 ‘서른 즈음에’, 아이유가 부른 소녀시대 태연의 ‘너를 그리는 시간’. 최근 유튜브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커버(대중에게 익숙한 히트곡을 다른 가수가 편곡해 부르는 것)곡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27일 유튜브에 올라온 ‘Hype boy-브루노 마스(AI 커버곡)’ 제목의 영상은 브루노 마스가 약간 어눌하면서도 비교적 정확한 교포식 한국어 발음으로 뉴진스의 노래를 커버해 화제가 됐다. 영상이 공개된 지 3주 만에 조회 수는 125만 회를 기록했다.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부른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영상도 인기다. 흥미로운 건 브루노 마스와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는 진짜가 아니란 점이다. 이들은 모두 AI가 그들의 목소리를 학습해 만들어낸 목소리다. ‘AI 커버곡’은 단지 목소리만 흉내 내는 모창 수준을 뛰어넘어 해당 가수만의 음악적 개성까지 살려내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브루노 마스의 AI 커버곡 영상에는 “브루노 마스 특유의 갈라지는 쇳소리까지 제대로 구현했다” “실존하는 가수의 목소리까지 AI가 대체할 줄은 몰랐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AI 커버곡 열풍에 대해 가요계에선 저작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해외에선 AI로 만든 노래를 둘러싼 저작권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최근 싱어송라이터 위켄드와 팝스타 드레이크가 함께 부른 신곡 ‘Heart on My Sleeve’가 AI로 만든 가짜 음원임이 밝혀지면서 저작권법 위반으로 각종 동영상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이를 계기로 유니버설뮤직 그룹은 자사가 저작권을 보유한 곡에 한해 AI 커버곡 게재를 금지해 달라고 유튜브 등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AI 커버곡을 둘러싼 저작권 논의가 있었다. 올해 하이브가 인수한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은 2021년 SBS 신년 특집 방송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 고 김광석의 생전 가창 음성을 재현해 김범수의 ‘보고 싶다’ 커버곡을 만들어냈다. 당시 방송분을 제외하고 유족,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해당 재현 음성을 2차 저작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AI 기술 활용 시 아티스트의 창작물에 대한 권리는 최우선적으로 보호돼야 할 과제”라고 했다. 음악산업에서 AI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저작권법 개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저작권법은 저작자를 자연인으로 한정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사람을 대체할 AI 가수와 프로듀서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SM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에스파의 세계관 속 가상 조력자 캐릭터인 ‘나이비스’를 연내에 가수로 데뷔시킬 예정이다. 나이비스가 기존 가상 아이돌과 다른 점은 모션과 목소리 모두 AI로 새롭게 만들어낸 존재라는 점이다. 나이비스는 에스파의 세 번째 미니 앨범 수록곡 ‘웰컴 투 마이 월드’에 피처링하면서 가수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작사가, 작곡가, 가수 등 창작자는 AI의 참여를 반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음반 제작자는 연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를 환영할 수 있다”며 “향후 몇 년간은 혼란스럽겠지만 결국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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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 텐센트 뮤직과 음원 유통 관련 계약 체결

    하이브가 중국의 최대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뮤직과 16일 음원 유통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도 텐센트뮤직 산하 뮤직 플랫폼인 QQ뮤직·쿠거우뮤직·쿠워뮤직·취안민K거 등에서 하이브의 음악을 공식적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고 하이브 측은 설명했다.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은 중국에서도 이미 개별 계약을 통해 산발적으로 유통돼 왔다. 그러나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신곡들은 출시와 동시에 중국 현지에서도 서비스하게 됐다. 이번 전략적 협업을 통해 하이브와 텐센트는 음원 및 아티스트의 홍보도 함께 할 예정이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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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바’ 박정현, 블랙핑크 지수의 ‘꽃’도 소화… “요즘 K팝에 푹”

    “다리라는 것이 연결의 역할을 하잖아요. 앨범, 공연을 떠나 경연, 버스킹 등 저는 남다른 음악활동을 할 기회들이 많았어요. 그 덕에 더 넓은 관객들과 연결됐죠. 커버곡을 듣고 제게 건너오신 분들과 오랜 팬들을 위해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가수 박정현이 4년 만에 연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건넨 말이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1일 열린 박정현 단독 콘서트 ‘더 브리지(The Bridge)’는 데뷔 25주년과 정규앨범 10집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이날 박정현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숫자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해”라고 말했다. 첫 곡은 1일 발매한 10집 타이틀곡 ‘그대라는 바다’였다. 무대 뒤 3층 높이로 세워진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는 해가 떠오르는 바다의 풍경이 더해져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박정현 콘서트의 매력 중 하나는 편곡이다. 본인도 “제 콘서트에는 곡마다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강조할 정도다. 이날도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You Mean Everything to Me’ 등 여러 곡을 편곡해 불렀다. 가장 파격적이었던 건 팝 발라드곡 ‘P.S I Love You’를 록 버전으로 부른 것이었다. 이 외에도 ‘편지할게요’ ‘미장원에서’ ‘사랑이 올까요’ 등을 포함해 총 23곡을 소화했다. 박정현 특유의 맑은 음색과 풍부한 성량은 콘서트 내내 관객들을 휘어잡았다. 각종 경연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활약한 만큼 커버곡도 공연 곡목의 다수를 차지했다.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팝가수 아델의 ‘Someone Like You’를 자신만의 음색으로 재해석해 불렀다. 그중에서 관객들의 호응이 가장 컸던 건 블랙핑크 지수의 솔로곡 ‘꽃’이었다. 느린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른 박정현의 ‘꽃’은 더 처연하게 느껴졌다. 이어 데이식스의 ‘예뻤어’를 부른 박정현은 “커버곡을 연습하며 저도 모르는 제 안의 다른 면이 드러났다. 그래서 새롭게 준비한 커버곡이다. 요즘 케이팝에 빠져 있다”고 했다. ‘꿈에’를 마지막으로 3시간가량의 공연을 마친 박정현은 팬들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지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어요. 내년쯤 ‘작년 5월에 뭐했더라?’는 질문에 부디 저의 공연이 생각나 행복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정현은 이날 콘서트를 시작으로 7월까지 부산, 대구, 전북 군산, 경기 고양에서 전국투어를 이어간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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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공지능, 이번엔 영화 스태프로 활약

    이 책의 저자 가운데는 인간이 아닌 존재가 있다. 약 4억 개의 그림과 글의 관계를 학습한 인공지능(AI) ‘DALL·E2(달리)’다. 영화 ‘만추’(2011년)의 김태용 감독은 이 AI의 힘을 빌려 작업에 착수했다. 평소 이성복 시인의 시 ‘남해 금산’을 영화화하고 싶었던 그는 영화의 콘셉트를 그림으로 만들어 봤다. 달리에게 처음으로 주문한 것은 “시가 탄생한 1986년, 그 시기에 어울리는 영화의 주인공을 보여 달라”는 것. 달리는 한 번도 겹치지 않고 다양한 인물의 이미지를 제안했으며, 김 감독은 그중 한 명을 골랐다. 김 감독은 이를 두고 책에서 “배우가 캐스팅됐다”고 표현했다. 김 감독은 이 이미지를 토대로 편집에 나섰다.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로 시작하는 시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시각화하고, 달리가 만들어낸 여러 그림을 주인공의 그림에 이어 붙였다. 그러고 나니 근사한 영화 포스터처럼 보이는 그림이 탄생했다. 김 감독은 “글자로 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상상하는 것, 동료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것이 이 작업 안에 다 있었다. 조금 더 외롭다는 것과 조금 덜 힘들다는 것이 다를 뿐”이라고 했다. 책은 김 감독 등 예술가 4명 및 뇌과학자와 AI의 협업 과정, 결과물을 담았다. 이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참여한 김대식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달리 때문에 아티스트의 역할이 사라져 버릴까? 절대 아닐 듯하다. 단지 미래 아티스트들의 역할과 창작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라고 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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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김진성 전 CBS PD 별세

    ◇김진성 전 CBS PD 별세·샘솔 씨 부친상=18일 한강성심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2633-1444김태언기자 beborn@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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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돌아온 ‘하트시그널’… “다시 느껴보는 설렘”

    “본능적이고 원초적이다. 처음부터 뜨겁다. 하트시그널 시즌4에서는 지난 시즌에선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매력이 나온다.”(작사가 김이나) 원조 리얼리티 연애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4가 17일 오후 10시 반 처음 방송됐다. ‘하트시그널4’는 한 달 동안 시그널하우스에 입주한 남녀 6명이 누구를 향해 마음의 신호를 보내는지 예측단이 그 심리를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예측단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 미미, 강승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총기와 박철환 CP는 “역시 하트시그널이다” “난리 날 거다” 등 여러 기대를 밝혔다. 이번 시즌은 3년 만에 돌아온다는 점에서 방송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박 CP는 “4번째 시즌을 연출한다기보다는 새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느낌”이라며 “연애 콘텐츠가 많이 생기면서 연출적 장치가 늘었다. 시즌4에서는 이전 시즌과 달리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연출적 장치를) 덜어냈다”고 했다. 그는 “하트시그널4를 통해 2023년 청춘들은 어떻게 사랑하는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CP는 시그널하우스에 입주할 6명의 출연자에 대해 “수많은 지원자의 사연을 꼼꼼하게 읽었다. 그중 궁금한 분들을 세 차례 인터뷰했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한 사람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선 ‘첫인상 투표’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이전 시즌과는 일부 차별화된 형식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의 특징 중 하나는 젊은 세대의 연애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것. 김이나는 “출연진을 보고 있으면 ‘내가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하기보다는 ‘이 순간만을 사는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미미도 “체스판을 보는 느낌이었다. 출연진이 지켜야 할 부분은 지키고 자신의 것은 찾아간다. 단순히 알콩달콩한 게 아니라 고도의 심리전이 가미된 알콩달콩한 모습”이라고 했다. 연애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하트시그널은 ‘원조의 격’을 높일 예정이다. 이상민은 “사실 속으로 ‘하트시그널은 이제 안 돼’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짜게 봤다. 그런데 1회 촬영분을 보는데 30초 만에 소름이 돋았다. 역시 하트시그널만큼 청춘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말했다. 겨울에 주로 촬영했던 이전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봄에 촬영을 진행해 설렘을 돋운다. 예측단 가운데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는 이전 시즌에 참여했고 강승윤, 미미, 김 전문의는 새로 합류했다. 시즌1, 2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윤종신은 “시즌1이 8년 전인데, 그 사이 청춘들의 사랑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나왔다. 사랑의 시그널 표현 방식은 꾸준히 변해 왔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그것을 파악하자는 마음으로 추측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강승윤은 “하트시그널은 연애 프로그램 중 가장 유명하고 원조”라며 “(출연 제안을 받고) 뒤도 안 돌아보고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미는 “연애세포가 없는 편인데, 하트시그널은 없는 연애세포도 만들 기세더라. (촬영본을 보고 있으면) 원치 않는데도 마음이 두근거린다”고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하트시그널4의 감성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낸 ‘단 한 번의 용기―Fearless’ 영상이 공개됐다. 하트시그널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반에 방송된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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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돌아온 ‘하트시그널4’ 오늘 첫방송…“연애세포도 만들 기세”

    “하트시그널이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는 축제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제 ‘사랑의 축제’가 시작됐다.”(이상민) 원조 리얼리티 연애 예능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4가 17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하트시그널4’는 한달 동안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미혼 남녀 6명의 마음(하트)이 누구를 향해 신호(시그널)를 보내는지 연예인 예측단이 그 심리를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패널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 미미, 강승윤,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철환 CP는 “역시 하트시그널이다” “최고를 찍는다” “난리 날 거다” 등 여러 기대평을 전했다. 이번 시즌은 3년 만에 돌아온다는 점에서 방송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박철환 CP는 “하트시그널이 3년만에 돌아오다보니 4번째 시즌을 연출한다는 느낌보다는 새로운 시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느낌”이라며 “많은 연애 프로그램들이 각자의 재미를 갖고 있지만 하트시그널은 연애, 설렘, 만남에 대한 가장 기본에 가까운 프로그램이다. 많이들 설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애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하트시그널은 ‘원조의 격’을 높일 예정이다. 이상민은 “사실 속으로 ‘하트시그널은 이제 안 돼’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짜게 봤다. 그런데 (촬영본 분량) 30초 보고 소름이 돋았다. 역시 하트시그널만큼 청춘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겨울에 주로 촬영했던 이전 시즌과 달리 봄에 촬영을 진행해 설렘을 돋울 예정이다. 이에 더해 박 CP는 “연애 콘텐츠가 많이 생기면서 연출적 장치가 늘었다. 저희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연출적 장치를) 덜어냈다”고 했다. 설렘에 재미를 더해줄 6인의 연예인 예측단도 새롭게 꾸려졌다. 이전 시즌부터 참여해온 ‘올드 예측단’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와 함께 ‘뉴 페이스 예측단’ 강승윤, 미미, 김 전문의가 만났다. 윤종신은 “시즌1이 8년 전인데, 그 사이 청춘들의 사랑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나왔다”면서도 “표현 방식에 있어 사랑의 시그널들이 꾸준히 변해왔지만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 그것을 캐치하자는 마음을 갖고 추측에 임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부터 새 패널로 합류하게 된 강승윤은 “하트시그널은 연애 프로그램 중 가장 유명하고 원조라고 생각해서 뒤도 안 돌아보고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미는 “연애세포가 없는 편인데, 하트시그널은 없는 연애세포도 만들 기세더라. (촬영본을 보고 있으면) 원치 않는데도 마음이 두근거린다”고 했다. 김 전문의 역시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사랑과 관련해 생겨나는 질투나 갈등 등 )마음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모두의 문제라는 사실을 더 많이 전달하고 싶었다”며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것이 인생 전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의 특징 중 하나는 요즘 젊은 세대의 연애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김이나는 “본능적이고 원초적이다. 처음부터 뜨겁다”며 “출연진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어떻게 보여질까’를 생각하기보다는 ‘이 순간만을 살구나’라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미미 또한 “체스판을 보는 느낌이었다. 출연진들이 지켜야 할 부분은 지키고 자신의 것은 찾아간다. 단순히 알콩달콩한 모습이 아니라 고도의 심리전이 가미된 알콩달콩한 모습”이라고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하트시그널4의 감성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낸 ‘단 한 번의 용기-Fearless’의 티저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박 CP는 “3년간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작은 선물”이라며 “하트시그널4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니, 방송이 끝날 때쯤 다시 봐주신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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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얼마만이냐”… 야외 공연 기지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뷰민라) 둘째 날인 이날 현장은 개장 1시간 만에 인파로 가득찼다. 다닥다닥 붙은 돗자리에 관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찼다. 여기저기서 “이젠 진짜 코로나 끝인가 봐” “이게 얼마만의 인파냐”란 즐거운 탄성이 터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선언을 한 후 맞는 첫 주말다웠다. 음악 축제 현장이 코로나19 이전의 분위기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야외 음악축제는 ‘절반의 정상화’에 가까웠다. 축제가 열리기는 했지만 입국 제한과 거리 두기 지침으로 가수를 초청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관객 수도 제한돼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피크닉형 페스티벌은 규모를 키우고 있다.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에도 유일하게 열렸던 대형 음악 축제 ‘뷰민라’는 그해 4000석, 지난해 8000석에서 올해 1만3000석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올해로 2회를 맞는 ‘메가필드뮤직페스티벌’(6월 17, 18일)은 지난해 최대 5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8000명까지 올 수 있는 난지한강공원으로 무대를 옮겼다. 지난해 단일 무대에서 열렸던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6월 24, 25일)은 올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과 88호수수변무대로 공연 공간을 넓혔다. 해외 가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제15회 서울 재즈 페스티벌’(5월 26∼28일)에는 ‘쌀 아저씨’란 별명을 가진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데이미언 라이스, ‘김믹하’로 불리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미카가 출연한다.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23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8월 4∼6일)은 주요 출연자로 미국 출신 5인조 록 밴드 ‘스트록스’를 섭외했다. 스트록스가 내한하는 건 2006년 ‘제1회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출연한 후 17년 만이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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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센치 “바쁜 가수 꿈꾼 건 아닌데… 앨범 내고 AI와 즉석 공연”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 큰 사랑을 받는 가수의 삶을 동경했어요. 꿈을 이뤄 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다만 이렇게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뮤지션을 꿈꿨던 건 아니었어요. 하하.” ‘아메리카노’(2010년),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2011년), ‘봄이 좋냐’(2016년) 등으로 사랑받아 온 인디밴드 ‘십센치’의 권정열(40)이 말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된 유튜브 채널 ‘조코딩’과의 촬영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정규 앨범 1집 때부터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다. 앨범 1만 장이 하루 만에 다 팔려 나갈 정도였다. 그는 “2011년 MBC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출연한 뒤 생각보다 빨리, 훨씬 성공해 버렸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했다. 이날 ‘조코딩’ 채널에선 ‘십센치(권정열) 찾기’ 시합이 벌어졌다. 인공지능(AI) 클론싱어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권정열과 AI 모델을 통해 만들어낸 4명의 목소리만으로 노래 대결을 펼쳐 누가 진짜 가수인지 찾아내는 게임이었다. 권정열 스스로 놀랄 정도로 AI는 그와 유사한 목소리를 만들어 냈지만, 4라운드 내내 투표자 80% 이상이 실제 권정열 목소리를 맞혔다. 그만큼 개성 강한 창법과 독특한 그의 음색은 흉내만으론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권정열은 올해 정규 앨범 5.0을 발매할 예정이다. 발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14일 선공개된 ‘부동의 첫사랑’과 여러 신곡, 싱글 ‘5.1’(2020년), ‘5.2’(2021년), ‘5.3’(2022년)을 앨범에 포함할 예정이다. 그는 “활동이 많아지면서 2019년부터 시작한 정규 앨범 작업을 하는 데 4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지금도 마무리 중이다. 올해 가장 큰 목표가 정규 앨범 발매”라고 했다. 이어 “2019년 작업 초기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작업기를 팬들과 공유하곤 했는데 지속적으로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기다려 주신 만큼 좋은 음악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말 ‘조코딩’과 함께한 두 번째 협업 프로젝트도 공개한다. 조코딩은 “챗GPT로 작사를 해볼 예정이다. 챗GPT가 가사와 코드를 만들어 주면 권정열이 즉석에서 합주하며 곡을 완성하는 식이다. 주제는 사랑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권정열은 “익숙한 것만 하고 살 순 없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새로운 도전은 꽤 즐겁다”고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배포가 작은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단지 음악 하며 사는 게 좋았어요. 참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는 2013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었던 연말 콘서트를 한번 더 열고 싶다고 했다. 인디 뮤지션 출신인 십센치가 대형 가수의 공연장으로 알려진 체조경기장에 선 것은 당시 가요계의 큰 화제였다. 그는 “솔직히 당시 조금 아쉬웠다”며 “그때보다 더 흥미롭고 새로운 콘서트를 열어 보고 싶다”고 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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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센치 권정열 “도전하는 한 해 될 것…체조경기장서 연말 콘서트 꿈꿔”

    지난달 27일 유튜브에서는 별안간 ‘십센치(권정열) 찾기’ 시합이 벌어졌다. 코딩 유튜브 채널 ‘조코딩’에서 진행한 ‘인공지능(AI) 클론싱어’ 프로그램이었다. 실제 권정열과 AI 모델을 통해 만들어낸 4명의 목소리가 노래대결을 해 누가 진짜 가수인지 찾아내는 게임이었다. 권정열 스스로 놀라할 정도로 유사했지만, 4라운드 내내 투표자 80% 이상이 실제 권정열 목소리를 맞췄다. 그야말로 ‘개성 강한 창법과 음색’의 주인공, 권정열을 만났다. 서울 마포구 촬영 현장에서 만난 권정열은 그의 가사만큼이나 솔직했다. 그는 자신을 “도전에 대한 열정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했다. 그래서 올해 초, ‘도전하는 한 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가장 중대한 올해 일정은 2019년부터 준비한 정규앨범 ‘5.0’ 발매다. 14일 공개된 곡 ‘부동의 첫사랑’과 싱글 ‘5.1’(2020년), ‘5.2’(2021년), ‘5.3’(2022년) 등을 두루 포함한 앨범이 될 예정이다. “오랜 기간 리메이크 앨범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던 그는 올해 2월 인디신 후배들의 4개 곡을 리메이크한 앨범 ‘Remake 1.0’을 내놓기도 했다. “나라면 소중한 작업물이니 재해석을 허락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던 그는 “제 곡이 한 번도 리메이크된 적 없는데, 제가 리메이크 앨범을 내버린 이상 감사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 ‘조코딩’과의 두 번째 협업 프로젝트도 공개된다. 유튜브가 아티스트와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콜라보레이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아티스트 커넥트’의 일환이다. 조코딩은 “챗GPT로 작사를 해볼 것”이라며 “챗GPT가 가사와 코드를 만들어주면 십센치 팀이 즉석에서 합주하며 곡을 완성하는 식이 될 것이다. 주제는 사랑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권정열은 “너무 기대된다”며 “‘익숙한 것만 하고 살 순 없다’ 생각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실제로 꽤 즐겁다”고 했다.“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 큰 사랑을 받는 가수의 삶을 동경했으니, 꿈을 이뤄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죠. 다만 이렇게 활발히 활동하는 뮤지션을 꿈꿨던 건 아니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십센치는 정규 1집 때부터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다. 앨범 1만 장이 하루 새에 다 팔려나갈 정도였다. 곡 ‘아메리카노’(2010년),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2011년), ‘봄이 좋냐’(2016년) 등 히트곡도 다수다. 2011년 MBC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출연하고부터는 “생각보다 빨리, 훨씬 성공해버렸다”는 생각도 강해졌다. 권정열은 “스스로 배포가 작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단지 음악하며 사는 게 좋았던 것뿐이었다. 참 다행인 일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더한 사랑을 받은 인생”이라고 했다. 예상보다 더 큰 사랑이 그에게 준 것은 ‘책임감’이다. 그는 “정규 1집 때만 해도 저는 음악하는 제가 만족스럽고 멋있는 게 중요했다”고 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바뀌었다. “음악의 방향성이 나에서 대중을 향해야 한다”는 철학이 생긴 것. 권정열은 “대중과 괴리를 두고 제가 원하는 음악을 했을 때, 꽤 허무했다. 그렇게 해서 얻은 만족스러운 시간은 짧더라. 이러면 시간이 지나고 제 귀에도 음악이 좋게 들리질 않는다”고 했다.“이 철학이 모호해질 때가 많고, 사실 모호한 채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도 많아요. 그럴 때마다 그냥 부담을 크게 느껴버려요. 그러면 열심히 하게 돼요.” 여느 때와 같이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권정열. 그가 벌써부터 기대하는 것은 연말 콘서트다. 그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콘서트를 다시 열고 싶다”고 했다. 2013년, 인디뮤지션 출신인 십센치가 대형 가수의 공연장으로 알려진 체조경기장에 선 것은 가요계의 하나의 사건이었다. “당시 조금 아쉬웠었다”는 그는 “그때보다 더 명실상부하게 콘서트를 열어보고 싶다”고 말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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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나이 오십다섯”… 가왕의 시계는 거꾸로 갔다

    모두가 젊어진 시간이었다. 일흔셋의 나이에 ‘오빠’라는 호칭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가왕 조용필은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듯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13일 열린 콘서트 ‘2023 조용필&위대한 탄생’ 무대. 불꽃축제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양의 폭죽이 하늘을 수놓았다. 별무늬 셔츠에 검은색 재킷, 선글라스를 끼고 조용필이 등장하자 팬 3만5000여 명은 격하게 환호했다. 백발의 여성도, 지팡이를 짚은 신사도 예외는 없었다. 2018년 데뷔 50주년 콘서트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주경기장 무대에 오른 조용필은 이날 관객에게 응원봉을 무료로 제공했다. ‘미지의 세계’로 포문을 연 조용필은 ‘그대여’ ‘못 찾겠다 꾀꼬리’를 연이어 부른 뒤 “인생을 여러분과 함께해 왔다. 제 나이 몇인 줄 아시죠? 오십다섯입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총 4만 명이 관람했던 지난해 11, 12월 콘서트 후 6개월 만에 팬들과 만난 그는 “오늘 저와 같이 노래하고 춤추며 마음껏 즐기자”고 외쳤다. 25곡을 열창한 2시간 동안 그의 목소리는 흔들림 없이 투명했다. 조용필은 ‘단발머리’ ‘모나리자’ ‘바운스’ 등 히트곡을 휘몰아쳐 부른 뒤 지난달 발표한 미니 앨범 ‘로드 투 20―프렐류드 2(Road to 20―Prelude 2)’의 수록곡 ‘Feeling Of You’를 라이브로 처음 선보였다. ‘Feeling…’은 신스팝 장르 곡으로, 조용필은 특유의 힘 있는 미성과 리듬감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지난해 11월 콘서트에선 부르지 않았던 ‘비련’ ‘돌아와요 부산항에’도 이어졌다. 조용필이 ‘비련’의 첫 소절 “기도하는”을 시작하자 기다렸다는 듯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를 땐 거대한 배 한 척이 무대 위로 들어오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안정적이고 또렷한 음색에 일부 관객들은 눈을 감고 음미하거나 환하게 웃었다. ‘창밖의 여자’와 ‘친구여’에서는 떼창이 이어졌다. 조용필이 “1988년 서울 올림픽 전야제에 참여하며 주경기장에서 처음 노래했을 때 부른 곡”이라고 소개한 ‘서울 서울 서울’ 무대에선 올림픽 개막식 공연 장면이 스크린에 비쳤다. 주경기장은 조용필과 역사를 함께한 곳이다. 그는 2003년 데뷔 35주년을 맞아 솔로 가수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곳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은 주경기장에서의 여덟 번째 단독 콘서트였다.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하기 전 마지막 콘서트다. 주경기장에서 공연할 때마다 공교롭게도 우천 콘서트가 돼 ‘비를 부르는 남자’로 불렸던 조용필은 “항상 이 무대에 설 때마다 비가 왔는데 오늘은 괜찮다”고 말해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저는 별로 멘트가 없다. 여러분 다 아시니까 그냥 즐기시라. 저는 노래하겠다”고 선언한 조용필은 공연 후반부, 쉼 없이 12곡을 노래했다. 공연 마지막 곡 ‘여행을 떠나요’ 전주가 나오자 관객들 모두 일어나 각자의 리듬으로 뛰어놀았다. 관객 윤은미 씨(65)는 “조용필은 내 청춘을 대표하는 가수”라며 “여전한 가창력과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변함없이 노래에 애정을 보이는 모습이 좋다”며 ‘조용필’이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조용필은 27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도 팬들을 만난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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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회 편운문학상 수상자로 박상천 시인·정채원 시인 선정

    제33회 편운문학상 수상자로 박상천 시인(67)과 정채원 시인(71)이 11일 선정됐다. 수상작은 박 시인의 시집 ‘그녀를 그리다’와 정 시인의 ‘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다. 시상식은 20일 오전 11시 경기 안성시 조병화문학관에서 열린다. 편운문학상은 조병화 시인(1921∼2003)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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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싸이는 몰라도 흠뻑쇼 알아… 문화가 돼”

    “콘셉트가 지속되면 스타일이 되고, 그러면 문화가 돼요. 이젠 가수 싸이(사진)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여름엔 ‘흠뻑쇼’에 가는 게 하나의 문화가 돼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싸이 흠뻑쇼 2022’는 9개 도시에서 35만 명의 관객이 참여한 지난해 흠뻑쇼를 생생하게 담아낸 콘서트 라이브 필름이다. 2011년 시작된 흠뻑쇼는 싸이가 월드컵 기간 거리 응원을 보고 착안한 페스티벌로 관객이 물에 젖은 채 즐기는 게 특징이다. 9일 화상으로 만난 싸이는 “(쇼가) 10년 만에 무럭무럭 잘 자라줬다”고 했다. 이번 공연 실황 영상의 관전 포인트는 현장음. 싸이는 “다른 공연물에 비해 관객 소리가 크게 잡혔다. 현장감을 한껏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춤과 노래, 무대 기획과 연출까지 모두 도맡는 그는 “가수 싸이가 무대에서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게 연출자 박재상(싸이의 본명)은 집요하고 고통스러운 준비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흠뻑쇼 관객의 평균 연령은 25세다. 싸이는 “제가 여전한 현역이란 생각이 들어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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