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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주말 골퍼들은 화려한 디자인의 옷차림으로 한껏 멋을 내고 필드로 향한다. 이들은 운동을 즐기는 동시에 동반자들과 다양한 ‘셀카’를 찍으면서 골프장에서 여러 추억을 남긴다. 남다른 골프공의 선택도 골퍼들이 개성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다. 골프 브랜드 볼빅의 컬러공은 시각적 효과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일반적인 흰색 골프공은 쉽게 공을 찾을 수 없을 때가 있다. 이 경우 경기 진행이 더디게 되고 자칫 로스트볼에 따른 벌타로 스코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하지만 눈에 잘 띄는 컬러공을 쓰면 경기 흐름이 빨라지고, 스코어 관리도 유리하다. 캐디들의 얼굴도 덩달아 밝아진다. 볼빅이 우아한 색감을 자랑하는 골프공 ‘솔리체(Solice)’를 출시했다. 볼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 글로시(고광택) 3중 나노 코팅 골프공인 솔리체는 볼빅의 스테디셀러인 비비드(VIVID)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솔리체는 볼빅의 컬러 코팅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골프공이 받는 빛의 양이 늘어날수록 색감이 더 우아하게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골프공이 날아갈 때 햇빛을 받게 되면 반짝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이 글로시 3중 나노 코팅 기술은 일반적 코팅 기술과 달리 두 번의 나노 펄 코팅에 이어 클리어 코팅을 추가로 실시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코팅 횟수가 많아지면 딤플(울퉁불퉁한 골프공 표면)의 윤곽이 뭉개지고, 깊이가 달라지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볼빅은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펄 컬러의 색감을 고광택으로 유지시켰다. 솔리체는 스노우 화이트와 로즈 핑크, 옐로우, 샤이닝 오렌지, 티파니 블루, 골드 등 총 6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골프공의 핵심 코어(골프공 중심부)에도 새 기술을 적용했다. 금속 물질인 비스무트의 밀도를 더 높이는 동시에 더 높은 탄성 에너지를 갖춘 나노 비스무트 대구경 코어를 사용해 비거리를 증대시키고, 부드러운 타구감을 갖출 수 있게 했다. 또한 커버와 코팅 층의 접착력을 향상시켜 내구성이 매우 우수하고, 스크래치가 적게 생겨 골프공이 일정한 공기저항 속에 날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볼빅 관계자는 “솔리체는 스윙 스피드가 시속 70∼100마일 수준인 동시에 색다르고 매력적인 컬러공을 원하는 골퍼가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5월 창립 40주년을 맞는 볼빅에는 올해가 토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새로운 컬러감과 성능을 갖춘 신제품은 볼빅이 전 세계적으로 더 높이 비상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내게 많은 영광을 안겨준 골프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골프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골프 대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중단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 자택에 머물면서 온라인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인 그는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스타그램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했다. 2주 정도는 골프 클럽에 손도 대지 않았다는 그는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지금도 골프공을 칠 수는 있지만 그 행위에는 목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9일 개막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명인 열전’ 마스터스가 올해 안에 열리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PGA투어 통산 18승을 기록 중인 그는 마스터스만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달성한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가 10월에 열리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팬들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8월)와 라이더컵(9월) 등을 포함해 약 12주 동안 빅 이벤트를 연달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 연습은 잠시 중단했어도 체력 운동은 게을리 하지 않는 매킬로이다. ‘온라인 소통왕’ 매킬로이는 자신의 운동 루틴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회전력을 향상시키는 근육 운동, 하체의 힘을 키우는 박스 점프 등 하루 동안 체육관에서 실시한 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매킬로이는 “최근 며칠 동안 운동 루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 ‘파워·폭발 훈련’을 공개한다. 영상을 본 당신의 드라이브 비거리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타자 매킬로이는 올 시즌 PGA투어 드라이브 비거리 2위(320.2야드)를 기록 중이다. 후원 기업인 나이키와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실내 운동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매킬로이는 “지금은 집 안에서 안전하게 머물러야 할 때”라는 문구와 함께 폼 롤러 위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폼 롤러를 이용한 스트레칭은 신체의 유연성을 키우고 어깨의 가동 범위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축구 스타들은 자택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제기 차듯 발로 툭툭 차는(리프팅)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스테이 앳 홈 챌린지’를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광’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개러스 베일(31·웨일스·사진)은 축구가 아닌 골프를 챌린지 종목으로 택했다. 최근 베일은 골프백 앞에 두루마리 휴지를 비스듬히 세운 뒤 칩샷으로 골프공을 휴지심 안에 넣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베일은 홀인원(?)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해시태그로 지목한 다음 챌린지 주자도 골프 스타였다. 베일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지목했다. 베일의 영상에 일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제발 베일이 공을 차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레알을 떠나 마음껏 골프를 쳐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웨일스 자택의 뒷마당에 파3홀 3개를 조성하기도 한 베일의 유별난 골프 사랑은 과거에도 구설에 올랐었다. 지난해 7월 컨디션 문제를 이유로 레알의 프리시즌 방문경기에 참가하지 않은 그는 소속 팀의 경기가 있었던 날에 스페인에서 골프를 쳐 거센 비난을 받았다. 베일의 핸디캡은 3으로 알려졌다. 잦은 골프 외도로 본업과 취미가 뒤바뀐 게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킨 베일은 부상 등으로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27경기 중 선발 출전은 11회에 그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레알이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베일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레알에서 105골(249경기)을 터뜨린 그이지만 이번 시즌은 3골에 불과하다. 레알을 떠날 경우 베일의 행선지 중 하나로 친정 팀인 토트넘(잉글랜드)이 꼽히고 있다. 베일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최근 토트넘은 유튜브에 손흥민 등이 안방구장 실내에서 ‘풋 골프’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러자 해외 누리꾼들은 이적설이 돌고 있는 베일을 소환했다. 이들은 “베일이 골프를 하고 싶어서 토트넘으로 돌아올 것이다” “베일에게 토트넘은 골프 천국?”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팔이 아파서 뛸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8)은 오른팔을 다친 상황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뛰었던 지난달 16일 EPL 애스턴 빌라전을 이렇게 회상했다. 오른팔 요골이 부러진 손흥민은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재활 중이다. 그는 25일 구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부상 당시 느꼈던 감정 등을 얘기했다.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 전반 31초에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손흥민은 오른팔로 땅을 짚으며 떨어지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그는 “경기 중에도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그라운드에 남아 팀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한 책임감 속에 풀타임(추가시간 포함 100분)을 소화하며 2골을 넣는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은 토트넘에 3-2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3년 전에도 오른팔 요골을 다쳤던 그는 “병원에서 (뼈가 부러진) 사진을 봤다. 믿고 싶지 않은 슬픈 소식이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EPL이 중단된 가운데 손흥민은 시즌 내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26일 ‘코로나19 국민 응원 메시지 릴레이’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지목을 받은 그는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사진)을 통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어려울 때 나누고 베풀 줄 아는 국민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위험한 순간들을 잘 극복해 왔지만 아직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 나를 지키는 예방 수칙을 잘 지켜 힘든 시간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릴레이에 참여할 다음 주자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지목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 2020 도쿄 올림픽을 1년 뒤로 연기하기로 하면서 국내 스포츠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각종 쟁점을 Q&A로 정리했다. ―대한체육회의 입장은…. “내년으로 연기가 결정된 이상 예산과 스폰서 지원 등 모든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세운다는 방침이다. 대한체육회가 올해 올림픽 대표 선수단 지원 예산으로 편성한 액수는 150억 원이었다.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추가적인 올림픽 관련 예산 배정이 현실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은 어떻게 되나. “장기간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선수들의 피로감이 크다. 외박, 외출이 금지되고 있고 이번 주부터는 면회까지 차단됐다. 대한체육회는 27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전 종목 선수들을 귀가 조치하기로 25일 결정했다. 3주를 비운 뒤 그 이후에는 입촌 시기와 방법을 정하기로 했다. 선수들이 4년 동안 올림픽을 바라보고 달렸다. 종착역이 보이는가 싶었는데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정신적인 어려움이 될 수 있어 이런 부분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종목별로 따낸 올림픽 출전권은 보장되나. “지역 예선 등을 거쳐 본선 출전권을 얻은 구기 종목이나 양궁, 사격 등 기록 종목의 올림픽 쿼터는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남자 축구, 야구, 여자 배구, 여자 핸드볼, 여자 농구는 올림픽에 그대로 출전한다. 남자 축구는 연령 제한이 문제다. 1997년생 주축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사격은 국가별 쿼터 14장을 따냈다. 남자 기계체조도 쿼터 4장을 확보했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권을 딴 여자 기계체조 여서정은 그대로 출전한다.” ―새롭게 부활한 야구 대표팀에도 관심이 많은데…. “본선 티켓을 이미 확보한 한국은 올림픽 사전 예비명단 111명을 발표했는데 내년 초에 새롭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이 계약 만료인 김경문 감독은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메달밭인 양궁과 태권도는 어떤가. “6개 체급에서 출전권을 딴 태권도는 도쿄 올림픽 선발전을 이미 마쳤다. 이대훈과 장준 등 선발 선수가 내년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만약 다시 선발전을 치른다고 하면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양궁은 올림픽 본선 쿼터 5장(남녀 개인 및 단체전, 혼성)을 모두 확보했다. 당초 도쿄 올림픽 이후 2021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선수들을 뽑는 대표 선발전이 계획돼 있다. 이 선발전을 올림픽 대표 선발전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랭킹 포인트 순위로 출전권을 결정하는 종목은 변수가 커졌다. “세계랭킹 56위까지 출전하는 테니스 단식에서는 현재 70위인 권순우의 출전 가능성이 높았다.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정 연기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랭킹을 어느 시점까지 인정할지가 민감한 사안이 됐다. 골프, 배드민턴 등도 랭킹 기준 시점 변경에 따른 올림픽 출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랭킹 포인트가 걸린 국제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발을 구르던 유도 역시 숨을 돌리게 됐다.”유재영 elegant@donga.com·정윤철·조응형 기자}

“선수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올림픽입니다. 개최 시기가 늦춰졌으니 참가 연령도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1월 태국에서 끝난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우승과 함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원두재(23)와 이동경(23·이상 울산)은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걱정과 기대가 섞인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올림픽 남자 축구는 나이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최대 3명)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가 23세 이하여야 한다. 최종예선 멤버 중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원두재와 이동경 등 11명과 본선 합류가 유력한 유럽파 백승호(23·다름슈타트) 등 1997년생들은 내년에 24세가 되기 때문에 현 규정이 유지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와일드카드는 성인 대표팀(A대표팀) 멤버 중에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도 받기 때문에 선수들은 올림픽 연기 소식에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원두재는 “동료들과 ‘원 팀’으로 동고동락했는데…. 올림픽 무대를 함께 밟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동경은 “규정은 선수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것이다. 좋은 결론이 나길 바라면서 훈련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1997년생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려온 김학범 감독(60)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그는 “올림픽이 연기돼 아쉽지만 건강이 더 중요한 것이기에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참가 연령 등 규정이 정리되기를 차분히 기다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한 다른 국가에서도 참가 연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주 브리즈번타임스에 따르면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논의를 통해 출전 규정을 24세 이하로 변경해야 한다. 예선 통과를 위해 헌신한 선수들이 본선도 뛸 수 있어야 공평하다”라고 말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다양한 국제 대회에 참가하며 조직력을 다져온 일본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본 NHK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는 나카야마 유카(23) 등 해외파들이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대표팀 관계자들이 규정 변경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참가 연령 변경 여부에 대한 IOC와 FIFA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시에 향후 참가 연령 확대를 위한 공동 대응 가능성에 대비해 다른 국가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39)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작한 캠페인 영상에 세계적인 스타들과 나란히 등장했다. FIFA는 24일 홈페이지에 이 영상을 공개했다.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가 한 팀이 돼 경기에 나선다. 우리의 상대는 바로 질병”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영상에 박지성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결단력과 규율,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등장했다. 이후 각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들이 ‘손 씻기’ ‘기침할 때 팔꿈치로 가리기’ ‘다른 사람과 최소 1m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 수칙을 소개한다.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얼굴 씻는 법’을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알리송(리버풀),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등 현역 스타들과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등도 출연했다. FIFA는 13개 언어로 배포될 이 영상에 28명의 전·현직 선수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2014년 은퇴한 박지성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앰배서더와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모리뉴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가운데 뜻 깊은 봉사활동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 모리뉴 감독이 영국 런던 북부의 엔필드 지역에서 자선 단체 ‘에이지 UK’, ‘러브 유어 도어스텝’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음식을 포장한 뒤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노인들에게 이를 배달했다. 러브 유어 도어스텝이 공개한 영상에서 모리뉴 감독은 “여러분도 자선 단체를 통해 음식을 기부하거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이승건 기자}

골프용품 유통업체 예스런던이 웰바이오텍과 골프 의류 및 용품의 제조, 유통에 관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예스런던은 골프용품 유통 전문기업이다. 60여개의 골프장 프로샵을 운영하면서 유통 노하우를 쌓은 예스런던은 2015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의 공식 머천다이저로 선정되기도 했다. 1975년 가죽 및 의류 제조업체로 출발한 웰바이오텍은 2003년 ‘RYN’ 이라는 독자 상표를 기반으로 건강 워킹화를 출시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기업이다. 이번 전략적 업무 제휴를 통해 웰바이오텍은 자체 골프 의류 브랜드인 ‘테뉴엣’을 다음달부터 예스런던이 운영하고 있는 60개 골프장 프로샵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예스런던 관계자는 “토털 브랜드로 거듭난 웰바이오텍이 골프장 프로샵 유통 경험이 풍부한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제휴가 성사 됐다. 생산과 유통 방면의 전문가인 양측이 서로의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호 예스런던 대표는 “합리적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 프로샵은 비싸다는 인식을 무너뜨려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유럽 무대를 누비는 태극 전사들이 꼽은 자신의 ‘인생골’은 무엇일까. 유럽 축구 주요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선수들이 팬들의 아쉬움을 덜어주기 위해 ‘골 챌린지’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자신이 터뜨린 최고의 골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소개한 뒤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동료 해리 케인 등의 지목을 받은 토트넘의 손흥민(28·사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51분에 약 50m를 질주한 뒤 터뜨린 쐐기골을 꼽았다. 손흥민이 지목한 이강인(19·발렌시아)은 지난해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기성용(31·마요르카)은 2013년 선덜랜드(잉글랜드)에서 뛸 당시 강호 첼시와의 리그컵 8강전 연장 후반에 터뜨린 결승골을 선택했다. 기성용은 다음 주자로 차두리(40)와 이영표(43) 등을 지목해 관심을 끌었다. 한편 토트넘은 인스타그램에 ‘일요일 밤에 어떤 영화를 보실 건가요?’라는 글과 함께 선수 얼굴을 영화 포스터에 합성한 게시물을 올렸다. 손흥민은 영화 ‘식스티 세컨즈’의 포스터에서 주연인 미국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 대신 등장했다. 빠른 발을 가진 손흥민의 특징에 착안한 합성 포스터로 보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당장 우레이를 중국으로 데려와야 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에서 뛰고 있는 ‘중국 축구의 희망’ 우레이(2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21일 중국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런 주장을 펼쳤다. 우레이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중인 스페인에 머물게 하지 말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는 중국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에스파뇰에서 7골을 넣고 있는 우레이는 현재 스페인 자택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21일 스페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46명이다. 반면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의 신규 확진자가 46명이라고 밝혔다. 우레이의 중국 복귀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 중국 매체 스포츠위클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우레이를 중국으로 데려올 비행기는 있나? 항공편이 있다 해도 (우레이와 함께 탑승한) 승무원들까지 격리돼야 한다. 우레이의 귀국은 비현실적”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우레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증상이 사라졌고, 폐 기능 검사도 이상이 없었다. 빨리 그라운드로 돌아가고 싶다”고 근황을 전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은 이탈리아에서도 축구 스타들의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은 21일 “우리 팀의 기술 이사인 파올로 말디니(52)와 그의 아들인 AC밀란 유소년팀 공격수 다니엘 말디니(19)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파올로 말디니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4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이탈리아의 전설적 수비수다. 프로 선수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밀란(902경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한편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로렌소 산스 전 회장(77)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닷새 만인 22일 세상을 떠났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골프 가이드라인을 최근 발표했다. 22일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R&A의 발표 내용은 라운드 도중 접촉(벙커, 깃대, 스코어카드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몇 가지 권고 사항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벙커를 고르게 만드는 데 사용되는 고무래는 여러 사람이 사용할 경우 간접 접촉으로 인해 코로나19를 전파시킬 위험성이 있다. R&A는 “코스에 고무래를 비치하지 않거나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 이 경우 플레이어는 발이나 클럽을 사용해 벙커를 평평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어와 캐디 등이 자주 만지는 깃대에 대해서도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현 시점에서는 경기 위원회 혹은 골프장이 일시적으로 두 가지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항상 깃대를 홀에 꽂힌 그대로 플레이를 하거나, 아예 깃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R&A는 “이 지침을 행동 수칙이나 로컬룰로 제정할 경우 위반(깃대를 빼는 행위 등)에 대한 페널티를 정해둬야 한다”고 밝혔다. 스코어카드 작성 및 제출과 관련해서도 접촉 최소화를 위한 제안들이 나왔다. 마커가 스코어를 기록하지 않고 플레이어 스스로 점수를 기록할 수 있으며, 스코어카드에 마커의 서명 없이 말이나 행동으로 인증 절차를 대신할 수 있다. 이전에는 마커가 스코어를 기록하고, 플레이어는 이를 확인해 두 명이 함께 사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플레이어는 또 경기 위원회나 골프장에 직접 스코어카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휴대전화를 통한 스코어카드 전송 등으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얘기다. R&A는 “경기 위원회가 전염을 막기 위해 그린 위에 솟은 홀에 공이 닿기만 해도 홀인으로 인정하는 방식 등을 채택할 경우 해당 스코어가 핸디캡 산정에 적합한지를 각국 골프협회에 문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8)이 구단 주최 ‘풋 골프(Foot golf)’ 이벤트의 우승자가 됐다. 토트넘은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과 델리 알리(잉글랜드), 루카스 모라(브라질), 위고 요리스(프랑스)가 참가한 풋 골프 영상을 올렸다.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대회는 경기장 실내를 한 바퀴 돌면서 기둥과 계단 등을 피해 가장 적은 킥 횟수로 축구공을 미니 골대에 넣으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태극기를 배경으로 등장한 손흥민은 첫 번째 킥부터 기둥을 피해 가장 멀리 공을 보내는 ‘장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손흥민은 정확한 킥을 한 뒤에는 가상의 풀을 뜯어 공중에 날리며 바람을 체크하는 동작을 취했다. 그러면서 “골퍼들이 바람을 체크하는 것처럼 나도 계획된 샷을 했다”며 웃었다. 손흥민은 16번째 킥 만에 골을 성공시켜 알리(17회)를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그린재킷’을 모티브로 한 토트넘의 ‘블루재킷’을 입고 환하게 웃었다. 영상은 손흥민이 EPL 경기(지난달 16일)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하기 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한국은 역시 골프 강국이라는 것을 손흥민이 증명했다” “손흥민이 양발잡이답게 다양한 구질로 러프를 피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무관중 경기가 아니라 아예 대회가 취소됐다고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12일 오후 10시(현지 시간). 1라운드를 상위권 성적으로 마친 뒤 숙소로 돌아온 임성재(22)와 김시우(25·이상 CJ대한통운)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다는 PGA투어의 안내였다. 1라운드 공동 2위(7언더파)였던 김시우는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문자를 받았다. 허탈한 마음에 한동안 잠들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2017년 이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인연도 있다. 2일 끝난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임성재(공동 22위·3언더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컨디션이 너무 좋았기에 당황스러웠다.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도 느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PGA투어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4월) 등이 연기되고 다른 대회들도 연달아 취소되면서 5월 중순까지 ‘올스톱’ 상태다. 하지만 임성재와 김시우는 귀국 대신 계속 미국에 머물면서 훈련을 이어갈 생각이다.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경기력이 물오른 임성재의 최대 과제는 휴식기 동안 경기 감각 유지다. 그는 “샷 감각을 잃고 싶지 않아 휴식과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에는 벙커샷이 불안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샌드세이브율(61.29%·지난해 48.95%)이 높아지면서 타수를 잘 지킬 수 있게 됐다. 투어가 재개돼도 변함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생애 첫 출전을 앞뒀던 ‘명인 열전’ 마스터스가 연기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아쉽다. 예선 통과와 톱10 진입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준비 중이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마스터스가 올해 개최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재는 “마스터스를 주관하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 마스터스는 생각만 해도 설레는 대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리 부상의 여파로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서 여섯 차례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던 김시우는 “시즌 시작 전에 연습을 너무 무리하게 했던 게 컨디션 저하로 이어졌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는 몸 상태가 많이 회복돼 기대가 컸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18일 독특한 영상 하나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미국 댈러스의 집에서 매트리스를 향해 공을 치며 스윙 연습을 하는 모습이다. ‘Kim golf range(김시우의 골프연습장)’라는 글귀와 함께 게재된 영상의 해시태그는 ‘#집돌이 #방콕’이다. 그는 “미국도 코로나19로 인해 휴장한 골프장이 많다. 상황이 좋아지면 코스에 나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둘은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한 ‘손 씻기’와 ‘집에 머물기’ 등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김시우는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외식하러 나갈 필요도 없다”고 근황을 전했다. 임성재는 “손을 자주 씻고, 사람들과는 악수 대신 ‘피스트 범프’(주먹을 맞대는 인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 도쿄 올림픽 강행 의지를 보이자 국내외 스포츠인들이 일제히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IOC는 17일 집행위원회 및 33개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들과의 코로나19 관련 화상회의를 열고 난 뒤 성명을 통해 “2020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는 아직 4개월 이상이 남아 있다. 현 상태에서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IOC는 현재까지 선수들 중 57%만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으며 나머지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IF와 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6월 말까지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IOC의 발표에 대해 세계 각국의 스포츠인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의 IOC 위원인 헤일리 위켄하이저(42)는 트위터를 통해 “IOC가 계속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건 무감각하고 무책임하다. 선수들은 어디서 훈련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그리스의 카테리나 스테파네디(30)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IOC가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도쿄 올림픽이 열리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플랜B는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우리는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운동을 계속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5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한국의 사격스타 진종오(41·서울시청)는 “(일본과 IOC의) 의사 결정 과정이 선수들의 건강 문제나 훈련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적응을 위한 테스트 이벤트가 열릴지 불확실한 것과 국내 선발전이 연기된 상황도 올림픽 준비의 걸림돌이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 올림픽 개최가 임박해 출전이 확정될 경우 ‘벼락치기’를 해야 하는데 이 경우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올림픽이 치러질 경우의 구체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일본에 입국하면 올림피안들도 2주간 자가 격리를 할 것인지, 올림픽 기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누가 책임질 것인지 등에 대한 명확한 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정윤철 기자}

‘손흥민의 놀라운 골을 보며 손을 씻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방지 도우미로 나섰다. 토트넘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펼치고 있는 ‘손 씻기 캠페인’ 영상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이다. 토트넘은 18일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이 만들어낸 ‘원더골’ 2개의 편집 영상을 올렸다. 그리고 ‘최소 20초 동안 손을 씻어야 한다. 소니(손흥민)의 경이로운 질주를 모두 보면 20초가 흐를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화면 오른쪽 하단에 ‘손을 씻자!’란 문구와 함께 배치된 시계는 영상에 맞춰 20초부터 흐르기 시작한다. 첫 영상은 2018년 11월 손흥민이 첼시와의 EPL 경기에서 터뜨린 골이다. 당시 9초간 약 50m를 드리블하면서 첼시 선수 2명을 제친 손흥민은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EPL 사무국이 “손흥민이 최고의 골로 토트넘의 우아한 승리(3-1)를 이끌었다”고 극찬한 이 골의 영상이 끝나면 11초가 남았다고 표기된다. 이어지는 영상은 최근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골’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 주목을 받았던 ‘73m 질주 골’이다.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EPL 경기(5-0 승)에서 손흥민은 11초 동안 약 73m를 달리며 상대 선수 8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최고 스피드가 시속 34.3km(100m 기록 환산 시 10초50)에 달하는 빠른 발이 빛났다. 영상에서는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이 골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시계의 숫자가 ‘0’이 돼 깜빡거리면서 20초가 모두 흘렀음을 알린다. 지난달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EPL 경기에서 오른팔이 골절돼 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이달 초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재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영상 게시물에 “손흥민도 빠르고, 시간도 빠르다. 코로나19도 빨리 사라지길 바란다” 등의 메시지를 올렸다. 다른 EPL 구단들도 SNS를 통해 ‘손 씻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리버풀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의 포스터와 함께 ‘알리송의 손만큼 안전한 손을 원하나요? 모두 손을 씻어 건강을 챙겨요’라는 글을 올렸다. 에버턴은 히샤를리송이 20초 동안 손을 씻는 영상을 올리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편 이날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2014∼2019년 재임)이 영입한 27명을 평가하면서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에 10점을 줬다. 이 매체는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꾸준히 성장해 팀의 간판스타가 됐다”고 평가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그녀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항상 내 곁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수비수 에세키엘 가라이(34·아르헨티나)는 17일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과 함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올렸다. 자가 격리 중인 그는 마스크를 쓰고 창밖을 바라본다. 창밖에서는 아내인 스페인 출신 모델 타마라 고로가 눈을 감고 남편에게 키스를 보낸다. 부부는 서로를 갈라놓은 창문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대고 있다. 누리꾼들은 “감동적인 동시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아픔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슛돌이’ 이강인(19)의 소속 팀인 발렌시아는 이날 “선수와 스태프 중 약 35%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자 및 확진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라이 등 몇몇 선수는 인스타그램에 감염 사실을 알린 상태다. 구단 측은 “지난달 20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방문경기 이후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강인은 근육통으로 방문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재 이강인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발열이나 기침 증세가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축구 스타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폴 포그바는 트레이드마크인 ‘댑 댄스 세리머니’(팔을 구부리는 동시에 머리를 팔 쪽으로 숙이는 동작)로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게시물을 올렸다. 기침이 나올 때 입을 팔이나 옷소매로 막아 전염을 막자는 것이다. 또한 그는 유니세프와 함께 코로나19 성금 모금에도 나서고 있다. 포그바는 “여러분의 기부로 목표 성금 2만7000파운드(약 4000만 원)를 채우면 내가 돈을 보태 성금을 2배로 키우겠다. 성금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게 필요한 마스크와 장갑 구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손 씻기 캠페인 릴레이’도 이뤄지고 있다. 아스널(잉글랜드)의 슈코드란 무스타피는 손에 세정제를 묻힌 뒤 자녀들과 볼 트래핑을 하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러면서 다음 캠페인 참가자로 팀 동료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 등을 지목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 등도 FIFA TV를 통해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원칙(손 씻기, 집에 머물기 등)들을 전파했다. 모리뉴 감독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자. 최소 1m 이상 상대와 떨어지자”고 강조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정상화된 프로축구 리그가 될 수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5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1부 리그)가 이르면 4월에 시작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최근 유럽 5대 빅리그(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프랑스)가 해당 국가의 확진자가 급증하며 중단됐지만,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여 리그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4일과 15일 신규 확진자는 각각 20명, 16명으로 크게 줄었다. 시나스포츠는 “코로나19로 인해 봉쇄 조치까지 내려진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나라”라며 “유럽 국가들이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마치 한 달 전 중국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한국, 일본도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다. 중국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제 전 세계인이 (유일하게 경기가 열릴) 슈퍼리그를 볼 때가 왔다’는 농담도 나온다”고 전했다. 일부 중국 언론의 ‘장밋빛 전망’ 속에 코로나19를 피해 해외를 떠돌다 중국으로 복귀하는 슈퍼리그 팀들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연고로 하는 슈퍼리그 우한 줘얼은 1개월 반 정도 전지훈련을 해온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14일 귀국길에 올랐다. 스페인 출신의 호세 곤살레스 우한 줘얼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스페인보다) 중국의 상황이 더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한 줘얼은 우한에서 훈련을 하지는 않고, 선전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마칠 계획이다.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도 팀 일정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박지수(26)는 1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을 마치고 광저우로 돌아와 휴식 중이다. 2월 중순부터 국내에 머물며 종아리 부상 회복 등에 집중한 김민재(24·베이징 궈안)는 이번 주말 팀 훈련 복귀를 위해 UAE로 향할 계획이다. 김민재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소속 팀의 결정에 따라 훈련 장소가 중국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김신욱(32)의 소속 팀인 상하이 선화는 UAE 두바이에서의 연습경기 등 전지훈련 일정을 마치고 16일 중국으로 돌아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우리 호텔이 병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요? 그건 ‘가짜뉴스(Fake News)’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자신의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에서 운영 중인 페스타나 CR7호텔의 여성 직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5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포르투갈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CR7호텔을 개조해 당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병원으로 운영한다. 의료진의 급여도 모두 호날두가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016년 고향에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를 따서 만든 페스타나 CR7호텔을 개장한 데 이어,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2호점을 열었다. 리스본의 페스타나 CR7호텔 남성 직원과의 통화에서도 비슷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 직원은 “상부에서 전달받은 상황이 별로 없어 미디어에 많은 말을 해주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로서 마르카의 보도는 거짓말이다. 당신은 우리 호텔 웹사이트를 통해 지금도 숙박 예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통 큰 결심’이 아직까지 호텔 실무진에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 언론 TVI24 관계자는 트위터를 통해 “명백한 가짜뉴스로 사실이 아니다. (마르카는) 왜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보도 하는가”라며 비판했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팀 동료 다니엘레 루가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마데이라의 7층짜리 호화 별장에 머무르고 있다. 이곳에는 대서양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옥상 수영장’ 등도 있다. 호날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별장에 머무를 예정이다. 호날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구 선수가 아닌 가장으로서 현 상황이 매우 걱정된다. 인간의 삶을 지키는 일은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단에 따라 가족과 바르셀로나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메시는 인스타그램에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집에 머물러야 한다. 그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기회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한창인 가운데 메시는 게시물에 ‘StayAtHome’(집에 있자)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팬들의 응원 덕분에 수술을 잘 마치고,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곧 경기장에서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상 후 처음으로 그라운드 복귀에 대한 각오를 직접 전한 손흥민(28·토트넘·사진)은 수술을 한 오른팔 대신 왼손을 흔들었다. ‘스마일 보이’ 손흥민은 힘겨운 재활 과정에도 “성원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오른팔 전완(팔꿈치부터 손목까지의 부위) 요골이 골절돼 지난달 21일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달 초 영국 런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14일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은 최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씩 총 2억 원을 기부했다. 손흥민은 “많은 분들의 마음을 한뜻으로 모아 어려움을 같이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운영 중인 KFAN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화이트데이(14일)에 사탕을 받고 싶은 선수 1위’로 뽑혀 팬들을 위한 영상을 촬영했다. 그는 “1위에 오른 것이 기쁘면서도 쑥스럽다.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재활 중인 손흥민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이 16일 토트넘 훈련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선수가 없어 정상적으로 훈련 계획을 세운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인 토트넘 직원이 검사를 받기도 했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손흥민은 격렬한 몸싸움이 동반된 훈련을 할 경우 부상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재활과 가벼운 러닝 등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6경기 무승(2무 4패)의 늪에 빠지면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했다. EPL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지만 영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다음달 4일 재개 예정)되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뒤바꿀 기회를 얻었다. 다음 달 부상자들이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브닝스탠더드는 “공격수 해리 케인(햄스트링 부상)도 다음 달 초에는 완벽한 몸 상태로 그라운드에 복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의 4월 복귀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연기라고는 했지만 올해 개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메이저 최다승(18승) 보유자이자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만 6차례 우승한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80·미국·사진)가 14일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마스터스가 올해 안에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주관하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다음 달 9일 개막 예정이던 대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기 발표 직전 오거스타 측과 관련 내용을 상의한 니클라우스는 “대회 연기는 현명한 결정이다. 누구도 오거스타에서 병을 옮아 오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된 마스터스를 올해 안에 치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5월 PGA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브리티시오픈(디오픈) 등 다른 메이저 대회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데다 8월에는 도쿄 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 영국 가디언은 “여름에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의 무더위로 인해, 9월에는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이 예정돼 있어 마스터스의 개최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1934년 시작된 마스터스는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열띤 경쟁을 통해 우승자를 배출했다. 올해 마스터스는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임성재(22·CJ대한통운) 등 23명이 생애 첫 출전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해 7월 PGA투어 3M 오픈 우승으로 첫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낸 매슈 울프(미국)는 “내일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이 농담이었으면 좋겠다”며 대회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