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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는 산동읍 산림체험시설인 에코랜드에 있는 집코스터를 연말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미시는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최근 에코랜드에 400m 길이의 집코스터를 설치했다. 집코스터는 줄에 매달려 내려가는 집라인을 롤러코스터처럼 개조한 놀이기구다. 가파른 경사를 따라 자유낙하하는데 롤러코스터처럼 좌우로 움직이며 아찔하게 활강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에코랜드 집코스터는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운영한다. 체험 시간은 2분 정도다. 체험 신청은 에코랜드 내 산림문화관 1층에서 선착순으로 하면 된다. 11세부터 64세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단, 신장 140∼190cm, 몸무게 45∼100kg의 제한이 있다. 구미시는 시범 운영이 끝난 뒤 내년부터 정상 운영한다. 이용료는 어른 1만 원, 청소년 8000원으로 책정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와 국방부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대구 군 공항(K2) 이전 사업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이 합의한 기부대양여 방식은 대구시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지어 사업주관기관인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는 이전 후 용도 폐지된 현 대구 동구 방촌동 군 공항 부지를 대구시에 넘겨주는 것이다. 합의각서에는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군 공항 이전 사업에 필요한 각 기관의 책임과 역할, 권한 등에 대한 합의 사항과 기부 및 양여 재산의 내역, 평가 시기, 재정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11조5000억 원을 투입해 대구 군 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대 16.9㎢ 부지로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구시는 향후 사업 계획 승인과 함께 사업대행자가 될 공공 주도의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할 방침이다. 내년 중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해 2030년 개항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시는 군 공항이 떠난 부지에 미래 첨단산업과 관광, 상업, 금융 중심의 신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날 합의각서 체결과 함께 진행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투자 및 사업설명회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삼성그룹 등이 참석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는 29일까지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1, 2단계 산업시설용지를 분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산업용지 규모는 총 29필지 23만1923㎡로 기초산업 업종 28필지 20만6438㎡, 물류시설 1필지 2만5485㎡다. 기초산업 업종은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로, 물류시설은 대구도시개발공사로 29일까지 입주 신청하면 된다. 대구시는 경영과 기술, 회계, 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대구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평가 심사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 과정을 거쳐 다음 달 8일 입주업체를 발표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LH청약센터 및 대구도시개발공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구국가산업단지 1단계 사업은 2016년 12월 준공해 현재 180여 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2024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 나들목과 인접하고 대구 도심과 연결하는 직선 4차로 도로가 있다. 향후 대구산업선철도 개설 예정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테크노폴리스, 달성1·2차산업단지 등 인근에 핵심 부품 강소기업이 밀집해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항일민족시인 이육사(1904∼1944)를 기리는 이육사 기념관이 16일 대구 중구 남산동 이육사 고택 터에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열린 개관식에는 이육사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를 비롯해 손병희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장, 대구시, 시의회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육사 고택은 애초 공동주택 사업부지 편입으로 철거될 위기에 처했으나 유족과 언론인, 시민단체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관계기관과 협의 끝에 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육사 기념관은 이육사의 일대기를 연보로 구성한 ‘이육사의 시간을 읽다’를 시작으로 대구 지도를 중심으로 이육사의 행적을 살펴보는 ‘이육사의 발자취’, 이육사 관련 영상과 사진 전시물 등으로 구성했다. 향후 대구문학관과 안동 이육사문학관 등 관계기관들과 적극적인 협업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안동에서 태어난 이육사는 1920년 가족과 함께 대구로 이사를 와 남산동 고택에서 17년 동안 살았다. 이때 결혼과 유학,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 혐의로 인한 대구형무소 구속, 중외 및 조선일보 기자 활동, 최초의 시 ‘말’ 발표 등 주요 활동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이육사가 대구에서 보낸 17년이 민족을 위한 삶의 가치관을 확립한 핵심적인 시기였다고 평가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17, 2018년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국가가 포항 시민들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민사1부(부장판사 박현숙)는 16일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공동대표 등 포항시민들이 국가와 포스코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또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과 2018년 2월 11일 규모 4.6의 지진을 모두 겪은 피해자에게는 최대 300만 원, 한 차례만 겪은 피해자에게는 최대 2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재판부는 “지열발전 사업과 지진의 인과관계를 토대로 지열발전에 따라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해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한다”며 “다만 국가가 피해 복구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점을 고려해 배상액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일어난 포항지진은 기상청 관측 사상 두 번째로 큰 지진으로 1명이 사망했고 117명이 다쳤다. 이듬해 2월 11일 발생한 지진과 합쳐 아파트 등 주택 2만5000여 채가 파손됐다. 대한지질학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2019년 3월 “포항지열발전사업 과정에서 지하공간에 과도하게 물을 주입하면서 지진이 촉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피고 측이 소송에 참여한 포항시민 4만7850명에게 줘야 할 위자료는 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법 관계자는 “원고들의 청구금액이 4만2955원부터 2000만 원까지 다양한데 인용된 금액은 309억 원 상당”이라며 “지연손해금까지 고려하면 총배상금은 400억 원 상당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진 발생 당시 포항 인구가 약 51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이 추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 배상액은 최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 공동대표는 “소멸시효가 내년 3월로 다가온 만큼 다른 시민들도 소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번 판결에서 인정된 손해배상액이 생각보다 적어 항소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부 측은 판결문을 검토한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판결은 사회 인프라를 만들고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국가의 책무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의 한 판사는 “과거에는 국가 배상 책임 범위를 매우 협소하게 봤다면 최근에는 하급심 등에서 책임 범위를 넓게 보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재해나 각종 사고 등에 있어서 국가의 배상 책임을 묻는 소송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이번 주말 경북 구미에서 라면 끓이는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구미시는 17∼19일 사흘 동안 원평동 구미역 앞 도로와 문화로 젊음의 거리, 금리단길 등 시내 중심가에서 ‘구미라면 축제’를 개최한다. 라면을 주제로 한 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알려진 구미에는 국내 최대 규모 라면 생산 기지가 있다. 1991년 구미에 둥지를 튼 농심 구미공장에서 국내 라면시장 판매량 1위인 신라면 전체 물량의 75%가 생산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관광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기업연계 축제를 찾다가 농심 라면 공장이 지역에 있는 점에 주목해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열리는 축제는 ‘맛보고 만나고 함께 즐기는 라면의 모든 것’을 주제로 펼쳐진다. 축제는 ‘함께라면!’ ‘쉴라면!’ ‘먹을라면!’ ‘빠질라면!’ 등 4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함께라면 공간에선 경북과 구미 지역 관광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달고나 만들기와 땅따먹기, 보물찾기 등 체험거리도 즐길 수 있다. 쉴라면 공간은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공간과 신라면 팝업스토어로 구성했다. 먹을라면 공간에서는 갓 튀긴 라면을 직접 구매해 맛볼 수 있고 해외 자매·우호도시인 일본과 베트남, 대만의 전통 국수 요리도 즐길 수 있다. 빠질라면 공간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구미시는 방문객이 축제장을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셔틀버스 3개 노선 6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축제 온라인 홈페이지(구미라면.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구미라면 축제가 대구에서 열리는 치맥축제와 떡볶이 페스티벌처럼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로 성장할지도 주목된다. 2013년 처음 개최한 치맥축제는 매년 100만 명이 찾는 초대형 이벤트로 성장했다. 대구시는 각종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이 대구에서 시작했고 양념치킨도 대구에서 처음 상품화한 점에 착안해 축제를 마련했다. 2021년부터 대구 북구가 개최하고 있는 떡볶이 페스티벌은 대구에 유명한 떡볶이집이 많고, 북구에 세계 최초의 떡볶이 박물관이 있어 기획됐다. 북구는 떡볶이 페스티벌의 우수성과 창의성 등을 인정받아 최근 세계축제협회의 제17회 피너클어워드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라면의 성지’ 구미에서 여는 구미라면축제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객실 내부를 빠짐없이 샅샅이 살펴볼 예정입니다.” 13일 오후 2시경 대구 중구 중앙로 근처의 한 호텔 안으로 대구시 위생점검 담당 공무원 4명이 들어섰다. 곧장 프런트데스크로 향한 이들은 위생점검 체크리스트를 꺼내 들고 호텔 직원에게 월 1회 이상 소독 실시 여부와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여부 등을 확인했다. 윤기봉 위생정책과 주무관은 “객실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신속하게 방제 조치를 해야 하니 즉시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호텔 직원에게 빈대의 생태적 특징과 예방법, 방제법 등을 안내하는 내용이 담긴 정보집도 건넸다. 객실로 이동한 공무원들은 본격적으로 빈대 확인 작업에 돌입했다. 침구류를 이리저리 들추면서 배설물 등 빈대 서식 흔적이 있는지 샅샅이 살펴봤다. 윤 주무관은 “다행히 빈대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때 아닌 빈대 출몰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대구시가 빈대 대책반을 구성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등 혹시 모를 빈대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시는 7일 보건복지국장 주재로 9개 구군 위생점검 담당자들과 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국내 최대 방역업체인 세스코 측도 참석해 빈대 방역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합동대책반을 구성한 시와 각 구군은 1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지역 내 찜질방과 목욕탕, 숙박업소 등 961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전수 위생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는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월 1회 이상 시설물 소독 실시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영업장 내 빈대 서식 흔적과 침구류 및 대여복 재사용 여부, 영업장 청결 상태 등 위생적 관리,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시와 구군별 위생점검 담당자들이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직접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만약 영업소에서 빈대 서식이 확인될 경우 신속히 방제 조치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중순 한 대학교 기숙사에 빈대가 출몰한 이후 시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한 방역업체 관계자는 “만약 빈대에게 물렸다면 물과 비누로 씻은 뒤 의약품 처방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침대 모서리나 매트리스 사이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빈대 발견 시에는 스팀 고열 분사 등 물리적, 화학적 방제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을 매개로 빈대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구교통공사도 선제 대응에 나섰다. 3∼10일에 걸쳐 도시철도 1∼3호선의 모든 열차 객실 및 91개 전 역사에 대해 빈대 퇴치를 위한 살충제 살포 작업을 벌이는 등 특별 방역을 실시했다. 또 진공청소기로 먼지와 이물질을 청소하고 전동차 내부 시트와 바닥, 손잡이, 기둥 등을 소독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방역기준보다 2배 강화된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중구는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근대골목 밤마실과 서문야시장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근대골목 밤마실 투어는 중구가 기획해 운영하는 대구의 대표적 야간 관광 코스다. 골목 문화 해설사가 함께하는 밤마실 투어는 영남대로∼약령시 한의약박물관∼교남YMCA∼계산예가∼계산성당∼3·1만세운동길∼동산선교사주택∼서문야시장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한다. 투어 중간 지점에서는 근대인력거 끌기와 시 낭송, 달등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서문야시장은 2016년 개장해 지금까지 200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2017년 한국 관광의 별에 이어 2019년부터 올해까지 한국 관광 100선과 야간관광 100선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야시장에는 막창구이나 추로스, 닭꼬치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부스가 펼쳐져 있다. 간이 식탁과 의자에서 먹을 수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지역의 훌륭한 관광자원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야간 관광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각지의 야간 관광명소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력적인 야간 경관이나 밤에만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밤밤곡곡 100선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적인 정보기술(IT) 교육기관인 에콜42(Ecole42)의 경북 경산 캠퍼스가 13일 문을 열었다. 경북도는 이날 경산 대구대 자유열람관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국민의힘 윤두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에콜42 경산 1기 예비 교육생 250여 명이 참석했다. 에콜42는 프랑스 통신기업 ‘프리(FREE)’의 그자비에 니엘 회장이 2013년 파리에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교육을 통해 IT 능력을 갖춘 청년들을 키워내고 있다. 졸업생 대부분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테슬라, 아마존 등 세계 유명 IT 기업에 취직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 캠퍼스를 설립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2019년 아시아 최초로 서울 강남에 개소했다. 에콜42 경산은 국내 2번째, 세계 50번째 캠퍼스다. 과기정통부와 경산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목표로 에콜42 경산을 개소했다. 2년 비학위 과정의 자기주도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매년 200명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할 방침이다. 에콜42 경산에는 고졸 이상 학력자이면 전공이나 경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기억력과 논리력 테스트로 구성된 검증시험을 치른 뒤 지원할 수 있다. 교육장은 대구대 자유열람관을 활용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내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소멸기금)의 지방자치단체 배분 금액이 6일 정해진 가운데 지난해 소멸기금을 배정받고도 거의 집행하지 못한 지자체에도 1000억 원 이상의 기금이 배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멸기금 제도는 매년 1조 원씩 10년 동안 총 10조 원을 소멸 위기에 놓인 전국 지자체에 배분하는 사업이다.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소멸기금을 지원받은 전국 기초단체 107곳 가운데 19곳은 기금 집행률이 2% 미만인데도 내년 총 1040억5000만 원이 추가로 배분됐다. 이 중에는 집행률 0%인 기초단체 7곳도 포함됐다. 이미 받은 예산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밀어내기식으로 다시 기금을 배분한 것이다. 강원 양양군은 양양국제공항 옆에 화물터미널을 짓겠다며 기금을 배분받았지만 공항에 항공기 정기편 운항이 끊겨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경기 포천시는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 건립 등의 명목으로 35억 원을 배정받았는데 주민 반대에 부닥쳐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송윤정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사업 계획이 구체적으로 세워지지 않은 아이디어 상태에서 기금이 배정되고 교부되다 보니 집행률이 낮은 지자체가 적지 않다”며 “사전 컨설팅과 기금 집행에 대한 사후 평가가 더 정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오가는 항공편 없는데 “화물터미널 건립”… 기금 받고 한푼도 못써 ‘지방소멸기금’ 주먹구구 배정 논란전혀 못쓴 지자체 7곳에 또 260억사업부지 없고, 주민반대로 중단도“정부, 사후 검증 강화 시급” 지적 #1. 강원 양양군은 지난해 지방소멸대응기금(소멸기금)을 신청하면서 양양국제공항 인근에 화물터미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운항하는 플라이강원이 올 5월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해 현재 양양공항은 오가는 정기편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화물터미널 사업은 중단됐고 기금 집행도 지금까지 한 푼도 못 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플라이강원 매각 등 향후 운항 가능성을 지켜보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양양군은 올 초 5000만 원 규모의 투자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한 후 다시 소멸기금을 신청했다. #2. 부산 동구에는 지난해 소멸기금 112억 원이 배정됐다. 폐교한 좌천초교 부지에 어린이 청소년 문화활동 공간인 어울림파크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금을 받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할 때 문제가 생겼다. 국토교통부가 인접 지역에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비슷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뒤늦게 제동을 건 것이다. 결국 동구는 기금 집행을 전혀 못 하고 다른 부지에서 다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못 구해서” “중복 사업이어서”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지방소멸기금이 배분된 지자체 107곳 중 현재까지 기금을 전혀 집행하지 못한 지자체는 7곳이다. 부산 동구와 대전 동·중구, 경기 연천군·포천시, 경북 경주시, 강원 양양군 등이다. 이들 지자체에는 올해도 소멸기금 260억 원이 배정됐다. 경주시는 귀농귀촌 도시민의 정착을 돕는 ‘웰컴팜하우스’ 건축 등을 내세워 35억 원을 배분받았다. 하지만 토지 구입 등 행정절차가 늦어지는 바람에 아직 한 푼도 집행하지 못했다. 부지 마련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기금을 신청한 것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기금 마련 실적이 다른 지자체와 비교되다 보니 일단 확보부터 하자는 마음이 크다”며 “실제로 확보한 기금을 어떻게 활용해 지역 소멸을 막을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주민들의 수용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금 활용방안을 제시했다가 난관에 빠지기도 했다. 포천시는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를 짓겠다는 기획안 등을 통해 지난해 소멸기금 35억 원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무산됐다. 포천시는 해당 시설을 외국인지원센터로 바꿔 재추진 중이다. ● 기금 집행 저조해도 다시 기금 받아 기금 집행 실적이 저조한 지자체들도 이달 6일 내년도 소멸기금을 다시 배분받았다. 기금 배분은 매년 행정안전부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구성한 ‘투자계획 평가단’ 24명의 심사를 통해 결정한다. 하지만 기금 집행률은 전체 평가 요소의 7%만 반영된다. 지난해의 경우 지자체들이 사업 1691건을 신청했는데 단기간에 평가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하나씩 상세히 들여다보긴 쉽지 않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기금 집행 실적이 평가에 크게 반영이 안 되다 보니 지자체들이 신경을 덜 쓰는 편”이라며 “수백만∼수천만 원을 들여 만든 민간 컨설팅업체의 보여주기식 용역 보고서를 그럴싸하게 포장해 제출하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멸기금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정부에서 사전 및 사후 절차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기금을 받은 지자체 대부분은 기금을 사용할 수 있는 역량도 떨어진다”며 “기금이 지방 토호 세력의 배만 불리지 않도록 행안부에서 철저하게 사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기금을 받은 지자체들의 집행률 제고를 위한 현장 점검,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며 “기금이 지방 소멸을 막는 사업에 적절하게 쓰일 수 있도록 사후관리도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장원영 인턴기자 서울대 동양사학과 4학년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경북도는 9일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KDB산업은행, 경북도, 포항시, 구미시와 국가첨단전략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향후 포항 이차전지와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내 기업 유치 및 입주기업의 성장을 위한 금융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이차전지,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연구개발 자금과 설비투자, 해외 수출 지원 자금 등을 단계별로 지원할 예정이다. 최대 1.2%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운영자금 한도 확대, 기계기구·데이터 담보 대출 등을 비롯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도 장기 저리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선도적 금융지원을 통해 경북의 지역특화형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신속하게 조성하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포항시와 구미시가 각각 이차전지, 반도체 분야에 선정된 뒤 신속한 조성을 위해 포럼, 추진단 개소식 등을 연이어 개최하며 힘을 쏟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부족함이 없는 특화단지 조성으로 2030년 첨단전략산업 글로벌 초격차를 위한 전진기지로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8일 오전 10시경 대구 중구 중앙로 북편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앞 도로. 왕복 2차로 도로 위로 버스와 택시, 일반 승용차들이 한데 섞인 채 줄지어 주행하고 있었다. 도로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심모 씨(68·여)는 차량들이 지나는 모습을 보며 “평소 손님들이 차량 이용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 일대 상권이 10년이 넘도록 침체를 겪은 상황인데, 도로 위 차량들을 보니 상권이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샘솟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중앙로 일부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해제한 지 일주일째를 맞았다. 장기간 침체했던 도심은 활기 넘치던 예전 모습을 차츰 되찾는 분위기다. 대구시는 1일 중앙로 북편 중앙네거리에서 대구역 네거리까지 이어지는 450m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해제했다. 2009년 이 구간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한 지 14년 만이다. 기존에는 이 도로에 시내버스만 진입할 수 있었지만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해제되면서 택시는 물론이고 승용차 등 모든 차량이 이 구간을 통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반대편 중앙네거리에서 반월당으로 이어지는 중앙로 남편 구간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유지되고 있어 시내버스만 다닐 수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당시에는 보행환경 개선과 소음 및 대기오염 감소 등의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중앙로와 태평로 일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이뤄짐에 따라 교통 환경이 크게 변하면서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모 씨(40)는 “해제 전에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한참 둘러 가야 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는데 편해졌다”고 말했다. 기자도 차량을 이용해 해제 구간을 이용해 봤다. 평소 이 구간을 둘러 가면 10분 정도 걸렸지만 해제 구간을 가로질러 가니 2, 3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만 아직 곳곳에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제 구역 안에는 버스정류장이 양방향으로 두 곳 있는데 시내버스 여러 대가 정류장에 한꺼번에 정차할 때면 뒤따르던 차들이 기다리지 않고 중앙선을 침범해 추월하기도 했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해제 구역에는 횡단보도 다섯 곳이 있는데 이 중 한 곳은 신호등이 없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는 모습이었다. 특히 중앙로는 노년층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차량 통행량이 늘어난 상황에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힘겨워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진입과 진출 차량은 우회전만 허용하면서 주정차는 전면 금지하는 등 보행자 안전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규원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내년 2월까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교통량 등을 분석하면서 개선 사항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최근 소가 걸리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경북도가 지역 내 유입 차단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의 한 한우 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병한 럼피스킨병은 이날 오전 기준 충남과 충북, 경기, 인천, 강원, 전북, 전남, 경남에서 모두 81건이 발생했다. 첫 발생 이후 보름가량 지난 가운데 경북은 특별·광역시와 제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일한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다. 럼피스킨병에 걸리면 소 온몸에 지름 2∼5cm 크기의 단단한 혹이 나고 40도 이상의 고열과 식욕 부진, 침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낮지만 전염성이 높고 암소의 유량 감소를 비롯해 유산과 불임 등을 유발해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경북도는 초비상 상황이다. 경북에는 한우 사육 농가 1만8984호, 젖소 사육 농가 615호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 사육 농가가 있어서다. 최근 가까운 경남에서 럼피스킨병이 발병한 데 이어 6일에는 문경과 경계가 맞닿아 있는 충북 충주에서도 확진 농가가 나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북도는 1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도내 전체 소 사육 농가에 대한 백신을 받아 22개 시군에 배부했다. 7일 현재 전체의 82.7%에 대해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 방식이 소의 피부를 잡아당겨 피부와 근육 사이에 바늘을 찔러 넣어야 하는 피하 주사라서 접종 작업이 쉽지 않다. 10일까지 접종을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인데 다행히 속도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사육 소 50마리 미만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백신 접종 지원반을 운영하고 있다. 수의사 167명과 공무원 225명, 농협과 축협 지원 인력 85명 등을 총동원해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과 가까운 대구도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팔을 걷었다. 10일까지 지역 내 소 사육 농가 855호 2만7000여 마리에 대한 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경북도는 백신 접종 외에도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발병과 동시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소독 방역 예산 9억8000여만 원을 긴급 확보해 영양에 있는 한우 및 젖소 개량사업소와 영주의 축산기술연구소에서 백신 접종을 선제적으로 마쳤다. 또 도내 14개 가축시장을 폐쇄하는 한편 22개 시군에 25개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한 후 농가로 출입하는 모든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농협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축협 공동방제단의 방역차량 94대를 총동원해 방역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전국에서 소를 가장 많이 키우는 만큼 크고 작은 전염병을 경험하면서 확고한 대처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었다. 사육 농가도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자세로 임해 주고 있는 만큼 럼피스킨병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6일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 성산홀에서 도내 대학 글로벌 인재 유치 담당자들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지원 업무간담회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외국인 유학생 1만 명 유치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으로 오세요, 경북에서 공부하세요(Come to Korea, Study in Gyeongbuk)’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각 대학 담당자에게 신규 정책과 외국인 비자 정책 등을 안내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 유치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다양한 의견과 여러 제안 사항 등을 청취했다. 경북도는 우수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관계기관 간의 협업을 강조한 뒤 지역 대학, 지역 기업, 유학원, 각국 대사관이 함께하는 ‘K(한국)드림’ 협업체 구성 방안을 제안했다. 도는 교육부의 해외인재특화형 교육국제화특구 유치에 나서는 한편 지역 기업과 연계한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역특화형 비자를 제공하는 해외 유학생 계약학과도 신설할 계획이다. 허윤홍 경북도 교육협력과장은 “각 기관과 유기적 협업체계를 강화해 해외 유학생 1만 명 시대를 앞당기고 나아가 경북에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1일부터 중구 중앙로 일부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2009년 이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한 지 14년 만이다. 이번에 대구시가 해제한 곳은 중앙로 북편 중앙네거리에서 대구역 네거리까지 이어지는 450m 구간이다. 기존에 이 도로는 시내버스만 진입할 수 있었다. 이번에 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하면서 승용차 등 모든 차량이 이 구간에서 통행할 수 있다. 다만 반대편 중앙네거리에서 반월당으로 이어지는 중앙로 남편 구간은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이 유지돼 계속 시내버스만 다닐 수 있다. 대구시는 2009년 국내 처음으로 해당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했다. 이후 중앙로와 태평로 일대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이뤄짐에 따라 교통 환경이 크게 변했고, 동성로 경기 침체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대구시는 앞으로 교통혼잡 발생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해 신호체계를 조정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을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올해 지역 우수 숙박시설인 ‘더굿나잇’ 7곳을 추가 선정해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2009년부터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과 방문객들에게 품격 높은 숙박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굿나잇 업체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113개 숙박업소를 지정한 데 이어 올해 7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더굿나잇 지정 업소는 숙박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소별 객실 사진을 비롯해 숙박 요금, 편의시설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대구시는 더굿나잇 지정 업소를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한편 지역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 시에는 예약을 알선하고 각종 책자를 통해 홍보도 해준다. 대구시는 일반 호텔과 여성안심 숙박업소 지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반 호텔은 객실 수 30실 이상, 개방형 안내데스크, 간편 조식 제공 등의 시설 기준을 갖춘 최고급 업소들로 더굿나잇 업소 가운데 별도로 선정한다. 현재까지 53곳을 지정했으며 숙박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성안심 숙박업소는 여성과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여성·가족 전용실 운영, 여성 전용 주차구역 확보, 여성 안심벨 설치 등 여성 친화적 숙박시설과 환경을 갖춘 업소다. 현재 24곳을 운영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기승을 부리던 빈대가 국내에도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계명대 신축 기숙사에선 지난달 중순부터 빈대에게 물렸다는 학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빈대에게 물린 뒤 피부가 부풀어 올랐던 이 학교 학생 A 씨는 “증상이 얼굴까지 퍼져 피부과를 찾았는데 고열이 계속됐고 염증 수치가 올라갔다”며 “신축 기숙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고 했다. 조사에 나선 대학 측은 기숙사의 한 방에서 빈대를 발견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단기 교환학생이었던 영국 국적 학생이 기숙사 방을 이용한 직후여서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며 “해외에서 입국한 학생이 빈대를 옮겨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19, 20일 기숙사에 대한 대대적 방역을 진행했다. 빈대는 최근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도 발견됐다. 피해 신고를 받은 인천 서구는 13일 찜질방을 조사해 살아 있는 빈대 성충 1마리와 유충 1마리를 발견했다. 찜질방 업주는 구에 “한 달 전부터 빈대가 나와 방역 조치를 했는데 완전히 박멸하기는 어려웠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한국에선 과거 빈대가 흔했지만 1970, 80년대 살충제가 보급되며 자취를 감췄다. 2007년 20년 만에 서울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실이 뉴스가 됐을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 변화와 팬데믹 이후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빈대 등장 등의 이유로 국내 곳곳에 빈대가 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충 방역 업체를 운영하는 신창섭 씨(63)는 “예전에는 빈대 방역 문의가 한 달에 2, 3건이었는데 최근에는 일주일에 2, 3건씩 들어온다”며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찜질방이나 모텔, 고시원 등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해외 입국자의 경우 빈대가 여행가방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입국자 가방에 대한 방역이 필요하다”며 “외국인이 많이 찾는 시설의 경우 가방을 별도로 보관하는 구역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기승을 부리던 빈대가 국내에도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계명대 신축 기숙사에선 지난달 중순부터 빈대에 물렸다는 학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빈대에 물린 뒤 피부가 부풀어 올랐던 이 학교 학생 A 씨는 “증상이 얼굴까지 퍼져 피부과를 찾았는데 고열이 계속됐고 염증수치가 올라갔다”며 “신축 기숙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고 했다.조사에 나선 대학 측은 기숙사의 한 방에서 빈대를 발견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단기 교환학생이었던 영국 국적 학생이 기숙사 방을 이용한 직후여서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며 “해외에서 입국한 학생이 빈대를 옮겨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19, 20일 기숙사에 대한 대대적 방역을 진행했다.빈대는 최근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도 발견됐다. 피해 신고를 받은 인천 서구는 13일 찜질방을 조사해 살아있는 빈대 성충 1마리와 유충 1마리를 발견했다. 찜질방 업주는 서구청에 “한 달 전부터 빈대가 나와 방역 조치를 취했는데 완전히 박멸하는 건 어려웠다”고 진술했다고 한다.한국에선 과거 빈대가 흔했지만 1970, 80년대 살충제가 보급되며 자취를 감췄다. 2007년 20년 만에 서울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실이 뉴스가 됐을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 변화와 팬데믹 이후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빈대 등장 등의 이유로 국내 곳곳에서 빈대가 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해충 방역 업체를 운영하는 신창섭 씨(63)는 “예전에는 빈대 방역 문의가 한 달에 2,3건이었는데 최근에는 일주일에 2,3건씩 들어온다”며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찜질방이나 모텔, 고시원 등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다”고 말했다.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해외 입국자의 경우 빈대가 여행가방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입국자 가방에 대한 방역이 필요하다”며 “외국인이 많이 찾는 시설의 경우 가방을 별도로 보관하는 구역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18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재단법인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4월 상모동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에 의전 차량(사진)을 기증했으며 최근 자료관 1층 로비에서 전시를 시작했다. 이 차량은 박 전 대통령이 비공식적으로 타던 것으로 1972년 생산된 메르세데스벤츠 600 모델이다. 박 전 대통령 사망 후 1981년 인천 동양철관에 보관돼 있다가 1996년 ㈜삼양산업이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으로 이관했다. 이후 2014년 박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에 기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600 모델은 1963년부터 1981년까지 생산된 하이엔드 대형 세단 리무진이다. 당시 모두 2677대가 제작됐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6세와 존 레넌, 조지 해리슨,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들이 탔던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향후에도 전시 콘텐츠 보완을 위해 다양한 전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비공식적으로 타던 의전 차량이 대중에게 공개된다.18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재단법인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4월 상모동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에 의전 차량을 기증했으며 최근 자료관 1층 로비에서 전시를 시작했다. 이 차량은 박 전 대통령이 비공식적으로 타던 것으로 1972년 생산된 메르세데스 벤츠 600 모델이다. 박 전 대통령 사망후 1981년 인천 동양철관에 보관돼 있다가 1996년 ㈜삼양산업이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으로 이관했다. 이후 2014년 박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회장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에 기증했다.메르세데스 벤츠 600모델은 1963년부터 1981년까지 생산된 하이엔드 대형 세단 리무진이다. 당시 모두 2677대가 제작됐으며 교황 바오로 6세와 존 레넌, 조지 해리슨, 에리자베스 테일러 등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탔던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향후에도 전시 콘텐츠 보완을 위해 다양한 전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