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석

장관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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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소식을 세밀히 파악해 전하겠습니다. 2009년 입사 후 사회부 법조팀, 정치부 정당팀에서 근무했습니다.

j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정치일반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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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관계3%
러시아3%
  • 尹, 바라카 원전 근로자에 ‘대통령 시계’ 100점 선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지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대통령 시계 100점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알 다프라 지역에 있는 바라카 원전 현지 근로자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대통령 시계 100점을 한국인 근로자에게 전달했다. 시계는 윤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 편으로 공수됐다. 무게가 꽤 나가고 파손 위험도 있어 귀빈 못지않은 정성을 들여 바라카 원전까지 수송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역만리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의미”라며 “오찬을 한 번 함께 하는 것 이상의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대통령 시계에 담았다”고 전했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삼성물산,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러티 등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던 ‘팀 코리아’ 사장단은 현지 한국인 근로자 전원(약 1800명)에게 설 떡을 선물했다.순방 중 UAE측의 환대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UAE 대통령실 소유 낙타 100여 마리가 윤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에 참여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들은 공식 환영식을 위해 약 3주 가량의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낙타의 경우 UAE에서 사막을 함께 건너는 동반자를 뜻한다. 중동 순방을 계기로 ‘제2의 중동 붐’ 기류를 주변국으로 확산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3개국을 방문해 수주외교를 펼쳤다. 원 장관은 한화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한 뒤 “방탄조끼를 입어야만 올 수 있는 이곳에서 외화를 벌고 있는 해외 주재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5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순방 결과가 양국 간의 두터운 신뢰 위에서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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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MB, 중동특사로 기여할수도”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이 ‘중동 특사’로 기여할 수도 있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서 30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의 투자를 얻어내며 ‘세일즈 외교’를 이어가자 여권에서 이처럼 이 전 대통령의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이 UAE와 축적해 놓은 ‘신뢰 자산’도 주목받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 등의 형태로 더 역할해도 좋겠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UAE와 깊은 신뢰를 구축한 이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로 나서면 수출 외교와 신뢰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다른 관계자는 “우선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남은 형이 면제됐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09년 중동 최초의 원전인 바라카 원전을 UAE로 수출해 양국 신뢰의 기틀을 닦았다. 지난해 말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찾을 때는 이 전 대통령의 서신이 UAE 측에 전달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UAE 측의 최종 투자 결정 액수인 ‘300억 달러’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지다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정상 간 단독 회담에서야 구체적인 언급을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UAE 측의 구체적 투자 금액은 정상회담 전까지도 전혀 알 수가 없었던 상황”이라며 “무함마드 대통령이 단독 회담에서야 한-UAE 간 신뢰를 언급하며 ‘300억 달러’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 직후 한국과 UAE가 맺은 총 48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에 대한 후속 조치를 이행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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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글로벌 CEO 오찬, 6대 그룹 총수들이 직접 챙겨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외교’ 성과로 꼽히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오찬은 6대 그룹 총수들이 전면에 나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윤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한 글로벌 CEO들 에 대한 섭외는 6대 그룹이 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IBM·퀄컴·JP모건은 삼성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SK가, 미국계 사모펀드 TPG는 한화가 각각 나눠맡는 식이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6대 그룹 총수들이 초청부터 참석 여부까지 꼼꼼하게 챙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의 어깨를 가볍게 치는 장면이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무바달라의 칼둔 알 무바라크 대표를 윤 대통령에게 소개하는 자연스러운 모습 등은 총수들의 인적 네트워크가 작용한 대표적 장면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CEO와의 오찬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때부터 구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다보스포럼 참석 의향을 밝히며 ‘우리 기업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이 없겠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순방에 함께한 100여 개 기업인 사절단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과 함께 팀-코리아를 세계에 각인시킨 주역”이라며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신속히 구축해 순방 성과가 가시적인 민생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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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중동 특사’로 기여할수도”…여권서 역할론 거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로 기여할 수도 있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서 30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 투자를 얻어내며 ‘세일즈 외교’를 이어가자 여권에서 이처럼 이 전 대통령의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기점으로 이를 물밑 조율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이 UAE와 축적해 놓은 ‘신뢰 자산’도 주목받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 등의 형태로 더 역할해도 좋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UAE와 깊은 신뢰를 구축한 이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로 나서면 수출 외교와 신뢰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다른 관계자는 “우선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남은 형이 면제됐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09년 중동 최초의 원전인 바라카 원전을 UAE로 수출해 양국 신뢰의 기틀을 닦았다. 지난해 말 김 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찾을 때는 이 전 대통령의 서신이 UAE측에 전달되는 이례적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UAE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을 때도 이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다”며 “당시 정부를 의식해 양측이 전화 통화만 가졌다”고 했다. UAE측의 최종 투자 결정 액수인 ‘300억 달러’는 철저히 베일이 가려지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정상 간 단독회담에서야 구체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UAE측의 구체적 투자 금액은 정상회담 전까지도 전혀 알 수가 없던 상황”이라며 “무함마드 대통령이 단독 회담에서야 한-UAE 간 신뢰를 언급하며 ‘300억 달러’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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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가까운 시일내 中과 협의해 방중… NPT 존중이 현실적”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서 중국을 한 번 방문할 생각”이라며 방중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전적으로 존중하는 게 현실적”이라고도 말했다. 최근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자체 핵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혀 대내외적 파장이 이어지자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가능성은 낮게 봤다. 윤 대통령은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경제 외교’ 순방을 마무리하고 21일 오전에 귀국한다. ● “北, 핵과 경제 중 당분간 경제 선택 어려울 것” 윤 대통령은 WSJ 인터뷰에서 방중 관련 질문을 받자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서로 초청했다며 방중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시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고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기쁘게 응하겠다”며 윤 대통령의 방중을 역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방중 이후 4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중국을 찾게 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론적인 차원의 언급으로 안다”며 당장 방중이 실현될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외교부도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시 주석이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게 순서라는 속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한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차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중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정부는 NPT 시스템을 매우 존중하며, 미국과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튼튼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WSJ는 “윤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기존 발언을 누그러뜨렸다(dial back)”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이냐 경제냐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당분간 북한이 경제를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도 했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 대응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게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라며 “대통령 취임 후 사이버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방위력 증강 움직임에 대해선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인 만큼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양자과학기술 도약 원년…인력 지도 그려라” 윤 대통령은 이날 취리히연방공대를 찾아 양자과학 석학들과 만나 “올해를 양자기술 선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과학에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귄터 디세르토리 부총장 등의 조언에 따라 “(미래 산업) 인력 지도를 그려서 잘 검토하라”는 쪽지 지시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내렸다. 이 장관은 “양자기술, 반도체 등 12개 국가전략기술의 인력 현황과 발전 방안을 담은 인력 맵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전을 조금 더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는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대담 발언에 대해 “정책 방향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추가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건 없다”고 밝혔다. 또 ‘UAE의 적은 이란’이란 윤 대통령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는 “이란이 한국에 동결된 원유 수출 대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란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오해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보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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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가까운 시일 내 中 방문…NPT 존중하는게 현실적”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차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서 중국을 한 번 방문할 생각”이라며 방중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전적으로 존중하는 게 현실적”이라고도 말했다. 최근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자체 핵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혀 대내외적 파장이 이어지자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윤 대통령은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경제 외교’ 순방을 마무리하고 21일 오전 귀국한다. ● “北, 핵과 경제 중 당분간 경제 선택 어려울 것” 윤 대통령은 WSJ 인터뷰에서 방중 관련 질문을 받자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서로 초청했다며 방중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시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고 시 주석은 “싡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기쁘게 응하겠다”며 윤 대통령의 방중을 역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방중 이후 4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중국을 찾게 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론적인 차원의 언급으로 안다”며 당장 방중이 실현될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외교부도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시 주석이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게 순서라는 속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한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차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중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정부는 NPT 시스템을 매우 존중하며, 미국과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튼튼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해서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WSJ는 “윤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기존 발언을 누그러뜨렸다(dial back)”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이냐 경제냐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당분간 북한이 경제를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도 했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 대응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게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라며 ”대통령 취임 후 사이버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방위력 증강 움직임에 대해선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인 만큼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양자과학기술 도약 원년…인력 지도 그리라”윤 대통령은 이날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찾아 양자과학 석학들과 만나 “올해를 양자기술 선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 과학에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디세르토리 부총장 등의 조언에 따라 “(미래산업) 인력 지도를 그려서 잘 검토하라”는 쪽지 지시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내렸다. 이 장관은 “양자기술, 반도체 등 12개 국가전략기술의 인력현황과 발전방안을 담은 인력맵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전을 조금 더 확대해나갈 생각”이라는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대담 발언에 대해 “정책 방향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추가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또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 대통령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는 “이란이 한국에 동결된 원유수출 대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란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오해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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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원전 더 지을것… 각국과 기술공유-수출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원전 기술력과 시공,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의 탄소중립 목표 국가들과 원전 기술을 공유하고 다양한 수출과 협력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해 ‘사막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라카 원전에서 입증된 한국의 기술력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강조한 것이다. UAE의 300억 달러(약 37조 원) 한국 투자 결정에 이어 스위스에서 청정에너지와 바이오 분야 기업들의 8억 달러(약 9874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윤 대통령은 20일 귀국 비행길에 오른다. ● 尹 “에너지 안보 핵심은 원전과 청정수소”윤 대통령은 ‘행동하는 연대’를 주제로 한 특별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 복원력 강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하며 “한국은 반도체, 2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를 주목해야 한다”며 “중동-유럽 등 그린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과 한국-일본처럼 수소 활용에 앞서가는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과의 대담에서는 “한동안 탈원전이라고 해서 원자력을 감축하려는 시도가 몇 년간 지속돼온 탓에 원전 생태계도 많이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반도체 기술을 많은 나라에서 생산함으로써 공유할 것은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안보 경제 보건 첨단과학기술 협력을 긴밀하게 함께하는 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우리와 다른 점이 조금 있지만 체제가 다르거나 보편적 가치에 차이가 있는 국가와의 관계를 배제하거나 차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더 포용적이고 융합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CEO들에 “사무실 열려 있다”윤 대통령은 18일 다보스 시내 호텔에서 국내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21명과 오찬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협력을 요청했다. 국내 6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블랙스톤 등 유력 글로벌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 소개하면서 “글로벌 기업인 여러분을 제가 한번 뵙고 점심이라도 한번 모시는 게 도의”라며 “한국 시장도 열려 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와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겸 CEO는 윤 대통령에게 “우리 기업인만큼이나 ‘세일즈맨십’을 보유한 훌륭한 세일즈맨”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칼둔 알 무바라크 대표를 만나자 웃으며 포옹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미국계 사모펀드 TPG 제임스 콜터 공동대표에게는 “제도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 달라”고 했다. 이날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사와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라이프사이언스, 스위스 노바티스가 한국에 총 8억 달러(약 9874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3억 달러(약 3700억 원 ) 규모의 투자 유치 구상을 밝힌 베스타스는 전 세계에 160GW 이상의 풍력터빈을 공급하는 세계 1위 풍력터빈 제조기업이다. 머크라이프사이언스와 노바티스 경영진은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5억 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열리는 ‘양자 석학과의 대화’ 행사를 끝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다보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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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원전 기술 필요 나라들과 협력”…尹, 다보스 특별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원전 기술력과 시공,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의 탄소중립 목표 국가들과 원전 기술 공유하고 다양한 수출과 협력을 벌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해 ‘사막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라카 원전에서 입증된 한국의 기술력으로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강조한 것이다. UAE의 300억 달러(약 37조 원) 한국 투자 결정에 이어 스위스에서 청정에너지와 바이오 분야 기업들의 8억 달러(9874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윤 대통령은 20일 귀국 비행길에 오른다. ● 尹 “에너지 안보 핵심은 원전과 청정수소” 윤 대통령은 ‘행동하는 연대’를 주제로 한 특별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 복원력 강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하며 “한국은 반도체, 2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를 주목해야 한다”며 “중동-유렵 등 그린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과 한국-일본처럼 수소 활용에 앞서가는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클라우드 슈밥 WEF 회장과의 대담에서는 “한동안 탈원전이라고 해서 원자력을 감축하려는 시도가 몇 년 간 지속돼온 탓에 원전의 생태계들도 많이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반도체 기술을 많은 나라에서 생산함으로써 공유할 것은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안보 경제 보건 첨단과학기술 협력을 긴밀하게 함께하는 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우리와 다른 점이 조금 있지만 체제가 다르거나 보편적 가치에 차이가 있는 국가과의 관계를 배제하거나 차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더 포용적이고 융합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CEO들에 “사무실 열려 있다” 윤 대통령은 18일 다보스 시내 호텔에서 국내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21명과 오찬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협력을 요청했다. 국내 6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블랙스톤 등 유력 글로벌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 소개하면서 “글로벌 기업인 여러분을 제가 한 번 뵙고 점심이라도 한 번 모시는 게 도의”라며 “한국 시장도 열려 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와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스티븐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겸 CEO는 윤 대통령에게 “우리 기업인만큼이나 ‘세일즈맨십’을 보유한 훌륭한 세일즈맨”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칼둔 알 무바라크 대표를 만나자 웃으며 포옹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미국계 사모펀드 TPG 제임스 쿨터 공동대표에게는 “제도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했다. 이날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사와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라이프사이언스, 노바티스가 한국에 총 8억 달러(약 9874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3억 달러(약 3700억원 ) 규모의 투자 유치 구상을 밝힌 베스타스는 전 세계에 160GW 이상의 풍력터빈을 공급하는 세계 1위 풍력터빈 제조기업이다. 독일 머크라이프사이언스와 스위스 노바티스 경영진은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5억 달러 규모 한국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취리히 연방공대 방문을 끝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장관석기자 jks@donga.com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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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글로벌 CEO 만나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언제든 찾아달라”

    “한 번 뵙고 점심이라도 모시는 게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도리다. 한국시장도 열려있고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 찾아 주시길 부탁드린다.” (윤석열 대통령)“윤 대통령은 기업인만큼 훌륭한 세일즈맨이다. 우리보다 낫다.” (스테판 슈왈츠만 블랙스톤 회장)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차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가진 글로벌 기업 CEO와의 오찬에서 주고받은 발언 일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이어 각국 정재계 인사와 글로벌 리더 500여 명이 함께 한 ‘한국의 밤’ 에서도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 최태원 회장 “이 자리 오신 것만으로 이미 옳은 선택”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한국의 밤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마련됐다. 다보스포럼 중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을 초청해 한국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다. 행사장에는 공식 행사 시작 전부터 80평가량의 행사장에 150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세계적 주목을 받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제곡이 흘렀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공식 행사 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만나 “여기 가만히 있어도 아는 분을 20~30명씩 만나게 된다. 정말 많이 오신 것 같다. 조금 있다가 재팬 나이트도 가보려고 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자신이 받은 글로벌 CEO들의 명함을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한국의 밤을 개최하게 돼 매우 기대가 크다”며 “저를 믿으십시오. 이 자리에 오신 것만으로도 이미 옳은 선택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사 숙녀 여러분,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을 소개한다”고 하자 장내엔 박수가 울려 퍼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제가 여기 이 홀로 들어오는데 술과 음식이 보이지 않아서, 손님들 초대해놓고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준비가 됐다니 다행”이라고 하자 참석자들이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에는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6개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다.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 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등을 비롯해 국내외 정재계 주요 인사와 글로벌 리더 500명이 참여했다. ●尹대통령,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의지 피력윤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과 분단, 빈곤이라는 어려움을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했다”며 “이런 우리의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각국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국제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의 경험을 세계와 나누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는 2030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단결과 화합의 장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세계 2위의 허브 항만이 있고, 매년 아시아 최대 국제 영화제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 문화 융합 도시”라며 “전 세계인이 소통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한 행사도 함께 열렸다. 여성 보컬 나윤선, 소향의 공연과 함께 댄스그룹 앰비규어스가 무대에 섰고, 떡갈비·구절판·갈비찜 등 한국 전통 음식이 제공됐다.다보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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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인텔CEO 등과 다보스 회동 “한국에 투자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한국 기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00억 달러(약 37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며 ‘대한민국 영업사원’을 자청한 윤 대통령은 스위스 방문도 ‘경제 외교’에 초점을 맞췄다. 17일 오후 스위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글로벌기업 CEO들과 가진 오찬에서 “한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며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와 첨단산업 기술 경쟁력을 한국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이어 “복합위기 해결을 위해 국가와 기업 간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기업은 창의와 혁신에 기반해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정부는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6개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등 글로벌 기업 CEO 15명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올해로 53회를 맞은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위기 후 세계 질서 재편’이다. 재계 주요 총수들로 구성된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도 17일 다보스에 도착했다. 6개 그룹 총수를 비롯해 한화그룹에선 김 부회장뿐만 아니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등 오너가(家) 3형제가 올해 포럼에 모두 참석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이 2007년 이후 16년 만의 다보스포럼 참석이자 글로벌 네트워크 재가동을 위한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정의선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전인 2020년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다보스 현장에서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저녁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에 총수들이 직접 나선다. 삼성전자는 다보스의 중심가인 반호프슈트라세에서 부산 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취리히·다보스=장관석 기자 jks@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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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대통령, 글로벌 CEO와 오찬 …“시장 만들어둘테니 들어오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한국 기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00억 달러(약 37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며 ‘대한민국 영업사원’을 자청한 윤 대통령은 스위스 방문도 ‘경제 외교’에 초점을 맞췄다. ●尹대통령,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대표와 포옹17일 오후 스위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글로벌기업 CEO들과 가진 오찬에서 “한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며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오찬은 큰 직사각형 테이블에 전원이 둘러앉아 진행됐다. 오찬 전 윤 대통령은 미리 입장해 선 채로 대화 중이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투자사 대표 등 글로벌 기업 CEO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6개 그룹 총수도 총출동했다.이 자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무바달라 투자사 칼둔 대표를 윤 대통령에게 소개하며 “여기 아는 얼굴이 한 분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크게 웃으며 칼둔 대표와 포옹을 나눴다.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대규모 한국 투자가 임박한 가운데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 칼둔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UAE에서 편히 계셨습니까” “(UAE 국빈 방문 때 다녀온) 루브르 박물관은좋으셨나요. 두바이에서는 미래 박물관도 다녀오셨죠”라고 말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미래 박물관에서 UAE가 추구하는 특유의 투명성과 보편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저희와 태양광 합작 사업을 하고 있다”며 토탈 에너지 대표를윤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토탈 에너지 대표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한국에서 해상 풍력 개발 사업도 하고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어디서 하고 있나요”라며 “한국에 사업 협력을 통해 좋은 기술들을 많이 가르쳐 달라”고 인사했다. 김 부회장은 “(토탈이) LNG 선박 (사업)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게 하고 있어서 (향후) 인수하게 되면 LNG 부문에서 크게 협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尹대통령, “ESG 무궁무진, 시장 열어 놓을 테니 들어오시라”윤 대통령은 제임스 쿨터 TPG 공동 대표와도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ESG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제 시작이고 걸음마 단계”라며 “시장을 열고 (환경을) 만들어 놓을 테니 많이들 들어와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기후 변화와 관련한 국가 정책을 산업화해 풀어가려고 한다”며 “규제보다는 탄소중립으로 효율적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달라. 해외 투자가 많이 들어오면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TPG 공동 대표가 “지금이 적기”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시장 중심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거듭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주변에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대통령께서 잘 해주셔서 전체 우리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과도 만나 “IBM이 우리나라 초기 컴퓨터 산업과 디지털 산업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하자, IBM 회장은 “아마 1950년대에도 있었을 것”이라며 “IBM과 삼성이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와 첨단산업 기술 경쟁력을 한국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또 오찬에서는 “복합위기 해결을 위해 국가와 기업 간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기업은 창의와 혁신에 기반해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정부는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등 글로벌 기업 CEO 15명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올해로 53회를 맞은 다보스포럼은 ‘위기 후 세계 질서 재편’이 주제다.재계주요 총수들로 구성된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도 17일 다보스에 도착했다. 6개 그룹 총수를 비롯해 한화그룹에선 김 부회장뿐만 아니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등 오너가(家) 3형제가 올해 포럼에 모두 참석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이재용 회장은 이번이 2007년 이후 16년 만의 다보스포럼 참석이자 글로벌 네트워크 재가동을 위한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정의선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전인 2020년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다보스 현장에서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저녁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에 총수들이 직접 나선다. 삼성전자는 다보스의 중심가인 반호프슈트라세에서 부산 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다보스=장관석 기자jks@donga.com}

    •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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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UAE “원전 수출 협력”… 한국이 실패했던 英 수주 재도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제3국 원전 사업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첫 진출 추진 대상은 한국이 2018년 수주에 실패했던 사업비 22조 원 규모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이다. 한국전력공사가 시공을 맡고 UAE가 자금을 조달한다. 한국이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을 매개로 원전 협력 범위를 확대해 사실상 ‘원전 동맹’으로 발전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내놓은 ‘한-UAE 공동성명’에 “UAE 또는 제3국에서 추가 원전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해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명기했다. 양국 정상은 성명에서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수주 실패 英 무어사이드 원전 재도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양국이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대상은 영국”이라며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UAE원자력공사(ENEC) 간에 제3국 진출에 대한 협약이 맺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과 UAE가 제3국 원전 공동 진출 협력의 첫 대상으로 영국을 꼽은 건 양국 원전 파트너십의 장점을 최적화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가진 원전 건설 기술력에 영국과 신뢰 관계가 깊은 UAE의 자금력이 더해져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7일 정부와 한전에 따르면 UAE와 한전은 원전 사업 참여에 양측 모두 관심이 있음을 확인하고 실무진 차원에서 접촉하고 있다.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은 2017년 12월 한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하지만 당시 영국 정부는 원전 건설자금 전액을 한전이 마련하고, 추후 운영권을 통해 투입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통상 원전 건설의 경우 발주처가 건설 비용을 대고 한전 등 원전 기업이 건설 및 운영을 책임지는 구조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발주 당시 사전에 확정된 자금 계획을 요구했고, 이에 수익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한전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그러나 이번 윤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가 됐던 자금 조달을 UAE가 맡아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영국은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다른 나라에 비해 원전 건설 비용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영국과 친밀한 UAE가 자금을 지원하고 규제에 대응하는 식의 협력 구조라면 원전 수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韓, UAE에 차세대 원전 수출 기대여기에 한전 등이 UAE에서 추가 원전 건설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UAE가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ENEC 사장은 이번 순방에 동행한 대통령실 인사에게 “한전에서 좋은 제안을 하면 (추가 건설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순방 성과를 토대로 UAE 내 SMR 구축, 핵융합 기술 개발 등에 우리 기업이 추가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아부다비=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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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대통령, 바라카원전 먼저 가 尹 맞이… 이재용-정의선 동행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16일(현지 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를 함께 방문했다. 전날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바라카 원전 협력을 “양국 협력의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이자 대표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한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보다 10여 분 일찍 도착해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동생이자 세계적 부호로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부총리도 함께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와 부처 장관, 참모들은 윤 대통령과 함께 헬리콥터 3대를 타고 동행했다. ● 尹 “원전 추가 협력·3국 진출” 강조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에 건설된 바라카 원전에서 만나 3호기 가동 기념행사를 열고 발전소 곳곳을 시찰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 출력 상승 시험을 마친 뒤 올해 상반기 상업운전을 시작할 3호기와 시운전 중인 4호기 공정 현황을 점검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동행 방문을 비공개로 조율하면서 직전까지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과 국내 원전 모습이 담긴 기념우표 액자를, 무함마드 대통령은 원전 도안 액자와 기념 코인 등을 각각 서로에게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상징”이라며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했다. 또 “이번 국빈 방문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함마드 대통령도 “10여 년에 걸친 바라카 원전 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며 “양국 노력으로 3호기가 가동되면서 UAE의 청정 전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전사업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한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바라카 원전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9년 한국이 수출한 최초의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으로 ‘사막의 기적’으로 불린다. 1·2호기는 상업운전을 시작해 현재 아부다비 전력의 60%를 담당한다. 시운전 중인 4호기까지 내년에 준공되면 바라카 원전은 UAE 전력 수요 전체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를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사용의 성공적인 신화”라고 평가했다.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이날 일정에 동행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조차 원전 건설이 10년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 시공을 맡았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은 약속한 공기를 지킨 데 대해 UAE가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지난 10여 년간 한국이 보여준 약속 이행은 굉장히 기적과 같다”며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 원) 투자를 약속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양국 정상은 전날 ‘넷 제로 가속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성과도 서로 축하했다. MOU에는 제3국 원전 수출시장 공동 개척,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원전 기술 개발도 담겼다. ● 尹 “재생에너지-수소 협력까지 확대”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함께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21년 중동 지역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의 운영 경험이 한국의 정보기술(IT) 및 인프라 기술과 함께하면 세계 곳곳에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뿐만 아니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도 참석했다.아부다비=장관석 기자 jks@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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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UAE ‘300억 달러’ 투자는 경제인이 일궈낸 성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300억 달러 투자 결정에 대해 “경제인 여러분께서 일궈낸 성과”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경제 사절단으로 UAE 순방에 동행한 국내 기업인 130여 명과 만나는 ‘동행 경제인과의 만남’ 자리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이 (전날 정상회담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하는 한국 기업을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행사에 앞서 기업인 130여 명과 차례로 악수하고 인사했다.행사에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한-UAE 협력의 상징인 바라크 원자력 발전소를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 1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현장에는 ’UAE, 新 중동붐 원년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문구가 내걸렸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바라카 원전 방문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며 “우리나라 최초 수출 원전인 바라카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이 생생하게 와 닿았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러면서 “제가 만난 중동의 두 정상, UAE의 무함마드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총리는 석유 없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UAE의 탄소제로 도시인 ‘마스다르’와 사우디의 ‘네옴시티’ 등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은 한몸이고 원팀”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니겠다고 했습니다만 한국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격려했다. 행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부처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배석했다. 아부다비=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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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UAE 정상 공동성명에 ‘300억 달러’ 투자 명시…확고한 신뢰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UAE의 300억 달러(37조2600억 원) 규모 투자 결정이 양해각서(MOU)가 아닌 정상 간 공동성명에 명기됐다. 양국은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UAE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협력에 대한 UAE측의 확고한 신뢰가 말이 아닌 정상이 주고받은 문서에 명시됐다는 의미다. 아울러 한국과 UAE가 함께 제3국 원전 시장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상 국가가 ‘영국’이라고 밝히며 추가 원전 수주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 UAE, 300억 달러 투자…문서에 명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룸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중동지역 유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와의 관계를 최상의 수준으로 발전시키려는 양정상의 의지를 확인하고 행동으로 이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양국 관계가 가시적 진전을 보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 협력의 틀을 실질적으로 격상시켰다”고 설명했다. 국빈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양국간 MOU는 양 정상 임석 하에 체결된 13건을 포함해 모두 48건이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은 “30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와 다수의 MOU가 체결 등으로 역대 최대의 순방 성과를 창출했다”며 “KDB산업은행과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간에 체결한 ‘국가 투자 파트너십 MOU’를 통해 에너지, 원전,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협력 기류 속에 전날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당초 예정했던 100분을 훌쩍 넘긴 3시간 이상 진행됐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통역을 제외한 배석자 없이 친교만찬을 가진 데 이어, 이날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에도 함께 참석했다. 또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까지 이날 동행하면서 100년을 함께할 신뢰와 우정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 이재용-정의선 바라카 동행…“한-UAE 시너지의 최일선에” 특히 이날 양국 정상의 바라카 원전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동행한 것도 의미있는 지점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두 사람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핵심 리더”라며 “한국과 UAE의 관계를, UAE의 비전과 (우리의) 첨단 기술을 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가장 앞에 서 계신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UAE의 비전과 합일점을 찾아가려는 한국 대표 기업들의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도 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더 나아가 “(바라카 원전 건설에 참여했던) 삼성물산 현대건설로 익숙한 그룹의 총수들이 바라카 원전을 찾은 것은 추가 원전 건설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다고 의미를 더 부여하고 싶다”고도 했다. 실제로 양 정상은 ‘바라카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수’와 ‘UAE 또는 제3국에서의 추가 원전 사업 공동 추진’이라는 표현을정상 회담 후 채택한 성명에 포함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제3국 공동 진출은 영국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UAE원자력공사(ENEC) 간에 제3국 진출에 대한 협약이 맺어진 상태”라고 했다. UAE 자국 원전을 추가로 수주하는 데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한 고위관계자는 “UAE측에서도 추가 원전을 건설하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저희는 파악 중”이라면서도 “저희들 희망에는 ‘당연히 우리가 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지만, 거꾸로 UAE측에선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아부다비=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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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UAE 정상, 바라카원전 깜짝 동행…이재용-정의선도 함께 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16일(현지 시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함께 방문했다. 전날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바라카 원전 협력을 “양국 협력의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이자 대표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한 무함마드 대통령이 현장에동행해 양국 간 신뢰를 과시한 것이다.무함마드 대통령의 동생인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도 바카라 원전을 찾았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와 부처 장관, 참모들은윤 대통령과 함께 헬리콥터 3대를 타고 동행했다.●한-UAE 정상,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 축하윤 대통령과모하메드 대통령은이날 오후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에 건설된 바라카원전에서 만나 3호기 가동 기념행사를 열고 발전소 곳곳을 시찰했다.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 출력 상승 시험을 마친 뒤 올해 상반기 상업운전을 시작할3호기와 시운전중인4호기 공정 현황을 점검했다.양국 정상은 이번 동행 방문을 비공개로 조율하면서직전까지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과 국내 원전이 담긴 기념우표 액자를, 무함마드 대통령은 원전 도안 액자와 기념 코인 등을 각각 서로에게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상징”이라며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했다. 또 “이번국빈방문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모하메드 대통령도 “10여년에 걸친 바라카 원전 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며 “양국 노력으로 3호기가가동되면서UAE의 청정 전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전사업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한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바라카 원전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9년 한국이 수출한 최초의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으로 ‘사막의 기적’으로 불린다. 1·2호기는 상업운전을 시작해 현재 아부다비 전력의 60%를 담당한다.시운전 중인 4호기까지 내년 준공되면 바라카 원전은 UAE 전력 수요 전체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를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사용의 성공적인 신화”라고 평가했다.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이날 일정에 동행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조차도 원전 건설이 10년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 시공을 맡았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은 약속한 공기를 지킨 데 대해 UAE가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지난 10여 년간 한국이 보여준 약속 이행은 굉장히 기적과 같다”며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 원) 투자를 약속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양국 정상은전날‘넷 제로 가속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성과도서로 축하했다.MOU에는 제3국 원전 수출시장 공동 개척,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원전 기술개발도 담겼다.● 尹 “재생에너지-수소 협력까지 확대”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함께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21년 중동지역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의 운영 경험이 한국의 정보기술(IT) 및 인프라 기술과 함께하면 세계 곳곳에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뿐 아니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도 참석했다.아부다비=장관석 기자 jks@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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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여사, ‘UAE 국모’ 파티마 여사와 만찬…“여성 인권 노력에 존경”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5일(현지시간)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으로 UAE 바다 궁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파티마 여사는 고 자이드 초대 UAE 대통령의 부인이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의 모친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UAE의 ‘국모’로서 국민의 큰 신뢰와 사랑을 받고 계시는 파티마 여사님을 만나 뵙게 돼 기쁘다”며 파티마 여사의 환대에 감사를 전했다. 파티마 여사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해 “이런 규모의 국빈 방문은 무함마드 대통령 취임 이후, 또 역사적으로도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무함마드 대통령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를 한국에 초대했고 파티마 여사는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가 UAE의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해 노력과 관심을 쏟아온 점에 큰 존경심을 표했다.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님이 창립한 모자 최고위원회에서 여사님의 이름을 딴 모자상을 시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상 기회가 한국 등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으로 확대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도 했다. 만찬에서는 한국의 의료와 드라마 등 K-콘텐츠를 비롯해 UAE 왕실 가족과 윤 대통령 내외의 공통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바다 궁에는 왕실의 여성 가족들도 함께 했고,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의 안내로 궁궐 내부를 둘러봤다. 아부다비=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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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수소 등 미래 분야로도 협력 확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15일(현지 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우주와 수소 등 분야에서도 협력 수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과거 중동 건설 붐, 바라카 원전 수출에 이어 양국 협력이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UAE 우주청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우주탐사와 이용에서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의 개정안을 체결했다. △우주탐사 △위성통신 △위성항법 △우주과학기술 실험·검증 △우주데이터 교환 △발사 및 발사서비스 △우주교통관제 분야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UAE는 2021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화성궤도에 자국 화성탐사선 ‘아말’을 안착시키는 등 우주 탐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바라카 원전 등으로 맺어진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우주시대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도시 내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분야에 대한 MOU도 체결했다.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이 UAE 내 해외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간 수소동맹이라 불릴 정도로 투자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아부다비=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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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만난 UAE 대통령 “한국에 37조원 투자 결정”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15일(현지 시간)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UAE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 간 투자 결정에 한국 정부는 민간기업을 포함한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UAE 방문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으로 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구상이 구체화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 간 확대-단독회담을 진행한 뒤 투자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한국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이날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 13건이 체결됐다.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정보기술(IT), 보건의료 등 신산업 협력에 대해 체결한 MOU까지 포함하면 한-UAE 간 체결된 전체 MOU 규모는 40여 건에 이른다. 양국 정부는 이날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의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CSEP)’을 발표했다. 석유 공급 위기 시 UAE에서 생산된 원유 400만 배럴에 대해 한국이 우선 구매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도 추진된다. 한국이 2009년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넷 제로 가속화 MOU’도 체결했다. UAE “약속 지키는 한국 신뢰”… 원전-방산 등에 오일머니 투자 UAE, 韓에 37조원 투자 당초 100억 달러 투자서 300억 달러로원전 확대-무기 공동개발 등 MOU무함마드 “韓은 제2고향… 곧 방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 원)의 ‘통 큰 투자’를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 실무급 논의 100억 달러보다 크게 상회 무함마드 대통령은 또 “나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 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 중동 붐’을 표방한 윤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대규모 ‘오일 머니’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UAE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대단히 고맙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뤄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요청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UAE 측이 약속한 투자는 당초 실무급에서 논의되던 50억∼10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액수다.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한국 기업의 성장성과 우수성,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자”라고 말했다. 300억 달러는 UAE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결정이기도 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사 협력 사례를 감안해도 압도적으로 큰 (금액의) 결정”이라며 “UAE는 영국에 100억 파운드(약 15조1900억 원), 중국에 50억 달러(약 6조2000억 원)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번 투자는 원전과 방산, 수소, 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바이오·제약 등 생명과학,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 협력 핵심” 바라카 원전 확대 한국과 UAE는 이날 원전·에너지·투자·방산 등 4대 핵심 분야 등에서 40여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 수위를 높였다. 특히 ‘넷 제로(탄소중립) 가속화 MOU’는 한국이 2009년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날 무함마드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을 콕 짚어 “양국 협력 프로젝트의 가장 대표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사용의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원전 협력에 더해 석유 공급 위기가 발생할 경우 UAE에서 생산된 400만 배럴에 대해 한국이 우선 구매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 MOU도 체결했다. 아울러 KDB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한국 유망기업 공동투자를 위한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국은 방위산업 협력 확대를 위해 전략적 방산 협력 MOU를 체결하면서 무기 공동 개발에 대한 협력 수위가 높아지게 됐다. 아부다비=장관석 기자 jks@donga.com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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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한국에 40조원 투자 결정…“韓, 어떤 상황서도 약속지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15일(현지시간) 한국에 약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정상회담에 맞춰 원전·에너지·투자·방산 등 4대 분야에서 한-UAE 간 체결된 양해각서(MOU)가 30여 건에 이른다. 이번 UAE 방문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으로 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구상이 구체화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과의 확대회담과 단독회담을 진행한 뒤 이 같은 투자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한국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이날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MOU 13건이 체결됐다. 이외에도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정보기술(IT), 보건의료 등 신산업 협력에 대해 체결한 MOU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가 30건을 넘어선다. 양국 정부는 이날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의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CSEP)’을 발표했다. 석유공급 위기 시 UAE에서 생산된 400만 배럴에 대해 한국이 우선 구매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도 추진된다. 한국이 2009년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넷 제로 가속화 MOU’도 체결했다. 아부다비=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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