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박근혜 대통령(앞줄 가운데)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희망대합창단의 공연이 끝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벌써 한 달 정도가 흘렀지만 지난달 초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중국 항일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나 에어쇼를 말하는 게 아니다. 어릴 적부터 국군의 각종 열병식과 훈련 이벤트를 보아온 기자의 눈에 그것은 평범할 뿐이었다. 기자에게 큰 울림을 준 것은 열병식 전날의 TV 방송 화면과 열병식에서 중국인들이 보여 준 ‘과거에 대한 존경’이었다. 기자는 톈안먼 동쪽의 호텔에서 중국 방송을 시청했다. 흑백 필름으로 기록된 항일전쟁 당시의 화면이 현대 군대의 칼라 동영상과 교차 편집돼 계속 나오고 있었다. 중국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의도인 듯했다. 중국 국가를 부른 미국 흑인 가수 이야기도 나왔다. 화면 속의 폴 로브슨은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구글 검색을 해보니 1976년 사망한 사람이다. 1941년 발매된 ‘일어나라, 신 중국’이라는 앨범에 실린 중국 국가가 미국에서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 그가 생전에 미국에서 유명한 가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열병식이 있을 무렵 한국에서는 애국가를 만든 안익태의 친일 논란이 또 일었다. 일제강점기, 6·25전쟁, 이후의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외국인은 고사하고 우리 국민 모두가 동시에 존경할 만한 지도자와 상징 음악을 만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 중국의 ‘굴기’는 과거와 현재의 합일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열병식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러시아 출신을 포함한 항일전쟁 노병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휠체어와 보청기를 하고 있는 노병들에게 70주년 기념훈장을 수여했다. 빨간 카펫 위에서 의식이 엄숙하게 치러졌다. 그 뒤로는 붉은 넥타이를 맨 어린이 합창단이 서 있었다. 열병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노병이 젊은 군대를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무개차를 탄 80, 90대의 남녀 노인들이 군인, 시민들을 향해 주름 잡힌 손을 흔들거나 거수경례를 했다. 행사를 참관하던 베이징 시민들도 무기가 지나갈 때와는 사뭇 다른 크기의 박수를 보냈다. 망원렌즈를 통해 그들의 얼굴을 봤다. 내가 만든 나라라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박수 소리의 크기는 윗세대에 품은 존경심의 크기처럼 느껴졌다. 지금 세계는 각각의 국가가 갖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자산을 잘 활용해 미래를 향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최근 이른바 ‘국정 교과서’ 논쟁이 떠올랐다. ‘하나 된’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시도에 색깔론이 덧붙여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시민사회의 반응은 차갑다. 역사에 대한 자존감과 용서는 없어 보인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교육부 장관이 이 시도를 끝까지 책임질 힘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신뢰와 열정이 있는가. 갑자기 중국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영등포점 명품관에서 18일까지 의류 잡화 화장품 등 남성을 위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맨즈 라이프 스타일 페어’를 연다. 행사장 한편에 이탈리아 명품 모터바이크 브랜드 ‘아프릴리아’가 전시돼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8일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V10’을 LG유플러스 직원이 들어 보이고 있다. 출고가 79만9700원인 LG V10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28만5000원이다. 추가 지원금 15%(4만2750원)를 더하면 47만 원대에 살 수 있다. 이날 최대 요금제(10만 원대) 기준 SK텔레콤은 23만9000원, KT는 28만1000원, LG유플러스는 28만5000원의 지원금을 공시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왼쪽부터)와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뉴욕=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파리바게뜨는 23일 한국민속촌과 함께 만든 ‘고운 찹쌀떡 세트’와 ‘고운 찹쌀떡&약과 세트’를 공개했다. 세트 안에는 ‘찹쌀떡은 조선시대 귀한 손님에게 대접했던 특별한 음식’이라는 내용의 팸플릿이 들어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한가위를 앞두고 경기 고양시 한화 아쿠아플라넷 수조 안에서 한복을 입은 잠수부들이 추석 인사를 건네고 있다.고양=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사진에도 국적이 있다. 누가 찍느냐에 따라 사진은 달라지고 편집자에 따라 독자들에게 보이는 것도 다르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사진이 있다. 이산가족 상봉 사진이다. 1945년 9월 이후 분단과 6·25전쟁은 수십만 명의 이산가족을 만들었다. 동아일보 데이터베이스를 찾아보니 이산가족 사진의 시작은 1971년 일본 삿포로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북괴’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한필화와 한국의 오빠 한필성 씨가 전화로 통화하며 통곡하는 2장의 사진이다. 1985년 남북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의 교환방문 때 카메라 앞에서 처음으로 상봉 장면이 벌어졌다.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결과로 그해 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서울과 평양에서 이뤄졌고 4차 상봉 행사부터는 북한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남북 고위급 접촉 끝에 다음 달 20∼26일 이뤄질 상봉 행사는 역대 20차에 해당된다. 한국의 신문과 방송은 노인들이 서울 남산 아래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상봉 대상자 신청을 하고 가족에게 줄 선물을 사고 잠을 설치고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 울고 헤어지는 장면을 일일이 보여준다. 수십 년의 이별 끝에 이뤄지는 상봉의 순간 터져 나오는 감정의 폭발을 담은 사진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전후 세대에겐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봉 행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는 금강산 면회소 시설을 점검했고 기자들은 대표 취재단을 꾸리기 위해 순번을 점검하고 있다.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9·19 공동성명 10주년 기념 세미나’는 2005년 6자회담에서 도출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합의 사항의 의미를 되짚었다.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북한이 불참한 세미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한반도 긴장 조성에 반대한다며 북한에 간접 경고했다. 그러나 북한은 노동당 창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 달 10일을 전후에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하고 있다. 상봉 행사 열흘 전에 큰 위기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만약 암시가 현실화된다면 상봉 행사를 둘러싼 갈등은 증폭될 것이다. 가장 아픔을 느끼는 건 상봉을 기대하는 당사자들이다. 상봉 행사가 취소되면 이번에 선정된 대상자들도 다음에 신청 절차를 또 거쳐야 한다. 대부분 80, 90대 고령인 이들이 생전에 다시 추첨을 통과할 확률은 아주 낮다. 현재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명단을 올려놓은 상봉 대상자만 6만6000여 명이다. 이 중 100명을 추린다는 것도 폭력적이지만 이번에 상봉이 무산돼 다음에 다시 추첨하게 한다는 것도 폭력적이다. 북한에서 최고의 발행 부수를 자랑한다는 노동신문은 상봉 행사를 전하지 않는다. 슬픔이 체제 안정과 선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봉까지 딱 한 달 남았다. 애간장을 태우는 시간이 될 듯하다. 북한이 인륜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는다면 남북 간 마음의 장벽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은 뒤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식 제1군사령관,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김현집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 대통령, 최윤희 합참의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엄기학 제3군사령관.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에 정식으로 임명된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한국조폐공사는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사업본부에서 대륙 간 골프대회인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의 기념 메달을 공개했다. 이 대회는 다음 달 6일부터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GC)에서 열린다. 모든 종류의 메달이 포함된 프리미엄 세트는 79만 원, 대형 금도금 은메달은 44만 원, 은메달은 9만9000원, 볼 마커 5종 세트는 5만5000원이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7일 코스모스 꽃이 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며 쾌청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정관장 을지로본점에서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정관장 브랜드를 운영하는 KGC인삼공사는 홍삼톤 골드나 홍삼정 옥고 등 대표 제품을 넣은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1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멤버십 포인트를 5% 추가로 적립해주는 행사를 28일까지 진행한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 마련된 ‘글루텐 프리 쌀 가공식품’ 시식회장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쌀 100%로 만든 빵을 설명하고 있다. 이 빵은 지난달 28일 열린 동아일보, 채널A 주최 ‘2015 A Farm Show―창농귀농 박람회’에 소개된 것으로 밀가루를 넣지 않아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글루텐 성분이 없다. 박 대통령은 “(내가) 홈쇼핑 호스트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올림푸스한국은 3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플래그십 미러리스 라인업 OM-D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올림푸스 OM-D E-M10 Mark II’를 공개했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OM-D E-M10의 후속 모델로 작고 가벼운 몸체로 휴대성과 화질을 개선했다. 4일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14-42mm 전동줌 렌즈를 포함해 99만9000원이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4일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 폭발로 우리 병사 두 명이 부상하고 북한이 포격 도발까지 하면서 최고조로 치달은 남북 갈등은 25일 고위급 합의가 이뤄지면서 긴장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판문점에서 남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벌이는 동안 기자들은 아무도 접근할 수 없었다. 국민은 협상 당사자들이 언제 카메라 앞에 나와 진행 상황과 결과를 이야기할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무박 4일 43시간의 협상을 마친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은 서울로 돌아와 25일 오전 2시 3분에 기자회견을 했다. 이후 정부는 통일부 직원이 찍은 김 실장과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의 악수 사진을 언론사에 제공했다. 이날 아침 서울 중심가에 배달된 조간신문에는 이 사진이 게재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남북의 합의사항을 오전 2시 정각에 발표했고 25일 아침 노동신문은 사진과 해설 없이 합의문을 실었다. 한국의 방송이 하루 종일 각계 전문가들의 설명을 곁들인 보도를 이어가던 중 황병서가 25일 오후 5시 조선중앙텔레비전에 나왔다. 그는 ‘남조선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가지고’라는 식의 해설을 곁들여 지뢰 도발 자체를 부인했다. 북한의 협상 책임자가 북한 방송에 나와서 브리핑 형식으로 협상 내용에 ‘북한 측 해석’을 덧붙인 것이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의 브리핑은 어색하기까지 했다.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출연한다는 아나운서의 소개에 이어 우리나라 국방부 대변인의 이미지를 빌린 듯한 양복 차림의 남성이 황병서를 소개한다.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등장한 황병서의 발언 내내 플래시가 터진다. 과거 북한의 기자회견에서는 볼 수 없던 빈도다. 일반적으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기자회견장에서는 사진기자들이 연설자가 손동작을 하거나 말을 하는 순간 플래시를 터뜨린다. 물론 패배자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피사체가 입술을 깨물거나 고개를 숙인 순간을 포착하기도 한다. 북한 브리핑에서는 황병서가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도 계속 플래시가 터지고 있었다. 마치 기계가 플래시를 자동으로 터뜨리는 것처럼. 앵글도 전경과 클로즈업을 반반씩 섞어서 한국 국방부 발표 화면과 유사하게 보인다. 굳이 황병서가 이례적인 형식으로 방송에 출연한 이유는 뭘까? 평양의 실력자들이 한국의 종합편성TV와 공중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본다는 것은 이제 비밀도 아니다. 위성과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영상을 전달받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단조로운 방식의 화면으로는 새로운 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는 북한 내부의 변화가 반영된 것은 아닐까. 외국 생활을 경험한 김정은에게 보여줘야 했던 브리핑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그 메시지 역시 김정은을 위한 내용은 아니었는지 궁금하다. 북한의 주장과 해석을 기다리는 남측의 일부 여론을 자극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법하다. 한국의 기자회견과 브리핑을 흉내 낸 북한의 동영상.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선전술의 진화라는 생각이 든다.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과의 오찬 회동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임기반환점을 막 넘긴 시점에 4대 개혁의 완수를 위해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 등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김무성 대표, 이정현 김태호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4일 서울 중구 청파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구입할 물건을 고르고 있다. 롯데마트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 방문자가 늘고 있어 8만 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할인권을 주고 브라우니나 김 등 인기 제품에 한해 최대 30% 할인해주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를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앞마당을 찾은 관광객들이 밀양백중놀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인 밀양백중놀이는 음력 7월 15일경 논매기를 마친 농민들이 쌓인 피로를 풀어내는 축제에서 유래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기업이 오너의 얼굴을 전략에 따라 공개하는 것은 홍보의 불문율이다. 달콤한 과자와 꿈을 파는 회사라면 오너의 이미지는 더욱 중요하다. 롯데그룹 역시 그랬다. 이번 형제간 대립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얼굴을 좀처럼 공개하지 않았다. 내년이면 사진기자로 일한 지 20년이 되는 나는 신 총괄회장을 한 번도 눈앞에서 본 적이 없다. 사진기자들 대부분이 그렇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속 그의 모습은 아주 단조로웠다. 똑같은 사진이 수백 장 떠 있다. 호텔 집무실로 추정되는, 햇볕이 부드럽게 들어오는 곳에서 웃으면서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금빛 무늬 가구가 배경으로 보이는 사진도 있고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배경을 지운 사진도 있지만 모두 같은 사진이다. 이전의 웃음기 없는 증명사진과는 확연히 다르다. 롯데그룹이 2002년 12월쯤 언론사에 제공한 이 사진은 얼마 전까지 신 총괄회장의 동정 보도에 항상 이용됐고 상징처럼 굳어졌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롯데 오너의 이미지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신 총괄회장의 모습은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나타났다. 당시 일본 롯데홀딩스를 방문해 차남 신동빈 회장 등 6명의 이사를 해임한 뒤 휠체어를 탄 채 입국하는 순간 취재진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포착됐다. 곧이어 포토라인은 무너졌고 93세 노인은 젊은 기자들과 경호원 사이에 파묻혀 버렸다. 이제 인터넷과 국민의 머릿속에 롯데 창업주의 얼굴은 2002년의 웃는 모습이 아니라 아수라장 속 모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신 총괄회장의 이미지 추락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의 기업 이미지도 곤두박질하고 있다. 홍보 실무자들이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동안 빚어진 일이다. 국내 서열 5위인 대기업의 오너 부자가 일본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공영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롯데의 위기관리 기능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일주일째 오너 가족이 신 총괄회장을 만나기 위해 들락날락하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는 피의자 소환을 기다리는 검찰청사처럼 기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오너 가족은 지하 7층까지 이어진 화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카메라를 잘 피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지난달 30일에는 호텔 로비에서 카메라 상태를 확인하고 있던 대학생 인턴기자에게 경비 책임자가 자기 얼굴이 나온 거 같으니 사진을 지우라고 요구했다. 젊은 여기자에게는 “바닥에 앉아서 노트북을 펼치지 마라”고 소리쳤다. 로비가 조용할 리 없다. 일요일인 2일에는 가족여행을 온 일본인 관광객이 호텔 측에 항의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추억 만들기 여행이 차질을 빚었다는 안타까움이 엿보였다. 홍보 실무자들이 나설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 보니 롯데 오너 일가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기업 이미지는 악화되고 있다. 어릴 적 소풍 가방에서 꺼내 먹던 롯데 과자의 달콤한 추억도 함께 사라지고 있다.변영욱 사진부 차장 cut@donga.com}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Payco)를 다음 달 정식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30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이뤄진 페이코 시연 모습. 변영욱 기자 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