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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임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 위한 ‘경제회복을 위한 작은 실천, 마스크 대동단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코엑스는 국가와 지역경제, 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큰 마케팅 수단인 전시회의 위축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개최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아휴~ 나 인자 바빠질 것 같어~.”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한 다음날, 서울 마포구의 한 허름한 슈퍼마켓 아주머니는 왜 본인이 바빠질 것 같다고 예측했을까요? “아침에도 일본여자가 와서 빼빼로 세 개 사가면서 축하한다고 하더라고. 엊그제는 스페인서도 (관광객이) 찾아왔어.”사진 속 ‘돼지슈퍼’는 기생충에서 기우(최우식)가 친구 민혁(박서준)으로부터 고액 과외 제안을 받게 되는 장소로 등장한 곳입니다. 영화에서는 ‘우리슈퍼’로 편집돼 나갔죠.영화 개봉 이후 매출이 좀 늘었냐는 기자의 얄궂은 질문에 아주머니는 “(그동안은 모르겠지만) 손님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다.”며 소박한 기대를 하고 계셨습니다.돼지슈퍼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높은 계단이 보입니다. 이곳은 기택(송강호)의 집으로 가는 동네 계단으로 나온 곳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계단 영화’로 설명하며 빈부 결차를 가파른 계단을 통해 보여주려 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실제로 오라가 보니 꽤나 가팔라 절로 숨이 차더군요.점심시간이 됐습니다. 배가 고파 취재도 하고 피자도 먹을 겸 영화 속 ‘피자시대’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실제 상호는 ‘스카이피자’입니다. 그런데 이미 취재진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피자 맛을 보고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몰려드는 취재진을 상대하시느라 바쁘셨고 제가 피자 맛을 볼 기회는 오지 않았습니다.근처에서 대충 설렁탕으로 점심을 때우고 마지막 장소를 찾았습니다. 성북구의 한 부촌. 기우가 박 사장네로 과외 면접을 보러 가던 길입니다. 이곳도 걸어올라가자니 꽤나 가팔랐지만 돼지슈퍼 옆 계단을 오를 때와의 느낌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담벼락이 높은 으리으리한 집에 둘러싸여 있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이 들더군요. 봉준호 감독이 관객에게 주려던 메시지를 뜻하지 않게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이곳들은 앞으로 더 붐빌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방송을 통해 ‘골목상권’을 살렸지만, 봉준호 감독은 ‘진짜골목’을 살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 ‘기생충’ 골목투어를 추천합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관광지들도 평소보다 인적이 드물다. 8일 오후 서울 경복궁 인근 한 한복대여점이 가격을 인하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내붙였다. 한복 대여료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를 대변하듯 주말을 앞둔 7일 서울 송파구 탄천주차장에 운행을 못하고 있는 관광버스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홍콩행 비행기 탑승 예정 승객이 마스크 1만여 장이 든 박스를 들고 박스갈이 하고 있다. 이들은 홍콩에 있는 지인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대량의 마스크를 구매했다고 밝히며 핸드폰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음식점. 점원이 흰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린 채 음식을 나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터미널과 서울 시내에서는 각종 보호장구들을 확인할수 있었다.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 수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탑승객과 시민들의 모습은 인간이 바이러스의 공격 앞에서 어떻게 버텨나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버스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시민들부터 수영안경에 샤워캡까지 쓰고 공항을 들어오는 외국인도 만날 수 있었다. 급기야 중국인들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식당까지 등장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오랜만에 찾은 단골 식당. 휴무를 알리는 안내판이 걸려 있습니다. 저 문구처럼 사장님은 멋진 휴일을 보내셨을까요? 지나간 연휴가 아쉬운 마음에 일 년 내내 휴일이었으면 좋겠지만, 휴일은 가끔 찾아와서 더 달콤한 것 같습니다. ―경기 연천에서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잠시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한 경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천장에 달려 있어야 할 고드름이 땅에서 솟아올랐습니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신기하긴 마찬가지. 한 아이가 외칩니다. “동굴에 겨울왕국 엘사가 다녀갔구나!” ―경기 연천군 고대산 역고드름터널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눈도 안 오고 예년에 비해 그다지 춥지도 않은 재미없는 겨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큰마음 먹고 새로 장만한 두꺼운 패딩을 꺼내 입기 무색할 정도네요. 매년 취재를 갔던 얼음축제들은 따뜻한 날씨와 최근에 내린 비로 대부분 연기됐고, 확정된 날짜마저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희망사항’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얼음을 찾자’신문에서 얼음 본 지 오래됐다는 생각에 고드름을 찾아 나섰습니다. 경기도 연천군 고대산의 한 폐터널에 매년 역고드름이 자란다는 소식을 익히 들은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곳을 찾았습니다.서울에서 약 2시간을 달려와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역고드름’이라고만 쳐도 친절하게 안내가 됩니다.이 터널은 일제 강점기에 용산과 원산을 잇는 공사가 일본의 패망으로 중단되면서 6.25때 북한군의 탄약고로 활용됐습니다. 그러던 중 미군의 폭격을 맞았고, 그때 천장에 생긴 틈과 온도차이로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매년 겨울마다 고드름이 동굴 종유석처럼 자라고 있는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았죠.예년 사진에는 동굴 입구가 천장에서 내려오는 고드름과 바닥에서 올라오는 고드름이 서로 맞닿으며 이어져 거대한 창살 같은 모양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워낙 포근한 날씨 때문에 틈이 많이 보입니다.평일 일부러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눈빛에는 실망감이 가득합니다. 채 5분도 머무르지 않고 돌아가더군요. 기대보다 덜 한 현장이었지만 이것 또한 자연 현상인 걸 어쩌겠습니까. 그렇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고드름이라니… 신기한 현상임엔 틀림없네요.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찬바람이 불어오니 미세먼지에 가려졌던 파란 하늘이 나타납니다. 반가운 마음에 심호흡을 해보니 가슴을 답답하게 했던 마음속 미세먼지도 함께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도 날려준 겨울바람. 그 고마움을 잊고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도심 속 어느 숲. 비가 내리는 가운데 허공에 알록달록 우산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혹시 눈에 보이지 않는 숲의 요정들이 단체로 우산 들고 마실이라도 나온 걸까요. 비가 오면 문득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 즐거운 새해 되기를. ―서울 양재시민의숲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새해 첫날인 1일 강원 화천군 화천산천어축제장은 막바지 준비가 한창입니다. 인어 아가씨도 빨리 추위가 오길 기다리고 있네요. 올해 축제는 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상기온 탓에 연기했답니다. 축제는 1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립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2020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에서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이 홀몸노인과 노숙인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밝았습니다. 경자년은 육십간지 중 37번째로 경(庚)이 백색, 자(子)가 쥐를 의미해 부지런하고 지혜로운 ‘하얀 쥐의 해’라고 불립니다.새해 첫 청계천옆 사진관 기사를 올리게 된 동아일보 사진부 양회성 기자입니다. 오늘은 사진기자들이 1년의 첫 날을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식상하지만 약방 감초 같은 사진. 즉 일출이라는 주제를 사진으로 표현해야 하는 근무 명령을 받고 우선 일기예보 뉴스피드를 뒤졌습니다. 올해는 서울에는 새해 첫 날 새벽에 눈 소식이 있어 일출을 보기 어렵다는 전망을 듣고 2019년의 마지막 날 강원도 고성으로 향했습니다.도착하면 늦은 저녁이 될 것 같아 숙소를 잡으려고 했는데 예상대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강원도 일출 성지 중 하나인 공현진해변 인근 숙박업소는 일출객들의 예약으로 빈 방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있던 방도 가격이 성수기에 버금가더군요. 결국 평소 5만원 하던 모텔방을 성수기 요금을 지불하고 구할 수 있었습니다.보신각종의 00시 카운트다운의 여유는 생각도 못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차량 오가는 소리에 새벽 5시쯤 일어나보니 예상대로 북적이고 있는 해변 도로. 벌써부터 카메라 삼각대를 펼쳐놓고 자리를 잡은 출사객들의 모습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자리를 잡고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던 와중 이 한겨울에 바다로 뛰어드는 이들이 있었으니…….바위 위에 오른 사람들보다 더 마음 급한 서퍼들이 바다 한가운데로 향합니다. 새해 일출을 바다 위에서 온몸으로 맞이하다니 너무 멋져보였습니다.수평선에 구름이 낮게 깔려 예상시간보다 해가 늦게 떠오릅니다. 구름을 달군 붉은 빛이 설렘을 더 자극하는 효과가 있었는지 아직 해는 뜨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의 환호성이 길게 이어집니다.구름을 아래로 누르며 옵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2020년 새해의 첫 해. 멀리 보이는 바위 위의 실루엣이 두 팔을 모아 하트를 만들거나 입맞춤 등을 하며 새해 소원을 빌고 있습니다.‘청계천 옆 사진관’ 독자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강원 고성에서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의 첫 해가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옵바위 앞으로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왼쪽 사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른 새벽부터 해돋이를 감상하러 온 인파로 가득 차 있다(위 오른쪽 사진). 경북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도 시민들이 일출 순간을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아래 왼쪽 사진). 광주 남구 금당산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선 드론이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다. 고성=양회성 yohan@donga.com·부산=박경모 기자·광주·포항=뉴시스}

경자년(庚子年)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1일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옵바위 사이로 2020년 새해 첫 해가 떠오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멕시코 사막에서 온 듯한 선인장이 산타 모자를 썼네요. 선인장들도 온실 속에서 오손도손 성탄절을 즐기나 봅니다.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에서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통나무로 만들어진 눈사람이 빨간 목도리를 매고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짜 눈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빌고 싶은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에서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