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건우

남건우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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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건우 기자입니다.

wo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사건·범죄27%
사회일반23%
검찰-법원판결17%
금융7%
보건7%
인물/CEO3%
노동3%
경제일반3%
인사일반3%
기타7%
  • 실리콘밸리 한인 벤처캐피탈리스트 2인이 말한 한국 스타트업

    “계속해서 신기술이 등장할 텐데 기존 규제의 틀을 여기에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페리 하 드레이퍼 아테나 대표) “한국의 여성골퍼들이 미국 LPGA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미국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이해해야 합니다.”(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 KDB산업은행이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 및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해 23, 24일 개최하는 ‘넥스트라이즈’에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물론 ‘될성부른 떡잎’을 찾는 벤처캐피탈(VC)도 참석한다. 이 행사의 기조연설을 맡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한인 벤처캐피탈리스트 ‘드레이퍼아테나’의 페리 하(Perry Ha) 대표와 ‘스톰벤처스’ 남태희 대표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페리 하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들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부 규제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하 대표는 “ICO(가상통화 공개)를 불허한 것은 한국에서 막 싹트기 시작하던 블록체인 기술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하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무시할 수 없는 주요 기술인데 안타깝게도 ICO가 불법이 된 이후 많은 한국 사업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버리고 돌아섰다”며 “이는 한국의 IP(지식재산권) 발전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소비자 피해 우려 등을 이유로 2017년 9월 ICO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스타트업 업계는 이 같은 정부 방침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과 혁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하 대표는 “가상통화와 같은 신기술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텐데 기존 규제의 ‘틀(프레임워크)’을 신기술에 사용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는 과도한 규제에 나서는 대신 소비자에게 리스크를 충분히 알리고 교육시켜서 (신기술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역할은 규제카드로 신생기업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가능한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라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해서 ‘시장 사이즈’가 최대 약점이라며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는 “B2B 영역에서 미국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스타트업들이 전혀 없다”며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게임회사들의 마케팅 기법이나 시장진입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하 대표 역시 “한국에는 질 좋은 노동력,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정부지원이 존재하지만 5000만 명이라는 제한된 시장 규모가 약점”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고 권유했다. 하 대표는 이어 “중국의 경우 엄청난 시장 규모와 자본, 당국의 집중 지원으로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기술의 진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교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하 대표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 MBA 과정을 거쳐, 컨설팅 업체에서 일한 뒤 ‘드레이퍼 아테나’의 모태인 아테나 테크놀로지 벤처스를 창업했다. 하버드대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뒤 로스쿨을 졸업한 남 대표는 변호사로 활동하다 스톰벤처스를 설립했다. 1000건이 넘는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가진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한국에서도 컴투스에 조기 투자한 바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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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가입전 설계사 신뢰도 확인을”… 22일부터 ‘e-클린보험서비스’ 개시

    금융소비자에게 보험을 권유한 보험설계사가 얼마나 믿을 만한지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금융당국과 보험협회는 22일 오전 9시부터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와 대리점의 과거 제재 이력과 불완전판매율 등 신뢰도 관련 정보를 소비자가 직접 조회할 수 있는 ‘e-클린보험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e-클린보험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설계사의 이름과 계약서에 나와 있는 설계사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설계사의 소속사, 금융당국에서 제재받은 이력 등 기본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설계사의 동의를 받으면 불완전판매율과 보험계약유지율 등 세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가 법인 형태의 보험대리점 이름과 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대리점의 보험모집 실적 등 경영 현황도 조회할 수 있다. 소속 설계사가 500명 이상인 대형 대리점의 경우 불완전판매율, 보험계약유지율, 청약철회 건수 등을 대리점별로 비교할 수 있다. 보험협회는 내년부터 e-클린보험서비스를 통한 불완전판매율과 계약유지율 등 세부 정보 공개 요구에 응하지 않은 설계사를 우수 보험설계사 선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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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하가 한국경제에 긍정 영향”

    한국은행이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한국금융연구원이 분석했다.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내놓은 ‘최근 경제여건하에서의 금리 인하 효과와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는 가계나 기업의 부채 이자 부담을 경감시켜 소비나 투자 여력을 늘림으로써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계기로) 미래 경기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실물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 소비자물가도 상승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계부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효과가 과거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 인하 이후 정책당국이 가장 유의해서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며 “금리 인하가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주택 구입이나 전세금 증액을 위한 자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로 금융소득이 줄어 소비 증대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고도 봤다. 그는 “연금 등 이자소득 의존도가 높은 고령층과 노후 대비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중장년층에서는 소비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이 향후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현재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떨어진 데다 물가가 낮은 가운데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2∼3년 안에 금리가 1%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6∼7개월의 시차를 두고 금리 인하가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장 큰 부담이었던 미국의 금리 기조가 인하 쪽으로 선회하면서 한국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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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非이자-해외수익 40%로 높일것”…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비전 제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향후 2∼3년 내 비이자, 비은행, 해외수익 관련 비중을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서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 리더스 콘퍼런스 2019’ 행사에서 손 회장이 이 같은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손 회장은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의 재무 실적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재건 작업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3년 안에 비이자, 비은행, 해외수익 비중을 각각 40% 수준으로 높이는 ‘40-40-40’ 비전을 내놓았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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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회계사 시험 등 출제진 편중” 시끌

    “변리사 시험이 ‘적폐시험’으로 전락해 재도전을 포기합니다.“” 지방 국립대에 다니던 A 씨가 애써 준비하던 시험을 접으며 학교 게시판에 남긴 글이다. 아무리 애써 봤자 출제 경험이 있는 교수들이 명문대에서만 정보를 공유해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고 봤다. 그는 “시험이 특정 대학 특강 자료에서 출제되는 게 관행”이라며 “지방대생이 합격하기 힘든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보 싸움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며 허탈해했다. 이달 7일 청와대에 “공인회계사(CPA) 시험이 한 대학 고시반에서 유출됐다”는 국민청원이 제기돼 금융 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등 경제·경영 분야 국가전문자격증을 중심으로 시험 문제 유출,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출제진 수도권 대학에 편중, 불공정 논란 18일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인력공단, 대법원이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CPA, 변리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공인노무사, 법무사 등 경제·경영·법무 분야 7개 국가전문자격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의 제기는 지난해 133건으로, 3년 전(27건)의 5배에 달했다. 최근 이슈가 된 CPA는 최근 10년간 매년 4건꼴로 이의 제기가 정당한 것으로 인정됐다. 출제 교수나 학생들은 시험유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핵심정보’가 유통되는 카르텔이 형성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거의 대부분 수도권 대학 교수들이 출제위원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정보를 일부 대학 특강에서 공유한다는 것이다. 변리사 준비생 B 씨(26)는 “예전에 출제진이었던 교수들이 일부 명문대에서만 시험 직전 특강을 열고 중요한 부분을 콕 짚어준다”며 “거기에 못 가는 나는 허탈하다”고 말했다. 변리사시험은 2017년 서울의 한 대학 특강에서 유사 문제가 출제됐다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이런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출제위원 후보군이 워낙 적고, 서울 소재 대학 교수에 편중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와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출제자는 과목별로 CPA가 약 4명, 변리사가 2∼4명, 세무사가 2∼5명 수준이다. 한정된 후보 중 소수의 교수만 반복적으로 출제를 맡으니, 자주 출제하는 교수의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안창남 강남대 경제세무학과 교수는 “출제위원이 수도권 대학에 편중돼 있으니 지방대생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며 “출제위원을 지방대 교수로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관식 시험 채점 기준 공개해야” 수험생들은 출제기관이 시험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세무사 시험을 준비 중인 C 씨(28)는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월세와 학원비를 매달 80만 원 넘게 투자하고 있지만 낙방 이유를 모른 채 시험만 계속 치고 있으니 갑갑하다. 그는 “서술형인 2차 시험은 채점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서, 내가 시험에 떨어져도 다음에 뭘 고쳐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털어놨다. 수험생의 이의 제기를 차단하는 것도 문제다. 5년째 CPA를 준비하는 김모 씨(29)는 “답안을 잘 써냈다고 생각하는 시험에서 점수가 나쁘게 나왔다”며 “채점 결과에 이의 제기도 못 한 채 그대로 받아들이려니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김선동 의원은 “CPA 2차 시험에 이의 제기 제도를 도입해 투명성을 높이고, 시험 주관 기관을 이관해 전문성을 높일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은아 achim@donga.com·남건우·김형민 기자최혜승 인턴기자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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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온 저금리시대… 부동산 영향은 제한적 전망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함에 따라 은행들도 예금·대출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자 소득으로 살아가는 은퇴생활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예금 이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 달러나 펀드 등에 자산을 나눠 담을 것을 조언했다. 또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로 접어든 만큼 대출자의 경우 변동금리를 택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조언도 있다.○ 은행들 다음 주부터 예금금리 인하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발맞춰 이달 중 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늦더라도 이달 안에는 수신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대출금리도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폭은 크지 않을 거라는 게 중론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변화가 있긴 할 테지만 이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금리에 반영돼 있었다”며 “다만 향후 기준금리 인하 추세가 지속된다면 시장금리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금리 하락으로 신규 대출자의 경우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 얼마 전 나온 새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에 따라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데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봉수 KEB하나은행 압구정역PB센터장은 “미국에서도 금리 인하가 예상되므로 한국에서 금리를 다시 인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규 대출자들은 앞으로 6개월 내지 1년 동안은 변동금리로 하는 게 나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따져봐야 한다. 예금을 대체할 투자처로는 ‘달러 자산’이 꼽혔다. 박승안 우리은행 TC프리미엄강남센터장은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미중 무역분쟁, 일본 경제보복 등을 고려하면 실물경기가 크게 좋아질 거라 보기는 어렵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산을 나누는 게 나아 보인다”고 권했다. 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약(弱)달러 정책을 밀어붙이면 환차손을 볼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익형 부동산 관심 늘 수도 금리가 내려가면서 시중의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은행 이자 부담이 낮아짐에 따라 대출을 일으켜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은행 예적금 대신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늘어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가, 오피스텔 등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 건수는 올해 1월 2만6580건에서 2월 2만1079건으로 감소한 뒤 다시 소폭 반등해 6월 2만3400건까지 올랐다. 또 대출 의존도가 높은 신혼부부 등의 이자 부담이 줄어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단기간 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거나 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부 지역의 투기성 투자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은 있지만 급매물이 빠져나가는 정도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미 대출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고, 정부 대출 규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당장 부동산 투자 수요가 크게 자극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남건우 woo@donga.com·이새샘 기자}

    •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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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저금리 시대…전문가가 제안하는 은퇴생활자들의 재테크 방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함에 따라 은행들도 예금·대출금리 인하시기를 저울질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자소득으로 살아가는 은퇴생활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예금 이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 달러나 펀드 등에 자산을 나눠 담을 것을 조언했다. 또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로 접어든 만큼 대출자의 경우 변동금리를 택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조언도 있다.●은행들 다음주부터 예금금리 인하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발맞춰 이달 중으로는 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늦더라도 이번 달 안에는 수신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대출금리도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폭은 크지 않을 거라는 게 중론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변화가 있긴 할 테지만 이미 금리인하 가능성이 시장금리에 반영이 돼 있었다”라며 “다만 향후 기준금리 인하 추세가 지속된다면 시장금리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금리 하락으로 신규 대출자의 경우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 얼마 전 나온 새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에 따라 대출금리가 낮아지는데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봉수 KEB하나은행 압구정역PB센터장은 “미국에서도 금리 인하가 예상되므로 한국에서 금리를 다시 인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규 대출자들은 앞으로 6개월 내지 1년 동안은 변동금리로 하는 게 나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따져봐야 한다. 신동일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갈아탔을 때 얻는 혜택과 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해서 더 나은 쪽으로 결정하라”고 강조했다. 예금을 대체할 투자처로는 ‘달러 자산’이 꼽혔다. 박승안 우리은행 TC프리미엄강남센터장은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미중 무역분쟁, 일본 경제보복 등을 고려하면 실물경기가 크게 좋아질 거라 보기는 어렵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산을 나누는 게 나아 보인다”라고 권했다. 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약(弱)달러 정책을 밀어붙이면 환차손을 볼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수익형 부동산 관심 늘 수도 금리가 내려가면서 시중의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은행 이자 부담이 낮아짐에 따라 대출을 일으켜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은행 예적금 대신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늘어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가, 오피스텔 등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 건수는 올해 1월 2만6580건에서 2월 2만1079건으로 감소한 뒤 다시 소폭 반등해 6월 2만3400건까지 올랐다. 또 대출 의존도가 높은 신혼부부 등의 이자 부담이 줄어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단기간 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거나 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부 지역의 투기성 투자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은 있지만 급매물이 빠져나가는 정도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미 대출 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고, 정부 대출 규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당장 부동산 투자 수요가 크게 자극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이새샘 기자iamsam@donga.com}

    •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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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0.32%P 하락

    새로 나온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따라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떨어졌다. 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은 이날부터 적용되는 새 잔액 기준 코픽스에 따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지난달과 비교해 일제히 0.32%포인트 낮췄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던 KEB하나은행은 0.30%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의 신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3.08∼4.33%다. 국민은행은 3.05∼4.55%이며,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3.08∼4.08%, 2.66∼4.17%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2.537∼3.637%로 내렸다. 그러나 고정금리는 2.40%까지 떨어져 있어 여전히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한 디딤돌(주택 구입), 버팀목(전세) 대출도 9월부터는 인터넷, 10월부터는 모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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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 누적다운로드 3000만-가입자 1300만 돌파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3000만 건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2000만 건을 돌파한 후 10개월 만이다. 앱 다운로드 수뿐만 아니라 가입자 수도 늘어나 이달 기준 1300만 명을 넘어섰다. 비바리퍼블리카가 2015년 2월 선보인 토스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이름을 날리며 인기를 끌었다. 토스의 누적 송금액은 49조 원이며, 월 송금액은 4조 원 수준이다. 현재는 간편송금뿐 아니라 계좌와 카드 조회, 대출 비교, P2P 투자, 해외주식 투자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내놨거나 준비 중이다. 토스의 누적 계좌 등록 건수는 1800만 건, 카드 등록은 800만 건이다. 토스가 제공하는 무료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770만 명이다. 최근 토스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중고차 시세를 알 수 있는 ‘내 차 시세 조회’와 자동차보험료 조회, 아파트 관리비 조회와 납부, 실속형 미니보험 등 생활형 서비스도 다수 내놓았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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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싼 ‘새 코픽스’로 갈아타도 담보대출한도 안줄어든다

    16일 이후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진다.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2%포인트 이상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던 기존 대출자들은 좀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혹시 이 과정에서 대출한도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금융당국이 이전 대출을 새 코픽스 기준 대출로 갈아탈 때는 2017년 이후 강화된 부동산 대출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 대출한도 걱정없이 ‘갈아타기’ 가능해져 변동금리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는 은행이 가계와 기업으로부터 조달한 8개 금융상품의 금리를 평균해 산출돼 왔다. 하지만 올해 초 금융당국은 더욱 정확한 계산을 위해 여기에 요구불예금과 한국은행 차입금을 반영하는 등 산정 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6개월여의 작업을 거쳐 은행연합회는 15일 새로운 잔액 코픽스를 처음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새로운 코픽스는 지금보다 0.27%포인트가량 낮아지고 대출금리도 그만큼 내려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기존 대출자들은 새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대환 대출 방식으로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은 새로운 코픽스 연동 대출로 대환할 경우 강화된 부동산 대출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등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종전에는 60%였지만 2017년 8·2대책 이후엔 40%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2017년 상반기 LTV 60%를 꽉 채워 대출을 받았던 금융 소비자는 대출 갈아타기를 할 경우 LTV가 40%로 줄어들어 원금 일부를 한꺼번에 상환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원금 상환이 불가능한 대출자에겐 낮아진 대출금리가 ‘그림의 떡’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시중은행과 협의해 새 코픽스 대환 대출의 경우 변경된 대출 규제 적용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을 최대한 덜어 주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기존 대출 잔액 범위에서 대환 대출을 했을 때만 해당한다. 또 기존 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에서 대출을 갈아탈 땐 해당 은행에 대출 규제 관련 세부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 중도상환수수료는 주의해야 물론 금리가 낮아졌다고 해서 ‘갈아타기’가 무조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신동일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자신이 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와 갈아탈 경우의 ‘금리 혜택’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다른 대출 조건에 변동이 없는지도 따져보고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최대 1.2%로 통상 대출 시행일로부터 3년까지 적용된다. 또 기존 대출자가 아닌 신규 대출자의 경우 새 코픽스에 따른 변동금리 대출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최근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혼합형(고정금리) 대출 최저금리가 2.4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새 코픽스가 나온다고 해도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더 낮을 수 있다. 다만 지금이 금리 인하기라는 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당장은 고정금리가 이자 부담이 낮아 보여도 장기 대출자의 경우에는 변동금리형 대출상품이 유리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장윤정 yunjung@donga.com·남건우 기자}

    •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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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고지 영업 강화해 강소 기업 변신”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규모로 경쟁할 수는 없지만 내실 경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목표는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이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취임 100일을 맞아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JB금융그룹의 경영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내실을 다지는 방법으로는 국내에서는 지역거점 공략을, 해외에서는 소매금융을 내세웠다. 김 회장은 국내에서는 연고지인 호남 지역 영업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 회장은 “JB금융그룹은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수도권에 일찍 진출했기 때문에 지방에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신규 점포는 지방 쪽에 치중할 것이며 연고지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소매금융을 통해 성장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JB금융그룹은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손자회사가 진출해 있으며, 베트남에는 사무소를 연 상태다. 김 회장은 “기업금융 중심으로 추진하는 대형 시중은행의 해외영업 방식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JB금융그룹은 소매금융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금융감독원이 JB금융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종합검사에 대해서는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금감원은 1일부터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금감원의 검사가 금융기관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로부터 경영에 대해 평가를 받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받는 것은 우리 미래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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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가상통화, 정보 유출-자금세탁 등 우려”

    페이스북이 준비 중인 가상통화 ‘리브라’에 대해 한국 금융당국이 우려하는 자료를 내놨다. 리브라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자금세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내년부터 리브라를 발행해 송금, 결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공개한 ‘리브라 이해 및 관련 동향’ 자료에서 리브라는 기존 가상통화보다 상용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리브라의 가장 큰 강점은 페이스북이 확보한 다수의 고객이다. 페이스북 가입자는 24억 명가량이고, 자회사인 와츠앱(15억 명)과 인스타그램(10억 명)의 이용자 수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리브라는 실물자산에 연동돼 가치가 보장되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 기존 가상통화보다 가격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문제는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악용됐을 때 부작용도 크다는 점이 꼽혔다. 먼저 리브라를 통해 회원들의 금융 정보가 유출될 경우 페이스북이 기존에 가진 데이터와 결합돼 피해가 극대화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자회사 ‘칼리브라’를 설립해 금융데이터를 별도로 관리한다고 하지만 지난해 페이스북이 겪은 연이은 정보 유출 사태를 보면 안심할 수 없다. 은행을 통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광범위한 자금세탁 수단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은 규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리브라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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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산업 재편서 소외된 제조기업… “창업기업처럼 특례를”

    울산에서 30년째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하던 마바산업은 경영 위기를 극복하려 몇 년 전 자동차 외벽 디자인 시공사로 사업재편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사업을 키우려 최근 버스 외벽광고용 발광다이오드(LED) 부품을 개발하다 규제에 부딪쳤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라 버스는 조명광고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관리법은 버스를 부분 개조할 때 중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이런 규제가 없었다면 국내 완성차업체는 물론 해외업체에도 납품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 정부를 찾아가 규제 완화 특례를 허용해 달라고 설득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사업을 개발하려면 충분한 테스트가 필요한데 관련 장비가 워낙 비싸고 테스트 장소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제조기업들이 불황 업종을 벗어나 미래산업으로 재편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각종 규제, 자금 부담 등 여러 걸림돌로 애를 먹고 있다. 자동차, 조선 등 침체에 빠진 제조기업이 한계기업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역량 있는 ‘알짜기업’의 사업재편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신사업 전환기에 은행들이 자금 회수” 제조기업들은 금융회사들이 창업 초기와 유사한 업종 전환 시기에 냉정하게 자금을 회수해가는 행태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통신 및 조명 부품을 제작하다 최근 업종 전환을 고민 중인 세진텔레시스의 주대철 대표는 “업종 전환 시기에는 매출이 쉽게 안 늘어서 재무제표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데 은행들은 이걸 보고 대출을 회수하고 보증을 취소하려 달려 든다”며 “은행들은 신사업의 미래가치를 봐야 하는데 왜 안전한 대출만 하려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사업 재편기에 있는 기업들에는 창업기업처럼 대출이나 보증 특례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사업재편 지원 요건이 까다로운 점도 문제다. 경북 경주에서 10년 넘게 자동차부품 제조사를 운영하는 추모 씨는 최근 자동차 산업 침체로 경영이 힘들어지자 지난해 7000만 원의 빚을 못 갚아 부도 위기에 처했다. 가까스로 위기는 넘겼지만 여전히 쌓인 빚만 8억 원가량이다. 추 씨도 자동차 산업이 전기·자율주행차 등 미래산업으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사업을 바꿔 볼 필요성을 절감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이 높았다. 그는 “장비 하나만 바꿔도 2억 원이 넘게 드니 꿈도 꿀 수 없다”며 “지원 조건이 까다로워 참여해 보려 해도 힘들다”고 했다.○ 미래산업으로 재편하는 기업 미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조기업들은 미래산업으로 재편하는 데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의 ‘산업구조고도화 지원 프로그램’ 지원 명세(1∼5월)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생산효율화’ 분야에 338건이 지원됐다. 전체 지원 사업의 85%다. 반면 제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사업구조 개편·전환·확장’ 분야에는 24건(6%)만 지원됐다. 제조기업들이 기존 시설이나 기술 투자에만 집중하고 미래산업 재편에는 적극적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찬가지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사업전환지원사업 참여 기업도 2014년 354곳에서 2018년 288곳으로 18.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사업재편을 촉진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은 “정부는 기업들에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처럼 신사업이 중요하다는 시그널을 계속 주면서 혁신역량이 없는 기업들을 연명시키는 보조금은 줄이는 대신 ‘알짜기업’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혁신 여력이 없는 기업은 다른 우량한 기업이 키울 수 있게 ‘출구전략’을 마련해 줄 필요도 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은 “어려운 중소기업은 매각할 방법이 없어 힘들어도 죽을 때까지 버티는 경우가 있다”며 “여력이 있는 대기업이 이런 중소기업을 사들여 키울 수 있게 인수합병(M&A)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50, 60대 고령층이 많은 중소기업 대표들이 신산업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컨설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자동차 부품업에서 소방 부품업으로 사업재편에 성공한 김재수 서해테크 대표는 “실제로 신사업을 넓게 경험한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사업재편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업종 전환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털어놨다.조은아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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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구 “日아니어도 돈 빌릴 데 많아”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 풀린 일본계 은행의 자금이 18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이 만기 연장 등을 거부해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경제 보복이 금융권으로 번지면 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야마구치 등 4개 일본계 은행의 국내 은행과 기업에 대한 여신은 18조2995억 원이다. 일본계 은행은 일본으로부터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국내 은행과 기업, 한국의 일본계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금융시장 공격에 나서면 국내에 풀린 일본계 자금이 빠른 속도로 회수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일본계 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일본계 은행의 국내 여신은 지난해 3월 말 19조7221억 원이었지만 1년 만에 18조2995억 원으로 7.5% 줄었다.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줄자 일본계 자금이 안전 투자처로 눈길을 돌리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여신을 줄인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당장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위원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지금 우리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은 안정적”이라며 “설령 일본이 돈을 안 빌려준다고 해도 우리 금융기관들이 얼마든지 다른 데서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에 대한 엔화 대출이 중단돼도 다른 보완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도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일본계 은행의 자금 회수 사태를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고 본다. 동남아발(發) 외환위기 당시 일본계 은행은 국내 은행에 대한 신용한도를 축소하고 단기 차입금을 일시 회수해 한국의 위기를 키운 측면이 있다. 일본계 은행이 1997년 말에서 1998년 초까지 국내에서 빼낸 자금만 2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많은 국내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은 일본계 은행에서 저리 단기 자금을 빌려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투기등급 채권에 장기로 투자하다가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조은아 achim@donga.com·장윤정·남건우 기자}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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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평가 고쳐달라”… 내달부터 요청 가능

    다음 달부터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개인이 금융사에 신용평가 결과와 근거를 요구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고치거나 삭제하도록 요청할 수 있게 된다. 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신용평가 결과에 대한 대응권 운영기준’을 사전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국회에서 계류돼 있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앞두고 미리 이뤄지는 행정지도다. 다음 달 중순쯤 금감원 행정지도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는 금융 거래를 거절당했을 때만 금융사로부터 신용평가에 대한 근거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행정지도가 시행되면 별도의 이유 없이도 신용평가 결과와 평가 기준, 평가에 활용된 정보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또 본인에게 유리한 자료를 금융사에 제출하거나, 평가에 사용된 정보 중 틀린 게 있다면 삭제를 요청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금융소비자는 신규 대출을 받거나 기존 대출을 연장할 때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처럼 금융소비자의 권리가 강화되면서 앞으로 신용평가 관련 민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신용평가 결과 안내 양식도 따로 마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누구라도 자신이 받은 등급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충분한 설명이 담기도록 양식을 예시로 제시했다”고 말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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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사에 적금을?… 핀테크 넘어 테크핀 시대

    “최대 연 5% 혜택 적금 받으세요!” 얼핏 보면 금융회사의 상품 홍보문 같지만 사실 통신사 광고에 나오는 문구다. SK텔레콤이 올해 5월 핀테크 업체 ‘핀크’, DGB대구은행과 손잡고 내놓은 ‘T high5 적금’은 최대 5%의 혜택을 제공한다. 오랜만에 등장한 고금리 적금에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나온 지 4주 만에 4만 명이 가입했다. 특히 젊은층이 크게 호응해 20, 30대가 전체 고객의 65%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SK텔레콤 고객이 핀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에겐 우대금리가 적용되고, 5만 원 이상의 휴대전화 요금제를 사용하면 캐시백도 받는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SK텔레콤이 가진 정보기술(IT)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통신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고객의 디지털 금융생활을 돕는 방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외에서 ‘테크핀’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테크핀은 IT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내놓는 금융서비스를 뜻한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2016년 처음 제시한 용어로, 금융사가 주도하는 IT 기반 금융서비스인 ‘핀테크’의 반대 개념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기준 중국 모바일페이 결제시장에서 53.8%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테크핀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테크핀이 주목받는 건 금융사의 IT 도입보다 IT 기업의 금융업 진출 속도가 더 빠르고, 파급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IT 기업은 금융사에 비해 고객 범위가 넓고, 갖고 있는 데이터도 많다. 게다가 자체 기술도 있어 서비스 개발비용이 금융사에 비해 적게 든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말장난 같지만 핀테크가 아닌 테크핀의 시대”라며 “구글페이, 애플페이, 삼성페이만 보더라도 IT와 금융의 융합을 주도하고 있는 건 기술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테크핀의 부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경험하게 됐다. 국내 IT 기업들은 테크핀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라인의 경우 지난달 일본에서 개인 신용평가 서비스인 ‘라인 스코어’를 내놨다. 라인은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신용평가모델을 바탕으로 자체 결제 및 송금서비스인 라인페이 사용 명세 등을 분석해 이용자의 신용을 평가한다. 그러면 라인 사용자는 부여받은 신용점수를 토대로 개인 무담보 대출 서비스 ‘라인 포켓머니’를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도 올해 5월 다른 금융회사에 있는 자기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통합조회’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금융업계는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테크핀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IT 기업들은 자체 기술을 이용해 가볍게 시장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금융사에는 테크핀이 가장 큰 위협”이라며 “기존 금융사들은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IT 기업의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테크핀도 장애물은 있다. 기존 금융사의 서비스를 고집하는 소비자들의 습관을 깨야 하는 과제가 있다. 한중섭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은 “신용카드 사용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굳이 모바일페이를 사용할 이유가 적다는 점은 IT 기업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테크핀(TechFin)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와 금융을 의미하는 ‘파이낸스(Finance)’를 합친 말.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인 ‘핀테크’의 앞뒤를 바꾼 것이다. 금융사가 주도하는 정보기술(IT) 기반 금융서비스가 핀테크라면, 테크핀은 IT 기업이 주도하는 금융서비스를 뜻한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2016년 처음 사용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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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퀸… “슈퍼콘서트 보러 오세요”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퀸의 콘서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의 티켓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13일부터 시작된 예매는 판매 시작 후 1시간 만에 지정석 VIP석과 R석, S석 등이 매진됐다. 또 판매 개시 이틀 만에 전체 예매율 90%를 넘어섰다. 현재는 약 95%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예매 실적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퀸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밴드인 건 맞지만, 주요 활동 시기가 1970∼90년대 초반인 데다 공연을 2회 진행하는 점, 또 공연까지 7개월 정도가 남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통 록밴드 공연에서는 남성 관람객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퀸 콘서트 예매자 중에서는 여성 비율이 68.2%를 차지해 남성(31.8%)을 압도했다. 국내 공연시장에서 본래 여성 고객의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공연의 여성 구매자 비율은 지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였던 폴 매카트니 공연(51.9%)이나 콜드플레이 공연(60.2%)보다 한층 높은 수치다. 아울러 퀸의 전성기 시절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20대(40.0%)와 30대(33.8%) 고객이 전체 예매자의 73% 이상을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10대는 5.1%, 40대와 50대는 각각 13.8%, 6.2%를 차지했다. 20, 30대 고객은 지난해 국내에서 10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퀸이라는 밴드를 알게 됐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퀸의 팬덤이 새롭게 확대 재편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이후 퀸의 노래들이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에서 인기를 끄는 등 퀸의 새로운 팬덤이 형성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영화로 처음 퀸을 접한 팬들이 공연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퀸의 음악을 느끼기 위해 티켓 예매에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이 최고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공연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슈퍼콘서트는 퀸의 첫 단독 내한공연으로 내년 1월 18일 오후 7시와 19일 오후 6시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퀸은 프레디 머큐리와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로저 테일러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서 1973년 셀프 타이틀 앨범 ‘퀸(QUEEN)’으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이후 총 15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한 퀸은 전 세계적으로 2억 장이 넘는 누적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퀸은 일찍이 그 음악적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과 2004년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다음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되는 퀸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이번 공연에는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 그리고 2012년부터 보컬리스트로 참여한 애덤 램버트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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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증치매 고객에 MRI-CT검사 요구 못한다

    앞으로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뇌영상검사를 받지 않아도 경증 치매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이 경증 치매보험금을 지급할 때 뇌영상검사를 필수로 요구하지 못하도록 약관을 바꾸게 할 계획이다. 경증 치매는 MRI 등에서 이상 소견이 나올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치매보험을 들었어도 그동안 보험금을 받기 어려웠다. 금감원은 다음 달 초 치매보험 약관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경증 치매 환자의 경우 따로 뇌영상검사 결과를 제출하지 않아도 의사의 진단만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관건은 이미 팔린 상품에도 바뀌는 기준을 소급 적용할지 여부다. 금감원은 일단 기존 약관은 그대로 두면서 특정 시점 이후 벌어진 보험사고에 대해서만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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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 단 비트코인… 1200만원대 진입

    비트코인 가격이 1년 3개월 만에 1200만 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페이스북이 발표한 자체 가상통화 ‘리브라’로 인해 가상통화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가상통화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2일 종가 기준 1239만8000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종가가 1200만 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 3월 6일(1202만3000원)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24일 오후 4시에도 1200만 원대 중반을 유지했다. 가격이 오른 데에는 리브라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약 24억 명의 사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이 가상통화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관련 시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송금과 온라인 구매 등이 가능한 리브라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페이스북 사용자가 워낙 많아서 리브라가 나오면 이를 실제 사용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달 미국에서 열린 제3차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총회에서 가상통화 거래소에 고객 확인 및 의심거래 보고 의무 등을 부여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성명서가 강제성이 없었고 시장도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만약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가격이 떨어지는 게 정상”이라고 설명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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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료 싸지만 해지환급금 못받는 상품 가입 주의

    보험계약 해지 시 환급금을 못 받거나 적게 받는 보험상품 판매 건수가 2년 만에 5.5배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이 같은 ‘무(저)해지환급금 보험’ 신계약 건수가 2016년 321건에서 지난해 1764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 상품의 보험료는 저렴한 편이지만 보험료 납입이 끝나기 전에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일반 보험상품보다 적은 만큼 가입 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예를 들어 만 40세인 남성이 사망보험금 1억 원, 납입기간 20년, 해지환급금이 없는 종신보험에 들 경우 환급금이 있는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21.9% 낮다. 하지만 금감원은 납입 완료 전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만큼 본인의 예상소득을 고려해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상품에 가입하라고 권고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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