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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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취재분야

2026-02-11~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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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원전 11개 추가건설” 2030년엔 최대 보유국

    중국이 올해 5개의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해 총 11기의 원전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최근 중국이 녹색 에너지 전환을 명분으로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면서 2030년에는 세계 최대 원전 보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위원회를 열고 ‘장쑤(江蘇) 쉬웨이(徐圩) 1단계’ 등 5개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중국은 최소 2200억 위안(약 41조 원)을 들여 원전 11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중국이 승인한 신규 원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경제·사회 발전 가속화와 전면적 녹색 전환에 관한 의견’을 통해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원자력 등 비화석에너지 소비 비중을 약 25%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전의 경우 현재 56기가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해 중국 전체 전기 수요의 5%를 충당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원전 38기를 승인했거나 추가 건설 중인데, 앞으로도 매년 10기가량을 추가 승인할 것이라는 게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2030년까지 프랑스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가 2019년 재개했다. 2019년 6기, 2022년과 2023년에는 10기 등 신규 승인 규모를 늘리고 있다. 중국이 원전 건설을 늘리는 것은 저탄소 에너지 정책 목표 달성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측면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등의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전력 수요가 계속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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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김철중]‘中 실리콘밸리’의 3700원짜리 마트 식당 ‘인기’… 주머니 닫는 中 청년들

    《16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하이뎬구의 대형마트 내 식당을 찾았다. 계산대 뒤로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어 대기하고 있었고 좌석에도 고객들이 가득해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각종 음식은 물론이고 과일과 빵 등 후식까지 원하는 대로 담을 수 있는 이곳의 뷔페식 식단 가격은 단돈 19.9위안(약 3700원). 정해진 면 혹은 밥 요리를 선택하면 13위안(약 2500원)으로 더 저렴해진다. 이 식당은 최근 웨이보 등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극강의 가성비 식당’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中 실리콘밸리’ 사로잡은 초저가 식당 이 식당이 위치한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은 바이두 등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해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명문 베이징대, 칭화대, 런민대 등이 몰려 있어 한국의 ‘강남 8학군’과도 유사하다. 베이징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하이뎬구 한복판에서 ‘초저가’를 내세운 마트 내 식당이 인기인 것이다. 이틀 연속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는 30대 남성은 “회사 근처의 식당은 아무리 싸도 최소 25위안(약 4700원)”이라며 이곳의 저렴한 가격을 칭찬했다. 특히 원하는 음식을 골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식이라는 점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실제 매장에는 직장인, 대학생들이 많았다.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또 다른 젊은 남성 또한 “가격이 싸고 음식 맛도 좋다는 소셜미디어 글을 보고 직장 동료와 같이 왔다”고 했다. 배식구 한쪽 벽에는 ‘시민들을 위해 신선한 재료로 좋은 한 끼를 짓는다’는 홍보 문구가 적혀 있다. 자체 공급망을 통해 대량으로 들여오는 신선한 식자재로 즉석에서 요리하므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질은 우수하다는 것이 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 마트가 직접 ‘박리다매(薄利多賣)’ 식당 운영에 나선 것은 계속되는 내수 부진, 온라인 쇼핑 및 모바일 플랫폼에 밀려 오프라인 대형 매장의 매출이 급감한 것과 무관치 않다.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와 생존 기로에 선 대형마트의 고육지책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식당 인근의 대형 쇼핑몰로 발길을 옮겼다.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교통 요지인 지하철 중관춘역과 연결돼 유동 인구가 많아야 하지만 한산하다 못해 썰렁했다. 건물 2, 3층의 의류 매장 곳곳에 ‘초특가 세일’, ‘80% 할인’ 등의 문구가 붙어 있었지만 매장에서 옷을 구경하는 손님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 유통업계의 ‘기념일 특수’도 사라졌다. 과거에는 ‘칠월 칠석(매년 음력 7월 7일)’을 맞아 많은 연인들이 선물을 주고받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기류를 찾아보기 힘들다. 명품, 고급 액세서리 판매 등도 급감했다.● 취업난·저임금에 씀씀이 줄여 현재 중국의 취업 준비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은 대부분 ‘주링허우(九零後·1990년대 이후 출생자)’와 ‘링링허우(零零後·2000년 이후 출생자)’다. 2000년대만 해도 중국 경제가 매년 8%대 안팎의 고도 성장을 구가하면서 이들은 풍족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이들은 성인이 된 지금 초저가 제품과 식당, 할인 팁 공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코로나19, 미국과의 패권 갈등, 외국인 투자 감소 등이 겹쳐 경기 둔화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시급한 취업난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6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7월 청년(16∼24세) 실업률은 17.1%로 한 달 전보다 3.9%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 청년 실업률(5.5%)의 3배 수준이다. 서방이 중국의 통계 신뢰도를 문제 삼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각에서는 실제 청년 실업률이 이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 당국은 지난해 12월 청년 실업률이 20%를 넘어서자 재학생을 통계에서 아예 제외하는 새로운 집계 방식을 도입했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해도 젊은이들의 주머니 사정은 팍팍하다. 현지 교육컨설팅 업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대졸자의 평균 월급은 6050위안(약 114만 원). 또 대졸 취업자 절반 이상인 57.8%가 6000위안 미만의 월급을 받는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아파트 월평균 임대료가 5000위안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급의 거의 대부분을 집값으로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셜미디어에는 신세를 비관하거나 현실을 풍자하는 젊은이들의 게시물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드러눕는다”는 뜻의 신조어 ‘탕핑(躺平)’이 회자됐다. 올해 초에는 잠옷 차림, 노숙자 같은 허름한 옷을 입고 출근하는 ‘인증 샷’도 쏟아졌다. 먹고살기 힘들고, 열심히 일해 봤자 받는 월급도 쥐꼬리만 한데 무엇을 위해 돈과 시간을 들여 정성스레 차려입고 출근하느냐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티셔츠 속에 몸을 숨기고, 두 손은 티셔츠 아래로 빼는 ‘새 흉내’ 게시물까지 등장했다. 이를 두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불안한 미래와 취업 스트레스를 자조적인 게시물로 해소하려는 중국 젊은층의 심리 상태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정년 연장 등에 거센 반발 중국 젊은이들의 신세 비관, 자조 섞인 풍자 등은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과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국의 ‘정년 연장 추진’에 대한 거센 반발이 대표적이다. 현재 중국의 법정 은퇴 연령(정년)은 사무직 기준으로 남성 60세, 여성 55세. 세계 최저 수준이다. 당국은 지난달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하며 “고령화로 노동력을 확보하려면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은 “가뜩이나 일자리가 부족한데 그마저도 장노년층에게 뺏기게 됐다”며 분노했다. 일부 젊은이들은 당국의 정년 연장 정책에 찬성하는 학자들을 거세게 비판하며 “이럴 거면 차라리 일찍 죽는 게 낫다”는 극단적인 글까지 게시한다. 당국이 최근 발표한 ‘결혼과 이혼에 관한 규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혼인을 위해 고향을 찾아 ‘후커우부(戶口簿·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의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343만 건으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국은 혼인 건수를 늘리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간소화하겠다지만 정작 결혼 적령기의 청년층은 시큰둥하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취업난, 주거난 등 ‘경제’가 원인이지 행정처리의 번거로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당수 젊은이들은 “진짜 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채 ‘꼼수’만 부린다”고 당국을 비판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불만이 누적되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이터통신이 18일 “중국 청년층의 일자리 위기는 중국공산당의 지도력에 대한 시험대”라고 진단한 것 또한 이 때문이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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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천재소년, 화웨이 퇴사 2년만에 로봇으로 머스크에 도전장

    중국의 유명 로봇 스타트업인 ‘즈위안로봇(Agibot)’의 창업자인 즈후이쥔(稚晖君·본명은 펑즈후이) 최근 5종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고 20일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차이나(SCMP)가 보도했다. 이번에 즈후이쥔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중 ‘위안정(远征) A2’는 인공지능을 탑재해 음성 영상 정보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바늘 구멍에 실을 꿰는 등의 정교한 동작도 가능하다. 일각에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기술 격차가 크지 않고, 상용화나 비용 관리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즈후이쥔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가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천재 소년’ 프로젝트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학력에 관계없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인력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는 게 특징. 2020년 화웨이에 입사했을 당시 즈후이쥔의 초봉은 201만 위안(3억7600만 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입사 이후 ‘초소형 스마트 NFC’, 동전 크기의 TV 등을 개발해 ‘괴짜 발명가’로도 불렸다. 비오는 날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진 뒤 절대 넘어지지 않는 자율주행 자전거를 직접 개발한 일화로도 유명하다.즈후이쥔은 2022년 12월 돌연 화웨이에 사표를 낸 뒤 로봇 전문 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의 대형 펀드들이 그의 회사에 잇따라 투자했다. 즈후이쥔은 18일 공개한 새 모델 홍보 영상에서 “지난해 로봇 연구 및 개발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거뒀고, 이제 업계의 선두에 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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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해외연계 기상관측탑 일부 철거…“국가 안보에 위협”

    중국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 내 기상관측탑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일부 시설을 철거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반간첩법과 국가기밀보호법을 잇따라 개정하며 국가 기밀의 범위와 조사 권한을 확대하는 등 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가안전부는 1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외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회사가 기상관측탑을 통해 민감한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수집해 해외로 전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관측탑은 풍속, 풍향 및 기타 기상 데이터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타워식 구조물이다. 국가안전부에 따르면 해안 도시 인근에 불법적으로 기상관측탑이 설치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점검 결과 해당 시설은 기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석하거나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 연구 기지 옆에 설치된 또 다른 기상관측탑 역시 데이터 전송 경로가 복잡하고 잠재적인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철거했다고 국가안전부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0월 외국 기상 관측 회사 직원 10여 명을 포함해 3000개 이상의 기상관측 시설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수백 개의 불법 시설이 실시간으로 기상 데이터를 해외로 전송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었다고 지난해 10월 공개한 바 있다. 국가안전부 측은 “관련법에 따라 국방 및 군사 민감 시설이나 대외에 개방되지 않은 지역,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지역에는 외국 기상 관측 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1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소식을 전하며 “군사 시설 인근의 기상 데이터는 군사 작전에도 활용된다 정확한 배치를 위한 기반이다. 기상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은 중국의 군사 방어선을 보호하는 것과 같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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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호적제도로 회귀”…‘中 국가 인터넷 신분증 추진’ 비판한 교수 SNS 차단 당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인터넷 신분증’이 온라인상 통제가 강화하는 수단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서 해당 제도의 도입을 문제삼은 전문가들 글이 삭제되거나 소설미디어 계정이 차단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7일 대만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황위셩(黃裕生) 칭화대 철학과 교수는 3일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국가가 항상 자국민을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나라는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국가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 교수는 ‘국가 인터넷 신분증’을 진(秦)나라 때 백성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호적제도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식 현대화의 방향은 오래된 고대 호적제도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문명화돼 더 부자가 되는 것”라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으며, 황 교수 계정엔 ‘관련 법규 위반으로 영구 정지된 사용자’란 공지가 올라와 있다.칭화대 법학대학원의 라오둥옌(劳东燕) 교수도 최근 글에서 “이번 조치의 진짜 의도는 온라인 언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는 범죄 수사 범위를 용의자에서 모든 사람으로 무기한 확대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 역시 곧바로 삭제됐다.중국 당국은 지난달 26일 국가 인터넷 신분증 제도 초안을 발표하면서 “이달 25일까지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막상 제도를 지적하는 글이 삭제되자 ,중국에선 ‘공개적으로 의견을 구한다고 해놓고선 반대 목소리는 금지시킬 수 있느냐’는 반발이 나온다고 한다.국가 인터넷 신분증은 국가가 인터넷 사용자에게 ‘인터넷 ID(왕하오·網號)’와 ‘인터넷 인증서(왕정·網證)’를 발급하고, 이를 이용해 모든 온라인 공간에서 추가 절차 없이 신분을 확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중국 당국은 “각 온라인 플랫폼들이 신분 확인을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과 신분 도용을 통한 온라인 사기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무 가입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제도가 도입될 경우 중국 정부가 개인의 모든 온라인 활동을 손쉽게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우려가 중국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당국이 당신의 모든 온라인 활동과 디지털 자취를 감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사람들의 행동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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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국산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탑재도 금지 추진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를 견제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이어 미국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에는 중국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자율주행 3단계(필요 상황만 탑승자가 개입하는 수준) 이상의 차량에는 중국 등 규제 대상국의 특정 업체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이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규정이 시행되면 현재 데이터 축적을 위해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국산 자율주행차의 시범 주행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개발한 최신 통신 시스템이 들어간 커넥티드 차량의 운행도 금지될 전망이다.미국은 이러한 규제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차량 내 통신 모듈은 미국 내 지형이나 주요 기관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탑승자 대화를 녹음하거나 차량 자체를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5월 “중국산 커넥티드카에 대해 수입 금지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상무부 대변인도 4일 이번 규정에 대한 질의에 “커넥티드카의 연결 기술과 관련된 국가 안보 위기를 경계하고 있다”고 답했다.미국이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어느 정도까지 규제하느냐에 따라 중국산 부품이나 모듈을 사용하는 국내 자동차 업계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미 상무부는 “금지 규정 시행에 앞서 동맹국 관련 업계에는 이를 검토하고 협상할 기회를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중국 정부는 이러한 규제 방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미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측은 “전기차는 세계화된 산업”이라며 “미국이 시장과 국제 무역 규칙을 준수하고 모든 국가의 기업들에게 공평한 경쟁 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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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혼인 건수 10년 새 반토막…“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올해 상반기 중국 혼인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감소했다. 이에 벌써부터 올해 중국에서 결혼하는 커플 수가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5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에서 신고된 혼인 건수는 343만 건으로 전년 392만8000건 대비 49만8000건(12.7%) 줄었다. 상반기 기준 2014년 694만 건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절반 이상 감소했다.중국 혼인 건수는 2014년부터 매년 줄어들다가 지난해 ‘깜짝’ 반등했다. 2022년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결혼을 미뤘던 커플들이 대거 결혼에 나선 ‘기저 효과’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결국 1년 만인 올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전문가를 인용해 “올해 전체 혼인 건수는 660만 건으로 추산되며, 이는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현지 매체들은 1987년 이후 이어진 중국의 출산율 감소로 ‘결혼 적령기’ 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기 침체와 취업난 속에 상대적으로 결혼 비용이 증가하자 아예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인구 대국’ 중국은 최근 혼인 감소가 다시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도시 반려동물 수가 아동(4세 미만) 숫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출산율 감소세와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를 고려하면 2030년 중국의 반려동물과 아동의 비율이 2대 1까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경우 반려동물과 아동의 비율이 4대 1 수준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혼인과 출산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 정부들은 결혼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차이리(彩禮·신랑이 신부에게 주는 결혼 지참금)’에 대한 적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또 혼인 신고가 몰리는 다음달 10일 칠월칠석(음력 7월 7일)은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지방 민원국 혼인신고처들이 추가 근무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칠월칠석은 중국에서 정인절(情人節)로 불리며 하반기 중에는 가장 혼인 신고가 몰리는 날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혼인 신고를 하는 커플에게 특별제작한 초대형 혼인증명서를 발급하거나 복권 추첨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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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서 ‘대만’ 응원기 흔들면 규정위반? 빼앗고 구기고… 관중석서 中-대만 갈등

    2일 프랑스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한 대만 여성이 ‘대만’이라고 적힌 응원기를 흔들다가 보안 요원에게 제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 응원기를 강제로 빼앗다가 붙잡히기도 했다. 대만 외교부는 “비열하고 폭력적인 행위”라며 비판했다. 로이터통신과 홍콩 밍(明)보 등에 따르면 대만 선수들이 출전하는 남자 배드민턴 복식 준결승 경기가 열린 이날 관중석에선 프랑스 유학생인 대만 여성이 한자로 ‘타이완 파이팅’(臺灣加油)이라고 쓰인 응원기를 꺼내 들었다. 응원기는 대만 섬 모양이었고, 독립 성향인 민주진보당의 상징 색인 초록 색깔이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당시 한 보안 요원이 해당 여성에게 다가가 체육관 뒤쪽으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때 한 동양인 남성이 그의 응원기를 낚아채 구겨뜨린 뒤 자리를 뜨려다가 보안 요원과 다른 관중들에게 붙잡혔다. 보안 요원들은 또 다른 관중이 들고 있던 영어로 ‘타이완(Taiwan)’이라고 적힌 응원기도 수거해 갔다. 올림픽 규정에 따르면 대만은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만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국기 역시 대만기가 아닌 ‘중국 올림픽위원회 깃발’을 사용해야 한다. 선수와 관중은 허용 국기나 물품 외엔 정치적 내용이 포함된 어떤 물품도 경기장에 반입할 수 없다.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경기장 물품 반입 규정은 입장권에 명확하게 적시돼 있다”고 했다. 대만 측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만 외교부는 “응원 도구를 폭력적으로 빼앗은 사건은 잔인하고 비열한 수법”이라며 “폭력적인 행위는 올림픽 정신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IOC 규정에 대한 해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프랑수아 우 프랑스 주재 타이베이 대표는 “대만기는 올림픽에서 쓸 수 없지만, 대만이라고 적힌 물품을 금지한단 규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응원기를 소지했던 대만 여성도 현지 매체에 “응원기에 대만기나 정치적 문구가 없어 입장 당시 보안 요원들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에선 ‘의인(義人)이 소란을 제압했다’ ‘규정대로 차이니스 타이베이로 응원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독립 성향인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도 논란에 가세했다. 라이 총통은 3일 소셜미디어에서 응원 도구 압수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IOC 규정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이 대만 출신임을 세계가 알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 당시 중국 측 항의로 ‘대만관’ 명칭이 ‘타이베이관’으로 바뀐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가 단결하고 두려움이 없으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세계가 계속 알 수 있도록 우리 이름을 크게 외쳐달라”고 독려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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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적힌 응원기 뺏긴 대만 관중…라이칭더 “더 크게 외쳐달라”

    프랑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2일(현지 시간) 한 대만 여성이 올림픽 공식 명칭인 ‘차이니스 타이페이’가 아닌 ‘대만’이라고 적힌 응원기를 흔들다 보안 요원에 의해 제지 당했다. 또 이 과정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응원기를 뺏기는 일도 벌여졌다.국제올림픽위원회 측은 이에 대해 “공식 국기와 명칭 외에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물품은 경기장 반입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반면 대만 외교부는 “응원기를 강제로 뺏는 비열한 수법은 폭력적일 뿐 아니라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로이터통신과 홍콩 밍보(明報) 등에 따르면 대만 선수들이 출전하는 남자 복식 준결승 경기가 열리던 2일 관중석에서 프랑스 유학생인 대만 여성이 한자로 ‘타이완 파이팅’이라고 쓰여진 응원기를 꺼내들었다. 응원기는 대만 섬 모양이었고, 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의 색깔인 초록색으로 만들어졌다.사건 발생 당시 대만의 리양·왕치린 선수가 남자 복식 준결승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잠시 뒤 경기장 보안 요원이 그에게 다가가 체육관 뒤쪽으로 이동해 줄 것으로 요청했지만, 그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 때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동양인 남성이 그녀의 응원기를 낚아채 구겨뜨린 뒤 황급히 자리를 뜨려다가 보안 요원과 다른 관중들에 의해 붙잡혔다. 소셜미디어에는 보안 요원들이 다른 관중에게서 영어로 ‘타이완(Taiwan)’이라고 써 있는 응원기를 강제로 뺏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올림픽 규정에 따르면 대만은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만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가하며, 대만 기가 아닌 ‘중국 올림픽 위원회 깃발’을 사용해야 한다. 또 경기장에는 선수들이 소속된 국가의 국기나 관련 물품만 반입 할 수 있고, 그외 정치적 내용이 포함되거나 공공질서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는 물품은 금지된다. 이번 사건에 대해 마크 아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도 3일 기자회견에 “올림픽 경기장 입장 조건은 각 티켓에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다”고 말했다.대만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림픽 기간 동안 악의적인 사람들이 대만을 응원하는 도구를 함부로 빼앗으려는 잔인하고 비열한 수법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폭력적인 행위는 올림픽 정신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해당 관중들이 올림픽 공식 명칭이 아닌 ‘대만’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대만이 새겨진 물품을 금지한다는 명확한 규정은 없고, 이에 대해 IOC와 소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독립 성향인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도 논란에 가세했다. 그는 3일 소셜미디어에 응원도구 압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IOC 규정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이 대만 출신임을 전 세계가 알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우리가 단결하고 두려움이 없다면 세계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세계가 계속 볼 수 있도록 우리의 이름을 크게 외쳐달라”고 독려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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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中 국경 방어체계 강력 구축…외부환경 심각해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인민해방군 창설 97주년을 앞두고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강력한 국경 방어 체계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시 주석이 정치국 회의에서 국경 문제를 거론한 건 이례적으로, 최근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을 비롯해 인도와의 국경 다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 창설기념일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공산당 정치국 집단 연구회를 열고 “국경과 해상, 영공은 국가 주권의 중요한 상징이자 국가 안보의 핵심”이라며 “최근 이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심각하게 변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고, 중국은 기회와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국경 문제를 언급한 것은 국내외적으로 자국 영토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정치국에서 연설한 다음날, 중국군 동부전구가 5월 대만을 포위하는 ‘연합 리젠(利劍·예리한 검)-2024A’ 훈련 영상을 포함시킨 새 영상물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대만 롄허보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은 이미 국경선을 따라 약 3만㎞의 방어 도로와 차단 시설, 영상감시 장치를 구축했다. 이는 올해 초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 취임 뒤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졌고, 미국 등 서방에서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려가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최근 캐나다 해군 호위함인 몬트리올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한 것에 대해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리시(李熹) 동부전구 대변인은 1일 성명에서 “캐나다의 행동은 소란을 피워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면서 “모든 위협과 도발을 적시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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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제 대신 자유를” 中 후난성 육교에 반정부 현수막 시위

    중국 후난(湖南)성 신화현의 한 육교에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화제가 됐다고 대만 쯔유(自由)시보 등이 31일 보도했다. 일각에선 이번 시위가 2022년 10월 베이징에서 벌어진 반(反)정부 시위를 모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시 시위에 나섰던 펑리파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며 육교 위에 “봉쇄와 통제를 원하지 않고 자유를 원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붙잡혔다. 쯔유시보는 이날 X의 ‘리 선생은 네 선생이 아니다’란 반중국 계정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인용해 후난성 신화현에서 ‘반정부 현수막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 계정은 중국 안팎에서 이뤄지는 반중 시위와 인권 운동을 주로 다룬다. 영상과 함께 게시된 글에는 지난달 30일 벌어진 일이란 설명이 담겨 있다. 약 10초짜리 영상 속에는 한 육교 위에 흰색 바탕에 붉은 글씨가 쓰인 현수막이 등장한다. 현수막에는 ‘특권 대신 평등을, 통제 대신 자유를, 거짓말 대신 존엄성을, 문화혁명 대신 개혁을, 지도자 대신 투표를, 노예 대신 시민을 원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영상에서는 또 “자유를 원하고, 민주를 원하고, 선거를 원한다. 파업과 수업 거부를 통해 독재자이자 나라의 역적 시진핑(習近平)을 파면하자”란 한 남성의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다만, 이 남자의 모습은 영상에 나오지 않는다. 중국 당국은 아직 해당 사건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영상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최근 중국의 경제 침체가 길어지고 홍수 등 자연재해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언론 자유가 억압된 상황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주목할 만하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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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공산당의 입’서 반역자로? 후시진 SNS 차단 시끌

    강경한 국수주의적 발언으로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불려왔던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 편집장의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이 최근 차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5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온갖 이슈에 대해 발언을 쏟아내던 그가 최근 정부 정책을 오도하는 글을 올렸다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단 소문이 퍼지고 있다.2021년 현직에서 은퇴한 뒤 온라인 논객으로 활동 중인 후 전 편집장의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과 시나웨이보 계정은 31일 현재 나흘 째 추가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하루에도 서너 차례씩 글을 올렸던 그가 갑작스레 게재를 멈춘 것에 대해 당국이나 해당 플랫폼 측은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의구심을 품은 시민들이 업체 측에 문의한 결과 “규정 위반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집중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란 답을 받았다고 한다.현지에선 후 전 편집장이 22일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와 관련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글이 규정 위반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당시 “3중전회 결정문에 공유제(사유제 반대)가 없어진 건 역사적 변화”라고 적었는데, 이는 중국 헌법에 명시된 공유제를 왜곡했단 비판이 거셌다.후 전 편집장도 계정 차단에 대해 부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홍콩 싱타오(星島)일보에 “개인적으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인터넷에 있는 것을 보면 된다”고 답했다.후 전 편집장은 중국 정부의 입맛에 맞는 애국주의적 발언으로 인기를 끌어온 논객이다. 2017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이 일었을 때 “한국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졌냐”는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다만 최근엔 중국도 일정 수준의 언론 자유가 필요하다거나 과도한 애국주의는 중국에 해가 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중국인들은 후 전 편집장의 소셜미디어 차단에 대해 “유명세에 힘입어 말을 함부로 한 결과”라거나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냐”는 비판적 반응이 주로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그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 발언권 자체를 없애는 건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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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선거” 베네수엘라 시위 확산… 마두로 “쿠데타” 강경진압 위협

    대선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야권을 ‘극우 전체주의자(파시스트) 무리’라고 비난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게 일종의 ‘쿠데타’나 다름없다며 강경 진압 가능성도 거론했다. 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아르헨티나, 칠레 등 중남미 7개국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하는 등 ‘공포 통치’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전역에서는 대선 결과에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됐다. 일부 시민은 마두로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를 찢었다. 또 시위대는 마두로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이며 동시에 ‘중남미의 반미, 좌파 지도자 대부’로 평가받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까지 무너뜨렸다. 야권 지지층은 30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31일 0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열기로 했다. 야권을 지지하는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두로 “야권은 ‘과이도 2.0”…7개국 외교관 추방 마두로 대통령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야권 대선 후보와 그를 지지하는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국회의장 등을 ‘과이도 2.0’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역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던 2018년 대선 직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등 약 50개국의 지지를 받아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던 또 다른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전 국회의장에게 빗댄 것이다. 과이도 전 의장은 야권 분열로 임시정부가 붕괴되자 지난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같은 날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 이반 힐 외교장관도 “미국에 종속돼 파시즘을 고수하는 우익정부 집단의 간섭 행위를 강력히 거부한다”며 아르헨티나,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우루과이 등 7개국 외교관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이 나라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게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는 이유다. 특히 칠레는 좌파 성향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집권 중인데도 ‘우익 정부’를 운운했다. 파나마, 페루 등도 자국 주재 베네수엘라 외교관들을 추방하겠다고 맞섰다. 파나마는 단교까지 고려 중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 전역에서는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시위대는 29일에만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을 최소 3개 이상 무너뜨렸다. 이 장면이 과거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동상이 무너질 때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시위대는 마두로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를 찢고 발로 밟았다. 상당수 시민들은 냄비를 시끄럽게 두드리며 항의하는 중남미 특유의 시위 방식을 선보였다. 또 일부는 수도 카라카스의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국제 공항 점거를 시도했다. 마두로 정권 또한 강력 진압을 천명해 유혈 사태가 우려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인권단체 ‘포로파넬’은 시위로 북서부 야라쿠이주에서만 최소 1명이 숨지고 46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 美 “추가 제재” vs 中 “마두로 3선 축하” 29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마두로 정권이 대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느냐에 따라 향후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사실상의 추가 제재를 시사한 것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집권한 2017년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자산 등을 동결했다.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대선을 공정하게 치르는 조건으로 이 제재를 완화했지만 다시 강화할 뜻을 밝힌 셈이다. 반면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시 주석은 “외부 간섭에 반대하는 베네수엘라의 대의를 지지한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중국은 미국의 앞마당 격인 중남미에서 반미, 좌파 성향 지도자가 집권한 나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데 관심이 많다. 중남미에서 자국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 영향력은 줄이려는 의도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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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컨-왕이, 석달만에 다시 만나 ‘으르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약 1시간 20분 만났다. 올 4월 이후 3개월 만에 만난 두 장관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올 5월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 훈련, 남중국해의 ‘세컨드토머스(중국명 런아이자오)’ 암초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 등을 거론했다. 그는 “(대만,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내 미국의 동맹·파트너 국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 대한 미국의 거듭된 제재를 문제 삼았다. 또 “미국은 자신들의 패권 논리로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중국을 향한 미국의 견제와 탄압 또한 강화됐다”고 비판했다. 또 대만 독립 세력이 도발할 때마다 반드시 대항할 것이며, 완전한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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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김철중]칭다오 맥주 축제에서 만난 ‘베이징 비키니’

    지난 주말 중국 칭다오에서 ‘제34회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가 열렸다. 개장 첫 주말을 맞아 직접 찾아가 보니 그 규모가 대단했다. 축구장 700개 규모의 해변에 맥주 체험 부스 외에도 여러 개의 대형 공연장과 놀이동산까지 만들어 놨다. 어림잡아 수만 명의 인파가 뒤섞여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맥주와 음식을 즐겼다.상의 탈의 남성과 자욱한 담배 연기 아쉽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대형 실내 부스 안의 ‘기이한’ 풍경이었다. 오후 8시 무렵 총 9개의 대형 부스 중 하나인 ‘칭다오 1903년’에 들어서자 땀 냄새와 메케한 담배 연기가 코를 자극했다. 더 놀라운 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었다. 3000㎡ 규모의 실내를 가득 메운 입장객 가운데 중국 남성의 상당수가 상의를 벗고 있었다. 근육질 몸매도 아니고, 연신 들이켠 맥주로 아랫배가 불룩 튀어나왔지만 몸매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의 탈의 상태’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함께 몸을 흔들어 댔다. 내부는 대형 냉방기로 실내 온도 26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주최 측의 설명과 달리 사우나처럼 찜통이었다. 더워서 벗었겠지, 중국의 유흥 문화이려니 하고 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뿜어대는 담배 연기는 도저히 참기 어려웠다. 주변에 여성과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있어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라이터는 반입 금지 품목으로 행사장 입구 보안 검색 때 압수했건만 정작 실내에서 라이터로 불을 붙여 흡연하는 사람을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베이징에 돌아와 중국 현지인들에게 당시 상황과 영상을 보여주며 의견을 물었다. 칭다오가 바닷가와 가까워 남자들이 상의를 벗는 게 익숙하지 않겠냐는 답도 있었지만, “부끄럽다, 창피하다”며 고개를 가로젓는 사람이 많았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족한 모습이 아직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중국 사회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얘기하다 보면 빠지지 않는 게 ‘베이징 비키니’다. 중국 남성들이 여름철 길거리에서 상의를 들추고 배를 드러내는 모습을 빗댄 표현이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당시 상반신 노출이 비문명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2019년 톈진시는 셔츠를 입지 않고 마트를 돌아다닌 남성에게 48위안(약 9000원)의 벌금을 물려 화제가 됐다. 당국의 노력 덕분인지 최근 베이징에서는 ‘베이징 비키니’가 많이 사라졌다. 베이징에서 보기 힘든 남성들의 뱃살을 칭다오에서 다시 목격하게 되자 씁쓸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 세계 축제 되려면 ‘글로벌 스탠더드’ 갖춰야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칭다오 맥주 축제는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일본 ‘삿포로 오도리 비어 가든’과 함께 세계 3대 맥주 축제로 불린다. 지난해 기준 총 617만 명이 찾아와 2700t의 맥주를 마셨다고 한다.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축제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축제인지는 의문이다. 실제 행사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았고, 축제 장소 맞은편의 고급 호텔 역시 외국인이 아닌 중국인 투숙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뒤 내수 부진 속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관영매체들은 중국의 고속열차, 스마트카, 드론 등 최첨단 기술과 멋스러운 도시 외관에 외국인들이 매료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1463만 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553만 명)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해외 관광객 유치가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홍보 못지않게 후퇴한 ‘글로벌 스탠더드 복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다. ―칭다오에서 김철중 베이징 특파원 tnf@donga.com}

    •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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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방언 ‘타이위’, 양안 갈등 새 불씨로

    친미, 반중 성향인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정부가 대만 고유 방언인 ‘타이위(臺語·민난어)’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언어가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라이 총통은 21일 민주진보당 전당대회에서 대만 표준어(국어)가 아닌 타이위로 연설했다. 타이위는 대만과 중국 푸젠(福建)성 등에서 주로 쓰는 방언으로, 중국어와 비슷한 대만 표준어와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중국어로 ‘보뤄(菠蘿)’인 파인애플은 대만 표준어로는 ‘펑리(鳳梨)’라고 지칭하지만, 타이위로는 ‘왕라이(旺來)’라고 부른다. 라이 총통을 비롯해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치인들은 이전부터 유세 현장에서 타이위를 자주 사용했다. 앞서 대만 교육부는 19일 정부가 주관하는 ‘타이위 능력 인증 시험’의 명칭을 ‘대만어 능력 인증 시험’으로 변경한다고도 발표했다. 중국과는 다른 대만 고유의 문화를 내세워 대만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민진당 정부가 쓸데없는 정치적 소란을 피우고 있다며 발끈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타이위도 결국 중국 푸젠성에서 유래된 것”이라며 “(민진당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대만 사회에서 중국 문화의 흔적을 지울 수 없고, 대만 동포들의 중국 민족의식을 희석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관영 중국신문사도 이날 논평을 내고 “민진당 정부가 우스꽝스러웠던 이른바 ‘정명(正名) 운동’을 재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명 운동이란 2003년 천수이볜(陳水扁) 정부 시절에 여권 표기나 관공서 명칭 등에서 ‘중국’ 대신 ‘대만’을 사용하도록 했던 탈중국화 조치를 일컫는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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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화웨이, 수억대 연봉 걸고 “전세계 수학-AI 천재 모집”

    “전 세계에서 천재 소년(天才少年)을 모집한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가 수억 원대의 연봉을 내걸고 세계에서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다. 미중 첨단기술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 빅테크들의 채용 전략이 갈수록 과감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만 대학 졸업 예정자가 약 1180만 명에 이르지만, 대다수는 극심한 취업난과 낮은 연봉 처우를 견뎌야 해 고용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每日經濟)신문 등에 따르면 23일 화웨이는 자사 소셜미디어에 “세계에서 천재 소년을 모집한다”며 채용 공고를 올렸다. ‘천재 소년’ 프로젝트는 화웨이가 2019년부터 도입한 채용 프로젝트다. 중국 IT 업계에서는 최근 화웨이가 더욱 이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며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프로젝트는 최종 학력이나 출신 학교, 전공과 상관없이 과학 분야에서 특별한 업적이 있는 인재를 뽑겠다는 게 핵심 취지다. 수학, 물리학, 화학,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논문, 특허, 수상 경력 등이 있으면 우대된다. 천재 소년으로 화훼이에 입사하게 되면 첫해 연봉이 지난해 기준 최소 89만6000위안(약 1억7000만 원)이었다. 일부 천재 소년은 초봉으로 201만 위안(약 3억8200만 원)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국의 유명 IT 기업인 텐센트도 이달 초부터 대규모 채용 절차에 도입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로봇공학, 양자컴퓨팅 등 10개 분야의 세계 최고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중국이 아니어도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네덜란드에서 석박사 학위를 보유한 지원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당국이 미국의 대중 제재에 맞서 기술 자립을 강조하자 더 많은 핵심 인재를 끌어모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우수한 핵심 인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다만 대접받는 소수의 고급 인재들과는 달리, 일반적인 대학 졸업자들에겐 취업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6월 중국 청년(16∼24세) 실업률은 13.2%지만 재학생은 제외하고 계산하는 방식이다. 올해 졸업 예정자가 사상 최대(약 1180만 명)인 걸 감안하면 실제 청년 실업률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금 수준도 낮은 편이다. 지난해 취업한 대학 졸업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6050위안(약 115만 원)에 그쳤다. 월급이 1만 위안(약 190만 원)을 넘는 경우는 전체의 7%에 불과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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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연구진 “달 토양 샘플서 물 흔적 첫 발견”

    중국이 달의 토양에서 물의 흔적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중국과학원은 2020년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가져온 토양 샘플에서 물의 분자가 들어 있는 수화(水化·hydrated) 광물을 발견했다. ‘알려지지 않은 달 광물(unknown lunar mineral·ULM-1)’이라고 명명된 이 광물에는 물 분자를 함유한 판형의 투명한 결정체가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어 “달 표면에서 햇빛이 드는 지역에는 수화 소금 형태로 물 분자가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달 표면에는 물이 없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다. 1960년대 미국의 아폴로호가 가져온 달 토양 샘플에서 물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 남반구 표면에서 물 분자 분광 신호가 포착됐다고 발표하자 달에 물이 존재했거나, 현재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아직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발견된 광물이 지구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로켓 배기가스 등의 오염원에 의해 손상됐을 가능성을 감안할 때 더 많은 달 토양 샘플을 통해 물 분자가 함유된 광물이 확인돼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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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경제 ‘회색코뿔소’ 위험대비”… 中, 5개월만에 금리 인하로 돈 풀기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블랙스완(black swan)’과 ‘회색코뿔소(gray rhino)’를 언급하며 자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가 끝나자마자 기준금리를 낮추며 유동성 공급을 적극 늘리고 있다. 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8일 폐막한 3중전회에서 당의 결정문에 대해 설명하며 “(중국은) 전략적 기회와 위험과 도전의 시대로 접어들어 블랙스완과 회색코뿔소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랙스완은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한번 일어나면 큰 충격을 주는 위험을, 회색코뿔소는 예상할 수 있으나 쉽게 간과하는 위험을 뜻한다. 시 주석은 전 세계에서 지역 갈등과 혼란이 잦아진 데다 중국을 향한 외부의 견제도 심해지는 상황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셈이다. 시 주석은 2021년 1월 중앙정치국 집단학습 때도 중국이 처한 경제 현실을 설명하며 두 용어를 썼다. 3중전회 결정문 전문(全文)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총 300개의 개혁 과제에는 민영경제촉진법 제정이 포함됐다. 그동안 국영 기업이 독점해온 국가 주요 인프라 사업에 민간 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한 자금 조달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의학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능력 있는 민간 기업을 키워내 미중 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 주석이 최근 강조하는 ‘신품질 생산력’과 관련해선 “독립적이고 통제할 수 있는 산업 공급망을 신속히 구축해 탄력성과 안전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런민(人民)은행은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85%로, 1년 만기 LPR를 3.35%로 각각 0.1%포인트씩 내린다고 22일 발표했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를 낮춘 건 올해 2월 이후 5개월 만으로, 이번 달 역시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깼다. 예상보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4.7%)이 저조했던 데다 3중전회에서도 내수 부양 의지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중국 당국이 전격적으로 더 금리를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색코뿔소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발표된 개념으로, 지속적인 경고로 알려져 있는 위험을 간과하거나 무시하다가 위험에 빠지는 현상을 뜻한다. 코뿔소는 덩치가 커 눈에 잘 띄고 달려오면 진동도 느낄 수 있지만, 막상 다가오면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거나 상황 자체를 부인해 버리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예측과 대비가 어려운 ‘블랙 스완’과 구분된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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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중전회 마친 中, 기준금리 예상밖 인하… 시진핑 “블랙스완-회색코뿔소 대비하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랙스완(black swan)’과 ‘회색코뿔소(gray rhino)’를 언급하며 자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를 끝나자마자 기준금리를 낮추며 유동성 공급을 적극 늘리고 있다. 21알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8일 폐막한 3중전회에서 당의 결정문에 대해 설명하며 “(중국은) 전략적 기회와 위험과 도전의 시대로 접어들어 블랙스완과 회색코뿔소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랙스완은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한번 일어나면 큰 충격을 주는 위험을, 회색코뿔소는 예상할 수 있으나 쉽게 간과하는 위험을 뜻한다. 시 주석은 전세계에서 지역 갈등과 혼란이 잦아진 데다, 중국을 향한 외부의 견제도 심해지는 상황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셈이다. 시 주석은 2021년 1월 중앙정치국 집단학습 때도 중국이 처한 경제 현실을 설명하며 두 용어를 썼다. 3중전회 결정문 전문(全文)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총 300개의 개혁 과제에는 민영경제촉진법 제정이 포함됐다. 그동안 국영 기업이 독점해온 국가 주요 인프라 사업에 민간 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한 자금 조달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의학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능력 있는 민간 기업을 키워내 미중 패권 경쟁에서 앞서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 주석이 최근 강조하는 ‘신품질 생산력’과 관련해선 “독립적이고 통제할 수 있는 산업 공급망을 신속히 구축해 탄력성과 안전 수준을 끌어올려야한다”고 했다. 한편 런민(人民)은행은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85%로, 1년 만기 LPR를 3.35%로 각각 0.1%포인트씩 내린다고 22일 발표했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를 낮춘 건 올해 2월 이후 5개월 만으로, 이번 달 역시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깼다. 예상보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4.7%)이 저조했던 데다, 3중전회에서도 내수 부양 의지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중국 당국이 전격적으로 더 금리를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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