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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활력을 되찾아 지방소멸 위기를 막겠습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58)은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단편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매력적인 정주 환경 조성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주거 복지와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등 치밀하고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이어 “다양한 지역 활력 프로젝트로 살기 좋은 전남 행복시대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한 지 8개월 만에 성과가 많다. “8년 연속 흑자경영은 물론이고 경영평가와 고객만족도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최우수 지방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그동안 직원들이 열심히 해왔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지방공기업 최초 준법감시위원회 신설,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전남형 청년주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민간 확산 등 새로운 시도를 대내외적으로 높게 평가해준 것 같다.” ―지역 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는 . “전남은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데드 크로스’에 이미 진입했다. 청년들이 계속 지역을 떠나고 있어 30년 후에는 인구 150만 명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거 복지가 안정돼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신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지역 활력 프로젝트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해법은 .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전남에 좋은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상풍력발전 최적지인 전남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활력 산업과 나주 에너지,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관련 산업의 선도 기업과 연구기관, 조립 및 부품 제조업체를 유치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전남형 청년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으뜸전남 청년임대주택’은 청년·신혼부부에게 이사 걱정 없이 결혼 및 출산, 자녀 양육이 가능하도록 안정적인 거주를 보장하는 사업이다. 오래된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이 아니라 여유 있는 공간과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수요 맞춤형 고품질 아파트다. 매달 59㎡는 5만 원, 84㎡는 10만 원만 내면 되는 파격적인 임대료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 후보지를 선정한 후 100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에 균형 있게 공급하고 해마다 규모를 늘릴 것이다. 폐교를 활용한 스마트팜 임대주택 사업, 보호 종료 자립 준비 주택 지원사업, 귀농·귀촌을 위한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 등 다양한 계층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ESG 경영을 민간에까지 확대했다. “지역 활력 프로젝트의 하나다. 환경을 보호하며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대하고 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투명하고 공정한 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돼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지역 기업의 생존과 지역 활력의 든든한 초석이 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남개발공사가 앞장서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 “‘새로운 도약과 새로운 20년’을 위한 사업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미래 사업 진출을 위해 출자 한도를 확대하는 등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조직·인력 기반을 확충하겠다. 전남 도민의 든든한 행복 실현 파트너이자 지역발전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립대가 ‘항공·드론 혁신융합대학’ 선정을 계기로 초경량비행장치(드론) 자격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남도립대는 최근 국토교통부, 지방항공청,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초경량비행장치 사용사업 승인을 받아 4차 산업혁명 융합형 선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서울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건국대와 함께 항공·드론 분야 혁신융합대학에 선정된 도립대 인공지능 드론학과는 2026년까지 국비 48억 원을 받는다. 초경량비행장치 사용사업을 활용해 드론 조종 교과목 영상 강의를 듣고 방학 기간에 전남도립대 드론 실기비행장에서 이틀간 실습을 하는 등 초경량비행장치 3종 국가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이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는 항공·드론 분야 교육과정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학생은 전공에 상관없이 소단위 전공(마이크로·나노 디그리)을 통해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전남도립대는 항공·드론 혁신융합대학 참여 소속 학생 외에도 농어민, 산림, 소방, 경찰 등 직장인까지 확대해 교육복지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소방본부는 대형 재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출동체계를 갖춘 본부 단위 ‘구급지휘대’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소방청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범정부 합동 대책으로 정확한 현장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고 재난 현장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상시 출동 가능한 구급지휘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소방은 최근 조직 개편을 마치고 13일 발대식과 함께 전국 최초로 본부 단위 구급지휘대를 신설했다. 구급지휘대는 대형 재난 현장에서 임시의료소 총괄 운영, 재난 응급의료자원관리 등 사고 현장을 지휘·조정·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평상시에는 소방서 단위 구급대 교육·훈련을 총괄하며 구급대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역할도 한다.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도 강화한다. 소방서별 보건소·의료기관 등 재난 책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재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 생물 자원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양 생물이 전체 지구 생물의 약 80%를 차지하는 만큼 대표적인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식품·의학, 화학,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7조 원 수준의 전 세계 해양바이오 시장은 2027년에는 11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돼 각국이 발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조선대가 차세대 먹거리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7일 조선대에 따르면 조선대 해양헬스케어 유효성 실증센터(해양실증센터)가 28일 해양바이오산업의 대표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전남 완도군에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 완도군 신지면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 내에 자리한 해양실증센터는 2021년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전남도, 완도군이 지원한 160억 원 규모의 ‘해조류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유효성 소재 실증 지원 사업’에 선정돼 문을 열게 됐다. 해양실증센터는 해조류 기반 기능성 소재의 유효성 평가를 통한 기업의 표준화 플랫폼을 개발하고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소재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전문 연구진과 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해조류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세포배양실, 전처리실, 이화학분석실, 조직처리실, 소재 개발 및 보관실, 유효성 평가실, 동물실험실, 다목적실험실 등 8개 실험실을 갖췄다. 완도군 해역에서 수집한 해조류는 전처리실에서 세척·건조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사용한다. 세포배양실과 유효성 평가실은 미역, 톳, 다시마 등 특화 소재의 추출물을 암세포 및 인체 면역세포에 투여해 효과를 확인한다. 이화학분석실은 해조류에 함유된 유효 성분과 유해 성분을 분석하며 조직처리실은 해조류 성분을 투여한 실험동물의 조직을 분리해 연구하는 공간이다. 소재 개발 및 보관실은 해조류의 유효 성분을 분리하는 곳으로 향후 일반 기업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는 완도군 어업회사법인 이노플럭스가 연구소로 활용 중이다. 이노플럭스는 최근 영국, 오스트리아에 해조류를 활용한 화장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춘성 조선대 해양헬스케어 유효성 실증센터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실험장비와 연구시설을 활용해 해양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부가가치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7월부터 완도군의 해양바이오공동협력연구소(완도협력연구소)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완도협력연구소는 해양바이오 관련 기업 부설연구소와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설립됐다. 조선대 해양실증센터와 완도협력연구소가 보유한 해조류 유효성 분석 장비 및 시설은 일반 기업 및 연구기관이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신지면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는 완도군이 조성 중인 해양바이오 소재 공급기지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7년 준공된 센터는 △해양생물 분야 기초연구 및 응용기술 개발 △고부가가치 해양생물 식품 및 의약품 개발 △해양생물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국내 해양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수산벤처대를 17년째 운영하며 132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조선대와 해조류에 특화된 해양바이오산업을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은 광주시와 기업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 기업의 판로 창출 지원과 제품 서비스 실증을 위한 체험·테스트존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은 광주시와 창업 및 중소 벤처기업을 공동 발굴, 육성하고 발굴된 제품에 대해 판매 채널과 관련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창업 및 중소 벤처기업 제품에 대한 자문도 진행한다. 롯데쇼핑은 기업들이 기술 및 제품에 대해 실증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롯데아울렛 월드컵점에 공간을 무료로 임대해 8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오재철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광주시와 협력해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창출 등을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을 아우르는 섬진강에서 재첩을 잡을 때 전통적으로 이용해 온 ‘손틀어업’이 국내 어업 분야에선 처음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전남도는 전 세계적으로 특이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구례 산수유 농업과 신안 갯벌 천일염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도 준비하고 있다.●세계중요농업유산에 국내 어업 분야 첫 등재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지정했다. 재첩잡이 손틀어업 등재는 세계 어업 분야에서는 세 번째, 국내 어업 분야에서는 처음이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손틀어업은 섬진강 하구 하동·광양 주민들이 ‘거랭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전통 어업 방식으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다. 거랭이는 수십 개의 쇠갈퀴를 삼태기 모양으로 잇대어 놓은 것이다. 물이 빠지고 모래톱이 드러나기 시작하면 2m 가까운 거랭이 손잡이를 어깨에 고정하고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한다. 주민들의 생계 유지를 비롯해 생활문화, 문화경관 등 다양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제7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제주 해녀어업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어업 지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1건이 지정됐다. 이 중 전남은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 △신안 홍어잡이어업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6개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현재 세계 25개국 74개의 유산이 등재돼 있다. 이 중 어업유산은 일본 나가라강 은어 시스템과 스페인 아냐나의 소금 생산 시스템 등 2개에 불과하다. 한국은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담양 대나무밭 △하동 전통차농업 △금산 인삼농업 등 농업 분야만 5개 등재돼 있다. 김현미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이번 등재는 어업유산을 보전하고 가치를 알리기 위해 광양시와 하동군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중앙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추가 등재 가능성 높아전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구례 산수유 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지리산의 극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전승돼 온 산수유 농업 시스템이 전통 지식 가치는 물론이고 꽃과 열매가 가지는 경관적 가치 또한 높아서다. 지리산 자락에 옹기종기 모인 구례군 산동면 49개 마을은 전국 최대 산수유 군락지를 품고 있다. 자생한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주민이 100여 년 전부터 열매를 얻으려고 심었다. 산동면은 산으로 둘러싸여 경작지가 부족하다. 주민들은 좁은 논과 밭으로는 생계 유지가 여의치 않자 논밭을 제외한 산비탈이며 얕은 산등성이, 돌담 주변, 바위 틈, 마을 어귀 공터, 개울가 등 자투리 땅에 산수유를 심었다. 전남도는 올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준비 자문회의를 3차례 열어 지정 기준에 맞는 신청서를 최종 보완한 뒤 내년에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신안은 천일염 주산지이다.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신안 천일염업은 바닷물을 갯벌에 조성한 염전에 끌어들여 농축시킨 후 햇볕과 바람을 이용한 자연 방식으로 수분만 증발시켜 소금을 생산하는 전통 어법이다. 이 과정에서 함수(짠물) 제조 기술과 소금 내기, 체렴(수문을 열고 바닷물을 건조해 소금판 위에 소금을 모으는 작업) 등 다양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신안군은 천일염업 장인 양성과 명품화 교육을 통해 천일염업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높여오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곰소 천일염으로 유명한 전북 부안군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올 5월 해양수산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신안 갯벌이 2021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만큼 천일염업도 등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멸종위기 1급 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 환경과 로드킬 현황을 조사할 ‘2023 수달 안전신호등 시민 액션팀 수비수달’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31일까지 30명을 모집하며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다음 달 수달 아카데미를 통해 기본적인 교육을 받은 뒤 12월까지 4개월간 광주 전역에서 모니터링에 참여한다. 수달의 서식지와 생태 환경을 조사하고 로드킬 장소를 중심으로 이동 경로를 파악해 로드킬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 참가자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하고 자원봉사 시간을 제공한다. 수달은 멸종위기 1급 종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로 올해 1월 광주천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2010년 이후 광주천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목격됐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도심에서 발견된 13마리 중 9마리가 로드킬을 당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시 향교길 42-16(교동 16) 건축물 3개 동이 전남도 우수건축자산 제1호에 선정됐다. 전남도는 건축자산을 체계적으로 조성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정하는 우수건축자산 제1호 명칭을 소유자와 협의해 ‘나주 교동 근대 고택’으로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나주 교동 근대 고택은 한국, 일본, 서양 양식을 모두 지닌 절충형 주택 3개 동이며 1939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채와 행랑채, 대문채로 구성된 전통 한옥의 배치 기법이 사용됐다. 일본풍의 지붕 형식과 공간 구성으로 일식 주택의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서양의 방갈로 양식도 적절하게 도입됐다. 을미의병(1896년)으로 활동했던 난파 정석진(1851∼1896)의 손자인 정덕중이 그의 어머니를 위해 지은 주택으로, 정덕중은 해남군수를 지내기도 했다. 당대 전남 유일의 건축사였던 박영만이 설계하고 김영창 대목수가 시공했다. 전남도건축위원회는 우수건축자산의 등록 기준인 예술적·역사적·경관적·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했다.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면 관리에 필요한 기술이나 소요 비용 일부를 조례에 따라 지원할 수 있다. 건폐율, 조경, 부설 주차장 등 일부 규정을 완화해 관계 법령의 특례도 적용할 수 있다. 우수건축자산은 2015년부터 시행한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축자산의 체계적 조성과 관리를 위해 소유자의 신청을 받아 도지사가 등록한다. 조병섭 전남도 건축개발과장은 “제1호 우수건축자산 등록을 건축자산 관련 제도 활성화 시발점으로 보고 지역 건축문화를 진흥시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978년 광주 서구 광천동에 둥지를 튼 들불야학은 광주 최초의 노동야학이다. 군사독재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1981년까지 졸업생 135명을 배출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에 뛰어들어 지도부가 되고 ‘투사회보’를 만들어 항쟁의 진실을 알렸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박기순, 윤상원 열사와 박용준, 박관현, 신영일, 김영철, 박효선 등이 세상을 떠났다. 다수의 야학인이 체포·구금되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4기 졸업식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이사장 임낙평)가 들불야학 45주년을 맞아 22일 오후 3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에서 들불야학 동우회와 함께 ‘들불야학 동문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졸업생 30여 명이 ‘들불야학 동우회’를 꾸려 왔지만 전체 졸업생을 대상으로 동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상진 들불야학 동우회장은 “늦게나마 들불야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현대사의 모순에 맞서 꿋꿋이 버텨온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해 동문회를 열기로 했다”며 “첫 동문 모임에 졸업생들이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문회가 개최되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에서는 현재 5·18민주화운동 43주년 특별기획전 ‘들불의 기록, 생동의 공간으로’가 열리고 있다. 문의 들불열사기념사업회 062-512-0527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깔끔하게 단장한 집에서 이틀 밤을 보냈는데 아직도 꿈만 같아요.” 3일 전남 화순군이 청년·신혼부부를 위해 마련한 1만 원 임대주택 첫 입주자인 김모 씨(25·여)는 5일 “처음으로 동생과 나만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광주의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일하는 김 씨는 “전세로 살 때는 불안불안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벽지, 장판, 싱크대, 찬장까지 모두 새것으로 교체해줘 마치 신혼집에서 사는 느낌”이라고 좋아했다. 월 1만 원의 임차료만 내면 20평 임대아파트에서 최장 6년 동안 살 수 있는 전남 화순군의 ‘인구 늘리기 실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1만 원 임대주택 사업이 첫 결실을 맺으면서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자치단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장 6년까지 살수 있는 월 1만 원 임대 아파트1만 원 임대주택 사업은 화순군이 기존 임대 아파트 사업자에게 전세로 집을 빌려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월 1만 원을 받고 재임대해주는 사업이다.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 추진했다. 지난달 1차 입주자로 50가구를 모집했는데 506명의 희망자가 몰렸다. 화순군은 적격 심사에 통과한 442명 중 추첨을 통해 최종 입주자를 선정했다. 이들은 방 2개에 화장실, 거실, 주방, 베란다 등을 갖춘 20평형(전용면적 49.9㎡) 아파트에 이달 말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월세가 1만 원, 보증금(예치금)이 88만 원이다. 월세 외에 기본적인 아파트 관리비, 공과금 등은 개인 부담이다. 원할 경우 2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며 최장 6년까지 살 수 있는 조건이다. 1만 원 임대아파트가 가능한 것은 자치단체가 예산으로 지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화순군은 민간 임대아파트 1500가구 가운데 비어 있는 집을 가구당 4800만 원에 전세 임차했다. 입주 자격은 화순군에 전입신고를 하고 실제 거주하는 청년(만 18∼49세)이나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다. 화순군은 9월 50명의 입주자를 추가 모집하는 등 매년 100가구씩 4년간 총 400가구의 1만 원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400가구 전세보증금을 내기 위해 화순군이 들이는 예산은 192억 원이다. 전세보증금은 없어지는 돈이 아니어서 실제 필요한 예산은 이자 등 관리 비용 정도다. 화순군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4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쳤고 관련 조례도 제정했다.● 지역 소멸 위기 대응 방안 주목이 사업이 새로운 지역 소멸 위기 대응 방안으로 떠오르며 전국 지자체에서 앞다퉈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전남 나주시와 순천시, 광주 동구청을 비롯해 강원, 경남 거창군, 전북 남원시 등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화순군을 방문했다. 지난달까지 30여 곳의 자치단체가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현장 방문, 관계자 면담 등 벤치마킹에 나섰다는 게 화순군의 설명이다. 나주시는 이르면 9월부터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으며 현재 보건복지부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화순군은 1만 원 아파트가 청년 인구 유입·정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만 원 아파트 1차 50가구 입주자들의 출신 지역과 연령대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타 지역 출신이 38%, 35세 이하가 84%로 나타났다. 입주자 중 화순군 거주자가 31명이었으며 광주 출신 16명, 전남 목포·영광과 서울 출신 각 1명이었다. 또 연령대는 26세 이상 30세 이하 16명, 31세 이상 35세 이하 14명, 25세 이하 12명으로 조사됐다. 조영현 화순군 공동주택팀장은 “일단 젊은층 인구 유입과 주거 안정 효과를 확인했다”며 “화순읍내 노후 임대아파트 공실률을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상지원 확대해 지방 인구절벽 막아야”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 인터뷰 청년들에겐 주거 문제가 가장 심각지자체 예산 한계 분명, 정부 나서야 “파격적인 지원책만이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다.”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68·사진)는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행 출산 지원책 정도로는 빨라지는 인구 절벽,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없다”며 “가장 시급한 게 아이 낳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고 그래서 서둘러 내놓은 정책이 ‘1만 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구 군수와의 일문일답. ―‘1만 원 임대아파트’를 추진한 이유는…. “‘인구 절벽’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화순군 전체 인구가 6만2000명인데 지난해 178명이 태어난 데 비해 4배가 넘는 785명이 숨졌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9%에 달해 지방 소멸에 대비하고 침체된 군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였다.” ―1차 경쟁률이 치열했다. “4년 동안 매년 100가구씩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1차분 50가구에 대해 접수를 마감한 결과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신청자가 폭주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주거 문제가 가장 힘든 난관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보완할 점은 없나. “1차 모집 때 신혼부부 20쌍이 신청을 했는데 추첨 결과 아쉽게도 한 쌍도 입주권을 얻지 못했다. 사업 취지를 살려 하반기 2차 모집 때는 신혼부부를 우선적으로 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대주택 지원을 시작으로 일자리 지원, 무상교육까지 단계별로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다.” ―예산 압박이 심하지 않나. “400가구 전세보증금을 내기 위해 들이는 예산은 192억 원이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화순군의 올해 총예산이 75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 큰 부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임대보증금은 임대 기간이 끝나면 환수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공공임대 사업은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지방 소멸은 나아가 국가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무상에 가까운 주택, 일자리, 교육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자치단체의 재정 여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깔끔하게 단장한 집에서 이틀 밤을 보냈는데 아직도 꿈만 같아요.”3일 전남 화순군이 청년·신혼부부를 위해 마련한 1만 원 임대주택 첫 입주자인 김모 씨(25·여)는 5일 “처음으로 동생과 나만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광주의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일하는 김 씨는 “전세로 살 때는 불안불안했는에 이젠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며 “벽지, 장판, 싱크대, 찬장까지 모두 새것으로 교체해줘 마치 신혼집에서 사는 느낌”이라고 좋아했다.월 1만 원의 임대료만 내면 20평 임대아파트에서 최장 6년 동안 살 수 있는 전남 화순군의 ‘인구 늘리기 실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1만 원 임대주택 사업이 첫 결실을 맺으면서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자치단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장 6년까지 살수 있는 월 1만 원 임대 아파트1만 원 임대주택 사업은 화순군이 기존 임대 아파트 사업자에게 전세로 집을 빌려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월 1만 원을 받고 재임대해주는 사업이다.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 추진했다. 지난달 1차 입주자로 50가구를 모집했는데 506명의 희망자가 몰렸다. 화순군은 적격 심사에 통과한 442명 중 추첨을 통해 최종 입주자를 선정했다.이들은 방 2개에 화장실, 거실, 주방, 베란다 등을 갖춘 20평형(전용면적 49.9㎡) 아파트에 이달 말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월세가 1만 원, 보증금(예치금)이 88만 원이다. 월세 외에 기본적인 아파트 관리비, 공과금 등은 개인 부담이다. 원할 경우 2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며 최장 6년까지 살 수 있는 조건이다.1만 원 임대아파트가 가능한 것은 자치단체가 예산으로 지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화순군은 민간 임대아파트 1500가구 가운데 비어 있는 집을 가구당 4800만 원에 전세 임차했다. 입주 자격은 화순군에 전입신고를 하고 실제 거주하는 청년(만 18~49세)이나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다. 화순군은 9월 50명의 입주자를 추가 모집하는 등 매년 100가구씩 4년간 총 400가구의 1만 원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400가구 전세보증금을 내기 위해 화순군이 들이는 예산은 192억 원이다. 전세보증금은 없어지는 돈이 아니어서 실제 필요한 예산은 이자 등 관리 비용 정도다. 화순군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4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쳤고 관련 조례도 제정했다.●지역소멸 위기 대응 방안 주목이 사업이 새로운 지역소멸위기 대응 방안으로 떠오르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앞다퉈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전남 나주시와 순천시, 광주 동구청을 비롯해 강원, 경남 거창군, 전북 남원시 등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화순군을 방문했다, 지난달까지 30여 곳의 자치단체가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현장 방문, 관계자 면담 등 벤치마킹에 나섰다는 게 화순군의 설명이다.나주시는 이르면 9월부터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으며 현재 보건복지부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화순군은 1만 원 아파트가 청년 인구 유입·정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만 원 아파트 1차 50가구 입주자들의 출신 지역과 연령대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타 지역 출신이 38%, 35세 이하가 84%로 나타났다. 입주자 중 화순군 거주자가 31명이었으며 광주 출신 16명, 전남 목포·영광과 서울 출신 각 1명이었다. 또 연령대는 26세 이상 30세 이하 16명, 31세 이상 35세 이하 14명, 25세 이하 12명으로 조사됐다.조영현 화순군 공동주택팀장은 “일단 젊은층 인구 유입과 주거 안정 효과를 확인했다”며 “화순읍내 노후 임대아파트 공실률을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이 낳기 좋은 여건 만들어야 지방소멸 막는다”구복규 화순군수 인터뷰구복규 전남 화순군수(68·사진)는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행 출산 지원책 정도로는 빨라지는 인구절벽, 지방소멸을 막을 수 없다”며 “가장 시급한 게 아이 낳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고 그래서 서둘러 내놓은 정책이 ‘1만 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구 군수와의 일문일답.―‘1만 원 임대아파트’를 추진한 이유는.“‘인구 절벽’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화순군 전체 인구가 6만2000명인데 지난해 178명이 태어난 데 비해 4배가 넘는 785명이 숨졌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9%에 달해 지방소멸에 대비하고 침체된 군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였다.”―1차 경쟁률이 치열했다.“4년 동안 매년 100세대씩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1차분 50세대에 대해 접수를 마감한 결과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신청자가 폭주했다.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주거문제가 가장 힘든 난관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보완할 점은 없나.“1차 모집 때 신혼부부 20쌍이 신청을 했는데 추첨 결과 아쉽게도 한 쌍도 입주권을 얻지 못했다. 사업 취지를 살려 하반기 2차 모집 때는 신혼부부를 우선적으로 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대주택 지원을 시작으로 일자리 지원, 무상교육까지 단계별로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다.”―예산 압박이 심하지 않나.“400가구 전세보증금을 내기 위해 들이는 예산은 192억 원이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화순군 올해 총 예산이 75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 큰 부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임대보증금은 임대 기간이 끝나면 환수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공공임대 사업은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지방소멸은 나아가 국가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무상에 가까운 주택, 일자리, 교육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자치단체의 재정 여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동신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세일즈포스(Salesforce) 클라우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사업단과 자치단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단(RIS사업단)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동신대 에너지클러스터 혁신융합캠퍼스에서 ‘세일즈포스 클라우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동신대 정보보안학과, 정보통신학과, 컴퓨터공학과 학생 36명이 클라우드와 세일즈포스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에 대한 이론과 실무 교육을 받았다. 세일즈포스는 자산 가치 266조 원이 넘는 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CRM 업체로,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삼성, 현대, 두산을 비롯해 전 세계 15만 개 기업과 기관 등이 세일즈포스의 CRM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동신대와 세일즈포스는 올 5월 글로컬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동신대는 이론과 실습이 결합된 세일즈포스 클라우드 교육을 학기별 프로그램과 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키워갈 예정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세일즈포스 본사에서 실무 교육을 받고 국제 디지털혁신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는 학생 15명이 8월 5일부터 14일까지 미국 해외 연수 기회를 갖는다. 동신대는 클라우드 CRM 관리자와 개발자 자격증 등 국제적으로 공인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 최초 CRM 클라우드 거점 사관학교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신설 학과인 컴퓨터학과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동휘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사업단장(컴퓨터학과장)은 “세일즈포스 솔루션을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과 혁신기업에 100% 취업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독립영화관(GIFT)은 7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 편씩 한국 멜로영화를 상영하는 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GIFT가 2021년부터 한국 영화사의 걸작들을 엄선해 상영하는 ‘한국 영화 클래식’의 하나다. 올해는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멜로영화로 꾸몄다. 이달 5일 오후 3시, 8일 오후 7시 ‘맨발의 청춘’(1964년)을 시작으로 8월에는 1960년대 화제작 ‘미워도 다시 한번’(1968년)을 상영한다. 이어 한국 멜로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봄날은 간다’(2001년),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2002년), 장선우 감독의 ‘우묵배미의 사랑’(1990년)을 상영할 예정이다. ‘맨발의 청춘’은 1960년대 한국 청춘 영화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한국 멜로영화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6·25전쟁의 상처로 삼류 깡패가 된 남자와 부잣집 외교관 딸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GIFT를 운영하고 있는 이상훈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196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다채로운 한국의 멜로영화 작품들을 통해 멜로영화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극장의 큰 스크린을 통해 당시의 정서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전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일정은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제25회 여성이 뽑은 최고의 명품 대상’ 친환경 쌀 부문에서 전남 쌀이 17년 연속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여성가족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여성이 뽑은 최고의 명품 대상’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고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전국 20∼59세 성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전문가 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고의 명품 브랜드를 선정한다. 전남도는 전국 친환경 벼 인증 면적의 61%를 차지하고 있고 유기농 벼 면적은 전국 면적의 74%로 청정 지역의 유기농·저탄소 쌀로 평가받았다. 전국 각 학교에 친환경 쌀을 공급하고 있는 점도 좋은 점수로 이어졌다. 소비자에게 고품질 친환경 쌀 공급을 위해 친환경 벼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품종에서부터 도정 시설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품질과 맛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장성에는 사찰음식을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명소가 있다. 백제 때 창건한 천년고찰인 백양사에 딸린 천진암이다. 천진암은 백양사에서 왼편으로 450m 정도 오르면 나오는 작은 절로, 사찰음식 교육관이 있다. 이곳을 지키는 정관 스님(66)은 한국의 사찰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선봉장이다. 2017년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에 출연한 뒤 세계 각지에서 스님을 만나기 위해 남도의 산사를 찾아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아카데미’가 정관 스님에게 ‘아이콘 어워드’를 수여했다. 이를 계기로 조계종은 정관 스님을 사찰음식 명장으로 지정했다. ‘음식’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장성군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민국 밥상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유치에 나서고 ‘5대 맛 거리’를 조성해 남도 음식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최적지국립남도음식진흥원은 우리나라 음식문화를 발굴·보존·연구·개발하는 국가기관이다. 전남도가 설립을 건의해 농림축산식품부가 현재 설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장성군은 국립남도음식진흥원 건립 최적지로 꼽힌다. 광주·전남 최북단에 위치한 전남의 관문으로, 호남고속도로를 품은 데다 KTX까지 경유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백양사와 백암산, 축령산 편백숲, 장성호 수변길, 황룡강 등 사계절 아름다운 명소가 여행객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사과, 감, 샤인머스캣 등 ‘명품’으로 꼽히는 농특산물이 많다. 장성군은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연구 중이다. 현재 첫손에 꼽히는 메뉴가 백양사 사찰음식이다. 채소 위주의 사찰음식이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영양 불균형을 보완할 수 있는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유명 셰프들도 사찰식을 주목하고 있다. 3월 프랑스의 3대 마스터 셰프이자 프랑스 요리 전문학교 ‘르코르동블뢰’ 본교 학과장인 에릭 브리파가 백양사 천진암을 찾아 사찰음식을 배우고 철학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화제가 됐다. 장성군은 르코르동블뢰와 맛을 체험할 수 있는 분교 형태의 초콜릿학교, 스테이크학교 개설을 협의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르코르동블뢰 졸업생들을 초청해 음식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특화 음식 선보이는 5대 맛 거리 장성군은 5월 ‘장성군 음식특화거리 조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민선 8기 공약사업인 ‘5대 맛 거리’ 조성 근거를 마련했다. 2026년까지 100억 원을 투입해 맛 거리를 조성한다. 장어 정식 거리로 알려진 기존 장성호 하류 미락단지를 포함해 총 5곳을 지정한다. 이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반(T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9월 최종 보고회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한다. 장성군은 향토음식 기반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향토음식에 관심 있는 청년·학생·농업인 등이 참여한 남도·향토음식 진흥 교육 8주 과정을 마무리했다. 국제슬로푸드생명다양성재단과 ‘맛의 방주’ 등재를 위한 향토음식 발굴 간담회도 열었다. 맛의 방주는 소멸 위기에 처한 식재료를 지키는 세계적인 운동으로, 국내에선 92개 품목이 등재되어 있다. ‘마을 조리장’도 발굴한다. 집장, 감 단자 등 장성 식재료를 활용한 고유의 조리법을 지닌 주민을 마을 조리장으로 임명해 향토음식의 맥을 잇게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CJ푸드빌과는 사과, 산나물 등 농특산물로 신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 동신대와는 업무협약을 통해 미식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서울 등 수도권 여행객에게 장성은 ‘맛의 고장’ 전남이 시작되는 곳”이라며 “지역성을 살린 메뉴를 개발하고 음식 관광에 대한 역량을 쌓으면 남도 음식의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다양한 K푸드로 ‘남도 음식’ 명소 만들겠다”김한종 장성군수 인터뷰 “음식문화의 가치를 높여 남도 음식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69·사진)는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푸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국립남도음식진흥원이 필요하다”며 진흥원 설립 타당성을 역설했다. 또 김 군수는 “5대 맛 거리는 관광 수요를 지역 소득과 연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국립남도음식진흥원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남도 음식의 명성을 유지하고 향토적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서 국가 차원의 체계적 조사와 기록 보전이 필요하다. 장성은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 무엇보다 입지 조건이 좋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찰 음식 등 향토 음식이 많다. 정부도 향토 음식을 K푸드로 확장하는 데 관심이 있는 만큼 장성에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성을 대표하는 음식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양질의 식재료가 풍성한 데 비해 대표 음식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을 듣곤 한다. 그래서 이 지점을 깊게 파고들었다. 장성의 음식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지녔는지 알아볼 수 있는 이벤트가 지난해 있었다. 3년 만에 열린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시험무대였다. 축제를 통해 장성 음식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장성 맛집이 총출동했다고 할 정도로 맛에 자신 있는 향토 식당들이 대거 참여했다. 음식 가격 또한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맞췄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을 축제장 중심부에 배치해 축제와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박자’가 보기 좋게 적중해 향토 식당 총매출액이 4억1000만 원대에 육박하는 등 대박을 냈다. 소비자 요구 사항을 수용하면서 즐길거리를 갖춘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5대 맛 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화 음식을 개발해 지역을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5대 맛 거리가 조성되면 백양사 사찰 음식 등 기존 음식문화와 더불어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 명소로 가꿔 장성 관광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도로교통공단 TBN광주교통방송이 7월 4일 오후 7시 반 광주 북구 양산동 북구문화센터에서 ‘한여름 밤의 영화음악 콘서트’를 연다. 퓨전 앙상블 ‘블랑’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콘서트는 소프라노 권효진, 테너 김진우, 바리톤 조재경 등이 출연한다. 추억의 명화 ‘미션’과 ‘대부’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을 들려준다. 이번 무대는 연주자들의 재능 기부와 지역기업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콘서트 현장에서 기부금을 모아 교통사고 유자녀 등 취약계층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기현호 TBN광주교통방송 사장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갖고 힐링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은 최근 광주 광산구 선동의 한 매실 재배 농가에서 농가 일손돕기 활동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일손돕기 행사는 본격적인 매실 수확기에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 샤롯데봉사단 30여 명은 이날 1만7000m²(약 5000평)의 매실밭에서 매실을 수확한 뒤 운반 및 선별하는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매실 농장주인 양영이 씨(60)는 “장마를 앞두고 매실을 수확해야 하는데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워 애를 태우는 상황이었다”며 “수확기에 농장을 찾아 일손을 보태 주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은 2018년부터 본량농협, 광주농협과 함께 매실, 감, 포도 등 과일 수확기에 지역 농가의 일손을 돕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김대홍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장은 “농가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농가 일손돕기뿐 아니라 지역과 상생하는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와 전남도, 한국전력 등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광주·전남 합동 일자리박람회’가 29, 30일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5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에는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광주전남병무청 등도 참여해 우수 기업의 구인, 구직자 취업을 돕는다. 광주·전남지역 에너지밸리 기업과 KOTRA 외국인 투자 기업, 우수 기업 등 60개사가 참여해 총 25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 다. 기업별 채용 상담, 현장 면접, 기관 및 고용정책 홍보관 , 맞춤형 취업 컨설팅 부스가 운영되고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 설명회도 열린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원자와 기업 간 연계, 2차 면접 등을 통해 구인 기업과 구직자를 관리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박람회를 찾은 기업·기관·시민을 대상으로 일자리정책 홍보 설명회를 개최하고 ‘광주 일자리 플랫폼’을 처음으로 선보인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목포에서 80여 km 떨어진 신안군 흑산도에서 통일신라시대 사찰 건물지가 확인됐다. 신안군은 흑산도 상라산 동쪽 기슭에 있는 무심사지 발굴 조사에 대한 현장자문위원회를 최근 발굴 현장에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2021년부터 발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재)불교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2동, 축대, 석렬 4기 등의 유구를 확인했다. 인화문 토기편을 비롯해 금동불상 발편, 중국제 도자기편, 연화문 막새편 등도 출토됐다. 흑산도는 엔닌(圓仁)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와 서긍의 ‘고려도경(高麗圖經)’ 등 고서에 중국 사신을 맞이하는 관사와 봉수대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무심사지 주변 상라산성, 제사 터, 관사 터 발굴 조사에서는 중국제 동전과 도자기가 다수 확인돼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동아시아 남방항로의 해상무역 거점항으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심사지에는 삼층석탑과 석등이 남아 있으며 지표 조사와 기존 발굴 조사를 통해 ‘무심사선원(无心寺禪院)’이라고 쓰인 기와편이 확인됐다. 2009년부터 여러 차례의 시굴, 발굴 조사가 진행됐지만 구체적인 사력(寺歷)이나 사찰의 성격 등을 알 수 있는 유물이나 유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우는 화수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복지장학재단 이사장(64)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인재를 키우는 장학 사업이야말로 아름다운 지역 공동체로 나아가는 밑거름”이라며 광주문화신협이 11년째 장학 사업을 벌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광주문화신협 복지장학재단은 15일 광주 북구 신용동 본점에서 광주지역 고교생 26명에게 장학금 2900만 원을 전달했다. 2012년 장학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53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과 생활비로 16억6600만 원을 지원했다. 다음은 고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지급한 장학금이 16억 원을 넘었다. “복지장학재단의 장학금 선발 기준은 명확하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성적 우수자다. 돈이 없어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은 없어야 한다는 설립 취지에 따라 선발한 학생에게 고교 2학년 때부터 대학 졸업까지, 1명당 1400만 원의 장학금을 준다. 장학생 가운데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월 3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장학금이 애향심을 높여주고 훗날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로서 봉사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교뿐 아니라 대학까지 지원하는 이유는…. “우수한 자질과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소중한 꿈을 접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래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득이 발생하기 전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전공 특성상 요구되는 자격증 취득이나 장비 구입 및 활용에 있어서 장학금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장학 사업을 벌이면서 어떤 보람을 느꼈나. “바로 ‘보은의 장학금’이다.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이 사회인이 돼서 후배들을 위해 매달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학비 걱정 없이 마음 편히 공부하게 해준 장학재단에 고마움을 기부로 돌려주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장학금 수혜자가 다시 기부자가 되는 나눔의 선순환에 작은 보람을 느낀다.” ―장학금 수혜 범위를 넓힌 까닭은…. “2021년 광주문화신협의 공동유대지역(조합원 가입 자격 기준)이 북구에서 광산구로 확대되면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올해부터 지원의 폭을 넓혔다. 광산구 인문계고 12개교를 비롯해 재능은 있으나 여러 사정으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예체능계 학생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예술고, 체육고, 중학교 체육특기자도 선발 대상에 포함시켰다. 협동의 가치를 실천하는 신협이 지역과 상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장학재단이 어떻게 자리매김하길 바라나. “수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번에 그치지 않고 6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해 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조합원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다시 베풀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이다. 사회에 꼭 필요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하고 그 성장이 다음 세대에 선한 뜻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는 광주문화신협은 광주 북구에 본점을 포함해 8개 지점을 두고 있는 서민 금융기관이다. 조합원 수는 3만800여 명이다. 설립 이후 28년 동안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자산 규모가 1조5000억 원으로 광주·전남에서 1위이고, 전국에서는 두 번째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