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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 당원 선거인단이 19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수정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부결시킨 데 이어 한국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야권이 적전 분열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한국당은 새 지도체제를 구성해 공천 명단을 전면 재작성할 방침이지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해 투트랙 총선을 치르려 했던 보수진영의 선거 전략에 이미 상당한 흠집이 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3번) 등 통합당 영입인재 4명을 20번 이내로 재배치한 공천 명단 수정안을 선거인단 투표에 부쳤지만 찬성 13표, 반대 47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당원들이 한선교 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자 한 대표도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한 대표는 투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히며 “부패한 권력이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저의 계획을 막아 버리고 말았다”며 통합당 황교안 대표 측을 겨냥했다. 한 대표는 이후 탈당 여부에 대해 “생각은 해보겠다. 지금은 쉬러 지방에 내려왔다. (생각을) 좀 정리하고 올라가겠다”고 답했다. 한국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대표 권한대행을 맡길 예정이다. 당헌에 따르면 대표 권한대행은 최고위원 2명과 정책위의장 임명권을 갖는 등 당 대표와 똑같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통합당에서 탈당해 한국당으로 입당한 원유철 의원이 맡고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인재 충원을 주도했던 염동열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관련해 조훈현 한국당 사무총장은 “당헌 부칙 4조에 의거해 신임 지도부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대 총선에만 적용되는 이 조항은 당 최고위가 ‘별도의 방법과 절차’로 공천 명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 구성될 최고위는 공천 명단을 직접 만들거나 새로운 공관위를 구성해 논의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등록 마감(27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공관위를 또 만들기보다는 최고위가 직접 공천 명단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선거인단 투표 전 한국당사 앞에선 당원들이 “통합당 황 대표와 당원의 뜻을 모아서 한 대표를 선출했는데 (공천을) 자기들끼리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항의 시위를 했다. 한국당 내에서는 한 대표와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만든 명단 수정안이 생색내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아침부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내 사실상 ‘한선교 한국당 체제의 붕괴’를 예고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공천이) 국민께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 드리게 돼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다.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한국당 공관위가 최고위의 재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수정한 공천 명단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정치는 약속”이라며 “약속을 쉽게 저버리는 정치인을 보면서 약속을 바위처럼 무겁고 들풀처럼 겸손하게 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보수진영에서는 난데없이 모(母)정당과 비례정당의 공천 갈등이 확대되면서 2016년 총선 ‘진박(진짜 박근혜) 공천’ 파문처럼 자중지란에 따른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합당은 올해 초부터 보수통합과 공천 물갈이로 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국면이었지만 이번 비례대표 갈등으로 다시 한번 ‘공천 파동 프레임’에 빠져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여론을 파악해 보니 한 대표의 비례대표 명단에 대한 의혹과 의구심이 더 많았다”면서 “다소 잡음이 있더라도 서둘러 비례대표 공천의 판을 새로 짜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이지훈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 당원 선거인단이 19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수정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부결시킨 데 이어 한국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야권이 적전 분열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한국당은 새 지도체제를 구성해 공천 명단을 전면 재작성한다는 방침이지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해 투 트랙 총선을 치르려 했던 보수진영의 선거 전략에 이미 상당한 흠집이 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3번) 등 통합당 영입인재 4명을 20번 이내로 재배치한 공천 명단 수정안을 선거인단 투표에 부쳤지만 찬성 13표, 반대 47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당원들이 한선교 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자 한 대표도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한 대표는 투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히며 “부패한 권력이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저의 계획을 막아버리고 말았다”며 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했다. 한국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길 예정이다. 당헌에 따르면 대표 권한대행은 최고위원 2명과 정책위의장 임명권을 갖는 등 당 대표와 똑같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통합당에서 탈당해 한국당으로 입당한 원유철 의원이 맡고,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인재 충원을 주도했던 염동열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관련해 조훈현 한국당 사무총장은 “당헌 부칙 4조에 의거 신임 지도부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대 총선에만 적용되는 이 조항은 당 최고위가 ‘별도의 방법과 절차’로 공천 명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 구성될 최고위는 공천 명단을 직접 만들거나 새로운 공관위를 구성해 논의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등록 마감(27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공관위를 또 만들기보다는 최고위가 직접 공천명단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선거인단 투표 전 한국당사 앞에선 당원들이 “통합당 황 대표와 당원의 뜻을 모아서 한 대표를 선출했는데 (공천을) 자기들끼리 하는 게 말이 되냐”면서 항의 시위를 했다. 한국당 내에서는 한 대표와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만든 명단 수정안이 생색내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아침부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내 사실상 ‘한선교 한국당 체제의 붕괴’를 예고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공천이) 국민께 큰 실망과 염려 안겨드리게 돼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다.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한국당 공관위가 최고위의 재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수정한 공천 명단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정치는 약속”이라며 “약속을 쉽게 저버리는 정치인을 보면서 약속을 바위처럼 무겁고 들풀처럼 겸손하게 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고 적었다.하지만 보수진영에서는 난데없이 모(母) 정당과 비례정당의 공천 갈등이 확대되면서 2016년 총선 ‘진박(진짜 박근혜) 공천’ 파문처럼 자중지란에 따른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합당은 올해 초부터 보수통합과 공천 물갈이로 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국면이었지만, 이번 비례대표 갈등으로 다시 한번 ‘공천 파동 프레임’에 빠져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여론을 파악해 보니 한 대표의 비례대표 명단에 대한 의혹과 의구심이 더 많았다”면서 “다소 잡음이 있더라도 서둘러 비례대표 공천의 판을 새로 짜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공천 갈등이 겉으로는 봉합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례대표 후보로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주도적으로 영입한 외부 인사 중 상당수가 여전히 한국당 비례대표 명단에서 빠지거나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통합당 영입 인재들은 18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다. 한국당이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것 같았다”며 “한국당은 통합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변함없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운명공동체인지 묻고 싶다”고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통합당 지도부에서도 “한국당과 적당히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자회사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모회사 의견을 하나도 안 듣겠다면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한국당의) 공천심사는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통합당 내에서는 “황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강화되지 않으면 한국당과의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양당이 심각한 내홍을 겪은 만큼 총선 이후 예정된 합당 과정에서도 유기적 화합을 이루기가 어려울 거라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한편 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서 (4일 발표한 보수) 통합의 메시지를 낸 것이 무위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7일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나눈 얘기를 노트에 적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도와주려는 카드를 능욕당한 것이라서 효과는 소멸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 ‘두 번 칼질을 당한 것이다. 사람들이 어쩌면 그럴 수 있나요’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유 변호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가 알려지자 통합당 공천에서 낙천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를 준비 중인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대구경북 등 총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당에 입당했던 유 변호사도 탈당을 검토하고 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두고 통합당과 한국당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한국당 한선교 대표를 직접 접촉해 갈등을 봉합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공병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버티기에 나서면서 공천 갈등 양상이 점차 꼬여가고 있다. 통합당 내에서는 최악의 경우 한 대표를 해임하거나 새 비례정당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당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탄생한 모(母)정당과 자매정당이 시너지는커녕 공천 갈등으로 분열상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선교는 “재의 요구”, 공병호는 버티기 황 대표는 17일 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천 갈등의) 모든 책임은 당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저와 지도부는 이번 일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 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당 공천 명단에서 당선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 통합당 영입 인재들을 당선권(1∼20번)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당 지도부는 17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황 대표의 제안을 일부 수용키로 했다. 한 대표는 “18일 최고위를 열어 공천 명단을 재의해 달라고 공관위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를 설득해 최고위 재의 요구를 이끌어낸다는 황 대표의 ‘1차 시나리오’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그러나 공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처음부터 (공관위는) 독립성을 100% 가진 조직이라고 말했고 나는 충실하게 일을 했다”며 “지금에 와서 경기 규칙을 바꾸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납득하겠냐”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21번으로 배치한 윤 전 관장에 대해서도 “공관위 회의에서 ‘왜 그렇게 옛날 인물을 내세우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공 위원장은 이어 “(공천) 원칙을 훼손할 수는 없다”며 “(통합당이) 그렇게 절박했다면 사전에 얘기해야 (영입 인재들을) 염두에 둘 것인데, 손을 놓고 있다가 이제 와서 야단법석을 떨면 어쩌라는 것이냐”고 했다. 한국당 최고위가 공천 명단 재의를 요구하더라도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도 공관위원 7명 중 5명 이상이 원래 공천 명단을 재의결하면 공천안은 최종 확정된다. 한 대표는 공천 명단이 재의결되지 않도록 각 공관위원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공 위원장이 원안을 계속 고수하는 상황에 대비해 한국당의 당헌을 활용한 ‘플랜B’를 준비 중이다. ‘선거 일정 등의 상황을 고려하여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별도의 방법과 절차에 따라 공직 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다’고 돼 있는 당헌을 근거로 공관위를 배제하고 최고위가 비례대표 명단을 작성해 당원투표에 부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국당 대표 해임-결별 시나리오까지 검토 한 대표가 공관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양당이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통합당에선 한국당 최고위가 한 대표에 대한 해임안을 안건으로 올려 가결시킨 뒤 새 대표를 선출하고 공관위를 새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큰일 날 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당 일각에선 한국당을 버리고 또 다른 비례대표 자매정당을 만들거나 통합당이 자체적으로 비례대표를 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비례후보를 내면 48억 원 상당의 선거비용도 확보할 수 있다. 황 대표도 이날 자체 비례후보를 내는 방안에 대해 “불가능하지 않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통합당 영입 인재들은 17일 “한국당이 자매정당 역할을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를 복당시켜서 통합당의 비례대표 절차를 만들어 달라”며 “저희가 한국당에 남는 게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된다면 한국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재심 절차에 착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황 대표에게 요구했다.유성열 ryu@donga.com·조동주 기자}

미래통합당이 4·15총선을 30일 앞둔 16일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당초 영입 대상 후보들이 잇달아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하자 황 대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선대위 체제로 전환됐지만 총선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데다 공천 후유증이 이어지는 만큼 ‘황교안 선대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구성을 공식화하면서 “‘경제 살리기’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내 공천 갈등을 선대위 출범으로 수습하고, ‘경제 실정론’을 총선 이슈로 삼아 여당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황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이 문재인 정권의 경제 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 성적표는 명백한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책 전환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기존 정책 기조를 고집하는 것은 절박한 민심을 걷어차는 것이다. 강력한 투자 유인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선대위 아래 안보, 경제, 여성, 4차 산업혁명 등을 총괄하는 분야별 조직을 두기로 했다. 안보 분야는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통합당 관계자는 “앞으로 선대위의 메시지는 경제 실정론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앞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은 비상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모든 당직자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근 잇달아 불거진 당내 공천 갈등을 ‘비상체제’로 규정하면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당 최고위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한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와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에 대해서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균형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명예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조언한 ‘5인 스터디 그룹’ 중 한 명이었고, 비박계인 박 위원장은 보수통합을 이끌어 통합당 출범에 기여했다. 하지만 선대위 구성이 대중적 인지도보다는 ‘실무형’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유승민 의원을 선대위에 꼭 합류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공천 갈등을 수습하는 것도 ‘황교안 선대위’의 숙제다. 이날 황 대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 공천 배제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에서 “(무소속 출마는) 총선 승리를 염원하는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이고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을 수시로 옮기면서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우리 당에 대한 불신만 높아질 뿐”이라며 “넓은 정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황 대표가 기막힌 말을 했다”며 “‘협량정치’ ‘쫄보정치’를 하면서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했던 그대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이어 “그대는 이제 그만 입 다물고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며 “그대의 정치력, 갈팡질팡 리더십 보고 투표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반박했다.유성열 ryu@donga.com·이지훈 기자}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30일 앞둔 16일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당초 영입대상 후보들이 잇달아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하자 황 대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선대위 체제로 전환됐지만 총선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한데다 공천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황교안 선대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구성을 공식화하면서 “‘경제 살리기’,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내 공천갈등을 선대위 출범으로 수습하고, ‘경제 실정론’을 총선 이슈로 삼아 여당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황 대표는 “최근 여론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이 문재인 정권의 경제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 성적표는 명백한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책 전환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기존 정책기조를 고집하는 것은 절박한 민심을 걷어차는 것이다. 강력한 투자 유인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이번 총선은 경제 실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경제를 잘했으면 여당을 찍고, 잘못했으면 야당을 찍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보조를 맞췄다. 통합당은 선대위 아래 안보, 경제, 여성, 4차 산업혁명 등을 총괄하는 분야별 조직을 두기로 했다. 안보 분야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통합당 관계자는 “앞으로 선대위의 메시지는 경제 실정론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앞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은 비상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모든 당직자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근 잇달아 불거진 당내 공천갈등을 ‘비상체제’로 규정하면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황 대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 공천배제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에서 “(무소속 출마는) 총선 승리를 염원하는 국민명령에 대한 불복이고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을 수시로 옮기면서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우리 당에 대한 불신만 높아질 뿐”이라며 “넓은 정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의 갈등은 좀처럼 수습되지 않는 모양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황 대표가 기막힌 말을 했다”며 “‘협량정치’, ‘쫄보정치’를 하면서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했던 그대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수 있나”고 했다. 이어 “그대는 이제 그만 입 다물고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며 “그대의 정치력, 갈팡질팡 리더십 보고 투표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때문에 공천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지 않는 한 ‘황교안 선대위 체제’가 순항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황 대표가 김종인 전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의 영입에 실패한 뒤 선대위를 떠안는 모양새가 연출된 것 역시 매끄럽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유승민 의원을 선대위에 꼭 합류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 “무분별한 퍼주기 정책이 곳곳에 끼워진 정부 정책은 오히려 착시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여당이 추경 대폭 증액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낭비성 예산은 적극 삭감하겠다는 취지다. 황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긴급경제대책회의에서 “정말 필요한 곳에 적정 예산이 투입되는 똑똑한 추경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재정건전성이 휘청대는 가운데 어렵게 마련하는 추경 예산이다. 절대 선심성 낭비성이 되면 안 된다”며 “무조건 더 걷어 쓸 생각은 말고 덜 걷어서 민간에 돈이 돌 수 있도록 하는 게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최근 추경 편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해임 요구설에 대해 “세계적 경제 위기의 상황에서 책임 있는 여당 대표와 경제부총리가 볼썽사나운 갈등을 벌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여당 대표는 선거에만 눈이 멀어 국민 혈세를 쌈짓돈으로 생각해 퍼줄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료진이 마스크 재고를 쌓아 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낀다”고 하는 등 연이은 설화(舌禍)로 비판을 받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경질 요구도 나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박 장관의 망언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박 장관은 즉각 사과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박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잇따라 불거진 공천 논란에 책임을 지고 13일 전격 사퇴하면서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의받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김 전 위원장을 만난 뒤 오후 8시 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최고위는 2시간 동안 공관위 재구성안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이석연 부위원장 대행의 현행 공관위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냈다. 황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김 전 위원장이) 이기는 공천, 혁신 공천, 경제 살리는 공천을 직접 결과로 보여줬다”며 “이 부위원장이 공관위를 잘 이끌어주고 여러 의견과 다양한 목소리를 골고루 수렴해 혁신과 통합의 임무를 완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신임 공관위원장 이름이 거론되는 등 황 대표가 공관위를 재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공천 파동’으로 확산될 우려 등을 감안해 현행 체제에 힘을 실어 주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황 대표로서는 공천 갈등으로 불거진 당내 소란을 수습하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 황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후 “오직 승리라는 목표 아래 더 합리적이고 타당한 공천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숙고해야 한다. 최근 논란은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최종 점검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일각에선 공천 중 일부에 대한 재의 요구가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원들이 ‘공관위 구성을 손질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전원 사퇴하자’고 결의를 했다”면서 “누구도 흔들 수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김형오 공관위의 공천 결과 모두를 그대로 인정할 경우 김 전 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는 데 난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황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김종인 선대위원장 체제를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천 갈등을 진화하고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황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강남갑 공천을 받은 태영호 전 공사에 대해 “국가적 망신”이라고 한 것이 알려지자 반발 기류가 당내에 확산되는 것도 또 다른 변수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태 전 공사는 헌법상 엄연한 우리 국민이고 북한의 적나라한 실상을 전 세계에 고발해 온 인물”이라며 “김 전 대표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유성열 ryu@donga.com·최고야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진의 마스크 부족 상황과 관련해 “본인(의료진)들이 넉넉하게 (마스크)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는 부족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박 장관은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이 “현장 의료진들이 보호장비 부족으로 힘들어한다. 마스크가 정작 필요한 진료 현장에서는 부족하고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비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다”며 대책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박 장관은 “마스크 사용을 조금 줄여야 한다는 것은 합당하다”면서도 “의료계에는 (마스크를) 우선적으로 다 공급하고 있어 그렇게 부족하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이 “‘부족하지 않다’, ‘쌓아놓으려 한다’, 이런 답변은 현장을 너무 모르는 말씀”이라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아마 현장은 제가 의원님들보다 더 많이 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어 “본인들이(의료진들이) 더 많이 (마스크를) 갖고 싶어 하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전체 방역체계의 방호복이 부족한 것처럼 말씀하시면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은 너무 섭섭하다”고도 했다. 박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발언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고, 이에 대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국회에서 “어떤 근거도 없는 이야기”라며 일축하기도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대학 동문, 총학생회장 선후배 사이에 20년 동안 이어지는 혈투….” 미래통합당의 서울 서대문갑 총선후보 경선에서 이성헌 전 의원이 11일 승리한 직후 정치권 곳곳에선 이 같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 전 의원은 서대문갑 경선에서 64.4%를 받아 45.6%를 얻은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서대문갑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 지역 현역인 우상호 의원이다. 결국 이 전 의원과 우 의원은 2000년 치러진 16대부터 21대 총선까지 20년째 내리 6차례 맞붙는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 전 의원은 우 의원을 상대로 16대와 18대 총선에서 이겼고, 우 의원은 17, 19, 20대 총선에서 이겨 역대 전적은 우 의원이 3 대 2로 앞서 있다. 이들은 연세대 동문으로 이 전 의원이 1983년, 우 의원이 1987년 각각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서울 은평갑에서는 통합당 홍인정 부대변인이 신성섭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을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전직 의원끼리 맞붙은 서울 노원갑에서는 이노근 전 의원이 현경병 전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게 됐다. 인천 부평갑 경선은 이 지역 현역인 정유섭 의원(51.2%)이 유제홍 대한민국젊은보수 대표(48.8%)를 박빙의 차로 따돌렸다. 경기 하남은 이창근 전 서울대 연구부교수가 윤완채 한국재난구호 총재를 눌렀고, 경기 파주을은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이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를 이기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한편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통합당이 영입한 인재들과 전문가그룹 등 531명이 신청한 것으로 10일 집계됐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9일 접수해 이날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와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한국당에 신청서를 냈다.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신원식 전 합참차장 등 전문가그룹도 공천을 신청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황성욱 변호사도 신청했다. 직원 인권 유린 혐의를 6년 만에 벗은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도 신청했다. 길환영 전 KBS 사장, 김재철 전 MBC 사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본인이 직접 비공개를 요구한 97명은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박근혜 메시지’ 발표 후 비례대표를 신청한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 “(공천) 부적격 조건에 ‘국론과 계파 분열’ 부분이 있다”고 말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을 예고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의 ‘공천 마이웨이’ 행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통합당은 당초 한국당 창당 취지에 맞게 통합당 영입 인재 위주로 비례대표 공천을 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이 사실상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 갈등이 첨예화될 조짐이다. 이대로라면 ‘총선 후 합당’이라는 당초 시나리오가 불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양 당에 따르면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한선교 한국당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한식당에서 첫 회동을 갖고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가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 등 통합당 영입인재의 비례대표 우선순위 공천을 제안했지만 한 대표가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독자적 공천을 고수하는 걸로 안다”고 했다. 한 대표의 예상치 못한 행보에 통합당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통합당이 선정한 비례대표 명단을 형식에 맞춰 공천하는 기능을 수행할 거라는 당초 예상이 빗나가자 당 내에선 “뒷통수 맞았다” 등 불만이 터져 나왔다. 황 대표가 원하는 비례대표 명단을 짜기 어렵게 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지난달 공병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 임명할 때부터 통합당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며 “한 대표와 공 위원장이 통합당 안을 배제하고 공천 명단을 짠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번 총선부터 비례대표 전략공천이 금지된 만큼 민주적 절차를 거쳐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명분으로 독자 공천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통화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은 다른 당”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비례대표 공천 기준에 맞춰서 공천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의 마이웨이 행보를 두고 ‘21대 국회에서 통합당과의 합당 없이 독자 정당화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 대표 측은 “한 대표는 이번 공천을 끝으로 더는 정치 생활을 할 생각이 없기에 황 대표나 다른 의원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이웨이’를 걸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당초 한국당 의석을 15~18석 가량으로 예상했지만 선거 판세에 따라 20석을 넘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의원 수 부족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 지도부를 갖추지 못 하는 바람에 한 대표를 통제하지 못하게 됐다”며 “한국당이 만약 20석 이상 얻어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 총선 후 합당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공관위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539명을 추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공병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와 한 대표가 만나서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황 대표에게 전화 받은 건 없다”며 “헌정상 한국당 공관위처럼 독립성을 유지하는 위원회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을 신청한 유영하 변호사와 정운천 의원 등에 대해선 “어떤 종류의 불이익이나 편익 없이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까지 전체 지역구의 87%가량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언해온 ‘판갈이’의 큰 가닥이 잡혔다. 공관위는 쟁점 지역 대부분을 포함한 146개 지역구의 공천을 확정했고, 73곳은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총 219곳(86.6%)의 공천 윤곽이 나온 셈이다. 당 안팎에선 현재까지의 공천 상황에 대해 “당 지도부와 다선 중진 의원들이 ‘프리미엄’을 행사하기는커녕 스스로 물갈이 칼날을 집중적으로 맞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자유한국당 출신 통합당 최고위원 7명 가운데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사람은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조경태(부산 사하을), 정미경 의원(경기 수원을) 등 3명에 그쳤다. 김순례 의원(비례대표)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 도전했지만 탈락했고, 신보라 의원(비례대표)은 인천 미추홀갑에서 탈락한 뒤 험지인 경기 파주갑에 배치됐다. 당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 역시 3선을 한 자신의 지역구(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배제돼 서울 중랑을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통합당의 4선 이상 중진 17명을 분석해보면 이들 지역구의 70.6%(12개 지역구)가 새 얼굴로 교체됐다. ‘중진 판갈이’가 현실화된 셈이다. 이들 중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의원은 5선의 심재철, 4선의 나경원(서울 동작을) 조경태 신상진(경기 성남중원)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5명뿐이다. 5선의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과 4선의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 등 2명은 컷오프(공천 배제) 됐고, 4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수성갑),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흥덕)은 자신의 지역구를 내놓고 전환 배치돼 더불어민주당 현역 김부겸, 도종환 의원과 각각 맞붙게 됐다. 경기 수원 출마를 제의받았던 5선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양평)은 이날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유일한 대안세력 통합당에 기회를 달라. 마지막 헌신을 하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4선 이상 의원들(김무성, 원유철, 정갑윤, 김정훈, 유기준, 유승민, 한선교 의원)과 합하면 8명째다. 한편 공관위는 3선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을 컷오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9일 해당 지역구의 공천 신청자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 추가 공모에는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등 3명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또 바른미래당 출신 3선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앞장선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갑)을 컷오프 하고, 이 지역에 이창성 전 당협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경기 여주-양평은 김선교 전 양평군수, 경기 수원무는 박재순 전 당협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경기 군포는 심규철 전 의원,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한기호 전 의원, 세종갑은 김중로 의원을 우선 추천했다.유성열 ryu@donga.com·김준일·조동주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로 전체 지역구의 87%가량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언해온 ‘판갈이 공천’의 큰 가닥이 잡혔다. 공관위는 쟁점 지역 대부분을 포함한 146개 지역구의 공천을 확정했고, 73곳은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총 219곳(86.6%)의 공천 윤곽이 나온 셈이다.당 안팎에선 현재까지의 공천 상황에 대해 “당 지도부와 다선 중진 의원들이 ‘공천 프리미엄’을 행사하기는커녕 스스로가 물갈이 칼날을 집중적으로 맞은 지도부 해체 수준의 공천”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자유한국당 출신 통합당 최고위원 7명 가운데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사람은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조경태(부산 사하을), 정미경 의원(경기 수원을) 등 3명에 그쳤다. 김순례 의원(비례대표)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 도전했지만 탈락했고, 신보라 의원(비례대표)은 인천 미추홀갑에서 탈락한 뒤 험지인 경기 파주갑에 배치됐다. 당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 역시 3선을 한 자신의 지역구(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공천이 배제된 뒤 서울 중랑을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통합당의 4선 이상 중진 17명을 분석해보면, 이들 지역구의 70.6%(12개 지역구)가 새 얼굴로 교체됐다. ‘중진 판갈이’가 현실화된 셈이다. 이들 중 자신의 지역구에 온전히 공천을 받은 의원은 5선의 심재철, 4선의 나경원(서울 동작을) 조경태 신상진(경기 성남중원)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5명뿐이다. 5선의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과 4선의 김재경(경남 진주을) 의원 등 2명은 컷오프(공천 배재) 됐고, 4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수성갑), 정우택 의원(청우 상당→흥덕)은 자신의 지역구를 내놓고, 더불어민주당 현역 김부겸, 도종환 의원과 각각 맞붙게 됐다. 경기 수원 출마를 제의 받았던 5선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양평)은 이날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유일한 대안세력 통합당에게 기회를 달라. 마지막 헌신을 하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4선 이상 의원들(김무성, 원유철, 정갑윤, 김정훈, 유기준, 유승민, 한선교 의원)과 합하면 8명 째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이) 옛날 모습을 버리고 국민 앞에 새롭게 다가가라는 요구를 최대한 수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관위는 3선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을 컷오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9일 해당 지역구에 공천 신청자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 추가 공모에는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과 박영화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이날 바른미래당 출신 3선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앞장선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갑)을 컷오프 하고, 이 지역에 이창성 전 당협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경기 여주-양평은 김선교 전 양평군수, 경기 수원무는 박재순 전 당협위원장을 단수 추천했으며 경기 군포는 심규철 전 의원,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한기호 전 의원, 세종갑은 김중로 의원을 우선 추천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친박(친박근혜) 핵심이자 당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 등 대구경북 지역 현역 의원 6명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4선의 주호영 의원은 대구 수성을에서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맞붙는 ‘빅 매치’가 성사됐다. 통합당 공관위는 6일 대구경북 23곳과 부산경남 등 10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김 의원과 함께 3선의 강석호 의원을 비롯해 초선 곽대훈 김석기 백승주 정태옥 등 6명의 의원을 컷오프했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 지역 현역 5명(김광림 유승민 장석춘 정종섭 최교일 의원)을 포함하면 대구경북 20석 중 55%(11석)가 총선에서 교체되는 셈이다. 공천을 받은 사람은 주 의원을 비롯해 재선의 김상훈 윤재옥, 초선의 곽상도 이만희 송언석 추경호 의원 등 7명이다. 이날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포항 2개 지역구까지 감안하면 교체 비율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대구 동을에 도전했던 김규환 의원(비례대표)과 3선의 유재중 의원(부산 수영)도 공천에서 배제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계파색이나 계보, 정파 입장이 아니라 공정한 기준과 자료에 입각해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유성열 ryu@donga.com·이지훈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 채비를 시작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이명박 정부 때)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로 만나 1년간 대립하면서 거칠게 다툰 적이 종종 있었다”며 “그때의 사감(私憾)으로 나를 공천 배제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내가 김 위원장에게) 사과 전화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교안 대표 측의 (차기 대선) 경쟁자 쳐내기와 김 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라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홍준표다운 행동인지 오늘부터 숙고하겠다. 숙고는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당초 출마하려 했던 고향 지역구(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돌아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아니면 경남 양산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맞붙을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최고위원도 8일 경남 거창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의 비판에 대해 “그런 것 볼 시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천 배제자의 전환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식으론 생각 안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광주 서갑에 주동식 지역평등연대 대표(62)를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을 호남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은 공관위 내부의 반대에 막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공관위는 3일 주 대표를 상대로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광주 출신인 주 대표는 청년 시절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등에서 활동했지만, 운동권과 인연을 끊은 뒤에는 호남 지역에 보수 정치의 씨앗을 뿌리는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조국 퇴진’ 집회를 조직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주 대표는 아주 훌륭하고 명망 있는 사회활동가”라고 말했다. 통합당의 공천 작업은 6일 대구·경북 지역 발표하면서 80% 이상 마무리됐다. 하지만 호남 지역은 제대로 후보조차 내지 못할 전망이다. 호남에서 통합당 공천을 신청한 인사는 주 대표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부위원장 등이 김 의원의 호남 전략공천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공관위 내부에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호남 공천 신청자 숫자를 보고 내가 경악할 정도로 참담했다”며 “(보수통합신당의) 이름을 통합당으로 지었는데 호남을 포기하고 우리한테 표를 달라고 하면 수도권 유권자들이 그걸 들어 주겠느냐”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 채비를 시작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이명박 정부 때)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로 만나 1년 간 대립하면서 거칠게 다툰 적이 종종 있었다”며 “그때의 사감(私憾)으로 나를 공천배제 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내가 김 위원장에게) 사과 전화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교안 대표 측의 (차기 대선) 경쟁자 쳐내기와 김 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라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홍준표 다운 행동인지 오늘부터 숙고하겠다. 숙고는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당초 출마하려했던 고향 지역구(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돌아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아니면 양산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맞붙을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최고위원도 8일 경남 거창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의 비판에 대해 “그런 것 볼 시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천 배제자의 전환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식으론 생각 안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 통합’ 메시지를 담은 옥중 서신을 두고 보수 진영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공천 지분 다툼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유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후보가 더 많이 나오면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며 “여러 채널로 미래통합당에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이야기했으니 하루 이틀 정도 지켜보고, 아무 액션이 없으면 우리 시나리오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김영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 연합, 통합 등 어떤 형태의 논의도 수락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행동을 보여 달라.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기자들이 조 대표가 언급한 공천 지분 문제를 묻자 “자유우파가 추진하는 대통합은 지분 요구는 하지 않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각을 세웠다. 또 ‘태극기 세력’과의 ‘통합 공천’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공천에 ‘통합 공천’이 있느냐. 시스템에 따라 진행하는 걸 보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공화당을 흡수하거나 개별 입당하는 형식의 통합을 구상하고 있다. 지지율이 미미한 공화당과 관계없이 박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미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태극기 세력’이 통합당으로 넘어올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반면 공화당 측은 “박 전 대통령의 뜻에 따른 선거연대와 통합은 이미 추진해 왔다”면서 “다만 박 전 대통령의 가치를 지키는 연대를 위해선 제대로 된 협상력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 때문에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을 최대한 받아들여 대구경북 등 지역구 등에 출마시켜 통합당을 위협한다는 전략이다. 공화당 관계자는 “공화당 후보의 출마는 분열이 아닌 연대를 위한 출마”라고 했다. 공천 지분 논란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조건 없는 통합을 논의해야지, 각자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박근혜 메시지’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통합당의 비례대표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하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통합당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유성열 ryu@donga.com·이지훈 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이 4일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힘을 하나로 합쳐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이 총선을 42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보수통합 메시지를 내면서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서신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해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를 했다”면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다”면서도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보수당 등과 합당하면서 보수통합을 표방했지만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 세력’은 유 의원을 반대하며 자유공화당, 친박신당을 잇달아 창당해 분열 양상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통합당을 중심으로 총선에 임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그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서신”이라며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 오늘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유공화당 등은 여전히 통합당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어 통합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대변인은 “통합당이 박 전 대통령의 정당이고, 그가 적극적으로 총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유성열 ryu@donga.com·최고야 기자}